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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씨더맥스 제이윤 사망…소속사 “추측성 기사 자제를”

    엠씨더맥스 제이윤 사망…소속사 “추측성 기사 자제를”

    3인조 그룹 엠씨더맥스 멤버 제이윤(본명 윤재웅·39)이 1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윤씨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윤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소속사 측에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이미 숨진 상태인 윤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보이지 않는다”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속사 325이엔씨는 이날 윤씨의 사망을 알리며 “제이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도 비통한 심정”이라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엠씨더맥스 멤버들과 임직원 모두 큰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제이윤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 달라”고 전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남겨진 유족을 위해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2000년 밴드 문차일드로 데뷔했으며 팀에서 바이올린과 베이스를 연주했다. 문차일드는 2002년부터 엠씨더맥스로 팀명을 바꿔 활동했으며 ‘어디에도’, ‘잠시만 안녕’, ‘사랑의 시’ 등 감성적인 록발라드로 높은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밴드는 데뷔 20주년(2020년)을 맞아 최근 기념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윤씨는 엠씨더맥스의 곡들을 작곡하기도 했으며 인피니트 등 K팝 그룹들의 작곡가로도 활동했다. 최근에는 버라이어티 영화 ‘바이크 원정대 : 인 이탈리아’에도 출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범죄, 아동학대 피해조사 받던 여중생 2명 극단 선택

    성범죄, 아동학대 피해조사 받던 여중생 2명 극단 선택

    성범죄와 아동학대 피해 조사를 받던 여중생 2명이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1분쯤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화단에 A양 등 여중생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고 특별한 타살혐의점이 없는 점으로 미뤄 경찰은 일단 이들이 아파트에서 뛰어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인 이들은 과거 같은 학교를 다녔던 친구사이로 현재는 다른 학교에 재학중이다. 이들은 최근 성범죄 등의 피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는 숨진 여중생 가운데 한명의 가족이 지난 2월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중 한 명을 성폭행한 남성 B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전문가의 피해자 진술분석 등을 지시해서다. 경찰은 최근 보강수사를 마치고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양 등은 지난 1월부터 관련 상담기관에서 심리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 등의 죽음이 경찰조사를 받은 피해내용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중이다. 경찰은 유서내용과 수사진행 상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60대 가장의 죽음으로 밝혀진 중고차 매매사기단

    60대 가장의 죽음으로 밝혀진 중고차 매매사기단

    인터넷에 허위로 중고차 미끼 매물을 올려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낡은 중고차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강매하는 수법으로 4개월간 6억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 26명이 검거됐다. 충북경찰청은 이들 가운데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피해자들은 50여명에 달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팀장, 텔레마케터, 출동조, 허위딜러 등 역할을 분담한 뒤 인터넷 중고차 매매사이트에 허위 매물을 올렸다. 이를 본 피해자들이 관심을 보이자 끌어들여 계약서를 작성한 뒤 ‘이 차량은 급발진 차량이다, 1개월에 한번씩 100만원을 주고 2년동안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등의 거짓말로 계약철회를 유도했다. 이어 성능이 떨어지는 중고차와 실제 계약을 체결하게 한 뒤 피해자들이 계약철회를 요구하자 ‘차량등록이 완료돼 불가능하니 다른 차를 구입하라’고 하거나 ‘위약금을 내야하니 다른 차를 구입하라’고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문신 등을 보여주거나 귀가하지 못하도록 따라다니며 감시했다. 차에 태워 여기저기 끌고 다니며 위협을 하기도 했다. 겁에 질린 피해자들은 어쩔수 없이 구입의사가 없었던 엉뚱한 차량을 시세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사야만 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이런 수법으로 50여명에게 6억원 상당을 뜯어냈다.경찰 수사는 지난 2월 사망한 60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중고자동차 매매집단에 속아 자동차를 강매당했다’는 유서가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석공일을 하는 A씨는 지난 2월 인터넷 중고매매사이트에 올라온 1t 화물차를 구입하기위해 인천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를 찾았다. 하지만 업체 직원은 문신까지 보여주며 다른 차량 구매를 강요했다. A씨를 차에 태워 8시간 동안 끌고다니기도 했다. 결국 A씨는 200만원짜리 1t 화물차를 무려 700만원에 사는 부당한 계약을 체결한 뒤 3주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대부분 60대 전후로 사회적 약자”라며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저렴한 중고차는 허위나 미끼 매물일 가능성이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남미에서 프로축구선수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남미에서 프로축구선수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프로축구선수들에 대한 대대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남미에서 시작됐다. 중남미 언론은 8일(이하 현지시간) 남미축구연맹(CONMEBOL) 소식통을 인용, "파라과이와 우루과이가 프로축구선수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프로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이들 두 나라가 남미에서 처음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루과이는 6일 수도 몬테비데오에 있는 센테나리오 축구장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센테나리오 축구장은 1930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유서 깊은 경기장이다. 우루과이 축구연맹 관계자는 "세계축구의 역사적 기념물로 등재돼 있는 곳이라 상징성이 커 백신접종센터를 이곳에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라과이에선 스포르티보 루케뇨, 세로 포르테뇨, 과라니 등 3개 클럽의 선수들이 1차분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국제경기를 위해 파라과이를 방문 중인 또 다른 남미국가 콜롬비아의 클럽 선수들도 백신을 맞았다. 파라과이 축구연맹은 "원정경기를 위하 파라과이를 방문 중인 아틀렌티코 나시오날 데 메데진, 라에키닷, 인데펜디엔테 등 3개 콜롬비아 클럽도 파라과이 측 제안을 받아들여 백신 접종을 맞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이들 3개 클럽은 남미 프로축구의 최대 제전인 리베르타도레스 대회와 남미컵 대회 경기를 위해 파라과이를 방문 중이다. 남미가 축구선수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게 된 건 중국이 무상기부 형식으로 시노백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대량 제공한 덕분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남미축구협회에 5만 회분 백신을 제공했다. 지난달 28일 우루과이로 공수된 백신은 남미축구협회 회원국 10개 국가에 고르게 분배될 예정이다. 남미축구연맹 관계자는 "파라과이와 우루과이에 이어 칠레와 에콰도르도 금명간 코로나19 백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남미 10개국이 순차적으로 프로축구선수들에 대한 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수뿐 아니라 감독과 코치 등 프로축구단 관계자들이 모두 접종 대상"이라며 "신속하게 접종을 진행해 곧 시작되는 아메리카컵 대회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미축구연맹이 주관하는 국제대회 아메리카컵 대회는 6월 13일~7월 10일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에서 개최된다. 한편 남미축구연맹은 여자프로선수들도 접종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사진=남미축구연맹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중국] “라방 찍다가” 25층 베란다서 춤추던 여성 결국 추락사

    [여기는 중국] “라방 찍다가” 25층 베란다서 춤추던 여성 결국 추락사

    25층 베란다 밖에서 춤추는 영상을 촬영 중이던 여성이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안전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1층 화단으로 추락, 현장에서 사망했다. 중국 하이난성 싼야 공안국 톈야지부는 지난 6일 이 지역 해안가에 소재한 25층 아파트 세입자 사 모 씨(42)가 고층 아파트 밖으로 떨어져 사망했다고 이같이 밝혔다.공안 조사 결과, 이 여성은 평소 자신의 생활상을 촬영해 SNS에 공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낮 12시 56분쯤 붉은색 외투와 신발, 모자 등을 착용한 채 베란다 밖에서 자신의 춤추는 모습을 촬영하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평소 사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였다. 인근 주민들은 사건 이전에도 그의 잦은 동영상 촬영 모습을 목격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불과 며칠 전에도 여러 차례 베란다 밖으로 몸을 내민 채 위험천만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해당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중년 여성 추 모 씨는 “그는 평소 자신의 위험한 행동을 영상에 담아서 SNS에 공유했다”면서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놀라고 경악하는 것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주민들은 그의 기이한 행동을 보고 자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하기도 했지만 관리 사무소 직원의 만류에도 사 씨의 기이한 행동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망 직전의 사 씨는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는 상태에서 베란다 밖으로 나온 상태였다. 그는 베란다 외부에서 두 손으로 난간에 의지한 채 이동하는 기이한 행각을 영상에 담았다. 자칫 난간을 붙잡은 두 손이 미끄러질 경우 추락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사 씨는 이런 상태에서 베란다 외부를 좌우로 이동하기도 했다. 그의 영상 촬영은 약 1분 5초 동안 계속됐다.촬영된 영상 속에는 그와 함께 거주했던 한 남성이 위험하다며 주의를 요구하는 음성도 그대로 촬영됐다. 영상 속 남성은 “빨리 들어와라, 그러다가 잘못되면 큰일이다”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사 씨는 곧 “춤추는 모습을 영상에 담는 것이다”면서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답했다.사건 당일 같은 시각, 사 씨의 행동을 목격한 일부 주민들 역시 그의 위험한 행동을 영상에 담아 온라인상에 공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인근 주민 A씨가 촬영한 영상 속 사 씨는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25층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몸을 모두 노출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의 이 같은 위험천만한 행동은 불과 1분 5초 만에 그가 추락하면서 종료됐다. 인근 주민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 직원과 아파트 관리 사무소 직원은 추락한 사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출동한 관할 공안국은 사 씨의 방에서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만, 유서 내용과 사건 경위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경찰, 반강제적 코로나 백신 접종이라며 인권위 진정(종합)

    경찰, 반강제적 코로나 백신 접종이라며 인권위 진정(종합)

    경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강제 접종이라며 내부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만 30세 이상 접종 대상자 가운데 67.48%가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8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대상자 11만7575명 중 7만9339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같은 기간 예약률은 74.55%로 전체 대상자 중 8만7657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접종률은 전남경찰청이 83.54%(4304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청 80.57%(3934명), 광주청 77.27%(2709명), 세종청 76.65%(430명), 경기북부청 72.46%(4196명), 대전청 72%(2348명), 부산청 70.29%(6193명)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는 61.32%(3420명)으로 접종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률도 전남청이 87.54%(5152명 중 4510명)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전북청 84.14%, 세종청 83.96%, 경기북부청 82.63%, 광주청 82.12%, 대전청 80.25%, 부산청 79.45% 순이었다.예약률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청으로 67.64%를 기록했다. 경찰은 ‘코로나 백신 접종 관련 접종률 제고 방안’ 자료에서 “예약 기간 내 접종 관련 부정적 보도 등이 이어져 접종 예약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접종률은 경찰 활동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직결되는 점을 고려해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아울러 백신 접종 기간 종료 후 미접종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철저히 조사하고 수칙 위반시 엄중 문책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직장협의회장인 김모 경사는 지난달 30일 인권위 홈페이지를 통해 ‘김창룡 경찰청장과 이문수 경남경찰청장이 직원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진정을 냈다. 김 경사는 “경찰 지휘부가 백신 접종 여부를 자율에 맡기겠다던 당초 약속과 달리 반강제적으로 맞도록 했다”며 “접종률을 높이라는 지휘부 지시를 받은 간부들이 경찰서 과별·지구대별 접종 예약률을 비교하며 직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했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경찰관·해양경찰관·소방관 등 사회필수 인력의 예방접종 시기를 당초 6월로 잡았다가 최근 4월 말로 앞당겼다. 경찰관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AZ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경찰관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경기남부·강원·전북 경찰청 소속 경찰관 중 AZ 백신 접종 후 뇌출혈 등의 증세가 나타난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도 “전 직원이 백신을 맞아 모범을 보이도록 하자”는 내용의 경찰서장 등 기관장 명의의 공문이 공유되는 등 백신 장제접종이라며 불만을 터뜨리는 경찰들이 많다. 블라인드에서 경찰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상급자가 면담을 계속 하고, 사유서와 경위서 제출을 강요한다고 토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찰, 반강제적 코로나 백신 접종에 인권위원회 진정

    경찰, 반강제적 코로나 백신 접종에 인권위원회 진정

    일선 경찰관이 “경찰 지휘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사실상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직장협의회장인 김모 경사는 지난달 30일 인권위 홈페이지를 통해 ‘김창룡 경찰청장과 이문수 경남경찰청장이 직원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진정을 냈다. 김 경사는 “경찰 지휘부가 백신 접종 여부를 자율에 맡기겠다던 당초 약속과 달리 반강제적으로 맞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접종률을 높이라는 지휘부 지시를 받은 간부들이 경찰서 과별·지구대별 접종 예약률을 비교하며 직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했다”고 밝혔다. 김 경사는 “경찰관 중에는 설령 가능성이 작아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문제가 생기면 가정에 막대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인사권자의 강요를 못 이겨 접종한 사람이 넘쳐난다”고 했다. 그는 “경찰 지휘부는 범죄 피의자·피해자에 대한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며 “물론 이것은 옳은 방향이지만, 정작 직원들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지휘부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역당국은 경찰관·해양경찰관·소방관 등 사회필수 인력의 예방접종 시기를 당초 6월로 잡았다가 최근 4월 말로 앞당겼다. 경찰관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AZ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달 26일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에서 직원들이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경찰관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경기남부·강원·전북 경찰청 소속 경찰관 중 AZ 백신 접종 후 뇌출혈 등의 증세가 나타난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 경사는 인권위 진정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AZ 백신을 접종했다. 그는 이달 6일 경찰 내부 통합 포털 게시판 ‘폴넷’을 통해 인권위 진정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 글에서 “이게 2021년 경찰에서 벌어지는 일인지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며 “나와 내 동료들의 국민으로서 기본권이 ‘조직’이라는 이름 앞에 보호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도 “전 직원이 백신을 맞아 모범을 보이도록 하자”는 내용의 경찰서장 등 기관장 명의의 공문이 공유되는 등 백신 강제접종이라며 불만을 터뜨리는 경찰들이 많다. 블라인드에서 경찰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상급자가 면담을 계속 하고, 사유서와 경위서 제출을 강요한다고 토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쉼터 언니한테 자해 배워… 결국 그 때문에 강제 퇴소당해”

    “쉼터 언니한테 자해 배워… 결국 그 때문에 강제 퇴소당해”

    “힘들다” 아빠는 락스 들이켜복지사 도전… 홀로서기 시도 난폭 엄마 학대 못 이겨 가출자립 문턱서 미래 설계 막막 성희롱 아빠 싫어 보육원行“피해·가해자 즉각 분리해야”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학대의 경험은 몸에 각인돼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반복적 폭력은 아이의 마음에 좌절과 우울·슬픔을 남긴다. 별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나 지인들과의 관계는 엉망이 되고 가해자로부터 도망치는 게 급선무라 교육은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학대에서 살아남은 아동이 성인이 됐어도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서울신문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성인이 된 아동학대 피해자 3명을 인터뷰했다. 어른이 됐지만, 학대의 기억이 만든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누군가는 목숨을 버리려 했고, 다른 누군가는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다. 학대를 자기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가해자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기에 그들을 용서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기회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학대 생존자들이 아픔을 딛고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을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3회에 걸쳐 피해자의 시각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 봤다. 6살부터 매질당한 최지은씨최지은(22·가명)씨는 인터뷰 내내 손톱을 물어뜯었다. 학대받았던 그때를 떠올리면 무의식적으로 손을 입에 가져간다고 했다. 처음 손톱을 물어뜯었던 건 여섯 살 때였다. 새엄마를 처음 만났던 때도, 학대가 시작된 것도 그 나이였다. 최씨가 손톱 주변을 물어뜯자 새엄마는 보기 싫다며 발코니로 쫓아냈고, 최씨의 손에 장갑과 양말을 씌웠다. 여섯 살 소녀는 영문도 모른 채 매일 매질을 당했다. 씻는 게 싫어 도망갔더니 새엄마는 비닐봉지로 최씨의 손발을 묶어 욕조에 빠뜨렸다. 물을 뺀 욕조에 두세 시간씩 가뒀다. 새엄마는 할머니가 보고 싶어 울면 음식물 쓰레기를 주고 “먹으면 할머니 집에 보내주겠다”고 했다. 최씨의 몸은 늘 멍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가 도저히 참지 못해 최씨를 데려가 6년은 학대를 피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암에 걸리자 최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다시 아빠 집으로 돌아왔다. 새엄마는 다시 최씨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새 학교로 전학을 간 최씨가 친구를 사귀고 싶어 담배에 손을 댄 것이 기폭제가 됐다. 새엄마는 최씨를 집에서 쫓아냈다. 할머니가 최씨를 감싸자 새엄마는 더 화를 냈다. “새엄마가 우는 저에게 과도를 준 적도 있어요. 손가락 하나를 자르면 용서해 주겠다면서요.” 최씨가 거부하자 새엄마는 소독용 락스를 가져와 컵에 따르면서 최씨에게 마시라고 강요했다. 이를 지켜본 아빠는 “나도 너무 힘들다”며 락스를 들이켰다. 그 이후 최씨는 락스만 보면 아빠가 떠오르고, 욕조를 보면 새엄마가 떠오른다. 최씨의 잦은 결석을 이상하게 여긴 중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게 최씨는 모든 일을 털어놨다. 이후 최대 9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 단기쉼터에 보내졌다.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너무 어렸고, 새엄마를 신고한다는 건 생각조차 못했거든요.” 최씨는 쉼터에서 자해를 배웠다. 낯선 곳이 무섭고, 언니들이 무서워 침대에서 울었지만,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한 언니가 자해하고 주변의 관심을 받자 최씨도 따라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관심을 받는 게 좋았다. 지속된 자해 때문에 최씨는 쉼터에서 강제 퇴소당했다. 아빠의 관심에 목말랐던 최씨는 유서를 쓰고 목숨을 끊는 시도까지 했다. 3개월가량 병원에 입원했던 최씨는 다시 할머니 집으로 돌아갔다. 성인이 된 최씨는 지난해 7월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금은 한 대학에 다니며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운다. 돌이켜 생각했을 때 최씨가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래도 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우울증이 있지만 상담과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는다. 스스로 칭찬해 주는 연습도 한다. 반려견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최씨는 양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을 떠올릴 때면 야속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자신이 학대당할 땐 아무도 관심을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아동학대에는 ‘과잉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대가 의심되면 누구든 신고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학대받는 아이가 있다면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반복해 얘기해 줘야 한다고도 했다. 가해자들이 학대를 정당화하면서 피해자를 탓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엄마는 결국 재판을 받았어요. 그런데 저는 재판장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아빠가 새엄마를 벌주면 다시는 저를 보지 않겠다고 압박했거든요. 적어도 학대 가해자를 처벌할 땐 아동의 의사는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새엄마한테서 도망친 김승일씨김승일(21·가명)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새엄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새엄마는 술을 마시면 난폭해졌다. 주로 청소를 안 했다는 이유로 혼났다. 새엄마와의 말싸움이 극에 달했던 날 새엄마는 손에 잡히는 모든 걸 김씨에게 던졌다. 그리고 칼을 들고 김씨를 위협했다. 김씨는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했다. 무섭고 두려웠다. 경찰이 찾아와 상황은 종료됐지만, 끝이 난 게 아니었다. 경찰이 돌아가자 아빠는 신고를 한 김씨를 나무랐다. 그날부터 김씨의 가출이 시작됐다. 김씨는 중학교 3학년 때 단기쉼터에 들어갔다. 쉼터에 온 뒤 새엄마와 마주친 적도, 연락한 적도 없다. 처벌을 받았는지도 알지 못한다. 학교는 다니던 곳을 계속 다녔다. 쉼터에서 학교는 한 시간 거리였지만 전학을 가고 싶진 않았다. 그렇다고 교우관계가 깊었던 건 아니다. 마음 터놓고 지내는 사이도 없었다. 두세 명 정도는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학대 사실을 털어놓지는 않았다. 돌이켜 보면 의지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쉼터에서도 혼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쉼터 선생님들에게 기댈 수도 없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오는 쉼터라 친구를 사귀기도 힘들었다. 도박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300만원을 빌려줬다가 떼인 적도 있었다. 현재 김씨는 혼자 산다. 대학에 진학하고 성인이 되면서 아빠와의 관계는 조금 회복됐다. “쌓였던 감정을 토해냈더니 아빠가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그전까지 학대 기억이 떠오르면 두통이 심하고 숨쉬기가 힘들었는데 아빠랑 대화한 이후로는 많이 나아졌어요.” 홀로서기는 만만치 않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월 30만원씩 나왔던 자립지원금이 최근 끊겼다. 막노동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활하는데, 방 임대료(월 12만원 정도)와 고정비 30만원을 쓰면 생활이 빠듯하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호텔 관련 학과에 진학했지만, 김씨는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혼란스럽다고 했다.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데 막연한 두려움이 앞선다. 김씨는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자신처럼 학대를 당했던 피해 아동들이 용기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대가 발생하면 재발 방지 차원에서 아이와 가해자를 즉시 갈라 놓는 건 좋지만,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원래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해요. 만약 자립을 원한다면 경제적으로 확실한 지원을 해 주면 좋겠어요.” 폭력 아빠 피해 시설로 간 강솔씨강솔(19·가명)씨는 그게 학대신고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고 이곳저곳 몸을 더듬는 아빠가 싫어서 상담을 받고 싶었을 뿐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이어져 온 학대는 강씨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상담을 요청하면서 끝났다. 강씨는 아빠와 분리됐고, 아빠는 수사를 받았다. 강씨는 해바라기센터에서 아빠가 처벌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아빠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대신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 의무를 명령했다. 강씨는 언니와 함께 아빠와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엄마의 빈자리를 의식해서인지 아빠는 딸들에게 엄했다. 충전기를 고장 냈다고 맞은 적도 있고, 하루는 아빠가 힘들었는지 다 같이 죽자고 칼을 꺼내기도 했다. 아빠는 가부장적이고 다혈질이었지만, 특히 술을 마시면 이성의 끈을 놓았다. 욕하고 소리를 질렀고, 뺨도 때 렸다. 강씨가 조금 크고 나서는 강제로 뽀뽀하는 등 성적으로 불쾌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강씨는 싫다고 의사표현을 분명히 했지만, 아빠는 애교나 앙탈 정도로 생각하는 듯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강씨는 아동보육시설에 들어갔다. 성인이 된 언니와 함께 살고 싶었지만, 경제적으로 그럴 여건이 안 됐다. 아빠의 보복이 두려워 한 달 가까이 외출도 못 했다. 처음엔 시설 생활이 힘들었다. 그래도 강씨는 친화력을 내세워 두루 잘 지냈다. 때론 괜히 신고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시설 안에서 일기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 강씨는 댄서를 꿈꾼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다. 엄했던 아빠와 떨어져 살면서 자유를 찾으니 춤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졌다. 시설에 꾸준히 요청했고, 운이 좋아 꽤 많은 지원금을 받았다. 댄스 학원비가 비싸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돈도 모았다. 그 덕에 한 대학의 실용무용과에 입학했다. 지금도 경제적으로 어렵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무대에 설 수 있지 않을까 강씨는 기대한다. 강씨는 아동학대 피해자와 가해자를 즉시 분리하는 즉각분리제에 찬성한다. 아동이 원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해도, 사회가 잘만 보살펴 주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학대 초기엔 상처받은 아동의 정신적 보살핌에 힘쓰고 시간이 지나면 경제적 자립을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가해자에겐 교육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악마 같은 짓을 저지른 사람들은 회생이 안 돼요. 나긋나긋한 교육이 제대로 들리겠어요? 시설에서 봤는데 아빠가 아이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거나, 목 조르는 경우도 봤어요. 확실한 처벌이 필요한 사람들이죠. 그리고 피해아동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부모니까 신고 못 한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라고요.”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욕하고 때리고 강제로 뽀뽀… 칼까지 꺼내 든 아빠는 악마였다”

    “욕하고 때리고 강제로 뽀뽀… 칼까지 꺼내 든 아빠는 악마였다”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학대의 경험은 몸에 각인돼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반복적 폭력은 아이의 마음에 좌절과 우울·슬픔을 남긴다. 별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나 지인들과의 관계는 엉망이 되고 가해자로부터 도망치는 게 급선무라 교육은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학대에서 살아남은 아동이 성인이 됐어도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서울신문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성인이 된 아동학대 피해자 3명을 인터뷰했다. 어른이 됐지만, 학대의 기억이 만든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누군가는 목숨을 버리려 했고, 다른 누군가는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다. 학대를 자기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가해자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기에 그들을 용서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기회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학대 생존자들이 아픔을 딛고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을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3회에 걸쳐 피해자의 시각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 봤다. 최지은(22·가명)씨는 인터뷰 내내 손톱을 물어뜯었다. 학대받았던 그때를 떠올리면 무의식적으로 손을 입에 가져간다고 했다. 처음 손톱을 물어뜯었던 건 여섯 살 때였다. 새엄마를 처음 만났던 때도, 학대가 시작된 것도 그 나이였다. 최씨가 손톱 주변을 물어뜯자 새엄마는 보기 싫다며 발코니로 쫓아냈고, 최씨의 손에 장갑과 양말을 씌웠다.여섯 살 소녀는 영문도 모른 채 매일 매질을 당했다. 씻는 게 싫어 도망갔더니 새엄마는 비닐봉지로 최씨의 손발을 묶어 욕조에 빠뜨렸다. 물을 뺀 욕조에 두세 시간씩 가뒀다. 새엄마는 할머니가 보고 싶어 울면 음식물 쓰레기를 주고 “먹으면 할머니 집에 보내주겠다”고 했다. 최씨의 몸은 늘 멍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가 도저히 참지 못해 최씨를 데려가 6년은 학대를 피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암에 걸리자 최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다시 아빠 집으로 돌아왔다. 새엄마는 다시 최씨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새 학교로 전학을 간 최씨가 친구를 사귀고 싶어 담배에 손을 댄 것이 기폭제가 됐다. 새엄마는 최씨를 집에서 쫓아냈다. 할머니가 최씨를 감싸자 새엄마는 더 화를 냈다. “새엄마가 우는 저에게 과도를 준 적도 있어요. 손가락 하나를 자르면 용서해 주겠다면서요.” 최씨가 거부하자 새엄마는 소독용 락스를 가져와 컵에 따르면서 최씨에게 마시라고 강요했다. 이를 지켜본 아빠는 “나도 너무 힘들다”며 락스를 들이켰다. 그 이후 최씨는 락스만 보면 아빠가 떠오르고, 욕조를 보면 새엄마가 떠오른다. 최씨의 잦은 결석을 이상하게 여긴 중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게 최씨는 모든 일을 털어놨다. 이후 최대 9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 단기쉼터에 보내졌다.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너무 어렸고, 새엄마를 신고한다는 건 생각조차 못했거든요.” 최씨는 쉼터에서 자해를 배웠다. 낯선 곳이 무섭고, 언니들이 무서워 침대에서 울었지만,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한 언니가 자해하고 주변의 관심을 받자 최씨도 따라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관심을 받는 게 좋았다. 지속된 자해 때문에 최씨는 쉼터에서 강제 퇴소당했다. 아빠의 관심에 목말랐던 최씨는 유서를 쓰고 목숨을 끊는 시도까지 했다. 3개월가량 병원에 입원했던 최씨는 다시 할머니 집으로 돌아갔다. 성인이 된 최씨는 지난해 7월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금은 한 대학에 다니며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운다. 돌이켜 생각했을 때 최씨가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래도 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우울증이 있지만 상담과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는다. 스스로 칭찬해 주는 연습도 한다. 반려견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최씨는 양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을 떠올릴 때면 야속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자신이 학대당할 땐 아무도 관심을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아동학대에는 ‘과잉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대가 의심되면 누구든 신고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학대받는 아이가 있다면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반복해 얘기해 줘야 한다고도 했다. 가해자들이 학대를 정당화하면서 피해자를 탓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새엄마는 결국 재판을 받았어요. 그런데 저는 재판장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아빠가 새엄마를 벌주면 다시는 저를 보지 않겠다고 압박했거든요. 적어도 학대 가해자를 처벌할 땐 아동의 의사는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승일(21·가명)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새엄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새엄마는 술을 마시면 난폭해졌다. 주로 청소를 안 했다는 이유로 혼났다. 새엄마와의 말싸움이 극에 달했던 날 새엄마는 손에 잡히는 모든 걸 김씨에게 던졌다. 그리고 칼을 들고 김씨를 위협했다. 김씨는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했다. 무섭고 두려웠다. 경찰이 찾아와 상황은 종료됐지만, 끝이 난 게 아니었다. 경찰이 돌아가자 아빠는 신고를 한 김씨를 나무랐다. 그날부터 김씨의 가출이 시작됐다. 김씨는 중학교 3학년 때 단기쉼터에 들어갔다. 쉼터에 온 뒤 새엄마와 마주친 적도, 연락한 적도 없다. 처벌을 받았는지도 알지 못한다. 학교는 다니던 곳을 계속 다녔다. 쉼터에서 학교는 한 시간 거리였지만 전학을 가고 싶진 않았다. 그렇다고 교우관계가 깊었던 건 아니다. 마음 터놓고 지내는 사이도 없었다. 두세 명 정도는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학대 사실을 털어놓지는 않았다. 돌이켜 보면 의지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쉼터에서도 혼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쉼터 선생님들에게 기댈 수도 없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오는 쉼터라 친구를 사귀기도 힘들었다. 도박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300만원을 빌려줬다가 떼인 적도 있었다.현재 김씨는 혼자 산다. 대학에 진학하고 성인이 되면서 아빠와의 관계는 조금 회복됐다. “쌓였던 감정을 토해냈더니 아빠가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그전까지 학대 기억이 떠오르면 두통이 심하고 숨쉬기가 힘들었는데 아빠랑 대화한 이후로는 많이 나아졌어요.” 홀로서기는 만만치 않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월 30만원씩 나왔던 자립지원금이 최근 끊겼다. 막노동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활하는데, 방 임대료(월 12만원 정도)와 고정비 30만원을 쓰면 생활이 빠듯하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호텔 관련 학과에 진학했지만, 김씨는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혼란스럽다고 했다.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데 막연한 두려움이 앞선다. 김씨는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자신처럼 학대를 당했던 피해 아동들이 용기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대가 발생하면 재발 방지 차원에서 아이와 가해자를 즉시 갈라 놓는 건 좋지만,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원래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해요. 만약 자립을 원한다면 경제적으로 확실한 지원을 해 주면 좋겠어요.” 강솔(19·가명)씨는 그게 학대신고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고 이곳저곳 몸을 더듬는 아빠가 싫어서 상담을 받고 싶었을 뿐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이어져 온 학대는 강씨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상담을 요청하면서 끝났다. 강씨는 아빠와 분리됐고, 아빠는 수사를 받았다. 강씨는 해바라기센터에서 아빠가 처벌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아빠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대신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 의무를 명령했다. 강씨는 언니와 함께 아빠와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엄마의 빈자리를 의식해서인지 아빠는 딸들에게 엄했다. 충전기를 고장 냈다고 맞은 적도 있고, 하루는 아빠가 힘들었는지 다 같이 죽자고 칼을 꺼내기도 했다. 아빠는 가부장적이고 다혈질이었지만, 특히 술을 마시면 이성의 끈을 놓았다. 욕하고 소리를 질렀고, 뺨도 때 렸다. 강씨가 조금 크고 나서는 강제로 뽀뽀하는 등 성적으로 불쾌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강씨는 싫다고 의사표현을 분명히 했지만, 아빠는 애교나 앙탈 정도로 생각하는 듯했다.그 일이 있고 나서 강씨는 아동보육시설에 들어갔다. 성인이 된 언니와 함께 살고 싶었지만, 경제적으로 그럴 여건이 안 됐다. 아빠의 보복이 두려워 한 달 가까이 외출도 못 했다. 처음엔 시설 생활이 힘들었다. 그래도 강씨는 친화력을 내세워 두루 잘 지냈다. 때론 괜히 신고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시설 안에서 일기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 강씨는 댄서를 꿈꾼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다. 엄했던 아빠와 떨어져 살면서 자유를 찾으니 춤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졌다. 시설에 꾸준히 요청했고, 운이 좋아 꽤 많은 지원금을 받았다. 댄스 학원비가 비싸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돈도 모았다. 그 덕에 한 대학의 실용무용과에 입학했다. 지금도 경제적으로 어렵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무대에 설 수 있지 않을까 강씨는 기대한다. 강씨는 아동학대 피해자와 가해자를 즉시 분리하는 즉각분리제에 찬성한다. 아동이 원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해도, 사회가 잘만 보살펴 주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학대 초기엔 상처받은 아동의 정신적 보살핌에 힘쓰고 시간이 지나면 경제적 자립을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가해자에겐 교육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악마 같은 짓을 저지른 사람들은 회생이 안 돼요. 나긋나긋한 교육이 제대로 들리겠어요? 시설에서 봤는데 아빠가 아이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거나, 목 조르는 경우도 봤어요. 확실한 처벌이 필요한 사람들이죠. 그리고 피해아동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부모니까 신고 못 한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라고요.”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욕조 가두고 매질한 엄마… ‘기억 감옥’에 갇혀 산 16년

    욕조 가두고 매질한 엄마… ‘기억 감옥’에 갇혀 산 16년

    “힘들다” 아빠는 락스 들이켜복지사 도전… 홀로서기 시도 난폭 엄마 학대 못 이겨 가출자립 문턱서 미래 설계 막막 성희롱 아빠 싫어 보육원行“피해·가해자 즉각 분리해야”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학대의 경험은 몸에 각인돼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반복적 폭력은 아이의 마음에 좌절과 우울·슬픔을 남긴다. 별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나 지인들과의 관계는 엉망이 되고 가해자로부터 도망치는 게 급선무라 교육은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학대에서 살아남은 아동이 성인이 됐어도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서울신문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성인이 된 아동학대 피해자 3명을 인터뷰했다. 어른이 됐지만, 학대의 기억이 만든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누군가는 목숨을 버리려 했고, 다른 누군가는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다. 학대를 자기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가해자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기에 그들을 용서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기회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학대 생존자들이 아픔을 딛고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을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3회에 걸쳐 피해자의 시각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 봤다. 6살부터 매질당한 최지은씨최지은(22·가명)씨는 인터뷰 내내 손톱을 물어뜯었다. 학대받았던 그때를 떠올리면 무의식적으로 손을 입에 가져간다고 했다. 처음 손톱을 물어뜯었던 건 여섯 살 때였다. 새엄마를 처음 만났던 때도, 학대가 시작된 것도 그 나이였다. 최씨가 손톱 주변을 물어뜯자 새엄마는 보기 싫다며 발코니로 쫓아냈고, 최씨의 손에 장갑과 양말을 씌웠다. 여섯 살 소녀는 영문도 모른 채 매일 매질을 당했다. 씻는 게 싫어 도망갔더니 새엄마는 비닐봉지로 최씨의 손발을 묶어 욕조에 빠뜨렸다. 물을 뺀 욕조에 두세 시간씩 가뒀다. 새엄마는 할머니가 보고 싶어 울면 음식물 쓰레기를 주고 “먹으면 할머니 집에 보내주겠다”고 했다. 최씨의 몸은 늘 멍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가 도저히 참지 못해 최씨를 데려가 6년은 학대를 피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암에 걸리자 최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다시 아빠 집으로 돌아왔다. 새엄마는 다시 최씨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새 학교로 전학을 간 최씨가 친구를 사귀고 싶어 담배에 손을 댄 것이 기폭제가 됐다. 새엄마는 최씨를 집에서 쫓아냈다. 할머니가 최씨를 감싸자 새엄마는 더 화를 냈다. “새엄마가 우는 저에게 과도를 준 적도 있어요. 손가락 하나를 자르면 용서해 주겠다면서요.” 최씨가 거부하자 새엄마는 소독용 락스를 가져와 컵에 따르면서 최씨에게 마시라고 강요했다. 이를 지켜본 아빠는 “나도 너무 힘들다”며 락스를 들이켰다. 그 이후 최씨는 락스만 보면 아빠가 떠오르고, 욕조를 보면 새엄마가 떠오른다. 최씨의 잦은 결석을 이상하게 여긴 중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게 최씨는 모든 일을 털어놨다. 이후 최대 9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 단기쉼터에 보내졌다.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너무 어렸고, 새엄마를 신고한다는 건 생각조차 못했거든요.” 최씨는 쉼터에서 자해를 배웠다. 낯선 곳이 무섭고, 언니들이 무서워 침대에서 울었지만,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한 언니가 자해하고 주변의 관심을 받자 최씨도 따라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관심을 받는 게 좋았다. 지속된 자해 때문에 최씨는 쉼터에서 강제 퇴소당했다. 아빠의 관심에 목말랐던 최씨는 유서를 쓰고 목숨을 끊는 시도까지 했다. 3개월가량 병원에 입원했던 최씨는 다시 할머니 집으로 돌아갔다. 성인이 된 최씨는 지난해 7월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금은 한 대학에 다니며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운다. 돌이켜 생각했을 때 최씨가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래도 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우울증이 있지만 상담과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는다. 스스로 칭찬해 주는 연습도 한다. 반려견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최씨는 양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을 떠올릴 때면 야속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자신이 학대당할 땐 아무도 관심을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아동학대에는 ‘과잉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대가 의심되면 누구든 신고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학대받는 아이가 있다면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반복해 얘기해 줘야 한다고도 했다. 가해자들이 학대를 정당화하면서 피해자를 탓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엄마는 결국 재판을 받았어요. 그런데 저는 재판장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아빠가 새엄마를 벌주면 다시는 저를 보지 않겠다고 압박했거든요. 적어도 학대 가해자를 처벌할 땐 아동의 의사는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새엄마한테서 도망친 김승일씨김승일(21·가명)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새엄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새엄마는 술을 마시면 난폭해졌다. 주로 청소를 안 했다는 이유로 혼났다. 새엄마와의 말싸움이 극에 달했던 날 새엄마는 손에 잡히는 모든 걸 김씨에게 던졌다. 그리고 칼을 들고 김씨를 위협했다. 김씨는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했다. 무섭고 두려웠다. 경찰이 찾아와 상황은 종료됐지만, 끝이 난 게 아니었다. 경찰이 돌아가자 아빠는 신고를 한 김씨를 나무랐다. 그날부터 김씨의 가출이 시작됐다. 김씨는 중학교 3학년 때 단기쉼터에 들어갔다. 쉼터에 온 뒤 새엄마와 마주친 적도, 연락한 적도 없다. 처벌을 받았는지도 알지 못한다. 학교는 다니던 곳을 계속 다녔다. 쉼터에서 학교는 한 시간 거리였지만 전학을 가고 싶진 않았다. 그렇다고 교우관계가 깊었던 건 아니다. 마음 터놓고 지내는 사이도 없었다. 두세 명 정도는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학대 사실을 털어놓지는 않았다. 돌이켜 보면 의지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쉼터에서도 혼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쉼터 선생님들에게 기댈 수도 없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오는 쉼터라 친구를 사귀기도 힘들었다. 도박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300만원을 빌려줬다가 떼인 적도 있었다. 현재 김씨는 혼자 산다. 대학에 진학하고 성인이 되면서 아빠와의 관계는 조금 회복됐다. “쌓였던 감정을 토해냈더니 아빠가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그전까지 학대 기억이 떠오르면 두통이 심하고 숨쉬기가 힘들었는데 아빠랑 대화한 이후로는 많이 나아졌어요.” 홀로서기는 만만치 않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월 30만원씩 나왔던 자립지원금이 최근 끊겼다. 막노동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활하는데, 방 임대료(월 12만원 정도)와 고정비 30만원을 쓰면 생활이 빠듯하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호텔 관련 학과에 진학했지만, 김씨는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혼란스럽다고 했다.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데 막연한 두려움이 앞선다. 김씨는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자신처럼 학대를 당했던 피해 아동들이 용기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대가 발생하면 재발 방지 차원에서 아이와 가해자를 즉시 갈라 놓는 건 좋지만,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원래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해요. 만약 자립을 원한다면 경제적으로 확실한 지원을 해 주면 좋겠어요.” 폭력 아빠 피해 시설로 간 강솔씨강솔(19·가명)씨는 그게 학대신고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고 이곳저곳 몸을 더듬는 아빠가 싫어서 상담을 받고 싶었을 뿐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이어져 온 학대는 강씨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상담을 요청하면서 끝났다. 강씨는 아빠와 분리됐고, 아빠는 수사를 받았다. 강씨는 해바라기센터에서 아빠가 처벌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아빠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대신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 의무를 명령했다. 강씨는 언니와 함께 아빠와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엄마의 빈자리를 의식해서인지 아빠는 딸들에게 엄했다. 충전기를 고장 냈다고 맞은 적도 있고, 하루는 아빠가 힘들었는지 다 같이 죽자고 칼을 꺼내기도 했다. 아빠는 가부장적이고 다혈질이었지만, 특히 술을 마시면 이성의 끈을 놓았다. 욕하고 소리를 질렀고, 뺨도 때 렸다. 강씨가 조금 크고 나서는 강제로 뽀뽀하는 등 성적으로 불쾌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강씨는 싫다고 의사표현을 분명히 했지만, 아빠는 애교나 앙탈 정도로 생각하는 듯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강씨는 아동보육시설에 들어갔다. 성인이 된 언니와 함께 살고 싶었지만, 경제적으로 그럴 여건이 안 됐다. 아빠의 보복이 두려워 한 달 가까이 외출도 못 했다. 처음엔 시설 생활이 힘들었다. 그래도 강씨는 친화력을 내세워 두루 잘 지냈다. 때론 괜히 신고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시설 안에서 일기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 강씨는 댄서를 꿈꾼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다. 엄했던 아빠와 떨어져 살면서 자유를 찾으니 춤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졌다. 시설에 꾸준히 요청했고, 운이 좋아 꽤 많은 지원금을 받았다. 댄스 학원비가 비싸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돈도 모았다. 그 덕에 한 대학의 실용무용과에 입학했다. 지금도 경제적으로 어렵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무대에 설 수 있지 않을까 강씨는 기대한다. 강씨는 아동학대 피해자와 가해자를 즉시 분리하는 즉각분리제에 찬성한다. 아동이 원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해도, 사회가 잘만 보살펴 주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학대 초기엔 상처받은 아동의 정신적 보살핌에 힘쓰고 시간이 지나면 경제적 자립을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가해자에겐 교육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악마 같은 짓을 저지른 사람들은 회생이 안 돼요. 나긋나긋한 교육이 제대로 들리겠어요? 시설에서 봤는데 아빠가 아이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거나, 목 조르는 경우도 봤어요. 확실한 처벌이 필요한 사람들이죠. 그리고 피해아동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부모니까 신고 못 한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라고요.”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락스→아빠, 욕조→엄마, 성인이 돼도 잊히지 않는 기억들

    락스→아빠, 욕조→엄마, 성인이 돼도 잊히지 않는 기억들

    6살부터 매질당한 최지은씨새엄마한테서 도망친 김승일씨폭력아빠 피해 시설로 간 강솔씨성인된 아동학대 피해자 3인 인터뷰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학대의 경험은 몸에 각인돼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반복적 폭력은 아이의 마음에 좌절과 우울·슬픔을 남긴다. 별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나 지인들과의 관계는 엉망이 되고 가해자로부터 도망치는 게 급선무라 교육은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학대에서 살아남은 아동이 성인이 됐어도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울신문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성인이 된 아동학대 피해자 3명을 인터뷰했다. 어른이 됐지만, 학대의 기억이 만든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누군가는 목숨을 버리려 했고, 다른 누군가는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다. 학대를 자기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가해자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기에 그들을 용서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기회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학대 생존자들이 아픔을 딛고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을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3회에 걸쳐 피해자의 시각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 봤다.새엄마로부터 6살 때부터 학대...우는 최양에게 과도를 주기도 최지은(22·가명)씨는 인터뷰 내내 손톱을 물어뜯었다. 학대받았던 그때를 떠올리면 무의식적으로 손을 입에 가져간다고 했다. 처음 손톱을 물어뜯었던 건 여섯 살 때였다. 새엄마를 처음 만났던 때도, 학대가 시작된 것도 그 나이였다. 최씨가 손톱 주변을 물어뜯자 새엄마는 보기 싫다며 발코니로 쫓아냈고, 최씨의 손에 장갑과 양말을 씌웠다. 여섯 살 소녀는 영문도 모른 채 매일 매질을 당했다. 씻는 게 싫어 도망갔더니 새엄마는 비닐봉지로 최씨의 손발을 묶어 욕조에 빠뜨렸다. 물을 뺀 욕조에 두세 시간씩 가뒀다. 새엄마는 할머니가 보고 싶어 울면 음식물 쓰레기를 주고 “먹으면 할머니 집에 보내주겠다”고 했다. 최씨의 몸은 늘 멍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가 도저히 참지 못해 최씨를 데려가 6년은 학대를 피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암에 걸리자 최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다시 아빠 집으로 돌아왔다. 새엄마는 다시 최씨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새 학교로 전학을 간 최씨가 친구를 사귀고 싶어 담배에 손을 댄 것이 기폭제가 됐다. 새엄마는 최씨를 집에서 쫓아냈다. 할머니가 최씨를 감싸자 새엄마는 더 화를 냈다. “새엄마가 우는 저에게 과도를 준 적도 있어요. 손가락 하나를 자르면 용서해 주겠다면서요.” 최씨가 거부하자 새엄마는 소독용 락스를 가져와 컵에 따르면서 최씨에게 마시라고 강요했다. 이를 지켜본 아빠는 “나도 너무 힘들다”며 락스를 들이켰다. 그 이후 최씨는 락스만 보면 아빠가 떠오르고, 욕조를 보면 새엄마가 떠오른다. 최씨의 잦은 결석을 이상하게 여긴 중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게 최씨는 모든 일을 털어놨다. 이후 최대 9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 단기쉼터에 보내졌다.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너무 어렸고, 새엄마를 신고한다는 건 생각조차 못했거든요.”최씨는 쉼터에서 자해를 배웠다. 낯선 곳이 무섭고, 언니들이 무서워 침대에서 울었지만,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한 언니가 자해하고 주변의 관심을 받자 최씨도 따라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관심을 받는 게 좋았다. 지속된 자해 때문에 최씨는 쉼터에서 강제 퇴소당했다. 아빠의 관심에 목말랐던 최씨는 유서를 쓰고 목숨을 끊는 시도까지 했다. 3개월가량 병원에 입원했던 최씨는 다시 할머니 집으로 돌아갔다. 성인이 된 최씨는 지난해 7월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금은 한 대학에 다니며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운다. 돌이켜 생각했을 때 최씨가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래도 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우울증이 있지만 상담과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는다. 스스로 칭찬해 주는 연습도 한다. 반려견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최씨는 양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을 떠올릴 때면 야속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자신이 학대당할 땐 아무도 관심을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아동학대에는 ‘과잉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대가 의심되면 누구든 신고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학대받는 아이가 있다면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반복해 얘기해 줘야 한다고도 했다. 가해자들이 학대를 정당화하면서 피해자를 탓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엄마는 결국 재판을 받았어요. 그런데 저는 재판장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아빠가 새엄마를 벌주면 다시는 저를 보지 않겠다고 압박했거든요. 적어도 학대 가해자를 처벌할 땐 아동의 의사는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술 마시면 난폭했던 엄마...중3대 학대 이후 삶의 방향 잃어버려 김승일(21·가명)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새엄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새엄마는 술을 마시면 난폭해졌다. 주로 청소를 안 했다는 이유로 혼났다. 새엄마와의 말싸움이 극에 달했던 날 새엄마는 손에 잡히는 모든 걸 김씨에게 던졌다. 그리고 칼을 들고 김씨를 위협했다. 김씨는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했다. 무섭고 두려웠다. 경찰이 찾아와 상황은 종료됐지만, 끝이 난 게 아니었다. 경찰이 돌아가자 아빠는 신고를 한 김씨를 나무랐다. 그날부터 김씨의 가출이 시작됐다. 김씨는 중학교 3학년 때 단기쉼터에 들어갔다. 쉼터에 온 뒤 새엄마와 마주친 적도, 연락한 적도 없다. 처벌을 받았는지도 알지 못한다. 학교는 다니던 곳을 계속 다녔다. 쉼터에서 학교는 한 시간 거리였지만 전학을 가고 싶진 않았다. 그렇다고 교우관계가 깊었던 건 아니다. 마음 터놓고 지내는 사이도 없었다. 두세 명 정도는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학대 사실을 털어놓지는 않았다. 돌이켜 보면 의지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쉼터에서도 혼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쉼터 선생님들에게 기댈 수도 없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오는 쉼터라 친구를 사귀기도 힘들었다. 도박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300만원을 빌려줬다가 떼인 적도 있었다. 현재 김씨는 혼자 산다. 대학에 진학하고 성인이 되면서 아빠와의 관계는 조금 회복됐다. “쌓였던 감정을 토해냈더니 아빠가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그전까지 학대 기억이 떠오르면 두통이 심하고 숨쉬기가 힘들었는데 아빠랑 대화한 이후로는 많이 나아졌어요.” 홀로서기는 만만치 않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월 30만원씩 나왔던 자립지원금이 최근 끊겼다. 막노동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활하는데, 방 임대료(월 12만원 정도)와 고정비 30만원을 쓰면 생활이 빠듯하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호텔 관련 학과에 진학했지만, 김씨는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혼란스럽다고 했다.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데 막연한 두려움이 앞선다. 김씨는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자신처럼 학대를 당했던 피해 아동들이 용기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대가 발생하면 재발 방지 차원에서 아이와 가해자를 즉시 갈라 놓는 건 좋지만,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원래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해요. 만약 자립을 원한다면 경제적으로 확실한 지원을 해 주면 좋겠어요.”술 마시면 난폭해졌던 아빠 피해 댄서 꿈꾸는 19살 청춘 강솔(19·가명)씨는 그게 학대신고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고 이곳저곳 몸을 더듬는 아빠가 싫어서 상담을 받고 싶었을 뿐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이어져 온 학대는 강씨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상담을 요청하면서 끝났다. 강씨는 아빠와 분리됐고, 아빠는 수사를 받았다. 강씨는 해바라기센터에서 아빠가 처벌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아빠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대신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 의무를 명령했다. 강씨는 언니와 함께 아빠와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엄마의 빈자리를 의식해서인지 아빠는 딸들에게 엄했다. 충전기를 고장 냈다고 맞은 적도 있고, 하루는 아빠가 힘들었는지 다 같이 죽자고 칼을 꺼내기도 했다. 아빠는 가부장적이고 다혈질이었지만, 특히 술을 마시면 이성의 끈을 놓았다. 욕하고 소리를 질렀고, 뺨도 때렸다. 강씨가 조금 크고 나서는 강제로 뽀뽀하는 등 성적으로 불쾌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강씨는 싫다고 의사표현을 분명히 했지만, 아빠는 애교나 앙탈 정도로 생각하는 듯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강씨는 아동보육시설에 들어갔다. 성인이 된 언니와 함께 살고 싶었지만, 경제적으로 그럴 여건이 안 됐다. 아빠의 보복이 두려워 한 달 가까이 외출도 못 했다. 처음엔 시설 생활이 힘들었다. 그래도 강씨는 친화력을 내세워 두루 잘 지냈다. 때론 괜히 신고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시설 안에서 일기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 강씨는 댄서를 꿈꾼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다. 엄했던 아빠와 떨어져 살면서 자유를 찾으니 춤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졌다. 시설에 꾸준히 요청했고, 운이 좋아 꽤 많은 지원금을 받았다. 댄스 학원비가 비싸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돈도 모았다. 그 덕에 한 대학의 실용무용과에 입학했다. 지금도 경제적으로 어렵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무대에 설 수 있지 않을까 강씨는 기대한다. 강씨는 아동학대 피해자와 가해자를 즉시 분리하는 즉각분리제에 찬성한다. 아동이 원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해도, 사회가 잘만 보살펴 주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학대 초기엔 상처받은 아동의 정신적 보살핌에 힘쓰고 시간이 지나면 경제적 자립을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가해자에겐 교육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악마 같은 짓을 저지른 사람들은 회생이 안 돼요. 나긋나긋한 교육이 제대로 들리겠어요? 시설에서 봤는데 아빠가 아이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거나, 목 조르는 경우도 봤어요. 확실한 처벌이 필요한 사람들이죠. 그리고 피해아동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부모니까 신고 못 한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라고요.”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법원, ‘김홍영 검사 사건’ 재발방지책 못 낸 정부 작심 비판

    법원, ‘김홍영 검사 사건’ 재발방지책 못 낸 정부 작심 비판

    상관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김홍영 검사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재판부가 사건 이후 재발 방지책 등을 제대로 마련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김형석 부장판사)는 30일 김 검사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변론기일을 열어 “피고 측이 이 사건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알 수 있는 자료가 전혀 제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단순히 사람의 잘못이었는지 아니면 시스템의 잘못인지도 언급이 없다”며 “조사가 이뤄졌고 문제점이 있다면 그에 대한 대책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언급도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고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단지 금전적인 손해배상 자체보다도 재발 방지 대책과 명예 회복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그에 대한 언급도 없다”며 “확인해보고 그에 대해서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또 “손해배상을 받는 것이 원고가 소송을 낸 목적이 아닌 것으로 보여 조정을 진행해보는 것이 좋겠다”며 오는 6월 2일을 조정기일로 지정했다. 김 검사는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하던 2016년 5월 업무로 인한 부담감과 압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대검찰청 감찰본부의 진상조사 결과, 김 검사의 직속 상관이었던 김대현 전 부장검사가 2년간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법무부는 같은 해 8월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으며 김 전 부장검사는 작년 10월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신생아 분유서 벌레 발견”…업체 “고온 열처리해 불가능”

    “신생아 분유서 벌레 발견”…업체 “고온 열처리해 불가능”

    신생아들이 먹는 분유에서 3㎜ 상당의 벌레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40대 A씨는 지난 25일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주문한 분유를 28일 생후 3개월인 둘째 아이에게 먹이려다 벌레를 발견했다. A씨는 “첫째 아이부터 해당 업체 분유를 계속 먹였는데 벌레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해당 업체는 이날 정오쯤 A씨 신고를 접수하고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했다. 해당 분유는 3개월 전 생산된 제품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공정상 이물을 거르는 0.05∼1.2㎜ 크기의 필터가 있어 공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없다”면서 “130도 이상 고온 열처리를 해서 온전한 형태의 벌레가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분유 캔 내외·부에 이물 혼입을 방지하는 자동제거 시스템이 있어 제조상 이물이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제품은 식약처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죽음, 불행 속에 꽃피는 인간애

    죽음, 불행 속에 꽃피는 인간애

    사랑하는 아들이 갑자기 사고로 죽게 되고(‘허물’), 6년 만에 어렵게 임신한 아이를 유산한다(‘하얀 바다’).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의 먹잇감이 되기도 한다(‘어느 시인의 죽음’). 이상욱 작가의 소설집 ‘기린의 심장’ 속 등장인물들은 이처럼 예기치 못하게 죽음을 맞닥뜨린다. 소중한 사람을 잃는 불행을 겪으며 공허함과 고독, 절망을 느낀다. 작가는 SF와 순문학 등 다양한 장르를 ‘종합선물세트’처럼 기발한 상상력으로 한데 묶어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세상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불행은 사회 부조리와 연결돼 있다. 수록작 ‘연극의 시작’에서 지하철 화재로 딸을 잃은 노인은 자식의 죽음과 관련된 인물들을 납치해 복수한다. 영준은 공장에서 과도한 연장근무와 팀장의 폭력으로 왼손을 잃고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하지만 새로 시작한 일이 지하철 화재 사건에 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이유로 노인에게 납치된다. 영준은 피해자일까 가해자일까. 피해자는 여전히 고통받고 가해자는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는 연쇄적으로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다. ‘어느 시인의 죽음’에서는 외계인 가브족이 등장하고 지구인들은 그들에게 백기 투항한다. 가브족이 인류를 멸종시키지 않는 대신 일부 인간만 식재료로 사용하기로 하자, 지구 대표는 인육 공급 시스템을 만들었다. 제물이 되는 대상은 자신을 방어할 수단이 없는 계층이다. 하지만 작가는 적자생존의 시대에도 인류애를 포기하지 않는다. 공무원 대수는 가브족의 식재료로 선택된 고등학생 용천의 시를 읽고 감동해 대신 제물이 된다. “죽음이 주는 안식은 절대 돌아올 수 없는 비가역성을 담보로 합니다”(153쪽)라는 고백처럼 죽음은 되돌릴 수 없고 모든 것이 끝처럼 여겨진다. 그럼에도, 작가가 설정한 죽음은 이처럼 무언가 변화를 가져온다. 단편 9편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읽으면서 계속 불행을 되새기게 되지만 그 끝에선 그것을 견디는 힘과 희망으로 삶을 지속할 수 있다는 말을 건네는 듯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교육부 ‘코로나 원격수업’ 교사 평가한다

    교사 “혼란한 상황 속 불합리 평가 우려” 학부모 “부실한 수업 냉정한 평가 필요” 코로나19로 지난해 한 차례 유예됐던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가 올해 재개된다.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의 원격수업에 대해 평가하도록 할 예정이나 교원사회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평가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는 22일 제2차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를 열고 지난해 미룬 교원평가를 올해 실시하겠다고 각 시도교육청에 안내했다. 교원단체들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평가가 불가능하다”며 유예할 것을 요구했으나 교육부는 2년 연속 미루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올해는 원격수업과 비대면 생활지도 등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원격수업에서 적절한 수업 자료를 제공했는가”, “원격수업 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했는가”와 같은 문항이 제시된다. 교사들의 수업 지도안이나 수업 동영상 등도 평가 대상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를 고려한 평가 문항을 만들어 각 학교에 안내하는 한편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바일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한다. 학부모와 교원사회의 반응은 엇갈린다. 지난해 교원평가가 유예되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원격수업도 평가해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 A(40)씨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 출석만 부른 뒤 우왕좌왕하는 부실한 원격수업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교원단체들은 학사 운영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불합리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장승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교섭국장은 “불안정한 원격수업 플랫폼이나 자주 바뀌는 교육 당국의 방침 등으로 인한 불만이 교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표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전면 시행된 교원평가는 정성적인 측면이 강한 교사의 수업 활동을 정량 평가하는 데 대한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충분한 정보 없이 개별 교사를 평가해야 해 ‘형식적인 평가’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2019년 학생과 학부모 참여율은 각각 50%, 35.21%에 그쳤다. 자유서술식 평가가 교사에 대한 ‘악플의 장’으로 변질되는가 하면 동료평가는 온정주의로 흐르는 문제점도 발생했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 중 교원평가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동산 투기 의혹 전 제주도 고위 공무원 숨진 채 발견

    부동산 투기 의혹 전 제주도 고위 공무원 숨진 채 발견

    도시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제주도 전직 고위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쯤 전직 고위 공무원 A씨가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A씨는 투기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4일 제주 참여환경연대는 제주시 건입동 중부도시공원 특례사업에 A씨가 사전 정보를 이용해 땅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공직생활 동안 공원사업은 물론 도시계획 관련 업무 부서에 근무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선생님 원격수업 어땠나요” 올해 교원평가 재개 … 진통 예고

    “선생님 원격수업 어땠나요” 올해 교원평가 재개 … 진통 예고

    코로나19로 지난해 한차례 유예됐던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가 올해 재개된다. 교사의 원격수업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 평가가 가능하도록 실시할 예정이나 ‘교원평가 폐지’를 요구하는 교원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22일 제2차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를 열고 지난해 유예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올해 실시하겠다고 각 시도교육청에 안내했다. 교원단체들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정상적인 평가가 불가능하다”며 유예할 것을 요구했으나 2년 연속 유예하기는 어렵다고 교육부는 판단했다. 올해 평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원격수업과 비대면 생활지도 등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일부 개편된다. “원격수업에서 적절한 수업자료를 제공했는가?”, “원격수업 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했는가”와 같이 기존 문항이 원격수업 상황에 맞게 수정된다. 교사들은 원격수업 교수학습 지도안이나 수업 동영상, 원격수업 활동자료 등을 시스템에 탑재해 학부모들에게 제공한다. 평가는 예년처럼 5점 척도의 객관식 평가와 자유서술식 평가로 구성된다. 교육부는 코로나19를 고려한 평가 문항 예시를 만들어 각 학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바일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한다. 교사들의 평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동료교원 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시되는 교원평가에 대한 학부모와 교원사회의 반응은 엇갈린다. 지난해 교원평가가 실시되지 않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원격수업에 대한 평가를 할 방법이 없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 A씨(40)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옆에서 보니 출석만 부르고 수업은 제대로 되지도 않았다”면서 “부실한 원격수업에 대해 솔직하고 냉정하게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교원단체들은 원격수업 자체의 한계와 교육당국의 준비 부족으로 발생한 문제가 ‘교사의 무능력’으로 전가돼 불합리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장승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교섭국장은 “불안정한 원격수업 플랫폼이나 자주 바뀌는 교육당국의 방침 등으로 인한 불만이 교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표출될 수 있다”면서 “교육과 방역에 매진해야 할 학교에 평가로 인한 행정 업무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전면 시행된 교원평가는 학생과 학부모의 평가를 통해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책무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평가 결과 4.5점 이상인 교원은 ‘학습연구년 특별연수’를 받으며 2.5점 이하를 받은 교원은 ‘능력향상연수’를 받는다. 그러나 정성적인 측면이 강한 교사의 수업지도 활동을 정량화해 평가한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담임교사 외에 교장과 교감, 개별 교과교사와 비교과교사까지 충분한 정보 없이 평가해야 해 ‘형식적인 평가’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지난 2019년 학생 참여율은 50%, 학부모 참여율은 35.21%에 그쳤고, 낮은 참여율은 평가의 신뢰도마저 떨어뜨렸다. 자유서술식 평가가 교사에 대한 ‘악플의 장’으로 변질되는가 하면, 동료평가는 온정주의로 흐르는 문제점도 발생했다. 사사건건 대립해 온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교총도 교원평가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 중 교원평가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故이현배 부검의 “심장 문제 발견, 조직검사 실시”

    故이현배 부검의 “심장 문제 발견, 조직검사 실시”

    “심장 문제 발견, 조직검사 실시”“약독물 검사 등 나와야 알 수 있다” 그룹 ‘45RPM’ 멤버이자 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의 동생인 이현배의 부검 결과 치명적인 외상은 없다는 구두 소견이 나왔다. 19일 오후 강현욱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법의학 전공)는 부검을 마친 뒤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 사망 가능성은 없다. 치명적인 외상이 없고 누구에게나 있는 정도의 조금씩 긁힌 상처 정도가 있다”고 말했다. 부검의는 “故이현배의 직접적인 사인으로 말하긴 어려우나 일반인보다 심장이 50% 정도 큰 특징이 있다. 특히 우심실 쪽이 크게 늘어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인을 설명하자면 지금으로서는 타살도 아니고 극단적 선택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심장 질환 쪽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부검의는 “현재 약독물 검사 등이 진행중이다. 결과를 지켜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정리했다. 부검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검사 결과가 나와 봐야 정확한 사인을 알수 있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쯤 제주 서귀포시 한 주택 내부에서 이현배가 쓰러져 있는 것을 인터넷 설치기사가 발견했고 119 등이 곧바로 출동했지만 이현배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당시 인터넷 설치기사는 “(이현배가) 인터넷 설치를 요청해서 왔는데 아무런 기척도 없어 내부를 들여다보니 (이현배가)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상이 없고 유서나 도구 등이 발견되지 않아 자살과 타살 모두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한편 이현배는 1990년대 후반부터 래퍼 활동을 시작, 지난 2005년 45RPM으로 정식 데뷔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테이블마운틴에 큰 불, 케이프타운 대학의 역사적 건물들 소실

    테이블마운틴에 큰 불, 케이프타운 대학의 역사적 건물들 소실

    아프리카공화국의 휴양지 케이프타운을 대표하는 관광명소 테이블마운틴에서 18일(현지시간) 산불이 일어나 근처 케이프타운 대학(UCT) 등에 소개령이 내려졌다. 불은 이날 아침 테이블마운틴 동쪽 측면에서 발생했으며 거대한 연기 기둥은 케이프타운 시내 전역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연기 기둥은 시내 남부 교외와 가까운 UCT 상공으로 피어올랐다. UCT는 캠퍼스에서 수백 명의 학생이 긴급 대피해 미리 지정된 장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고 온라인 매체 IOL 등이 전했다. 케이프타운 시에 따르면 소방구조대가 이날 오전 8시 45분에 비상 출동했다. 60명의 지상 소방대원과 네 대의 소방헬기 등이 진화작업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트윗에서 “소방대원들이 산불 현장에 급파된 가운데 불길은 현재 로즈 메모리얼에서 UCT 쪽으로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영국 제국주의자 세실 로즈를 기념하는 로즈 메모리얼은 UCT 위쪽 캠퍼스와 연이은 등산로 입구에 있다고 현지 교민 관계자가 전했다. 이 와중에 로즈 메모리얼 구내에 있는 레스토랑 한 부분도 소실됐다. 유서 깊은 도서관을 비롯해 여러 다른 건물에도 불이 옮겨 붙었다.웨스턴케이프 주정부는 오후 3시 29분에 올린 트윗에서 “불길이 아직 통제 불능”이라고 말했다. 현지 환경담당 수장인 앤턴 브레델은 바람이 거세지고 있어 상황이 매우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남아공 국립공원 측은 숲이 우거진 뉴랜즈와 로즈 메모리얼 구역 안의 모든 등산객들에게 대피할 것을 명령하고 해당 구역의 주차 차량도 즉각 이동할 것을 촉구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킥고잉, 배달의민족과 함께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책임진다

    킥고잉, 배달의민족과 함께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책임진다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1위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대표 최영우)는 배달의민족과 서비스 제휴를 맺고, 배민 파트타임 배달원 ‘배민커넥터’를 위한 전용 요금제를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양사는 라스트마일 이동에 최적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를 통해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역량을 강화하고자 이번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킥고잉은 배민커넥터에게 쿠폰 혜택과 함께 전용 할인 요금제를 제공한다. 배민커넥터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킥고잉을 이용할 수 있으며, 신규 가입자일 경우 쿠폰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배민커넥터 전용 요금제는 오는 30일부터 적용된다. 킥고잉을 사용하고자 하는 배민커넥터는 이달 30일까지 배민커넥트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킥고잉이 현재 약 2만대 이상의 전동킥보드를 운영하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커넥터는 이동수단 소유∙관리의 부담 없이 어디서나 편하게 킥고잉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배달 시의 불편함이 감소하고 양질의 딜리버리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영우 ㈜올룰로 대표는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과의 이번 제휴는 킥고잉이 가진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물류인프라로서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킥고잉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산업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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