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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로 오셔요(외언내언)

    현직 국가원수가 TV상업광고에 출연했다.그것도 여러 차례 국민의 지지를 받아가며.해외토픽으로 소개된 그 광고는 부시 전미국대통령이 해외관광객을 미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만큼 관광산업은 「총알없는 전쟁터」로 불리는 세계무역시장에서 중요한 산업이다.관광산업의 외화가득률은 90%에 달하고 고용유발효과도 수출의 2배에 이른다.그래서 환경·첨단산업과 함께 관광산업이 21세기 후기산업사회의 3대 주요산업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이 지난 89년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는 터에 지방자치단체가 외국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니 눈이 번쩍 뜨인다.광주시와 전남도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며칠전 서울에서 외국관광객의 국내여행을 담당하는 여행업계 인사들을 초청하여 관광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4일부터 1주일간 일본 도쿄와 오사카,후쿠오카에서도 「백제문화의 고향」을 알릴 계획이라 한다.『풍광 좋고 인심 넉넉한 광주와 전라남도를 찾아 주십시오.광주 문화회관에서 남도창을 들으시고 민속박물관에서 한국생활사의 흐름을 느껴 보십시오.무등산과 지리산,월출산에는 다양한 등산코스가 있고 홍도를 포함한 다도해 지역은 해상관광에 최고입니다.담양 죽세공품장 같은 시끌벅적한 장거리,송광사 화엄사 대흥사같은 유서 깊은 절도 있고』 이런 풍부한 관광자원들이 어디 광주와 전남도에만 한정돼 있겠는가?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관광산업의 활성화방안을 모색해 볼만하다.개똥벌레도 관광자원화하는 일본의 지방도시들처럼 「모든 자원의 관광화,모든 도민의 관광인력화」에 나서면 국가적 관광진흥은 물론 열악한 지방재정의 세원확보도 이루어질 것이다.올해 대전 엑스포,내년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한 관광대국으로의 도약발판 또한 마련될 것이다.일본과 미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서울에 관광사무소까지 다투어 열어 놓은 상황이다.
  • 소장사료 부족… 제구실 못해/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

    ◎개관 1년 넘었는데도 전시품은 194전뿐/거의 40년대이후것… 기증자 애타게 찾아 국내 최초의 서양의학 박물관으로 문을 연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이 소장사료의 부족으로 제구실을 못해 의학사료를 애타게 찾고 있다. 이 박물관은 지난 해 4월 서양의학이 도입된지 2세기가 되었는데도 의학전문박물관이 없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의학인들의 뜻을 모아 서울대병원이 설립했다. 현재 이 박물관에는 의료기기·의학고서등 1백94점이 전시되어 있으나 이 가운데 1900년대의 대한의원관련 사진들과 1910년대의 폐·위질환표본,1920년대의 상아청진기등 20여점을 제외하면 대부분 1940년대이후의 사료들로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낮은 것들이다. 이러한 소장사료의 절대부족은 서울대병원이 구한말 광혜원과 대한의원시절부터 보관해오던 의료기기등 귀중한 사료들이 70년대말 대형화재때 대부분 소실된 때문이기도 하다. 박물관 관계자들은 세브란스병원등 유서깊은 의료기관이나 3∼4대를 가업으로 이어오는 의사집안으로부터 구한말이나 금세기 초의 가치있는 사료들을 수집하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으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박물관측은 우리나라 서양의학의 아버지격인 송촌 지석영선생의 소중한 유물인 종두침·대한의원학감 임명장등 77종 1백33점을 인수하기위해 유족들과 어느정도 합의를 보았으나 이를 보관중인 한독의약박물관과의 문제때문에 진전을 보지못하고 있다. 또 이 박물관이 들어있는 서울대병원 시계탑건물이 1907년에 건립된 목조건물로서 문화재사적 제248호로 지정돼있는 것도 소장사료를 늘리고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을 막는 걸림돌이 되어있다.화재위험과 일반공개때의 훼손을 막기위해 시설을 보완해야하나 예산배정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물관장 김광우 제1의료부원장은 『인식부족과 예산문제등으로 사료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송촌선생유물의 인수가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이를 전환점으로 연말쯤부터 획기적인 박물관 정상화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세무 등 대민 특수직 공무원/재산등록 6급까지 확대

    ◎대상 1만여명 늘어/총무처 시행령안 정부는 15일 경찰·소방관과 국세청·관세청에 근무하는 세무직 공무원등 대민업무 관련 특수직 공무원의 재산등록범위를 6급까지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직자윤리법시행령개정시안을 마련했다. 총무처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성안,최창윤총무처장관이 이날 김종필민자당대표에게 보고한 시안에 따르면 윤리법개정안에서 시행령에 위임된 특수직 공무원의 재산등록 범위를 일반직(4급이상)보다 대폭 확대,6급이상으로 규정하고 국립대 보직교수도 재산을 등록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재산등록 공직자수는 법에의한 2만2천명에서 1만여명이 추가,모두 3만2천명에 이르게 됐다. 시행령개정시안은 이어 국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원장,상근연구위원을 재산공개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1급이상 6천9백여 공직자가 재산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규정했다. 정치권에서 논란끝에 시행령에 위임된 「재산등록·공개를 거부할 수 있는 직계존비속」의 범위는 실질적 부양관계에 의해 정하기로 했다.즉 공직자의 직계존비속이 재산등록및 공개를 거부할때 별도의 사유서를 증빙서류와 함께 제출하도록 규정했으며 직계존비속의 소득세증명원이 실질적 부양관계여부를 판단하는 주된 자료가 되도록 했다. 재산공개및 등록내용을 심사하는 윤리위구성과 관련해서는 ▲윤리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고 ▲법관·대학교수·지방의원·단체장·덕망가등 5∼9인을 윤리위원으로 선임해 ▲무보수로 하되 광역의회의원에 준하는 활동비를 지급하며 ▲일부 등록심사업무를 단체장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했다. 시행령안에 따르면 윤리위는 각 기관별로 2백95개가 구성되며 윤리위원 총수는 1천6백15명에 이른다. 정부는 이날 총무처가 마련한 시행령시안을 바탕으로 당정협의를 더 가진뒤 다음달 1일 국무회의에서 시행령을 확정,7월12일부터 공직자재산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 컨트리 음악 다시 인기/미 레코드판매량 16%차지… 3년새 2배로

    미국 대중가요에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54∼55년 엘비스 프레슬리의 광란적 록음악에 일격을 당한 이래 오랜 세월 퇴조를 면치 못하던 컨트리 음악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컨트리는 개척시대이후부터 광활한 대자연을 끼고 있는 미국 서부 및 남동부를 중심으로 발달한 백인계 대중음악의 총칭.단조로우면서도 경쾌한 리듬에 가사의 내용이 낙천적이고 순박해 친근감을 준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광의의 컨트리는 다시 서부의 웨스턴과 남부의 컨트리로 세분되는데 지금의 컨트리 붐은 남부 컨트리의 발흥지인 테네시주 내슈빌을 축으로 하고 있다. 미국의 컨트리 붐은 우선 마이크 커브씨 등 내로라 하는 음반제조업자들이 내슈빌로 몰려들고 있는데서 읽을 수 있다.컨트리 붐은 레코드 판매고에서도 여실히 입증되고 있다.요즘 미국의 레코드 판매량에서 컨트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6.5%.이는 3년전에 비해 두배로 증가한 것이다. 오늘날 미국의 백대 라디오 방송국중 70%가 컨트리 메뉴를 취급하고 있는 것도 컨트리 붐의 한 단면이다.특히 남부 컨트리의 산실인 내슈빌의 유서 깊은 라디오 쇼 「그랜드 올 오프리」는 1925년 이래 지금까지 쉬임 없이 컨트리를 틀어대고 있다. 아직 미국의 대중음악은 흑인계의 록뮤직이 석권하고 있지만 베이비 붐 세대(전후세대)인 40대를 기반으로 컨트리가 대중음악의 새로운 줄기를 형성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부활하고 있는 컨트리는 오리지널과는 맛이 다르다.악기의 다양화와 함께 리듬과 가사내용에도 현대적 분위기가 가미돼 있다.오리지널 컨트리 애호가들은 지난 80년 존 트라볼타가 주연한 영화 「도시의 카우보이」가 한때 불러일으켰던 무분별한 컨트리 붐이 컨트리의 순수성을 더럽혔다고 불평한다.이때의 급작스런 수요증가가 엉터리 컨트리를 양산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같은 불평에도 불구하고 컨트리의 변질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더 많다.이들은 본질을 잃지 않는 변형은 컨트리의 대중화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일례로 빌리 레이 사이러스 같은 가수는 어린이 취향이 가미된 변형된 컨트리로 스타덤에 오르며 컨트리 붐에일조를 하고 있다. 대중음악 관계자들은 오늘날 미국의 컨트리 붐이 컨트리의 현대화 덕분임을 부인하지 않는다.이를 반영,미국의 대중음악계에서는 컨트리와 가벼운 록의 적극적 제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군번없는 전몰장병 설악산 합동위령제

    【양양=조성호기자】6·25때 산화한 군번없는 용사 1백50위의 합동위령제가 부처님 오실날인 28일 상오10시 강원도 설악산 관모봉 기슭의 영혈사에서 거행됐다. 이날 합동위령제에서는 6·25가 발발한 1950년부터 휴전때까지 적후방 교란작전이나 적정 탐지에 앞장섰다가 장렬하게 산화한 군번없는 용사들을 지휘한 한호 소령등 1백50인의 삼육동지회원들의 원혼을 달래주었다. 전쟁 당시 용사들의 소속부대인 육군 모부대 부대장 김동석씨(전 함북지사)는 휴전후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부하들의 유택을 찾다 불에 탄 영혈사를 적지로 선정,사찰을 재건한 뒤 위패를 봉안해 왔는데 지난해 새 법당과 충영각이 준공됨에 따라 이날 합동위령제를 가졌다. 영혈사는 통일신라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이다.
  • 대출비리 문책우려 신탁은 지점장 자살

    【부산=이기철기자】 26일 상오6시쯤 부산시 남구 남천2동 148 삼익비치아파트 106동 정원에 서울신탁은행 동래지점장 최병철씨(51)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이용재씨(55)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정원 청소를 하던 중 흰 운동복 차림의 최지점장이 코에서 피를 쏟은채 정원에 엎드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402호) 4층 복도 창문이 열려 있고 안방 책상에 최근 감사로 인한 불안한 심경을 적은 유서와 사직서가 발견됨에 따라 최씨가 대출비리와 관련한 문책을 두려워해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 석탄일 1천2백45명 가석방/정부/대우조선 분규 근로자 6명 포함

    법무부는 26일 불기 2537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공안사범 38명과 일반형사범 1천53명 및 모범소년원생 1백54명등 모두 1천2백45명을 27일 상오9시를 기해 특별가석방 또는 가퇴원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가석방되는 공안사범은 「임수경양 밀입북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한 전「전대협」의장 임종석군(27)·전정책실장 박종열군(27)등 각종 시국사건관련 대학생 28명과 남파간첩으로 무기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인 천광섭씨(70)등 간첩사건 관련자 4명,대우조선 노사분규 주동자 신유식씨(31)등 근로자 6명 등이다. 그러나 유서대필 사건의 강기훈씨(29)와 「평양축전」과 관련,복역중인 전「전대협」평축준비위원장 전문환군(26)등은 형기의 3분의2이상 지나지 않아 석방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일반형사범 가운데는 무기형을 선고받고 15년이상 장기복역한 모범수 4명과 검정고시 합격자 25명,기능대회 입상자 1백77명,외부통근작업에 나갔던 2백47명 등이 포함돼 있다.
  • 석탄일 30여명 가석방/임종철씨 등 시국사범 포함

    법무부는 24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임수경양방북사건」으로 복역중인 전 「전대협」의장 임종석씨(27·전 한양대총학생회장)와 정책실장 박종열씨(27)등 공안시국사범 30여명을 특별가석방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그러나 「유서대필사건」의 강기훈씨(29)와 「평양축전」과 관련,복역중인 「전대협」전 평축준비위원장 전문환씨(26·전서강대총학생회장)등은 석방대상에서 제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관계자는 『형기의 3분의2를 복역하지않은 시국·공안사범이라 하더라도 법정가석방대상인 형기의 3분의1이상을 복역하고 개전의 정이 있는 경우 신한국창조에 동참할 기회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특별가석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최종대상자는 26일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지검과장 자살」 본격 수사/광주 최인주씨

    ◎유서배경·폭력배 협박 추적 【광주=최치봉기자】 관광호텔 슬롯머신지분을 소유했다 자살한 광주지검 사건과장 최인주씨(44)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광주지검 강력부(추호경부장검사)는 17일 다른 검찰간부의 슬롯머신업계 관련여부를 가리기위해 전남·광주지역 슬롯머신 지분 소유실태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최씨가 목포 백제호텔 슬롯머신을 소유하게 된 경위등을 밝혀내기 위해 이 호텔 오락실의 공부상 소유주인 권순옥씨(30)를 상대로 오락실허가 갱신과정과 소유지분 실태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세무서로부터 전남·광주지역 슬롯머신 소유주로 돼있는 10여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실소유주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최씨에게 슬롯머신 투자비로 1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동서 오모씨(48·사업)등 가족을 불러 자살 당일의 행적과 최씨의 채무관계를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최씨 가족들로부터 최씨가 자살하기전 『검찰의 슬롯머신 수사상황을 알려주지 않으면 슬롯머신지분 소유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광주지역 폭력배들로부터 받아왔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조직폭력배와의 연계여부를 가리기위해 금명간 최씨의 유서에 나타난 「국제PJ파」두목 여운환씨(39·복역중)를 상대로 조사하기로 했다. 최씨는 16일 상오 1시30분쯤 전남 승주군 송광면 봉산리 곡천교위에 양복과 신발을 벗어놓고 주암호에 투신,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씨의 양복상의에서 발견된 16절지크기 7장의 유서에는 국제PJ파두목 여운환씨가 생활비 걱정을 하지 않으려면 호텔영업에 투자하라는 권유를 받고 동서 오민규씨(48)로부터 돈을 빌려 목포백제관광호텔 슬롯머신지분의 5%인 1억1천5백만원을 투자했다고 씌어 있었다.
  • 폭력조직­검찰 유착에 충격/광주지검 사건과장 자살안팎

    ◎국제PJ파두목 여운환권유로 「지분」 투자/슬롯머신 수사 압축에 중압감… 죽음 택한듯 슬롯머신 지분소유와 관련된 공직자 비호세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16일 발생한 광주지검 사건과장 최인주씨(44·서기관급)자살사건은 이 지역 슬롯머신 업계를 둘러싼 폭력조직과 공직자와의 「밀착설」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최씨는 유서에서 『제가 분수에 넘는 생활을 하고 공직자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한 점을 죽음으로써 용서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또 『여운환씨가 조직폭력배인줄 모르고 알게돼 생활비 걱정을 하지 않으려면 호텔영업에 투자하라는 여씨의 권유를 받았다』고 말해 이미 조직폭력과 깊숙히 유착됐음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 최씨는 최근 검찰의 수사망이 압축돼오자 극심한 신경쇠약 증세까지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최씨가 검찰공무원으로서 조직폭력배와 연계해 슬롯머신 지분을 소유한데 대한 죄책감과 검찰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기위해 자살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최씨의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동기보다는 유서를 통해 남긴 조직폭력배와의 유착관계를 중시하고 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최씨가 동서 오민규씨를 통해 여씨를 알게된 것은 지난 89년 광주지검 수사관으로 재직할 때였다. 최씨는 이후 목포백제호텔 슬롯머신에 1억원을 투자,매월 3백40여만원의 배당을 받고 고급 아파트에 이사하는등 여유있는 생활을 해왔다고 주변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또 지난 91년 당시 광주지검 강력부의 홍준표검사가 여씨를 「국제 PJ파」두목으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일 때 최씨는 검찰내부의 여씨 「비호세력」으로 알려지기도 했었다. 홍검사가 최근 밝힌 논문에서 『여씨에 대한 수사당시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던 사실도 여씨를 둘러싼 수사방해세력이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최씨의 죽음이 관련인물이나 정황으로 볼때 단순히 슬롯머신지분소유에 대한 양심의 가책이나 두려움때문이 아니라 최근 수사망이 조여드는 가운데 비호세력 은폐를 위한 폭력조직의 협박에 따른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재개발로 옛 정취 잃어가는 파리(특파원코너)

    ◎40년내 구건물 20% 헐려/가구골목 등 변두리에 현대화 바람 많은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파리도 재개발이냐 옛모습의 보존이냐 하는 문제로 갈등을 겪고있다. 파리를 찾는 사람들은 이 도시의 아름다움에 취한다.파리의 시가지는 5∼7층 정도 높이의 고전적 석조 건물들로 가지런히 잘 정돈돼 있고 현대식 고층건물은 어느 대도시보다도 적다. 그러나 1870년 프러시아군의 침공을 거쳐 두차례의 세계대전에서도 살아 남은 17·18·19세기의 옛건물들이 1년에 1천개 비율로 헐려 파리의 아름다움은 세월과 함께 바래가고 있다.앞으로 40년이 지나면 이 옛 건물들의 5분의1이 콘크리트와 유리로 된 현대식 건물로 바뀌리라 한다.파리가 전쟁시의 폭격이 아니라 평화시의 불도저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파리에 들르는 사람들은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중임을 볼 수 있다. 더러는 옛건물의 복원공사도 있지만 철거 공사인 경우가 더 많다.파리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은 바로 행정당국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유산을 파괴하고 도시 미관을 무자비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한다.상가나 아파트,지하주차장 건설을 위해 유서깊은 옛건물들이 헐리고 있기 때문이다. 몽파르나스에 있는 마티스,샤갈,뒤피 같은 거장 화가들의 화실이 7층 아파트와 지하 주차장의 건설때문에 곧 헐릴 운명에 놓여있다.이 화실들이 잇는 거리에는 지금도 많은 화가들과 골동품상인들이 살고 있다.그들은 이 거리의 보존을 위해 결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처럼 이 싸움 역시 승산이 없어 보인다. 철거 반대운동이 승리를 거둔 드문 예로는 파리의 북역 부근에 있는 북호텔을 들 수 있다.마르셀 카르네의 명작영화 「북호텔」의 무대이기도 한 이 건물은 시민들의 운동으로 마지막 순간에 극적으로 「구출」됐다.17세기때 지어진 아름다운 한 수도원을 보존하기 위한 운동은 불완전한 부분적 승리를 거두었다.많은 시민들의 부르짖음에도 불구하고 일부가 헐리고 아파트가 들러섰기 때문. 도심쪽은 그런대로 덜한 편이나 외곽 지역의 옛건물 철거는 상당히 심하다.17·18·19세기의 아름답지만 비좁은 옛주택들이 넓고 편리하지만 멋없는 현대식 사무실 건물로 대체되고 있다.유태인들이 많이 살았고 잡다한 문화가 뒤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띠고 있던 벨빌 거리는 왕년에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나 영화배우 모리스 슈발리에가 자주 드나들던 곳이었으나 이제는 거의 새 건물로 바뀌어 예전 모습을 잃었다. 11구에 있는 바스티유 오페라 뒤쪽은 유명한 가구 골목과 그 언저리도 옛 파리의 독특한 정취가 남은 곳이었는데 이미 그 절반 이상이 개발의 불도저에 희생되었다. 재개발은 역사적 유산과 도시미관을 파괴할 뿐아니라 기존의 생활공동체까지도 해체한다.주민들의 반대는 이 때문에 일어나기도 한다.대도시 파리의 구석구석에는 주민들끼리 서로 잘 알고 지내는,아직도 「동네」라고 부를수 있는 곳들이 남아 있지만 재개발로 하나둘 사라져 가고 있다.
  • 회사몰래 어음 21억 발행/대전백화점 이사/사채시장서 처분후 잠적

    【대전=이천렬기자】 대전백화점(대표 신재호·57)의 경리이사 오재홍씨(47)가 백화점명의로 21억3천여만원의 어음을 발행,부도를 낸뒤 유서를 써놓고 잠적,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오씨가 지난해 3월부터 이 백화점 거래은행인 하나은행 대전지점에 회사 몰래 대표 신씨의 서명과 인장을 도용해 백화점 명의의 당좌를 개설하고 60여차례에 걸쳐 모두 21억3천4백만원의 어음을 발행해 사채시장에서 이를 할인,처분한 뒤 지난 10일 잠적했다는 것이다. 오씨는 잠적하기 전 자신의 사무실 책상위에 『선배 사업자금을 대주다 이처럼 회사의 자금을 유용하는 죄를 짓게됐다.이승에서 못다한 회사에 대한 충성을 저승에서 다하겠다』는 유서를 남겨놓았다. 경찰은 백화점과 은행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오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 만개벚꽃속 충무공행렬 2시간/서울신문·스포츠서울·금성 주최

    ◎승전고 울리자 10만인파 환호 【진해=강원식기자】 서울신문·스포츠서울·금성이 공동 주최하고 「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가 주관한 「충무공승전행차행렬」행사가 7일 하오 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경남 진해시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서울신문사가 각 지역의 고유문화를 다양하고 균형있게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벚꽃나들이에 나선 관광객과 시민 등 10만여명이 참석,신명나는 한마당잔치를 벌였다. 큰북을 앞세운 취타대를 선두로 거북선 판옥선 삼도수군 농악대 등 6백여명으로 구성된 충무공 승전행차행렬은 이날 하오 2시 진주공설운동장을 출발,필승로∼충무공시비∼중앙로 등에 이르는 2·5㎞구간을 2시간동안 행진,당시의 모습을 재연했다. 이날 개막식은 해군군악대의 우렁찬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안골포해전의 승전을 알리는 파발마가 운동장에 들어서면서 시작됐다.파발마가 트랙을 한바퀴 돈뒤 갑옷차림에 칼을 힘차게 빼든 충무공이 취타대의 연주속에 말을 타고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충무공이 성왕께 승전을 알리는 상소문을 낭송한 뒤 단상에 올라 『살려는 자는 죽고 죽기를 각오한 자는 죽지않습니다』『우리 모두 나라를 위해 신한국 창조에 다같이 참여합시다』고 외치자 시민들은 운동장이 떠나갈듯 「충무공」을 연호,축제분위기가 고조됐다. 이날 운동장에는 비교적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생 시민 관광객 등 3만여명이 운집했다. ○…이날 행사에서 주인공인 이순신장군역은 지난해에 이어 여운장씨(37)가 맡는 행운을 안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한도 경남도지사를 비롯,이남기진해시장 그리고 이번 행사를 주관한 최유경충무공선양회회장등은 『진해는 임진왜란당시 이순신장군이 안골포해전과 웅포해전에서 승리를 거두는등 유서깊은 곳이자 우리 해군의 요람』이라며 『서울신문이 지방문화발전을 위해 해마다 충무공 승전행차행렬을 마련하고있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 신한국창조­한·미·일관계 어떻게 펼쳐질까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 주최 학술토론/주제발표 요약/외교/한국의 정치적 선택/“북한 핵은 생존보증 마지막 카드”/독일식 흡수통일은 위험성 내포/셀리그 해리슨 미 카네기평화재단 연구원 김일성정권을 단순한 일인 전제주의체제로 보는 접근으로는 한반도 비핵화,북한에서의 정치·경제적 해방을 진전시키기는 미흡하다. 평양의 권력구조가 일일주의이기는 하나 지난 5년동안 정책결정을 둘러싸고 노동당안에서 갈등이 있어왔다.핵문제 취사선택에 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따라서 한국과 미국 일본은 긍정적인 쪽으로 이같은 내부갈등에 대해 영향을 끼쳐간다면 효율적으로 그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평양의 한 쪽은 개혁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지도자들이 있다.이들은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북한의 정책변화를 시도할 것을 주장한다. 구소련과 중국으로부터의 지원중단으로 경제고초를 겪을 것이며 이것이 정치체제를 더욱 불안하게 할 것으로 믿고 있는 부류들이다.핵무기의 보유·폐쇄는 경제적도움의 전제조건으로만 이용하자는 것이다.반면 강경파는 남한의 흡수통일 또는 북한의 생존을 위해 마지막카드로서 핵을 결단코 보유할 것을 강조한다 북한이 미국의 자세가운데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은 남한내 미전략핵무기의 존재와 팀스피리트.지난 91년 부시미국대통령이 한반도내 전략핵무기 철수를 주창하자 강경파들 사이에 논쟁이 일었고 내부갈등이 증폭됐다. 지난 91년 이 문제는 노동당중앙당대회에서 핵심의제로 떠올랐는데 소련 중국 일본 영국 미국 그밖의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대회에서 개혁주의자들이 조건부 승리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이후 끌어낸 핵협상사인은 미국 북한사이의 협상으로 IAEA핵사찰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경제원조와 핵무기의 포기를 단순히 바꾸는 것은 북한 내부사정을 너무 모른 것이었고 결국 구체적인 경제보상이라는 당초의 약속을 져버렸으며 오히려 강경파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었다. 팀스프리트의 재개도 그러했고 특별핵사찰도 전례없는 것이었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번복시키려면 다음 세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로 미국과 일본의 인식변화 즉핵문제는 김일성정권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국가간」문제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재래무기감축,미군의 철수등 여러이슈를 놓고 북한에 대해 정치 경제적 이득을 하나하나 설명하면 핵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한국은 핵문제가 절대절명의 문제가 아니며 독일식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북한에서의 핵문제는 생존을 보증하는 「마지막 카드」로서 지배계급들은 인식하고 있다.셋째,워싱턴과 서울은 형평의 원리가 핵문제 해결의「키」가 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북한에 일방적인 핵선택의 포기만 강조하는 것은 북한이 핵보유를 정당화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북한이 주장하는 재래무기감축도 협상을 통해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한국으로서도 군축을 하면 군사비용을 사회복지로 환원할 수 있기 때문에 중산층이나 하류층의 소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남북한의 화해를 위해 북한도 「느슨한 연방」에 대해 대화자세를 가진 층이 두텁고 남한등 우방국들은 독일식 흡수통일방식을 지향하고 있지않다는 것을 인식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탈냉전기 한국외교 과제/탈냉전 걸맞게 외교목표 구체화/미·일·중·러와 공동안보체제 필요/안병준 연세대 교수 세계는 냉전이 끝났다.핵전쟁의 위험도 감소하고 있으나 한반도는 여전히 「냉전의 최후 빙산」으로 남아있다. 지난 91년 9월 17일 한국이 유엔에 가입할 때까지 한국외교는 정통성을 쟁취하려는 경쟁에 몰두했고 그 결과 외교의 내용보다는 외형에 치중해 왔다. 북방정책도 마찬가지였다.외형상 화려한 외교는 교차승인을 성공시키고 「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를 촉진했다.그러나 북한과의 외교경쟁은 이미 끝났다.탈냉전기의 한국외교는 외형에서 내용으로 탈바꿈해야 하며 실질적으로 안보,경제발전 및 통일에 기여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 한국외교의 목표도 구체화돼야 한다. 탈냉전의 세계에서 한국외교는 지역안보,상호의존 및 합의통일이 핵심목표일 수 밖에 없다.군사적인 안보를 한반도에만 국한하지 않고 동북아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직결되도록 지역적인 시각에서 고려해야 한다. 북한의핵위협이 상존하는 한 핵문제및 주한미군의 지위에 대해 미국과 긴밀하게 공동접근해야 한다.일본과도 넓은 의미에 있어서 안보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북한에 대해 최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므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남북협상에 진지하게 응하도록 설득하게 대중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러시아는 대북한 영향력을 대부분 상실했지만 핵개발 전문가의 유입을 막기위해 공동안보인식을 유지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북한이 NPT에 복귀하고 특별사찰에 응한다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미국의 대북 정치접촉과 경제협력수준 격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한국외교의 또하나 목표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반자들과 상호의존적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미국과 농업·서비스·지적 소유권에 대해 아직도 상당한 마찰을 갖고 있으므로 이것을 호혜적으로 타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일본과는 경제협력동반관계를 비감정적으로 확대해 가야 한다. 범세계적인 무역협상에서 한국은 쌀 시장 개방을반대하면서 동시에 우루과이라운드를 거부할 수는 없다.다자주의 협상과 보조를 같이하면서 국내시장도 개방해 상호의존관계를 착실하게 보강하는 것이 한국에 이익이 된다. 한국외교의 세번째 목표는 통일외교다.남북간 합의통일이 이뤄지도록 4강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보장을 얻도록 추진해야 하며 북한체제의 질서있고 평화적인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또 외교정책 결정체제가 합리화되고 제도화해야 한다.경제정책의 결정에 대해서는 경제기획원장관이 기획과 조정을 실시하는 것이 제도화돼 있지만 외교정책의 결정에 대해서는 기획과 조정이 아직도 미비되고 있다.대통령이 직접 주재해 정책을 심의하고 조정하는 제도를 언젠가는 획립해야 할 것이다. 북한에 의한 핵무기개발과 전쟁을 억제하는데 성공하면 더 나아가 통일과정을 평화적으로 그리고 점진적으로 실현한다면 한국은 현재의 중진국에서 통일된 민족국가로 그리고 이 통일조국은 미·일·중·러와 함께 제5대 지역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안보·통일/동북아 안보­군축의 주역/북한체제 급속한 붕괴 매우 위험/남북한 통합전 과도체제 합리적/조지 타튼 미 남캘리포니아대교수 동북아시아의 안보환경구축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나 이시기에 우리가 유의해야할 것은 우리의 당초 목적이 무엇이었던가 하는 점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다.즉 우리의 목표는 남한에 불안을 주지않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북한을 비무장화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한반도를 비핵화하겠다는 우리의 결의가 확고하다면 이시점에서 우리는 핵문제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보다 오히려 다른 효과적인 방안을 찾음으로써 문제해결의 돌파구을 열 수 있을 것이다.현시기 남북간의 긴장관계는 남북 양측 모두에 도움이되지 않는다. 이는 북측의 경우 방어심리를 유발하며 독재체제를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북한체제는 강하고 엄격한 통제아래 있는듯 보이지만 급속한 붕괴의 시점에 와 있는지 모른다.북한체제의 급속한 붕괴는 일부 극단론자들에게는 유혹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매우 위험한 일이며 남북의 상황은 독일의 경우와 같지않다. 남한이 북한과의 군사적 대결로 인한,또는 북한경제의 붕괴시 예상되는 대규모실업·난민유입등의 사태로 인한 고통을 피하려면 북한체제가 권력을 유지해 경제를 살리고 그들의 주민을 먹여살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이러한 일은 지난 수십년간 증오해온 북한정권의 생명을 연장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측면에서 반발을 사겠지만 평화를 유지하고 남측의 번영을 보장하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방안이다.그리고 이방안은 실천적인 의미에서 북한에 더이상의 제재조치를 가하지않는 것을 뜻한다. 북한은 이미 6·25이후 미국으로부터 받은 제재조치에 고통을 겪어왔으며 일본과의 국교를 수립하지못하고 있는 것 또한 엄청난 부담이다.미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은 핵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으로 볼때 핵문제는 남한에 대해 상대적 열세에 있는 군사력을 만회하고자하는 최후의 수단일 수도 있고 단순한 협상카드일 수도 있다. 북한과 미국,북한과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는 남측과 양대 강국이 긴밀한 협조아래 추진되어야하지만 미·일의 대북교역및 원조는 결국 북한과 공존공영해야하는 남한을 돕게 될 것이다. 남북한의 즉각적인 통합은 불가능하다.따라서 국가연합이든 연방이든 과도기를 설정하는 방안은 합리적인 생각이지만 그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그리고 남북 모두 이를 잘 알고있으며 이는 남북간의 모든 합의서에 잘 반영돼있다.남북간 새로운 연합체,또는 적어도 대규모 군축을 가능케하는 특수관계가 이뤄지면 그러한 「신한국」은 자신은 물론 동북아의 안보를 위해 중국 러시아 일본 몽골 그리고 미국등 동북아시아의 모든 군사력에 대한 축소를 주도해야한다.이점에서 한국은 바로 열쇠가 된다.한국은 현재 추진중인 「동북아안보협의회」(CSCEA)의 회원국으로서 주변국에 군축을 요구할만한 역사적인 자격을 갖고있으며 미·일및 러시아등 주변국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지역안보를 보장하는 길을 「신한국」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아시아안정과 한반도통일/아태 8개국 평화협력체제 구축/북한 탈고립·문호개방 유도해야/이와시마 히사오 일본 난잔대교수 미국과 소련을 두 축으로 형성됐던 냉전시대의 종말로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전략환경에 중요한 변화를 맞고있다. 소련 중심의 공산주의 블록과 자유서방 진영의 대결구도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됨에 따라 일본등 아시아 서방국가들은 이제 미국의 친구가 된 옛 소련을 적으로 간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같은 환경의 변화로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위협이 되고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아시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는 사실을 충분하고도 폭넓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다른 위협요소는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국력을 키우는 중요한 근원이 된다는 낡은 원리를 아직도 갖고있다는 사실이다.이와함께 상호신뢰와 다국가간 조화에 기초한 평화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속도가 늦은 것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험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일본­한국과 소련­중국­북한을 라인으로 하는 과거 동북아시아 국제관계는 이제 허물어졌다.이에따라 한국은 우호협력 관계의 폭을 옛 소련과 중국으로까지 넓혀가고 있으나 북한은 오히려 과거 종주국인 이들 국가와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있다. 그렇다고 북한이 미국과 일본및 한국과 사이가 가까워 지고있는 것은 아니다.불행하게도 북한은 핵개발 의혹때문에 국제적 고립은 계속 되고있다.하지만 북한은 극도의 경제궁핍때문에 결국은 국제사회에 더 개방해야만 할 것이다. 흔히들 걸프전때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압도적으로 물리쳤기때문에 군사력이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중요한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군사전술인 것이다.그런대도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포함,군사력을 증강시킨다면 소련해체와 같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 나는 한반도와 북태평양 지역등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중국·일본·한국등 이 지역 8개국이 유럽집단안보체제와 같은 「아시아 집단안보체제」(CSCA)를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이같은 집단안보체제가 구축되면 이 지역의 안정과 경제번영 그리고 세계평화에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른 나라에도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만약 이들 8개 국가간 이같은 평화협력 대화채널을 구성하려고 하기만 하면 그 속도는 빨리 진행될 것이다. 앞서 지적한대로 북한은 핵무기에 의존하는 것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다. 비록 옛 소연방 해체로 세계가 일시적인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긴하나 세계는 비핵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만약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에 의존하려 한다면 북한은 국제적인 고립과 경제의 대변환 그리고 국내 파멸과 같은 비극적인 결론에 도달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마음을 바꿔 한국과 대화에 응하는등 문호를 개방한다면 북한은 물론 한반도 전체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기위해서는 한국과 주변국들이 북한을 자극하거나 선동하는 정책을 구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 교원 투·개표 동원/교총,헌법소원 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이영덕)는 31일 교원을 각종 선거의 투·개표사무종사원으로 동원하는 것은 헌법 제11조 제1항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교총은 심판청구이유서에서 『대통령선거법등 관련법규는 투·개표사무종사원을 행정기관공무원·교원·법원공무원·금융기관직원중에서 위촉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대통령선거등 각종 선거에 전체 개표종사원의 3분의2이상을 교원으로 동원했다』면서 『이 때문에 수업결손이 발생하고 교원의 잡무가 가중되는등 부작용이 크다』고 주장했다.
  • 제4회 전통축제행렬 새달7일“첫 행차”/내고장 향토문화제 꽃피운다

    ◎서울신문사­금성사 공동주최/「충무공」 등 7개 행사… “10월까지 축제무드”/「한마음 한울림」주제,주민 자발참여 유도/「행렬」 일변도 탈피 뮤지컬·가무악 등 첫 선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의 첫번째 결실인 「충무공 승전 행차행렬」이 오는 4월7일 군항제가 벌어질 경남 진해에서 펼쳐진다.올해로 4회를 맞는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은 서울신문사와 금성사가 전통축제를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지역민들에게 미래 지향적인 삶의 원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90년 시작한 것.KBS의 후원 아래 이제는 전국 각 지역 향토문화제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한 마음,한 울림의 신바람 축제」라는 주제로 전국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제 기간중 지역의 특색과 전통이 살아있는 7번의 축제행사를 펼치게 된다.행사 목표는 축제가 벌어지는 지역의 문화적 자부심을 불러 일으키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향토축제를 정착시켜 지역의 사회 문화 경제적 발전에 기여할수 있는 축제를 만든다는 것.이에따라 지역의 문화예술인,향토사가 등 지역문화담당자들과의 꾸준한 협의를 통해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와 흥미를 유발하는 생명력있는 축제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축제예술」서 기획 올해 축제 지원사업의 특징은 그동안의 행차행렬 일변도에서 벗어나 각 향토축제의 성격에 맞게 뮤지컬과 가무악,무용극 등 다양한 형태의 축제행사를 마련했다는 것이다.행사의 기획과 연출,진행은 올해도 「축제예술」이 맡았다. 전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 이번 행사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 보기로 한다. ▷진해 군항제◁ 이충무공의 기개가 어린 충절의 고장 진해에서 펼쳐지는 군항제는 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가 주최하는 종합 향토예술제.「충무공 승전 행차」는 벚꽃이 활짝 피어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할 4월7일 경축식이 열리는 공설운동장에서 필승로,충무공시비,진해역을 거쳐 출발점으로 되돌아 오는 2.5㎞ 구간에서 벌어진다. 경축식은 안골포 해전에서의 승리를 알리는 파발마가 폭죽과 연막탄이 터지는 가운데 식장으로 달려 들어오며 시작된다.이어 이충무공이 취타대의 주악속에 입장하면 최초의 승전을알리는 장계가 낭송되고 승전무와 검무,사물놀이 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경축식이 끝나면 사물놀이패와 충무공의 영정을 앞세운 승전 행차행렬이 출발한다.행렬에는 거북선과 판옥선이 등장해 충무공의 기개를 드높이고 시내 중심부에서는 판굿을 벌이고 축포를 쏘아 시민 및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게 된다.또 잡색패를 행렬 주변에 따르게 해 관람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할 계획이다. ▷남원 춘향제◁ 춘향제는 정절의 여인 춘향의 얼을 부각시켜 한국 여인의 아름다움을 선양하기 위해 춘향문화선양회가 마련한 향토축제.이런 취지에 따라 올해는 행렬 대신 극단 대중극장의 고전 뮤지컬 「사물놀이와 서울방자」를 오는 5월28일 광한루 특설무대에서 공연한다. 대중극장은 「아가씨와 건달」「캐츠」 등으로 큰 성공을 거둔 뮤지컬 전문 극단.이번 공연은 대중극장 단원외에 「사물 광대패」와 남원상고 취타대 등 모두 52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무대가 된다. 「사물놀이와 서울방자」는 춘향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방자를 통해 춘향전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사랑의 선율과 정서를 조명하고 방자와 향단의 관계를 통해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파헤쳤다.현대 젊은이들의 즉흥적이고 일회용적인 사랑을 희극적으로 풍자했다. 「사물놀이와 서울방자」는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 꽃 핀 광한루에서 횃불이 밝혀진 가운데 공연될 예정이어서 축제가 한창인 초여름 밤의 정취를 더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 단오제◁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단오제는 음력 5월5일을 전후해 20여일 동안 치러지는 강릉지방의 유서 깊은 산신성황제이다.강릉부사가 대관령 산신당으로 신을 모시러 가는 행차를 축제화한 「영신행렬」은 6월23일 시청에서 공설운동장에 이르는 2.5㎞ 구간에서 펼쳐진다. ○밤 행사로 전환 이번에는 그동안 낮에 열리던 행사를 밤으로 전환해 극적 효과 및 관중유인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행렬참가자들은 영산홍가,강릉 아리랑 등 잘 알려진 토속민요를 합창해 시민들이 후렴을 따라 부를수 있도록 할 계획.또 행렬 중간에 횃불놀이와 관노놀이,풍물놀이,취타연주 등 한바탕 잔치를 벌여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기로 했다. 「영신행렬」에는 농악대와 취타대,민요팀,관노가면극회원,횃불행렬 등 모두 4백40명이 참여한다. ▷충주 우륵문화제◁ 충주는 신라의 낙성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탄금대가있는 곳.해마다 10월에 열리는 우륵문화제는 그를 기리는 축제이다.탄금대는 또 임진왜란 당시 신립장군이 배수의 진을 치고 왜군과 장렬히 싸우다 패퇴한 여한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임경업장군 출진행렬」은 임장군이 금나라와 싸우기 위해 출진하는 행렬을 재현한 것.안으로는 이괄의 난을 평정하고 밖으로는 외적을 치려던 장군의 기개와 국난극복 의지를 재조명하기 위해서 마련했다. 행사는 공설운동장에서 임장군을 모시는 청신과정을 통해 장군의 혼을 받드는 제의식으로 시작된다.이어 무술시연으로 흥을 돋우면 취타,검무,태평무 등 군사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한 위안잔치가 펼쳐진다. 행렬은 공설운동장에서 시청,제1·제2 로터리를 거쳐 중앙공원에 이르는 3㎞ 구간에서펼쳐진다.임경업장군을 앞세운 행렬은 취타대와 영정,큰 북,전군,후군,고적대 등 모두 3백30여명으로 편성될 예정. ▷진주 개천예술제◁ 개천예술제는 경상남도가 해마다 10월에 거도적인 차원에서 벌이는 종합예술제이다.「김시민 목사행렬」은 진주성을 사수한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이다. 진주성 싸움은 임진왜란의 3대첩 가운데 하나.「김시민 목사행렬」은 김시민목사를 중심으로 의병장 곽재우 등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왜적을 물리친 사실을 행렬화한 것이다. 행렬은 진주 검무 및 진주 오광대,쾌지나칭칭나네 민요와 민속연희 등 특징적인 형태를 도입해 「고수사전지계」의 투철한 정신을 살리도록 했다.편성은 전도와 취타,솟대,대고,목사 및 군사,의병,민속연희단의 순으로 모두 4백여명이 참여한다. ▷공주 백제문화제◁ 백제문화제는 백제문화권 주민들을 지역적 문화적 동질감으로 묶고 찬란했던 고도의 긍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부여와 공주에서 번갈아 가며 10월에 여는 축제.백제인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창작가무악「신명의 소리」와 무용극「윤회의 끈」을 준비하고 있다. 「신명의 소리」는 북,장고,징,꽹과리 등 타악기와 인간의 소리를 모아 우리 민족의 내면에 흐르고 있는 신명을 표현코자 한 것.「윤회의 끈」은 생로병사에 얽힌 인간의 고뇌를 정중동,동중정의 무용으로 구성했다.
  • 매각대금 다 못받은 양도세/상속인에 승계부과는 잘못

    ◎대법,원심 확정 부동산매매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상속인에게 승계시켜 과세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특별2부(주심 윤관대법관)는 24일 유전용씨(서울 마포구 아현동)가 서울 동작세무서를 상대로 낸 양도소득세부과처분 취소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세금부과처분을 취소하라』는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양도소득세의 과세요건인 자산양도시기는 통상적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한 시점이 아니라 대금을 완전히 청산한 시점으로 봐야한다』며 『유씨의 부친은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대금을 절반 정도 받은 상태에서 사망했으므로 과세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이런 상태에서 상속인인 유씨에게 납세의무를 승계시켜 세금을 물리는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유씨는 아버지 유서청씨가 82년12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58의 90여평짜리 대지및 건물을 동아주택에 팔기로 계약을 맺고 매각대금 5억7백만원중 2억7백만원을 받은 상태에서 83년4월23일 사망,동작세무서가 양도세금을 자신에게 물리자 소송을 냈었다.
  • 원진레이온 근로자 2명/업무상재해로 사망 인정

    91년 4월 이황화탄소 중독증의 직업병 인정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권경용씨(당시 44세)와 같은 병의 후유증으로 숨진 김봉환씨(당시 53세)등 원진레이온 근로자 2명의 유족들이 소송끝에 법원으로부터 승소판결을 얻어냈다. 이번 판결은 근로자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직업병에 의한 것이라는 확증이 없더라도 직업병을 일으킬 수 있는 주변환경이 사망에 중요한 원인이 됐다면 업무상재해로 봐야한다는 것으로 직업병의 인정범위를 크게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특별9부(재판장 김학세부장판사)는 19일 원진레이온에 근무하던중 이황화탄소에 중독돼 퇴직한 뒤 후유증에 시달리다 자살한 권씨의 유족들이 노동부를 상대로 낸 유족급여불지급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노동부는 유족급여불지급 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승소판결했다. 재판부는 같은 회사에 근무하다 이황화탄소에 중독돼 퇴직한 뒤 후유증으로 숨진 김씨 유족들이 낸 같은 소송에 대해서도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 북의 핵금탈퇴 비난여론 고조

    ◎“안보리는 대북 강경조치 취해야”/미지/“동북아 안정에 예측불가의 위협”/러시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연일 온 세계에 메아리치고 있다. 전통적인 자유서방국들은 물론 과거 북한과 가까웠던 이웃나라들까지 성명이나 논평등을 통해 북한의 저돌적인 행위에 충격과 함께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의 여론을 간추려본다. ▷뉴욕◁ 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16일 사설을 통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기전에 국제사회가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한으로 하여금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번복토록 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타임스지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중 미·영·불·러시아는 물론 중국도 필요할 경우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가로막지 않을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그러나 제재조치까지 사태가 치닫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국제사회는 단합을 과시함으로써 평양정권으로 하여금 자살행위를 포기토록 설득할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만약 국제원자력기구(IAEA)가북한에 대한 핵사찰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다음 단계는 안보리에 의한 강제조치』라고 지적하고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에 중요한 원자재를 의존하고 있고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고 있어 유엔의 경제 제재는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로스엔젤레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가 전세계적인 핵확산방지노력과 동북아 안보를 해친다고 지적,국제질서와 안정을 위해 북한의 핵정책을 변경시키기 위해서는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행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사설을 통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는 북한이 현지사찰로 노출될 은밀한 핵무기개발계획에 몰두하고 있다는 불길한 예감의 확인으로 간주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NPT탈퇴는 90일이 지나야 유효하다는 조약규정에 따라 그 기간동안 북한은 여전히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에게 핵시설을 공개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로스엔젤레스타임스는 만일 북한의 핵개발이 허용된다면 이라크과 이란은 물론,다른 조약당사국들과 한국이나 일본도 핵보유국이 되려고 할 것이라면서 국제질서와 안정에 대한 명백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안보리의 강력한 대응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은 동북아지역 안정에 예측할 수 없는 위협을 주고 있다고 세르게이 야스트르젬스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16일 논평했다. 야스트르젬스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이성에 호소하는 국제사회의 요청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이러한 결정은 남북한 화해의 진전도 위협할 것이며 북한주민 스스로의 이익도 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거의 한목소리로 나오고 있는 국제사회의 충고를 경청해 탈퇴결정을 번복하는 선의를 보여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하고 『이같은 러시아의 입장과 우려가 외교 통로를 통해 충분히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몽골◁ 몽골은 15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선언과 관련한성명을 발표,북한의 조치에 유감과 불안을 표시했다. 몽골외무부는 『국제관계에서 발생한 충돌은 평화의 토대 위에서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한반도를 비롯한 태평양지역과 세계 이익에 부합된다』고 지적하고 『몽골은 앞으로 이 조약을 보다 강화하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두 어린이 여관서 피살/어머니·남매 동반자살 의혹

    【안양=김병철기자】 17일 하오2시30분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491의 17 프라자여관 503호실에서 신원을 알수없는 7세가량의 여자어린이와 5세가량의 남자어린이등 2명이 침대에 나란이 누워 숨져있는 것을 여관종업원 임창호씨(28)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임씨에 따르면 지난 16일 하오 6시30분쯤 30대초반의 여자가 숨진 아이들을 데리고 투숙한뒤 자정이 넘도록 인기척이 없어 들어가보니 여자는 없고 아이들만 숨져있었다는 것이다. 발견당시 여관방에는 「죄송합니다 아이들은 병원 해부용으로 써주세요. 엄마는 다른방법으로 죽음을 택했어요」라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으며 욕조에는 피가 섞인 물이 고여 있었다. 경찰은 숨진어린이의 어머니가 아이들과 함께 동반자살을 기도,아이들에게는 독극물을 먹인뒤 자신도 동맥을 절단해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해 달아난 것으로 보고 30대여자와 아이들의 신원을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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