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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병원 청소 용역원 자살, 비리폭로 유서 발견

    경북 경주의 한 병원에 근무하던 청소용역원이 용역업체 책임자의 비리를 폭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7시30분께 청소용역원 A(58)씨 집에서 A씨가 창고 기둥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신고했다. 숨진 A씨의 바지 뒷주머니에는 상납과 관련된 내용의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이번 자살이 이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에는 “상납을 하라고 압력을 행사하고 상납을 하지 않은 사람은 힘든 병실로 보냈다” 며 “빼돌린 쓰레기봉투 100여장을 팔아오라고 시키고 수사해주세요”등의 내용도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상납과 관련된 유서가 나와 숨진 A씨의 동료 4명에 대해 조사를 했는데 유서내용과 같은 일은 없었다고 진술했다”며 “앞으로 추가로 조사를 벌여 사실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강남여자’ 허가윤, 명품 치장 공항패션 진실 공개 ▶ 피서지 女몰카, 공공시설 이용시 주의당부 ‘적나라’ ▶ 나영석 PD ‘1박 2일’ 조작의혹 3가지 적극 해명 ▶ 양현석, 딸 유진 얼굴 공개 "아직도 실감 안나" ▶ ’내조의 여왕’ 김남주, 속편 ‘역전의 여왕’으로 컴백 ▶ 지소연 돌발발언 "박지성 선수와의 결혼 땡큐죠!" ▶ 수암골 명물 삼식이 구타당해 요양중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2) 국가상징물 알리는 사람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2) 국가상징물 알리는 사람들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 시상대에 올랐을 때 애국가가 울리지 않았다면? 김연아의 눈에 눈물이 흐르지 않았을지 모른다.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오르는 순간 태극기가 없었다면? 국민들의 벅찬 감동은 반감되었을 것이다. 국기와 국가(國歌)는 국민들의 마음 속에 감춰져 있는 애국심을 불러 일으키고 우리는 하나라는 일체감을 느끼게 해준다. 국기와 국가를 ‘국가 상징’이라고 하는, 나라의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는 표상(Symbol)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 상징물은 태극기, 애국가, 무궁화, 나라문장(紋章), 국새(國璽) 등 다섯 가지다. 8월이면 국가 상징물을 알리는 행사가 줄을 잇는다. 산림청은 이달을 ‘무궁화의 달’로 정하고 전국 5곳에서 무궁화를 사랑하자는 캠페인을 펼친다. ‘무궁화 마을’로 불리는 강원 홍천군 서면 모곡4리도 그중 한 곳이다. 모곡 4리 이성희 이장은 “독립운동가인 남궁 억선생이 무궁화 묘목을 몰래 심어 전국에 보급했던 유서 깊은 마을”이라고 소개했다. 애국가의 작곡가인 안익태 선생을 기리는 음악회는 다음달 1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안익태기념재단 김윤경 사무국장은 “1992년 재단이 설립되면서 시작된 음악회는 2006년부터 문화관광부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국내외 무대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 독립기념관에서는 태극기를 주제로 한 전시회 및 체험행사가 한창이다. 국가 상징물을 문화 콘텐츠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국가상징 디자인 공모전’을 준비 중인 한국 디자인 지식산업포럼의 양준경 회장은 “월드컵 응원단 붉은 악마가 태극기를 패션 아이템으로 이용한 것이 대표적인 활용 사례”라면서 “우리 문화가 반영된 고급 국가 상징 이미지를 정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라 문장은 외국 기관에 보내는 국가 중요 문서 및 대통령 표창장, 공공기관 건물 등에 쓴다. 헌법 공포문, 외교문서, 5급 이상 공무원의 임명장 등에 찍는 국새는 2005년에 균열이 발견된 뒤 새로 만들어져 2008년 2월부터 사용되고 있다. jongwon@seoul.co.kr
  • [열린세상] 젊은 국무총리에게 거는 기대/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젊은 국무총리에게 거는 기대/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 교수

    “40대의 젊음과 패기로 변화와 쇄신의 문화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김태호 국무총리 임명동의 요청 사유서에 적힌 내용이다. 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가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로 내세운 ‘세대교체’, ‘소통’, ‘친서민’의 가치와 딱 맞아떨어지는 인물이다.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그렇다는 얘기다. 우선 올해 나이 48세로 국무총리로서는 파격적으로 젊은 나이다. 40대가 국무총리로 내정된 것은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 이후 39년 만이다. 김 후보자의 친화력도 화제다. 경남 지역에서 “김 후보자의 형님이 800명, 아버님이 1000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 한다. 소장수인 빈농의 아들이라는 출신 성분도 좋다. 그러나 이 보다 중요한 문제는 김 후보자가 외견상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국정운영 3대 기조에 안성맞춤인 인물임을 입증하는 일이다. 우선 나이만 젊다고 세대교체의 가치에 적합할 순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말대로 사고가 늙은 젊은이도 있고, 사고가 젊은 늙은이도 있다. 진정 젊은 국무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구태정치의 관습을 과감히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계파정치의 구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김태호 지명자의 발탁에 대해 일부에서는 차기 대권경쟁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한다. 박 전 대표의 독주를 견제할 만한 친이계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충분히 그럴 법한 해석이다. 김 지명자 입장에서도 거대계파를 등에 업고 가는 것이 차기대권 경쟁에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럴 수도 없지만 설사 계파정치가 대권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하더라도 그 유혹을 과감하게 떨쳐 버려야 한다. 계파정치에 몸을 위탁하는 순간 젊은 늙은이가 되어 버리고, 국민들은 그를 외면할 것이다. ‘소통’의 방식에 대해서도 새롭게 고민해야 한다. 김 후보자는 도지사 시절 동네잔치에서 머리 숙여 술 따르고 도민들을 ‘형님, 아버님’으로 만드는 대단한 친화력을 보였다 한다. 도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일화다. 겸손하고 따뜻한 인간미로 마음의 벽을 허물면 소통과 화합이 한결 쉬울 것이다. 하지만 전 국민을 상대로 하기는 버거운 방식이다. 더구나 상대가 마음의 문을 걸어 닫고 한자리에 있기조차 거부한다면 소통의 기회는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소통으로 사회통합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닫은 사람들, 정부를 불신하고 외면하는 사람들에게 우선 다가서야 한다.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결과를 보면 20, 30대의 이탈현상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몇 해 전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촛불시위에서 보여준 10대 청소년들의 반란은 유례없던 현상이었다. 김 후보자의 첫 번째 소통 대상은 이들 인터넷 세대가 돼야 할 것이다.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 친화력만으로는 인터넷 세대의 공감을 얻기는 부족하다.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네트워크와 문화코드에 대해 우선 이해해야 한다. 이미 세상은 산업사회를 넘어 정보사회로 가고 있고, 인터넷이 만들어 낸 네트워크 세상이 사회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네트워크 시대를 살아가는 인터넷 세대는 사회적 지위에 의해 주어지는 권력과 권위를 거부한다. 조직의 리더라 하여 무작정 그 말에 따르지 않는다. 다음 아고라와 같은 네트워크 세상에서는 국무총리나 초등학생이나 똑같은 한 명의 네티즌일 뿐이다. 누구든 보다 많은 사람을 설득하고 공감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리더로서 인정받는다. 김 후보자가 인터넷 세대의 리더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의 네트워크 속으로 뛰어들어 그들 방식의 소통을 해야 할 것이다. 출신 성분만으로 친서민 지도자가 되기도 어려울 것이다. 재래시장을 찾아가 국밥을 먹으며 상인들의 고충을 듣는 모습은 그간 너무 많이 봐와 그다지 감동스럽지 않다. 겉치레가 아닌 마음을 주는 친서민 정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그간 정부에 우호적이었던 집단들과 갈등을 빚는 일도 생길 것이다. 40대의 젊음과 패기가 대통령의 뜻보다는 친서민 정책을 추진하는 데 더욱 빛을 발하여야 할 것이다.
  • 유럽을 홀린 서울시향의 하모니

    유럽을 홀린 서울시향의 하모니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 여기서 한국의 오케스트라가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5월29일부터 18일간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유럽 투어를 가졌던 것. 한국의 오케스트라가 유럽에서 알음알음 초청공연을 벌인 적은 있었지만 이번 투어는 단순한 이벤트성이 아닌 유료 공연이었다. 그만큼 한국 오케스트라사(史)에 한 획을 그었던 주요 사건이었다. SBS는 서울시향의 유럽투어를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 ‘그들의 소리가 유럽을 흔들었다-서울시향, 18일간의 하모니’를 11일 밤 12시30분 방송한다. 총 18일간 유럽 4개국 9개 도시에서 펼쳐진 유럽 투어를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다. 서울시향은 이 기간 이탈리아 브레시아, 베르가모에서 열린 미켈란젤리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 볼로냐에서 개최된 볼로냐 페스티벌, 독일 뒤셀도르프의 슈만 페스티벌, 러시아 모스크바의 월드심포니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백야의별 페스티벌 등 유서 깊은 음악축제에 초청돼 현지 무대에 섰다. 현지 관객들의 반응도 좋았다. 모든 관객들이 일어서서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관객 점유율도 90%를 넘었다. 비평가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특히 베를린의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열린 공연은 4개 신문에 리뷰가 실리는 등 각별한 관심을 받았다. ‘타게스슈피겔’지는 “정명훈은 화성의 진행과 악기군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녹아들게 했다.”고 썼고, ‘메르키셰 오더차이퉁’은 “서울시향이 드비시와 라벨을 프랑스식으로 세련되게 연출하는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시향은 이런 호평을 바탕으로 2011년 에딘버러 페스티벌 등 유럽, 2012년에는 미국 동부 투어를 열 계획이다. 홍순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가 동행 취재한 이번 다큐멘터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인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협연자 비비아네 하그너와 우웨이, 그리고 110명 단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10여명의 스태프들이 18일이라는 긴 기간 동안 최고의 음악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무대 뒷이야기는 물론 공연이 끝난 뒤의 환희를 감동스럽게 담아낼 예정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대관령음악제 세계화에 징검다리 되고파”

    “대관령음악제 세계화에 징검다리 되고파”

    “7회를 이어 오면서 안정되게 자리를 잡은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세계적인 음악제로 더욱 발전시키는 중간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내년부터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예술감독을 맡게 된 첼리스트 정명화(66)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훌륭한 음악제는 절대 급하게 성과를 거두려 해서는 안 되고 길게 봐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쌓아 온 페스티벌의 명성을 유지하면서 차츰 제 색깔을 내겠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오는 2012년 1300석 규모의 뮤직홀 완공을 계기로 다양한 장르로 확장시키고 어린이 음악회나 장애인을 위한 음악회 등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8일 제7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열리고 있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만난 정 교수로부터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봤다. ●자연과 함께하는 충전제 같은 축제 →대관령음악제에 꾸준히 참석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2회를 빼놓고는 매년 참석했습니다. 외국의 음악 페스티벌도 많이 참석해 봤지만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관령음악제는 특히 저에겐 충전제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것(making music)은 우리 음악가들에게 소중한 양식이 됩니다. 세계적인 연주가들과 함께 연주하고, 재능있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모두가 즐겁고 뜻깊은 일이었습니다. →대관령음악제의 감독을 맡게 된 소감은. -저는 어디까지나 대관령음악제를 유서깊은 음악제로 발전시키는 중간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1731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를 사용하고 있는데, 한번도 제 소유라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잠시 제가 보관하면서 연주하고, 잘 다듬어서 물려주는 게 제 역할이죠. 대관령음악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다듬고 키워서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떤 컨셉트로 음악제를 이끌어 갈 계획이신지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강효(65·줄리아드 음대 교수)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너무 좋은 페스티벌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변화보다는 이 분위기를 유지해 나가면서 차츰 변화를 줄 계획입니다. 음악 외에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알펜시아 리조트 내에 2012년 대형 공연장이 완공되는 것에 맞춰서 지금처럼 음악연주나 마스터클래스 외에 오페라나 무용 공연, 미술전시 등으로 장르를 확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대관령 국제음악제를 세계적인 음악제로 키워 나갈 구체적인 계획은. -대관령음악제는 지난 7년동안 너무 좋은 상품이 됐습니다. 이제는 여기에 문화 마케팅을 가미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는 음악제로 만들어 나가야겠지요. 떠들썩한 페스티벌을 갖는다는 것은 강원도에도, 우리나라에도 너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절대 급하게 서둘러서는 안 됩니다. 길게 보고 하나씩 진행해 나가야 합니다. ●차츰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채울 것 →공동 감독을 맡으신 동생 정경화씨와 역할 분담은. -역할 분담을 따로 하지 않고 서로 의논하면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저는 서울에 있고 동생은 뉴욕에 있으니까 각자 할 수 있는 일이 있겠지요. 저는 첼로, 동생은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음악가들을 초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래식 음악회가 특정 계층이나 일부 애호가들을 위한 것에 머문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물론 음악제에서 수준 높은 음악은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청중을 기르는 역할입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접하고, 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어린이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 장애우를 위한 음악회 등으로 다양화시키고 싶습니다. 글 사진 평창 함혜리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사설] 돈봉투에 향응, 악취 진동하는 교육계

    전남지역 모 대학의 전직교수 3명이 채용 당시 학교 측에 돈을 건넨 사실을 어제 폭로했다. 얼마 전 자살한 시간강사가 임용 비리와 관련해 남긴 유서내용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이 교수들은 자신들이 건넨 돈을 반환하라는 내용증명을 학교 측에 발송하고 “부끄럽지만 비리를 바로잡기 위해 사실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연구와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양심을 팔고사는 검은 뒷거래가 만연해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우리 교육계에 돈봉투·향응이며 직위를 이용한 독직이 관례처럼 통함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 것이다. 사흘 전 감사원 발표만 보더라도 파렴치한 일탈은 낯이 뜨거울 정도이다. 서울대 모 교수는 4년여에 걸쳐 총장 허가 없이 3개 업체의 대표이사·사외이사를 겸직하며 무려 4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챙겼다. 다른 두 대학의 교수들은 연구소를 임의로 세워 연구수익금을 챙기거나 연구용역비를 착복했단다. 그런가하면 교육과학기술부(옛 과학기술부) 국장급 간부들은 산하기관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과기평) 간부들로부터 성접대 혐의가 짙은 룸살롱 향응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계 구석구석에 스민 비양심과 일탈이 어디까지인지 끝이 안 보인다. 더군다나 과기평 간부들이 제공한 향응 비용이 국민의 혈세를 모은 비자금으로 충당했다는 대목은 할 말조차 잃게 한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매관매직 혐의로 구속되고 뇌물을 건넨 교장·교감 19명이 파면·해임된 게 불과 5개월 전이다. 그런데도 급식비리며 수학여행 뒷돈 챙기기, 인사 부조리의 사고는 끊이질 않고 계속 터져나온다. 교육계에 만연한 비리 일탈보다 도덕불감증과 제식구 감싸기의 온정주의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충분히 와닿는다. 교육의 양심과 정도를 회복하고 묵묵히 제 갈 길을 걷는 이들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독버섯 같은 비리의 싹을 냉정하고 엄중하게 잘라내야 할 것이다.
  • [서울광장] 광화문 복원과 日帝의 조선왕궁 말살기/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광화문 복원과 日帝의 조선왕궁 말살기/노주석 논설위원

    돌아오는 광복절날 제대로 된 광화문을 보게 될 모양이다. 조선의 법궁(法宮)인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이 본래 모습 그대로 태어난다니 말이다. 광화문은 조선왕궁 수난사와 궤를 같이한다.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흥선대원군이 다시 지었지만,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이리저리 옮겨지는 과정에서 훼손되고 뒤틀렸다. 일제는 민족정기와 조선왕실의 권위를 훼절시키고자 궁궐을 철저하게 파괴했다. 일제의 조선왕궁 말살정책은 용의주도했고 결과는 참담했다. 5궁 가운데 경복궁은 해체되다시피 했고, 창덕궁은 피폐해졌으며, 창경궁은 동물원으로 둔갑했다. 경희궁은 학교가 됐고, 경운궁은 덕수궁으로 이름이 바뀌어 퇴위한 고종과 순종의 거처로 쓰였다. 훼손되기 전 경복궁 전경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다. 1915년쯤 촬영된 경복궁은 높은 담 뒤로 전각이 빽빽하게 들어선 웅장한 궁궐이었다. 우리가 아는 쪼그라든 경복궁이 아니었다. 1867년 중건 당시 경복궁 전각은 모두 7226칸이었고, 궁성 밖 후원에 489칸의 전각이 따로 있었다. 모두 7715칸으로 규모 면에서 9999칸을 자랑하는 중국 자금성에 못지않았다. 창덕궁의 4500칸을 합치면 오히려 더 컸다. 일본 교토의 천황궁은 넓이에서 경복궁의 4분의1에 불과한 작은 궁에 불과했다.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 1910년 5월1일 자에 ‘경복궁 없어지네’라는 제목의 가슴 아픈 기사가 실려 있다. ‘경복궁이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을씨년스러운 곳으로 변한 것은 모두 알지만 얼마 전 왕실사무를 관장하는 궁내부에서 경복궁 안에 공원을 짓고자 전각 4000여 칸을 경매에 부쳤다. 10여명이 한 칸당 15~27환씩에 샀다. 이 중 3분의1을 사간 일본인은 척식회사 총재의 첩자로 알려졌다.’는 내용이다. 경복궁 안에서 박람회를 열고, 총독부를 근정전 앞에 짓기 이전부터 왕궁의 전각들이 일본인의 손에 헐값에 부지기수로 넘겨졌음을 알 수 있다. 바다 건너 일본에 팔려간 전각은 개인 미술관이나 정자, 정원의 일부가 됐다. 심지어 상점이나 기생집 문으로 사용됐다. 경복궁의 파괴는 식민통치의 업적을 자랑하는 박람회 개최 과정에서 가속화됐다.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 1923년 조선부업품공진회, 1925년 조선가금공진회, 1926년과 1929년 조선박람회, 1935년 조선산업박람회 등 모두 6차례의 박람회를 통해 자행됐다. 경복궁의 유서 깊은 전각들은 유흥장소와 오락장으로 변했다. 행사 때마다 일본 총독이 근정전 임금의 용상에 앉아 상장을 주고, 훈시를 했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이제야 자리를 찾은 광화문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광화문 제자리 찾기는 일제가 허문 조선 척추의 복구이다. 20년 걸려 광화문-흥례문-금천교-근정문-근정전-사정문-사정전-강녕전-교태전으로 이어지는 경복궁의 등뼈를 겨우 맞췄다. 1990년에 시작된 복원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착수 당시 남아 있는 전각은 36개 동에 불과했지만 지난 20년 동안 89개 동을 지어 125개 동을 갖췄다. 중건 당시 500여개 동의 25% 수준이다. 조선법궁의 격을 떨어뜨리는 흉물스러운 민속박물관과 고궁박물관, 주차장의 철거는 별개의 문제이다. 경복궁과 나머지 궁궐을 완전 복원하려면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가 광복절 즈음 사과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당시 사토, 종전 50주년의 무라야마, 종전 60주년의 고이즈미 총리에 이은 네 번째 공식 사과가 될 전망이다. 내용을 놓고 일본열도가 떠들썩하다. 1995년 무라야마는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한다.”고 해 놓고 2개월도 못 가 “조선에 대한 식민지배는 정당했다.”라고 말을 바꿨다. 일본정부는 지난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껌 한 통 살 수 없는 돈 99엔을 보상했다. 외교적 레토릭은 신물이 난다. 조선왕궁 말살 같은 정신적·문화적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셈인가. joo@seoul.co.kr
  • 양주소방서장 자살…공사계약 비리 내사 받아

    공사계약 비리와 관련해 경찰 내사를 받아오던 일선 소방서장이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30분쯤 경기 양주소방서 관사에서 양주소방서장 이모(56)씨가 베란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이씨는 이날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기고 관사로 찾아간 양주소방서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전날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파주소방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각종 공사를 진행하며 비리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돼 6월초부터 경찰 내사를 받아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들 한무대 총출동 깜짝 놀라지 마세요

    ★들 한무대 총출동 깜짝 놀라지 마세요

    스타들이 한 무대에 무더기로 서는 기회는 흔치 않다. 운 좋게도 8월에는 무용계와 클래식계의 ‘올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올스타 공연 두 편을 소개한다. ●발레:해외 무용스타들도 가세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강수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김세연, 아메리칸 발레씨어터의 서희…. 긴 설명이 필요 없는 발레스타들이다. 이들이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10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무대에 함께 선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가 마련한 특별 공연이다. 지난 4월 ‘강수진 갈라-더 발레’로 국내 무대에 섰던 강수진은 이번에 다시 내한, 유럽 안무가 마우로 비곤제티의 ‘카지미르의 컬러’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파드되(2인무)를 보여준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마레인 라데마케르가 상대역. 강수진이 가장 뛰어난 발레리나 후배 중 한 명으로 지목했던 김세연은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알렉산드르 시모스와 ‘카르멘’을 선보인다. 뒤셀도르프 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김소연과 영국 국립발레단의 유서연을 비롯해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최고의 무용수 커플 데니스 마트비엔코와 아나스타샤 마트비엔코도 우정 출연해 ‘돈키호테’의 3막 파드되를 보여준다. 2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를 시작으로 27일 오후 7시30분 울산 달동 울산문화예술회관, 28일 오후 7시 경북 포항 경북학생문화회관에서 열린다. 3만~15만원. (0707)755-2210. ●클래식:신구조화 ‘7인의 음악인’들 뭉쳐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정명훈·김선욱, 첼리스트 양성원·송영훈,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김수연, 비올리스트 최은식. 이들 7명이 뭉쳤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공연이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7인의 음악인들’이다. 1997년 첫 기획 때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2002년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등이 가세한 한·일 월드컵 기념공연을 끝으로 7인의 음악인 공연은 중단됐다. 그 부활을 알리는 무대라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의미가 더욱 크다. 정명훈, 양성원, 최은식 등 원년멤버에 송영훈, 김선욱, 김수연 등 패기 넘치는 젊은 연주자들이 더해져 신·구 조화가 주목된다.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12번’(이유라·김수연·양성원 최은식),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3중주 2번’(김선욱·김수연·송영훈), 슈만의 ‘피아노 5중주 내림마장조’(정명훈·이유라·김수연·양성원·최은식) 등을 선보인다. 서울 공연에 앞서 경기 과천(22일), 부산(23일), 대구(24일), 인천(25일) 등에서도 열린다. 4만 4000∼11만원. (02)518-7343.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30대부부 아들살해뒤 딸과 투신

    30대 공무원 부부가 두 살배기 아들을 살해한 뒤 딸과 함께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3일 오전 11시10분쯤 전북 정읍시 H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박모(35)씨와 박씨의 부인 장모(33)씨, 딸(3)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파출소 직원이 발견했다. 현장 부근에서는 박씨의 아반떼 승용차가 발견됐으며 유서는 없었다. 조사 결과 박씨 부부는 공무원이었으며 부인 장씨는 우울증 때문에 지난 5월 휴직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객원칼럼] 사랑의 매, 폭력의 씨앗/김동률 KDI 연구위원

    [객원칼럼] 사랑의 매, 폭력의 씨앗/김동률 KDI 연구위원

    저녁 식사시간에 들이닥친 거구의 경찰과 사회복지사는 대뜸 네 살난 아들의 옷을 벗기더니 온몸을 살피기 시작했다. 5분쯤 지났을까. 아이 몸에 상처가 없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당신이 외국인 유학생이고 또 한국인이라 주의만 주고 돌아가지만 다음에는 아이는 별도의 보호시설에 수용되고 부모는 경찰에 연행된다고 으름장을 놓고 갔다. 1990년대 중반 미국 유학시절의 이야기다. 네 살난 아들에게 자전거 타기를 가르치며 엉덩이를 몇 대 쥐어박았고, 이를 본 이웃집 할머니가 어디엔가 신고, 경찰과 사회복지사가 아동학대혐의(child abuse)로 조사 나왔다는 것은 한참 뒤에야 알았다. “고향생각 나느냐.”는 질문에 “나지 않는다.”고 우렁차게 대답하자 “거짓말 하고 있네.”란 빈정거림과 함께 고참의 주먹질이 날아왔다. 이번에는 같은 질문에 “고향생각이 난다.”고 답하자 “안 나게 도와 주겠다.”는 말과 함께 발길질이 쏟아진다. 20대 군대시절, 추석날 밤의 얘기다. 고향생각에 젖어 있는 이등병들을 불러놓고 주먹질해 대는 전방의 풍경으로, 상상하기 그리 어렵지 않다. 굳이 필자의 경험을 끄집어내는 것은 한국 사회가 체벌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경기에 승리하기 위해서, 군대의 기강을 잡기 위해서 등등의 명목으로 체벌은 여기저기, 이곳저곳에서 은밀하게 행해진다. 여자와 명태는 사흘에 한번씩 패야 하고, 군대와 스포츠는 때려야 제대로 돌아간다는 말이 여전히 횡행함은 체벌이 굳건히 존재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어떤 이유로든 맞고 자란 사람은 커서도 폭력적으로 변하게 된다는 가설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매도 맞아 본 놈이 더 잘 때리고, 시집살이 해본 며느리가 더 혹독하게 시집살이 시킨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서울시 교육청의 체벌금지 조치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다. 아니, 군대나 교도소에서조차 오래 전에 금지된 체벌이 유독 학교에서만 아직도 용인되는 현실에 아연할 따름이다. 진보 교육감의 체벌금지 조치에 대해 “교권 침해, 여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교총의 불만스러운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체벌을 대신할 방안 모색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체벌이 없다고 학교가 느슨할까. 체벌이 엄격히 금지된 선진국의 학교는 겉으로 보기에는 엄청 자유스럽게 보인다. 정말 그럴까? 천만의 말씀이다. 한국보다 훨씬 엄격한 것이 선진국의 학교다. 미국 초등학교의 경우 수업시간에 떠들면 일단 옐로카드를 받게 된다. 다시 떠들면 경고를 받고 타임아웃 존에 가서 벌을 서게 한다. 옐로카드를 세번 이상 받게 되면 자동적으로 교장선생님께 불려가고 곧 이어 부모님 호출이다. 그것뿐이 아니다. 옐로카드를 받으면 휴식시간을 박탈당하고 화장실 다녀올 최소한의 짬만 준다. 수업종이 울리면 교실 입장이 금지된다. 교무실에 들러 “차가 고장났다.”는 등 사유서를 써야만 교실 입장이 가능하다. 조퇴라도 하려면 교무실에 들러 반드시 허락을 받아야 담임선생님이 아이를 내준다. 유니세프 보고에 따르면 불행하게도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행복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다. 가정폭력은 청소년 가출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범죄행위와 관련이 있음이 잇달아 보고되고 있다. 매 맞는 아이들이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비행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폭력 노출이 가져올 가장 큰 문제는 폭력의 사회화로 인한 이른바 ‘폭력대물림’ 현상이다. 체벌문제를 꺼내면 교권을 들먹이는 주장도 더 이상 곤란하다. 아이들을 때려서 유지할 수 있는 교권은 이미 교권이 아니다. 인간에 대한 인간의 형벌을 주로 다룬 붉은 수수밭의 작가 모엔(莫言)은 사람에게는 신의 영역과 동물의 영역이 있다고 했다. 체벌은 동물의 영역으로, 사랑의 매라는 그 새빨간 거짓말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 ‘5선’ 최장수 구의원 윤주철씨 공천불만 자살

    지난 6·2지방선거 때 구의원에 출마했던 전 구의회 의장이 ‘나’ 번을 배정받는 바람에 선거에서 떨어졌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6·2지방선거에서 서울 구로 나 선거구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던 윤주철(57)씨가 지난달 30일 구로5동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졌다고 2일 밝혔다. 윤씨는 3장의 유서를 남겼으며 여기에는 공천 심사과정에 대한 불만 등이 기록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윤씨는 유서에서 ‘공천 과정에 위원장의 약속 위반… 내 운명을 바꾸어 놓은 주변 몇몇 사람들이 미워서 견디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지역위원장이 진성당원(매달 2000원의 회비를 내는 당원)을 많이 모집하면 ‘가’ 번을 준다고 해서 570명에게 입당원서를 받아 상대편보다 2배 이상 더 받았다.”면서 “(‘가’번 공천이 아닌) ‘나’ 번 배정은 지역위원장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경화 한나라당 구로을지구당 위원장은 “윤 전 의원은 5선이라 ‘나’번으로 배정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당원 확대는 하나의 요건이었을 뿐이다. 공천심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의 수사의뢰가 없어 공천심사 과정에 대해 수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최재무 구로구의정회 회장은 “공천심사과정에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거나 TV 토론회 같은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씨는 1991년 구의원선거가 처음 시행될 때 최연소로 구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다섯 번 구의원을 한 최장수 의원으로, 2001년에는 제3대 구로구의회 의장을 맡았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대표적 양반마을… 새벽 낭보에 주민들 “경사”

    대표적 양반마을… 새벽 낭보에 주민들 “경사”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가 600여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 동성(同性)·반촌(班村)마을이다. 역사의 향기가 담겨 있는 조선시대 기와집과 초가 등 고 건축양식과 전통 생활·문화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돼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돼 있다. 조선시대 대 유학자인 겸암 류운룡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 형제가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120여가구 주민이 살고 있다. 마을 내에는 400~500년 된 고가옥을 비롯해 총 125가옥이 강을 향해 배치돼 있으며 가옥들은 기와집 162동, 초가집 211동 등 모두 437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1999년 4월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마을을 다녀간 뒤 세계적 관광지로 부상했다. 경주 양동마을은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 등 두 집안이 혼인을 맺은 이후 500년동안 전통을 잇는 유서깊은 반촌마을이다. 조선시대 신분 제도와 건축과의 관계를 잘 보여 주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18현(賢) 중의 한 사람인 저명한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이 태어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을에는 100채가 넘는 기와집과 초가집, 노비들이 살던 가랍집 등 150여채의 전통 가옥이 있으며, 가옥들은 설창산의 안골·두동골·물봉골·장태골 등 4개의 골짜기를 중심으로 배치됐다. 집의 위치에서 조선시대 신분사회의 위계 질서가 그대로 나타나 있다. 한편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됐다는 소식이 1일 새벽 브라질에서 날아들면서 안동과 경주는 잔칫집 분위기다. 하회마을에는 아침부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알리는 현수막과 애드벌룬이 걸려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고 축하 탈춤공연과 나룻배 체험에 이어 풍천면 풍물패가 하회마을을 한 바퀴 돌며 잔치 분위기를 더했다. 경주 양동마을에서도 아침 일찍부터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자축했다. 이명환 양동마을보존회 총무는 “양동마을이 민속마을에서 세계적인 전통마을로 위상이 격상돼 기쁘다.”며 “앞으로 양동마을의 보존이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구지법 부장판사, 아파트옥상서 투신 자살 왜?

    대구지법 모 부장판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5시40분께 자신이 거주하던 대구시내 모 아파트의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당시 가족들은 외출 중이어서 집이 비어있었으며 숨진 부장판사는 신병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경비원 성모(61)씨는” ‘쾅’하는 소리가 들려 놀라 나가 보니 부장판사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숨진 부장판사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지난해 우울증 치료를 위해 1년간 휴직후 올해 복직했으나, 한 달 전에도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자살을 기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병을 비관하는 유서를 남긴 점, 그리고 옥상 난간에서 그의 신발 자국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숨진 부장 판사가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카라 박규리母 박소현 “위암 혼자 속앓이, 알고보니 위궤양” 반전

    카라 박규리母 박소현 “위암 혼자 속앓이, 알고보니 위궤양” 반전

    카라의 리더 박규리의 어머니 박소현씨가 위궤양을 위암으로 착각해 혼자 속앓이를 하다 벌어진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박소현씨는 31일 방송되는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사전녹화에서 “규리가 연습생 시절에 회사가 망해서 상처가 컸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가 위암에 걸렸다”고 뜻밖의 투병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가수준비로 고생하는 딸 때문에 내색도 못하고 병원진단 마저 포기한 채 진통제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규리 어머니는 결국 유서까지 작성했다. 이후 카라가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진 뒤 병원을 찾은 박소현씨는 웨궤양 진단을 받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소현씨는 “딸의 성공만을 기원하며 혼자 속병을 앓았는데 병원에 가보니 위암이 아닌 위궤양으로 밝혀져서 정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숙연했던 녹화장은 웃음과 환호로 뒤덮였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NTN 30일 핫키워드] 박소현 암투병, 윤지민 농장

    [NTN 30일 핫키워드] 박소현 암투병, 윤지민 농장

    헐렁한 셔츠에 바지 차림 가녀린 체구를 지닌 한 여성이 20kg은 족히 넘어 보이는 두 딸을 양팔에 의지해 꼭 껴안고 있다. 지난 29일 할리우드 섹시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내한했을 당시 모습이다. 가족 사랑이 대단하다고 소문난 그녀답다. 30일 오늘의 키워드는 가족이다. 언제나 무조건적으로 ‘내편’이 되 줄 수 있는 유일한 집단, 스타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다. 안젤리나 졸리 못지않은 국내 스타들의 가족 사연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 하루였다. ▶친구 같은 모녀사이 ‘박소현-박규리’ 걸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가 어머니의 암투병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규리의 어머니 성우 박소현 씨는 “규리가 연습생 시절 회사가 망해서 상처가 컸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가 암에 걸렸다”며 “암에 걸려 몸은 아프지만 가수 준비로 고생하는 딸 때문에 내색도 못하고 결국 유서까지 써 가족들 역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평소 친구처럼 지내는 모녀 사이로 유명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고맙고 서운한 점들을 공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직 모든 이야기가 자세히 공개되기도 전(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31일 방송) 이지만, 오랜 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에 랭크, 스타뿐 만 아니라 ‘가족’의 이야기라는 주제만으로도 많은 이들을 주목케 했다. 오는 31일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방송에서 ‘박소현-박규리’ 모녀의 가족 이야기가 펼쳐진다. ▶‘효녀배우’ 윤지민, 부모님께 복숭아 농장 ‘선물’ 현숙을 능가(?)하는 ‘효녀배우’가 탄생했다. 배우 윤지민이 부모님을 위해 복숭아농장 마련해 드린 소식이 전해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방송에서 MC 유재석이 윤지민에게 과수원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묻자 “복숭아 농장을 부모님께 사 드렸다”며 “지금 복숭아 수확 시기라 힘들다”고 소문난 효녀의 면모를 보였다. 윤지민은 지난 8년 간 모델 활동하면서 악착같이 번 돈을 모아 부모님께 복숭아 농장을 마련해드렸다. 매년 여름이면 휴가를 겸해 충북 감곡을 방문, 일손을 보태 과수 농사를 도울 정도로 효성이 지극하다고 알려져 있다. 네티즌들은 방송 후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8년 간 모은 돈을 부모님을 위해 농장을 샀다니 정말 대단하다. 그 과수원에서 일하는 윤지민의 가족 모습이 궁금하다”, “윤지민 같은 여자랑 결혼해야 한다. 과수원 집 사위가 되고 싶다”, “진짜 효녀다. 윤지민 부모님은 어떤 분들이실지 궁금하다”, “윤지민 진짜 통이 큰 효녀다” 등의 댓글을 달아 윤지민 뿐 아니라 그녀의 가족에게도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이외 30일 NTN 핫 키워드에는 ’설리, 예비역 공유에 길거리 헌팅 당한 사연’, ’김경진, 사랑고백하다 봉변..거부당한 이국주 발끈’,’김정은, 나이트 난투극에 ‘유치장行’ 연기투혼’, ’’황금어장’ 시청자 “자막 오타 단골 방송?” 비난’, ’’가인 판박이’ 서예슬 미니홈피 악플 몸살’ 이 네티즌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박규리 어머니 암투병기 고백...”유서까지 작성”

    박규리 어머니 암투병기 고백...”유서까지 작성”

    걸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가 어머니의 암투병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오는 31일 방송되는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사전녹화에 박규리와 출연한 성우 어머니 박소현 씨는 “규리가 연습생 시절 회사가 망해서 상처가 컸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가 암에 걸렸다”고 고백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박소현 씨는 “암에 걸려 몸은 아프지만 가수 준비로 고생하는 딸 때문에 내색도 못하고 결국 유서까지 썼다”며 “가족들 역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이외에도 친구처럼 지내는 모녀 사이로 유명한 두 사람은 평소 서로에게 고맙고 서운한 점들을 공개했다. 또 박규리는 엄마의 서랍을 아직도 뒤진다고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카라는 일본에서 첫 싱글 ‘미스터’가 정식 발매에 앞서 예약판매 차트를 휩쓸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 = 블로그 ‘꿍꿍아카데미’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원로작가 21인 성북에서 모인 까닭?

    원로작가 21인 성북에서 모인 까닭?

    권옥연, 서세옥, 박서보, 최만린, 전뢰진…. 내로라하는 국가 대표급 미술계 원로 21명이 기꺼이 작품을 내놨다. 국공립 미술관이나 유명 갤러리가 아니다. 갓 문을 연 신생 미술관, 그것도 구립미술관이다. 이들은 지난 28일 전시회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행사장까지 직접 나들이도 했다. 서울 성북동 성북구립미술관 개관 기념전 ‘더 프레즌스(The Presence)’의 참여 작가들은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산증인이나 다름없다. 1부(9월21일까지)와 2부(9월28일~11월19일)로 나눠 진행되는 전시 참여 작가들의 평균 연령은 74.5세. 윤중식 작가가 98세로 최고령이고, 66세인 원문자 작가가 참여 작가 중 가장 젊다. 원로 작가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은 성북구립미술관의 힘은 무엇일까. 서울 문화지형에서 성북동은 전통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상허 이태준의 옛집, 구보 박태원의 집터,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 오원 장승업의 옛집 등이 이곳에 몰려 있다.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도 성북동은 창작의 근원지로 꼽힌다. 월북작가 이쾌대는 1946년 삼선교에서 성북회화연구소를 운영했다. 권진규, 김창렬, 임직순, 전뢰진 등이 이 연구소에서 수학했다. 간송 전형필이 세운 간송미술관도 성북동에 있다. 서세옥 명예관장은 “성북 지역은 예로부터 문화적 유서가 깊고, 많은 작가들의 터전이 되어왔던 곳”이라며 “이곳에 서울의 첫 구립미술관이 생긴 것은 예견된 필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 관장이 친분 있는 작가들에게 힘을 쓴 덕에 작가들이 흔쾌히 근작들을 내놨다고 한다. 참여 작가 중 서세옥, 최만린, 조문자, 이규호 작가는 현재 성북구 주민이다. 원로 작가들은 대중과 보다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구립미술관의 탄생을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서승원 작가는 “일본만 해도 자치단체가 설립한 작은 미술관들이 많다. 규모는 작지만 내실 있는 운영으로 시민이 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카라 박규리 母 “유서까지 써놨다” 고백

    카라 박규리 母 “유서까지 써놨다” 고백

    카라 박규리의 엄마이자 성우인 박소현씨가 아픈 과거를 고백했다. 박소현-박규리 모녀는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에 출연, 단단한 가족애를 과시했다. 박소현씨는 이날 뜻밖의 암 투병 이야기를 꺼내 녹화장을 숙연케 했다. 자식에게 서운했을 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박씨는 “규리가 연습생 시절에 회사가 망해서 상처가 컸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가 암에 걸렸다”라는 충격발언을 했다. 이어 “암에 걸려 몸은 아프지만 고생하는 딸 때문에 내색도 못하고 결국 유서까지 썼다. 가족들 역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다”고 털어놓아 녹화장을 순식간에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보다 그녀는 더한 충격의 반전으로, 녹화장을 순식간에 뒤집어 놓았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박규리 모녀의 대단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방송은 7월 31일 토요일 저녁 5시 15분.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부산 스포원 前이사장 檢 조사불만 자살기도

    전 부산시 공기업 사장이 검찰조사에 불만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음독자살을 기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부산지검 등에 따르면 윤종대(62) 전 스포원(옛 부산경륜공단) 이사장은 지난 26일 오후 경남 함안군의 선친 묘소 앞에서 독극물을 마신 채 신음하고 있다가 행인에게 발견돼 삼성창원병원 옮겨져 위 세척 등 응급처치를 받았다. 현재 입원 치료중인 윤 전 이사장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이사장은 지난 12일 개발제한구역인 스포원에 야구연습장 등을 짓고 형질을 무단 변경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데 이어 스포원 직원들이 조경공사를 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려 2억 7000만원을 빼돌리는 과정에 지시나 묵인을 했는지 여부를 놓고 2차례에 걸쳐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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