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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O? 대재앙 징조? 정체불명 ‘블랙 링’ 포착

    UFO? 대재앙 징조? 정체불명 ‘블랙 링’ 포착

    미확인 비행물체인가? 처음 보는 자연현상인 것일까? 아니면 재앙을 암시하는 불길한 징조일까?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검은 색 원형물질’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중부 워릭셔의 유명 온천 지역인 레밍턴 인근에서 포착된 미스터리 검은 색 원형물질의 모습을 1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현상을 촬영한 이는 현재 영국 중등교육자격검정시험(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을 준비 중인 10대 여학생 조지나 힙으로 당시 그녀는 어머니와 야외에서 테니스를 치던 중 이 검은 물질을 목격했다. 조지나의 설명에 따르면, 이 검은 물질은 유서 깊은 ‘워릭 성’ 부근 하늘에 나타난 뒤 약 3분 정도 모습을 보이다 천천히 사라졌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그녀의 아이폰 카메라에 담겨졌다. 조지나는 “이런 현상은 태어나서 처음 목격하는 것이라 당황스럽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흥미로웠다”며 “그 자리에서 이 원형 물질을 목격한 사람들은 우리 말고도 적어도 10명이 더 있었다”고 덧붙였다. 즉, 그녀 혼자만의 목격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함께 이 괴현상을 지켜봤다는 것이다. 해당 현상이 영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 일부에서는 혹시 화재로 인한 연기가 아닌가하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해당 지역 소방관계자는 당시 주위에서 불이 났다는 제보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날씨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도 나왔지만 영국 기상청은 “날씨나 기후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기후 문제도 아니고 화재도 원인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원인이 이 괴이한 물질을 탄생시킨 것일까? 영국 정부 산하 초자연현상 조사국에서 근무한 뒤 현재는 관련 전문가로 활동 중인 닉 포프는 이와 관련해 한 가지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수백만의 벌 떼와 같은 곤충집단이 원형으로 그룹지어 이동하는 모습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다만 그는 “이렇게 원형으로 다수의 곤충이 이동하는 사례가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만일 이 조차 아니라면 엑스파일(초자연 현상을 다루는 FBI 특별 조사국의 활약을 담은 미국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미스터리 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오바마 이달말 방한때 국보급 옥새 9점 반환

    오바마 이달말 방한때 국보급 옥새 9점 반환

    6·25 전쟁 때 미국으로 무단 반출됐던 조선 왕실의 옥새가 국내로 반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미국 정부가 이달 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에 맞춰 문정황후 어보와 대한제국 국새 등 9점을 한국에 반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897년 고종이 사용했던 ‘황제지보’, 교지를 내리거나 관리 임명 때 쓰던 ‘유서지보’와 ‘준명지보’, 순종이 고종에게 태황제라는 존칭을 올리며 만든 ‘수강태황제보’ 등이 반환되며, 이들은 모두 국보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반환은 불법 반출된 문화재는 원소유국에 돌려줘야 한다는 국제협약에 따른 것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동맹국인 한국을 존중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6·25 전쟁 때 미군에 의해 무단 반출된 어보와 국새 중 11점이 지난해 미국에서 발견된 바 있다. 한·미 정부는 나머지 2점에 대해서도 반환 절차를 협의 중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동영상] UFO? 정체불명 ‘블랙링’ 영상보니…충격

    [동영상] UFO? 정체불명 ‘블랙링’ 영상보니…충격

    미확인 비행물체인가? 처음 보는 자연현상인 것일까? 아니면 재앙을 암시하는 불길한 징조일까?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검은 색 원형물질’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중부 워릭셔의 유명 온천 지역인 레밍턴 인근에서 포착된 미스터리 검은 색 원형물질의 모습을 1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현상을 촬영한 이는 현재 영국 중등교육자격검정시험(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을 준비 중인 10대 여학생 조지나 힙으로 당시 그녀는 어머니와 야외에서 테니스를 치던 중 이 검은 물질을 목격했다. 조지나의 설명에 따르면, 이 검은 물질은 유서 깊은 ‘워릭 성’ 부근 하늘에 나타난 뒤 약 3분 정도 모습을 보이다 천천히 사라졌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그녀의 아이폰 카메라에 담겨졌다. 조지나는 “이런 현상은 태어나서 처음 목격하는 것이라 당황스럽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흥미로웠다”며 “그 자리에서 이 원형 물질을 목격한 사람들은 우리 말고도 적어도 10명이 더 있었다”고 덧붙였다. 즉, 그녀 혼자만의 목격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함께 이 괴현상을 지켜봤다는 것이다. 해당 현상이 영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 일부에서는 혹시 화재로 인한 연기가 아닌가하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해당 지역 소방관계자는 당시 주위에서 불이 났다는 제보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날씨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도 나왔지만 영국 기상청은 “날씨나 기후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기후 문제도 아니고 화재도 원인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원인이 이 괴이한 물질을 탄생시킨 것일까? 영국 정부 산하 초자연현상 조사국에서 근무한 뒤 현재는 관련 전문가로 활동 중인 닉 포프는 이와 관련해 한 가지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수백만의 벌 떼와 같은 곤충집단이 원형으로 그룹지어 이동하는 모습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다만 그는 “이렇게 원형으로 다수의 곤충이 이동하는 사례가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만일 이 조차 아니라면 엑스파일(초자연 현상을 다루는 FBI 특별 조사국의 활약을 담은 미국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미스터리 일 것”이라고 전했다. 동영상·사진=유튜브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무려 1246억원’ 단독주택 매각…美역대 최고가

    ‘무려 1246억원’ 단독주택 매각…美역대 최고가

    우리 돈으로 무려 2000억원이라는 믿기지 않은 가격에 매물로 나왔던 단독주택이 새 주인을 맞았다. 최근 미 현지언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 위치한 단독주택 ‘쿠퍼 비치 팜’이 1억 2000만 달러(약 1246억원)에 팔려 미 역사상 가장 비싼 집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해 매물로 나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 집은 대지면적 20만 5000㎡, 건평 1255㎡ 규모로 정문에서 부터 1km를 들어가야 건물이 보일만큼 으리으리한 규모다. 또한 해안가에 위치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인의 사생활까지 완벽하게 보호하는 것이 특징. 주변 전망만 특별한 것은 아니다. 1896년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으로 고풍스럽게 건축된 이 집은 총 12개의 침실과 수영장, 테니스장, 도서관, 와인 저장고 등 모든 것을 갖춰 주인은 말 그대로 성주같은 느낌으로 살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집을 소유했던 전 주인은 물론 새 주인도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 부동산 관계자 데이비드 오길리비는 “오래전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동업자와 그의 아들이 소유했던 유서 깊은 집” 이라면서 “당초 예상가보다 낮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주택 가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 주인은 사생활 보호상 밝힐 수 없으며 이 지역 사람이 아니라고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뉴스 플러스] ‘남편 폐암 투병’ 60대 부부 숨진 채 발견

    지난 10일 오후 6시 20분쯤 양천구의 한 빌라에서 A(64)씨와 부인 B(6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거실에서 목을 졸려 숨진 상태였고 A씨는 안방에서 목을 매 숨져 있었다. 유서는 없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등의 정황으로 미뤄 A씨가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딸(34)은 B씨가 다니던 공장에서 그가 출근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고 집을 찾았다가 부부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자식들이 모두 출가해 따로 살았으며 A씨는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 ‘MB정권 감사맨’ 홍정기 위원 투신자살

    ‘MB정권 감사맨’ 홍정기 위원 투신자살

    홍정기(57) 감사원 감사위원이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서울 수서경찰서가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7분쯤 강남구 일원동의 아파트 현관 지붕에 홍 위원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확인했을 때 그는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홍 위원이 13층과 14층 사이 계단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홍 위원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홍 위원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7월부터 1년 4개월여 동안 감사원 실무를 총괄·지휘하는 최고 요직인 사무총장을 맡아 민감한 사안을 다뤄 왔고, 지난 정권의 숱한 비밀들을 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정권의 감사원 사무총장’이란 ‘과거’가 부담이 됐다는 말도 있다. 그는 2012년 11월부터 감사위원직을 맡아 왔다. 감사위원은 차관급으로 감사결과서 채택 등 감사원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감사위원회의 일원으로 신분과 임기(4년)가 보장돼 있다. 홍 위원은 지난 2월 말 “몸이 아프다”며 8주 동안 휴가를 낸 상태였다. 경찰은 이날 “홍 위원이 우울증이 있어 건국대병원에서 치료 중이었다”고 밝혔다. 감사원 동료들은 홍 위원이 매사에 신중하고 조심스럽고 조용한 성품의 선비 스타일이었지만 급한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홍 위원은 평소 내성적일 정도로 조용했고 신중했으며 술도 잘 마시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우울증이 있을 것으로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기고와 서울법대를 나온 홍 위원은 행정고시 24회로 총무처를 거쳐 1985년부터 감사원에서 일해 온 정통 ‘감사맨’이었다. 이석우 선임 기자 jun88@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토호와 지방선거/이동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토호와 지방선거/이동구 사회2부장

    6·4 지방선거판의 관전 포인트가 하나 추가됐다. ‘토호’(土豪)란 메뉴다. 물론 출마자, 유권자 할 것 없이 모두들 어떤 맛인지는 잘 알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더욱 구미를 당긴다. 최근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잘 이용하면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무기로 이보다 더 좋은 메뉴가 없어 보인다. 원래 토호의 사전적인 의미는 ‘어느 한 지방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양반을 떠세할 만큼 세력이 있는 사람’이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최근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또다시 토호의 부정적인 이미지에 덧칠을 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이른바 황제노역이다. 이런 말이 나온 과정을 살펴보면 토호의 부정적인 면을 가늠할 수 있다. 허 회장은 2007년 조세포탈과 횡령혐의로 수사받을 당시 지방자치단체장과 경제단체로부터 구명운동을 받았다. 단순히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많은 영향력을 행사해 온 지역 재력가의 몰락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었다. 그들은 지역의 다른 기업인에게는 그런 선처를 요구한 적이 없다. 무전유죄 유전무죄(無錢有罪 有錢無罪)의 전형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엄격한 잣대를 가져야 할 판사도 이에 동조했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근무한 이른바 향판(鄕判)이 문제였다. 교도소에서도 편의를 제공했다. 모두 특정지역의 정서와 생활경제 등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토호에 의한 부정적인 면들이다. 토호는 어느 지역에나 있다. 유서깊은 도시일수록 더욱 광범위하게 포진해 영향력도 강하다. 상당수의 고도(古都)에는 여전히 명문 세족이 지역의 어른 노릇을 한다. 그렇다고 그들을 항상 부정적인 의미의 토호라 지칭하지는 않는다. 세력을 이용해 교묘한 방법으로 지역정서를 해치고 사리사욕을 챙겨 주민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을 때 그들을 ‘토호’라 지칭한다. 문제의 심각성은 황제노역처럼 토호에 의해 자행되는 부정과 불합리한 관행들이 어느 한 지역, 특정 분야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다양한 분야에 도사리고 있다는 데 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선 지방선거에서도 토호에 의한 불합리한 일들이 재연될 조짐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사실 토호들의 위세가 가장 왕성할 때가 선거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지방선거에서는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토호와 토호 간의 세대결, 또는 이를 타파해 보려는 세력 간의 기세 싸움이 벌어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은 출마자들은 선거를 치르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기초단체장에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지인은 “토호들의 입김에 얼굴 알리기조차 힘든다”고 호소한다. 객지에서 나름대로 자수성가한 그였지만 고향에서 이름을 알리고, 사람 만나기조차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오랜 시간 함께한 지역인사에 비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인색하다는 것이다. 토호에 의한 지역정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지역마다의 독특한 정서를 탓하긴 어렵지만 배타성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리는 만무하다. 선거 때마다 각 정당들은 새 인물 영입을 공언한다. 정당에 앞서 유권자들이 먼저 시대변화에 어울리는 새 인물을 찾는다면 토호의 발호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지방선거가 총선이나 대선보다 더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이유일 것이다. yidonggu@seoul.co.kr
  • ‘영국 패션 아이콘’ 겔도프, SNS에 사진 남기고 돌연사

     영국의 패션 아이콘 모델이자 방송인 피치스 겔도프(25)가 7일(현지시각) 갑자기 사망했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은 피치스 겔도프가 이날 오후 1시 35분쯤 잉글랜드 켄트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피치스 겔도프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서나 약물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치스 겔도프는 15세때부터 엘르걸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패션 분야의 샛별로 떠올랐다. 특히 런던 패션 레이블과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만든 데다 자신만의 잡지를 내기도 했다. 자기 이름을 단 리얼리티 프로그램 ‘피치스 겔도프:틴에이지 마인드’, ‘피치스 겔도프:틴 아메리카’를 진행하며 저널리스트, 패션 플레이트, DJ, 방송인,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입지를 굳혔다. 2012년 록 가수 토마스 코헨과 결혼해 두 자녀를 뒀다.  피치스 겔도프는 숨지기 몇 시간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한 사진 등을 올리기도 했다. 어머니 폴라 예이츠는 2000년 약물 과다복용으로 세상을 떠났다.  가수 겸 배우인 아버지 밥 겔도프는 “피치스 겔도프는 우리 중 가장 재미있고 똑똑하고 위트 넘치는 아이였다. 어떻게 딸을 다시 보지 못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추모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복지사각 심각성 호소한 70대 할머니의 유서

    복지 사각지대에 갇혀 생활고를 겪던 할머니가 지난 2월부터 세 차례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수면제를 다량 복용하고는 이틀 뒤 겨우 깨어났다. 서울 중랑구에 사는 김모(73)씨는 건강 문제로 지난해 청소부 일을 그만둔 이후 생계가 막막했다고 한다. 매달 나오는 기초노령연금 9만 4000원이 생활비의 전부였다. 김씨의 유서에는 우리의 복지 시스템이 지닌 맹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김씨는 유서에서 ‘나랏돈을 받으려면 아이들과 재판을 하라는데 미안해서 재판을 어떻게 하느냐’고 썼다. 40년 전 식모살이를 전전하다 연락이 끊긴 세 자녀가 김씨를 부양하는 가족으로 돼 있어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될 수 없고,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려면 자녀들이 김씨를 방임했다는 사실을 재판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양의무제는 부모나 자녀에게 재산이 있거나 일할 능력이 있으면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돼 있다. 법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삶의 고통을 느끼는 구성원이 어디 김씨뿐이랴. 답답한 노릇이다. 부양의무제는 국가와 사회 공동체의 책임을 개인별 형편이나 실생활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가족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점에서 독소 조항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매년 줄어들어 2012년 현재 139만여명 수준이다. 반면 탈락자 수는 2010년 17만여명에서 2012년에는 21만여명으로 늘었다. 정부가 수급자 기준을 강화한 탓이다. 탈락자 가운데 최대 30%가 부양의무제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동체의 구성원을 살려야 할 복지 시스템이 빈곤의 족쇄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현실로 볼 때 기초수급과 부양의무제의 사각에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구성원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독거노인도 지난해 125만명으로, 2000년에 비해 2.2배나 증가했으며, 2035년쯤에는 지금의 3배인 343만명에 이를 것으로 통계청은 추정했다. 부양의무제를 폐지하고 수급 대상자를 확대하면 도덕적 해이에 따른 부정·중복 수급이 늘 수 있다는 정부의 고민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이는 관리 추적 체제를 촘촘히 운영함으로써 해결해야 할 문제다. 관리가 어렵다고 해서 사회안전망의 허점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공동체 구성원의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 그리고 사람의 목숨보다 더한 가치는 없기 때문이다.
  • [공기업 탐방] “빅데이터 분석·검증·기술 표준화 정착…창조경제 선도할 것”

    [공기업 탐방] “빅데이터 분석·검증·기술 표준화 정착…창조경제 선도할 것”

    33년간 지식경제부·안전행정부 등에서 정보화 관련 업무의 외길을 걸어온 장광수(56)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정부 3.0이란 국민에게 정보를 공개해 정부를 혁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몇몇 사람의 아이디어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오픈 플랫폼을 만들어 전 국민이 의견을 개진하고 그걸 사업화해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이 바로 정부 3.0이고 창조경제”라면서 “공공정보 공개 여부를 놓고 주냐 안 주냐 하는 문제로 시간을 끌지 않고 사업자가 정보를 필요로 하면 현장에 기술지원반을 보내 원스톱으로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을 이미 구축했고, 지난달 전문가로 구성된 플랫폼 포럼을 구성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폐쇄형 생태계를 개방형 혁신 생태계로 바꾸는 일이니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국민 말을 듣고 소통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지난 4일 서울 중구 무교동 정보화진흥원 집무실에서 만난 장 원장으로부터 빅데이터·사물인터넷·인터넷 중독 등 최근 10여년 새 달라진 정보화시대의 명암과 정보화진흥원의 역할에 대해 들어 봤다. →인터넷혁명시대에 정보화진흥원의 역할은. -한국정보사회진흥원과 정보문화진흥원이 2009년에 합쳐져 한국정보화진흥원이 탄생했다. 그러니까 역사가 30년 정도 된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은 주로 정보화 순기능 업무를 했는데, 정보화 계획 수립, 정보통신기술의 민간 적용, 정보화 인프라 구축 등이 그 일이다. 문화진흥원은 역기능 쪽이다. 인터넷 중독·정보화 격차·음란물·사이버 왕따 등에 대한 예방 기능을 한다. 어떻게 보면 하드웨어적인 기능과 소프트웨어적인 일을 함께하는 것이다.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하다. -우리나라는 정보화가 빨리 진행돼 현재 세계 1위다. 스마트폰 보급률도 70% 이상으로, 특히 청소년이 스마트폰에 심각하게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실태조사를 해 보니 유선인터넷 중독은 7%인데 스마트폰 중독은 11.8%다. 특히 중독위험군도 25.5%에 달했다. 이 부분은 전 부처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총괄하면서 여성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국방부, 법무부 등이 함께하고 있다. 스마트폰 청정학교를 지정했고, 올해부터 국가 자격으로 인터넷중독상담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또 전국 13개 상담센터를 올해 중에 16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치료해야 하는 경우에는 193개 대학병원과 연계해 교육 및 치료를 할 계획이다. 특히 중독의 원인을 제공한 통신사업자, 포털, 게임사업자들도 예방 사업에 함께 참여하도록 관련 법을 고치려고 한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중독을 예방하는 조치를 하면 정보화진흥원에서 인증해 주는 정책도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또 올 6월에는 해피박스 캠페인을 벌이려고 한다. 청소년이 집에 오면 해피박스 안에 스마트폰을 두도록 해 가족 간의 대화를 늘리고 중독도 예방하려는 캠페인이다.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하다. -정보화를 통해 사회가 초연결사회로 바뀌었다. 거기서 해킹이나 디도스 공격, 개인정보 유출 등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 금융권 등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돼 사회적 문제가 많이 생겼는데 이걸 계기로 정보 스마트사회에 대한 안전 문제를 범정부적으로 검토하게 됐다. 정보사회 안전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인식을 바꿔 왔다. 대규모 투자도 필수적이다. 앞으로 대규모로 디도스 공격을 한다든지 해킹을 하면 우리 사회의 취약한 문제가 많이 노출된다. 악성코드를 심어 신호체계가 정지하면 국가적으로 위험에 도달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새로운 마인드에 예산과 투자의 3박자가 어우러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빅데이터 시장에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스마트폰이 70% 이상 보급돼 있다 보니 빅데이터가 엄청나게 생산된다. 그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활용하면 기업에 도움이 되고 국가도 예방 행정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에서 빅데이터종합계획을 수립해 임하고 있고, 기업에서도 빅데이터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을 많이 하고 있다. 작년부터 빅데이터 시장이라는 것이 처음 열렸다. 미국, 영국은 먼저 했지만 우리나라도 동등한 수준으로 돼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버스노선을 최적화한 것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야간에 사람이 실제로 많은 곳으로 버스를 돌리니까 시민들이 좋아한다. 앞으로는 질병 분석을 통해 감기가 언제 올지 예측한다거나, 청소년 비행 예방 등 빅데이터 활용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본다. 올 초 개인정보 유출 때문에 영향을 받겠지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안전하게 한다면 올해가 빅데이터 활성화 원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보화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의 역할과 구체적 활동 현황은.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는 중소벤처 및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 등이 필요로 하는 활용도가 높은 데이터 세트와 분석에 필요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자원을 제공해 신규 서비스 모델 발굴, 중소기업 R&D 및 사업화 지원,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소 후 빅데이터 교육 대학협의체, 민간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교육 인프라와 커리큘럼을 지원하고, 다양한 사례 발굴은 물론 빅데이터 경진대회 추진 등 빅데이터 활용과 관련된 인식과 저변을 확대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대용량 데이터 분석, 성능 검증, 국내 기술 표준화 및 국가 미래전략 수립 지원 등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공기관 평가가 한창인데 평가위원들이 어떤 점을 눈여겨봤으면 좋겠나. -정보화진흥원은 강소기업군에 속한다. 현재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것이 한 축이고, 정부 3.0 구현이 또 다른 축이다. 그간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많이 발굴했다. ‘내 손안에 경복궁’이나 ‘택시 안심서비스’ 등이 히트를 쳤다. 수익을 많이 내는 기관은 아니지만 서비스 개발을 통해 창조경제와 국민행복 실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중점적으로 봐 줬으면 한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가치를 창출한 구체적인 성공 사례가 있나. -지난해 10월 관련 법이 시행된 후 이제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성공 사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몇몇 벤처기업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예를 들면 ‘메디라떼’, ‘김기사’, ‘모두의 주차장’, ‘서울버스앱’, ‘화해’ 등이 있다. 메디라떼는 2012년 10월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 병원정보를 이용해 병원정보제공서비스를 시작한 후 1년 만에 1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기사는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교통정보 등을 이용해 내비게이션과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로 2012년 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작년엔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모두의 주차장은 서울시, 교통안전공단, 시설관리공단 등에서 정보를 받아 주차공간공유서비스를 제공, 5만여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대한민국 모바일 앱어워드 ‘혁신상’을 수상했다. 서울버스앱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버스운행정보를 받아 서비스하는 것으로 1000만건 이상 다운로드돼 국민 생활에 많은 편리함을 제공하는 등 사회적 편익이 생기고 있다. 화해는 국민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의 성분을 알려 주는 서비스로 작년에 안행부, 중소기업청, 청년위원회 등이 주최한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정보화진흥원 원장으로서 포부와 계획은. -창조경제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ICT와 과학기술에 융합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새로운 영역의 경제성장 동력이 경제발전을 견인해 국민의 삶과 질을 향상시키는 국민 행복의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다. 우리 정보화진흥원은 세계 최고의 ICT 전문기관을 지향하며 이를 통해 창조경제와 정부 3.0에 기여하는 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다. 정리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장광수 원장은 ▲경북 군위 ▲경북고 ▲경북대 행정학, 중앙대 국제학 박사 ▲행시 24회, 안전행정부 정보화전략실장, 정보기반정책관, 지식경제부 정보보호정책과장
  • 철도노조원 자살…“강제전보에 심한 불안증세”

    철도노조원 자살…“강제전보에 심한 불안증세”

    ‘철도노조원 자살’ 강제전보 대상이던 철도노조원이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3시 4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주택에서 철도노조원 조모(50)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는 유서에 “여보 미안해. 내 병(몸)이 안 좋아서 먼저 간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6월 전기원으로 입사한 조씨는 지난 3월 4일 마산역에서 진주역으로 근무지를 이전한 뒤 사측으로부터 강제전보 대상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제전보를 우려한 조씨는 이후 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고 이에 사측은 조씨에 대해 이번에는 강제전보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는 7월 2차 전보가 예정돼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조씨의 불안 증세는 심각해졌다고 철도노조 측은 주장했다. 고창식 철도노조 부산본부 교선국장은 “조씨는 평소 우울 증세가 있었지만 최근 강제전보 대상자가 되는 과정에서 심한 불안 증세를 보여 주변의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유족들도 조씨가 강제전보를 당할까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조씨의 빈소는 동마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철도노조 부산본부는 4일 오전 10시 부산역 앞에서 이와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출사기’ KT ENS 협력업체 대표 부인 숨진 채 발견

    KT ENS 협력업체 대출사기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중앙티앤씨 서모(44) 대표의 부인 A(42)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29일 A씨가 오전 9시 10분쯤 양천구 자택 욕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A씨 조카의 친구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장에서는 노트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 KT ENS 수사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남편 구속 후 힘들어했다”는 유족 진술로 미루어 A씨가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자녀와 함께 외국에 머물고 있다가 지난 14일 홀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마포대교 30대男 시신 발견…어벤져스2 한국 촬영 중 무슨 일?

    마포대교 30대男 시신 발견…어벤져스2 한국 촬영 중 무슨 일?

    마포대교 30대男 시신 발견…어벤져스2 한국 촬영 중 무슨 일?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국내 촬영이 30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시작된 가운데 촬영지 인근에서 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 마포대교에서 ‘어벤져스2’ 촬영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마포대교 어벤져스2 한국촬영을 위해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양방향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이날 어벤져스2 촬영장에서 한 안전요원이 우연히 30대 남성으로 보이는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부패 정도가 심했고 붉은 색 패딩 점퍼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유서나 신분증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숨진 지 1개월 이상 된 것으로 보고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마포대교 어벤져스2 한국 촬영 중 시신 발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포대교 어벤져스2 한국 촬영 중 시신 발견, 깜짝 놀랐다”, “마포대교 어벤져스2 한국 촬영 중 시신 발견, 시신이 1개월이나 됐다니 충격적이다”, “마포대교 어벤져스2 한국촬영 중 시신 발견, 자살한 사람인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어벤져스2 30대男 시신 발견…마포대교 한국 촬영 중 ‘충격’

    [속보]어벤져스2 30대男 시신 발견…마포대교 한국 촬영 중 ‘충격’

    [속보]어벤져스2 30대男 시신 발견…마포대교 한국 촬영 중 ‘충격’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국내 촬영이 30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시작된 가운데 촬영지 인근에서 30대 남성으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 마포대교에서 ‘어벤져스2’ 촬영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마포대교 어벤져스2 한국촬영을 위해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양방향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어벤져스2 촬영장에서 제작진은 우연히 30대 남성으로 보이는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부패 정도가 심했고 유서나 신분증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감식할 계획이다. 네티즌들은 “마포대교 어벤져스2 한국촬영 중 시신 발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포대교 어벤져스2 한국촬영 중 시신 발견, 끔찍하다”, “마포대교 어벤져스2 한국촬영 중 시신 발견, 무슨 일이지”, “마포대교 어벤져스2 한국촬영 중 시신 발견, 자살한 사람인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어벤져스2 한국 촬영, 마포대교 인근서 30대男 시신 발견

    [속보]어벤져스2 한국 촬영, 마포대교 인근서 30대男 시신 발견

    [속보]어벤져스2 한국 촬영, 마포대교 인근서 30대男 시신 발견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국내 촬영이 30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시작된 가운데 촬영지 인근에서 30대 남성으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 마포대교에서 ‘어벤져스2’ 촬영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마포대교 어벤져스2 한국촬영을 위해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양방향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어벤져스2 촬영장에서 제작진은 우연히 30대 남성으로 보이는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부패 정도가 심했고 유서나 신분증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감식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산 인공섬서 머리 없는 시신 발견…해경 수사 착수

    경기도 안산시의 한 인공섬에서 40대 남성의 시신이 머리가 없어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평택해양경찰서는 26일 오전 10시쯤 안산시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인공섬 4공구 건설현장과 바닷물이 맞닿은 지점 돌덩이 위에서 우모(42)씨 시신이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우씨는 머리가 절단된 채 파란색 점퍼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상태였다. 우씨의 시신은 하늘을 향해 누워 있었고 하반신은 바닷물에 잠겨 있었다. 지갑이나 휴대전화, 유서 등 소지품은 발견돼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의 지문을 채취해 우씨 신원을 파악했지만 잘려나간 머리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시신이 있다”는 건설현장 근로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산단원경찰서는 바다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 해경에 사건을 인계했다. 우씨의 가족은 우씨가 지난해 8월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자 같은 해 10월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절단면이 바닷물에 의해 훼손됐기 때문에 날카로운 것에 잘린 것인지 해류에 잘려나간 것인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면서 “정확한 것은 부검을 해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사의 동침 발언은 성희롱일뿐”… 성관계 요구는 아니라는 軍당국

    군사법원이 지속적인 가혹행위와 성추행으로 지난해 10월 부하 여군 장교를 자살하게 한 혐의를 받는 노모(37) 소령에게 지난 20일 집행유예를 선고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이 노 소령의 성관계 요구를 입증하기 어렵다면서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해명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군법원이 1심 판결에서 가해자 노 소령에게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에 따른 가혹행위와 성적 언행을 통한 모욕, 신체접촉을 통한 강제 추행이다. 육군 관계자는 24일 “자살한 오 대위의 유서 등에 가해자가 ‘하룻밤만 자면 어떨까’ 식으로 말했다는 내용은 없다”면서 “성희롱 해당 발언은 있어도 성관계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노 소령은 지난해 7월 12일 사무실에서 오 대위에게 “자는 시간 빼고 거의 하루 종일 같이 있는데 그 의도도 모르냐? 같이 자야지 아냐? 같이 잘까?”라고 모욕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사람이 있는 장소에서 업무에 대한 질책을 한 것으로 이를 성관계 요구로 보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가해자의 평소 언행과 전체 맥락을 볼 때 성관계 요구가 없었다는 주장은 궁색해 보인다. 실제로 오 대위는 “자면 편해질 텐데…”라는 취지의 노 소령의 협박성 발언을 친구에게 하소연한 적이 있다고 오 대위의 법률대리인 강석민 변호사는 밝혔다. 강 변호사는 “강요죄 성립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전체 맥락을 살펴보면 가해자가 피해자를 성적 욕망을 발산할 대상으로 본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7년 대공담당 블랙요원… ‘일심회·왕재산 사건’ 참여 중국통

    27년 대공담당 블랙요원… ‘일심회·왕재산 사건’ 참여 중국통

    지난 22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자살을 기도한 국가정보원 권모(51) 과장은 오랜 기간 ‘블랙’(신분을 숨긴 채 활동하는 정보원)으로 활동한 대공업무 전문가로 위조문서 입수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검찰과 국정원 등에 따르면 권 과장은 27년간 대공 업무만을 맡아 조직 내부에서도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권 과장은 1996년 아랍계 필리핀 간첩인 ‘무하마드 깐수’(한국명 정수일) 사건과 2006년 일심회 사건, 2011년 왕재산 사건 등 굵직한 간첩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국외 파견 시에는 주로 중국에서 근무했으며 중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현지 인맥이 두터워 지난달 중국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 부총영사로 파견됐다. 검찰은 대공 수사 경험이 풍부한 권 과장이 유우성(34)씨의 간첩 혐의 내사 단계에서부터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과장은 증거조작 혐의로 구속된 국정원 대공수사팀 김모 과장 직전 유씨 수사팀의 파트장을 맡았으나 유씨에 대한 1심 판결 이후 다른 부서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국정원 협력자 김모(61·구속)씨가 위조된 중국 싼허(三合)변방검사참(출입국사무소)의 정황설명 문서를 입수한 이후 국정원 직원인 이인철 선양 교민담당 영사에게 이에 대한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인물로 권 과장을 주목해 왔다. 한편 권 과장이 자살을 기도한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국정원장께 제대로 된 대공수사를 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검찰이 한쪽 방향을 잡고 수사를 하면서 목숨 걸고 일하는 국정원 요원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익을 위해 중국에서 사형을 당할지언정 국내에서 죄인처럼 살 수는 없다”면서 “종북세력에 떠밀려 국정원이 흔들리고 국정원 요원들이 내몰리고 있는 현상이 개탄스럽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권 과장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면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구체적 혐의 사실이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잇단 자살기도·모르쇠 진술·부실한 中공조… 휘청이는 檢

    잇단 자살기도·모르쇠 진술·부실한 中공조… 휘청이는 檢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국가정보원 권모(51) 과장이 지난 22일 자살을 기도하면서 검찰 수사가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다. 지난 5일 검찰 조사를 받던 국정원 협력자 김모(61·구속)씨에 이어 또다시 관련자 자살 기도 사건이 발생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 진상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24일 권 과장의 자살 기도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 조속히 수사를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권 과장은 지난 22일 경기 하남시 한 중학교 앞 8층 상가건물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는 철제 냄비 위에 재만 남은 번개탄과 짧은 유서가 있었다. 권 과장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문서 위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구속) 과장 등 국정원 직원들은 ‘위조 사실을 몰랐고 위조 지시도 없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는 데다 권 과장마저 자살을 기도하면서 국정원 윗선 규명은 더욱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검찰은 국정원 협력자 김씨를 구속한 데 이어 국정원 블랙요원(신분을 숨기고 활동하는 정보원) 김 과장도 구속하면서 윗선 규명에 속도를 내는 듯했다. 검찰은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 수사를 맡았던 국정원 대공수사팀 직원과 지난 22일에는 김 과장의 직속 상관인 이모 팀장까지 소환 조사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짜맞추기라도 한 듯 ‘위조 사실을 몰랐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는 계속되고 있지만 이들의 진술에 따른 수사 진척은 사실상 진행된 게 없는 상황이다.게다가 권 과장의 자살 기도까지 겹치면서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을 규명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권 과장은 영사확인서 등 위조문서 입수 방법 등을 기획하는 등 이번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권 과장은 지난 19~21일 세 차례에 걸쳐 검찰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3차 조사를 받던 지난 21일 담당 검사에게 불만을 표출하고 검찰 청사를 빠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구속한 협력자 김씨와 국정원 김 과장에 대해서는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말 우선 기소한 뒤 국정원 윗선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국정원의 보고체계 특성상 김 과장과 권 과장의 상관인 이 팀장을 거쳐 대공수사단장 및 대공수사국장에게까지 보고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씨에서 사실상 꼬리 자르기를 시도한 국정원 직원들의 진술을 반박하기 위한 증거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수사기록과 내부 문건 등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와 중국과의 사법공조에서 확인한 내용이 빈약해 진술의 허점을 파고들 수 없는 상황이라 더 이상 ‘윗선’을 타고 올라가는 수사가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허룽(和龍)시 공안국 명의의 유씨 출입경기록과 발급확인서 등 두 건의 문서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국정원 협력자에 대한 수사가 의혹을 규명하는 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수사 태도가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이 중국과의 사법공조 절차 지연 등을 이유로 적당한 선에서 꼬리 자르기식 수사결과를 발표할 경우 눈치보기식 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도 타왕-신과 설산의 축복 타왕 Tawang

    인도 타왕-신과 설산의 축복 타왕 Tawang

    타왕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인도인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다. 중국이 호시탐탐 노려 왔고 인도인들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한다는 타왕은 내가 알던 인도의 경계를 다시 세웠다. 인도의 북쪽 창문 ‘타왕’ 인도의 북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에 속한 타왕은 북쪽으로는 티베트, 서쪽으로는 부탄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해발고도 3,500m 높이에 위치하며 히말라야의 청정 자연, 유서 깊은 티베트 불교문화, 소수민족의 전통이 어우러진 곳이다. 들숨과 날숨의 기도 호텔은 고작 3층짜리였다. 그러나 계단을 오를 때마다 발이 천근만근, 숨이 턱턱 막혔다. 그 들숨과 날숨이 일깨워 준 것은 지금 내가 타왕이라는 해발고도 3,500m의 도시에 서 있다는 사실이었다. 헉헉거리며 오른 호텔의 옥상에서 바라본 서쪽 하늘의 풍경은 구름 반, 안개 반. 그 사이에서 신비로움과 위엄을 함께 발산하고 있는 손톱만한 집채가 바로 타왕 사원이었다. 1681년, 작은 오두막 하나 짓기도 어려웠을 히말라야 북쪽 3,300m 고지에 사원이 세워진 것은 한 마리의 말 때문이었다. 달라이 라마 5세(나왕 롭상 감쵸Ngawang Lobsang Gyamtso)를 위해 새로운 사원을 세울 장소를 찾던 메락 라마 로드레 가쵸Merak Lama Lodre Gyatso는 마땅한 후보지가 나타나지 않아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기도가 끝난 후 눈을 떴을 때 자신의 애마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 그는 찾아 헤맨 끝에 옛 왕궁이 있던 자리에서 말을 발견했다. 그는 이것을 신탁으로 여겨 그 자리를 사원 부지로 결정하고 ‘말’을 뜻하는 ‘타Ta’와 ‘선택’을 뜻하는 ‘왕Wang’을 합쳐 타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크고 오래된 타왕 사원 공식 이름은 Galden Namgey Lhatse의 창립 설화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열린다는 법회에 고양이처럼 스며들고 싶었으나 법당 안은 이미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 북새통 중에도 스님들은 한결같은 자세로 범패를 연주했고 동자승들은 졸음에 겨워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티베트 불교의 최대 종파인 겔루파에 속하는 타왕 사원에는 450명 이상의 승려들이 살고 있다. 아무리 꼬마여도 예의를 다하기 위해 발끝을 들고 걷는데 똘똘하게 동자승 하나가 턱짓으로 이리 와 보란다. ‘아~네’ 하는 동작으로 다가가니 사진 한 장 찍어 보란다. 냉큼 한 장 찍어 올리니, 한 장 더 찍어 보란다. 네네, 분부하신 대로 몇 번이고 사진을 찍어 대령하다 보니 어느새 법회가 끝나고 말았다. 대법회가 끝난 법당 앞마당에는 이미 사람들의 장벽이 세워져 있었다. 붉은 승복과 진자주빛 문파족 전통 의상의 조화. 그들이 만든 원 한가운데서 가면을 쓰고 색동저고리 같은 전통의상을 입은 승려들이 라마야나 댄스의 티베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아지 랴뮤 댄스Aji Lhamu Dance 등을 추기 시작했다. 언제 졸았냐는 듯 건물 2층과 옥상을 점령한 동자승들은 몸이 쏟아질 듯 집중하고 어른들도 세상에 볼거리는 이것 하나뿐이라는 듯,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 집중력에 비하면 공연은 턱없이 짧은 맛뵈기였다. 아쉬움의 뒤끝을 짧게 끊어 준 것은 때마침 내린 비. 아낙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들어간 집집마다 그릇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저녁 공양에 나선 동자승들은 우산 대신 양철 냄비를 머리에 올렸다. 굴뚝마다 새어 나온 연기들이 춤을 추며 하늘로 올라갔다. 발가락도 닮았을까? 타왕의 주인(?)은 기원전 7세기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았던 것으로 전해지는 문파Monpas족이다. 생전 처음 들어 보는 이 티베트-몽골 부족의 생김새는 우리와 너무나 비슷하다. 얼굴만 닮았나 했더니 끈끈한 정이 넘치는 것도 닮았고, 음주가무를 기똥차게 즐기는 것도 닮았다. 축제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다는 그들의 전통공연은 마당극과 비슷한 가면극부터 귀여운 동작을 반복하는 민요까지 풍성했다. 그 결정판은 우리의 북청사자놀음과 거의 유사한 그들의 민속춤 셍게 가참Senge Garcham이었다. 대륙계, 북방계인 사자무의 전통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잃어버린 형제라도 만난 듯 마음이 들떴다. 그 열기를 더 후끈 달아오르게 한 것은 쌀로 만든 전통술 아라Ara. 추운 지역답게 40도가 훌쩍 넘는 독주를 뜨끈하게 데운 후 야크 버터 한 스푼을 녹여 낸다. 약간 꼬릿하면서도 짭쪼롬한 맛의 뒤끝은 매우 기름져서 식기 전에 마시는 것이 음용시 주의사항. 추위에 떨던 몸이 버터처럼 녹아내린다는 것이 효능이다. 특별한 날에만 구색을 맞춰 빚어내는 자기네 전통주에 환장을 하는 이방인들이 신기했을까. 우리를 대하는 문파족들의 시선도 이내 따스해졌다. 친절하고, 정감있고, 근면하고, 배려 깊으며, 동물과 아이들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이 문파족에 대한 설명이었다. 가부장제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없는 그들은 농업을 기반으로 살아가며 활쏘기, 말타기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볼거리가 드문 산골도시 타왕에서 페스티벌은 가장 중요한 커뮤니티 행사다. 타왕 방문 기간에 진행되었던 랴밥 듀첸Lhabab Duechen 페스티벌은 음력 9월마다 대승의 열반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었다.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높은 분들의 개회사가 길어지는 동안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축제장 둘레에 늘어선 부족들의 전통가옥과 수공예품 전시 부스들, 그 뒤편으로 막 들어선 게임부스와 먹거리 노점상들이 궁금했기 때문. 나무껍질로 종이를 만들어내는 전통이 오직 타왕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이런 종교적인 행사가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모든 것이 신기해서 눈이 바쁜데 누군가 등을 콕콕 찔렀다. 어제 사원에서 나를 ‘사진 노예’로 부리던 동자승 녀석이 먼저 아는 체를 하고 있는 것. 녀석은 좌우로 친구들을 거느리고 주사위 놀이, 카드놀이 등을 전전하며 용돈을 탕진하고 있었다. 날이 날인 만큼 12살 꼬마의 일탈을 누가 막으랴. 웃음이 날 뿐이었다. 해가 떨어지고 나서야 무대는 본격적으로 흥을 내기 시작했다. 부족들은 민속공연으로 릴레이 무대를 이어갔고 가수들은 노래를, 모델들은 패션쇼, 관중은 최선을 다해 구경을,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급 하강한 기온에 적응을 못한 이방인들은 전통가옥 안에서 타오르는 모닥불가로 대피했다. 연기에 눈물 콧물을 흘리면서도 엉덩이를 떼지 못할 정도로 밖은 추웠다. 앉은 김에 종일 불 옆에서 훈제된 쫄깃한 돼지껍데기와 짜릿한 술까지 주문을 마치니 천국이 따로 없다. 그 사이 축제의 열기도 무르익어 현란한 폭죽들이 타왕의 하늘을 수놓기 시작했다. 그 불꽃들은 사라지지 않고 하늘로 올라가 촘촘한 별빛으로 박혔다. 타왕에 문파족Monpas만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타왕이 속한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무려 50여 가지나 된다. 연중 7회 정도 펼쳐지는 페스티벌마다 넘실거리는 전통의상의 향연이 그 증거다. 첫 설산의 풍경에 눈뜨다 자동차 경적 소리가 끊이지 않는 도심(?)을 벗어나는 것은 순식간이다. 구불구불한 오르막길을 따라 10여 분 달렸을 뿐인데 길은 외길, 그 자체로 이정표다. 군부대와 띄엄띄엄 자리잡은 오두막 몇 채가 교차하는 동안 고도는 점점 높아지고, 시야는 점점 더 넓어진다. 마을도, 사원도, 그 모든 것을 둘러싼 산과 골짜기, 심지어 구름까지도 발아래다. 이대로 달려가 티베트로 넘어가고 싶은 발길을 멈춰 세운 것은 ‘하늘호수’라는 표현을 납득시키는 팡캉텡쵸Pankang Teng Tso였다. 4,200m 높이에 고인 호수 한가운데에는 영락없이 불상이 모셔져 있었다. 타왕에는 해발고도 3,000m 이상에만 108여 개의 호수가 있는데, 그중 가장 신성시 되는 호수는 시내에서 101km 떨어진 방가장Banggachang 호수다. 뭐에 홀린 듯 별 생각 없이 시작한 호숫가 산책은 1시간 이상 길어졌다. 그 길 위에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부족한 산소를 채우는 방법은 오직 더 깊은 호흡과 더 느린 걸음뿐이라는 것. 척박한 오지, 타왕의 사람들이 그토록 따뜻한 것은 결핍을 채우는 나눔과 결속 때문인 것 같았다. 사실 타왕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다. 아루나찰 프라데시Arunachal Pradesh주의 관문 도시인 구와하티에서 타왕까지 육로로 장장 16시간의 거리다. 해발고도 4,200m가 넘는 셀라 패스가 그 여정에 포함되어 있다. 그 시간을 2시간으로 단축시켜 준 것은 커다란 군용 헬기였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흠. 그런 오지임에도 불구하고 타왕에 의외로 호텔이 많은 이유는 이 도시가 티베트 불교권에서 손에 꼽는 성지이기 때문이다. 타왕은 6번째 달라이 라마, 상양 가초Tsangyang Gyatso의 출생지이기도 하고 현재 16대인 달라이라마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종종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달라이 라마가 인도 정부의 호위 아래 타왕을 방문했던 2009년 11월에 3만명의 신도들이 작은 도시에 집결했었다. 타왕 사원 외에도 1595년에 세워져 가장 오래된 비구니 곰파 등 중요한 불교 유적을 타왕에서 만날 수 있다. 히말라야 트레킹, 암벽 등반, 오프로드 주행, 온천 등 다양한 관광자원에도 불구하고 타왕이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한편으로 기쁘고, 한편으로 안타깝다. 작은 옷가게에 들어가 여성용 전통의상을 한 벌 구입했을 때 주인 내외는 값을 크게 깎아주며 한마디 했었다. “네가 우리집에서 옷을 산 첫 외국인이거든!” 축제가 끝난 다음날 기다렸다는 듯이 고리셴Gorichen 산 정상에 서설이 내렸다.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는 이 산은 해발 6,858m나 되지만 히말라야에서는 고봉 축에도 끼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년에 반 이상은 백발일 그 산의 첫 설경을 보기 위해 집집마다 옥상이 북적였다. 신성한 곳 어디에서 나부끼는 오색 깃발 타르초처럼 이 사람들의 마음에는 항상 자연에 대한 경건함이 펄럭이는 것 같았다. 타왕의 겨울이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이승무 취재협조 인도정부관광청 ▶travie info 교통편 관문도시인 구와하티까지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타왕까지는 헬리콥터로 2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정규운항을 중단한 상태. 차량으로는 413km의 육로를 16시간에 걸쳐 달려야 하는 긴 여정이다. RAP 발급 타왕은 중국과의 국경분쟁 때문에 군부대가 상주하는 곳이다. 외국인·내국인 할 것 없이 타왕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비자 외에 별도의 여행허가서인 PAPProtected Area Permit를 받아야 한다. 외국인의 경우 인도 외무부나 주정부, 혹은 정부가 공인한 여행사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비용은 1인당 50달러다. 문의 타왕관광국 03794-222359 타왕 사원 뮤지엄 달라이 라마 6세의 조각상과 사원 설립자인 메락 라마의 유품들, 금으로 글자를 쓴 문서 등 값어치를 헤아릴 수 없는 교단의 보물들이 보관되어 있다. 전쟁 기념관 중국과의 국경 분쟁으로 1962년 벌어졌던 시노-인디아 전쟁Sino-India War의 참전용사들에게 헌정된 전쟁 기념관도 타왕의 국제정세와 지정학적 위치를 알려준다. 기념품 부족마다 다양한 전통의상과 장신구가 있다. 수공예로 짠 카페트나 울 소재의 외투, 모자, 수공예 종이 등은 기대만큼 저렴하지 않지만 흔치 않은 기념품이 된다. 액티비티 히말라야 상공 위를 나르는 패러글라이딩, 고리첸 산에서 즐기는 암벽 등반 등 자연환경이 허락해야만 가능한 액티비티를 타왕에서 즐길 수 있다.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여행정보 www.arunachaltouri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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