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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굴에서 40대 여성 토막시신, 용의자 남친 음독사망…유서에서 “가족에 미안”

    토굴에서 40대 여성 토막시신, 용의자 남친 음독사망…유서에서 “가족에 미안”

    지난 11일 충북 보은의 한 토굴에서 40대 여성의 시신이 토막난 채 발견됐다. 유력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 조사를 받던 60대 남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경찰이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범인이 누구이며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피해자와 용의자가 모두 사망한 이번 사건은 범행 동기 등 여러 의문을 남긴 채 사건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충북 보은군 내북면의 한 토굴에서 A(47·여·청주시 상당구)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토막 나 마대자루 3개에 나뉘어 담긴 채 흙으로 덮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A씨 수색에 나선 것은 6일 전이다. A씨의 한 지인이 지난 5일 “연락이 안 된다”며 청주 상당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다. A씨의 행적을 확인하던 경찰은 그의 집 근처 폐쇄회로(CCTV) 화면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다. 지난 2일 오후 9시쯤 A씨와 남자친구인 B(65)씨가 함께 집을 나섰고, 얼마 뒤 B씨만 돌아오는 모습이 담긴 것이다. 경찰은 지난 6일 B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나흘 전의 행적을 캐물었다. 그는 “A씨가 (나와) 다투고 나갔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진술이 석연치 않다고 판단, 다음 날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었다. 그런데 다음 날 B씨와 연락이 두절됐다. 그의 집을 찾아간 경찰은 독극물을 마시고 신음하는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10일 오후 4시 22분쯤 결국 숨졌다. B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하지만 A씨 피살 사건의 단서가 될만 한 내용은 유서에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물론 유서에 의심스러운 구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형사들에게 한 말이 진짜였으면 좋겠다’거나 ‘형사들에게 미안하다’라고 적혀 있었는데, 참고인 조사 때 거짓진술을 했음을 실토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황상 B씨를 유력 용의자로 본 경찰은 최근 그가 보은군 내북면의 폐탄광 일대를 다녀갔다는 사실을 확인, 집중 수색해 A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이곳은 B씨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마을이다. 폐탄광 주변에는 A씨의 시신이 발견된 것과 같은 토굴이 여럿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단서와 정황상 B씨의 범행이 유력해 보이지만,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경찰은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단서를 찾기 위해 A씨와 B씨의 집을 샅샅이 살피고 있다. 또 주변인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여기서 B씨가 A씨를 살해한 흔적이 발견되더라도 범행 동기를 명확히 밝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로써는 장사를 하는 A씨가 2∼3년 전 B씨를 처음 알게 됐고, 각별했던 둘 사이가 최근 금전 문제로 금이 갔다는 정도가 경찰이 파악한 전부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유력 용의자가 모두 숨져 사건 규명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탐문 수사를 통해 경위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토굴서 40대女 토막시신…용의자 ‘남친’ 음독 사망

    토굴서 40대女 토막시신…용의자 ‘남친’ 음독 사망

    충북 보은군 내북면의 한 토굴에서 11일 낮 3시 A씨(47·여·청주시 상당구)의 시신이 토막난 채 발견됐다. 시신은 마대자루 3개에 나뉘어 담긴 채 흙으로 덮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지난 5일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 집 근처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을 통해 A씨와 남자친구 B(65)씨가 지난 2일 함께 집을 나선 뒤 B씨만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B씨에 대해 당일 행적 등을 조사해왔다. 하지만 지난 6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B씨는 다음날 음독자살을 시도했다. 병원서 치료를 받던 B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 22분 숨졌다. B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지만, A씨 관련 사건을 짐작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B씨의 첫날 진술에서도 의심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서에 ‘형사들에게 한 말이 진짜였으면 좋겠다. 이들에게 미안하다’라는 글귀가 있어 거짓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지난 2∼3일 B씨의 행적을 역추적해 내북면 일대를 집중 수색,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내북면은 B씨의 고향마을이다. 경찰은 B씨가 A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변인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현직 경찰관 부검 ‘총기에 의한 사망 진단’ 자살 추정

    10일 오전 1시 18분 인천 남동경찰서 소속 간석지구대에서 발생한 현직 경찰관 사망사건은 부검 결과 총기에 의한 사망으로 밝혀졌다. 남동경찰서는 오전에 실시된 서울과학수사연구소 부검 확인 결과 총구를 관자놀이 우측에 접사한 뒤 발사해 좌측으로 관통됐다고 밝혔다. 부검의는 ‘뇌출혈과 머리뼈 골절로 인한 사망’이라는 의견을 냈다. A(49) 경위는 간석지구대 내 휴게실에서 쓰려져 있는 것을 동료경찰관이 발견하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새벽 1시 40분쯤 사망했다. 숨진 A 경위가 쓰러진 현장에는 38구경 권총 발견돼 자살로 추정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교대근무 시간인데도 나오지 않아 다음 대기근무자들이 휴게실에 들어가 발견했다”고 말했다. 현재 부검을 마친 시신은 가족들에게 인계돼 인천 길병원에 안치됐다. A 경위는 전날 오후 9시부터 동료 1명과 야간당직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직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총기와 실탄을 휴대할 수 있다. 유족들은 경찰에서 “A 경위가 평소 힘들다는 말을 자주하고 우울증도 앓아서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총소리 안 새나가는 ‘방음 1등’ 휴게실?…경찰관 총상 자살 추정

    총소리 안 새나가는 ‘방음 1등’ 휴게실?…경찰관 총상 자살 추정

    현직 경찰관이 경찰 지구대 휴게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지만 총소리를 들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에서 동료 경찰들이 근무를 하고 있었지만 총성이 들리지 않을 만큼 지구대 휴게실이 철벽 방음이 이뤄지는 구조라는 것이다. 경찰관의 사인은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10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8분쯤 모 지구대 소속 A경위(49)가 지구대 휴게실에서 머리와 코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동료 경찰관은 “순찰 근무를 위해 A경위를 찾아 휴게실에 갔는데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어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A경위 소유의 38구경 권총과 발사된 탄두가 발견됐다. 당직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총기와 실탄을 휴대하게 돼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경위는 동료 1명과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하는 당직에 투입됐다. 전날 오후 11시쯤 대기근무를 하고자 지구대 휴게실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동료 경찰관은 신고접수 창구에 있었다. 다른 동료 7∼8명도 이곳에서 신고업무를 처리하거나 당직을 교대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동료들은 휴게실이 지구대 뒤쪽에 있고 3∼4㎝ 두께의 철문이 3개나 가로막고 있어 총소리 등 특별한 정황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지구대 휴게실은 창문 쪽도 흙벽으로 막힌 구조여서 내부 소리가 밖으로 잘 새어나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유족들은 A경위가 평소 힘들다는 말을 자주하고 우울증도 앓아서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탄환이 발사된 흔적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이날 A 경위의 시신을 부검 의뢰해 사인을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시각 동료 경찰관들이 주변에서 일하고 있던 지구대 부속 휴게실에서 총성이 있었는데 아무도 몰랐다는 데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고 있다. 또 숨진 경찰관이 근무 중인 동료에게 노출되기 매우 쉬운 휴게실에서 총기로 자살 등을 했다는 데 대해서도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늦은 밤 시각에 지구대 휴게실에서의 큰 총성 소리가 실제로 외부로 들리지 않았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며 “당시 근무자들이 정상 근무 중이었는지, 자살인지 단순 오발은 아닌지, 타살은 아닌지 등 숨진 경찰의 사망 배경과 동기에 대해서도 경찰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숙박공유로 1년 175억원 번 영국인…100억대 수입 호스트 수두룩

    숙박공유로 1년 175억원 번 영국인…100억대 수입 호스트 수두룩

    숙박공유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 해 100억원이 훌쩍 넘는 수입까지 거둬들일 수 있음을 입증하는 통계가 나왔다. 렌털숙소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제공하는 에어디엔에이(AirDNA)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에어비앤비를 통해 가장 높은 수입을 거둬들인 호스트는 영국인으로, 그는 런던에 총 881채의 집(혹은 방)을 빌려주고, 1190만 파운드(약 175억 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호스트가 504채의 집을 이용해 162억 원의 수익을 거뒀고, 뒤를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과 프랑스 파리, 쿠바 하바나 등지의 호스트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비앤비를 이용해 거둬들인 평균 수익이 가장 높은 도시는 발리였다. 발리에서 에어비앤비로 자신의 부동산을 빌려주는 사람들은 1인당 평균 4만 983달러(약 6020만원)을 벌어들였다. 뒤를 이어 도쿄의 호스트가 평균 3만 6130달러(약 531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에어디엔에이측은 “전 세계의 에어비앤비 호스트 중 65%는 개인이며, 나머지 35%는 기업 형태였다”면서 “에어비앤비는 이제 단순히 개인이 자신의 공간이나 부동산을 빌려주는 커뮤니티가 아닌, 전통적인 부동산 관리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에어비앤비 측은 “에어비앤비의 대다수의 호스트들은 자신의 집을 이용해 부수적인 수입을 거둬들이고 이를 통해 가족의 생활을 돕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최근 미국 부동산 개발투자기업인 베리타스 인베스트먼트와 제휴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파트 단기임대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아파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피로 물든 향연…페로 제도 600마리 ‘고래사냥’ 논란

    덴마크령 페로 제도(Faeroe Island)에서 매년 벌어지는 고래 사냥 축제의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국제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Sea Shepherd)는 흐반나순 마을 해변에서 벌어진 이른바 ‘그라인다드랍’(grindadráp) 축제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고발했다. 아이슬란드와 셰틀랜드 제도 중간에 있는 페로 제도에서는 매년 고래를 뭍으로 끌어내 도살하는 축제를 벌인다. 현지에서는 16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유서깊은 전통 행사지만 현대의 시각에서는 이를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사실. 축제 방식은 마을 주민들이 여러 척의 선박을 이용해 이 지역에 많은 파일럿고래 등을 뭍으로 몰아오면 대기하던 주민들이 칼로 목 부위 등을 가르며 잔인하게 도살한다. 특히 도살 작업에는 현지의 10대 청소년들도 참여하며 이렇게 얻어진 고기는 식품 및 동물성 기름 제품 생산에 사용된다. 시셰퍼드에 따르면 매년 그라인다드랍 축제 중 죽는 고래가 평균 800여 마리로 이번에는 대서양낫돌고래 198마리, 파일럿고래 436마리가 죽임을 당했다. 시셰퍼드 측은 "동물을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도살 잔치"라면서 "매번 그라인다드랍 축제의 금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올해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는 유럽연합(EU)의 고래사냥 반대법안에 서명해 이를 금지하고 있지만 페로 제도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페로 제도가 덴마크령이기는 하지만 외교권을 포함한 대부분의 권리를 자체적으로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셰퍼드를 비롯한 국제환경단체들이 그라인다드랍를 금지하라고 덴마크를 압박하고 있지만 덴마크 당국은 사실상 지켜만 보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페로 제도 당국은 "시셰퍼드 측이 대중들의 공분을 자아낼 부정적인 사진만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면서 "이는 수백 년간 내려온 고유의 전통문화로 파일럿고래의 경우 개체수가 많아 멸종위기 보호 종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일본 와카야마 현의 다이지 마을에서도 매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돌고래 사냥을 하고 있다. 이 사실은 2009년 오스카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으며 이후 다이지는 페로 제도와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천년의 시간, 천년의 가을…속리산 법주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천년의 시간, 천년의 가을…속리산 법주사

    “연(輦·임금의 가마)이 소나무 가지에 걸리니 조심하라.” 세조(재위 1455~1468)는 조선의 제7대 왕이자 세종의 둘째 아들로서 흔히들 수양대군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더 깊게 남은 인물이다. 12살, 어린 조카인 단종(1441∼1457)이 즉위하자 가차없이 임금 자리를 자신에게 선양하게끔 한 것도 모자라 결국은 목숨마저 앗아간다. 그러하니 애당초 임금자리가 피비린내 속에서 만들어진 셈이었다. 세종의 적통 손자인 단종을 밀어내고 왕이 되었으니 늘 민심은 흉흉했고, 사대부들은 늘상 헛기침 한 번씩 하면서 임금을 모셨기에 세조인들 그것을 모를 리 없었다. 이 때 바로 소나무 한 그루가 때마침 등장한다. 속리산 자락에 지천으로 널린 소나무도 임금을 알아보고 가지를 들어주는 충성 퍼포먼스를 하는데 어찌 사람이 하늘이 내린 임금을 몰라 볼 수 있는가? 전 세계 왕들의 이야기는 이렇듯 목적이 분명하다. 어찌되었던 간에 세조가 탄 가마는 소나무 가지를 피해 속리산 법주사(法住寺)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소나무는 덜컥 정이품의 품계를 받게 된다. 고양이가 역장이 되기도 하는 요새의 세상에서 보아도 재미있는 일화임은 분명하다. 정이품송이 아직 살아있는 속리산 법주사의 가을로 가보자. 이보다 더 깊숙히 그리고 간단히 쓸쓸할 수 있으랴. 속리산 법주사 풍광의 묘미는 땅거미가 질 때라야 제 맛이다. 스산한 가을 어스름 저녁 빛, 천년 고찰에 스며들 때라야만 법주사는 가을을 방문객들에게 내어준다. 흘낏 보아도 결코 요사이 것들(?)과는 품새부터 달라 예사로울 수 없는 기운을 발하는 국보 55호, 5층 목탑 팔상전(捌相殿)은 법주사 가을 풍경의 주인처럼 우뚝 서 있다. 가을 나들이가 다행스러워지는 순간이다. 법주사는 충청북도 보은군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절이기에 규모가 크다. 또한 이 곳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근대 이전에 만들어진 목탑인 팔상전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국보와 보물들도 많다. 시간을 살펴보면,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년)에 당나라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의신대사가 창건하였다. 이 때 의신대사가 백나귀에 불경을 싣고 왔기에 법주사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현재 법주사에는 국보 제 55호로 지정된 높이 22.7m의 5칸 정방형 5층 목탑인 팔상전을 비롯하여 2002년에 금 80㎏을 들여 전체를 개금한 높이 33m 금동미륵입상, 국보 5호인 통일신라시대의 쌍사자 석등, 국보 64호 석연지, 대웅보전, 당간지주 등 곳곳마다 수백 년의 시간을 품은 불교 유물들이 많이 남아 있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분주하게 한다. <법주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속리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유서깊은 고찰. 시간을 내어 가 보는 것도 추천! 2. 누구와 함께? -가족 단위, 단체 모임 방문장소로도 괜찮다. 3. 가는 방법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 043)543-3615(8655) -청주 속리산행버스(1시간 30분 소요) 첫차 06:40/막차 20:40/일일26회 4. 감탄하는 점은? -국보급 문화재가 한 곳에 모여 있다. 가을 풍경.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명성에 걸맞게 많은 방문객들이 있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팔상전, 쌍사자 석등, 석연지, 정이품송, 마애불.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한정식 ‘경희식당’(543-7573), 돼지불고기 ‘용궁식당’(542-9288), 삼계탕 ‘복해가든’(543-0606), 생선구이 ‘보은정’(543-4445), 버섯전골 ‘코끼리 식당’(544-4567) /지역번호 043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beopjusa.org/ko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속리산국립공원, 정이품송, 보은 우당 고택 10. 총평 및 당부사항 -국보급 문화재가 많이 남은 곳이어서 사찰 경내를 천천히 둘러보는 것을 권한다. 가을 경치가 세조로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곳. 매표소와 사찰 입구가 멀지 않아 천천히 걸어 올라가는 것을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비서 성추행 혐의’ 김준기 前 회장, 3차 소환도 불응

    ‘비서 성추행 혐의’ 김준기 前 회장, 3차 소환도 불응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김준기(73) 전 동부그룹 회장이 경찰의 3차 소환조사 요구에도 불응했다.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전 회장 측이 변호사를 통해 8일 오후 ‘신병 치료’를 이유로 출석할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신병 치료를 이유로 올해 7월 말부터 미국에 머물고 있다. 김 전 회장 측은 지난달 경찰의 2차 소환요구 때도 같은 이유로 출석할 수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김 전 회장 측은 불출석이 수사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 전 회장 측은 “당장 출석이 어렵다는 의미지 수사를 받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의사가 치료가 끝났다고 하면 귀국해 수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의 비서였던 A씨는 올해 2∼7월 상습적으로 추행을 당했다며 김 전 회장을 고소했다. 김 전 회장은 피소 사실이 알려진 이후 9월 21일 동부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장코아&, 대형 멀티플렉스 입점 확정…투자자들 ‘주목’

    광장코아&, 대형 멀티플렉스 입점 확정…투자자들 ‘주목’

    대구 서구를 대표하는 유서 깊은 건축물로, 청년층에게 ‘광코’라는 거리 이름을 탄생시킨 광장코아 쇼핑센터(이하 광장코아)가 마침내 낡은 옷을 벗고 재건축될 예정이다. 1987년 건립된 광장코아는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선 남구의 효성코아와 함께 수영장을 갖춘 대구의 대표적인 고급 상업시설이었다. 올해로 준공 30년을 맞은 광장코아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에 현재, 은행 지점, 목욕탕, 예식장 등이 입점해 있지만 건물 벽에 금이 가고 물이 새는 등 노후화된 상태다. 광장코아 재건축에 대한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지주들 간 이해관계가 달라 진통을 겪어왔다. 그러던 것이 올해 극적으로 지주들의 동의로 건축심의를 통과하여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광장코아&(앤)’은 ‘광장코아’와 ‘그 다음(&)’을 더한 합성어로, 그 이상의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장코아 & 쇼핑, 푸드, 문화, 엔터테인먼트, 휴식이 함께하는 곳으로 세상의 모든 즐거움과 연결되어 있으며 항상 깨어있고 열려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광장코아&(앤)’은 백화점 규모에 버금가는 매머드급 복합상가로 들어서며 15층 높이의 스카이라인과 메탈과 글라스로 꾸며진 세련된 외관 디자인으로 달구벌대로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상가는 현재 광코상권의 가장 취약점으로 꼽히는 주차공간을 충분히 마련했다. 주차 대수 600여 대 규모의 대형 주차공간이 조성되고, 대부분의 주차공간을 자주식으로 설계해 고객 편의를 한층 높였다. 또한 차량 진출입이 편리하도록 과학적인 차량 동선을 반영했다. 두류네거리 랜드마크 복합상가답게 차별화된 다양한 업종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에 폭넓은 연령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광코상권에 부족한 문화기능을 추가하여 랜드마크 상징성에 기능성을 더하면서 대구의 문화중심으로 우뚝 선다는 포부다. 상가 10층~12층에는 국내 대형 영화관이 입점 예정으로 흔히 분수 효과, 폭포수 효과라고 불리는 고객 공유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또한 은행, 약국, 편의점 등 전통적인 복합상가 업종에 레저·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 외식업종, 프랜차이즈 전문점, 각종 업무시설, 오락실, 대형 사우나, 피트니스 등 광코상권에 어울리는 수익 업종, 주변 주거지 생활밀착형 업종까지 총망라한 명실상부한 멀티플렉스 복합상가로 조성된다. 내부 전층이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어 고객의 이동이 편리하고 체류시간이 길어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광장코아&(앤)’이 들어서는 두류네거리는 광코상권으로 각광받는 특급 상권이다. 제2의 동성로로 불리며 시내 중심인 동성로에 이은 최고 상권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으로 최근에는 동성로보다 더 성장성 있는 상권으로 보기도 한다. 주말이면 25만 명이 찾는 대구 전체를 커버하는 젊음의 상권으로 활력과 생기가 넘치는 곳이다. 또한 치맥 페스티벌 등이 열리는 대구 최고의 도심공원인 두류공원, 대구 경북 최대의 놀이공원인 이월드 등 유입인구가 가장 많은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두류네거리는 반경 3Km 이내 35만 명이 거주하여 든든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며 ‘광장코아&(앤)’ 주변으로는 대단지 아파트, 주택가 2만여 세대가 밀집하여 주거상권으로도 탁월하다. 대구지하철 2호선 역세권 등 365일 유동인구가 흘러 넘치는 상권이다. 하루에 1만 5천여 명이 이용하는 감삼역과 2만 2천여 명의 두류역 더블 역세권이며 달구벌 대로변에 발달된 상업, 의료, 업무시설의 유동인구를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 이렇듯 ‘광장코아&(앤)’은 요즘 대구에서 가장 핫한 광코상권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들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8·2대책 등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중의 갈 곳을 잃은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눈길이 모아지는 투자처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댓글 수사 방해’ 의혹 받다 투신한 변창훈 검사, 부검 않기로…유서 발견 안 돼

    ‘댓글 수사 방해’ 의혹 받다 투신한 변창훈 검사, 부검 않기로…유서 발견 안 돼

    지난 6일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다가 투신해 사망한 고(故) 변창훈(48) 검사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을 위해 변호사 사무실에 들렀다가 투신한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변 검사의 변호사가 경찰 조사에서 “변 검사가 부인·친구와 함께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오후 1시 변호사 사무실에 왔다가 오후 2시쯤 화장실에 간 이후 5분째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직접 화장실에 가서 투신 사실을 확인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변 검사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변 검사의 휴대전화에도 특별히 심경을 비관한 흔적이 없었고, 변호사·친구·가족에게도 특별히 남긴 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족들도 변 검사가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타살 혐의점이 없어 부검은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변호사는 “심적인 부담감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변 검사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전날 오후 2시쯤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 건물 4층에서 지상으로 투신했고, 곧바로 119 구조대에 의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약 2시간만인 오후 4시쯤 숨을 거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댓글 수사 방해 의혹’ 검사 투신 사망

    ‘댓글 수사 방해 의혹’ 검사 투신 사망

    변호사 이어 1주 새 2명 숨져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를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창훈(48·사법연수원 23기) 서울고검 검사가 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투신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현직 검사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초유의 일이어서 검찰의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던 국정원 소속 정모(43) 변호사도 지난달 30일 강원 춘천의 한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변 검사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 건물 4층에서 떨어졌다. 곧바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변 검사는 오후 1시쯤 이 법무법인 사무실을 찾아 자신의 담당 변호사와 50분 남짓 상담을 받았다. 이후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옮긴 뒤 화장실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감찰실장이던 장호중(50·21기) 전 부산지검장과 법률보좌관이던 변 검사, 파견검사였던 이제영(43·30기) 대전고검 검사 등이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및 법원의 재판 과정에서 사건을 은폐하는 데 깊숙이 관여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재직 중 빈틈없는 업무 처리로 위아래에 두터운 신망을 받아 온 변 검사의 불행한 일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냈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비통한 심정이다. 고인과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원세훈 재판 때 핵심 증인 ‘러시아 출장’ 빼돌린 현직 검사

    원세훈 재판 때 핵심 증인 ‘러시아 출장’ 빼돌린 현직 검사

    2013~2014년 검찰의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당시 국정원 현안 태스크포스(TF)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의 핵심 증인이던 국정원 직원을 국외로 빼돌린 사실이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 직원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 공작 등을 논의했던 인물로 알려졌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최근 국정원 심리전단 간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14년 당시 TF 팀장이던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가 원 전 원장 재판의 핵심 증인인 심리전단 직원 박모씨의 러시아 출장을 기획해 실행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겨레가 6일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 간부는 검찰 조사에서 이 검사가 “박씨의 출장명령서에 사인하라고 들고 왔다. ‘강원도 지부에 있는 직원의 출장 사인을 왜 나한테 받으려 하느냐’고 두 차례 고사했지만, 이 검사가 닦달해 사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씨는 2014년 4월부터 두 달가량 러시아 출장을 갔고, 그해 4월 29일과 6월 16일 열린 재판에 ‘직무상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팩스로 제출했다. 박씨도 최근 검찰 조사에서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인 출장이었다. 본청에서 가라고 해서 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당시 재판에 넘겨진 원 전 원장의 불법 선거·정치 개입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인이었다. 하지만 박씨는 재판에 나오지 않았고, 대신 국정원은 검찰의 사실조회 회신에 ‘박씨가 사이버심리전을 맡은 바 없다’는 등 증거능력을 부정하는 ‘허위’ 내용을 담았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현안 TF 소속으로 2013~2014년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 및 수사에 대비해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 등을 마련하고 수사와 재판 과정에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증언을 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들로 지목된 장호중(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당시 국정원 감찰실장, 파견검사였던 이 검사와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과 고일현 전 국정원 종합분석국장 등 5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국정원 특활비 상납’ 朴 구치소 방문조사 검토

    “직원들 명절 격려금 사용” 진술 朴, 변호인 수임료 지급 의혹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이 이뤄진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검찰의 박 전 대통령 직접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상납 시점은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로 모두 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포함돼 있다. 지난 4월 부장검사가 구치소를 찾아가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문답을 진행한 것처럼 이번에도 방문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5일 구속된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전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을 재차 소환해 박 전 대통령 조사 전 혐의 굳히기에 나섰다. 이들은 특수활동비 용처를 두고 “직원들에게 명절 격려금을 주는 데 썼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놨지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자금으로 사용했거나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 검찰은 최씨 연루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이영선 전 행정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으나 이 전 행정관이 구치소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응하지 않아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행정관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이른바 ‘대통령 의상실’에서 최씨를 접촉하고, ‘기치료 아줌마’ 등 비선 의료진의 청와대 출입도 담당하는 등 박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이와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가 2013년부터 4년간 박 전 대통령 의상실 비용 3억 8000여만원을 대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이 전 행정관이 계속 소환을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할 예정이다. 검찰은 상납받은 국정원 특활비 일부가 올해 초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검찰 수사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 수임료에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검찰은 청와대가 국정원 특수활동비 5억원을 들여 ‘친박(친박근혜) 공천용’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부산에서 수감 중이던 현기환 전 정무수석을 서울구치소로 이감해 조사 준비를 마쳤다. 한편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 방식을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구치소 방문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법원의 구속 연장 결정에 반발해 재판 출석까지 거부하는 상황이어서 검찰 소환에도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경호 문제 등을 감안하면 효율적인 조사를 위해선 검사가 직접 구치소로 가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지난 3월 21일 한 차례 소환 조사를 진행한 뒤 박 전 대통령 신병이 확보되자 다섯 차례 대면조사를 모두 서울구치소에서 진행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정원→박근혜 40억 상납 의혹 ‘키맨’ 이영선, 검찰 출석 거부

    국정원→박근혜 40억 상납 의혹 ‘키맨’ 이영선, 검찰 출석 거부

    국가정보원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로 40억원가량을 상납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를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을 소환하려했으나 이 전 경호관의 출석 거부로 무산됐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국정원 상납금을 받은 ‘창구’ 역할을 한 혐의로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구속 이후 이 전 경호관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전 경호관은 구치소 측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검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이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40억원대 자금의 구체적인 용처를 모른다고 진술함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이 전 경호관이 용처 규명에 핵심 인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경호관은 의료법 위반으로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받고 법정구속돼 2심 재판 중이다. 그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의상실을 찾아가는가 하면 ‘기 치료 아줌마’,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 등을 청와대에 몰래 드나들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이 보내온 특수활동비를 주로 관리하던 이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일부 자금을 이 전 행정관에게 전해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주말에도 이 전 비서관, 안 전 비서관 등을 구치소에서 불러 비자금의 용처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이 전 경호관이 계속 출석을 거부할 경우 법원에서 별도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강제구인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박 전 대통령에게 40억원대 자금을 상납한 혐의를 받는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세 전직 국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은미의 뮤지엄 천국] 체코 맥주공장의 변신

    [이은미의 뮤지엄 천국] 체코 맥주공장의 변신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괜찮은 장소를 찾는 것은 부모들의 공통된 숙제다. 맥주로 유명한 나라 체코의 소도시 피세크에서 이런 고민을 덜어 주는 장소는 ‘슬라도브나’.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몰트 하우스, 즉 맥주 원료인 몰트를 생산하는 곳이라는 뜻이지만 지금은 가족들에게 사랑받는 어린이박물관이다. 1864년 완공돼 1975년 문을 닫을 때까지 슬라도브나는 100년 넘게 맥주의 원료인 몰트를 생산했다. 이후 창고로 쓰였던 이 건물을 1995년 피세크시가 인수해 복원을 진행했다. 애초에는 아카이브로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2006년 어린이를 위한 문화 공간을 만들기로 결정했다.피세크는 작지만 번성했던 예전 도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프라하의 대표적인 명소 카를교보다 한 세기 전인 13세기에 만들어졌다는 돌다리가 유명하다. 슬라도브나는 돌다리를 건너 피세크성과 시청 바로 옆에 있다. 모두가 접근하기 쉬운 도심 한가운데 유서 깊은 건축물이 어린이박물관으로 변신한 것이다. 어린이는 놀이를 통해 배운다는 체코의 교육학자 코메니우스의 철학을 실현하는 장소이자 전통과 현재를 잇는 박물관 역할을 수행하는 슬라도브나는 도시의 관광산업에도 새롭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슬라도브나에는 세계 각지의 어린이박물관 관계자들이 모였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어린이박물관협의회인 핸즈온 콘퍼런스가 열렸기 때문이다. 슬라도브나 어린이박물관이 주관한 이번 11회 핸즈온 콘퍼런스는 도시를 이동하며 사흘 동안 진행됐다. 첫날은 필스너 맥주의 고향인 필젠의 과학관 테크마니아에서 열렸다. 이곳 역시 1905년에 설립된 체코의 자동차회사인 슈코다의 역사적 건축물을 복원해 어린이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과학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날의 주제는 ‘기술과 인간성’. 21세기 기술의 발달이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현재의 어린이들은 유례없는 디지털 환경에 노출돼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이 어린이의 뇌 성장과 구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교육적으로 고려할 점은 무엇인가. 어린이 뇌 발달 전문가이자 신경과학자인 마틴 스트랜스키 교수의 기조강연은 기술의 교육적 활용을 넘어 철학적?윤리적 차원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슬라도브나 어린이박물관에서 진행된 두 번째 날에는 사회와 개인의 발전을 위한 예술, 스토리텔링 그리고 놀이의 역할에 관한 주제로 논의가 이루어졌다. 슬라도브나 어린이박물관의 놀이 갤러리 사례, 예술과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다양한 어린이 교육의 사례 발표와 워크숍 등을 통해 예술과 놀이가 갖는 교육적 힘에 관해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프라하에 있는 국립미술관에서 열린 3일차 콘퍼런스에서는 사회 참여의 장소로서 박물관의 미래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뉴욕타임스에 블록버스터 전시로 소개돼 주목받았던 맨해튼어린이박물관의 이슬람 문화에 관한 특별전, 빈 어린이박물관의 난민 어린이에 관한 전시, 네덜란드 국립미술관의 노예제에 관한 전시, 국립민속박물관의 다문화꾸러미 사례 등을 통해 사회 변화에 대비하는 어린이박물관의 역할과 고민은 나라를 불문하고 다를 바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심의 역사적인 건축물을 어린이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세계 각지의 어린이박물관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문화 공간에 관한 요구가 높아서만은 아니다. 이번 콘퍼런스의 제목처럼 ‘어린이들의 손에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어머니 학대 혐의’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자녀들, 불구속 기소

    ‘어머니 학대 혐의’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자녀들, 불구속 기소

    어머니를 학대한 혐의로 고소당한 방용훈(65)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자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어머니 이모씨(사망)를 강제로 사설 구급차에 태우려 한 혐의(강요)로 방 사장의 딸(33)과 아들(29)을 지난 1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방 사장 부인 이씨는 지난해 9월 2일 서울 강서구 가양대교 인근 한강 변에서 투신,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남긴 유서에는 가족과 금전관계에 대해 토로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이씨의 어머니와 언니는 방 사장 자녀들이 이씨를 생전에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자살교사, 존속상해,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사건을 수서경찰서에 배당했다. 경찰은 방 사장 자녀들에게 모친을 다치게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존속상해)를 적용, 지난 6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방 사장 자녀들이 어머니와 승강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경미한 상처를 입히긴 했지만 상해의 고의성 등이 인정되지 않았다며 강요 혐의만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자살교사 및 공동감금 혐의는 경찰의 판단처럼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방 사장과 아들은 지난 6월 이씨 언니의 집 건물에 무단 침입해 현관 출입문을 돌로 내리쳐 찌그러뜨린 혐의로 약식기소돼 각각 벌금 200만원과 400만원이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수석, 운영위 국감 불출석…야당 “국회 무시, 靑 예산심사 거부”

    조국 수석, 운영위 국감 불출석…야당 “국회 무시, 靑 예산심사 거부”

    조국 민정수석을 비롯해 일부 청와대 참모들이 오는 6일 진행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문재인 정부의 잇단 ‘인사검증 실패’를 주장하며 조 수석의 출석을 요구해온 야당은 청와대 비서실 예산심사 거부까지 거론하면서 강력 반발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연합뉴스를 통해 “조 수석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운영위 참석을 위해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참모진 다수가 청와대를 비우는 상황에서 청와대를 지켜야 하는 것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조 수석 외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권영호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도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당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수석이 제출한 사유서를 보면 먼지 낀 레코드판을 튼 것 같다”며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수석부대표는 “인사검증 문제를 우리 야당과 국민의 입장에서 누구를 보고 따지라는 것이냐”며 “인사참사의 장본인인 조 수석의 출석은 여야 합의에 에둘러 포함됐는데, 이 중요한 국감에 조 수석이 안 나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도 하는 국감을 무슨 특권이 있어서 거부하느냐”며 “민정수석 국회 불출석이라는 잘못된 관행을 이제 폐기처분 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은 국회에 와서 국정 협조를 요청했는데 말로는 협조를 요청하며 비서실은 국회를 우습게 알고 있다”면서 “오늘 야 3당 수석부대표는 청와대 비서실 예산심사 거부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오만한 청와대를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운영위의 청와대 국감에는 기관증인만 출석한다. 여야는 운영위 국감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다 결국 시한을 넘겨 일반 증인채택은 불발됐다. 여당인 민주당은 주로 박근혜 정부 시절의 청와대 참모들을 증인으로 요구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현 정부 및 노무현 정부 당시의 인사들에 대한 증인채택을 주장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의 경우 세월호 참사 및 국정농단 문제와 관련해 김장수·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과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씨,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 김지형 위원장, 허인회 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 등에 대한 증인채택을 시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진왜란 ‘60전 전승’ 정기룡 장군 기념사업 본격화

    임진왜란 당시 ‘육전의 명장’으로 알려진 충의공(忠毅公) 정기룡(1562년∼1622년) 장군 기념사업회가 출범해 각종 기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남 하동군은 1일 정기룡 장군의 업적을 바로세우기 위한 기념사업회가 이날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정기룡 장군 기념사업회는 이날 총회에서 정두규 전 해군대학 총장을 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임원진을 구성했다. 이사는 모두 70명이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정기룡 장군 업적을 바로 세우고 하동의 자랑과 긍지로 삼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한다. 주요 선양·기념사업으로 정기룡 장군 탄신제 등 제향 거행, 학술세미나, 책자 발간, 기마 동상 건립, 전적지 탐방 등을 할 예정이다. 정기룡 장군은 임진왜란 30년 전인 1562년 4월 하동군 금남면 중평리 상촌마을에서 태어났다. 정 장군은 24세 때인 1586년 무과에 급제한 뒤 왕명으로 기룡(起龍)을 하사 받아 이름을 바꿨다. 1590년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신립 장군 휘하에 들어가 1592년 임진왜란 때 경상우도방어사 조경을 따라 종군해 거창을 시작으로 임진왜란 7년간 60전 전승이라는 놀라운 전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35세 때인 1597년 상주 목사로 재임하면서 고령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성주·합천·초계·의령을 탈환한 공로 등으로 정3품 경상우도 병마절도사에 임명됐다. 임란 후에도 경상도방어사, 김해·밀양·울산부사, 경상좌도 병마절도사 등을 지냈고 삼도수군통제사를 거쳐 1622년 2월 통영 진중에서 순직했다. 사후 150년이 지난 뒤 1773년 영조 때 충의공 시호를 받았다. 문화재자료 제188호인 하동군 금남면 정기룡 장군 유허지 내 경충사에 장군의 위패와 영정이 봉안돼 있다. 유허지 유물전시관에는 교지·장검·유서 등 정 장군 유품(유형문화재 제286호)이 전시돼 있고 사당 입구에 장군 생가가 초가형태로 복원돼 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장호중, 댓글 수사 방해 총괄했다”

    “장호중, 댓글 수사 방해 총괄했다”

    MB 국정원 공영방송 장악 관여 백종문 MBC 부사장 등 줄소환박근혜 정부 당시 문정욱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이 31일 구속되면서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 등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 사건’ 관련 구속자가 2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조만간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등 다른 관여자들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2013년 검찰 특별수사팀이 국정원 댓글 공작 사건을 수사할 때 내부 ‘현안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수사를 방해한 장 전 부산지검장(당시 국정원 감찰실장), 법률보좌관이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파견 검사이던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고모 전 국익전략실장, 하모 전 대변인 등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 정치 공작 등 적폐 수사와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검사 30명을 증원했다. 검찰은 ‘장 전 지검장이 수사 대응을 총괄한다’는 내용이 담긴 내부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문 전 국장에 대해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날 백종문 MBC 부사장 등 당시 MBC 주요 경영진도 줄소환하며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공작 관련 수사에도 속도를 냈다. 백 부사장은 2010~2013년 김재철 전 사장 재임 당시 MBC 편성국장·편성제작본부장 등을 지내며 국정원과 논의해 정권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없애고, 특정 출연진과 제작진을 교체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이사장은 2010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재철 MBC 사장이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를 맞고 깨진 뒤 (사내) 좌파를 정리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댓글 공작 수사 방해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국정원 직원 A씨가 지난 30일 강원 춘천시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의 차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고, 유서는 없었다. A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2013년 댓글 수사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조사받은 국정원 소속 변호사, 숨진 채 발견

    검찰 조사받은 국정원 소속 변호사, 숨진 채 발견

    2013년 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방해’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국정원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31일 국정원과 경찰, 검찰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7시쯤 국정원 소속 변호사인 A씨가 춘천시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의 차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남아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3년 4월 무렵 검찰 특별수사팀이 댓글 수사에 나서자 국정원 간부와 파견검사 등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현안 태스크포스(TF)’ 업무에 관여한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현안 TF가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위장 사무실’을 꾸리는 등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들을 조사 중이다. A씨도 지난 23일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30일에도 재차 검찰에 나와 보완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연락이 끊긴 채 국정원에 출근하지 않았고, 가족과 국정원의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발견됐다. A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2013년 댓글 수사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지만, 조사 이후 주변에 심리적인 부담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의 사망과 관련한 상황을 자세히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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