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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그룹 구조조정 고삐 죈다

    반도체 빅딜이 타결되고 재벌에도 강노높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가 청와대에 제출되는 등 기업구조조정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워크아웃에 성역없다-대우에 대한 워크아웃은 현재로선 취소됐지만 현대삼성 LG SK 등 나머지 4대 그룹에 대한 워크아웃 추진은 유동적이다.금감위는 현대의 구조조정계획 발표에 대우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 워크아웃은 케이스별로 검토할 사항일 뿐 그룹별로 단정할 성질이 아니라는입장이다. 현재 워크아웃 대상은 6∼64대 그룹 소속 42개 계열사와 39개 중견 대기업등 모두 81개사. 이 가운데 자구계획이 미흡해 오너 경영진이 물러난 곳은 동아건설 동국무역 고합 등 6개사다.한국금융연구원은 워크아웃 대상 기업의 경영권은 즉시박탈해야 하며 조기정상화를 위해 기업은 해외에 매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5대 그룹 계열사라도 워크아웃에 선정되면 고합 장치혁(張致赫)회장처럼 대주주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5대 그룹의 구조조정고삐를 더욱 죈다-구조조정 이행실적이 미흡한 대우와 현대를 제재하기 위한 지난 23일 채권금융단 회의는 무기한 연기됐다.그러나 이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 금감위는 대우와 현대가 잇따라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을 분기별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반영토록 했다.부채비율 감축,계열사 매각,유상증자,외자유치,지배구조 개편 계획 등을 분기별로 점검할 계획이다.이행 실적이 미흡할 경우 단계적인 금융제재를 내리고 필요하다면 계열사별로 워크아웃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6∼64대 그룹은 반기별로 점검한다-워크아웃에 선정된 그룹을 제외한 6∼64대 그룹은 금감위와 주채권은행들이 반기별로 이행실적을 점검하기로 했다. 당초 연간 실적을 평가하기로 한 것에서 한차례 더 강화한 것이다.이에 따라 6대 이하 그룹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새로운 반기별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주채권은행에 내야 한다. 약정에는 자산재평가와 현물출자분을 제외한 상태에서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200% 미만으로 낮추는 내용 등이 포함돼야 한다. 이행실적이 미흡하면단계적인 금융제재 뿐아니라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해외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6대 이하 그룹은 워크아웃에 선정되는 즉시 경영권을 박탈하고 대주주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도록 할 방침이다.
  • 현대정유·인천제철 매각…현대그룹,연내 53개계열사 정리

    현대정유 등 현대그룹의 우량 대형 계열사 13개사가 연내에 해외에 팔린다. 현재 79개인 현대 계열사는 연말까지 26개만 남게 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부문도 내년 중 그룹에서 완전 분리된다.이어 2003년까지 건설,전자,중공업,금융 및 서비스 등 4개 핵심업종이 독립 소그룹으로 분리돼 현대그룹이 완전 해체된다. 현대그룹 박세용(朴世勇) 구조조정본부장은 23일 서울 계동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부채를 79조2,710억원(기아 및 LG반도체부채 포함)에서 연말까지 45조3,680억원으로 줄이고 평균부채비율도 지난해말 449.3%에서 199.1%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현대는 현대정유,인천제철을 비롯해 자산 1조원 이상인 우량 계열사 등 13개사를 연내 해외에 매각하고 ▲계열분리 13개 ▲합병 15개 ▲청산 4개 ▲기아계열 8개사를 정리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79개 계열사 가운데 53개를 정리,5개 핵심업종별로 5개 안팎씩만 남기기로 했다.매각대상에는 금강기획,현대강관,현대엘리베이터,현대석유화학,현대에너지,대한알루미늄,현대물류,다이아몬드 베이츠,칩팩코리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계열사 매각과 계열분리,유상증자,자산매각 등을 통해 모두 19조6,514억원을 조달하고 연말까지 17억6,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했다.또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정몽구(鄭夢九),정몽헌(鄭夢憲) 회장 등 대주주들이 보유한 유가증권을 처분,모두 5,000억원을 계열사에 출자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전자 김영환(金榮煥)사장은 LG반도체와 주식양수도가격에 관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양수도대금은 2조5,600억원이며 1조5,600억원은 양자가 합의하는 기일에,나머지 1조원은 2000년 6월부터 6개월마다 2,000억원씩 5회에 걸쳐 분할 지급키로 했다.통합반도체 회사는 10월1일 공식 출범한다. 노주석기자 joo@
  • 金榮煥 현대전자 사장“6월말까지 모든 법적절차 완료”

    김영환(金榮煥) 현대전자 사장은 “통합 반도체회사의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200% 이하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통합회사의 부채가 15조원에 달한다는데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출 수있나. 부채규모는 15조원이 아니라 약 10조원이다.통합법인에는 반도체부문만 이관되고 모니터,전장 등이 분리되면서 순수 반도체부문의 부채가 줄게 된다. 부채비율 200% 달성 방안에 금융기관의 대출금 출자전환도 포함되나.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서에는 대출금 출자전환이 제외돼있다.자산매각과 유상증자,외자유치 등으로 부채비율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확신한다. LG측에 지불키로 한 유가증권은 데이콤 지분 뿐인가. 그렇다. LG에 대한 데이콤 지분 5% 제한 해제여부는 정부측과 협의가 끝났나. 우리는 모르는 일이다. LG반도체 주식양·수도 계약은 언제 체결되는가. 수일내 체결될 것이다.이후 6월 말까지 모든 법률적 절차를 끝낼 것이다. 김환용기자 dr
  • 현대·LG 반도체 빅딜 소액주주 어떻게 되나

    반도체 빅딜이 타결됨에 따라 LG반도체의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처리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액주주(보유지분 28.98%)들은 주식을 갖고 있다가 양사가 합병할 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영업양수도 등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갖고 있는 주주가 보유주식을 공정한가격으로 매수해 줄 것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LG반도체와 현대전자의 합병비율에 따라 LG반도체 주식을 현대전자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최근 현대전자와 LG반도체 주식의 가격은 2대 1정도지만 현대전자가 100%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어 정확한 합병비율은 알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양수도대금을 2조5,600억원에 합의,LG반도체 주당가격은 2만7,386원 정도가 된다.이 가격에는 경영권 프리미엄 30%가 포함돼 있어 일반주가는 1만9,000원선으로 추산된다.그러나 현대가 대금을 일시불이 아니라 5차례에 나눠 지불하기로 함에 따라 주가도 더 할인될 수 있다.따라서 적정주가는 1만6,000원선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3일 LG반도체 주가는 전날보다 1,200원이 떨어진 1만2,400원이었다. 김균미기자kmkim@
  • 대우·현대 제재조치 오늘 결정

    제일 외환은행 등 5대 그룹 주채권은행들은 23일 지난해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이 미흡한 대우와 현대에 대한 제재조치를 결정한다. 대우는 지난해 부채비율 축소와 자산매각,유상증자 등 3가지 목표를,현대는 부채비율 축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반도체 빅딜 타결 등이 감안돼 각각 ‘주의 촉구’ 조치를 받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채권단은 당초 22일 협의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하루 늦추면서 회의도 서면회의로 대체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외자유치-환율대책 ‘정부 딜레마’

    정부가 환율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당장 위기에 대비해 외자유치가 필요하지만 외자유입의 급증으로 달러당 1,200원대가 무너지면서 수출에 악영향이우려된다.그렇다고 정부가 환율을 받치면 외국의 투자자들에게 속을 보여 투기로 돈 벌 기회만 제공해주는 문제점이 있다. 정부는 일단 기업들이 외화차입을 자제하도록 당부하고 외환시장이 수급에따라 움직이도록 탄력성을 부여할 방침이다. 정부 방침 재정경제부는 빠르면 이번주중 공기업의 자금관계자들을 소집해 꼭 필요하지 않은 자금의 해외차입을 자제하도록 당부할 방침이다.또 국민은행,주택은행 등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은행들의 외자조달에 제동을 걸기로 했다. 또 저금리 정책을 통해 국내외 금리차를 축소,해외차입의 유리한 점을 없애나갈 생각이다.일반기업들은 되도록 국내에서 유상증자,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외화차입금을 갚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의 인식 최근 외환시장과 증권시장 동향을 보면 외국투자자들이 3중(주가 시세차익,환차익과 선물)으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여건이다.즉 달러를 원화로 바꿔 산 주식의 가격이 올라 차익을 얻고 주식매입과 동시에 달러선물을 매도해 달러당 원화환율 하락으로 이익을 볼 수 있다.여기에다 주식을 팔고 나갈 경우 환차익까지 챙긴다는 것이다. 현재 거시경제지표가 썩 좋지 않은데도 외화유입으로 환율이 떨어지는 상황은 지난 94년과 비슷하다.앞으로 2∼3년간 환율과 자본수지 관리가 잘못되면다시 외환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한 당국자는 지적했다. 환율 대책의 딜레마 이달부터 1단계 외환자유화를 실시한 이후 기업의 외환부문에 대한 정부의 강제력은 크게 약화됐다.기업들의 불필요한 외화차입자제 당부도 어디까지나 ‘요청’차원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환율대책은 단순히 외환시장만 겨냥해서는 힘들다.외자유치,금리,증권시장 정책 등 각종 거시 경제정책을 총동원해야 한다.이제 가동단계인외자유치 정책을 뒤로 후퇴시키기도 힘들다.외화가 들어오는 만큼 적극적인해외투자로 환율하락을 막을 수 있으나 구조조정에 코가 빠진 기업들은 투자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유상증자-CD인수 기업 최근 주가급등으로 8조3,751억 평가익

    지난해와 올해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했거나 사모전환사채(CB)를 인수한 기업과 금융기관이 최근 주가급등으로 8조3,751억원의 평가익을냈다. 21일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사모전환사채 발행을 공시한 회사의 유상증자 발행가격과 전환사채 전환가격을지난 20일 종가와 비교한 결과,유상증자와 사모전환사채 인수에 참여한 기업과 금융기관의 평가익이 8조3,751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한빛·조흥은행 등 43개사가 55건을 실시,7조4,186억원의의 평가익이 발생했고 사모전환사채는 쌍용증권·벽산건설등 52개사가 82건을 실시해 9,565억원의 평가익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거래소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출자전환하거나 제3자 배정방식으로 떠받은 주식과 사모전환사채가 최근 증시의 활황으로 급등하면서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변했다”고 말했다. 한빛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5조685억원의 평가익을 남겼고 이어 조흥은행 1조4,468억원,SK증권 9,897억원,쌍용증권 2,952억원,기아자동차 2,114억원 등이었다. 사모전환사채의 평가익은 쌍용증권의 사모전환사채를 인수한 기업과 금융기관이 4,9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벽산건설 1,616억원,SK 1,300억원,한국타이어 800억원,진도 760억원 등의 순이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항공기업문화 이렇게 바꾸자(상)

    대한항공이 잇따른 사고로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족벌경영 타파 요구로 지난 30년간의 조중훈(趙重勳)회장체제도 기로에 서게 됐다.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기업문화는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모색해 본다. 대한항공은 지난 89년 해외여행 자유화 당시 47개이던 국제노선을 현재 97개 노선으로 두배 이상 늘렸다.운항횟수도 89년 주 200회에서 주 352회로 증편했다.지난 97년 기준 매출액이 4조2,000억원에 여객 수송능력은 세계 13위를 자랑했다.오는 2000년대 초까지 130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세계 7위권의항공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그러나 대한항공의 조직이 너무 비대해져 현재의 중앙집권식 경영체제로는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한다.총수 1인에 모든 의사결정을 의존하는 경영방식으로는 한해 2,500만명의 생명을 책임지고세계를 누비기에는 이미 한계를 벗어났다는 얘기다. ‘몸집’부터 과감히 줄여야 전문가들은 인명 중시 풍토 조성을 위해 대한항공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외형 위주의 확대경영을 지양하는 것이라고말하고 있다.과감한 분사(分社) 경영을 통해 스스로 감당하기 버거운 ‘몸집’을 적정선으로 줄임으로써 내실을 다지고 안전체계를 확립하라는 소리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항공사가 여객·화물수송에서 기내식업무까지 할 경우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워 조직의 순발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기내식업무 등 일부사업에 책임경영제를 도입해 독립시킨 뒤 대한항공은 여객수송분야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통개발연구원 김연명(金淵明)박사는 대한항공이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문어발식 노선확장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김박사는 “항공사들이 무분별하게 노선확장에 나선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대한항공은 인력과 장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라도 무분별한 노선 확장을 지양하고 장거리노선에 주력하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사고를 줄이려면 모든 국내·국제노선을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며 우선 사고다발기종인 MD-11,A300-600,MD-82의 운항 제한조치를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투자의 우선순위를 올바로 판단해야 대한항공이 30년간 성장일변도로 기업을 이끌어오는 바람에 안전운항이 영업의 시녀로 전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공통된 견해다. 건교부 관계자는 “조종사들이 회항 및 결항으로 호텔·연료비 부담 등 막대한 손실을 낼 경우 회사의 문책이 뒤따르기 때문에 무리한 운항을 하게 된다”며 경영진의 그릇된 안전의식이 바뀌지 않고서는 이런 악순환은 계속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하대 박기찬(朴基贊)교수(경영학)는 “노선·항공기 확충에 따른 투자비를 인건비 절감으로 보충하려는 대한항공의 잘못된 경영방침이 화(禍)를 자초했다”며 “지난해 인건비를 아끼려고 정비사를 대거 퇴출시켰다가 요즘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느냐”고 반문했다.‘선(先) 안전투자-후(後) 비용절감’의 경영풍토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영구도 어떻게 바뀔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0일 대한항공의소유와 경영 분리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조중훈(趙重勳)회장-조양호(趙亮鎬)사장 체제의 거취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는 우리 정치문화 특성상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구체적인 법조문 이상의 힘을 갖는데다 대통령의 발언이 재벌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나온 것이어서 더욱 예민하게 받아 들이는 눈치다.이런 맥락에서 조회장의퇴진을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면서 대한항공의 향후 경영구도를 놓고 추측이무성하게 일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조만간 대한항공이 ‘제 2의 창업’을 선언하며 새로운 경영진을 출범시킬 것으로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 직원들 사이에서는 조회장이 명예회장,조사장이 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이 대한항공 사장으로 영입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하지만 이 보다 조회장 부자의 동반 퇴진론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회장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조사장도 명예회장으로 물러앉는 대신사장에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방안이다.전문경영인 후보로는 대한항공의L씨와 S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들은 대한항공에서 두루 요직을 거친 항공전문가일 뿐 아니라 조회장의 신임도 두텁다.현재 하와이에서 머물고 있는조중건(趙中建) 전 회장을 다시 영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그러나 조 전 회장이 대한항공과 지분관계를 완전히 청산한데다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현실성이 거의 없다는 게 대한항공 주변의 분석이다. 박건승기자*대한한공 움직임 대한항공의 경영체제 개편 요구 등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에 대해 한진그룹측은 대책을 마련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그러나 분위기는 침울했다. 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회장과 대한항공 조양호(趙亮鎬)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심이택(沈利澤) 대한항공 부사장 등 임원들은 21일 아침 일찍부터 소공동 한진해운센터 21층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청와대의 지시가 단순경고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의식한 탓인지 경영체제 개편문제에 관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회장 집무실과 회의실이있는 본관 21층으로 통하는 출입문은 굳게 닫힌채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는 등 회사측은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경영층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만간 나올 경영진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직원들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항공안전을 직접 책임지고 있는 조종사들은 차제에 조직을 재정비해‘대한항공=사고뭉치’라는 오명을 떨쳐버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력 9년째인 한 부기장은 “대한항공은 ‘비행기는 뜨면 돈’이라는 생각에 수익올리기에만 급급해 조종사들의 불만이 컸다”면서“‘안전’이라는 절대목표를 최우선으로 모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금감원 현대 주가조작 고발 안팎 금융감독원이 현대중공업과 상선 회장을 시세조정 혐의로 검찰에 고발,재계가 긴장하고 있다.특히 반도체 빅딜 타결을 앞둔 시점에서 금감원이 초강경방침을 굳혀 구조조정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금감원은 규정에 따른 조치일 뿐이라고 해명하나 재계는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검찰도 수사에 적극 나설 뜻을 비쳐 앞으로 현대의 구조조정노력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전자 주가조작 수법 사자주문을 여러차례 쪼개서 내는 분할매수 방식을 활용했다.주식을 매집한다는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현대중공업의경우 1,882억원을 들여 805만7,420주를 사들이면서 매수주문을 무려 1,952차례나 냈다.하루에 149차례 주문을 낸 적도 있으며 현대전자의 하루거래량 가운데 93.2%를 사기도 했다.현대상선도 252억원을 투입,88만5,830주를 총 207회에 걸쳐 샀다.하루에 146차례의 주문을 내기도 했다. 종가를 높이는 수법도 썼다.장이 끝날 무렵,사자가격과 매도잔량을 파악해고가로 대량매수 주문을 내 종가를 뛰게 했다. 현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일가의 시세차익 현대전자의 주가조작 배경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정씨 일가가 세금을 내지 않고 주식을 처분하기 위해주가를 높였을 개연성도 충분하다.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4월1일까지 보유중인 현대전자 주식 285만4,508주를 팔았다.정몽규(鄭夢奎) 산업개발 회장도 지난 연말 유상증자 직후 100만주를 처분했고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정몽근(鄭夢根) 금강개발 회장은 지난해 7∼9월을 전후해각 8만주와 41만주를 팔았다. 대주주들의 불공정거래 경기화학 권회섭(權會燮) 대주주 겸 대표이사는 증시 거래에서 포괄적 사기혐의가 적용된 첫 케이스다.권 대표이사는 계열사인 경기엔지니어링으로부터 57억4,000만원을 편법으로 대출받아 경기화학 CB(전환사채·전환가격 5,400원)를 샀다.그는 97년 반기 실적이 101억원 적자임에도 16억원 흑자가 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한데 이어 신문광고를 통해 실현가능성이 없는 유통센터건립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가를 7,1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높였다.권 대표이사는 CB 전환주식 106만주와 기존에 갖고 있던280만주를 팔아 100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나승렬(羅承烈) 거평그룹 회장은 대한중석과 (주)거평 등 일부 계열사가 부도가 날 것을 알고 98년 4∼5월 중 대한중석 주식 19만여주와 (주)거평 주식 8만여주를 차명계좌로 팔아11억원의 손실을 회피했다. 처리전망 5대그룹 계열사가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고발된 것은 처음이다. 시세조정 혐의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사상사기와 같은 형량을 적용하고 있다.그러나 현대측이 시세를 조정할 목적이없다고 끝까지 부인하고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무혐의 처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백문일기자 mip@
  • 유상증자로 부채감축 적극 유도

    정부는 현재의 주식시장 활황세를 활용,기업들이 적극적인 유상증자로 부채비율 감축목표를 달성토록 유도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증시상황이 과열은 아니라고 보고 금리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지는 않을 방침이다. 정덕구(鄭德龜) 재정경제부 차관은 18일 “기업들이 증시 활황세를 활용,유상증자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줄이도록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직접금융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5대 그룹을 포함,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64대 그룹 계열사들이 주채권은행에 월별 유상증자계획을 제출토록 하고 그 이행상황을 월단위로 점검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차관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증시과열 우려 및 이에 따른 금리인상 필요성과 관련,“현재의 주식시장 상황을 과열로 보지 않는다”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아직 1%를 넘지 않고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는 지난 17일 올해 안으로 계열사와 금융자산 매각으로 10조6,000억원,외자유치로 86억달러(10조3,000억원) 등을 마련,부채 가운데 29조4,985억원을 상환하는 내용의 재무구조개선계획 수정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부채상환이 이루어지면 대우의 총부채는 지난해말 59조8,775억원에서 올해말 30조3,790억원으로 감소,부채비율이 199.5%로 줄어들게 된다.이를 위해 연말까지 26개 계열사를 정리하기로 했다. 현대그룹도 재무구조개선 계획 수정안에서 올해중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의5조6,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 年 9.75% 고정금리 대출 첫 선

    은행권에 고객의 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를 적용하지 않고 무조건 연 9.75%의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가계대출 상품이 처음 나온다. 외환은행은 19일부터 신용 가산금리를 적용하지 않고 현행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인 9.75%를 적용하는 주택담보 대출(예스드림 가계대출)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출기간은 1∼3년이며 3,000억원 한도에서 선착순으로 오는 6월 말까지 판매한다. 아파트나 연립주택 및 단독주택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 주말 사상 최대 규모인 1조220억원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끝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일반가계대출보다 최대 4%포인트 낮은 대출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현재 일반가계대출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연 11.75∼13.75%다. 오승호기자
  • 기업개선작업 중간점검…약정이행 부진 ‘더딘걸음’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은 외형적으로는 대규모 부도사태를 막음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회복시키고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기업을 제외하고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게을리 하거나,‘부도 면제용’으로 악용하는 예도 더러 있어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는 자체구조조정 실적이 부진한 6∼64대 계열에대해서는 엄중한 금융제재를 가하는 한편 생존가능성이 있는 경우 부실이 심화되기 전에 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선정해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기업개선작업 점검 오찬간담회에서 기업개선작업의 향후 추진방향을 보고했다.이 위원장은 “6∼64대 계열중 이미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16개 계열 및 법정관리·화의 3개 계열을 제외하고 자체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40개계열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상황을 점검한 결과 일부 기업은 이행실적이상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기업개선작업의 필요성을 정밀 검토,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즉각 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앞으로 이들의 약정 이행상황을 반기별로 점검,실적이 부진한기업에 대해서는 신규여신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금융제재를 해 부당하게 기업개선작업을 회피해 부실을 심화시키는 사례를 막아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기업부실이 심화되기 이전에 부실징후를 포착,기업개선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채권금융기관의 여신심사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감독당국은 금융기관전체차입금을 기준으로 거액여신업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보고했다. ●현황-현재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기업은 6∼64대 그룹 소속 42개사와 39개의 중견 대기업 등 모두 81개사다.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88개였으나 7개사는 지배주주의 손실분담 반대 등으로 기업구조조정위원회로부터‘부적격’ 판정을 받아 중도 탈락했다.통일계열 4개사와 아남전자,경기화학계열 2개사 등이다.81개사 중 신동방과 미주실업 고려산업 등을 제외하고는부채조정과 자구계획 등을 담은 기업개선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중간평가-워크아웃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채권단과 기업개선약정(MOU)을 맺은 65개사의 자구노력 이행실적은 지난달말 현재 계획 대비 9%에 머물고 있다. 65개사는 자산매각 4조5,000억원,외자유치 9,000억원,계열사 정리 1조1,000억원 등 총 8조3,000억원의 자구계획을 짰다.그러나 실적은 자산매각 3,980억원,외자유치 208억원,계열사 정리 827억원,유상증자,기타(대주주 사재출연 등) 2,392억원 등 7,407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재출연은 벽산건설(235억원) 동아건설(103억원) 일동제약(9억원) 화성산업(3억원) 등 총 350억원으로 특히 저조하다.자구계획 일환으로 경영진을 바꾼 기업은 5개사다.신우공업 맥슨전자 일동제약은 회사 스스로,동국무역과동아건설은 채권금융기관의 조치로 외부의 전문 경영인이 영입됐다. 채권금융기관들은 6개 그룹과 2개의 중견 대기업에 대해 4,161억원의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했다.전환사채(CB) 인수분 6,231억원을 포함하면 출자전환규모는 1조392억원에 이른다.그룹별로는 신원이 3,388억원으로 가장 많다.그 다음은 신호(2,897억원) 고합(1,321억원) 벽산(1,096억원) 등의 순이다. ●과제 일부-기업 대주주들의 발상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워크아웃은 회생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기업’을 살리려는 것이지,대주주를 살리기 위한 작업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 현대전자株 285만주 매각

    현대전자 주가조작과 관련,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 계열사가 지난해 현대전자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대신 鄭夢憲현대전자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은 현대전자 주식을 대거 처분,현금화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이들 특수관계인이 주가조작 시점을 전후해 불공정 주식거래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鄭夢憲회장은 지난해 2월3일부터 지난 4월1일까지 보유중이던 현대전자주식 285만4,508주를 시장에 내다팔았다.이로써 鄭회장의 지분은 지난해 2월 10.96%에서 4월1일 현재 2.88%로 낮아졌다. 鄭周永명예회장도 지난 2월과 3월에 현대전자 주식 42만1,940주를 팔아 현재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鄭夢奎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직후에 보유주식 111만여주중 100만여주를 처분했고 올 1월11일에 나머지 11만1,161여주를 팔았다. 한편 현대전자 주가를 조작한 혐의가 드러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26일부터 12월29일까지 현대전자 주식 2,398만주를 사들여 지분을 2.08%에서 22. 08%로 높였고,현대상선은 지난해 6월18일부터 12월28일까지 1,259만주를 사들여 지분율이 19.78%에서 20.78%로 높아졌다.
  • 5대그룹 빚 13조 늘었다

    5대그룹의 부채규모가 지난 1년 사이에 13조원이나 늘어 재벌 구조조정이눈가림식으로 이뤄져온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대우그룹은 대우중공업 등 주력계열사의 부채가 크게 늘어 부채와 자본을 합한 자산총액 기준 재계순위 2위로 뛰어올랐고 삼성은 3위로 밀려났다. 1위인 현대도 기아자동차 인수로 부채규모가 늘어나는 등 일부재벌이 부채증가와 유상증자,자산재평가 등으로 자산이 크게 증가,5대재벌로의 경제력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99년도 30대 대규모기업집단 지정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5대그룹의 자산총액은 작년 말 현재 310조9,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7조8,000억원,13.8%증가한 반면 6대 이하 그룹은 161조9,000억원으로 0.2% 감소했다. 특히 5대그룹의 98년 말 현재 부채비율은 평균 335.0%로 1년전인 97년 말의 472.9%에 비해 137.9%포인트 하락했지만,부채규모는 98년 말 234조5,460억원으로 97년 말의 221조3,790억원에 비해 13조1,670억원(5.9%)이나 증가했다.반면 6대 이하그룹의 경우 97년 말 부채비율이 616.8%에서 98년 말 497.7%로 119.1%포인트 하락했으며,실제 부채규모도 136조430억원에서 132조3,990억원으로 4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5대그룹이 부채상환 등 실질적인 구조조정보다는 자산재평가와 유상증자 등 장부상의 부채비율 축소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 현대·대우 “부채비율 줄이겠다”

    현대와 대우그룹은 31일 자산재평가 차액을 제외한 상태에서 계열사의 올연말 평균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줄이는 내용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제일은행에 냈다. 현대는 “외자유치와 부동산 등의 자산매각,우량기업 매각,증자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수정안에 넣었다””며 “조정한 부채비율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당초 예정보다 크게 개선된다”고 말했다.현대는 지난해 말 자산재평가 부분을 포함해 올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199.7%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었다. 대우는 자산재평가 차액을 제외하는 대신 자산매각과 외자유치,일부 계열사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 정부 증시행정 구멍

    증시 행정에 구멍이 뚫렸다. 기업들의 재무건전성과 공시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대주주 횡포로부터 소액주주들을 보호하겠다던 금융당국의 ‘큰소리’가 무색하게 됐다. 지난달 25일 유상증자 납입을 끝낸 직후 워크아웃을 신청해 피해를 보게 된 신동방의 실권주 투자자 1만8,478명은 자신들을 ‘속인’ 회사 못지않게 이같은 사태를 감독하고 막아야 할 금융감독원과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한인수사 현대증권의 처사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기업정보에 어두운 일반투자자들이 앞으로 누굴믿고 주식 투자를 해야하느냐는 것이다. 1차적 책임은 물론 워크아웃이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는신동방에 있다.그러나 금감원도 면책될 수 없다. 기업의 워크아웃은 지난해부터 강도높게 실시해온 기업구조조정작업에서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는 사안이다.금감위 내에는 기업구조조정을 전담하는 부서가 있고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도 금감원 직원이 파견돼있다.신동방은 지난 2월부터 주채권은행과 워크아웃 신청여부를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이같은 ‘요주의 기업’이 지난 1월22일 유상증자를 위한 주식발행신고서를 제출하고 증자납입을 마칠 때까지 금융당국이 감시감독을 소홀히했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선의의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조치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워크아웃과 유상증자 신고를 담당하는 부서가 달라 몰랐다는 것은 감독의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통합한 금감원에 또 다른 감독의 사각지대가 있음을 반증해줄 뿐이다.금감원 관계자도 “조직이 비대해져 원활한 의견교환과 사전 업무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실토했다. 문제는 또 있다.신동방이 투자자들에게 원금을 되돌려주겠다고 했지만 법을 어기지 않고 되돌려줄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법적 절차를 마쳐 증자를취소할 수도 없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고 보면 현재로서는 대주주나 제3자가 주식을 되사는 방법 밖에 없다.그러나 이 역시 현행 상법이 기업의 자사주 취득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의 구제대책도 해당사와 인수사가 알아서 할 일이지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며 ‘뒷짐’만 지고 있다.감시감독에 소홀했던데다 사후 투자자 보호에도 미온적인 모습만 보이고 있다.
  • 외자유치 성공사례-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대표 李海揆)은 IMF한파직후 자산매각을 통한 발빠른 외자유치로 일찌감치 탄탄한 경영기반을 확보했다. 지난해 5월 볼보사와 7억2,000만달러(당시 환율기준 1조원)에 중장비부문을 매각키로 합의할 때만 해도 정부와 재계는 기대반 우려반의 눈길을 보냈다. 정부는 ‘대기업 자산매각 1호’라는 점에서 향후 민간기업 외자유치의 시금석으로 여겼다.재계는 삼성중공업이 한때 효자사업이었던 중장비부문을 과감하게 도려내는 데 대해 성공여부를 놓고 주목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삼성중공업은 탄탄한 반석위에 선 기업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했다. 재무구조면에서 97년 760%였던 부채비율이 290%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중장비 매각대금 8,000억원(2,000억원은 올해 받을 계획)을 부채상환에 충당하고 2,500억원규모의 부동산 매각,유상증자를 한 결과였다. 97년 912억원의 적자에서 98년엔 750억원의 흑자로 단숨에 돌아섰다. 자산매각에서 비롯된 회사 주력사업의 구조조정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중장비부문을 털어냄으로써 조선·플랜트 등에회사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특히 단연 핵심사업으로 떠오른 조선부문의 일대 혁신은 가장 인상적인 변화였다. 부가가치가 낮은 상선위주의 수주패턴을 바꿔 원유시추선(일명 드릴십),대형여객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제조에 주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외자유치로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면서 수주도 활기를 띠고 있다.단일선박으론 최고가인 척당 2억7,000만달러짜리 원유시추선을 지난해만 3척이나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지난해 총 수주건수는 원유시추선,대형 여객선 등 38척(21억달러규모)이나 된다.올 들어서도 이미 컨테이너선 7척(3억1,400만달러규모)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현재 삼성중공업이 주문받은 일감만 450만t,40억달러에 달해 향후 2년 이상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삼성중공업의 발빠른 변신은 李사장의 경영철학과 궤를 같이한다.늘 ‘혁신’과 ‘미래에 대한 준비’를 지론으로 강조해 온 李사장이었기에 핵심사업이었던 중장비 부문 매각이 가능했다는 게 주위의 얘기다. 자산매각이 결정되기 전 중장비부문 회생방안으로 수출선 다양화,외국기업과의 제휴 등도 거론됐지만 국내 건설경기 침체 및 외국시장의 위축 등이 좀처럼 해소될 전망이 없다고 판단,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극약처방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경영기획팀 郭源烈이사는 “자산매각과 구조조정을 계기로 수익성중심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향후 경영방향”이라고 말했다.
  • 신동방 내부자거래 조사

    금융감독원은 28일 유상증자 납입을 받은 직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신청한 ㈜신동방 대주주의 특수관계인들이 유상증자 직전에 보유주식 대부분을 매도한 사실을 확인,내부자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금감원은조사결과 신동방이 고의적으로 워크아웃 신청여부를 유상증자 신고서에 누락하는 등 부실·허위신고 사실이 드러나면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금감원은특히 신동방이 지난해 12월 물속에 들어있는 인체에 유해한 각종 세균을 죽일 수 있는 ‘살균수 생성장치’를 개발,올해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시점을 전후해 주가가 폭등했던 점을 중시,특수관계인들이 신동방 주식을시세조종 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신동방은 지난 27일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주식보유 변동보고서에서 “申明秀회장의 동생 申영수씨가 지난달 25일과 지난 2일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1억6,000만여원에 매도했고 申회장의 부인도 지난 8·9일 보유주식 대부분을 12억3,500만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신고할 때 워크아웃을 신청할 가능성을 신고서에 명시해야 한다”며 “이를 고의로 누락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대주주의 특수관계인들이 미묘한 시점에 보유주식을 매도한 부분도 내부자거래가 될 가능성이 있어 이 부분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권주를 청약했다가 워크아웃 신청으로 피해가 우려되는투자자들의 구제대책과 관련,“신고서에 부실·허위기재 사실이 드러나면 회사와 임원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또 인수인인 현대증권에 대해서도 민사소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동방 ‘유상증자 사기’ 의혹

    ㈜신동방이 유상증자 납입을 받은 직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실권주 공모청약자 등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유상증자 주간사인 현대증권은 “선의의 실권주 청약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신동방을 상대로 소송을검토하는 등 가능한 조치를 강구중”이라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동방은 지난 16일부터 이틀동안 보통주 300만주에 대해 유상증자와 실권주 공모를 실시,워크아웃 신청 하루전날인 24일납입을 완료했다.피해가 우려되는 실권주 청약자 수는 1만8,478명이며 공모청약 납입대금은 90억2,000만원이다. 신동방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이미 예정됐던 상황이고 워크아웃은 갑자기결정된 것이어서 별개의 사안으로 진행된 것인데 공교롭게 오해를 사게 돼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해표푸드서비스,해표,코코스 등 신동방 계열 4개사는 25일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으며 다음달 2일 열리는 채권단협의회에서 워크아웃 대상 선정여부를 논의하게 된다.신동방의 최대주주인 申明秀회장은 盧泰愚 전 대통령의 사돈이다. 金均美
  • 현대전자 美자회사 ‘칩팩’ 5억5,000만달러에 매각

    현대전자는 반도체조립 자회사인 칩팩사를 미국의 베인 캐피탈사 및 시티코프 벤처캐피탈이 주도하는 투자그룹에 5억5,000만달러에 매각키로 하고 15일 경기도 이천 현대전자 본사에서 계약을 체결했다.매각대금속에는 현금,주식,부채탕감 등이 포함됐으며 칩팩사와의 거래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지분 10%는 계속 보유한다.현대전자는 올들어 맥스터사 유상증자와 이번 매각으로모두 8억5,6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魯柱碩
  • 당국, 회사채 금리 안내려 ‘골치’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당국이 회사채 금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은행간 급전인 콜은 연 5%대,만기 3년의 장기채인 국고채는 6%대까지 떨어졌으나 회사채는 8%대에서 묶여있는 ‘기(奇)’현상이 빚어지고있기 때문이다. 회사채 금리가 낮아지지 않으면 중소·중견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된다.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왜 안내리나…당국은 회사채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를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다.5대 그룹 발행 회사채 물량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한 조치의 부작용이 우선 꼽힌다.물량 규제로 기관투자가인 투자신탁사 등의 수요가 줄어 회사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투신사들이 전반적인 금리인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공사채형 수익증권 등 투신상품의 수익률을 높게 제시하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점도 회사채 금리를 떨어지지 않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작용…회사채 금리가 떨어지지 않으면 중소·중견기업들은 비용부담 증가 등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 진다.대기업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나 중소·중견기업은 쉽지 않다. 당국은 투신사들이 수익증권 수익률을 높게 제시하고 있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낮추고 싶어도 자금이 투신사로 몰려갈 것을우려하고 있으며,그로 인해 대출금리도 떨어뜨리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당국 대책…금감원은 투신사들이 일부 신탁상품에 대한 확정금리를 제시하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에 철퇴를 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금감원은그러나 ‘5대 그룹 발행 회사채 매입 제한조치’는 회사채 금리인하에 악영향을 끼치는 부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재벌의 자금시장 독식을 막는다는 도입 취지를 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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