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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윤대 징계수위 새달 확정

    어윤대 징계수위 새달 확정

    어윤대(왼쪽) 전 KB금융지주 회장의 징계 수위와 김승유(오른쪽)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징계 여부가 다음 달 확정된다. 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도 징계 대상으로 거론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1일 “다음 달 하순쯤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어 전 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확정할 것”이라면서 “경징계가 될지, 중징계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떤 형태로든 징계는 불가피할 것이란 얘기다. 어 전 회장은 측근인 박동창 전 부사장이 일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저지하려고 왜곡된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데 따른 관리감독 책임으로 징계 대상에 올랐다. 금융권에서는 문책경고 상당 또는 주의적 경고 상당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퇴직자 신분으로 징계를 받을 경우 ‘상당’이란 표현이 붙는다. 문책경고 상당을 받으면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어 전 회장에 대한 징계가 확정되면 KB금융은 1대(황영기), 2대(강정원)에 이어 3대까지 역대 모든 회장이 징계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어 전 회장은 11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금감원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제재 문제도 이르면 다음 달 제재심의위에 상정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2011년 퇴출을 앞둔 미래저축은행에 하나캐피탈이 유상증자로 지원하도록 김종준(현 하나은행장) 당시 사장에게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초빙교수 자격으로 중국 지린성에 강의를 하러 출국했다. 강 전 회장 역시 제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은 최근 산업은행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앞서 감사원이 강 전 회장이 주도한 다이렉트 상품의 ‘고금리 역마진’을 지적한 만큼 금감원 검사에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 전 회장, 김 전 회장, 강 전 회장은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깊은 친분 때문에 ‘금융권 4대 천왕’으로 불렸다. 다른 한 명인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금감원 검사에서 뚜렷한 혐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감사원 검사에서는 ‘정실 인사’와 ‘성과급 잔치’가 지적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中企 전용 코넥스 시장 개장 1주일

    中企 전용 코넥스 시장 개장 1주일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고 중소기업에 자금 조달을 쉽게 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제3의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 가 문을 연 지 일주일이 됐지만 기대와 달리 실적이 저조하다. 코넥스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있지만 일반인의 간접투자상품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현재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3억원 이상을 예탁한 사람만 투자할 수 있다. 코넥스 시장은 5일 4만 8000주 거래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개장 첫날인 1일 22만주가 거래된 것에 비하면 4분의1 수준이다. 거래대금도 첫날 13억 8000만원이었지만 2일 1억 6000만원, 3일 2억 5000만원, 4일 3억원, 5일 2억원 등 2억원 안팎을 맴돌았다. 거래종목 수도 저조하다. 21개 상장사 중 첫날은 20개가 거래됐지만 거래종목은 점점 줄어들어 5일 8개에 그쳤다. 특히 비나텍은 개장 이후 1주도 거래되지 않아 시초가도 형성되지 않았다. 거래가 저조한 이유로 증권업계에서는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에 개설돼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린다는 점과 상장사에 대한 정보 부족을 꼽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1시장인 유가증권시장, 그 아래인 코스닥보다 하위 시장이라 투자 위험이 큰 데다가 기업 정보를 얻기 어려워 투자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넥스의 특성상 이 정도의 거래량은 예상 가능한 정도라는 분석도 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넥스가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중소기업이 상장해 자금을 조달받아 코스닥으로 올라가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데다가 기업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기관만 참여 가능한 시장이기 때문에 코스피처럼 활발한 거래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시간을 좀 더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준우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장사들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얼마나 자금을 조달했는지, 성장성을 확보해 코스닥 등 정규시장으로 얼마나 이전상장했는지 등으로 시장의 성공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운수 한국거래소 신시장부장은 “처음이라 전반적으로 가격 형성에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세제 혜택을 주거나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종목이 있다면 투자자들의 더 많은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기업 최근 5년 순환출자 중 ‘순수 투자’ 0건

    지난 5년간 이뤄진 대기업의 신규 순환출자 20건을 분석한 결과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부실계열사 지원이나 편법 상속·증여, 재벌총수의 지배력 강화 등을 위해 순환 출자가 악용됐다. 순환 출자를 금지하면 신규 사업 등에 지장을 준다는 재계의 논리가 허구란 사실이 여기에서 증명된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직격탄을 날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8일 발표한 ‘신규 순환 출자 형성 원인’ 자료에 따르면 2008~2012년 이뤄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의 신규 순환 출자 20건 중 신규사업, 기업인수 등 순수한 투자 목적은 한 건도 없었다. 전체의 80%인 16건은 새로운 자금 투입이 전혀 없이 기존 지분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주주 구성과 지분 비율만 바꾼 구주(舊株) 취득 방식의 출자였다. 나머지 4건(20%)만 신주(新株) 취득 방식의 유상증자였다. 사유별로는 부실해진 기존 계열사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의 순환 출자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편법 상속·증여 3건, 상법상 규제 회피 2건, 지배력 강화 2건 등이었다. 전체의 75%인 15건에서 법률상 허점을 악용한 편법이 동원됐다. 특히 편법 상속·증여는 대기업 총수가 자기 주식을 결손이 난 법인에 무상으로 제공한 다음 2~3세가 이 회사를 합병하는 방식이 주로 동원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 2세에게 직접 주식을 줬을 때 내야 하는 증여세 납부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일종의 탈세”라고 말했다. 공정위가 새로운 자료를 공개하며 기업들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신규 순환 출자 금지에 대한 재계의 저항이 거세기 때문이다. 노대래 공정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정책포럼 강연에서 “신규 순환 출자 금지로 기업 인수가 곤란해지고 투자가 위축된다는 재계의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면서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한라그룹, 한라건설과 ‘선긋기’

    한라그룹이 자회사인 한라건설에 ‘더 추가 지원은 없다’며 선긋기에 나섰다. 따라서 한라건설이 ‘그룹의 도움’ 없이 부실경영을 혼자 힘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15일 만도 임시이사회와 임직원들에게 발표한 담화문에서 “지난달 한라건설의 유상증자 이후 외부 주요 투자자들과 한라그룹 계열사들의 경영 회복과 시장의 신뢰 제고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한라건설에 대한 그룹 계열사들의 추가 지원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한라그룹은 지난달 시장의 우려에도 우량계열사인 만도를 통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3435억원을 지원하기로 해 ‘잘난 아들이 부실한 집안을 부양하는 꼴’,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룹 차원의 각종 지원에도 국내 주택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한라건설의 유동성 위기는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의 이번 결단으로 한라건설은 독자적으로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자산과 투자지분 매각 등으로 56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계획을 세워 놨다”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더욱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택경기 회복과 조속한 자산 매각 등이 한라건설 회생의 열쇠”라면서 “그룹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정상화 프로그램이 하나만 어긋나도 유동성 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쌍용차 1분기 내수 증가율 ‘업계 최고’

    쌍용차가 올 1분기 내수 판매에서 업계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1분기 반조립제품 (CKD) 포함 내수 1만 3293대와 수출 1만 7972대 등 총 3만 1265대를 판매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7516억원, 영업손실은 174억원, 당기순손실 98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2%, 매출액은 16.7%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43% 감소했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들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판매 증가는 코란도C와 연초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11인승인 투리스모는 대기물량만 2000여대에 달해 쌍용차 평택공장은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주말 특근을 하고 있다. 쌍용차의 올 1분기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대비 각각 37%, 7.4% 증가했다. 내수에선 코란도 시리즈 등 제품개선 모델의 판매 확대로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유지하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은 렉스턴W의 성공적인 인도시장 진입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올 1분기 국내 최대의 내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판매와 매출 모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코란도 투리스모 등 지속적인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로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거쳐 2000년대 초 중국 상하이차에 인수됐다가 다시 2011년 인도 자동차 기업인 마힌드라에 인수된 뒤 올해 8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재기 노력을 펴 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코스닥 기업 前 회장 주가 95억 시세조작

    코스닥 상장법인 전 회장이 시세조종을 통해 100억원가량의 부당 이득을 얻었다가 적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4일 5개 종목 주식에 대해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로 1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코스닥 상장법인 E사의 전 최대주주 겸 회장인 김모씨는 2008년 6월부터 2009년 9월 사이 이 회사 전 대표이사와 시세조종 전력자 등과 공모해 시세조종으로 95억 1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김씨는 유상증자 청약 유도와 주가 하락 방지를 위해 2008년 6∼7월 6055차례의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하는 등 총 1만 6000차례에 걸쳐 불공정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선위는 김씨 등 8명과 E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경영권 방어와 차익 취득을 위해 시세조종한 코스닥 상장기업 P사의 실질경영자 이모씨도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8억 6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고발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건설업계 ‘동생 구하기’

    장기 부동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를 위해서 본사(그룹) 차원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라그룹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한라건설에 9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이스터와 만도 등 계열사들의 공동참여로 3435억원 규모의 한라건설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물류창고와 골프장 등 자산의 조기 매각으로 5600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시행키로 했다. 한라건설은 이 같은 자구 노력을 통한 조기 경영정상화 추진과 함께 수익성 위주의 국내외 공사 수주로 건설업의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또 한라건설은 이를 위해 회사명을 ㈜한라로 바꿔 ‘탈(脫) 건설’ 의지를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부건설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대주주가 보유한 138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자본금을 138억원 확충하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신주가 추가 상장되지만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어 매물로 나올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올해 보유 자산과 투자 지분을 팔아 5000억원가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두산그룹도 두산건설에 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두산건설은 2011년에도 유상증자 방식으로 3000억원의 자금을 그룹으로부터 지원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진흥기업은 2011년 5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했고 이후에도 돈 먹는 하마처럼 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그룹의 건설 계열사 지원이 다른 계열사의 경영상황까지 악화시켜 위기를 그룹 전체로 확산시킨다고 지적한다. 웅진그룹은 극동건설에 무리한 지원을 하면서 결국 그룹 자체가 법정관리(기업개선절차)를 받게 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제왕적 회장 - 구두지시 - 업무분담도 안돼

    제왕적 회장 - 구두지시 - 업무분담도 안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금융지주사 지배구조를 손보겠다고 선언했다. 2001년 4월 우리금융을 시작으로 금융지주사가 출범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국내 4대 금융지주사의 현 주소는 아직도 초라하다. ‘끼리끼리’ 국민, ‘영역 모호’ 우리, ‘구두 지시’ 하나, ‘한통속’ 신한으로 상징되는 ‘빅4’의 문제점은 사실상 모든 지주사의 공통된 문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제왕적 회장’이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어윤대 KB금융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팔성·어윤대 회장과 김승유 전 회장은 ‘MB(이명박 전 대통령)맨’으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중에는 강한 카리스마로 조직을 장악한 경우도 있지만 장기집권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무소불위의 힘에 비해 책임은 별로 지지 않는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여기에는 ‘구두 지시’가 보편화된 관행 탓이 크다 하나캐피탈의 미래저축은행 투자가 한 예다. 하나캐피탈은 지주사측의 검토 권유 등에 따라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145억원을 투자했다. 그림 등 담보가 있지만 상당액의 손실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난해 5월 검찰은 하나캐피탈 본점을 압수수색하면서 김승유 전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관계를 수사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다른 지주사 소속 은행 관계자는 “회장의 지시라며 검토해 보라는 사안이 한둘이 아니다”라면서 “문서 없이 구두로만 (지시가) 내려온다”고 털어놓았다. 지주사와 자회사 간 업무 구분이 모호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금융지주사는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경영관리 업무를 하도록 돼 있다. 여기서 규정하는 ‘경영관리 업무’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다 보니 더러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하우스푸어(내 집 소유 빈곤층) 대책인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신탁 후 재임대) 제도를 두고 지주사와 은행이 부딪쳤던 우리금융 사례가 대표적이다. 각 계열사의 공통된 사업부문을 통합 관리하는 ‘매트릭스 체제’ 도입을 놓고서도 회장과 행장은 갈등을 겪었다. 익명을 요구한 지주사 소속 연구소 위원은 “금융지주는 순수하게 경영을 관리하는 곳인데 그에 따른 책임이 명확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한 은행 임원은 “지주사 회장이 사고를 쳐놓고 은행장 보고 책임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KB금융은 어윤대 회장과 이경재 이사회 의장의 갈등으로 사외이사 선임안이 주총에서 간신히 통과됐다. 경영진은 경영진대로, 이사회는 이사회대로 끼리끼리 뭉쳐 오히려 경영 안정성을 해치는 경우다. 반대로 신한금융은 경영진과 재일교포 사외이사진이 ‘한통속’이어서 문제다. 자회사 임원도 지주사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자회사 경영위원회’가 결정한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학연, 지연으로 촘촘하게 얽혀 있는 우리 사회 특성상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를 하루아침에 뜯어고치기는 어렵다”면서 “우선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키우고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현대重, 현대상선 우선주 발행 확대 반대

    현대상선이 자금난을 덜기 위해 추진하는 유상증자 방안에 대해 주요 주주인 다른 현대가(家) 기업들이 반대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22일 주주총회에서 신주인수권 조항의 개정과 우선주 발행 한도를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를 통해 30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할 수 있게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몇 년간의 해운시황 불황으로 해운회사 대부분이 손실은 확대되고 차입금이 증가되고 있다”며 정관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현대엘리베이터(23.88%)와 현정은(3.41%) 현대그룹 회장 등의 우호주식 지분율이 47%에 이르기 때문에 주총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분율이 21.95%에 이르는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기존 주주의 권리를 무시한 것으로 판단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7.16%), KCC(2.4%), 현대산업개발(1.3%) 등도 같은 입장이다. 이에 따라 반대 지분이 32.9%에 이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신주인수권 조항이 통과되면 이사회 결의만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거의 무제한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주주 재산권의 침해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9) 경남 마산 향토 주류 기업 ㈜무학

    [향토기업 특선] (9) 경남 마산 향토 주류 기업 ㈜무학

    ‘소주 알코올 도수=25도’ 소주업계의 오래된 이 고정관념을 최초로 깬 주류 회사가 경남 마산의 향토 주류 기업 ㈜무학이다. 1995년, 무학은 알코올 도수 25도에서 2도를 낮춘 파격적인 23도의 순한소주 ‘화이트’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를 계기로 소주업계에 순한소주 개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경쟁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술 소주는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 95도의 주정에 물을 섞어 제조하는 희석식 소주다. 2006년 11월 무학은 또 한번 소주시장에 변혁을 몰고 왔다. 소주 알코올 도수의 마지노선으로 여기던 17도 선마저 허물고 16.9도의 초 저도 소주인 ‘좋은데이’를 내놓았다. 소주 소비층이 젊은층과 여성층으로 옮겨가면서 음주문화가 편하고 즐기는 형태로 바뀌는 추세에 맞춰 개발한 부드럽고 마시기 편한 순한 소주다. 좋은데이는 업계의 비관적인 전망을 뒤엎고 현재 경남과 울산의 소주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다른 소주 생산회사가 있는 부산에서도 점유율 70%를 차지할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며 무학의 효자가 됐다. 이에 힘입어 무학은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 3위로 급성장했다. 이제 2위까지 넘보며 수도권 소주시장에서 일전을 겨룰 준비를 하고 있다. 무학은 1929년 마산지역에 설립된 증류식 소주회사인 소화주류공업사가 전신이다. 1965년 당시 곡물장사를 하던 최위승 무학 명예회장이 소화주류공업사를 인수한 뒤 회사이름을 무학양조장으로 바꾸고 소주제조업에 뛰어들었다. 무학이라는 이름은 마산을 상징하는 무학산에서 딴 것이다. 무학은 1973년 정부의 양조장 통폐합 조치에 따라 경남지역 36개에 이르던 소규모 소주제조 회사를 통폐합했다. 안정적인 시장 확보를 통한 성장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무학은 최 명예회장의 아들 최재호 회장이 1987년 경영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올랐다. 1994년 30대 중반에 무학 대표이사가 된 최 회장은 아버지와는 달리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종합주류 회사의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며 매실주와 10여종의 리큐르를 잇달아 내놓았다. 화이트와 좋은데이도 최 회장의 작품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는 무학에 위기이자 기회가 됐다. 계열사의 부도에 따른 보증채무 상환압박이 커지면서 무학은 1998년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위기상황을 맞았다. 부동산 매각과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이 위기에서 결정적인 힘이 된 것이 1995년 최 회장이 사운을 걸고 개발한 순한소주 화이트였다. 무학은 첨가물을 차별화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공적인 소주의 차별화를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6개월여에 걸쳐 소비자가 원하는 소주에 대한 마케팅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원하는 소주는 깨끗한 맛과 마시고 난 뒤 숙취가 없어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졌다. 이에 따라 무학은 소주는 25도라는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획기적인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1년의 시간을 갖고 신제품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무학은 숙취에 쌀뜨물이 좋다는 사실에 착안해 국내 최초로 백미 100%로 제조된 주정과 지하 암반수 200m에서 뽑아 올린 청정수를 원료로 국내 최초로 23도 순한소주를 개발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화이트다. 소주업계 저도주 시대를 연 것이다. 화이트는 소주병도 기존의 투명한 병 대신 청정한 느낌을 주는 녹색 병을 채택했다. 무학은 화이트를 ‘소주의 대혁명’이라는 문구를 앞세워 대대적인 광고와 판촉으로 집중 홍보했다. 이 회장을 비롯한 회사 직원들은 경남과 부산, 울산 지역 업소와 소매점을 매일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돌며 고객들의 구두닦이를 하며 홍보에 전력을 쏟았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홍보·판촉활동은 폭발적인 판매증가로 이어져 1996년 무학은 경남에서 소주 점유율 95%로 올라섰다. 화이트 판매 급증 덕분에 무학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첫해인 1999년 매출액이 전년보다 197억이 늘어난 970억원을 기록했다. 화이트가 워크아웃 조기 졸업의 핵심 동력이 된 것이다. 무학은 2000년 8월 채무와 보증채무 406억원을 상환하고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했다. 무학은 현재 ㈜지리산산청샘물, ㈜무학주류상사, ㈜무학위드, ㈜화이트플러스, 월드프라자, ㈜인팩, ㈜좋은데이디엔에프, 재단법인 좋은데이사회공헌재단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좋은데이사회공헌재단은 경남·부산·울산지역에서 형편이 어려운 경남지역 어린이들을 선발해 이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까지 장학금을 주고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하게 벌이고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에 월 4000만병 생산규모의 소주 전문 생산공장인 창원 제1공장이 있다. 마산 합포구 중리에는 소주와 과실주 월 60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이 곧 완공된다. 울산 울주군 삼남면에 울산공장(월 800만병 소주 생산규모), 경기 용인시에 용인공장(스파클링 와인, 탁·약주 전문생산)이 있다. 부산 사상구 학장동과 경남 진주 상평동에 물류센터가 있다. 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에 있는 지리산산청샘물공장은 지하암반 314m에서 지하수를 뽑아 올려 화이트 샘물을 생산하고 좋은데이 소주에도 사용한다. 무학은 지난해 2112억원의 매출을 올려 영업이익 482억원, 당기순이익 369억원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4억 2768만 3000병의 소주를 판매해 전국 소주시장 14%를 차지했다. 하이트진로(14억 9314만병) 48.8%, 롯데(4억 6209만 5000병) 15.1%에 이어 3위다. 글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오늘의 눈] 어떤 실패/홍희경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어떤 실패/홍희경 경제부 기자

    얼마 전 주식으로 1주일 만에 딱 2배 벌었다는 A를 만났다. 종목은 ‘김종훈 테마주’인 키스톤글로벌. 그와의 만남 1주일 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 이후 사흘 동안 키스톤글로벌 주가는 연일 하락하며 반 토막을 향해 치달았다. 이 회사 게시판에서 “하한가에라도 주식을 팔았으니 다행”이라고 자위하는 개미들의 투자 실패담을 보고 있으니 김 전 후보의 입각 실패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정도다. 미래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 있기 닷새 전인 지난달 12일 이 회사가 단행한 유상증자 때 증자 물량을 배정받은 대주주가 100억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거둘 뻔했던 것도 없던 일이 됐다. 후보 사퇴가 나온 바로 그날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재등장했고,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던 31개 종목이 하루 만에 평균 9.15% 급등했다. 정치적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시 커졌지만 바로 그 때문에 테마주 재료로서의 ‘안철수 가치’는 한층 높아졌는지도 모르겠다. 기업경영 대신 이제는 정치에 투신하겠다는 안 전 후보이지만, 그에겐 여전히 안랩 지분(18.6%)이 남아 있다. 지난해 보유 지분의 절반을 기부재단인 안철수재단(동그라미재단)에 쾌척했지만, 주식 가치가 올랐기 때문에 크게 손해를 본 것은 아니다. 그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오기 전인 2000년 1만 5000~2만원대이던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묶이며 한때 16만 8000원까지 치솟았다. 결국 안 전 후보는 정치 참여 전보다 10배 뛴 주식의 절반을 기부했으니 당시에 5배는 이익을 보고 있던 셈이다. 이런 측면 때문에 반대 지지자들에게 비판을 받기는 했어도 그의 기부가 사상 최대의 사회 환원이란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대선이 끝난 뒤 안랩 주가는 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안랩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계좌는 18만 7550개(2640억원)이고, 이 중 90%는 개인 투자자 손실이었다. 이 손실도 안 전 후보에게 직접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그는 개미들에게 주식을 사라고 부추긴 일이 없다. 자신의 멘토였던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처럼 테마주 재료로 주가가 10배 이상 뛴 시점에 보유지분 전량을 팔아 400억여원의 차익을 실현하는 일도 하지 않았다. 문제는 그의 재등장 방식에 있다. 꼭 기업이 공시를 내듯 측근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 재보선에 도전한다는 깜짝 발표를 하며 재등장해야 했을까. 안 전 후보의 귀국날인 11일까지 시장이 온갖 억측과 불확실성에 기댄 기대감을 갖는 것을 방관해도 되는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 시장이 불확실한 추측을 할 여지를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유력 정치인으로서의 결기를 보여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발상인가. 임박한 안 전 후보의 재등장을 기대하며 관련 테마주 주가가 연일 요동치는 것을 안 전 후보가 통제할 길은 정말 없었던 것인지, 시장은 누군가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아쉽다. saloo@seoul.co.kr
  • 정부 압박·수익악화로… 금융권 배당 크게 줄어

    정부 압박·수익악화로… 금융권 배당 크게 줄어

    금융 당국의 압박과 경기 부진에 따른 수익 악화 등으로 금융권의 배당이 크게 줄었다. 정부는 “위기에 대비하라”며 고배당 억제를 주문했지만 정작 자신들이 대주주인 국책은행에 대해서는 20%가 넘는 고배당을 요구해 뒷말을 낳았다. 하나금융지주는 6일 이사회를 열어 2012년 배당금을 주당 450원, 총 1085억원으로 결정했다. 2011년에는 주당 600원씩 총 1446억원을 배당했다. 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은 2011년 11.8%에서 2012년 6.77%로 거의 반토막났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에 편입된 외환은행은 주당 50원씩 128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2011년에는 한 푼도 하지 않았다. 국내 은행 가운데 배당 인심이 가장 후한 곳은 역설적이게도 기업은행이다. 주당 400원씩 총 2576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성향은 22.99%로 2011년(24.1%)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20%대로 ‘빅4’ 금융지주사보다 월등히 높다. 신한금융지주는 주당 700원씩 총 3939억원을, KB금융지주는 주당 600원씩 총 2318억원을 각각 배당하기로 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신한은 37.4%, KB는16.6% 감소했다. 하지만 KB의 경우 배당 성향은 13.1%로 2011년(11.7%)보다 다소 올라갔다. 우리금융지주는 주당 250원씩 총 2015억원을 배당한다. 순익이 줄었음에도 배당금 총액을 전년과 같게 책정해 배당성향이 9.4%에서 12.4%로 높아졌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많이 배당해주고 싶어도 ‘돈 잔치를 벌인다’는 사회적 시선 등 때문에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금융감독원은 “국제기준(바젤III) 강화 등에 따라 은행 자본건전성이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배당보다는) 내부유보금을 더 비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협은행은 배당 대신 증자를 선택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이 자본건전성 확충을 위해 배당을 줄이거나 증자를 하라고 해 4500억원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쌍용건설 8년만에 또 워크아웃

    쌍용건설 8년만에 또 워크아웃

    시공 능력 13위인 쌍용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다. 건설업계는 ‘부도 악령’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쌍용건설은 완전 자본잠식과 2년 연속 적자로 인한 유동성 악화로 이번 주중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했다. 2004년 10월 워크아웃 졸업 이후 8년 만에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쌍용건설은 다음 달 말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 증시에서도 퇴출당한다. 현재 19조원 규모의 해외 공사 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현장만 130곳이 넘고 협력 업체도 1400여개에 이르고 있어 부도 시 연쇄 도산, 대규모 실직 등 큰 파장이 예상된다. 회사는 채권 행사 동결, 감자와 출자전환 등으로 정상화하고 유상증자, 자산매각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권단과 전 최대주주인 캠코가 부실 책임 이행 여부로 갈등을 겪고 있어 워크아웃 추진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채권단은 캠코에 전 최대주주로서 부실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며 7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출자전환 등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채권단도 1500억원의 출자전환에 나선다. 쌍용건설은 1998년 외환위기로 쌍용그룹이 해체되자 캠코로 넘어가 3년간 워크아웃을 추진, 2004년 10월 졸업했다. 이후 해외공사 수주, 국내 주택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정상화 노력을 기울였으나 경기 침체와 부동산시장 부진 등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여기에 쌍용건설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한 캠코는 최근 보유 지분을 예금보험공사 자회사와 신한은행 등 23개 금융기관에 넘겼다. 또 해외공사 수주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석준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을 권고, 쌍용건설의 해외사업 좌절과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건설업계는 쌍용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다시 부도 공포에 휩싸였다. 현재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의 길을 걷고 있는 건설사는 21곳이다.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회사채 만기 도래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업체 상당수가 신규 대출이 끊겨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시공 능력 12위의 두산건설도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 계열사로부터 1조원대의 대규모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겨우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그룹 차원의 지원이 어려운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자금위기에 매우 취약한 상태다. 특히 올해 경기 동향과 수주여건을 감안하면 개선 여지도 기대하기 어렵다. 주택경기 침체, 공공공사 수주물량 감소 등으로 건설사들의 자금난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저축은행 올 추가 퇴출될 듯

    지난해 저축은행 16곳 중 4곳이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고 자본잠식률 70%를 넘는 곳이 6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퇴출 당하는 저축은행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실적이 공시된 16개 저축은행 중 현대스위스, 신라, 영남, 서울 등 4곳은 자본금을 모두 까먹은 상태(완전자본잠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영남저축은행은 지난 15일 이미 영업정지됐다. 신라저축은행은 금융위원회의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반발해 제기한 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이번 퇴출 대상에선 제외됐다. 하지만 시간을 벌었을 따름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일본계 금융회사인 SBI홀딩스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하고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경영권 인수를 신청한 상태다. 나머지 저축은행 12곳 중 6곳의 자본잠식률은 50%를 훌쩍 넘는다. 현대저축은행은 자본잠식률이 92.0%다. 해솔저축은행(82.5%), 한울저축은행(79.3%), 신민저축은행(77%), 스마트저축은행(77.5%), 골든브릿지저축은행(73.2%)도 부실 위험이 높은 상태다. 지난해 하반기 16개 저축은행은 평균 158억 4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2억 6000만원 흑자에 비하면 큰 폭의 추락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쌍용차 재기 첫단추 끼웠다

    쌍용차가 800억원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신차 개발 등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자동차 내수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이 국정조사와 해고자 전원복직을 주장하고 있어 정상화까지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쌍용차는 14일 서울 강남 서울사무소에서 파완 고엔카 인도 마힌드라자동차 사장과 이유일 쌍용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12월부터 미뤄 왔던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과 다음 달 1일자로 무급휴직자 455명의 복직을 의결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최대 주주인 마힌드라가 신주를 전량 사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마힌드라가 쌍용차 인수 후 처음으로 유상증자 방식으로 8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발행될 신주는 1454만 5455주이며 신주 발행가는 5500원, 납입 예정일은 오는 5월 22일이다. 2011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면서 유상증자가 아니면 투자금을 확보할 대안이 없어진 쌍용차는 지난해 12월에도 신차 개발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으나,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마힌드라가 결정을 미뤘다. 쌍용차는 이 800억원을 201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소형 SUV ‘X100’ 등 신차 개발과 마케팅에 투입할 예정이다. X100의 총 개발비용은 2900억원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앞으로 약속한 1조원을 투자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야가 쌍용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정치권과 금속노조 등의 국정조사 요구가 거센 상태에서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지는 미지수이다. 미한드라 측은 현재 적자 상태에서 455명의 무급휴직자를 복직시킨 것 이상의 재고용은 불가능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또 국정조사 등 쌍용차를 외부에서 흔들면 앞으로 투자 계획은 지킬 수 없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문제는 쌍용차 내부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4만 7700대, 수출 7만 3017대 등 총 12만 717대를 팔아 전년 대비 6.8%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했지만 내수시장 침체와 수입차 공세 강화 등으로 지난해 800여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편 마힌드라는 2011년 3월 총 5225억원(신규 유상증자 4271억원, 회사채 954억원)으로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했다. 지난 1월 앞으로 4~5년간 9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3종의 신차와 6종의 엔진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자본잠식’ 쌍용건설 퇴출 위기

    국내 시공순위 13위인 쌍용건설이 지난해 약 41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41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2011년에도 15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자본금 1400억원 전액이 잠식됐다. 지난달 진행한 유상증자 방식의 매각도 사실상 실패한 상황이다. 쌍용건설은 오는 4월 1일까지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하면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자신들이 보유한 쌍용건설 지분 38.75%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부실채권기금 출자사 23곳에 넘길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쌍용건설 지분을 받은 금융사들이 감자를 진행하고, 채권단이 부채를 출자전환하면 국내외 기업에 팔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건설업계에서는 “진행 중인 해외건설사업만 19조원인 쌍용이 무너진 데는 매각작업을 주도한 캠코의 책임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두산건설 경영난 타개 1조 유상증자

    두산그룹이 두산건설의 경영난 타개를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함께 두산중공업의 일부 사업을 넘겨 주기로 결정했다. 두산건설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2억 1170만 8624주에 대한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와 1억 6666만 6667주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가 4월 말까지 마무리되면, 두산건설은 1조 216억원을 확보하고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게 된다. 두산건설은 또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최대주주(지분 72.74%)인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을 5716억여원에 양수키로 했다. 이로써 두산그룹은 자회사에 대한 현물 지원이 일회성에 그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사업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계열사의 우량 사업부 자체를 넘겨 주기로 한 것이다. 유상증자, 대손충당, 보유자산 매각 등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자회사 경영지원 방안이다. 한편 두산건설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4% 줄어든 2조 2290억원, 영업 적자는 46.5% 늘어난 453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중공업의 매출은 전년보다 4.14% 증가한 2조 9024억원, 영업이익은 9.16% 늘어난 1685억원을 기록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대한해운 우선협상대상자에 한앤컴퍼니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는 대한해운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허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는 전날 마감된 대한해운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본입찰에 참가해 유상증자 방식을 통한 경영권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한해운 본입찰에는 한앤컴퍼니 외에 선박금융회사인 제니스파트너스가 참가했지만 더 높은 금액을 써낸 한앤컴퍼니에 우선협상 자격이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쌍용건설 경영권 화교자본에 넘어가나

    쌍용건설 유상증자 입찰에 홍콩계 펀드가 단독 참여하면서 국내 시공순위 13위 건설사의 경영권이 화교 자본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 17일 유상증자 제안을 받은 결과 홍콩계 펀드인 VVL이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VVL은 2억 5000만 달러(약 2700억원)의 유상증자를 제안하고 동시에 기존 채권단의 채권에 대한 출자전환도 요구했다. VVL은 홍콩과 말레이시아에서 부동산투자 사업을 진행한 펀드이고, 자본 대부분을 말레이시아계 화교가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룩셈부르크 부동산 개발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쌍용건설과 채권단은 VVL의 제안서를 검토하고 유상증자 방안에 대해 협의해 갈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번 입찰의 조건으로 최소 15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요구했었다. 관계자는 “일단 VVL이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본다”면서 “출자전환 등의 세부사항은 좀 더 검토해 봐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이번 거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다. 채권단이 이번 유상증자 제안을 받아들이면 VVL이 1대 주주가 되고 현재 쌍용건설의 지분 38.8%를 가진 대주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2대 주주가 된다. 하지만 아직 VVL의 쌍용건설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음 달 22일까지 다른 유상증자 제안이 있을 경우 상황이 바뀔 수 있다. 특히 플랜트 중심의 해외건설수주에서 종목을 다변화하려는 몇몇 대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해외에서 건설·디자인과 관련해 4개국 8개 부문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고급 건축물 건설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따낸 해외수주 5억 9000만 달러의 대부분도 고급 건축물과 토목사업 수주를 통해 얻은 것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건설수주가 플랜트 위주로 구성돼 이윤율이 떨어지면서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성하려는 대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외 자본에 쌍용건설이 넘어가기보다 국내 기업이 인수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檢, 최규선씨 출금… 유아이에너지 압수수색

    檢, 최규선씨 출금… 유아이에너지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김한수)는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인 최규선 유아이에너지 대표의 거액 횡령 의혹을 포착, 3일 이 회사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파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유아이에너지는 지난해 3월 유상증자를 앞두고 이동식 발전기(PPS) 매출채권 715만 달러를 회수한 것처럼 법인통장을 위조한 정황이 드러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이 회사는 이라크 쿠르드 지역 유전공사에 참여했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고 한국거래소는 같은 해 9월 자본전액 잠식을 이유로 이 회사를 상장 폐지했다. 검찰은 최씨가 3000만 달러에 이르는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출국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씨는 문제의 자금을 회사로부터 빌렸으며 전부 변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홍걸씨와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홍걸씨에게 3억원을 건넨 혐의로 이들의 구속을 부른,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로 2003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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