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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法, 신동빈 구속영장 기각…“수사 막바지 동력 약화 불가피”

    法, 신동빈 구속영장 기각…“수사 막바지 동력 약화 불가피”

    검찰이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로써 막바지에 이른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29일 “현재까지 수사 진행 내용과 경과,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친형인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400억원, 신격호 총괄회장(94)의 세번째 부인인 서미경(57)씨와 딸 신유미(33)씨에 100억원 등 약 500억의 부당 급여를 챙겨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신 전 부회장과 서씨, 신씨 등이 국내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리고 아무런 경영 활동 없이 ‘공짜 급여’를 받아갔다고 본다. 이 뿐만 아니라 신 회장은 또 2005∼2013년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을 서씨와 신 전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원실업, 시네마통상 등 줘 이들 업체가 77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게 해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 2009∼2010년 현금인출기 제조사인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 다른 계열사를 동원해 480억원대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도 있다. 이에 대해 신 전 회장은 주요 혐의가 부친인 신 총괄회장이 회사 경영을 직접 챙기던 시기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자신에게 주된 책임을 묻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결과적으로 법원은 신 전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준 셈이 됐다. 검찰은 영장심사 때 신 회장의 주요 혐의가 경영권 승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권 승계의 잠재적 경쟁자에게 금전적 이득을 제공해 뒤로 물러나게 하거나 자신의 경영 실패를 숨기고자 특정 계열사를 부당 지원했다는 논리다. 영장 기각으로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는 막바지 고비에서 동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신 회장을 추가 소환하거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도 가능하지만, 막바지 보강 수사를 거쳐 불구속 기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비리’ 신동빈 회장 영장심문 출석…“법정서 소명할 것”

    ‘롯데 비리’ 신동빈 회장 영장심문 출석…“법정서 소명할 것”

    175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이 2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신 회장은 취재진에게 ”법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심문은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후 1시 30분까지 3시간 가량 진행됐다. 신 회장 출석에 맞춰 법원 앞에는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관계자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10년간 형인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및 신격호 총괄회장(94)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불구속 기소)씨 등을 계열사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려놓고 500억원대 급여를 지급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또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서씨와 신영자(74·구속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에게 롯데시네마 내 매점의 독점 운영권을 주고 770억원대 수익을 챙겨준 혐의,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다른 계열사를 과도하게 동원해 48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도 받고 있다. 이날 심문에서 검찰과 변호인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주도한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 조재빈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3~4명을 투입해 구속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2004년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본부장(부회장)을 맡은 이후 줄곧 경영 핵심부에 있었고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는 후계자 지위를 가졌다는 점에 비춰 비리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총수 일가가 기업을 사유화해 장기간 이익을 빼돌렸다는 점에서 용인할 수 없는 범죄라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신 회장 측 변호인들은 신 회장에게 횡령·배임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는 취지의 방어 논리를 폈다. 총수 일가에 지급된 계열사 급여,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 일감 몰아주기 등은 신 총괄회장이 경영의 전권을 행사하던 때 벌어진 일로 신 회장한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현금자동인출기(ATM) 제조·공급업체인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서의 배임 혐의도 그룹의 새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한 정상적 투자이며 현시점에서 손실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기업을 사유화해 거액의 수익을 빼돌린 혐의가 중대하다”며 지난 26일 신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신동빈 영장실질심사, 3시간가량 치열한 공방…결과는 내일 새벽 안에

    檢-신동빈 영장실질심사, 3시간가량 치열한 공방…결과는 내일 새벽 안에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법원에 출석해 3시간 동안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해 예상보다 더 긴 3시간가량 진행됐다. 검찰은 롯데 비리 수사를 주도한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의 조재빈 부장검사를 포함한 검사 3∼4명을 투입해 구속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10년간 형인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및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불구속 기소)씨 등을 계열사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려놓고 500억원대 급여를 지급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2005∼2013년 서씨와 신영자(74·구속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에 롯데시네마 내 매점의 독점 운영권을 주고 770억원대 수익을 챙겨준 혐의,2 009∼2010년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다른 계열사를 동원해 48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 배임)도 있다. 검찰은 이날 심사에서 2004년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본부장(부회장)을 맡은 이후 줄곧 경영 핵심부에 있었고 후계자 지위를 가졌다는 점에 비춰 비리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총수 일가가 기업을 사유화해 장기간 이익을 빼돌렸다는 점에서 용인할 수 없는 범죄라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신 회장측 변호인들은 신 회장에게 횡령·배임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는 취지의 방어 논리를 폈다. 총수 일가에 지급된 계열사 급여,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 일감 몰아주기 등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경영의 전권을 행사하던 때 벌어진 일로 신 회장한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현금자동인출기(ATM) 제조·공급업체인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서의 배임 혐의도 그룹의 새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한 정상적 투자이며 현시점에서 손실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검찰 수사 기록 및 신 회장 측 소명 자료, 영장심사에서 양측 주장을 두루 고려해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결과는 이날 밤늦게 또는 29일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굳은 표정’ 신동빈, 영장심사 위해 법정 출석…‘하고 싶은 말’ 묻자

    ‘굳은 표정’ 신동빈, 영장심사 위해 법정 출석…‘하고 싶은 말’ 묻자

    175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이 2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신 회장은 ‘혐의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법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재계 5위 그룹 회장으로서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고 묻자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신 회장은 최근 10년간 형인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및 신격호 총괄회장(94)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불구속 기소)씨 등을 계열사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려 놓고 500억원대 급여를 지급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2005∼2013년 서씨와 신영자(74·구속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에 롯데시네마 내 매점의 독점 운영권을 주고 770억원대 수익을 챙겨준 혐의, 2009∼2010년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다른 계열사를 과도하게 동원해 48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도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거액의 수익을 빼돌린 혐의가 중대하다”며 지난 26일 신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신동빈 구속될까 전전긍긍…관계자 “한국 롯데가 일본에 종속될까 우려”

    롯데, 신동빈 구속될까 전전긍긍…관계자 “한국 롯데가 일본에 종속될까 우려”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2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된 가운데, 롯데 임직원들은 창립 70년(일본 롯데 기준)만에 ‘총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롯데가 신 회장의 구속을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일 롯데의 ‘원톱(one top)’ 부재로 양국 롯데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고 자칫 한국 롯데가 일본 롯데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일본 경영 관례상 비리로 구속된 임원은 즉시 해임 절차를 밟기 때문에, 조만간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사회와 주총을 열어 신 회장을 홀딩스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현재 공동 대표를 맡은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의 단독 대표 체제가 유력하다. 신 씨 일가 가족회사 광윤사(고준샤·光潤社, 28.1%)와 신 씨 일가 개인 지분(약 10%)을 제외한 홀딩스 주식의 과반이 일본인 종업원·임원·관계사 소유인 상황에서 홀딩스 최고 경영진마저 일본인으로 바뀔 경우 사실상 일본 롯데는 신 씨 롯데 오너 일가의 통제·관할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한국 롯데는 일본 롯데에 현재 신동빈 회장이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지만 한국에서 배임 혐의가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광범위하게 언급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본에서는 경제사범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사실 자체로 ‘유죄’가 확실시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에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3심까지 재판을 받아야 유·무죄를 따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데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롯데 정책본부 직원은 “고(故) 이인원 부회장에 이어 신동빈 회장이 자리를 비울 경우 그룹의 중요한 결정은 사실상 모두 전면 보류된다고 봐야 한다”며 “신 회장이 기소되더라도 불구속 상태에서 한·일 롯데 경영에 참여하면서 재판받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신 회장의 횡령·배임 규모가 1750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신 회장과 롯데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법원에 전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막내딸 신유미씨의 급여,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대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이 모두 신 총괄회장의 총수 시절 결정 사안임에도 모든 책임을 현 총수인 차남 신동빈 회장에게 묻는 게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적자를 내고 죽어가는 자동출납기(ATM) 제조·공급업체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 과정에 코리아세븐·롯데닷컴·롯데정보통신 등 다른 계열사를 동원, 각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피에스넷이 보유한 핀테크(금융기술) 기술과 세븐일레븐 등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유상증자가 이뤄졌고, 여전히 영업 중인 사업체의 유상증자 규모를 모두 손실로 보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타워 26층 집무실에 머물며 법무팀 등과 혐의에 대한 소명 내용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신 회장의 퇴근 시간은 오후 6시 전후지만, 이날은 소명 내용을 정리하고 숙지하느라 오후 8시 가까이 본사를 나섰다는 전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너 아닌 오너…영원할 수 없는 재벌가 ‘백년손님’

    오너 아닌 오너…영원할 수 없는 재벌가 ‘백년손님’

    “요즘은 때로 은퇴 후의 생활을 설계하면서 너무 신남…은퇴하면 현카(현대카드)가 카드 한도 줄이려나?” 지난 11일 정태영(56) 현대카드 부회장이 자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 소식 또는 자신의 생각을 틈틈이 알리는 그가 뜬금없이 은퇴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성과를 확실히 인정받은 그의 입에서 ‘은퇴’라는 단어가 튀어나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는 카드업계 유일한 ‘오너가(家) 최고경영자(CEO)’다. 2003년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으로 취임해 13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에서 부회장직은 특별하다. 단순히 최고경영자가 아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가신’ 그룹에 포함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이 당장 은퇴를 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10년 이상 충분히 회사를 경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그가 이런 고민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오너이면서 오너 아닌’ 애매한 입지를 잘 보여준다.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인 그는 잘 알려진 것처럼 정몽구 회장의 둘째 사위다. 다만 현대카드 지분은 없다. 사위는 ‘백년손님’이라고 하는데 재벌가 사위는 ‘남자 신데렐라’라고 부른다. 잠시 재벌가의 일원이 될 뿐 영원할 수는 없다는 뜻에서다. ●신데렐라 마법은 끝났다 지난 19일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은 현재현(67) 전 동양그룹 회장은 사위가 경영권을 물려받은 재계의 몇 안 되는 ‘행운아’였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검사 출신으로 동양그룹 창업주 고(故) 이양구 회장의 큰딸 이혜경 전 부회장과 인연을 맺으면서 경영에 참여했다. 1983년 이양구 회장이 지병으로 경영 활동에서 물러나자 현 전 회장은 34세 나이에 동양시멘트 사장을 맡았다. 이후 6년 뒤 이 회장이 별세하면서 동양그룹 회장에 올랐다. 시멘트 회사를 금융 회사로 변모시키고, 외환위기 때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2001년 그룹을 재계 서열 17위(자산 기준)까지 올려놨지만 ‘마법’은 오래가지 못했다. 보험, 시멘트 업종 불황 등의 직격탄에 그룹 재정은 금세 바닥났고, 부채비율은 치솟았다. 급기야 동양그룹은 2013년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만여명의 투자자에게 피해를 안겼다. 이듬해 사기죄로 구속수감된 현 전 회장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징역 7년형을 확정받았다. 현 전 회장의 손아래 동서인 담철곤(61) 오리온 회장도 어려움에 처해 있긴 마찬가지다. 이양구 회장의 둘째 딸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과 결혼한 그는 1989년 동양제과 사장에 취임하며 현 전 회장과 함께 사실상 그룹의 투톱 체제를 이뤘다. 그러다 2001년 동양제과를 동양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뒤 오리온그룹으로 사명을 바꾸고 회장직에 올랐다. 하지만 담 회장은 10년 뒤 300억원대 그룹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8월 특면사면 기회를 엿봤으나 전직 임원들이 (사면을) 반대하고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의 셋째 사위인 신성재(48)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도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다. 1995년 현대정공에 입사한 그는 2년 뒤 정 회장의 셋째 딸 정윤이씨와 백년가약을 맺고 현대가(家) 일원이 됐다. 이후 고속 승진을 거듭한 뒤 2005년 현대하이스코 사장에 올랐다. 이후 10년 동안 경영을 맡으면서 1조원대 회사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그는 임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다. 오너가 경영자이면서도 직원 친화 경영에 심혈을 기울인 덕분이다. 사내 패션쇼를 열어 직원들이 어떻게 하면 격식을 차리면서도 옷을 잘 입고 다닐 수 있는지를 고민했던 그다. 가을에는 옥상정원에서 치맥 파티를 열고, 연말에는 샤롯데, 블루스퀘어 등 공연장을 통째로 빌려 직원들과 가족, 고객사 관계자들을 모두 초청해 뮤지컬 공연 등을 관람하도록 했다. 직원들 기(氣)를 살려주는 게 CEO의 역할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말 현대차그룹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부문을 현대제철로 넘기면서 신 전 사장의 입지는 급격하게 위축됐다. 그래도 주저앉지 않고 고부가 강관(송유관) 등 남은 사업으로 해외 쪽에서 사업을 키워보자고 직원들을 다독였지만 이듬해 3월 부인 정윤이씨와 이혼을 하면서 신 전 사장은 얼마 뒤 회사를 떠나야 했다. 현재 그는 부친이 운영하는 중견기업 삼우의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삼우는 현대제철의 냉연강판을 가공해 현대차에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해 8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신 전 사장이 현대차 가문을 떠나면서 삼우의 매출이 크게 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현대차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현대차가 그래도 의리를 지킨다”는 얘기가 돌았다. ●성과로 보여주는 실세 사위들 재벌가 사위 중 실세로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인 안용찬(57)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재학 때 장 회장의 장녀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을 만나 애경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기업가였던 부친을 꼭 빼닮은 그는 처가에서도 ‘경영 DNA’를 한껏 표출했다. 1995년 애경산업 사장으로 취임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켰다. “1등 브랜드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그의 지론에 따라 성과를 못 내는 제품은 과감히 철수시키는 등 구조조정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후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을 적극 추진해 제주항공을 세웠다. 초반에 제주항공 재무 상태가 악화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룹을 설득해 여러 차례 유상증자를 시행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안 부회장의 추진력 속에 제주항공은 국내 3위 항공사로 대형 항공사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그는 장 회장의 장남인 채형석(56) 애경 총괄부회장과는 막역한 사이이기도 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위인 문성욱(44)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도 나름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SK텔레콤 기획조정실, 소프트뱅크 벤처스 코리아 등에서 근무한 그는 2001년 경기초등학교 동창인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을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이후 신세계 기획팀 부장, 신세계I&C 전략담당 상무를 거쳐 이마트 해외사업총괄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2014년 말부터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깔끔한 업무 처리 등으로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위와 아들의 경쟁에서 사위가 월등한 성과를 보이기도 한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사위인 신정훈(46) 해태제과 사장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과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하다 장인의 명을 받고 해태제과에 입성했다. 2000년대 중반 해태제과 인수 작업 때부터 장인을 도운 그가 직접 경영에 나선 것이다. 신 사장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신제품을 내놓다가 허니버터칩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매출은 79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7%가 올랐다. 반면 윤 회장의 장남인 윤석빈(45) 크라운제과 대표는 11년 전 제과업계 2위 해태제과를 인수한 이후 모기업인 크라운제과(당시 4위)가 승자의 저주에 빠지지 않도록 건실한 재무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주목할 만한 히트제품이 없어 아쉽다는 평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검찰서 18시간 조사받은 신동빈 롯데 회장, 귀가 후 곧장 업무 복귀

    검찰서 18시간 조사받은 신동빈 롯데 회장, 귀가 후 곧장 업무 복귀

    비자금 의혹 등으로 18시간이 넘게 검찰 조사를 받은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이 21일 귀가 후 몇 시간만에 출근해 정상 업무를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신 회장은 20일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두해 이날 새벽 4시 10분쯤 조사를 마치고 성북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불과 4~5시간 휴식을 취한 신 회장은 낮 12시께 서울 소공동 롯데 본사 인근에서 지인과 식사를 하고 오후 1시 30분 본사 26층 집무실에 도착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은 업무 복귀 후 별도의 임원회의 소집이나 지시를 하지 않았고, 곧바로 식품 계열사로부터 일상적 업무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검찰 소환 후 ‘침묵’에 가까울 만큼 평소보다 더 말수가 적어진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검찰 출두 당시 정갈하게 넥타이를 맸던 신 회장은 날을 넘긴 조사로 피곤한 탓인지 검찰청에서 나올 때는 ‘노타이’ 차림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평소 자신의 서류 가방을 수행 비서진에 웬만해서는 맡기지 않는데, 이날 새벽에는 나오자마자 가방을 수행 비서에 넘겼다”며 “심리적, 육체적 피로를 짐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검찰에서 신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자신의 연 300억원대 계열사 자금 수입의 출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 대한 한국 계열사의 10년간 400억원대 급여 지급, 롯데건설 300억대 비자금 조성, 롯데케미칼 수입 과정의 일본롯데물산 끼워넣기, 자동출납기(ATM) 제조·공급업체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시 계열사 동원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받았다. 신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검찰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는 대체로 시인하면서도 일부 건에 대해서는 지시·관여 사실을 부인했고, 범의(범죄 의도)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신동빈 소환] 14개社 샅샅이 조사 ‘구속영장’ 막판 고심… 서미경 전 재산 압류

    [롯데 신동빈 소환] 14개社 샅샅이 조사 ‘구속영장’ 막판 고심… 서미경 전 재산 압류

    20일 신동빈(61) 회장 소환 조사로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수사가 정점에 다다랐다. 지난 6월 10일과 14일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자택 그리고 14개 계열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 첨단범죄수사1부, 방위사업수사부 등 3개 부서가 투입된 지 102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3개 부서 투입 검찰이 지목한 신 회장의 주요 혐의는 횡령과 배임이다. 액수만 2000억원 안팎에 이른다. 이날 수사팀은 신 회장을 상대로 검사 2명씩으로 구성된 2개 조사팀이 투입돼 주요 혐의별로 조사를 진행했다. 수사팀은 2010~2015년 4차례에 걸쳐 이뤄진 롯데피에스넷에 대한 36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롯데 계열사들이 동원된 배경과 신 회장의 지시 여부 등에 대해 캐물었다. 또 롯데건설이 최근 10년간 57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신 회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보고를 받았는지도 추궁했다. 검찰은 롯데그룹의 사령탑 격인 정책본부의 지시나 묵인 없이 롯데건설이 독자적으로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검찰은 신 회장이 실제 경영 활동을 하지 않고서도 수년에 걸쳐 매년 일본 롯데 계열사에서 100억원대 급여를 받은 것이 횡령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다. 형인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국내 롯데 계열사 여러 곳에서 수년에 걸쳐 400억원대 급여를 받은 횡령 혐의와 관련해서도 신 회장에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辛 회장, 계열사 손해 개입 가능성 조사 검찰은 또 롯데케미칼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1512억원의 유형 자산이 롯데케미칼에 존재하는 것처럼 속인 뒤 국세청을 상대로 낸 소송을 통해 270억원의 법인세를 돌려받는 과정에서 신 회장의 역할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57)씨 모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유원실업 등에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롯데시네마 전국 50개 매점 운영권을 줘 롯데시네마에 780억원 규모의 손해를 입힌 과정에도 신 회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이 밖에도 신영자(74·구속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서씨 모녀가 2006년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증여받은 뒤 페이퍼컴퍼니 5~6곳을 통해 증여세 6000억여원을 포탈하는 과정에도 신 회장의 관여가 있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신 회장과 신 총괄회장, 신 전 부회장 등 총수일가를 모두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신 회장 구속 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기업 수사 때마다 총수에 대한 사법처리는 고민이 많은 부분”이라며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소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면밀히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미경 재산 공시가격 1800억대 일본에 머물고 있는 서씨에 대해서는 그가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여권을 무효화하고 별도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탈세 혐의와 관련한 추징 및 세액 납부 담보를 위해 이날 서씨의 국내 부동산과 주식 등 전 재산을 압류했다. 서씨가 국내에 보유 중인 부동산은 공시가격 기준으로 18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까지 롯데 수사를 종결한다는 방침을 세운 검찰은 남은 기간 롯데홈쇼핑 재승인 당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롯데건설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김치현(61) 사장을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신동빈 검찰 출석…조사는 일본어 통역 없이 한국어로

    신동빈 검찰 출석…조사는 일본어 통역 없이 한국어로

    재계 5위 롯데그룹의 신동빈(61) 회장이 2000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 수사와 관련해 20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1967년 창립 이래 롯데그룹 총수가 검찰에 피의자로 불려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 수사팀은 이날 오전 신 회장을 불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신 회장은 오전 9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검찰 수사에는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간단한 심경을 밝혔다. 횡령·배임, 비자금 조성, 총수 일가 탈세 등을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만 거듭 답변하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신 회장은 변호인 한 명의 입회 하에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검사 2명씩으로 구성된 2개 조사팀을 투입해 주요 혐의별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는 일본어 통역 없이 한국어로 직접 이뤄졌다. 검찰 관계자는 “신 회장이 한국말을 잘 한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해외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떠넘기거나 특정 계열사의 알짜 자산을 헐값에 다른 계열사로 이전하는 등의 배임 혐의를 받는다. 수사팀은 중국 홈쇼핑업체 럭키파이 등 해외기업 부실 인수, 그룹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롯데제주·부여리조트 저가 인수,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의 부당 지원, 롯데시네마 등 계열사를 통한 친인척 기업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을 캐묻고 있다. 수사팀은 롯데건설이 최근 10년간 3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신 회장이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는 등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롯데그룹의 사령탑 격인 정책본부의 지시나 묵인 없이 롯데건설이 독자적으로 수백억대 비자금을 조성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신 회장을 비롯한 그룹 최고 경영진 차원에서 해당 자금이 조성됐을 개연성이 크다고 의심한다. 아울러 검찰은 신 회장이 실제 경영 활동을 하지 않고서도 수년에 걸쳐 매년 일본 롯데 계열사에서 100억원대 급여를 받은 것이 횡령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다. 형인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국내 롯데 계열사 여러 곳에서 수년에 걸쳐 400억원대 급여를 받은 횡령 혐의와 관련해서도 신 회장에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검찰이 파악한 신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액수는 총 2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가 신 회장 조사를 끝으로 3개월 만에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검찰은 신 회장과 부친 신격호(94) 총괄회장, 형 신동주 전 부회장, 신 총괄회장의 사실혼 부인 서미경(57)씨 등 총수일가를 모두 기소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수천억원대 탈세 및 배임 혐의를 받는 신 총괄회장과 ‘공짜 급여’ 혐의를 받는 신 전 부회장을 방문 또는 소환 조사했다.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불구속 기소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검찰은 그룹 총수인 신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에 머물며 계속 소환에 불응한 서씨에 대해서는 여권 무효화 조처를 하고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탈세 혐의와 관련한 추징 및 세액 납부 담보를 위해 국세청과 협의해 이날 서씨의 국내 부동산과 주식 등 전 재산을 압류했다. 서씨는 국내에서 보유한 부동산만 공시가격 기준으로 18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檢 피의자 신분 출석…탈세 지시 질문에는?

    신동빈, 檢 피의자 신분 출석…탈세 지시 질문에는?

    롯데그룹의 신동빈(61) 회장이 2000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 수사와 관련해 20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1967년 창립 이래 롯데그룹 총수가 검찰에 피의자로 불려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 수사팀은 이날 오전 신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신 회장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검찰 수사에는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간단한 심경을 밝혔다. 횡령·배임, 비자금 조성, 총수 일가 탈세 등을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만 거듭 답변하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해외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떠넘기거나 특정 계열사의 알짜 자산을 헐값에 다른 계열사로 이전하는 등의 배임 혐의를 받는다. 수사팀은 중국 홈쇼핑업체 럭키파이 등 해외기업 부실 인수, 그룹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롯데제주·부여리조트 저가 인수,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의 부당 지원, 롯데시네마 등 계열사를 통한 친인척 기업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을 캐묻고 있다. 수사팀은 롯데건설이 최근 10년간 3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신 회장이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는 등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롯데그룹의 사령탑 격인 정책본부의 지시나 묵인 없이 롯데건설이 독자적으로 수백억대 비자금을 조성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신 회장을 비롯한 그룹 최고 경영진 차원에서 해당 자금이 조성됐을 개연성이 크다고 의심한다. 아울러 검찰은 신 회장이 실제 경영 활동을 하지 않고서도 수년에 걸쳐 매년 일본 롯데 계열사에서 100억원대 급여를 받은 것이 횡령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다. 형인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국내 롯데 계열사 여러 곳에서 수년에 걸쳐 400억원대 급여를 받은 횡령 혐의 부분과 관련해서도 신 회장에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검찰이 파악한 신 회장의 전체 횡령·배임 혐의 액수는 총 2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6월 10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신호탄으로 해 개시된 롯데그룹 수사는 이날 신 회장 조사를 끝으로 3개월 만에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검찰은 신 회장과 부친 신격호(94) 총괄회장, 형 신동주 전 부회장, 신 총괄회장의 사실혼 부인인 서미경(57)씨 등 총수일가를 모두 기소할 방침이다.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불구속 기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검찰은 롯데그룹 총수인 신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에 머무르는 서씨는 계속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여권 무효화 조처를 하고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우조선 상장 적격심사 연장 더 없다”

    두 달 넘게 주식 매매가 정지된 대우조선해양의 상장 폐지 여부가 이달 말쯤 결정된다. 한국거래소는 대우조선의 상장 폐지 가능성에 대해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기업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판단되면 더 큰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상장 폐지라는 ‘강수’를 둘 수도 있다. 상장 폐지가 되면 정리 매매기간(7일) 동안 주가가 폭락하면서 기업 가치는 급격히 훼손된다. 청산 가치가 존속 가치보다 높아져 채권단의 추가 지원 명분도 사라지게 된다. 대우조선으로서는 ‘사망 선고’나 다름없다. 오는 26일 시작되는 국정감사 등과 일정이 겹쳐 부담감을 느낀 거래소가 대우조선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한 달 연장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거래소는 “한 차례 연장한 만큼 더이상 연장은 없다”고 일축했다. 조윤호 거래소 기업심사팀장은 19일 “회계처리 기준 위반, 횡령·배임 등의 사유로 실질심사 대상이 됐지만 심사에서는 대우조선의 재무건전성, 손익 구조, 경영 투명성 등 전반적인 경영 내용을 살펴본 뒤 오는 29일 안에 상장폐지 여부를 결론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 심사를 담당하는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 폐지를 결정하면 이의 신청을 받고 상장공시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채권단이 지원하기로 한 4조 2000억원 중 미집행된 1조원이 투입되면 위기를 모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달 말 예정된 1조원대 규모의 ‘소낭골 드릴십’ 인도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유동성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3월 사업보고서에서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 거래소는 사업보고서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당연 상장 폐지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거래소가 상장 폐지 대신 개선기간(1년) 부여 등 제3의 대안을 선택하는 것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대우조선은 연내 자본확충 계획(유상증자) 등을 추진할 수 있다. 단, 이 경우에도 주식 거래는 정지돼 주주 배정이 아닌 제3자 배정 방식을 취해야 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민들 울린 탐욕의 산물 경매합니다

    서민들 울린 탐욕의 산물 경매합니다

    지난 8일 강원 춘천시 후평동 외곽의 한 허름한 임대창고. 이곳엔 최대 시속 400㎞를 달릴 수 있는 괴물 스포츠카 3대가 6년째 멈춰 서 있다. 부가티 베이런 16.4, 각각 구형과 신형 코닉세그 CCR. 스포츠카 마니아라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슈퍼카 중의 슈퍼카다. 특히 베이런은 최대 시속 407㎞,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2.5초로 당장에라도 시동만 걸면 소형 경비행기쯤은 쉽게 따돌리고 남는다. 가격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전 세계에 단 450대만 판매됐다는 부가티 베이런의 가격은 평균 약 260만 달러(약 29억 1600만원), 나머지 두 코닉세그도 출고가 기준으로 3억원을 육박한다. 3대를 합친 가격이 서울의 웬만한 5층짜리 빌딩 값이다. 보통사람은 줘도 못 탄다. A보험사 기준 부가티 베이런은 연간 보험료만 9600만원. 그나마 자칫 큰 손해를 볼까 두려운 탓인지 보험사가 보험 접수를 꺼리는 분위기다. 만약 차 키를 잃어 버리면 새로 맞추는 비용만 3000만원이다. 거리에 나서면 뭇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테지만 도로 위를 달릴 순 없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조수석 왼쪽에 붙여진 압류 딱지 때문이다. 창고 속에서 잠자는 3대의 차는 2011년 터진 저축은행 사태 속에 숨은 탐욕과 부실의 단면이다. 2011년 2월 강원 춘천에 본점을 둔 도민저축은행에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이 터졌다. 부실하고 방만한 경영에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이 1% 미만까지 떨어지자 하루 동안 고객들이 예금 189억원을 찾아갔다. 금융당국은 영업정지 명령을, 예금보험공사는 예금자 보호를 위해 압류 명령을 내렸다. 이미 예금을 줄 금고는 텅텅 빈 상황. 하지만 담보물 창고는 넘쳤다. 마치 보물 창고처럼 고가의 외제차와 수입산 오디오 등이 가득했다. 예보가 부가티와 코닉세그를 포함한 페라리612, 람보르기니 LP640, 포르쉐 카레라S 등 수입차량 26대를 압류한 것도 그때다. 지난 6년간 대부분 차량이 경매로 팔렸지만 창고에는 가장 비싼 3대가 남아 있다. 이미 압류된 차량이 형사 사건의 증거물로 채택되면서 검찰 쪽에서 압수를 걸어놔 당분간 경매에도 나갈수 없는 처지가 됐다. ●부정의 끝을 보여준 저축은행 사태 당시 저축은행은 줄줄이 무너졌다. 2011년 1월 14일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시작으로 부산 저축은행 계열사 등 그해 상반기에만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곳이 8곳에 달했다. 급기야 검찰이 불법대출 수사에 착수하면서 국민들은 금융회사가 저지를 수 있는 부정의 끝을 목격했다. 불순한 목적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것은 기본이고 계열사 소속 저축은행을 동원해 국내외 건설 등 굵직한 사업을 직접 시행했다. 불법대출과 투자, 분식회계, 회사자금 유용 등이 밥 먹듯 이뤄졌다. 법망을 피하기 위해 차명 임원부터 주주까지 총동원됐지만 막는 이는 없었다. 불법 사업은 문어발처럼 확장됐고 담보에 한계란 없었다. 선박부터 건물, 해외 골프장, 고미술품, 고가 자동차, 오디오까지 돈이 되는 것은 모두 빨아들였다. 꼬리는 밟혔고 그렇게 3년간 30여개 저축은행이 퇴출당하면서 본의 아니게 예보는 대한민국 경매업계의 큰손이 됐다. 예보가 압류한 물건들의 면면을 보면 박물관과 미술관 몇 개는 차리고 남을 규모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이 유배지에서 부인 홍씨의 치마로 서첩을 만든 하피첩(보물 1683-2호)부터 조선 세조 때(1459년) 목판으로 간행된 월인석보 2권(보물 제745-3호), 가장 오래된 판본으로 조선 통치체계를 정리한 경국대전 3권(보물 1521호 ), 18세기 조선 최고의 승려화가가 그린 의겸등필수원관음도(보물 1204호)까지 당장 국립 박물관에 전시해도 손색없는 문화재들이다. 억 소리 나는 고가의 현대미술품도 즐비하다. 현대미술 작가 중 가장 시장성이 높다는 수식어에 걸맞게 제프 쿤스의 조각 작품 ‘마운드 오브 플라워’(Mound of Flower)는 홍콩 경매에서 21억원에 낙찰됐다. 예보 경매 사상 최고가다. 역시 홍콩 경매에서 시작가 8억 3000만원에 등장한 중국 현대미술의 3대 거장 정판즈의 ‘트라우마’는 10억 3500만원에 팔렸다. 피난 시절 부산에 뜬 우울한 달을 그렸다는 김환기의 ‘달밤’(1951년 작)은 2억 3000만원, 물방울로 유명한 김창열 화가의 ‘물방울’(1975년)은 1억 5000만원에 팔렸다. 고(故) 천경자의 유작 ‘장미와 여인’, 고 김기창 화백의 ‘태양을 먹은 새’도 각각 6300만원에 낙찰돼 새 주인을 찾아갔다. 모두 저축은행의 창고에 묻혀 있던 작품이다. 부실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저축은행 경영진이 소유하던 고가의 수입 음향기기도 산더미처럼 압류됐다. 매킨토시, B&W, 크렐, 첼로, 토렌스, 가라드 등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급 하이파이 브랜드의 앰프와 스피커, 턴테이블 등이 경매에 부쳐졌다. ●저축은행은 왜 미술품을 사랑했나 저축은행들은 왜 그렇게 고가의 자동차나 미술품, 수입 오디오 등에 집착한 걸까. 아이러니하게도 이유는 전문가들조차 담보물의 정확한 가치를 매기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전직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가의 그림이나 골동품 등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가격이 달라 사실상 원하는 가격이 장부가로 변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런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들은 담보물 가치가 애매하면 대출도 어렵지 않느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이런 물건을 담보로 잡으면 쉽게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불법 행위에 이용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정가가 없다 보니 누구나 악용했다. 무조건 최고액으로 담보 가치를 감정해 대출 승인을 낸 후 대출 담당자와 차주가 돈을 빼돌리는 방식이 비일비재했다. 사고팔 때 양도소득세나 취득·등록세가 붙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이었다. 외국처럼 거래단계마다 기록을 남겨 출처를 공개하는 일도 없으니 수사당국의 눈을 피하기도 쉽다. 실제 2012년 미래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간의 불법 교차 대출에도 고 박수근 화백의 ‘두 여인과 아이’ 등의 그림이 담보로 사용됐다. 서미갤러리의 홍송원 대표가 그림들을 담보로 미래저축은행에서 285억원을 대출받아 이 중 30억원을 솔로몬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사용했다. 2010년 영업 정지된 부산저축은행의 김민영 행장 등 경영진도 고가의 미술품 91점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의 저축은행 자산매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예보는 저축은행의 부당한 대출 등 어쩔 수 없는 손실을 제외하고 실제 회수할 수 있는 자산을 약 12조원가량으로 보고 있다. 올 8월 말 기준 8조 4313억원가량을 회수해 70%의 회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만한 대작들이 팔렸다지만 여전히 사회적 이목을 끌 만한 것들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30~40대를 중심으로 재테크나 취미를 위해 경매에 참가하는 일도 많다. 서울 옥션 관계자는 “굳이 경매를 통해 이윤을 남길 목적이 아니더라도 나만의 미술품 등을 구매하고 싶어 오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금융기관의 탐욕과 부실, 감독기관의 관리 미숙이 만든 합작품들은 새로운 둥지를 틀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경제 블로그] 매력 발산 못한 하이투자 반값 매물로도 흥행 실패

    [경제 블로그] 매력 발산 못한 하이투자 반값 매물로도 흥행 실패

    지난해 3월 현대증권 매각 이후 잠잠했던 증권사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의 매각 주관사 EY한영 회계법인이 지난 9일 금융사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LIG투자증권과 사모펀드(PEF) 한 곳만 LOI를 제출하는 등 시장 반응은 냉담했는데요. 하이투자가 리테일(소매금융)이나 투자은행(IB) 부문 등에서 눈에 띌 만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게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하이투자는 자기자본 7000억원으로 업계 16위의 중형 증권사입니다.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미래에셋대우나 3조원 이상의 현대증권처럼 몸집이 크지 않으나 한국투자증권, 일본계 PEF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자기자본 3조 2000억원의 한투는 하이투자 인수 시 4조원에 근접해 금융위원회가 육성 의지를 밝힌 초대형 IB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해 실패한 오릭스PE는 하이투자를 품을 경우 증권업 진출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한투와 오릭스PE 모두 일단 발을 뺐습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최근 서울대 채용 설명회에서 “한투와 하이투자가 합치면 무슨 시너지 효과가 있느냐”며 “크게 고민 안 해 봤지만 아주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투 관계자도 “자기자본을 늘리는 게 도움이 될지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며 “유상증자 등의 방안도 있기 때문에 하이투자 인수를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오릭스PE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며 LOI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하이투자는 현대중공업이 2008년 CJ투자증권을 7500억원에 인수하면서 간판을 바꾼 곳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후 세 차례 유상증자로 4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하이투자에 1조 1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하이투자의 몸값은 현대중공업 투자액의 절반인 5000억~60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이 차가운 반응을 보이면서 더 낮아질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EY한영 측은 “하이투자 매각은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속쓰린 현대중공업...‘반값’ 하이투자증권 흥행 실패/1조원 투자, 매각예상가 5000억~6000억

    속쓰린 현대중공업...‘반값’ 하이투자증권 흥행 실패/1조원 투자, 매각예상가 5000억~6000억

    지난해 3월 현대증권 매각 이후 잠잠했던 증권사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의 매각 주관사 EY한영 회계법인이 지난 9일 금융사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LIG투자증권과 사모펀드(PEF) 한 곳만 LOI를 제출하는 등 시장 반응은 냉담했는데요. 하이투자가 리테일(소매금융)이나 투자은행(IB) 부문 등에서 눈에 띌 만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게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하이투자는 자기자본 7000억원으로 업계 16위의 중형 증권사입니다.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미래에셋대우나 3조원 이상의 현대증권처럼 몸집이 크지 않으나 한국투자증권, 일본계 PEF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자기자본 3조 2000억원의 한투는 하이투자 인수 시 4조원에 근접해 금융위원회가 육성 의지를 밝힌 초대형 IB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해 실패한 오릭스PE는 하이투자를 품을 경우 증권업 진출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한투와 오릭스PE 모두 일단 발을 뺐습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최근 서울대 채용 설명회에서 “한투와 하이투자가 합치면 무슨 시너지 효과가 있느냐”며 “크게 고민 안 해 봤지만 아주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투 관계자도 “자기자본을 늘리는 게 도움이 될지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며 “유상증자 등의 방안도 있기 때문에 하이투자 인수를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오릭스PE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며 LOI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하이투자는 현대중공업이 2008년 CJ투자증권을 7500억원에 인수하면서 간판을 바꾼 곳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후 세 차례 유상증자로 4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하이투자에 1조 1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하이투자의 몸값은 현대중공업 투자액의 절반인 5000억~60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이 차가운 반응을 보이면서 더 낮아질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EY한영 측은 “하이투자 매각은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200억원대 불법 유상증자·비상장주식 판매한 이철 VIK대표 구속영장 청구

     보석으로 풀려나서도 불법 유상증자 및 무인가 비상장주식 판매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2200억원의 돈을 가로챈 이철(51)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대표가 또 다시 구속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박길배)는 이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및 유사수신 혐의로 지난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이 대표가 구속됐을 당시 회사 운영을 맡았던 임모(47)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2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이 대표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자신들이 세운 가짜 법인을 통해 불법 유상증자를 하면서 “VIK와 합병할 계획이니 이 법인에 투자하면 된다”고 투자자 4000명에게 619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또 올 7월부터는 또 다른 법인을 만들어 같은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속여 85억원을 챙겼다.  이들은 비상장 회사의 주식을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팔기도 했다. 금융위원회 인가 없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 주식을 팔아 1000억원 정도를 가로챘다. 또 투자자 1000여명에게 이익을 보장하는 유사수신 행위를 통해 550억원 정도를 벌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부터 네 차례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4년간 3만명으로부터 투자금 7000억원을 불법 모집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구속 상태였던 이 대표는 지난 4월 법원의 보석 허가로 풀려난 뒤 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기간을 볼 때 이 대표가 옥중에서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LG화학, LG생명과학 합병 추진… 바이오 사업 확대 ‘박차’

    LG화학이 LG그룹 내 바이오·의약 제조사인 LG생명과학의 합병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LG그룹이 두 계열사의 합병으로 신성장산업인 바이오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양사의 흡수합병 추진설 관련, “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합병이 성사된다면 LG화학의 사업 구조는 기존의 석유화학, IT소재(전지 포함)에 바이오 사업이 추가된다. LG화학은 미래 사업으로 에너지와 물, 바이오 등 3대 분야를 제시하고 사업 다각화에 힘써 왔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3대 분야의 연구개발(R&D)를 강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규사업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4월에는 4245억원을 들여 동부팜한농을 인수해 농자·농화학 사업을 추가했다. 사명은 팜한농으로 바꾸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병행했다. 박 부회장은 5월 팜한농 대표이사 취임 후 첫 현장경영에서도 ‘그린바이오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을 향한 의지를 강조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M&A에 대한 의사를 재차 피력했다. LG화학은 LG생명과학의 흡수 합병으로 바이오 사업 확대 전략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LG생명과학으로선 합병으로 LG화학의 풍부한 현금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으로 R&D 활동을 할 수 있다. LG생명과학은 2002년 8월 ㈜LG(옛 LGCI)의 생명과학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됐으며 현재 R&D를 진행 중인 제품은 폐렴구균 백신과 소아마비백신 등이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LG화학, ‘바이오 제조사’ LG생명과학 합병 검토…시너지 창출?

    LG화학, ‘바이오 제조사’ LG생명과학 합병 검토…시너지 창출?

    LG화학이 LG그룹 내 바이오·의약 제조사인 LG생명과학과의 합병에 나서 바이오 산업에 본격 뛰어든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양사의 흡수합병 추진설과 관련, “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6일 공시했다. 양측은 “지분 매입 방식의 합병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합병이 성사된다면 LG화학의 사업 구조는 기존의 석유화학, IT소재(전지 포함)에 바이오 사업이 추가될 전망이다. LG화학은 미래 사업으로 에너지와 물, 바이오 등 3대 분야를 제시하고 사업 다각화에 힘써왔다. LG화학은 지난 4월에는 4천245억원을 들여 동부팜한농을 인수해 농자·농화학 사업을 추가했다. 사명은 팜한농으로 바꾸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병행했다. 박 부회장은 5월 팜한농 대표이사 취임 후 첫 현장경영에서도 ‘그린바이오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을 향한 의지를 강조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M&A에 대한 의사를 재차 피력했다. LG화학은 LG생명과학의 흡수 합병으로 바이오 사업 확대 전략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 변동성을 보완하고 신규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G생명과학으로선 합병으로 LG화학의 풍부한 현금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으로 R&D 활동을 할 수 있다. LG생명과학은 2002년 8월 ㈜LG(옛 LGCI)의 생명과학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됐으며 현재 R&D를 진행 중인 제품은 폐렴구균 백신과 소아마비백신 등이 있다. 전날 기준으로 LG화학의 시가 총액은 17조6천944억원, LG생명과학1조1천57억원으로 흡수합병 시 LG화학의 주식 희석비율은 5.8%이다. LG화학은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약 1조 7000억원의 현금·현금성 자산을 보유했고 매분기 약 6천억원의 현금창출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합병으로 인한 재무적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합병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사의 주가는 엇갈리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LG화학은 전일보다 1만원(3.75%) 떨어진 25만7000원에, LG생명과학은 3600원(5.40%) 오른 7만 300원에 거래됐다. LG화학에는 외국인 매도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한진해운 물류대란 우려에도 기존 자구책 반복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한진해운 물류대란 우려에도 기존 자구책 반복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 돌입에 따라 ‘물류대란’이 심화되고 있지만 사태의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한진해운이 여전히 법정관리 이전에 마련한 자구책 수준의 대응만 할 뿐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6일 한진그룹은 전날 저녁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한진해운에 대한 긴급 자금 수혈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렇다 할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진그룹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 채권단은 매우 냉랭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돌아가는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였다”면서 “사실상 한진 측에서 제시한 지원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진그룹은 채권단의 논의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25일 제출한 자구안 내용을 사실상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에서 유상증자 4000억원을 통해 한진해운에 자금을 수혈하고, 그래도 부족자금이 발생할 경우 그룹 계열사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유상증자 등으로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것이 한진그룹이 지난달 채권단에 제출한 최종 자구안이었다. 이와 별도로 한진그룹에서는 한진해운이 보유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터미널을 매각해 유동성을 추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채권단에서는 롱비치터미널을 매각하는 데에는 까다로운 조건이 많아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날 산업은행과 다시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이에 대해서도 채권단은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또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이미 기존 자구안 수준의 지원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하루 만에 다시 어떤 안을 가져올지 모르겠다”며 “회의 일정도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한진그룹 측에서 물류 혼란에 대한 사태 해결에 나선다면 측면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며 기존의 ‘지원 불가’ 원칙에서 한 걸음 물러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의 대주주인 대한항공에서 하역비 등의 자금을 지원하면 배임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재 출연 등으로 유동성 지원에 나서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안전하게 화물을 운송할 책임은 당연히 한진해운에 있고 여전히 한진해운은 한진그룹의 계열사”라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어떤 상황이 닥친다 해도 그룹 차원에서 회사와 해운산업 재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조 회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신격호 내일 피의자 소환… 롯데 수사 정점으로

    檢, 신격호 내일 피의자 소환… 롯데 수사 정점으로

    ‘日 체류’ 서미경 강제소환 검토 소진세 재소환… 유상증자 추궁 지난 6월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함께 시작된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의혹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창업주’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에게 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씨에 이어 신동빈(61) 그룹 회장의 소환 조사도 눈앞에 두고 있다. 5일 검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올해 초에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출석 요구를 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지난 1월 ‘경영권 분쟁’으로 촉발된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하면서 신 총괄회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신 총괄회장에 대한 법원의 한정후견 개시 결정 이후에도 “범행 당시의 심신 미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형사처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소환이 아닌 방문·서면 조사로 대체할 경우 특혜 논란이 일 가능성도 고려됐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이 실제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검찰의 소환 통보 이후 신 총괄회장 측은 “검찰의 요구에 대해 신 총괄회장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방문조사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의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과 780억원대 배임 등 크게 두 가지다. 검찰 조사 결과 신 총괄회장은 2006년 이후 서미경씨와 그의 딸 신유미(33) 롯데호텔 고문, 신영자(74·구속 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세 사람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물려주는 과정에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분 1%의 가치가 최소 1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평가된 만큼 6000억원대의 증여세를 탈루한 셈이다. 또 신 총괄회장은 서씨가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영화관 내 매장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관련 계열사에 78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이 신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적용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신 전 부회장뿐만 아니라 신 총괄회장, 신 회장 등도 롯데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려놓은 채 수백억원대 급여를 챙긴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여 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책본부 소진세(66)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한 경위에 대해 추궁했다. 그룹은 롯데피에스넷의 손실 보전을 위해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총 3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계열사들에 고의로 손실을 안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중으로 황각규(61) 사장을 한 차례 더 소환해 정책본부 수사를 마무리한 뒤 신 회장 소환 시기도 결정할 방침이다. 일본에 체류하면서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서미경씨에 대해서는 강제 소환 검토에 착수했다. 강제 처분을 결정하면 법원에서 서씨의 구속 또는 체포영장을 받아 일본 사법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롯데 신동빈 최측근’ 소진세 소환…“비자금 조성 없었다”

    檢 ‘롯데 신동빈 최측근’ 소진세 소환…“비자금 조성 없었다”

    ‘롯데그룹 경영 비리’에 연루된 소진세(66)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소 사장은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오전 소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소 사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검찰청사에 도착한 소 사장은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및 조세포탈, 특정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 등에 “그런 사실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소 사장은 고(故)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등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검찰은 그가 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2010∼2014)로 재직할 때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한 경위와 신 회장이 지시했거나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소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이후 수사 과정에서 혐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황이 나와 피의자로 재소환했다. 검찰은 소 사장을 상대로 총수 일가 비자금 조성 및 탈세, 계열사간 부당 자산거래, 롯데가(家) 구성원이 소유한 개인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등 그룹 경영 비리 전반도 추궁할 방침이다. 1977년 롯데쇼핑으로 입사한 소 사장은 롯데미도파 대표이사,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 및 코리아세븐 총괄사장을 거쳐 2014년 8월 정책본부 요직 가운데 하나인 대외협력단장을 맡았다. 부분 개장을 앞둔 잠실 제2롯데월드의 각종 안전사고, 롯데홈쇼핑 비리 문제 등으로 그룹이 어려움에 빠지자 신 회장이 직접 그에게 그룹 이미지 개선, 홍보·대관 업무 강화 등의 중책을 맡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소 사장과 함께 황각규 사장도 이번 주 중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검찰에 나와 이튿날 오전까지 24시간 밤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고령에 건강에 좋지 않은 신격호(94) 총괄회장에 대해 방문·서면조사 외에 소환조사 가능성도 열어 놓고 시점과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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