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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호주 동부 최남단에 위치한 타즈매니아. 섬의 40% 이상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올라있다. 일년 내내 강수량이 풍부하고 울창한 숲과 비옥한 농토가 많아 호주에서 가장 푸른 주로 알려져 있다. 개성있는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탤런트 강래연과 함께 지구에 얼마 남지 않은 낙원의 섬 타즈매니아로 떠난다.●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세계 학자들이 주목하는 장수의 섬, 사르데냐. 이탈리아의 중서부에 위치한 인구 160만명의 이 섬에는 100세가 넘은 장수인구가 무려 240명이나 된다.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여자와 남자의 장수 비율 12:1과는 달리, 이 나라는 2:1로 남성 장수인구가 대단히 많다. 사르데냐의 장수비결을 알아본다.●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전 8시30분) 김성은을 비롯한 여자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수 하동균이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밝힌다. 한국의 마이클 잭슨, 박남정이 출연해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라이벌 가수 심신의 ‘오직 하나뿐인 그대’와 당시 그의 인기곡 ‘사랑의 불시착’을 부른다.●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45년 영국.2차 대전 중 독일의 패배와 함께 투항한 마지막 유보트 U-234. 그 유보트에는 두 명의 일본인 장교가 자결을 불사하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비밀이 있었다. 그것은 자칫 2차 세계 대전의 결말까지도 바꿔놓을 만한 엄청난 것이었는데…. 과연, 유보트에 담긴 이 엄청난 비밀은 무엇일까.●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35분) ‘환경병’이라 불리는 알레르기 질환. 대기오염과 각종 화학물질 사용의 증가로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9세 이하 어린이나 65세 이상 노년층 발병률이 높다. 우리 몸이 얼마나 많은 세균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측정해본다. 또 우리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행복합니다(SBS 오후 8시50분) 이세영은 지숙에게 정말 박 상무의 여자인지를 묻고, 지숙은 자신이 바로 상욱의 여자임을 어렵게 고백한다. 이세영은 20년을 한 식구로 키워줬는데 은혜를 어떻게 이렇게 갚을 수가 있냐며 당장 사라지라고 노발대발한다. 한편 상욱은 안 집사의 집에 지숙이 사랑이를 감춰놨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온다.●희망풍경(EBS 오전 6시) 37살의 최훈상씨는 장애를 가진 쌍둥이 딸을 키우는 이혼녀다. 웃는 모습이 예쁜 하빈이에게는 ‘미소공주’, 분홍색을 좋아하는 하린이에게는 ‘핑크공주’란 애칭으로 부른다. 두 딸을 돌보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훈상씨. 서로 의지하며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는 엄마와 쌍둥이 공주님들의 희망찾기를 들여다본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과테말라와 멕시코는 현재 심각한 수질오염에 직면해 있다. 무분별한 벌채, 촌락에서 나오는 쓰레기, 커피 산업 등이 그 원인이다.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두를 맑은 물에서 발효시켜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생겨난 엄청난 양의 산성 커피 폐수가 하천에 방류되고 있다.
  • 한라산에 황금박쥐 연중 서식

    한라산에 황금박쥐 연중 서식

    세계자연유산지구인 한라산에서 ‘황금박쥐’라 불리는 붉은박쥐(학명 Myotis formosus)가 연중 서식하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은 한라산 일대의 박쥐류 분포 특성과 서식 환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천연기념물 제452호인 붉은박쥐 2마리가 해발 650m 지점 천연동굴에서 동면한 뒤 활동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22일 밝혔다. 붉은박쥐는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으로도 지정, 보호하는 매우 희귀한 포유류다. 황금박쥐, 오렌지윗수염박쥐라 부르기도 한다. 연구원은 “지난해 5월 발견한 붉은박쥐가 한라산 용암동굴에서 동면한 뒤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자연유산지역내 용암동굴의 생태계가 매우 안정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붉은박쥐는 환경에 매우 민감하고 전국적으로 200여마리밖에 없는 희귀종으로, 주로 곤충을 잡아먹으며 살기 때문에 대기오염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환경지표 종이다. 제주지역에서 붉은박쥐는 1979년 어승생악에서 암컷 1마리,88년 어리목에서 수컷 3마리,2002년 제주시 김녕리 일대 1마리,2003년 한라산 능하오름 일대 1마리가 각각 관찰된 기록이 있다. 제주도는 한라산에 붉은박쥐가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환경부 등과 연계해 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佛 68혁명 40돌] (5·끝) 현대적 의미는

    [佛 68혁명 40돌] (5·끝) 현대적 의미는

    |파리 이종수특파원|“68혁명의 세계사적 의미는 대학생들의 항거가 노동자들의 대규모 파업을 견인했다는 점이다. 이것이 서구의 다른 변혁운동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프랑스 석학 에드가 모랭(87)은 68혁명의 의미를 ‘대학생이 주축이 된 항거’로 꼽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6시. 갑자기 쏟아진 폭우 속에 파리3구 생클로드 7번지에 있는 그의 자택을 찾았다. 그는 “갑자기 비가 많이 오죠?”라며 기자를 맞았다. 최근 부인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시지 않아서일까.4개월 만에 다시 만난 노학자의 얼굴은 이전처럼 밝지만은 않았다. 이어 68혁명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도 짤막하게 대답했다. 68혁명의 의미를 묻자 그는 “20세 안팎의 청년들이 공동체와 자유에 대한 염원을 갖고 처음으로 독립된 계층으로서의 자기 존재를 선언한 사건”이라고 정리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68혁명 주축은 자유와 공동체를 갈망한 대학생들이었다. 그 근거로 “대학생들이 중심에 있었기에 당시 5월 한달 정도의 총파업이 가능했다.”며 “그 덕분에 프랑스 68혁명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더 급진적이고 열기가 뜨거웠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혁명의 주체가 바뀌고 추구하는 이상도 조금씩 달라졌다고 설명했다.“처음 몇주 동안은 다니엘 콘-벤디트 등 142명의 학생이 조직한 ‘3·22 운동’이 혁명을 주도했다. 이때만 해도 자유와 공동체를 지향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트로츠키주의자와 마오쩌둥(毛澤東)주의자들이 ‘혁명의 대변인’을 자처하면서 운동을 주도한 뒤로는 급진적으로 변했다. 공동체주의나 개인주의가 자리잡을 여지가 줄어든 것이다.” 한편 68세대에 대한 그의 평가는 약간 냉정했다. 그는 “68혁명 세대들이 점진적으로 당시의 정신을 폐기처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혁명이 남긴 ‘유산’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68혁명을 계기로 유럽 좌파운동은 한 단계 비약했다. 또 68혁명이 남긴 큰 유산은 이데올로기 투쟁을 지양하고 다양한 시민운동이 탄생하는 데 ‘젖줄’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어 68혁명이 가져온 구체적인 변화상을 설명했다.“68혁명을 계기로 여성에 대한 의식이 바뀌었다. 또 환경의 중요성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성적 소수자, 예컨대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 변화가 가능했다.” 68혁명 뒤 실제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큰 줄기는 여성운동, 환경운동과 반핵운동, 탈권위주의 문화 등이었다. 그 줄기에는 다양한 모습의 열매가 맺혔다. 피임과 낙태의 자유, 자유 결혼, 청바지와 미니스커트 등장, 교수에 대한 자유로운 질문, 비트와 록음악 보급, 전투영화 등장, 참여 예술 확산 등이다. 모랭은 68혁명의 와중에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그저 목격자 혹은 관찰자 정도로 혁명의 현장에서 약간 비켜 서 있었다.”면서 “르 몽드에 68혁명 관련 연재기사를 두 차례 쓰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그의 입장은 극좌파와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3년 동안의 레지스탕스 참여를 거쳐 공산당원으로 활동했으나 스탈린주의를 비판하면서 출당당했다. 화제는 ‘현대’로 넘어왔다.‘68혁명 잔재 청산’을 주장한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은 그만큼 68혁명의 의미가 퇴색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사르코지의 승리는 68혁명과는 다른 문제”라며 “그는 극우파는 물론 중도파, 심지어 좌파 일부까지 끌어들이는 타고난 능력으로 승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자신의 저서 ‘문명화 정책’을 사르코지 대통령이 올 신년 연설에서 인용한 배경을 물었더니 “그(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봐야죠?”(웃음)라며 말을 아꼈다. 화제가 된 당시 그는 르 몽드 네티즌 독자와의 대담에서 “내가 그 책에서 강조한 것은 문명화를 상징할 수 있는 정책은 인류애의 정책이어야 하고 그 속에서 각 문명의 장점을 잘 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사르코지 대통령이 말한 ‘문명화 정책’의 의미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vielee@seoul.co.kr ■에드가 모랭은 프랑스의 현존하는 대표적 석학. 그의 삶은 크게 ‘현실 참여’와 ‘학문적 업적’으로 나뉜다.1921년 파리에서 태어나 소르본대학에서 역사·지리·법학 학위를 땄다. 2차대전 당시인 42년 프랑스가 독일에 점령당하자 레지스탕스에 뛰어들어 전투부대, 프랑스1군 참모부 선전 장교로 활동했다.‘모랭’은 당시에 쓰던 가명으로 유명하다. 50년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에서 연구활동을 하면서 ‘다전공 연구’를 주창했다. 60년대 라틴아메리카에 2년간 거주하면서 그가 창안한 학문적 방법론 ‘복합적 사고’의 토대를 다졌다. 최근까지 평화·비폭력 문화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에도 번역 출간된 ‘인간과 죽음’‘유럽을 생각한다’‘지구는 우리의 조국’ 외에 30여권의 저서를 펴냈다.
  • [Metro] 영락교회 등 건축물 36점 근대문화유산 등록 요청

    서울시는 21일 영락교회와 종로YMCA 등 근대건축물 36점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등록을 요청한 건축물은 성균관대 본관과 재동초등학교, 연세대 언더우드기념관, 구 조선일보 사옥, 명동성당 구 주교관, 경기상고 본관, 경복궁 관리사무소 등 건축된 지 50년 안팎이 경과한 건축물이다. 또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오양빌딩과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건국대 도서관도 포함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화기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지어진 건축물 가운데 보존 필요성이 있는 건물에 대해 문화유산 등록을 요청했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육의전터 보존

    육의전터 보존

    서울 탑골공원 옆의 건물 신축 부지에서 확인된 조선시대 육의전 유적이 빌딩 지하에 일종의 ‘유적 박물관’의 형태로 조성되어 보존된다. 건축주인 이영길 영동시티개발 대표와 황평우 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21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육의전터 보존 방안을 공개했다. 두 사람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종로2가 40번지 일대에서 드러난 조선시대 상점거리인 육의전의 시전행랑 유적은 새로 지어지는 빌딩의 지하 1층에 보존되고, 윗부분은 유리로 덮어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된다. 또 유적이 위치할 지하 1층은 종로 일대 운종가의 역사를 설명하고, 서울의 발전과정을 시대별 지도로 보여주며, 현장의 토층도 그대로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새로 지어질 건물의 이름도 당초 예정한 ‘영동빌딩’에서 ‘역사성에 걸맞게 ‘육의전빌딩’으로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육의전 유적 아래로 지하 2층과 3층은 개발하여 임대공간과 기계시설을 둔다는 계획이어서 엄밀한 의미의 보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하지만 종로1가의 르메이에르빌딩 부지에서는 같은 유적이 나왔음에도 그대로 건물이 지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보존 결정은 종로 일대 유적 보존에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는 평가이다. 이 유적은 명지대 한국건축문화연구소가 지난해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발굴지도위원회에서 보존 결정이 내려진 데 이어 지난 1월29일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도 보존을 결정했다. 이후 이 대표가 황 소장과 상의한 결과 유적도 보존하고 건물의 신축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방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존 방안은 3월28일 문화재위 매장문화재분과에서 통과되었고, 지난 2일에는 문화재위 문화경관분과에서도 원안대로 통과되었다. 문화경관분과는 민간인이 자비로 전시관을 만들어 유적으로 보존하는 데 앞장서는 만큼 지하 1층의 건축이 가능하도록 유적의 높이를 80㎝가량 낮추어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육의전빌딩 부지는 앞으로 기존의 유적 아래로 또 다른 유적이 없는지 추가발굴이 이어지게 되며, 추가발굴이 끝나면 1년 6개월 정도의 공사기간을 거쳐 건물이 지어질 예정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토지박물관대학 답사팀 중세도시 피엔차를 가다

    토지박물관대학 답사팀 중세도시 피엔차를 가다

    |글 사진 피렌체 서동철특파원|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중세 도시 피엔차에는 들머리에 ‘꽃축제’를 알리는 황토빛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5월의 토스카나는 꽃세상이었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높고 낮은 구릉에 끝없이 펼쳐진 연초록빛 목초지에는 노란 유채꽃과 흔히 개양귀비로 불리는 붉은 파파베리, 하얀 케모마일이 다투어 피어났다. 사실 꽃에 비유한다면, 이 도시는 이름 모를 들꽃이라고나 해야 할 만큼 소박하다. 그럼에도 불과 세 시간 전, 바티칸의 시스티나성당에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만났던 답사팀에도, 피엔차의 아기자기한 골목은 영화 ‘서편제’에 나온 청산도의 보리밭 돌담길처럼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알고 보니 피엔차는 당대 최고의 인문학자로 꼽혔다는 교황 피우스 2세(재위 1458∼1464년)의 고향으로, 광장을 중심으로 주요 건물을 배치하는 르네상스의 인본주의적 설계개념을 처음으로 적용한 도시라고 했다.199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것도 뒤늦게 알 수 있었다.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의 토지박물관대학 이탈리아 답사팀은 이처럼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과는 다른 길을 갔다.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7박8일동안 남부의 소렌토와 나폴리를 거쳐 로마, 시에나, 피렌체, 베네치아를 돌아보는 얼개는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토지박물관이 의도한 대로 방문한 도시에서 무엇을 보았는지는 많이 달랐다. 일반적인 여행코스가 베수비오 화산재에 묻혔던 폼페이에 이어 나폴리 시내를 관광하는 데 그친다면, 답사팀은 나폴리국립고고학박물관을 찾아 폼페이에서 출토된 유물을 확인하고 나폴리를 중심으로 하는 이탈리아 남부지역의 역사를 돌아보는 식이었다. 베르니니와 티치아노, 카라바조의 걸작이 즐비한 로마의 보르게세미술관과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비롯한 르네상스 회화의 정수를 모아놓은 피렌체의 우피치미술관, 벨리니와 틴토레토, 롱기 등 베네치아 화가의 명작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베네치아아카데미미술관도 답사코스에서 빠지지 않았다. 토지박물관대학은 토지박물관이 있는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를 중심으로 이미 굳건히 뿌리를 내린 사회교육 프로그램이다. 이탈리아 답사에는 김일현 경희대 건축대학원 교수를 초청하여 더욱 깊이있는 여행이 될 수 있었다. 베네치아건축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이 대학에 협력 교수로 재직했던 김 교수는 방문지에 피엔차를 포함시킨 데서 알 수 있듯 답사에 ‘도시 기행’의 성격을 불어넣어 이탈리아의 문화와 예술은 물론 건축을 통하여 복잡한 역사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주었다. ●14개의 탑이 독특한 분위기 연출 12세기 말 자치권을 가진 자유도시로 번영을 누렸다는 산지미냐노도 그랬다. 전성기의 산지미냐노에는 높이 50m 안팎의 탑이 72개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유력한 집단의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힘을 과시하는 수단이었다는 것이다.1348년 피렌체에 정복된 이 도시에는 아직도 14개의 탑이 남아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피렌체의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에 있는 옛 시립고아원(Ospedale degli Innocenti) 건물도 둘러볼 수 있었다. 같은 도시에 있는 ‘꽃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의 돔을 만든 건축가 필리포 블루넬레스키(1377∼1446년)가 설계한 이 건물은 르네상스 형식을 갖춘 최초의 건물로 평가되고 있다고 했다. 이탈리아 국민들이 로마나 피렌체 같은 대도시와 산지미냐노나 피엔차같은 중소도시를 가리지 않고 옛 모습을 철저하게 보존하려 애쓰고 있음을 확인한 것은 또 하나의 수확이었다. 마지막 날, 여행의 감회를 밝히는 자리에서 한 참가자는 “자랑스러운 문화재를 갖는 데는 고통이 따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 집안에도 수원 화성의 문화재 보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른이 계시지만, 양보할 수 있도록 설득해 보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답사팀을 이끈 조유전 토지박물관장은 “이번 답사에서는 여행문화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문화재 보호에 대한 자각을 불러일으키는 성과가 나타났다.”면서 “공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박물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었다.”고 자평했다. dcsuh@seoul.co.kr
  • 가야문화권 관광개발 탄력

    가야문화권 관광개발 탄력

    대구와 경남·북, 전남·북 등 5개 시·도 13개 시·군이 함께 추진 중인 가야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이 정부 정책에 반영돼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가야문화권 지역발전혁신협의회 의장인 이태근 경북 고령군수는 21일 ‘대구·경북 공동 발전 토론회’ 참석차 고령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들 지역의 역사·문화를 관광자원화하는 ‘가야문화권 광역 관광개발계획’을 보고했다. 이 군수는 이날 보고에서 가야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광역관광개발계획 국책사업화, 한반도 대운하 조기 건설을 통한 낙동강 옛 뱃길 복원,88고속도로 조기 4차선 확·포장 등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이 군수는 또 현재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인 고령읍 지산리 73·74·75호 대가야 왕릉급 고분 전시관 건립 및 의병장 김면 장군 성역화 사업,240여개 대가야 고분정비 및 개발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李 대통령, 지원방안 검토 약속 이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가야문화권이 이 같이 훌륭한 역사와 문화를 지니고 있는 것을 몰랐다.”면서 “소중한 문화 유산이 잘 활용되고 계승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각종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은 이어 “가야문화권지역발전혁신협의회처럼 지방의 시·군들이 스스로 힘을 합쳐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칭찬할 만하고 다른 지자체들의 모범이 될 만한 훌륭한 사례”라고 격려했다. 경북 고령·성주군, 대구 달성군, 경남 거창·창녕·합천·산청·하동·함양·의령군, 전북 남원·장수군, 전남 순천시 등이 함께 추진 중인 가야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은 총 1조 6088억원(국비 등 1조 2954억원, 민자 3134억원)을 들여 이들 지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한다. 구체적으로는 달성·고령·성주·거창권은 가야 역사·문화유적 관광지로, 창녕·합천·산청권은 문화생태 및 가야산 관광지로, 장수·남원·함양권은 역사문화 및 위락지로 개발된다. 사업은 승마레저타운(장수) 건립 등 10개 핵심 사업과 22개 연계사업에 걸쳐 있다. 이에 따라 가야문화권 발전협의회는 우선 이들 지역에 대한 정부의 특정지역 지정을 위해 한국토지공사 국토도시연구원에 ‘가야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광역개발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발주해 놓고 있다. 오는 10월쯤 용역결과에 대한 주민 설명회와 최종 보고회가 있은 뒤 연말쯤 특정지역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1조 6088억원 들여 2018년 완료 이들 지역이 특정 지역으로 지정되면 개발사업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연차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이 군수는 “낙후된 가야문화권에 대한 대통령의 큰 관심과 성원으로 개발사업이 날개를 달게 됐다.”면서 “대가야문화권을 관광 클러스터화해 ‘국내 관광 1번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특정지역은 문화·관광자원의 체계적 연계 개발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해당 자치단체의 요구로 국토해양부 장관이 지정한다. 특정지역으로 지정되면 접근 도로망 등 인프라 구축 및 지역특화사업 추진에 권역당 5000억원 이내의 국비가 지원된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Metro] 영락교회 등 건축물 36점 근대문화유산 등록 요청

    서울시는 21일 영락교회와 종로YMCA 등 근대건축물 36점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등록을 요청한 건축물은 성균관대 본관과 재동초등학교, 연세대 언더우드기념관, 구 조선일보 사옥, 명동성당 구 주교관, 경기상고 본관, 경복궁 관리사무소 등 건축된 지 50년 안팎이 경과한 건축물이다. 또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오양빌딩과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건국대 도서관도 포함돼 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松~ 봤다”

    “松~ 봤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지난 2월 화재로 소실된 국보1호 숭례문의 복원에 사용될 둘레 60㎝ 이상의 금강소나무 600여그루를 찾아 냈다고 21일 밝혔다. 동부지방산림청에 따르면 2001년부터 특별관리 중인 문화재 복원용 목재 생산림 490㏊에서 자라는 금강소나무 12만 6000그루를 중심으로 실태 조사를 벌여 복원용으로 가능한 600여그루를 최근 찾아 냈다. 이들 나무는 강릉시 성산면, 사천면 등 강원도 백두대간 일대에서 발견됐다. 현재 문화재 복원용으로 가슴높이의 지름이 60㎝ 이상인 대경목의 금강소나무 600여그루는 나무별로 GPS 좌표를 표시, 수관폭과 임도와의 거리 등 각종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DB)화해 문화재청의 목재공급 요청이 있을 경우 바로 공급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 보수 및 복원에 국내 우량의 소나무를 공급,‘우리 문화유산을 우리가 지킨다.’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과 함께 우량 소나무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전반적인 실태를 조사한 것으로 문화재 복원용 대경재의 생산기지를 확보했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관내에서 생육하고 있는 금강소나무는 곧게 자라고 재질이 단단하다. 결이 아름다우며 껍질이 얇고, 나무 속은 붉은색 또는 적황색을 띠며 나이테가 조밀해 가공이 용이하고 잘 썩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숭례문 복원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숭례문 2012년까지 원형 복원

    방화로 문루가 훼손된 숭례문이 하부 석축까지 해체 보수하는 과정을 거쳐 2012년까지 복원된다.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숭례문의 양쪽 성곽도 발굴조사를 거쳐 원래 지형에 맞게 제모습을 찾는다. 문화재청은 참사 100일을 맞은 20일 현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숭례문 복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현재 숭례문은 원래보다 1.6m 올라와 있는 상태로 지반조사를 거쳐 성문의 하부 석축을 이루는 육축까지 해체하여 원지형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또 “숭례문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고자 문 밖에 연못을 팠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발굴조사에서 연못터가 확인되면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숭례문은 1900년 전차궤도를 설치하면서 지반을 현재대로 높이는 바람에 바닥돌이 훼손됐고, 주변의 성곽은 1907년 완전히 철거됐다. 문화재청은 복원에 기존 부재를 최대한 재활용해 국보 제1호로서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복원되는 숭례문에는 적외선 열감지기와 연기감지기, 폐쇄회로TV, 스프링클러 등 방재시스템을 설치한다. 문화재청은 수습 및 준비를 이미 마무리한 데 이어 새달부터 2009년 말까지 조사·발굴 및 고증·설계 과정을 거쳐 2010년부터 3년 동안 본격적인 복구공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숭례문 복구단’을 꾸려 직접 복구 공사를 추진하며, 학계 원로 등 22명으로 구성된 복구 자문단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구와 전시관 건립 등에 모두 25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시관은 서울시와 협의하여 숭례문에서 가까운 곳에 세우며, 불탄 일부 부재와 함께 숭례문에 관한 사진과 기록, 화재 이후 언론 보도 자료 등을 전시하기로 했다. 이 청장은 “철저한 고증에 따라 원형을 복원하는 것이 대참화를 극복하는 길”이라며 “숭례문 복구가 국민에게 새 희망을 주며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중요한 작업이 될 수 있도록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여러 사람 끼어들면 복구 부실해져”

    “여러 사람 끼어들면 복구 부실해져”

    “문화재청과 여러 전문가가 합심해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타나리라고 믿습니다. 일단 복구공사가 시작된 이상 책임자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작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 있다면 도와야겠지요.” 20일은 숭례문의 문루가 방화로 무너진 지 100일을 맞는 날이다.1963년 대대적인 숭례문 보수 당시 공사감독관을 맡았던 김정기(78) 박사는 19일 “나 같은 사람이 끼어들기 시작하면 분쟁이 생기게 마련이며, 그렇게 되면 공사 또한 부실하게 되고 공정도 늦어지게 된다.”면서 “믿고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문화유산 관리에 각성을 촉구하는 각계의 목소리에는 “그분들 또한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의 발로 아니겠느냐.”면서 “이를 계기로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욱 각별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1969년 11월5일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재관리국 산하에 설치된 문화재연구실의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전신인 문화재연구실이 국가가 주도하는 각종 발굴조사를 주도한 까닭에 그는 한국고고학의 실질적인 태두로 통한다. 김 박사는 숭례문 보수공사 당시를 돌아보면서 “엄밀히 전체 감독은 진홍섭 당시 문화재위원장이 맡으셨고, 저는 보수 공사가 시작될 무렵에는 유럽에 출장 중이었다. 뒤늦게 합류해 임청씨와 함께 부감독관으로 일했으나 임청씨가 몸이 안 좋아 후반부에 공사감독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2일 문화재청 초청으로 숭례문 화재 현장을 둘러본 김 박사는 “문루 상당 부분이 불타는 바람에 국보 제1호가 갖는 의미가 퇴색된 것은 사실이지만, 축대와 1층 상당 부분은 남아 있어 복구 공사 여부에 따라서는 많은 가치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명사의 스승(EBS 오후 7시55분) 주요 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교수.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 명창 안숙선에게는 수많은 이름들이 따라다닌다. 끊임없는 노력과 훌륭한 스승이 곁에 있었기에 가능한 별칭들이다. 명창 안숙선을 만들어준 스승을 만나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손을 잃고 그림을 얻어 행복하다는 화가 석창우. 전기기사로 일하던 중 감전 사고로 두 팔을 모두 잃은 이야기와 그림과는 무관한 삶을 살다가 아들에게 줄 새를 그리면서 새삼 재능을 발견한 사연, 갈고리에 붓을 끼우고 투쟁한 지 한 달 만에 정식 제자로 맞아 준 스승에 대한 이야기 등을 엿본다.   ●사랑해(SBS 오후 9시55분) 영희는 영희B의 유산 사연을 듣고 안타까워 한다. 한편, 영희는 신문을 들고와서는 철수에게 만화가 안 실렸다며 궁금해 한다. 그러자 철수 역시 의아해하다가 편집장으로부터 진작 타협을 원할 때 듣지 그랬냐는 말에 못내 서운해 한다. 그러면서도 영희에게는 단행본 발행건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둘러댄다.   ●이산(MBC 오후 9시55분) 청나라 군사가 무력을 썼다는 말에 그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내려 송연은 태감을 만난다. 하지만 태감은 송연의 질문에 대한 대답 대신 그림 한 점을 전해주고, 송연은 그 그림을 산에게 보여준다. 산은 정약용이 송연의 말을 되새긴 뒤 군사들을 청나라 사신단이 있는 모화관으로 보내는데….   ●뉴스Q(YTN 오후 4시30분) IOC위원에 도전하고 있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총재(WTF)가 출연한다. 김운용, 박용성 위원의 연이은 자격 상실로 현재 국내에는 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유일하게 IOC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조 총재가 IOC위원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과 세계 태권도계의 수장으로서의 남다른 태권도 사랑을 들려준다.   ●TV, 책을 말하다(KBS1 오후 11시30분) 지난 5일 타계한 소설가 박경리 선생을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그가 인생을 바쳐 써낸 작품 ‘토지’를 다시 조명해보고, 고인의 작품과 사상이 현재 우리들의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도 돌아본다. 고인이 타계하기 한 달 전, 그를 직접 만났다는 문학평론가 방민호씨의 인터뷰 내용도 공개한다.
  • [Metro&Local] 안성서 소 브루셀라병 발생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던 경기 안성시 미양면 인근 대덕면 축산농가에서 이번에는 전염병 브루셀라가 발생, 사육소 88마리가 살처분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대덕면 K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 140마리에 대해 최근 채혈검사를 실시한 결과,43마리가 법정전염병인 브루셀라균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판정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브루셀라는 AI와 달리 감염된 소만 살처분하면 더 확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루셀라는 ‘인수(人獸)공통 제2종 법정전염병’으로 감염된 소는 유산이나 불임 등 증세를 보인다. 사람도 전염되면 두통과 발열 등 이상증세를 보이지만 아직 사망한 사례는 없다. 감염된 쇠고기도 열에 끓이면 병원균이 소멸된다.안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인 피요르드 랜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록된 피요르드 랜드는 연간 평균 강우량 7000㎜로, 세계에서 가장 습한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거대한 폭포가 많고 강우량이 풍부해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는 피요르드 랜드는 세계인이 가고 싶어 하는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대한민국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심혈관 질환. 그 환자수 역시 10년 전에 비해 2.4배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심장질환 분야의 명의로 꼽히는 서울대 흉부외과 안 혁 교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와 함께 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 박리증 등 다양한 심장 혈관 질환의 증상을 살펴본다. ●개그콘서트(KBS2 오후 10시5분) 안티 개그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왕비호.8집 앨범으로 컴백한 가수 김현정이 왕비호의 맹공격을 받는다. 김현정은 왕비호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대목에서도 ‘쿨’하게 웃으며 박수를 친다.‘출동 김반장’은 범죄현장에 김준호, 김시덕이 참여해 사건을 해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번 주 피해자로는 이수근이 출연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0분) 1962년 탕가니카 카샤샤 마을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웃음 발작사건. 열두 살 소녀를 시작으로 95명의 학생들이 무려 7주 동안 쉴 새 없이 웃어댔는데…. 그러나, 그들의 웃음은 점점 단순한 웃음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절규에 가까워져 갔다. 갑자기 일어난 웃음발작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35분) 익숙하고 편안한 과거에 대한 항수를 불러 일으키는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사람들은 추억의 가수를 찾고, 배우와 영화를 만나면서 아련한 향수에 젖는다. 가요계에 불었던 복고 댄스, 복고 패션에 이어 향수를 자극하는 기업 광고가 전파를 타고 있는 데다 다이얼 전화기나 LP플레이어도 소비가 다시 늘고 있다. ●2008 스페이스코리아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을 만나다(SBS 오후 11시15분)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과 함께 우주인 탄생의 전 과정,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전한다. 우주인 2년간의 대장정, 발사부터 도킹, 해치오픈까지 꿈의 카운트 다운, 우주에서 생긴 일(ISS 생활, 실험, 우주생방송) 등을 영상으로 정리한다. ●나눔+(EBS 오후 11시20분)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신병들의 교육 훈련을 책임지고 있는 입소대대. 그야말로 육군 장병을 양성하는 최고의 병사들로 이뤄진 부대다. 그러나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만 되면 입소대대 병사들은 인근에 자리한 황화정 공부방의 자원봉사 선생님으로 변신한다. 입소대대 장병들의 공부방 자원봉사 현장을 찾아가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이상기온, 한층 잦아진 홍수와 가뭄. 기후변화는 우리의 삶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준다. 기후변화협의체(IPCC)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현재 전지구적으로 만연한 질병과 조기 사망의 원인이 되고 있다. 과연 기후 변화가 우리의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일까?
  • [열린세상] 노사정 대화와 賢者의 한마리 낙타/신은종 단국대 경영학 교수

    [열린세상] 노사정 대화와 賢者의 한마리 낙타/신은종 단국대 경영학 교수

    유산으로 남겨진 낙타 17마리를 두고 삼형제가 갈등하고 있다. 장남 몫은 절반, 차남에겐 3분의1, 막내에겐 9분의1이 주어졌다. 그러나 17마리는 둘로도 셋으로도 아홉으로도 나눠지지 않으니 서로 더 많은 몫을 주장할 뿐,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마침 낙타를 타고 지나가던 현자(賢者)가 그들을 보고 자신의 낙타를 선뜻 내주었다. 이제 18마리가 된 낙타를 유언에 따라 장남은 절반인 아홉 마리를, 차남은 여섯 마리를, 그리고 막내는 두 마리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현자는 분배하고 남은 한 마리를 타고 유유히 사라진다. 대학에서 협상론을 가르치면서 협상의 미학을 얘기할 때 종종 드는 우화인데, 좀 진부하긴 해도 지금 우리에겐 현자의 낙타 한 마리가 꽤 절실하다. 굵직한 노동현안들이 차츰 갈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공공부문 구조개혁 저지를 위한 노동계의 집회가 이달에 예정돼 있고, 노사협상도 다음 달부터 집중된다. 이랜드 등 비정규직 문제가 아직 남아 있는 데다,7월부터 확대 시행되는 비정규직법의 영향도 만만치는 않을 것 같다. 엎친 데 덮친 격, 나아질 기미도 없는 경제상황이 경제를 살리겠다던 이명박 정부를 옭아맨다. 약속한 경제성장률은 목표를 슬금슬금 내려야 하는 형편이고, 일자리 사정도 최악이다. 녹록지 않은 노동현안들을 풀기에는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결국 정부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노동계, 경영계, 정부뿐만 아니라 국회까지 포함하는 노사정 확대 6자 회담이 이르면 이달부터 가동될 모양이다. 대화로 상생을 모색하겠다는 점은 다행스럽지만, 잘될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외환위기 이후 이른 바 코포라티즘(corporatism)이라는 실험을 계속해 왔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기 때문이다. 노사정 대화가 어떻게 운용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갈등하는 노동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보다 큰 틀의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다. 흔히 거론되는 아일랜드의 성공은 단순히 임금양보와 소득세 감면 따위를 주고받아 성사된 게 아니다.1987년 국가회복프로그램(PNR)은 극심한 위기가 강제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다행히 활황국면으로 접어든 세계경기에 힘입어 성공했다. 외려 주목할 사실은 그 이후 3년마다 사회적 합의가 꾸준히 이뤄졌다는 점이고, 이를 가능케 한 것은 국가차원의 ‘하이로드(High Road)’에 대한 비전과 전략이었다. 그들의 하이로드 비전은 외국자본을 활용해 아일랜드 경제를 고숙련·고기술에 기초한 고부가가치 경제로 탈바꿈시킨다는 것. 비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자 노사정은 이를 달성할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전략을 만드는 데 지혜를 모을 수 있었다.2000년 이후부터는 인적자원에 대한 폭넓은 투자, 경영혁신, 노동자의 경영참여 확대 등 노사가 그야말로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차근차근 마련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노사 간 불신이 큰 우리에겐 남의 일일 거란 푸념은 접어두자. 불신으로 말하자면 아일랜드 노사만큼 적대적인 곳도 없다. 아직까지도 사용자의 반대로 노동조합의 공식적 승인이 제도화돼 있지 않다. 노사 간 적대감이 북유럽국가로 보기 힘들 만큼 높은 데도 30년이 넘도록 사회적 대화가 성공하는 이유에 주목해야 한다. 그것은 국가차원의 성장과 상생을 위한 뚜렷한 비전과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곧 예정된 노사정 대화가 노동현안을 풀어내는 장이 되길 바란다. 그러나 문제만 들고 대화의 장에 오면 낭패 보기 십상이다. 이를 풀어 결국 무엇에 도달할 것인가라는 비전도 함께 들고 와야 한다. 비전의 부재 시대다. 실용이니 선진화니 하는 레토릭만 무성할 뿐, 정작 앞으로 우리사회는 무엇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 그림은 보이지 않는다. 이번 대화가 그 화두를 만들어야 한다. 낙타 한 마리는 삼형제의 갈등을 상생으로 이끌었다. 비전이라는 화두, 이것이 지금의 노사정 대화에는 현자의 한 마리 낙타일 게다.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 교수
  • “발해사 연구 공백지대는 중국 아닌 북한”

    “발해사 연구 공백지대는 중국 아닌 북한”

    발해사를 전공한 송기호(52)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는 1990년 8월 서울신문의 발해 유적 답사단에 참여하여 자신의 표현대로 ‘꿈에 그리던’ 중국의 발해 유적을 처음으로 밟아보는 감격을 누린다. 이후 발해사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다룬 글을 한데 모아 1999년 내놓은 책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발해를 다시 본다’(주류성출판사 펴냄)이다. 그는 햇수로 다시 10년이 지난 올해 이 책의 개정증보판을 펴냈다. 그동안 중국이 발해를 고구려에 앞서 자신들의 역사에 편입시키는 작업에 몰두하면서 연구의 중심도 러시아로 옮겨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개정증보판은 그 10년 동안 발해사 연구자가 겪은 우여곡절의 기록이기도 하다. 송 교수는 1975년 대학입학 예비고사에 전국 수석으로 합격하여 서울대에 입학한 뒤 법대나 상대가 아닌 국사학과를 선택하여 화제를 모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발해를 전공으로 삼아 다시 한번 눈길을 끌었던 인물이다. 여기에 소탈하고 따뜻한 인간미가 더해전 그는 우리나라 발해 연구의 권위자이다. 서울대 연구실에서 만난 송 교수는 “그동안 TV드라마 ‘대조영’ 등의 영향으로 발해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연구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래서 연구자가 얼마나 늘어났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은 손꼽을 수 있는 정도”라면서 “학술적 의미가 있는 논문은 여전히 많지 않다.”고 멋쩍게 웃었다. ●발해 유적 中 단독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 송 교수는 서울대에서도 아직 제자를 키워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발해에 관심을 가져 기대를 가졌던 제자도 논문을 쓰면서 고구려로 돌아섰다. 그래도 발해를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발해사를 공부하려면 중국·일본어에 러시아어를 알아야 하는 데다 고고학 지식까지 갖추어야 한다. 문헌사료가 취약하다 보니 고고학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헌사학자와 고고학자는 의견차이가 많아 사이가 좋지 않다고들 하지만, 발해사만큼은 서로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중국의 이른바 동북공정에 대한 한국민의 관심이 고구려에만 쏠려 있는 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중국은 1980년대에 발해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는 작업을 마쳤고 그 다음이 고구려인 셈”이라면서 “지금은 고조선을 자신들의 역사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고, 위만조선과 기자조선에도 손길을 뻗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현재 발해 연구의 가장 큰 문제는 중국에 있는 유적을 찾아볼 수 없다는 데 있다고 했다.1990년대는 중국의 발해 유적을 몰래라도 둘러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발해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단독등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한국 학자는 물론 중국 학자들에게도 공개를 철저히 막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는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고 티베트 사태도 있었던 만큼 무리하게 등재를 시도하지는 않겠지만,1∼2년 사이에 발해 유적이 중국 단독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그런 만큼 한국과 북한의 공동보조는 사실상의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해 10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북한 학자들은 공동등록을 준비하자는 제안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부여·북옥저 등에도 관심 기울여야 한편으론 중국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발굴 이후 중국학자들에게도 공개하지 않는 등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놓았던 발해 왕비의 묘지명(墓誌銘) 2개가 햇빛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헌자료가 취약한 발해사 연구에 전기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현재 서울대박물관장을 맡고 있는 그는 “돈을 끌어오는 재주가 없는 사람이 맡아서는 안 될 자리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송 교수의 관심사를 반영한 듯 21일부터 ‘위성에서 본 고구려, 발해’특별전을 시작하는데, 함경북도 북청의 청해토성 같은 발해 유적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는 “발해사 연구의 마지막 공백지대는 중국도 러시아도 아닌 북한으로, 우리 학자들은 함경도 지역의 유적을 아무도 가보지 못했다.”면서 “아마도 남북간 교류의 폭이 넓어져 북한이 개방되기를 가장 염원하는 사람은 발해사 연구자일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송 교수는 마지막으로 “고구려나 발해는 물론 우리 역사의 한 부분으로 부여와 북옥저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부여처럼 만주에서 일어나 만주에서 사라진 나라를 중국 사람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자신들의 역사로 생각한다.”면서 “북방의 역사를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애정을 갖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책꽂이]

    ●영어고수는 영어고전을 읽는다(전2권)(조중걸·정태균 지음, 프로네시스 펴냄) 시대적 문제의식이 담긴 고전을 골라 전체 내용을 소개한 뒤 실제 영문 텍스트를 제시하고 문법적인 설명까지 덧붙였다. 마르크스의 ‘독일 이데올로기’,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에릭 홉스봄의 ‘혁명의 시대’ 등이 소개됐다. 각권 1만 3000원.●서사의 숲에서 한국영화를 바라보다(박유희 지음, 다빈치 펴냄) ‘소설과 카메라의 눈’을 펴내는 등 영화평론가로 왕성하게 활동해온 저자가 한국영화의 서사구도와 의미를 다각도로 분석했다.‘디워’‘괴물’‘음란서생’ 등 평단의 쟁점이 됐던 최근 국내 대표작들의 사회적 함의를 짚었다.1만 2000원.●우주인 이소연 그 끝나지 않은 도전(박희범 지음, 전자신문사 펴냄) 러시아와 한국을 오가며 ‘우주인 만들기 프로젝트’를 밀착취재한 과학전문기자가 700여일 동안의 취재일지를 생생한 사진자료와 함께 공개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이 우주를 다녀오기까지의 모든 기록들을 한권에 다 모았다.1만 2000원.●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오창익 지음, 삼인 펴냄)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인 저자가 한국사회 곳곳에서 인권이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 짚었다. 재소자에 대한 흡연 금지조항,0.18%에 불과한 형사사건 무죄율, 법무법인들의 행태,24시간 영업하는 가게주인들과 고속도로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인권, 무노조주의를 내세우는 기업 등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1만 1000원.●윤광준의 생활명품(윤광준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사진가이자 오디오칼럼니스트가 자신을 둘러싼 생활용품 60가지를 소개하며, 시간의 켜가 쌓일수록 쓸모와 가치를 더해가는 사물의 이치를 새삼 돌아봤다. 몰스킨 수첩, 빌링햄 카메라백 등의 진짜 ‘명품’은 물론이고 전기장판, 골뱅이 무침, 포스트잇도 얼마든 생활의 명품으로 자리잡는다.1만 2000원.●고대 세계의 70가지 미스터리(브라이언 M. 페이건 엮음, 남경태 옮김, 역사의아침 펴냄) 인류가 풀지 못한 70가지 고대 문화유산들의 비밀을 천연색 사진을 곁들여 설명한 화보집. 에덴동산이 실제 있었는지, 투탕카멘은 어떻게 죽었는지 등의 해답을 고고학, 인류학, 역사학, 종교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 28명을 통해 찾아봤다.4만 5000원.
  • 한국춤문화 자료원 건립 탄력

    ‘한국춤문화자료원’을 건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공연예술, 박물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춤자료원(아카이브) 현황을 점검하는 심포지엄을 여는가 하면 이와 관련해 예술인 구술채록을 주제로 한 국제워크숍도 마련한다. 먼저 한국무용기록학회가 16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여는 국제학술심포지엄 ‘춤유산의 저장고:세계 춤아카이브의 현황’. 미국, 독일, 이스라엘, 중국, 일본, 한국 등 6개국의 춤과 예술 아카이브 기관장 및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춤아카이브 건립이나 운영의 성공사례를 통해 한국춤문화자료원 건립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의 춤자료관인 뉴욕 공립 공연예술도서관의 댄스컬렉션을 비롯해 이스라엘 무용도서관, 독일 라이프치히 무용아카이브, 중국 무용박물관, 샌프란시스코 공연 및 디자인 박물관, 일본 와세다대학 연극박물관 대표와 전문가들이 방한한다. 한국에서는 공연예술박물관을 건립중인 국립극장 공연예술자료관, 디지털아카이브를 구축중인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한국춤문화자료원을 계획중인 심소 김천흥 기념사업회의 연구원들이 자리를 함께한다. 17일 무용인류학자인 애드리언 캐플러(스미소니언박물관 오세아니아 민족학 큐레이터) 박사의 특별강연 ‘세계화 시대에서의 춤연구’와 17∼20일 아르코예술정보관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국제워크숍 ‘예술인 구술채록 방법론’도 관련 행사. 캐플러 박사는 춤인류학 연구의 최신 경향을 통해 춤아카이브 건립에 관한 자신의 경험과 세계적 연구 동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17∼20일 한국무용기록학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개최하는 국제워크숍은 아르코예술정보관의 지난 5년 간 구술채록사업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예술구술사의 현황을 짚는 자리. 참석자들은 샌프란시스코 공연 및 디자인박물관의 사례를 중심으로 각국의 예술구술사 연구 동향과 전망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무용계 최고의 석학’으로 꼽히는 애드리언 캐플러 박사를 비롯한 무용, 음악, 연극, 인류학, 기록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한국춤문화자료원 건립을 놓고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국내외 공연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중국 대지진 대재앙 그 후…] 明시대 석탑등 고대문화 유적들도 훼손

    쓰촨(四川)을 강타한 대지진이 고대 문화유적들을 두 동강으로 자르고 훼손시켰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14일 쓰촨 지방문화재인 명나라 시대에 만든 32m짜리 12층 석탑이 지진으로 쪼개지는 등 문화재 피해가 잇달아 드러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난충(南充)지구 랑중에 위치한 고성(古城)내 석탑은 지진으로 허리가 부러지며 아래쪽 6층만 달랑 남았다. 생존자 구호와 매몰된 사람들을 수색하는 등 경황이 없어 아직 문화재 피해 규모가 정확하게 조사되지는 않았지만 청두(成都) 인근 진사(金沙)박물관의 제2 전시실에 있던 고대 토기 항아리들이 깨지고 싼싱두이(三星堆)박물관 외벽과 소장품도 일부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쓰촨은 중국 삼국시대에 촉(蜀)나라 영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200년 전 전국시대의 농업용 대수로 두장옌(都江堰)에서도 유적지내 문화재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대수로 자체에는 큰 피해 상황이 보고되지 않았다. 청두 북쪽 40㎞지점의 광한(廣漢)현에 있는 싼싱두이 박물관은 외벽이 손상됐고 소장한 3000∼4000년 전 토기 20점이 굴러떨어져 깨졌다. 또 왕 페이 박물관장은 유물들을 대피시킨 뒤 박물관이 ‘임시 난민촌’으로 탈바꿈했다고 전했다. 쓰촨내 39개 지진 피해 지역에는 국가 중요문화재가 49개, 지방문화재가 225개 자리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시론] ‘5·18광주’를 아시아 문화교류 장소로/김호균 시인·아시아문화중심 도시추진단 기획위원

    [시론] ‘5·18광주’를 아시아 문화교류 장소로/김호균 시인·아시아문화중심 도시추진단 기획위원

    “에헤루 상사뒤야, 일락서산에 해는 지고 월출 동령에 달이 솟아온다! 에헤루 상사뒤야 저 달 뒤에는 별 따라가고 우리 님 뒤에는 나도 가네!” 부지깽이도 거들어야 한다는 농사철, 남도의 들녘에서 불리던 ‘농부가’다.‘농부가’와 함께 남도의 봄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노래가 있다.‘꽃잎처럼 금남로에 쓰러진 너의 붉은 넋’으로 시작되는 ‘오월의 노래’이다. 허리 꼬부라지는 노동 현장에서 불리던 남도의 ‘농부가’가 사람살이와 우주의 순환을 하나로 보는 아시아의 문화적 자산이라면 ‘오월의 노래’는 역사적 사건 앞에서 새로운 문화를 일궈냈던 시민공동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5·18 28주기를 앞둔 광주가 안고 있는 숙제가 바로 여기에 있다.‘농부가’로 상징되는 문화적 자산과 ‘오월의 노래’로 상징되는 시민 문화의 자산이 어떻게 새로운 시대와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문화적 힘으로 거듭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러한 고민의 구체적 과정이 바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실행돼 온 일련의 과정들이라 할 수 있다. 서구문화의 하위 문화나 ‘카피문화’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문화적 대안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때문에 광주는 그동안 ‘주변 문화’로 인식돼 온 아시아의 토착문화와 지식들이야말로 새로운 문화 자원이자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왔다. 실제로 자생해온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문화 경쟁력으로 활용해 가는 도시들은 많다. 장인들을 발굴하고, 이를 문화산업으로 재창조해 가는 일본의 가나자와, 자연철학에 기초한 전통 의료문화로 새로운 경쟁력을 얻고 있는 인도 아유르베다 치유센터, 르네상스시티 리포트라는 문화플랜을 통해 고유한 문화 전통을 글로벌 표준으로 되살려 낸 싱가포르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다. 중국도 방대한 문화적 유산을 기반으로 문화 패권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광주’는 아시아의 문화교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한국은 아시아 국가들의 억압적, 가해자적 위치에 서있지 않았고 5·18이라는 광주의 역사적 경험은 아시아 여러 국가들에 있어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나누는 데 매우 매력적인 접근 통로로 인식되고 있다. 내부적으로 봐도 상처와 부담, 부정의 인식으로 남을 수 있는 광주의 역사와 문화가 긍정의 인식으로, 새로운 시대의 전망으로 거듭나는 역사적 의의가 적지 않다. 화순 운주사에 가면 천불천탑이 있다. 누워있고 앉아있고 다양한 표정과 크기의 탑과 불상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천년 전 이 작업장에서 울려 퍼진 재담과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광주가 이뤄가야 할 아시아적 문화는 이처럼 네편 내편이 없는 소통과 통합의 문화이자 자발적 참여의 산물이 될 것이다. 광주는 광주만을 위한 광주가 아니고, 아시아 문화의 새로운 소통과 교류의 본질적 장이 돼야 하며, 대한민국의 모든 문화도시들과, 아시아 각국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문화 질서’를 통해 인류가 전망할 새로운 가치를 재구성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농부가’와 ‘오월의 노래’를 뛰어넘어 전국의 모든 도시들이, 아시아 각국이 함께 부르는 새롭고 아름다운 광주의 노래가 이 시대에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김호균 시인·아시아문화중심 도시추진단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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