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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의 신비 농다리 주변 확 달라진다

    천년의 신비 농다리 주변 확 달라진다

    충북 진천군 대표 관광자원인 농다리 주변이 확 달라진다 31일 군에 따르면 2022년까지 58억 5000만원이 투입돼 ’농다리 관광명소화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농다리 전시관 신축, 먹거리장터 조성, 주차장 조성 등으로 추진된다. 전시관은 현재 1층짜리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2층규모로 새롭게 꾸며진다. 먹거리장터는 전시관에서 농다리까지 400여m구간에 들어설 예정이다. 군은 현재 차도로 이용하고 있는 이 구간 도로를 폐쇄한 뒤 가로수 등을 심어 산책로를 만들고 떡, 과자, 음료수 등 간단한 음식을 먹을수 있는 가판 등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주차장은 농다리 외곽에 250대를 수용할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또한 ‘맑은 물 푸른 농촌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총 40억원이 투입돼 농다리 인근에 생태문화공원, 다목적광장 등이 들어선다. 지난달 착공한 이 사업은 내년 3월 준공예정이다. 생태문화 공원은 농다리 옆 주차공간과 일부 구간 갈대 습지를 활용해 데크쉼터, 식물원, 치유정원 등 5만3037㎡ 규모로 건립된다. 다목적광장은 감성치유산책로, 역사탐방데크길, 숲놀이터 등 3만2449㎡ 규모로 꾸며져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번 사업이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농다리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농다리가 관광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피며 사업을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축조된 농다리는 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다.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전해진다. 역학적이고 물에 대한 내구성까지 고려된 교량 건축의 백미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농다리 전체 길이는 93.6m, 폭은 3.6m다. 2018년 50만명, 2019년 35만명이 다녀갔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020 하동세계차(茶)엑스포 국제행사 승인

    2020 하동세계차(茶)엑스포 국제행사 승인

    경남도와 하동군은 차(茶) 산업 발전과 문화진흥을 위해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2022 하동세계차(茶)엑스포’가 최근 열린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 받았다고 1일 밝혔다.도는 국제행사 승인에 따라 최대 45억원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게 돼 전국 최초 차(茶)엑스포 준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비를 지원받아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국제행사 승인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실시하는 국제행사 타당성조사에서 행사 필요성과 정책성, 경제성 등이 인정돼야 하고 국제행사심사위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경남도와 하동군은 공동으로 하동세계차엑스포 개최를 준비하고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승인을 신청했다. 도와 하동군은 대한민국 차 시배지이며 세계중요농업유산인 하동 전통녹차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차의 세계적 브랜드 육성, 차 산업·문화 도약 등을 위해 하동차엑스포 국제행사 인정이 필요하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도는 엑스포 개최로 예상되는 생산유발 1892억원, 부가가치유발 753억원, 일자리창출 2636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국제행사로 승인받는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2022 하동세계차엑스포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를 주제로 2022년 5월 5일부터 6월 3일까지 30일간 하동군 스포츠파크와 야생차문화축제장 등 차(茶) 주산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비 45억원을 포함해 모두 15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전시, 공연, 체험, 컨벤션 등 8개 유형으로 차 산업을 집약한 국제관을 비롯해 수출 홍보관, 천년관, 웰니스관 등 10개 전시관을 설치해 운영한다. 세계차(월드티)포럼, 세계다인교류의 밤, 왕의 녹차 진상식 등 120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와 군은 행사기간에 외국인 7만명을 포함해 10개국에서 135만명이 차엑스포를 방문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와 하동군은 하동세계차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해 올해 안으로 엑스포 조직위원회를 설립하고 사무조직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으로 개최 준비에 나선다. 정재민 경남도 농정국장은 “하동세계차엑스포 국제행사 유치는 대한민국 차(茶)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차 산업·문화 세계 교류를 통해 국내 차 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하동세계차엑스포는 세계 차 산업·문화 흐름을 대한민국에 집중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우리나라가 세계 차 중심지로 자리잡는 등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시흥향토유적 관곡지 전면 보수 마치고 8월부터 “시민곁으로”

    시흥향토유적 관곡지 전면 보수 마치고 8월부터 “시민곁으로”

    경기 시흥시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관곡지(시흥시 향토유적 제8호)가 전면적인 석축 보수공사와 주변 정비를 마치고 8월부터 정례 개방된다. 시흥시는 8월 1일부터 관곡지를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절기인 4~9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동절기인 10~3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 시민 및 문화재 관람객에게 공개된다고 31일 밝혔다. 매주 월요일은 환경 정화 및 문화재 관리를 위해 정기 휴장한다. 시는 그동안 관곡지 석축이 훼손·이탈되고, 장기적으로 관곡지가 안고 있었던 구조적·외형적 결함과 관람객의 안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문화재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올해 상반기 문화유산으로 위상과 전통 공간 품격에 맞도록 관곡지 석축을 자연석 석축으로 교체하고 법면 경사를 완화하는 보수 정비공사를 대대적으로 마무리했다. 관곡지는 네모진 연못에 둥근 섬을 갖춘 방지원도(方池圓島) 형태 연못으로 우리나라 궁궐이나 사대부 가문 고택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전통 연못 형식을 갖추고 있다. 조선 전기의 명신인 강희맹(1424~1483)이 세조 9년(1463)이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난징에서 들여온 ‘전당홍’ 연꽃의 고사와 사위 집안인 안동 권씨 가문으로 계승·관리돼 오늘날까지 전해지게 된 내력이 고문서에 기록돼 있다. 안산군수 서목(1845)을 비롯해 ??연지사적(1846),안산군 완문(1883), 연지준지기(1900) 등 고문서를 통해 생생히 전해지고 있어 시흥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상징성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특히 관곡지는 시흥시의 ‘연성(蓮城·연꽃의 고을)’이라는 별호와 깊은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해준 연못이다. 인근에 조성돼 시민들과 사진작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연꽃테마파크’ 모태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연성’이라는 별호는 행정동 명칭을 비롯해 시흥시의 전통문화축제인 ‘연성문화제’의 이름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 시흥시 정체성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관곡지 석축 전면 보수 공사를 계기로 시흥시와 안동권씨 화천군파 종중은 지난 23일 ‘시흥시 향토유적ㅜ관곡지 보존 관리와 개방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 사유지인 관곡지의 효율적인 보존·관리와 개방 활성화를 위해 양 기관이 지속적으로 공동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23일 협약식에 참석한 임병택 시흥시장은 “관곡지가 전면적인 석축 보수 정비를 통해 전통 연못의 품격에 맞는 공간으로 무사히 재탄생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시민들과 연꽃을 보러 전국 각지에서 오시는 관람객들에게 더 훌륭하고 당당한 공간이 돼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중의 재실과 개인 주거 공간이 함께 연결돼 있어 쉽지 않은 결정인데, 흔쾌히 공간을 열어준 종중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종중 분들 사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세심히 관리하고 관곡지를 찾는 시민들도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갈라파고스 앞바다에 중국 어선 260척, 미국도 “에콰도르 지지”

    갈라파고스 앞바다에 중국 어선 260척, 미국도 “에콰도르 지지”

    어떤 이는 ‘떠다니는 도시’라고 한다. 무려 260척의 어선들이 몰려 다니니 그럴 만도 하다. 연일 에콰도르와 AP 통신 등 유력 언론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중국 선단 얘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갈라파고스 섬 일대 바다를 누비며 상어와 만타 가오리 등 그렇잖아도 개체 수가 줄어드는 어종들을 싹쓸이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물론 이들은 국제수역 안에서만 작업하고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퀴토 주재 중국 대사관도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중국 어선들이 합법적으로 조업을 하고 있다면서 불법 어로를 단속하는 에콰도르 해군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중국과 최근 전 방위로 충돌하는 미국 정부마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고 AP 통신이 30일 전했다. 에콰도르 당국은 남아메리카 대륙의 태평양 연안을 따라 길게 늘어선 중국 선단이 갈라파고스와 에콰도르 연안에 몰려들 어종을 앞바다에서 싹쓸어가 어민들의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노먼 레이 주지사는 중국 선단이 갈라파고스 제도로부터 370㎞ 떨어진 배타적 경제수역(EEZ) 가장자리에 아주 근접한 위치에서 조업하고 있으며 이들의 영향으로 해마다 제도로 돌아오는 어종 수가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퓨 베르타렐리 대양유산 프로젝트의 책임자 루이 빌라누에바는 30일(현지시간) 중국 선단이 죽 늘어서 바다를 차단한 결과 EEZ에 유입되는 해류의 방향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명하긴 힘들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발혔다. 이들 선단은 아주 오랜 기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는 트위터에 “경제 및 환경 주권을 침해하는 어떤 시도에도 맞서려는” 에콰도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진즉부터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항의하고 자국 선단들을 강력히 통제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중국 선단의 에콰도르 해역 진입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20명의 중국인 선원들이 갈라파고스 근처 해역에서 조업 중에 체포돼 옥살이를 했는데 갑판 위에는 위 사진처럼 수많은 상어 사체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루이 갈레고스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라이베리아나 파나마 선적 깃발을 내건 선박 등이 중국 선단에 속해 있다며 콜롬비아, 파나마, 페루, 칠레 등 주변 국가들이 공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의 원양 선단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선박만 1만 7000척가량 된다. 이 중 1000척 정도가 다른 나라에 적을 두고 있다고 지난달 런던에 본부를 둔 ODI 연구집단은 밝혔다. 선박 소유권이 잘게 쪼개져 있어 중국 정부가 이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ODI는 밝히면서 다른 여러 나라도 불법 조업의 문제를 일으키지만 중국이 가장 두드러진 변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엔 식품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어업선의 3분의 1은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에서 조업한다고 지적했다. 루이 수아레스 에콰도르 보호 인터내셔널의 부회장 겸 사무총장은 중국 선단이 예를 들어 선단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과 같은 남미 대륙의 조력자를 갖고 있지 않나, 증명하지 못하지만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빌라누에바는 갈라파고스 근처에 선단들이 몰려드는 일은 기후변화 탓에 다른 지역보다 이곳에 다양한 어종이 몰려드는 현상과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이 해역에 점점 더 많은 선단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금요칼럼] 정선군민이 일깨운 문화재 한 점의 가치/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금요칼럼] 정선군민이 일깨운 문화재 한 점의 가치/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강원도 정선에서 처음으로 하룻밤을 보낸 것은 1992년 늦가을이었다. 음악담당기자로 사북석탄회관과 고한석탄회관에서 잇따라 열린 ‘탄광촌 순회음악회’에 따라 나섰다. 정부의 이른바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이 추진되기 시작한 것이 1989년이다. 그러니 탄광촌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가 더욱 어두워지기 시작했을 무렵이다. 글자 그대로 문화가 없다는 탄광촌을 울린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며 소프라노와 바리톤 선율은 취재기자의 객관적 시각에서도 감동적이었다. 그 장소가 아직도 있는지 인터넷을 뒤져 보니 석탄회관은 이제 카지노촌 고깃집 이름으로만 남았다. 이 고장의 정암사를 찾은 것은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뒤다. 흔히 영취산 통도사와 오대산 중대,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를 4대 적멸보궁이라고들 한다. 여기에 설악산 봉정암을 더해 5대 적멸보궁이라 부르기도 한다. 적멸궁은 불상이 없는 절집이다. 정암사 적멸궁의 부처님 자리에도 연꽃을 수놓은 붉은 방석만 놓였다. 적멸궁 뒤로 가파른 돌계단을 100m쯤 오르면 7층 수마노탑이 나타난다.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한다. 그러니 적멸궁은 부처 유골에 예배드리는 공간이다. 적멸궁은 우리나라에서 창안했다고 한다. 정선은 이렇듯 일찍부터 문화가 빛났다. 정선에 최근 경사가 생겼다. 지역의 유일한 보물이었던 수마노탑이 다시 유일한 국보로 승격한 것이다. 지난 10일에는 정암사에서 국보 승격 기념식이 열렸다. 정선군수와 군의회의장, 지역 국회의원이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지정서’를 직접 전달받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내로라하는 강원 지역 유지도 여럿 참석했다. 이날 붓그림 퍼포먼스와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공연, 수마노탑 탑돌이 행사가 있었다. 전날은 주민들이 고한읍내에서 정암사까지 길놀이 퍼레이드를 벌인 데 이어 지역예술단체가 대거 참여한 정암예술제가 열렸다. ‘미스트롯’을 비롯한 초청가수 공연도 있었으니 주민들도 신났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주치는 것이 국보며 보물이다. 하지만 강원도는 18곳의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1곳이 국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 3곳은 보물도 없다. 갈수록 관광이 중요한 산업자원으로 떠오르고 있으니 해당 지역 주민은 서운하다. 국가지정문화재보다 가치 있는 문화유산도 얼마든지 있다는 위로도 그리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정선 사람들이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떠들썩하게 환영하는 배경도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누군가의 기념식 축사처럼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이 앞으로 정선군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한 점의 국보를 갖게 된 것에 주민이 모두 나서 기뻐하는 모습은 특별하게 다가온다.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품인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이 경매에 나왔던 뒤끝이 아닌가. 우학문화재단이 갖고 있는 보물 제1796호 겸재 정선의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도 잇따라 경매에 나왔다. 간송재단은 불교 관련 유물의 매각 방침을 밝혔으니 두 불상이 유찰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국보 제72호 금동계미명 삼존불입상과 국보 제73호 금동삼존불감도 옥션 진열장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었을지 모른다. 물론 국보나 보물이라도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추세다. 그럴수록 정선군민이 한 점의 문화재에 한마음으로 자부심을 갖는 것이 아름다워 보인다. 주민들이 바라듯 정암사 적멸궁과 수마노탑에 관광객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렇게 정선의 대표 관광 상품이 카지노가 아니라 정암사로 우리 뇌리에 각인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 김해 대성동고분군서 동물 모양 청동 허리띠 등 주요 유물 쏟아져

    김해 대성동고분군서 동물 모양 청동 허리띠 등 주요 유물 쏟아져

    경남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대성동고분군 10차 학술 발굴조사 마무리 단계에서 동물 모양 청동 허리띠 고리 등 가야 시대 의미 있는 주요 유물이 잇따라 발굴됐다고 30일 밝혔다. 대성동고분군은 금관가야 최고 지배층 묘역으로 사적 제341호다. 대성동박물관은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박물관 마당 평지 3700㎡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해 이달 31일까지 진행한다. 박물관은 조사 마무리 단계에서 보존상태가 완벽에 가까운 가야 귀족층 무덤인 108호분 덧널무덤 안에서 청동거울, 화살촉 모양 옥 제품이 발굴됐다고 밝혔다.또 널무덤인 115호분에서 호랑이·말 등 동물 모양 청동 허리띠 고리 등을 발굴했다. 박물관은 호랑이·말모양 허리띠 고리가 함께 부장돼 출토된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청동거울은 무덤 주인 머릿 맡에 칠기로 추정되는 유물 아래서 발견됐다. 거울 지름은 9.2㎝ 쯤으로 거울 꼭지(鈕)를 내행화문(內行花文)으로 새기고 다시 침선으로 장식했다. 벽옥제(碧玉製)로 만든 화살촉은 9점이 한 무덤에서 출토된 최초의 사례로 실제 화살촉이 아닌 의례 때 사용하는 의기(儀器)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박물관 측은 추정했다.108호분에서는 철제 투구 1점도 추가로 출토되는 등 한 유구에서 모두 400여점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앞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지난달 3일 나무관을 넣어 흙은 덮은 108호 목관(木棺)묘를 비롯해 나무판으로 공간을 만든 목곽(木槨)묘, 항아리 형태 토기와 시신을 함께 매장한 옹관(甕棺)묘 등 63기 무덤을 확인하고 600여점의 가야유물을 발굴했다. 이 과정에서 108호분에서는 가야무덤 최초로 문양이 새겨진 다량의 칠기 흔적을 발굴한데 이어 국내 최초로 청동 화살촉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청동 화살촉은 4세기 일본의 지배자급 무덤에서만 출토되는 유물로, 수십 점이 한꺼번에 출토된 첫 사례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대성동고분군 발굴 성과는 가야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훈제연어 11개 제품서 식중독균 검출…“제품 산 소비자 반품하라”(종합)

    훈제연어 11개 제품서 식중독균 검출…“제품 산 소비자 반품하라”(종합)

    시중 대형마트에 유통된 훈제연어 제품 11개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판매 중단 및 제품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서울시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훈제연어를 비롯해 날치알, 생선구이 등 소비자가 가열 등 조리과정 없이 그대로 섭취하게 되는 ‘즉석섭취 수산가공품’ 40개 제품을 수거해 식중독균 검사를 벌였다. 그 결과 훈제연어 제조업체 4곳의 11개 제품에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중 아직 시중에 재고가 남아 있는 훈제연어 제품 6개의 판매를 중단하고 제품을 회수하도록 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다음과 같다. 동원사업 부산공장 제조 ▲‘동원 훈제연어 로즈마리’(유통기한 2022년 6월 9일)▲‘로즈마리&페퍼 훈제연어 슬라이스’(유통기한 2022년 6월 21일) ㈜선도씨푸드 제조 ▲‘유진 더 건강한 훈제연어 샐러드용’(유통기한 2021년 7월 13일) ㈜영피쉬 제조 ▲‘훈제연어 슬라이스 오리지널’(유통기한 2021년 6월 2일) ▲‘훈제연어 슬라이스 스파이스’(유통기한 2021년 2월 24일) ▲‘훈제연어 슬라이스 허브’(유통기한 2021년 3월 17일) 식약처 관계자는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산 곳에 반품해달라”고 요청했다.리스테리아균은 식중독 원인균 중 하나로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을 유발하며 임신 기간에 감염되면 태아를 감염시켜 유산에 이를 수도 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가 쉽게 감염되고, 여름철은 감염이 특히 더 잘 일어나는 시기다. 서울시는 이번에 적발한 제품 16.18kg을 전량 폐기 처리했다. 또 이들 제품을 유통한 제조업체 4곳에 대해서는 관할 관청에 행정조치를 의뢰했다. 서울시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훈제연어 생식 섭취는 주의해야 하며, 특히 고위험군은 더욱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헬스헬퍼, 오렌지&자몽맛 다이어트워터 ‘버닝스위치워터’ 출시

    헬스헬퍼, 오렌지&자몽맛 다이어트워터 ‘버닝스위치워터’ 출시

    365일 다짐하면서도 지키기 어려운 목표 중 하나가 다이어트이다. 특히 여름시즌에는 다이어트를 유발하는 각종 이슈나 짤들이 돌아다니면서 더욱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도 한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본인 몸 상태에 알맞게 하지 않고 무턱대고 진행하다 보면 피부노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현재 본인의 몸 상태를 체크해 알맞은 운동방법과 더불어 알맞은 식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식습관의 경우 하루아침에 바꾸기 힘들기 때문에 바꾸기 쉬운 것부터 하나씩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주 2회 술을 먹었다면 주 1회만 먹기, 치킨 대신 백숙 먹기 등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도 힘들다면 마시는 물부터 바꾸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다이어트 워터가 최근에는 연예인들도 자주 즐겨 찾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인기가 많으며, 시중에는 여러 다이어트 워터 제품들이 있는데 그 중 헬스헬퍼의 버닝스위치 워터가 다이어트는 물론 장건강까지 생각한 제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버닝스위치워터는 특허 받은 가르시니아캄보지아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유산균을 함유한 제품으로 장건강까지 생각하였으며, 가수 정지훈(비)이 선택한 다이어트워터 제품이다. 또한 체지방감소에 도움을 주는 버닝스위치워터는 스템마맥스, 아르기맥스+CRAZY와 함께 운동 전 복용하면 보다 효과적인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헬스헬퍼 관계자는 “하루 한 잔 물로 시작되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제품으로, 단기간에 체중 감량시에서 오는 수분부족 현상을 잡아주는 제품이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 다이어트 하기란 여간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일 먼저 실천할 수 있는 물부터 바꿔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헬스헬퍼는 최근 아르기맥스+CRAZY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추후에도 다양한 에너지 포뮬러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체지방 감소를 겨냥한 특허 유산균 함유

    체지방 감소를 겨냥한 특허 유산균 함유

    ‘룩 킬팻 다이어트’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한국야쿠르트의 특허 유산균 ‘HY7601’과 ‘KY1032’를 조합한 락토바실루스 복합물로 만든 이중 제형(캡슐+액상) 제품이다. 캡슐에 담은 락토바실루스 복합물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식약처 개별인정을 완료했다. 특히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체중, BMI, 피하지방 면적, 체지방률, 체지방량, 총지방 면적 6개 지표의 유의적 감소를 확인했다는 게 한국야쿠르트 측의 설명이다. 특히 김치에서 추출한 식물 유래 유산균으로 한국야쿠르트가 자체 보유한 4500여 종의 균주 라이브러리에서 2종을 골라 개발했다. 연구 기간만 17년에 이른다. 여기에 액상 형태인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넣었다. 주원료 함량을 충족하는 자일로 올리고당 900㎎을 사용해 다이어트로 소홀해질 수 있는 장 건강까지 생각했다. 특허 유산균을 담은 캡슐은 위산에 녹지 않는 특수 코팅을 해 장내 생존율을 높였다. 특허받은 이중 캡에 담아 액상과 함께 간편하게 먹으면 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사설] 족쇄 풀린 고체연료 제한, 사거리 제한도 풀려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어제부터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완전히 풀린 것은 쌍수를 들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우주개발이 국력의 바로미터로 인식되는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고체연료 사용 제한의 ‘족쇄’에 묶여 가진 기술력조차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고체연료 사용 제한 해제로 다양한 발사체 개발이 가능해져 본격적으로 우주강국, 군사강국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당장 한반도 상공 저궤도(고도 500~2000㎞)에 고체연료 발사체를 활용해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 현재 확보하고 있는 고체연료 발사체 기술에서 추진력 상향 등 약간의 보완만 하면 수년 안에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안보의 핵심인 ‘눈’과 ‘귀’를 더는 미국이나 일본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보다 비용이 10분의1에 불과해 가성비도 뛰어나다. 한국형 우주발사체의 개발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 기술로 75tf(톤포스·1t 중량을 밀어올리는 추력)급 액체연료 엔진을 개발했는데 여기에 액체+고체 등의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지면서 확장성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2030년 발사 예정인 우리나라의 첫 번째 달착륙선에 고체연료 엔진이 사용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고체연료 제한이 풀리면서 1979년 체결된 한미 미사일 지침에서 남은 제한은 탄도미사일의 800㎞ 사거리 규정뿐이다. 한미는 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180㎞부터 시작해 300㎞에 이어 800㎞까지 늘렸다. 현 정부에서는 탄두 중량 제한도 없앴다. 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한 북한과의 격차가 너무 크다. 미국은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다지만 자위권 확보 차원에서도 사거리 제한은 해제돼야 한다. 한미 미사일 지침은 그 자체가 불공정하고 냉전시대의 유산이 아닌가.
  • 신격호 ‘1조 유산’ 분할 합의… 상속세 4500억

    신격호 ‘1조 유산’ 분할 합의… 상속세 4500억

    신격호 전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족들이 유산 분할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4명으로 이들이 앞으로 한국과 일본에 내야 하는 상속세는 약 4500억원 규모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신 전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 대상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 회장, 신유미 전 롯데호텔 고문 등 자녀 4인은 전날 신 전 회장의 유산을 정리하는 방식에 동의한다고 서명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유족들이 큰 틀에서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유족들은 상속인이 사망한 뒤 6개월째 되는 달의 말일까지 상속세를 신고해야 한다. 신 전 명예회장이 지난 1월 19일 사망한 뒤 이달 말일까지 사흘을 남기고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신 전 명예회장의 유산은 약 1조원으로 국내 주식으로는 상장사인 롯데지주(보통주 3.10%·우선주 14.2%), 롯데제과(4.48%), 롯데칠성음료(보통주 1.30%·우선주 14.15%), 롯데쇼핑(0.93%) 등이다. 비상장사인 롯데물산(6.90%) 지분도 있으나 이는 지난 5월 정리된 바 있다. 이 외에 일본 주식으로 롯데홀딩스(0.45%), 광윤사(0.83%)와 인천 계양구의 부동산도 있다. 유족들은 한국과 일본의 재산을 나누기로 했다. 한국 재산은 한국 국적인 신영자 이사장, 신동주 회장, 신동빈 회장이 나눠 갖고 일본 재산은 일본 국적인 신유미 전 고문이 주로 가지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4명이 재산을 아예 똑같이 나누면 세금 등의 비용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상속세는 총 4500억원가량으로 한국 재산 상속세는 3200억원, 일본 재산에 대한 상속세는 13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찢어진 눈’ 중국인 아이스크림 판 프랑스 카페 불매운동

    ‘찢어진 눈’ 중국인 아이스크림 판 프랑스 카페 불매운동

    ‘중국인’과 ‘아프리카인’을 형상화한 디저트를 팔던 프랑스의 한 카페가 인종차별이란 비난에 메뉴판을 바꿨다. AP통신은 29일 프랑스 남동부 코트다쥐르 지역의 ‘르 푸생 블루(파란색 병아리)’란 카페에서 노란색 레몬 아이스크림에 쭉 찢어진 눈을 그려넣은 디저트와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붉고 두꺼운 입술을 붙인 디저트를 팔다가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메뉴의 이름도 각각 ‘중국인’과 ‘아프리카인’이었다. 지난 20일부터 인터넷 소셜 미디어 트위터를 통해 인종차별 논란을 낳은 디저트를 파는 카페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카페 주인은 논란에 결국 두 개의 메뉴를 메뉴판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1947년 문을 연 이 카페를 현재 주인은 1986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수 당시부터 ‘중국인’과 ‘아프리카인’이란 이 두 개의 메뉴는 있었다고 주장했다. 카페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인종차별 논란에 해명하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며 모든 이들을 존중한다”며 “그냥 순진하게 아무 생각 없이 메뉴를 유지했다. ‘중국인’과 ‘아프리카인’ 메뉴는 식민지 시대의 유산이지만 과거의 역사가 오늘날의 프랑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십 년간 두 개의 아이스크림 디저트는 다양한 인종의 가족들에게 기쁨을 주었다”며 “하지만 최근 우리 가게때문에 마음이 상한 이들에게는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카페 측은 지난 70년 동안 두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팔았지만 아무도 우리를 모욕하지 않았는데 지난 48시간 동안 트위터 등 인터넷 소셜미디어에서 심각한 공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카페 운영자들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이탈리아에서 이민을 온, 이탈리아 후손이라고 소개하며 당시 이탈리아인들에 대한 차별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아이스크림 판매 중단을 알리는 ‘르 푸생 블루’의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인터넷 상의 폭력이 우리의 삶을 계속 망치게 두면 안 된다” “존재하지 않는 인종차별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 등 카페를 응원하는 댓글이 달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세계유산 공주 공산성 역사관 30일 개관

    세계유산 공주 공산성 역사관 30일 개관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공주시 공산성의 역사와 문화를 첨단 기술과 접목한 역사관이 30일 문을 연다. 문화재청과 공주시는 안내 및 휴게 공간, 전시실, 디오라마관, 영상관, 체험실 등 6개 주제별 공간으로 꾸민 공산성 역사관을 개관한다고 29일 밝혔다. 안내 공간은 방문객이 55인치 무인안내기를 통해 세계유산 공산성에 대한 기본 정보를 얻는 곳이며, 다양한 백제문양으로 꾸며진 휴게 공간에선 공산성 금서루를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다. 전시실은 공산성 관련 기록과 지도, 축조 과정 및 구조, 발굴 과정, 출토 유물 등을 담고 있다. 백제 시대부터 현재까지 공산성의 변화상을 디지털 기법과 그림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디오라마관 ‘백제 웅진성’은 공산성 내 왕궁지와 백제 왕궁 관련 유적을 3차원으로 복원하고, 역사적인 사건을 디오라마 영상으로 재현했다. 영상관 ‘판타지 오브 공산성’에선 엑스-파티클(X-Particles, 기하학적 문양 등을 이용한 영상 표현 방법) 기술로 구현한 공산성 관련 유적과 유물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그린 그림을 3차원 입체 기술로 백제 웅진성의 캐릭터들과 연결하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100주년 혜화동본당 앞마당 ‘성 베네딕도 광장’으로 재탄생

    오는 2027년 설립 100주년을 맞는 서울 혜화동본당 앞마당이 ‘성 베네딕도 광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100여년 전 성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이 터를 닦아 ‘분도터’로 불리다가 제 이름을 찾은 셈이다. 혜화동본당(주임 홍기범 신부)은 최근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의 주례로 성 베네딕도 광장 축복식을 거행했다. 한국천주교회 본당 중 ‘광장’ 개념을 도입하기는 처음이다. 본당은 광장 공사를 하면서 아스팔트 경사로였던 앞마당을 화강석으로 포장해 평탄하게 만들었다. 성당 옆 주차장에 있던 루르드 성모상도 광장으로 옮겨 성모동굴로 조성했다. 성모동굴 오른쪽엔 새로 단장한 담벼락을 따라 십자가의 길이 펼쳐지도록 꾸몄다. 축복식에 앞서 열린 미사에서 손희송 주교는 “광장은 차이를 극복하고 화합을 이루는 곳”이라며 “성 베네딕도 광장에서 신자와 시민들이 생각과 이념이 다르더라도 모두 하느님 자녀라는 믿음으로 서로를 존중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927년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 터에 설립된 혜화동 본당은 서울대교구에서 중림동 약현본당, 명동본당에 이어 세 번째로 오래된 본당으로 2006년 서울시에서 첫 번째로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30호로 등록됐다. 설립 90주년을 맞은 2017년부터 환경 개선을 시작해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성체조배실 등을 리모델링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군산·익산 등 전북 5곳 호우주의보…밤사이 최대 200㎜ 쏟아진다

    군산·익산 등 전북 5곳 호우주의보…밤사이 최대 200㎜ 쏟아진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9일까지 전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28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하루 강수량은 순창(풍산) 84㎜, 남원 70.5㎜, 임실(신덕) 66㎜, 순창 62.7㎜, 무주(덕유산) 47.5㎜, 장수 44.3㎜ 진안 36.5㎜, 전주(모악산) 37㎜ 등을 기록했다. 순창과 남원, 무주, 진안, 장수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비는 전북 도내에 29일까지 50∼150㎜, 군산과 익산에는 200㎜ 이상이 내릴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29일 새벽을 기해 전주와 완주, 익산, 군산, 김제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태이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지역별로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28일 오후 11시를 기해 나주·신안(흑산면제외)·장흥·흑산도·홍도에 호우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화순·곡성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자금성 600주년 기념 순금 100% 주화 발행…가치 치솟을까?

    [여기는 중국] 자금성 600주년 기념 순금 100% 주화 발행…가치 치솟을까?

    액면가 1만 위안(약 170만 원)의 100% 순금 주화가 발행을 앞두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은 내달 3일 ‘자금성 건립 600주년’ 기념주화 7종류를 발행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자금성은 지난 1406년 착공, 1021년 명나라 영락제 때 완공됐다. 이후 12명의 명나라 황제와 10명의 청나라 황제 등 총 24명의 황제가 기거한 궁전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61년 중국 국무원은 자금성을 국가급 문화재로 지정, 1987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자금성 건립 600주년 기념주화는 금화 2종, 은화 5종으로 구성, 가장 높은 금액의 주화는 1만 위안으로 책정됐다. 이들 주화는 모두 금, 은 100% 함량으로 제작, 배포될 예정이다. 때문에 이번 기념주화는 소장가치 뿐만 아니라 법정 통화로 시중 유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7종류의 기념주화는 모두 중화인민공화국 법정화폐로 주화 앞뒷면에는 모두 중화인민공화국 국장(國章)과 국가·발행 연도 및 자금성 조성 600년 주년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단, 주화 뒷면의 모양은 각기 다르다. 특히 1만 위안 금화는 100% 순금 1㎏ 상당의 무게로 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단, 최대 발행 양은 100개로 제한해 배포된다.또, 액면가 600위안(약 10만2000원)의 은화는 총 2㎏의 순은으로, 직경 130㎜상당의 대형 주화로 제작됐다. 600위안 은화는 총 3000개가 대중에 배포될 예정이다. 은화 후면 도안에는 자금성의 내정문 중 하나인 건청문(乾清门) 앞을 지키는 동학(铜鹤)이 새겨졌다. 50위안(약 8500원) 금액의 원형 주화는 3g의 무게의 순금으로 제작, 직경 18㎜로 알려졌다. 총 6만 개가 제작돼 배포될 예정이다. 50위안 금화 후면에는 외국 사신들이 하례를 올렸던 태화전(太和殿)가 새겨져 있다. 이 밖에도 5위안(약 850원)의 은화는 15g 무게의 100% 순은으로 제작, 장방형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규격은 가로 32㎜, 세로 20㎜로 제작됐으며 총 90만 개가 일반에 배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장 낮은 액면가로 제작된 2위안(약 340원) 금액의 은화는 총 5g 무게의 순은으로 만들어졌다. 직경 22㎜의 크기로 제작됐으며 총 200만 개가 일반에 배포될 계획이다. 가장 대중적인 기념주화로 제작된 2위안의 순은 주화에는 자금성으로 통하는 고궁 남문의 전면이 도안으로 넣어졌다. 한편, 이번에 발행될 기념주화 사업 일체는 선전국보조폐유한회사(深圳國寶造幣有限公司), 선양조폐유한회사(沈陽造幣有限公司)가 공동으로 주조, 판매는 중국금폐총공사가 담당했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중국 자금성 건립 600주년 기념주화는 시중에서 통용되지만 향후 기념주화의 가치에 따라 나중에 가격이 수십 배도 뛸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향후 △중국 건설은행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4대 국유 은행에서 각 성(省) 별로 기념주화 판매 및 예약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경주·안동·영주서 ‘세계유산축전’ 개막

    경주·안동·영주서 ‘세계유산축전’ 개막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경북 경주, 안동, 영주 일대에서 한 달간 잔치가 벌어진다. 문화재청과 경북도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과 세계유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 세계유산축전-경북’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서원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세계유산 관련 행사다. 개막식이 열리는 안동에서는 퇴계 이황의 ‘도산12곡’을 재해석한 창작 음악공연 ‘도산12곡’, 선비의 일상을 체험하는 ‘서원의 하루’, 불꽃 화려한 ‘선유줄불놀이’, 서원과 산사, 역사 마을의 경관을 첨단기술로 구현한 미디어아트 ‘세계유산전’이 하회마을에서 진행된다. 경주에선 석굴암 본존불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현한 ‘천년유산전’을 비롯해 신라시대 학자인 최치원의 시 ‘향악잡영’에서 언급된 공놀이, 가면극 등 다섯 가지 전통놀이를 소재로 한 공연 ‘新(신)신라오기’, 신라 전통복장과 영주 인견·안동 삼베 등으로 만든 옷을 선보이는 패션쇼 ‘회소’ 등이 펼쳐진다. 영주에서는 불교 철학을 춤으로 구현한 가무극 ‘선묘’, 부석사를 소재로 한 합창 교향곡 ‘부석사 사계’ 공연 등을 선보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모든 행사는 마스크 착용, 안전거리 유지, 참여자 사전 접수 등을 지켜서 진행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송파강 일부 석촌호수·새벽배송 원조 송파장… 원래 강북에 속했대요

    송파강 일부 석촌호수·새벽배송 원조 송파장… 원래 강북에 속했대요

    같은 길을 걸어도 누구에게나, 언제나 같은 세상은 아니다. 서울의 과거를 찾아 색다른 미래를 바라보게 만들어 주는 서울미래유산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그 말이 실감 나게 다가온다. 몰랐던 역사를 알고 나니 같은 거리도 이전과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9회 ‘잠실의 추억’ 편이 지난 25일 잠실 일대에서 진행됐다. 장마철 비구름이 잠시 숨을 고르는지 신기하게도 해가 반짝하고 맑은 바람이 불어 걷기 좋은 날이었다. 이날 답사의 출발지점인 잠실 지역은 지상 123층, 높이 554.5m로 대한민국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초고층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서 서울의 마천루를 상징한다. 그런데 잠실의 현재 지형이 불과 반세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면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예전의 그림과 사진 자료 등 물증들을 보고 또 봐도 참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사실이다. 이 지역은 원래 뚝섬과 연결된 강북에 속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잠실 쪽 한강은 ‘잠실도’라는 섬이었고, 그 섬을 에워싸며 한강의 샛강인 신천강과 송파강이 흘렀다.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시민들의 쉼터가 된 석촌호수는 송파강의 일부였다.‘잠실’이라는 지명은 조선 초 양잠을 장려하기 위해 잠실도회가 설치돼 있던 데서 유래한다. 1930년대만 해도 잠실섬에는 온 섬에 뽕나무가 무성했다. 1945년 해방 이후 채소밭이 됐다가 1971년 한강 공유수면 매립사업으로 물막이 공사를 하면서 육지로 변했다. 이때 송파강의 일부가 남고, 그 유로가 바뀌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가 석촌호수다.면적 21만 7850㎡, 평균 수심 4.5m 깊이의 호수는 송파대로를 기준으로 동서로 같은 모양의 동호와 서호로 나뉘었다. 1981년 호수 주변에 산책로와 쉼터 등 공원이 조성됐다. 동호는 새벽 조깅코스와 주변 시민들의 휴식처, 산책로로 이용되고 서호에는 롯데월드의 매직아일랜드와 서울놀이마당이 있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호숫가를 산책하는 가족, 건강 달리기를 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도심공원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 준다.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됐다는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바로 이를 두고 한 얘기일 것이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그린 ‘송파진’을 보면 사람들이 모래사장에서 강 건너편 송파진을 바라보고 있다. 저 멀리 남한산성도 보인다. 나루터에는 배들이 정박해 있고, 나룻배가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건너고 있다. 그림 속 유유자적한 한강이 지금의 석촌호수가 된 것이다. 잠실역 3번 출구에 서서 바라보면 예전엔 그 풍경일 테지만 저 멀리 보이는 산 말고는 그림 속 송파진을 상상하기 어렵다. 눈앞에는 서울미래유산 석촌호수가 있을 뿐이다.이런저런 상념에 사로잡혀 걷다 보면 피할 길 없는 치욕의 역사를 만나게 된다. 삼전도비(三田渡碑·사적 제101호)다. 삼전도는 1439년(세종 21년) 신설된 나루터로 한강나루, 노들나루와 함께 경강삼진(京江三津)의 하나였다. 원래 삼밭나루로 불렸던 삼전도는 한양에서 경기도 광주의 남한산성에 이르는 길목에 있었고 영남로를 지나는 상인들이 주로 이용하던 교통의 요지였다. 1636년 12월 청 태종은 대군을 이끌고 병자호란을 일으켰다.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항거하다가 결국 청나라 군대가 머물던 한강가의 나루터인 삼전도로 나와 항복의식을 행했다. 항복의 조건은 청과 조선이 군신의 의를 맺고, 명의 연호를 버리며, 명나라와의 국교를 끊고, 인조의 장자와 다른 아들 및 대신들의 자제를 인질로 할 것, 청나라가 명나라를 정벌할 때 원군을 보내고, 통혼하며, 성을 보수하거나 쌓지 말 것 등 굴욕적이고 가혹한 것들이었다. 병자호란이 끝난 뒤 청 태종은 자신의 공덕을 적은 비석을 세우도록 조선에 강요했다. 인조 17년 세운 삼전도비는 제목이 ‘대청황제공덕비’(大淸皇帝功德碑)다. 비석 앞면의 왼쪽은 몽골글자, 오른쪽은 만주글자, 뒷면은 한자로 쓰였다. 비문은 이경석이 짓고 글씨는 오준이 썼으며 비의 제목은 여이징이 썼다. 침략국 황제를 칭송하는 비문의 내용을 반복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임금의 명에 의해 글을 지을 수밖에 없었던 백헌 이경석은 글을 배운 게 천추의 한이라며 피를 토하듯 괴로워했다고 한다. 높이 3.95m, 폭 1.4m의 한 덩어리로 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비석을 매일 바라봤을 백성들의 마음은 또 어땠을까. 삼전도비의 수난도 끊이지 않았다. 조선 임금이 항복했던 나루터인 삼전도에 비석을 세웠지만 1894년 청일전쟁의 패배로 청이 지배권을 상실하자 더는 굴욕적인 비석을 내버려 둘 이유가 없다며 사람들은 이 비석을 강물에 던져 버렸다. 그러나 일제가 우리 민족의 굴욕을 상기시키기 위해 건져다 다시 제자리에 세웠다. 해방 후 주민들은 청나라가 만들게 하고 일본이 도로 세운 치욕적인 비석을 나라를 되찾은 마당에 그냥 둘 이유가 없다며 땅속에 묻어 버렸다. 1963년 홍수로 삼전도비가 드러나자 사적으로 지정하고 석촌동으로 옮겼으며 1981년 문화재 명칭을 ‘삼전도비’로 바꿨다. 석촌호수 주변 현재 위치로 옮겨진 것은 2010년이다.삼전도가 조선 전기에 교통의 요지로 역할을 했지만 조선 후기 들어서는 송파나루가 더 중요해진다. 송파나루는 한양에서 강원도, 광주, 이천으로 가는 아주 중요한 길목이었다. 서울 외곽을 지키는 송파진(松坡鎭)을 설치할 정도로 중요한 이곳은 사람의 왕래뿐만 아니라 한강을 타고 물자의 이동도 활발했던 곳이다. 궁궐이나 집을 짓는 데 사용되는 굵고 튼튼한 나무들이 강원도에서부터 뗏목으로 송파나루까지 왔다. 송파나루 옆에 있는 송파장은 조선 후기 전국 15대 향시에 꼽힐 정도로 번성했다. 실록의 기록을 보면 한양 내에 있던 시전을 위협할 정도였다. 서울 주변의 일반 상인들이 시전 상인들의 독점을 피해 삼남지방이나 관동지방에서 들어오는 물품들을 이곳에서 미리 사들여 많은 이익을 남기는 도가의 근거지가 됐기 때문이었다. 전국의 산해진미가 모이는 송파장에서는 우시장이 특히 유명했다. 조선 시대 사대부들이 즐겼다는 ‘효종갱’은 송파장에서 그날 잡은 소의 고기와 삼남에서 올라온 전복 등 해산물, 각종 채소를 넣어 끓인 해장국이다. 밤새 푹 끓인 효종갱을 독에 담아 식지 않도록 명주에 싸서 품에 안은 채 말을 타고 달려 사대문이 여는 시간에 맞춰 당도한 뒤 주문한 사대부 집에 배달했다고 하니 이게 바로 새벽 배송의 원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송파장에서는 한양과 경기의 유명한 연희자들을 초청해 큰 규모의 산대놀이를 공연하곤 했다. 송파산대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는 서울놀이마당 전수회관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루터 기능은 1960년대까지 뚝섬과 송파를 잇는 정기선이 운항돼 명맥을 유지하다가 강남 개발과 샛강 매립으로 사라졌지만 그 흔적을 석촌호수 동호 남단 송파대로 쪽에 ‘송파나루터’가 새겨진 표석으로 남겼다. 번성했던 송파장과 관련해 경기도 암행어사 이건창의 활약이 전해 오고 있다. 이건창이 암행어사로 활동하던 시절 송파에 들러 신분을 속인 채 장터의 장사꾼들을 만나 그들의 고충을 듣고 용기를 북돋아 줬다. 그가 떠나고 난 뒤 이건창의 신분을 알게 된 상인들이 그의 공덕과 행적을 기려 1883년 5월 장터 입구에 비석 ‘이건창영세불망비’를 세웠다. 비석은 을축년(1925년) 홍수로 유실됐다가 1979년 발견돼 현재의 위치에 세워졌다. 그 옆에는 을축년대홍수기념비가 나란히 서 있다. 을축년 대홍수는 1925년 7월 16일부터 3일간 계속돼 수도권 지역에 300~500㎜의 많은 비를 뿌렸다. 이 폭우로 한강과 임진강이 범람해 647명의 사망자와 당시 조선총독부 예산의 58%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냈다.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은 한강변의 이촌동, 뚝섬, 송파, 잠실, 신천리, 풍납동 일대였다. 송파나루터 일대는 특히 피해가 극심해 송파장터 마을이 다 떠내려가고 마을 주민 전체가 지금의 송파동 일대로 이주했다. 수마의 무서움을 체험한 송파 나루터 주민들은 홍수 이듬해에 홍수 피해를 잊지 말고 대비하자는 의미로 기념비를 세웠다. 가락로에 있는 석촌동 고분군은 가락동·방이동 무덤과 함께 백제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다. 일제강점기에 처음 조사가 실시됐으나 270여개에 이르는 돌무덤은 이미 원형을 잃은 지 오래였다. 가장 큰 규모의 기단식 돌무지무덤인 3호분이 그나마 원형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었으나 1983년 절반이 잘려 나가는 등 보존과는 거리가 멀었다. 뒤늦게나마 역사적 가치를 깨닫고 발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잠실과 송파나루 길 답사를 마무리한 곳은 2013년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된 가락시장이다. 을축년 대홍수로 가락동으로 옮겨간 옛 송파시장의 의미를 되살리는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는 수산, 축산, 청과 등 전국 최고의 식재료가 거래된다. 특히 싱싱한 수산물이 자랑이다. 펄펄 뛰는 참돔을 회로 떠서 먹으니 쫄깃한 식감이 지극히 훌륭하다. 치욕의 역사를 간직한 삼전도비를 보며 찝찝했던 기분도 어느새 사라지고 입안에는 진한 바다향이 감돈다. 글 함혜리 칼럼니스트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10회 삼청동 ●출발 일시 : 8월 1일 오전 10시 출발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김해목재박물관, 최고기술 장인들 전통공예작품 전시회

    김해목재박물관, 최고기술 장인들 전통공예작품 전시회

    전통공예 각 분야 최고 기술인인 국가무형문화재 장인들이 만든 전통공예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경남 김해목재문화박물관은 28일 부터 1년간 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전통공예의 품격을 보여주는 국립무형유산원 전승공예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전승공예품은 무형문화재 가운데 전통기술 분야 전승자가 해당 기능을 사용해 제작한 작품이다. ‘공예, 일상의 곁을 채우다’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전승공예품 전시는 국립무형유산원의 전승공예품은행이 소장하고 있는 공예품 가운데 전통목재문화를 잘 보여주는 전승공예품을 대여해 1년간 상설 전시한다. 목칠공예 소목장(小木匠), 각자장(刻字匠), 소반장(小盤匠), 칠장(漆匠), 섬유공예 자수장(刺繡匠), 궁중채화장(宮中綵華匠), 금속공예 장도장(粧刀匠) 등 전통공예기술 분야별 최고 기술 보유자 장인들이 만든 작품 12종 38점이 전시된다.전시품 가운데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보유자인 소병진의 ‘문갑과 사방탁자’, 엄태조의 ‘사층찬장’을 비롯해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이수자 양석중의 ‘양면작은문갑’ 등이 포함돼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 전수교육조교 이종덕의 ‘단각반’, 국가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 보유자 한상봉의 ‘낙죽십장생칠성검’ 등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 전통공예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박물관측은 전통공예품이 옛 물건으로만 인식되는 것을 넘어 매일 쓰는 물건에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일이 공예라는 것을 알리고, 전통기술로 완성한 공예품으로 일상의 곁을 채우는 일이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을 공감하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례적 모습” 김정은 둘러싼 총 든 北군 간부들

    “이례적 모습” 김정은 둘러싼 총 든 北군 간부들

    김정은, 연일 공개행보…이달에만 8번째전승절 맞아 군 사기 진작열사묘 참배와 기념권총 수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전’ 67주년을 맞아 군의 사기를 진작하는 행보를 진행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 위원장이 군 주요 간부들에게 ‘백두산’ 기념 권총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기념 권총은 군수 노동계급에서 새로 개발한 것으로, 김 위원장은 자신의 이름을 새겨 이를 군 간부들에게 선물했다. 신문은 수여식 사진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군 간부들이 권총을 들고 김 위원장을 둘러싼 채 기념사진을 찍은 이례적 모습도 공개했다. 다만 이날 수여식에는 군의 최고위급 간부인 총정치국장과 인민무력상이 직급, 이름이 호명되지 않았다.일각에서는 이들이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일 가능성이 있는 ‘재입북자’ 사건과 관련된 이번 수여식에서 빠졌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북한은 김 위원장이 주재한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 소집 사실을 전하며 지난 19일 한 탈북자가 3년 만에 고향인 개성으로 불법적으로 귀향했으며 그가 코로나19 확진자로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해당 인물의 월남 도주 사건과 관련한 지역 전연부대의 허술한 전선 경계 근무 실태를 엄중이 지적하고 책임이 있는 부대에 대한 집중 조사 결과를 보고 받아 엄중한 처벌을 적용할 것이 논의됐다고 덧붙였다.김정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참전열사묘도 참배 신문은 김 위원장이 박정천 총참모장 등 군 지휘관들과 함께 참전열사묘를 참배하며 “가렬한 전쟁의 포화 속에서 혁명의 고귀한 정신적 유산을 마련한 1950년대 조국수호자들의 불멸의 공훈은 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달에만 8번의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월 집계 기준으로는 올들어 최다 공개 행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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