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산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의지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왕조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탈춤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188
  • 트럼프 2월초 발언을 왜 이제야? 왜 9시간 분량 인터뷰에 녹음까지 허용?

    트럼프 2월초 발언을 왜 이제야? 왜 9시간 분량 인터뷰에 녹음까지 허용?

    대선을 두 달 앞두고 출간되는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는 내용와 별개로 두 가지 궁금증이 있다. 첫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확산 초기부터 인지했으나 파장을 축소해왔다는 사실을 왜 이제야 우드워드 기자가 공개했느냐는 점이다. 둘째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좋지 않게 책을 낸 적이 있는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다 녹음까지 허용해 부메랑을 자초했을까 하는 점이다. 먼저 2월부터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해놓고 왜 이제 와서 폭로해 결과적으로 신간을 출간하는 9월까지 묻어뒀다는 논란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점을 공격하고 나섰다. 우드워드는 15일(이하 현지시간)로 예정된 ‘격노’ 출간에 앞서 9일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에 주요 내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월 초 이미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치명적이라고 판단했고 파장을 축소해왔다는 것을 본인 입으로 털어놓았다. 우드워드는 인터뷰 녹음 파일까지 CNN에 제공, 시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육성으로 해당 발언을 듣도록 했다. 그런데 책을 출간하는 시점까지 묵혀뒀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우드워드가 당시 이 발언을 공개했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불러일으켜 사망·확진자를 줄일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현직 기자인 스콧 노버는 트위터에 “2∼3월의 인터뷰를 왜 책이 출간되는 9월에 알아야 하는가“라며 “정말 문제가 있다. 기자로서 우리는 공익에 복무하게 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템플대학 저널리즘스쿨 학장 데이비드 보드먼도 트위터에 “기자들이 중요한 뉴스를 책에 쓰려고 묵혀 두면서 최근 이런 문제가 자주 제기된다”면서 “오늘날 생사가 걸린 상황에 이런 관행은 여전히 윤리적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WP는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확인하는 데 몇 달이 걸렸다고 전했다. 5월이 돼서야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정보 브리핑을 토대로 해당 발언을 한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우드워드는 “가장 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에 있어 늘 문제가 되는 것인데, (해당 발언들이) 사실인지 알지 못했다”고도 했다. 책을 출간할 때까지 인터뷰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는 백악관과의 합의는 별도로 없었다고 한다. 책을 쓰려고 한 인터뷰지만 우드워드가 마음만 먹으면 더 일찍 보도할 수도 있었던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대목을 파고들었다. 그는 이날 “우드워드는 내 발언들을 몇 달이나 갖고 있었다. 그 발언이 그렇게 나쁘거나 위험했다면 왜 인명을 구하기 위해 즉시 보도하지 않았나?”라고 역공을 폈다. 이어 “그럴 의무가 있었나? 아니다. 그는 좋고 적절한 답변이라는 걸 알았던 것이다. 침착하라,패닉에 빠지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두 번째 궁금증에 대해 CNN은 “트럼프의 정신과 미국 정치에서 우드워드의 독특한 역할을 이해함으로써만 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에 막말을 퍼붓지만 언론에 자신이 어떻게 다뤄지는지를 그만큼 면밀히 챙기고 따라 가는 대통령은 없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인쇄신문뿐 아니라 케이블뉴스의 열렬한 소비자”라며 “케이블TV는 오랫동안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였고, 대통령 당선 이후 그의 행동을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인식에 대한 강박관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직 중 자신의 유산을 공고히 할 방법을 찾도록 자연스레 만들었다는 것이다. 우드워드의 위상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우드워드는 말년에 거의 독점적으로 현직 대통령의 삶을 책으로 쓰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관해 네 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관련 두 권에다 2018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책 ‘공포’를 내놓았다. CNN은 “우드워드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 분야 언론인”이라며 “그가 누군가에게 그 사람에 대한 얘기를 쓰고 싶어한다고 말하면 심지어 그가 억만장자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우쭐해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드워드에 협조해온 모든 대통령은 그들이 믿는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순간적으로만 인식되는 게 아닌 기억되는 법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다룬다는 매력에 이끌려왔다”고 했다. 여기에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다룬 첫 책 ‘공포’에 관여하지 않은 데 대해 불만스러워했던 점도 이번 인터뷰를 허용한 이유로 꼽힌다. 자신이 직접 설명했다면 좋지 않은 내용이 없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참모들은 모두 우드워드와의 인터뷰를 말렸지만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특별보좌관이 장인 편을 들어 인터뷰가 성사됐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CNN은 치적에 영향을 줄 모든 것을 한다는 점과 자신의 설득 능력을 과신한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한 뒤 우드워드가 이 둘을 모두 잘라내 버렸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500년 전 가야고분군 7곳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도전

    1500년 전 가야고분군 7곳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도전

    1500년 전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조성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유네스코에 간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는 10일 오후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어 2020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가야고분군’을 선정했다. 문화재위원회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이 세계유산 전문가 조언을 받아 보완한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초안을 검토한 결과 ▲가야고분군의 역사성을 보완할 수 있는 연구팀 보강 및 전문가 참여 ▲가야사 비교연구 대상 재작성 등에 대한 설명이 충실해졌고 신청서 형식 구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이달에 등재신청서 영문 초안을, 내년 1월엔 완성본을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하게 된다. 이어 같은 해 9~10월쯤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위원들이 가야고분군 현지 실사를 한 뒤 보고서를 작성해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2022년 하반기쯤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경남북과 전북 지역에 분포된 가야고분군은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을 비롯해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 등 7개 유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노세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사무국장은 “신라, 백제, 고구려 등 중앙집권적 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했던 가야문명을 실증하는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딸처럼 내 재산도”… 부녀의 유산 기부 DNA

    “딸처럼 내 재산도”… 부녀의 유산 기부 DNA

    4억원이 넘는 재산을 어린이 지원단체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외동딸의 선행에 이어 80대 부친이 사후 유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강준원(84)씨가 유산기부자 모임인 그린레거시클럽에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요양원에서 지내는 강씨는 최근 기력이 쇠약해지면서 딸의 뜻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사후 남은 예금을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강씨의 외동딸인 고 강성윤씨는 지병을 앓다가 지난해 9월 4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 생전에 소외 아동에 대한 관심이 컸던 성윤씨는 휴대전화 메모장에 ‘재산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유일한 가족이자 상속자인 아버지는 지난해 12월 딸의 뜻에 따라 사망보험금과 증권, 예금 일부 등 총 4억 4000여만원을 재단 측에 기부했다. 고인은 갑작스레 찾아온 병마와 싸우면서도 ‘제가 죽으면 어린이를 위해 재산을 써달라’는 말을 주변인에게 입버릇처럼 했다고 한다. 성윤씨의 기부금은 생전에 거주했던 수원 지역 아이들을 위해 쓰이고 있다. 후원금 중 1억 500만원은 지역아동센터 6곳과 공동생활가정 1곳의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는 데 사용됐다. 1억 1000여만원은 취약계층의 위기 아동 주거비, 자립지원비, 의료비, 보육비로 지급됐다. 남은 후원금은 환경개선사업이 필요한 어린이 시설과 가정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어린이재단은 유산기부자를 기리고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지난해 10월 그린레거시클럽을 만들고 대한변호사협회, 법무법인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하나은행, 케이옥션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유산기부를 장려하고 있다. 강씨는 이 클럽의 28번째 회원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 번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는 아닌 걸

    한 번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는 아닌 걸

    어른이 되어 제주서 재회한 친구산재 인정받으려 싸우는 간호사할 말 하다가 찍혀서 내려온 판사오랜 우정, 상처 지닌 서로 보듬어 제주 여자들에게 선대 여성들의 존재는 제주도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거인 여신 설문대할망과 흡사하다. 제주 출신 엄마는 기골이 장대했던 당신 할머니가 바다에 둥둥 뜬 사람 시체를 쓱 걷어내고 그 아래 성게를 집어 올릴 정도로 담대한 이였다고 했다. 복자가 자기 할망이 소싯적에 상어를 맨손으로 때려 잡았다고 하는 것처럼. 김금희 작가의 신작 장편 ‘복자에게’는 제주에서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가상의 섬 ‘고고리섬’에 관한 얘기다. 집이 빚더미에 올라 고모가 공중보건의로 일하던 고고리섬으로 들어온 아이 이영초롱. 그에게 가장 먼저 말은 건 섬 아이가 고복자였다. 섬에 오면 할망당에 인사를 해야 한다고 알려준 이도. 그러나 엄마를 본섬에 둔 복자가 할망 외에 유일하게 의지하는 어른인 이선 고모의 비밀을 영초롱이 발설하는 바람에 둘 사이는 걷잡을 수 없이 틀어진다. ‘우리의 어떤 공기와 분위기에 균열이 나는 것을 함께 느꼈다. 지금 생각하면 그건 유년이라는 시간이 상처로 파이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뭔가 세상이 총체적으로 한심해지는 가운데 그래도 거기 빨려들지 않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는 유약한 저항감이 드는.’(84쪽)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너무 한낮의 연애’에서 맥도날드에 앉아 줄곧 햄버거를 사이에 뒀던 양희와 필용처럼, 흔들리는 감정과 깨지기 쉬운 관계를 그리는 김금희의 펜은 아이들 얘기여서 더욱 아릿하다. 영초롱이 서울로 돌아가며 소식이 끊겼던 둘의 관계는, 판사가 된 영초롱이 성산법원으로 발령받아 오면서 다시 시작된다. 복자는 여전히 상처 속에 있다. 의료원 간호사로 근무하다 유산한 그는 같은 피해를 입은 간호사들과 산업재해 인정을 받아내고자 분투 중이다. ‘할 말 하는 판사로 찍혀’ 내려온 영초롱은 사건의 재판을 맡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자 한다. 친구에게 자신의 짐을 지우게 될까 걱정하는 복자는 영초롱과 새별오름에서 만난다. 정월대보름이면 불을 놓아 빨갛게 타오르는 그곳, 묵은 풀을 없애고 더 건강한 풀을 내게 하는 제주의 생명력이 약동하는 공간에서 복자는 친구에게 당부한다. 어렵게 다시 만난 오랜 우정이 보듬는 것은 서로의 안위와 함께 지금까지 지켜왔으며 앞으로도 수호할, 직업 윤리다. 작가는 제주의 한 의료원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복자의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작가의 첫 장편 ‘경애의 마음’에서 주인공 경애와 동료들이 반도미싱의 부당함에 맞서 벌였던 파업과 노동 윤리가 떠오른다. 김금희 소설 속 인물들이 가지는 단단함은, 필히 노동하는 인간의 존엄에서 오는 까닭이다. ‘강한 여성’으로 대표되는 할망들에 대한 숭앙도,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제 몸 하나로 우뚝 섰던 선조에 대한 존경에서 왔다. 소설에는 4·3사건, 국정농단, 판사 블랙리스트 파문 등 다양한 사회·역사적 사건들이 배경으로 녹아 있는데 그에 비해서는 분량이 짧다는 생각도 든다. 법조인이 된 여성이 유년의 땅으로 돌아가 부조리에 맞선다는 설정은 신혜선 주연의 영화 ‘결백’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확실한 차이는 강조점이 직업 의식에 있다는 점이다. “나는 제주, 하면 일하는 여자들의 세상으로 읽힌다. 울고 설운 일이 있는 여자들이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는 무한대의 바다가 있는 세상.”(189쪽) 고고리섬에서 영초롱을 키웠던 고모의 편지가 이를 부연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문화유산회복재단 폴란드지부장에 남종석 한인회장 위촉

    문화유산회복재단 폴란드지부장에 남종석 한인회장 위촉

    문화유산회복재단은 남종석 폴란드한인회장을 문화유산회복재단 폴란드지부장으로 위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문화유산회복재단 국외지부는 미국 동·서부,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일본 등에 이어 8번째이다. 남 지부장은 “폴란드의 대학과 박물관 등지에 흩어져 있는 한국 문화유산의 조사 연구에 교포들과 함께하겠다. 이를 위해 각 대학의 한인 연구자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동포들에게도 한국의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리는데 노력하겠다”며 “과거 수집해간 한국문화재가 골동품점이나 경매시장에도 나오는 만큼 관심과 주의를 가지고 모니터링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과거 수집해간 유물들이 소장자의 세대교체 등으로 경매에 출품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모니터링과 조사의 필요성이 나타나면서 한국문화재가 소재한 21개국에 지부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근 이사장은 “폴란드를 비롯해 동유럽은 과거 소련 시기 유입된 한국문화재가 소련 해체 이후 각국에 흩어져 있지만, 조사연구가 미흡했다”며 “이번 폴란드 지부장 위촉을 계기로 동유럽에 산재한 한국의 문화유산을 조사하고, 한국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4억 기부하고 떠난 딸 이어 아버지도 “어린이 위해 써 달라” 동참

    4억 기부하고 떠난 딸 이어 아버지도 “어린이 위해 써 달라” 동참

    지난해 4억여원 기부한 고 강성윤씨 父 강준원씨도 기부 뜻 4억이 넘는 유산을 어린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한 외동딸의 뜻을 이어 아버지도 유산을 기부하기로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0일 강준원(84)씨가 사후 남은 예금을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준원씨는 재단의 유산기부자 모임인 ‘그린레거시클럽’ 28호 유산기부자가 됐다. 앞서 강준원씨의 딸 강성윤씨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4억 4000여만원의 유산을 기부한 바 있다. 2019년 9월 43세의 나이로 숨진 강성윤씨는 생전 자신의 휴대전화에 “어린이재단에 유산을 기부해 달라”는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겼고, 가족이 그 뜻을 받들어 사망보험금과 증권, 예금 등 4억 4000만원을 재단에 기부하는 데 동의했다.강성윤씨가 기부를 결정할 당시에도 아버지 강준원씨는 노인성 질환으로 몇년 전 요양병원에 입원한 상황이었다. 강성윤씨는 요양병원에 홀로 남은 아버지를 위해 일부 재산만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강준원씨는 최근 기력이 쇠약해지는 한편 딸의 유산이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게 쓰이는 모습을 보며 기부 결정을 했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딸의 기부금은 지역아동센터 6곳과 공동생활가정 1곳의 시설을 개선하고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주거비와 자립지원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화마당] 절대적인 것을 향한 사유/신양희 아마도예술공간 큐레이터

    [문화마당] 절대적인 것을 향한 사유/신양희 아마도예술공간 큐레이터

    미술 현장에 있지만, 필자에게 현대미술은 늘 어려운 것이었고 머리로 공부하는 대상이라 여겨 왔다. 게다가 현실의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작품 외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런 왜소한 생각을 다르게 깨우치게 한 것이 문화유적 답사였다. 4년 전 우연히 시작했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의례적인 것이 됐고 답사의 재미와 감동은 생활에도 활력을 주었다. 이 과정에서 관련 서적과 미술사 서적, 답사기 읽기는 도움이 된다. 특히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문화유산을 보는 눈과 마음을 열어 주었다. 그 외에도 여러 책의 도움을 얻고 온라인에서도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극진하고 훌륭한 작품은 모든 정보를 잊게 만들고 밀려오는 감동에 눈시울을 붉히게 된다. 그것은 기쁨이나 슬픔 같은 감정과는 다르다. 절대적인 것을 향해 나아가고자 했던 어떤 정신을 마주함에서 오는 경탄이다. 예술이 물질을 통해 그 시대의 관념과 사상의 정수를 표현한다는 당연한 사실도 답사를 통해 배웠다. 문화유산을 통해 받은 감동은 현대미술에 대한 협소한 이해력에도 눈을 뜨게 해 주었다. 그간 개념이나 이론을 대입해 작품을 보려 했기에 예술가의 진실한 마음을 놓쳤다. 또 새로운 문제의식에만 방점을 두어 작가의 손이 향한 곳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예술가의 ‘정성’은 외면한 채 이를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보조적 수단으로만 보았다. 현대미술은 가장 발전된 개념을 표현한다고 착각했기에 그것이면 족하다는 무지의 소산도 있었다. 그런데 현대미술을 접할 때와 사찰 건물, 불상, 석탑 등을 마주할 때 확연한 차이가 있다. 과거 유산들에도 뛰어남의 편차가 있고 모두 예술적 성취를 이룬 것도 아니다. 그러나 대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표현한 훌륭한 작품은 그 시대가 추구한 진리(眞理)를 온전히 느끼게 한다. 정형(定形)뿐 아니라 이형(異形)을 통해 형식과 내용을 통일한 작품을 심심찮게 만나기도 한다. 물론 이런 유산은 지배자층의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치부된다. 하지만 가장 솜씨 좋은 장인이 만든 시대의 응축물로 여긴다면 우리는 더 풍요로운 정신을 얻을 수 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우리 시대가 놓친 중요한 가치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현대미술이 이러한 정신을 수용한다면 우리 시대의 진리는 무엇인지, 그것을 절대적으로 어떻게 표현할지를 고민해 볼 수 있다. 지금은 과거처럼 소박하지 않고 종교에 의지할 만큼 단순하지도 않다. 더군다나 자본주의라고 하는 복잡한 체제가 인간들이 맺는 관계를 투명하게 볼 수 없게 한다. 상품과 화폐라는 사물을 통해 관계를 맺기에 온전한 주체로서의 인간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 세계의 본질을 꿰뚫은 예술가가 있더라도 왜곡되고 전도된 세계를 절대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한다는 것은 난센스다. 그러나 진리가 없다는 상대주의적 관점으로 현재의 필요성에 따라 특수성을 옹호하는 것도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부분적인 성과로는 인간의 총체성을 사유하기 어렵다. 여기서 인간은 현재 존재하는 인간만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전 인류를 포함하는 의미다. 그렇다면 예술 또한 한 시절에만 살아남는 유행일 수 없다. 적어도 현대미술이 개념을 포착하는 일에 주안점을 둔다면 보편을 끌어안은 개별은 진리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석탑을 만들었던 선조들은 지금처럼 발전된 시대에 살지 않았다. 그러나 1000년이 넘도록 당당하게 선 석탑은 절대적 진리의 증거물이다. 시절이 좋아지면 벗들과 함께 그 곁으로 가 우리 시대의 참된 이치에 관해 나누어 볼 요량이다.
  • 5회 이상 출산하면 치매 위험 47% 높아…분당서울대병원 배종빈, 김기웅 교수 팀 규명

    5회 이상 출산하면 치매 위험 47% 높아…분당서울대병원 배종빈, 김기웅 교수 팀 규명

    다섯 번 이상 출산을 한 여성은 한 번만 출산한 여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47%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종빈, 김기웅 교수 팀은 한국과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브라질 등 3대륙 11개국 60세 이상 여성 1만4792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출산이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 했다. 치매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교육 수준, 고혈압, 당뇨 등의 인자를 보정해 분석한 연구 결과, 5회 이상 출산을 한 여성은 1회만 출산한 여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출산 경험이 없거나 2~4회 출산한 여성은, 1회만 출산한 여성과 비교해 치매 위험에 있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대륙별로 그룹을 나누어 분석했을 때, 유럽, 남미와 달리 아시아에서만 예외적으로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지역의 60세 이상 여성이 출산을 경험하지 않은 경우, 사회적 배경을 고려하면 자의적인 비출산이라기보다는 불임이나 반복적 유산 때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불임을 유발하는 호르몬 질환은 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고, 반복적인 유산 역시 알츠하이머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배종빈 교수는 “5회 이상 출산한 여성은 기본적으로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 등 치매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 동반될 확률이 높고, 출산에 따른 회백질 크기 감소, 뇌 미세교세포의 수와 밀도 감소, 여성호르몬 감소도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며 “이런 여성들은 치매 고위험군에 해당되어 정기적 검진을 받는 등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웅 교수는 “출산이 여성의 높은 치매 유병율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11개 국가 코호트 연구를 통해 파악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번 코호트에 포함되지 않은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연구를 비롯해 아이를 많이 출산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전을 통해 치매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도 후속 연구를 진행해 치매 조기 진단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의학(BMC Medicine)’ 최신 호에 게재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유한양행 엘레나, ‘UREX’ 유산균으로 장과 질 건강에 동시 도움

    유한양행 엘레나, ‘UREX’ 유산균으로 장과 질 건강에 동시 도움

    유한양행 엘레나(ELENA)가 여성의 질과 장 건강을 동시에 개선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엘레나는 질 내 유익균 서식과 유해균 억제에 대해 최초로 식약처 인증을 받은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별인정원료 ‘UREX 프로바이오틱스’가 포함됐다. 복용했을 때 유익균이 장을 거쳐 질까지 죽지 않고 이동해 서식하면서 질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특징이다. 엘레나가 채택한 여성 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원료인 ‘UREX’ 균주는 여성의 질과 요도에서 각각 추출한 균주로, 식약처 인증을 받았으며 SCI 논문 12건을 통해 염증 개선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질염은 건강한 질 내 환경 유지를 위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락토바실리’라는 세균이 없어지면서 그 자리에 곰팡이, 원충 등의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며 발생하게 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질염의 예방을 위해서도 질 유익균 ‘락토바실리’ 영양제를 복용하게 되면 유해균 증식을 막을 수 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이슬기 교수는 “‘락토바실리’가 사라지면 각종 유해균이 빠르게 증식하게 된다”며 “‘락토바실리’와 같은 질 내 정상 유익균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생활습관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유익균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여성 유산균 제품 섭취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통단신]

    [유통단신]

    이마트24, 500㎖ G7와인 3종이마트24가 500㎖ 용량의 G7와인 3종을 처음 선보인다. 일반 와인(750㎖)과 소용량 와인(100㎖~375㎖)의 중간 사이즈다. 로카, 스틱형 에스프레소 4종콜드에스프레소 액상커피 브랜드 로카에서 ‘로카 에스프레소’ 4종을 출시했다. 100% 아라비카 원두 추출액이 담긴 스틱형 액상커피제품이다. 파리바게뜨 ‘2020 치즈 페어’파리바게뜨가 치즈를 활용한 제품들을 선보이는 ‘2020 치즈 페어’를 개최한다. 주요 제품은 ‘돌돌말린 모짜렐라 치즈 소시지’, ‘모짜렐라 치즈 스마일’ 등이다. 오라팜, 구강 유산균 ‘오라덴티’구강 유산균 전문기업 ㈜오라팜이 구강 유산균 제품 오라덴티를 판매한다. 유해균이 증식하기 쉬운 잇몸병 환자, 임플란트, 틀니 사용자 등을 겨냥했다.
  • ‘김형우 ♥’ 박은영 “임신 5개월차, 유산 후 KBS 퇴사”

    ‘김형우 ♥’ 박은영 “임신 5개월차, 유산 후 KBS 퇴사”

    박은영, 김형우 부부가 2세 소식을 전해 화제다. 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박은영이 임신 5개월 차에 접어든 기쁜 소식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은영은 아침 식사 도중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입맛도, 기운도 뚝 떨어진 상태를 보였다. 급기야 갑작스럽게 복통을 호소해 걱정을 안겼다. 이후 박은영, 김형우 부부는 산부인과로 향했다. 남편 김형우는 아내 보다도 더 산부인과에서 덜덜 떠는 모습을 보였다. 알고보니 박은영은 임신 5개월 차로 ‘아내의 맛’ 촬영 시작 때 이미 뱃속에 아기가 있었던 것. 빨리 알리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박은영은 “1월에 유산을 했다. 불규칙한 호르몬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회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라며 “유산 후 너무 오랫동안 우울해 했다. 내 탓인 것 같았다. 많이 울어서 남편이 너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더욱 웃음을 주기 위해 장난스럽게 행동했던 거다”라고 밝혀 감동을 안겼다. 현재 39세로 노산 판정을 받은 박은영은 산부인과 의사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산부인과 의사는 노산 임산부가 걱정하는 임신에 대한 정보를 낱낱이 전해 박은영을 안심시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400년 전 알프스 ‘냉동 염소’ 발견… “DNA 완벽 보존”

    [핵잼 사이언스] 400년 전 알프스 ‘냉동 염소’ 발견… “DNA 완벽 보존”

    이탈리아 알프스산맥을 여행하던 등산객이 우연히 수백 년 동안 얼어있던 '냉동 염소'를 발견해 학계가 조사에 나섰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이를 처음 발견한 등산객은 눈과 얼음이 뒤섞인 땅 위로 무언가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가까이 다가가 확인했고, 이내 완전히 얼어버린 동물의 사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최초 발견자는 “마치 피부가 손질된 가죽처럼 보였고, 털은 단 한 올도 보이지 않았다. 한 번도 이런 것을 본 적이 없어서 곧바로 사진을 찍어 해당 지역 공원 관계자에게 보냈다”고 밝혔다.이 소식은 이탈리아 문화유산부에 전해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발 3200m 지점에서 발견된 것은 온몸이 꽁꽁 얼어붙은 ‘아이스 염소 미라’였고, 분석 결과 무려 400년 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염소는 본래 빙하 사이에 묻혀 있었는데,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오르면서 빙하가 녹아내리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추정된다. 헬리콥터를 이용해 이탈리아 북부 볼차노에 있는 연구실로 옮겨진 ‘아이스 염소 미라’는 현재 영하 5℃의 냉동고에 보존돼 있다.연구진은 “이 염소 미라가 일종의 ‘빙하 무덤’에 묻혀있었던 만큼, DNA가 완벽하게 보존돼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주위 기온이 오르면 DNA가 파괴될 수 있어 최적의 보존 조건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400년 전 ‘아이스 염소 미라’의 분석 결과는 당시의 서식 환경뿐만 아니라 생명체의 유전적 미스터리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전 세계의 산악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이러한 유전적 정보를 담은, 더 많은 고대 생명체의 얼어붙은 시체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발견은 1991년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5300년 전 ‘아이스 맨’으로 불리는 미라 ‘외치’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외치는 발견 당시 빙하 속에서 냉동 건조되어 피부와 내장은 물론 혈액 속 DNA까지 완벽하게 보존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주 밭담 농림축산식품부 2021년도 ‘신활력플러스사업’ 선정돼

    제주 밭담 농림축산식품부 2021년도 ‘신활력플러스사업’ 선정돼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인 제주밭담을 통해 사람들에게 치유를 제공하고, 농촌에는 주민 주도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기반이 구축된다. 8일 제주시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2021년도 ‘신활력플러스사업’에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제주밭담과 함께하는 힐링 제주 플랫폼사업’을 공모해 지원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향토자원 육성사업, 권역·마을 개발사업 등으로 마련한 지역자산과 민간조직을 활용해 지역특화산업을 고도화하고,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의 자립적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1년차 14억 원, 2~3년차 각각 21억 원, 4년차 14억 원으로, 4년간 국비 49억원과 지방비 21억원 총 70억 원이 투입된다. 지역자원 활용 신상품 개발 및 상품화, 가공시설·장비 개선, 창업 및 지역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을 지원한다.문명숙 제주시 마을활력과장은 “이 사업을 계기로 인구 및 소득감소로 침체를 겪고 있는 제주시지역 농촌마을에 민간조직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로 마을소득 증가에 도움을 주게될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아직 1960년대 서울… 서민의 삶도 오롯이

    아직 1960년대 서울… 서민의 삶도 오롯이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시장이다. 전쟁으로 생산 활동이 멈춘 상황이라도 사람들은 온갖 것들을 시장으로 들고나가 팔고 다른 필요한 것들을 사면서 최소한의 경제활동을 벌여 도시를 살려 낸다. 서울 흥인지문(동대문) 일대는 종전 후 여기저기 시장이 형성돼 폐허가 된 서울의 허파 같은 역할을 해 온 지역이다. 동대문시장이나 평화시장처럼 형태를 갖춘 시장뿐만 아니라 길바닥에서 잡동사니와 고물을 파는 난전(亂廛)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난전은 벼룩시장으로 명맥을 이으며 서울의 명물이 됐다. ‘아이스께끼’를 팔고 지게꾼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시장은 서민들이 삶을 영위하는 터전이었으며 시장 주변에는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거대한 집단 거주지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5회 서울풍물시장’ 편은 보물 제1호 흥인지문에서 시작한다. 흥인지문을 중심으로 반경 1㎞ 남짓한 지역에 전통시장 점포가 2만 7000여개나 있었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숫자다. 점포들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문상가들의 공세에 밀려 점차 줄고 있다. 흥인지문에서 도로를 건너면 1960년대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뒷골목으로 들어서게 된다. 오래된 신발가게나 음식점만이 아니라 서울의 어느 곳에서도 찾기 어려운 ‘여인숙’ 간판이 눈길을 끈다. ‘동해 현대 여인숙’, ‘순안 여인숙’…. 수십 년 전 일자리를 찾아 갓 상경한 청년들이나 물건 떼러 온 지방 상인들도 이들 여인숙에서 하루를 묵었을 것이다. 안을 들여다보니 깨끗이 도배된 작은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여전히 나그네들에게 지친 몸을 뉠 공간을 싼값에 제공하는 것 같다. 벽의 위쪽을 뚫어 전등을 두 방이 같은 쓰던 예전의 여인숙 모습까지는 물론 남아 있지 않다.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피혁 가게들이 여러 집 들어서 있는 길가에 큰 교회가 나타난다. 1956년 세워졌다는 서울미래유산 ‘동신교회’인데 64년이 지난 지금도 건물 풍채가 번듯하고 깨끗하다. 전북 익산의 좋은 화강암으로 지은 교회라는데 전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 이렇게 좋은 교회를 건립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지금도 그렇지만 판잣집이 즐비했을 당시의 동신교회는 일대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건축물이었을 것이다. 크고 화려한 게 나쁘다는 게 아니고 생계를 위해 악착같이 살았던 월남민들을 비롯한 교인들은 오히려 멋진 교회를 정신적 안식처로 삼아 의지하며 위안을 받았다고 한다. 초창기부터 있었다는 ‘사랑의 쌀통’은 교회 한구석에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힘든 현실에서 교인들끼리 서로 도와주며 똘똘 뭉치는 데 교회가 중심체 역할을 했을 게 틀림없다.흥인지문 주변에는 같은 업종의 가게들이 밀집한 전문상가들이 많다. 동신교회 옆에는 수족관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수족관 거리가 있다. 그 옆에는 완구와 팬시, 문구를 파는 상점들이 모여 있다. 50년 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됐을 때 고속버스터미널은 버스 회사별로 흩어져 있었는데 서울역 주변에도 있었고 현재의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 자리에도 있었다. 고속버스를 타고 고향에 가는 사람들이 시장에서 옷가지를 살 수도 있었겠지만, 주머니에 돈이 몇 푼 없을 때는 너도나도 문구나 완구를 사서 들고 갔다고 한다. 그런 수요도 있었는가 하면 이곳은 문구와 완구의 전국 도매시장 역할을 하며 번창했는데 지금은 손으로 꼽을 정도의 가게들만이 옛 명성을 잊고 영업 중이다.완구 거리에서 동묘앞역 쪽 대로로 나오면 화가 박수근의 집터를 만날 수 있다. 종로구 창신동 393-1번지 18평짜리 한옥으로 지금은 순댓국집이 돼 있다. 강원도 양구가 고향인 박수근은 1952년부터 11년 동안 여기에 살며 대청마루를 아틀리에 삼아 ‘절구질하는 여인’, ‘빨래터’, ‘시장의 사람들’ 등 대부분의 대표작을 그렸다. 지붕에서 내려오는 빗물관에는 ‘박수근 화백이 사시던 집’이라는 글씨가 씌어 있는데 문화재청장을 지낸 미술평론가 유홍준이 쓴 것이라고 한다. 길가에 붙여 놓은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박수근의 말을 보며 박수근과 이 동네는 무척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박수근의 정신적 고향이 바로 창신동인 셈이다. 다시 청계천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1960년대에 청계천을 복개하면서 천변에 있던 판잣집을 철거하고 아파트를 지어 주민들을 이주시켰는데 그게 청계천을 가운데 두고 북쪽 창신동과 남쪽 흥인동에 12동씩 있었던 삼일아파트다. 흥인동 쪽은 현재 재건축으로 현대식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그러나 창신동 쪽 삼일아파트는 7층 아파트 중에서 1~2층 상가만 남기고 3~7층을 철거했다. 다만 한 동만은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청계천을 복개한 목적 중의 하나가 1963년 개관한 광장동 워커힐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쉽게 다닐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청계천 주변은 쪽방촌이 들어찬 서민들의 열악한 주거지였는데 당시 청계고가도로를 달리다 보면 삼일아파트가 주변의 슬럼가를 가려 빌딩 속을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준 게 사실이다. 벼룩시장 하면 황학동을 떠올리게 된다. 황학동은 청계천과 2호선 신당역 사이 지역으로 1990년대까지 최고의 번성기를 구가했다. 이곳은 원래 조선시대에 미술품과 골동품을 팔던 곳이었다고 하는데 그 상점들이 인사동으로 옮겨가고 중고물품을 파는 거리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청계천 복원 공사로 황학동 시장은 된서리를 맞았고 서울시는 상인들을 옛 동대문운동장 안에 임시로 만든 풍물시장으로 옮겨 장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황학동에는 중고 주방용품과 가전제품을 파는 거리가 형성돼 있지만, 예전의 활기찬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동대문운동장의 풍물시장은 2006년부터 운동장 공원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갈 곳을 잃게 됐다. 서울시는 2008년 신설동 옛 숭인여중 부지에 2층짜리 서울풍물시장을 지어 상인들이 옮겨 가도록 했다. 서울풍물시장에 들어서면 1960년대에 만든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다. 현대식 오디오와 비교해서 음질이 뒤지지 않게 느껴진다. 그 밖에도 800개가 넘는 상점에서는 온갖 골동품들을 접할 수 있다. 이곳을 찾는 골동품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물론 방송국이나 영화사의 소품 담당자들도 드라마나 영화에서 쓸 1970년대 이전의 물건을 구하려고 찾아온다. 건물은 새로 지은 것이지만 이색적인 물건들이 넘쳐나는 서울풍물시장은 2013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등재됐다. 풍물시장 바로 옆에는 우산각(雨傘閣)이라는 초가로 된 정자가 있다. 조선 세종 때 대사헌에 오른 하정(夏亭) 유관은 매우 검소하고 청렴해 비가 오면 자신이 사는 오두막집에서 물이 새 우산을 받치고 책을 읽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유관의 집을 우산각, 신설동과 보문동 사이의 유관이 살던 마을을 우산각골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조선 후기 실학자인 이수광은 이곳에 비우당(庇雨堂)이라는 작은 집을 지어 유관의 청렴성을 알렸다. 이런 연유에서 청계천에는 비우당교라는 다리가 있고 신설동로터리에서 신답초등학교에 이르는 도로에는 하정로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황학동 벼룩시장이 서울 풍물시장으로 옮겨 갔지만 황학동에서 청계천을 넘어 북쪽 동묘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는 서울 최대의 벼룩시장이 번성하고 있다. 동묘 벼룩시장의 메인도로와 갈라지는 여러 골목길에는 각양각색의 골동품, 중고 의류, LP판, 서적, 가전제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명품 구제 옷을 1만~2만원이면 구할 수 있는 이곳에는 유명 연예인들도 찾아온다. 코로나19 시국에도 시장 안은 사람들로 북적댄다. 입구의 ‘풍년철물’은 1969년에 문을 열었다는 서울미래유산이다. 철물뿐만 아니라 잡화를 취급하는데 파는 물건보다 페인트로 쓴 서예 글씨체 간판이 고풍스러운 멋을 풍긴다.흥인지문에서 서울풍물시장까지 이어지는 청계천 주변은 예나 지금이나 서울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빈곤과 개발이라는 말이 혼재된 이 지역에는 굴곡진 서울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스며 있다. 복원된 청계천에 허물지 않고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해 상징물로 남겨 놓은 청계고가도로 교각은 그런 아픔의 역사를 웅변해 주는 듯하다. 아픈 상처는 완전히 아물지 않았다. 개발 압력은 끊임없이 서민을 위협한다. 60년대식 뒷골목의 열악한 환경은 보존 가치를 갈수록 떨어뜨리지만 무턱대고 이뤄지는 개발은 그들을 벼랑 끝으로 몰 수 있다. 개발과 보존의 조화로운 접점을 찾고 생계를 해치지 않는 대안을 내놓은 게 사람 중심의 정책일 것이다. 박수근이 추구했던 선(善)과 진실은 시장 바닥에서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그에 앞서 다른 지역에서는 사라져 버린 서울의 옛 모습과 뒤안길을 간직한 곳이라는 점에서 이 지역의 가치는 충분히 크다. 글 손성진 서울신문 논설고문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해설 한이수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다음 일정제16회 백남준 만나기 ●일시 : 9월 12일(토) 오전 10시 ●신청: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연세생활건강, 중장년층 위한 단백질 건기식 ‘활력단백질’ 출시

    연세생활건강, 중장년층 위한 단백질 건기식 ‘활력단백질’ 출시

    연세대학교 연세생활건강이 중장년층의 근 건강을 위해 단백질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활력단백질’을 출시했다. 신제품 ‘활력단백질’은 연세대학교 연세생활건강이 새롭게 론칭한 프리미엄 건강 브랜드 ‘세브란스케어’의 건강기능식품이다. ‘활력단백질’은 균형 잡힌 동·식물성 단백질과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올리고당)가 주원료로 중장년층의 근육 약화 및 근 위축 현상 감소에 도움을 준다. 특허 받은 부원료인 유산균사균체, 초피나무추출물분말, 폴리감마글루탐산도 함유한 근 건강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다. 근 건강뿐 아니라 뼈의 형성과 유지,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비타민D, 칼슘,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B6 등 6가지 영양소와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올리고당)를 더해 장 건강까지 고려했다. 맛과 복용 편의성도 강점이다. ‘활력단백질’은 찹쌀 현미, 수수, 조, 보리 등 국내산 5곡으로 고소한 맛을 더하고 설탕 대신 팔라티노스와 효소처리스테비아를 사용해 고혈압, 당뇨 환자도 혈당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단맛을 낸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섭취할 수 있는 분말 타입과 외출 시에도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스틱포 타입 두 가지로 출시됐다. 체내 단백질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에게는 근육 또는 뼈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가벼운 근력 운동과 함께 몸무게 1kg당 1.0~1.2g 가량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식단만으로는 1일 단백질 권장량을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연세대학교 연세생활건강의 ‘활력단백질’은 연세우유 연세생활건강 공식쇼핑몰인 연세SHOP을 비롯해 쿠팡, 네이버스토어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2만 9500원(통, 288g), 1만 8500원(스틱포, 180g)이다. 한편, ‘세브란스케어’는 한국인의 생애 주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제품의 안전과 품질에 대해 해썹(HACCP) 등으로 인정받고 있는 연세생활건강 중앙연구소가 원료부터 꼼꼼히 따져 개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내의 맛’ 박은영, 유산 아픔 딛고 임신 5개월 근황 공개

    ‘아내의 맛’ 박은영, 유산 아픔 딛고 임신 5개월 근황 공개

    아나운서 박은영이 결혼 1년 만에 첫 아이 소식을 전했다. 오는 8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박은영과 남편 김형우가 결혼 1년 만에 임식 소식을 알린다. 지난 방송에서 박은영-김형우 부부는 톡톡 튀는 ‘신혼의 맛’으로 강렬한 등장을 알렸다. 박은영은 지난해 9월 3살 연하의 사업가 김형우씨와 결혼했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박은영은 아침 식사 도중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지며 입맛도, 기운도 뚝 떨어진 상태를 보였다. 급기야 박은영은 갑작스럽게 복통을 호소해 걱정을 안겼다. 이후 박은영 김형우 부부는 산부인과를 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박은영은 현재 임신 5개월 차에 접어든, 엄마가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현장을 들썩였다. 특히 박은영이 유산의 아픔으로 인해 그동안 어디서도 임신 사실을 공개하지 못했다는 사연이 드러나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제작진은 “지난주 첫 등장에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은우 부부가 첫아이를 갖게 된 ‘엄마의 맛’을 공개한다”라며 “오는 8일 방송될 은우 부부의 임신 5개월 차 최초 고백 현장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진로 바꾼 ‘하이선’ 오늘 출근길 부산 강타

    진로 바꾼 ‘하이선’ 오늘 출근길 부산 강타

    8호 태풍 바비나 9호 태풍 마이삭보다 강력한 10호 태풍 하이선은 6일 밤부터 제주와 부산을 포함한 남부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경로를 조금 꺾어 동해 쪽으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력이 강해 7일 전국이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하이선은 6일 저녁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해상에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 45m의 강도 ‘매우 강’ 상태로 북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6일 오후 일본 규슈 지방을 지나면서 매우 강한 상태의 태풍이 한반도에 가까워지면서 다소 약해져 강도 ‘강’의 태풍으로 바뀐 뒤 동해안으로 빠져나가겠지만,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7일에도 중심기압 950~980hPa, 중심풍속 35~43m로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강풍 반경이 350~38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1시부터 7일 새벽 2시 사이 제주 육해상엔 태풍 경보를, 부산·울산과 영호남 일부 지역에 태풍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월요일 출근 시간인 오전 9시를 전후해 부산 지역에 최근접한 뒤 오후 3시쯤 서울에 가장 가까워진 뒤 8일 새벽 북한 함경도 청진에 상륙한다.태풍 하이선은 9호 태풍 마이삭과 마찬가지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특징이다. 우리나라에 최근접한 7~8일 경상도와 강원 영동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40m, 서해안과 전남 남해안엔 초속 10~30m, 그 밖의 지역은 초속 10~2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상도와 강원 영동 지역 100~300㎜(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산지 최대 400㎜ 이상), 제주도 산지·지리산과 덕유산 일대 300㎜ 이상, 전남·전북 동부 내륙·제주도 100~200㎜, 그 밖의 지역은 50~100㎜이다. 한편 미국 통합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 중국 기상국은 한국 기상청과 달리 경상 해안으로 상륙해 남한 중심을 관통해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앞선 태풍 경로는 모두 한국 기상청이 정확히 예측해낸 바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재일교포 페북에 “일본에서 나가 죽어라” 혐오 댓글 도배질

    재일교포 페북에 “일본에서 나가 죽어라” 혐오 댓글 도배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달 중순 역대 최장기 집권의 막을 내리고 역사의 뒤로 물러나는 가운데 2012년 12월 26일 그의 재집권 이후 7년 9개월의 시간이 일본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평가가 한창이다. ‘아베 시대가 일본에 살고 있는 재일한국인 사회를 어떻게 바꿔놓았는가‘에 대한 결산도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대표적인 것은 아베 시대에 확산된 배외주의다. 6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정권의 시작과 맥을 같이한다. 일본 정부는 2013년 2월 조선학교를 고교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해부터 “재일한국인·조선인을 죽여라”라는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가 본격적으로 등장, 사회문제화됐다. 2014년에는 야마타니 에리코 국가공안위원장이 헤이트스피치 시위를 주도하는 ‘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 사람들과 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재일한국인 4세 문영애(36·전문학교 강사)씨는 도쿄신문에 “총리가 사임 표명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분명한 것은 아베 정권 하에서 한반도에 뿌리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무엇을 말해도 좋다는 차별적인 분위기가 만연하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씨는 1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갑자기 “일본에서 나가라. 죽어라” 등이 적힌 댓글이 40개 이상 붙는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 도쿄신문은 “아베 정권은 한일 관계에서도 단절을 심화시켰다”며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가 이듬해 10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편지 필요성에 대한 국회 답변에서 “털끝만큼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일축한 사례를 들었다.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수많은 조선인이 학살됐음에도 최근 들어 이를 부정하는 극우단체들이 득세하게 된 것도 아베 시대의 유산 중 하나다. 이런 분위기 속에 공영방송 NHK는 1945년 히로시마 원폭 피해 당시를 재현한다며 최근 개설한 특별 사이트에서 재일한국인 차별을 선동할 수 있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민과 관이 함께 재일한국인 차별에 나서는 것도 아베 시대에 들어와 두드러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3월 사이타마시에서 비축용 마스크를 배포하면서 조선학교를 제외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이타마시는 항의를 받고 조선학교도 마스크 배포 대상에 추가하기는 했지만, 민간에 의한 재일한국인 혐오 기류의 확산에 더해 행정기관에서까지 버젓이 이런 행태를 보인 것은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아케도 다카히로 호세이대 특임연구원(사회학)은 “아베 총리를 비롯한 역사수정주의자들에게는 일본을 과거 전쟁의 가해책임에서 벗어나도록 만들겠다는 생각이 있다”며 “일본은 잘못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 일본은 올바르다는 것을 인정받으려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항체 보유자만 입장” 코로나 감염 이력 증명해야 들어가는 브라질 섬

    “항체 보유자만 입장” 코로나 감염 이력 증명해야 들어가는 브라질 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광객이 통제됐던 브라질의 섬에서 다시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섬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개방을 알린 브라질의 페르난두 데 노로냐 군도는 21개의 화산섬으로 구성되어 있는 국립공원이다. 페르난두 데 노로냐 군도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올해 한 온라인 설문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곳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지난 3월부터 관광객들의 출입을 금지했고 6개월 만에 재개장을 했다. 이곳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최소 20일이 지난 코로나19 양성 결과서와 항체 존재 여부를 보여주는 혈청 검사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브라질은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09만 명을 넘어섰고, 1일 확진자가 5만 명 이상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재감염 가능성을 인정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화상 브리핑에서 “드문 경우이지만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도 재감염 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회복 후 재감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덧붙여 “처음 완치됐던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항체 반응을 보인다고 알려졌으나 그 반응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서울대 바이오비옴, 추석 선물 이벤트

    서울대 바이오비옴, 추석 선물 이벤트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가 서울대 바이오비옴은 한가위 명절을 맞이하여 추석 선물 이벤트를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바이오비옴 공식쇼핑몰을 통해 구입하는 모든 고객 대상으로 유산균 선물세트 할인 및 선물상자/쇼핑백 증정, 여성청결제 마이크로바이옴 이너워시 휴대용키트(3회분) 증정, 전 제품 배송비 무료, 신규회원 할인쿠폰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온가족/여성/수험생 가족 구성원을 위한 유산균 선물세트 최대 56% 할인 ▲M674 여성유산균 구매 시 마이크로바이옴 이너워시 휴대용키트 증정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함유로 체지방감소 도움 주는 슬림 바이오틱스(14포) 시즌1 무료체험 및 시즌2 1+1 ▲유산균간식 생생유산균 딸기/제주감귤 1+1 및 57% 할인 ▲KBL382 한국인 토종유산균 함유 홈쇼핑 인기상품 더리얼 신바이오틱스 6개월 구성을 할인 판매한다. 서울대 바이오비옴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족모임은 최소화하고 비대면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소중한 분께 마음을 전하는 실속 있는 가격대 선물을 준비할 수 있는 추석맞이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