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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세 옵티머스 피해자 ‘191일째 투사’

    75세 옵티머스 피해자 ‘191일째 투사’

    사모펀드 사기로 피눈물 흘린 유혜경씨 “남편 유산 잃고 매일 피켓 들고 거리로PB 말 믿고 투자했으니 판매사도 책임”“해 넘기면 일흔여섯인데 매일 추위에 떨고 있으니 힘들죠. 그래도 그냥 넘어가면 나 같은 피해자가 또 생길 것 아니겠어요?” 3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만난 유혜경(75)씨는 191일째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는 올 한 해 세상을 시끄럽게 한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건의 피해자다. 피해 사실을 안 초여름 시작한 시위를 가을을 지나 겨울까지 계속하고 있다. 옵티머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청사 앞은 물론 NH투자증권 본사와 금융감독원, 국회, 청와대 등 관련 기관을 돌며 마라톤 시위를 하고 있다. 유씨는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해 잘잘못을 가리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처벌받아야 피해자 배상 문제도 해결될 것 같아 검찰청사 앞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칠순이 넘도록 청와대나 법원 등 권력기관과는 무관하게 살아 온 유씨가 시위를 하면서 목격한 풍경들은 씁쓸했다. 그는 “이곳저곳에 오랫동안 혼자 서 있다 보니 억울함을 호소하는 여러 시위대를 만났다”면서 “정치인들도 처음에는 관심을 갖지만, 적지 않은 문제들이 결국 정치 공방으로 끝나더라”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해 먼저 떠난 남편의 유산 5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넣었다가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사치 한 번 안 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며 평생 일해 모은 돈이다. 남편이 남긴 돈을 생활비 삼아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노후를 보내려 했지만 펀드 사기 사건에 얽히면서 ‘투사’가 돼 버렸다.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 중 절반 이상이 유씨처럼 노후자금을 날린 고령자다. 생업 때문에, 몸이 불편해 시위에 동참하지 못한 피해자들은 유씨에게 미안해하며 메신저 등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조금만 서 있으면 발목이 시큰하지만 시위를 그만둘 수 없는 이유다. 유씨 등 피해자들은 사기 주범인 옵티머스 자산운용은 물론 판매사인 NH투자증권 등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한다. 증권사 고객이던 노인들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해 매우 안전한 상품’이라는 프라이빗뱅커(PB)의 말을 믿고 투자했기 때문이다. 유씨는 “나같이 평범한 노인이 피켓을 들고 악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된 게 안타깝다”면서 “금융사가 점점 탐욕스러워지고 이기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씨는 “예전에도 금융 사기가 있었을 텐데 그때 책임자가 처벌받고 피해자가 제대로 된 보상을 받는 관행이 만들어졌다면 우리 같은 피해자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적당히 위기만 모면하려는 금융사들의 태도를 바꿔 내려면 자신이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유씨는 “완전 배상이 결정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英서 66만원 입찰→’20억원’에 낙찰된 중국 꽃병…예상가 3000배

    英서 66만원 입찰→’20억원’에 낙찰된 중국 꽃병…예상가 3000배

    경매에서 450파운드(한화 약 66만원)로 입찰을 시작했던 중국제 꽃병이 무려 약 3000배(수수료 포함)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 팔렸다. 영국 일간지 더 선 등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에 사는 한 가족이 82년간 보관해 왔던 중국 꽃병은 높이 약 51㎝의 회백색을 띠고 있으며, 무늬는 없고 용을 상징하는 두 개의 손잡이용 조각으로 꾸며져 있다. 이를 소장하고 있던 아일랜드 가족은 조상 중 한 명이 1938년 어디에선가 이 꽃병을 사들인 뒤 가족의 소유가 됐다고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출처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매 업체는 해당 화병이 약 300년 전 청나라 제5대 황제를 지낸 옹정제(재위 1722~1735년)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했다.소유주인 가족은 별 기대를 하지 않고 해당 꽃병을 경매에 내놓았고, 입찰은 최저 450파운드(한화 66만원)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대만의 한 전화 입찰자가 높은 가격을 부르면서 경쟁이 시작됐고, 예상 낙찰가의 약 2500배에 달하는 110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수수료를 포함하면 입찰가의 3000배인 136만 2906파운드(한화 약 20억 645만원)에 달한다.경매업체 측은 “경매에 나온 중국 화병이 비교적 중요한 작품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중국 화병의 평가가 비교적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높은 가격에 낙찰될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급속도로 부유해지고 있는 일부 아시아의 수집가들이 잃어버린 과거 유산을 되찾기 위해 골동품 등을 고가에 사들이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옹정제 시대에 만들어진 유사한 화병은 2017년 당시 크리스티 경매에서 1240만 파운드, 한화로 182억 5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뷔 30년’ 유재석, 15번째 대상 거머쥐다

    ‘데뷔 30년’ 유재석, 15번째 대상 거머쥐다

    “후배들 꿈 꿀 무대 있었으면” 소감이효리도 제주서 최우수상 받아데뷔 30주년을 맞은 코미디언 유재석이 15번째 지상파 연예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재석은 지난 29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공개홀에서 열린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박나래, 김성주, 이영자, 김구라, 전현무를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KBS에서 2005년 첫 대상을 받은 그는 MBC에서 2006년 이후 총 7번, SBS에서 2008년 이후 총 6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후 다시 대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면서 “프로그램을 할 때 ‘자신 있다’는 생각으로 한 적은 없지만 어떤 결과가 되든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으로 한다. ‘놀면 뭐하니?’도 그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MBC에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는데 개그맨 동료들 생각이 많이 난다. 작게나마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무대가 하나만 있었으면 한다”고 방송사에 당부하기도 했다. ‘무한도전’ 종영 후 김태호 PD와 ‘놀면 뭐하니?’로 돌아온 유재석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부캐릭터’를 선보이며 트렌드를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올해는 여름 혼성 그룹 싹쓰리, 걸그룹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두 그룹에서 활약한 이효리도 뮤직&토크 부문 여자 최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주에서 영상으로 소감을 밝힌 그는 이불로 만든 드레스를 입어 시선을 끌기도 했다. 그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상까지 받아서 행복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낙태죄 폐지’ 하루 앞으로, ‘낙태죄’ 폐지 그 후는?

    ‘낙태죄 폐지’ 하루 앞으로, ‘낙태죄’ 폐지 그 후는?

    “현행법 재생산 권리 보장 협소” “프랑스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낙태” 형법상 낙태죄 폐지를 이틀 앞둔 30일 국회에서 낙태죄 폐지 이후 필요한 정책 입법과제를 논의하는 장이 열렸다.이날 토론회에서는 낙태죄가 폐지된 후 어느 방향으로 정책이 수립돼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한 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낙태죄 효력 상실 이후에 단지 처벌만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부정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법률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행법에서 성과 재생산 권리의 보장은 협소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위원은 “포괄적 권리보장을 위해서는 기본법 형태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윤정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임신중단 관련 보건 의료서비스 체계 구척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조사관은 “현재 임신중단이 합법화돼 있는 국가들의 경우 이를 필수적으인 의료서비스로 보고 공공의료체계 내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여성건강의 입장에서 임신중단에 대한 필수적인 의료서비스의 정의, 기준과 원칙 등이 입법정책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사례도 참고로 제시됐다. 전 조사관은 “프랑스의 경우 낙태는 공적 사적인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행할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첫번째 요청을 받은 의사는 임산부에게 낙태의 방법 및 후유증에 대해 설명의무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조사관은 “미성년자인 임산부의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자문을 받아야 하나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낙태가 가능하며 모든 여성은 방법에 관계없이 무료로 낙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낙태죄’ 폐지 찬성과 반대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모두 10만명의 동의를 받아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로 넘어갔다. 여성계는 ‘낙태죄 전면 폐지’를 요구해왔지만, 정부는 임신 14주까지만 조건 없는 임신중지를 허용하는 개정안을 발의해 여성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다. 헌재의 결정에 따라 이틀뒤면 낙태죄’는 효력을 잃는다. 여성계는 입법 공백 속 의료 현장의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은 ▲유산유도제의 공적도입과 국가필수의약품 지정 ▲임신중지 건강보험 적용 ▲의료현장 실태조사와 의료인 교육훈련 ▲보건 의료체계 및 인프라 재정비 ▲‘낳을 권리’와 ‘낳지 않을 권리’가 보장되는 노동조건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성교육 ▲피임 접근권 강화 ▲출생, 양육, 입양 등 관련 법·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수백만원 수의 필요할까… 웰다잉은 자기 결정권”

    “수백만원 수의 필요할까… 웰다잉은 자기 결정권”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 죽음을 준비할 것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의미한 연명 치료 중단, 장기와 시신 기증, 유언장 작성, 유산 기부 등에 대해 스스로 주체가 돼 내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를 준비하는 ‘웰다잉’(Well-dying)이 우리에게는 낯설다. 29일 서울 중구의 사무실에서 만난 원혜영(69)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웰다잉은 자기 결정권의 문제”라며 “고인이 원한다고 한 적이 없는 수백만원짜리 수의와 관을 가족들이 결정하며 남은 이들에게 부담을 줄 이유가 없다. 내 삶의 마무리는 내가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식품기업 풀무원의 창업주이자 두 차례 부천시장을 지냈다. 5선의 국회의원을 거치며 차기 국회의장으로까지 거론됐던 원 전 의원은 지난 4월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권을 떠났다. 그런 그가 ‘웰다잉 전도사’로 변신했다. 사단법인 웰다잉시민운동의 대표를 맡아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할 수 있을지 대중을 상대로 웰다잉에 대한 홍보와 강연을 하고 있다. 원 전 의원이 웰다잉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2009년 대법원이 ‘김 할머니 사건’에 대해 연명 치료 중단을 인정한 판결이 그를 웰다잉의 세계에 눈뜨게 했다. 김 할머니는 2008년 폐암 조직검사를 받다 과다 출혈로 식물인간이 됐고, 자녀들은 인공호흡기 도움을 받는 연명 치료 중단을 요구했다. 재판 끝에 대법원은 회복 불가능한 사망의 단계에 이른 환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에 기초해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연명 치료 중단을 허용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원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 이후 그 문제(무의미한 연명 치료 중단 논란)가 해결됐는데, 법적 근거 없이는 같은 내용의 재판이 계속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19대 국회 때 여야 의원들과 함께 ‘웰다잉 문화 조성 국회의원 모임’을 만들어 관련 입법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19대 국회 종료를 앞둔 2016년 1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본인이 동의하거나 가족이 동의하면 연명 치료를 받지 않게 됐다.원 전 의원은 “법을 만들다 보니 연명 의료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보장하는 게 왜 중요하고 그게 안 되고 있는지를 처음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노인 빈곤층이 심각하다 보니 당장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웰다잉을 생각할 여유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원 전 의원은 “재산이 많고 적음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고령 사회가 된 현재, 세금을 거둬 꼭 해야 할 복지정책이 있는 것과 별도로 수천만원의 보증금이 있는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수천억대 자산가나 죽고 나서 내 재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모두가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고민하고 정리하자는 문화를 만들자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생 모은 재산의 크기가 어떻든 내가 세상을 어떻게 정리하고 떠날까 생각한 사람의 삶의 자세는 다르다”며 “앞으로 내 남은 삶을 생각하며 그 소중함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아들 둘을 둔 원 전 의원 역시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작성은 물론 유언장 쓰기까지 마쳤다. 그는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작성은 낯선 개념이고 유언장은 훨씬 친숙한 개념인데 사람들은 여전히 유언장 쓰는 걸 꺼린다. 왜냐하면 주변에서 아무도 안 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생각하면서 살아라, 그렇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게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살게 된다’”고. 그는 “연명 의료에 대한 문제, 장기 기증에 대한 문제, 화장을 할 것인지 매장을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 내 유산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또 내가 잘못될 경우 내 대리인을 정하는 문제에 대해 한 번쯤 매듭을 지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 전 의원이 이처럼 매듭을 짓는 행위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데는 남은 가족을 위한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원 전 의원은 “유언장을 써서 남은 재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리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재산을 놓고 가족 간, 자식들 간 싸움이 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언장 쓰기를 넘어 유산 기부 운동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전 의원은 “영국에서는 유산의 10분의1은 좋은 곳에 기부하는 운동이 진행 중인데 이런 유산 기부 운동을 활성화하는 것도 우리 사회를 통합하고 품위 있게 만드는 데 중요하며 그게 밑바탕이 되려면 유언장 쓰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연명 의료 중단은 낮은 수준의 존엄사를 의미한다며 안락사에 대해서도 조금씩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의학을 동원해 직접 내 목숨을 단축하는 것은 적극적 의미에서 안락사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라면서 “다만 중증 치매라든지 의식도 없고 한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생명만 유지하고 있을 때 이런 경우에 대해선 어떻게 할 것인지 아주 조심스럽지만 논의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또 “복지가 좋아지고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긴 기대하지 않았던 효과와 문제에 대해 보다 신중하고 폭넓은 고민이 전 세계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30년 정치 인생을 마감하고 웰다잉 전도사로 나선 원 전 의원에게 아쉬운 부분은 없을까. 웰다잉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를 풀어 놓던 원 전 의원은 이 질문에 대해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아쉬울 때 떠나라는 말이 있지 않겠나. 아직 건강하고 뭔가 일을 할 수 있을 때 정치를 더 붙잡고 있기보다 아름답게 물러나는 게 좋은 것 같다”며 엷은 미소를 띠었다. 이어 “장수 시대이고 70대에 접어든 지금 앞으로 10년 이상이 될지 20년 이상이 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할 수 있을 때 새로운 일을 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다만 그는 20대 국회 막바지에 발의했지만 임기 종료로 폐기된 웰다잉 기본법에 대해 21대 국회 후배 정치인들이 해결해 줬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원 전 의원은 “웰다잉을 문화적으로 체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게 필요한데 21대 국회가 그 일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인선 등으로 둘러싼 여야 갈등에 대해 원로 정치인으로서 이런저런 언급을 하는 게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원 전 의원은 “여러 언론사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고 있지만 정치 은퇴를 밝혔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말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정치라는 게 다 녹아들어 가는 것인데 하루아침에 좋아지겠나”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혜영 전 의원 프로필 -1951년생(69세), 경기 부천 출생 -서울대 역사교육학과 -풀무원식품 창업주 -민선 2·3기 부천시장 -제14·17·18·19·20대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대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현 사단법인 웰다잉시민운동 대표
  • ‘친딸 살해’ 22년형 아빠, 2심서 왜 무죄로 풀려났나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40대 남성이 2심에서 무죄로 석방됐다. 1심은 남성의 문자메시지와 부검의 등의 소견을 유죄 입증의 핵심 증거로 봤지만, 의심만으로 죄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게 2심 재판부의 판단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는 최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A(41)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중국에 살던 A씨는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호텔 욕실에서 딸 B(7)양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7년 5월 이혼한 뒤 여자친구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 그는 이혼 후에도 전처와 함께 사는 B양을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단 둘이 여러 차례 해외여행도 다녔다. 하지만 A씨의 여자친구 C씨는 B양을 ‘마귀’라고 부를 정도로 미워했고, 아이를 두 차례 유산하자 그 이유도 B양 때문이라 생각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C씨는 A씨에게 친딸 살해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A씨가 딸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함께 한국에 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A씨가 C씨와 함께 친딸 살해 계획을 공모한 문자메시지도 확인됐다. 부검의 등은 B양의 사인을 ‘익사’로 판단하면서 “타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1심은 유죄로 판단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뚜렷한 살해 동기가 없고, 딸의 사인이 A씨에 의한 질식사로 보기도 어렵다. 외력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B양의 친모인 D씨가 일관되게 “A씨는 딸을 사랑해 절대로 죽였을 리 없다”는 진술을 해 온 점과 평소 딸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A씨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됐던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는 “여자친구를 진정시키기 위해 동조하는 척했다”는 A씨 주장을 그대로 인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늘 다르려 노력했던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늘 다르려 노력했던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

    패션계의 전설, 기성복의 선구자로 불려온 프랑스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이 2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98세. 유족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고인이 파리 근교 일드프랑스 뇌이쉬르센의 병원에서 영원히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고 일간 르몽드와 프랑스앵포 방송 등이 전했다. 유족은 그가 “한평생 보여준 끈질긴 야망과 대담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세기를 넘나들며 프랑스와 세계에 독특한 예술적 유산을 남겼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7월 90세의 나이로 컴백 작품 발표회를 갖는 등 말년까지 활발히 활동하며 늘 패션 산업을 주도했고 앞장섰다. 그는 당시 “아직도 내일을 위한 가솔린(에너지)을 갖고 있다”면서 “이 일을 시작할 때 가장 어렸고 현재는 가장 나이가 많다. 난 여전히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평소 그의 말을 인용한 글이 올라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난 늘 스타일대로 일했다. 다른 모든 이들과 달랐다. 늘 다르려고 의도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살아남을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프랑스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에르 가르뎅은 1922년 이탈리아에서 일곱 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두 살 때 부모와 함께 프랑스로 넘어왔다. 생테티엔에서 14살에 처음 재단사로 실과 바늘을 잡은 그는 1944년 패션의 도시 파리로 옮겨 유명 디자이너 밑에서 영화 촬영에 쓰이는 의상 등을 만들었다. 장 콕토 감독의 1946년작 ‘미녀와 야수’ 의상을 제작했고 콕토 감독의 소개로 크리스티앙 디오르를 알게 돼 1947년 그의 첫 번째 재단사로 일했다. 1950년에는 자신의 브랜드를 내놓은 피에르 가르뎅은 1954년 엉덩이 부위를 둥그렇게 부풀린 모양의 ‘버블 드레스’를 선보이며 유명세를 얻었고 1959년 처음으로 기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비틀스 멤버들이나 여배우 로렝 바콜이 그가 디자이너한 옷을 입어 입소문을 냈다. 사업 수완도 뛰어나 1960년대부터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셔츠를 비롯해 넥타이, 향수, 선글래스, 펜, 물병, 식품, 부동산 등 수백가지 제품을 선보였던 그는 잘나갈 때 1000개가 넘는 라이선스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나는 내 와인을 마시고, 내 극장에 가고, 내 식당에서 식사하고, 내 호텔에서 자고, 내 옷을 입을 수 있어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던 그의 발언은 허풍이 아니었다. 오늘날에는 그의 이름이 새겨진 제품들이 ‘싸구려’, ‘구식’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그가 개척한 라이선싱 사업은 막대한 부와 명성을 안겨줬다. 초기에는 라이선싱 사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지만, 이제는 아르마니, 불가리, 구찌 등 내로라하는 패션 브랜드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발을 걸치는 사업이 됐다. 그의 이름이 걸린 상점은 10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1979년 중국 베이징(北京) 자금성에서 처음으로 패션쇼를 선보인 최초의 서양인이 됐고, 1991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패션쇼를 개최한 최초의 디자이너다. 카르뎅은 2010년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나는 아마 북한을 제외한 전 세계를 커버하고 있고, 내가 선택하면 그곳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AFP 통신은 가르뎅이 앞을 내다본 창작뿐 아니라 유행을 주도한 의상을 대중에게 선보인 것으로도 생전에 주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가 1960∼1970년대 초현대적 디자인으로 기존 패션 스타일을 뒤집어놓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프랑스 디자이너 장 폴 고르티에, 잡지 엘르 편집장이며 프로젝트 런웨이 심사위원인 니나 가르시아, 베네통 예술감독 장샤를르 드 카스텔바작, 사진작가 겸 전직 모델 니겔 바커 등이 잇따라 소셜미디어에 추모의 글을 올렸다. 대를 이을 후손이 없었던 고인은 2009년 일부 라이선스를 매각하면서 ‘제국’을 해체하기 시작했고 2011년에는 회사 전체를 팔려고 했으나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향후 그의 유산을 정리하는 문제를 놓고 상당한 갈등이 있을 소지가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020 하반기 히트상품] 서울신문이 뽑은 24개 상품… 차별화 장전! 매출이 쑥쑥!

    [2020 하반기 히트상품] 서울신문이 뽑은 24개 상품… 차별화 장전! 매출이 쑥쑥!

    코로나19 여파는 소비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조·생산 업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차별화된 상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활력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서울신문은 가전·자동차·식음료·생활용품 등의 업종에서 24개 상품을 ‘2020 하반기 히트상품’으로 뽑았다. 상품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기술적 우위를 가진 제품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사용자 습관·패턴을 스스로 학습하는 ‘삼성 그랑데AI’, 강력하게 흡입하고 먼지통도 말끔히 비워주는 ‘삼성 제트·청정스테이션’, 김치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을 최대 57배까지 늘려주는 ‘LG 디오스 김치톡톡’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점도 눈에 띈다. ‘더 뉴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이전 차량보다 크기를 키우고 ‘히든 라이팅 램프’를 적용했다. ‘새우깡’은 가수 비의 ‘깡’ 열풍을 마케팅에 활용해 매출을 크게 높였다. 기존 ‘정로환’을 냄새 줄여 출시한 ‘동성 정로환 에프정’은 효능 적용 범위를 위장질환으로까지 넓혔다. 고정관념을 깨고 시장규모를 확대한 상품도 있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생맥주를 그대로 담아낸 듯한 청량감으로 캔맥주의 새로운 맛을 시도했다. SPC삼립이 굿즈(Goods)로 내놓은 호빵 미니찜기 ‘호찜이’는 인기를 끌며 ‘삼립호빵’의 매출을 견인했다. 하나은행의 시니어 전용 예금인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은 예금자가 보이스피싱 등으로부터 금융자산을 지킬 수 있도록 보이스피싱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김치맛 살리는 유산균을 57배까지 늘려줘

    김치맛 살리는 유산균을 57배까지 늘려줘

    ‘LG 디오스 김치톡톡’의 대표 신제품 ‘K410MC19E’는 스탠드식이며 용량은 402ℓ다. 이 제품은 ‘New 유산균김치+’ 신선기능을 기존 중간 칸에서 위쪽 칸까지 확대했다. New 유산균김치+는 김치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을 일반 보관모드에 비해 최대 57배까지 늘려줄 뿐만 아니라 김치를 오랫동안 맛있게 보관해주는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기능이다. 또한 LG전자는 CJ제일제당과 협업해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구매한 CJ제일제당의 포장김치를 인식해 최적의 보관 방법을 찾아준다. 예컨대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LG 씽큐(LG ThinQ)’ 앱을 이용해 ‘비비고 포기배추김치’에 있는 바코드를 촬영한 뒤 제조연월을 입력하면 김치냉장고가 제품을 인식해 가장 적합한 온도·시간을 설정한다. 이 제품은 김치냉장고를 제어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도 달라졌다. 외부 도어에 있는 ‘매직터치 디스플레이’를 경계선이 없게 디자인했으며, 디스플레이의 색상·소재를 제품 외관과 같게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돈세탁·성추문 딛고 국민 위로… 성탄 메시지 전한 스페인·英 왕실

    돈세탁·성추문 딛고 국민 위로… 성탄 메시지 전한 스페인·英 왕실

    올 한 해 각종 사건사고로 체면을 구긴 유럽 왕실들이었지만, 그래도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뒷심은 있었다. 이들이 전한 성탄 메시지는 국가 상징으로서 왕실의 역할을 재확인시켰다. 유로위클리뉴스는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의 크리스마스 대국민 연설이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펠리페 국왕은 이날 연설에서 “원칙은 개인이나 가족을 포함해 어떤 시민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특정 인물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다분히 거액의 돈세탁 혐의에 휘말린 아버지 후안 카를로스 전 국왕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사실 2020년은 스페인 왕실에는 치욕적인 해였다. 상왕의 부패 스캔들로 여론이 악화되자 펠리페 국왕은 지난 3월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카를로스 전 국왕은 사실상 망명을 선언한 뒤 아랍에미리트(UAE)로 도망치듯 떠나야 했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여전히 국왕의 메시지에 어느 때보다 귀를 기울였다. 역대 최대인 1075만여명의 스페인 국민이 이번 연설을 들었고 스페인 중부 지역의 시청률은 86%를 기록하기도 했다. 펠리페 국왕은 재임 중 가장 길었던 이날 연설에서 대부분 메시지를 코로나19 극복에 할애했다. 그는 “많은 가족들이 이번 크리스마스에 서로 만날 수 없고, 가족이 떠난 빈자리를 채울 수도 없다”며 “2020년은 정말 힘들었지만, 국민들이 단호히 미래를 맞기 바란다. 스페인은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대국민 크리스마스 연설에 나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얼굴에서도 어떤 근심이나 지친 모습을 찾기는 어려웠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인 대국민 연설에서 그는 “가장 어두운 밤에도 새로운 여명에 대한 희망이 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나의 생각과 기도가 함께할 것”이라고 국민들을 위로했다. 영국 왕실은 새해 시작과 함께 터진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선언과 왕위 계승 서열 1·2위인 찰스 왕세자·윌리엄 왕세손의 코로나19 감염, 앤드루 왕자의 성추문 연루 의혹 등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각종 스캔들과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68년을 재임한 여왕의 관록은 오히려 빛났다. CNN은 “올해 각종 행사에서 전한 희망의 메시지로 여왕은 국가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재확인했다”면서 “여전히 여왕의 자리가 크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고 분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상을 거머쥐었고 BTS는 빌보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상이 현실이 된 쾌거를 오롯이 만끽하지 못했던 것은 코로나19의 기습 탓이었다. 4·15 총선에서는 여당이 압승을 거뒀고, 집값은 농담처럼 치솟았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대립에 날이 지새다시피 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2020년 국내 주요 사건들을 인물로 되짚어 봤다.●봉준호·방탄소년단한국 첫 오스카·빌보드 싹쓸이 세계 영화사와 음악사에 깨지기 힘든 기록을 남기며 전 세계 시선을 한국 문화에 집중시켰다. 영화감독 봉준호는 ‘기생충’으로 지난해부터 각종 국제영화제 상을 ‘수거’하더니 지난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등 4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최초는 물론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첫 사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빌보드 ‘소셜 50’ 164번째 1위에 오르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9월 영어곡 ‘다이너마이트’와 12월 한국어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빌보드 싱글 1위에 연이어 올랐다. 비지스만큼(3개월간 3곡 1위), 비틀스만큼(2년 6개월간 앨범 5장 1위) 빠르고 많은 기록이다. 내년 그래미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그들의 여정은 계속된다.●추미애·윤석열1년 내내 정국 달군 ‘추·윤 갈등’ 지난해 7월 검찰 수장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울산선거 비리 의혹 등 정권을 겨냥한 수사로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올 1월 취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고, 결국 채널A 사건과 관련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본격화됐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데 이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배제 명령을 내리면서 ‘추·윤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집행정지를 결정하면서 윤 총장의 승리로 귀결됐다. 임기 내내 무리수를 남발한 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한 뒤 사표 수리를 앞두고 있다.●여권 잠룡 이낙연·이재명엄중 낙연·사이다 재명 ‘양강 구도’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승하며 사상 초유의 ‘180석 여당’이 탄생했다. 부동산 3법, 임대차 3법, 공수처법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압승과 독주의 중심에는 ‘어대후’(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로 불리는 이낙연 당 대표가 있었다. 입법 독주와 검찰개혁의 부작용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는 사이 공직선거법 무죄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해 이 대표와 동률이 됐다. ‘엄중 낙연’과 ‘사이다 재명’의 여권 양강 구도는 새해에도 이어질까.●김여정·南 공무원 피살 사무소 폭파 등 얼어붙은 남북관계 지난 6월 16일 북한이 남북 협력의 상징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던 북한의 ‘2인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에 강력 반발하며 건물 폭파를 주도했다. 9월 22일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사살하고 잔혹하게 불에 태운 사건은 경색된 남북 관계를 더 얼어붙게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다”는 통지문을 보냈지만, 남북 관계는 개선될 기미가 없다.●故 박원순 서울시장 최장수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극단적 선택 3180일간 서울시를 이끌며 최장수 서울특별시장 기록을 이어 가던 박원순 전 시장은 지난 7월 10일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기 직전 홀로 관사를 나선 그의 사인은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결론 내렸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박 전 시장은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한국 시민사회 운동사의 중심에 있었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서울시장에 오른 뒤 내리 3선에 성공, 10년 가까이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됐다.●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하늘로 떠난 반도체 신화·혁신 경영의 리더 ‘대한민국 반도체 강국’의 신화를 일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25일 별세했다.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지 6년 반 만이었다. 1987년 45세로 삼성전자 회장에 올라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혁신 경영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냈다. 하지만 경영권 편법 승계 논란, 불법 비자금 조성, 무조노 경영 등으로 우리 사회에 어두운 유산을 남겼다. 지난해 말부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등 1·2세대 ‘재계 거인’들이 줄줄이 퇴장했다.●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 K방역의 중심 ‘바이러스 전사’ ‘올해의 여성 100인’(BBC),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K방역의 중심에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늘 있었다. 지난 1월부터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아 정례브리핑을 통해 감염 상황을 알리고 생활방역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한마디, 한마디에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외유내강의 뚝심으로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바이러스 전사’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어깨 골절로 입원했다가 엿새 만에 깁스를 한 채 코로나19 점검 회의에 복귀한 모습에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박사방’ 조주빈 ‘디지털 성범죄’ 단죄 징역 40년형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을 통해 아동·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지난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검거되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성범죄에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던 법원은 지난달 1심에서 조씨에게 이례적으로 징역 40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조씨의 공범들, 텔레그램 성범죄 원조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을 비롯해 성착취물 구매자 등 지금까지 검거된 피의자만 2800명이 넘는다.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단죄뿐만 아니라 1000여명에 달하는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피해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여성인권 운동가’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의 위안부 운동·기부금 폭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인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 5월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판했다. 30년 가까이 ‘위안부 운동’을 주도한 윤 의원이 피해자들을 기부금 모금에 이용했으며 수요집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의 폭로를 계기로 윤 의원과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및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윤 의원을 1억원 유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윤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김현미 前국토부 장관 집값 광풍에 ‘대책 남발 장관’ 오명 전국에 불어닥친 집값·전셋값 상승 광풍을 일으켜 ‘대책 남발 장관’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현 정권 출범과 동시에 임명돼 최장수 국토교통부 장관 기록을 세웠지만, 24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시장의 불신이 증폭되면서 결국 개각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 출신 장관답게 청와대의 의중을 부동산 정책으로 밀어붙인 실세 국무위원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생집망’의 신조어와 함께 기록적 집값 폭등의 책임을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
  •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상을 거머쥐었고 BTS는 빌보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상이 현실이 된 쾌거를 오롯이 만끽하지 못했던 것은 코로나19의 기습 탓이었다. 4·15 총선에서는 여당이 압승을 거뒀고, 집값은 농담처럼 치솟았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대립에 날이 지새다시피 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2020년 국내 주요 사건들을 인물로 되짚어 봤다.① 봉준호·방탄소년단한국 첫 오스카·빌보드 싹쓸이 세계 영화사와 음악사에 깨지기 힘든 기록을 남기며 전 세계 시선을 한국 문화에 집중시켰다. 영화감독 봉준호는 ‘기생충’으로 지난해부터 각종 국제영화제 상을 ‘수거’하더니 지난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등 4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최초는 물론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첫 사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빌보드 ‘소셜 50’ 164번째 1위에 오르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9월 영어곡 ‘다이너마이트’와 12월 한국어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빌보드 싱글 1위에 연이어 올랐다. 비지스만큼(3개월간 3곡 1위), 비틀스만큼(2년 6개월간 앨범 5장 1위) 빠르고 많은 기록이다. 내년 그래미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그들의 여정은 계속된다.② 추미애·윤석열1년 내내 정국 달군 ‘추·윤 갈등’ 지난해 7월 검찰 수장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울산선거 비리 의혹 등 정권을 겨냥한 수사로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올 1월 취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고, 결국 채널A 사건과 관련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본격화됐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데 이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배제 명령을 내리면서 ‘추·윤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집행정지를 결정하면서 윤 총장의 승리로 귀결됐다. 임기 내내 무리수를 남발한 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한 뒤 사표 수리를 앞두고 있다.③ 여권 잠룡 이낙연·이재명엄중 낙연·사이다 재명 ‘양강 구도’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승하며 사상 초유의 ‘180석 여당’이 탄생했다. 부동산 3법, 임대차 3법, 공수처법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압승과 독주의 중심에는 ‘어대후’(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로 불리는 이낙연 당 대표가 있었다. 입법 독주와 검찰개혁의 부작용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는 사이 공직선거법 무죄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해 이 대표와 동률이 됐다. ‘엄중 낙연’과 ‘사이다 재명’의 여권 양강 구도는 새해에도 이어질까.④ 김여정·南 공무원 피살사무소 폭파 등 얼어붙은 남북관계 지난 6월 16일 북한이 남북 협력의 상징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던 북한의 ‘2인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에 강력 반발하며 건물 폭파를 주도했다. 9월 22일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사살하고 잔혹하게 불에 태운 사건은 경색된 남북 관계를 더 얼어붙게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다”는 통지문을 보냈지만, 남북 관계는 개선될 기미가 없다.⑤ 故 박원순 서울시장최장수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극단적 선택 3180일간 서울시를 이끌며 최장수 서울특별시장 기록을 이어 가던 박원순 전 시장은 지난 7월 10일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기 직전 홀로 관사를 나선 그의 사인은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결론 내렸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박 전 시장은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한국 시민사회 운동사의 중심에 있었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서울시장에 오른 뒤 내리 3선에 성공, 10년 가까이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됐다.⑥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하늘로 떠난 반도체 신화·혁신 경영의 리더 ‘대한민국 반도체 강국’의 신화를 일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25일 별세했다.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지 6년 반 만이었다. 1987년 45세로 삼성전자 회장에 올라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혁신 경영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냈다. 하지만 경영권 편법 승계 논란, 불법 비자금 조성, 무조노 경영 등으로 우리 사회에 어두운 유산을 남겼다. 지난해 말부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등 1·2세대 ‘재계 거인’들이 줄줄이 퇴장했다.⑦ 김현미 前국토부 장관집값 광풍에 ‘대책 남발 장관’ 오명 전국에 불어닥친 집값·전셋값 상승 광풍을 일으켜 ‘대책 남발 장관’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현 정권 출범과 동시에 임명돼 최장수 국토교통부 장관 기록을 세웠지만, 24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시장의 불신이 증폭되면서 결국 개각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 출신 장관답게 청와대의 의중을 부동산 정책으로 밀어붙인 실세 국무위원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생집망’의 신조어와 함께 기록적 집값 폭등의 책임을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⑧ ‘여성인권 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윤미향의 위안부 운동·기부금 폭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인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 5월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판했다. 30년 가까이 ‘위안부 운동’을 주도한 윤 의원이 피해자들을 기부금 모금에 이용했으며 수요집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의 폭로를 계기로 윤 의원과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및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윤 의원을 1억원 유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윤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⑨ ‘박사방’ 조주빈‘디지털 성범죄’ 단죄 징역 40년형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을 통해 아동·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지난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검거되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성범죄에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던 법원은 지난달 1심에서 조씨에게 이례적으로 징역 40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조씨의 공범들, 텔레그램 성범죄 원조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을 비롯해 성착취물 구매자 등 지금까지 검거된 피의자만 2800명이 넘는다.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단죄뿐만 아니라 1000여명에 달하는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피해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⑩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K방역의 중심 ‘바이러스 전사’ ‘올해의 여성 100인’(BBC),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K방역의 중심에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늘 있었다. 지난 1월부터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아 정례브리핑을 통해 감염 상황을 알리고 생활방역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한마디, 한마디에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외유내강의 뚝심으로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바이러스 전사’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어깨 골절로 입원했다가 엿새 만에 깁스를 한 채 코로나19 점검 회의에 복귀한 모습에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질 건강 유산균 마스터바이옴 ‘지노마스터’ CJ오쇼핑 방송

    질 건강 유산균 마스터바이옴 ‘지노마스터’ CJ오쇼핑 방송

    프리미엄 투잡유산균 마스터바이옴의 지노마스터가 오는 30일 수요일 새벽 1시 CJ오쇼핑을 통해 방송된다. 마스터바이옴 지노마스터는 최지우 유산균으로 알려지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마스터바이옴의 지노마스터는 장 건강은 물론 질 건강까지 케어 할 수 있는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됐을 뿐 아니라, 초유에서 유래한 락토페린까지 배합했다. 한편, 마스터바이옴 관계자는 “여성 질 건강 유산균 ‘지노마스터’는 인체적용시험결과로 기능성을 확인한 검증된 제품으로 평소 질 건강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소비자라면 장 건강뿐만 아니라 질 건강까지 관리해보길 바란다” 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랩 바이 블랑두, ‘프리바이오틱세라’ 출시 기념 롭스 대규모 프로모션 진행

    더랩 바이 블랑두, ‘프리바이오틱세라’ 출시 기념 롭스 대규모 프로모션 진행

    스킨케어 브랜드 더랩바이블랑두(THE LAB by blanc doux)가 오는 12월 30일부터 1월 28일까지 약 한 달 동안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롭스(LOHB‘s)에서 신규 라인 프리바이오틱세라™ 출시 기념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업체 측에 따르면 전국 롭스 100여 개 매장 및 공식 온라인몰에서 동시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더랩바이블랑두의 신제품들을 롭스 단독 기획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다. 더랩바이블랑두의 신제품은 겨울철 온도 변화 및 건조한 환경으로 인해 약해진 피부 장벽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고 강력한 보습을 선사한다. 이번 프로모션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 라인 프리바이오틱세라™ 는 세라마이드와 피부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배합하여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크림 기획 세트(크림 50ml 본품 + 크림 15ml, 리퀴드 50ml 증정) , 리퀴드 기획 세트(리퀴드 210ml 본품 + 크림 15ml, 리퀴드 50ml, 히알루론산 토너 20ml 증정), 크림 미스트 등 프리바이오틱 세라 라인의 전 제품을 특별 구성과 할인가로 선보인다. 또한 더랩바이블랑두의 대표 라인인 올리고 히알루론산 라인 역시 BEST 제품 기획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2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은품 증정 ▲1월 14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 행사 ▲프리바이오틱세라™ 뷰티 체험단 모집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랩바이블랑두 마케팅 담당자는 “강력한 속보습의 올리고 히알루론산 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리바이오틱세라 라인을 출시하면서 지난 한 해 고객님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롭스와 함께 2021년 대규모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라며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시대에 피부에 꼭 필요한 장벽과 진정 케어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개발에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더랩바이블랑두는 성분과 효능을 우선 시 하는 브랜드로 저분자 히알루론산으로 특화된 올리고 히알루론산 라인을 2018년 론칭해 히알루론산 시장에 변화를 이끈 브랜드이다. 최근 장벽 케어에 도움을 주는 프리바이오틱세라™ 라인을 론칭한 바 있다. 더랩바이블랑두의 제품들은 출시 이후 꾸준히 화해, 글로우픽, 얼루어 등 국내 주요 뷰티 어워즈에서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 롭스에서 뛰어난 성장률을 보인 브랜드를 수상하는 ’2020 롭스 러브 H&B 어워즈 New Face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따로 또 같은 고려의 수학적 미학… 한국 건축의 황금시대 ‘우뚝’

    따로 또 같은 고려의 수학적 미학… 한국 건축의 황금시대 ‘우뚝’

    현존하는 고려의 목조 건축물은 한반도 전체를 꼽아도 열 손가락이 남는다. 북한의 심원사 보광전과 성불사 응진전을 비롯해 수덕사 대웅전, 부석사 조사당, 거조암 영산전, 강릉 객사문 등이다.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역사적 가치는 물론 건축적 가치도 뛰어난 유산들이다. 특히 봉정사 극락전과 부석사 무량수전은 구조적 결구법이나 건물의 형식미에서 고려 목조건축물을 대표한다.●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봉정사 극락전 천등산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봉정사는 신라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이 7세기 후반에 창건했다 전한다. 현존하는 봉정사의 건물들은 하나하나 모두 중요해 살아 있는 건축박물관을 이룬다. 고려 중기의 극락전(국보 15호)을 비롯해 조선 초기의 대웅전(국보 311호)과 고금당(보물 449호), 조선 중기의 화엄강당(보물 448호)과 만세루, 조선 후기의 영산암 등이 시대적 특징들을 잘 간직한 채 한자리에 모여 있다. 이처럼 시대적 건물들이 순차적으로 보존된 곳은 봉정사가 유일하다. 특히 극락전은 가장 오래된 현존 목조건물이다. “1363년 지붕을 수리했다”는 기록을 발견했다. 통상 지붕 해체 수리는 건설 후 150년 정도 뒤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최초 건립 연대는 고려 중기인 13세기 초반이다. 건립 시기가 확실한 수덕사 대웅전(1308년)보다 한 세기 정도 앞서는 셈이다. 극락전은 ‘정면 3칸×측면 4칸’ 몸체에 맞배지붕을 얹었다. 한식 건물로 정면보다 측면의 칸 수가 더 많은 건 희귀하다. 정면 한 칸은 4m 내외, 측면 칸은 1.5~2m로 매우 짧다. 측면에 기둥을 비정상적으로 촘촘히 세운 셈이다. 5개 기둥을 지붕 밑까지 세워 높이가 모두 다르다. 기둥들 윗부분을 수평부재가 꿰뚫어 서로를 연결한다. 그 위로 사선 부재들이 높이가 다른 기둥 끝들을 다시 연결한다. 그 위에 9개의 도리를 걸고 서까래를 얹어 지붕을 만들었다. 벽면의 크기에 비해 엄청 많은 부재들로 견고한 벽을 만들었다. 이 정도면 기둥식 구조가 아니라 벽식 구조라 불러야 할 지경이다. 중국에서는 이를 ‘천두식’이라 하여 남부 지방에서 흔히 쓰는 구조법이다. 신라 때 조성한 양양 선림원 터 법당에도 이러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고려 중기까지 천두식 구조는 종종 쓰였을 테지만 봉정사 극락전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봉정사 극락전과 너무 다른 무량수전 영주 부석사는 의상대사가 676년 창건한 최초의 화엄종 사찰이다. 소백산맥 급경사지에 10여 단의 석축을 쌓고 건물들을 배열해 독특한 가람을 조성했다. 가장 높은 단의 무량수전(국보 18호)이 현재 본전이며 뒷산에 의상을 기리는 조사당(국보 19호)이 위치한다. 조사당을 1377년 재건했고, 바로 전해에 무량수전을 다시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하지만 현 무량수전의 창건 연대는 그보다 150년 앞선 13세기 초로 보는 것이 주류 학설이다. 봉정사 극락전이 재평가되기 전까지 무량수전이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는 영예를 누렸다. 두 건물은 비슷한 시기에 근접한 지역에 세워졌지만, 구조와 형태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무량수전은 ‘정면 5칸×측면 3칸’의 몸체에 팔작지붕을 얹었다. 정면과 측면 모두 기둥 간격이 넓고 기둥 높이도 거의 동일하다. 이러한 구조는 ‘대량식’ 또는 ‘들보식’이라 하여 조선 이후 모든 목조건축의 구조법이다. 극락전의 천두식 구조에 비해 부재의 수를 급격하게 줄여 경제적이고 넓은 공간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천두식에 비해 덜 견고해서 별도의 구조체를 고안해야 했다. 내부에 두 열의 높은 기둥을 세워 건물 전체의 중심 구조체를 만들었다. 자연히 가운데 높은 내진 공간이, 그 앞뒤로 낮은 외진이 만들어진다. 마치 중세 유럽 성당의 바실리카 공간과 같은 구성이다. 무량수전은 남쪽이 정면이지만, 내부의 아미타불은 서쪽에 앉아 동쪽을 바라본다. 고주 열의 방향에 맞추어 내부공간의 방향성을 바꾼 것이다.●불안을 잠재우는 감각적 정교함 한식 건축의 구조는 무겁고 경사진 지붕면을 선적 요소인 목재로 지지하기 위한 공학적 틀이다. 뒤집어 말하면, 육중한 기와지붕의 무게가 목조 뼈대를 눌러 건물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봉정사 극락전의 천두식 구조나 부석사 무량수전의 고주 집합체는 각기 지붕의 하중을 감당하려 개발된 서로 다른 구조체계였다. 그러나 두 건물에 사용된 세부기법들은 놀랍게도 공통적이다. 부재들은 모두 목재이며 나무의 물질적 속성은 공통적이기 때문이다. 나무는 죽어서도 유기체적 성질을 유지한다. 휘기도 줄어들기도 비틀리기도 한다. 특히 한식 건물의 주재료인 소나무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형이 심하다. 목재의 변형에 대해 이를 상쇄할 여러 기법들이 발전했고, 그 완성을 고려의 두 건물에서 볼 수 있다. 무거운 지붕의 하중은 모퉁이 기둥에 집중돼 안쪽 기둥에 비해 좀 더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귀솟음’이라 하여 모퉁이 기둥을 좀 더 높게 만든다. 경사진 지붕은 기둥을 바깥쪽으로 밀어내게 된다. 이를 방지하려 수직선보다 약간 안쪽으로 기둥을 기울인다. 중국 송나라 때 출간된 건축기술서 ‘영조법식’에는 귀솟음과 안쏠림의 기준 수치들을 계산하여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고려의 건축은 기계적인 중국식 기술보다 전체의 조화를 우선해 유연한 기술이 발달했다. 창작자로서 목수의 판단과 안목이 건축의 격을 좌우하게 됐다. 이러한 세부기법들은 물리적 변형을 보완하려 개발됐으나, 궁극적으로 심리적 불안을 제거하고 시각적 안정을 얻기 위한 방편이 됐다. 지붕 처마를 수평선으로 맞춘다면 처마선은 처질 것 같아 불안해 보인다. 그래서 아예 좀 심하게 들어 올린다. 처지더라도 들어 올린 채로 안정된다. 기둥의 가운데를 볼록하게 배흘림하면 더 견고해 보인다. 두 점을 지나는 직선은 단 하나지만 곡선은 무수히 많다. 직선이 휘어지면 곡선이 되지만, 곡선은 휘어도 곡선이다. 귀솟음도 안쏠림도 배흘림도 물리적 변형을 막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수평, 수직, 직선으로 변하지 않는다. 변형되더라도 여전히 솟은 채로, 쏠린 채로, 배흘린 채로 안정돼 있다.●세밀가귀, 건축은 큰 가구다 봉정사와 부석사는 운 좋게도 전쟁도 피해 가는 깊은 산속에 있어 지금까지 보존됐다. 극락전은 경전을 보관하는 대장전이었고 무량수전은 강당이었다는 설도 있다. 산골 사찰에 있는, 주불전도 아닌 부속건물이었다. 거조암 영산전 역시 시골 사찰의 강당이었고 강릉 객사문은 지방 관청의 정문에 불과했다. 당대 최고의 격을 갖춘 건물이라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뛰어나게 아름답고 정교하다. 우연히 남은 변방의 건축물들이 이럴진대 최고작들의 수준은 얼마나 더 높았을까? 고려의 대들보는 항아리 모양으로 윗면은 두껍고 둥글게, 아랫면은 얇고 직선으로 가공한다. 윗면은 지붕의 하중을 담당하며 아랫면은 시각적 날렵함을 제공한다. 봉정사 극락전 항아리보의 밑면 두께는 4치(약 3㎝)인데 이 수치가 모든 부재들의 기본이 된다. 다른 부재들은 1.5배, 2배, 2.5배가 되어 6치, 8치, 1자 등으로 규격화된다. 이런 수학적 관계를 가져야 수많은 부재들을 정교하게 가공할 수 있고 짜 맞출 수 있다. 부석사 무량수전의 폭과 높이, 길이의 비율은 1대1대1.62로 황금비율이다. 정면 한 칸의 높이와 길이는 1대1.4로 루트2비율이다. 이 비례들은 기둥과 도리와 보의 길이 등 구조 부재들의 관계다. 그러한 수학적 관계 속에서 부재를 마련해야 견고한 뼈대를 만들 수 있다. 합리적인 구조와 골격의 비례는 황금비나 루트비 등 비례를 낳았고 동서를 막론한 고전적 형식미가 되었다. 고려가 남겨준 어떠한 건축물도 완벽하고 아름답다. 정교한 수학적 비례의 구조, 그리고 시각적 안정성까지 고려한 섬세한 세부기법들이 하나의 전체로 통합된 까닭이다. 고려의 건축은 너무나 공예적이어서 한 점의 큰 가구와 같다. 목재의 물성을 탐구하고, 부재를 정밀하게 가공하고, 합리적인 구조 뼈대를 짜 맞추었다. 송나라 사신 서긍은 ‘고려도경’에서 고려의 공예품들을 “세밀함이 가히 귀하다 할 만하다”(細密可貴)고 평했다. 고려의 건축은 여기에 완벽한 전체적 아름다움까지 더했다.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천두식과 같이 다양한 실험들을 시도했던 한국 건축의 황금기였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기록물마다 정보 태그 붙여 관리… 미래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용산

    기록물마다 정보 태그 붙여 관리… 미래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용산

    행정박물 등 7종 1만 7600여개 정리자치단체 첫 ‘기록물관리시스템’ 갖춰“모든 사업 백서 만들어 노하우 후대에”“우리가 하는 일 모두 언젠가는 역사가 됩니다. 조선왕조실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된 것처럼 용산구의 공공기록물을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 서울 용산구는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기록물출입관리시스템을 갖춘 스마트기록관을 구청사에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기록물 하나하나에 정보를 담은 태그가 부착돼 도난을 방지한다. 말 그대로 ‘스마트’한 시스템을 총망라했다. 공공기록물 관리법에 따라 다른 지자체에도 문서고가 있지만 스마트기록관은 최신식 시스템을 모두 갖췄다. 기록물을 담은 선반이 전자동으로 움직이는 모빌렉, 보안관리시스템, 항온항습기 등을 마련해 기록물 관리와 보존, 검색에 최적화한 공간이다. 입구에는 업무협약서, 상장, 상패, 방명록 등 주요 행정박물과 간행물을 볼 수 있는 소규모 전시공간도 마련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 22일 스마트기록관을 찾아 기록물 검색 기능을 갖춘 단말을 이용해 곳곳을 점검했다. 가장 안쪽에는 감사 및 인사 정보가, 가장 바깥쪽에는 언론 보도 자료가 자리해 있다. 성 구청장이 1998년 6월 기사 스크랩북을 펼치자 민선 2기 구청장으로 새로 취임한 성 구청장 기사가 나왔다. 용산구는 올해 초부터 대통령기록관, 문화재청, 병무청 등에서 기록물 관리에 관한 방법을 배웠다. 지난 10월부터 기존의 문서고를 스마트기록관으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했다. 각 부서에서 보관 중인 일반 기록물, 간행물, 행정박물, 시청각기록물을 스마트기록관으로 옮겼다. 현재까지 물량은 7종 1만 7600여개에 달한다. 전동 모빌렉으로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어 여유 공간이 30% 정도 남아 있다. 앞서 구는 2012년 재산 목록을 정리해 ‘용산구 재산 현황’ 책자를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시가 369억원 상당의 재산을 새롭게 찾아내기도 했다. 스마트기록관 이후에는 근현대사박물관이 기다리고 있다. 내년 말 한강로동에 준공하는 근현대사박물관은 공공기록물과 용산의 생활, 문화, 역사를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현재 2400점의 유물을 수집했다. 기록물 생산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만 해도 2020년 용산구 통합사례관리 우수사례집 ‘우리들의 희망이야기’, 구청장 연설문집 ‘더불어 잘사는 용산’, 코로나19 백서 ‘K방역의 중심 용산구, 코로나19 300일의 성찰’, 용산기지 역사 3부작의 세 번째 ‘6·25전쟁과 용산기지’를 발간한다. 성 구청장은 “직원들에게 기록물 관리와 생산의 중요성을 수시로 강조해 왔다”며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백서를 만들고 사업 노하우를 후배 직원들에게 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강릉 해변 통제선까지 넘어가 인증샷… 덕유산 곤돌라도 붐벼

    강릉 해변 통제선까지 넘어가 인증샷… 덕유산 곤돌라도 붐벼

    성탄절부터 이어진 사흘간의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주요 관광지 등엔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집에 머물러 달라”는 정부의 거듭된 호소가 무색해지면서 연말 방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동해안은 물론 수도권 인근 주요 관광지에서는 관광객이 몰렸다. 강원 강릉시 영진해변 등 해변가 곳곳에서는 관광객들이 출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통제선을 넘기도 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강 상류인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에는 연휴 내내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주변 도로까지 꽉 막혔다. 회사원 강모 씨는 “아이들과 갈 데가 없어 나왔는데 주차에만 한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스키장은 폐쇄됐지만 전북 무주덕유산리조트는 덕유산 설천봉까지 이어진 곤돌라 80여대를 지난 26일까지 정상 운영해 이를 탑승하려는 승객들로 긴 대기열이 생기기도 했다. 지난 25일에는 나들이객으로 붐빈 에버랜드의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실제 방문객이 작성한 ‘네이버 방문자 리뷰’도 지난 25일에는 평소 4~5개의 글이 작성된 것과는 달리 20여개가 게시됐다.신정 연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장 해돋이를 보려는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이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당일 강릉행 KTX 열차는 모두 매진이었다. “내년 1월 3일까지 해돋이 관광지를 폐쇄한다”고 밝힌 강릉시의 발표가 무색할 정도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맞이 강릉 KTX를 중단해달라’는 게시글이 2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지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좁디좁은 동네라 전염성이 더 높다”며 “삶의 터전까지 잃고 싶지는 않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미루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람 간 이동 시 무증상 전파가 많이 이뤄지지만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는 이를 막지 못해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짧게나마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해 사람들의 접촉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인생 첫술 같이 못마셔줘 미안” 맥줏값 맡기고 세상떠난 아버지

    “인생 첫술 같이 못마셔줘 미안” 맥줏값 맡기고 세상떠난 아버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매트 굿맨이 인생 첫 맥주를 들이켰다. 미국에서는 18살 생일을 기점으로 법적 성인이 되지만, 음주 및 카지노 이용은 21살 생일이 지나야 가능하다. 굿맨도 이날 21살 생일을 맞아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게 됐다. 생일 하루 전, 누나는 굿맨에게 때 묻은 지폐 한 장을 내밀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아들 앞으로 남긴 10달러(약 1만2000원)였다. 누나는 10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인생의 기념비적 순간마다 아버지는 곁에 없었고, 동생도 많이 힘들어했다. 그런 동생을 보며 비밀을 계속 지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밝혔다.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굿맨의 아버지는 굿맨이 21살이 되면 건네주라며 딸에게 몰래 지폐 한 장을 맡겼다. 막내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술 한잔 함께 마셔주지 못할 것을 안타깝게 여긴 터였다. 그렇게 6년이 흘러 굿맨이 드디어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누나는 수년간 옷장 속에 비밀로 묻어두었던 아버지의 '유산'을 건넸다. 생일날 아침이 밝자마자 굿맨은 아버지의 유산으로 인생 첫 맥주를 들이켰다. 그는 “아버지가 사주신 것과 다름없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굿맨에게 아버지는 가장 친한 친구였다. 2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가장 친한 친구였던 아버지가 더는 내 곁에 없다는 사실에 정말 힘들었다. 아버지는 내 행복을 위해 못할 게 없는 분이셨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상심이 컸지만, 아버지는 죽는 순간에도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고 계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굿맨은 “다가올 내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위해, 내 21번째 생일을 위해 아버지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떠나셨다. 내가 받은 생일 선물 중 최고”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비슷한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 이들의 격려가 쏟아졌다. 직접 술 한잔 사고 싶다는 사람도 줄을 섰다. 한 맥주회사는 굿맨에게 맥주 8상자를 보내오기도 했다. 해당 맥주는 살아생전 굿맨의 아버지가 즐겨 마시던 맥주였다. 굿맨은 “아버지를 위한 건배가 이어졌다. 멋진 일”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2000년전 폼페이 최후의 날까지 서민 배 채워준 길거리음식점 ‘테르모폴리움’ 발굴

    2000년전 폼페이 최후의 날까지 서민 배 채워준 길거리음식점 ‘테르모폴리움’ 발굴

    약 2000년 전 화산 폭발로 소멸한 이탈리아 고대 도시 폼페이 유적지에서 당시의 길거리 음식점이 온전한 상태로 발굴됐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탈리아 폼페이유적공원 제5구역에서 고대로마 시대의 간이식당 ‘테르모폴리움’(thermopolium) 전체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폼페이 유적을 보존·관리하는 폼페이고고학공원 측은 이날 고대로마 서민들이 주린 배를 채우던 테르모폴리움 유적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폼페이고고학공원 마시모 오산나 원장은 “테르모폴리움 전체를 발굴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폼페이 최후의 날, 고대 로마인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유적은 지난해 공원 보수 작업 중 판매대 일부가 우연히 드러나면서 본격적으로 발굴이 시작됐다. ㄴ자 형태의 판매대에는 음식 항아리를 넣을 수 있는 원형의 깊은 구덩이가 일정한 간격으로 나 있었다. 고대로마 시대에 쓰이던 목이 좁고 양 손잡이가 달린 항아리 ’암포라‘ 일부에서는 오리와 염소, 돼지, 생선, 달팽이 잔해가 발견됐다. 술병에서는 포도주 색이 한층 밝아 보이도록 첨가한 콩 파바빈(잠두) 흔적이 나왔다. 이 밖에 ’파테라‘로 알려진 청동 음료수잔과 청동 국자, 기름병 등이 발견됐다. 사람 유골도 출토됐다.테르모폴리움 판매대 앞면에는 뒤집힌 오리 두 마리와 수탉 등이 그려져 있었다. 발굴팀은 판매 음식과 재료 등을 묘사한 일종의 메뉴판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림 중 일부는 목줄에 매인 애완견과 해마를 타는 바다의 님프(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또는 요정)를 형상화했다. 이번에 발굴된 테르모폴리움은 비교적 목 좋은 장소에 위치해 있었다. 마시모 오산나 원장은 “테르모폴리움 바로 앞에 분수가 있는 작은 광장이 있고, 근처에 또 다른 테르모폴리움 터가 있다”고 밝혔다.테르모폴리움은 지금의 패스트푸드점이나 길거리음식을 파는 노점상처럼 즉석에서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 팔았다. 소금에 절인 생선과 빵, 구운 치즈, 꿀이나 향신료를 넣은 포도주 같은 서민 음식이 주를 이뤘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주방시설이 없는 서민들은 테르모폴리움에서 따뜻한 음식으로 주린 배를 채우곤 했다. 폼페이에는 약 150개의 테르모폴리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로마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폐허가 됐다. 화산재에 묻혀 있던 도시는 16세기 수로 공사 도중 유적이 출토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시작돼 현재는 과거 도시 형태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다.보존 상태가 훌륭한 데다 당시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고고학적 가치도 커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년에 400만 명 이상의 내·외국인 방문객이 찾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스키장 문 닫으면 뭐하나-곤돌라 운행에 관광객 몰려

    전북 무주군 무주덕유산리조트가 스키장은 문을 닫았지만 곤돌라는 계속 운영해 방역 대책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전북도와 무주군에 따르면 무주덕유산리조트는 해발 1520m인 덕유산 설천봉까지 곤돌라 80여 대를 운행 중이다. 이 곤돌라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행된다. 1대당 최대 4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30분당 최대 300명까지 예약을 받는다. 실제로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설천봉 실시간 웹캠’이라는 제목으로 곤돌라 탑승을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스키장을 폐쇄했는데 곤돌라를 운영한다면 폐쇄 효과가 사라지지 않느냐”, “스키장을 폐쇄할 정도면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데, 곤돌라 타러 가는 사람들도 너무한다”며 비판 댓글을 달았다. 이에대해 무주리조트는 정부가 곤돌라에 대해 별도의 지침을 내리지 않은 만큼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곤돌라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무주리조트 관계자는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을 확인했는데, 곤돌라 운영 마감 시간이라서 사람들이 몰렸던 것 같다”며 “곤돌라 1대당 8명이던 정원을 4명 이하로 조정하고, 예약 가능 인원도 500명에서 300명으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탑승 전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곤돌라를 운영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도록 더욱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곤돌라 인근에 있는 스키장 슬로프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 전면 중단을 발표하면서 폐쇄된 상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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