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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문화 계승 강동’…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기록화

    ‘전통문화 계승 강동’…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기록화

    서울 강동구가 무형문화재 기록화 사업으로 전통문화 계승에 앞장선다. 강동구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0호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의 상여, 의류복장 등 장비·시설에 대한 정밀 현황 실측과 설계도서 작성을 통한 기록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출상 전날 밤 선소리꾼과 상여꾼들이 빈 상여를 메고 상엿소리를 부르며 노는 놀이다. 이번 사업은 호상놀이 참여인력의 고령화, 장비 노후화 등을 고려해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의 전승·보존을 위해 추진하게 됐다. 기록화 사업대상은 쌍상여(부부) 2점, 만장기 20점, 의류복장 10점, 제반도구 10점 등이다. 구는 각종 사진 촬영과 호상놀이의 소리도 녹음할 예정이다. 호상놀이 재현행사 영상과 문화적 배경, 가치, 전승 실태 등에 대한 해설과 관련한 인문학적 자료는 서울시의 협조를 얻어 시가 2018년 제작한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책자 일부를 담아 제작한다. 구는 현재 상여 등 장비에 대한 정밀실측과 설계를 마무리했다. 또 전문가의 자문·검토를 거쳐 5월쯤 인문학적 내용을 포함한 보고서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이번 기록화사업은 사라져가는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귀중한 향토문화유산의 보존 및 관리를 위해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을지3가 명물 ‘을지OB베어’ 두 번째 강제철거 무산

    을지3가 명물 ‘을지OB베어’ 두 번째 강제철거 무산

    10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3가 노가리 골목의 ‘터줏대감’격인 호프집 을지OB베어에 대한 법원의 강제집행이 시작돼 경비 용역과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등 시민단체와 인근 상인의 반발에 부딪혀 강제집행은 무산됐다. 을지OB베어는 임대계약 연장을 놓고 건물주가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1·2심에서 패소했다. 1980년 문을 연 을지OB베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가게로 등록된 노포(老鋪)다. OB맥주의 전신인 동양맥주가 모집한 프랜차이즈의 1호점으로 시작해 딸 강호신씨 부부가 2대째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노가리 골목 전체를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 성추행 사과 후 5년… 시집으로 돌아온 박범신

    성추행 사과 후 5년… 시집으로 돌아온 박범신

    ‘밤늦게 늙은 아내와/ 마주 앉아/ 생막걸리 나누어 마시면서/ 구시렁구시렁/ 낮의 일로 또 싸운다// 삶의 어여쁜 새 에너지/ 구시렁구시렁에서 얻는다’ (시 ‘구시렁구시렁 일흔’ 전문)    2016년 성추행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작가 박범신(75)이 5년 만에 시집으로 문단에 복귀했다. 10일 출판계에 따르면 박범신 작가의 시집 ‘구시렁 구시렁 일흔’(창이있는작가의집)이 지난달 20일 출간됐다. 희·노(努)·애(哀)·락(樂)·애(愛)·오(惡)·욕(欲)·그 너머·소설 등 9가지 주제에 140여 편의 시가 담겼다. 이 시집에서 박 작가는 “작가 이름 48년, 돌아보면 매 순간이 얼마나 생생한 나날이었던가”라며 “나는 살아 있는 유산균, 매일 캄캄한 추락 매일 환한 상승의 연속이었다. 바라노니 이제 사랑하는 당신들 곁에서 다만 ‘구시렁항아리’로서 깊고, 조용하고, 다정하고, 어여쁘게 늙어가고 싶다”라고 썼다.1973년 등단해 소설 ‘은교’로 유명한 박 작가는 2016년 10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사과한 뒤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그해 트위터를 통해 “내 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하고 싶어요. 인생-사람에 대한 지난 과오가 얼마나 많았을까, 아픈 회한이 날 사로잡고 있는 나날이에요. 더 이상의 논란으로 또 다른 분이 상처받는 일 없길 바라요. 내 가족 날 사랑해준 독자들께도 사과드려요”라고 밝혔다. 성추행 피해자로 지목된 이들 중 일부는 피해를 받지 않았다며 항변하고 나서기도 했으나 박 작가는 사과 후 활동을 중단했다. 박 작가는 장편소설 ‘유리’ (은행나무)를 출간하려다 비판 여론으로 보류한 뒤 2018년 6월에 출간하기도 했다. 해당 작품은 2016년 3월부터 7월까지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했던 소설을 엮은 것이다. 성추행 논란 이후 쓴 작품은 사실상 이번 시집이 최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40년 노포’ 을지OB베어 강제철거 대치

    [포토] ‘40년 노포’ 을지OB베어 강제철거 대치

    10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3가 노가리 골목의 ‘터줏대감’격인 호프집 을지OB베어에 대한 법원의 강제집행이 시작돼 경비 용역과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41년간 자리를 지켜온 을지OB베어는 네 달 만에 또다시 강제철거 위기에 놓였으나 주변 상인, 시민들의 반발로 집행이 무산됐다. 1980년 문을 연 을지OB베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가게로 등록된 노포(老鋪)다. OB맥주의 전신인 동양맥주가 모집한 프랜차이즈의 1호점으로 시작해 딸 강호신(61)씨 부부가 2대째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노가리 골목 전체를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2021.3.10 연합뉴스
  • 울릉도·가덕도 하늘 길 다 열리는데… 흑산도 날고 싶다

    울릉도·가덕도 하늘 길 다 열리는데… 흑산도 날고 싶다

    “같은 섬인데 울릉공항은 되고, 흑산공항은 왜 안되나요?” 국토교통부가 2008년부터 도서지역의 접근성 개선과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추진했던 울릉공항이 지난해 11월 착공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지만, 흑산공항의 건설 사업은 ‘국립공원’이라는 이유로 13년째 표류하고 있어 지역 주민의 반발을 넘어 ‘호남 홀대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흑산공항 건설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울릉공항은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편익(BC) 1.19로 흑산공항 4.38보다 경제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업비도 흑산공항 1833억원보다 3배 넘는 6633억원이 투입되지만 오는 2025년 완공 목표로 공항 건설에 들어갔다. 흑산도 주민 신모(54)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일 뿐 아니라 사업성도 좋고 사업비도 훨씬 낮은 흑산공항 사업은 표류하고 울릉공항 사업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또 가덕도는 특별법까지 만들었다”면서 “도대체 정부는 무슨 원칙으로 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홍도 인근으로 주민 4200여명의 생활권인 흑산도와 1만여명이 거주하는 울릉도는 각각 한해 35만여명 이상 찾는 관광섬이다. 목포에서 흑산도는 쾌속선으로 2시간, 포항에서 울릉도까지는 3시간 걸린다. 두 섬 모두 기후 악화로 선박이 통제되면 응급 상황 시 주민과 관광객 모두 생사의 갈림길에 맞닥뜨리게 되는 공통점이 있다. 흑산공항도 울릉공항처럼 50인승 소형항공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활주로 길이 1200m 규모의 공항 신축을 바라고 있다.두 섬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국립공원 여부다. 울릉도는 국립공원이 아닌 국가지질공원이어서 개발에 아무런 장애가 없지만, 흑산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라는 이유로 국립공원위원회의 공원 계획 변경 승인이 필요하다. 일본과 필리핀은 국립공원 안에 각각 소형공항이 5곳과 2곳이 있고, 인도네시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코모도제도 국립공원에 공항 2개가 있다. 섬 주민들과 이용객 등의 편의를 위해 소형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점에서 우리 정부 방침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항공기 이용 시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7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된다. 결국 신안군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지난해 8월 흑산 공항 예정 부지 1.21㎢(36만평)를 국립공원에서 제외하는 대신 4.3배에 달하는 신안지역 갯벌 5.32㎢(160만평)를 대체 부지로 제공하는 국립공원 대체 편입지역 변경안을 제출했지만 코로나19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 정일윤 흑산공항건설대책위원장은 “울릉공항 착공 소식에 우리 주민들도 박수를 보냈다”며 “지역균형발전과 섬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서라도 흑산 공항 건설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같은 섬인데 울릉공항은 되고, 흑산공항은 왜 안돼요?”

    “같은 섬인데 울릉공항은 되고, 흑산공항은 왜 안돼요?”

    “같은 섬인데 울릉공항은 되고, 흑산공항은 왜 안된가요?” 국토교통부가 2008년부터 도서지역의 접근성 개선과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추진했던 울릉공항이 지난해 11월 착공한데 반해 흑산공항은 국립공원이라는 이유로 13년째 표류 상태에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흑산공항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항이다. 울릉공항은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편익(BC) 1.19로 흑산공항 4.38보다 경제성이 크게 떨어진다. 사업비도 흑산공항 1833억원보다 3배 넘는 6633억원이 투입되지만 오는 2025년 완공 목표로 공항 건설에 들어갔다. 특히 최대 28조원이 들어가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발의 3개월 만에 국회를 통과 하자 ‘흑산공항 소공항’ 건설을 염원했던 지역민들은 호남 홀대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홍도 인근으로 주민 4200여명의 생활권인 흑산도와 1만여명이 거주하는 울릉도는 한해 35만여명이 찾는 관광섬이다. 목포에서 흑산도는 쾌속선으로 2시간, 포항에서 울릉도까지는 3시간 걸린다. 두 섬 모두 기후 악화로 선박이 통제되면 응급 상황시 주민과 관광객 모두 생사의 기로에 맞닥뜨리게 되는 공통점이 있다. 흑산공항도 울릉공항 처럼 50인승 소형항공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활주로 길이 1200m 규모의 공항 신축을 바라고 있다. 두 섬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국립공원여부다. 울릉도는 국립공원이 아닌 국가지질공원이어서 개발에 아무런 장애가 없지만, 흑산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라는 이유로 국립공원위원회의 공원 계획 변경 승인이 필요하다. 지난 2016년부터 세 차례나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회의가 열렸지만 철새 보호 대책과 국립공원 가치 훼손, 안전성 등에서 찬반 의견이 맞서 계속 보류됐다. 하지만 일본과 필리핀은 국립공원 안에 각각 소형공항이 5곳과 2곳이 있고, 인도네시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코모도제도 국립공원에 공항 2개가 있다. 섬 주민들과 이용객 등의 편의를 위해 소형 공항을 운영하고 있어 정부 방침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항공기 이용시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7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된다. 결국 신안군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지난해 8월 흑산 공항 예정 부지 1.21㎢(36만평)를 국립공원에서 제외하는 대신 4.3배에 달하는 신안지역 갯벌 5.32㎢(160만평)를 대체 부지로 제공하는 국립공원 대체 편입지역 변경안을 제출했지만 코로나19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 정일윤 흑산공항건설대책위원장은 “울릉공항 착공 소식에 우리 주민들도 박수를 보냈다”며 “지역균형발전과 섬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서라도 흑산 공항 건설이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문체부,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설계 공모

    문체부,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설계 공모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개관하는 국립한국문학관을 건립하고자 한국건축가협회와 함께 설계안을 공모한다고 8일 밝혔다. 국립한국문학관은 한국문학 유산을 수집·보존·연구하고,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현재 서울 은평구 진관동 1만3248㎡ 부지에 총 사업비 601억원을 투입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건축가 누구나 이번 국제 설계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외국 건축사 자격만 있는 이는 국내 건축사와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 다음 달 9일까지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국제설계공모’ 홈페이지(www.nmkl-compe.org)에서 참가 등록을 받고, 5월 31일까지 설계안을 접수한다. 기술검토와 작품심사를 거쳐 6월 18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소비자포럼, ‘2021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소비자 조사 실시

    한국소비자포럼, ‘2021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소비자 조사 실시

    세계적인 컨설팅그룹 맥킨지(Mckinsey)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의 77%, 전 세계의 60% 소비자가 사용하던 브랜드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떠나고 있는 지금 충성고객은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핵심이다. 한국소비자포럼(대표 전재호)은 고객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며 높은 충성도를 확보한 브랜드를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고객충성도 분야의 글로벌 조사·연구기관 브랜드키(대표 로버트 파시코프)와 함께 ‘2021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조사는 ‘BCLI(Brand Customer Loyalty Index) 모델’을 활용한다. 이는 한국소비자포럼과 고객충성도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브랜드키가 대한민국의 시장 상황에 맞춰 공동 개발한 고객충성도 측정지표다. BCLI 모델은 브랜드 신뢰도 및 애착도를 통해 소비자의 감정적 로열티를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재구매 의도와 타인 추천 의도를 질문해 태도적 로열티를 측정하도록 설계됐다. 마지막으로 브랜드 전환 의도를 질문해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브랜드 충성도를 측정한다. 이번 조사는 ICT, 가전, 건강, 교육, 금융, 쇼핑, 외식, 식품 등 13개 부문 180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소비자 조사 및 심의를 통해 부문별 고객충성도 1위 브랜드를 선정한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윤활유 부문에서는 ‘Kixx’, ‘SK ZIC’, ‘S-OIL 7’, ‘현대Xteer’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는 필수 생활용품으로 자리 잡은 미세먼지마스크 부문에서는 ‘3M’, ‘닥터퓨리’, ‘미마마스크’, ‘아에르’, ‘에어데이즈’, ‘에이퓨리’, ‘에티카’, ‘웰킵스’, ‘크리넥스 황사마스크’, ‘힐메이드’가 경쟁을 벌인다. 전국적으로 브랜드 아파트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부문에서는 ‘e편한세상’, ‘I PARK’, ‘더샵’, ‘래미안’, ‘롯데캐슬’, ‘스위첸’, ‘자이’, ‘푸르지오’, ‘호반베르디움’, ‘힐스테이트’가 후보에 올랐다.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도 경쟁이 뜨겁다. 유산균 부문에서는 ‘덴마크 유산균이야기’, ‘듀오락 프로바이오틱스’, ‘드시모네’, ‘락토핏 생유산균’, ‘세노비스 수퍼바이오틱스’, ‘셀티아이’, ‘여에스더 유산균’, ‘장대원’, ‘트루락’, ‘폴리시아 프로바이오틱스’가 후보에 올랐다. 운동량 부족으로 인한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관절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는 ‘관절보궁’, ‘관절연골엔 보스웰리아’, ‘관절팔팔’, ‘뉴트리원라이프’, ‘조인트100’, ‘천관보’, ‘튼튼닷컴’이 후보에 포함됐다. 성장기 아이들 역시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어린이 키 성장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어린이성장기능식품 부문에는 ‘아이커’, ‘아이클타임’, ‘키즈텐’이 후보에 이름을 올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례적인 성장률을 보인 생명보험 부문에서는 ‘NH농협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푸본현대생명’, ‘한화생명’, ‘흥국생명’이 후보에 올랐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소비심리의 반등으로 매출 상승을 이루고 있는 백화점 부문도 주목할 만하다. 후보에는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이 후보에 포함됐다. 2021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소비자조사는 온라인 및 모바일과 1대 1 유선조사를 통해 진행된다. 3월 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해당 브랜드의 이용 경험이 있는 대한민국 15세 이상 소비자라면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고객충성도 1위로 선정된 브랜드는 다음달 27일 열리는 ‘2021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경북 울진 왕피천·불영계곡 국립공원 지정 추진

    경북 울진 왕피천·불영계곡 국립공원 지정 추진

    경북 울진군은 생태문화자원이 우수한 왕피천·불영계곡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달 중 주민설명회를 가진 뒤 도를 거쳐 환경부에 왕피천 국립공원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국립공원 대상지는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과 불영계곡군립공원 일대다. 근남면 수곡2리, 구산3리, 금강송면 삼근1·2리, 왕피1·2리, 울진읍 대흥리, 근남면 행곡3리, 금강송면 하원리가 해당한다. 북면 덕구리, 하당리, 두천리, 금강송면 소광리, 광회리, 쌍전리는 산림청 및 주민 의견을 반영해 타당성 조사 대상지에서 제외했다. 왕피천은 영양 수비면에서 울진 금강송면을 거쳐 동해 바다로 빠져 나가는 길이 67㎞에 달하는 강이며, 불영계곡은 천축산 불영사와 금강송 군락지를 품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 보전지역이다. 또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문화재 보호구역, 국가중요농업유산 등 다양한 자연환경 및 문화자산 등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는 면적은 전체 200㎢로 울진군 전체 면적의 20%에 달할 정도로 넓다. 이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영주 소백산과 청송 주왕산, 경주 남산 등에 이어 도내에서 4번째 국립공원이 될 전망이다. 전찬걸 군수는 “왕피천과 불영계곡 지역은 그동안 생태경관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개발에 제약이 많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면서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면 우수한 자연환경을 홍보하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라도나 법정상속인은 모두 5명…얼마씩 물려받을까?

    [여기는 남미] 마라도나 법정상속인은 모두 5명…얼마씩 물려받을까?

    아르헨티나 법원이 지난해 사망한 디에고 마라도나의 법정상속인으로 장녀를 포함해 5명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길게는 꼬박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던 마라도나의 상속 문제는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지 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아르헨티나 법원의 법정상속인 인정문에 따르면 마라도나의 유산을 나누게 될 상속인은 아버지와 동명인 디에고 아르만도, 달마 네레아, 디노라 지아니나, 자나, 디에고 페르난도 등 자식 5명이다. 달마 네레아와 디노라 지아니나는 마라도나의 유일한 정식 부인이었던 클라우디아 비냐파녜의 딸들이다. 아르헨티나 법원으로부터 상속인 자격을 인정받은 자식 중 마라도나의 결혼생활 중 태어난 자식은 달마 네레아와 디노라 지아니나뿐이다. 나머지 3명 상속인은 혼외자식들이다. 아르헨티나는 배우자에게도 상속권을 인정하고 있지만 마라도나의 경우엔 부인에게 돌아가는 몫이 없다. 마라도나가 이혼남, 속칭 '돌싱'으로 삶을 마쳤기 때문이다. 1989년 비냐파녜와 결혼한 마라도나는 2003년 이혼한 후 줄곧 혼자 살았다. 사망하기까지 적어도 법적으론 재혼을 하지 않았다. 마라도나는 지난해 11월 경막하혈종으로 뇌수술을 받고 퇴원해 집에서 요양하던 중 같은 달 25일 급성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수천 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유산을 놓고 그간 아르헨티나에선 상속에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재산 규모 파악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법정상속인이 몇 명인지조차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원한 마라도나 측근은 "(법정상속인 자격을 인정받은 5명 사이에) 이견이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법정상속인 인정 과정에선) 다툼이 없었다"면서 "10년이 걸릴 것이라던 절차가 3개월 만에 마무리됨에 따라 상속도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변수는 남아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마라도나의 친자확인소송만 3건에 달하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법은 자식들에게 법정공식에 따라 균등하게 재산을 분할토록 하고 있다. 혼외자식이라고 분배비율이 낮아지진 않는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이순녀의 문화발견] ‘이건희 컬렉션’과 미술품 물납제

    [이순녀의 문화발견] ‘이건희 컬렉션’과 미술품 물납제

    지난해 10월 타계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남긴 방대한 규모의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감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일명 ‘이건희 컬렉션’의 향방에 미술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후 6개월 이내에 전체 자산을 평가해 신고하고 납부해야 하는 상속법에 따라 삼성가는 4월 말까지 ‘이건희 컬렉션’의 운명을 결정지어야 한다.한국화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 한국미술품감정센터,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등 3곳이 지난해 12월 삼성 측 의뢰를 받아 감정을 진행했으며, 최종 보고서 완성만 남은 상태다. 알려진 바로는 고미술, 한국 근현대미술, 서양 근현대미술을 망라한 소장품 규모는 1만 3000여점이며 감정 추산가는 2조~3조원에 이른다.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 국내 대표 작가의 작품은 물론이고 모네, 피카소, 샤갈, 마크 로스코, 프랜시스 베이컨 등 서양미술 거장들의 걸작이 수두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국보·보물만도 100여점에 달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고가의 미술품을 매각해 상속세 재원에 충당하든지 공익재단 출연이나 국가 기증 등을 유족이 판단해 결정하면 된다. 그런데 감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세계적인 미술관급 수준의 소장품”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이건희 컬렉션’이 해외로 나가게 둬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미술계 안팎에서 형성됐다. 국가지정문화재와 근대미술품은 문화재보호법상 해외 반출이 금지되지만 한 점에 1000억원을 호가하는 서양미술 소장품들은 해외 컬렉터의 손에 넘어가면 국내로 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우려에서다. 한 미술 전문가는 “기증하면 좋겠지만 남의 재산에 대해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미술계 인사는 “기증하면 미술품 상속세는 면제되지만 다른 상속세의 재원 마련이 부담될 테고 해외에 팔면 역적이 될 판이니 어느 쪽으로든 결정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재·미술품 물납제가 다시 부각됐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부동산과 유가증권에 한해 대납을 허용하고 있는데 문화재와 미술품까지 확대하자는 것이다. 프랑스와 영국처럼 물납제를 도입하면 개인이 보유한 문화재와 미술품이 해외로 반출되는 것을 막고, 귀중한 문화유산을 국가가 소유해 공공재로서 국민의 향유 기회를 넓힐 수 있으며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미술계의 주장이다.지난해 간송 전형필의 후손이 상속세 충당을 위해 보물 불상 2점을 경매에 내놓은 사건을 계기로 10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건희 컬렉션’과 맞물려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한국화랑협회 등 문화예술단체 12곳과 전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8명은 지난 3일 문화재·미술품 물납제의 조속한 제도화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내는 등 적극적인 의견 표명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련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렇다 보니 ‘삼성을 위한 법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5일 “수조원대의 미술 소장품과 관련한 상속세 이슈가 첨예한 상황에서 미술품 등 상속세 물납제 도입 논의는 그 의도에서부터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성명도 냈다. 미술계는 시기가 겹쳤을 뿐 물납제와 ‘이건희 컬렉션’은 크게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4월 말까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고, 설령 분납 절차를 통해 1~2년 뒤 적용 대상이 되더라도 삼성가가 비판 여론을 감수하면서까지 물납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법’은 더더욱이나 가당치 않다. 초특급 미술작품의 해외 유출 여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삼성가의 의중이 기증 쪽으로 기울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호암미술관·리움을 관할하는 삼성문화재단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기증 방식과 규모 등을 두고 추측이 분분하다. “이제는 돈이 있어도 못 산다”는 평가를 받는 고인의 명품 컬렉션이 국가적 문화자산으로 온전히 남을 수 있도록 삼성가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
  • 스타벅스, 김구 선생 친필 휘호 기증

    스타벅스, 김구 선생 친필 휘호 기증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3·1절을 기념해 지난 5일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 ‘천하위공’(天下爲公)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했다고 7일 밝혔다. 김구 선생이 1948년 쓴 이 휘호는 ‘천하가 개인의 사사로운 소유물이 아니라 모든 이의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날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린 휘호 전달식에서 3·1절과 광복절 기념상품 수익금으로 조성한 독립문화유산보호기금 1억원도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했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문화유산을 지키는 활동은 스타벅스의 사명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모든 고객과 함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베레모에 파이프 문 ‘명동백작’ 럭비선수… 詩는 건강한 정신이었다

    베레모에 파이프 문 ‘명동백작’ 럭비선수… 詩는 건강한 정신이었다

    “어머님 심부름으로 이 세상 나왔다가/ 이제 어머님 심부름 다 마치고/ 어머님께 돌아왔습니다”(조병화, ‘꿈의 귀향’ 전문)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소 옆에 지은 묘막 ‘편운재’에서 막내아들이 지은 시의 전문이다. 조각구름마저 쉬어 가는 곳이라는 뜻의 편운재는 아들의 효심이 지은 그리운 구름의 집이자 어머니의 숨결이 시가 된 시의 집이다. 아들은 그곳에서 어머니가 작고하신 나이와 같은 수의 시 81편을 짓는다. 모두 어머니를 위한, 어머니에 의한, 어머니만을 그린 시다.편운재의 현관 옆에는 옥상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놓여 있다.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어머니가 계신 곳을 짚어 보고자 하는 시인의 뜻이다. 어머니에 관해서라면 생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사람, 시인 조병화다. 그는 1921년 5월 2일 경기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에서 5남 2녀 중의 막내로 태어났다. 미동공립보통학교, 경성사범학교를 거쳐 일본 동경고등사범학교에서 물리와 화학, 수학을 공부하다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하자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1945년부터 경성사범학교 물리 교사로 재직했고, 서울고등학교와 경희대에서도 근무했다. 그 후 자리를 옮긴 인하대에서 정년퇴임을 하며 길었던 교직 생활을 마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열중함과 동시에 창작 활동도 왕성히 했다. 1945년에 첫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의 출간을 시작으로 53권의 시집과 선시집 28권, 시론집 5권, 수필집 37권, 번역서 2권, 시 이론서 3권, 화집 5권 등을 합하여 총 160여권의 저서를 출간했다.그가 다룬 시편들의 소재보다 그가 다루지 않은 것을 찾는 것이 더 빠르다는 세간의 농담은 이 저서들의 방대함에서 시작된 것일 터. 시인의 다양한 시편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미국, 영국,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등지로 뻗어 나갔다. 그 덕분에 그의 제자들은 그를 “가장 많은 시집을 냈으며, 세계문학행사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그 엄혹했던 시절에도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하는 시인이었고, 문학상도 가장 많이 받은’ 작가로 기억했다. ‘가장’이 여러 번 붙는 시인은 그 시작 활동의 우수성과 공헌을 인정받아 금관문화훈장을 받기에 이른다. 금관문화훈장의 기념비는 그의 고향 난실리에 세워졌다. 시인은 자신의 작품 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후배 문인들의 창작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1991년부터 편운문학상을 제정해 시상하기 시작했다. 시인이 작고한 후에는 그의 가족들이 안성시의 후원을 받아 현재까지도 문학상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왕성한 창작과 사회공헌활동, 은퇴 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특강 등으로 바삐 지내던 시인은 절필 선언을 한 지 6개월 만에 영면에 들었다. 시인이 절필을 선언하고 타계하기 직전까지의 여백이 유독 짧게 느껴지는 것은 생전에 그가 했던 여러 활동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김수영·박인환… 그리운 명동백작들 지금의 서울 명동은 코로나19로 인해 비어 가는 가게가 속출하는 거리가 됐지만 한때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으면 가장 먼저 발걸음을 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보다 훨씬 전, 그러니까 6·25전쟁이 있기 전의 명동은 예술인들의 거리이기도 했다. 명동 개발의 붐이 일기 전인 1960년대까지도 명동은 낭만과 꿈, 우울과 병증, 창작에 대한 열의와 애환, 작가들의 우정과 반목이 얼기설기 엮여 있던 곳이었다. 명동은 가히 문화예술의 산실이었다. 조병화 시인 역시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 자주 드나들었다. 그는 여기서 김수영, 박인환, 이봉구, 김환기 등과 함께 ‘명동백작’으로 불릴 만큼 명동 터줏대감 노릇을 했다. 그 시간 덕분이었을까. 6·25전쟁 이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던 김수영 시인이 조병화 시인에게 엽서를 보내 자신의 생사를 알렸다. ‘나 이곳에 있다. 포로수용소이지만 무섭지 않은 곳이다. 한번 찾아와 다오.’ 부산에서 이 엽서를 받은 조병화 시인은 그 길로 박인환 시인과 거제 포로수용소에 찾아가 김수영 시인을 만나고 돌아온다. 그리고 명동의 문우들에게 ‘김수영이 살아 있다’고 일러 줬다. 박인환, 김수영 시인과 막역한 우정을 나누다가 두 벗을 차례로 먼저 떠나보내며 그들의 장례에 조시(弔詩)를 써서 애도했다. 명동백작의 시대는 조병화 시인이 가장 늦게까지 이생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파이프 담배를 피우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2021년인 올해는 조병화 시인과 김수영 시인이 백 세를 맞이하는,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더불어 김종삼 시인까지도. 한 인물이 나고 자라고 돌아간 시계만을 이야기하는 100년이 아니라 한 세계가 한 세기를 거뜬히 이겨 낸 100년이다. 시인의 힘은, 시의 생명력은 이토록 길다. 그들이 있어 한국문학의 지형도가 다양하고 풍성한 100년이었다. 우리가 미처 다 볼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의 100년도 그들의 시편들이 꿋꿋하게 그 자리를 지키리라 믿는 이유이기도 하다.●돌아본 문인 서재 중 유일한 럭비공과 유니폼 시인은 검은색 베레모와 파이프, 럭비공과 수많은 저서로 독자들에게 각인돼 있다. 시인의 베레모와 파이프, 명동의 나날들까지는 모두에게 익숙한 이야기지만 럭비라니. 시인은 경성사범학교 시절부터 럭비를 시작해 럭비 선수로 활동했으며, 부임하는 학교마다 럭비부를 창설해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신체에서 나오는 건강한 정신이 학생들과 선생을 이어 주는 끈이 되기도 하며 또 시를 쓰는 정신에 활력을 불러일으킨다고 믿었던 까닭이다. 그가 럭비 선수로 활동했던 이력은 조병화문학관 한편에 오롯이 전시돼 있다. 문학관에 뜬금없이 럭비라니, 하는 물음에 대한 유쾌한 답은 그가 입고 뛰던 유니폼과 트로피들 앞에서 찾을 수 있게 해 뒀다. 여러 문학관을 찾아가 봤지만 문인의 서재에 럭비공들이 즐비한 곳은 단연코 이 자리밖에 없을 터다.●구름의 집 ‘편운재’·개구리 소리 듣는 ‘청와헌’ 교직에서 은퇴한 시인은 난실리로 돌아와 편운재 옆에 개구리 소리를 듣는다는 뜻의 ‘청와헌’(聽蛙軒)을 짓고 기거하며 여러 문인의 사랑방지기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당대의 문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기거하며 시와 예술에 대해 논했던 곳. 젊었을 적의 명동의 시간이 고스란히 재현된 곳이 바로 난실리다. 시인은 편운재와 청와헌에서 숨 쉬는 것처럼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었다. 그의 문학관에 유독 문인에 대한 자료와 사진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시인이 작고한 뒤에 문학관의 전시실에 놓인 유품들이 그의 꼼꼼한 정리벽을 말해 주고 있다. 사소한 메모와 창작 노트들, 자필 원고들은 물론이거니와 그림과 서예 작품에 찍던 낙관, 즐겨 마시던 술병, 애용하던 찻잔과 커피 그라인더, 베레모와 펜던트, 만년필과 몽블랑 잉크, 펜던트와 시계, 세계 각국에서 모아 온 기념품들로 장식한 페치카, 스케치북과 카메라와 럭비부 시절의 운동용품 등이 전시돼 있다. 편운재 현관에는 “살은 죽으면 썩는다”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생에 대한 성실성과 근면을 유독 엄격하게 훈육했던 어머니의 음성을 벽에 새기며 시인은 어떤 마음을 다지고자 했던 것일까. 그 가르침 덕분에, 어머니를 종교처럼 믿고 의지했던 까닭에 시인은 그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또 성실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한 사람의 생애에는 희로애락애오욕이 있기 마련이다. 그의 작품 세계와 활동에도 활발한 세계 속에 묻힌 고뇌와 오욕이 있었을 거라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의 세계를 읽고 재해석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또한 그의 활동을 되짚어 보며 평가를 내리는 것 역시도 후대가 해야 할 일이다. 그만큼 한국문학에서 그의 자리가 크다는 방증이다. 시인의 100년이 고스란히 저장된 난실리 전체가 문화특구가 된 것 역시 시와 시인의 깊이와 크기를 톺아볼 수 있는 증거다. 편운재와 청와헌, 조병화문학관이 있는 난실리는 봄이 유독 예쁜 고장이라고 한다. 탄생 100주년을 맞는 조병화 시인의 터에 다가오는 봄에는 꼭 한번 들러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곳에서 100세가 된 노시인이 넌지시 건네는 투명한 술잔에 문장을 가득 채워 오시기를 바라며.소설가 이은선
  • 스타벅스, 백범 김구 친필 휘호 기증…‘천하위공’ 의미

    스타벅스, 백범 김구 친필 휘호 기증…‘천하위공’ 의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3·1절을 기념해 지난 5일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 ‘천하위공’(天下爲公)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휘호는 김구 선생이 1948년 쓴 것으로, ‘천하가 개인의 사사로운 소유물이 아니라 모든 이의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타벅스는 3·1절과 광복절 기념상품 수익금으로 조성한 독립문화유산보호기금 1억원도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했다. 문화재청과 스타벅스는 2009년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맺고 다양한 문화재 보호 활동을 펼쳐왔다. 스타벅스는 앞서 백범 김구 선생과 도산 안창호 선생의 친필 휘호 유물을 기증한 바 있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문화유산을 지키는 활동은 스타벅스의 사명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모든 고객과 함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교황, 이슬람 시아파 최고 성직자에 “기독교인 포용해달라”

    교황, 이슬람 시아파 최고 성직자에 “기독교인 포용해달라”

     2000년 가톨릭 사상 처음으로 아브라함의 고향인 이라크를 방문한 프란치스코(85) 교황이 6일(이하 현지시간) 나자프를 찾아 이슬람 시아파의 최고 성직자인 알 알시스타니(90)와 종교간 대화를 나눴다.  나자프의 이맘 알리(시아파 1대 이맘) 영묘가 자리한 라술 거리에 도착해 호송 차량에서 내린 교황은 알시스타니의 자택까지 몇m를 걸어갔다. 최근 다리에 림프종이 발병했다는 사실을 밝힌 교황은 역시나 걸음걸이가 뭔가 불편해 보였다. 자택 앞에서 전통 복장 차림의 주민들이 교황을 맞이했으며, 교황이 출입구에 들어설 땐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날리기도 했다.  약 5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교황은 알시스타니에게 이라크 내 소수파인 기독교인들을 무슬림들이 포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AP 통신 등은 전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라크 기독인 공동체는 2003년 100만∼140만명이었으나 전쟁과 내전, 극렬 테러단체 ‘이슬람 국가’(IS)의 박해 때문에 지금은 30만∼40만명 선으로 줄어들었다.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알시스타니가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 자신들의 처지와 신앙생활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이라크는 물론 세계 시아파 무슬림의 존경을 받는 알시스타니와 교황의 만남은 현지에서 TV로 생중계됐고, 주민들은 환호하며 시청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날 오후에는 아브라함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우르를 찾아 고대 수메르인들이 건설한 지구라트 유적 등을 돌아봤다. 우르는 기독교와 이슬람, 유대교의 3대 유일신 종교가 발원한 곳이기도 하다. 전날 오후 2시쯤 전용기 편으로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교황은 트랩 앞에서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를 사열한 뒤 대통령궁으로 이동, 바흐람 살레 대통령 등 이라크 고위 관계자들과 손을 맞잡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폭력과 극단주의, 파벌, 편협한 행동이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하며 “서로의 차이를 뛰어넘고 상대방을 같은 인류의 일원으로 보는 법을 배워야만 효과적인 재건의 과정을 시작하고 후세에 더 정의롭고 인간적인 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적으로 소수인 민족을 소중하게 여겨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누구도 2류 시민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며 “이라크의 모든 종교인은 시아파 무슬림과 같이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땅에서 오래 전에 살았던 기독교인의 존재는 풍부한 유산”이라며 “종교적 소수민족을 제거해야 할 장애물이 아닌 보호해야 할 소중한 자원으로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특히 IS로부터 인종청소를 당한 야지디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여기서 고통받은 수많은 사람 가운데 야지디족을 생각한다”며 “그들은 무분별하고 잔혹한 행위의 무고한 희생자”라고 말했다. 이라크곳곳에 흩어져 사는 소수 민족인 야지디족은 이슬람교가 아닌 야지디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아왔으며, 특히 2014년부터 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발호한 IS로부터 인종청소에 가까운 학살을 당했다.  교황은 전날 오후 바그다드에 있는 ‘구원의 성모’ 대성당을 방문했다. 이 성당은 2010년 10월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총격으로 58명이 숨진 곳으로 사망자 중 48명이 가톨릭 신자였다. 교황청은 48명의 시복(諡福·복자 칭호를 허가하는 교황의 공식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  2013년 즉위 이래 여러 차례 이라크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온 교황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15개월 동안 멈춘 해외 순방을 재개하면서 첫 목적지로 이라크를 택했다. 8일까지 교황은 IS가 장악해 가장 철저히 파괴된 이르빌과 모술, 바크디다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7일 모술의 교회 광장에서는 IS와의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사를 집전한다. 카라코시도 찾는데 2017년 IS가 퇴각한 뒤 돌아와 재건에 힘쓰는 기독교도들을 축복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진해 근대건축물 청년 창업공간 ‘보태가’로 재탄생

    진해 근대건축물 청년 창업공간 ‘보태가’로 재탄생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근대건축물이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통해 청년 창업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창원시는 6일 진해구 충무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에 포함돼 있는 진해구 중원로 소재 근대건축물 ‘보태가’가 지난 5일 개관식을 하고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보태가 건물은 1940년대 지어진 2층짜리 근대건축물이다.창원시는 ‘장복골프’라는 가게가 있던 이 근대건축물을 매입한 뒤 청년창업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 건축물이 과거 ‘보민의원’으로 사용됐고 옆에 ‘태화여관’ 건물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기 위해 ‘보민의원’의 ‘보’와 태화여관의 ‘태’에 집 ‘가’(家)를 합쳐 건물 이름을 ‘보태가’로 지었다. ‘모자란 것을 채워서’라는 뜻인 경상도 사투리 ‘보태가’ 의미도 담겨 있다. 보태가 1층은 공유주방으로 꾸며 제과제빵 창업을 원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12주 교육과정과 창업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층 사무실 공간에는 영상과 시각디자인 청년 스타트업 2개 업체가 무료로 입주했다. 창원시는 보태가 개관을 시작으로 진해역을 중심의 이야기가 있는 광장, 진해문화원, 하나로 이음센터, 문화발전소 사업 등 충무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올해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중앙시장 ‘진해 군항 상권 르레상스’와 ‘근현대 문화유산 재생 활성화 사업’을 연계해 동반상승 효과가 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첫 관문 넘었다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첫 관문 넘었다

    문화재청은 2022년 등재를 목표로 올해 1월 제출한 ‘가야고분군’(Gaya Tumuli)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토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완성도 검토는 접수된 등재신청서가 형식 요건을 만족하는 지 검토하는 과정으로, 이 단계를 통과해야 본격적인 세계유산 등재 심사 절차가 진행된다. 완성도 검사를 통과한 신청서는 그해 3월부터 다음 해 상반기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ICOMOS)의 서류심사, 현장실사, 두 차례의 종합 토론 심사를 거치게 된다. 문화재청은 “가야고분군이 이달부터 이런 절차를 거쳐 2022년 7월쯤 개최 예정인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 가야고분군은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합천 옥전, 고령 지산동, 고성 송학동,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창녕 교동과 송현동 등 7곳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서울광장] 문화유산 보고 원주 부론과 시인 손곡 이달/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화유산 보고 원주 부론과 시인 손곡 이달/서동철 논설위원

    지난 일요일에는 양평 양동에 갔다가 내친김에 맞붙은 원주로 차를 몰았다. 시간도 넉넉하니 부론이나 한번 가볼까 하는 심산이었다. 경기와 강원의 경계를 넘어 문막읍에 접어들고 보니 흥법사 터도 가본 지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법사 터는 섬강이 지척인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잡았다. 작은 절처럼 보이지만 마당 끝 진공대사탑비와 마주치면 통일신라 말 고려시대 초 전성기에는 결코 예사로운 절이 아니었겠다 싶다. 탑머리와 받침 조각만 남아 있음에도 국가적 공력을 기울인 당대의 대표작임을 알 수 있다. 흥법사 터는 발굴조사를 잠시 쉬고 있는 듯 보였다. 단계적 발굴조사 마무리되어 전성기 흔적이 모두 드러났을 때를 기대하게 된다. 절터 한쪽에는 발굴 과정에서 수습했을 옛 기와가 무더기로 쌓여 있는데, 그 옆 소나무에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흥법사지 국가사적 지정 청원합니다’라 크게 씌어 있었다. ‘남한강 유역 폐사지 세계유산 등재 국민운동본부’라는 작은 글씨는 플래카드를 건 단체 이름이겠다. 이런 모임도, 이런 운동을 하는 것도 처음 알았다. ‘국가사적 지정’의 희망은 발굴조사만 체계적으로 이루어져도 순조로울 것이다. 그렇게 성과가 축적되면 ‘세계유산’도 넘볼 수 있지 않을까. 이제 지광국사현묘탑의 고향인 법천사 터로 간다. 충주로 방향을 잡아 지방도를 타고 달리면 부론면에 접어들고 오른쪽으로 ‘흥원창’ 표석이 나타난다. 고려 및 조선 시대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도성으로 나르던 12조창의 하나다. 왼쪽의 남한강과 오른쪽의 섬강이 합쳐져 정면의 여주 방향으로 흘러나간다. 이곳은 은섬포라고도 불린다. 은두꺼비 포구라니 유래가 궁금하다. 부론(富論). 이 땅이름은 흥미롭다. 흥원창이 지역 중심지로 떠오르고, 많은 사람이 왕래하면서 언론의 중심지가 돼 이름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그런데 흥원창 주변 흥호리는 지금 한적하다. 조창 폐지 이후에도 번성했지만 1936년 대홍수로 주민들이 법천리로 이주하면서 면사무소도 옮겨 갔다는 것이다. 남한강은 강원도와 충청도를 개경과 한양으로 잇던 물길이었다. 경상도 세곡도 육로로 새재를 넘어 충주에서 배에 실렸다. 조운의 역사를 보여 주는 박물관이 전국 어디에도 없다는 것은 서운하다. 흥원창 주변은 ‘남한강 수운 박물관’의 적지가 아닐 수 없다. 남쪽으로 더 달리면 법천리 삼거리다. 왼쪽으로 3~4분 가면 법천사 터가 나타난다. 세계유산 등재 운동의 핵심이다. 발굴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 고려시대 절터는 그야말로 광활하다. 지광국사현묘탑이 돌아오면 유물 전시관도 세워질 것이라고 한다. 절터를 돌아보는데 청자 사금파리가 발부리에 채인다. 청자 파편이 흔한 것은 고려시대 전성기 스님들이 일상적 공양구로 이 그릇을 썼다는 증거다. 현묘탑비만 있고 현묘탑 자리는 비어 있는 부도 권역에 오르니 전에 없던 ‘문화재 보호 CCTV’가 눈에 들어온다.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감시장치가 작동하고 있음을 알리는 전자음이 들려온다. 신기해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아예 요란스러운 경고음을 토해 낸다. CCTV를 연결한 케이블 저 끝에서 누군가가 감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고음이란 곧 나를 ‘문화재 훼손 가능자’로 보고 있다는 뜻이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나름 효과는 있을 것이다. 가던 길을 3~4분 더 달리면 손곡리다. 염두에 두었던 목적지다. 개인적으로 조선시대 최고의 시인이라 생각하는 손곡 이달(1539~1612)이 고향이 아님에도 고향처럼 아낀 동네다. 그는 서얼 출신으로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문학사에는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홍길동전’을 지은 고산 허균과 누이 허난설헌의 스승이기도 한데 법천사의 문화재 안내판에는 허균이 방문한 흔적도 남아 있어 반가웠다. 허균은 스승 이달을 만나러 손곡으로 가는 길에 법천사에 들렀을 것이다. 허균은 스승의 삶을 그린 ‘손곡산인전’도 남겼다. 그런데 이달을 기려 손곡리 동네 밖 저수지 둑방에 만들어진 조각공원 철문엔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부론은 흥원창 터와 법천사 터 말고도 세계유산을 추진하는 또 하나의 고려시대 절터인 거돈사 터도 가진 문화유산의 보고다. 이달이 손곡에 남긴 삶과 문학의 자취도 그 못지않은 문화자원이라는 인식을 가지면 좋겠다. 법천사 유물 전시관과 함께 흥원창에 남한강 수운 박물관, 손곡리에 이달 시문학 박물관이 세워지는 모습도 보고 싶다. 작은 고을 부론이 원주와 강원을 넘어 한국 대표 문화 관광지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장담한다. sol@seoul.co.kr
  • “울릉 산불 감시해 식생 보호”… “겨울에 폭설 잦아 예산 낭비”

    겨울철 잦은 폭설 등으로 산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울릉도에 산불감시·진화 인력 배치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예산 낭비 및 관례적인 행정’이라는 개선 요구에 맞서 ‘지형·지질·생태학적 가치를 지닌 울릉도의 산불 예방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는 주장이 팽팽하다. 4일 울릉군에 따르면 해마다 산불 위험이 큰 가을철(11월~)부터 이듬해 봄철(5월 말)까지 7개월 동안 산불감시원 11명과 산불진화대원 20명 등 모두 31명의 산불대응인력을 운영 중이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등은 1억 3800여만원과 2억51000여 만원 등 총 3억 8900여만원에 이른다. 특히 울릉군의 산불진화대원 수는 산림면적이 7배 가까이 많은 성주군의 23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울릉도 특성상 겨울철 잦은 폭설과 강우로 산불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면서 지역에서 산불감시원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울릉도에서 발생한 산불은 단 1건으로 나타났다. 2019년 3월 울릉군 서면 남서리에서 산불이 발생, 임야 0.1㏊를 태운 것이다. 울릉도의 김모(51)씨는 “울릉도에는 12월 초순부터 눈이 내려 쌓이기 시작하면 이듬해 5월쯤 돼서야 다 녹는다”면서 “이 기간에는 산불 발생 위험이 거의 없는 만큼 산불감시원 등을 둘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실을 무시한 울릉군의 관례적인 구태의연한 행정으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북도와 울릉군은 울릉지역에도 산불감시원 등의 배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서지역인 울릉도는 산불 발생 시 육지와 달리 진화 헬기 및 인력 동원이 여의치 않아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울릉군 관계자도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는 울릉도의 지형·지질·생태학적 가치를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7·끝] 서해평화를 법제화하자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7·끝] 서해평화를 법제화하자

    2020년 9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주검에 대한 수색이 11월부터 경비병행으로 전환된데는 몇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당시 해경이 밝힌 바와 같이 수색구역이 광범위하게 확대되어 현재 함선 중심의 구역 집중수색이 한계에 도달한 점, 숨진 공무원의 가족이 해경에 시신 수색 작업을 중단해 달라는 입장을 밝힘 점, 그리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한 단속 강화 필요성과 함께 인명피해가 증가하는 동절기(11~2월)에 접어들며 사고 다발해역에 경비함정 집중배치 필요성 등 당면한 치안 상황이 고려되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2020년 12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경비함이 동경 124도 이동(以東)으로 진입하여 백령도 40㎞ 근해까지 온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어 ‘서해공정’ 등의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중국 해역을 침범한 외국 선박에 대한 무기 사용권한을 법제화한 중국 해경법이 작년 12월말 전국인민대표자회의를 통과한 후 올 2월부터 발효되면서 한국의 해경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의 해양안보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렇듯 서해5도 수역은 북방한계선(NLL)을 포함해 남북한과 중국의 중첩수역으로 국제법상 그 지위에 있어 논란이 있으며, 관할권 충돌의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다. 이미 남북한간 여러 차례 군사적 충돌과 대립을 경험한 바 있으며, 관할권 미획정의 상태를 악용한 중국의 불법어업 또한 성행하고 있는 지역이다. 결과적으로 남북한, 중국 등 다자간 복잡다기한 쟁점들이 상존하는 지역으로 그에 대응하는 다양한 국내법들이 해당 지역을 관할하고 있으나, 동북아의 변화하는 국제정세 및 국내적 수요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상존하는 위험이 있는 지역에 상주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보호, 그리고 그들의 생업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이 서해5도 지원 특별법이란 형태로 존재하고 있으나, 이러한 특별법은 서해5도 수역을 분쟁수역으로 인정하고, 안보를 이유로 한 권익 제약을 전제한 상태에서, 그에 대한 보상을 추진한 법률이다. 따라서, 서해5도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서 권익 제약 자체를 해소하려는 법제가 요구된다. 이러한 상황은 정전협정의 원칙에 부합하면서, 10.4 선언 및 판문점 선언의 실행을 위하여 서해5도 수역의 평화 정착, 남북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지역 주민들의 권익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기본법의 제정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기여할 필요성을 불러일으킨다. 서해5도 수역 법제화 프로세스는 기본정신을 담고 있는 ‘서해평화선언’을 시작으로 현재 남북한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합의가 전제가 된 상태를 반영한 ‘서해5도 수역 평화기본법’과 남북한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합의가 없는 현재 상황에서 남한이 남한 관할권 행사 구역 내에서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서해5도 수역 관리기본법’으로 구성된다. 서해5도 수역 평화기본법과 서해5도 수역 관리기본법은 본질적으로 그 지향하는 바는 동일하지만, 관리기본법은 남북관계의 변수에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바로 집행할 수 있는 사안들로 구성되어 있다. 서해평화선언 서해5도 수역의 평화기본법과 관리기본법은 모두 남북 정상의 합의의 이행을 위한 것이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하여 여러 중요한 합의를 이루었다.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 설정 및 포사격 훈련 등의 합의는 그 후속 조치가 실행되고 있다. 그러나 평화 수역 설정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 설정은 합의는 있지만, 실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는 결국 남측의 NLL과 북한 12해리 영해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서해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그 관문을 넘어서 전향적인 후속 조치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남북의 후속 합의는 남북이 공히 수용할 수 있는 원칙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다시 정전협정에 의거하고자 한다. 정전협정은 전쟁상태를 종결하고 평화상태로 나아가자는 공식 협정이며, 남북은 물론 미국과 중국도 관계된 국제적 규범이다. 그 정전협정은 해상에 군사분계선을 두지 않았으며, 서해 접경 수역에서 남북 배타적 관할수역을 3해리 인접해면(영해)로 정하고, 그 이원(以遠)의 수역에 대하여는 남북에게 개방된 곳으로 두고자 하였다. 우리는 바로 그것이 서해 남북 평화의 진정한 기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에 따른 ‘서해평화선언(가칭)’을 제안해 본다. 서해평화선언의 기조는 바로 정전협정에 따라 남북 고유의 관할 영역은 축소하고 남북 공동 이용 수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남북이 합의한 북측의 초도 이남 남측의 덕적도 이북의 적대행위중단 구역에서 남북의 영해를 각기 3해리로 축소하고 나머지 수역은 평화 협력수역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리고 NLL은 본래의 성격대로 남측 초계활동의 북방한계선으로 유지된다. 서해평화선언(안) 보러 가기 서해5도 수역 평화기본법 서해5도 수역 평화기본법(안)은 기본적으로 모두 7개장 26개조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총칙, 제2장 기본계획의 수립 및 채택, 제3장 위원회 및 주무관청 신설 등, 제4장 서해5도 수역의 평화정착, 제5장 권익 보장, 제6장 사업의 시행 등, 그리고 제7장 벌칙 등이다. 서해5도 수역 평화기본법(안)은 정전협정의 원칙에 부합하면서, 10.4 선언 및 판문점 선언의 실행을 위하여 서해5도 수역의 평화 정착, 남북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지역 주민들의 권익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 (안 제1조). 이 법에서의 서해5도 수역이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북한 초도 이남, 남한 덕적도 이북의 수역으로서 서해의 북방한계선 이남의 대한민국 관할 수역을 의미한다. 이 법의 어떠한 규정도 서해의 북방한계선을 포함하여 서해5도 수역에 대한 남북한의 기존 합의를 해하는 것으로 간주되어서는 아니된다 (안 제3조). 서해5도 수역의 평화 정착, 남북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지역 주민들의 권익 보장에 관하여는 다른 법률에 우선하여 이 법을 적용한다 (안 제5조). 통일부장관은 서해5도 수역의 평화 정착, 남북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지역 주민들의 권익 보장을 위한 방안을 기획·수립·지원 및 추진하고, 그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방부,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및 인천광역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협의하여 서해5도 수역 기본계획을 수립 및 채택하여야 하며, 동 기본계획은 매2년마다 재검토 한다 (안 제6조). 또한 해당 사항을 심의·의결하기 위하여 통일부 산하에 서해5도평화위원회를 두고 (안 제8조), 관련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해 통일부장관 소속으로 서해5도평화청을 설치하며 (안 제9조), 정부는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및 관계 시·도지사와 협의하고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수역을 구분하여 지정하고 그 보전과 개발·운영을 추진하거나 지원할 수 있다 (안 제10조). 정부는 서해5도 수역의 공동이용을 도모하기 위하여 남북어업협정과 남북공동어로구역 사업을 추진하고 (안 제11조), 서해5도에서 조업 제한 조치, 항행 제한 조치, 서해5도 주민들의 이동의 자유와 경제 활동의 제한에 대한 단계적 해제와 함께 해양경찰청의 관할권의 확대 조치를 취한다 (안 제15조). 서해5도 수역 관리기본법 서해5도 수역 관리기본법(안)은 기본적으로 모두 7개장 24개조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총칙, 제2장 기본계획의 수립 및 채택, 제3장 위원회 및 주무관청 신설 등, 제4장 서해5도 수역의 관리, 제5장 권익 보장, 제6장 사업의 시행 등, 그리고 제7장 벌칙 등이다. 서해5도 수역 관리기본법(안)의 목적 및 기본원칙은 서해5도 수역 평화기본법(안)과 동일하지만 남북 사이의 합의 없이도 실현 가능한 방안을 담은 만큼 몇몇 규정에서 차이가 있다. 그동안 남북 사이에서 이상적인 내용을 담은 다양한 합의가 이루어졌으나 정치상황의 변화 등으로 성과가 지속되지 못하였다. 따라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하여 실질적이며 필요한 조치들을 입법화하여 실천할 필요가 있다. 이 법은 이를 위하여 필요한 법이라고 본다. 우선, 관리기본법의 목적은 서해5도 수역의 평화정착, 남북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지역 주민들의 권익 보장이며(안 제1조), 이를 위하여 남북의 항구적인 평화와 화합의 증진, 공동이익의 증진 및 남북 공동번영의 추구, 남북 접경수역의 공동이용, 도모, 국민의 생명, 안전 보장 및 편의 제공, 해양환경 보전 및 해양자원의 보존, 국민의 인식 및 참여 제고를 통한 민족공동체 의식 고취를 기본계획(안 제2조)으로 선언하고 있다. 통일부장관은 서해5도 수역의 평화 정착,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권익 보장 등에 관한 서해5도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채택하며(안 제2조), 이러한 기본계획은 연도별 시행계획에 의하여 구체화된다(안 제6조). 법률에 규정된 업무를 집행하기 위한 조직으로 통일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서해5도평화위원회(안 제7조), 통일부장관소속으로 서해5도평화청을 둔다(안 제8조). 정부가 취해야 할 필요조치에 대하여는 조금 차이가 있다. 평화기본법은 남북평화와 공동이용 구역 확대, 남북 비무장화와 안전어로 보장, 민용 선박의 자유 항행을 정부가 취할 조치로 열거하고 있지만, 관리기본법은 이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이러한 조치들은 남북의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므로 국내법으로 규정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평화기본법은 전쟁과 분단으로 인한 인도적 문제해결과 인권 개선, 인도주의와 동포애에 따른 북한 지원을 규정하고 있으나, 관리기본법은 남북한 사회문화적 교류협력 강화, 경제협력 방안 추진과 함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규정하고 있다(안 제9조). 이 법은 북한에 대한 지원도 인도적인 측면에서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평화기본법은 서해5도 수역 공동 이용을 위한 남북어업협정, 남북공동어로구역 사업,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관한 대책을 규정하고 있으나 관리기본법은 이에 관하여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남북한 및 중국과 합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 법에서는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관리기본법은 평화기본법과 마찬가지로 수역의 실태조사(안 제10조), 해양생태환경 및 해양문화유산 관련 사업(안 제11조), 남북 교류협력 지원 사업(안 제12조)을 규정하고 있다. 정부가 서해5도에서 취할 조치로 서해5도 수역에서 조업 구역의 단계적 확장 및 조업 제한 조치의 단계적 해제, 항행 제한 조치의 단계적 해제, 서해5도 주민들의 이동의 자유와 경제활동의 제한에 대한 단계적 해제, 해양경찰청 관할권의 확대 등을 규정(안 제13조)한 것도 두 법안이 동일하다. 관리기본법은 평화기본법에서 남북 사이의 향후 합의가 필요하거나 다소 이상적인 내용을 배제하고 서해5도 수역에서 남한이 독자적으로 취할 수 있는 사항들을 담았다. 어찌 보면 다소 맥이 빠지는 내용의 법안이라고 볼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닌가 생각된다. 법제화 프로세스를 힘있게 추진하자 현재 서해에 있는 다양한 수역들은 남북한과 중국의 관련 국내법, 유엔해양법협약, 한중어업협정, 정전협정 등의 국제법이 교차하면서 그 법적 지위에 있어 태생적인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수역마다의 주요한 정책적인 방점도 어업자원 보호, 항행 안전 확보, 군사 안보 등 다양하다. 한중해양경계가 획정되지 않았고, 서해5도를 중심으로 NLL까지 설정되어 있어 남북한의 대립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복잡한 양상이다. 서해5도를 둘러싼 수역들의 법적 지위를 충분히 이해하고, 서해평화선언, 서해5도 수역 평화기본법, 서해5도 수역 관리기본법으로 구성된 서해5도 수역 법제화 프로세스를 통한 입법화 작업을 전향적으로 시도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기여할 시점이다. 정태욱 인하대 법전원 교수 water@inha.ac.kr 이석우 인하대 법전원 교수 leeseokwoo@inha.ac.kr 오승진 단국대 법대 교수 lawosj@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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