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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 지평 넓힌 원로사학자 한영우 서울대 교수 별세

    한국사 지평 넓힌 원로사학자 한영우 서울대 교수 별세

    조선시대와 근대사 연구로 한국사 지평을 크게 넓힌 것으로 평가받는 원로 사학자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15일 오전 숙환으로 자택에서 별세했다. 85세. 충남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5년부터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한국사연구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경기문화재단 이사, 서울대 인문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조선 전기 사학사 연구’, ‘조선 전기 사회경제연구’, ‘우리 역사와의 대화’, ‘미래를 위한 역사의식’ 등 다양한 학술 서적을 펴내며 조선시대와 근대사를 주로 연구한 대표적인 역사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서울대 규장각 초대 관장을 맡기도 했다. 고인은 규장각이 소장한 의궤 등을 약 10년간 연구한 것을 집대성한 ‘조선왕조 의궤’를 발간했다. 의궤는 조선시대에 왕실이나 국가의 주요 행사의 내용을 정리한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홍길동전’ 작가로 알려진 조선 중기 문신 허균(1569~1618)의 생애를 정리하고 재평가한 ‘허균 평전’을 출간했다. 학계에서는 실증 연구를 통해 식민사관에 의해 부정적으로 왜곡된 역사상을 바로잡고 한국인의 역사의식을 높이는데 이바지했으며 우리 문화유산과 관련한 학술연구 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공로로 고인은 옥조근정훈장(2003년), 대한민국문화유산상 대통령표창(2005년), 한국출판문화상 저술상(2006년), 민세 안재홍 학술상(2012년)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발인은 18일 오전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 41세 옥타곤걸 카힐리 블런델, 20대 뺨치는 건강미

    41세 옥타곤걸 카힐리 블런델, 20대 뺨치는 건강미

    UFC 옥타곤걸 카힐리 블런델이 지난 14일 41세 생일을 맞았다. 블런델은 최근 조국인 호주의 퍼스에서 열린 UFC 284에 참가해 변함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1982년생인 블런델은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대 못지않은 외모와 탄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브런델은 웨이트로 건강관리는 물론 몸매를 가꾸고 있다. 블런델은 지난 2011년 비키니 모델 선발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옥타곤걸로 선발돼 수많은 남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비키니 여신으로서 운동과 식단의 관리를 강조하며 많은 팬의 귀감을 사고 있다. 블런델은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영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스스로 정한 규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건강관리의 비결을 전했다. 이를 실천하듯 블런델은 정해진 규칙대로 한 주를 보낸다. 특히 매일 1리터의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피부 건강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블런델은 웨이트를 비롯해 조깅과 복싱을 섞어가며 운동하고 있다. 특히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런델은 모델로서 크지 않은 167cm의 키를 소유했지만 웨이트와 식단으로 34-26-33의 탄력 넘치는 라인을 자랑하고 있다.
  • 마야 피라미드 인근서 발견된 최초의 주택단지 유적

    마야 피라미드 인근서 발견된 최초의 주택단지 유적

    고대사회에서도 피라미드는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피라미드 주변으로 당시 엘리트계층이 거주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멕시코 남동부 유카탄주(州)의 치첸 이트사에서 엘리트 계층이 거주한 곳으로 보이는 주택단지 유적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치첸 이트사가 종교 및 상업적으로 중요한 도시였지만 거주하는 사람은 없었다는 가설은 깨지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고학자 등으로 꾸려진 탐사팀은 치첸 이트사 피라미드 인근에서 주택단지 유적을 발견했다. 치첸 이트사에서 주택단지 유적이 나온 건 처음이다. 고고학자 프란시스코 페레스 루이스는 “피라미드를 포함해 많은 마야 유적이 남아 있는 치첸 이트사지만 주택단지 유적은 최초”라며 “최고의 지도자가 가족과 함께 산 곳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치첸 이트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야 피라미드 ‘엘카스티요’가 자리하고 있다. 이 피라미드 네 면에는 각각 91개의 계단이 있다. 네 면의 계단과 피라미드 정상에 있는 제단을 합치면 그 수는 정확히 1년의 날짜 수와 같은 365가 된다. 피라미드가 마야문명 때의 우주론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 이유다. 이번에 발견된 주택단지에선 피라미드가 보인다. 고고학계는 주택단지에 최고 지도층, 엘리트 계층이 거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적엔 당시 고급 건축물이었음을 보여주는 흔적이 다수 남아 있었다. 아치형 입구가 대표적 사례다. 단지에는 모두 25호 주택 유적이 남아 있었다. 고고학계에 따르면 유적은 650~1200년 사이의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 유적 담벼락에는 마야인들이 새긴 글도 남아 있었다.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면 당시 마야인들의 생활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귀한 자료가 될 것으로 고고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학계는 이번에 발견된 주택단지가 일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단지들이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추가 발굴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고고학자 호세 오소리오 레온은 “피라미드를 중심에 두고 주택단지들이 에워싸고 있는 도시개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엘리트 계층이 대규모로 가족들을 거느리고 단지마다 거주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치첸 이트사 마야 유적지는 해마다 관광객 200만 명이 찾는 명소다. 
  • ‘골리수(骨利水)’ 고로쇠, 전북에서 본격 출하

    전북지역에서 뼈에 이롭다고 해 골리수(骨利水)라 불리는 고로쇠 수액 출하가 시작됐다. 전북도는 남원, 완주, 진안, 장수 등 8개 시·군의 1,240ha, 1만8000여 본의 나무에서 본격적으로 고로쇠 채취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도내 고로쇠 수액 생산은 24만8000ℓ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8억2700만원 상당이다. 도내 149 농가당 555만원 농한기 산림소득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열리지 못했던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 축제’,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약수 축제’, ‘무주 구천동 덕유산 고로쇠 축제’ 등 지역 행사가 정상적으로 열릴 전망이어서 임업인의 수익증대가 기대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액의 채취 및 관리지침에 따라 허가 없이 무단으로 수액을 채취하는 행위를 단속하고 수액의 채취 일자·제조일·유통기한을 용기에 표기토록 하는 등 유통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마라도 고양이/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마라도 고양이/서동철 논설위원

    면적 2.6㎢의 스티븐스섬은 뉴질랜드를 이루는 남섬과 북섬 사이에 있다. 이 섬에는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스티븐스섬 굴뚝새가 살고 있었다. 스티븐스섬 굴뚝새가 세계적 희귀종이었던 이유는 참새목 작은 새로는 드물게 나는 기능이 퇴화됐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에는 쥐가 없었기 때문에 스티븐스섬 굴뚝새가 곤충을 잡아먹으며 쥐를 대신하는 역할을 했다. 그런데 1894년 뉴질랜드에 정착한 백인들이 섬에 등대를 세우고 등대지기를 파견했다. 그는 외로움을 달래고자 고양이 한 마리를 데리고 갔다. 고양이는 시간만 나면 작은 새를 물고 왔다. 스티븐스섬 굴뚝새는 손쉬운 사냥감이 되어 몇 년 지나지 않아 멸종하고 말았다. 1899년 박제가 된 스티븐스섬 굴뚝새가 마지막이었다. 멕시코 레비야히헤도제도의 소코로비둘기도 비슷한 운명이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레비야히헤도제도는 육지에서 700㎞ 이상 떨어져 조류와 어류에서 독특한 생물이 많다고 한다. 소코로비둘기는 고립된 이곳에서 걸어다니기만 해도 먹이를 찾을 수 있어 제대로 날지 못하게 됐는데, 역시 인간과 함께 들어온 고양이에 의해 1972년 멸종됐다. 그나마 다행인 건 미국과 유럽에 200마리 남짓한 소코로비둘기가 사육되고 있어 최근 야생 복원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섬 지역에서 몸집이 작은 야생 조류가 고양이에게 생존을 위협받는 현상은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제주 마라도에서 길고양이가 천연기념물인 멸종위기종 뿔쇠오리 생존에 위협이 된다는 지적은 일찍부터 있었다. 2019년에는 해마다 마라도 암컷 고양이의 50%에게 중성화 수술을 하면 20년 뒤 뿔쇠오리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고양이를 지금처럼 방치하면 20년 뒤엔 이 희귀종 새가 마라도에서 완전히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마라도 주민들이 섬의 고양이를 모두 밖으로 보낸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그동안 고양이를 퇴출시키는 방안과 휴교 상태인 마라분교에 보호시설을 만드는 방안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는 것이다. 결국 고양이에게 책임을 지운 꼴이지만, 스티븐스섬 굴뚝새의 멸종과 소코로비둘기ㆍ뿔쇠오리의 위기 모두 근본적 책임은 사람에게 있을 수밖에 없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 문화예술 선도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올해를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 조성을 위한 문화적 역량 강화의 해로 삼고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ACC는 4대 전략목표와 12대 중점과제를 담은 ‘2023 업무계획’을 14일 발표했다. 4대 전략목표는 ▲아시아 연구와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기반 체계화 ▲지역·국가·세계 네트워크 확장 ▲아시아 문화 가치 확산과 이해 ▲전시 관람 서비스 강화다. 아시아 문화 자원 연구·수집도 강화한다. 연도별 핵심 주제를 연구하고 무형 문화유산 영상·아시아 문화 지도 등의 콘텐츠를 제작할 방침이다. 전시도 이어진다.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가 오는 8월까지 선보이며 인문주의·자연주의를 담은 참여형 전시 ‘몰입미감-디지털로 본 자연과 휴머니즘’(4∼9월)도 관람객과 만난다. 도시의 길과 공간을 보여 주는 ‘걷기, 헤매기’(4∼9월), 기후위기 시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증강현실과 가상현실로 펼친 ‘가이아의 도시’(10월)도 예정돼 있다. 2025년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대표 레퍼토리 공연을 개발하는 일에도 착수한다. 아시아 권역별 정부 대표로 구성된 아시아예술커뮤니티위원회를 기존 동남아·중앙아 권역에서 서남아·동북아 지역까지 확장한다. ACC는 아시아 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에도 힘쓴다. 융복합 기반 미래형 창·제작 전문가 양성 과정인 ‘전문인’과 아시아 문화 자원과 콘텐츠를 활용한 ‘배움인’ 과정을 진행한다. ACC는 관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복합전시6관 내 항온·항습 시설을 만들고 문화상품점도 운영한다. ACC는 지난해 앤어워드에서 ‘지구의 시간’으로 정부·공공·지자체 기관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또 지난해 177만명, 누적 1316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지역 대표 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전당 콘텐츠가 아시아 문화 발전소이자 지역민의 문화 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하이브 “SM 독립 보장…이수만 경영 없다” SM 변호사 “카카오가 적대적 M&A”

    하이브 “SM 독립 보장…이수만 경영 없다” SM 변호사 “카카오가 적대적 M&A”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의 손을 잡기로 한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SM 임직원들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이려고 애쓰고 있다. 하이브의 박지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를 열어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 SM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한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경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설명회는 가요계 최고의 ‘빅딜’ 성사와 맞물려 그간 뉴스 기사로만 소식을 접한 직원들에게 인수합병(M&A) 경과를 설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박 CEO는 “SM의 레거시(유산)를 존경한다”며 “SM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 하이브는 이미 멀티 레이블 체제를 증명해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SM은 SM만의 가치가 있다”며 “그 색깔을 계속 지켜가고 하이브는 이들이 더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CEO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거취에 대해선 “이수만이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나 프로듀싱하지는 않는다. 로열티도 더는 가져가지 않는다”고 못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팬, 소속 가수, 양사 임직원, 케이팝 산업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케이팝 산업의 주축들이 “(이번 M&A로) 모두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SM 인수와 관련해 공개석상에서 직접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발언은 하이브 직원들에게 설명하는 형식이지만 동시에 자신만의 색깔을 잃을 것을 우려하는 SM의 내부 불안을 다독이려는 의도도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측인 조병규 SM부사장(변호사)도 같은 날 전 사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쪽은 카카오지 하이브가 아니다”며 “하이브는 우호적 M&A를 진행하는 것이며 대주주(이수만)의 뜻에 반해 지분을 늘리고자 하는 쪽은 카카오, 그리고 카카오와 손잡은 현 경영진과 얼라인(파트너스)”이라고 비판했다. 직장인들의 익명 앱인 블라인드 SM 라운지에서는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 직원들의 생각을 묻는 설문이 진행됐는데 223명의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현 경영진+카카오’ 85%(191표), ‘이수만+하이브’ 15%(33표)의 결과가 나왔다. 한 직원은 “카카오 혹은 하이브라는 단서가 붙지 않아도 우린 해낼 수 있는 회사인데 너무 안타깝다”며 “그냥 ‘이성수·탁영준(공동대표이사)과 SM 직원들’이라는 ‘보기 3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올렸다. 다른 직원은 “하이브에 인수당하면 그냥 하이브의 레이블 중 하나로 전락하는 거고, 카카오에 인수당하면 그래도 업계 2위 자리를 지키며 앞으로 ‘SM 3.0’으로 뭔가를 또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이제 독립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 주체로서 보이는 시선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허망한 감정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SM 내부에서는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가 새로운 비전으로 ‘SM 3.0 시대’를 선언했을 당시만 해도 의기투합해 변화에 앞장서자는 의견이 많았다. 배우 겸 가수 김민종이 이 총괄의 퇴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전 직원들에게 보냈을 때도 이들은 오히려 변화를 외치며 김민종을 비판했다. 하지만 하이브의 인수 발표에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돌 1세대부터 케이팝 시장을 주도하며 쌓아온 SM만의 고유성이 사라질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카카오와의 관계는 협력으로 보았지만, 업계 최대 경쟁자였던 하이브와의 관계에서는 독립성이 보장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SM은 음악 및 사업 전반에 세계관을 도입해 독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SM의 음악에 피가 반응한다는 ‘핑크 블러드’를 비롯해 세계관을 펼쳐내는 공간을 뜻하는 ‘광야’ 등의 개념을 만들어냈고, ‘패밀리십’이 돈독한 기획사로서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팬들까지 소속감을 느끼는 회사였다. 음악, 비주얼, 팬 소통 등 감성 중심의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사업인 만큼 이런 요소는 강점으로 여겨졌다. 단기간에 여러 기획사를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불린 하이브가 갖지 못한 부분이기도 하다. 팬들도 본질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하이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 걱정하고 있다. 7년째 SM 아티스트를 응원하고 있다는 한 팬은 “소속사가 지닌 색깔과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은데 갑작스러운 경영권 싸움에 그간의 장점까지 부정당하는 기분”이라고 털어놓았다.
  • 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 문화예술 선도 세계로 날개짓”

    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 문화예술 선도 세계로 날개짓”

    ■ACC, 올해 4대 전략 목표·12개 중점과제 발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올해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문화적 역량 강화의 해로 삼고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ACC는 창제작 기반 체계화 등 4대 전략 목표와 12대 중점과제를 담은 ‘2023 업무계획’을 14일 발표했다. ACC는 올해 4대 목표 12개 과제를 추진한다. 4대 목표는 ▲아시아 연구와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기반 체계화 ▲지역·국가·세계 네트워크 확장 ▲아시아 문화 가치 확산과 이해 ▲전시 관람 서비스 강화다. ACC는 특히 아시아 융·복합 콘텐츠 생산과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시아 문화 자원 연구·수집을 강화한다. 연도별 핵심 주제를 연구하고 무형문화유산 영상·아시아문화지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가 오는 8월까지 선보이며 인문주의·자연주의를 담은 참여형 전시 ‘몰입미감-디지털로 본 자연과 휴머니즘’(4∼9월)도 관람객과 만난다. 도시의 길과 공간을 보여주는 ‘걷기, 헤매기’(4∼9월), 기후 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도시를 증강현실과 가상현실로 펼친 ‘가이아의 도시’(10월) 전시도 이어진다. 오는 2025년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대표 레퍼토리 공연 개발에도 착수한다. 아시아 권역별 정부 대표로 구성된 ‘아시아예술커뮤니티’위원회를 기존 동남아·중앙아 권역에서 서남아·동북아 지역까지 확장한다. ACC는 아시아의 문화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에도 힘쓴다. 융·복합 기반 미래형 창·제작 전문가 양성 과정인 ‘전문인’과 아시아문화자원과 콘텐츠를 활용한 ‘배움인’ 과정을 진행한다. ACC는 관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복합전시6관 내 항온·항습 시설을 만들고 문화상품점도 운영한다. 한편 ACC는 2022년 앤어둬드에서 ‘지구의 시간’으로 정부·공공·지자체 기관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또한 지난해 177만 명, 누적 1316만 명의 관람객이 ACC를 방문하는 등 지역대표 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전당 콘텐츠가 아시아 문화 발전소이자 지역민의 문화 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2200년 고성도, 중동 최대 박람회장도 거대한 대피소로 변했다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2200년 고성도, 중동 최대 박람회장도 거대한 대피소로 변했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 “역사적인 유적지가 이렇게 무너졌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12일(현지시간) 규모 7.8 지진의 진원지와 가장 가까운 도시인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서 만난 에유프(25)는 2200년 역사를 지닌 가지안테프성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자전거를 타고 왔다고 했다. 그는 “이 성은 전쟁에서 튀르키예를 지키기 위해 쌓은 성으로 튀르키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적지”라면서 “도심 안에 성이 있어 평소 자주 오갔는데 무너진 성을 보니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가지안테프성은 그 기원이 히타이트(기원전 1700~1200년)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곳 주민에겐 자랑거리이자 생활 터전이기도 했는데, 지진과 함께 일상 자체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돌로 차곡차곡 쌓였던 성 일부가 무너지면서 주변에는 잔해물이 나뒹굴고 있었다.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산책을 했던 성 뒤편의 잔디밭은 시리아 난민이 거주하는 이재민 텐트촌으로 변해 있었다. 고급 식당뿐 아니라 기념품, 디저트를 파는 가게가 모두 문을 닫았다. 주민들은 “관광 도시였던 이곳이 언제 다시 활력을 되찾을지 모르겠다”며 한숨만 내쉬었다. 신발 가게를 운영 중인 카디르(44)는 “이 마을은 유명 유적지가 많아 날씨가 좋을 때면 관광객, 주민 할 것 없이 인근 케밥거리에서 케밥을 포장해 와 산책했던 곳”이라면서 “지진 이후 인근 상점은 모두 문을 닫았다. 44년 동안 살면서 이런 재난은 처음”이라고 말했다.가지안테프성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17세기 건물 시르바니 모스크의 돔과 동쪽 벽도 허물어져 잔해들이 쌓여 있었다. 지진 이후 문을 열지 않다가 이날 처음 열었는데 주민들은 잔해 옆에서 담요를 바닥에 깔고 기도했다. 사원에서 절을 하던 온대르(45)는 “이 동네는 가지안테프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동네로 500~600년 된 유적지가 많다”면서 “고대 로마 시대 때부터 목욕하던 전통도 이어져 오면서 대중목욕탕도 많다. 마을이 빨리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심 외곽에 위치한 ‘가지안테프 중동 박람회 센터’는 중동 최대 규모의 박람회장으로 각종 전시회가 열렸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3000명의 이재민이 모여 있는 대피소로 운영되고 있다. 도시 자체가 일순간에 거대한 이재민 대피소가 된 느낌이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연좌(29)는 “집이 무너지진 않았지만 여진 때문에 무서워서 이곳으로 왔다”면서 “텐트보다는 치안 면에서 안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바(70)는 “지진이 났을 때 밖에서 폭발하는 소리가 들리고 집이 너무 심하게 흔들려 아무것도 못챙기고 잠옷 차림으로 남편과 아들, 며느리, 딸과 함께 맨발로 도망쳤다”면서 “며칠 후에야 집에 가서 이불과 짐을 좀 챙겨 왔다”고 했다. 이곳 직원들은 대부분 자원봉사자들로 채워져 있었다. 자원봉사자 바칸(30)은 “가게에서 일했는데 지진 때문에 할 일이 없어졌다”면서 “처음에는 친척을 데려다주려고 우연히 이곳에 왔다가 여기 상황을 보고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구호 물품이 계속 배급된다. 집에서 신분증도 챙기지 못하고 도망쳐 온 사람들이 많아 이재민 등록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1원짜리 병이 국보가 되기까지… 국보·보물에 숨은 사연

    1원짜리 병이 국보가 되기까지… 국보·보물에 숨은 사연

    1920년대 경기 팔당 인근에 살던 한 할머니가 나물을 캐다가 흰색 병을 발견했다. 참기름을 팔아 생계를 잇던 할머니는 참기름 담기에 안성맞춤인 병이 마음에 들었고, 필요할 때마다 그곳에서 병들을 주워다 참기름병으로 사용한다. 할머니는 야산에서 주운 병에 참기름을 담아 중간상인에 1원씩 받고 팔았다. 그런데 할머니가 병을 발견한 장소는 바로 조선시대 왕실용 자기를 생산했던 사옹원 분원 가마터였다. 어느 날 참기름 병 하나가 일본인 골동품상 무라노의 부인과 만나게 된다. 무라노가 단돈 1원에 구매한 이 병은 조선백자를 수집하던 스미이 다쓰오에게 600원에 팔리고, 스미이가 1932년 일본에 돌아가기 전 경매에 출품해 3000원에 팔린다.여기에서 멈췄으면 이 백자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지 모른다. 경매에서 낙찰받은 모리 고이치가 죽자 유족들이 다시 경매에 내놨고, 치열한 경쟁 끝에 당시 기와집 15채에 해당하는 1만 4580원에 간송 전형필이 가져가게 된다. 1997년 국보 지정된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에 숨은 사연이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을 비롯해 국보·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 13건을 조사한 내용 등을 정리한 ‘유물과 마주하다 - 내가 만난 국보·보물’을 13일 발간했다. 미술문화재연구실 연구자들이 국보 ‘동궐도’,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등에 얽힌 뒷이야기를 생생하고 흥미롭게 전한다. 김연수 국립문화재연구원장은 “우리 문화유산을 알고 지키는 일은 미래 세대에게 우리 문화를 발전시킬 원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독자들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더욱 폭넓게 이해하고 소중하게 아끼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갯벌이 최고의 힐링 공간으로…전북도, 갯벌산업 육성 본격화

    갯벌이 최고의 힐링 공간으로…전북도, 갯벌산업 육성 본격화

    전북도가 지역 갯벌 생태자원을 활용한 해양 치유산업 육성에 나선다. 체류형 관광과 해양 치유 거점 단지 등을 조성해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 및 해양 레저·관광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전북도와 각 시군 등에 따르면 현재 고창과 부안에 ‘갯벌치유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 2010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부안 줄포생태공원에 치유와 힐링이 공존하는 체류형 관광거점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 갯벌 생태자원인 곰소 천일염, 줄포만 갯벌 등을 연계해 생태 정원 치유, 체류형 치유·힐링, 체험·학습을 벨트화한 갯벌치유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에코 테라피 치유센터(곰소 천일염, 줄포만 갯벌 해양자원 활용), 에코 탐방로(습지·해양, 정원·숲 체험 탐방로 조성), 에코 스테이(치유+체류 관광형 숙박시설 조성), 조경시설, 휴게시설, 편의시설 등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전북도와 부안군은 이번달 전문가 참여 추진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 발주를 거쳐 2026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창군에서도 해양치유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현재 국내 해양치유센터는 전국적으로 충남 태안, 경북 울진, 전남 완도(2023년 예정), 경남 고성(2024년 예정) 등 4곳으로 파악된다. 고창은 해양치유자원(고창염전, 고창갯벌센터, 고창갯벌람사르습지 등)을 활용해 해양치유 거점 단지를 조성한다는 입장이다. 사업은 해양치유 체험관 조성(천일염 전시·체험시설, 김・갯벌 체험시설)과 외죽도 해양치유섬 조성(치유의 숲, 재생의 숲, 황토테라피, 족욕), 치유·휴양관광 프로그램 운영(노르딕워킹, 명상・요가, 치유 음악회) 등이 주요 골자다. 다만 현재 조성 중인 전남과 경남 해양치유센터가 완공된 이후에야 고창에서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부안과 고창의 국내 최고 갯벌 생태자원을 활용한 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반도 남쪽만 1900개… ‘성곽의 나라’가 지켜낸 삶과 만나다

    한반도 남쪽만 1900개… ‘성곽의 나라’가 지켜낸 삶과 만나다

    전북 25개 성곽 발굴 유물 380점항공영상 보면 실제 성에 오른 듯백제·신라·가야 치열한 다툼 조명 좁은 땅에서 여러 나라가 다툰 한반도에는 예로부터 많은 성곽이 있었다. 조선시대 관리인 양성지(1415~1482)의 문집 ‘눌재집’에는 그가 “우리 동방은 성곽의 나라”라고 했다는 기록이 나올 정도다. 옛사람들이 외부의 침입을 막고 자연재해로부터 삶을 지키기 위해 쌓은 성곽이 한반도 남쪽에만 1900여개에 달한다. 전북 익산 국립익산박물관에서 5월 28일까지 진행하는 ‘전북의 고대 성곽’은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고대 성곽의 특징과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특별전이다. 전북 지역 25개의 성곽에서 발굴된 유물 등 290건 380점의 전시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고대에는 성곽을 중심으로 전쟁을 했기 때문에 성곽은 국가를 방어하는 중요한 군사시설이었다. 전북 지역에서는 200기 정도의 성곽이 확인됐는데 대부분이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백제 국력의 주요 기반이던 전북 서부 지역의 드넓은 평야를 두고 백제와 가야, 신라가 치열하게 싸워 성곽이 많다.전시의 1부 ‘시간의 울타리를 넘다’에서는 성곽의 성격과 기능 등을 살펴보고 성곽을 울타리 삼아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살핀다. 성곽은 기본적으로 군사시설이긴 했지만 생활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컸다. 내부에서 발견된 건물터나 창고, 우물, 각종 식기와 요리 도구, 머리빗 등은 옛사람들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부안 백산성의 집터에서 발견된 콩과 밀, 남원 아막성에서 발견된 소와 돼지 등의 동물뼈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게 먹었을 사람들을 상상하게 된다.2부 ‘역사와 문화를 쌓다’에서는 전북 지역 고대 성곽을 산맥과 물줄기 기준으로 6개 권역으로 나눈 뒤 각각의 특징과 그간의 연구 성과를 살핀다. 이번 특별전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항공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은 실제 성에 올라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3부 ‘역사의 흔적을 간직하다’에서는 전북 지역의 성곽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살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익산 왕궁리 유적’과 그 주변의 성곽을 살펴보면 국가 사찰인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을 지키고자 효율적인 방어체계를 갖추려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5세기 후반 신라가 무주 지역까지 진출한 것이나 6세기 전반 가야와 백제의 치열한 갈등이 있었음을 추정하는 최근의 연구 결과도 엿볼 수 있다. 전시를 준비한 이진우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60년 정도 이어 온 성곽 연구 성과를 조명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사람들이 성곽에 대해 관심이 많이 없는데 성곽의 중요성을 알리고 앞으로 종합적인 연구와 조사의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진중권, ‘얼굴 공개’ 조민에 “조국의 얼굴 두께 물려받았더라”

    진중권, ‘얼굴 공개’ 조민에 “조국의 얼굴 두께 물려받았더라”

    “조민 가족은 속물 근성… 정유라는 자유인”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최근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공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씨에 대해 “아버지한테 얼굴하고 얼굴 두께를 물려받았더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의 ‘시사끝짱’에 출연해 조씨가 지난 6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떳떳하다’고 한 것에 대해 “황당하다”고 반응했다. 진 교수는 검찰이 조 전 장관이나 조씨의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달리 조씨를 기소하지 않은 데 대해 “검찰에서 선처한 거다. 아버지도 기소할 거고 엄마도 기소할 거니까 조씨까지 하면 좀 심하겠다 싶어서 빼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유출한 시험문제 답안을 시험을 치렀던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가 징역형에 집행유예 확정 판결을 받은 일을 언급하면서 “제대로 하려면 성인인 조씨는 기소됐어야 한다. 처음부터 허위 스펙으로 만들어졌잖나. 선처해줬으면 감사한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조씨가 아버지 조 전 장관을 빼닮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조 전 장관이 몇 년 전 ‘아버지에게 배운대로 한다’고 적은 트윗을 소환했다. 그러면서 “조만대장경(조국+팔만대장경)엔 없는 말이 없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야 한다)”고 비꼬았다. 진 교수는 또 조씨의 방송 출연을 두고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두 사람을 비교했다. 그는 조씨의 가족에 대해선 “속물 근성이다. (학벌 등) 세속적 욕망을 따라가잖냐”고 평가했다. 반면 정씨에 대해선 “‘원래 대학 가고 싶지 않았는데 엄마가 억지라 가라 했다’고 말하고, 검찰에 출석하지 말라는데 밤중에 택시 타고 검찰에 가버렸다”며 “정씨는 세속적인 것에 물들지 않은 자유인이구나 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조씨를 향해 정씨가 트위터에 쓴 글을 보고 “이건 진짜 카운터펀치다 라고 생각했다. 박장대소 했다”고도 했다. 정씨는 앞서 유튜브 방송에서 억울함 심정을 드러낸 조씨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라며 “좌파가 뭐라고 해도 내 메달은 위조가 아니다”라고 남긴 바 있다. 정씨는 국정농단 사건 당시 2015학년도 이화여대 수시 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승마 종목)으로 입학하며 부정 입학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 비상시 디젤 엔진이 70시간 전력공급… 네이버 데이터센터 10년 무중단 비결

    비상시 디젤 엔진이 70시간 전력공급… 네이버 데이터센터 10년 무중단 비결

    지난 9일 강원 춘천시에 있는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춘천’ 본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2층 무정전전원장치(UPS)실 앞에 도착하니, 기차에나 들어갈 법한 거대한 디젤 엔진이 눈에 들어왔다.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로 네이버의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지탱하고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미래 산업의 토대가 될 데이터센터에 경유 엔진이라니. 보통사람 눈엔 영 어울리지 않지만, 배터리 대신 경유 엔진을 사용하는 네이버의 ‘다이내믹 UPS’는 각 춘천이 지난 10년 간 ‘무중단·무사고·무재해’ 운영을 할 수 있었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만약 한국전력의 전기 공급에 이상이 생기면 우선 다이내믹 UPS에서 고속회전하던 ‘인덕션 커플링’의 운동에너지가 즉각 전기에너지로 전환되며 최대 10초간 서버룸에 전기를 공급한다. 그 사이 건물 밖 땅 속에 묻혀 있는 비상 경유 탱크에서 기름을 공급받은 엔진이 2.5초 안에 돌기 시작한다. 각 춘천의 기름탱크는 비상 경유를 약 60만ℓ 보관하고 있으며, 이는 외부 전력 공급 없이 약 70시간을 버틸 수 있는 양이다. 엔진은 지난 10년 간 매년 5~7번 가동돼, 전력 공급 이상 상황이 서비스 장애로 이어지는 걸 막았다. 각 춘천은 다이내믹 UPS 자체에 이상이 생길 경우, 예비 다이내믹 UPS 장비로 회선을 자동 연결하는 STS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안정성 위해 배터리 없는 UPS한전 공급 이상 땐 ‘인덕션 커플링’디젤 엔진 돌기 전 10초간 전력 공급1년 5~7회 작동하며 서비스 장애 막아 네이버는 이날 각 춘천에서 테크포럼을 개최, 2013년 6월 국내 인터넷 포털 기업 최초로 구축한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공개하고 올 2분기 세종시에 준공되는 ‘각 세종’을 소개했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산업의 중추로,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와 사용자들의 기록 등 모든 자료를 저장하는 거대한 서버실이라고 보면 쉽다. 데이터센터를 ‘후대에 전해야 할 문화유산의 저장소’로 정의한 네이버는 수천년 동안 불교와 유교 경전을 보관해 온 장경각에서 이름을 따 ‘각’이라고 명명했다. 춘천시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구봉산 자락에 위치한 각 춘천은 입지부터 ‘안정성’을 고려해 선정됐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각 춘천 센터장은 “설립 당시 통신사업자들의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었다”며 “우리는 서비스 안정성을 고려해 춘천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떨어져 있으면서도 접근성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가능하며,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도 거의 없는 곳이다. 연평균 기온이 전국 평균보다 2℃ 가량 낮아 서버 냉각을 위해 자연풍을 활용할 수 있다. 각 춘천은 설계, 구축, 운영을 모두 네이버 자체 기술과 인력, 노하우로 내재화했다. 이를 위해 전기·기계·제어·통신 등 다양한 직군에서 데이터센터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설비와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을 독자 개발하고 있다. 10년 동안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고 없이, 각 춘천 만의 친환경 냉각 시스템과 에너지 효율화를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도 내재화에 있었다.그린에너지통제센터에선 각 춘천의 모든 설비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직원 3명이 벽면과 각자의 자리 앞에 설치된 수십개의 모니터에 둘러싸인 채 전력 수급 현황, 서버룸 온도, 전압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었다. 설비 이상으로 인한 모든 알람은 5초 이내에 각 담당자들에게 전달된다. 벽면 모니터 하나에 24시간 뉴스 채널이 틀어져 있었던 것이 흥미로웠는데, 인솔 직원은 “네이버 트래픽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큰 사건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면 서버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뉴스 모니터링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IT서비스통제센터는 네이버의 600여개 웹, 모바일 서비스 상태를 감시한다. 이 방 벽에 붙은 한 모니터 화면은 8개의 모바일 화면으로 분할돼 끊임없이 스크롤이 오르내리는 등 움직이고 있었다. 자동 프로그램이 각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 시나리오대로 계속 구동시키는 장면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담당 직원에게 알려준다. 자체 개발한 서비스 장애 감지 도구는 기존 상용 도구가 감지하지 못하는 영역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역시 자체 개발 도구인 종합 장애 분석 툴은 서비스와 인프라 장애 감지를 한 화면에서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직원은 설명했다. 서버 다중화 시스템과 재난 대응 체계가 아무리 잘 갖춰져 있어도 구성원들의 대응 능력이 부족하면 서비스 중단 없이 10년을 끌어갈 수 없다. 노 센터장은 “우리도 언젠가는 큰 장애를 겪을 수 있겠지만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예방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며 “상황 대응을 머리가 아닌 몸에 익히기 위해 지금껏 200회 이상 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매년 소방당국과 민관합동훈련도 진행한다. 노 센터장은 “소방관 진입 경로 등도 매우 중요하다”며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서버에 2차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설계·구축·운영 모두 자체 기술·인력으로설비 이상 땐 5초 내 담당자에 알람 보내훈련 200회 이상 “머리 아닌 몸에 익혀야”민관합동 훈련으로 소방관 진입 경로 설정 남관 서버룸으로 이동하는 아스팔트 도로 위는 유달리 보송보송했는데, 이번 겨울에 온 눈이 아직 남아 있는 화단과 대조적이었다. 이는 서버룸의 폐열을 흡수한 부동액이 도로 밑 특수 배관으로 흐르고 있어서다. 폐열은 도로 뿐 아니라 각 춘천에서 깽깽이풀, 양지꽃, 벌개미취, 바람꽃 등 화초를 기르는 내부 온실 난방도 사용된다. 남관 서버룸에 들어서자, 유리 벽으로 된 서버실 곳곳에 켜진 조명이 해인사 장경각에 자연광이 비추는 모습을 재현했다. 네이버는 서버룸 끝 벽에도 은은한 조명을 배치해, 세로로 나무 살을 댄 창호지 문과 같은 효과를 냈다. 서버가 설치된 틀인 랙에도 갈색 칠을 해, 나무 느낌이 나도록 했다. 남관 서버룸은 각 춘천에서도 가장 최신의 기술이 적용됐다. 네트워크 대역폭을 기존 서버룸에 비해 랙 당 8배 이상 확장, 서버 인터페이스 속도도 10배 이상 향상시켰다. 네트워크 기술보다 인상적인 건 공조 기술이었다. 남관 서버룸은 차가운 자연 바람을 위에서 공급해 효율성을 높였다. 뜨거운 서버열이 나오는 뒷면은 서로 마주보게 배치해, 폐열이 찬공기와 섞이지 않게 했다. 남관 서버룸, 해인사 8만 대장경각 본따 만들어자연바람으로 서버 냉각… 폐열로 도로 눈 녹여종이 필터로 먼지 걸러… 찬물 코일로 온도 조절각 세종은 춘천 6배 규모 “세계 최고로 2분기 준공” 자연 바람을 서버 냉각에 이용하기 위해 공기 중 먼지를 거르고 온도를 조절하는 기술도 네이버는 자체 개발했다. ‘나무2(NAMU2)’라고 이름붙인 3세대 공조 설비는 자연 바람이 종이필터를 거쳐 찬 물이 흐르는 코일 벽을 통과하도록 고안됐다. 안내 직원이 ‘나무실’ 문을 열자 골판지 같은 종이가 빽빽하게 꽂힌 벽이 눈에 들어왔다. 종이를 사용하는 건 재활용과 수분 조절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왼쪽 편에 새로 교체한 종이 필터는 흰색이었고 교체 시기가 가까워진 오른쪽 편은 종이가 누렇게 돼 있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안에 각 세종을 준공한다. 미래형 로봇 데이터센터로 탄생할 각 세종은 춘천의 6배 규모 대지에 세워진다. 각 춘천의 10년 경험과 노하우를 세종에 담아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정수환 네이버클라우드 IT서비스본부장은 “향후 클라우드 산업의 근간인 미래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세계에서도 경쟁력 있는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각 세종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가 성장하고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영조가 6대조 할머니께 올린 왕실 공예품은?…서울공예박물관 첫 연구도서 발간

    영조가 6대조 할머니께 올린 왕실 공예품은?…서울공예박물관 첫 연구도서 발간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공예박물관이 대표 소장품을 주제로 쉽게 연구해 풀어낸 ‘경혜인빈 상시호 죽책’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경혜인빈 상시호 죽책(敬惠仁嬪上諡號竹冊)은 조선 제21대 왕 영조가 1755년(영조 31년)에 선조의 후궁이자 자신의 직계 6대조 할머니 인빈 김씨의 생전 업적을 기리고자 ‘경혜(敬惠)’라는 시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왕실 ‘의례 공예품’으로 대나무에 글씨를 새긴 책이다. 당대 장인의 정교한 솜씨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서울공예박물관은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 왕실 어보와 어책’에 추가 등재를 추진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이므로 소장품탐구 시리즈의 첫 번째 주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책에는 유물을 중심으로 조선 후기 왕실 의례에 사용된 공예품의 역할과 이를 만든 제작자, 재료·도구 등 당대의 공예 기술에 얽힌 이야기가 담겼다. ▲1장에서는 죽책과 같이 서책의 형태로 만든 왕실 의례 공예품인 어책(御冊)의 유래와 현황을, ▲2장에서는 영조가 1755년(영조 31) 인빈 김씨에게 시호를 올린 배경과 그 과정을 그렸다. ▲3장에서는 죽책과 그 구성품인 격유보·책갑의 현재 모습을 의궤 기록과 비교해 역사적 가치의 재조명했고 ▲4장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지닌 장인들이 전국에서 수급한 좋은 품질의 재료로 죽책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과 그 공예사적 의미를 풀어냈다. 이번 서울공예박물관의 소장품 탐구 시리즈 제1권 ‘경혜인빈 상시호 죽책’은 공예사의 연구 대상으로 인식해 재료 수급과 제작 공정, 장인 등 당시 공예 기술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새로운 시각에서 재해석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 책에 담긴 조선 후기 왕실 공예품을 둘러싼 사회상과 유물에 함축된 이야기를 보며 좀 더 풍부하게 공예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공예박물관의 소장품탐구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발간될 예정이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이승철 작가가 승화시킨 한지의 미학, 이탈리아에서 선보인다

    이승철 작가가 승화시킨 한지의 미학, 이탈리아에서 선보인다

    작가이자 동덕여대 회화과 교수인 이승철이 오는 22일부터 4월 21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의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에서 한지 부조 개인전 ‘한지: 삶에 깃든 종이이야기’를 개최한다. 2023년 문화원의 첫 전시인 이번 전시는 이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지의 다양한 면모와 위상을 이탈리아에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 작가는 인생의 반평생을 전통재료인 한지를 현대미학으로 재해석하는 데 힘써온 작가다. 한지 안에 담긴 공예와 한국문화의 힘을 보여 주기 위해 세계 최초로 한지이론을 정립했고, 미술 작품을 통해 과거가 현재와 미래로 이어질 수 있음을 꾸준히 보여줬다. 국내에서 다수 전시를 통해 한지의 위상을 알린 이 작가는 2016년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프랑스 파리 국제 예술공동체기획에서 열린 ‘TISSUE-BOJAGI’, 2017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내일을 위한 과거의 종이’, 2018년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색의 신비-동서양의 비교’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한국의 한지와 자연염색 기법’을 유럽시장에 소개해 작가로서 명성을 떨쳤다. 국제무대에서의 활동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미국 LA와 뉴욕 등 대대적인 순회전을 통해 한지의 미학과 한지에 담긴 한국문화의 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 부조 ‘달 항아리’, ‘예수상’, ‘반닫이’, ‘책장’, ‘문수보살상’, ‘성모마리아상’ 등 다양한 한지 부조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식은 22일 오후 7시 개최되며 이탈리아 현지 한지 미술가 및 복원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은 “해외 순회전의 시작점인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관람객이 한지 부조 작품의 아름다움과 무한한 한지 예술의 가능성에 대해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아시아 위크 뉴욕 특별전, 오스트리아 비엔나, 독일 베를린 등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씨름경기장 도봉구 유치 위한 간담회 개최

    홍국표 서울시의원, 씨름경기장 도봉구 유치 위한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지난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씨름전용경기장의 도봉구 유치를 위한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으나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 씨름의 부흥을 위해 상설경기와 체험, 전시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는 씨름전용경기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씨름경기장이 조성될 경우 국내외 관광객 유입,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의원은 “씨름경기장을 유치할 경우 그동안 경제·문화적으로 소외되었던 도봉구는 물론 강북지역의 경제와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씨름경기장의 도봉구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홍 의원은 “씨름경기장을 도봉구에 유치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도봉구가 긴밀히 협력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 [세종로의 아침] 고려불상 판결을 보며/임병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고려불상 판결을 보며/임병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상식에서 벗어나는 판결을 보며 실망할 때가 적지 않다. 엊그제 한 정치인의 아들에게 건네진 50억원의 퇴직금을 뇌물로 볼 수 없다는 판결도 검찰의 부실 수사가 원인을 제공했을 것이란 점을 감안해도 많은 이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대전고법 재판부(부장 박선준)가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의 사찰 간논지(觀音寺)에서 한국인 절도범들이 훔쳐 2012년 10월 국내에 들여온 고려불상의 소유권이 간논지에 있다는 뜻밖의 판결을 내렸다. 검찰과 법원이 법리란 좁은 울타리에 갇혀 얼마나 그릇된 판단을 내리는지 잘 드러난다. 그들에겐 600년을 돌아볼 안목이 없는 것일까? 이들 절도범을 의협심 넘쳐 왜구가 약탈해 간 우리 문화재를 되찾아 온 영웅으로 떠받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들은 값어치 나가는 불상을 국내에서 판매해 이득을 챙기려 했다. 검찰은 이들을 절도 혐의로 기소하면서 불상을 일본에 돌려주려 했다. 이 과정에서 서산 부석사는 이 불상이 왜구에게 약탈당한 문화재이니 자신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국가를 대리해 법무부, 다시 말해 검찰이 피고가 됐다. 1심 재판부는 2017년 1월 원고의 손을 들어 줬다. 검찰은 항소했다. 불상 안에서 발견된 결연문의 진위가 의심스럽다며 이 불상이 가품이란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간논지를 재판참고인으로 부르자고 했다.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간논지 측의 재판 참여는 한참 뒤에야 이뤄졌다. 대한민국의 법률적 위임자이며 정부의 대리인인 검찰이 국가의 문화유산과 국민의 재산권 보호를 망각했다고밖에 볼 수가 없다. 2심 재판부는 과거와 현재의 부석사가 동일한 단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검찰의 주장, 60년 가까이 불상을 소유했으니 일본 민법에 따라 소유권을 취득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간논지의 주장을 그대로 들어줬다. 왜구가 약탈했다고 볼 만한 근거가 상당하다면서도, 또 ‘1527년 간논지를 창설한 종관이 이 사건 불상을 조선에서 넘겨받았다’는 간논지 측의 주장을 “의심스럽다”고 판단하면서도 이렇게 판결했다. 판결문에 눈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 있다. “1953년부터 도난당한 2012년까지 60년간 소유의 의사로 불상을 평온·공연하게 점유해 취득시효(20년)가 완성됐다”며 “불상이 불법 반출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취득시효의 완성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이는 국내 민법에 의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민사소송은 소유권의 귀속을 판단할 뿐이며, 최종 문화재 반환 문제는 유네스코 협약이나 국제법에 따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유권’과 ‘반환’이 별개라는 편의적 발상이 어떻게 법리적으로 뒷받침되는지 궁금하다. 유네스코 협약이나 국제법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면 원고와 피고 참가인의 협의를 중재한다든가 정부 간 협의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것이 어땠을까.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우리 문화재 22만 9655점이 27개국에 흩어져 있는데 41.64%인 9만 5622점이 도쿄국립박물관 등 일본에 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 문화재를 찾아오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6년이나 시간을 끌던 항소심 재판부의 결론이 왜 이 시점에 나왔는지도 궁금하다. 일본 언론은 과거 정부 시절에 씌운 ‘반일(反日)은 무죄’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우리 사법부의 몸짓이라는 기사를 쏟아내며 반색하고 있다. 이런 반응을 듣는 재판부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 더 걷고 싶다, 겨울 입은 상당산성

    더 걷고 싶다, 겨울 입은 상당산성

    눈이 내린 날 찾고 싶은 곳들이 있다. 충북 청주의 상당산성은 그중 하나다. 흰 눈은 흐릿한 성벽을 도드라져 보이게 하고 후줄근한 주변 풍경을 과감히 생략해 준다. 그 덕에 산성은 옹골찬 본디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다.충북엔 은근히 산성이 많다. 방어해야 할 요충지가 많아서다. 고구려 평강 공주와 온달 장군의 고사가 전하는 단양 온달산성, 삼국시대 이래 단 한 차례도 함락되지 않았다는 무패의 산성 보은 삼년산성, 충주의 장미산성 등 지역마다 하나씩은 꼭 있다. 2010년엔 중부권의 산성들을 묶어 유네스코 문화유산 잠재목록에 올리기까지 했는데 이후로는 감감무소식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느리지만 좋은 소식이 되어 돌아오려는 걸까. 지역 사람들의 느릿한 성정처럼 말이다. ●백제 때 처음 축조… 조선시대에 개축 상당산성이 축조된 건 백제 때다. 당시 토성으로 건설된 뒤 조선시대 숱한 전란을 겪으며 개보수를 거듭하다가 숙종과 영조 때 대대적인 개축 공사를 거쳐 현재와 같은 석성의 모습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석성 가운데 원형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은 산성으로 꼽힌다. 상당이란 명칭은 백제 때 청주 일대를 부르던 ‘상당현’이란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성은 상당산(492m) 8부 능선에 4.2㎞에 걸쳐 빙 둘러 있다. 오목한 분지를 품고 산허리를 따라 쌓은 포곡식 산성이다. 적잖은 산행을 해야 만날 수 있는 여느 산성과 달리 상당산성은 입구까지 도로가 놓여 쉽게 찾을 수 있다. 상당산성의 정문은 남쪽을 지키는 공남문이다. 무사석(武砂石)을 활용해 홍예문(무지개다리) 형태로 쌓았다. 옹성처럼 문 바깥에 성문을 보호하는 시설을 두는 대신 안쪽에 옹벽을 쌓아 성문을 드나들 때 장애물 역할을 하도록 했다. 남문 인근에는 치성을 세 군데나 뒀다. 치성은 성벽에서 돌출시킨 요철 형태의 시설을 일컫는다. ‘꿩 치’(雉) 자를 쓰는데, 제 몸을 숨기고 밖을 엿보기를 잘하는 꿩의 습성에서 뜻을 빌려 온 것이다. 보통 전방과 좌우 방향에서 접근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조성한다. 산의 형태를 활용해 쌓은 포곡식 산성에선 치성을 두는 경우가 드물다. 한데 상당산성 남문 쪽은 산의 굴곡이 거의 없어 방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다수의 치성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성곽을 따라 둘레길이 마련돼 있다. 주차장이 있는 남문에서 출발해 남암문, 서장대, 미호문(서문), 진동문(동문)을 거쳐 원점 회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성 안쪽엔 4만 6000㎡ 규모 자연마당 남문 위에 올라서면 낭성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장 전망이 빼어난 곳은 남암문을 지나 미호문을 향해 걷는 구간이다. 청주 시내와 멀리 미호천 일대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성 안쪽으로는 성안마을과 자연마당 등이 있다. 성안마을은 성내 방죽을 끼고 형성된 마을이다. 청주시에서 벌인 한옥 보전 등의 정책 덕에 비교적 옛 모습을 잃지 않은 편이다. 자연마당은 4만 6000㎡(약 1만 4000평)에 달하는 생태공원이다. ‘다랑논’이라 불리는 휴경지와 생태 습지 등을 활용해 조성했다. 볏과 식물과 사초과 식물, 야생화, 연꽃 등의 군락지로 나뉘어 있다. 논배미 같은 소로를 따라 자박자박 돌아볼 수 있다. 청주 외곽 수비를 담당한 게 상당산성이라면 도시 중심부를 방어한 건 청주읍성이었다. 상당산성에 이어 청주읍성 안쪽을 돌아보는 건 그래서 당연하다. 산성과 읍성은 직선거리로 약 6㎞ 정도 거리다. 고대의 청주는 군사 도시였다. 양반 고을, 교육 도시 정도로 알고 있는 이들에겐 뚱딴지같은 소리로 들릴 수 있겠다. 삼국시대부터 청주는 각국이 경계를 이루며 으르렁대던 각축장이었다. 조선시대인 1651년엔 충남에 있던 충청도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옮겨 왔다. 병마절도사는 해당 지역의 육군 총사령관이다. 이는 청주읍성이 충청병영성의 역할을 겸했다는 의미다. 19세기 말 고종 때엔 삼남 최대 군사기지인 진남영이 설치되기도 했다. 일본과의 전투에서 자존심 구기는 전적을 안기기도 했다. 임진왜란 당시 조헌 등 의병이 가장 먼저 수복(1592)한 읍성이 왜군의 최정예 부대가 지키던 청주성이었고, 19세기엔 일제의 정규군이 청주와 충남 공주 등을 무대로 활동했던 ‘호중동학군’에게 걸핏하면 얻어터졌다. ●일제 ‘눈엣가시’ 청주읍성 허물어 이후 일제는 청주 일대의 유적을 없애는 작업을 벌였다. 청주읍성을 형편없이 허물어 배수로 공사 등에 썼고, 무심천의 돌다리 남석교는 아예 땅 밑으로 묻어 버렸다. 망선루 등 당대의 건축물도 이때 모두 헐렸다. 당시 일제의 만행에 피해를 입지 않은 곳이 없지만 유독 청주가 호되게 당한 건 지난날에 대한 ‘뒤끝 작렬’ 때문이라고 청주 사람들은 이해하고 있다. 청주읍성은 한때 높이 4m, 길이 약 1.8㎞에 달했다고 한다. 현재 남은 건 35m의 복원 구간이 전부다. 규모가 너무 작아 ‘애걔’ 하며 코웃음 치기 십상일 텐데 청주읍성은 규모보다 조성 과정을 들여다봐야 한다. 청주읍성은 근래 제작한 것이 분명한 벽돌과 시간의 더께가 쌓여 거무튀튀해진 벽돌들이 피아노 건반처럼 어색하게 어울려 있다. 옛 벽돌들은 청주시가 2013년 성돌 모으기 운동을 벌일 당시 시민들이 십시일반 기증한 것들이다. 건물 신축 과정에서 발굴된 성돌 2개를 시작으로 모두 800여개 성돌이 모였다. 이 가운데 650개 성돌이 복원 공사에 쓰였다고 한다. 청주읍성이 복원된 곳은 중앙공원 서쪽 출입구 쪽이다. 읍성 기초석의 흔적이 확인됐던 장소다. 중앙공원은 청주 도보 여행의 중심지인 만큼 함께 돌아보길 권한다. 중앙공원 안에도 수령이 1000년을 헤아린다는 은행나무 ‘압각수’, 병마절도사영문, 망선루 등의 볼거리가 있다. 쫄쫄호떡 등 MZ세대가 즐겨 찾는 맛집도 이 일대에 즐비하다. 청주의 중심가를 일컫는 이름은 ‘성안길’이다. 그러니까 청주읍성의 안쪽에 있는 길이란 뜻이겠다. 옛 이름은 ‘본정통’이었다. 일제강점기 때 잔재로, 나라 안 어느 도시에나 있었던 ‘혼마치’와 같은 말이다. 1994년부터 ‘본정통’이란 낡은 이름을 버리고 ‘성안길’로 고쳐 쓰기 시작했다. 성안길은 좁게 보면 도심의 번화가를 일컫지만 사실상 청주 중심부를 관통하는 길이라 해도 무방하다. 남쪽의 육거리시장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있는 북쪽 내덕동 일대까지 두루 꿰고 있어서다. 보고, 먹고, 놀 공간들이 이 길을 따라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자박자박… 청주읍성길 돌아보니 학천탕부터 간다. 최근 청주시에서 ‘미래유산’으로 지정한 건물이다. 요즘엔 ‘목간’이라는 이름의 카페로 바뀌었다. 목간은 목욕탕을 뜻하는 사투리다. 이름처럼 옛 목욕탕 시설을 그대로 카페 집기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 건축계 전설 김수근의 ‘학천탕’ 청주엔 한국 건축계의 전설 김수근의 작품이 두 개다. 국립청주박물관과 학천탕이다. 두 곳 모두 김수근이 말년에 설계했다. 청주 사람들의 성품을 생각하면 김수근에게 작품을 받은 것 자체가 ‘신통한’ 일이다. 폐 끼치기 싫어하고, 제 자랑 하기 꺼리고, 아쉬운 소리 절대 못 하는 청주 사람들이 어떻게 김수근을 찾아가 작품을 달라고 했을지 상상하기 쉽지 않다. ‘학천’이란 이름엔 한 로맨티시스트의 일화가 깃들었다. 다른 지역에선 특이한 사연이 깃든 곳마다 아내에게 선물한 정원입네, 뭐네 요란하게 자랑하던데, 이 도시 사람들은 당최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러니 대신 전해 줄밖에. 학천탕은 1988년 완공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빼어난 건축미 덕에 청주의 랜드마크로 통했다고 한다. 무려 8층에 달하는 학천탕을 지은 이는 박학래(1923~2010)다. 14세 때 목욕탕 종업원에서 출발해 결국 그 목욕탕의 주인이 됐다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학천탕은 당시 청주에서 목욕업계의 대부로 불렸던 그가 아내 채천식에게 선물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건물 이름도 부부의 이름의 가운데 글자를 뽑아 지었다. 좀처럼 개인 건물 설계를 맡지 않던 김수근이었지만 이런 사연을 듣고 설계를 허락했다고 한다. 건물 전체를 목욕탕으로 쓰던 학천탕은 시류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몇 해 전 ‘목간’이란 카페로 변신했다. 그래도 남탕만은 남겨 뒀는데 그마저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다.●물 없는 탕에서 그대와 ‘커피 한잔’ 맞이 공간 구실을 하는 카페 1층에는 옛 목욕탕 타일을 다듬어 깔았다. 탈의실 옷장, 때 수건, 번호표 등은 인테리어로 썼다. 2층은 메인 욕조와 사우나, 샤워기 등을 그대로 두고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했다. 물 없는 목욕탕에서 커피 한잔 홀짝대는 느낌이 독특하다. 한데 카페 구역은 과거에 여탕이었을까, 남탕이었을까. 이건 궁금증의 영역으로 남겨 둔다. 불고기 음식점으로 쓰는 3~4층도 마찬가지다. 궁금하다면 훗날 카페 주인에게 넌지시 물어보시길. 육거리 시장은 필수 방문 코스다. 이름 그대로 여섯 개의 길이 모이는 곳에 형성된 시장이다. 호사가들은 국내 5대 시장 중 하나로 꼽기도 하는데, 규모가 어느 지역의 전통시장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만큼 크다. 평상시 유동 인구도 많은 편이어서 초대형 쇼핑센터에 치이기 일쑤인 여느 전통시장보다 한결 북적댄다. 육거리 시장 아래엔 남석교(南石橋)가 묻혀 있다. 남석교는 ‘우리나라 최대 돌다리’라는 평가를 받는 문화재다. 조성 시기는 신라, 고려 때 등으로 엇갈리는데, 2005년 청주대 조사 결과 신라 때 처음 축조됐을 것으로 추정된다.●육거리시장 북적… 그 밑 잠든 남석교 남석교가 ‘문화재’인 건 분명한데, ‘대접’은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체가 묻혀 있어서다. 시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유물 분석 작업을 벌일 수 없어 문화재 지정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현재 남석교는 그저 ‘돌로 만든 옛날 다리’에 불과하다. 다리가 건너온 천년의 시간 역시 함께 잠든 상태다. 청주대 학술조사 당시에 원형이 거의 보존된 상태인 걸 확인했다고 한다. 숱한 전란을 겪으며 수많은 문화재를 잃은 우리로선 기적처럼 남은 유물인 셈이다. 한데 남석교가 묻힌 위치가 공교롭게도 육거리 시장 한복판이다. 발굴, 복원 등의 주장들이 간혹 제기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남석교가 묻힌 위치의 천장에 이를 알리는 조형물이 매달려 있다. 남석교가 모습을 드러내는 날, 청주의 관광 지도 역시 다시 그려지지 않을까.관광객이 실제 볼 수 있는 남석교 관련 유물은 법수(法首)가 전부다. 법수는 교량 등의 초입에 세운 장식물을 뜻한다. 전남 구례 운조루에서 보관 중인 ‘청주읍성도’에 이 모습이 분명하게 그려져 있다.●국립현대미술관·연초제조창도 손짓 남석교 법수는 독특하게 ‘토종견’을 모델로 세웠다. 그래서 이름도 ‘석조견상’이다. 청주대와 충북대 박물관에서 각각 보관하고 있는데 청주대에 남은 석조견상 2기가 꽤 온전한 편이다. 1000년의 세월을 건너온 고대의 작품을 보자면 남석교를 직접 ‘알현’하지 못한 아쉬움이 시나브로 녹는다. 청주대 인근에 ‘핫플레이스’ 국립현대미술관, 연초제조창, 수암골 벽화 마을 등이 몰려 있으니 묶어 돌아보길 권한다. 시내 구경 뒤엔 대청호를 찾아야 한다. 늘 맑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문의문화재단지, 청남대, 청주의 아름다운 건축물 10선 중 하나인 카페 에클로그 등이 이 구간에 있다. 옥천군 관내 물비늘 전망대, 부소담악 등에선 빙하기를 닮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물 흐름이 적어 겨울이면 너른 호수가 온통 빙판으로 변한다.
  • IOC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환상적인 대회될 것”

    IOC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환상적인 대회될 것”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가 9일 강원도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의 성공 개최를 자부했다. IOC 조정위는 올림픽 개최지의 준비 상황을 점검·감독하는 기구다. 코로나19 여파로 앞선 1차(2021년 3월), 2차(2022년 5월) 조정위는 비대면으로 열렸다가 이번 3차 조정위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면 회의로 열렸다. 중국 빙속 스타 출신 장훙 위원장 등 IOC 관계자들은 7~8일 선수촌으로 활용할 강릉원주대학교 기숙사, 강릉 올림픽파크,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 등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재정·마케팅·인력·수송·숙박·식음료를 망라한 조직위의 종합 서비스 준비 내용, 지역 청소년 참여 문화 행사 프로그램도 점검했다. 장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수로 마지막으로 뛰고 다시 강릉을 찾게 되어 기쁘다”며 “환상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라며 “세계의 젊은 선수들이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어 아시아에서 다시 동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덧붙였다.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도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한 크리소토프 두비 IOC 수석국장은 “벌써 강원도를 30번이나 방문했고 다시 오게 돼 기쁘다”면서 “(조직위가) 놀라운 경기장 시설을 잘 유지해왔고 실사를 해보니 매우 만족스럽다. 내년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에너지가 넘치는 훌륭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민 강원조직위 사무총장은 “평창의 유산을 이어가고,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글로벌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대회로 준비 중”이라며 “기존 시설을 잘 활용하고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올림픽은 장차 성인 올림픽 무대를 빛낼 전 세계 15∼18세 대상 청소이 출전하는 국제종합대회로 2010년 출범했다. 그해 싱가포르에서 1회 하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린 이래 올림픽처럼 4년마다 치러진다. 동계 대회는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출발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횡성 일원에서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린다. 전 세계 70여 개국 1900명의 선수가 15개 종목·81개 세부 종목에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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