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산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뇌병변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테이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용변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인분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110
  • 동대문구, ‘답십리 헤리티지 프로젝트’ 추진…고미술·영화·상권 함께

    동대문구, ‘답십리 헤리티지 프로젝트’ 추진…고미술·영화·상권 함께

    서울 동대문구는 답십리 일대의 역사·문화 자산과 지역 상권을 한 축으로 묶는 ‘답십리 헤리티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전국 최대 규모로 꼽히는 답십리 고미술상가와 한국 영화의 옛 기억을 품은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를 중심으로 흩어진 공간을 연결해 걷고 머물고 소비하는 체류형 문화벨트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답십리는 이야기가 많은 동네로 꼽힌다. 1970년대부터 골동품과 고미술 상점이 모여들며 지금의 상권이 형성됐고, 1960년대 한국 영화 전성기를 이끈 답십리 촬영소의 흔적도 남아 있다. 2022년 문을 연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는 상영관과 영화전시관, 시네마 라이브러리, 교육·체험 기능을 갖춘 영화·미디어 예술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구는 이번 사업을 ‘공간 연결’, ‘체험 콘텐츠’, ‘상생 생태계’라는 세 갈래로 풀어갈 계획이다.특히 답십리 고미술상가를 중심으로 현대시장, 간데메공원,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를 잇는 ‘오각형 문화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고미술상가와 현대시장 사이 보행 환경을 손보고, 헤리티지 디자인 특화거리와 전통 콘셉트 야간 경관조명을 조성해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 5개 거점을 순환하는 투어버스, 지능형 폐쇄회로(CC)TV 확대, 특별청결구역 지정까지 더해 방문객의 이동을 더 안전하고 자연스럽게 유도할 계획이다. ‘답십리 무비워크’, 체험·참여형 프로그램 등 마련또 고미술과 영화 자산을 활용한 전시·체험 프로그램, 답십리 무비워크, 레트로 콘셉트 축제와 영화제, 스탬프 투어, 문화해설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다. 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0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상권 매출 50% 증가, 점포 생존율 90% 이상 유지, 신규 일자리 800개 창출 등을 이루고자 한다. 답십리를 성동구 성수동이나 종로구 익선동처럼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와 머무는 서울의 문화명소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상권이 살아나는 과정에서 기존 상인이 밀려나는 일을 막는 장치도 함께 마련했다. 임차인과 임대인, 구가 함께하는 상생협약, 공공안심상가 조성, 청년 창업과 크리에이터 유입 지원, ESG 기반 지역경제 지원체계, 카페 탈플라스틱 지원 등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답십리 헤리티지 프로젝트는 단순한 환경개선 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도시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 일”이라며 “과거의 유산을 미래의 자산으로 바꿔 답십리만의 개성이 살아 있는 문화·관광·상권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 이집트 ‘람세스 2세’ 이름 담은 상형문자 한국 조사단 손에 발굴

    이집트 ‘람세스 2세’ 이름 담은 상형문자 한국 조사단 손에 발굴

    고대 이집트의 황금기를 이끈 파라오였던 람세스 2세(기원전 1279~1213)의 이름을 담은 상형문자 기호를 한국 조사단이 발굴했다. 국가유산청 소속 기관인 한국전통문화대는 최근 이집트 룩소르 유적 라메세움 신전 탑문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람세스 2세의 이름을 타원형 윤곽으로 둘러싼 ‘카르투슈’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카르투슈는 형태와 파라오 이름을 확인하면 정확한 시대를 구분할 수 있어 연구 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라메세움 신전은 람세스 2세가 세운 장제전(선대 파라오의 제사를 지내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설된 곳)이다. 과거 프랑스 조사단이 라메세움 신전 지성소(신전 맨 안쪽에 있는 최고 성소)를 발굴할 때 람세스 2세의 카르투슈를 발견한 사례가 있지만, 탑문에서 발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히샴 엘레이시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은 “기존에 발견된 카르투슈와 형태적 차이가 있어 신전 건축물들의 건립 순서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람세스 2세의 영토 확장 범위를 입증하는 새로운 지명이 새겨진 부재와 더불어 석재 운반과 축조 방식을 추정할 수 있는 토층까지 확인돼 향후 탑문 원형 복원을 위한 기초 자료도 확보했다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다. 조사단은 한국 정부가 2023~2027년 추진하고 있는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이집트 룩소르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관광자원 개발 역량강화’의 일환으로 이 일대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이집트 실무진의 역량 강화를 위해 부재 실측과 3차원(3D) 스캐닝 기술 교육을 진행하고 룩소르박물관 디지털화 사업도 돕고 있다.
  • ‘방사 중 황새 폐사’…김해시 관련 공무원들 불송치 결정

    ‘방사 중 황새 폐사’…김해시 관련 공무원들 불송치 결정

    경남 김해 화포천습지과학관 개관식 당시 황새 폐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김해시와 관계자들에 대해 형사 책임을 묻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환경단체는 “고의가 없어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홍태용 김해시장과 담당 공무원, 수의사, 사육사 등 11명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들에게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황새 방사가 공익 목적의 행사였고 총 3마리 중 1마리만 폐사한 점, 전문가 경험상 유사 사례가 드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사 처벌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봤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화포천습지과학관 개관식에서 발생했다. 당시 김해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새 3마리를 방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는데, 이 중 수컷 1마리가 케이지에서 나온 직후 날지 못하고 쓰러진 뒤 폐사했다. 해당 황새는 내부 폭 약 30~40㎝의 목재 케이지에 1시간 40분가량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외부 기온은 약 22도였다. 쓰러진 황새는 현장에 있던 사육사들에 의해 사육장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 민원인이 김해시장 등 관계자들을 고발했고, 환경단체도 가세하며 논란이 확산했다. 당시 환경단체는 행사 식순이 경과보고와 내빈 발언 등으로 길어지면서 방사 전 대기 시간이 늘어났고, 이 과정이 황새 폐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반면 김해시는 케이지가 국가유산청에서 정식으로 대여한 장비로 통풍 장치 등이 갖춰져 있었고, 황새 운반 과정에서도 동일한 케이지를 사용해 약 6시간 이동했지만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행사 당일에도 수의사와 사육사가 현장에서 황새 상태를 관리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해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찰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이 단체는 “야생생물 보호법은 고의가 없더라도 적절한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아 고통이나 폐사를 초래한 경우 책임을 묻는 취지”라며 “좁은 공간에 장시간 가두고 고온에 노출한 상태에서 포획과 이동, 방사가 반복됐다면 중대한 과실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행사 진행을 위해 황새 방사가 뒤로 밀리면서 동물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생명보다 행사를 우선시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는 이번 결정은 생명 인식과 법 집행 수준을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사관 있어서 화났다” 왜?…덕수궁 담벼락에 돌 던져 기왓장 깬 30대

    “○○대사관 있어서 화났다” 왜?…덕수궁 담벼락에 돌 던져 기왓장 깬 30대

    덕수궁 담벼락을 향해 돌을 던져 기왓장을 훼손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쯤 서울 중구 덕수궁 경내에서 영국대사관 인접 담벼락을 향해 돌을 두 차례 던져 기왓장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덕수궁 옆에 영국대사관이 있는 것이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덕수궁 뒤에는 유럽식 정원과 서양식 건축 양식의 영국대사관이 자리해 있다. 대한제국 이전인 1890년 건축돼 현재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외교공관이기도 하다.
  • 승경란씨 ‘무형유산 입사장’ 보유자 인정

    승경란씨 ‘무형유산 입사장’ 보유자 인정

    승경란(65)씨가 금속 표면에 문양을 새기고 금실, 은실을 넣어 장식하는 입사장(入絲匠) 보유자가 됐다.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입사장 보유자로 승씨를 인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어 한기덕(52)씨를 ‘화각장’(華角匠) 보유자로 예고하고, 황을순(91)씨를 궁중채화(宮中綵花)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승씨는 기존 입사장 보유자인 홍정실씨와의 인연으로 전수교육생에 입문해 1997년 이수자를 거쳐 2005년에는 전승교육사가 됐다. 그는 장기간의 경험에 기반한 숙련된 기량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입사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화각장은 쇠뿔을 얇게 펴서 만든 투명한 판에 채색해 목재 기물에 장식하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며 궁중채화는 직물, 꽃가루, 밀랍 등으로 궁중 의례 및 연회용 조화를 만드는 기술을 뜻한다.
  • 시래깃국 먹고 근대 골목 걷고 낙조는 덤

    시래깃국 먹고 근대 골목 걷고 낙조는 덤

    경남 통영시가 원도심 역사 자산과 자연 경관을 결합해 ‘체류형 문화·관광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새벽시장부터 근대역사문화공간,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관광 동선으로 머무는 여행을 유도한다. 통영의 하루는 서호시장에서 시작된다. 통영항·여객선 터미널과 인접한 이곳은 어민·상인·관광객이 어우러져 있다. 항구에서는 새벽마다 수산물 경매가 진행되고 신선한 해산물은 시장을 채운다. 장어 육수에 시래기를 넣은 시래깃국을 비롯해 충무김밥, 복국 등은 서호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항남동·중앙동 일대는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재생됐다. 국가등록문화유산 건축물들이 밀집해 통영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김상옥 생가, 동진여인숙, 구 대흥여관 등은 기념관·스테이·사진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관람객들은 4곳의 QR코드를 모으는 인증 투어로 골목을 탐방할 수 있고, 근대 의상·소품을 활용한 사진 촬영으로 특별한 추억도 남길 수 있다. 통영 대표 일몰 명소인 달아전망대는 다도해 낙조 명소로 재정비됐다. 7m 높이 전망 공간과 완만한 산책로를 갖춰 접근성을 높였다. 
  • 대한체육회, ‘정선 알파인경기장’ 존치 요구

    대한체육회, ‘정선 알파인경기장’ 존치 요구

    대한체육회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이자 국제규격의 국내 유일 활강 경기장인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경기장 존치를 요구했다. 체육회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의 훈련권 보장과 동계스포츠 활성화, 국제대회 유치 및 스포츠를 통한 정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당 시설을 스키장으로 존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수천억 원이 투입된 국제규격의 국내 유일 활강 경기장으로, 막대한 재정을 들여 조성한 인프라를 다시 비용을 들여 파괴하는 것은 국가 자산관리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동계올림픽 일부 종목 선수들의 훈련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철거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체육회는 “최가온, 김상겸, 유승은 선수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 역시 국내 훈련장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다”면서 “올림픽 개최국의 선수가 자국 경기장에서 훈련하지 못하는 현실은 국제 스포츠 사회에서도 이례적”이라고 비판했다. 정선 알파인경기장과 관련 “엘리트 선수뿐 아니라 꿈나무 육성, 장애인 스포츠 지원,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포용적 스포츠 공간으로 거듭나야 하며, 이를 위해 즉각적인 철거 중단과 함께 중장기적인 활용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체육회는 이와 함께 정선 알파인경기장이 각종 국제대회 유치, 경기장 운영을 위한 전문인력의 고용 창출, 선수단 및 관람객 유입에 따른 지역 소비 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반임을 강조했다. 스키 국가대표 출신인 김나미 사무총장은 “어렵게 조성된 이 인프라를 철거하는 것은 향후 대한민국이 동계올림픽이나 동계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할 자격과 의지를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라며 “국제 규격의 활강 경기장이 없는 국가에서 동계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알파인 스키 종목을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체육회는 향후 시도체육회 및 회원종목단체 등과 연대해 정선 알파인경기장 존치를 위한 공동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 부산 전역 디자인 전시장으로…시, 11월 ‘글로벌 디자인페어’ 추진 협약

    부산 전역 디자인 전시장으로…시, 11월 ‘글로벌 디자인페어’ 추진 협약

    부산시는 8일 동구, 주식회사 디알비동일과 ‘글로벌 부산디자인페어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협약은 올해 11월 열리는 ‘글로벌 부산디자인페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려고 마련했다. 글로벌 부산디자인페어는 도시 공간과 산업 유산을 디자인과 연계해 부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려고 개최하는 전시회다. 시는 이 전시회를 오는 11월 5일부터 15일까지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와 동래구 빈 공장 등지에서 국내 디자인 전문 행사 중 최대 규모로 개최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도시형 디자인 행사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처럼 전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디자인을 도시 전반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행사를 열어 디자인 산업 육성과 지역 상권·관광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보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협약에 따라 시는 글로벌 부산디자인페어의 추진을 총괄하고, 정책·행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동구는 디자인 거리 조성 등 관련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협력하고, 디알비동일은 장외 전시 장소 제공 등을 담당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글로벌 디자인페어는 시민이 일상에서 디자인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감하고, 부산만의 특색있는 디자인 자산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시의 미래 가치를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디자인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끌어내겠다”라고 밝혔다.
  • 광진구청 옛 청사, 청소년과 구민 학습공간으로

    광진구청 옛 청사, 청소년과 구민 학습공간으로

    서울 광진구가 옛 청사 유휴공간을 활용해 청소년과 구민을 위한 공부방을 조성하고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광진구 관계자는 “향후 개발 예정인 옛 청사 부지의 유휴공간을 공공시설로 활용해 지역주민에게 안정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방과 후와 주말에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한다. 공부방은 자양로 117 옛 청사 행정지원동 1·2층, 총면적 263.5㎡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오픈형 열람실(42석)과 소규모 협업 학습이 가능한 그룹 스터디룸을, 2층에는 학습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개인 열람실(33석)을 배치해 다양한 학습 수요를 반영했다. 4월부터 운영을 시작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공휴일은 휴관한다. 이번 공부방 조성을 통해 옛 청사는 단순한 유휴공간을 넘어 주민 일상과 연결된 공공 학습공간으로 새롭게 기능하게 됐다. 또 행정지원동 지하에는 방음·흡음 시설과 탈의실을 갖춘 ‘청소년 댄스·음악교실’을 조성해 전문적인 연습 환경을 마련했으며, 전문 강사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문화활동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안전관리동 3층 대강당은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배뱅이굿’ 전수교육관으로 재탄생했다. 김경호 구청장은 “앞으로도 유휴공간을 적극 발굴해 구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지금 순천만에는’···봄철 도요물떼새 도래지 각광

    ‘지금 순천만에는’···봄철 도요물떼새 도래지 각광

    순천만 갯벌과 복원습지 일원에서 봄철 이동성 도요물떼새가 잇따라 관찰되고 있다. 순천시는 8일 큰뒷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청다리도요 등이 발견되면서 순천만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의 중요한 중간기착지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요물떼새는 매년 봄과 가을,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며 수천 ㎞ 이상 이동하는 대표적인 철새다. 이동 과정에서 충분한 먹이와 안정적인 휴식 공간을 갖춘 습지만을 중간 기착지로 선택한다. 순천만은 이들의 주요 먹이인 갯지렁이, 조개류 등 저서생물이 풍부하고 갯벌과 하구, 복원습지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기능적 생태계로서 철새에게 필요한 먹이터와 쉼터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순천만에서 확인된 도요물떼새류는 총 46종이다. 이는 국내 기록된 63종의 약 73%에 해당한다. 특히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취약종(NT)으로 지정된 큰뒷부리도요는 알래스카에서 번식 후 우리나라를 거쳐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국제적 보호종이다. 해당 종의 관찰은 서식지의 생태적 안정성과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종이다. 시는 그동안 갯벌 식생 복원, 철새 쉼터 조성, 해수 소통 개선, 복원습지 확대 등 생태계 보전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번 봄철 도요물떼새 도래는 이러한 보전 노력의 성과가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순천만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48종을 포함해 총 252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곳이다. 한편 순천만은 국내를 대표하는 연안습지이자 철새 서식지다.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핵심 지역으로 등재돼 생태관광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요물떼새는 갯벌 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라며 “앞으로도 순천만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 기독선교기지·환벽당, 세계유산 등재 본격화

    광주 기독선교기지·환벽당, 세계유산 등재 본격화

    광주 남구의 기독선교유산, 북구 환벽당 등 역사 유산들이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본궤도에 올랐다. 광주시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2026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전자문 지원사업’ 공모에서 ‘한국기독선교기지’·‘별서정원과 원림’ 2개소가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전자문 제도는 세계유산 등재 신청 전 초기 단계부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세계자연보전연맹 등 국제 전문 자문기구로부터 유산의 가치와 보존관리 체계에 대한 심도 있는 자문을 구하는 절차다. 사전자문 절차를 거친 유산은 자문보고서를 받은 후 5년 이내 등재신청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세계유산 등재의 필수 관문인 ‘예비평가’ 절차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등재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등재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이번에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 사전자문 지원사업에 선정된 유산들은 광주가 추구해 온 보편적 인권과 인문 정신을 보여주는 핵심 역사 자산이다. ‘한국기독선교기지’는 19세기 말 조성된 교육·의료·종교 복합 공간으로, 당시 봉건적 계급 타파와 남녀평등 교육을 실천하며 사회구조 변화를 이끌어낸 거점이다. 광주에는 남구 양림동을 중심으로 오웬기념각·우일선 선교사 사택·선교사묘역 등을 포함한 기독선교기지가 형성돼 있다. 광주 환벽당은 광주호 상류 충효동에 조성된 정자로, 나주목사를 지낸 김윤제(1501∼1572)가 낙향하여 창건하고 육영에 힘쓰던 곳이다. 광주 취가정, 담양 소쇄원·식영정 등과 함께 15∼16세기 조선 사대부들이 자연 속에 조성한 ‘별서정원’의 하나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극대화한 한국 특유의 자연관을 보여준다. 광주시는 이번 선정을 통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사전자문 준비를 위한 연구 지원을 받게 된다. 선정된 유산의 사전자문 신청서는 국가유산청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 제출해 향후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에 따른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을 예정이다. 황인채 문화체육실장은 “세계유산 사전자문 선정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문화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가장 확실한 첫걸음”이라며 “사전자문 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세계유산 등재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로키야, 거기 있니?’…지구에서 포착된 에리드 행성

    ‘로키야, 거기 있니?’…지구에서 포착된 에리드 행성

    최근 SF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보신 분들이라면 주목해주세요. 영화 마지막 부분, 에리드 행성에서 그레이스와 로키가 함께 있던 바다 장면이 기억나시나요? 이 장소가 CG가 아닌 영국의 실제 명소에서 촬영되어 영화 팬들 사이에서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실제 촬영지는 바로 영국 도싯에 위치한 ‘더들 도어’(Durdle Door)라는 유명한 관광지인데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주라기 코스트(Jurassic Coast)의 랜드마크! 거대한 석회암 아치가 바다 위에 뚫려 있는 독특한 풍경으로 유명해 많은 드라마와 영화 등에 배경으로 등장했습니다. 2024년 10월에는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이곳 해변에서 가디건을 입고 촬영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절벽 등에 특수 장비 등을 설치해 무려 3일간 촬영했다고 하는데요. 발빠른 영화 팬들이 구글맵에 별점 5점과 함께 명대사 리뷰를 남기며 여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키야.. 지구는 아름답다 평서문
  • [길섶에서] 근대 유산급 햄버거

    [길섶에서] 근대 유산급 햄버거

    지난주 친구들과의 일본 여행길에 사세보를 지났다. 미국 해군함대 지원기지와 일본 해상자위대 기지가 있는 항구다. 고속도로에서도 군함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보이니 군항(軍港) 분위기가 물씬했다. 들를 계획은 없었지만, 사세보 버거를 먹고 가자고 하니 반대하는 사람이 없다. 사세보 버거를 맛보면서 자연스럽게 송탄 버거를 떠올렸다. 송탄에는 미군 오산공군기지가 있다. 미군 기지 앞에 재미있는 햄버거가 있다고 해서 가 본 적이 있다. 사세보와 송탄은 해군과 공군으로 갈릴 뿐 비슷한 외국 군대 주둔 역사를 갖고 있다. 음식의 역사도 다르지 않은데 송탄 버거는 아직 브랜드화하지 못했다. 미군 기지 주변을 기지촌이라 불렀다. 나이 든 세대라면 이 단어에 갖는 부정적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군사유흥도시로 사세보의 역사는 송탄보다 훨씬 길어 19세기로 올라간다. 사세보 버거를 이용한 도시 이미지 개선에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송탄을 품은 평택시는 국제도시를 지향한다. 오래전 국제화의 산물인 송탄 버거는 이 고장 대표 근대 무형유산으로도 손색이 없다.
  • 길 내는 여자, 길의 품으로…

    길 내는 여자, 길의 품으로…

    437㎞ 이어 도보여행 문화 확산일본·몽골에도 올레길 모델 전파 “올레길은 나 자신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운 행복한 종합병원입니다.” 끊어진 길을 잇고 사라진 길을 다시 불러낸 ‘길 내는 여자’가 길의 품으로 돌아갔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7일 별세했다. 69세. 5년 전 암과 싸워 완치됐던 그는 최근 올레길을 함께 개척한 동생(서동철)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 출신인 고인은 한국 언론계 정치부 여기자 1세대이자 시사지 최초의 여성 편집장을 지낸 언론인이었다. 22년간 언론 현장에서 활동하다가 2006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삶의 전환점을 맞았으며 고향에 걷는 길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다. 2007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로 돌아간 고인은 버려진 옛길을 찾아내고 끊어진 길을 이어 새로운 도보 여행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제주올레길의 출발이었다. 2022년까지 총 27개 코스, 437㎞로 완성된 제주올레길은 국내에 걷기 여행과 생태 여행 문화를 확산시킨 대표 사례가 됐다. 고인은 일본 규슈와 미야기, 몽골 등 해외로도 올레길 모델을 확산시키고 산티아고 순례길과 교류하는 등 국제적인 길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썼다. 고인은 길이 단순한 이동 통로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 문화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유산이라는 가치를 전파하는 데 애썼다. 이 같은 공로로 2013년 사회 혁신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쇼카 펠로우에 선정됐고 2017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10일 오전 서복공원(제주올레 6코스)에서 열린다.
  • 경복궁서 시간여행 떠날까, 창경궁서 궁중차 한잔 할까

    경복궁서 시간여행 떠날까, 창경궁서 궁중차 한잔 할까

    24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서 개막제서울 5대 궁궐서 다양한 체험 마련 조선시대로 돌아가 경복궁을 돌아다니며 화원과 악공을 만나고 창경궁에선 정조대왕이 책을 읽으며 마시던 궁중차를 즐겨보면 어떨까.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의 5대 궁궐(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2026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을 활용해 전통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국가유산 축제로, 지난해(봄·가을 축제 합산)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137만여명이 방문했다. 축제에 앞서 24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제는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예술총감독을 담당했던 양정웅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궁, 예술을 깨우다-하이퍼 팰리스’라는 주제로 랩과 강강술래, 국악 전자음악(EDM)과 결합한 한복 패션쇼, 미디어파사드와 국악이 어우러진 무대 등을 만날 수 있다.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우승자인 최호종과 국가무형유산 거문고 산조 이수자 허윤정의 합동 무대, 댄서 아이키와 훅(HOOK)팀이 재해석한 봉산탈춤 등이 이어진다.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궁, 예술을 깨우다’를 주제로 관람객이 공연 속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체험, 어린이·외국인 참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복궁에서는 조선시대로 돌아가 살아있는 궁을 재현하는 대규모 복합 프로그램인 ‘경복궁, 시간여행’(25~29일)이 펼쳐지며 창덕궁에서는 해설을 들으며 궁의 이른 아침의 정취를 느끼는 답사 프로그램 ‘아침 궁을 깨우다’(4월 28일~5월 3일), 야간에 창덕궁을 즐길 수 있는 ‘효명세자와 달의 춤’(28~30일)을 선보인다. 덕수궁에서는 고종이 즐긴 양탕국(커피) 시음과 스포츠 등 취미생활을 체험하고 특별 음악 공연으로 구성한 ‘황실취미회’(4월 25일~5월 3일)가 진행된다. 창경궁에서는 정조의 독서 공간이었던 영춘헌에서 독서를 하며 궁중차를 시음할 수 있는 ‘영춘헌, 봄의 서재’(4월 27일~5월 1일)가 운영된다. 경희궁에서는 ‘궁중문화축전 길놀이’(5월 1일)가 흥화문부터 숭정문까지 이어지며, 종묘에서는 종묘제례악을 야간에 볼 수 있는 ‘종묘제례악 야간공연’(28~30일)이 진행된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티켓링크에서 8일부터 순차적으로 예약이 진행되며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트립에서 예매 가능하다.
  • 제주 전통 수의 ‘호상옷’ 74년 지켜온 장인… 송희순 씨 무형유산 보유자 인정

    제주 전통 수의 ‘호상옷’ 74년 지켜온 장인… 송희순 씨 무형유산 보유자 인정

    제주 전통 수의 제작기술인 ‘제주 호상옷’을 70여 년간 지켜온 장인이 제주도 무형유산 보유자로 공식 인정됐다. 제주도는 7일 도청에서 제주도 무형유산 ‘제주 호상옷’ 신규 보유자로 인정된 송희순(86·제주시 신산로2길) 씨에게 인정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서 김애숙 정무부지사는 송 씨에게 인정서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행사에는 가족과 친지 등 10여 명이 참석해 오랜 세월 전통 기술을 이어온 장인의 결실을 함께 축하했다. 송 씨는 12세 때부터 친정어머니에게서 호상옷 제작을 배우기 시작해 약 74년간 제주 전통 수의 제작에 매진해 온 장인이다. 제주도 무형유산위원회는 지난 3월 18일 심의를 거쳐 송 씨를 신규 보유자로 인정했다. 도는 송 씨가 오랜 숙련을 바탕으로 전통 제작 기법과 바느질 방식을 충실히 계승해 온 점, 무형유산의 전형을 구현하려는 의지가 높다는 점 등을 인정 근거로 들었다. 실기와 교육 능력, 건강 상태 등에서도 보유자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췄으며 전승생을 확보해 기술을 전수하는 등 전통 계승 의지도 높다는 평가다. ‘제주 호상옷’은 제주에서 장례 때 시신에 입히는 전통 수의를 가리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상례복이나 습의, 수의, 저승옷 등으로 불리지만 제주에서는 대부분 ‘호상옷’으로 통칭된다. 이 전통 수의는 육지와 다른 독특한 형태와 구성 방식, 바느질 기법을 유지하며 지역사회에서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전통 복식 기술이다. 제주에서는 수의를 단순한 장례용 의복이 아니라 삶과 죽음을 잇는 상징적 의복으로 인식해 온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제주도는 이러한 복식사적 가치와 의례 문화적 의미를 인정해 지난해 8월 4일 ‘제주 호상옷’을 도 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 역사성과 학술성, 지역 대표성을 두루 갖춘 제주 고유의 전통 의생활 문화라는 평가다. 김애숙 정무부지사는 “숱한 세월 전통을 지켜온 보유자와 묵묵히 곁을 지켜온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제주의 정신과 혼이 깃든 무형유산이 체계적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올레길은 내 삶을 일으킨 행복한 종합병원”… 서명숙 이사장, 올레 품으로 돌아갔다

    “올레길은 내 삶을 일으킨 행복한 종합병원”… 서명숙 이사장, 올레 품으로 돌아갔다

    “올레길은 나 자신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운 행복한 종합병원입니다.” 끊어진 길을 잇고, 사라진 길을 다시 불러낸 ‘길 내는 여자’가 길의 품으로 돌아갔다. 대한민국에 걷기 여행 문화를 확산시킨 제주올레 창시자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이 7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암투병한 끝에 5년전 암과 싸워 완치됐던 그는 최근 동생(서동철)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갑자기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이사장은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한국 언론계에서 정치부 여기자 1세대로 활동하며 시사지 최초의 여성 편집장을 지냈다. 22년 동안 언론인으로 활동하던 그는 과로와 경쟁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가던 중 2006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났다. 약 800㎞에 이르는 길을 걸으며 치유와 성찰의 시간을 얻은 그는 그 경험을 계기로 고향 제주에 걷는 길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2007년, 그는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고향 제주로 돌아왔다. 이어 버려진 옛길을 찾아내고 끊어진 길을 이어 붙이며 새로운 도보 여행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제주올레 길의 시작이었다. 서 이사장이 제주올레 길을 만들며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철학은 공존이었다. 그는 “여행자와 지역민, 자연이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행정과 자본 중심의 개발이 아닌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만드는 민간 주도 방식으로 길을 조성했다. 곶자왈과 해안, 마을을 잇는 생태 도보길을 만들고 옛길을 복원하는 작업은 단순한 관광 상품 개발을 넘어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지키면서 지역 공동체를 되살리는 실천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생전에 “걷는 길은 이미 우리 국토 곳곳에 존재한다. 다만 우리가 걷지 않았고, 잊어버렸고, 상실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서 이사장은 2007년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설립하고 제주올레 1코스를 개장했다. 이후 2022년 27번째 코스인 18-2코스를 개장하면서 총 27개 코스, 437㎞에 이르는 제주올레 길을 완성했다. 이 길을 통해 제주 전역을 순수 도보 여행으로 돌아볼 수 있게 됐다. 제주올레 길은 이후 전국 곳곳에 둘레길과 걷기길 조성 붐을 일으키며 한국에 도보여행과 생태여행 문화를 확산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서 이사장은 제주올레의 철학을 제주에만 머물게 하지 않았다. 그는 일본 규슈와 미야기, 몽골 등지에 제주올레 방식의 길을 확산시키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도 교류하며 ‘길의 국제 네트워크’를 만들어왔다. 또한 ‘클린올레’ 환경 캠페인과 주민행복사업을 통해 환경 보호와 지역 공동체 참여를 동시에 추진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제시했다. 이 같은 공로로 그는 2013년 아쇼카 펠로우에 선정됐고 2017년에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사)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서 이사장은 ‘서울에서 병들었던 내가 올레길을 내고 걸은 덕에 오늘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었다’고 늘 말씀하셨다”며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치유가 된 이 길을 내어준 분을 많은 사람과 함께 깊이 추모한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이렇게 빨리 떠나신 게 믿기지 않는다”며 “제주도 모든 길의 친구, 서명숙 이사장님의 영면을 기원하며 황망한 비보에 큰 슬픔에 잠기셨을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고 페이스북에 추도의 글을 올렸다. 이어 “이사장님 덕분에 제주의 산과 들, 바다와 골목길은 ‘제주올레’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며 “올레길 곳곳에서 만나는 이름 모를 들꽃과 풀숲, 거친 바람 속에 담긴 따뜻한 이웃들의 웃음은 제주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크나큰 위안과 행복이 됐다”고 덧붙였다.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도 “제주올레는 지친 이들이 다시 일어서던 길이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던 길, 잃었던 제 안의 목소리를 되찾던 길이었다”며 “이제 하늘에서 또 다른 올레를 내실 테지요. 더 자유롭고 아름다울 그 길 위에서 부디 더 많이, 더 오래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빈소는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4월 10일 오전 9시 제주올레 6코스 서복공원 잔디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봄이다, 궁궐가자”…경복궁서 화원과 놀고 창덕궁서 효명세자와 황후 탄신연 준비해볼까

    “봄이다, 궁궐가자”…경복궁서 화원과 놀고 창덕궁서 효명세자와 황후 탄신연 준비해볼까

    조선시대로 돌아가 경복궁을 돌아다니며 화원과 악공을 만나고 창덕궁에서 효명세자와 함께 순원황후 40세 탄신 맞이 연회를 준비해보면 어떨까.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의 5대 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2026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을 활용해 전통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국가유산 축제로, 지난해(봄·가을 축제 합산)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137만여 명이 방문했다. 축제에 앞서 24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제는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예술총감독을 담당했던 양정웅 감독이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끈다. ‘궁, 예술을 깨우다-하이퍼 팰리스’라는 주제로 랩과 강강술래, 국악 전자음악(EDM)과 결합한 한복 패션쇼, 미디어파사드와 국악이 어우러진 무대 등을 만날 수 있다.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우승자인 최호종과 국가무형유산 거문고 산조 이수자 허윤정의 합동 무대, 댄서 아이키와 훅(HOOK)팀이 재해석한 봉산탈춤 등이 이어진다.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궁, 예술을 깨우다’를 주제로 관람객이 공연 속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체험, 어린이·외국인 참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복궁에서는 조선시대로 돌아가 살아있는 궁을 재현하는 대규모 복합 프로그램인 ‘경복궁, 시간여행’(25~29일)이 펼쳐지며 창덕궁에서는 해설을 들으며 궁의 이른 아침의 정취를 느끼는 답사 프로그램 ‘아침 궁을 깨우다’(4월 28일~5월 3일)와 야간에 창덕궁을 즐길 수 있는 ‘효명세자와 달의 춤’(28~30일)을 선보인다. 덕수궁에서는 고종이 즐긴 양탕국(커피) 시음과 스포츠 등 취미생활을 체험하고 특별 음악 공연으로 구성한 ‘황실취미회’(4월 25일~5월 3일)가 진행된다. 창경궁에서는 정조의 독서 공간이었던 영춘헌에서 독서를 하며 궁중차를 시음할 수 있는 ‘영춘헌, 봄의 서재’(4월 27일~5월 1일)가 운영된다. 경희궁에서는 ‘궁중문화축전 길놀이’(5월 1일)가 흥화문부터 숭정문까지 이어지며, 종묘에서는 종묘제례악을 야간에 볼 수 있는 ‘종묘제례악 야간공연’(28~30일)이 진행된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티켓링크에서 8일부터 순차적으로 예약이 진행되며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트립에서 예매 가능하다.
  • 매머드만 잡았다?…12만 5000년 전 ‘거대 코끼리’ 사냥한 네안데르탈인 [핵잼 사이언스]

    매머드만 잡았다?…12만 5000년 전 ‘거대 코끼리’ 사냥한 네안데르탈인 [핵잼 사이언스]

    1948년 독일 레링겐(Lehringen)의 한 호숫가 퇴적층에서 세상을 놀라게 한 발견이 있었다.약 12만 5000년 전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육상 동물인 ‘곧은 상아 코끼리(Straight-tusked elephant)’의 골격이 온전한 나무 창과 함께 발견된 것이다. 지난 수십 년간 고고학계는 이를 두고 “네안데르탈인이 직접 사냥한 것인가, 아니면 우연히 죽은 동물을 도축한 것인가”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여왔다. 7일 학계에 따르면 최근 괴팅겐대학교와 니더작센주 문화유산청(NLD) 공동 연구팀은 최신 분석 기술을 통해 이 오랜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이 당시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서 대형 동물을 조직적으로 사냥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보 페르헤이엔(Ivo Verheijen)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레링겐 코끼리 골격을 정밀 분석한 결과, 갈비뼈와 척추 등에서 날카로운 석기에 의해 생성된 수많은 절단 흔적(Cut marks)을 확인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갈비뼈 안쪽에서 발견된 평행한 절단면이다.이는 동물이 죽은 직후 장기를 적출(Evisceration)하는 과정에서 안쪽에서 고기를 뼈에서 분리하면서 남겨진 흔적이다. 연구팀은 “사체가 부패하기 전 아주 신선한 상태에서 정교한 도축이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며 “갈비뼈 사이에 박힌 나무 창과 함께 고려할 때, 이는 네안데르탈인이 이 거대 동물을 직접 사냥하고 즉석에서 해체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사냥된 코끼리는 30세 정도의 건강한 수컷으로 추정되며, 질병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곧은 상아 코끼리(Palaeoloxodon antiquus)는 어깨 높이가 최대 4m, 몸무게는 13t에 달해 당시 가장 큰 육지 동물이었으며 지금의 코끼리는 물론 빙하기 매머드보다 컸다.곧은 상아 코끼리 한 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가식 부위(고기, 지방, 내장 등)는 약 3500kg에 달했다. 연구팀은 거대한 코끼리를 사냥하는 것은 물론 이 정도 분량의 식량을 처리하고 소비하기 위해서는 수십 명 규모의 네안데르탈인 집단이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통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보다 지능이 낮은 사촌으로 여겨지지만, 이번 연구는 네안데르탈인이 단순한 가족 단위를 넘어선 고도의 사회적 구조와 협력 체계를 갖추었음을 시사한다. 레링겐 유적지에서는 코끼리 외에도 오록스(멸종된 야생 소), 불곰, 비버 등 16종에 달하는 동물 뼈 2000여 점이 함께 발견됐다.어깨 높이 1.8m에 달하는 위험한 맹수인 오록스와 불곰의 뼈에서도 도축 흔적이 발견됐으며, 특히 곰의 뼈에서는 골수를 추출하기 위한 타격 흔적이 확인됐다.또한 비버의 뼈에서는 고기뿐만 아니라 모피를 얻기 위해 가죽을 벗긴 흔적이 발견돼, 네안데르탈인이 따뜻한 간빙기 환경에서도 식물, 물고기, 포유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했음을 보여줬다. 물론 이렇게 많은 동물이 우연히 한 장소에서 죽었고 이를 네안데르탈인이 도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따라서 네안데르탈인이 호숫가 근처로 물을 마시러 온 동물들을 능동적으로 사냥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해석이다. 페르헤이엔 박사는 “네안데르탈인은 흔히 추운 빙하기의 매머드 사냥꾼으로만 각인돼 있지만, 이번 연구는 그들이 따뜻한 간빙기 유럽의 호숫가 환경에서도 뛰어난 사냥 전략을 통해 번성했음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총감독에 원일 연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총감독에 원일 연출가

    국가유산청은 올해 7월 19~29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개·폐회식 등 주요 행사 연출을 총괄할 총감독으로 원일 연출가를 위촉했다고 6일 밝혔다. 원 총감독은 국가무형유산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로,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요소를 결합한 여러 작품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주최하는 월드뮤직페스티벌 예술감독(2024~2026년) 등을 역임했다. 원 총감독은 “K헤리티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국제사회에서 공감할 수 있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표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관리를 논의하는 정부 간 회의다. 한국이 이 행사를 개최하는 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지 38년 만에 처음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