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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두 “지소미아, 안보에 도움되면 계속 유지돼야”

    정경두 “지소미아, 안보에 도움되면 계속 유지돼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오는 22일 만료 예정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에 대해 “우리 안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이런 것들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소미아에 대한 견해를 묻는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 “최종적으로 어떤 정부 정책 결정이 되든지, 그 이후에 지금 우려하는 부분들이 없도록 해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저도 지소미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몇번에 걸쳐 국회 답변 과정에서 말씀드렸다”며 “다만 일본에서 안보상의 문제로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등 이런 것들이 있다보니 그런 부분들을 같이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말 심층적으로 모든 부분을 다 검토하고 치열한 논의과정도 거쳤다”며 “그런 차원에서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공평하게 분담 액수가 정해질 수 있도록 하고, 주한미군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상호 ‘윈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미측이 ‘한미 동맹위기관리 각서’상 동맹 대응 범위를 당초 ‘한반도 유사시’에서 ‘미국의 유사시’까지 넓히자는 의견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해갈 부분인데 일단 기본적인 것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서 움직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의 내용에 대해 세부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다 알고 계신 바대로 이 조약에 근거해 현안 문제를 잘 해결할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정 장관은 유엔군사령부(유엔사)의 역할과 관련해 일각에서 ‘국방부가 유엔사 전력을 투입하지 말라고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지적한 뒤 “(그것은) 잘못된, 왜곡된 가짜뉴스를 양산해 퍼뜨리는 분들”이라며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유엔사의 전력 제공국은 확정돼 있지 않나. 과거 6·25 전쟁 때 전투 병력을 파견한 국가들, 의료 등 지원을 제공한 국가들”이라며 “유엔사에 (대한) 전력 제공국의 전력 제공은 우리의 전쟁 승리를 위해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추가적인 국가 등 확대 개념에 대해선 반드시 당사국인 우리와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주권”이라며 “앞으로 추가해야 한다면 반드시 당사국인 우리나라와 협의과정을 거쳐서 승인하고 동의된 상태에서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괌 기지 신설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의 미국 해병 전력이 이동해 유사시 투입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심도있게 논의를 안했다”며 “어떤 변동이나 변화 요소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시작전권 전환 추진과 관련해서는 “한미가 다 합의한 가운데 (전환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전환이 된다고 해서 주한미군이 철수하거나 유엔사 해체 없이 한미관계는 공고한 가운데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핵 억지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핵에 대해선 미국 측이 핵우산 정책을 반드시 보장해준다는 전제하에 모든 것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전방위 안보 청구서 내미는 美, 동맹 균열 우려된다

    미국이 한미 양국 간 진행 중인 제11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서 기존 주둔비에 더해 한미연합훈련과 미군 전략자산 전개 등 방위비용 등을 포함시킬 것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내년 이후 적용될 한국의 분담금으로 현행보다 5배 이상 늘어난 50억 달러(약 6조원)를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한미는 앞선 10차 SMA에서 올해 한국이 부담할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전년 대비 8.2% 오른 1조 389억원으로 합의했다. 8, 9차 협상에서는 물가상승률 정도를 반영한 4% 이내의 인상폭으로 5년짜리 협정을 맺었고, 10차 협상에서는 유효기간을 1년으로 했다. 미국은 지난해에도 전략자산 전개 비용을 나누자며 ‘작전지원’ 항목 신설을 요구했다. 하지만 방위비 분담금을 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 임금,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등으로 한정해 온 취지를 수용해 물러섰다. 올해는 여기에 ‘한반도 유사시’로 정의된 한미 연합 위기관리 범위를 ‘미국의 유사시’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한다. ‘미국의 유사시’로 범위를 넓힌다는 것은 호르무즈해협이나 남중국해 등 미군 작전 영역에까지 한국군을 파병해야 하므로 이는 기존 한미동맹의 틀을 뛰어넘어선다. 한국 국민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으로부터 날아오는 각종 ‘안보 청구서’에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연설문 작성자가 낸 책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초부터 한국이 미국을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한국이 부담해야 할 방위비로 연간 600억 달러(약 70조원)라는 숫자까지 거론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하니 기가 찬다. 동맹의 가치를 금전적 가치로만 환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에 당혹스럽다. 동맹은 양국 간의 견고한 신뢰와 지지를 근간으로 한다. 어느 한쪽이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를 강요한다면 동맹의 균열은 불가피해질 수도 있다.
  • 장기요양보험료 3년째 인상… 가구당 월평균 2204원 더 낸다

    장기요양보험료 3년째 인상… 가구당 월평균 2204원 더 낸다

    재정 악화돼 올해보다 1.74% 포인트 올려 올해 8.51%서 사상 첫 두 자릿수대 진입 정부 “고령화로 수급자 늘어 인상 불가피” 올해 적자 7530억… 0.6개월치 비상금뿐내년도 장기요양보험료율이 올해(8.51%) 대비 1.74% 포인트 오른 10.25%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장기요양보험료가 가구당 월평균 2204원씩 늘게 됐다. 급속한 고령화로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는 노인이 늘어 재정이 악화하자 결국 정부는 30일 장기요양위원회를 열어 역대 최고 수준의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고령,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 제도다. 건강보험가입자라면 누구나 매년 결정되는 보험료율에 따라 건강보험료액의 일정 비율을 장기요양보험료로 내고 있다. 올해는 건강보험료액의 8.51%를, 내년에는 10.25%를 장기요양보험료로 내는 식이다. 내년 건강보험 가입자의 월평균 장기요양보험료는 가구당 1만 1273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요양보험료율이 두 자릿수가 된 건 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장기요양보험료율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6.55%로 동결되다 지난해 7.38%, 올해 8.51%로 인상됐다. 내년까지 포함하면 3년 연속 인상이다. 복지부는 “고령화에 따른 수급자 증가, 장기요양보험료 본인부담 감경 대상 확대(건강보험료 순위 25% 이하→50% 이하) 등으로 매년 지출이 늘어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장기요양보험은 노인 대상 사회보험이어서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다. ‘2018 노인장기요양보험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자는 101만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부터 경증 치매 노인도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해 신청자가 더 늘었다. 실제 수급자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4%씩 늘고 있다. 보험료율을 계속 올리고는 있지만 매년 평균 23%씩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2016년 적자로 돌아서고서 지난해 6101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예상 적자폭은 7530억원이다. 이렇게 되면 연말에는 적립금 누적 수지가 6168억원까지 떨어져 유사시 서비스 제공 기관에 한 달 지급할 돈도 안 되는 0.6개월치 비상금만 남게 될 전망이다. 이대로 가면 2021년에도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선 내년 보험료율을 10.25%로 올리면 15일치 적립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2021년부터는 보험료를 소폭만 인상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은 감염병이 돌 경우를 대비해 많은 적립금을 비축해야 하지만, 장기요양보험은 가사지원 등 돌봄에 초점을 맞춘 사회보험이어서 15일치로도 비상시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도 지출은 9조 6000억원으로 예상되며, 보험료 인상으로 수입이 9조 5577억원 생긴다. 이에 따라 당기 적자는 95억원이 되고, 내년 말 기준 적립금은 6073억원(15일치)이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이 이 정도로 악화한 것은 정부가 제때 보험료를 올리지 않고 적립금만 집어 쓴 탓이 크다. 대선을 앞두고 2016년 처음 적자가 났을 때도 정부는 아직 재정 여력이 있다며 보험료율을 동결했다. 보험료는 세금과 같아 인상에 대한 국민 저항이 크다. 이번에도 정부는 보험료율을 적게 올리려고 저임금·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요양보호사 인건비 인상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최소화했다. 장기요양 급여 수가는 평균 2.74% 인상했다. 장기요양위원회는 재정 확보를 위해 정부의 장기요양 국비지원 비율을 현재 18.4%에서 20%로 올리고자 국회와 정부가 참여하는 정책간담회를 추진키로 했다. 복지부는 불필요한 재정 누수를 막아 지출을 효율화하고 장기요양기관이 부당청구를 하다 두 번 적발되면 퇴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법도 관행도 무시한 트럼프… 위험한 ‘비즈니스 한미동맹’

    법도 관행도 무시한 트럼프… 위험한 ‘비즈니스 한미동맹’

    SMA협상서 美 작전지원비 신설 주장 동맹국에도 동등한 부담 요구하는 셈 “66년 혈맹 흔드는 무모한 발상” 비판 강경화 “전략자산 비용 요구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한국을 향해 군사 비용 지출 액수와 범위를 비상식적으로 크게 늘리고 군 작전 범위를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어긋나는 한반도 이외 지역까지로 넓히도록 요구한 사실 등이 속속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업가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관계를 지나치게 이해타산적으로 접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66년간 다져 온 한미동맹의 근간을 4년 임기의 대통령이 무모하게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장관의 연설문비서관인 가이 스노드그래스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신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타국의 관계를 평가하는 12개의 경제적 효용성 척도를 만들고, 그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최악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주둔 미군이 안보를 지키는 이불 역할을 한다’는 매티스 전 장관의 설명에 “(한국이) 주한미군에 대해 1년에 600억 달러(약 70조원)를 낸다면 괜찮은 거래”라고 반박했다고도 한다. 내년도 이후 분담금을 결정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에서 미국이 주장하는 한국의 부담액은 50억 달러(약 6조원)로 올해 부담액 1조 389억원보다 5배나 많은데, 스노드그래스의 폭로대로라면 무려 70배나 많은 금액을 트럼프는 언급한 셈이어서 충격적이다. 또 미국은 B52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이 괌 등에서 한반도로 전개할 때 드는 비용도 한국이 부담하라고 요구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지금까지 (SMA 협상) 2차 회의를 했지만 전략자산 전개 비용에 대한 구체적 요구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이 향후 회의에서 SMA 부속 격인 ‘역외군수지원 이행약정’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해 전략자산 전개 비용 등을 포함한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이 협상에서 역외군수지원 이행약정을 확대하거나 또는 ‘주한미군 대비 태세 비용’이라는 새로운 포괄적 항목을 신설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한편에서는 미국이 SMA 협상에 작전지원 비용을 들고 나오는 건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분담을 넘어 미국이 전 세계에서 수행하는 작전의 비용 일부를 한국에 떠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한국과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북한을 억제하려는 것 외에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측면에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보는 시각이다. 미국이 최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한미연합사의 동맹위기관리 대응 범위를 ‘한반도 유사시’에서 ‘미국 유사시’로 넓히자고 요구한 것도 이러한 의도로 볼 수 있다. 즉 중동 등 전 세계에서 미국이 벌이는 전쟁에 한국군을 끌어들이는 식으로 손해를 나눠 지자는 얘기다. 이 같은 관측이 맞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는 ‘법’과 한미동맹이라는 오랜 ‘관행’을 무시하고 오로지 ‘비즈니스 마인드’로 동맹을 몰아세우고 있는 셈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국이 일방적으로 베푸는 한미동맹에서 미국도 도움을 받는 한미동맹으로 전환하자는 기조에서 방위비 분담 등 모든 이슈를 검토하고 한국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전략지에 韓 기여 요구…한미상호방위조약 넘어선 ‘새판짜기’

    한반도 넘어 美 유사시로 범위 확대 주장 중동 등 분쟁지역까지 한국군 파병 우려 軍 “태평양·양국 영토 넘어선 임무 불가” 일각 “전작권 전환 후 영향력 확보 차원”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한미연합사의 ‘동맹위기관리 대응 범위’를 ‘한반도 유사시’에서 ‘미국 유사시’까지로 넓히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동맹에 ‘실리주의’ 기조를 강화하면서 반세기 넘게 유지돼 온 한미 동맹의 골격이 급변할 가능성이 대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와 합참은 지난주부터 미국 측과 전작권 전환 이후의 동맹 위기관리 범위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논의에서 한미는 현재 연합사의 위기관리 범위를 규정한 ‘한미 동맹위기관리 각서’ 문서 내용을 개정하는 협의를 했다. 해당 문서는 ‘2급 비밀’로 한반도 국지도발이나 테러 등 위기 사태가 발생하면 한미 연합대응 및 각각의 역할을 규정하고 있는데, 위기관리의 범위를 ‘한반도 유사시’로 국한하고 있다. 그런데 미측은 이번 논의에서 위기관리 범위를 미국 유사시까지로 넓히자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 측은 난색과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미국 유사시까지 동맹위기관리 범위가 확대된다면 한국과 직접 연관이 없는 국외 분쟁 지역에서도 한국군이 수시로 지원에 나설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이 호위연합체를 구상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해 중동 등 미국 주도의 군사작전 영역에까지 한국군이 자동적으로 파병될 수 있다는 얘기다. 1953년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은 외부의 무력 공격에 따른 한미 양국의 개입 범위를 ‘태평양’ 지역과 ‘양국 영토’로만 한정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미 본토에 대한 무력 공격이나 태평양에서 무력 공격이 발생할 경우 한국군이 지원할 근거가 있다. 동맹위기관리 각서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구체적인 행동방안으로 명시한 문서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이 헌법이라면 동맹위기관리 각서는 법률인 셈으로, 미국이 동맹위기관리 각서를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어긋나는 쪽으로 개정하는 것은 일종의 ‘위헌’이라는 논리로 한국 측은 반박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안보에 끼치는 미국의 절대적 영향력을 감안하면 조약과 규정을 들어 마냥 반대만 하는 게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넘어선 미국의 주요 전략지에 한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며 “세계를 대상으로 동맹의 실질적 기여를 주장하는 미국 기조상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 다른 동맹국에도 비슷한 요구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군 당국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넘어서는 임무 수행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명시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 한국이 위기관리를 담당할 일은 절대로 없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에서는 미국의 이 같은 주장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의 분야에서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압박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현재 한국이 전작권을 갖는 대신 미국 안보에 실질적·경제적 기여를 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나아가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계속해서 한반도 및 한국군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일각에선 전작권 전환 이후 주한미군사령관이 유엔군사령관의 자격으로 한·미군을 사실상 지휘하려 한다는 의심이 제기된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일상 품었던 읍성, 일상 지켜준 도성

    일상 품었던 읍성, 일상 지켜준 도성

    경기 광주시 청량산 일대에 위치한 남한산성은 본성과 외성까지 포함한 성곽의 총길이가 1만 2335m, 면적 220만 9270㎡에 달하는 국내 최대 산성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남한산성은 안쪽은 낮고 얕으나 바깥쪽은 높고 험해서, 청나라 군사들이 처음 왔을 때 병기라고는 날도 대보지 못했고, 병자호란 때도 결코 성을 함락시키지 못했다”고 했다. ●병자호란 피란수도, 남한산성 광해군을 폐위시키는 군사 반정으로 즉위한 인조는, 이듬해인 1624년 이괄의 반란으로 한양을 뺏기고 공주로 피란하게 된다. 혹독하게 고생한 그해 임금의 입보와 조정의 파천이 가능한 남한산성을 수축하게 된다. 1636년 병자호란을 당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옮겨 45일간 수성으로 침략을 버틴다. 화력과 기동력에서 열세였던 조선군 1만 3000여명으로 수십만의 최정예 청군을 대항할 수 있었던 것은 산성의 견고함 때문이었다. 결과는 일방적인 패전과 치욕적인 항복이지만 산성이 함락된 것이 아니라 원군과 물자의 결핍으로 스스로 무너진 것이다. (…) 용골대가 통역 정명수에게 말했다. -단단해 보인다. 산골나라에는 저런 성이 맞겠어. -조선은 성안이 허술합니다. -허나 성벽은 날카롭구나. 깨뜨리기가 쉽지는 않겠어. -바싹 조이면 깨뜨리지 않아도 안이 스스로 무너질 것입니다. -그리 보느냐. 듣기에 좋다. (김훈의 ‘남한산성’에서)산성의 위치는 절묘하다. 서울의 동쪽 흥인지문을 나와 살곶이다리로 중랑천을 건너 광진나루에 다다른다. 배로 한강을 건너 평야지대를 지나면 남한산성에 입성할 수 있다. 빨리 걸으면 대략 8시간, 한나절 거리다. 병자년 12월 9일 압록강을 넘은 청나라의 기병들은 빛의 속도로 남하해 12월 14일 개성에 도착했고, 바로 그 시간 인조는 궁궐을 떠나 당일 남한산성에 입보할 수 있었다. 남한산성은 평균 고도 450m의 고지에 떠 있는 천혜의 요새다. 봉우리와 능선을 연결해 약 10㎞의 본성을 쌓았다. 청량산 일대에는 신라시대 쌓았던 주장성이 폐허로 남아 있었다. 인조 대의 남한산성은 대략 기존 주장성의 흔적을 따라 돌로 견고하게 쌓은 것으로 추정한다. 이처럼 대규모의 산성을 2년이라는 단기간에 완성하기 위해 택한 나름 현명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때 완성한 본성은 치명적 약점이 있었다. 성 밖에 있는 벌봉이나 남한봉은 안의 봉우리들보다 40여m 높아 성안을 들여다보는 고지였다. 중장거리포로 무장한 청군은 이곳에 화포를 설치해 산성 안을 무차별 공격할 수 있었다. 이 결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후대에 벌봉을 감싸는 봉암성을 쌓고, 남한봉과 연결하는 외성인 한봉성을 쌓게 된다. 또한 성 밖의 능선을 확보하기 위해 남문 근처에 3개 옹성을 덧붙여 쌓았다. 완벽한 방어용 산성으로 보완됐지만 이후에는 재래식 외침도, 재래식 수성도 없었다.●산성수축론에서 산성거주론까지 한국과 같은 산악 국가는 곳곳에 산성을 쌓고 이를 거점으로 방어망을 형성하는 것이 전통적인 군사전략이었다. 고구려는 산성의 나라라 할 정도로 수많은 견고한 산성을 경영했다. 인구 2만명의 안시성이 당나라의 수십만 대군을 물리치지 않았던가. 특히 수도 방어를 위해 국내성 인근에 환도산성을, 평양성 뒤에 대성산성을 쌓았다. 평상시에는 평지 도성에서 일상을 영위하지만, 유사시에는 배후 산성에 입보해 침략으로부터 지켜 냈다. ‘평성과 산성’이라는 2성제는 백제와 신라는 물론 후속 왕조인 고려도 채택한 전통적인 도성 방어체계였다. 조선 왕조는 군사용이 아닌 한양성만 쌓았을 뿐 도성 방어용 산성을 만들지 않았다. 대국인 명나라나 야만국인 일본이 수도를 함락할 정도로 전면 침략할 리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진왜란 발발 20일 만에 수도가 함락되고 조정은 국경인 의주로 파천했다. 전시 재상인 유성룡은 무기력한 조선의 방어체계를 개탄하며, 유사시에 대비해 튼튼한 산성을 마련하자는 산성수축론을 주장하게 된다. 남한산성은 산성수축론이 실현된 본격적인 예다. 산성은 수축과 관리에 막대한 자원이 소요된다. 또한 산성 수호에 성공한다 할지라도 성 밖의 백성과 재산을 지키지 못하니 무슨 소용이 있는가. 산성무용론을 펼친 실학자 유형원은 평소 생활 터전인 읍성의 방어 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읍성보강론을 주창했다. 이 주장은 설득력을 가져 여러 지방의 읍성을 마치 산성과 같이 방어용으로 개축하게 된다. 읍성보강론은 결국 1797년 수원화성 건설로 결실을 맺었다.그러나 아무리 튼튼해도 읍성은 지리적 한계로 인해 방어력이 떨어진다. 일본에 포로로 끌려갔던 강항은 산성에 인구를 유입하고 거주 기능을 높이자는 산성거주론을 주장했다. 군사적인 산성 안에 본격적인 생활기능을 담을 수 있다면 거주와 방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높은 곳의 산성은 지리적 접근이 어렵고 내부 토지도 좁아 인구 유입에 한계가 많다. 산성 거주를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1683년 남한산성에 광주유수부를 설치하게 된다. 유수부란 수도권의 광주, 강화, 개성, 수원에 둔 군사·행정을 통합한 특별 통치 단위였다. 광주유수부에는 6000명이 넘는 군인과 수백명의 지방 관료와 그 가족들이 이주했다. 또한 세금 감면과 경작지 제공 등 혜택을 줘 1000호, 4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산성도시가 됐다. 남한산성의 진정한 가치는 이 높은 분지에 도시가 이뤄졌고, 유수부가 폐지된 1917년까지 2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그 번성이 유지됐다는 사실에 있다.●상황 따라 기능 달라지는 이중적 도시 구조 이 산성도시는 평시에 일반적인 읍성과 같이 기능하지만, 유사시엔 임시 도성이 되는 이중적 성격을 가졌다. 도시의 뼈대 역시 이중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남문·북문을 이루는 간선도로의 중앙에 동문으로 통하는 중심도로가 접속한, 丁자형 가로를 이룬다. 그 교차점에 종각이 있고, 그 뒤에 행궁을 뒀다. 동서 관통로인 종로에 남대문로가 접속한 한양의 도로체계와 유사하다. 또한 행궁과 경복궁의 위치도 비슷하다. 지형에 따라 방위만 바뀌었을 뿐 한양 도시체계를 축소 반복한 임시 도성의 모습이다. 일반적인 읍성의 중심은 객사다. 행궁 남쪽에 객사인 인화관을, 그 뒤로 관청들을 뒀다. 동문로에는 큰 물줄기가 흐르는데, 물줄기 양쪽에 나란히 두 개의 도로가 놓였다. 한 길은 행궁으로 통하고, 다른 한 길은 객사로 통한다. 다시 말해 하나는 도성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읍성의 길이다. 두 길 사이의 공간에는 장터와 군사훈련장, 공공 정원인 지수당 연못을 둬 공공 지역으로 설정했다. 지수당 연못은 원래 3개로 경관용인 동시에 저수지 역할까지 했는데, 현재는 2개만 남아 있다. 연무관 앞의 훈련장과 장터는 세계유산센터와 주차장, 일반 음식점들이 어지럽게 들어서 흔적이 없어졌다.행궁의 규모는 비록 작지만 왕궁의 격식을 따라 외전과 내전을 중첩시켰다. 눈에 띄는 것은 행궁 뒤 북쪽 산 옆에 자리한 좌전이라는 건물군이다. 도성의 종묘에서 역대 임금들의 위패를 가져와 모시는 임시 종묘인 셈이다. 행궁의 남쪽 지역에는 우실이라는 사직단을 뒀다고 한다. 제왕이 있는 도성이 되려면 좌측에 종묘, 우측에 사직단을 설치해야 한다는 이른바 ‘좌묘우사’의 원칙을 충실히 따른 결과다. 공공 지역과 시설 주위로 자리한 1000여호의 민가에서는 수천명의 주민이 농사뿐 아니라 수공업과 상업 등에 종사하며 다양한 도시적 일상을 살았다. 한창때는 효종갱이라는 아침 죽을 한양까지 배달할 정도로 여러 특산물의 산지였다. 남한산성 400년의 역사에서 병자호란 45일은 비일상적인 특수한 기억일 뿐이다. 대부분의 시간은 산성도시로 번성했고, 천주교의 순교지이자 구한말 의병운동, 일제 독립운동과 애국계몽의 근거지였다. 해방 후 남한산성은 수도권의 중요한 관광지로 여전히 번성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국제적인 명소가 됐지만 성곽만 부각될 뿐이어서 늘 아쉽다. 특별하고 의미 있는 도시 구조가 재건된다면 명실상부한 산성도시가 될 것이다. 성곽은 이미 날카롭다. 내부의 산성도시가 건강하게 살아난다면 남한산성은 영원히 마르지도, 깨지지도 않을 것이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IS 수괴 처단한 美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IS 수괴 처단한 美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세계 최악의 테러 지도자를 심판했다고 전했다. IS 즉 이슬람국가의 지도자 알 바그다디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알 바그다디를 처단하는 데는 미군 특수부대 가운데 최정예로 꼽히는 델타포스(Delta Force)가 동원되었다.미 합동특수전사령부에 속한 델타포스는 미 육군의 특수부대로 빈 라덴을 제거한 미 해군의 데브그루(DEVGRU: U.S. Naval Special Warfare Development Group)와 함께 미군 내 최고의 특수부대로 알려져 있다. 데브그루와 함께 '백악관의 별동대'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은 미군 내 다른 특수부대와 달리 미 대통령이 준 명령을 직접 수행하는 부대란 뜻이다. 그 만큼 미군의 다른 특수부대들이 하기 어렵거나 혹은 더 위험하거나 비밀스러운 임무에 투입된다. 외신에 따르면 알바그다디 급습 작전은 ‘케일라 뮬러’로 명명됐다. IS에 희생된 미 여성 인권운동가의 이름에서 따왔다. 케일라 뮬러 작전은 지난 여름 알바그다디의 부인과 연락책을 체포하면서부터 시작됐다.이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미국은 쿠르드, 이라크, 시리아, 터키, 러시아 등 5개 진영으로부터 협조를 받아 이번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케일라 뮬러 작전에는 50∼70명의 델타포스 요원들이 투입되었다. 이들은 미 제160 특수작전항공연대 소속의 특수전 헬기 8대에 나눠 타고 알 바그다디의 은신처가 있던 시리아 서북부 이들리브 지역으로 향했으며, 약 1시간여의 비행 뒤 현장에 도착했다. 이 때부터 알 바그다디 추종자들과의 부대원들 간의 치열한 교전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자포자기한 알 바그다디는 입고 있던 폭탄조끼를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국은 알 바그다디에게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500만 달러(한화 약 290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그 동안 끈질기게 추적해왔었다.델타포스는 4개 작전부대와 항공 및 지원부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제 작전 요원은 250~3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 육군에서 지원한 인원들 가운데 혹독한 테스트를 거쳐 최정예 델타포스 요원들이 선발된다. 지원자 가운데 대부분은 특공 및 특수전 경험이 풍부한 레인저와 특전단 요원들로 알려져 있다. 1977년 11월 19일 창설된 델타포스는 지난 1979년 실시되었던 주 이란 미대사관 인질 구출작전을 시작으로 미국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 모두 참여했으며, 9.11 테러 이후에는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을 쫓는데 앞장섰다. 베일 속에 가려진 비밀스런 특수부대로 알려졌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블랙호크 다운'(Black Hawk Down)을 통해 이들의 활약상이 일반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델타포스는 우리나라와도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데 서울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당시 대 테러 기술을 우리 군 특수부대에 전수하였으며 연합훈련도 종종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 유사시 한반도에서 '참수작전'을 실시하는 핵심부대로 잘 알려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함박도 초토화’ 발언 해병대 사령관 “靑 질책 받은 적 없다”

    ‘함박도 초토화’ 발언 해병대 사령관 “靑 질책 받은 적 없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청와대가 ‘함박도 초토화 계획’ 발언을 한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에게 질책성 전화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이 사령관은 “전화 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 백 의원은 이날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청와대가 해병사령관에 전화해서 ‘왜 그렇게 대답했나. 불편한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고 한다”며 “그런 사실이 있나”라고 이 사령관에게 질의했다. 이에 이 사령관은 “전화 받은 적 없다”고 답변한 데 이어 계속된 확인 질문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백 의원은 “나중에 진실규명이 필요하다. (청와대가) 질책성 주문을 했다고 한다”며 “(전화를) 받은 분이 안 받았다고 하니, 계속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사령관은 지난 15일 국감에서 함박도에 레이더 시설 등을 설치한 북한에 대한 대응 조치로 “유사시 초토화시킬 수 있도록 해병 2사단의 화력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은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를 통해 “지금 남조선 군부에서 또다시 터져 나온 대결 망언이 사람들을 아연케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을 옹호한다’는 박맹우 자유한국당의 비판에 “저는 북한 입장을 절대 옹호하는 발언을 하지 않는다”며 “눈치 본 적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북측이 개머리 진지 해안포 포문을 폐쇄하지 않아 북측에 10여회 이상 합의 이행을 촉구한 바 있다’는 답변을 국방부가 서면으로 보내왔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부 없을 때도 있고, 하루에 한 번 또는 두 번 정도씩 문이 개방될 때가 있지만 우리에게 적대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막말에 가까운 비난 메시지를 낸 데 대해서는 “절대 남북 관계 개선에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며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선 우리 군에서 분명히 중단을 촉구하고,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의 ‘함박도 초토화 계획’ 발언에 대해서는 “의지와 결기를 더 넣어서 사령관이 표현했고, 취지를 잘 표현해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연평도 잊었는가”… 함박도 첫 언급하며 위협

    北 “연평도 잊었는가”… 함박도 첫 언급하며 위협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가 지난 19일 ‘유사시 함박도를 초토화할 계획을 세웠다’고 발언한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해 2010년 연평도 포격을 거론하며 위협했다. 남한에서 함박도 관할권 논란이 제기된 이후 북한 매체가 관련 언급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 매체는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라는 제목의 2분 4초짜리 영상에서 “얼마 전 국정감사라는 데 나타난 해병대 사령관 리승도는 우리 영토에 대한 이른바 초토화 계획까지 공개하는 망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사령관은 지난 15일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7년) 함박도에 대해서 유사시 초토화시킬 수 있도록 해병 2사단 화력계획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매체는 이 사령관에 대해 “연평도 해병대 부대장으로 있던 지난 2010년 감히 우리를 건드렸다가 우리 군대의 불소나기의 맛을 톡톡히 본 자”라며 “그때부터 10년이 흐른 오늘까지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했다. 이 사령관은 2010년 연평부대장으로 일할 당시 북한이 기습 도발한 연평도 포격전에서 신속하게 대응한 공로로 국방부 장관 전투 유공 표창을 받기도 했다. 당시 북한군의 해안포·방사포 발사로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해병 2명이 전사했다. 또 매체는 “며칠 전에는 미 해병대 사령관이라는 자가 공개석상에서 북침전쟁연습을 계속하겠다고 공공연히 떠들어대고 오늘은 그 직속 수하인 남조선 해병대 사령관이 적이요, 초토화 계획이요, 하며 화약내를 풍기는 것을 보면 불길이 무모하게 날아드는 부나비와 같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해병대사령관 “함박도 초토화 계획” 발언에…정경두 “마치 갈등이 있는 것처럼 표현”

    해병대사령관 “함박도 초토화 계획” 발언에…정경두 “마치 갈등이 있는 것처럼 표현”

    정경두 국방 “마치 갈등이 있는 것처럼 표현” 한국당 “장관으로서 발언 부적절” 심승섭 해군총장 “해병대 우선 접적지역…일반적 타격 계획”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의 ‘함박도 초토화 계획’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국방부가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초토화’라는 표현에 대해 “갈등이 있는 것처럼 표현됐다”고 해명했다. 18일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이 사령관의 함박도 초토화 계획 발언에 대해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앞서 이 사령관은 지난 지난 15일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7년) 함박도에 대해서 유사시 초토화 시킬 수 있도록 해병 2사단 화력계획을 했다”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일었다. 정 장관은 이날 ‘초토화 계획’이라는 표현에 대해 “해병대사령관이 표현을 적극적으로 한 것이라고 그렇게 확인했다”고 했다. 정 장관은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장관으로서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우리 안보에 대한 지휘 지침이나 마인드(마음)를 잘 새기고 싸울 수 있다고 표현해준 데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정 장관은 “국민들에게 마치 무슨 갈등이 있는 것처럼 표현을 잘못했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며 “해병대사령관은 당연히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에게 이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물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이에 “함박도 타격 계획은 합동 전력에 의해서 타격하고 해병대에서 우선적으로 접적 지역이라 타격 계획을 수립한 것”이라며 “초토화 표현은 (해병대사령관이) 의지적 표현을 담아서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님께 답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즉 전방 위협 지역에 대한 화력계획은 일반적으로 수립하는 차원인 것과 동시에 ‘초토화’라는 표현은 개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선을 그은 것이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제로 타격 계획을 수립해 놓는 것인지, 아니면 만약에 대비한 예비 계획인지 명확하게 해달라”며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정 장관은 “일단은 (함박도에) 감시 장비가 설치돼 있지만, 군사적 대비 차원에서 만에 하나 유사시에는 표적화 시켜서 타격할 계획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사적으로 움직일 때부터 동향을 감시하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보에 대해)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문제제기를 하는 야당 의원들이 야당도 과거에 함박도 북한 관할 지역임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며 “2010년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함박도를 묘사하며 북한 함박도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행정적인 부분이 왜 이렇게 진행돼 왔는지 현재 검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하는 재난안전교육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하는 재난안전교육

    서울 중구는 오는 25일 흥인초등학교 4층 강당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관’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재난 취약계층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체험실습형 재난안전교육을 해 유사시 어린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안전문화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찾아가는 안전체험관 교육은 기존의 이론식 교육에서 벗어나 전문교육기관(대한안전교육협회)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심폐소생술 시뮬레이터, 소화기 시뮬레이터, 가상현실(VR) 지진체험 등의 체험장비를 이용해 흥미를 유발하고 현장체험 중심의 교육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지난 11일 오전에는 청구초등학교 강당에서 6학년 전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실습 위주의 재난안전교육을 해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었다. 구는 초등학생 대상 안전교육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는 지역 내 초등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취약계층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올바른 안전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학생들이 이번 재난·생활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사고 대응 요령을 자연스레 습득하고 재난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는 연습을 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단독] 유엔사 유사시 日자위대 한반도 전개 계획 못 버렸나

    [단독] 유엔사 유사시 日자위대 한반도 전개 계획 못 버렸나

    ‘유엔사 전범국 군대 지원받을 계획’ 의심 외교·국방부는 약속 이행 확인·보고해야주한미군이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출하는 것으로 기술된 주한미군의 ‘2019년 전략 다이제스트’ 보고서 한글본을 수정하겠다고 한 지 3개월이 지나도록 수정본을 홈페이지에 올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홈페이지에는 2018년 보고서까지만 올라와 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유엔군사령부가 여전히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계획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한다.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송영길 의원실에 따르면 주한미군의 보고서 중 ‘(한반도) 위기 시 일본과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한글 번역부분이 당초 수정하겠다는 주한미군 측의 입장과는 달리 수정본이 홈페이지에 올라오지 않고 있다. 송 의원실 관계자는 “수차례 국방부와 미국 측에 사후 조치 결과를 요구했지만 몇 주째 아무런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논란은 주한미군이 지난 7월 발간한 보고서 한글본에 ‘유엔사령부’에 대한 소개 부분에서 “유엔사는 위기 시 필요한 일본과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기술하면서 시작됐다. 주한미군이 매년 발간하는 이 보고서 한글본에 해당 문구가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해당 표현은 유엔사가 후방기지라는 일본의 기존 역할을 넘어 한반도 유사시 ‘유엔사 전력제공국’으로서 자위대를 한반도에 전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큰 논란이 됐다. 논란이 일자 주한미군 측은 “단순한 번역 오류”라며 “보고서와 관련해 내부에서도 문제 제기가 있어 ‘through Japan’(일본을 통해서)이란 원문 표현에 맞게 수정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논란 이후에도 지난 8월 실시된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에서 유엔사 주도로 일본의 개입 상황을 상정한 훈련이 실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 측이 자위대 개입 속내를 내려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 이후 주한미군은 수정을 이유로 홈페이지에서 보고서의 영문본과 한글본을 내렸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속내를 들킨 미국 측이 논란을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송 의원은 “유엔사가 한반도 유사시 ‘전범국가’인 일본 자위대의 지원을 여전히 계획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며 “외교·국방부는 상대방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분명히 확인해야 하고 그 결과를 국민 앞에 보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울지하철 16~18일 총파업 예고… 임금피크 폐지·인력 충원 요구

    서울지하철 16~18일 총파업 예고… 임금피크 폐지·인력 충원 요구

    답변 시한 15일까지 협상 타결 어려워 市, 버스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 마련 파업 코레일 KTX 운행률 68%로 추락 勞 “요구 수용 없으면 새달 무기한 파업”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이어진 철도파업으로 주말 열차 운행률이 70%대로 떨어져 나들이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3일 “오는 15일까지 관련 기관이 답을 내놓지 않을 경우 예고한 대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의 핵심 요구 사항은 임금피크제 폐지와 안전인력 충원이다. 임금피크제 문제는 행정안전부, 인력 충원 문제는 서울시에 결정 권한이 있어서 공사가 답을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인 만큼 협상 타결이 난망하다. 앞서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한 상태로 공사와 협상을 하고 있다. 법규를 지키면서 참여하는 노동쟁의인 준법투쟁과 달리 총파업에 돌입하면 출퇴근시간을 중심으로 교통 혼잡이 현실화한다. 노조 측은 파업이 시작되면 지하철 운행률이 평소 대비 대략 60~7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 측에서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대비책을 실시하더라도 운행률은 80%를 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1일 노조가 준법파업에 돌입하자 유사시 시내버스를 추가 투입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세워 놓은 상태다. 한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전 열차 종류별 운행률이 KTX 68.2%, 새마을호 59.6%, 무궁화호 62.5%라고 밝혔다. 서울지하철 1·3·4호선과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등이 포함된 수도권 도시철도(광역철도) 운행률은 전날과 비슷한 82%를 유지했다. 필수유지업무가 아닌 화물열차는 휴일 운행편수가 크게 줄면서 운행률이 36.4%였다. 노조가 14일 오전 9시 이번 파업을 종료하지만 수도권 전동차를 제외한 KTX 등 일반열차 운행 정상화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이 종료되더라도 복귀자들의 건강 상태 등을 파악한 뒤 업무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임금체불 해소와 임금인상·4조 2교대 전환에 따른 인력충원·비정규직 직접 고용과 처우개선·KTX-SRT 통합 등을 요구하며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경고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 참여 노조원은 전체 1만 9677명 중 6038명으로 참가율은 30.7%다. 문제는 코레일 노사 문제의 근본 해법이 불분명해 11월 장기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철도노조는 “사측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1월 중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해군 “핵잠수함 도입 검토 TF 운용중”…북한 SLBM 추적·격멸에 유용

    해군 “핵잠수함 도입 검토 TF 운용중”…북한 SLBM 추적·격멸에 유용

    해군은 해군력 강화 조치 등의 일환으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핵잠수함) 확보를 위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용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해군이 핵잠수함 검토 TF를 운영 중이라고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해군 자체 TF를 운용하고 있다”며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는) 국가정책에 따라 결정될 사안으로 향후 국방부,합동참모본부와 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 김정수 기획관리참모부장은 TF에 대해 “중령이 팀장을 맡고 있고 기획관리참모부장이 전체 조정통제관리를 하고 있다”며 “회의는 분기별로 한 번씩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 2일 시험 발사한 ‘북극성-3형’ 등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해 원자력 잠수함이 있다면 북한 SLBM 탑재 잠수함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격멸하는데 가장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북한 및 주변국에 동시 대응할 수 있는 유용한 억제전력이기 때문에 유용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군본부 국감 질의자료를 통해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해군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현용 디젤 잠수함보다 작전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고 한반도에서 운용하기 가장 유용한 전력으로 평가받았다”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 상 제한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정부 당시 ‘632사업’으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이 비밀리에 추진됐으나 언론 보도로 외부에 노출되면서 추진 1년 만에 사업이 중단했다”고 밝혔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날 북한의 SLBM 도발에 대비해 원자력 잠수함 자체 개발과 함께 프랑스 바라쿠다급 원자력 잠수함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해군 연구용역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다. 안보시민단체인 ‘자주국방네트워크’가 해군 의뢰를 받아 작성한 ‘한반도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핵잠)의 유용성과 건조 가능성’ 보고서는 “유사시 대북 기습타격과 북한 잠수함 활동 및 주변국 억제를 위한 효과적인 ‘수중 킬체인(kill Chain)’ 무기체계인 핵잠 개발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日, 인도와 밀착 “군수지원협정 체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상호 방위협력 강화를 추진해 온 일본과 인도가 연내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을 체결할 방침이다. 요미우리신문은 9일 “일본 정부가 올 12월 하순 아베 신조 총리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ACSA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ACSA는 유사시 군수 분야에서 식량, 연료, 탄약, 수송, 의료 서비스 등을 주고받는 조건을 규정하는 협정이다. 요미우리는 “일본이 인도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동중국해, 남중국해, 인도양 등으로의 진출을 강화화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인도와 협정이 맺어지면 체결국이 6개로 늘어나게 된다. 양국 정부는 연말 아베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에 앞서 첫 외무·국방장관(2+2) 회의를 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이 11일 인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공사대리 초치한 외교부 “독도 영유권 주장 강력 항의”

    일본 공사대리 초치한 외교부 “독도 영유권 주장 강력 항의”

    외교부가 27일 일본이 2019판 방위백서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데 대해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정무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이상렬 아시아태평양국 국장대리(심의관)는 이날 오후 1시 45분쯤 미바에 총괄공사대리를 초치해 일본측이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 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가 이날 채택한 방위백서에는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인 북방 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과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고 담겨있다. 방위백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것은 2005년 이후 15년째다. 또 외교부는 이번 방위 백서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책임이 한국 측에 있는 것처럼 기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철회를 요구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신뢰 관계 훼손 및 안보상의 이유를 들면서 먼저 우리에 대해 부당한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한 것은 일본 측”이라고 했다. 미바에 총괄공사대리는 외교부 청사를 나오면서 유사시 자위대 독도 출격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광장] ‘유엔사 누구 자식인가’ 논하기 전에/이지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유엔사 누구 자식인가’ 논하기 전에/이지운 논설위원

    북한이 정전협정을 대체하고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기 위한 일을 개시해 달라고 유엔에 정식 요청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당시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유엔사무총장은 “유엔사는 유엔 안보리 보조기관이 아니며, 어떠한 유엔기구도 유엔사 해체 책임이 없다”고 했다. 1994년 6월 공식 서한에서다. ‘유엔군사령부는 누구의 자식인가?’ 하는 논쟁은 오래된 것이다. 유엔사는 유엔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고, 유엔 연감에 유엔의 보조기관으로 등재돼 있지 않으며, 무엇보다 유엔이 ‘내 자식이 아니다’라고 한다. 그래서 북한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 공산권 국가는 유엔사를 “유엔의 모자를 쓴 미군”이라고 비난해 왔고, 이를 해체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 그렇다면 유엔사는 온전히 ‘미국 것’인가? 유엔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로 창설됐다. 1950년 7월 7일 결의 84호(S/1588)를 통해서다. 유엔기를 사용할 권한을 위임받았고, 지속적으로 안보리에 보고서도 제출했으므로 유엔사를 해체하려면 ‘안보리의 결의’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이에 맞선다. 다만 이 결의문이 ‘유엔군사령부’를 만들지는 않았다. ‘유엔군사령부’라는 용어도 사용하지 않는다. 결의문은 3항을 통해 회원국들에 군 전력과 원조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고, 4항에서는 그렇게 해서 형성된 ‘통합군사령부’(unified command)가 그것을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그리고 그 통합군사령부는 미국의 관할하에 두었다. 가지에 가지를 치는 논란의 근본 원인이 여기에 있다. 유엔사는 1950년 7월 24일 일본 도쿄에서 창설된 뒤 각종 논란을 거치며 위치, 법적 위상, 기능과 역할 등에서 많은 변화를 거쳐 왔다. 1970년대에는 공산권과 제3세계 국가들의 공세가 거셌다. 1975년 제30차 유엔총회에서는 유엔사 해체 결의안이 제출돼 우리가 제출한 유엔사 존속결의안과 동시에 통과되기도 했다. 한국도, 미국도 한때 유엔사 해체를 고려했던 적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로는 한반도에 ‘완전하고 공고한 평화체제가 확보될 때까지’ 존속시킨다는 입장을 큰 틀에서 유지해 왔다. 무엇보다 유엔사 해체 문제는 현실적으로 미국의 손에 달렸다는 데는 별 이견이 없다. 미국 것이면 당연히 미국이 결정하는 것이고, 유엔 것이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로 성립됐으므로 안보리가 해체를 결의해야 한다. 미국은 거부권을 행사하면 된다. 미국이 새삼 유엔사의 전략적 가치를 재평가하기 시작한 지 20년이 다 돼 간다. ‘유엔사 재활성화’(UNC Revitalization)는 그 결과로 나온 것이다. 미국은 한반도 유사시 유엔 안보리의 추가적 결의 없이도 유엔사라는 장치를 통해 회원국들이 재참전할 수 있고, 일본 내 유엔사 후방 기지들을 활용하기 위해서도 유엔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동아시아 지역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로서의 전략적 이점 등을 고려할 때 미국에 유엔사의 활용 가치는 더욱 커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 상봉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을 넘는 게 됩니까, 안 됩니까?’ 물었다고 한다. 앞서 문 대통령이 이 선을 넘을 때는 우리가 미국(또는 유엔)에 물었다. 한국은 ‘뉴욕 채널’을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게 될 ‘행사’를 알렸고, 미국은 이에 호응했다고 한다. 이것을, 허락을 얻기 위한 과정으로 간주해야 하는지는 또 다른 논쟁이 있겠으나 아무튼 이 선을 관할하는 ‘평시 정전관리’라는 유엔사의 권한을 인정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유엔사가 갖는 또 하나의 주요 임무는 ‘유사시 전력 제공’이다. 유엔사 재활성화를 둘러싼 한미의 긴장은 대부분 여기서 형성된다. 만약 한반도에 또 일이 터진다면 ‘6ㆍ25 때처럼 다국적군 전력이 창출될까?’ 하고 미국은 묻고 있는 것이다. 아프간전쟁, 이라크전쟁을 비롯한 2000년대 이후의 전쟁을 통해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모두가 알고 있기에 “그건 당신들 임무잖아!”라고 답할 것이 아니라면 한미는 함께 답을 찾아야 한다. 유엔사 재활성화 작업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한미의 논의는 전무하다시피 한 것 같다. 군은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먼저 자문해 볼 일이다. 이것을 설득해 말리거나, 물리적으로 막을 수는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손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법적ㆍ제도적 준비가 필요할진대 손익을 따져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재활성화 작업을 이끌어 와야 한다. 빠른 전작권 전환을 원할수록 서두를 일이다. jj@seoul.co.kr
  • [팩트 체크] “불법점령” “군사합의 위반”… 브룩스가 지핀 함박도 논란

    [팩트 체크] “불법점령” “군사합의 위반”… 브룩스가 지핀 함박도 논란

    1953년 정전협정 이후부터 北 관할 정부, 함박도 주소지 말소방안 추진 해안포 아닌 감시시설만… 위협 적어 빈센트 브룩스 전 유엔군사령관이 지난 20일 서해 5도 지역에 있는 함박도가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있다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북에 있다고 정정하면서 안보 위협 논란이 불거졌다. 주요 논란에 대해 사실 여부를 알아본다. ●함박도는 우리 땅? 함박도의 부동산등기부에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97’이라고 돼 있다. 일각에서 한국이 사실상 함박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했는데 북한군이 불법 점령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국방부가 22일 공개한 NLL 좌표에 따르면 함박도는 NLL 북측에 있다. 함박도에서 가까운 NLL까지 거리는 남쪽으로 약 700m 정도였다. NLL은 1953년에 정해졌고, 그간 위치가 변하지 않았다. 1953년 제작된 정전협정 문서에도 서북 도서 가운데 백령도 등 5개 섬을 제외하면, 함박도를 포함한 모든 도서에 대해 북한의 관할 권한을 인정한다고 돼 있다. 정부는 함박도의 주소지를 말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러 부처의 관련법이 걸려 있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함박도 레이더 기지, 9·19 군사합의 위반?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2017년 함박도에 레이더 기지 등 감시시설을 만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함박도는 남북이 지난해 합의한 해상 완충수역인 덕적도~초도 사이에 있다. 남북은 이 지역에서 포병·함포 사격과 해상기동훈련 등의 중지를 합의했다. 따라서 해안포가 아닌 감시시설이 들어온 것 자체로는 문구상 군사합의 위반은 아니다. 하지만 이후 북한이 함박도에 해안포를 들여와 포문을 열어 놓거나 포 사격을 한다면 군사합의 위반 소지가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해안포가 함박도에 들어오기에는 섬이 작고 전략적으로 맞지 않아 당장은 위협으로 보긴 어렵다”고 했다. ●함박도 레이더 기지, 위협적? 군사전문가들은 대체로 함박도에 설치된 레이더 기지가 북한의 감시 범위를 일부 확대할 수는 있으나 큰 위협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분석관은 “레이더 시설이 있다고 해도 섬이 너무 작아 제대로 된 장비들을 갖춰 들어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남측 입장에서 유사시 쉬운 타격이 가능한 위치라는 점도 위협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북한 후방지역에서의 보다 정밀한 포 사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잠재적 위협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안포가 함께 있으면 위협이 되지만 고정된 감시시설만으로는 군 입장에서 전혀 위협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전북도 추석연휴 종합상황실 24시간 운영

    전북도는 추석 연휴 기간 도민과 귀성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종합 상황실과 재난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종합상황실은 종합상황, 재난재해 대책, 물가 대책, 생활환경, 의료방역, 교통 대책, 소방상황 등 7개반 180명으로 구성했다. 종합상황실은 도내 유관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해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유사시 신속한 대응 태세에 돌입한다. 도는 휴일 지킴이 약국, 응급진료 기관을 운영하고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의료방역 대책 상황반도 운영한다. 전북도 재난상황실도 비상 근무체계에 돌입한다. 재난상황실은 비상상황 시 재난 유관기관과 연계해 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문자, 마을 방송 등을 통해 행동요령을 홍보한다. 강승구 도민안전실장은 “긴급한 재난 상황이 생기면 시·군 재난상황실이나 전북도 재난상황실로 신속히 신고해줄것”을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관악구, 태풍 링링 대비에 총력...전 직원 비상근무

    관악구, 태풍 링링 대비에 총력...전 직원 비상근무

    서울 관악구가 현재 북상하고 있는 13호 태풍 ‘링링’에 대비해 전 직원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이번 태풍 링링을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가정하고 유사시 즉시 출동이 가능한 현장기동반을 운영하는 등 신속한 대비 태세를 마쳤다.관악구는 지역 특성상 저지대가 많고 도림천이 자리해 비가 많이 내리면 수해 발생 위험이 크다. 때문에 직원들은 지난 2012년부터 시비 1350억원을 투입해 맞춤형 방재시설을 구축하며 다양한 풍수해 예방 사업을 펴 왔다. 사업비 582억원을 들여 서울대 정문 앞 저류조(저류량 4만t)와 서울대 부지 내 저류조 2곳(각 2만t, 5만t)을 설치한 것이 대표적 예다. 현대식 교량을 신설하고 물막이 옹벽을 설치해 도림천의 범람을 막기도 했다. 저지대 침수 방지를 위해서는 빗물펌프장을 신림동, 신사동, 조원동 3곳에 추가로 설치하고, 67.35㎞에 이르는 하수관로 성능 개선 공사도 마무리했다. 7160가구에 역류 방지기와 물막이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그 결과 과거에는 시간당 60~70㎜ 강우 때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나 현재는 90~100㎜정도의 집중호우에도 끄덕없는 대응 체계를 갖췄다. 치수과 관계자는 “재난안전대책상황실 내 CCTV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해 침수 정보를 수집하고 도림천 고립사고가 발생하거나 도로 침수가 우려될 때 주민의 즉시 대피와 차량 이동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또 저지대 지하주택 등 침수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구청 공무원을 일대일로 연계해 전화로 기상 상황을 안내하고 현장에 나가 지원하는 돌봄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태풍으로 인한 주민의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 직원이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며 “취약지역과 시설물, 취약가구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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