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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소평에 군수지원 호소/최광 중국에 왜 갔나

    ◎북­중 돈독한 유대관계 과시 목적도 최근 북한핵문제와 관련,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군사대표단을 북경으로 급파하는등 이상기류를 조성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인민군총참모장겸 조선국방위원회부위원장 최광등 북한군 차솔(대장위 계급) 3명과 대장 1명으로 구성된 군사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89년 오진우인민무력부장의 방중이후 5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최광은 오진우에 이어 북한군 서열 2위지만 오진우가 활동이 힘들만큼 노쇠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한군 최고사령관 김정일 아래에서 북한군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주요인물로 파악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최광의 방중은 식량·원유와 무기부품지원등 유사시에 대비한 군수지원을 호소하는 데 첫째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북한무기는 일부 자체개발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러시아제이며 러시아가 2∼3년전부터 무기나 부품판매대금으로 경화결제를 요구한 이후 부품교체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알려졌다. 따라서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무기부품등을 공급받음으로써 북한·중국이 여전히 돈독한 군사협력·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위하려는 뜻이 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북한 군사대표단의 이번 방중은 외형상 중국 장만년총참모장의 초청형식이지만 실제는 북한의 일방적 필요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처럼 군사대표단을 급거 중국에 파견하는등 군사적으로 바쁜 행보를 하고는 있으나 실제 북한내 군사동향은 종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는게 우리 군관계자의 공통된 견해다. 북한군 지상병력이 이동하는 모습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고 있으며 해군도 하루 20여척이 기동훈련을 실시하는등 일상수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공군의 경우 지난 4월말 IL28기를 표적기로 삼아 전투기 10여대가 일시 남진,휴전선부근까지 접근한 것을 비롯해 최근 2∼3개월 사이 비행훈련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지만 이 또한 평소수준에 지나지 않고 있다. 한 군사정보관계자는 『현대전은 공군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하며 항공기의 훈련이 활발할때보다 활동이 없을 때가 더 위험한 것』이라면서 『한·미 양국이 지금보다 정보수집활동을 강화해야 할 이상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북한 군사동향분석에 근거,군사관계자들은 현재 북한이 각종 대내외매체를 통해 『제재는 바로 선전포고』라는등의 강경발언을 되풀이하는 것은 한마디로 「엄포」성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해 7월27일 3단계 전쟁준비태세를 완료했으며 내년까지 통일을 완수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는 점과 북한의 의외성을 감안,철저한 대북경계태세의 유지가 필수적임은 빼놓지 않고 있다.
  • “북,「핵모험」 감행땐 파멸”/김 대통령 경고

    ◎북핵 반개라도 반드시 저지/내일 국가안전보장회의 개최/한·미 안보비상체제 전면가동/치안·안보장관회의 【타슈켄트=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6일 하오 『북한의 핵개발은 7천만 민족의 생존은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북한이 끝내 무모한 모험을 감행한다면 그들은 자멸과 파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타슈켄트의 숙소인 영빈관에서 동행취재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북한핵은 단 한개는 물론 반개라도 허용할 수 없으며 이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같이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24시간 충분하게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으며 우리 군과 미군및 유엔군의 군사력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충분히 억지할 수 있다』고 밝히고 『북한이 만일 섣부른 모험을 감행하려 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파멸이 될 것임을 경고해 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따라서 국민들은 안심하고 정부를 믿고 생업에 종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현재로서 북한의 특이한 군사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헌법 제91조에 의거,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고 『귀국후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다시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핵문제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 전망과 관련,『현재로선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하고 『정부는 이미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개별적인 협의에 들어갔으며 중국도 지난 3월 안보리의장성명 채택과정에서 여타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그들의 의견을 존중했으므로 이번에는 부담감을 느낄 것』이라고 중국의 지지확보에 낙관을 표시했다. 한편 8일 소집될 국가안전보장회의는 김대통령의 주재아래 이영덕국무총리 정재석경제·이홍구통일부총리 최형우내무·이병대국방·홍재형재무·서청원정무제1장관 천용택비상기획위원장 김덕안기부장 이양호합참의장과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 박재윤경제·정종욱외교안보·주돈식공보수석비서관등이 참석한다. ◎유사시 신속대응 정부는 6일 상오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치안·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한국과 미국 사이에 안보관련 비상협의체제를 전면가동,정보수집능력을 확대하고 유사시 신속한 군사대응체제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국제사회의 북한제재 움직임등 긴박한 상황전개 과정에서 국민의 불안을 야기하거나 국민생활의 안정이 위협받는 사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는 확고한 방침 아래 그에 필요한 대내외적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 한·러 협력의 새지평 열다(사설)

    국가관계를 긴밀히 하는 데는 정상외교를 능가할 방법이 없다.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보면서 하게 되는 생각이다.모스크바 도착에서부터 정상회담과 공동선언,의회및 대학연설등 김대통령의 정상외교는 한마디로 주춤하던 한·러관계의 신전개를 예고하는 것이었다.러시아가 새로운 우방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우리에게 있어서 러시아는 역시 무엇보다도 먼저 안보·통일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한 나라다.대통령의 러시아 정상외교는 우선 그런 시각의 집중적인 노력을 보여주었다.북핵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협력,특히 제재동참의 다짐등 공조체제구축은 중요한 성과라 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일방적 연료봉교체 강행으로 대북제재가 임박한 시점에서 미·일에 이은 유엔안보이사국 러시아와의 제3의 공조체제는 대북압력면에서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닐 수 없다.수교에서부터 그랬지만 북핵문제에 있어서도 중국보다는 한발 앞선 러시아의 적극적인 협력자세를 평가해야 할 것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우리대통령의 공항도착및 공식환영행사등은 특별한 감회를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모스크바공항의 태극기와 애국가,그리고 의장대사열은 도쿄나 워싱턴에서의 그것과는 또다른 새로운 무엇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45년여에 걸친 단절과 대결의 역사와 거리를 청산하고 좁히는 중요한 순간들이었다.재러시아 40만동포의 감회가 어떠했을까.시베리아 벌목공들도 볼 수 있었을까.정상의 교환방문은 빈번할수록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래지향적인 동반자적 우방관계의 발전을 가장 잘 보여준 합의는 청와대와 크렘린간의 비상전화연락선인 핫라인을 설치키로한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그것은 우호협력의 상징이다.그리고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의 북한지원 자동개입을 규정하고 있는 북·러조약의 사실상폐기선언도 불만스러운 면은 없지 않지만 환영할 일이라 생각한다.선언에 그치지 않는 구체적 조치의 강구가 따라야 할 것이다. 김대통령은 「새로운 한·러 1백년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러시아의회 연설을 통해 오랜 역사와 상호보완적인 경제환경등 양국의 특별관계를 강조했다.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관에 입각한 개혁협력도 다짐했다.보수민족주의 회귀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러시아의회와의 첫대면이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한 연설이었다. 러시아와의 관계는 당장보다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보고 생각하며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민주통일의 협력자요 21세기 동반자로서의 우방러시아를 만들어가는 것은 15억달러차관의 당장 회수보다 중요한 일일지 모른다.김대통령의 북방려로는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중요한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 벼랑끝 북핵/달래기 “무위” 결국 「채찍」인가

    ◎미의 대북제재 준비착수 안팎/안보리 거쳐 곧 「경제제재」 돌입 예상 클린턴 미행정부가 사실상 대북제재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은 「당근」은 더 이상 약효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지난달 31일하오(한국시간 1일 상오)크리스토퍼국무,페리국방장관등 관련장관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북핵문제에 대한 관계부처별 견해를 청취,협상을 통해 해결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외교적 방법을 통한 해결에 비교적 낙관적이었던 국무부측도 유엔을 통한 경제제재에 착수할수 밖에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백악관이 제재방침을 공식 발표한것은 아니나 워싱턴 포스트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등 미언론은 이날 백악관회의가 사실상 제재준비에 들어가기로 방향을 결정,북핵문제가 끝내 벼랑에 도달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클린턴 미대통령은 2차대전 당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차 자신이 유럽으로 떠나는 1일밤(한국시간 2일상오)까지 미국이 취할 다음 단계의 대응책을 검토·제시하라고 명함으로써 제재라는 방향이 굳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끝내 제재라는 강수를 택하기로 한데는 몇가지 결정적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북한이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폐연료봉을 추출하는데 과거 미국의 정보전문가들이 파악했던 것보다 훨씬 속도가 빠른 신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고지점령을 위해 연료봉을 추출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핵무기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생산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둘째,현재 녕변기지에 머물고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원 2명이 1일 빈의 본부에 보고해온 바에 따르면 IAEA가 추후계측을 위해 그대로 남겨두거나 분리 보관토록 요구한 3백개의 연료봉을 일부 제거하는 것은 물론 이를 다른 연료봉과 뒤섞어 놓고 있다는 것이다.이는 북한이 IAEA와 협상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행동으로 표시한 것으로 볼수 있다. 이밖에도 북한은 미사일 발사실험을 하는등 외교적방법을 통한 해결에 별로 뜻이 없음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IAEA가 1일 저녁 북한에 최종적으로 연료봉추출을 중단하거나 추후계측을 할수 있는 방법으로 분리 보관할 것을 촉구하는 텔렉스를 평양에 보냈기때문에 제재를 위한 유엔안보리의 공개적인 움직임은 2일쯤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제재가 어떤 수순을 밟아 이뤄질지 예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워싱턴의 관계소식통은 우선 경제제재를 위한 결의안이 상임이사국을 중심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고있다.이에 앞서 1일중 한스 블릭스IAEA사무총장의 핵연료봉사찰에 관한 비공식 보고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미측의 『대화의 토대가 붕괴된 이상 3단계 고위회담개최방침을 취소한다』는 입장천명도 예상된다.따라서 북한측의 새로운 대화여건 조성이 없을 경우 오는 6일의 IAEA이사회를 계기로 안보리의 경제제재등 모든 사안들이 분명해질 전망이다. ◎북제재 채비 서두르는 일본/한·미와 연대,대북송금 차단 등 모색 일본의 북핵문제 대응책은 한·미 양국과의 공동보조를 바탕으로 외교적 해결과 경제제재를 동시에 대비하는 양면전략이라 할수 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며 미국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과의 협상을 지켜봐 왔다.일본은 북핵문제를 중대한 안보위협요인으로 인식하면서도 미국의 대응을 주시하는 소극적 자세를 견지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연료봉 교환을 강행하고 유엔안보리가 이의 중지를 요구하는 의장성명을 발표하는등 위기감이 고조되자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경제제재등을 포함한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측은 1일 도쿄에서 열린 일·중외교협의에서 북한이 연료봉교환을 중지하지 않으면 사태가 경제제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을 나타내며 중국측의 보다 적극적인 대북한 설득을 요청했다.일본은 외교루트를 통해서도 중국의 협력을 요청하고 유엔대표부등을 통해 한국·미국등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 일본은 아울러 핵문제해결을 전제로 북한에 대한 다국간 경제지원방안이란 당근도 준비하고 있다.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는 『북한이 핵사찰을 완전히받으면 일본은 한국·미국·중국등과 함께 북한의 국민생활 향상을 위한 경제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야당인 자민당의 다니 요이치의원등도 14일부터 북한을 방문,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은 기본적으로 경제제재의 가능성이 높아지는등 북핵문제가 매우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이에따라 일본정부는 31일 북한핵문제를 안보회의에 상정,대응책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유엔이 경제제재를 결의할 경우 헌법의 범위내에서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하타총리는 『유엔결의가 없더라도 한·미양국과 연대,대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경제제재가 취해질 경우 일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일본으로부터의 대북송금(연6억∼10억달러) 차단문제가 중국의 협력과 함께 경제제재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일본정부는 경제제재와 한반도의 긴급사태등을 대비한 「유사시립법」등 극비대책 마련과 함께 유엔이 경제제재를 결의할 경우 늦어도 2∼3일내에 「대책본부」를 설치,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제재가 결의될 경우 일본이 할수 있는 조치는 ▲대북송금 금지 ▲북한자산동결 ▲금수조치 ▲중개무역규제 ▲자본거래규제 ▲선박·항공기의 입출항 금지 ▲출입국제한 등이다. 한편 현행 법률로는 해안봉쇄에 참여하는 미군이나 다국적군의 함대및 항공기에 대한 연료보급,물자공급,장비수리등이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일본은 이때문에 해안봉쇄작전의 지원을 위해 물품관리법등 관계법의 개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아울러 「림팩94」(환태평양합동훈련)에 한·미·일 3국이 처음으로 같은 그룹으로 편성되어 훈련하는 것도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의미있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러시아,북핵 국제제재 동참/김 대통령,옐친 단독 정상회담서 합의

    ◎대화해결 불응땐 조치 불가피/옐친/러­북 우호조약 조속개정 촉구/김 대통령 【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첫날인 1일 저녁 6시30분(한국시간 1일 밤11시30분)부터 9시(〃2일 상오2시)까지 모스크바 교외의 국영별장(다차)에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만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에 넘겨져 있는 북한핵문제및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증진방안,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나 북한이 끝내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우선 북한을 설득하는 일에 러시아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으며 옐친대통령은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이 실패하고 유엔제재가 필요하게 되면 러시아는 이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유사시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하도록 돼있는 러시아와 북한의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이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지적하는 한편 북한이 적화통일 야욕을 버리지 않는 현상황에서 러시아의 군사장비 부품및 기술이 북한에 계속 제공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3시30분(한국시간 하오8시30분)모스크바의 세르메티예보 제1공항에 도착,쇼스코비치부총리의 영접을 받고 공항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숙소인 크렘린궁 영빈관에 여장을 풀고 3박4일동안의 러시아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공항을 출발하면서 출국인사를 통해 『러시아 방문으로 취임이래 추구해온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사각외교를 완결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이번 방문은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냉전시대가 확실히 종식되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2일에는 크렘린궁에서 2차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가진 뒤 옐친대통령으로부터 6·25 관련문서들을 전달받는다. 두 대통령은 이어 정상회담결과를 정리한 한국·러시아공동선언 서명식을 갖고 두나라의 환경협력협정등 4개 협정 서명식을 지켜본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또 러시아 상원에서 두나라 관계의 미래에 대해 연설하며 저녁에는 옐친대통령내외가 주최하는 공식만찬에 참석한다. ◎오늘 4개협정 체결/한­러 외무장관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공식 수행하고 있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은 2일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부장관과 두나라 사이의 해상사고방지협정과 환경협력협정,철새보호협정등에 서명한다. 이에 따라 두나라는 상대방의 항해와 비행에 영향을 끼칠 영해밖 해상에서의 행동을 3일전에 서로 통보하고 군함및 군용기의 해상사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게 되는등 군사 분야에서의 신뢰를 더욱 다질 수 있게 됐다.
  • 주한 미민간인 등 소개훈련/「NEO」 참가 30% 늘어 관심

    ◎성조지,5월훈련 결과 보도 북핵문제로 한반도에 위기의식이 감도는 가운데 주한 미국인들이 최근 유사시 철수훈련에 큰 관심을 나타내 시선을 모은다. 미국방부에서 발행하는 「성조지」(스타즈 앤드 스트라이프즈) 최근호에 따르면 주한미군 주최로 열리는 「NEO」(비전투원 소개작전)라는 훈련은 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국인들을 다른 나라로 피란시켜 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6개월 마다 실시돼 온 것이다. 지난 5월 셋째주(16∼21일) 열린 네오훈련에는 과거보다 무려 30% 이상 많은 미국인들이 참가하고 미상공회의소는 용산 집합지에 처리부서를 따로 설치하는등 어느 때보다 열성을 보였다. 훈련 담당 윌리엄 레이드 상사는 『언론에서 이곳의 위기상황을 강조한 것이 미국인들에게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면서 『보통 훈련때는 주로 미군가족들이 참가하지만 이번에는 일반인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네오훈련은 남한 전역에서 실시되며 14개 집합장소에 미국인들을 소집한다. 옷가방을 들거나 짐을 싣는 등의 모습은 전혀볼 수 없고 대신 실제 피란 명령이 떨어질 경우 어느 곳으로 가야할 지를 적은 종이쪽지를 받는 것 뿐이다. 20∼30분 정도 걸리는 짧은 훈련이지만 미국인들의 위기감을 어느 정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미군들은 이 훈련으로 그들이 담당해야 할 사람들의 수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미군측 추산으로는 한국에 있는 미국인들은 사업가·선교인·여행가·교사등 총 3만여명 정도이며 이 가운데 2만5천여명이 서울에 몰려 있다.미국대사관측은 다른 외국인들의 안전문제도 책임지겠다고 합의한 바 있어 4만여명이 추가된다. 실제 상황이 닥치면 피란민들은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해 남부지방으로 옮겨진 뒤 그곳에서 항공기로 다시 안전한 나라로 옮겨진다.3만여명의 미국인들이 모두 다른 나라로 피란하기까지는 3일이 걸리며 외국인을 합하면 6일정도라 한다.
  • 일 안보회의 북핵 첫 거론/한반도 유사시 대응방법 등 다뤄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31일 상오 국회내에서 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개발 의혹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일본정부는 이번 안보회의의 주제를 「모잠비크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고 있는 자위대원의 활동연장 문제」로 정했으나 사태의 심각성과 관련,북한의 핵문제도 다뤘다. 일본정부가 안전보장회의에서 북한의 핵의혹 문제를 의제로 올린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가키자와 고지(폐택홍치) 일본외상은 이날 회의에서▲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북 핵사찰이 원만히 끝나지 못한데 대한 경위를 비롯,▲유엔안보리의 북한핵 협의현황 ▲미국 등 관계 각국의 반응 등에 관해 보고했다. 구마가이 히로시(웅곡홍)관방장관은 회의가 끝난후 『안전보장회의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을 밝힐 수는 없으나 특별히 주목할만한 정세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위청은 미국으로부터 얻은 정보 등을 근거로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발사 실험준비,한반도의 긴급사태 발생시 미국이 일본측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치 등에 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일의회 하타정권 안보론 공방/「보편적 안전보장」 개념 논란

    ◎“자위대 임무 한계 불분명”/북핵빌미 군사적역할 강화 의혹 「보편적 안전보장」.일본국회에서 연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하타정권의 안보론이다.일본에서는 요즘 북한의 핵의혹문제등을 빌미로 군사적 역할의 확대를 가져올 수 있는 이러한 안보론및 유사립법 논쟁과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의 대응연구등이 한창이다. 문제의 「보편적 안전보장」이라는 말은 지난 4월22일 연립여당이 하타정권 출범을 위한 기본정책 협의에서 「일본헌법은 유엔에 의한 보편적 안전보장을 이념으로 한다」는 안보정책에 합의함으로써 처음 등장했다. 하타총리는 「보편적 안전보장은 유엔에 의한 평화와 안전유지를 위한 총체적 조치」라고 말했다.그러나 군사적 역할이 포함되는지 유엔의 집단적 안전보장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명쾌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하타총리는 23일 보편적 안전보장은 집단적 안전보장 개념과 같다고 설명했다.집단적 안정보장은 유엔헌장 41조의 비군사적 조치(경제제재)와 42조 이하의 군사적 조치를 총괄한 개념이다. 일본은 이미지난 90년 걸프전때 유엔가맹국이 국제사회전체로서 침략행위등에 대항하는 「집단적 안전보장」은 헌법상 인정된다고 밝혔다.이같은 집단적 안보의 관점으로 볼때 유엔의 결의가 있을 경우 자위대의 해상봉쇄 등 군사제재 참가도 헌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군사활동의 영역이 넓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은 보편적 안전보장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구분이 애매하다는 점이다.일본의 역대 내각은 지금까지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헌법위반이라는 입장을 취해왔다.집단적 자위권은 동맹국이 침략을 받았을 경우 공동으로 적의 공격을 저지하는 권리다. 하타내각도 이러한 헌법해석의 계승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가키자와 고지외상은 취임초 『헌법상 금지돼 있는 집단적 자위권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가키자와외상은 야당등의 반발로 결국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지만 그의 발언은 일본이 현재의 헌법해석을 변경,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집단적 자위권의 인정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이 아닌 전쟁을 위해 자위대가 해외에 파견될수 있는 것으로 일본의 군사·안보정책의 근본적인 대전환을 의미한다. 일본의 이러한 정책적 대전환은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하지만 일본은 그동안 헌법의 확대해석과 안보논쟁 등을 통해 군사적 역할의 강화를 모색해 왔다.일본에서는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자위대의 대응도 연구하고 있다. 일본은 북한에 대한 정보수집을 위해 법무성산하 공안정보청에 올해초 「한반도 전담반」을 별도로 구성했으며 이들을 미국에 보내 CIA의 특별교육을 받게했다.방위청도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항공자위대 뿐만아니라 육상·해상자위대도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작전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북핵관련 한반도유사시 대비/일 자위대,작전계획 강구

    【도쿄 연합】 일본자위대는 북한핵문제로 인해 한반도에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등에 대비한 작전계획을 내부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방위청의 무라다(촌전직소)방위국장은 이날 국회 예산위 답변을 통해 항공자위대가 유사사태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자위대가 운용방법에 관해 연구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 하찮은 사고의 엄청난 파괴력(사설)

    19일 퇴근 러시에 발생한 서울 오류전철역 화물열차전복사고는 경인선 전철승객만이 아니라 모든 차도의 퇴근시민들을 일시에 아수라장 교통전쟁으로 몰아넣었다.사태는 여기서 끝나지도 않았다.이로부터 10여시간이 지나도록 경인간 소통속도는 승용차편으로 5시간씩 걸렸다. 따라서 이는 열차사고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교통정책의 과제들을 제기한다.수도권 교통대책이 과연 마련돼 있느냐 하는것이 첫 의문이다.교통대책이란 원래 차량수나 세고 이곳저곳 차도를 만드는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것이다.교통의 영향을 평가하여 소통악화를 예방하고,예측할수 있는 모든 사고의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이점에서 이번 사고는 원인을 따지기 앞서 사고가 난뒤 뒷수습을 어떻게 했느냐가 더 큰 심각성을 갖고 있다. 합리적 수습모습을 어느구석에서도 찾을수가 없다.수습책이라는 것도 실은 별것이 아니다.밀리고 엉킨 차를 어떻게 가능한한 빠르게 소통시키느냐일 뿐이다.그러고보면 사고시 교통망 긴급대응체제마저 마련치 않았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서울시계 노선별 교통량자료는 나와 있다.93년말 기준으로 경계지역 35곳의 평일교통량이 1백69만대.이중 가장 번잡한 상위 3곳이 바로 구로구 시흥동,경인고속,구로구 오류동도로이고 그 교통량만 하루 31만대이다.이쯤 되면 이 지역 교통의 사고시 긴급소통대책은 당연히 있어야 하고 도상연습까지도 해두었어야 옳은 것이다. 그러나 실은 수도권 교통망통합계획마저 현재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인천시도,경기도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자치단체임을 강조하며 각자가 별도로 교통망계획을 세우고 있다.피할수 없이 수도권 광역교통망계획은 서로를 오히려 방해할 뿐이다.그러나 당장 급한대로 유사시 우회접근로나 교통분산책같은 임기응변책들은 수도권 자치단체 모두가 함께 마련해 놓아야 할것이다. 철도사고의 빈발성도 이제는 근본적 접근책이 필요하다는것을 반증한다.화물열차탈선은 18일밤 중앙선에서도 일어났다.노후철도의 문제이기도 하고 노후차량의 문제이기도 하다.이번 사고 화차는 내구연한 25년을 넘긴것으로 바퀴가 혼자서 빠져나가는 지경에 있었다는 것이다.이런 차량이 3천7백여대나 되고 30년 넘은것도 8백여대라고 한다.그렇다고 사고를 내는것이 피할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할수 있는것은 절대 아니다.사고가능성이 있는것을 그대로 운행한 책임이 더 큰것이다. 우리는 대단히 중요한 교훈을 이번에 얻었다.수도권 교통은 언제 어디서나작은 사고 하나로도 즉시 교통패닉현상을 만들수있고 이 해결에는 또 수십시간씩 걸리는 지경에 있다는 것이다.이는 국가방위차원의 과제인 것이다.
  • 한반도 유사시 대비/미·일 비밀협의 개시/일지 보도

    【도쿄 연합】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핵문제를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하는데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양국 실무자급으로 「긴급 대응 계획 (CP)회의」를 비공식으로 설치,이미 본격적인 협의를 개시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도쿄 신문이 17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도쿄 신문은 이날 미 정부 소식통과 복수의 미·일 안보 관계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CP 회의는 존재 자체가 비밀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그러나 복수의 관계 소식통은 『미·일 양국은 지난 4일 워싱턴에서 CP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히고 『이 회의에서는 유엔이 대북제재를 단행했을 경우 재일 조총련의 북한에 대한 송금 중지를 비롯 미국이 일본측에 요청하고 있는 「해상 급유」와 「임시 검문」의 가능성 등에 관해 본격적인 검토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CP 회의는 지난 2일에 열렸던 미·일 안보 실무 협의(SSC)에 이어 개최됐으며 미국측에서 국방부 일본국장이,일본측에서 외무성 보안과장과 방위청 정책과장이 각각 참석했다.
  • 미 지하로켓발사대 파괴/“미,첨단장비 개발중”

    ◎“주한미군 사령관 요청”/디펜스지 【워싱턴 연합】 미국은 유사시 북한이 지하에 숨기고 있는 몇천대의 다중로켓발사대를 정확히 탐지해 파괴할 수 있는 첨단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미군사전문지 최신호가 미국방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디펜스뉴스 16일자는 이 계획이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의 특별요청으로 착수됐다면서 미국방부관계자 2명이 주한미군및 한국군과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15일 방한하도록 돼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방부의 래리 린 첨단기술담당부차관은 「신속정확한 다중로켓발사대 요격망」이란 명칭의 이 장비가 『지하에 숨겨진 북한 로켓발사대가 공격을 위해 모습을 드러낼 경우 정확한 위치를 탐지해 즉각적인 요격을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디펜스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설명했다.
  • 육상자위대 신전략/일 「북방중시」 수정/수도권방위 강화

    ◎「러」 위협 감소로 북상황 초점/헬기·장갑차 등 기동력 확충 【도쿄 연합】 냉전후의 존립 방향을 연구하고 있는 일본 육상자위대는 현재의 극동 러시아군을 의식한 「북방중시 전략」을 북한의 중거리미사일 「노동1호」등의 사정권에 있는 규슈(구주)등 서일본을 비롯,수도권의 방위에도 중점을 두는 새로운 전략으로 바꿨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육상자위대의 이같은 전략변경은 구소련의 붕괴로 북방위협이 감소함으로써 자위대 정원의 삭감이 필요한 가운데 한반도의 긴장과 일본 정치·경제 분야의 중추를 중시,일본전국에 배치하고 있는 사단의 전략적 의의를 재검토한데서 나온 것이다. 일본 육상자위대가 마련한 신전략에 따른 「기본방침」은 전국 13개 육상자위대 사단중 제5사단(사령부 북해도 대광시)등 4개 사단을 여단으로 축소하는 한편 병력수송용 헬리콥터부대의 신설 등 기동력의 대폭강화 등을 골자로 담고 있다. 기본방침은 우선 방위상 관점에서 일본전국을 ▲아오모리(청삼)현 이북의 「북일본」▲북부규슈(구주)와 주고쿠(중국)지방의 서일본 ▲그밖의 「중일본」등 3개 지역으로 구분,영토문제,한반도정세의 영향,정치·경제의 중추 등과 관련해 각 지역을 동등하게 중요시하고 있다. 기본방침의 구체적인 내용은 제5사단과 제10사단(명고옥시),제12사단(군마현),제13사단(광도현 해전정)의 병력을 현행 7천명에서 4∼5천명으로 줄여 여단으로 하되 기능은 종전의 사단과 똑같도록 하고 있다. 기본방침은 또 전국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신방위 전략의 실현에 따른 기동력 강화를 위해 ▲제12사단에 헬리콥터를 배치,유사시 전국 어디라도 즉각 출동할 수 있는 공중기동여단으로 하고 ▲각 사단·여단의 장갑차를 대폭 늘리는 한편 핵심부대의 인원보충책으로 예비자위관 제도의 확충 등을 도모하기로 했다.
  • 농수산물 도매시장/98년까지 24곳증설/유사시장 물량 제도권 흡수

    ◎국회 농림수산위/“농안법개정 절차무시” 지난해 5월 국회가 농안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농림수산부 관리가 입법제안자인 민자당 신재기의원의 비서관과 함께 농림수산위에 제출할 법개정안가운데 「중매인의 매매금지조항」을 신의원 몰래 삭제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농림수산위는 법안심사 과정에서 이 사실을 적발,문제의 「매매금지조항」을 다시 삽입시켜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신의원이 13일 국회 농림수산위에서 밝혔다. 신의원은 『법안의 핵심내용인 중매인 매매금지 조항이 빠져있는 사실을 발견,법안준비를 맡았던 비서관 안모씨를 추궁하니 실무작업을 돕던 농림수산부의 김성민사무관(유학중)이 「중매인 매매금지조항이 들어가면 법개정이 어렵다」며 제외시키자고 해 삭제했다고 실토했다』고 말했다. 김태수농림수산부차관등 법개정과정에 참여했던 농림수산부 관계자들도 『김사무관으로부터 그같은 보고를 들었다』고 확인했으나 이들이 김사무관에게 삭제하도록 지시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의원등은 삭제사실이 드러난 직후 해임한 안비서관을 농림수산부가 곧바로 산하기관인 농수산정보센터에 취업시킨 점을 들어 「고의삭제」에 대한 사후보장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농림수산위는 차수를 바꿔 14일 새벽까지 계속된 회의에서 농수산물유통개선대책소위를 구성,농안법개정 파동과 로비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회의에서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유사도매시장의 물량을 제도권으로 흡수하기 위해 현재 10개의 공영도매시장을 98년까지 34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또 『농·수·축·임협의 공동투자에 의한 유통자회사를 설립,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유통시설을 통합하여 농수산물 종합판매망 구축으로 유통비용 절감 및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어 『농수산물 개방에 따른 외국 대형유통업체의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유통업에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농림수산부가 계도기간이라는 이름으로 이 법의 시행을 6개월동안 연기,법조항을 사문화시킨 것은 위법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최장관은 이에 대해 『현실적으로 중매인들의 도매기능을 대체할 대안이 형성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계도기간을 설정했다』면서 그러나 『시행을 사실상 유보한 법률적 근거는 없었다』고 위법성을 사실상 시인했다.
  • 한·미·일 첫 「함대」 구성/26일부터 「94환태평양훈련」 발진

    한·미·일·캐나다·호주등 태평양연안 5개국이 참가하는 「94년 환태평양훈련(RIMPAC­94)」이 26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중서부태평양해역에서 실시된다. 이 훈련은 유사시 태평양에서 주요해상교통로의 안전을 확보하고 태평양연안국가의 연합작전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지난 71년부터 2년마다 한번씩 실시되는 다국적 해군연합 해상기동훈련이다. 이번 훈련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한·미·일 3개국 해군이 같은 함대로 구성돼 미·캐나다·호주 3개국으로 구성된 함대와 편을 나누어 해상공방전을 갖는다. 그러나 한·미·일 3개국은 미국외에 다른 나라와 연합훈련을 갖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는 일본헌법상 제약에 따라 한·미,일·미로 지휘계통을 2원화해 미국의 중간지휘아래 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92년 훈련당시에는 미·일이 한팀을,한·미·캐나다·호주등이 다른 한팀을 구성했다. 일본은 지난 80년부터 이 훈련에 참가했고 한국은 90년에 처음 이 훈련에 참가,지금까지 2차례 훈련을 가졌으며 92년 훈련에서 최우수사격함대에 부여하는 탑건상을받았다. 이 훈련에는 미항공모함 2척등 함정 60여척과 항공기 2백여대,병력 2만5천여명이 투입되며 한국은 호위함(FF)2척,병력 3백60여명을 참가시켜 대함및 대잠·대공·전자전과 함포사격훈련,유도탄및 어뢰발사훈련등을 갖는다.
  • 일,한반도 분쟁때 파병 추진/“일인보호”명목 곧 자위대법 개정논의

    ◎일부함대,동해 접근쉽게 구레항 이동/미 군사전문지 보도 【워싱턴 연합】 일본 해상자위대는 태평양연안의 요코스카항에 있는 2개 구축함 전대를 포함,일부 함대들을 일본서부의 구레항으로 이전하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 유사시에 동해쪽으로 쉽게 접근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고 미방위전문지 디펜스 뉴스지가 9일자에서 보도했다. 일본방위청관리들은 요코스카항이 너무 붐벼 함정의 일부를 옮기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일부 방위전문가들은 한반도에 군사적인 분쟁이 벌어질 경우 일본함대가 동해에 보다 손쉽게 접근하기 위해 이같은 이전계획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방위전문주간지는 전했다. 디펜스 뉴스지는 또 94년도 일본예산안이 중의원을 통과하는대로 일본의원들은 한반도에 군사적 분쟁이 있을 경우 한국에 있는 8천명의 일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반도에 군사력을 배치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의 자위대법 개정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미,일에 핵반입 허용/69년 극비문서 교환

    【도쿄 연합】 일본은 미국과 오키나와 반환협상을 벌이면서 극비합의문서를 통해 유사시에 미국이 오키나와에 핵무기를 반입하거나 통과하도록 허용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72년 오키나와가 정식으로 일본으로 반환되기 2년반전인 69년11월 당시 리처드 닉슨 미대통령과 사토 에이사쿠(좌등영작) 일총리는 이같은 내용의 극비 합의의사록을 교환했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사토총리의 특사로서 헨리 키신저 당시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협상을 벌였던 와카이즈미 게이(약천경) 전교토산업대교수가 자신의 저서에서 극비문서를 공개함으로써 밝혀졌다.
  • “북한,90년에 핵시험소 건설”/귀순 3명 회견

    ◎88년 김부자 독려후 플루토늄 생산/우라늄공장 3곳 가능 북한을 탈출,중국을 통해 귀순한 김대호씨(35·북한 원자력 공업부 남천화학 연합 기업소 폐수처리반장)와 황광철(20·탄광 채탄공)·광일(18·궁신 고등중학교 6년)형제등 3명은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우라늄 광산 3개소,정련공장 2개소,재정련 공장 1개소등을 두고 원자력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핵무기가 있다고 단언하지는 못하지만 극히 위험한 단계에 와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88년 김일성부자는 영변지구를 시찰하며 핵개발을 독려한 적이 있으며 그후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89년에는 핵저장고를,90년에는 핵시험소를 건설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이 일하던 우라늄 정련 공장인 남천화학은 종업원 8천여명이 11개 공정에서 우라늄·라늄·몰리브덴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우라늄 생산량은 20만t 정도라고 말했다. 김씨등은 『북한의 간부들은 일반 주민들과는 달리 남한 방송을 자유롭게 들으며 남한사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 『특히 간부들 사이에서 반정부 의식이 높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북한주민들도 최근 식량난과 생활고로 김일성부자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고 대부분의 주민들이 「지금까지 속아 살았다」는 한탄을 하며 살고 있다』면서 『그러나 불만자들에 대한 가혹한 탄압에 따른 공포심으로 집단 시위를 벌이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밖에 『김일성부자가 북한 태권도협회의 간부를 통해 유사시에 해외로 도피하기위해 스위스나 일본등지의 외국에 외화를 도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 농수산물 유통업 기업참여 허용/고위 당정회의

    ◎「유통개혁 기획단」 이달중 구성/공영도매시장 대폭 확대키로/임시국회 6월 소집 방침/민자 정부와 민자당은 7일 「농안법」의 전면 재개정에 앞서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중장기과제로 공영도매시장을 확대하고 농어민이 품목별로 생산자조직을 육성,직접 유통에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정은 이날 상오 정부종합청사에서 이영덕국무총리와 김종필민자당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최근의 농안법파동과 관련,이같은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농·수·축·임업협동조합이 유통 자회사를 설립,운영할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달안에 농림수산부장관 직속으로 생산자와 소비자,학계,공무원등이 참여하는 「농수산물 유통개혁기획단」을 구성,유통구조 개선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민간기업이 농수산물 유통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당정은 이와 함께 러시아에 있는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들의 귀순문제를 러시아정부와 협의해 신속하고 조용하게 해결하되 러시아와북한의 외교적 마찰등을 막기 위해 국제기구를 개입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대북정책과 관련,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자는 북한측 제의를거부하고 군사정전위및 중립국감독위를 계속 존속시킨다는 입장을 확인했으며 유사시에 대비,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기로 뜻을 모았다. 민자당은 상무대 국정조사를 위해 곧 하루 회기의 국회를 열고 원구성및 국회법·민자유치법등 현안의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는 6월 중순이나 말에 소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측에서 이총리와 정재석경제·이홍구통일부총리,외무·내무·법무·국방·농림수산·노동부·환경처·공보처·정무1장관등 15명이,당측에서 김대표와 문정수사무총장,이세기정책위의장,이한동원내총무,강재섭 총재비서실장등 19명이 참석했다.
  • 일 각료의 과거사 불감증/이창순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전후 일본의 역사인식은 늘 아시아인들로부터 불신을 받아왔다.그것은 일본인들이 아시아침략행위를 솔직이 사죄하지 않고 과거사에 눈을 감으려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이같은 과거사에 대한 윤리적 불감증이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새로 출범한 「하타정권」의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법상이 태평양전쟁을 「정당한 행위」였다고 강변하는 망언을 한 것이다. 나가노 법상은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과의 회견에서 『태평양전쟁을 침략전쟁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식민지해방,대동아공영권 해방을 위한 전쟁이었다』며 「정당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역사적 사실인 남경대학살을 『날조된 사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그의 이러한 망언은 『태평양전쟁은 침략전쟁이었다』고 말한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총리등 일부 정치지도자들의 솔직한 과거사 사죄 움직임을 역행하는 것이다. 그의 발언은 더욱이 황군출신 각료의 단순한 망상이 아니다.역사적 전환기를 맞은 일본의 시대적 흐름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일본에서는 지금 군사면을 포함한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강조하는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의 이른바 「보통국가론」의 방향으로 국가 개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나가노 법상은 오자와의 이러한 국가관을 적극 지지하는 개헌론자로 알려져 있다.그는 신보수 우익정치를 지향하는 신생당 소속 각료다. 오늘의 일본정치는 오자와와 신생당이 주도하고 있으며 그의 발언은 신생당의 국가전략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정통파 군출신인 그를 법상으로 임명한 것은 북한의 핵문제등을 빌미로 유사시를 대비한 「유사립법」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본에서는 이같이 과거사에 대한 솔직한 사죄움직임과 함께 군사적 역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공존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일본은 「사죄」를 바탕으로한 미래지향적 우호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등 아시아국가들도 호소카와 전총리나 하타 쓰토무 총리의 솔직한 역사인식을 높이 평가,일본과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도 미래지향적 관계가 물론 중요하지만 일본사회 밑바닥에 흐르고있는 아시아에 대한 그들의 「우월의식」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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