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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조폭 뿌리뽑아라

    검찰이 3일 전국 강력부장 검사회의를 열어 조직폭력배 일제 소탕령을 내렸다.그러지 않아도 지금 우리사회 곳곳에서는 조직폭력배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또 ‘조폭 신드롬’이라고 할 만큼 폭력을 미화하고 그 세계를 동경하는 기묘한 흐름이 일부 청소년 사이에 형성돼 국민이 걱정해 온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검찰이 이번 기회에 폭력조직을 완전히소탕하고 그들의 실상을 만천하에 공개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조직폭력배들의 행태가 유흥가를 상대로 용돈을 갈취하는수준을 넘어서 마피아 형으로 탈바꿈한 지는 이미 오래다. 이들은 건설업체·유흥업소·벤처기업 등을 인수해 합법적인 사업가 행세를 하면서 고리(高利)사채업·TV사설경마·도박장 개설·마약 거래 등 갖가지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주민 입주를 시작한 수도권 아파트단지 일대에서 특정 신문 부수를 확장해 주고 그 대가로 한 부당 3만∼4만원을 신문사 지국에서 받아낸 사실이 밝혀져 큰 충격을주기도 했다.그뿐이 아니다.일부 폭력조직은 그 지역 고등학교의 폭력서클을 후원해 고교생들을 예비조직원으로 키우고 유사시에는 행동대원으로 활용한 사실도 드러난 바 있다. 이처럼 폭력배가 큰돈을 벌고 정치권,검·경의 간부와 친분을 과시하는 현실에서 ‘조폭 영화’가 큰 인기를 끌고,청소년들이 그들을 흉내내 문신을 하는 현상을 어찌 나무라기만 할 것인가.결국 ‘조폭영화’의 인기가 세태를 반영한것이고 청소년들의 볼썽사나운 행태가 유행을 타는 것임을감안하면 우리사회 모두가 나서서 그같은 토양 자체를 없애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또 조폭 사회의 범죄행위가 얼마나 비열하고 잔혹한지를 제대로 알려야 턱없는 ‘선망’도가라앉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조직폭력배 소탕에 나선 검찰에 몇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그동안 폭력배 집중단속이 연례행사처럼있어 왔지만 그 뿌리를 뽑지 못한 사실을 두고 일각에서는‘피라미’만 잡고 두목급들은 법망을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이번에는 이같은 일이 없어야 한다. 사업가 노릇을 하는 두목급들이야 범법 행위가 드러나더라도 그 책임을 조직원들에게 떠넘기려 할 것이다.그렇더라도치밀한 준비와 정교한 수사로 두목급들부터 법의 심판대에세워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검찰이 평소 조직폭력배 600∼700명의 명단을 관리해 왔다고밝혔으므로 이번 ‘소탕령’이 국민의 기대에 걸맞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 집중취재/ 규제 사각 ‘다중이용업소’

    회사원 L씨(42·서울 평창동)는 지난 8월 여드름 치료를위해 100만원을 주고 집근처 피부관리실을 찾았다.그러나관리사가 얼굴에 바른 팩 같은 약품을 벗겨내자 빨갛게 부어 오른 얼굴은 통증과 함께 반점으로 도저히 외출을 할수 없을 정도로 부작용이 심했다.결국 피부과 신세를 졌는데 전치 3주의 진단이 나왔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신도시의 한 찜질방.지하 1층의 150여평 규모로 수면실,옥돌방,쑥찜방 등 5개의 방이 있지만들어가는 문만 있을 뿐 창문이 하나도 없다.그렇지만 화기시설을 다루고 있는 이곳은 소화기와 경보시설을 갖춰야함에도 불구하고 소방점검을 받지 않기 때문에 입구에만달랑 소화기 하나가 비치돼 있을 뿐이다. 주민 P씨는 “입구에 불이 나면 출입문이 한군데라 대형인명사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내년 월드컵 기간 중 외국 관광객들 중 상당수가 이같은 신종자유이용업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법정비와 안전규제장치가 시급하다. ◆찜질방=이미 외국 관광객의 방문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종로 H찜질방의 경우 중국 관광객들이 버스를 대절,단체로 몰려들고 있다.일본,대만,홍콩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찜질방은 동네 주택가에까지 침투하고 있다.맥반석을 데우고 옮기는 과정 등에서 화재 위험성이 있으나 규제장치가 미흡하며 가스 누출의 위험도 크다.대부분 24시간 영업이며 음식도 팔고 있다.철저한 위생점검이 필요하다.밤늦게 음주자들의 이용도 많아 더욱 안전주의가 요구된다. ◆피부관리실=한국피부미용관리사협회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된 피부관리실은 5만여개.미등록된 곳까지 합하면 전국에서 15만여 곳이 성업중인 것으로 추정된다.이 중 상당수 피부관리실에서는 눈썹 문신과 점빼기,털뽑기,박피시술등 유사의료행위를 불법으로 하고 있다.중금속이 함유된것으로 드러난 석고팩도 2만∼3만원에 시술되고 있고 인공선탠도 적정 노출량을 준수하지 않아 화상 피해자가 늘고있다. ◆유리방=서울 천호동·마포,경기도 일산·분당 등 전국에서 문을 연 신종업소다.1평 남짓한 쪽방은 대형유리로 두칸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유리에 큰 구멍을 뚫어 손을 집어넣을 수 있다.성인남녀들이 이곳 밀실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이른바 ‘2차’까지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1인용 소파와 성인영화가 나오는 TV도 설치돼 있다. ◆스포츠마사지=건전한 업소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한의학의 경혈 이론을 앞세워 마치 질병 치료에 효험이 있는 것처럼 홍보하며 무분별한 불법의료행위를 하고 있다.일부호텔,증기탕,사우나 등에서 스포츠마사지 간판을 내걸고윤락여성들을 앞세워 매춘을 하는 곳도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번지점프=21m 이하 4개업소,22∼40m 8개업소,41m 이상 4개업소등 전국적으로 16개 업소가 있다.줄의 탄력이 떨어져 추락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경우도 있지만 줄의 강도를 규제하는 방안 외에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정책적 문제점=이밖에도 신종자유이용업이 많지만 업종변경이 잦고 폐업·신설이 빈번하여 종합적인 현황은 파악하기 어렵다.이들 업소는 신고나 허가 절차없이 영업이 가능한데다 영업시간의 제약도 없어 심야 영업이 가능하다. 시설 및 인력관리기준,위생관리요건 등을 규정하는 법령도 없으며 안전시설기준도 없이 업주 자율에 맡기고 있다.물론 안전·위생 등을 관리지도하는 주무 행정부서도 정해져 있지 않다. 김영중 최광숙기자 bori@. ■정부대책- 엉성한 규제…단속 걸림돌. 최근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신종 자유이용업에대해 정부는 안전·위생 등 행정적 관리 및 지도에 전혀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뛰는 업자,기어가는 행정’의 대표 사례다. 그럼에도 관련 부처에서는 신종업종의 신규규제에 대해신중한 입장이다.“신종업종의 신설·폐업이 빈번하고 업종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즉 현행 일반음식점,위락시설,목욕장,레저시설 등으로 분류하기 곤란해 새로운 규제법률의 제정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특히 규제해야 할 대상수가 적고 규제내용도 단순하여 실익이 없다는 점도‘핑계’로 들고 있다. 찜질방의 경우 현행 목욕장업으로 분류하거나 유사시설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의견이다.청소년들이콜라를 마시며 춤을 출 수 있는 디스코텍의 일종인 콜라텍은 지난해 6월 248개소에서 올 6월 131개소로 감소추세이고 음식점과 같이 공중위생법으로 규제하기 곤란하다는 설명이다. 번지점프의 경우 전국 16개소로 대상수가 적고 설치 장소가 제한적인데다 로프의 안전성 외에 규정할 만한 내용도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화상대화방은 변종 PC방으로 보고 음반 및 비디오물규제와 관한 법률로 규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다. 총리실 산하 안전관리개선기획단에서는 관련 부처에서 이처럼 소극적 입장을 취함에 따라 일단 신종 업종의 시설물 안전에 대해서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지난해 한차례 이들 신종업종의 소방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 신종업종의 소관부처도 지정해 통보했었다. 이어 이달중 관계부처 회의를 주재,규제 종합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규제조치 전까지는 행정자치부가 나서신종업종에 대해서 연 1회 이상 소방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신종자유업의 경우 행자부장관이고시하면 다중이용시설로 지정,관리가 가능하도록 한 소방법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 26일 입법예고했다”면서 “개정안이 발효되면 새로운 자유업이 생겨도 소방안전문제에대해서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광장] 테러戰과 주한미군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해야 할지를고민하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북부동맹이 아프간 수도카불을 함락시키기 며칠전인 지난 6일 국제연대에 참여한동맹우방국들에 “단순한 지지가 아닌 행동을” 촉구하였으며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이 지상군 파견 준비를 완료한시점에서 한·미 실무자들이 한국군 전투병력 파견에 관해의견교환을 하였다는 보도가 나왔다.이러한 상황적 여건을종합해 보면 미국은 대테러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제연대를 강화함과 동시에 대규모의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는전략적 의도를 드러내고 있으며,이에 따라 우리는 주한미군과 한국군 전투병력의 파견 문제를 미리 생각할 필요가 있다. 걸프전의 교훈에 따라 미국은 이번 대테러전쟁에서도 최첨단 무기와 정보망을 최대로 이용하고 있으나 대테러전쟁을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을 투입하지않을 수 없을 것이다.빈 라덴과 탈레반 군사들이 이미 험준한 산악의 동굴,민간 병원,학교,민간 밀집 거주지역 등으로피신하였기 때문이다. 미국은이러한 대테러전쟁을 장기적으로 수행하지 않을 수없는 상황에서 해외주둔 미군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이미 부시행정부의 국방정책 담당자들은 선거과정에서도군사기술의 혁신(RMA)으로 인한 성과를 최대로 활용한다면해외주둔 미군을 감축할 수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이러한배경을 감안하면, 미국은 정보와 첨단무기를 중심으로 동맹우방국들에 대한 안보공약을 준수하고 대테러전을 수행하는지상군은 동맹우방국들과 공동으로 담당하는 이중전략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이중전략으로부터 주한미군도제외될 수 없다. 나아가 미국의 이러한 미래전에 대한 개념은 지난 9월말에발표한 국방검토서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미 국방부는전략목표로서 ①동맹우방국의 안전 보장 ②미래에 예상되는군사적 경쟁국 대두 저지 ③미국의 국가이익에 대한 위협의 억제 ④억제가 실패하는 경우 침략을 ‘결정적으로’ 격퇴 등을 제시하였다. 이를 종합해 보면 첫째,미국은 미 대륙을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하여 본토방위에 더 많은 전력을 투입할뿐만 아니라 “인도양에서 동북아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의 관장에 필요한 전력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해외미군을 재배치할 가능성이 커졌다.둘째,보수적 성향을 지닌미 전문가들은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이 발생하기 이전부터미군은 첨단무기와 정보력의 우월성을 최대로 활용함으로써 해외주둔 병력을 감축하고 대신에 유사시 분쟁지역에 쉽사리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접근기지를 확보하는 정책을주장하였으며 여기에 동조한 많은 인사들이 부시 행정부에서 일하고 있다.셋째,미국은 9·11 테러사건 이후 해외주둔미군을 미래의 테러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안으로이들을 일부 지역에 집중 주둔시키기보다는 광범위한 지역에 분산,배치하였다가 필요시 분쟁지역으로 수송하는 방안을 강구할 가능성이 크다.이러한 분석은 장기적으로 주한미군의 감축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또한 주한미군의 감축문제는 아프간전에 대한 한국군 전투병력의 파병문제와 연계되어 제기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우리는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먼저,주한미군 문제를 남북간 군사문제와 연계하여 한반도의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주한미군의 문제는 본질적으로 한·미간의 문제이지만 현실적으로남북간 군사문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는주한미군 문제를 수동적 입장에서가 아니라 주도적 입장에서 미국측과 협상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둘째,한국군은 ‘미군이 없는’ 미래의 군사력 건설뿐만 아니라 군사전략을발전시켜야 한다.이를 위해서 전시 작전권의 환수문제에 대한 미국과의 협상을 서두를수록 좋다.셋째,이와 동시에 우리는 한·미 군사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우리가 어느 정도 자주적 군사역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한·미간 포괄적 동맹관계로 승화시키는 것이 양국의 안보이익에 다같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백종천 세종연구소 소장
  • ‘1인 1방독면’ 보급 나섰다

    미국 탄저균 테러사태를 계기로 화생방테러 및 화생방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및 자치구들이 방독면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우리 국민들의 방독면 보급률은 3%에 불과해 화생방전이나 테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래전부터 비상용 방독면의 필요성이 대두됐으나 국민들의 인식 부족과 예산부족 등으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울시는 뉴욕 테러사태를 기점으로 유사시에 대비한 ‘1인 1방독면’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로 400여억원의 예산을마련,지난달부터 각 자치구를 통해 ‘다용도 방독면’을보급하고 있다. 시는 우선 올해부터 2007년까지 각 자치구 동별로 통·반장 및 지역민방위대원 전원에게 125만560개의 방독면을 무상 보급하는 한편,방독면 제조업체의 협조를 얻어 모든 가구에 저렴한 비용으로 방독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서구의 경우 오는 13일부터 이달말까지 통·반장 및 지역민방위대원들에게 총 5,467개의 방독면을 보급하기로 하고 준비에 한창이다.구는 2007년까지 총 6만3,545개의 방독면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번에 보급되는 ‘다용도 방독면’은 전시에 쓰는 일반방독면과 달리 화생방 용은 물론 화재시 유독가스로 인한질식사를 막을 수 있는 정화통을 갖추고 있어 가정 비상용으로 제격이다.가격은 3만2,900원이며 일반인들도 구입할수 있다. 서울시는 방독면 보급과 함께 방독면 사용법 등 화상방방호요령도 적극 홍보하고 이다.탄저·페스트균,천연두바이러스,테러에 사용가능성이 있는 병원균에 대한 상식과화생방 경보발령시 행동요령,다용도방독면 착용법 등을 담은 소책자를 만들어 모든 가구에 배포하는 한편 자치구별로 각동 통민방위대를 중심으로 특별교육을 실시중이다. 한편 전세계적인 탄저균테러 사태 이후 방독면 수요가 늘면서 제조업체들이 마진이 많은 수출용에 관심이 쏠려 서울시의 보급계획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생산물량은 정해져 있는데 수출수요가 많아져 구입단가를 낮추기가 어렵다”며 “그러나 생산라인을 최대한 가동하도록 해서라도 보급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카타르 軍기지총격 ‘테러비상’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개막을 이틀 앞둔 7일 한 공군기지에 총격을 가한 카타르인 1명이 사살되는 등 카타르수도 도하는 테러에 대한 경계로 초비상이다. 1999년 시애틀회의처럼 반세계화 시위가 문제가 아니다.9·11테러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이후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회의가 추가테러를 공언해온테러집단들의 공격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주최국 카타르는 회의장과 숙소 주변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항공기를 이용한 테러에 대비,대공포 등을 보강 배치했다. 미국은 자국 대표단의 안전보장을 위해 도하 인근 항만에해군함정의 배치를 카타르와 협의중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카타르에는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의 세포망이 활동중이다.몇달 전 트럭자살폭탄 테러전문가가 카타르에 입국했으며,이같은 사실은 대표단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 정보기관의 비밀브리핑에서 공개됐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미국은 테러 위협에도 불구,개최지 변경을 원치 않고 있다.아프간 공격 이후 미국에 대한 아랍권의 반감이 최고조에 이른 데다 지금처럼 반테러연대에 아랍권 지지가 시급할 때 카타르와 아랍국가들의 심기를 건드릴 이유가 없기때문이다.그러나 뉴라운드 협상 조직위원회는 이같은 미국의 희망에도 불구,주변정세 불안정과 그에 따른 보안 문제를 감안해 회의 장소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영국·일본 등 서방 국가들은 대표단 규모를대폭 줄이고 자국 병력에 경호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대표단 규모를 당초 150명에서 50명으로 줄인 미국은 대표단에게 카타르 보안상황에 대한 비밀브리핑을 마쳤고 방독면과항생제, 유사시 사용할 수 있는 무전기 등도 지급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집중취재/ 생화학 테러 우리는 안전한가?

    우리나라는 과연 생화학 테러로부터 안전한가.미국에서 탄저병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세계적으로 생화학 테러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유사시 생화학 테러에 대한 준비실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행정자치부·국방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우리는 아직까지 생화학 테러 및 전쟁에 대비한 대응체계와 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들은 위기의식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장비보급률도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95년 일본의 도쿄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독가스(사린가스) 살포사건에서 보듯 화학무기는 짧은 시간에 시민들을 큰 혼란에 빠뜨린다. 특히 남북화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2,500∼5,000t규모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유사시 연 4,5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행자부 민방위재난통제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시설 및장비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점차 보급량을 늘려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재 생화학전에 대비한 장비보급률을 보면 방독면은 보급대상 2,253만개의 16% 수준인 362만개,보호의 23.4%, 해독제 53.4%, 피부소독제 25.8%, 제독기 15.8%, 제독용액 10.9%선에 그치고 있다.또한 대책반 운영체계가 이원화돼 있고전문인력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생화학 테러상황이 발생하면 119소방본부 소속 전문화생방요원·인명구조대가 출동하는 동시에 지역별 민방위대원들이 현장에 투입되는 체제다. 민방위대원의 경우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화생방전에 대비한 기동분대 편성도 96개대(1,152명) 대상 가운데 53개 편성(636명)에 머물러 있다. 정부에서는 생화학테러 등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2007년까지 정부 예산을 들여 방독면 보급률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행자부는 백화점과 지하철역,월드컵 경기장 등 생화학 테러 취약지역 479곳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113억의 예산을 들여 66만개의 방독면을 추가보급할 예정이다. 고려대 김찬화(金讚和·생명과학부) 교수는 “위험성이 있는 생화학물질에 대한 관리시스템을 정비하고 관련법을 제정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생화학무기에 대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마련도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유진상 박록삼기자 youngtan@
  • 집중취재/ 정부 비상소집 체계 ‘구멍’

    정부의 비상소집 체계가 허술하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지난 8일 새벽 정부가 중앙부처 과장급 이상 고위공무원에게 비상소집령을 발동했으나소집에 나온 공무원들은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한것으로 나타나 비상소집시 개인 및 업무별 대처요령을 담은부처별 매뉴얼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소집통보에만 1시간30분이 걸려 동시통보시스템 보완이 필요하고 소집과정에서 전달내용이 변질되는가 하면 참석률에 대한 허위보고도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매일이 10일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비상소집 실태를 취재한 결과 정부의 테러 발생 등 유사시에 대비한 대처가 전반적으로 미흡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외교통상부와 국방부,경찰청 등 관련부처는 신속히 대처가 이뤄졌으나 재정경제부 등 다른 부처의 경우대처요령이 숙지가 안돼 허술했다. 모경제부처의 경우 당직자 한 사람이 통보하느라 1시간30분이 걸렸으며 전달내용도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과장급이상’에서 ‘간부급 이상’으로 변질되기도 했다.다른 경제부처의 경우 과장급 이상이 모두 참석했으나 회의는 정작국장급 이상만 참석한 채 무슨 일을 해야할지 몰라 어리둥절해했다.또 다른 부처의 경우 소집된 간부들이 “영문을모르고 나왔다”고 말할 정도여서 비상시 업무처리 매뉴얼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 부처는 당직사령실에는 ‘100% 참석’이라고 보고했으나 확인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부분 부처의 경우 비상시 연락할 수 있는 자동전화(오토콜)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은데다 소집시간 직전에 통보하는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정부는 지난8월 을지연습 때 모든 공무원의 전화번호를 저장했다가 동시에 연락하는 오토콜을 사용해 봤으나 이번에는 관련프로그램이 없어 이를 가동하지 못했다.반면 국방부의 경우 개인적인 사정으로 해당간부가 불참할 때에는 반드시 대행자를 사전에 임명해 비상소집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유진상 주현진 박록삼기자 jsj@
  • 집중취재/ 연락 두절 밤새 허둥지둥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따라 지난 8일 취해진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비상소집 대응태세는 각양각색이었다.관련 부처를 제외한 대부분 행정부처의 비상대응 체계에 큰구멍이 뚫린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행정부처 ‘테러전 비상근무’ 실태. [업무 매뉴얼 부재] 이런 긴급 비상소집은 처음 있는 일이라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고 나온 공무원은 거의 없었다. 따라서 공무원들은 출근 후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허둥거렸다.A부처 과장급은 “예상됐던 전쟁이고 대책도 다 세워놨는데 뭐하러 새벽부터 나오라고 호들갑을 떨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대부분의 공무원들도 “새벽부터 나와 특별한 임무도 없이 혼자 앉아 있느라 혼났다”며 임무에 대한 확실한 매뉴얼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유사시 대응태세 임무나 비상상황을 알리는 안내도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B부처 관계자는 “비상근무령이 내려진 당일 모군부대에서 우리 부처의 방공시스템을 점검한결과 부처내 방송을 통해 비상상황을 알리는 방송전파시스템과 예비군·민방위를 소집하는 것 이외에는유사시 부처를 보호할 다른 장치가 없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집시간 지연] C부처는 전화로 상황을 전파하는데만 무려 1시간 이상이나 걸렸다.당직자 한 사람이 50여명에게일일이 통보한 탓으로 일부 해당자는 의사소통이 제대로안돼 통보내용을 잘못 알아듣기도 했다. D부처 관계자는 “소집시간은 6시였는데 연락은 20분전에겨우 받아 도착시간을 맞추는데 빠듯했다”면서 “지난 8월 을지연습 당시 모든 공무원의 전화번호를 저장했다가동시에 일대다(一對多)로 비상령을 알리는 행자부의 동보시스템(오토콜)을 써봤는데 왜 정작 필요할 때에는 쓸 수있도록 만들어 놓지 못하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내용전파 불명확] 긴급한 상황에서 이뤄진 소집과정에서공무원들은 전달내용이 변질돼 혼란을 겪었다.즉 ‘과장급이상 간부의 비상소집’이 마지막에 가서는 ‘과장급’이란 말이 빠지고 ‘간부 비상소집’으로 전달돼 국장급 이상인지 과장급 이상인지가 불투명해 혼란을 겪었다는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비상소집에서 전달내용이 부정확했다거나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해당부처에서 준비가미흡한 것”이라며 “행자부로서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다른 부처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이아니다”라고 말했다. [회의불참·불만토로] E부처의 경우 과장급 이상 간부 30여명이 모두 출석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막상 간부회의는과장급 이상이 모두 참석하지 않고 국장급 이상만 참석했다.과장급들은 회의참석 체크만 하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한 과장은 “텅빈 방을 혼자 지키며 다른 직원들이 출근하는 시간까지 TV를 시청한 게 비상대책의 전부였다”고 밝혔다. 유진상 주현진 박록삼기자 jsr@. ■공무원 비상소집 절차. 테러발생 등 유사시 공무원의 비상소집 절차는 어떻게 이뤄지나.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테러보복 공습이 시작된 지난 8일 새벽 중앙부처와 광역시의 과장급이상 공무원들에게는 아침 6시까지 정위치해 비상근무를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지시에 따라 지시내용은 각급 당직총사령에게 전달됐고 총사령은 이를 주무장관에게 보고한뒤 각급기관장들에게 전파했다.또한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에도 이를 통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통상적인 국가 비상사태 상황과는 달리 구두와 유선을 이용한 상황전파였기 때문에 원활한 비상연락이이뤄지지 못했다.이런 일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그만큼평소 공무원들의 비상대비 태세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기회였다. 공무원들은 평소 비상사태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민방위훈련이나 을지훈련을 받고 있다.훈련의 목적은 비상사태 발발시 군 작전수행에 필요한 업무협조 절차 등을 점검하고민·관·군의 원활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 탓인지 한 공무원은 “도상 가상훈련이라는 점 때문에 긴장감이나 위기의식이 결여돼 형식적인 훈련에 그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유진상기자. ■‘자동전화시스템’ 먹통됐다. 비상사태시 공무원들을 자동으로 소집하는 자동동보장치(自動同報裝置·오토콜)의 정상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정부는 행정자치부 내에 유사시 중앙의 42개 정부기관 공무원 3만5,000여명을 동시에 전화로 소집지시를 내리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있다. 오토콜은 말 그대로 한국통신 전화국에 등록돼 있는 공무원들의 집 전화번호에 동시 전화연락이 가능한 시스템.‘전체 공무원들은 비상소집에 응해주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음성으로 소집명령을 내린다. 받지 않을 경우 3∼4차례까지계속 연락을 한다. 지난 87년부터 가동하고 있으며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명령에 따라 행정자치부 당직실에서 한국통신측에 자동동보 내용을 알려주면 20여분 이내에 모든 공무원에게 연락이 가능하다. 시설유지비와 운용·사용료로 한달에 평균 800만∼900만원이 든다. 그러나 지금껏 실제로 이를 사용한 사례는 드물다.국경일에 태극기 게양을 알리는 내용 등이 고작이었다.또한 1년에한번 을지훈련 기간동안 전체공무원을 소집하는 것 외에는‘실제 비상상황’에서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따라서 이번처럼 ‘과장급이상 간부소집’ 등의 대상을 특정했을 경우에는 프로그램이 없어 오토콜 이용이 불가능한실정이다.비상연락망을 통해 일일이 연락해야 하기 때문에소집에 그만큼시간이 걸리는 허점이 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실제 비상상황에서 자동동보장치를발동한 적은 아직 한번도 없었다”면서 “부족한 문제는 앞으로 기술적 검토를 거쳐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전문가 제언- ‘비상 시나리오’ 필요.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대책,관리기술,사후의 응급대책 등에 대한 체계가 확실해야하고 실질적인 대처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행재난·재해 관련 시스템에는 문제가 많다. 우선 하나의 정부기관이 주도하고 있는 각종 방재·안전관리 시스템의 효율성이 떨어진다.이는 비상상황이 발생했을경우 하나하나의 인력이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매뉴얼(SOP·표준대응지침)이 없기 때문이다.비상상황이란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매뉴얼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 세계무역센터 테러 당시 미국은 미리 작성된 매뉴얼에따라 복구가 진행됐다.우리는 비상조치 상황만 있지 개개인의 역할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져 이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우왕좌왕하게 된다. 재해·재난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하는데 명문화된 것이 없다.이는 공무원이 시나리오대로 하지 않았을경우 문책을 당하게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탓이 가장 크다.방재·안전관리는 시민의 생명,자산과 직결되기 때문에 전문행정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우리의 공무원 체제는 ‘순환보직’을 강조하고 있어 전문성이 미흡한 것이 또 하나의문제점으로 꼽힌다. 조원철 연세대 교수. ■전문가 제언- 조직 시스템 점검을. 국가적 위기나 자연 재난 상황이 닥쳤을 때 유연하고 순발력있게 대처할 수 있는 공무원 조직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또 비상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물질적 인프라가 없어 공무원들이 전시 행정의 대상으로 동원돼 몸으로 때우기 일쑤다.얼마전까지 진행됐던 을지훈련 같은 경우도 그 형식만 살아있을 뿐 그 기간동안 공무원 한 사람 한사람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내용이 마련되지 않았고 일상적인 긴장감이 없었다는 느낌이다. 이런 이유로 을지훈련 기간 동안 비상 소집 명령이 나오면겉으로는 얼핏 별 문제없이 소집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정작 갑작스러운 실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일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단지 많은 공무원들이 출근해서 사무실을 지킨다고 해서비상 상황이 종식되고 효율적으로 대처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필요한 인력들이 비상 상황의특성에 맞게 적재적소에서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수정 행정개혁연합 기획부장.
  • 美 아프간 공격/ 장기전땐 경제 뿌리 ‘흔들’

    ●국내 경제에 끼칠 영향. 미국이 테러 보복전쟁에 돌입함에 따라 세계경제와 한국경제가 총체적 위기국면을 맞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전쟁을 오래 끌 경우 가뜩이나 부진한 소비와 투자는 더욱위축되고 수출,성장,물가,유가,환율 등 거시지표가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날 긴급 경제장관회의와 민·관합동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잇따라 열고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시나리오별 비상대책도 손질했다.한편으론 예고된 전쟁이기 때문에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불안감 확산을 경계했다. ■경기회복 늦어진다:전쟁발발로 경제성장의 회복은 늦어지게 됐다.테러보복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회복시기는 적어도 2분기 이상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성장률도 2%대에 그칠 것 같다. 미국이 ‘장기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끝날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 연구위원은 “전쟁이 단기간에 끝난다고 해도 미국의소비가 침체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이 영향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미국 경기와 직결돼 있는 우리 경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투자심리 위축으로 암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장기·국지전 양상으로 전개되면 소비·투자심리가 얼어붙고 금융시장불안이 확산되는 등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있다. ■비상체제 돌입:정부는 전쟁 전개양상에 따라 1∼3단계로나눠 세워놓은 비상경제대책 가운데 이날부터 1단계 경제정책 운용에 들어갔다.민·관합동회의에서 2조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고,이자불용액을 활용한 내수진작책을쓰기로 했다.2단계의 대책은 국채발행,콜금리 추가 인하,유가 탄력세율 적용 등의 정책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단계별 정책수단을 명확하게 구분해서 쓰기보다는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금융통화위원회(11일)의 콜금리 인하 여부를 비롯한 일부 정책은 1단계에서도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 전쟁이 아랍-회교권으로 확전되고 장기화되는 3단계에 돌입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법인세율 인하,석유수급조절 명령권 등의 준(準)전시사태에 따른 비상조치들이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경제 부문별 파장. 미국의 아프간 공격여파로 국내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예상된다.부문별로 짚어본다. ■먹구름 짙어지는 수출:KOTRA(코트라)는 “보복전 개시로세계경제가 다시 출렁거릴 전망이며,이에 따라 수출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국지전에 그친다면충격이 미약하겠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타격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번 전쟁으로 미국은 물론 세계적인 투자·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출에 차질이 예상되고 전쟁위험 보험료부과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업체의 채산성 악화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중동지역으로 수출되는 선박물동량은 전체 25%인 1억3,000만t 규모.전쟁이 1개월간 지속되면 해양 수송피해액은 약 1,000만t에 이를 전망이다.중동지역에서 추진·진행 중인 플랜트 등 건설 프로젝트도 발주지연과 자재공급난으로 차질이 우려된다. ■등락 거듭할 유가:국제유가는 미국의 응징 규모와 범위에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시나리오별 4·4분기 유가(두바이유 기준)전망에서 “국지전으로 조기 종결될 경우 배럴당 20∼23달러 선에서 안정되겠지만 중동지역으로 번질 경우 27∼30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에경연은 연 평균 유가가 1달러 오를 때 우리나라의 수출은 1억7,000만달러 감소하고 수입은 5억8,000만달러 늘것으로 분석했다. ■증시충격 크지 않을 듯:전문가들은 미국의 보복공격이 예견된 재료이기 때문에 국내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것으로 보고 있다.보복공격이 단기에 끝날 경우 불확실성해소와 새로운 수요촉발이라는 측면에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따라서 당분간 지수의 흐름은 거래소의 경우 500선을 중심으로 밀고 당기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이슬람권의 반발 등이 변수로 남아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개인투자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코스닥시장은 충격파가 더 클수도 있다. 업종별로 방위산업이나 국제원자재 관련주,제약주 등은 혜택을 보겠지만 수출관련주,항공·여행 관련주,내수관련주 등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환율은 일단 안정세:원화 환율은 장중 내내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보복공격이 어느 정도 예견된 ‘재료’인데다 엔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8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1원 오른 달러당 1,313원으로출발했으나 엔-달러 환율이 119엔대에서 소폭 하락하자 이내 꺾이기 시작했다.기업들의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다시 소폭 상승,1,312원대에서 공방전을 펼쳤다.거래량은 11억달러선으로 평상시와 별 차이가 없었다. 한국은행 이응백(李應白) 외환시장팀장은 “아시아시장 등에서 엔-달러 환율이 떨어져 역외시장(NDF)의 달러매수세가실종됐다”면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도 지난 4∼5일 1억5,000만달러가 들어오는 등 수급상황이 양호해 환율 급등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유사시에 쓸 ‘실탄’(외환보유액)도 넉넉하다.그러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강삼모박사는 “보복테러가 또다시 보복전쟁을 낳을 경우 심리적공황까지 가세해 환율은 1,400원까지도 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병철 안미현 전광삼기자 bcjoo@
  • 美 아프간 공격/ 기업마다 비상경영체제 돌입

    ●업종별 대응책을 보면. 미국이 8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을 개시하자 국내 산업계는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이번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중동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가뜩이나 침체 수렁에 빠진한국경제의 회생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즉각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이번 사태의 파장을 예의 주시하면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무역·건설:종합상사들은 곧바로 비상 대책반과 비상 연락체제망을 가동했다.삼성물산은 이날 오전 6시 긴급회의를갖고 중동지역 주재원의 추가 철수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종합상사·LG상사·SK글로벌 등 다른 종합상사들도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하며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건설업계는 이번 전쟁이 중동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치명적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2개 현장에 600여명의직원이 나가 있는 현대건설은 미 테러사태 직후 해외영업부 내에 비상대책반을 구성,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중동지역 11개 현장에 139명의직원을 파견한 대우건설도 ▲비상관리 조직구성 ▲비상조직 책임과 권한 ▲비상사태별조치요령 등을 마련,유사시에 실행토록 했다.대림산업도 비상연락망 구축,상황별 안전대책 마련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자동차·정유:현대·기아·대우차 등은 중동에 대한 자동차 수출 비중이 낮아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대책회의를가졌다. SK㈜·LG정유 등 정유업계는 미국의 공격이 개시됨에 따라중동지역의 불안감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원유 도입대책 마련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정보기술(IT):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자사전체 수출액의 0.8%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슬람권 주요 도시의 시위발생 등을 가정한 영업대책을 마련했다.LG전자도 카자흐스탄 등 인근 지역의 가전제품과 무선가입자망(WLL) 수출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보고 대책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전광삼 김성수기자 hisam@
  • [기고] 日총리 방한 기대와 우려

    10월15일에 한일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정부의 발표를 듣고,또 한번 우리 정부가 기회주의적 일본 사람에게 끌려 다닌다고 느끼게 되었다.국민의 분노와 배신감이 팽배할 때는 정부가 일본정부를 다시 상대하지 않을 듯이 무리하게모든 관련 행사를 취소했다.그러나 겨우 2∼3개월만에 ‘일본이 성실하게 요청하고 있다’는 이유로 다시 한일정상회담을 연다는 것은 일본이 ‘이용호 게이트’라는 늪에빠진 한국정부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듯싶기도 하다. 한일관계의 정상화와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의 표시가 양국 정부사이에 공식적으로,수차에 걸쳐 있었음에도불구하고 한국인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그 한을 씻어주지못하는 까닭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질문을 여러 차례 받은일이 있다.그 때마다 나는 늘 다음과 같은 전해들은 이야기가 되살아난다. 임진왜란 때 조선에 와서 전투를 치르던 일본의 한 장수가 “조선사람들은 소 잔등이에 앉은 쇠파리 떼와 같아 꼬리를 휘저으면 모두 날아갔다가 또다시 날아와 앉아서 소잔등이를 가렵게 한다”며 그가 느낀 바를 이렇게 설명했다.결국 소가 피하지 않고서는 피할 수 없는 불편한 관계라는 것이다. 한국백성의 끈질긴 저항과 풀어지지 않는 원한은 양국 정부가 ‘쇠꼬리’를 휘두르듯 간헐적으로,서로 자국내 정치에 편하고 유리한 시기에만 정치행사를 하기 때문에 그 마음을 쓰다듬지 못한다고 생각한다.역사적으로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른 일본측의 정상들과 회담하면서 무슨 사과를 받은들 우리 국민의 한 많은 그 가슴을 씻어 줄 수있을까? 한 나라 정상의 이름을 거론하며 비판하는 것은 그리 즐거운 일은 아니다.이번에 고이즈미 총리의 경우는 한국 사람에게 더 많은 원한을 갖게 했으며 한국인에 대한 예(禮)를 더욱 실추했다고 생각한다.교과서의 내용에 관한 것이나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참배하는 일,또는 해외 파병을위한 자위대 조직법의 개정이나 유사시법의 정비에 대한입장에 있어서 한국 사람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일본 국내정치의 필요에 의하여 행동하는 것 같았다. 호소카와,무라야마,그리고 고이즈미로 이어지는 총리들이무슨 말로 사과를해도 한국민의 정서에는 또 속임수라고느껴진다. 그래서 예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더욱이 테러전에 대응하는 일본 자위대의 파병은 일본 우익의 기회주의적 군비확장이 아닐까라고 의구심을 주고있는 지금에 김대중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가 미국의 대 테러전을 지원하는 공조체제를 구상한다면 이번의 정상회담은 또 한번의 ‘쇠꼬리’ 휘젓기가 될 것이다.또한 우리 정부와 일부의사람들이 열정을 쏟고 있는 월드컵을 위해서 양국의 정상이 할 일이 무엇일까 궁금하다.우리의 경우는 월드컵 행사가 정부 일이지만 일본은 후지쓰의 광고회사인 사기업이유치한 행사인 것이다. 한일정상회담에 기대하는 것은 한국인의 정서를 존중하고이해하지 않고서는 또다시 한국민의 분노와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윤정석 숙명여대 교수
  • [2002관광 월드컵 현장을 가다] 서울

    ‘시민의 힘으로 성공 월드컵을 이끈다.’ 내년 5월 31일 개막전과 6월 25일 준결승 경기가 열려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을 서울 상암경기장이 순조롭게 주요 공정을 마치고 마무리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서울시의 손님맞이 준비도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어 일찌감치 ‘성공 월드컵’을 예고하고 있다. [시민월드컵] 서울시는 이번 대회를 모든 시민이 주인공이되는 ‘시민월드컵’으로 치르기로 하고 각계각층의 참여를이끌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건(高建) 시장이 직접 3만여명의 직능단체 회원들에게 서한을 발송,참여를 당부했는가 하면 시민·직능단체와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들이 참여한 ‘서울월드컵 시민모임’에이어 YMCA 등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 서울시협의회’가 발족,서울월드컵을 ‘시민의 힘’을 확인하는 대회로 만들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서울시의 새서울 자원봉사센터에는 연일월드컵 자원봉사 참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6일까지 이곳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홍보분야4,376명,질서〃 1만8,890명,환경〃 4,672명,교통〃 5,750명,문화·관광〃 5,204명,문화이벤트〃 5,868명과 민박 참여자 239명 등총 4만5,000여명에 이른다.특히 이들중 상당수는 외국어 등주특기를 가져 예전처럼 ‘몸으로 때우는 자원봉사’수준을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광대책] 월드컵 기간중 서울을 찾는 외국인은 줄잡아 40만명,연간으로는 460만명 선인 올해보다 최소한 12%가 늘어난 52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이들을 우리의 ‘준비된 관광벨트’로 끌어들이는 것이 관광시책의 요체. 서울시는 이를 위해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서울의 모든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홍보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이미 서울시 문화·관광인터넷 홈페이지는 영·일·중국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야후(yahoo),라이코스(lycos) 등 국제적인 인터넷 서비스업체와도 연계,다양하고 풍부한 관광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 관광명소 특화계획에 따라 볼거리,먹거리,살거리,즐길거리를 집중 개발하고 안내기능을 강화해 ‘감동적인 관광’이 되도록 한다는복안이다.서울시가 꼽은 테마별 명소는 ▲볼거리=5대 고궁,남산,한강 등 6곳 ▲먹거리=북창동,신촌 등 5곳 ▲살거리=동·남대문시장 등 5곳 ▲즐길거리=잠실 롯데월드 등 5곳이다. [교통대책] 월드컵에 대비,지난 7월부터 9인승 대형택시 400대가 운행을 시작했다.또 현재 7,847대의 택시에 적용하고있는 외국어 안내시스템을 월드컵대회 전까지 전 택시로 확대하며 사용 언어도 영·일·중국어로 늘리게 된다.이와 함께 현재 2만대 선인 콜택시를 7만대까지 늘리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콜링시스템도 보강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을 돕기 위해 시티투어 버스의 외국어 안내기능이 강화되고 노선도 다양하게 조정된다.또 대회중에는 지하철 운행 간격을 현재 3.5∼5분에서 2.5∼3분으로 줄이며 ‘악명높은 서울의 교통체증’을 덜기 위해 별도의 대중교통수송능력 확대 및 경기장 주변 교통분산대책도 시행된다. [숙박대책] 서울시가 파악한 월드컵 숙박수요는 총 3만1,250실.서울에는 현재 관광호텔 1만9,000실을 비롯,월드컵에 대비해 공인 숙박업소로 지정한 월드인(모텔,여관 등) 1만1,799실,민박 2,234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여기에 대회 전까지관광호텔 등 4,861실이 추가 확보돼 물량은 충분하나 문제는 외국인에 적합한 시설과 언어소통 등 서비스. 서울시는 숙박업소의 시설개선을 위해 관광진흥기금 등을시설개수 자금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통역이 문제가 되는 월드인에 대해서는 통역 및 예약시스템을 무료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 스페인 등 특수언어권 투숙객을 위해 각 업소에 표준이용안내문과 언어권별 상세안내도도 보급된다.숙박업소의 자율참여를 북돋기 위해 외국인맞이에 모범적인 업소는 인센티브로 숙박업소 등급을 한 단계 올려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세계축구계 보물' 개장 점검중. 국제축구협회(FIFA) 관계자들이 ‘세계 축구계의 보물’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는 ‘2002월드컵’의 본무대 서울 상암경기장이 오는 11월 역사적인 개장 기념경기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여념이 없다. 경기장은 마포구 성산동515 일대에 부지 21만6,712㎡,건축면적 5만9,777㎡ 규모로 지어졌으며 일반관중석 6만1,745석과 보도석 2,100석,귀빈석 832석을 갖춘 ‘아시아 최대’의축구 전용구장이다. 현재 공정은 98%선.건축부문은 공사가 완료된 가운데 나무심기와 설비 시험 등 마무리 공정이 진행중이다. 경기장은 방패연과 황포돛대를 형상화한 조형미에 자연채광,매립지 가스를 냉·난방에 활용하는 환경친화적 기법으로지어졌다. 여기에 각종 첨단 설비가 더해져 경기장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그라운드 조명을 FIFA기준보다 높은 2,000룩스로 해 최적의 경기여건과 함께 첨단 고화질 텔레비전(HDTV)의 중계여건을 충족시켰다.자연색상이 연출되는 가로 세로 16대 9 비율의 컬러전광판에 지방 및 일본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공중파 수신 컴퓨터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경기장에는4개국어 방송이 가능한 미니 FM방송국이 설치돼 누구든 FM수신기(라디오)만 있으면 4개국어로 중계방송을 들을 수 있다. 악명높은 국제 훌리건들의 난동에도 대비하고 있다.유사시훌리건 난동을 차단하고 요인을 보호하기 위한 첨단 보안조치가중앙통제실을 통해 취해지며 경기장 곳곳에 95대의 CC-TV를 설치,취약부분을 상시 감시하는 등 역대 대회중 가장안전한 대회를 치르겠다는게 실무진들의 각오다. ■이남주 월드컵시민운동 서울회장. “내년 월드컵을 계기로 삼아 교통,화장실 등 그동안 ‘한국의 고질병’으로 지적돼 온 문제를 반드시 개선,달라진 서울의 모습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선물할 생각입니다.” 월드컵 문화시민운동 서울시협의회장에 선임된 이남주(李南周)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월드컵 시민운동이 다양한분야에 걸쳐 전개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에너지를 꼭 필요한 분야에 모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랫동안 시민운동분야에서 일해온 그는 “국가 행사가 아니었다면 이 직책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며 “월드컵 시민운동을 생활문화운동으로 전개,책임있고 성숙한 사회만들기의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우리보다 형편이 나은 일본과 공동으로 치르는 행사라 부담감이 적지 않다.그러나 생활문화운동으로 방향을 잡고 시민들의 에너지를 모아간다면 일본에 뒤지지 않는 좋은 결과를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방향으로 시민운동을 이끌 것인가. 큰 방향은 ‘시민 생활문화운동’이다.진지하게 논의를 거쳐 실효성있는 방안을 찾을 생각이다.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조사자료도 자주 제시되고 있지만 외국인이 서울에서 느끼는 가장 큰 불편은 택시 등 교통문제다. 현재 1만여대에 이르는 서울의 콜택시를 활용하면 획기적인 교통문화 개선이 가능하다고 본다.아직 콜택시의 호출시스템이 단일화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편이 큰 만큼 언제,어디서든 이용이 가능하도록 통신시스템을 통합하고 한시적으로권역별 운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화장실 문제도 짚겠다.특히 화장실문화 개선을 위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지정한 개방 화장실의 운영실태를 철저히 감시해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생각이다. ●월드컵대회와 맞물린 운동인 만큼 축구붐과도 무관하지 않을 텐데. 물론 축구붐을 조성하는 문제도 중요하다.다른 분야 활동과 병행해 축구붐 조성 방법을 찾겠다. ●어느 정도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는가.또 기대하는 성과는. 기간이 제한된 행사인 점을 감안,교통 등 3∼4가지의 핵심적인 방향을 설정,생활문화운동을 편다면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동참하리라 본다. 심재억기자
  • ‘자위대 해외파병’ 길 열리나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가 미국의 보복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자위대 파견을 결정함에 따라 자위대의 행동반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위대의 활동을 미군의 후방지원에 국한한다고 못박았지만 일장기를 단 자위대가 세계의 전장에 나서기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처음이다.걸프전 때 130억달러의 자금을제공했던 일본 정부는 전쟁이 끝난 뒤 해상 자위대의 소해정(掃海艇)을 걸프만에 보내는 데 그쳤다. 일본 정부의 구상대로라면 자위대는 미군의 작전이 전개될 아프가니스탄에는 직접 병력을 보내지 않는다.후방인 인도양 등에서 미군 기지나 부대에 연료나 식료 등의 보급·수송과 의료 지원을 맡게 된다. 방위청은 대형 수송함과 주변을 경계하는 미사일 장착 호위함 등 ‘해상자위대 지원함대’(가칭) 편성에 착수했다. 이 함대에는 해상 초계기인 P3C가 따라 붙는다.수송함에는의료용 침대도 실어 유사시 병원선으로도 활용한다. 아프가니스탄 주변 지역의 정보 수집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공군자위대의 조기경보기(AWACS)와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의 파견도 검토되고 있어 일본으로서는 사상 초유의 ‘대규모 작전’을 경험하는 기회를 맞게 됐다. 일본 정부는 현행법상 미군 지원 목적의 자위대 해외 파견이 불가능한 만큼 한시법인 ‘미국에 대한 협력법’을 임시국회에서 제정할 계획.그러나 법안에 명기할 ‘무기나 탄약의 제공’ 등이 헌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무력 행사’는물론 집단권 자위권 행사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어 여야간에 격렬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전투 지역에서 미군에 무기 등을 제공하는것이 아니라 공해상의 후방지역에서 이뤄지는 일이기 때문에 기존 유사사태법과 크게 다를바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회담한 민주·공산·사회당 등 야당 당수들은 일제히 자위대 파견에는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일본의 네티즌들도 “자위대 파견이 일본에 대한 보복테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인터넷상에서 찬반 격론을 벌였다. marry01@
  • 독자의 소리/ 재난대피요령 유용한 기사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를 계기로 테러·화재 등 각종 재난 발생시 건물에서의 대피 행동 요령을 소개한 기사(대한매일 9월15일자 18면)를 읽었다. 사실 대형재난이라는 것이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아니다.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그동안 재난 대피요령을 숙지하는데 무관심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평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대피,대처요령 등을 익혀 놓는다면 유사시 자신은 물론 타인의 목숨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라는 것과 화재시 유독가스가 천장부터 차기 때문에 최대한 바닥에 밀착해 젖은 수건으로코와 입을 막고 기어서 대피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앞으로도 재난 등 유사시에 대응 요령 등을 소개하는 기사를 자주 접했으면 한다. 정경내 [부산 동래구 낙민동]
  • [가자! 교통월드컵] ‘생명의 줄’ 안전벨트

    최근들어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운전자들이 다시 줄어드는분위기다. 안전띠를 매지 않고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심심찮게 눈에띈다.택시를 탈때 ‘안전벨트를 착용해 달라’고 요구하는운전기사들도 많이 줄었다.경찰 단속이 다소 수그러들면서운전자와 승객들의 안전불감증이 다시 도지고 있는 것이다. 안전벨트는 경찰 단속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매야 한다.올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명 이상 줄어든 것도 안전벨트 착용률이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안전벨트 착용이 선진 교통문화를 만들어내는 지름길인 것이다. ◆안전벨트 착용으로 대형 참사 모면=지난 7월24일 경남 진주시 판문동 중촌마을 앞 진주∼대전고속도로에서 진주방면으로 가던 관광버스가 가드레일과 전신주를 잇따라 들이받고 15m 언덕 아래로 추락했다.이 사고로 운전자와 승객 등21명이 숨졌고 19명은 크게 다쳤다.당시 관광버스는 시속 144㎞로 달리다 무인속도측정기를 피하려다 사고를 냈다.사망자 대부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부르며 춤을 추고있었고 앉아 있던 사람들도 대부분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그 다음날인 25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이배재고개에서 초등학생 55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가드레일을들이받고 20m 아래 낭떠러지로 곤두박질했다.사고 당시 학생들은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다.덕분에 2명만 크게다치고 나머지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전날 발생한 사고와 비교하면 안전벨트가 생사를 가른 셈이다.인솔교사 조수현씨(24)는 “캠프장을 출발하자마자 돌아다니며 아이들의 안전띠를 매주었던 게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요인이었던 것같다”고 말했다. ◆안전벨트,이래서 매야 한다=각종 사고를 통해서도 확인됐지만 교통사고 발생시 안전벨트의 효능은 실로 엄청나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 따르면 안전벨트 착용시 치사율이 평균 17.8% 감소한다.특히 운전자는 21.1%,앞좌석 동승자는 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는 다르지만 미국안전협회의 각종 실험과 교통사고 조사에서도 안전벨트 효과가 입증된다.미국안전협회에 따르면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45% 줄고 중상률은 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은 안전벨트 착용자에 비해 병원입원 3배,골절상 2.7배,의식불명 8.4배,입원기간은2.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벨트 착용 늘어 사망자 대폭 감소=지난 3월 경찰의집중단속 이후 안전벨트 착용률이 98%로 높아졌다.코리아리서치가 지난 6월 전국의 20세 이상 운전자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안전띠 착용률이 97.7%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11월 23.4%보다 4배 가량 높아진 수치다. 교통 선진국인 스웨덴(95%)이나 호주(94%)를 능가하는 수준이며 미국(67%)이나 일본(77%)보다도 높다. 안전벨트 착용률이 높아지면서 교통사고 사망자도 격감하고 있다.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교통사고는 모두 12만4,914건이 발생,3,788명이 숨지고 17만2,992명이 다쳤다.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사망자가 1,263명(25%)이나 줄었다.또 사고건수는 1만8,940건(13.2%),부상자는 3만7,257명(17.7%)이 감소했다. ◆안전벨트 착용은 돈 버는 일=지난 8월 이후 자동차보험에 새로 가입하거나 보험계약을 갱신한 운전자의 경우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게 됐다.교통사고 발생시 적용되는 ‘자기신체사고’의 과실비율이 종전 5%에서 10∼20%로 높아진 까닭이다.종전에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운전하다 사고가 나서 죽거나 다칠 경우 보험금을 5% 깎고 지급했으나 지금은 사망과 부상 1급은 20%,부상 2∼14급은 10%를깎고 지급하고 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차에 의해 사고가 발생해 다치거나 사망하더라도 마찬가지다.특히 삼성화재는안전띠를 맨 상태에서 사고를 당하면 1,000만원의 추가 보험금을 지급하고 교통사고 유자녀에게는 2,0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특별 약관을 마련,시행하고 있다.안전벨트만 착용하면 유사시 생명도 구하고 보험특혜도 받게 되는 것이다.이같은 보험상품은 다른 보험사로도 점차 확산될 조짐이다. ◆안전벨트 왜 안 매나=코리아리서치가 지난 6월 운전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안전벨트 착용자의 60.7%,미착용자의 65.8%가 ‘습관적’이라고 응답했다. 경찰단속때문에 착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23%,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서 착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15.9%에 그쳤다.반면 미착용자의 26.5%는 ‘불편해서’,7.7%는 ‘효과가 없어서’라고 말했다.결국 대다수 운전자들이 습관적으로 안전벨트를 매거나 안매는 셈이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도 밝혀졌듯안전벨트 착용은 습관화돼야 한다.따라서 어릴 때부터 안전벨트 착용을 생활화하도록 해야 한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멀다.캠핑 등 야외로 나갈 때만 안전벨트 착용을 권유한다. 마을버스나 시내버스는 물론이고 유치원 통학버스조차 어른들 위주의 안전벨트를 장착하고 있다.아이들에겐 한마디로 무용지물이다.게다가 통학 길에 아이들에게 안전벨트를매라고 당부하는 인솔교사나 운전기사는 드물다.최은희씨(33·경기 성남시 서당동)는 “여섯살짜리 아이를 유치원에보내고 있는데 통학버스에 아이들에게 맞는 안전벨트가 비치돼 있지 않아 늘 불안하다”면서 “유치원 통학버스만이라도 어린이들의 체격에 맞는 안전벨트를 비치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안전벨트 잘못된 상식.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인데….안전벨트 맨다고 죽을사람이 살고 살 사람이 죽나?” 교통사고로 사망하면 흔히 팔자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이는 안전벨트의 효용가치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미국안전협회는 자체 분석자료를 통해 안전벨트에 대한 일반인들의 잘못된 상식을 다음과 같이 꼬집고 있다. ◆안전벨트는 고속으로 달릴 때만 매면 된다=교통사고 사망자의 80% 이상이 시속 60㎞ 이하의 주행에서 발생한다.시속 10㎞에서도 급정거할 경우 ‘관성의 법칙’에 따라 운전자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제어하기 어렵다.시속 30㎞ 이상에서 충돌사고가 발생할 경우 앞좌석 탑승자는 치명적인 상해를 입게 된다. ◆불이 나거나 물에 빠질 땐 안매고 있는 게 낫다= 화재나수중 추락사고는 전체 사고의 0.5%에 불과하다.불이나 물속에서는 안전벨트를 풀어야 밖으로 나올 수 있다.하지만문제는 그같은 상황을 맞기 전에 발생한다.화재나 수중 추락사고 사망자의 대다수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운전하다가 전면 유리창이나 계기판 등에 머리를 부딪힌 뒤 의식을잃어 탈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이 구를 땐 차 밖으로 튕겨나가는 게 낫다= 실험결과차량이 뒤집히거나 구를 때 차량 밖으로 튕겨나간 사람은좌석에 고정된 사람보다 사망할 확률이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하게 만 운전하면 안전벨트를 맬 필요가 없다=교통사고는 혼자 내는 게 아니다.자신은 안전하게 운전하지만 다른 차량이 와서 부딪히는 데야 별 대책이 있을 수 없다.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난폭운전자의 차량에 부딪혀 사망한다. ◆에어백이 있으면 안전벨트를 안매도 된다=운전석 에어백은 정면 충돌사고에만 효과를 발휘한다.측면 충돌이나 후면 추돌사고에는 속수무책이다.차체에 몸을 고정시키는 데는안전벨트만 못하다.
  • 아프간 주변국 입장

    미국 지원에 따른 득실을 저울질하던 파키스탄이 미국에대한 전폭적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을 가로막았던 주요 걸림돌이 제거됐다.하지만 파키스탄이 자국내 거센 반발을 우려,기지제공 등 구체적 군사지원을 약속하지 않아 ‘전쟁’에 돌입했을 경우 실제 지원범위를 놓고 양국간 마찰도 배제할 수 없다.이런 와중에파키스탄은 아프간에 오사마 빈 라덴의 추방을 요구하는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파키스탄= 미국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한 파키스탄은 중국 등 우방과의 보복공격에 대한 협의절차와 함께 아프간탈레반 정권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아프간과의 국경 폐쇄 ▲아프간에 대한 자금 및 연료공급 중단 ▲유사시 미국 전투기의 영공 통과 허용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정보 공유등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으나 자국내 기지사용은약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빠르면 17일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미국 군사지원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한편 파키스탄은 17일 카불에 대표단을 파견,탈레반 정권에 미국의 군사공격을 피하려면 빈 라덴을 추방하라고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옛 소련연방= 러시아는 군사적 보복은 지지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작전에는 불참한다고 밝혔다.또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아프간과 인접한 독립국가연합(CIS)의 영토가 군사기지로 이용되는 데에도 반대했다. 단 아프간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타지키스탄은 16일 미국의 아프간 보복공격을 위해 자국의 영토와 영공을 이용토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미국의 대테러작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아프간 국경에서 60㎞ 떨어진 ‘마리’공항을 미 공군이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러시아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가 보도했다. ●중동 주변국= 중동 국가들의 미국 군사행동 지원 여부에대한 입장이 엇갈린다.15일 난민들의 대거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간과의 국경을 봉쇄한 이란은 아직까지미국의 공격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탈레반 정권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3개국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이날 탈레반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검토중이며 미국의 테러응징에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도 미국에 군사적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아랍연맹은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지지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아프간 보복작전 돌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뉴욕과 워싱턴 테러공격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딕 체니 부통령은 13일(현지시간)메릴랜드의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백악관에 남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함께 유사시를 대비,비상 이원 지휘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작전 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며 테러 응징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미 상원은 14일 대 테러 전쟁과 피해 복구를 위한 예산 400억달러의 지원을 96대 0으로 합의한데 이어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무력 사용을 승인함으로써 전쟁에 앞선 모든 지원 체제를 완료했다. 이에 맞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은 14일 “미국의대대적 공격을 예상하고 있으며 공격을 받으면 보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 탈레반 최고지도자는 칸다하르의 거점에서 위성전화를 통해 AFP와 회견을 갖고 “우리는 자위를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를 태세가 돼 있으며 보복을 위해모든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 전군에 전시체제에 준하는 비상경계령을 내린데 이어 14일에는 예비군 5만명에 대해 소집령을 내려 사실상 개전 준비를 시작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합참,국방부 전략가,유럽·중동 지역사령부 군 고위간부들은 이날 잇따라 협의를 갖고 인도양과 유럽사령부를 비롯한 전세계 미군의 신속배치 및 전투기 편대 긴급발진 전략을 재점검했다. 공격 목표는 아프가니스탄의 오사마 빈 라덴 은신처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앞서 이날테러 배후조종자로 빈 라덴을 공개 지목했다.미국은 이날아프간의 인접국 파키스탄에 국경을 봉쇄하고 영공 통과를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mip@
  • [사설] 에너지 안정공급에 힘써야

    미국이 테러 배후 국가로 아프가니스탄을 지목하면서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중동지역 이슬람 국가들과의 전면 대결로 치달을 것이라고 예단할 수는 없지만 정부와 경제계가 가장 우려하는 사항중 하나는 바로 중동 국가들과의 긴장이 조성돼 원유 등 에너지수입에 차질을 빚을까 하는 점이다.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부와 재계의 합동간담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테러후 경제 대응방안 중의 하나로 에너지 확보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실제 우리 나라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데다 원유수입을중동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서구와 중동 국가들간의 긴장고조는 과거와 같은 극심한 오일쇼크를 초래할 수 있다.미국에 대한 테러 이후 급등한 국제 원유가격은 중동 국가들이 원유 증산 계획을 밝히면서 일단 안정을 되찾았다.그러나 중동지역 정세가 악화될 경우 원유가 중동 국가들의 ‘무기’로 악용돼 유가가 뛰고 수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일단 단기적으로 유가가 오를 경우 그 상승분은 정유사가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으로 부담하도록 했다.또 계속 유가가 치솟으면 ‘석유수급조정명령권’을 발동해 정유업자와 판매업자 등에게 원유와 휘발유 등을 배정하는 긴급 조치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런 정부 대책과 함께 우리는 원유의 조달 지역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본다.1970년대 말 오일쇼크 직후 57%까지 낮아졌던 중동 의존도가 현재 76.8%까지 높아진 것은 문제다.여기에는 정부의 방심 탓이 클 것이다.지금이라도 에너지 수입선을 동남아시아 등으로 다소 돌려야 한다.또 유사시에대비해 현재 74일 정도인 비축원유 재고분을 더 늘려야 할것이다.정부와 재계는 중동 국가들과의 통상외교를 강화해지난 수년간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한 플랜트 수출 등통상협력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기업이나 국민들도 전량 외국에서 들여오는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의 소비를 절약해야 할 것이다. 한편 정부와 재계는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주요 경제현안에 공동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머리를 맞대고 공기업 투자확대 등 내수촉진책을 강구하고 주요 원자재의 원활한 조달과 충분한 비축에 나서야 한다.정부와 재계는 그동안 이견을 보여왔던 각종 쟁점에서 서로 조금씩 양보,조기에 합의안을 도출하고 경제 회생에 매진하기를 바란다.
  • 특별기고/ ‘미·일 안보조약 50년’ 시리즈를 마치며

    ***'미·일 안보조약'한국에도 이익. 미일 안전보장조약 체결 50주년을 맞았다.그동안 미일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1996년 미일 안보공동선언과새 안보지침(가이드라인)도 나왔다.한반도 등 주변지역 유사시 충분치는 않지만 양국이 보다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있게 됐다. 일본인의 이해도 커졌다.지난 해 1월 일본 정부가 실시한‘자위대,방위에 관한 국민의식’ 여론조사에서 “미일 안보가 일본의 안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70%를 차지했다.미일 안보체제에 반대하는 분위기는 줄어들고 자위대를인정하고 안보조약을 지지하는 사람이 늘었다. 이유는 세가지다. 첫째,‘안보조약 때문에 일본이 전쟁에말려든다’는 주장이 잘못임을 많은 사람이 알게 됐다.이는“소방서가 늘어나면 화재가 늘어난다”는 논리와 같다. 둘째로 미일 안보조약이 지역 안정유지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양국 관계가 긴밀하면 미국은 한반도 유사시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한국의 안전에도 공헌한다.이사실은 90년대 북한의 핵 위기에서 증명됐다. 셋째,일본인은 안보조약 때문에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미국이 “일본은 안보를 공짜로 누리면서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말을 하지만 최근 들어 일본인은 ‘(안보)무임 승차’라는 말을 듣기 싫어하기 시작했다.그래서아시아에서 ‘일본이 군사대국을 꿈꾸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지금은 안보조약을 발전시켜 그 틀 안에서 일본이 보다 큰국제적 의무를 져야 한다는 견해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미일 안보조약은 동아시아 안정에도 기여한다.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10만명의 미군이 상주하고 있다.일본에는 제8전역 육군지역사령부와 항공모함 2척을 포함한 함정 60여척,작전기 130여기가 배치돼 있다.미 해병대는 제3해병사단과 F/A-18 등의 장비를 갖춘 제1해병항공단을 배치하고 해상병력을 포함,2만2,000명,작전기 40여기를 전개하고 있다. 미 공군은 제5공군의 2개 항공단(F-15·F-16)을 배치하고있다. 한반도와 타이완(臺彎) 해협에서는 핵 확산,미사일의 위협과 대립이 남아 있다.미 병력이 이 지역에 필요한 이유는첫째로 미군의 존재는 동아시아 정세가 긴장에 빠질 때 불가결하다.일본이나 한국이 단독으로 군사적 위협에 대처할수 없다.동아시아 지역 전체에서 입체적으로 군사력을 운용하고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은 미군 밖에 없다. 둘째로 일본은 미군의 군사력에 의존하고 비핵 3원칙 아래공격적인 무기를 갖지 않는다는 방침을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태 지역에서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걱정을 불식할 수 있다. ‘미일 관계가 긴밀해지면 일본 군사력의 위협이 걱정된다’고 한다.이같은 논리는 중국이 펼치고 있다.일본인은 중국의 우려에 대해 “중국이 이 지역에서 미국을 제치고 군사력에서 제1의 국가가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미국이 할 수 없는 일,미국이 도와주기 바라는 것을 도와줄 뿐이다.북한이 대포동을 발사한 98년 8월 일본은미국의 요청을 받아 해상 자위대 이지스함 ‘미요우코우’가 미사일의 항적을 포착했다.일본 함정의 활동은 미군의활동을 보완하고 이 지역의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한국에있어서도 미일 안보조약은 불가결한 게 아닌가. 그러나 한미관계와 미일 관계는 중요한 부분에서 다르다. 그 때문에 이 두가지 동맹·조약이 모두 필요하다.한미동맹은 작전계획을 갖고 있다.침공을 억제하고 전쟁이 일어나면이기기 위한 관계이다. 미일관계도 유사시 싸우는 동맹이지만 한미동맹과는 다르다.방위협력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있다고는 하지만 작전계획은 없다.한미 동맹관계는 한국전쟁을 함께 치룬 동지관계이다. 미일관계는 전쟁을 함께 치른 관계가 아니다. 한미관계는때로 마찰이 있지만 유사시 신속하고 단호한 약속이 보장돼있는 관계이다.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없고 유사법제도 없다. 일본 유사시 지방자치단체장이 긴급출동한 자위대를 얼마든지 제지할 수 있다.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현재의 미일관계에 대해 “일본은 유사시 어떻게 할지 진지하게 생각하지않고 있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이 점을 한국은 이해하기 바란다. 미일 안보조약은 지역안정에 기여하고 한국의 안전에도 이익이라는 인식을 한국과 일본이 공유하는 게 소중하다.한·미·일이 정책조정을 계속하면서지금 중단돼 있는 한일 방위교류를 재개하는 게 중요하다.한미일 관계가 견고하면 중국,러시아,북한을 불러서 동북 아시아에서 해군 공동훈련을실시하기도 하고 대북 식량지원을 논의할 수 있게 된다. 다케사다 히데시 日방위청 연구소 실장. ■다케사다 연구실장:1949년 고베(神戶)생.게이오(慶應)대법학부 박사과정 이수.75년 방위연구소에 들어가 한반도 연구를 담당.미 스탠퍼드대 객원연구원,한국 중앙대 객원교수.저서로는 ‘북조선 심층분석’(98년),‘일본의 외교정책결정요인’(99년) 등이 있다.
  • 미·일 안보조약 50년/ (하) 강군으로 가는 자위대

    일본 자위대가 미·일 안보체제 50년을 계기로 세계 강군으로 날아오르고 있다.일본의 올해 방위비는 4조9,388억엔으로 국가 예산의 6.0%를 차지한다. 방위청은 2002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8% 늘어난 5조278억엔으로 책정,재무성에 제출했다. 방위비로는 일본은 경제력에 걸맞게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엄청난 군사비를 투입하는 만큼 일본이 보유한 군사력은 최정예이다. 올해부터 2006년까지 중기 방위력 정비계획은 일본의 군비 증강이 헌법이 규정한 전수(專守)방위를 위한 것인지의심케 한다. 대형 호위함 2척(배수량 3,500t·1,900억엔)과 공중급유기 4대(900억엔)를 도입한다.호위함은 55인용 초대형 헬기MH53E 4대를 동시에 이·착륙시킬 수 있는 ‘경(輕) 항공모함’이다.83년 수직 이·착륙 전투기 ‘시어리얼’ 20대를 탑재할 수 있는 경 항모 건조 계획을 세웠다가 주변국반발과 미국의 반대로 포기한 적이 있다. 공중급유기도 일본의 방위에 과연 필요한지 의문시되는장비로 꼽힌다.공중급유기는 전투기의 작전반경을 크게 넓히기 때문에 자위대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이들장비를 도입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이밖에 ▲최신예 미사일 호위함인 이지스함 2척의 추가 도입(2,800억엔) ▲P3C 대잠수함 초계기 및 C1 수송기의 후속기 개발(3,400억엔) ▲정보기술(IT) 혁명에 대비한 소형 경량 전차 개발(500억엔) ▲전투기 F15의 현대화(250억엔) 등도 포함돼 있다. 이들 장비 도입에는 5년간 25조1,600억엔(한화 260조원)이 들어간다.한해 0.6%씩의 방위비 증액이 불가피하다.긴축재정을 강조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이지만 방위비는 예외이다. 자위대의 강군 행진은 장비 뿐 아니다.이들 하드웨어(최첨단 무기)를 운용할 소프트웨어(법률 정비)를 갖추는데도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쟁을 포기하고 전력을 갖지 않겠다고 약속한 ‘평화헌법’ 제9조의 폐기론이다.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를 정점으로하는 보수파에서 일관되게 펴고 있는 개헌론은 고이즈미총리도 “개헌이 좋다는 논의가 있다면 당연히 개헌해야할 것”이라고 적극 지지하고 있다. 국회헌법조사회는 2005년까지 개헌 시안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전쟁을 경험한 세대를 중심으로 9조 개정에는 반발이 많다. 지난 5월 아사히(朝日)신문 여론조사에서는 개헌 찬성이 47%였으나 9조 개정에는 74%가 반대했다. 유사법(有事法) 제정 논의도 한창이다.일본이 침공받았을때를 대비한 법 제정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전시동원법’의 성격을 띠고 있어 야당을 중심으로 반발이 크다.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참가를 확대하기 위해 국회에서 법개정을 추진 중이다.자위대의 도약을 주변국과 동맹국 미국이 어디까지 용인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동북아에서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은 적어도 아시아 패권을 다투지 않을 정도까지는 일본의 변신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주일미군 현황. 일본에는 4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해병대가 절반정도인 1만9,600여명으로 가장 많고공군 1만3,200여명,해군 5,400여명,육군이 1,700여명의 순이다.미·일 안전보장조약이 발효된 52년 4월의 26만명과 비교하면미군 숫자는6분의1 이하로 크게 줄어들었다. 주일 미군은 동북 아시아 유사시,특히 한반도 전쟁에 대비한 병력이다.한반도 유사시 1단계로 일본의 미사일 기지와 가데나(賀手納) 공군기지에서 F15,F16 전투기 편대가곧바로 증원되며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작전중인미 항모 전투단이 이어 투입된다. 주일 미군 병력과 도쿄 인근의 요코스카(橫須賀)항을 모항으로 하는 미 제7함대 소속 해상 병력 2만여명도 증파된다.이어 2단계로 미 본토에서 2개 군단 10만여명과 3,4개항모 전투단이 추가로 투입되고 필요시에는 B1,B-52 장거리 폭격기가 태평양을 횡단해 한반도에 배치,적 주요시설에 대한 폭격 준비에 들어간다. 주일 미군은 1986년 2월 일본의 자위대와 육·해·공 3군합동도상훈련을 실시한 이후 해마다 유사시를 대비한 공동통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주둔 병력은 줄었지만 일본정부가 주일 미군 주둔에 부담하는 경비는 계속 늘어 2,755억엔(2000년도 예산 기준)을 부담하고 있다.미군 병력 1인당 688만엔을 부담하는 셈. 일본과의 최대 현안은 오키나와(沖繩)현 해병대 비행장인후텐마(普天間)기지를 비롯한 오키나와 기지 축소·이전과불평등한 미일 주둔군지위협정의 개정이지만 미일 양국정부가 소극적이어서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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