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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판” vs “기득권”… 핀테크 인증제 논란

    일부 업체 “스타트업엔 진입장벽” 누가·어떤 기준 적용할지도 문제 ‘최소한의 신뢰 안전판인가.’ ‘시대에 역행하는 구태인가.’ ‘핀테크 인증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핀테크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최소한의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협회 차원의 인증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불을 댕겼다. 기득권이 싫어 뛰쳐나온 핀테크업체들이 또 다른 기득권을 만들어 내려 한다는 반론이 즉각 이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인증제는 지난달 은행연합회에서 주최한 핀테크기업과 은행 간 교류 증진을 위한 간담회에서 처음 거론됐다. 한 핀테크기업 관계자가 “신생 기업이다 보니 영업 활동을 하거나 금융사 융자를 받을 때 신뢰성에 의문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인증제 도입을 건의했고 은행연합회는 이를 핀테크산업협회 측에 전달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핀테크업체는 곧바로 들고일어났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업체들에는 인증제가 유리하게 작용할지 모르지만 스타트업들에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핀테크기업을 인증할 것인지도 논란이다. 박소영 월드핀테크협회장은 “핀테크 인증제는 시대에 역행하는 심각한 착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충분히 논의해 볼 만하다”는 현실론도 나온다. 개인 대 개인(P2P) 대출업체나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의 경우 유사수신업체로 오해받는 일이 많고 소비자들로부터 어떤 회사를 믿고 거래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민원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증제가 도입되면 은행 대출이나 세제 면에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예컨대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창업 중소기업에는 3년간 50%의 세액 감면 혜택과 취득세 면제, 재산세 50%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해썹(HACCP)과 같은 식품안전관리인증 기준은 은행에서 기업 대출을 할 때 가점 요인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핀테크산업협회는 이제 막 형성되는 핀테크산업에 특정 기준을 들이대는 것은 혁신성을 꺾는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인증제를 실제로 도입하려면 전체적인 공감과 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수사 검은띠’ 딴 검객 삼총사

    ‘수사 검은띠’ 딴 검객 삼총사

    특정 분야 수사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검사 3명이 첫 공인전문검사, 일명 ‘블랙벨트’로 뽑혔다. 대검찰청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는 지난달 제4차 회의를 열고 문찬석(55·연수원 24기) 순천지청장, 이종근(47·28기) 수원지검 형사4부장, 박현주(45·31기) 부산지검 형사3부장을 1급 공인전문검사로 선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1급 공인전문검사는 2013년 도입된 공인전문검사 제도에 따라 선발된 2급 전문검사 가운데 경력, 전문지식, 인품 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아 뽑혔다. 주식시세조종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은 문 지청장은 2013년 첫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맡아 수사 부처 간 협업 시스템인 ‘패스트트랙 제도’를 빠르게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부장검사는 2조원대 피해가 발생한 제이유그룹 다단계 사기 사건에서 주범 31명을 기소한 공적을 인정받아 유사수신·다단계 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로 선정됐다. 박 검사는 ‘안양 비산동 발바리 사건’ 등 굵직한 성폭력 사건 800여건을 해결해 성폭력 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 인증을 받았다. ‘블루벨트’로 불리는 2급 공인전문검사에는 21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과학수사 경험을 살려 ‘무학산 살인 사건’을 해결한 안희준(40·30기) 마산지청 형사2부장과 ‘농약 사이다 사건’ 등 굵직한 국민참여재판 사건을 수행한 정명원(38·35기) 대구지검 검사, ‘이태원 살인 사건’ 피의자를 미국에서 인도해 온 조주연(44·33기)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이다. 특히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검사로는 처음으로 장준혁(36·변시 1회) 의성지청 검사가 2급 공인전문검사에 뽑혔다. 의사 출신인 장 검사는 ‘영남제분 사모님 허위 진단서 발급 사건’과 ‘가수 신해철 의료사고 사망 사건’ 등을 맡았다. 검찰에는 70개 전문 분야에서 118명의 공인전문검사가 활동하고 있다. 해당 분야 사건을 집중적으로 수사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홍만표·정운호 구속… 내부자까지 겨눈 檢

    홍만표·정운호 구속… 내부자까지 겨눈 檢

    ‘정운호 게이트’ 관련 검찰 수사가 2라운드에 접어든 모양새다. 2일 새벽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 등 ‘로비 발주자 및 행위자’를 구속하면서 검찰은 검찰 내부는 물론 법원·경찰·서울메트로 관계자 등 ‘로비 대상자’로 급속하게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정 대표 관련 수사·재판에 홍 변호사 등이 일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할 금품수수나 향응 제공과 같은 정황까지 드러난다면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정 대표와 홍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검사·수사관 등 검찰 내부자들 관련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정 대표 원정도박 사건 수사팀과 공판 담당 검사·수사관들에 대해 최근 참고인 소환조사를 했고 이들의 금융거래 내역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기 시작한 상태다. 또 지난 2014년 무혐의 처리됐던 정 대표의 또 다른 원정도박 사건 수사팀 관계자들에 대한 서면조사도 실시했다. 정 대표의 두 차례 원정도박 사건의 수사팀 관계자들이 홍 변호사나 최유정(46·여) 변호사 등 정 대표 측과 접촉했는지, 그 과정에서 청탁이 있었는지, 당시 검사장·차장 등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설득력 있는 수사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것이 향후 수사 방향과 동력을 좌우할 1차 과제로 꼽힌다. 2014년 원정도박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것이나, 지난해 원정도박 사건의 항소심 과정에서 구형량을 줄여주고 보석 신청에 대해 피고인에게 유리한 의견을 제출한 것 등에 대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 내부 수사가 일단락되면 법원·경찰 관련 의혹으로도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브로커 이씨가 지난해 12월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장 임모 부장판사와 식사하며 사건 관련 얘기를 하는 등 ‘선처 로비’를 시도했던 일 등이 대표적이다. 임 부장은 이튿날 자신에게 정 대표의 재판이 배당된 사실을 알고 법원에 회피 신청을 했지만, 부적절한 만남이 아니냐는 의혹이 잦아들지 않자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은 또 송창수(40) 이숨투자 전 대표의 ‘인베스트 사기 사건’에 대한 지난해 10월 항소심 선고과정도 살펴볼 예정이다. 지난 2013년 발생한 인베스트 사건은 피해규모 100억원대의 유사수신 사기 사건이다. 1심에서 징역 4년이 선고됐지만, 최 변호사가 변호를 맡은 항소심에서는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담당 판사는 최 변호사와 동향이자 대학 동문 관계라는 점도 의혹을 증폭시킨다. 최 변호사는 1300억원대 유사수신 사기 사건인 이숨투자 사건과 인베스트 사건과 관련해 법원 교제비 명목으로 50억원의 수임료를 받아 챙겼다. 올 2월 선고된 정 대표 도박 사건도 마찬가지다. 1심에선 징역 1년이 선고됐지만 항소심에서 4개월 깎인 징역 8개월이 선고됐다. 선고 직전까지 재판을 맡았던 판사가 브로커 이씨와 한 언론사 포럼에서 만난 적이 있다는 점도 검찰이 밝혀야 할 과제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나 최 변호사 등의 통화 내역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 내부에 대한 수사를 먼저 진행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검찰 수사를 받기 전 경찰에서도 여러 번 도박 관련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아 경찰 또한 자유롭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 대표의 사업 확장 관련 로비에서는 홍 변호사까지 관여한 것으로 새롭게 확인됐다. 홍 변호사는 검찰을 떠난 지 불과 한 달 만에 로비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메트로와 서울시의회 고위급 관계자도 로비 대상자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다만 수사 향배는 결코 낙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홍·최 변호사 등 관련 인물들이 청탁 명목 수임료 거래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최 변호사의 사무장으로 ‘키맨’인 브로커 이모(44)씨 검거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검찰 고위직이 연루됐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증거 확보를 넘어 검찰의 수사의지까지도 변수로 남아 있는 셈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조희팔 돈세탁 조력자 징역 4년 구형

    희대의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을 돈세탁해 조희팔 도피자금 등으로 쓸 수 있도록 한 조력자에게 징역 4년이 구형됐다. 대구지검은 18일 대구지법 제8형사단독 이상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모(59)씨 사건 결심공판에서 “범죄 수익금인 줄 알고도 돈세탁을 했고 이로써 조희팔 도주를 쉽게 한 점 등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정씨는 조희팔이 밀항해 중국으로 도주한 한 달여 뒤인 2009년 1월 말쯤 조희팔 측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로 20억원을 받아 금융기관과 명동 사채시장 등에서 지인 도움을 받아 돈세탁한 뒤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친척이 운영하는 회사의 비자금을 보관하고 있다”며 지인에게 현금화를 부탁했다. 세탁한 돈은 조희팔 측에 도피자금 등으로 전달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대가를 바라고 한 행동이 아닌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Q&A] 국제 다단계 사기업체 피해 우려…다단계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Q&A] 국제 다단계 사기업체 피해 우려…다단계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최근 중국의 유명 다단계회사가 한국법인을 설립하여 판매자들을 모아 허위·과장광고를 했다가 경찰에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 피의자들은 중국계 다단계 회사인 A사의 국내 법인 중국인 대표 외에는 모두 한국인들이었다. 이들은 중국 A사가 제조한 각종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다단계 방식으로 방문판매 했고, 이 과정에서 허위과대·과장광고를 해 140억 원의 매출을 올려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판매책 회원이 새로운 회원을 끌어 모으는 방식의 이른바 ‘다단계 판매’로 판매원들은 A사가 중국에서 크고 유명하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불법 법인인줄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제적인 다단계 사기 사건에 한국인들이 피의자로 연루되는 일이 잦다. 이에 법무법인 법승의 이승우 대표변호사는 “경기불황 속에서 고수익 창출을 미끼로 해외업체와의 제휴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도록 하는 다단계 회사가 많다”면서, “특히 중국과 미국 부동산 단체들의 개발투자나 개발부동산투자에 관한 다단계 금융사기가 발생할 위험도 크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경기침체, 저금리 등에 따라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대상으로 유사수신 행위는 다양한 자금편취 형태로 나타나면서 2012년 65건, 2013년 108건, 2014년 115건 등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형사전문 이승우 변호사는 “‘유사수신행위’는 법령에 따른 인가나 허가를 받지 않거나 등록, 신고 등을 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행위로서 형법상 사기와 유사하지만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하여 금전을 받는 특수한 형태에 대해 별도로 처벌규정을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여 유사수신행위를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또한 유사수신행위를 하기 위해 불특정다수인을 대상으로 광고를 하는 것도 금지되어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일례로 외국계 글로벌 회사라고 선전하면서 홍콩 현지 해외 법인으로 홍보하는 투자회사들도 있고, 해외에 사업등록절차를 마쳤고 배당 이자를 꾸준히 지급하고 있다면서 거짓광고를 해서 수백억 원의 투자금을 모으는 회사도 있다.   또한,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다면서 외화선물거래를 통해 투자원금에 따라 월평균 3~8%의 고수익을 보장하고 만기에는 원금까지 보장해준다면서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집한 업체도 있었다. 이처럼 최근 유사수신업체는 더욱 교묘한 수법으로 여러 분야의 사업을 가장하여 자금을 모집하고 있으며 특히 지인소개, 인터넷 및 모바일 광고를 통해 이뤄져 부주의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이승우 변호사는 “더 큰 문제는 유사수신업체에 지급한 투자금은 예금자보호법상의 보호 대상 상품이 아니며, 유사수신업체는 금융회사가 아닌 상법상 일반회사이므로 금융관련 법률에 의한 구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면 글로벌 금융사라고 믿고 들어가서 일했는데 억울하게 피의자 신분으로 사기 유사수신으로 조사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그런 경우 형사전문변호사를 조속히 선임하여 그 전체경위와 정상관계 주장을 초기부터 전개해야 불필요한 처벌의 확대 또는 가중처벌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미국 등지에서 영업정지를 받은 국제 다단계 사기 조직이 국내에서 투자자 모집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이승우 변호사는 “해외 업체들과 제휴하여 부동산 개발 등에 뛰어들 경우에도 많은 위험이 따른다”면서 “그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하는 것이 중요하고, 형사적으로 휘말리게 되면 형사전문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다단계 투자사기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에 인허가 및 등록이 되어 있는 회사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융회사 명칭을 사용하는 업체가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서민금융 1332’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조회해보면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희팔 초기 전산실장 15년 구형

    조희팔 사기 조직의 초대 전산실장으로 자금관리 업무 등을 담당한 배모(45·구속)씨에게 징역 15년이 구형됐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기현) 심리로 2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같은 형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13억원의 추징금도 구형했다. 검찰은 “조희팔 일당의 사기 범행 초기부터 가담했고 범죄 수익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 등을 고려할 때 죄가 중하다”며 “다만 배씨가 조희팔 사기 업체의 경영진 일원이었다기보다는 급여를 받는 직원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사건 실체 규명에 협조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조희팔 일당과 함께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명을 상대로 5조 715억원을 끌어모으는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벌였다. 그는 2008년 10월 말 후임 전산실장 정모(53·여·구속)씨, 기획실장 김모(42)씨 등과 조희팔 범죄 수익금 32억 7000여만원을 빼돌려 나눠 가진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희팔이 운영한 업체 간부를 맡아 사기 범행을 방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임모(49) 전 경사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임씨는 2007년 6월 경찰에서 파면된 뒤 조희팔 업체에서 전무직을 맡아 사기 행위를 방조하고 수사 무마 시도, 수사정보 전달 등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08년 10월 조희팔이 잠적하기 전 사례비 등 명목으로 3억원을 받기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조희팔 일당 수사 초기 조직적 방해 정황 포착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 일당이 경찰 수사를 초기에 조직적으로 방해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 조직 내 매수된 비호세력, 금융기관 관계자 등이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25일 조희팔 조직의 2인자 강태용(55·구속)과 관련해 사문서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뇌물공여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강태용은 2007년 5월 경남 밀양경찰서가 조희팔 관련 업체 수사를 본격화하자 매출금 규모 등이 드러날 수 있는 금융거래 내역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조희팔 조직 위장법인 ‘벤스밴’의 금융거래내역을 대구 한 금융기관에 요청하자 이 동향을 사전에 파악한 조희팔 일당은 이미 폐업절차에 들어간 벤스밴 전신 계열사 벤스의 거래내역이 회신 되도록 했다. 조희팔 일당은 수사기관의 단속 등에 대비해 실제 매출액이 드러나지 않도록 매출금을 분산 입금하는 위장법인을 운영했다. 단속을 당하면 즉시 폐업하고 새 법인을 차리는 방법도 썼다. 검찰은 강태용이 2007년 8월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씩 모두 1억원을 당시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 소속이던 정모(41·구속) 전 경사에게 건넨 것도 수사무마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태용은 중국 도주 직전인 2008년 10월 말에도 정 전 경사와 최근 혐의가 드러나 뒤늦게 구속된 곽모(58) 경위에게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을 줬다. 조희팔 일당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명을 상대로 5조 715억원을 끌어모으는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벌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조희팔 조직 뒤 봐주고 수뢰한 경찰관 구속

    조희팔 조직 뒤 봐주고 수뢰한 경찰관 구속

    조희팔 유사수신 사기 조직의 뒤를 봐준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경찰이 구속됐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치안센터에 근무하는 곽모(58) 경위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곽 경위는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에 근무하던 2008년 11월 조희팔 조직 2인자인 강태용(55·구속)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시간을 벌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동료 경찰관을 통해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을 전달한 인물은 조희팔 측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모(41·구속) 경사로 검찰은 파악했다. 곽 경위와 정 경사는 당시 대구경찰청 수사과에서 조희팔 사기 사건 수사를 담당했다. 정 경사는 같은 해 10월 31일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강태용에게서 1억 5000만원을 자기앞수표로 받아 현금화한 뒤 일부를 곽 경위에게 전달했다. 강태용은 돈을 건넨 이틀 뒤인 11월 2일 중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곽 경위를 포함, 8명의 검찰과 경찰 관계자가 연루된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사법처리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희팔 측근 재판에서 조희팔 일당이 투자자들에게서 끌어들인 돈 규모가 5조 715억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4조 8800억원보다 2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조희팔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 명을 상대로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벌였다. 조희팔은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2008년 12월 밀항해 중국으로 달아났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고수익 미끼 70억원 가로챈 금융사기단 검거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기업 인수합병 상품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가정주부, 은퇴자 등을 속여 70억원을 가로챈 금융사기단 9명을 붙잡았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이 중 투자회사 대표 A(48세)씨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서울, 부천, 인천, 대전, 대구, 제주까지 지점을 차려놓고 중소기업을 인수합병해 고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이 있다고 투자자들을 꾀었다. 원금과 수당을 합쳐 200%가 될 때까지 돈을 지급한다는 것이었다. 투자자가 하위 투자자를 모집하면, 하위 투자자 수당의 40%를 소개 수당으로 지급해준다며 모두 1200명으로부터 7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주로 가정주부나 50, 60대 직장 은퇴자들로 투자설명회를 듣고 현혹돼 노후자금이나 주택담보 대출금을 털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핵심 피의자 B씨 등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본사 지점 및 전국 10여개 센터장 40여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대구지법, 조희팔 돈 받은 권 전 총경에 10년 선고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기현)는 25일 4조 8000억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에게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권모(51) 전 총경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1500만원, 추징금 9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관련 주식을 대여하는 등 자신의 재산으로 인식하고 행동한 정황이 많고 조희팔 입장에서도 굳이 경찰관의 이름을 빌려 투자할 이유가 없는 점 등으로 볼 때 뇌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조희팔이 경찰 수사를 피해 도주 중일 때도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수사 정보를 알려줘 은신을 쉽게 하고 수사를 어렵게 했다”며 “고위 경찰 간부로서 공무원 청렴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권 전 총경은 대구지방경찰청 강력계장으로 근무하던 2008년 10월 30일 대구 수성구 한 호텔 커피숍에서 조희팔과 만나 자기앞수표로 9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돈을 받은 시점은 조씨가 중국으로 도주하기 한 달여 전으로 경찰이 조희팔 사기 조직을 본격 수사하던 때다. 권 전 총경은 2008년 7∼8월 주변 사람들에게 비상장 회사 주식을 사면 곧 상장돼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며 투자를 유도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1750만원이면 벤츠 산다” 117명에 27억원 가로채

    1750만원을 내고 회원 6명을 모으면 벤츠 승용차를 주겠다면서 27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불법 다단계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다단계 조직 대표인 김모(50)씨를 구속하고 이사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쯤 유명 포털사이트에 ‘벤츠 공동구매 프로그램’ 모임방을 만들어 회원을 모았다. 한 계좌에 일시불로 1750만원을 내고 회원 6명을 모집해 ‘7명 구성박스’를 만들면 시가 6800만원인 벤츠 E클래스 승용차를 제공하겠다고 꼬드겼다. 서울, 대전, 광주, 김해 등지에 회원을 모집·관리하는 ‘지역총판’을 두고 대표와 이사들은 지역총판을 관리하는 수법을 썼다. 고급 외제차를 싼값에 살 수 있다는 욕심에 회원은 금세 늘어 176명이 61억원 상당을 입금했지만 실제로 벤츠를 산 사람은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회원 중 60명은 큰 손해를 보지 않고 탈퇴했지만, 117명은 가입비를 전액 날리게 됐다. 경찰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다단계 조직이 계좌에 있던 돈을 모두 현금화해 숨겼다”며 “계좌 잔고가 0원이어서 회원 117명의 가입비 27억원을 돌려받기는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첫 재판열려

    조희팔 다단계 조직의 2인자 강태용(55)에 대한 첫 재판이 24일 열렸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기현)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강태용을 상대로 심리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강태용은 짙은 녹색 수의를 입고 공개적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 중간 중간 기침을 하기도 했지만 비교적 건강 상태가 양호한 모습이었다.  검찰은 사기죄 외에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공여,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죄목을 강태용에게 적용했다.  강태용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조희팔과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2만9200여명을 끌어모아 2조700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강태용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불리한 내용에는 ‘죽었다’는 조희팔에게 미루거나 모르쇠로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정관계 로비의혹,비호세력 실체,은닉재산 행방 등에도 함구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8년 11월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지난해 10월 10일 현지 공안에 붙잡힌 뒤 같은 해 12월 16일 국내로 압송돼 구속 기소됐다. 이날 공판은 조희팔 피해자 단체인 ‘바른 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바실련) 회원 등 100여 명이 방청석에서 지켜봤다.  피해자들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많은 실망과 충격을 안긴 사건임에도 진실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며 “더는 수박 겉핥기가 아닌 실체적인 사건 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희팔 일당 ‘유령회사’ 만들어 피해자들 돈 빼돌려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 일당이 위장 법인을 설립해 매출금을 조직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조희팔 조직은 2006년 10월께부터 티투,벤스 등 금융 다단계 유사수신 업체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소위 ‘B법인’으로 티투주,벤스밴 등을 설립해 관리했다.  B법인은 실제 매출액이 드러나지 않도록 매출금을 분산 입금해 교묘하게 빼돌리기 위한 위장 법인이다. 일종의 유령회사인 셈이다.  이는 금융 감독기관과 수사기관의 감시,단속을 대비한 것이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2004년 10월 대구에서 비엠씨라는 회사를 차려 사기행각을 시작한 조희팔은 회사명을 수시로 바꿔가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단속을 당하면 즉시 폐업하고 새 법인을 차리는 식이었다. 위장 법인까지 더하면 조희팔 일당이 대구,인천,부산 등지에서 차린 법인은 모두 25개 안팎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피해자들 돈인 법인자금 횡령도 수시로 이뤄졌다. 기존 법인을 폐업하고 해당 법인을 승계하는 신설 법인을 만드는 과정에 거액의 돈이 빼돌려졌다.  조희팔과 조씨 조직의 2인자 강태용(55·구속)은 종전 법인 계좌의 자금을 승계 법인에 인계하지 않고 분배해 가로챘다.  두 사람이 공모해 수시로 법인 자금을 횡령한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검거돼 두달여 만에 국내로 압송된 강태용이 업무상 보관하던 피해자들 소유의 자금을 횡령한 금액만 200억원대인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이는 전체 횡령 규모로 볼 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단체는 조희팔 일당이 범죄 수익금 가운데 1조원 이상을 숨겼을 것으로 추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희팔 도주 전 숨긴 310억 관리한 개발업체 대표 구속기소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15일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이 중국으로 도주하기 전 범죄 수익금 수백억원을 조희팔에게서 받아 회사를 운영한 부동산 개발업자 장모(68)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장씨는 2008년 3월 조희팔이 범죄 수익금으로 김천 대신지구(삼애원) 도시개발사업에 투자한 290억원 가운데 28억 95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조희팔에게서 이 투자금과는 별도로 상환 의무가 없는 자금 20억원도 받았다. 조희팔 자금을 투자받는 데는 오모(55·구속) 전 검찰 서기관이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장씨는 조희팔을 소개하고 자금 유치를 도와준 오씨에게 뇌물 형태로 2억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장씨는 하청업체 용역 대금이나 직원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조희팔 투자금을 횡령했다. 그는 이 돈을 개인 채무 변제와 생활비, 형사 사건 공탁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희팔은 대리인 10명을 내세워 유사수신 사기 범행 수익금을 장씨에게 투자했다. 조희팔은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하기 전 투자금 가운데 4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남은 투자금에 사업권은 전국조희팔피해자채권단이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조희팔 사건 재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해 3월 잠적했다가 최근 경남 창녕에서 붙잡혔다. 한센인 집단 거주지인 삼애원 사업은 이 일대를 주택단지, 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고수익 P2P 금융 ‘소액 분산투자’가 정답

    고수익 P2P 금융 ‘소액 분산투자’가 정답

    대기업 입사 5년 차인 김경민(가명·31)씨는 주식으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자 최근 P2P(peer to peer·개인 간) 금융에 눈을 돌렸다. 마땅한 재테크 수단이 없는 저금리 시대에서 연 10% 가까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매달 원리금을 되돌려 받는다는 것도 관심을 끌었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100만원 단위로 소액 분산투자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김씨는 “처음엔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게 꺼림칙했지만, 요즘은 상품 모집 공고 뜨기가 무섭게 투자자가 몰려 조기 마감된다”고 말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이 아닌 중개업체를 통해 대출을 받거나 빌려주는 P2P 금융은 10년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영국에서 2005년 세계 최초 대출형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기업 조파(Zopa)가 설립된 후 P2P 금융은 30여개국에서 활성화됐다. 한국에서는 2006년 머니옥션 출범을 계기로 P2P 금융이 도입됐지만 주목받지 못하다가 최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핀테크(FinTech·금융과 IT의 융합)를 적극 육성하면서 P2P 금융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P2P 금융 신규 대출 규모는 2013년 36억 4000만원, 2014년 57억 8000만원에서 지난해는 상반기에만 52억 6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팽창 중이다. 12일 기준으로 업계 1위 8퍼센트의 누적 대출액은 11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에는 8퍼센트와 렌딧, 펀다, 어니스트펀드, 빌리, 테라펀딩, 피플펀드 등 7개 업체가 참여한 ‘한국P2P금융플랫폼협회’가 발족했다. 협회 회원사는 다른 업체가 파산할 경우 채권을 이양받아 운영하는 보호장치를 마련했다. 이들 업체 사이트에 회원 가입만 하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들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주소, 원리금을 받을 계좌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회원 가입을 마치면 사이트에 올라온 대출 희망자의 신용등급과 금리 등 관련 정보를 보며 투자를 결정한다. 투자금은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으로 돌려받으며, 수익률은 10% 안팎이다. 하지만 P2P 금융 투자금은 은행 예금처럼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어 원금 손실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P2P 시장 규모가 17조원에 이르는 중국은 최근 고리대금업과 사기 대출 등 부작용이 속출하자 규제안을 마련했다. 2014년부터 567건을 중개한 8퍼센트에서도 2건의 연체가 발생해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가 일부 지연됐다. 전문가들은 담보가 있거나 소기업 대출의 경우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소액 분산투자가 정답이라고 권한다. 8퍼센트가 500만원을 10개 채권에 50만원씩 나눠 시뮬레이션(1000만회) 투자한 결과 5% 이상 고수익을 낼 확률이 71%에 달했지만, 원금 손실 확률도 1%로 나타났고 원금의 최대 9.5%까지 잃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50개 채권에 10만원씩 투자한 시뮬레이션에선 최저 수익률이 0.2%로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 5% 이상 수익을 낼 확률도 63%에 달해 10개 채권에 50만원씩 투자한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연 15% 이상의 과도한 수익률을 강조하는 업체는 의심해야 한다. P2P 금융은 중수익을 노리는 재테크로 ‘대박’을 기대해선 안 된다. 유사수신업체와의 구분을 위해 P2P 업체 또는 자회사가 대부업에 등록돼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일부 P2P 업체는 투자자가 상환받는 원리금의 일부를 차감해 적립했다가 원금 손실 시 최대 50%를 보전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또 은행 등 금융권과의 협업을 통해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자동이체를 설정하지 않아도 출금할 수 있는 펌뱅킹 업무 협약을 맺어 대출자로부터 자동으로 원리금을 상환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중 출범할 피플펀드의 경우 전북은행과 손잡고 연계형 대출 모델을 선보인다. 투자자들이 은행에 투자금을 예금하고 대출 희망자는 은행에서 예금담보대출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P2P 금융은 경쟁원리를 통해 저리의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고금리 대부업 대출을 일부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P2P 업체는 대출 희망자의 신용 등 정보 확인을 좀더 철저히 해 투자자의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강태용 구속 기소… 조희팔 차명계좌 800개 추적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황종근)는 4일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54)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강태용은 조희팔이 운영한 유사수신 회사의 범죄 수익금 252억여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은 중국 도피 자금으로 주로 사용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그 일부가 뇌물 등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강태용은 2007년 8월 조희팔 사건 수사를 담당한 정모(40·구속) 전 경사에게 수사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씩 2차례에 걸쳐 1억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지인과 친인척 등을 통해 61억여원의 범죄수익금을 은닉했다. 이 밖에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조희팔과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2만 9200여명을 끌어모아 2조 7982억원을 가로챘다. 검찰은 강태용을 기소한 뒤에도 정·관계 로비 의혹과 비호세력 실체, 은닉재산 행방, 조희팔 생존 의혹 등을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강태용이 검거된 이후 조희팔 일당이 이용한 800여명의 차명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강태용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불리한 내용에 대해 ‘죽었다’는 조희팔에게 미루거나 모르쇠로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강태용은 2008년 11월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지난해 10월 10일 현지 공안에게 붙잡힌 뒤 같은 해 12월 16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강태용 사기·횡령 혐의 영장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의 금융 다단계 유사수신 사기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은 17일 조희팔 사기 조직의 2인자 강태용(5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씨는 2004~2008년 조희팔과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2만 4000여명을 끌어모아 2조 562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또 이 돈의 일부가 들어간 회사 자금 중 100여억원을 횡령하고 6억원 상당의 양도성 예금증서(CD)를 구속된 지인 등 2명을 통해 현금 등으로 바꿔 기업매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수사무마 등의 대가로 전직 경찰관에게 1억원을 제공하고 골프 접대 등도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강씨를 구속한 뒤 유사수신 사기 범행과 중국 도피생활 등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범죄 수익금 행방과 비호세력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이틀째 강씨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으며 강씨는 비교적 순순히 질문 내용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사 도중 검찰이 제공한 ‘배달 식사’도 말끔히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희팔의 범행 수익금을 은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씨 아들(30)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이 구형됐다. 이날 대구지법 제5형사단독 김승곤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조씨 아들은 2010년 2월 등 2차례에 걸쳐 중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던 조희팔 등에게서 12억원 상당의 중국 위안화를 받아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에서 조씨 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게 사실이냐”는 재판부 질문에 “맞다. 2011년 11월 18일 죽었다. 장례식장도 갔다”고 답했다. 16일 강씨도 “조희팔은 죽었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4조원’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근, 이르면 16일 송환

     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인 조희팔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강태용(54)이 이르면 16일 중국 현지에서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조희팔 사건을 수사하는 대구지검 검사와 수사관들은 강씨의 신병을 인도받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신병 인도시기와 절차를 놓고 중국 공안과 최종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와 함께 입국할 송환팀은 김해공항을 통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강씨의 신병을 중국 불법 체류에 따른 강제추방 형식으로 넘겨받기로 했다. 강씨는 2008년 조희팔과 함께 중국으로 도피한 뒤 인터폴에 수배된 상태였다.  그는 올해 10월 중국 장쑤성 우시시의 한 아파트에서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강씨는 2004∼2008년 조씨와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4만여명에게서 4조원 가량을 받아 가로챈 뒤 중국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조희팔이 운영하던 유사수신 업체의 부회장으로 재무, 전산 업무를 했고 사기 조직의 2인자로 꼽힌다. 조희팔의 정관계 로비 여부, 은닉자금 향방으로 확대된 수사의 핵심 인물로도 지목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가상화폐 ‘코인’ 돈으로 교환? 불가능합니다

    최근 가상 화폐 ‘코인’을 미끼로 불법 자금을 모집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 업체는 120만원에 1000코인을 지급하는데, 향후 1코인당 최고 14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며 투자자를 모집하다가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금감원은 5일 코인을 악용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유사수신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환기했다. 가상 화폐는 금전적 가치가 전자적 정보로만 저장·거래될 뿐 실제 현금처럼 거래하거나 교환할 수 없다. 금감원은 “가상 화폐는 교통카드처럼 선불 전자지급수단이나 전자화폐에도 해당하지 않고 발행 규모나 출처도 분명하지 않다”면서 “대형마트 사용, 교통카드 충전, 공과금 납부 등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거래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조선족 무등록 상조단체, 고리대출에 원금 손실까지

     국내의 대표적인 조선족(중국동포) 단체가 조선족들의 상부상조를 위해 기금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투자금을 모으고 대출 업무를 한 혐의가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과 대부업법 위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재한조선족연합회 회장 유모(65·여)씨 등 이 단체 간부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유씨 등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국내에 체류하는 조선족 400여명으로부터 “매달 원금의 1.5%를 이자로 주겠다”며 74억 8000여만원을 투자금으로 받아 이 가운데 10억 7000여만원을 조선족들에게 월 2% 이자를 받고 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연합회 내에 ‘신용호조부’(信用互助部)라는 기구를 두고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투자금 유치나 대출 업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6년 설치된 신용호조부는 연합회 회원 중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 낸 투자금을 형편이 어려운 이들이 빌리도록 매개하는 역할을 했다.대출금리에서 투자자에게 주는 이자를 뺀 나머지 0.5%를 연합회가 수수료로 챙겼다. 한때 신용호조부 기금은 10억원까지 불어났다.그러나 국내 방문취업(H-2) 비자에 따른 체류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줄면서 대출금을 갚지 않고 귀국하는 조선족들이 늘어나 기금이 계속 줄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럼에도 유씨 등은 계속해서 투자금을 끌어모아 기존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막기’ 식으로 지급했다.그러나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지 못한 투자자가 많다는 첩보를 경찰이 입수해 올 6월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의 보강 수사 지휘에 따라 영장 재신청을 검토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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