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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외교관 기강문란 총체적 점검 필요하다

    중국 상하이 총영사관의 추문이 확산 일로를 걷는 가운데 이번에는 주(駐)몽골 대사가 현지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애까지 낳았다가 문제가 되자 사퇴한 사실이 밝혀졌다. 한 나라의 대사라면 임지에서 모국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런 자가 현지 여성과 혼외 관계를 가져 자식을 두었다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그의 개인적인 약점이 한국 외교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그뿐만이 아닌 모양이다. ‘상하이 스캔들’이 터진 뒤로 세계 각국의 교민사회에서는 그 지역 한국 외교관들의 추악한 행태를 앞다퉈 고발하고 있다고 한다. 가히 한국 외교망이 뿌리부터 흔들린다고 할 정도이다. 외교관은 일반공무원과는 다른 특수한 신분이다. 그래서 해외에 나가 열악한 환경에서도 국민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엘리트라는 인식이 깊이 박혀 있다. 그러나 최근 몇년 새 드러난 비리는 이 같은 기대를 저버렸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재직하던 지난해에는 채용 과정이 온통 특혜로 얼룩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뒤이어 상하이 스캔들에 이르러서는 영사관 간부 여러명이 동시에 중국인 유부녀 한명과 불륜관계를 맺은 사실이 확인됐다. 게다가 그들은 국가의 기밀사항마저도 그 여성에게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정도면 외교부 기강의 문란함이 극에 달했음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외교부 아닌 다른 국가기관에서 해외 근무 외교관의 실상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 이번 상하이 스캔들에 관해 해당 여성이 중국인이라 수사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그렇더라도 우리 내부에서 최대한 수사를 벌여 사건 진상에 다가가야 한다는 건 당연한 요구이다. 아울러 해외 근무 외교관이 사고를 친 뒤 옷을 벗는 것으로 모든 것을 덮고 넘어가는 외교부의 안일한 뒤처리 방식에도 메스를 가해야 한다.
  • “사랑 없이는 예술혼도 없다”

    “사랑 없이는 예술혼도 없다”

    프랑스가 사랑했던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1915~1963)는 그녀가 불렀던 ‘장밋빛 인생’, ‘사랑의 찬가’ 등과 그에 못지않은 열정적인 사랑으로 시샘과 찬사를 함께 받았다. 그녀는 마지막 숨지기 1년 전 자신보다 20살이나 어린 아들 같은 남자와 결혼했다. 사창가에서 태어나 거리에서 노래 불렀고 평생에 걸쳐 술과 마약, 이브 몽탕 등과 숱한 염문을 뿌려댔지만 이미 죽음이 예고된 상태에서 마지막 사랑을 받으며 눈을 감을 수 있었다. 그녀의 최후에 흔히 붙이곤 하는 ‘비극적인 죽음’이라는 표현은 잘못됐음이 분명하다. 74살의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19살의 울리케에게 보냈던 정열적인 구애의 몸짓은 바람둥이로서 괴테의 면모를 더욱 구체화한다. 매일처럼 꽃을 바치고 모든 장애물을 걷어내며 청혼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그 힘은 고스란히 세계문학사에 길이 남은 역작 ‘마리엔바트의 비가(悲歌)’로 응축돼서 폭발한다. ‘예술가들의 불멸의 사랑’(디트마르 그리저 지음, 이수영 옮김, 푸름메 펴냄)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부터 프란츠 카프카, 모딜리아니, 하이네, 구스타프 클림트 등에 이르기까지 18명의 위대한 예술가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늘 사랑의 열병을 예술의 자양분으로 삼았던 그들에게는 거의 마지막 사랑이었고, 그렇기에 어떤 사랑보다 절박했고 열정적이었다. 그 열정이 구체적인 예술 작품의 성과로 나타났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중병에 걸려 ‘침대 무덤’에서 지내면서도 노시인 하인리히 하이네는 61세에 서른 살 연하의 여인에게 ‘나는 죽을 만큼 병든, 깊은 애정으로 당신을 사랑하오.’라는 연서를 보냈다. 에로스의 손짓을 거부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임을 대시인은 일찌감치 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자신의 작품에 등장한 여배우에게 열정적인 사랑을 느낀 리하르트 바그너, 두번이나 같은 여인을 사랑했으나 결국 비극으로 끝나고 만 에드거 앨런 포, 여섯 살 연상의 유부녀와 위험한 사랑에 빠졌던 리하르트 게르스틀, 모차르트의 부인인 콘스탄체 모차르트의 이야기 등도 한결같이 죽음의 위험한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속에서 불태운 대가들 예술혼의 방증이다. 괴테는 “더 이상 사랑하지 않고, 더 이상 방황하지 않는 사람은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고 얘기했다. 지금 삶이 아무 일 없는 듯 지나치게 평안하고 무덤덤한지, 지금 사랑하고 있는지 스스로 자문하게 한다. 1만 4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애인 남편 피하려다 발코니에서 추락 ‘황천길’

    애인 남편 피하려다 발코니에서 추락 ‘황천길’

    유부녀를 은밀하게 사귀던 25세 청년이 남편을 피해 발코니에서 뛰어내리다 목숨을 잃었다. 사건은 25일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추락사가 난 곳은 최근 23층 투신녀 사건이 발생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플로레스타라는 동네. 24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한 청년이 아파트 6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아파트에는 몰래 청년과 사귀던 유부녀 애인이 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청년은 이날 아파트에서 애인과 만나다 갑자기 남편이 들이닥치자 발코니로 황급히 몸을 숨겼다. 다급해진 청년은 5층 발코니로 뛰어 내리려 몸을 날렸지만 계산(?)이 빗나가면서 바로 길로 추락했다. 경찰은 “추락한 청년이 현장에서 사망한 듯하다”고 말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발생한 ‘23층 투신녀 사고’가 났다. 32세 여성이 중심부의 한 호텔 23층에서 투신자살을 시도, 허공에 몸을 날렸지만 호텔 정문 앞에 서 있던 택시 위로 떨어지면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사고다. 현지 언론은 사건 당일 인터넷 속보에서 “23세 여성이 뛰어내렸다”고 전했지만 이후 32세 여성으로 정정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불륜행각’ 서울대 음대교수 직위해제

    유부녀와 불륜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 음대 교수가 직위해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대는 지난 해 12월 23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교수에 대한 직위해제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대 측은 ‘교수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한 점’을 주요 징계사유로 들었으며, 이는 유부녀와의 불륜을 징계위가 인정한 것이라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A교수는 국립오페라단원으로 활동하던 소프라노 B씨와 2007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갖는 등 불륜행각을 저질러 왔다. B씨는 A교수와의 불륜관계가 알려지면서 2008년 12월 남편과 이혼했고, 양육권까지 뺏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B씨는 “A교수가 ‘나도 이혼한 뒤 결혼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10월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또 B씨의 아버지는 서울대 정문에서 ‘파렴치한 가정 파탄범 A교수는 교수직에서 물러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A교수를 징계해 달라는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B씨가 적극적으로 다가왔고, 이혼한 뒤에는 만나주지 않으면 자살하겠다는 말을 자주해 이를 막으려고 만남을 유지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새해 첫날 15m 절벽서 사랑 나누다가 그만…

    새해 첫날을 맞아 사랑하는 사람과 둘 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지만, 위험한 지역에서는 삼가해야 겠다. 2일 호주 일간 노던 테리토리 뉴스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지 다윈 시내 중심가의 에스플러네이드에 있는 절벽에서 18세 여성이 떨어져 척추와 골반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노던 테리토리 경찰 구급대 측은 “부상당한 여성은 스톡스 힐 부두에 대기 중이던 구급차로 안전하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여성은 자정 직후 새해를 맞아 남자 친구와 함께 야경을 감상하러 절벽에 올랐다. 그녀는 둘 만의 오붓한 시간에 행복했고 급기야 위험한 곳에서 몰래 사랑을 나누길 시도했다. 하지만 그녀의 친오빠가 갑자기 나타나 기분을 망쳐 화를 내며 싸우다가 그만 15m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졌다. 노던 테라토리 경찰서장 롭 버고인은 “이곳에서 많은 사람이 사고로 떨어졌는데 지금까지 2명이 사망했다.”고 경고했다. 한편 아찔한 장소에서 봉변을 당한 커플은 이들 뿐만 아니다. 지난해 7월 독일에서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아파트에서 사랑을 나눈 유부녀와 이웃집 남성이 아파트 창문에서 추락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9일 ‘라스트 갓파더’ 개봉, 심형래 감독&30일 ‘까페 느와르’ 개봉, 정성일 감독

    29일 ‘라스트 갓파더’ 개봉, 심형래 감독&30일 ‘까페 느와르’ 개봉, 정성일 감독

    여기 대척점에 서 있는 두 영화감독이 있다. “작품성 대신 애국심에 호소한다.”며 온갖 혹평을 들었던 심형래(52) 감독, “신랄하고 현학적인 영화비평으로 대중성이 부족하다.”고 타박 들었던 정성일(51) 감독이다. 이 두 감독이 평단과 대중의 평가를 동시에 기다리고 있다. 심 감독은 29일 ‘라스트 갓파더’를, 정 감독은 바로 그 다음날 ‘까페 느와르’를 스크린에 건다. 두 사람을 서울 삼청동 카페와 신사동 카페에서 각각 만나 ‘그들의 영화 이야기’를 들었다. ■심형래 감독 “미국형 ‘영구’ 캐릭터 통할 것” 심형래는 영화감독이기 이전에 웃음의 대명사였다. 바보 캐릭터가 전매특허. 영구로, 파리로, 펭귄으로 활약하다가 어느 순간 영화에 열중했다. 스크린에서 ‘영구 없~다!’를 외치고 빨간색 레깅스를 입은 에스퍼맨으로 날아다니기도 하며 어린이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던 어느날, 슬며시 메가폰을 잡기 시작하더니 별안간 ‘용가리’(1999)로 세계를 공략한다고 나섰다. 덕택에 ‘신지식인 1호’로 꼽혔다. TV CF를 통해 “못해서 안 하는게 아니라 안 하니까 못하는 겁니다.”라는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 2007년 ‘디 워’는 완성도 논란, 애국심 마케팅 논란 등을 낳으며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다뤄지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8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흥행 1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디 워’보다 관객이 많이 든 한국 영화는 6편에 불과하다. ●840만명 관람객 동원 ‘디 워’ 만든 심 감독 이번에는… →오랜만에 영구를 꺼내들었다. 이제는 낡은 캐릭터 아닌가. -찰리 채플린은 요즘 봐도 재미있지 않나. 영구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미국에 채플린이, 영국에 미스터 빈이 있다면 우리에겐 영구가 있다는 생각이다. 한국에서 인기 있었던 캐릭터가 세계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 →토속적인 캐릭터가 해외에서도 통할까. -그래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마피아 이야기에 접목했다. 캐릭터도 너무 튀지 않으려고 다듬었다. ‘영구 없~다.’는 그 뉘앙스를 영어로 옮기기 힘들어 아예 뺐다. 대신 “오케이(OK)”라는 대사가 비슷한 느낌을 살려줄 것이다. 한복도 양복으로 바꾸고, 땜통도 없앴다. 미스터 빈도 원래 분장을 많이 하는데 미국에 진출할 땐 맨 얼굴로 가지 않았나. 대신 그쪽 트렌드에 맞게 머리 스타일을 2대8 가르마로 했다. →그래도 영구 같은 슬랩스틱 코미디는 철 지난 유행처럼 느껴진다. -슬랩스틱은 코미디의 기본이다. 음악으로 치면 오케스트라다. 요즘은 입으로 하는 개인기가 많지만 슬랩스틱은 많은 사람들의 호흡이 정확히 맞아야 웃음을 자아낸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해외를 공략할 때 가장 좋은 장르다. 예전에는 훌륭한 슬랩스틱 선배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후배가 드물다. ‘달인’의 김병만 같은 친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했는데, 현장 반응은. -촬영 3일째 되는 날부터 반응이 달라지더라. 감독 심형래보다 영구 심형래가 더 환영받았다. 처음에는 자제를 많이 했는데 스태프들이 더 좋아했다. →연기파 배우 하비 케이틀을 캐스팅했는데. -처음에는 마피아 영화인줄 알았다가 시나리오를 읽으며 점점 빠져들었다고 했다. 늘그막에 둔 네살배기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하더라. →잘나가던 코미디를 접고 영화에 도전한 까닭은. -할리우드가 부럽고, 전 세계 시장이 부러웠다. 국내에서만 인기 있으면 무엇하냐는 자괴감도 있었다. 우리 문화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갖고 나갈 장르로 영화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나하나 도전해 보는 중이다. ●“온 가족 함께 볼 수 있는 작품 만드는 게 내 철학” →서러움도 많이 겪었을 텐데. -코미디 쪽도 영역이 침범당하면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다. 정통 영화인이 아니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점점 그런 시선이 없어졌다. 심형래가 만든 영화는 아이들만 보는 것이라는 선입견은 좀 아쉬웠다. 나만의 철학이 있다면 온 가족이 함께 팝콘을 먹으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거다. ‘디 워’ 때 영구를 보던 아이가 아빠가 돼서 아들과 같이 오는 등 가족 3대가 함께하는 경우도 있었다. →‘디 워’ 때 논란이 많았다. 사기 혐의로 고소당하는 등 시련도 있었는데. -작품에 대한 논란은 모두 작품에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고마운 일이다. 사기 고소건은 좀 원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일일이 신경 쓰다가는 뜻을 이룰 수 없다. 우리 젊은 감독들이 할리우드에 갈 때 수월해질 수 있다면 그 정도의 시련이야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 →코미디언 출신으로 영화 거장 대접을 받는 기타노 다케시가 부럽지 않나. -물론 부럽다. 하지만 부러워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더욱 노력해서 기타노 이상 가는 작품을 만들겠다. →서세원, 이경규 등 코미디언들의 영화 도전 사례가 잦은데. -개그맨들이 원래 상상력이 풍부하다. 그런 끼를 풀 수 있는 통로로 영화가 제격이다. 그래서 도전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다음 작품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해외 입양아가 주인공인 3차원(3D)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과 ‘디 워 3D’를 준비 중이다. 언젠가는 서부로 간 영구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하하.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정성일 감독 “감독들 평가 의식한 적 없다” 정성일은 악독함의 대명사였다. 이제는 없어진, 그러나 영화팬들 사이에서 무척이나 유명했던 영화잡지 ‘키노’(KINO) 편집장으로 재직할 당시, 그에게 욕을 먹지 않은 감독이 없었을 정도였다. 현학적인 문체는 대중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마니아들에게 그의 영화비평은 ‘복음’과도 같았다. 그의 비평은 지금껏 보지 못한, 지적 유희를 안겨줬다. 그런 ‘평론가’에서 ‘감독’이란 수식어를 새로 달고 나타난 정성일. 과연 정 감독은 서슬 퍼런 눈빛으로 ‘칼’을 갈고 있는 영화인들을 잘 물리칠 수 있을까. 과연 세 시간이 넘는 그의 데뷔작 ‘까페 느와르’는 정 감독에게 상처 입은 원혼(?)들의 입을 막을 방패막이가 될 수 있을까. ●‘악독한 평론가’ 타이틀 떼고 메가폰 잡은 정 감독 이번에는… →정 감독은 참 악독했다. 충무로에서 “정성일이 영화를 만든다면 감독들이 돈을 모을 거다. 얼마나 잘 만드는지 보려고”란 농담이 떠돌았을 정도였으니. -그런데 말만 그렇게 하고 돈을 모아주지 않았다.(웃음) 이 영화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예술영화 지원작으로 선정되지 않았으면 만들기 어려웠을 거다. →어쨌든 부담이 컸던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트위터 팔로어다. “시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글을 올렸던데. 꽤 두려워하는 듯 보였다. -내가 감독들을 참 많이 괴롭혔다. 하지만 신기할 정도로 ‘이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라고 의식한 적은 없었다. 아마 의식했다면 영화를 찍지 못했을 거다. 다만 시사회 때에는 민감해지더라. 내 자리가 있었지만 앉아서 보지 못했다. 이게 보는 사람에 대한 예의 같았다. 사람들의 웃음·한숨소리에도 신경이 엄청 쓰이더라. →지금까지 평가는 어땠나. 앙갚음하는 사람은 없었고. -아직 내 앞에서 악평을 하는 건 망설이던데?(웃음) 다만 내 영화적 아버지로 여긴 임권택 감독님이 아직 영화를 못 보셨다. 그 평가가 가장 두렵게 느껴진다. 기억에 남는 사람은 홍상수 감독이다. 원래 남의 영화 안 보기로 유명한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보더니 “내가 기대했던 정성일이란 사람이 오롯이 담겨 있어 기분이 좋다.”고 하더라. →홍 감독 얘기가 나왔으니, 영화 이야기로 넘어가겠다. 홍 감독의 ‘극장전’은 장면 자체가 인용돼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경제적인 이유로 제작에 어려움을 겪을 때 극장전을 보고 안식을 얻었다. 그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홍 감독한테 쓰고 싶다고 말했더니 3분 만에 문자 메시지가 왔다. “네, 고맙습니다.”라고. 우정이랄까. 특히 인용된 신발끈을 매는 장면은, 영화사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끈 매는 장면’이라 생각했다. ●“영화중 ‘극장전’ 장면 인용은 홍상수 감독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 →일단 내용을 보자. 첫 번째 부분에서는 유부녀를 사랑한 한 남자, 하지만 그 사랑을 이루지 못해 자살을 감행한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극적으로 살아난 남자가 또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지만 결국 우정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어느 인터뷰를 보니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도스토옙스키의 ‘백야’ 내용을 담았다고 했던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로테가 베르테르에게, ‘백야’의 나스첸카가 투르게네프에게 “우리는 사랑이 아닌, 우정을 나눠야 한다.”고 말하는 유사한 구절이 있다. 이 두개가 맞물리는 거다. 다만 나는 베르테르가 권총으로 자살하도록 만든 괴테의 결정을 최대한 미루고 싶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심리적 길이가 아닌, 물리적 길이로 늘리고 싶었다. 198분의 부담스러운 길이지만 난 더 가능하다면 더 늘릴 수 있었다. 물론 그랬다면 개봉이 불가능했겠지만. →두 번째 부분은 흑백으로 처리했다. 결국 물에 뛰어든 주인공이 유령이 돼 떠돈다는 의미로 봐도 될까. -물에 뛰어들었을 때는 죽은 상태다. 하지만 즉각적으로 죽지 않는다. 산 자의 눈에서 죽은 자의 눈으로 바뀐 것이고, 그래서 흑백이다. →영화는 남산과 청계천과 같이 계속 같은 장소로 돌아온다. 같은 장소지만 그 내용이 바뀌는 듯하다. -영화의 공간은 시간과 만난다. 구체적인 공간이 카메라를 만나면서 단순히 현재의 모습뿐 아니라 과거의 내용을 담는 거다. 가령, 영화에서 나오는 청계천의 모습은 아시아 근대가 그 게임값을 치를 수밖에 없었던, 과거와 현대의 변증법적 시간의 정지였다. →평론가를 만났으니 평론관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영화평론은 상당 부분 내러티브(줄거리)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 어떻게 보나. -영화평론이 뭔가. ‘이 내러티브가 왜 좋았던 거야.’라는 물음에 대한 근본적인 답이다. 숏이 어떻고, 연기의 동선이 어떻고, 찍어야 할 장면을 안 찍어서 어떤 식으로 정서적 임팩트를 넣어줬는지 설명을 해주는 거다. 영화는 숏(한번의 테이크를 통해 촬영된 장면)이 가장 기본적이고 이를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게 내러티브다. 비평은 근본적인 영화적 질문에 답해야 한다. 비평이 단순히 내러티브에 머물러 있다면, 이건 비평가의 게으름이 시작된 거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영화리뷰] ‘사랑하고 싶은 시간’

    [영화리뷰] ‘사랑하고 싶은 시간’

    한눈에 알아봤다. 운명의 상대다. 너무 늦게 만났다. 이미 서로에겐 평생을 함께하기로 엄숙하게 서약한 사람이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2일 개봉한 이탈리아 멜로 ‘사랑하고 싶은 시간’이 던지는 화두다. 영화는 한 부부의 단란한 일상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안나(오른쪽·알바 로르와처)는 보험회사에 다니는 유능한 직원. 동생의 출산을 지켜보며 자신도 아이 낳을 결심을 한다. 남편 알레시오(주세페 바티스톤)는 한없이 자상하다. 그런데 영화 시작 15분 정도 지났을 때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회사 선배의 은퇴 파티 때 두고 간 칼을 찾으러온 출장요리 직원 도미니코(왼쪽·피에르 프란체스코 파비노)를 바라보는 안나의 시선이 심상치 않았던 것. 안나를 바라보는 도미니코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원래 결혼 생활이 지루하고 비루했던 것일까. 아니면 운명의 상대를 알아본 뒤에 그렇게 된 것일까. 안나는 남편이 더없이 무심한 것처럼 느껴진다. 도미니코는 집안일에 찌들려 숨이 막힌다. 이 지점에서 일상에 균열이 일어난다. 안나와 도미니코는 불같은 사랑에 빠진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다. 결국 도미니코는 외도 사실을 아내에게 들키고, 안나 또한 남편에게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지쳐간다. 위태로운 만남은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 어떤 미사여구를 동원하더라도 불륜은 불륜이다. 그 흔하디 흔한 불륜 소재 영화들과 이야기 전개가 크게 다르지 않다. 상투적이다. 하지만 순간 순간의 떨림과 욕망을,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섬세하고 깊게 들여다본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뒤늦게 만난 연인이 나누는 격정적인 베드신은 매우 적나라하지만 극의 흐름에 잘 녹아든다. 그런데, 안나와 도미니코의 강렬한 사랑보다 인상적인 것은 묵묵히 일상 속에서 아내 곁을 지키는 알레시오의 조용한 사랑이 아닌가 싶다. 안나와 도미니코가 일찍 만났다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그 또한 일상이 되지 않았겠는가. 2010년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스페셜 갈라 부문에서 상영돼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탈리아 연기파 배우 알바 로르와처, 피에르 프란체스코 파비노를 비롯해 주세페 바티스톤 등 주연 모두 국내에선 익숙하지 않은 얼굴들이지만, 빼어난 연기를 보여준다. ‘빵과 튤립’(2000), ‘아가타와 폭풍’(2004) 등으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실비오 솔디니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다. 원래 이탈리아 제목은 ‘카사 보질로 디 피우’(Casa voglio di piu)로 ‘내가 더 원하는 것은?’이란 뜻이다. 120분. 청소년관람불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대 미녀 교도관, 男재소자와 감방서 ‘성관계’ 발칵

    20대 미녀 교도관, 男재소자와 감방서 ‘성관계’ 발칵

    남성 범죄자들이 수감 중인 영국의 한 교도소에 여성 교도관과 재소자의 스캔들이 불거져 발칵 뒤집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워릭셔에 있는 HMP온리 교도소에 근무하는 유부녀 지젤 우드포드(28) 교도관이 지난 2월부터 재소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들통 났다. 강도를 저질러 4년 째 복역 중인 조나단 포레스트(21)의 감방에서 우드포드와 주고받은 러브레터가 발견되면서 두 사람의 은밀한 관계가 드러난 것. 재소자들은 “교도소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알았다. 다른 교도관의 눈을 피해 두 사람이 포레스트의 감방에서 사랑을 나눴다.”고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교도소 측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서 조사반을 꾸린 한편, 3주 전 우드포드를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교도관과 남성 재소자의 은밀한 스캔들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 한 여성 교도관이 수감자와 밀애를 즐기다가 발각됐고 한 여성 교도관이 남자친구가 복역 중인 교도소로 일부러 전근을 왔다가 들통이 나는 등 총 5명이나 재소자와의 스캔들로 일터를 떠났다. 여성 교도관들이 잇따라 성추문을 일으키자 영국의 교도소의 기강해이 및 교도관들의 자질논란이 수면으로 떠올랐다. 영국의 교도관 연합회(POA)는 “교도관 채용 과정을 더욱 까다롭게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교도관들의 책임감과 투철한 직업의식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진=지젤 우드포드와 조나단 포레스트(왼쪽부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33세 유부녀교사, 여학생들과 성관계 ‘충격’

    33세 유부녀교사, 여학생들과 성관계 ‘충격’

    제자 여학생들과 성관계를 가진 브라질의 여교사가 경찰에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경찰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제자와 함께 모텔에 묶고 있던 여교사를 체포,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름이 공개되지 33세의 이 교사는 리우 데 자네이루의 한 공립학교에서 수학교사로 재임하면서 제자 여학생 2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 그는 한 여학생의 부모가 최근 학교에 사건을 고발, 전근명령이 내려지자 여학생을 데리고 지난 25일부터 리우 데 자네이루 북부의 한 모텔에 숨어 지냈다.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행방을 추적하다 모텔에 함께 투숙한 교사와 여학생을 발견했다. 버젓이 남편이 있는 유부녀였지만 문제의 여교사는 제자들과의 사랑에 푹 빠져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경찰조사에서 “제자 여학생의 은밀한 부위를 만지는 등 성행위를 한 건 사실”이라고 자백하면서도 “학생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떳떳하게 공개적으로 진지한 관계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경찰은 “여교사가 학부모와 학교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수업시간에 제자들을 불러내 모텔에서 성관계를 갖곤 했다.”면서 “남편조차 부인의 그런 변태적 성향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브라질 현행 형법에 따라 문제의 여교사에겐 최고 징역 30년이 선고될 수 있다. 사진=인터넷 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국감 하이라이트] “13~18세 성인영화 시청 막고 성행위는 허용?”

    [국감 하이라이트] “13~18세 성인영화 시청 막고 성행위는 허용?”

    13~18세 청소년과 합의에 의해 성관계를 가진 성인에 대해 처벌하는 방향으로 법이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30대 유부녀 교사가 15세 중학생 남자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서울신문 10월 18일자 8면>이 드러났지만 합의로 성관계했다면 처벌하지 못하는 법규정과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1일 법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현행 형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외국의 입법사례와 국민의 의견을 참고해 입법화하겠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은 국감에서 “현행법상 13세 미만의 부녀와 성관계를 하면 당사자의 동의나 대가성 여부를 떠나 무조건 처벌받지만 13∼18세 청소년과의 성관계의 경우 성매매가 인정될 때만 (성인이) 처벌된다.”며 “13∼18세 청소년에게 성인영화는 허락하지 않으면서 성행위는 허용하는 아이러니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는 외국보다 청소년의 ‘성적 자기결정권(자신의 책임으로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권리)’을 너무 많이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해외에서는 16세 혹은 18세 미만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하면 의제 강간으로 처벌하고 있다.”며 입법화 방침을 밝혔다. 다른 법사위 위원들도 현행법에 문제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서울신문이 법사위 위원 6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설문에서 전원이 법 개정 혹은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같은 당 주성영 의원은 “사회 전체적인 문제의식을 느끼는 게 먼저다.”라고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의제 강간 성립) 연령이 너무 낮은 것이 사실이다.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은 “아이들이 그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자유와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의제 강간 처벌 연령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준선 의원은 “법 개정을 해야 한다면 교사와 학생이라는 특별한 관계에 초점을 맞춰 특별법 제정을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민주당 우윤근 의원도 “처벌 연령을 현행보다 높여 이번과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예방차원의 올바른 성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이두아 의원은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는 16세까지 아이들에게 잘못된 성 인식을 고쳐주고 있다.”며 “아이들은 보호 대상이므로 (성적 자기 결정권의) 연령을 높이고 법령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이탈리아·노르웨이 등 상당수 유럽 국가는 성인이 16세 미만인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면 대가성이나 동의 유무에 관계 없이 무조건 처벌하며, 타이완은 14세 이상 16세 이하의 남녀와 성관계를 가진 사람에 대해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사이버 킬’ 제자와 성관계 교사 남편까지 ‘신상털기’

    ‘사이버 킬’ 제자와 성관계 교사 남편까지 ‘신상털기’

    30대 유부녀 교사가 중3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서울신문 10월 18일자 8면>이 드러나 충격을 준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이 해당 여교사의 사진은 물론 남편의 신상까지 공개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9일 개인의 신상을 들추는 행위는 처벌받을 수 있으며, 개인의 인생과 그 가정을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여교사와 제자의 관계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반복된다. 사실 이 같은 ‘신상털기’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가수 타블로 논란과 관련, 한 방송국 피디의 이름·출신대학은 물론 사원번호까지 공개됐다. 어떤 개인이 상식이나 규범에 어긋나는 일을 했을 때, 심지어 자신이 단순히 다른 의견을 나타낼 때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신상을 공개하고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 버린다. 도덕적으로 물의를 빚고도 법적인 처벌은 면한 데 대한 분노가 신상공개와 같은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흥미를 추구하고 더 상세한 정보를 원하는 것은 일반적인 군중의 패턴이다. 한국사회에서 센세이셔널한 일이 발생했으니 그 정도가 강해지고 가속도가 붙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아무 생각 없이 하는 행위가 특정인에게 정신적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이로 말미암아 자신도 범죄자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도 “네티즌 수사대가 부도덕한 사람들의 치부를 드러내 가려진 진실을 파헤치는 긍정적 기능도 한다.”면서도 “도가 지나쳐 가족들의 신상까지 들추는 행위는 관음증적 요소가 다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신상을 공개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허위사실이나 사실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을 적시하면 형법 제307조 명예훼손죄에 의해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서울 강서교육지원청은 이날 해당 학교 교장·교감 등 관리자에 대해 관리소홀이 있었는지, 교원복무지도 및 학생생활지도에 문제점이 없는지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원청 관계자는 “조사결과에 따라 학교장에 대한 징계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15세 제자와 성관계 女교사 처벌불가?

    중학교 3학년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 30대 유부녀 교사<서울신문 10월 18일자 8면>가 해당 학교로부터 해임됐다. 하지만 현행법상 해당 교사에 대한 형사처벌이 안 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들은 이를 계기로 미성년자의 성과 관련된 법률이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신이 담임을 맡은 중학교 3학년 B군과 성관계를 가져 물의를 빚은 서울 화곡동 Q중학교 기간제 여교사 A(35)씨가 해당 학교로부터 해임 조치됐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오전 9시쯤 이 학교 교감에게 ‘더는 학교를 다닐 수 없을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교장이 교원의 품위 손상 등의 이유를 들어 2011년 2월 28일까지인 A씨의 계약을 해지, 통보했다고 교육청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A씨는 미성년자인 제자와 성관계를 가졌지만 형사처벌은 쉽지 않다. 현행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위력을 가하거나 금품이나 그 밖의 재산상 이익, 직무상 편의 제공 등 대가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성인이 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만으로 처벌할 수 없기 때문. 다만, 13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경우에는 성적 자기결정권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성관계 자체로도 형법상 미성년자의제강간죄에 해당돼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B군은 만 15세로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때문에 사건을 접수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A씨와 B군이 “서로 좋아서 했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A씨를 입건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처리했다. ‘조건 없는 순수한 사랑’으로 받아들여진 셈이다. 하지만 A씨는 남편과 초등학생 자녀 둘, 유치원생 자녀 하나가 있는 유부녀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전남 순천에서 중3 아들을 키우는 유정원(43·여)씨는 “충격적이다. 처벌이 안 된다니 황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은숙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중 3이면 결혼을 할 때도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사회가 보호해 줘야 하는 나이인데 대가가 없었다는 이유로 처벌이 안 된다는 것은 모순이다. 이거야말로 법의 허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교사와 학생의 성관계에서 학생이 진정한 의미의 자기 의사를 보인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지봉 서강대 법대 교수는 “교사와 제자는 감독·비감독 관계이고, 어찌 보면 권력관계다. 교사가 교사의 지위를 이용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 “학생을 관리·감독해야 할 교사가 학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졌다면 법적인 책임을 물을 여지가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타이완에서는 최대 징역 7년 한편, 우리와 같은 유교문화권인 타이완에서는 A씨처럼 15세 남학생과 성관계를 맺을 경우 7년 이하의 중형에 처한다. 타이완 형법 ‘제6장 방해성자주죄(妨害性自主罪) 제227조’에는 ‘14세 이상 16세 이하의 남녀와 성관계를 가진 사람은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타이완 북부 타오위엔현에서는 여교사(48)가 자신이 재직 중인 중학교 남학생(14)과 성관계를 가졌다가 기소돼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받기도 했다. 주한 타이베이대표부 류밍량(劉明良) 공보관은 “청소년 성보호를 위해 타이완에서는 만 16세 이하인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질 경우 처벌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30대 여교사, 15세 제자와 성관계

    중학교 30대 여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은 3학년 남학생과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화곡동 Q중학교 여교사인 A(35)씨가 자신이 담임을 맡은 중학교 3학년 B(15)군과 몇차례 성관계를 한 사실이 드러나 B군의 부모가 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군은 지난 10일 낮 12시쯤 영등포역 지하주차장에서 A씨의 승용차 안에서 성관계를 갖는 등 수차례 성관계를 맺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서로 좋아서 한 것일 뿐 대가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B군이 13세 이상이며 대가 없이 서로 합의로 이뤄진 성관계이므로 처벌할 수 없어 수사를 종결했다.”면서도 “유부녀인 A씨의 남편이 경찰에 신고하면 간통죄로 처벌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교사 A씨가 도의적인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주변 학부모들은 “청소년을 보호 감독해야 할 담임교사가 어린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면 처벌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참을수없는’ 한수연 “30대 유부녀 캐릭터, 문제없다”

    ‘참을수없는’ 한수연 “30대 유부녀 캐릭터, 문제없다”

    배우 한수연이 영화 ‘참을 수 없는.’에서 30대 유부녀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한수연은 29일 오전 서울 소격동 시네코드 선재에서 열린 영화 ‘참을 수 없는.’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그는 “실제 나이보다 많은 32세 유부녀 역할을 하게 됐다”며 주변으로부터 우려와 걱정을 샀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한수연은 “우리 영화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그린다”며 “주변에서 접하기 쉬운 소재였고 또 주워들은 것도 많아 마냥 생소하지는 않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참을 수 없는.’은 답답한 싱글녀 지흔(추자현 분)과 행복한 결혼생활이 지루한 경린(한수연 분)의 인생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을 그린다. 극중 한수연은 의사 남편(정찬 분)과 함께하는 안정적 일상과 매력적인 연하남(김흥수 분)과의 짜릿함을 오가는 경린으로 분한다. 신예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참을 수 없는.’을 비롯, 임권택 감독의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에도 캐스팅된 한수연은 고전미와 현대미가 공존하는 미모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참을 수 없는.’은 영화 ‘싱글즈’와 ‘뜨거운 것이 좋아’를 통해 여성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냈던 권칠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수연이 추자현과 함께 ‘싱글즈’의 엄정화와 고(故) 장진영보다 한층 섹시하고 과감한 캐릭터를 만들지 기대가 모인다. 10월 21일 개봉 예정.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정지훈, 얼굴크기 굴욕… 그 상대는?▶ 김소연 ‘국민노안’ 굴욕 사연 "시간이 거꾸로"▶ 고현정, 과감한 초미니스커트…늘씬한 각선미 뽐내▶ ’예비신부’ 이유진, 혼혈아라 파혼위기?…눈물고백▶ ’슈퍼스타K 2’ 허각, 행사뛰던 시절 영상공개 "행사비 폭등"
  • ‘역전의 여왕’ 하유미 캐스팅…김남주-채정안 쥐락펴락

    ‘역전의 여왕’ 하유미 캐스팅…김남주-채정안 쥐락펴락

    배우 하유미가 ‘동이’ 후속으로 방송되는 MBC 새 월화극 ‘역전의 여왕’에 카리스마 넘치는 한송이 상무역으로 캐스팅 됐다. ‘역전의 여왕’에서 하유미가 연기할 한송이 상무는 회사 내 최초로 임원 자리에 올라, 여자 직원들 사이에선 전설로 통하는 인물.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전략가로 나온다. 일과 야망에만 목숨을 걸어 유부녀는 회사가 떠안아야할 짐이라고 생각하는 캐릭터. 극중 총애하던 황태희(김남주)가 결혼을 하자 차갑게 태희를 버리고 백여진(채정안)을 후계자로 지목해 갈등을 만들어낸다. 김남주와 채정안을 동시에 쥐락펴락하는 인물인 셈이다. ‘역전의 여왕’ 제작사측은 “날선 카리스마를 발휘하면서도 남에게 말하지 못하는 외로움을 갖고 있는 한 상무 역할에 하유미 만큼 적임자가 없었다. 농익은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하유미에 거는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드라마 ‘역전의 여왕’에는 하유미 외에도 김남주, 정준호, 김창완, 박시후, 채정안 등이 캐스팅됐다. ‘동이’ 후속이며 첫방송은 10월 18일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키스커플’ 원빈-신민아, 사랑의 클라이맥스를 말하다▶ 이유진, ‘한살 연하’ 남친 공개프러포즈 성공…’10월 결혼’▶ ’영웅호걸’ 서인영 vs 가희, 오피스룩 대결…’섹시+당당’▶ 한예슬, ‘섹시 쇄골’ 한껏 드러내며 ‘아찔한 시선’▶ 아데노바이러스 유행…예방백신·치료제 따로 없어
  • ‘4억 명품녀’는 짝퉁?

    네티즌들의 분노를 불러왔던 ‘4억 명품녀’가 거짓방송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방송사 측은 펄쩍 뛰지만, 어쨌거나 그토록 자극적인 소재를 택하면서 사전검증이라도 했느냐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케이블채널 엠넷은 10일 “출연자가 방송 이후 불만을 제기했다거나, 내용에서 과장이나 편집이 있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원본 테이프는 물론 직접 찍어온 영상 등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모(24)씨는 엠넷의 프로그램 ‘텐트 인 더 시티’에 출연, 자신의 명품 생활을 자랑하면서 자기가 입고 있는 것만 해도 4억원은 된다거나, 사는 데 1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비싼 타조 가죽 가방을 색깔별로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별한 수입은 없고 모두 부모님에게서 받은 용돈으로 이런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결정타였다. 네티즌들이 끓어올랐고, 이 분노는 곧 정치권에 전해졌다. 몇몇 국회의원들은 국세청을 상대로 불법 증여에 대한 세무조사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이현동 국세청장은 “우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 다음 김씨가 “방송사가 마련한 대본대로 읽었을 뿐 방송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부터다. 일본에 있는 김씨는 여론이 비등하고 세무조사 가능성이 제기되자 주변 지인들에게 “귀국해서 이번 일을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주변에서는 김씨가 사실은 유부녀이고, 집안도 그렇게 부유하지는 않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엠넷 관계자는 “대본은 원래부터 없었다.”면서 “대본이 있었다면 방송 뒤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주변 반응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남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유부녀’ 한채영, 초 미니스커트 ‘우월한 각선미’ 노출

    ‘유부녀’ 한채영, 초 미니스커트 ‘우월한 각선미’ 노출

    유부녀 한채영이 초 미니스커트를 입고 20대 부럽지 않은 우월한 각선미를 노출시켰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내 사진게시판에는 한채영이 지난 25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장면의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 속에서 한채영은 데님소재의 초 미니스커트와 베이지색 재킷으로 남다른 패션감각을 선보였다. 특히 길게 뻗은 그녀의 다리는 여성스러움과 섹시한 매력을 한껏 부각시키는 데 일조했다. 사진을 본 이들은 “공항패션의 결정판”, “결혼해도 몸매는 변함없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몸매다”, “채영언니 정말 부럽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한채영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해 제작한 드라마 ‘하루’의 제작발표회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홍은희, 과거사진 노출…성형의심 “눈이 너무 심심해” ▶ ’태도논란’ 김그림 아버지, 딸 대신 공개사과 “용서와 자비를” ▶ ’이기적 S라인’ 유인영, 뱃살굴욕 “과욕 vs 오해” ▶ ’절대 섹시’ 이효리 눈웃음 화보공개…”같은 사람 맞아?” ▶ ’당신의 PC를 꿰뚫고 있다’ 좀비PC 극성…확인법은?
  • 이지애 아나, 방송서 결혼 청문회…한글날 결혼 일정 발표

    이지애 아나, 방송서 결혼 청문회…한글날 결혼 일정 발표

    24일 방송된 KBS 2TV ‘생생 정보통’에선 김정근 아나운서와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지애 아나운서의 즉석 청문회가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 공동 진행자 전현무, 한석준 아나운서의 짓궂은 질문에 당혹스러워하는 이지애 아나운서 표정이 재미를 낳았다. 방송에서 이지애는 결혼 계획을 공개했다. 결혼날짜를 묻는 주위 MC들의 질문에 “만난지 3개월 됐으며 운명적인 상대를 꿈꿔왔는대 그런 사람”이라며 예비 신랑 김정근 아나운서를 추켜 세운 뒤 “10월 9일 한글날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정확한 결혼날짜를 전했다. 김정근 아나운서 향한 무한 애정도 털어놨다. “방송에서 늘 말하던 사람이다. 맑고 바르고 강직한 믿을만한 사람이다. 김정근 아나운서를 짱가라고 부른다. 무슨 일이 있어도 부르면 바로 달려오기 때문”. 이지애 아나운서의 말에 이어진 전현무 아나운서의 발언이 재밌다. “유부남, 유부녀랑 방송하려니 못하겠다. 코드가 안 맞다.” 한편 이지애 아나운서는 MBC 김정근 아나운서와 오는 10월 9일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22일 양가 상견례를 마친 상황. 결혼일정을 빨리 잡은 이유는 이지애 아나운서가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스케줄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방송화면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윤석민, 홍성흔 이어 조성환까지 ‘OUT’…‘뇌진탕 진단’▶ ‘출산 앞둔’ 고소영, 임신 후 몸매 변천사 ‘시선몰이’▶ 전현무 아나, ‘결혼’ 이지애 ‘청문회’ 공격…“어디가 좋아?”▶ ‘100평 거주’ 진운, 애프터스쿨-손담비와 인연은?▶ 김연아 “거짓말은 그만 B”…강경 입장표명
  • ‘내친구’ 중년커플 성동일-윤유선, 조미료 역할 ‘맛깔’

    ‘내친구’ 중년커플 성동일-윤유선, 조미료 역할 ‘맛깔’

    신민아-이승기 커플과는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하는 중년커플 성동일-윤유선이 드라마 속에서 맛깔스런 조미료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극본 홍미란 홍정은 / 연출 부성철)에서 차대웅(이승기 분)의 고모 민숙(윤유선 분)과 두홍(성동일 분)의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는 엇갈린 사랑이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민숙은 얼음이 들어있는 커피를 마시며 일부러 백화점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이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민숙의 짝사랑 두홍이 나타나자, 민숙은 너무 놀란 나머지 얼음이 목에 걸리고 말았다. 이에 두홍은 얼굴이 빨개져 컥컥 거리는 민숙의 등을 두드려주다가, 이내 민숙을 거꾸로 들쳐 메고 뛰어 간신히 얼음을 빼냈다.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일 수도 있으나 두 캐릭터의 능청스러운 조합이 자연스러워 코믹함을 더 했다. 민숙은 너무 창피한 나머지 두홍의 얼굴도 쳐다보지 못한 채 고맙다는 인사를 겨우 전해야만 했다. 이후 민숙은 두홍을 두 번이나 백화점에서 만났기에 또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다시 그 백화점을 찾았다. 민숙의 예상대로 두홍을 만났으나 친근하게 장난치는 그의 딸(효민 분)을 연인으로 오해했다. 기대했던 자신이 너무 창피하다며 돌아선 민숙과 그녀를 뒤따른 두홍. 하지만 두홍 역시 민숙이 유부녀라고 오해한 채 엇갈렸다. 검정색 선글라스에 트랜치 코트로 한껏 멋을 낸 두홍, 소녀같은 마음으로 순수한 노처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민숙의 조화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방송 후 반응은 뜨거웠다. “이승기 신민아도 좋지만 앞으로 이 커플의 행보가 기대된다”, “감초역할 제대로!!! 역시 성동일!”, “이번에 성동일이랑 윤유선 너무 잘 어울린다. 언제쯤 본격적인 로맨스가 펼쳐까”등 팬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농심 새우깡, 쥐머리에 이어 ‘쌀벌레’ 가득 충격▶ 앙드레김 300억원대 재산 상속자 중도씨… 네티즌 관심 집중▶ 설리-크리스탈, ‘불량태도’ 논란 재점화…목격담 추가공개▶ 오나미, 신민아 뺨치는 ‘뒤태 미인’ 인증▶ ’악마를 보았다’, 개봉일부터 잔혹 논란 "역겹다vs놀랍다"▶ SBS 뉴스, 학력비하 ‘루저 논란’ 비난봇물▶ ’섹시글래머’ 킬리 하젤, ‘시스루 란제리룩’ 화보 공개
  • 가인 깜짝고백 “우결 때문에 유부녀 취급…남성친구들 연락 뚝”

    가인 깜짝고백 “우결 때문에 유부녀 취급…남성친구들 연락 뚝”

    ‘우리 결혼했어요(우결)’에서 조권과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가인이 가상 유부녀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은 9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버스데이’ 사전녹화에서 “가상결혼 때문에 평소 알고 지내던 이성 친구들과 연락이 끊겼다”고 깜짝고백했다.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그룹 2AM 멤버 조권과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가인은 이어 “모든 사람이 진짜 유부녀 취급해서 힘들다”며 “나중에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배신자라고 생각할까 걱정이다”고 힘든 점을 말했다.이외에도 가인은 “가상 결혼을 해봐서 그런지 연애는 유치하게 느껴진다”며 “결혼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정의가 생겼다”고 결혼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가상 남편 조권에게는 “평소에 표현을 잘 못해 늘 미안하다. 그래서 술을 두세 잔 마시면 전화해서 애교를 떨게 된다”며 “그럴 때마다 진짜로 사귀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사진 = 조권 트위터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동해 북한 무수단서 韓어선실종, 北 나포 가능성 ▶ 미쓰에이, 과거사진 공개 “어릴 때도 역시 ‘미쓰에이’!” ▶ 포미닛, ‘인기가요’ 무대붕괴 방송사고…위기대처 빛났다 ▶ UV 여자매니저 ‘김은혜’ 화제…男心 흔들 ▶ 공중파서 금지 의상” 채연 섹시 드레스 공개 ▶ 김연아, 美 자랑스런 한국인상…‘피겨퀸’ 취재열기 ‘후끈’ ▶ 부활 ‘꽃남보컬’ 정동하, ‘남자의 자격’ 밴드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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