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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릴남편 오작두’ 김강우-유이-정상훈, 아찔한 삼자대면 현장 포착

    ‘데릴남편 오작두’ 김강우-유이-정상훈, 아찔한 삼자대면 현장 포착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드디어 김강우, 유이, 정상훈이 첫 대면한다.지난 방송 말미 한승주(유이 분)는 오작두(김강우 분)가 차에 부딪혀 다친 사실을 알고 차주인과 담판을 내려했지만 그가 청월당 대표 에릭조(정상훈 분)임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에릭조는 열렬히 짝사랑하던 한승주가 유부녀임을 알게 돼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이에 공개된 사진 속에는 오작두, 한승주, 에릭조 세 사람의 상반된 분위기 속 함께 럭셔리한 식사 장면이 포착돼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계약 결혼 한 오작두와 한승주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달콤한 신혼 부부 행세에 돌입, 이를 지켜보는 에릭조의 눈빛은 질투로 이글거리고 있어 벌써부터 흥미진진한 삼각관계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특히 오작두가 한승주의 입을 닦아주는 모습에선 진정한 닭살 부부에 빙의한 면모가 엿보였다. 이를 연기하는 김강우와 유이는 능청스러운 커플 연기와 각종 애교 애드리브를 선보여 정상훈은 물론 현장 제작진들까지 웃게 했다. 한편,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는 24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셰이프 오브 워터’, 아카데미의 따뜻한 시선

    [유진모의 테마토크] ‘셰이프 오브 워터’, 아카데미의 따뜻한 시선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지난달 22일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했다. 작품마다 흥행과 철학 사이를 오가면서 상업성이냐, 예술성이냐의 혼돈을 줬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정체성이 확고해지는 순간이었다. 할리우드는 극장 상영용 장편영화의 본진임에도 아카데미는 비교적 상업성과 거리를 유지한 채 작품성과 예술성, 그리고 메시지 등에 높은 점수를 줘 왔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도대체 얼마나 예술적이고 심오하기에 이 50대의 작가에게 뒤늦게 감독상 등의 영광을 안긴 것일까.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이 세계 정치와 경제의 헤게모니를 잡고 소련(당시)과의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면서 무리하게 베트남 내전에 참전하던 1960년대 한 수상한 연구소의 언어장애 청소부 엘라이자와 아마존에서 잡혀 온 양서인간의 사랑이 기둥 줄거리다. 허름한 셋집에서 혼자 사는 가난뱅이인 엘라이자에게 관심을 가질 사람은 동료인 흑인 유부녀 젤다와 작품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못 받는 가난한 게이 화가 자일스뿐. 양서인간은 아마존 원주민들에겐 신적인 존재지만 미국 정부에겐 언제든지 죽여도 되는 ‘실험실의 청개구리’에 불과하다. 엘라이자는 항상 주눅 들어 있던 인내를 용기로 승화시켜 양서인간을 탈출시키는 행동에 나서고, 이 이종 개체와의 ‘사랑’을 주도한다. 원제인 ‘셰이프 오브 워터’는 반어법이다. 물은 고정된 모양이 있을 수 없다. 얼면 일정한 모양을 갖추지만 기화하면 아예 형체조차 찾아볼 수 없다. 사랑을 비롯한 인간들 사이의 관계나 감정이란 게 그렇다. 사랑이 어려운 건 도파민의 분비 기간이 짧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랑의 조건과 ‘형체’가 저마다 각기 다른 이유가 가장 크다. 제국주의와 전체주의는 획일화를 강요하지만 쌍둥이도 다른 모양이 있는데 모든 사람을 일체화할 그 어떤 당위성은 존재할 수 없다. 엘라이자는 가난한 장애인, 젤다는 흑인, 자일스는 게이, 양서인간은 ‘외계인’이다. 아웃사이더나 주변인은 결국 편견이 만든다. 백호주의가 ‘사람’으로 취급하는 ‘순수 유럽 혈통’의 백인을 위해 다른 ‘종’들은 희생돼야 한다는 억지 논리에 대한 비판이다. 나치가 유대인을 집단 학살한 것과 다름없다는 조롱이다. 물에게 일정한 모양이 없다는 건 물 자체의 성질이 고체와 다르다는 의미와 연결된다. 고정관념에 대한 비아냥거림. 양서인간은 엘라이자의 집 욕조에서 수돗물에 잠겨 있을 땐 비늘이 벗겨지고 생명이 쇠락하지만 옥외로 나와 비를 맞자 거짓말처럼 되살아날 뿐만 아니라 자체 회복 능력을 발휘한다. 환경 보호, 자연적 치유, 물아일체다. 인공적으로 만든 수돗물 속에선 ‘자연’이 살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은 아마존 강물을 마시면 탈이 나지만 수돗물에는 안전하다는 아이러니! ‘물의 모양’은 외모가 아니라 본질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세상 모든 건 다르므로 그걸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 양서인간을 죽이려는 연구소의 군인 출신 보안책임자 리처드는 집에선 매우 가정적이다. 부인과 자식에겐 그렇게 다정다감한 그가 가진 ‘내 건 소중하고 남의 것도 내 것’이란 아전인수식 기준은 전체주의, 백호주의, 그리고 이기심에 대한 메타포다. 델 토로 감독의 걸작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가 다룬 용기, 인내, 희생이란 주제가 이종 간의 ‘금지된 사랑’으로 승화된다. 멜로보다는 인권 영화에 가깝다.
  • ‘개그콘서트’ 안소미 결혼,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화촉...‘4월의 신부’된다

    ‘개그콘서트’ 안소미 결혼,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화촉...‘4월의 신부’된다

    ‘개그콘서트’ 코미디언 안소미가 유부녀 대열에 합류한다.8일 코미디언 안소미(29)가 오는 4월 14일 결혼한다. 이날 안소미 소속사 지앤미디어 측은 “안소미가 4월 14일 오후 12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안소미는 1년 4개월 열애 끝에 동갑내기 예비 신랑과 부부의 연을 맺는다. 안소미는 현재 출연중인 KBS2 ‘개그콘서트’를 위해 신혼여행은 잠시 미룰 예정이다. 신혼집은 서울 강서구에 마련된다.한편 안소미는 2009년 KBS 24기 공채 코미디언에 합격, 연예계에 데뷔했다. 현재 ‘개그콘서트’ 헛요가 코너에 출연하고 있다. 사진=안소미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살림남2’ 류필립 “미나와 결혼, 2018년 넘기면 안되겠다 생각”

    ‘살림남2’ 류필립 “미나와 결혼, 2018년 넘기면 안되겠다 생각”

    ‘살림남2’ 류필립이 미나와의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에서는 최근 혼인신고를 마친 류필립, 미나의 일상이 공개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류필립은 “살다살다 이런 날이 오긴 오네. 결혼도 하고”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미나도 “유부녀가 됐다는 게 어색하다”고 말했다. 류필립은 “2018년을 넘기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인터뷰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가족하고 떨어져 지낸 기간이 길다. 그래서 가족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미나 씨와 아이도 낳고 행복한 가족을 만들고 싶은 욕망이 크다”며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미나는 “사귈 때는 필립이 ‘아이 갖고 싶다’고 했을 때 저는 ‘안 낳을 거야’라고 장난으로 넘어갔다. 필립은 아이를 둘, 셋 낳고 싶은데 제가 힘들다. 그게 미안하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사진=KBS2 ‘살림남2’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甲男 세상, 乙女의 반격] 그는 울타리 속 甲… 그녀들이 울고 있다

    권력 뒤에 숨은 추악한 성폭력이 세상을 흔들고 있다. 지난 1월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 이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갑남’(甲男)들이 자행한 권력형 성폭력에 대해 숨죽여 살아온 각계의 ‘을녀’(乙女)들이 권력의 사슬을 끊기 위해 나섰다. 서 검사는 안태근 전 검사장에게, 김지은 정무비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연극단원들은 이윤택 연출가에게 당한 피해를 폭로하고 나섰다. 하지만 하소연조차 못하는 평범한 피해자들도 적지 않다. 또 용기를 내 폭로하더라도 앞으로 수사, 재판을 받으면서 무혐의, 무죄 위험과 싸워야 하고, 사회의 편견에 또 맞서야만 한다. 서울신문은 ‘타임스 업’(time’s up·그런 시대는 끝났다)을 위해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 해결이 왜 어려운지, 어떻게 풀어 가야 하는지를 4회에 걸쳐 싣는다. “유부남, 유부녀끼리 연애나 하자.” 농담인 줄 알았다. 대기업 협력업체에 다니는 최모(34·여)씨는 1년 넘게 같은 팀에서 일한 A팀장의 이 같은 말에 ‘친한 사이니까 농담한 거겠지’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초여름 회식을 마치고 가던 중 으슥한 골목길에서 A팀장은 성관계를 요구했다. 최씨는 너무 놀라 제대로 거절하지 못하고 얼버무렸다. 이후 끔찍한 날이 시작됐다. 남편에게도, 동료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회식 때마다 A팀장의 성추행은 반복됐다. 우유부단한 성격의 최씨였지만 비슷한 일이 반복되자 용기를 내서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 그러지 말라”고 말했다. 최씨는 A팀장을 폭로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다른 회사로 옮긴다고 해도 소문이 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최씨는 모두에게 친절한 자신의 성격이 문제가 아닌가 자책했다. “회사 다니지 말고 조용히 살아.” 사회 초년생인 회사원 김모(29·여)씨는 지금도 성폭행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김씨는 직원들 몰래 회사 선배인 B(43)씨와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B씨의 여자 관계가 복잡하다는 사실을 알고 헤어지자고 했다. 그러자 B씨는 적반하장식으로 김씨에게 회사를 그만두라고 요구했고, 그러지 않으면 회사에 성관계 사진을 보내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씨는 B씨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경찰에 그를 고소했다. B씨는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회사에 그간 사정이 알려지면서 김씨는 스스로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악령을 키운 우리 안의 공범들/조현석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악령을 키운 우리 안의 공범들/조현석 사회부장

    1994년 이문열 작가가 쓴 단편소설 ‘사로잡힌 악령(惡靈)’이 당시 문단을 뒤흔들었다. 한 시인의 성폭력과 기행을 고발한 이 소설은 특정 시인을 음해한다는 문단 내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출간되자마자 절판됐다. 이 소설은 ‘아우와의 만남’이라는 중단 편집의 초판에 실렸다가 빠진 뒤 세상에서 잊혀졌다. 하지만 24년이 흐른 지금 이 소설은 최영미 시인이 ‘괴물’이라는 고발시를 통해 ‘En 선생’의 성추행 문제를 폭로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한 문학평론가에게 겨우 빌려서 읽은 소설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40페이지 분량의 길지 않은 소설 속엔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오른 원로 시인의 과거 행적이라 믿기 힘든 내용이 담겨 있었다. 소설은 법조계에 종사하는 소설 속 화자가 ‘악령’이라고 지칭한 승려 출신의 한 시인을 수십년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내용이다. 단지 소설이라고 치부할 수 없을 정도로 누구나 고은 시인이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소설에 따르면 ‘누더기 승복에 짚신을 신은’ 이 시인은 이른바 ‘명사(名士) 사냥’을 통해 자신의 지위를 높여 가고, 서른 가까이 등단해서 봇물이 터진 듯 글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는 여성을 건드리고 다니는 등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순수 문학계에서 외면받자 자신을 진보 문학인으로 포장을 한다. 가나다순으로 적는 시국 선언 등의 명단 첫 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의 성추행에 대해서도 ‘악이 번성하는 파렴치한 엽색의 식단도 풍성했다. 자랑스레 휘젓고 다니는 색주가는 기본이었고, 손쉽게 뒷말이 없는 유부녀는 속되게 표현해 간식이었다’고 폭로했다. 최영미 시인이 ‘괴물’을 통해 ‘En 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했던 것과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 물론 소설 속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최소한 과거 문단 내 성추행 문제를 자성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단은 침묵했고, 추악한 행동은 이어졌다. 모두가 공범이었거나 최소한 방관자였던 셈이다. 지난 1월 29일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도 마찬가지다. 서 검사는 2010년 한 상가(喪家)에서 안태근 전 검사장에게 추행당했다. 그 자리에는 당시 법무부 장관은 물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서 검사 폭로 전에 임은정 검사 등이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외면을 당했다. 지난주 본사가 진행한 미투 좌담회에 참석한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요즘 미투 운동에 대해 “우리 사회가 이제서야 귀를 기울였을 뿐 성폭력 문제는 오래전부터 비일비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이 지난 27년간 상담한 건수가 8만 2000여건에 달한다고 했다. 그동안 수많은 성폭력 피해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우리 사회가 귀를 닫고, 가슴을 닫았던 것이다. 유명인 중심으로 이어지던 미투 운동이 사회 각 분야로 퍼지고 있다. 미투 운동이 더 확산되려면 강력한 처벌 등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된 방관자 의식부터 바꿔야 한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마땅히 곁에서 도와야 한다. 아울러 성폭력 문제가 단지 한 개인만을 ‘괴물’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성평등과 차별 문제 등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손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이번에도 성폭력 문제를 뿌리 뽑지 못한다면 후세로부터 또다시 ‘공범’이라는 이야기를 들을지도 모른다. hyun68@seoul.co.kr
  • ‘데릴남편 오작두’ 유이, 고모와 세입자 죽음에 첫회부터 ‘충격’의 연속

    ‘데릴남편 오작두’ 유이, 고모와 세입자 죽음에 첫회부터 ‘충격’의 연속

    ‘데릴남편 오작두’ 유이가 고모와 세입자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3일 오후 첫 방송된 MBC 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서는 고모의 죽음에 슬픔에 빠진 한승주(유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외주 PD인 한승주는 휴식을 취하려다 특집 다큐멘터리 제작 제안을 받고 시골로 떠났다. 가야금 명인의 손자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 한승주는 오작두(김강우 분)와 우연히 만났다. 이때 갑자기 고모에게 와달라는 전화를 받은 한승주는 병원으로 향했다. 그가 병원에 도착하자 고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한승주는 고모의 허망한 죽음에 눈물을 흘렸다. 반면 그의 엄마는 온통 고모가 남긴 재산에만 관심을 가지는 등 속물같은 모습을 보였다. 슬픔에 빠진 한승주는 고인이 된 고모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집으로 돌아온 한승주는 또 한 번 충격을 맞닥뜨렸다. 문이 열린 집 안에서 세입자가 말한 소음이 들린 것. 집안에 들어선 한승주는 사망한 또다른 세입자를 목격했다. 한편 이날 일로 집에 다시 들어갈 수 없었던 한승주는 중요한 서류를 보내기 위해 홀로 집에 들어갔다 강도를 만났다. 위험에 처한 그때 오작두가 나타나 한승주를 구했다. 이날 첫방송한 ‘데릴남편 오작두’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장여성이 오로지 결혼한 여자, 유부녀라는 소셜 포지션을 쟁취하려 데릴 남편을 구하면서 시작되는 역주행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3일 새 주말드라마 두 편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좀처럼 결혼 생각이 없어 보이는 2040세대의 고민을 통해 오늘날 가족과 결혼의 의미를 짚어 본다. ■착한마녀전(SBS 토요일 밤 8시 55분)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쌍둥이 자매 차선희, 차도희(이다해 1인 2역)와 송우진(류수영)의 예측불허 로맨스. 고용 불안을 겪는 남편 대신에 집안일과 생계형 아르바이트까지 도맡아 하는 선희는 어느 날 갑자기 도와달라고 찾아와서는 의식불명 상태가 된 동생 도희를 대신해 딱 하루 도희가 되기로 결심한다. 항공사 파일럿으로 철저한 비혼주의자인 우진이 쌍둥이 동생 대신 나타난 선희의 이중생활에 깊숙이 얽히게 되면서 두 사람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은 시작된다. 세상에 둘도 없이 착한 아내이자 새언니였던 선희의 이중생활 탓에 무능력 남편 봉천대(배수빈)와 그의 동생 봉천지(안솔빈)는 최대 피해자(?)로 둔갑해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며 극을 스펙터클하게 전개해 나간다. ■데릴남편 오작두(MBC 토요일 밤 8시 45분)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장 여성이 유부녀라는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데릴남편을 구하면서 시작되는 ‘선(先) 결혼, 후(後) 연애’ 이야기. 결혼도 포기하게 하는 각박한 현실을 반영한 도시녀 한승주(유이)는 돈, 권력, 경쟁으로 물든 세속적인 남자들과 달리 순수함을 간직한 산골남 오작두(김강우)를 만나게 되면서 삶의 진정한 행복과 사랑의 의미를 알아간다.
  • ‘데릴남편 오작두’ 유이, 점점 더 말라가는 몸매 ‘나노 발목’

    ‘데릴남편 오작두’ 유이, 점점 더 말라가는 몸매 ‘나노 발목’

    배우 유이가 ‘데릴남편 오작두’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2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새 주말특별기획 ‘데릴남편 오작두’(연출 백호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유이와 한선화는 최근 문화계와 연예계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는 ‘미투’ 운동에 관해 여배우로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하는 일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유이는 “안타깝고 속상하다”라며 “나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무언가를 했다고 말씀드리기보다는 ‘여자의 입장에서 지지한다’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데릴남편 오작두’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딩 솔로녀 한승주(유이 분)가 유부녀라는 소셜 포지션을 쟁취하기 위해 순도 100% 자연인 오작두(김강우 분)를 데릴남편으로 들이면서 시작되는 역주행 로맨스 드라마다. 3월 3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선화, 몰라보게 예뻐진 미모 “클래식한 인물이에요”

    한선화, 몰라보게 예뻐진 미모 “클래식한 인물이에요”

    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가 물오른 미모를 과시했다.한선화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암로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한선화는 화이트 시스루 원피스를 입고 청순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미모의 국악스타 장용조 역을 맡은 한선화는 “클래식한 인물이라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한선화는 “가야금을 배우고 있고, 이하늬 선배님이 연주하시던 영상을 찾아봤다. 가야금을 평상시 잘 알지 못했다. 대부분 분들이 비슷하실 것 같다. 어린이들이 읽는 가야금 관련 서적을 보면서 가야금을 만드는 사람의 정서는 어떻고, 연주하는 사람이 가진 정서는 어떨까. 그렇게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장여성 한승주(유이 분)가 유부녀가 되기 위해 데릴 남편 오작두(김강우 분)를 찾으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드라마로 오는 3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양♥’ 민효린, 결혼 이후 근황...“유부녀가 이렇게 청순해도 되나요?”

    ‘태양♥’ 민효린, 결혼 이후 근황...“유부녀가 이렇게 청순해도 되나요?”

    ‘새 신부’ 배우 민효린의 결혼 이후 모습이 공개됐다.19일 그룹 빅뱅 멤버 태양(31·동영배)과 결혼한 배우 민효린(33·정은란)이 SNS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민효린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문구 없이 해변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해변에 앉아 있는 민효린의 모습이 담겼다. 흰색 셔츠에 청반바지를 입은 그는 청초한 미모를 뽐냈다.이를 본 네티즌은 “결혼 이후에도 변함없는 미모”, “언니 30대 맞아요? 진짜 예뻐”, “예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유부녀가 이렇게 청순해도 되나요. 결혼 생활 행복하시죠?”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민효린은 지난 3일 경기도의 한 교회에서 태양과 결혼식을 올렸다. 태양은 오는 3월 12일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다. 사진=민효린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영미 시인, ‘괴물’에 공식 사과 요구…“실명 밝히겠다”

    최영미 시인, ‘괴물’에 공식 사과 요구…“실명 밝히겠다”

    ‘문단 내 성폭력’ 고발에 다시 불을 지핀 최영미 시인이 가해자로 지목했던 원로 시인에게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최영미 시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시 ‘괴물’에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했던 ‘En’ 시인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최영미 시인은 “저뿐 아니라 그로 인해 괴롭힘을 당한 수많은 여성들에게 괴물의 제대로 된 사과, 공식적인 사과와 반성을 원한다”면서 “그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시를 읽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최영미 시인은 때가 되면 해당 시인의 실명을 밝힐 의사가 있다고도 말했다. 최영미 시인은 “언젠가 때가 되면 ‘괴물’의 모델이 된 원로시인의 실명을 확인해주고, 그가 인사동의 어느 술집에서 저를 성추행했을 때의 실제 상황, 그리고 1993~1995년 사이의 어느 날 창작과비평사의 망년회에서 제가 목격한 괴물의 (유부녀 편집자를 괴롭히던) 성폭력에 대해 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1993년경 종로의 술집에서 제가 목격한 괴물 선생의 최악의 추태는 따로 있는데, 제 입이 더러워질까봐 차마 말하지 못 하겠네요”라고도 했다. 문단 차원의 성폭력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최영미 시인은 “문단 내 성폭력을 조사하는 공식적인 기구가, 작가회의만 아니라 문화부, 여성단체, 법조계가 참여하는 문화예술계 성폭력 조사 및 재발방지위원회가 출범하기를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문단 내 성폭력 고발 이후 심경에 대해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이제 제게 괴물과 괴물을 비호하는 세력들과 싸울 약간의 힘이 생겼다”라면서 “더 많은 여성들이 ‘미투’(#MeToo)를 외치면 세상이 변하지 않을까요”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은 시인 “정치인은 똥갈보, 문재인은 숫처녀”…과거 발언 논란

    고은 시인 “정치인은 똥갈보, 문재인은 숫처녀”…과거 발언 논란

    최영미 시인이 ‘괴물’이란 시로 문단 내 성추행을 폭로한 가운데 고은 시인이 성추행 가해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고 시인은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숫처녀’라고도 표현해 그의 성적 가치관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안도현 시인은 2012년 대선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일전에 고은 선생님, 문재인 후보하고 소주 한 잔 얼큰하게 하시더니 일갈. ‘보통 정치하는 사람들 똥갈보 같은데 이 사람(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은 숫처녀 그대로다’라고 하셨다”라고 적었다. 갈보라는 표현은 성매매 여성을 비하하는 말로 쓰인다. 이 때문에 남성과 성관계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여성을 의미하는 숫처녀를 고 시인이 우위에 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시인이 트위터에 남긴 글에 대해 윤단우 작가도 재차 확인하며 성추행 가해자로 고 시인이 지목되는 게 이상할 게 없다는 뜻을 밝혔다. 윤 작가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고은 이야기, 대체 누가 놀라워 한다는 건지”라며 “일찍이 ‘정치인들은 다 똥갈보고 문재인은 숫처녀 같다’고 말했다고 안도현이 간증한 바 있지 않았나”라고 올렸다. 윤 작가는 “숫처녀를 칭찬이라고 입에 올리는 인간이나 그걸 칭찬이라고 낼름 옮기는 인간이나 대체 최영미 시인의 말 어디가 놀라움 포인트냐”고 지적했다.현재 안 시인은 고 시인이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관련 글을 올렸지만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문학을 하는 사람의 표현이 왜 저런 식이냐”, “칭찬하는 표현을 이상하게 한다”, “저런 단어를 쓰다니 인식 수준이 어떤지 알겠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앞서 최영미 시인은 계간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게재한 시 ‘괴물’에서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Me too/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라는 내용의 시를 올렸다. 최 시인은 “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내가 소리쳤다/“이 교활한 늙은이야!”/감히 삼십년 선배를 들이받고 나는 도망쳤다”는 내용도 담겼다. 시에서 최 시인은 “그를 씹은 소설가 박 선생도 En의 몸집이 커져 괴물이 되자 입을 다물었다/ 자기들이 먹는 물이 똥물인지도 모르는 불쌍한 대중들”이라며 ‘En’이라는 특정인을 거론했다.현재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해당 인물이 고은 시인이라며 ‘고은’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뜨고 있다. 한편 이승철 시인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영미 시인의 폭로를 언급하며 “그녀(최영미 시인)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남발했다”며 “최영미와 사무실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는데 선병질적으로 튀는 성격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시인은 “남성 혐오에 가까운 트라우마”라며 “문단에 만연한 성추행이라니, 최영미는 참으로 도발적인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잣대로 마치 성처녀처럼 쏟아냈다”고 맹비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영미 시인 ‘괴물’ 속 원로시인 “술먹고 격려차원…뉘우친다”

    최영미 시인 ‘괴물’ 속 원로시인 “술먹고 격려차원…뉘우친다”

    시 ‘괴물’을 통해 문단의 성추행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 최 시인이 계간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게재한 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Me too/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 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내가 소리쳤다/”이 교활한 늙은이야!“/감히 삼십년 선배를 들이받고 나는 도망쳤다 최 시인은 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한국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n’으로 지목된 유명 원로 시인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아마도 30여년 전 어느 출판사 송년회였던 것 같은데, 여러 문인들이 같이 있는 공개된 자리였고 술 먹고 격려도 하느라 손목도 잡고 했던 것 같다”며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오늘날에 비추어 희롱으로 규정된다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뉘우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시인은 “구차한 변명”이라면서 “그 문인이 제가 처음 시를 쓸 때 떠올린 분이 맞다면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상습법이다. 여러차례 성추행과 성희롱을 한 것을 목격했고, 저도 피해를 봤다. 대한민국 도처에 피해자가 셀 수 없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다음은 ‘괴물’ 시 전문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 Me too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 몇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 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 내가 소리쳤다. “이 교활한 늙은이야!” 감히 삼십년 선배를 들이박고 나는 도망쳤다. En이 내게 맥주잔이라도 던지면 새로 산 검정색 조끼가 더러워질까봐 코트자락 휘날리며 마포의 음식점을 나왔는데, 100권의 시집을 펴낸 “En은 수도꼭지야. 틀면 나오거든 그런데 그 물은 똥물이지 뭐니” (우리끼리 있을 때) 그를 씹은 소설가 박 선생도 En의 몸집이 커져 괴물이 되자 입을 다물었다. 자기들이 먹는 물이 똥물인지도 모르는 불쌍한 대중들 노털상 후보로 En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En이 노털상을 받는 일이 정말 일어난다면, 이 나라를 떠나야지 이런 더러운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아 괴물을 키운 뒤에 어떻게 괴물을 잡아야 하나 ㅡ 2017년 황해문화 겨울호
  • 최영미 시인 성추행 폭로...‘괴물’ 누굴까

    최영미 시인 성추행 폭로...‘괴물’ 누굴까

    최근 법조계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이 사회 각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단 내 성추행 행태를 폭로한 문인들의 과거 작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6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최영미(사진) 시인이 계간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게재한 시 ‘괴물’이 화제가 됐다.이 시는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Me too/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내가 소리쳤다 “이 교활한 늙은이야!“/감히 삼십년 선배를 들이받고 나는 도망쳤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노털상 후보로 En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En이 노털상을 받는 일이 정말 일어난다면,/이 나라를 떠나야지/이런 더러운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아/괴물을 키운 뒤에 어떻게/괴물을 잡아야 하나”라는 부분을 통해 해당 인물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자주 거론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시인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를 언급하며 다시금 문단의 성희롱 행태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문단에는 이보다 더 심한 성추행 성희롱이 일상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 시절의 이야기를 지금 할 수 없다. 이미 나는 문단의 왕따인데, 내가 그 사건들을 터뜨리면 완전히 매장당할 것이기 때문에? 아니, 이미 거의 죽은 목숨인데 매장당하는 게 두렵지는 않다. 다만 귀찮다. 저들과 싸우는 게”라며 “힘없는 시인인 내가 진실을 말해도 사람들이 믿을까? 확신이 서지 않아서다. (중략)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래서 더 무시무시한 조직이 문단”이라고 적었다. 문단 내 성폭력 문제는 2016년부터 SNS를 통해 공론화되며 꾸준히 거론돼 왔다. 김현 시인이 2016년 9월 계간지 ‘21세기 문학’ 가을호에 실린 ‘질문 있습니다’라는 글에서 문단 내 성폭력 문제를 처음 공개한 이후 문단 내 권력을 이용한 성폭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게 일었다. 최근 트위터에서 운영되고 있는 ‘문단_내_성폭력 아카이브’ 계정에서는 최 시인의 시 전문과 함께 “문학이란 이름으로 입냄새 술냄새 담배 쩔은내 풍기는 역겨운 입들. 계속해서 다양한 폭로와 논의와 담론이 나와야 한다. 적어도 처벌이나 사람들 눈이 무서워서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최영미 시인님 고맙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현재까지 1400여회 리트윗 됐다. 네티즌들은 시인이 시에서 지목하는 인물로 짐작되는 시인의 실명을 언급하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문단_내_성폭력 아카이브’에서는 또 다른 중견 문인 김모 씨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의 폭로 글도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최영미 시인도 #Me too…‘괴물’ 시엔 “노벨상 후보 En선생”

    최영미 시인도 #Me too…‘괴물’ 시엔 “노벨상 후보 En선생”

    검찰내 성희롱 및 성폭력 폭로와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운동이 각계각층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영미 시인이 시 ‘괴물’을 통해 문단의 성추행을 폭로했다.6일 SNS에는 최영미 시인이 계간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게재한 시 ‘괴물’이 큰 화제를 모았다. 트위터 ‘문단_내_성폭력 아카이브’는 최근 이 시 전문을 올린 뒤 “문학이란 이름으로 입냄새 술냄새 담배 쩔은내 풍기는 역겨운 입들. 계속해서 다양한 폭로와 논의와 담론이 나와야 한다. 적어도 처벌이나 사람들 눈이 무서워서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최영미 시인님 고맙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최영미 시인의 시는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Me too/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라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이어 “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내가 소리쳤다/”이 교활한 늙은이야!“/감히 삼십년 선배를 들이받고 나는 도망쳤다”고 적혀있다. 다음은 ‘괴물’ 시 전문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 Me too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 몇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 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 내가 소리쳤다. “이 교활한 늙은이야!” 감히 삼십년 선배를 들이박고 나는 도망쳤다. En이 내게 맥주잔이라도 던지면 새로 산 검정색 조끼가 더러워질까봐 코트자락 휘날리며 마포의 음식점을 나왔는데, 100권의 시집을 펴낸 “En은 수도꼭지야. 틀면 나오거든 그런데 그 물은 똥물이지 뭐니” (우리끼리 있을 때) 그를 씹은 소설가 박 선생도 En의 몸집이 커져 괴물이 되자 입을 다물었다. 자기들이 먹는 물이 똥물인지도 모르는 불쌍한 대중들 노털상 후보로 En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En이 노털상을 받는 일이 정말 일어난다면, 이 나라를 떠나야지 이런 더러운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아 괴물을 키운 뒤에 어떻게 괴물을 잡아야 하나 ㅡ 2017년 황해문화 겨울호 최 시인은 “노벨상 후보로 En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En이 노벨상을 받는 일이 정말 일어난다면, 이 나라를 떠나야지”라고 말했고 네티즌들은 문제 인물로 추정되는 시인의 실명을 언급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 시인은 “이 시는 문단의 거짓 영웅에 대한 풍자시”라며 말을 아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민지영-김형균, 결혼식 이틀 전 법적부부 “혼인신고 먼저 한 이유는..”

    민지영-김형균, 결혼식 이틀 전 법적부부 “혼인신고 먼저 한 이유는..”

    배우 민지영(40), 쇼호스트 김형균(39) 부부가 결혼식 이틀 전 혼인신고를 완료, 법적 부부가 됐음을 알렸다.민지영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8년 1월 26일 오후 5시 30분..저희 두사람 결혼식을 이틀앞두고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고 전했다. 민지영은 KBS2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을 통해 ‘국민불륜녀’라는 애칭을 얻으며 사랑 받은 배우. 민지영은 “저는 십년동안 ‘사랑과 전쟁’을 통해 얻은 무언의 두려움으로 결혼하고 일년쯤 지나서 혼인신고를 하자고 했고, 저의 예비신랑은.. 아니, 이제는 정말 제 신랑, 남편이 된 이 사람은.. 상견례를 마치자마자 어린아이처럼 혼인신고부터 먼저 하자며 투정을 부려왔었답니다...저를 정말... 사랑하나 봅니다.. 아님... 하루 빨리 소유하고 싶었나봐요.....(집착일지도...ㅎㅎ)”라고 밝혔다. 또 “저와 신랑은 생일 날짜가 같아요.. 26일.. 이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하며...오늘을 놓치면 정말로 일년 뒤에 혼인신고를 하게 될 것 같다며 도저히 안 되겠다고 꼭! 굳이!! 오늘!!! 26일!!!! 혼인신고를 해야겠다며 일하는 중간 허겁지겁 달려온 형균씨... 몸은 힘들지만 꽁꽁 싸매고 흐뭇한 미소와 함께 신랑손을 꼭 잡고 드디어~! 유부녀가 되었답니다”고 혼인신고를 결혼식보다 먼저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민지영은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내 남편 김형균씨와 우리 몽이와 저 지영이는.. 사진처럼.. 앞으로 세식구 손 꼭 잡고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민지영과 김형균은 지난해 2월부터 교제를 시작, 1월 28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날 결혼식은 주례 없이 진행되며, 사회는 민지영과 SBS 공채 동기인 한상진이 맡는다. ‘사랑과 전쟁’을 같이한 개그맨 이정수가 축사를 하며, 축가는 트로트가수 금잔디가 부른다. 민지영과 김형균은 코사무이로 신혼 여행을 다녀온뒤, 경기도 일산에 신접 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배우 김정화, 결혼 6년 차 두 아들의 엄마로...“연애 4개월 만에 결혼 결심했다”

    배우 김정화, 결혼 6년 차 두 아들의 엄마로...“연애 4개월 만에 결혼 결심했다”

    결혼과 육아로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배우 김정화가 bnt 화보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17일 공개된 bnt 화보에서 배우 김정화(36)는 여성미 가득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아들 둘을 둔 엄마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미모를 자랑했다. 김정화는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 2013년 결혼한 가수 유은성과의 결혼 생활을 털어놨다. 6년 차 유부녀인 그는 두 아들의 엄마이기도 하다.김정화는 “어머니가 암 투병 중일 당시 남편이 큰 위로가 되어줬다”며 “연애 4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회자의 아내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을 했지만, 남편이 연예계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줬다”라며 남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연애시절부터 지금까지 남편과 존댓말을 쓴다”며 “거의 싸울 일이 없다”고 잉꼬부부 면모를 과시했다.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정화는 육아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매일이 ‘육아전쟁’이다. 지치고 힘들지만 너무 예쁘고 행복하다”면서 “엄하게 교육하려고 하는 편이다. 아이들이 아빠보다 엄마를 더 무서워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아들 모두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였다”며 결혼 6년 차 워킹맘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정화는 또 “몸매 관리 비결은 육아 다이어트”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정화는 “여자 인생은 30대부터라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는 게 즐겁고 좋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라며 “결혼과 육아로 4년간의 휴식기를 보냈지만 2018년엔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사진=bnt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땐스 열풍’과 ‘자유부인’

    [그때의 사회면] ‘땐스 열풍’과 ‘자유부인’

    서양식 댄스가 유행하기 시작한 때는 거리에 모던보이와 모던걸이 넘쳐나던 1930년대였다. 그러나 일제는 퇴폐를 조장한다며 여성들의 댄스홀과 카페 출입을 금지했다. 기생 오은희, ‘끽다점’ ‘비너스’의 마담 복혜숙 등이 “경성에 댄스홀을 허하라”는 글을 잡지 ‘삼천리’에 기고한 것은 1937년이었다.광복 후에도 댄스는 미풍양속을 해치는 일종의 범죄행위 취급을 받았다. 정부는 댄스 홀을 수시로 폐쇄하기도 했지만 노도처럼 번져 가는 댄스 열풍을 막을 길이 없었다. 뒷골목 요릿집과 시민관(옛 부민관·현재 서울시의회), 조선호텔, 외교구락부 등 서울의 한복판에서 댄스파티가 공공연하게 열리고 있었다(1949년 12월 29일자 동아일보). 남녀 학생, 유부녀, 공무원 등 직업과 남녀를 가리지 않고 춤바람에 빠졌고 ‘댄스 엄금’은 신문 사설의 소재로도 올랐다. 6·25 전쟁 중이나 직후에도 댄스 바람이 사그라들지 않았는데 당국의 대응은 신문회관의 ‘외국인용 댄스 홀 외에 전 댄스 홀 폐쇄’ 조치였다(1954년 8월 16일). 비밀 댄스 홀과 댄스 교습소는 서울에만 수십 군데였고 일반 음식점에서도 버젓이 춤판이 벌어지자 당국은 음식점마다 이렇게 써 붙이도록 했다. ‘댄스, 낮술 금지!’ 부산에서는 부평동의 비밀 댄스 홀을 ‘습격’해 남자 10명과 여자 22명을 검거해 재판에 넘겼는데 가정주부가 18명이나 됐고 승려도 있었다(1955년 6월 2일). 춤바람이 나 간통을 하거나 이혼 소송을 내는 여성들도 있었고 춤을 못 추게 한다고 여학생이 음독자살한 사건도 있었으니 1950년대의 댄스는 ‘사회악’이었다. 사실 춤과 퇴폐 행위의 유행은 전후의 황폐함을 달래려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댄스의 유행에는 1954년 1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신문에 연재된 정비석의 소설 ‘자유부인’도 영향을 미쳤다. 이 소설은 대학교수 부인의 춤바람과 일탈을 다뤘지만 여성의 권익 신장에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소설이 연재되는 동안 서울신문의 부수가 5만부 이상 늘 만큼 소설은 큰 인기를 끌었다. 연재가 끝난 직후 단행본으로 출간된 ‘자유부인’은 14만부가 팔려 국내 출판 사상 처음으로 10만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운 책이 됐다. 또 1956년 이 소설은 한형모 감독에 의해 영화화돼 수도극장에서 개봉됐는데 역시 14만명이라는 관객을 동원, 그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한 감독은 ‘운명의 손’에서 처음으로 키스신을 선보인 감독이었다. 영화 ‘자유부인’은 러브신의 수위가 높다는 등의 이유로 개봉일인 6월 9일을 하루 앞둔 8일 정오까지 상영 허가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대학교수 부인 역의 김정림은 실제 다방 마담 출신으로 일약 여주인공에 스카우트돼 화제를 모았다. 사진은 ‘자유부인’ 14회가 게재된 서울신문 지면.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낸시랭 남편 왕진진, “동거녀 A 씨, 자식 셋 있는 50대 유부녀...사실혼 아냐”

    낸시랭 남편 왕진진, “동거녀 A 씨, 자식 셋 있는 50대 유부녀...사실혼 아냐”

    팝 아티스트 낸시랭 남편 왕진진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그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4일 팝 아티스트 낸시랭(40·박혜령)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 왕진진은 이날 전자발찌를 충전하기 위해 동거녀 A 씨 집에 무단 침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그 집 실거주자이고, 열쇠 수리공이 정당하게 문을 연 것”이라며 “필요한 옷과 편지, 내용물을 챙겨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당시 A 씨 명의로 한 것으로, 비즈니스 관계이다 보니 명의를 빌려 쓴 것뿐”이라며 “(집세는) 돈을 넣든가, 가족을 통해 송금했다. 통장 거래 내역을 확인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 ‘동거녀’라고 지목된 A 씨에 대해서는 “사실혼(동거) 관계가 아니다”라며 “A 씨는 법적인 남편과 30대 자식이 3명이나 있는 50대 유부녀”라고 말했다. 왕진진은 “A 씨는 주변 사람을 통해 알게 돼 업무상 동행한 것일 뿐”이라며 “사람들이 부부관계냐고 물었지만, 일일이 답변하기가 스트레스여서 ‘편안하게 생각하라’고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실거주지가 있으면서 따로 그 집을 두고 있는 이유로는 “그 집은 당장 필요하거나 폐기하기는 좀 고려해야 하는 작품 등을 별도로 보관할 목적으로 계약한 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왕진진은 인터뷰에서 전자발찌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그 내용이 사실이든, 아니든 답할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확한 답을 회피했다. 사진=낸시랭 트위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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