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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긍정 마인드/문소영 논설위원

    ‘만인의 연인’이었던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을 가로챘다고 해서 ‘동양의 마녀’라는 욕을 먹은 오노 요코는 당대의 젊고 유망한 전위 예술가였다. 1959년부터 뉴욕의 전위 예술가 그룹인 ‘플럭서스’와 함께 활동했다. 그런데 유부남이던 레넌과의 ‘세기의 연애’를 벌이며 떠들썩해진 탓에 행위 예술가로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1969년 결혼하기 전까지 존 레넌과 3년에 걸쳐 화려한 연애사를 쌓았던 그 시작은 그녀의 작품이었다. 1966년 영국 런던의 전시장에 들른 레넌은 우연히 사다리가 천장에 연결된 작품에 끌려 올라갔다. 기대에 쌓인 그가 컴컴한 천장에서 단어 하나를 발견했다. “YES”였다. 1960년대 서양은 주류 문화에 대해 대안으로 사회운동이 벌어졌는데 반사회적·반정부적인 히피문화나 록문화, 반전운동 등이 하위문화로 유행이었다. 반항적인 기운들이 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상황에서, “안돼”(NO)가 아니라 “그래”(YES)였다. 20대에는 분노가 추진력이었다. 나이를 먹으니 분노는 폭발적이지만 지속성이 떨어져 세상을 변화시킬 도구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알루미늄 냄비가 아니라 무쇠솥이어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은행강도 쉽네~ 달랑 메모 1장 들고 은행 4곳 털어

    은행강도 쉽네~ 달랑 메모 1장 들고 은행 4곳 털어

    달랑 메모 1장을 들고 연쇄적으로 은행을 턴 아르헨티나 청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살고 있는 문제의 청년은 2014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최소한 은행 7곳에서 강도행각을 벌였다. 이 중 성공한 사건은 4건, 강탈한 돈은 2만5000페소(약 303만원)에 이른다. 50%가 넘는 성공률을 보였지만 범행은 의외로 간단했다. 청년은 메모 1장을 갖고 은행을 털었다. 수법은 이랬다. 청년은 협박하는 글을 적은 메모를 들고 은행에 들어갔다. 번호를 끊고 대기하다가 차례가 되면 은행창구로 다가가 유리벽에 메모를 들이댔다. 메모의 내용은 그때그때 달랐다. 마지막 범행 때 청년이 갖고 있던 메모에는 "비상벨을 누르지 말아라. 4명이나 무장을 하고 있다.(무장강도 4명이 들어와 있다는 뜻) 빨리 돈을 내놔라"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청년은 이전 범행에선 "강도사건이다. 입을 열지 말고 조용히 돈을 건네라. 아니면 모두 죽는다" "우린 제정신이 아니다.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돈을 내놔라"라고 쓴 협박문을 사용했다.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돈을 내주지 않은 창구직원도 있었지만 4명은 덜덜 떨며 돈을 챙겨 청년에게 넘겼다. 아르헨티나 은행은 강도사건이 발생할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창구에 보관하는 현금을 1만 페소로 제한하고 있다. 4번이나 범행에 성공했지만 청년이 챙긴 돈이 2만5000페소에 그친 건 이런 규정 때문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1번에 챙긴 최대 금액은 7000페소(약 85만원) 정도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메모를 든 은행강도가 연이어 출몰하자 시간대와 범행장소 등을 분석, 최근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르려 들어선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청년은 올해 29세로 자식까지 둔 유부남이었다. 그는 "생활고에 견디다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청년이 범행에 실패하면 24시간 만에 다른 은행을 찾는 등 돈을 챙길 때까지 끈질기게 범행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클라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내연남 살해→성형→쌍둥이 동생 행세…40대 여성 15개월 만에 끝난 도피 인생

    결혼을 약속한 내연남을 살해한 여성이 성형시술까지 받으며 1년이 넘도록 도피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 여성은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해 1월 내연남 A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도주해 지난 9일까지 도피생활을 해 온 김모(41)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2012년 지인에게서 소개받은 유부남 A씨와 결혼을 전제로 2년간 교제했다. A씨는 아내와 이혼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김씨는 언쟁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뒤 “A씨가 자살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한 차례 조사를 받기도 했지만 용의선상에서 벗어난 김씨는 휴대전화를 정지하고 현금을 모두 인출해 잠적했다. 장기 도피생활은 일란성 쌍둥이 여동생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김씨는 휴대전화를 비롯해 의료보험, 신용카드, 교통카드 등 행적을 노출할 수 있는 어떤 수단도 쓰지 않았다. 대포폰, 현금만을 사용한 것은 물론 1년여간 거주한 오피스텔을 빌릴 때나 병원에 갈 때 여동생 행세를 했다. 심지어 자매는 경찰 추적을 피하고자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 사이 보톡스와 필러 시술을 함께 받았다. 가뜩이나 닮은꼴이었지만 시술을 통해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아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투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며 “정말 사랑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피를 도운 쌍둥이 여동생은 처벌받지 않는다. 형법상 범인이 친족이나 함께 사는 가족일 경우 도주를 돕거나 숨겨주더라도 처벌하지 않는 ‘친족 간 특례’ 조항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뉴스 플러스] 40대 여성에 첫 강간죄 적용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내연 관계 유부남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 미수) 등으로 전모(45·여)씨를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강간 피해 대상을 ‘부녀’에서 ‘사람’으로 확대한 개정 형법이 2013년 6월 시행된 뒤 여성 피의자에게 이 혐의가 처음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지난해 8월 헤어지자는 A(51)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성관계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사무실서 ‘낯뜨거운 사랑’ 벌인 불륜 커플의 최후

    사무실서 ‘낯뜨거운 사랑’ 벌인 불륜 커플의 최후

    사무실에서 남몰래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영상으로 촬영돼 전세계적인 망신을 당한 직장 남녀 동료의 최근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뉴질랜드 현지 매체는 "영상이 공개된 후 두문불출하던 영상 속 여성이 결국 짐을 싸 고향 잉글랜드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화제로 떠오른 이들 커플의 사연은 지난 1월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에 위치한 한 보험 회사에서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일하던 이들은 모두 퇴근한 사무실에서 ‘낯뜨거운 관계’를 가졌다. 은밀한 그들의 관계는 그러나 사무실 건너편에 위치한 술집 손님들이 창문을 통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 실시간 생중계(?) 되는 비극을 맞았다. 이 장면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돼 SNS를 통해 전세계에 공유됐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미모와 자극적인 상황이 맞물려 소위 현지의 '네티즌 수사대'가 출동했고 영상 속 주인공이 50세 보험회사 매니저와 26세 여직원임이 밝혀졌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커졌다. 남자가 10대 아들과 딸이 있는 유부남이며 여성 역시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불륜 커플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사건 이후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일자리를 잃었다. 또한 페이스북 폐쇄는 물론 주위와 관계를 모두 끊은 여성은 약혼자와 파탄난 후 얼마 전 고향으로 돌아갔으며 남성 역시 여전히 부인 및 자식과 함께 살고 있는지 명확치 않으나 큰 충격을 받아 두문불출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언론의 설명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몸캠 피해자들, 사연 들어보니…

    자영업을 하는 남모(23)씨는 지난해 9월 국내 유명 화상채팅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상대 여성의 유도로 음란행위를 했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중국인 공갈단에 녹화돼 돈을 보내라는 협박 도구로 사용됐다. 처음에는 110만원을 송금했으나 공갈단은 계속해서 추가로 돈을 요구했다. 거절하자, 채팅 도중 해킹을 통해 알아낸 남씨 장인의 휴대전화로 음란영상을 보내 이혼을 당하게 했다. 중3 김모(16)군은 20만원을 송금하고 음란영상을 삭제해 달라며 통사정을 했다. 공갈단은 “어린놈이 공부는 안 하고 못된 짓을 한다”며 오히려 훈계를 했다. 화상채팅에 끌어들인 남성에게 음란행위를 시킨 뒤 이를 촬영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는 일명 ‘몸캠피싱’ 공갈단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스마트폰 화상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들에게 이른바 ‘몸캠’을 시킨 뒤 돈을 뜯어온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국인 진모(2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통장을 판매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권모(23)씨 등 한국인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진씨 등 보이스피싱 조직들로부터 협박당한 피해자들이 송금한 돈 310억원을 위안화로 바꿔 중국 조직에 송금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로 신모(3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씨 등은 화상채팅 사이트에 접속한 한국인 남성들에게 음란행위를 하자고 유도해 이를 녹화하고 채팅 도중 음성이 듣고 싶다며 음성애플리케이션을 가장한 해킹 프로그램을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심어 저장돼 있는 개인정보를 수집했다. 진씨 일당이 “음란행위 영상을 피해자의 휴대전화 속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자 겁을 먹은 노모(36)씨는 3000만원을 송금하는 등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763명의 한국인 남성들이 20억원을 송금했다. 피해자들은 학생을 비롯해 중장년, 유부남들까지 다양했다. 돈이 없는 청년 37명은 본인 및 가족 명의로 3~5개씩 대포통장을 만들어 보내기까지 했다. 개인통장은 개당 50만~100만원, 법인통장은 150만원에 거래돼 또다시 피싱범죄에 사용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커버스토리] 짐승 몸매, 조각같은 얼굴…그녀들 홀리다

    [커버스토리] 짐승 몸매, 조각같은 얼굴…그녀들 홀리다

    1990년대 농구대잔치 흥행과 2000년대 중후반 프로야구 관중 증가는 여성 팬들의 힘이 컸다.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와 조각 같은 얼굴의 꽃미남 스타들은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게 ‘여심’(女心)을 흔들며 인기몰이에 앞장선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6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의 최고 ‘얼짱’ 선수로는 이대형(32·kt)을 꼽을 수 있다. 184㎝ 78㎏의 이대형은 작은 얼굴과 뚜렷한 이목구비로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외모다. 2007~10년 네 시즌 연속 도루왕에 올라 ‘슈퍼소닉’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전 소속팀 LG와 KIA에서 유니폼 판매 순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타율 .323로 타격 실력까지 일취월장하며 팬들의 사랑이 더 늘었다. 지난해 11월 특별지명으로 이대형을 영입한 kt는 성적은 물론 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2년 데뷔한 구자욱(22·삼성)은 아직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았는데도 여성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89㎝ 86㎏의 쭉 뻗은 몸매에 아이돌 못지않은 곱상한 외모를 지녔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활약으로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올 시즌 1군에서 자주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4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는데도 지난해 경기당 평균 7891명의 관중으로 9개 구단 중 6위에 그친 삼성은 구자욱이 주전으로 자리 잡을 경우 여성 팬을 꽤 끌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내 스포츠인데다 직접적인 몸싸움이 없는 배구는 전통적으로 꽃미남 스타가 많다. 2m의 키에 95㎏인 김요한(30·LIG손해보험)은 동양인으로서는 좀처럼 갖기 힘든 신체 비율을 자랑한다. ‘배구계의 강동원’으로 불리며 인하대 시절부터 여고생 ‘오빠 부대’를 몰고 다녔고, 화장품과 의류 등의 모델로 발탁돼 수많은 화보 촬영을 했다. 김요한보다 한 살 아래인 문성민(29·현대캐피탈)도 얼짱에서 빼놓을 수 없다. 198㎝ 85㎏의 신체 조건에 가지런한 눈썹과 그윽한 눈빛, 오똑한 콧날로 여성 팬들을 설레게 할 수밖에 없는 외모다. 지난 1월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깜짝 결혼 발표를 했는데, “서브킹 우승 상금(100만원)을 결혼 자금에 보태겠다. 시즌이 끝나면 예비신부에게 더 잘해 주겠다”며 따뜻한 ‘훈남’의 이미지도 과시했다. 농구대잔치 시절 ‘오빠’들이 어느덧 40대 아저씨가 된 프로농구에서는 강병현(30·KGC인삼공사)이 대표적인 꽃미남이다. 프로농구연맹(KBL)이 과거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를 실시한 적이 있는데, 강병현이 20% 가까운 득표율로 최고 얼짱으로 선정됐다. 어느덧 서른이 됐고 재작년 미스코리아 박가원씨와 화촉을 올렸지만, 코트에서 종횡무진하는 모습은 아직도 많은 여성팬의 눈길을 잡는다. 요즘 대세는 데뷔 4년 차를 맞은 김선형(27·SK)이다. 187㎝의 늘씬한 몸매인 그는 화보 등을 통해 탄탄한 근육미를 과시했다. 꽃미남은 아니지만 서글서글한 스타일의 남자다운 외모다. 폭발적인 돌파력으로 상대 진영을 누비거나 엄청난 점프력으로 덩크를 꽂아넣을 때는 체육관이 여성 팬의 떠날아갈 듯한 환호성으로 뒤덮인다. 걸그룹 쉬즈 진아와 공개 연애를 하고 있는 그지만, 아직 유부남은 아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웃女 집비운 사이 남편과 둘이서 술마시다…

    이웃女 집비운 사이 남편과 둘이서 술마시다…

    지난해 ‘인간중독’이라는 영화가 스크린에 걸렸습니다. 관객수(144만)나 평단의 평가와는 별개로 톱스타 송승헌과 신인배우 임지연의 파격적인 정사신이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는데요. 이에 못지 않게 자극적인 줄거리도 세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육군 대령인 송승헌이 자신의 충성스런 부하의 아내와 불륜에 빠진다는 내용인데, 이와 같이 자기 아내나 남편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주변에 있는 사람과 불륜을 저지른다면 분노와 배신의 강도가 한층 더할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일은 현실에서도 간혹 일어나곤 합니다. 이웃 남녀끼리 불륜에 빠진 1981년의 사건입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46. 반년 만에 꼬리잡힌 이웃사촌 밀회 (선데이서울 1981년 4월 12일자) 사건의 발생 배경부터 알아보자. 동네가 부끄러워 아내 최모(32) 여인과 간부(姦夫) 박모(38)씨를 경찰에 고소한 회사원 김모(35)씨. 두 사람은 독산동 서민주택가의 이웃사촌. 김씨는 박씨의 바로 아랫집에 2년 전 전세로 들어와 살고 있었다. 박씨는 부인 이모(33) 여인과 시장에서 자그마한 잡화상을 운영하며 비교적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반면 아랫집에 세들어온 김씨는 쥐꼬리 월급으로 허덕이는 처지. 게다가 회사에서 갖가지 스트레스와 격무에 시달려 상인 박씨에 비하면 마음의 여유나 체력에서 나이가 더 많은 박씨보다도 뒤떨어진 처지임이 사건의 경위에서 드러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마시고 싶은 대로 술을 마시고 낮잠을 즐길 수 있는 상인 박씨. 종일 격무에 시달리다가 밤늦게 집에 돌아와 이내 곯아 떨어지는 월급쟁이 김씨이고 보면 두 가정의 부부생활은 판이한 것이었다. 이들 이웃사촌 유부남·유부녀의 탈선은 이런 데서 비롯된 듯.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해 9월. 남편들은 얼굴 한 번 마주친 적 없는 사이지만 두 집의 부인들은 서로 왕래하며 친근하게 지냈다. 이따금 급한 돈도 빌려주고 반찬거리도 외상으로 주는 한 살 위인 박씨의 부인 이 여인을 최 여인은 언니라고 부를 정도였다. 이렇게 스스럼 없이 지내는 사이인 최 여인은 낮 1시쯤 이 여인을 만나러 갔다. 모처럼 동대문시장에 함께 가기로 전날 약속이 되어 있었기 때문. 안방 문밖에서 “언니” 하고 부르자 뜻밖에도 남편 박씨가 그녀를 반겼다. 오가며 여러번 보아온 얼굴이라서 친근감을 느끼는 사이였다. “잠깐 가게에 나갔는데 곧 들어올거요. 들어오세요.” 점심을 먹으면서 반주로 4홉들이 소주를 반 병이나 비우고 따끈따끈한 아랫목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던 그는 아랫목을 양보하며 먹다 남은 소주를 오징어발을 안주로 다시 마시기 시작했다. 혼자 마시기가 미안했던지 그는 그녀에게 한 잔 마시라고 권했고 그녀도 부끄럼 없이 반 잔을 받아 마셨다. 술의 원리 그대로 취기가 오르고 얼굴이 상기된 이들은 앞뒤를 가릴 것 없이 엉기고 말았다. 따끈한 아랫목, 간을 키워 주는 알콜이 그렇게 만들었다는게 그들의 유일한 변명일뿐이다. 두 사람은 불륜이 저질러진 뒤부터 지난 3월까지 반년 동안 밀회를 거듭했다. 박씨는 아내를 가게에 내보내고 최 여인을 집으로 부르기도 했고, 밖에서 전화로 불러내 여관을 이용하기도 했다. 이들의 불륜은 옆집에 사는 제3의 여인의 힌트가 없었다면 꼬리를 잡지 못할 뻔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둘이 있는 박씨는 아이를 그만 낳기 위해 몇해 전 정관수술을 받은 터였다. 이른바 ‘씨없는 수박’이었으니 불륜을 지속했더라도 들통날 리가 없었고, 이들이 이용한 여관들도 ‘낮손님’이라는 점을 감안해 숙박계에 이름을 남기지 않았다. 더구나 종업원들에게 얼굴이 기억되지 않도록 그때그때 여관을 바꾸었으므로 증거를 잡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던 것. 그러나 ‘완전범죄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을 실감케 한 우연한 사건이 일어났다. 최 여인의 남편 김씨가 직장에서 조금 일찍 돌아오던 날, 제3의 여인인 옆집 부인을 골목에서 마주쳤다. 무엇엔가 잔뜩 화가 난 모습인 그녀는 대뜸 “마누라 간수 잘 하세요!”라고 쏘아붙이며 지나갔다. 영문을 모른채 집에 들어온 그는 그녀의 그말이 마음에 걸려 넌지시 아내를 떠보았다. “낮에 집을 비우고 어딜 쏘다녀?”라고 묻자 아내는 “잠시 윗집 가게에 나갔었다”고 엉겁결에 대답을 해버린 것. 김씨는 이상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이웃 사촌이라는데 얼굴이나 알고 지내야겠다”며 박씨의 집을 찾아 갔다. 인사차 찾아온 그를 맞은 박씨는 소주와 안주를 내어놓고 권커니 잣커니 술판을 벌였는데…. 거나하게 취기가 오른 상인 박씨의 말. “김선생은 좋겠소. 예쁘고 서비스 좋은 부인이 있으니….” 꼬리를 잡은 듯했던 김씨는 집에 돌아와 아내를 무섭게 다그쳤다. 예감으로 거의 확신을 느낀 것. 순하디 순한 남편의 주먹 세례를 받은 아내는 급기야 실토를 하기에 이르렀는데. “딱 한번 그런 일이 있었다. 술에 취했기 때문이었다.”라고. 딱 한번이란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김씨는 동네에서 이사할 채비를 모두 마친 뒤 경찰서를 찾아갔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부고] 피델 카스트로의 연인 레부엘타

    피델 카스트로(88)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연인이자 혁명 동지였던 나탈리아 레부엘타가 폐기종으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숨을 거뒀다고 AP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89세. 유부녀 신분임에도 카스트로에게 빠져 그의 혁명 과업을 위해 집과 돈을 대 ‘게릴라 공주’로 불렸으며, 카스트로와의 사이에서 딸 알리나 페르난데스(59)를 뒀다. 미국 유학 후 아바나 미국 대사관에서 일하던 그녀는 22세 때 20살 연상의 심장병 전문의와 결혼해 딸을 키우던 평범한 가정주부였으나 1952년 지인 소개로 카스트로를 만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역시 유부남이었던 카스트로는 쿠바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통하던 그녀에게 시선을 빼앗겼고, 내조에 지쳤던 레부엘타는 혁명에 대한 열정과 동경으로 카스트로에게 빠져들었다. 1959년 카스트로가 혁명 정권을 수립했을 때 레부엘타는 ‘퍼스트레이디’를 꿈꾸기도 했으나 이미 그의 사랑이 식어 버린 뒤였다. 한편 둘 사이의 딸 엘리나 페르난데스는 1993년 미국 망명 뒤 쿠바 정권을 비난했지만 지난해 어머니 간병을 위해 21년만에 아바나를 방문하기도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유부남·유부녀 데이트 주선하는 사이트 등장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 결정 이후 “기혼자도 때론 외롭다”며 기혼자들의 데이트를 주선하는 웹사이트까지 공개적으로 서비스 시작을 예고하고 있지만 섣불리 간통할 경우 ‘파트너’의 배우자에게 최대 수천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할 수도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간통죄 폐지로 형사처벌은 받지 않더라도 민사소송을 통해 ‘위자료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국내 법원에서는 제3자에 대한 형사처벌과는 별개로 간통 피해자인 상대방 배우자의 위자료 청구권을 폭넓게 인정해 왔다. 대법원은 2010년 9월 “제3자가 부부의 일방과 간통한 경우 그 배우자의 정신상 고통을 위자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한 바 있다. 법원이 ‘간통 파트너’에 대해 상대방의 배우자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한 위자료 규모는 500만~3000만원선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4단독 박강준 판사는 최근 A씨가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B씨는 A씨에게 1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박 판사는 “B씨가 A씨의 남편과 수시로 문자를 주고받고 A씨의 집에서 함께 잠을 자는 등 부정행위를 저질러 A씨가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장준현)는 C씨가 남편과 간통한 D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D씨는 C씨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C씨의 남편은 유흥주점에서 만난 D씨와 13차례에 걸쳐 간통하며 2억원을 전세금 등으로 송금하기도 했다. 간통죄 위헌 결정으로 형사처벌이 불가능해진 만큼 법원이 위자료 규모를 상향할 가능성도 높다. 앞서 한국여성변호사회도 “간통죄 폐지에 따라 징벌적 개념의 위자료 증액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간통죄 폐지, 상간자가 물어야 할 위자료는 도대체 얼마?

    간통죄 폐지, 상간자가 물어야 할 위자료는 도대체 얼마?

    간통죄 폐지 간통죄 폐지, 상간자가 물어야 할 위자료는 도대체 얼마? 간통죄가 폐지돼 기혼자와 간통한 상간자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 하지만, 상대 배우자로부터 민사 소송을 당하게 되면 위자료를 물어줘야 한다. 대법원은 2010년 9월 “제3자가 부부의 일방 당사자와 간통행위를 한 경우에는 다른 당사자인 남편 또는 아내로서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로서 불법행위를 구성하므로, 이로 인해 다른 당사자가 입은 정신상의 고통을 위자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한 바 있다. 여러 판례를 보면 이런 경우 위자료는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원 수준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단독 박강준 판사는 최근 A씨가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B씨에게 1천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5년 전 결혼한 A씨 부부는 어학연수차 일본에 갔다가 어학원에서 B씨를 알게 됐다. A씨 남편은 B씨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관계를 이어갔고 어느 날 두 사람이 A씨 집 침실에서 함께 잠을 자다가 발각되기도 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3개월가량 지속됐다. A씨는 남편과 B씨를 간통죄로 고소하지는 않았지만,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박 판사는 “피고가 원고의 남편과 수시로 문자를 주고받고 원고의 집에서 함께 잠을 자기도 한 사정에 비춰보면 원고의 남편은 부부로서의 정조의무를 저버린 부정행위를 저질렀고 피고는 그 부정행위에 가담했다고 할 것이므로 이로 인해 원고가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원고 부부의 혼인 기간, 부정행위의 기간과 정도, 원고 부부가 이혼에까지 이르지는 않은 점 등 여러 사정을 참작했다”며 배상액을 1200만원으로 정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장준현 부장판사)는 C씨가 남편과 간통한 20대 여성 D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D씨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C씨는 15년 전 결혼해 남편과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었다. 남편은 2013년 12월 유흥주점에서 일하던 D씨와 처음 만나 이듬해 3월까지 13차례에 걸쳐 간통했다. 남편은 D씨에게 2억원을 송금해 집 전세금 등으로 사용하게 하기도 했다. C씨는 간통 혐의로 남편과 D씨를 고소했고 두 사람은 유죄 판결로 각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C씨는 남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낸 데 이어 D씨를 상대로 위자료 3억 5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피고는 상대방이 유부남인 사실을 알면서 장기간 부정한 관계를 맺었고 이로 인해 원고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은 경험칙상 명백하다”며 3000만원을 물어주라고 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통죄 위헌 결정] 간통죄 제정부터 위헌까지…10만명 ‘음란 주홍글씨’

    [간통죄 위헌 결정] 간통죄 제정부터 위헌까지…10만명 ‘음란 주홍글씨’

    헌법재판소가 26일 간통죄 처벌을 규정한 형법 241조 1항을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존폐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간통죄는 6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60년대의 영화배우 최무룡·김지미 커플부터 2000년대의 탤런트 옥소리까지 그동안 10만명이 넘는 남녀가 음란 주홍글씨를 달았다. 형법상 간통죄가 규정된 것은 1953년이지만, 기원은 고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헌재는 2008년 10월 30일 간통죄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간통죄는 우리 민족 최초의 법률인 고조선의 8조법금(法禁)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통설”이라고 소개했다. 8조법금은 ‘사람을 죽인 경우 즉시 사형한다’, ‘다른 사람을 상하게 한 경우 곡식으로 갚는다’, ‘도둑질한 사람은 그 집의 노비로 삼는다’ 등 3개항 내용만 전해지고 있지만, 역사가들은 이 법에 ‘음란한 유부녀는 벌한다’는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헌재는 1990년 9월 10일 첫 번째 합헌 결정 당시엔 성경 구절까지 인용했다. 당시 헌재는 결정문에서 “구약성경의 십계명에도 간통이 금지돼 있는 것을 보면 꽤 오랜 옛날부터 금기 사항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통죄는 1905년 대한제국의 법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한제국 법률 제3호로 공포된 형법대전에는 ‘유부녀가 간통한 경우 그와 상간자를 6월 이상 2년 이하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돼 있다. 이어 1912년 일제가 만든 조선형사령에서도 ‘부인과 그 상간자를 2년 이하의 징역형으로 처벌한다’고 규정했다. 이때까지는 유부남과의 간통은 처벌 대상이 아니었다. 간통죄의 법적 시비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뒤 형법을 제정하면서부터 제기됐다. 1947년 조직된 법제편찬위원회가 형법 초안을 만들 당시 일본 형법에 따라 유부녀의 간통만 처벌하던 남녀 불평등 처벌 규정을 남녀 쌍벌주의와 친고죄로 고쳐 간통죄를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과 완전 폐지 의견이 맞섰다. 결국 국회는 1953년 표결을 통해 출석의원 110명 중 57명의 찬성으로 쌍벌주의와 친고죄 등의 내용을 담은 간통죄 처벌 조항을 통과시켰다. 간통죄 존폐 논란은 끊임없이 계속됐다. 1985년 형사법 개정특별위원회 소위원회는 간통죄를 폐지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공청회 등을 거쳐 1995년 형법 개정 때 기존 간통죄 처벌 조항을 그대로 유지했다. 간통죄 폐지 요구는 1988년 헌재 출범에 따라 위헌 확인 심판으로 이어졌다. 헌재는 앞서 네 차례에 걸쳐 간통죄가 합헌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1990년 첫 결정 당시에는 9명의 재판관 중 3명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2001년 세 번째 결정에서는 단 1명의 재판관만 폐지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7년이 지난 2008년에는 5명의 재판관이 해당 조항의 위헌성을 인정하면서 처음으로 위헌 의견이 합헌 의견을 넘어섰지만 위헌 결정 정족수인 6명에는 미치지 못해 간통죄의 생명이 연장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간통죄 위헌 결정…김주하·옥소리·탁재훈 ★들의 앞날은?

    간통죄 위헌 결정…김주하·옥소리·탁재훈 ★들의 앞날은?

    간통죄 위헌 결정 간통죄 위헌 결정…김주하·옥소리·탁재훈 ★들의 앞날은?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 결정으로 연예계에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난 26일 헌재 결정으로 형법 241조는 즉시 효력을 잃었다. 헌재법에 따라 종전 합헌 결정이 선고된 다음 날인 2008년 10월 31일 이후 간통 혐의로 기소되거나 형을 확정받은 사람들이 구제받을 수 있게 됐다. 최대 3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유죄 판결을 받았던 사람은 재심 뿐만 아니라 형사 보상청구도 가능하다. 간통죄에 연루된 스타들은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 각자의 상황에 따라 구제 가능성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혼 소송 기간 도중 간통죄로 피소를 당한 탁재훈은 이번 위헌 결정에 따라 해당 소송이 무효처리 된다. 김주하 아나운서도 결혼 기간 동안 혼외자를 출산한 전 남편을 간통죄로 고소한 상태다. 하지만 간통죄 폐지로 고소가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됐다. 다만 형사법상 간통죄로부터 구제될 뿐, 민사적으로 위자료는 배상해야 한다. 2007년 박철·옥소리 부부도 간통 혐의로 법정 싸움을 벌였다. 박철은 당시 옥소리를 간통 혐의로 형사고소하며 이탈리아 요리사 출신 남성 A씨와 팝페라 가수 B씨 등 두 사람을 언급했다. 옥소리는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요리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는 사실이 아니며, B씨와는 한 때 사귄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당시 옥소리는 헌법재판소에 간통죄 위헌 소송을 냈으나 헌재는 합헌 판결을 내렸다. 옥소리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옥소리는 이번 ‘간통죄 폐지’ 판결로 재심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 황수정은 드라마 ‘허준’의 예진아씨를 통해 단아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지만 2001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는 과정에서 유부남과 간통 혐의가 드러났다. 황수정은 당시 간통 혐의와 관련한 고소가 취하돼 필로폰 혐의로만 처벌을 받았다. 1970년대 스타였던 배우 정윤희는 1984년 간통죄로 고소를 당해 철창안에 갇힌 모습이 뉴스를 통해 공개되는 수모를 겪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남성, 미모 여성에게 ‘고환’ 도둑맞아

    러시아 남성, 미모 여성에게 ‘고환’ 도둑맞아

    한 남성 배우가 자신의 '고환'을 도둑맞는 황당한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러시아 현지언론은 "모스크바 출신의 배우 드미트리 니콜레브(30)가 한 여성에게 속아 고환을 도둑맞았다"고 보도했다. 믿기힘든 황당한 사건의 시작은 공연을 마치고 바에서 술한잔하던 드미트리에게 미모의 한 여성이 다가가면서 시작됐다.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금발의 이 여성은 유부남인 드미트리를 유혹해 인근 사우나로 데려갔다. 이후 여성과 키스를 나누며 술 한잔을 더 마셨던 그는 곧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음날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버스 정류장에 누워있었으며 이미 고환은 잘려나간 상태였다. 유부남의 일탈로 너무나 값비싼 대가를 치른 셈. 드미트리는 "사우나에서 술 한잔 먹은 후 부터는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면서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눈시울을 붉혔다. 현지 경찰은 전문적인 장기밀매 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피해자의 고환이 정확히 잘려나간 것을 보면 전문적인 의료 교육을 받은 사람이 이번 사건에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 면서 "피해자가 마약 성분이 담긴 술을 마셔 정신을 잃었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간통죄 위헌 결정…김주하·옥소리·탁재훈 ★들은 어떻게 되나

    간통죄 위헌 결정…김주하·옥소리·탁재훈 ★들은 어떻게 되나

    간통죄 위헌 결정…김주하·옥소리·탁재훈 ★들은 어떻게 되나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 결정으로 연예계에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난 26일 헌재 결정으로 형법 241조는 즉시 효력을 잃었다. 헌재법에 따라 종전 합헌 결정이 선고된 다음 날인 2008년 10월 31일 이후 간통 혐의로 기소되거나 형을 확정받은 사람들이 구제받을 수 있게 됐다. 최대 3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유죄 판결을 받았던 사람은 재심 뿐만 아니라 형사 보상청구도 가능하다. 간통죄에 연루된 스타들은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 각자의 상황에 따라 구제 가능성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혼 소송 기간 도중 간통죄로 피소를 당한 탁재훈은 이번 위헌 결정에 따라 해당 소송이 무효처리 된다. 김주하 아나운서도 결혼 기간 동안 혼외자를 출산한 전 남편을 간통죄로 고소한 상태다. 하지만 간통죄 폐지로 고소가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됐다. 다만 형사법상 간통죄로부터 구제될 뿐, 민사적으로 위자료는 배상해야 한다. 2007년 박철·옥소리 부부도 간통 혐의로 법정 싸움을 벌였다. 박철은 당시 옥소리를 간통 혐의로 형사고소하며 이탈리아 요리사 출신 남성 A씨와 팝페라 가수 B씨 등 두 사람을 언급했다. 옥소리는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요리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는 사실이 아니며, B씨와는 한 때 사귄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당시 옥소리는 헌법재판소에 간통죄 위헌 소송을 냈으나 헌재는 합헌 판결을 내렸다. 옥소리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옥소리는 이번 ‘간통죄 폐지’ 판결로 재심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 황수정은 드라마 ‘허준’의 예진아씨를 통해 단아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지만 2001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는 과정에서 유부남과 간통 혐의가 드러났다. 황수정은 당시 간통 혐의와 관련한 고소가 취하돼 필로폰 혐의로만 처벌을 받았다. 1970년대 스타였던 배우 정윤희는 1984년 간통죄로 고소를 당해 철창안에 갇힌 모습이 뉴스를 통해 공개되는 수모를 겪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통죄 위헌 결정…김주하·옥소리·탁재훈 ★들의 대응 어떻게?

    간통죄 위헌 결정…김주하·옥소리·탁재훈 ★들의 대응 어떻게?

    간통죄 위헌 결정 간통죄 위헌 결정…김주하·옥소리·탁재훈 ★들의 대응 어떻게?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 결정으로 연예계에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난 26일 헌재 결정으로 형법 241조는 즉시 효력을 잃었다. 헌재법에 따라 종전 합헌 결정이 선고된 다음 날인 2008년 10월 31일 이후 간통 혐의로 기소되거나 형을 확정받은 사람들이 구제받을 수 있게 됐다. 최대 3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유죄 판결을 받았던 사람은 재심 뿐만 아니라 형사 보상청구도 가능하다. 간통죄에 연루된 스타들은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 각자의 상황에 따라 구제 가능성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혼 소송 기간 도중 간통죄로 피소를 당한 탁재훈은 이번 위헌 결정에 따라 해당 소송이 무효처리 된다. 김주하 아나운서도 결혼 기간 동안 혼외자를 출산한 전 남편을 간통죄로 고소한 상태다. 하지만 간통죄 폐지로 고소가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됐다. 다만 형사법상 간통죄로부터 구제될 뿐, 민사적으로 위자료는 배상해야 한다. 2007년 박철·옥소리 부부도 간통 혐의로 법정 싸움을 벌였다. 박철은 당시 옥소리를 간통 혐의로 형사고소하며 이탈리아 요리사 출신 남성 A씨와 팝페라 가수 B씨 등 두 사람을 언급했다. 옥소리는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요리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는 사실이 아니며, B씨와는 한 때 사귄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당시 옥소리는 헌법재판소에 간통죄 위헌 소송을 냈으나 헌재는 합헌 판결을 내렸다. 옥소리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옥소리는 이번 ‘간통죄 폐지’ 판결로 재심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 황수정은 드라마 ‘허준’의 예진아씨를 통해 단아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지만 2001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는 과정에서 유부남과 간통 혐의가 드러났다. 황수정은 당시 간통 혐의와 관련한 고소가 취하돼 필로폰 혐의로만 처벌을 받았다. 1970년대 스타였던 배우 정윤희는 1984년 간통죄로 고소를 당해 철창안에 갇힌 모습이 뉴스를 통해 공개되는 수모를 겪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통죄 위헌 결정…김주하·옥소리·탁재훈 ★들의 경우는?

    간통죄 위헌 결정…김주하·옥소리·탁재훈 ★들의 경우는?

    간통죄 위헌 결정 간통죄 위헌 결정…김주하·옥소리·탁재훈 ★들의 대응 어떻게?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 결정으로 연예계에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난 26일 헌재 결정으로 형법 241조는 즉시 효력을 잃었다. 헌재법에 따라 종전 합헌 결정이 선고된 다음 날인 2008년 10월 31일 이후 간통 혐의로 기소되거나 형을 확정받은 사람들이 구제받을 수 있게 됐다. 최대 3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유죄 판결을 받았던 사람은 재심 뿐만 아니라 형사 보상청구도 가능하다. 간통죄에 연루된 스타들은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 각자의 상황에 따라 구제 가능성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혼 소송 기간 도중 간통죄로 피소를 당한 탁재훈은 이번 위헌 결정에 따라 해당 소송이 무효처리 된다. 김주하 아나운서도 결혼 기간 동안 혼외자를 출산한 전 남편을 간통죄로 고소한 상태다. 하지만 간통죄 폐지로 고소가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됐다. 다만 형사법상 간통죄로부터 구제될 뿐, 민사적으로 위자료는 배상해야 한다. 2007년 박철·옥소리 부부도 간통 혐의로 법정 싸움을 벌였다. 박철은 당시 옥소리를 간통 혐의로 형사고소하며 이탈리아 요리사 출신 남성 A씨와 팝페라 가수 B씨 등 두 사람을 언급했다. 옥소리는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요리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는 사실이 아니며, B씨와는 한 때 사귄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당시 옥소리는 헌법재판소에 간통죄 위헌 소송을 냈으나 헌재는 합헌 판결을 내렸다. 옥소리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옥소리는 이번 ‘간통죄 폐지’ 판결로 재심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 황수정은 드라마 ‘허준’의 예진아씨를 통해 단아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지만 2001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는 과정에서 유부남과 간통 혐의가 드러났다. 황수정은 당시 간통 혐의와 관련한 고소가 취하돼 필로폰 혐의로만 처벌을 받았다. 1970년대 스타였던 배우 정윤희는 1984년 간통죄로 고소를 당해 철창안에 갇힌 모습이 뉴스를 통해 공개되는 수모를 겪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통죄 위헌 결정…김주하·옥소리·탁재훈 ★들 어떻게 될까

    간통죄 위헌 결정…김주하·옥소리·탁재훈 ★들 어떻게 될까

    간통죄 위헌 결정 간통죄 위헌 결정…김주하·옥소리·탁재훈 ★들의 대응 어떻게?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 결정으로 연예계에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난 26일 헌재 결정으로 형법 241조는 즉시 효력을 잃었다. 헌재법에 따라 종전 합헌 결정이 선고된 다음 날인 2008년 10월 31일 이후 간통 혐의로 기소되거나 형을 확정받은 사람들이 구제받을 수 있게 됐다. 최대 3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유죄 판결을 받았던 사람은 재심 뿐만 아니라 형사 보상청구도 가능하다. 간통죄에 연루된 스타들은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 각자의 상황에 따라 구제 가능성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혼 소송 기간 도중 간통죄로 피소를 당한 탁재훈은 이번 위헌 결정에 따라 해당 소송이 무효처리 된다. 김주하 아나운서도 결혼 기간 동안 혼외자를 출산한 전 남편을 간통죄로 고소한 상태다. 하지만 간통죄 폐지로 고소가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됐다. 다만 형사법상 간통죄로부터 구제될 뿐, 민사적으로 위자료는 배상해야 한다. 2007년 박철·옥소리 부부도 간통 혐의로 법정 싸움을 벌였다. 박철은 당시 옥소리를 간통 혐의로 형사고소하며 이탈리아 요리사 출신 남성 A씨와 팝페라 가수 B씨 등 두 사람을 언급했다. 옥소리는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요리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는 사실이 아니며, B씨와는 한 때 사귄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당시 옥소리는 헌법재판소에 간통죄 위헌 소송을 냈으나 헌재는 합헌 판결을 내렸다. 옥소리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옥소리는 이번 ‘간통죄 폐지’ 판결로 재심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 황수정은 드라마 ‘허준’의 예진아씨를 통해 단아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지만 2001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는 과정에서 유부남과 간통 혐의가 드러났다. 황수정은 당시 간통 혐의와 관련한 고소가 취하돼 필로폰 혐의로만 처벌을 받았다. 1970년대 스타였던 배우 정윤희는 1984년 간통죄로 고소를 당해 철창안에 갇힌 모습이 뉴스를 통해 공개되는 수모를 겪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대男,바람피운 사람 엄마란 사실 알게되자

    20대男,바람피운 사람 엄마란 사실 알게되자

    서로에 순정을 바쳤던 10대와 20대 남녀. 하지만 생이별을 해야 했던 두 사람. 이후 또 한 차례 만남과 헤어짐에 울었다가 결국 40대와 50대가 돼서 둘은 다시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미 두 사람에게는 혼인으로 묶인 각자의 가족이 있었습니다. 간통으로 쇠고랑을 찬 그들, 결국에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을까요? 1970년 겨울에 전해진 기가 막힌 사연, 들어가 보시죠.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37. 가족 있는 몸끼리 ‘무허가 사랑’ 30년 (선데이서울 1970년 12월 6일자) 30년 전 30고개의 유부남에게 순결을 주었던 18세 처녀가 50고개에서 60대를 앞둔 그 첫사랑을 우연히 다시 만났다. 그때 차라리 모르는 척 할 것을. 중년 남녀가 다시 불태운 사랑은 결국 가정의 파탄과 차디찬 쇠고랑으로 귀결되고 말았다. 긴 다홍 치마가 미니 스커트로 변모한 세월에 이르기까지 30년을 이어온 이 안타까운 사랑 제3막의 사연은…. 30년 전 아내 있는 사내와 이웃 사는 처녀가 남몰래 [제1막] 해방 되기 1년 전인 1944년 봄, 아내를 둔 청년 차모(28)씨는 한 마을에 사는 10년 연하의 처녀 임모양과 깊은 관계에 빠졌다. 대구의 한 마을에서 청년단장을 맡고 있던 차씨는 중학교를 나와 법원에서 교환원으로 일하던 방년 18세의 임양과 이웃에 살았다. 두 사람은 청년단 일을 이유로 자주 만나게 되면서 정이 들어 결국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나 10개월 동안 지켜진 둘 사이의 ‘몰래 사랑’은 임양이 19세 되던 해 김모씨에게 시집을 가면서 막을 내렸다. [제2막] 아내의 과거를 알 리 없는 임 여인의 남편 김씨는 6·25 동란 때 군에 입대했다가 교통사고로 숨지고 말았다. 임 여인은 김씨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과 둘이 살다가 6·25 발발 이듬해인 1951년 지금의 남편 김모씨와 재혼을 했다. 당시 남편의 나이 28세. 임 여인은 전 남편의 아들이 있었지만 남편은 전실 소생이 없었다. 임 여인은 서울로 집을 옮기면서 남편에 대한 정성이 한결 더해졌고 알뜰한 주부로 생활을 했다. 아들, 딸을 낳고 시간이 흐르기를 만 10년. 잔잔한 호수에 돌이 던져지는 운명의 1961년 겨울이 왔다. 그해 12월 어느날 대구의 언니 집에 다니러 온 임 여인은 그 옛날의 남자 차씨와 식당에서 마주쳤다. 운명이란 참으로 우연한 사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16년 만에 만난 그녀는 차씨가 이끄는대로 장소를 옮겨 다방에 갔고 저녁을 같이 한 다음 극장을 거쳐 밤 11시 30분이 되자 자석에 끌린 사람처럼 여관에 함께 발을 들였다. 재회가 빚은 제2막은 이튿날 임 여인이 서울로 올라가기까지 뜨겁게 불을 뿜었다. [제3막] 그로부터 8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세월이 또 흘렀다. 임 여인이 사업을 하는 남편을 따라 대구로 다시 내려온 지도 몇 년이 지났을 무렵. 무더위가 아스팔트를 녹이는 지난해 8월의 어느날 오후. 버스에 타고 있던 임 여인은 누군가 뒤에서 탁 치는 촉감을 느꼈다. 돌아보니 방긋이 웃으며 서 있는 남자는 그 옛날의 차씨가 아닌가. 나이 54세의 초로의 신사가 된 옛 연인. 두 사람은 버스를 내려 그 길로 한 다방으로 가 지나간 얘기 보따리를 풀어냈다. 5년 전 아내가 집안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숨진 뒤 지금의 아내(46)와 재혼했다고 차씨는 말했다. 그러면서 “재혼하기 전 당신을 만나지 못한 게 한스럽다”고 한숨을 쉬었다. 결국 그날 두 사람은 제3막째의 1장을 근처 어느 여관에서 갖고 말았다. 마지막 남은 정염을 몽땅 불태울 듯 본격화된 제3막째의 50대와 40대 남녀는 이후 꼬박 1년간 대구 근교의 사찰과 유원지 등에서 둘만의 밀회를 즐겼다. 하지만 모든 사실은 전 남편의 소생인 임 여인의 아들(25)이 의붓 아버지에게 ’밀고’를 하면서 들통이 나게 된다. 임 여인은 지난해 12월 차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자신들의 만남 장소인 대구 시내 한 다방 메모판에 꽂아달라고 아들에게 부탁한 일이 있었다. 이때 슬쩍 편지를 뜯어본 아들. 그 다음부터 이를 미끼로 수십차례에 걸쳐 자기 어머니에게 2000~3000원씩을 뜯어냈다. 연서(戀書) 심부름 부탁받은 아들, 내용 뜯어보더니… 별다른 직업 없이 따로 집에 있던 아들은 돈이 궁할 때마다 어머니를 협박했다. 이런 아들에게 임 여인은 짜증이 깊어갔다. 당연히 거절하는 경우도 생겼다. 아들은 어머니가 미워졌다. 결국 지난 7월 아들은 의붓아버지 김씨에게 “어머니에게 딴 남자가 있다”고 일렀다. 이 말을 들은 의붓아버지는 머리에 퍼뜩 짚이는 게 있었다. 밤 늦게 돌아오는 아내의 잦은 외출이 수상쩍던 남편은 그럴싸한 구실로 또 통금시간이 다 돼서 들어오는 아내를 불러 따졌다. 지난 11월 7일이었다. 아내가 부정을 부인할수록 남편의 의심은 더욱 굳어져 갔다. “재혼이라 하지만 내가 저만을 얼마나 사랑해왔는데….” 이렇게 생각이 미치자 남편은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남편은 빨갛게 불에 단 연탄집게를 임 여인의 얼굴에 들이대고 자백을 강요했다. 임 여인은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다. 그간의 일을 다 듣고 난 김씨는 4남매를 낳은 아내와 이혼소송과 함께 차씨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경찰에 냈다. 두 사람은 간통죄로 구속이 됐다. 남편 김씨는 종업원 4명을 데리고 흑판 등 교재도구를 만들어 월 5만원 수입으로 착실하게 살아온 가장이었다. 차씨는 건축업을 하다가 지금은 은행에 다니는 외아들의 수입에 기대 살아가는 처지였다. 차씨는 임 여인을 책임지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임 여인은 ”남편에게 미안하다”고만 할뿐 검사 앞에 머리를 조아린 채 더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이태성 이혼, 유부남 맞아? 7살 연상 아내 A 씨와 합의이혼

    이태성 이혼, 유부남 맞아? 7살 연상 아내 A 씨와 합의이혼

    군 복무 중인 배우 이태성(30)이 합의 이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3일 한 매체는 이태성 측근을 인용, 이태성이 최근 7살 연상 아내 A 씨와 원만하게 합의이혼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태성은 지난 2009년 유학 준비를 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A씨를 만났다. 이후 2012년 4월 A씨와 혼인신고했지만 영장이 나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곧장 군 입대했다. 오는 7월 제대를 앞두고 있는 이태성이 사실상 제대로 신혼생활을 하지 못 하고 이혼한 셈이다. 이태성 측근은 23일 “이태성이 최근 합의 이혼했다”며 “혼인신고 후 곧장 입대를 했다. 서로 소통하기 힘든 상황적인 문제와 성격 차이 등의 이유로 이별을 선택했다. 양가의 합의하에 원만하게 합의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연예팀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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