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 강조”… 교계서 「이단」시비/「구원파」는 어떤 종파인가
◎62년 권신찬목사가 대구에서 창설
오대양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구원파」가 어떤 종교집단인가 하는데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2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출신의 권신찬목사가 대구에서 독립교회를 만들면서 시작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의 별칭이 「구원파」.교리상 「구원」을 강조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구원파」에 대해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신학대학의 천정웅교수와 대전침례교신학대학의 정동섭교수,국제종교문제연구소 탁명환소장 등 종교전문가들이 논문과 인터뷰 등을 통해 여러차례 언급한바 있다.그 가운데 천교수는 「구원파」를 이단으로 규정하는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데 비해 정교수와 탁소장 등은 「구원파」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천교수는 기독교계 월간지 「목회와신학」 3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구원파」를 성급히 이단으로 정죄하는 것을 보류하면서 「구원파」가 그동안 이단적 오해를 받는 요소들이 어느 정도 제거되거나 보완됐다고 말했다.그러나 아직 ▲구원의 확신과 깨달음에 대한 지나친 강조▲조직의 미숙 등의 요소에 결점이 있다고 보았다.
이에 비해 정교수는 역시 「목회와신학」 6월호에 실린 논문에서 「구원파」가 성서관과 하나님관,인간,구원,기도와 예배,교회 및 종말 등에 대한 모든 교리에서 이단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는 「구원파」가 초대교회를 어지럽히던 율법(도덕률)폐기론과 영지상주의 사상이 새로운 가면을 쓰고 현대판 이단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았다.
「구원파」가 기독교 교리상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대목은 인구폭발,환경오염,식량부족 등의 현실적인 문제를 들어 종말의 임박성을 강조하며 「구원파」에 속해야만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며 사람들을 현혹한다는 점이라고 그는 주장했다.「구원파」의 창설자인 권신찬목사(70·서울교회 목사)와 그의 맏사위 유병언씨(50·주식회사 세모 사장)가 최근 세간의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는 것도 이러한 부분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