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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경, 언딘에 특혜’의혹 사실로

    해양경찰이 세월호 희생자 구조 작업에 참여한 언딘에 일부 특혜를 준 사실이 확인됐다. 광주지검 해경 수사 전담팀은 그동안 제기된 해경과 언딘의 유착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대부분 확인하고 사법 처리 대상과 적용 법조문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 등 해경 간부와 언딘 관계자들을 소환하고 경기 성남시 언딘 본사, 관련자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해 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해경이 언딘에 유리하도록 독점적 권한을 주려고 노력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업무와 관련해 뇌물이 오간 사실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단 평소 친분 등을 고려해 해경이 언딘에 일감을 몰아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모 언딘 대표는 해경의 법정단체로 지난해 1월 출범한 한국해양구조협회의 부총재를 맡고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목포해경 123정 정장 김모 경위와 함께 언딘과 유착한 해양경찰관도 다음주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30일 열리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를 희망한 유씨 일가 4명에게 법원이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인천지법 형사12부는 이날 유씨의 부인 권윤자(71)씨, 장남 대균(44)씨, 동생 병호(61)씨, 처남 권오균(64)씨 등 유씨 일가 4명에 대해 2일간 구속집행정지를 결정했다. 구속집행정지 기간은 29일 오후 4시부터 31일 오후 8시까지다.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을 구형받은 유씨의 형 병일(75)씨는 보석으로 석방됐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유대균 “횡령한 돈 구원파 자금으로 썼다”

    유대균 “횡령한 돈 구원파 자금으로 썼다”

    7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와 도피 조력자 박수경(34·여)씨에 대한 첫 재판이 27일 오전 인천지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렸다. 대균씨는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변호인을 통해 일부 혐의를 부인한 반면, 박씨는 검찰 측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대균씨 변호인은 “공소장 내용 중 사실관계는 대부분 인정한다”면서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세부 조항이 일부 잘못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범죄 액수 전체를 합쳐 특경가법을 적용했지만 피해 회사별로 분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소쿠리상사에서 받았다고 공소장에 적시된 급여 1억 1000만원은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뒤 “횡령한 돈은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기독교복음침례회 자금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대균씨는 200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청해진해운 등 세모 계열사 7곳으로부터 상표권 사용료와 급여 명목으로 73억 9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대균씨는 이날 공판 전 재판부에 오는 30일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서 열리는 부친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시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했다. 유씨의 부인 권윤자(71)씨, 형 병일(75)씨, 동생 병호(61)씨, 처남 권오균(64)씨도 같은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신청서를 인천지법에 제출했다. 인천지법 장준아 공보판사는 “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진 사람은 아직 없다”며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장례식이 열리기 전에는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같은 법정에서 대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구속 기소된 박씨와 구원파 신도 하모(35·여) 등 도피 조력자 3명에 대한 공판도 열렸다. 박씨와 하씨는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박씨는 “대균씨 부인이나 아이들과의 개인적 친분으로 사건에 휘말려 처음 의도와는 달리 장기간 도피하게 됐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박씨는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크게 쉬는 등 검거 당시 당당했던 모습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박씨는 세월호 사고 직후인 지난 4월 21일부터 3개월 넘게 대균씨와 함께 경기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 숨어 지내다가 지난달 25일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에게 음식을 공급하며 은신를 도운 하씨는 같은 날 긴급체포됐다. 한편 유씨의 장례식은 주말 이틀간 금수원 대강당에서 교회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식은 약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며 유씨의 생전 설교 영상 시청, 사진 감상 등으로 진행된다. 장지는 유씨의 장인인 고 권신찬 목사가 묻힌 금수원 뒷산 중턱이다. 구원파 측은 이번 장례식에 7000~8000명의 신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찰은 5000명으로 전망했다. 평소 주말 예배에는 1500~2000명의 신도가 금수원을 찾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유병언 시신 소홀’ 순천지청 검사 2명 감봉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27일 감찰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난 6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체를 발견한 뒤 단순 변사 사건으로 처리한 광주지검 순천지청 정모 검사와 이를 결재한 김모 부장검사에 대해 감봉 징계 권고를 결정했다. 검사에 대한 징계는 해임, 면직, 정직, 감봉, 견책이 있다. 일반적으로 정직 이상은 중징계, 감봉 이하는 경징계로 분류된다. 감찰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변사사건 처리로 (검사를) 징계한 적은 없지만 직무 태만으로 엄청난 수사력이 낭비됐다”며 “변사체 검시 제도 전반에 미비점이 발견돼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감찰위 권고를 받아들여 이날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다. 법무부는 조만간 징계위를 열어 감봉 기간 등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감찰위는 그러나, 변사 사건 처리는 부장검사 전결 사항이라는 이유로 이동열 순천지청장과 안영규 차장검사에 대해서는 직무 태만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법무부는 지난 25일 이 지청장을 29일자로 대전고검 검사로 발령하는 문책성 인사를 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오늘의 눈] 강요된 망각과 용감한 기억/장형우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강요된 망각과 용감한 기억/장형우 체육부 기자

    1989년 4월 15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과 노팅엄의 축구협회(FA)컵 4강전이 열린 셰필드의 힐스버러 스타디움. 1만명 정원의 원정팬 구역에 무려 2만 5000명이 몰려 96명이 깔려 죽고 700여명이 다쳤다. ‘힐스버러의 참극’이 벌어진 시간은 킥오프 뒤 딱 6분. 그러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는 무려 23년이 걸렸다. 참사 직후 영국 정부와 언론은 참사의 원인을 난폭한 훌리건들의 저급한 축구 관전 문화로 돌렸다. 하지만 당시 경기장 치안을 책임진 남부 요크셔 경찰은 수용 정원을 제한하지 않았고, 입장 시간이 길어지자 출구로 사용되던 좁은 길을 터 줬다. 이쪽으로 수천 명의 팬이 갑자기 몰리면서 사람들이 밀리고 깔리기 시작했다. 경찰은 관중석 펜스 앞에 필수 경비 인원을 배치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41명은 응급조치를 받지도 못한 채 싸늘한 주검이 되고 말았다. 참사 직후 진상조사에서 경찰은 200개가 넘는 증언을 조작하거나 누락했고, 그 결과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 모두 2012년 희생자 가족과 힐스버러 인디펜던스 패널이 함께 조사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세월호 참사와 너무 닮았다. 정부는 돈 많이 벌라고 선박 사용 연한을 늘려 주고는 안전 점검에 소홀했다. 그 틈에 배는 불법적으로 개조됐고, 평형수를 뺐고, 짐을 더 실었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출동한 해경은 구호 조치도 제대로 못했다. 국민들은 두 눈 뻔히 뜨고 가라앉는 배 속에서 생때같은 아이들과 승객 300여명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수사당국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보다 ‘유병언’이라는 ‘원흉’을 쫓았다. 그리고 그가 시신으로 발견되기를 기다렸다는 듯 “이제 세월호 이야기는 그만 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월호에 파묻힌 경기가 살아나기 어렵기 때문이란다. 과연 그럴까. 숙박업 생산지수는 참사 직전이던 지난 3월 100.1에서 5월과 6월에 107.2, 108.7로, 음식·주점 생산지수도 106.1에서 110.1, 108.6으로 높아졌다. 116.0이던 서비스 생산 지수도 122.5, 121.8로 크게 증가했다. 골프장엔 평일에도 4명씩 탄 카트가 줄을 잇는다. 연휴만 되면 고속도로는 자동차로, 인천공항은 해외여행객으로 바글거린다. 힐스버러 참사의 진실은 결국 이를 잊지 않았던 희생자 가족과 양심적 시민들이 밝혀냈다. 잊지 말자. 진실을 밝힐 원동력은 강요된 망각에 굴하지 않는 ‘용감하고 끈질긴 기억’이다. zangzak@seoul.co.kr
  • [사설] 국회 민생경제 회복 ‘골든 타임’ 놓치지 마라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결국 민생 표류로 이어지고 있다. 국회가 세월호 문제의 해법을 논의하면서, 민생 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한 법안을 동시에 처리하면 안 되는 것인지 국민은 의아할 뿐이다. 더구나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여야가 다투어 마련한 안전 관련 법안마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상황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강경투쟁 방침을 선포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면서 의사당 농성과 장외투쟁에 들어갔다. 새누리당도 야당이 제안한 ‘3자 협의체’는 구성할 수 없다는 원칙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으니 파행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어제 열릴 예정이던 첫 번째 분리 국정감사는 무산됐다. 예산 심의 시간을 확보하겠다며 국정감사를 8월과 10월에 나눠서 하기로 의원들 스스로 결정한 사안이다. 2013회계연도 결산안은 국회법에 따라 9월 정기국회 이전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해야 하지만 사실상 물 건너갔다. 내년도 예산안은 12월 1일 본회의에 자동회부되는 만큼 졸속 심의는 불을 보듯 훤한 노릇이다. 과거에도 국회법쯤은 밥 먹듯 어긴 정치권이니 내심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런 국회일망정 한 가닥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국민의 심사를 여야는 헤아려야 할 것이다. 정치권의 민생 경제 외면이 경제·사회적으로 얼마나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정부의 대국민 담화문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이번 국회 회기에 민생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리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길을 잃고 회복하기 힘들게 될 것”이라면서 “세월호 특별법은 여야 정치권이 협의를 통해 해결하되, 이와 무관한 민생 경제 법안은 분리해서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국민의 인식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정부는 당장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기초생활보장법, 국가재정법, 조세특례제한법, 소득세법,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 관광진흥법, 원격 의료 도입을 위한 의료법 등 9개 제·개정 법안을 꼽았다고 한다. 의료 민영환 논란이 일고 있는 의료법 개정안은 논의가 조금 더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 2월 일어난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과 같은 불행을 막기 위한 기초생활보장법의 처리조차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을 정치권이 과연 어떤 논리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유병언법과 김영란법으로 각각 불리는 범죄수익은닉처벌법과 부정청탁금지법 같은 세월호 사건 재발방지 법안도 처지는 다르지 않다. 하강곡선을 그리기 바쁘던 우리 경제가 최근에는 조금씩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부정적 전망 일색이던 경제 심리 또한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유가족의 원하는 방향으로 세월호특별법을 만들고자 전력투구하는 야당의 의도를 모르는 바 아니다. 새누리당도 두 차례나 합의서에 도장을 찍고도 번번이 딴소리를 하는 야당에 본때를 보이고 싶은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날려보내서는 안 된다. ‘경제는 타이밍’이라는 격언을 정치권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8월 국회가 그래서 중요하다. 회생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골든 타임’은 길지 않다.
  • 하태경, 문재인 명예훼손 고소에 “문재인 의원, 좌파의 극단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하태경, 문재인 명예훼손 고소에 “문재인 의원, 좌파의 극단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문재인 하태경’ 문재인 하태경 고소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오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을 고소하는 고소장을 서울 남부지검에 발송했다. 고소장은 26일 오전 남부지검에 접수될 예정이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남부지검은 대통령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에 대한 악의에 가득 찬 허위사실 유포, 그리고 이로써 명예훼손 사건을 즉시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 당시, 세모그룹의 부채를 탕감해 준적도 없고, 그럴만한 사회적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권한도 없었다”며 “세모그룹의 부채 탕감은 법원의 기업 회생 절차에서 이루어진 것이므로 어느 모로 보나 하태경 의원의 게시글은 허위사실이다. 따라서 문재인 의원의 명예를 심대히 훼손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그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문재인 의원은 비서실장 때 유병언의 세모그룹 부채 1800억원을 탕감해 주어 유병언의 재기를 도와서 세월호 사건에 책임이 있다”라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하태경 의원은 이에 25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의원이 저를 고발하면 제가 국회의원 당선되고 저를 고발한 사람이 두 사람이 되네요. 다른 한 사람은 지만원. 지씨가 우파의 극단에 있는 것처럼 문재인 의원은 점점 좌파의 극단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 문재인 의원이 중도 쪽으로 오고 박영선 의원이 좌파의 극단에 가깝게 갈 것이라고 과거에 예상했는데 제 예측이 보기 좋게 빗나가고 있군요. 아무튼 저 하태경은 좌, 우 양극단과 흔들림 없이 싸울 것입니다. 그것이 국민통합의 길이니까요”라고 덧붙이며 고소에 따른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수경,체포 당시의 꼿꼿한 모습 어디로 가고…

    박수경,체포 당시의 꼿꼿한 모습 어디로 가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44)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수경(34·여) 씨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27일 오전 인천지법에서 열린 1회 공판에서 박수경 씨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대해서도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체포 당시 꼿꼿했던 모습과 달리 경직된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선 박수경 씨는 크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법정에 들어설 때부터 고개를 숙이더니 재판 내내 침울한 표정으로 머리를 숙였다. 주변도 둘러보지 않았다. 박씨는 재판장이 피고인 주소와 인적사항을 간단히 확인할 때만 나지막한 소리로 입을 열었다. 크게 한숨을 쉬는 모습도 보였고 짧게나마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박씨는 앞서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유대균씨 부인과 아이들과의 개인적 친분으로 사건에 휘말렸고, 처음 의도와는 달리 장기간 도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수경 씨는 지난 4월 22일 유대균 씨를 경기 용인의 오피스텔로 도주시키고 지난달 25일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함께 거주하며 식사를 제공하고 의류를 세탁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기소됐다. 유대균 씨에게 자신의 오피스텔을 제공하고 검찰의 수사상황을 알려주는 등 범인 도피 혐의로 구속기소된 하모(35·여)씨도 공소사실과 증거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세월호, 무엇과의 싸움인가/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세월호, 무엇과의 싸움인가/진경호 논설위원

    돌이켜보면 오늘의 분열은 이미 세월호 침몰과 동시에 잉태된 듯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사 이튿날인 4월 17일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구조작업을 독려할 때 진작 조짐이 보였다. 울부짖는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박 대통령은 “침몰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자를 엄벌하겠다”고 했다. 지당한 발언인 듯했으나, 반응은 지당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남 얘기하듯한다’는 각 선 반응이 나왔다. 조짐은 정부가 단 한 명의 실종자도 살려내지 못하면서 뚜렷해졌다. 지난 4월 29일 국무회의는 이 사태가 어떻게 갈라질지를 보여주는 예고편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정부의 초동대응 실패에 대해 사과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낳은 나라의 적폐를 반드시 청산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미 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국가 적폐’와 ‘대응 실패’가 세월호 참사를 낳고 키운 양면이겠으나 여야 정치권과 정파성으로 무장한 언론은 제각각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찾기 시작했다. 그 뒤로 유병언 일가의 행각이 드러나고 관피아, 정피아, 법피아 같은 각종 신조어들이 구석구석의 썩은 환부와 정부의 무능을 거듭 드러냈지만 엇갈린 시선은 달라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는 그렇게 ‘국가 적폐가 낳은 참사’와 ‘현 정부의 무능이 빚은 참사’로 쪼개졌다. 이 둘이 자웅동체라는 진단을 누구도 부정하지는 않을지언정 처방에서만은 서로가 제 입맛을 놓지 않았다. 검·경 합동수사와 국회 국정조사가 펼쳐졌지만 이미 제각각 대오를 정비한 두 엇갈린 시선엔 자기강화를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선도 그 대립 전선을 흐트리지 못했다. 오히려 여야의 엇갈린 성적표는 상대를 겨눈 시위를 더 팽팽히 당겨놓았다. 크나큰 불행이지만 세월호 참사는 병든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울 기회일 수 있었다. 반듯한 내일을 위해 질곡의 어제가 만든 피폐한 오늘과 싸워 이겨낼 기회였다. 무사안일과 보신주의가 공직자의 최고 덕목이고, 뇌물과 인맥은 사업의 필수적 요소이며, 원칙과 규범은 깨라고 있는 존재가 돼 버린 이 나라의 구조악(惡)을 한 번쯤은 뒤엎어볼 기회였다. 검·경 수사를 통해 세월호 침몰이 과적에서 비롯된 사실이 드러났다면 이제 그런 과오를 만들어낸 구조적 문제가 무엇이고 제2의 세월호는 지금 어디 있는지, 물에 잠겨가는 그 많은 생명 앞에서 구조당국이 속수무책이었다면 대체 무엇이 잘못돼 이들의 손발이 얼어붙게 된 것인지, 법과 제도는 무엇이 잘못됐고, 이를 운영하는 우리 사회의 문화와 인식은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 하나하나 짚고 따져 오늘과는 분명 다른 내일을 후대에 물려줄 기회가 우리에게 있었다. 세월호 진상조사로 그저 ‘박 대통령의 7시간’을 뒤지고 정부 당국자 몇몇의 여죄를 묻고 미국 잠수함 충돌설의 진위나 가리고 마는 차원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 켜켜이 쌓인 적폐를 거둬낼 대안을 찾는 공론의 장을 만들 책무가 있었다. ‘적폐와의 전쟁’은 종적을 감추고 ‘정치적 극한대치’만 남은 이 현실이 더 두려운 건 세월호 논란의 끝이 무엇일지 경험적으로 가늠되기 때문이다. 바로 불신과 자조(自嘲)다. 지금의 대립과 갈등은 필연코 각 정파와 정치진영 간 반목의 장벽을 한층 더 높일 것이다. 불신사회와 위험사회가 악순환되는 ‘뫼비우스의 띠’ 속에서 우리는 계속 새로운 적폐를 생산해 내게 될 것이다. 적폐와 싸워야 할 우리가 지금 우리와 싸울 수는 없는 일이다. 적폐를 청산하자면서 또 다른 적폐를 쌓을 수는 없는 일이다. 반전의 기회는 남아 있다. 여야부터 일체의 정치적 계산을 멈춘다면 출구는 열린다. 정부의 대응 실패는 세월호 참사의 ‘주범’이 아니라 ‘종범’이며, 따라서 종범만 놓고 싸우다 적폐라는 주범을 놓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 그리고 원칙을 무시해 벌어진 참극을 조사한다며 또다시 원칙을 허무는 자가당착은 삼가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한다면 가능하다. 진도 앞바다에 잠든 아이들이 함께했을 후대를 위해 분열의 적폐만은 지금 거둬야 한다. jade@seoul.co.kr
  • 하태경, 문재인에 고소당하자 “예측이 빗나가고 있다” 왜?

    하태경, 문재인에 고소당하자 “예측이 빗나가고 있다” 왜?

    하태경 문재인, 문재인 하태경 명예훼손 고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대변인은 26일 “서울남부지검은 대통령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에 대한 악의에 가득 찬 허위사실 유포, 그리고 이로써 명예훼손 사건을 즉시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 당시 세모그룹의 부채를 탕감해 준 적도 없고 그럴만한 사회적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권한도 없었다”며 “세모그룹의 부채 탕감은 법원의 기업 회생 절차에서 이뤄진 것이므로 어느 모로 보나 하태경 의원의 게시글은 허위사실이다. 따라서 문재인 의원의 명예를 심대히 훼손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고소는 하태경 의원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의원은 비서실장 때 유병언의 세모그룹 부채 1800억 원을 탕감해 유병언의 재기를 도와서 세월호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글을 올린 것과 관련됐다. 앞서 하태경 의원은 앞서 25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의원이 저를 고발하면 제가 국회의원 당선되고 저를 고발한 사람이 두 사람이 되네요. 다른 한 사람은 지만원. 지씨가 우파의 극단에 있는 것처럼 문재인 의원은 점점 좌파의 극단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하태경 의원은 “전 문재인 의원이 중도 쪽으로 오고 박영선 의원이 좌파의 극단에 가깝게 갈 것이라고 과거에 예상했는데 제 예측이 보기 좋게 빗나가고 있군요. 아무튼 저 하태경은 좌, 우 양극단과 흔들림 없이 싸울 것입니다. 그것이 국민통합의 길이니까요”라고 덧붙였다. 하태경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태경 문재인, 복잡하네” “하태경 문재인, 고소까지 안타깝네” “하태경, 서로가 서로를 까는 사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신명 “112 신고체계 개선… 기초치안 확립”

    강신명 “112 신고체계 개선… 기초치안 확립”

    경찰대 출신 첫 경찰 수장이 된 강신명 신임 경찰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경찰이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강 청장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병언 일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경찰의 미흡한 업무 처리와 행태로 국민 걱정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면서 “뼈대가 약한 건물처럼 기본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를 떨칠 수 없고, 이런 위기는 경찰의 존재 이유인 ‘안전과 질서’에 몰입할 때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112 신고시스템 개선을 통한 기초치안 확립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지방경찰청장 시절 112 신고 접수 시 범죄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경찰관이 출동하는 ‘112 신속 출동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전까지는 112 신고가 접수됐을 때 관할을 두고 인접 경찰서들이 출동을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 강 청장은 서울청의 방식을 6대 광역시 등 대도시권에서는 즉시 시행하고 다른 지역도 현실에 적합한 안을 마련해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청장 시절 ‘토끼몰이식’ 진압 등 집회·시위에 엄격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그는 “집회관리에 ‘준법보호, 불법엄단’의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재인, 하태경 고소장 남부지검 발송…하태경 “문재인, 비서실장 때 유병언 도왔다”

    문재인, 하태경 고소장 남부지검 발송…하태경 “문재인, 비서실장 때 유병언 도왔다”

    ‘문재인 하태경’ 문재인 하태경 고소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오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을 고소하는 고소장을 서울 남부지검에 발송했다. 고소장은 26일 오전 남부지검에 접수될 예정이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남부지검은 대통령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에 대한 악의에 가득 찬 허위사실 유포, 그리고 이로써 명예훼손 사건을 즉시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 당시, 세모그룹의 부채를 탕감해 준적도 없고, 그럴만한 사회적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권한도 없었다”며 “세모그룹의 부채 탕감은 법원의 기업 회생 절차에서 이루어진 것이므로 어느 모로 보나 하태경 의원의 게시글은 허위사실이다. 따라서 문재인 의원의 명예를 심대히 훼손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그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문재인 의원은 비서실장 때 유병언의 세모그룹 부채 1800억원을 탕감해 주어 유병언의 재기를 도와서 세월호 사건에 책임이 있다”라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병언 시신 금수원 안치… 주말에 2일장 치를 듯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 분원에 있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25일 오후 유족에게 인계돼 금수원에 안치됐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은 오는 30일 2일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며, 구속 수감 중인 부인 권윤자씨와 장남 대균씨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이미 법원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통상 3일장이 관례지만 신도들이 유 전 회장 유언을 존중해 장례 일정을 간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구원파 다음주말 유병언 장례… 경찰 이르면 금명 시신 인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례식이 내주 주말쯤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는 22일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주 금(29일)·토(30일)·일(31일) 가운데 하루를 잡아 유씨의 장례식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신도가 모이는 토요일에 열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를 며칠 치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전에 구원파 설립자인 권신찬 목사 장례식이 금수원에서 하루간 진행된 적이 있다. 구원파 관계자는 “금수원에 유 전 회장 시체를 오래 보관할 수 없어서 장례식 하루 또는 이틀 전에 금수원으로 옮겨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유씨 시체와 관련, 유족과의 협의를 어느 정도 마무리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 시체를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신계륜·신학용 놓친 檢… ‘야당 탄압’ 강한 반발 부딪힐 듯

    신계륜·신학용 놓친 檢… ‘야당 탄압’ 강한 반발 부딪힐 듯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신학용(62)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21일 밤늦게 기각됨에 따라 ‘입법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다소 힘이 빠지게 됐다. 검찰은 ‘강제 구인 시도’라는 초강수를 꺼내는 등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법원은 두 의원에 대해서만큼은 범죄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제동을 걸었다. ‘방탄국회’를 뚫은 검찰로서는 ‘야당 탄압’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검찰은 수사 착수 전부터 ‘소환→구속영장 청구→구속→사법처리’의 수순을 그려놓은 듯했다. 한 차례 소환 조사 뒤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검찰은 그동안 “진술만 갖고 의원들을 소환 조사하지 않는다. 증거로 말하겠다”고 공언하기까지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법원은 이들을 구속하지 않고서도 수사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신병을 확보한 후 수사를 마무리 지으려던 검찰의 수사 ‘로드맵’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검찰은 두 명의 신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김민성(55)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이사장의 진술을 제시했지만 법원은 이를 뒷받침하는 물증이 부족하고 김 이사장의 진술도 신빙성이 떨어져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신학용 의원의 경우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출판 축하금과 관련해 대가성이 있다는 검찰 판단과는 달리 법원은 법리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 물증까지 확보된 것으로 보이는 김재윤(49) 의원이 구속되기는 했지만 야당 의원들의 범죄 혐의가 새누리당 조현룡(69)·박상은(65) 의원보다 무겁지 않다는 시각도 많다. 박 의원은 범죄 혐의만 11개로 전체 범죄 혐의 액수는 10억원이 넘는다. 조 의원도 철도부품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금품 액수만 1억 6000여만원 수준이다. 이에 반해 야당 의원들은 금품수수 액수만 따지면 세 의원 모두 5000여만원에 불과하다. 혐의만 놓고 보면 조 의원이 받은 돈의 액수가 야당 세 의원이 받은 금품의 총액보다 많다.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부실 수사와 ‘피살 재력가 장부 검사’ 논란에 이어 김수창(52) 전 제주지검장 성추문 사건으로 위기에 처한 검찰이 정치인 수사를 통한 국면 전환을 꾀했으나 외려 ‘정치 검찰’이라는 비판까지 받게 됐다. 검찰 기소에 이은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법원이 야당 의원들의 구속영장만 기각한 만큼 야당의 ‘구색 맞추기 수사’라는 비판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게다가 향후 수사 동력이 약해져 주도권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조정식 야당탄압저지대책위원장은 이날 “공정성과 형평성을 잃은 검찰의 야당 의원 망신주기 수사를 규탄한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천주교 ‘미소’… 개신교 ‘긴장’… 불교계 ‘쇄신’

    천주교 ‘미소’… 개신교 ‘긴장’… 불교계 ‘쇄신’

    지난 14∼18일 한국을 다녀간 프란치스코 교황. 그가 곳곳에서 이어간 배려와 소통의 행보는 울림과 감동의 연속이었다. 국민들은 종교를 가리지 않고 교황의 ‘낮은 사목’에 환호했으며 그 감동의 물결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런 가운데 많은 이들은 이제 한국의 종교를 말한다. 무엇보다 종교계가 긴장하고 있다. 천주교를 비롯해 개신교, 불교 등 각 종단은 교황 방한의 파장을 조심스럽게 진단하면서 향후 대책을 고심하는 눈치다. 교황 방한을 주도했고 성공적(?)으로 치러낸 당사자인 천주교는 일단 교황 방한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는 표정이다. 낮은 자세로 소외된 이들을 찾아가 위로하는 교황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국민들의 천주교에 대한 시선은 아무래도 관심과 우호 쪽이다. 평상시에 볼 수 없었던 전통의 미사나 전례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집회에서 보여준 천주교 신자들의 질서와 배려도 천주교 위상을 높이는 데 한몫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사에 참석하지 않던 냉담 신자의 교회 복귀가 가장 큰 부대 효과로 여겨진다. 천주교 각 교구에 따르면 실제로 주일 미사 참석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 개종을 비롯해 천주교 입교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교황 방한에 앞서 천주교계에서는 신자가 100만명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지난 4월 한국리서치와 조계종 쌍계사 고산문화재단이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종교를 갖거나 바꾼다면 어떤 종교를 택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25%가 천주교를 택했다. 그런 전망의 한쪽에서는 걱정도 적지 않다. 천주교에 쏠리는 관심과 우호적인 시선을 어떻게 교회 안에서 소화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교황 방한 이후 천주교계가 실질적인 공동체의 발전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황 방한에 가장 긴장하는 쪽은 개신교계다. 개신교 신자의 이탈과 천주교 개종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교세의 위축이 가장 큰 고민거리로 대두하고 있다. 담임 목사 세습과 횡령 등 교회의 일탈에 대한 뭇 시선이 곱지 않은 데다 세월호 참사와 유병언 일가의 사건으로 혼란스럽던 시점에 교황의 낮은 사목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개신교계에선 198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이후 천주교 인구가 50만명 이상 늘었다는 천주교계의 집계를 눈여겨보고 있다. 실제로 교황 방한에 앞서 ‘로마 가톨릭·교황 정체 알리기 운동연대’를 비롯한 일부 개신교 단체들은 기도회와 집회를 잇달아 갖고 교황 방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월 개신교 주요 교단장이 모여 교황 방한에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개신교계는 일단 집안 단속에 나서고 있는 눈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준 사랑과 배려의 종교적 모습을 강조하면서 종교 본연의 가치를 되찾기 위한 각성과 회개의 몸짓이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예배를 통해 목회자들은 먼저 그 선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다.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는 “다른 종교를 얘기할 필요 없이 우리(개신교)를 돌아봐야 한다. 우리가 성경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교회가 성경의 영향력 속에 거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불교계와 원불교, 천도교 등 민족종교는 일단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교황 방한이 어떤 식으로든 신자들의 마음과 신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법회와 의식 등에서 개선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불교계도 스님과 일부 사찰들의 일탈된 행동에 대한 일반인의 시선이 곱지 않았던 만큼 파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범종단 차원에서 진행해 온 개혁과 쇄신 운동을 좀 더 실질적인 방향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법무부 “개인일탈” 치부 성추문에 면죄부

    법무부가 거리에서 음란한 행위(공연 음란)를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을 의원면직 처리하며 ‘검사장 추문’ 조기 진화에 나섰지만 역풍만 커지고 있다. 유병언 수사 실패에 이어 ‘피살 재력가 장부 검사’ 사건으로 법무·검찰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김 전 지검장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김진태 검찰총장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김 전 지검장의 사표를 수리하며 “검사 직무와 상관없는 개인적 일탈 행위이며 혐의가 입증되더라도 중징계 사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사 비리엔 무딘 칼날이 성추문 꼬리 자르기에는 너무 잘 드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과거 ‘벤츠 여검사’ 사건의 경우 특임검사까지 임명해 의욕적으로 수사했지만 무혐의로 종결했다. 검사 직무와 관련된 비리가 아닌 성추문 등에는 속전속결 식 꼬리 자르기나 제 식구 감싸기가 더 두드러졌다. 2012년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맺은 전모 전 검사를 해임 처분하면서 “로스쿨 출신의 초임”임을 강조하며 검찰 조직과 선을 그었다. 지난해 경찰이 특수강간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서는 아예 혐의가 없다며 면죄부를 줬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은 지난달 성접대 의혹 동영상 속 여성이 본인이라고 밝힌 이모(37)씨의 고소로 다시 수사를 받게 됐다. 지난해 연말 기자단 송년회에서 여기자를 추행한 혐의로 감찰을 받은 이진한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에 대해서도 ‘감찰본부장 경고’를 주는 데 그쳤다. 박노섭 한림대 법행정학부 교수는 “법무부와 검찰이 엄정한 법 집행보다는 조직 피해 최소화에 급급하면서 국민의 신뢰까지 갉아먹고 있다”며 “신뢰받지 못하는 수사기관은 존재 명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전 지검장의 음란 행위 의혹과 관련해 제주경찰청이 확보한 분식집 앞 폐쇄회로(CC)TV에는 남성 1명만 찍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이 김 전 지검장인지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김 전 지검장을 한 번 더 소환할지, 바로 수사 결과를 발표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국과수는 이날 직원 2명을 제주로 급파해 CCTV에 찍힌 남성의 신장계측 등을 위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김 전 지검장의 주장과 달리 사건 현장에 다른 남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여 경찰은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김 전 지검장으로 특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유병언 6월 2일 이전 숨져”… 사인 결국 못 밝혀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인을 끝내 밝히지 못했다. 타살의 단서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고 사망 시점은 6월 2일 이전으로 결론 내렸다. 백승호 전남경찰청장은 19일 순천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병언의 사망이 범죄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할 근거나 사망 후 시신이 이동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 청장은 “변사 현장 유류품 등에서 DNA가 검출되는 등 유병언은 맞지만 독극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배제됐다”며 “이상탈의 현상을 토대로 저체온사로 판단한 전문가도 있으나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씨의 의류 등 유류품에서도 타살 의혹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 6월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 매실밭 풀숲에서 유씨 시신을 발견하고도 40여일 동안 신원 파악도 하지 못하는 등 초동수사에 허점을 드러냈으며, 이에 따라 수사 결과는 어느 정도 예측됐다. 변사체에서 채취한 DNA와 지문 등을 통해 유씨의 시신을 확인하는 데 그쳤고 사망 시점과 이동 경로, 사망 원인 등은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게 된 것이다. 경찰의 수사는 지난달 21일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씨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통보를 받고 나서 본격화됐다. 그동안 2회에 걸친 부검, 주요 장소에 대한 정밀 감식 등 과학적 수사방법과 함께 구속 피의자 조사, 22곳의 폐쇄회로(CC)TV 분석, 송치재 인근 주민 등에 대한 탐문 수사 등을 진행했다. 사망 시기와 원인을 추정하기 위해 경찰이 국과수, 고려대,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의뢰해 법곤충학 기법을 통한 실험·분석을 진행한 결과 사망 시점은 6월 2일 이전으로 결론 내려졌다. 또 서울대 법의학과 이윤성 교수로부터 변사 현장 사진상 외상 및 변사체를 옮긴 증거는 없다는 조언도 받았다. 변사 현장에서 발견된 ‘꿈같은 사랑’ 글자가 박힌 천 가방(금수원 신도 사용)은 별장에서 압수한 것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소지 경위와 용도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 경찰은 유씨의 의복류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예리한 도구 또는 둔기 등에 의한 손상은 없었으며, 내복과 팬티 등에서도 타격 등 외부 충격 시 발견되는 섬유 손상이나 잠재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송치재에서 옛 순천교회 구간에 설치된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 녹화자료를 확보해 분석했지만 원거리에서 촬영되고 해상도가 낮아 판독에 실패했다. 송치재 주변의 주민 1400여명을 상대로 진행된 탐문 수사에서도 유씨 사망과 관련한 특이한 진술을 받아 내지 못했다. 경찰은 이 같은 수사 결과를 토대로 “유병언의 사망에서 범죄의 흔적이나 사망 후 시신이 이동됐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도 이날 해체하고 앞으로 순천경찰서에 수사전담팀 체제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제보나 단서를 중심으로 사실 규명을 해 나가기로 했으나 사실상 수사가 종결된 셈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유병언 CCTV 추가 확보…매실밭 인근 슈퍼마켓 앞에서 경찰차 지나가자 허겁지겁

    유병언 CCTV 추가 확보…매실밭 인근 슈퍼마켓 앞에서 경찰차 지나가자 허겁지겁

    ‘유병언 CCTV’ 유병언 CCTV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행적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추가로 입수됐다. 채널A는 유병언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찍힌 CCTV 영상을 추가로 입수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병언 전 회장의 최후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은 지금까지 하나밖에 없었다. 경찰은 유병언 전 회장의 변사 관련 브리핑을 통해 추가로 확보한 CCTV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영상에는 지난 5월 29일 오전 11시쯤 유병언 전 회장이 매실밭 인근 슈퍼마켓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차가 슈퍼마켓 앞을 지나가자 유병언 전 회장이 허겁지겁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전인 5월 28일, 인근에서 찍힌 또 다른 CCTV 영상에는 유병언 전 회장이 인적이 드문 새벽에 학구삼거리 옆 계곡으로 내려가는 모습이 포함돼 있다. 이 방향은 옛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연수원으로 향하는 길이다. 새로 밝혀진 CCTV 영상을 종합하면 유병언 전 회장은 옛 구원파 연수원으로 가기 위해 계곡을 따라 이동했다가 경로를 틀어 매실밭 주변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CCTV 영상이 추가로 확보됨에 따라 유병언 전 회장의 최후 행적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병언 속보]유병언 CCTV 추가 확보 불구 경찰 “유병언 타살 증거 없어…사망시기는 6월 2일 이전”

    [유병언 속보]유병언 CCTV 추가 확보 불구 경찰 “유병언 타살 증거 없어…사망시기는 6월 2일 이전”

    ’유병언 속보’ ‘유병언 CCTV’ 유병언 CCTV 등을 추가 확보한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원인이 타살에 의한 것이 아니며 사망시기는 6월 2일 이전이 유력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한 달여에 걸친 수사에도 유병언 전 회장 사망 원인 등에 대해 그동안 제기된 의문을 속시원히 없애지 못한 데다 수사에도 큰 진척이 없어 논란이 가라앉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승호 전남경찰청장은 19일 순천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사본부의 조사 결과 유병언의 사망이 범죄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할 단서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병언 사망사건 수사본부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28일 동안 2회에 걸친 부검, 법의학·법곤충학·생태환경 분석, 주요 장소에 대한 정밀 감식 등 과학적 수사방법과 함께 구속 피의자 조사, 송치재 인근 주민·버스기사·자영업자 등 1400여명에 대한 탐문 수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또 변사체에서 채취한 DNA와 지문이 유병언 전 회장의 것과 일치하고 유병언 전 회장 주치의의 사전정보와 변사자의 사후 치아정보 일치, 입었던 의복 등에 대한 수사 결과 등을 종합할 때 변사자가 유병언 전 회장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수사본부가 광범위한 수색 활동, 탐문수사, 각종 과학수사 기법 등을 동원해 분석한 결과 범죄의 흔적이나 사망 후 시신이 옮겨졌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유병언 전 회장 측근들이 5월 25일 이후 유병언 전 회장과 접촉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를 토대로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시기를 6월 2일 이전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병언 전 회장 사망시기와 원인을 구체적으로 추정하기 위해 분석을 의뢰한 국과수, 고려대학교, 전북지방경찰청 등은 변사 현장에서 법곤충학 기법을 통한 실험·분석을 진행해 사망 시점이 적어도 6월 2일 이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고려대 생태환경공학과 강병화 명예교수는 시신에 눌려 있는 풀과 주변 풀 이삭 상태 등을 비교해 발견 시점으로부터 10일 이상, 1개월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서울대 법의학과 이윤성 교수는 변사 현장 사진상 외상 및 변사체를 옮긴 증거는 없다고 자문했다. 변사자의 의류 7점을 비롯해 천 가방 등 소지품 34점, 현장주변 수색 중 발견한 생수병 등 69점, 별장의 압수품 18점 등 유류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결과에서도 타살 의혹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복류에서 손상흔과 충격흔 감정 결과 예리한 도구 또는 둔기 등에 의한 손상은 없었으며, 내복과 팬티 등에서도 타격 등 외부 충격 때 발견되는 섬유 손상이나 잠재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변사체 현장의 천가방에 있던 소주병 주입구, 점퍼에 있던 스쿠알렌 병 주입구, 보해골드 소주병, 막걸리병, 매실 씨앗과 청미래덩굴 열매(맹감 열매), 육포, 머스터드 소스통 등에서도 유병언 전 회장의 DNA가 추가 검출됐다. 이 밖에 학구삼거리를 중심으로 송치재에서 옛 순천교회 구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22곳과 차량 블랙박스 11개 등 녹화자료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유병언 전 회장의 행적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영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이 한달여 동안이나 집중적인 수사를 벌이고도 정확한 사망 원인이나 이동 경로 등에 대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백승호 전남지방경찰청장은 “앞으로 경찰은 순천경찰서에 수사전담팀 체제를 유지하며 새로운 제보나 단서를 중심으로 사실규명을 위한 수사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법 치킨게임… 19일 불발 땐 ‘파국’

    세월호법 치킨게임… 19일 불발 땐 ‘파국’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18일 끝내 결렬되면서 7월 임시국회 내 처리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7월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예정됐던 이날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모처에서 따로 만나 세월호 특검 추천, 청문회 증인 등 쟁점 현안에서 타협안을 주고받는 듯했지만 협상 타결에는 실패했다.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여야가 막판 극적 타결을 이룰 가능성에 한 가닥 희망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여야가 19일에도 본회의를 열지 못한다면 경기 안산 단원고 3학년생 특례입학법, 국정감사 분리법안은 물론 정부가 처리를 촉구했던 19개 경제활성화 법안, 유병언법·김영란법 등 세월호 후속 법안들 역시 줄줄이 표류하게 된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후 합의 불발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원내대표 간 수차례 접촉이 있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일단 내일 더 논의를 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면서 “내일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파국”이라고 밝혔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도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비밀접촉을 이어 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을 통보한 이후 낮 동안 외부와 연락을 끊었다.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박 원내대표 역시 협상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오후 늦게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쟁점인 특검 추천권과 관련해 “실정법을 변형해 가면서까지는 할 수 없다”며 “사회의 근간인 원칙과 상식의 선에서 그런 것을 협상(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국민 누가 국회를 믿겠느냐”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7월 회기 내 특별법 협상에 실패할 경우 19일 본회의를 소집해 특례입학 관련 법, 분리국감법, 세월호 국정조사 기간 연장 등 3가지 안건만이라도 선처리하자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특검 추천권과 민생법안 빅딜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투트랙이 원칙”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법은 특별법대로, 민생법안은 민생법안대로 분리처리할 수 있도록 대승적 결단을 부탁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특별법 타결 없이 2개 법안(특례입학·분리국감법) 처리는 없다”고 못 박았다. 국회에서 이날 당직자들과 대책 회의를 가진 박 원내대표는 “야당은 국정 정상화와 국회 운영 정상화를 위해 할 만큼 했다”며 “국회 운영은 궁극적으로 과반의석을 갖고 있는 집권여당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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