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벤투스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목걸이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프라이빗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김정훈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유플러스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89
  • [프리미어리그] 지성 “살아남으러 갑니다”

    [프리미어리그] 지성 “살아남으러 갑니다”

    ‘서바이벌게임, 이제 시작이다.’ 독일월드컵 이후 4주간 꿀맛 휴식을 취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23일 출국했다. 리그 2년차를 맞는 박지성은 경쟁자들의 복귀와 가세로 지난 시즌보다 한층 험난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역시 출국이 예정됐던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는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까지 가졌지만 병역특례 요원의 해외출국시 필요한 문화관광부장관 추천서를 빠뜨려 24일 떠나게 됐다. ●“골 욕심 낼 것” 박지성은 지난 시즌 맨유 연착륙에 성공했지만,06∼07시즌 기상도는 그리 맑지 않다. 시력장애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났던 베테랑 폴 스콜스와 지난 시즌 박지성과 주전 경쟁을 벌인 라이언 긱스는 물론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와 후안 리켈메(비야레알) 등 특급 미드필더의 영입에 맨유가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 하지만 박지성은 “맨유에 가는 순간 각오했던 일이다. 맨유는 매년 같은 포지션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끌어 모은다.”면서 “라이벌을 생각하기에 앞서 감독의 전술을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가 주전 확보를 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이번 시즌에서 얼마나 보여 주느냐에 따라 팀 내 입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도 예상된다. 박지성은 “어시스트보다는 찬스가 오면 욕심을 내 골을 몇 배 이상 터뜨리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기술보다는 체력을 더 키우겠다. 몸싸움에서 이기지는 못해도 지지는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세리에A 엑소더스

    ‘세리에A 엑소더스(탈출)’가 시작됐다. 승부조작 스캔들에 연루돼 이탈리아 스포츠재판소로부터 2부리그(세리에B)로 강등 판결을 받은 유벤투스의 슈퍼스타들이 본격적으로 새 둥지를 찾아 나섰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홈페이지에서 ‘빗장수비의 핵’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와 ‘삼바군단의 허리’ 이메르송(브라질)을 유벤투스로부터 영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두 선수와 각각 2년계약에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계약을 맺었으며, 합계 2000만유로(241억원)를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175㎝의 단신이지만 탁월한 대인방어능력을 지닌 수비수 칸나바로는 독일월드컵 골든볼(MVP) 투표에서 지네딘 지단(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이탈리아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메르송 역시 세계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파트리크 비에라(프랑스)와 함께 유벤투스의 철벽 미드필드라인을 구축해왔다. 레알 마드리드의 ‘앙숙’인 FC바르셀로나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벤투스의 수비수 잔루카 참브로타(이탈리아)와 릴리앙 튀랑(프랑스) 영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바르셀로나는 이들을 붙잡기 위해 1900만유로를 준비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물꼬를 튼 ‘세리에A 엑소더스’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20일 ‘야신상 수상자’ 잔루이치 부폰과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이상 이탈리아), 파벨 네드베트(체코)는 유벤투스 잔류를 선언했지만, 군침을 흘릴 만한 선수들은 지천에 깔려 있다. 일단 유벤투스에선 다비드 트레제게(프랑스)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마우로 카모라네시(이탈리아) 등의 이동이 예상된다. 역시 2부리그로 추락한 피오렌티나의 골잡이 루카 토니(이탈리아) 역시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AC밀란은 승점 15만 감점된 채 세리에A에 잔류했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수비수 알레산드로 네스타와 미드필더 젠나로 가투소, 안드레아 피를로(이상 이탈리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집중적인 입질을 받고 있다. 꽃미남 스타 카카(브라질)도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어 이적이 확실시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단·마테라치, 축구에 상처낸건 둘다 똑같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릴리앙 튀랑(34·유벤투스)이 독일월드컵 결승에서의 ‘박치기 사건’과 관련,“지단의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 그를 자극한 마테라치는 축구에 상처를 냈다.”며 싸잡아 비난했다.
  • [World cup] ‘야신상’ 부폰, V4 키스

    이탈리아 ‘빗장수비’ 뒤에는 잔루이지 부폰(28)이 있었다. ‘거미손’ 부폰은 결승 직후 예상대로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을 품에 안았다. 기록을 보면 그의 활약상이 더욱 분명해진다.27차례의 선방을 기록해 단연 1위에 올랐다. 결승까지 7경기에 출장해 단 2골만을 허용했다. 경기당 실점률 0.29골로 경이적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놀랍다. 허용한 2골은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에게 내준 페널티킥 골과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동료 선수의 자책골이었다. 따라서 상대선수에게 단 한 골도 필드골을 허용하지 않은 것. 특히 결승에서 그의 몸놀림은 신기에 가까웠다. 지단의 감각적인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프랑스가 날린 유효슈팅 5개 가운데 4개를 막아냈다. 특히 1-1이던 연장 전반 노마크 찬스에서 날린 지단의 그림같은 헤딩슛은 골과 다름없었지만 부폰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부폰도 공을 쳐낸 뒤 자신의 순간 행동에 깜짝 놀랐을 정도다. 부폰은 경기 뒤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 듯 “마치 월드컵이 아닌 보통 대회에서 우승한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지금은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곧 평정을 되찾은 그는 “다섯번째 키커의 공은 무조건 막았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동료 선수들이 워낙 훌륭해 그런 기회조차 내게 주지 않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1995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부폰은 2001년 명문 유벤투스로 옮기면서 특급 수문장의 대열에 합류했다. 1997년 A매치에 데뷔했지만 큰 대회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98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에서는 주전에서 밀렸고, 주전으로 뛴 한·일월드컵과 유로2004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10년 만에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의 일등공신이 됨으로써 가슴 한 구석에 응어리진 한을 풀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지단, 박치기퇴장 불구 골든볼 수상 이탈리아 칸나바로·피를로 따돌려

    ‘우승컵을 놓친 마에스트로에 대한 마지막 선물?’ ‘아트사커의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34)이 마지막 월드컵이자 은퇴 무대에서 생애 첫 ‘골든볼(최우수선수)’을 품에 안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 지단이 기자 투표에서 2012점을 얻어 ‘빗장수비의 핵’ 파비오 칸나바로(유벤투스·실버볼·1977점)와 ‘중원의 기관차’ 안드레아 피를로(이상 이탈리아·AC밀란·브론즈볼·715점)를 따돌리고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단은 10일 베를린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7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뒤 연장후반 6분 ‘박치기 퇴장’을 당하는 등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FIFA컵을 내줬지만 98프랑스월드컵 당시 우승을 차지하고도 골든볼을 호나우두(브라질)에게 내줬던 쓰라림을 만회했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신설된 골든볼은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스킬라치를 제외하면 줄곧 우승팀에서 배출됐다. 하지만 98년 호나우두에 이어 2002년 올리버 칸(독일),2006년 지단이 차지하면서 준우승팀에서 3회 연속 배출되는 진기록이 이어졌다. 사실 지단의 골든볼 선정은 의외였다.108번째 A매치를 치른 베테랑답지 않게 이날 어이없는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팀 사기를 꺾어 놓은 것. 이탈리아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인터 밀란)가 왼손으로 지단의 가슴팍을 집요하게 끌어당기며 언쟁은 시작됐다. 이어 지단이 홱 돌아서 마테라치의 가슴팍을 머리로 들이받았고,193㎝의 거구는 뒤로 나가 떨어졌다. 지단은 경기 뒤 아무 말도 없었다. 마테라치도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채 팀 버스로 줄행랑쳤다. 진실을 증언할 두 사람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 다만 주심의 눈을 피해 ‘손장난(?)’이 비일비재하고 지저분한 반칙으로 소문난 세리에A에서 잔뼈가 굵은 마테라치가 신체접촉으로 지단의 신경을 긁은 데다 참기힘든 모욕적인 말을 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지단은 조별리그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프랑스가 ‘늙은 수탉’이란 비난을 받는 데 한 몫했다. 하지만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부활한 뒤 환상적인 킬패스와 빼어난 완급조율은 물론,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마에스트로의 부활’이란 찬사를 받았다. 게다가 우승팀 이탈리아 선수들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활약을 펼친 탓에 표가 분산된 것도 행운으로 작용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리피의 ‘승리법칙’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단 한 차례도 A매치에서 뛰지 못한 이탈리아 마르첼로 리피(58) 감독. 그러나 그는 감독으로서 독일월드컵을 제패,‘무명 신화’를 완성했다. 그의 축구는 어떤 것일까. 리피의 우승 원동력은 과감한 변화다. 그는 전략가이기보다는 동기 부여자의 성향이 짙어 틀에 박힌 경기 방식을 원하지 않는다.‘카데나치오(빗장수비)’로 정평이 난 아주리군단이지만 수비에만 얽매이는 것을 탈피하려 애썼다. 수비를 바탕으로 한 과감한 공격을 요구했던 것. 전임자들이 수비위주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한·일월드컵과 유로2004에서 실패한 것을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나 티에리 앙리(프랑스)처럼 빼어난 ‘킬러’는 없지만 오히려 이것이 선택의 폭을 넓혀 주었다. 모든 선수에게 골잡이가 될 것을 요구했다. 결승전까지 모두 12골을 넣었지만 2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마르코 마테라치와 루카 토니 2명뿐이다. 경기마다 ‘해결사’가 달랐다는 얘기로, 공격 루트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그의 공격축구는 히딩크급의 과감한 용병술로 이어졌다. 매번 선발 멤버를 달리했다. 이름값만으로 선수를 중용하지 않았지만 그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알고 있었다. 호주와의 16강전에서 공수의 핵인 프란체스코 토티를 선발에서 제외시켰다. 팽팽한 접전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토티를 투입했고 토티는 곧바로 결승 페널티킥골을 성공시켜 화답했다. 독일과의 준결승에서도 연장에 돌입하자 미드필더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작전은 적중해 2-0 완승을 거뒀다. 리피가 이런 확신에 찬 변화를 추구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지도자 경험 덕분이다. 해외에서의 활동은 전무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유소년팀부터 최고리그인 세리에A까지 두루 경험했다. 장기간 유벤투스 감독으로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 현 대표팀 가운데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 알레산드로 델피오로 등 유벤투스 소속 선수들이 5명이나 된다. 우승 뒤 “내 일생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순간”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한 리피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 후임으로 꼽히고 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부폰 vs 바르테즈

    이탈리아-프랑스의 독일월드컵 결승전이 흥미를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는 세계최고 골키퍼의 세대교체식.98프랑스월드컵에서 야신상을 수상한 파비앵 바르테즈(35·프랑스)가 지평선 너머로 지는 태양이라면,‘가장 비싼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28·이탈리아)은 한낮에 이글거리는 태양과도 같다. 한껏 물이 오른 부폰은 기록에서 바르테즈를 압도한다. 부폰은 경이적인 실점률(0.17)로 야신상에 근접해 있을 뿐 아니라 월드컵 최장시간 무실점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최장시간 무실점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월터 쳉가가 세운 517분. 부폰은 미국전에서 전반 27분 동료 크리스티안 차카르도에게 자책골을 먹은 뒤 준결승까지 453분 동안 골문을 걸어 잠갔다. 결승에서 65분만 더 버티면 쳉가의 기록을 깬다.‘선방’에서도 포르투갈의 히카루두(이상 23개)와 함께 1위. 부폰의 가치는 이적료만 봐도 알 수 있다.2001년 유벤투스는 부폰을 데려오기 위해 4590만달러(약 440억원)를 지불했다. 골키퍼 역대 최고 이적료인 것은 물론, 필드플레이어를 통틀어도 5위에 해당하는 거액. 부폰은 ‘골든볼(최우수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려 내심 야신상과 골든볼을 동시 석권할 야심에 차 있다. 프랑스 팬들은 바르테즈가 결승전을 명예로운 대표팀 은퇴 무대로 만들기를 바란다. 바르테즈는 프랑스월드컵 이후 3개 대회에서 17게임 연속 골문을 지켰다. 독일월드컵 예선에서 그레고리 쿠페에게 잠시 주전을 내주는 등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큰 무대에서 바르테즈의 관록은 빛났다.6경기에서 2골(실점률 0.33)을 내줬고 13개를 선방했다.2골 가운데 1골이 페널티킥 임을 감안하면 바르테즈의 투혼은 눈물겹다. 바르테즈는 골키퍼로는 단신인 182㎝지만 ‘애크러배틱 골리’란 별명처럼 유연한 몸놀림으로 콤플렉스를 극복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난공佛락 포백

    끝내 결승에 올라 ‘늙은 수탉’의 오명을 떨친 프랑스. 스포트라이트는 온통 8강과 4강전에서 거푸 결승골을 합작한 티에리 앙리(아스널)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에 모아졌다. 하지만 정작 프랑스를 베를린으로 이끈 것은 ‘포백(4-back)’ 에리크 아비달(27·올랭피크 리옹)-윌리암 갈라스(29·첼시)-릴리앙 튀랑(34·유벤투스)-윌리 사뇰(29·바이에른 뮌헨)이 펼친 그물 수비다. 평균연령 29.7세의 노련미로 무장한 이들은 지독한 골가뭄에 시달리던 조별리그에서 빛을 발한 것은 물론, 최강 브라질과 난적 포르투갈전에서 1골만 넣고도 승리하도록 뒷받침했다. 프랑스는 6경기 동안 8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스페인전에서 다비드 비야(발렌시아)에게 내준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필드골을 내줬을 뿐, 그 외엔 한 번도 골망이 출렁이지 않았다. 특히 포르투갈전에선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가 부럽지 않았다. 프랑스는 포르투갈의 저항에 막혀 5개의 슈팅(유효슈팅 4개)밖에 때리지 못했다. 볼점유율에서도 41%대 59%로 밀렸다. 그 만큼 포르투갈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프랑스의 포백라인은 단 1개의 경고도 받지 않고 협력과 압박을 통해 영리하게 상대를 요리했다. 프랑스의 탄탄한 수비는 ‘아트사커의 전성기’였던 98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때부터 명성을 떨쳤다. 블랑-드샤이-튀랑-리자라쥐가 버틴 포백은 난공불락이었고, 지금까지도 마니아 사이에서 최강 라인업으로 꼽힌다. 특히 튀랑은 한 때 대표팀을 떠났었지만 오랜 벗 지단과 레몽 도메네크 감독의 간청으로 복귀한 뒤 중앙을 든든하게 지키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은 “오늘 경기에서 15∼20분 가량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는 몇몇 있었지만 튀랑은 90분 내내 놀라운 플레이를 했다.”고 극찬하며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무명·스타출신 두 사령탑…‘무명’ 리피가 끝내 웃었다

    ■ 리피 이탈리아 감독 무명 신화 감독과 스타 출신 감독의 충돌로 관심을 모은 마르첼로 리피(58) 이탈리아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42) 독일 감독의 대결은 리피의 한판승으로 끝났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리피 감독은 5일 연장 사투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둔 뒤 “꿈만 같다. 우리가 정말 이겼다.”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리피는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이탈리아를 결승에 올려 세리에A 명장임을 전 세계에 한껏 과시했다. 그는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독일은 이날의 패배에 불평할 게 없다.”고 일침을 놓은 뒤 “막판에 몇 가지 모험을 걸었고,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리피 감독은 대표팀을 맡으면서 수비에 치중하는 이탈리아의 전형인 ‘카테나치오(빗장수비)’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그가 우승시켰던 1990년대 클럽 유벤투스처럼 이탈리아는 역대 어느 대표팀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갖추며 ‘전차군단’ 독일을 무너뜨리는 전과를 올렸다. 리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아주 특별하다.”며 제자들에게 결승행의 공을 돌린 뒤 “오늘 아침 선수들에게 열정과 조국애를 다시 한번 일깨우면서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클린스만 독일 감독 “당분간 아내와 시간을 보내고 싶다.” 독일 축구에 새 바람을 일으킨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가 끝나기 2분 전까지도 우리는 결승행을 의심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독일 전통의 3-5-2 전형을 버리고 4-4-2 전형을 채택하는 등 ‘녹슨 전차 군단’ 개혁을 감행한 클린스만 감독의 거침없던 진군가는 4강에서 멈췄다. 하지만 이탈리아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그가 바꿔 놓은 독일 축구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 팀과 독일을 위해 큰 성공을 거뒀다. 독일 축구의 믿어지지 않을 만큼 새로운 면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물론 지금 우리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하지만 난 이미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너희 자신을 자랑스러워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을 계속 맡을 가능성은 높다. 프란츠 베켄바워 독일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경기 직후 “독일이 4강에서 탈락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계속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전차군단 “승리의 땅서 멈추다니”

    월드컵 ‘불패’가 도르트문트 ‘불패’를 눌렀다. 독일월드컵 준결승전을 앞둔 독일과 이탈리아는 모두 승리를 자신했다. 믿는 구석이 있었다. 독일은 준결승전이 열린 도르트문트에서 무려 71년간 A매치 불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1935년 아일랜드전 승리를 시작으로 13승1무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 때문에 독일은 경기 전 “도르트문트는 공기부터 다르다.”면서 결승행의 꿈을 부풀렸다. 그러나 이탈리아도 ‘월드컵 불패’가 있었다. 역대 월드컵에서 독일과 4차례 격돌,2승2무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1970년 멕시코(4-3),1982년 스페인대회(3-1)에서 이겼고,1962년 칠레와 1978년 아르헨티나대회에선 득점 없이 비겼다. 결과는 이탈리아의 ‘월드컵 불패’가 강했다. 독일은 ‘승리의 땅’ 도르트문트에서 불패 신화를 마감해야 했다. 또 승부차기 징크스가 있던 이탈리아는 이것을 연장전 행운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역대 월드컵에서 치른 3차례 승부차기에서 모두 패했지만 연장전에서는 3승1무1패로 강했다. 유일한 연장전 패배는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에 당한 것. 일부는 이탈리아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도르트문트 인연’과 연관시키기도 했다. 리피 감독은 독일이 도르트문트 불패 신화를 들고 나오자, 자신의 도르트문트 불패 전적을 꺼냈다.리피는 유벤투스 감독 시절인 1995년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준결승에서 2-1로 이겼고, 몇달 뒤 치른 경기에서도 3-1로 완승했다는 것.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伊겼다” 110초새 2골 ‘끝장’

    ‘카테나치오(빗장수비)’는 세 차례나 월드컵을 제패한 이탈리아 축구의 트레이드마크다. 선제골을 터뜨리면 워낙 단단하게 뒷문을 걸어잠가 ‘이탈리아 축구는 재미없다.’는 비난을 불러일으키는 단초가 됐다. 독일월드컵 6경기에서 11득점 1실점. 경기당 1.8골을 넣고 0.1골을 내준 셈이다. 그나마 미국전에서 크리스티안 차카르도(팔레르모)의 자책골이 기록됐을 뿐, 상대에게 골문을 열어준 적은 없다. 이후 453분 무실점에서 알 수 있듯 ‘아주리군단’의 빗장은 난공불락이었다. 파비오 그로소-파비오 칸나바로(유벤투스)-마르코 마테라치(인터밀란)-잔루카 참브로타(유벤투스)가 버틴 이탈리아의 ‘포백라인’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돼 있다. 공세가 밀려오면 한 몸처럼 오프사이드 트랩을 걸거나 유기적인 협력수비를 펼친다. 포백과 미드필드의 간격은 촘촘하다 못해 빽빽했다. 위험지역에서 상대 스트라이커가 볼을 잡으면 순식간에 2∼3명이 달려들어 반칙 없이 공을 빼낸다. 양쪽 윙백 그로소와 참브로타가 오버래핑을 하다 차단되면 미드필드에서 이미 뒷공간을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로선 난감할 따름이다. 5일 열린 4강전에서 독일은 13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유효슈팅은 불과 2개뿐. 페널티에어리어로의 접근이 원천 봉쇄되다 보니 중거리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발빠른 필리프 람(바이에른 뮌헨)과 다비트 오동코어(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측면돌파도 여의치 않아 코너킥을 4개밖에 얻지 못했다. 탄탄한 방패도 지키기만 한다면 결국 뚫리는 법. 이탈리아의 칼끝은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독일보다 날카롭게 다듬어져 있었다. 원동력은 중원에서의 거센 압박. 거친 대인방어와 협력수비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한 이탈리아는 4∼5명의 선수가 좌우로 퍼지면서 일제히 쇄도, 독일 문전을 위협했다.15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슈팅이 10개일 만큼 위력적이었다. 코너킥이 12개, 오프사이드 반칙이 11개 등 내내 공격적으로 나온 쪽은 오히려 이탈리아였다. 월드컵에서 4차례의 승부차기를 모두 승리로 이끈 독일은 연장에서 지키는 쪽을 택했지만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수비능력은 처지지만 킬러 본능을 가진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와 빈첸초 이아퀸타(우디네세)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웠다. 무결점 빗장수비에 효율적인 공격력까지 겸비한 이탈리아가 세계를 지배할지 주목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연장후반 그로소·델피에로 연속골

    ‘110초가 베를린(결승전)행 운명을 갈랐다.’ 독일-이탈리아의 독일월드컵 4강전이 열린 도르트문트경기장의 전광판은 0-0에서 좀처럼 바뀔 줄을 몰랐다. 연장 후반도 어느새 13분을 넘어섰다.120분 가까이 목놓아 응원하던 6만 5000의 팬들은 승부차기를 예감했고, 두 팀 벤치도 이미 ‘11m의 러시안 룰렛’ 키커의 순번을 짜기에 정신이 없었다. 다리는 천근만근, 그라운드에서 떨어지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연장 후반 13분20초, 독일 벌칙구역 내에서 수비를 맞고 볼이 흐르자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AC밀란)가 수비 3명의 틈으로 오른쪽의 파비오 그로소(팔레르모)에게 패스를 했다. 그로소는 왼발로 강하게 스핀을 걸어 논스톱슛을 날렸고, 공은 밀집수비와 골키퍼 옌스 레만(아스널)의 손을 피해 골대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 갔다. 잠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이탈리아는 독일의 막판 공세를 차단한 뒤 인저리타임이 적용된 연장 후반 15분10초, 알베르토 질라르디노(AC밀란)의 절묘한 패스를 연결받은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유벤투스)가 상대 오른쪽 그물을 흔들었다. 곧바로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110초새 2골을 몰아친 ‘아주리군단’의 마법에 홀린 ‘전차군단’의 캐터필러는 멈춰버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프랑스 지단·포르투갈 피구 한 명은 과거가 된다”

    [World cup] “프랑스 지단·포르투갈 피구 한 명은 과거가 된다”

    공 하나로 세계를 호령했던 ‘중원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프랑스)과 루이스 피구(포르투갈)가 운명의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6일 새벽 4시 뮌헨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 프랑스-포르투갈의 준결승전. 1998년 프랑스대회 이후 8년만의 정상복귀를 노리는 프랑스, 그리고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포르투갈. 두 팀의 사활은 두 베테랑의 발끝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피구는 지단에게 빚이 있다.6년 전 유로2000에서 지금과 같이 준결승에서 만났지만 지단의 페널티킥으로 1-2로 져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대결에서 설욕 기회를 잡았다. 34살 동갑내기인 지단과 피구는 대회 전 ‘노쇠했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았지만 당당히 실력으로 잠재웠다. 지단은 특히 최대 고비인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상대의 넋을 잃게 하는 ‘아트사커’를 부활시켰다. 피구 역시 2개의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40년 만에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이들의 플레이에 고무돼 일부에서는 30세 이상의 선수를 위한 새로운 상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둘은 국가만 다를 뿐 가난한 어린시절, 화려한 경력, 최고의 몸값, 그리고 은퇴 번복 등 비슷한 축구인생을 걸어왔다. 알제리 이민자의 아들인 지단은 마르세유 뒷골목에서 처음 공을 찼다. 피구도 리스본의 노동자 거주구역인 알마다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다. 두 선수 모두 일찌감치 프로에 데뷔했고 이후 급성장했다. 피구는 19세 때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지단은 이보다 3년 늦었다. 국가대표가 된 이후 둘의 기량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지단은 106경기에 출전해 29골, 피구는 125경기에서 32골을 넣었다.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피구가 2000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역대 최고인 713억원을 받았다. 이에 질세라 지단은 이듬해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겨오면서 883억원의 이적료로 기록을 깼다. 이전까지 적으로 만났던 이들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동지로 지내기도 했다. 화려한 플레이만큼이나 수상경력도 빛난다. 지단이 1998년과 2000년, 그리고 2003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가 됐고, 피구도 2001년 같은 상을 받았다. 그러나 성적에선 대조를 이뤘다. 지단이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에서 조국을 우승으로 이끈 데 반해 피구는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홈에서 열린 유로2004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의 성적이다. 결국 누가 웃을지 팬들은 궁금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독일 VS 이탈리아 첫경기 관전포인트] (4) 양팀 벤치 머리싸움

    [독일 VS 이탈리아 첫경기 관전포인트] (4) 양팀 벤치 머리싸움

    독일의 위르겐 클린스만(42) 감독과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58) 감독은 이력이 극히 대조적이다. 클리스만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데 반해 리피는 무명 선수였다. 현역시절 ‘금발의 폭격기’로 불린 젊은 지도자 클린스만은 1980∼1990년대 분데스리가 득점왕,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로 뽑히며 유럽 무대를 주름잡았다.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을 견인한 당대 최고 스타. 이에 견줘 리피는 이탈리아 B대표팀에서 2경기 출전이 전부여서 국제무대에서 철저히 무명이었다. 그러나 유벤투스 사령탑으로 수차례 우승컵에 입맞추며 세리에A의 대표적인 명장의 입지를 굳혔다. 스타일도 다르다. 클리스만은 자유분방형에 속하지만 리피는 딱딱한 인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클린스만은 독일 언론으로부터 ‘미국에 있는 가족을 보러 다니면서 어떻게 대표팀을 지휘하느냐.’는 잇단 질타를 받았지만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고 보란 듯이 4강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3차례나 패하는 불운을 경험한 리피는 2000년 잠시 인터밀란 감독을 맡았을 때 ‘선수들의 엉덩이를 걷어차 버리겠다.’며 폭언을 서슴지 않았던 강골이기도 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神의 손은?

    독일월드컵에서 최고의 골키퍼에 수여하는 야신상의 후보군들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의 상태에 빠졌다. 그동안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체코의 페트르 체흐, 네덜란드의 에드윈 판데르사르가 각각 팀의 조별리그 및 16강 탈락으로 야신상 예비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이탈리아 잔루이지 부폰(28·4경기 1실점), 독일 옌스 레만(37·4경기 2실점), 브라질 지다(33·3경기 1실점), 포르투갈 히카르두(30·4경기 1실점) 등이 야신상에 가장 근접해 있다. 그러나 이들은 팀이 최소한 4강에 진출해야 최종 후보로 굳어지는 관례에 따라 이제부터가 ‘세계 최고의 거미손’이 되기 위한 본격 경쟁체제에 돌입한 셈이다. 유벤투스 소속 잔루이지 부폰은 27일 호주전에서 득점이나 다름 없는 스콧 치퍼필드의 슈팅을 막아내는 등 몇 차례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독일월드컵 공식홈페이지도 이날 열린 16강전의 결과를 전하면서 부폰의 활약상을 톱 페이지로 장식했다. 그가 선방한 모습들을 엮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따로 편집돼 인기를 누릴 정도로 부폰은 현역 최고의 골키퍼로 손꼽히고 있다. 이탈리아 ‘카테나치오’(빗장수비)의 중심에 부폰이 있다는 점은 그의 비중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2002한·일월드컵 ‘야신상’을 받았던 올리버 칸을 제치고 독일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옌스 레만도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고려할 때 유력한 야신상 후보다. 아스널의 수문장인 레만은 칸의 그늘에 가려 8년간의 벤치 설움 끝에 ‘전차군단’의 주전골키퍼로 나서고 있어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지난 2003년 아스널로 이적한 첫 해에 팀의 무패 우승을 뒷받침한 뒤 올해도 아스널이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부터 4강까지 10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AC밀란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의 지다도 팀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어 야신상에 근접해 있다.195㎝ 85㎏의 우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순발력을 발휘하는 지다는 1990년대 명수문장 클라우디오 타파렐의 후계자로 자리를 굳히며 ‘삼바군단’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이밖에 27일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를 모두 막아낸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숍콥스키(31·4경기 4실점)를 비롯해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25)와 프랑스 파비엥 바르테즈(35)도 16강전 맞대결 결과에 따라 야신상 후보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굿바이 월드컵”

    ‘월드컵이여 안녕….’ 2006독일월드컵 조별리그가 막을 내리며 월드컵에서 빛을 내뿜지 못한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차례로 짐을 꾸리고 있다.적지 않은 나이라 더 이상 월드컵 본선을 기대할 수 없는 선수들은 누구보다도 마음이 착잡하다. 23일 ‘체코의 핵’ 파벨 네드베트(34·유벤투스)는 ‘두 개의 심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종횡무진 이탈리아 진영을 누비며 수차례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끝내 16강 티켓을 거머쥐지지는 못했다. 월드컵 본선 첫 출전이라는 감격을 누렸고, 팀이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전력을 갖춰 꿈을 부풀렸던 네드베트는 3경기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그는 생애 마지막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34·인터밀란)가 한없이 부러웠을 것.네드베트는 경기가 끝난 뒤 “34세이기에 정말 지쳤고, 피로감을 느낀다.”면서 “아마도 이 경기가 나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며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네드베트와 함께 체코 축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얀 콜레르(33·AS모나코), 토마시 갈라세크(33·아약스), 카렐 포보르스키(34·체스키)도 월드컵과의 인연을 접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조국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이끌고 생애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던 드와이트 요크(35·시드니)도 승점 1(1무2패)을 얻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A매치 최다골 기록(109골)을 보유중인 이란의 알리 다에이(37·테헤란)도 18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노익장을 과시했으나, 역시 팀이 1무2패로 탈락하는 바람에 월드컵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크로아티아의 저격수 다도 프르쇼(32·레인저스)도 호주에 막혀 귀국행 비행기를 타야 했다. 유럽 빅리그를 누비며 이름을 날렸던 코스타리카의 영웅 파울로 완초페(30·에레디아노)는 독일과의 개막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고군분투했으나 팀이 3전 전패를 당했다.4년 뒤에는 34세에 이르러 공격수로서는 나이가 많아 월드컵과의 재회를 장담할 수 없다. 반면 젊은 스타들은 2010 남아공월드컵을 기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다.체코의 밀란 바로시(25·애스턴 빌라),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28·첼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마테야 케주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란의 알리 카리미(28·바이에른 뮌헨), 파라과이의 로케 산타크루스(25·바이에른 뮌헨) 등이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꽂혔다 STAR] 가나 스티븐 아피아

    가나가 독일월드컵 16강에 진출한 데는 ‘조타수’ 스티븐 아피아(26·페네르바체)의 눈부신 활약이 큰 몫을 했다. 아피아는 22일 E조 조별리그 3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스트라이커 아사모아 기안(모데나)과 미드필더 알리 문타리(우디네세)가 경고 누적으로 빠져 고군분투해야 했다. 더구나 함께 미드필드를 장악해야 할 마이클 에시엔(첼시)은 전반 5분 만에 경고를 받아 플레이가 위축될 수밖에 없었지만 홀로 미드필드를 굳게 지켰다. 문타리가 없는 데다 에시엔마저 활력이 떨어져 ‘미친 미드필드진’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가나의 허리가 부실해졌다. 때문에 격렬한 중원 싸움에서 가나는 미국에 시종 밀렸지만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조율하는 아피아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1-1 동점이던 전반 인저리 타임 때 얻은 페널티킥을 아피아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가나를 세계 16강 대열에 올려 놓았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가나의 희망’으로 불렸던 아피아는 일찌감치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해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우디네세를 거쳐 파르마에서 뛰다 명문 클럽 유벤투스에서 탁월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현재 페르네바체에 몸담고 있는 아피아는 드리블이 뛰어나고 빠른 몸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 기술이 세계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주장으로 활약하며 조국 가나를 12차례 도전 끝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한 것은 물론 ‘꿈의 16강’으로 이끌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가나-미국 2:1 이탈리아-체코 2:0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검은 별’ 가나가 죽음의 조에서 활짝 웃음꽃을 피웠다. 이탈리아는 22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장신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3·인터밀란)와 필리포 인차기(33·AC밀란)가 전후반 한골씩을 터뜨리며 동유럽의 강호 체코를 2-0으로 잠재우고 2승1무(승점 7)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16강을 바라볼 수 있었던 체코는 1승2패(승점 3)에 그쳐, 같은 시간 뉘른베르크에서 미국(1무2패·승점 1)을 2-1로 꺾은 가나(2승1패·승점 6)에 밀려 탈락했다. 체코는 체코슬로바키아 시절 참가했던 1990이탈리아 대회 이후 16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 토너먼트 합류를 낙관할 수 없었던 두 팀은 앞서 경고를 한 차례 받은 선수들까지 대부분 출장시키며 사활을 걸었다. 이탈리아는 미국전 자책골을 기록했던 크리스티안 차카르도(25·팔레르모)를 빼고. 파비오 그로소(29·팔레르모)-파비오 칸나바로(33·유벤투스)-알레산드로 네스타(30·AC밀란)-잔루카 참브로타(29·유벤투스) 등 베테랑으로 카테나치오(빗장수비)를 견고히 했다. 공격진에 구멍이 뚫린 체코는 그간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유로2004 득점왕 밀란 바로시(25·애스턴 빌라)를 출격시켰다. 파벨 네드베트(34·유벤투스), 토마시 로시츠키(26·아스널) 등 ‘황금 허리’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체코가 이탈리아 문전을 빈번하게 위협했고, 알베르토 질라르디노(24·AC밀란)와 프란체스코 토티(30·AS로마) 등 신구 듀오를 전방에 세운 이탈리아는 효과적인 역습으로 응수했다. 네스타가 20분을 못 버티고 교체되며 아주리 군단이 흔들리나 싶었으나 대신 투입된 마테라치가 전반 26분 토티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 오히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다급해진 체코는 죽기 살기로 뛰었지만 수비벽을 더욱 두텁게 하며 ‘카운터 어택’을 노리던 이탈리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또 전반 종료 직전 얀 폴라크(25·뉘른베르크)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고, 후반 42분 인차기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결국 눈물을 뿌려야 했다. 한편 가나는 미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하미누 드라마니(20·크르베나)와 스티븐 아피아(26·페네르바체)의 연속골로 2-1로 승리, 본선 처녀 출전국으로 16강 대열에 동참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반 22분 드라마니에게 선제골을 내준 미국은 전반 43분 클린트 뎀프시(23·뉴잉글랜드)가 이번 대회 100번째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으나, 전반 인저리 타임 아피아에게 페널티킥 골을 헌납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바이킹 공포증’ 이번엔 끝낸다

    [World cup] ‘바이킹 공포증’ 이번엔 끝낸다

    중국 축구에는 ‘공한증(恐韓症)’이라는 게 있다. 한국만 만나면 움츠러든다는 얘기다.1978년 이후 한국과 26차례(공식 A매치 기준) 겨뤘으나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이와 비슷한 오래된 징크스를 앓고 있다. 바로 ‘바이킹 공포증’. 최근 38년 동안 스웨덴을 한 번도 꺾지 못했다.1968년 5월22일 평가전서 3-1로 승리한 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11차례 맞붙어 7무4패를 기록했다. 21일 새벽 4시 쾰른 뮌게르스도르퍼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격돌한다. 운명의 장난인지 두 팀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같은 조였다. 잉글랜드는 스웨덴을 누르기 위해 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을 영입했다. 그것도 스웨덴 출신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었다. 당시 전반 솔 캠벨(32·아스널)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35·예테보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결국 잉글랜드는 다득점에서 밀려 스웨덴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축구종가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때문에 이번 대회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잉글랜드가 스웨덴전을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리 없다. 징크스를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1승1무인 스웨덴에 패한다면 또 조 1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부상에서 막 회복한 웨인 루니(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이클 오언(27·뉴캐슬)이나 피터 크라우치(25·리버풀) 중 한 명과 투톱으로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에릭손 감독은 19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루니가 45분 이상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교체보다는 선발로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니의 선발이 고비마다 위력을 발휘한 데이비드 베컴(31·레알 마드리드)의 정교한 킥과 함께 얼마나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잉글랜드가 ‘바이킹 저주’에 몸서리친다지만 스웨덴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앞선 두 경기에서 1승1무(승점 4)를 거뒀으나 플레이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헨리크 라르손(35·FC바르셀로나), 프레드리크 융베리(29·아스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5·유벤투스) 등 공격 3인방이 겨우 1골만 엮어냈을 뿐이다. 게다가 이브라히모비치가 파라과이전에서 입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 16강 티켓을 놓고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아무래도 A조 1위가 예상되는 개최국 독일을 16강에서 피하기 위해선 이래저래 두 팀 모두 조 1위를 위한 승부수를 띄워야 할 처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누구 허리가 더 강할까

    [World cup] 누구 허리가 더 강할까

    ‘황금 미드필드 VS 미친 미드필드’ 18일 새벽 1시 쾰른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체코와 가나의 경기는 세계 최정상급 허리진의 중원 대충돌이 흥미를 끈다. 체코는 파벨 네드베트(유벤투스)-토마시 갈라세크(뉘른베르크)-토마시 로시츠키(아스널)-카렐 포보르스키(체스케부데요비체)로 이어지는 ‘황금 미드필드’ 진으로 경기를 장악한다. ‘두 개의 심장’으로 불리는 네드베트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롤모델이다. 쉼없는 움직임으로 그라운드를 오가며 상대 흐름을 끊고 거친 돌파로 수비진을 헤집고 다닌다.13일 미국전에서도 그는 그라운드 전체에 발자국을 남길 정도로 미국 허리진을 농락했고 쉴새없이 크로스를 올려댔다. ‘그라운드의 모차르트’ 로시츠키는 다이아몬드형으로 서는 체코 미드필드진에서 주장 갈라세크에게 수비를 맡기고 꼭짓점에 선다. 화려한 드리블로 공격의 물꼬를 트고 날카로운 중거리포로 그물을 찢는다. 미국전에서도 이번 대회에서 가장 멋진 골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중거리포와 감각적인 쐐기골로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네드베트와 좌·우를 양분하던 포보르스키와 갈라세크도 30대를 훌쩍 넘긴 나이가 무색한,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미국전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가나는 에릭 아도(에인트호벤)-스티븐 아피아(페네르바체)-마이클 에시엔(첼시)-설리 알리 문타리(우디네세)로 구성된 ‘미친 미드필드’로 맞불을 놓는다. 아프리카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477억원)로 ‘로만 제국´ 첼시에 입단한 에시엔은 감각적인 드리블과 슈팅으로 허리를 장악한다.1차전 이탈리아전에서 8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을 때려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선수 가운데 가장 왕성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유벤투스에서 네드베트와 한솥밥을 먹었던 주장 아피아 역시 지역 예선에서 팀내 최다골(4골)을 터뜨릴 만큼 공격력이 뛰어나다.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추가골을 넣은 문타리와 아도도 무시할 수 없다. 비록 이탈리아에 0-2로 졌지만 허리 싸움만큼은 밀리지 않아 자신감이 넘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