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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인사이드] 대장암, 한국이 세계 1위라고 전해라

    [메디컬 인사이드] 대장암, 한국이 세계 1위라고 전해라

    위암 신규 발생 줄고 대장암 급증 육류 섭취 줄이고 섬유질 먹어야 일반적으로 암이라고 하면 ‘위암’을 떠올리게 됩니다. 남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암 1위를 줄곧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성에서도 4위로, 다른 암과 비교해 환자 수가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최근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국가 암 등록사업의 1999~2013년 암 발생기록과 통계청의 1993~2014년 암 사망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순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올해 남성 대장암 신규 환자 예측치는 2만 3406명으로, 남성 위암 신규 환자 수(2만 3355명)를 근소한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여성에서는 이미 대장암이 위암을 상당한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여성 대장암 신규 환자 예측치는 1만 4562명으로 3위, 위암은 1만 976명으로 4위입니다. 대장암은 보통 ‘서구형 암’으로 불립니다.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서구권에서 환자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말도 앞으로는 ‘한국형 암’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연구팀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명당 45.0명으로 조사 대상 184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국의 통계를 표준화해 분석한 결과 한국 다음으로는 슬로바키아(42.7명), 헝가리(42.3명), 덴마크(40.5명), 네덜란드(40.2명), 체코·노르웨이(38.9명) 등으로 서구권 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조사 대상 국가 평균은 17.2명, 아시아 국가 평균은 13.7명입니다.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 같은 아시아 국가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도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됐습니다. ●서구식 식습관에 이제는 ‘한국형 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으로 대장암 수술 권위자인 김남규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는 1일 인터뷰에서 ‘서구식 식습관 확산’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습니다. 1990년대 1인당 하루 육류 섭취량은 50g 수준이었지만, 2010년에는 100g으로 두 배로 늘었습니다. 위암은 냉장고 보급과 소금 섭취 감소로 발병률이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위암의 중요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도 음식 덜어 먹기, 술잔 돌리지 않기, 물 끓여 먹기 등 생활습관 변화로 감염률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대장암이 남성에서 1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전문가들이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여성에서는 이미 3~4년 전 위암을 제치고 대장암이 갑상선암과 유방암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0~30년 전부터 누적된 서구식 식생활 패턴, 비만 인구 증가가 종합돼 나타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같은 나라는 아시아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서구식 문화를 먼저 받아들이고 비만 인구가 늘면서 우리보다 앞서 대장암 환자가 위암 환자보다 많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육류·과식 줄이기… 실천이 어렵다 환자 증가세를 우려한 학계도 나섰습니다. 대한암예방학회는 지난달 ‘한국형 대장암 예방수칙’ 10가지를 공개했습니다. 첫 번째가 과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백미나 흰 빵 대신 잡곡밥과 통밀빵을 먹고 채소나 해조류, 버섯 섭취량을 늘리라고 했습니다. 반대로 소고기나 돼지고기, 햄·베이컨·소시지 등의 육가공식품 섭취는 줄여야 합니다. 숯불에 굽거나 탄 고기, 음주를 피하고 운동을 하라고 권했습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심혈관 질환 예방수칙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실천이 어려운 것입니다. 대장암 명의로 알려진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장은 “육류 섭취가 많고 섬유질 섭취가 적은 사람들이 문제”라며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집 안에서 누워 지내기만 좋아하는 사람들도 대장암에 취약하다”고 말했습니다. 과하게 굽거나 탄 고기에서는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이 나옵니다. 동물성 지방도 담즙산 분비를 늘려 2차 담즙산이 생성되게 하고 이것이 대장암 발병 위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육류는 나쁘다’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육류 섭취 자체를 중단하는 것은 더 위험한 행동입니다. 김 교수는 “암 진단을 받자마자 육류 섭취를 딱 끊는 분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항암치료를 버텨 내지 못한다”며 “닭고기나 생선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장암과 위암 환자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4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암 환자는 병원에서 처음 진단받을 당시 1기 환자가 74.5%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반면 대장암 환자는 전이암인 3기가 36.3%로 가장 많았고 4기(14.1%) 환자까지 합하면 3기 이상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5년 이상 생존율이 90% 이상인 1기 환자는 21.2%, 즉 5명 중 1명에 그쳤습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내시경 수검률’입니다. 김 교수는 “위암 검진률은 50%에 육박한 반면, 대장암은 27% 수준에 그친다”며 “대장 세척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1㎝ 이상 용종 1년마다 내시경해야 육안으로는 관찰하기 어려운 출혈을 대변에서 살피는 ‘분변잠혈검사’ 시작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지난해 45세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귀찮다고 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모나 형제 가운데 55세 이전에 암이 발병했거나 연령과 관계없이 두 명 이상에서 암이 발병했다면 40세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가족 발병 연령이 55세 이상이라면 본인은 50세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김 교수는 “대장내시경 검사상 선종성 용종이 발견됐다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크기가 1㎝ 미만이면 절제 후 3년마다, 1㎝ 이상이나 다발성이면 절제 후 1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전체 대장암 환자 중 유전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비율은 15~30%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장암으로 진단받았다고 미리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 대장암 환자 5년 이상 생존율은 7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2%)보다 높습니다. 외과적 치료 성과가 이미 선진국 중에서도 상위권이라는 의미입니다. 폐나 간 전이가 일어나도 5년 이상 장기 생존율이 25~40%에 달합니다. 김 교수는 “더이상의 치료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환자 스스로 오판하거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식품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대장암은 수술 후 예후가 비교적 좋은 암으로, 3375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수술 후 5년 이상 생존율이 1기는 95%, 2기 87%, 3기 69%로 나타났다”며 “심지어 수술 당시 전이가 있었던 4기 환자도 종양을 완전히 제거할 경우 5년 이상 생존율이 47%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혼 암환자, 미혼 암환자보다 생존율 ↑(연구)

    기혼 암환자, 미혼 암환자보다 생존율 ↑(연구)

    결혼한 암 환자들의 생존율이 미혼의 암환자에 비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2000~2009년 여성 암환자 38만 9697명과 남성 암환자 39만 347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실험에 참가한 약 79만 명은 위암이나 유방암 등 발병률이 높은 10대 암을 앓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진은 이들 인종과 결혼 여부, 생존율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 성별과 인종에 따라 암을 이겨내는 생존율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예컨대 결혼하지 않은 비(非)히스패닉계 백인 남성은 결혼한 비 히스패닉계 백인 남성에 비해 사망률이 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결혼하지 않은 비 히스패닉계 백인 여성은 결혼한 비 히스패닉계 백인 여성에 비해 사망률이 17% 더 높았다. 일본과 중국 등 미혼의 아시아-태평양 출신 여성은 역시 결혼한 아시아 여성에 비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6% 더 높았다. 연구진은 미국 내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점차 높아지는 것이 결혼하지 않는 성인의 수가 늘어나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성인 인구 중 결혼하지 않은 남성의 비율은 1960년대에 10%에서 2012년도에는 23%까지 증가했으며, 여성은 같은 기간 8%에서 17%로 올랐다. 국가별로 봤을 때, 미국 밖에서 태어난 환자가 미국 내에서 태어난 환자보다 생존율이 더 높았다. 연구진은 히스패닉인지 아시아인인지 등을 아닌지를 떠나, 미국 내에서 태어난 환자의 사망률이 더 높은 것은 이들이 자라면서 미국 문화에 성공적으로 동화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태어난 아시아-태평양 출신 미혼 남성은 미국 밖에서 태어난 미혼 남성에 비해 사망률이 21% 더 높았으며, 미국 밖에서 태어난 기혼 남성에 비해서는 사망률이 9% 더 높았다. 또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결혼여부의 영향을 덜 받는 것은 평소 남성보다 건강에 대한 우려를 더욱 자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는 두 가지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 또는 결혼하지 않고 동거만 하는 커플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결혼한 환자의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받는 지지와 격려가 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비결이라고 주목했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의 엘레나 마티네즈 박사는 “암 연구자들은 개개인의 결혼 여부가 암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면서 “만약 결혼하지 않은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면 반드시 이들이 치료기간 동안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발히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에서 발행하는 학술지인 ‘저널 캔서(journal cancer)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제 건강·화장품미용∙유기농산업 박람회 코엑스 개최

    국제 건강·화장품미용∙유기농산업 박람회 코엑스 개최

    2016 국제건강산업박람회,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 및 국제유기농산업박람회가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13개국 435개사 781부스 규모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 B홀 전관에서 개최된다. 2016 국제건강산업박람회에는 건강기능식품, 가정용의료기, 건강생활용품 및 수면힐링용품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제5차 한중 건강기능식품 정보교류회, 유방암 예방과 자가검진 교육 등의 이벤트도 마련됐다.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는 화장품, OEM·ODM, 포장·용기, 에스테틱·스파·조향, 헤어·두피, 네일·풋·타투 등이 전시된다. 이밖에 프랑스 뷰티스트림 초청 2016 화장품 패키징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 마케팅·트렌드, 지식재산권 보호, 글로벌 세미나가 준비돼 있으며, 국제미용건강총연합회, 국제미용교류협회가 진행하는 종합 미용 대회, 다채로운 세미나 및 이벤트가 국내외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2016 국제유기농산업박람회는 유기 인증 업체 혹은 2016년도 유기 인증 예정 업체의 유기농축산물, 유기가공식품, 유기농 화장품 등이 전시되며 국내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유기인증 제품들과 한미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약, 한·EU 동등성 협약에 따른 해외 유기인증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헬스 앤 뷰티위크 박람회는 관련 분야 전시회로는 유일하게 8년 연속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유망전시회로 꼽히며, 매년 해외업체 및 바이어 비율에서도 국제인증 전시회로 인정받고 있다. 자체적으로 국내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 캐나다, 폴란드를 비롯한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미주, 유럽 및 아시아 지역 관련 초청 바이어 100여 명을 대상으로 관심 품목에 대한 사전 매칭을 통해 현장 상담이 이루어져 실질적인 거래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박람회 관계자는 “중국 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 화장품 유통 100강 중 특히 영향력 있는 전문 유통기업인들이 다수 참여한다”며 “중국 유일의 화장품 전문매체인 화장품보와 주간신문 CMN이 주축이 되어 20여명을 엄선하여 그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근당 여성질환 치료제 3총사 ‘각광’

    종근당 여성질환 치료제 3총사 ‘각광’

    월경, 임신과 출산, 갱년기 등 생애 전환점을 맞은 여성들을 위한 여성질환치료제가 각광받고 있다. 종근당의 여성 치료제 삼총사가 선두에 있다. 관련 시장 처방과 판매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는 철분제 ‘볼그레’는 흡수율을 높이고 위장장애와 변비 등 철분제품을 먹을 때 생기는 부작용을 개선했다. 철분은 체내에서 산소를 운반하고 혈액을 생성하는 영양소로 임신부의 건강과 태아 성장에 밀접하게 관여한다. ‘볼그레’는 1회 복용량에 40㎎의 철분을 담았다. 유방통, 아랫배통증, 두통, 근육통, 체중증가, 여드름 등 신체 변화는 물론 신경과민, 우울, 무기력감, 불안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월경전증후군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의 불균형과 프로락틴(유즙분비자극호르몬)의 과도한 분비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프리페민’은 1일 1회, 1회 1정을 복용하면 된다. 기간에 비례해 개선 효과가 증가해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종근당의 설명이다. 종근당의 갱년기 치료제 ‘시미도나’는 갱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홍조, 발한, 수면장애, 신경과민, 우울증 등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가슴성형 부작용 中여성, 가슴이 등 뒤로?

    가슴성형 부작용 中여성, 가슴이 등 뒤로?

    가슴 확대시술을 받고 난 뒤 가슴에 삽입한 보형물이 등뒤와 허벅지로 이동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을 실제로 겪은 중국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중국 쿤밍(昆明)에 사는 천(陈·36)씨는 10년 전 어메이징겔(Amazingel·奧美定)로 불리는 보형물을 가슴에 주입했다. 절개술 없이 30분 만에 풍만한 가슴을 가질 수 있다는 광고에 현혹된 그녀는 쿤밍의 한 미용소에서 200여 ml 가량의 어메이징젤을 주입했다. 수술 후 가슴은 눈에 띄게 풍만해 졌고, 아무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무척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2년 뒤 천씨에게 악몽의 나날이 닥쳐왔다. 가슴의 팽창 통증과 더불어 수시로 바늘로 콕콕 찌르는 통증이 수반됐다. 그래도 풍만한 가슴 형태에는 큰 변화가 없어 그냥 참고 넘겼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천씨는 가슴이 점점 딱딱해지는 것을 느꼈다. 또한 겨드랑이와 등 부위에 작은 멍울들이 무수히 생겨났다. 그래도 부끄럽기도 해서 병원을 가지 않고 버텼다. 천씨는 본인이 암에 걸렸을 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가졌다. 게다가 작은 멍울들은 온몸에 광범위하게 퍼졌다. 결국 이를 발견한 남편이 천씨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천씨의 유방에 주입했던 보형물이 몸속을 떠돌아 다니며 등과 허벅지로 이동한 것을 발견했다. 양쪽 유방은 오랜 기간 염증으로 인해 부패가 진행되었다. 결국 천씨는 병원에서 어메이징젤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의사는 그녀의 유방에서 1000ml의 피고름과 대량의 부패한 젖샘, 근육조직을 떼냈다. 한편 중국 식약청은 1997년 ‘어메이징젤’을 공식 승인했고, 중국 전역에서는 얼굴교정, 가슴성형, 입술성형에 어메이징젤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후 부작용 사례가 급증하자 2006년 중국정부는 어메이징젤의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미 40만 명 이상이 어메이징젤 주입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피해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한미약품 8조원 대박… 새 먹을거리 ‘바이오베터’ 가능성 확인

    한미약품 8조원 대박… 새 먹을거리 ‘바이오베터’ 가능성 확인

    지난 21일 정부는 2025년까지 국내 바이오 업계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바이오 시장은 이제 막연한 가능성의 시장에서 눈앞에 다가온 과제가 됐다. 신약 개발 분야는 국내 제약업체들이 최근 본격적으로 투자에 뛰어들면서 바이오 시장 가운데서도 발전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다. 이 중 지난해 한미약품이 기술 수출 8조원의 ‘잭팟’을 터뜨린 ‘바이오베터’ 분야와 셀트리온이 2세대 제품으로는 세계 최초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에 성공한 ‘바이오시밀러’ 분야가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로 꼽힌다. 기존 화학 의약품과 달리 단백질 등 생물공학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이 바이오시밀러,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효능을 더 개선한 것이 바이오베터다. 글로벌 제약업체들에 비해 역사가 짧고 규모가 작은 국내 제약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복제약(바이오베터·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기반을 닦은 뒤 향후 오리지널 신약 개발로 시장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으로 대표되는 국내 바이오베터 시장의 현황에 이어 셀트리온으로 대표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현주소를 두 차례에 걸쳐 점검한다. 바이오베터는 기존 바이오 신약의 효능과 효과, 용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개념이다. 바이오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를 더 좋게 개량해 ‘슈퍼바이오시밀러’라고도 불린다. 임상 3상에만 1000억원가량의 거액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지만 오리지널 제품의 70%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되는 바이오시밀러와 달리 오리지널 제품보다 2~3배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바이오시밀러 다음 시장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지난해 8조원대 기술 수출 계약에 성공하며 국내 바이오 신약의 가능성을 보여 준 한미약품의 핵심인 ‘랩스커버리’ 기반 기술도 바이오베터의 일종인 ‘지속형 제제 기술’에 속한다. 랩스커버리는 약효의 지속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게 핵심이다.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가 한 달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되는 식이다. 시간과 비용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셈이다. 이 밖에도 한미약품은 올해 온전히 권리를 보유한 지속형성장호르몬 ‘HM10560A’와 표적항암제 ‘HM95573’의 기술 수출 계약도 타진 중이다. 지난 19일 녹십자는 지능저하, 난청, 다발성 골형성부전증, 간과 비장이 커지는 증세가 나타나는 유전성 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바이오베터인 ‘헌터라제’의 미국 내 임상 2상 진입에 성공했다. 녹십자는 이번 미국 임상을 통해 경쟁사인 샤이어 제품인 ‘엘라프라제’보다 투여 용량을 2~3배 늘렸을 때 일어나는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헌터라제는 2012년 엘라프라제보다 임상에서 6분간 걷는 거리가 늘어나는 등 개선점이 확인돼 바이오베터로 인정, 국내 처음 출시됐다. 출시 2년 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넘어선 헌터라제는 지난해 남미와 북아프리카 등지에 수출돼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대웅제약이 인수한 한올바이오파마는 7개의 바이오베터 파이프라인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바이오베터인 ‘HL036’가 가장 유명한데 현재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앨러간의 바이오 신약 ‘레스타시스’에 눈물 활성 성분을 더해 치료 효과를 개선한 제품으로 올해 하반기 내에 임상을 마칠 계획이라는 게 대웅제약 측의 설명이다.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로 미국 시장 진입에 성공한 셀트리온 역시 바이오베터에 매진 중이다. 셀트리온은 유방암 치료제인 알테오젠의 ‘허셉틴’ 바이오베터인 ‘CT-P26’의 임상 전 단계를 마친 상태다. CT-P26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중 바이오베터의 가능성을 확인한 경우다. 허셉틴 바이오베터는 항암 효과가 뛰어난 항암 약물을 타깃 치료제인 항체의약품과 결합해 항암 약물이 암세포에만 작용하도록 돕는 바이오베터 기술 중 하나다. 국내 제약업체들이 이처럼 최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고, 일부 성과도 올리고 있지만 글로벌 제약업체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걸음마 수준인 것은 사실이다. 미국의 암젠은 14년 전인 2002년 이미 FDA로 부터 호중구감소증(혈액암) 바이오의약품인 ‘뉴포젠’의 바이오베터 ‘뉴라스타’의 허가를 받았고 2006년에는 빈혈치료제 ‘에포젠’의 바이오베터 ‘아라네스프’도 FDA의 허가를 받았다. 연 매출 60조원(노바티스·2014년 기준 세계 1위)에 달하는 글로벌 제약업체에 비해 국내에서는 지난해 겨우 연매출 1조원을 넘기는 제약업체들(한미약품 1조 3175억원, 유한양행 1조 1287억원, 녹십자 1조 478억원)이 나오기 시작했다. 2014년엔 유일하게 유한양행이 매출 1조원을 넘었다. 더구나 바이오의약품은 성과를 내기까지 5~10년이 걸리는 마라톤에 비유될 정도로 ‘장기전’이다. 중간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3년 대만의 대표적인 바이오 제약사인 메디젠이 항암 치료제 개발에 실패하자 업계 전반으로 여파가 퍼지며 대만의 바이오산업이 고꾸라진 적이 있다”면서 “신중하고 세밀한 투자를 바탕으로 옥석 가리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생선 구워 먹으면 소고기보다 건강에 나빠”(연구)

    “생선 구워 먹으면 소고기보다 건강에 나빠”(연구)

    평소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생선도 구워 먹게 되면 오히려 쇠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보다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칼라 비스바나탄 교수팀은 18일(현지시간)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회의에서 일주일에 생선을 한 번 이상 ‘석쇠 위 불에 구워’(flamed-broiled) 먹은 여성은 그 이하를 섭취한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2.3배 더 컸다고 발표했다. 석쇠에 구워 먹는 브로일드 방식은 이미 기존 여러 연구를 통해 ‘헤테로사이클릭아민류’(Heterocyclic amines, HCAs)라는 발암성 화학물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있었다. 물론 삶거나 간접 열로 굽는 방식이 아닌 그릴에 굽는 등 직화 방식 역시 HCAs를 생성한다. 또한 HCAs는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비스바나탄 박사는 HCAs에 관한 기존 연구는 대부분 붉은 고기(쇠고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생선을 구울 때 생성되는 HCAs 수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박사는 말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큰 여성들이 평소 무엇을 먹는지 식단에 주목했다. 이는 이들 여성이 모두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BRCA 유전자 변이가 있거나 아니면 유방암이나 난소암 등 가족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지난 2년 동안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약 200명과 통제군으로 유방암이 없는 여성 약 400명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또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얼마나 자주 생선이나 치킨, 붉은 고기를 석쇠에 구워 먹는지 설문 조사에 응답해야 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생선을 석쇠에 구워 먹는 것이 유방암 중에서도 특히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연구팀은 이들 여성의 체질량지수(BMI)도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BMI가 30 이상으로 비만으로 여겨지는 여성들은 유방암 위험이 컸지만, BMI가 25 이하로 정상 체중으로 여겨지는 여성들의 위험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또한 붉은 고기를 석쇠에 구워 먹는 방법 역시 여성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생선만큼 크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생선구이가 소고기구이보다 유방암 위험과 연관성이 더 큰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스바나탄 박사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보통 붉은 고기보다 생선을 더 자주 먹어서 그런 결과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박사는 덧붙였다. 따라서 여성이 생선구이 섭취를 삼가야 하는지는 아직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박사는 말했다. 이번 결과를 입증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유방암 조직에서 검출되는 HCAs 수치를 검사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연구자들은 생선구이 섭취량이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생선을 조리할 때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박사는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연구가 생선을 먹지 말라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팀은 말한다. 이들은 생선을 석쇠에 굽는 대신 간접 열로 굽거나 쪄 먹는 방법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에 소개됐다. 사진=Shaiith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新 국토기행] 한옥의 멋… 한식의 맛… 한번에 通

    [新 국토기행] 한옥의 멋… 한식의 맛… 한번에 通

    <볼거리> 한국관광 으뜸명소·국제슬로시티·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통문화체험도시… 전국 어디서나 접근 용이한 사통팔달 전북도 도청 소재지인 전주시는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를 만날 수 있는 도시다. 한옥, 한식, 한지 등 ‘한스타일 콘텐츠’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관광도시다. 2010년 ‘한국관광의 별’과 ‘국제슬로시티’, 2011년 ‘한국관광 으뜸명소’, 2012년에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됐다. 전국 어느 곳에서도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도 갖췄다. 호남·서해안고속도로,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전주~순천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사통팔달이 됐다. 전라선 KTX도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전주는 맛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전주비빔밥과 한정식은 한국을 대표하는 맛이다. 인구 65만명, 2개 구청과 33개 동으로 이뤄진 전주시는 전통문화뿐만 아니라 미래 첨단산업 발전에도 주력하고 있다. 탄소산업은 전주가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분야다. ●랜드마크 전국 유일 한옥마을… 사람온기 품은 700여채 한옥마을은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볼 수 있는 전주의 랜드마크다. 700여채의 한옥이 즐비하게 늘어선 한옥마을은 전국 유일의 도시 한옥군이다. 주민들이 실제 사는 한옥으로 사람의 냄새와 숨결, 온기를 찾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지난해 한옥마을 관광객은 900만명, 올해는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옥마을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전주성 안으로 진출하자 이에 반발한 전주사람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을 짓고 살면서 마을을 이뤘다. 1977년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됐다. 고래등 같은 기와 능선과 키 작은 담장을 끼고 도는 골목길이 살아 있어 고향집 풍경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 한옥마을 안에는 고려시대 창건된 전주향교, 최명희 문학관, 전통문화관, 한옥생활체험관, 한방문화센터, 강암서예관, 교동아트센터 등 곳곳에 볼거리가 풍성하다. 호남 최초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인 전동성당은 박신양·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젊은이들 사이에 ‘한옥마을에서 만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퍼지게 된 배경이다. 한옥마을과 서학동을 잇는 전주천 상류의 남천교, 승암산 기슭 절벽을 깎아 세운 누각 한벽당도 한옥마을과 연계된 볼거리다. 오목대는 태조 이성계가 남원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정벌하고 개경으로 돌아갈 때 야연을 베풀었다는 곳이다. 이성계는 이곳에서 한나라를 창업한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를 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옥마을 남동쪽 치명자산은 신유년 천주교 박해로 순교한 유항검의 가족 7명의 유해가 묻힌 곳이다. 입구에서 산 정상까지 꽃길이 이어진다. 정상 암벽에는 모자이크 벽화로 설계된 성당이 건립돼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조선왕조의 유산 품은 경기전 경기전은 조선왕조를 연 태조의 초상화를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에 지은 건물이다. 한옥마을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선조 30년(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됐으나 광해군 6년(1614년)에 중건됐다. 입구에는 말에서 내리는 곳을 표시한 ‘하마비’가 눈길을 끈다. 계급의 높고 낮음, 신분의 귀천을 떠나 모두 말에서 내리도록 하고 외인들의 출입을 금한 표시다. 붉은 색칠을 한 홍살문, 외신문, 내신문, 어진을 모신 정전으로 구성돼 있다. 태조 어진(국보 제317호)을 모신 어진박물관도 있다. 현재 어진은 고종 9년(1872년)에 기존의 낡은 어진을 불태워 묻고 서울 영희전에 있던 태조 어진을 본떠서 그린 것이다. 어진은 임금이 정사를 돌볼 때 차려입은 곤룡포에 익선관을 쓴 모습이다. 경기전은 어진 봉안과 함께 전주사고가 설치됐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안고 있다. 경기전에 사고가 설치된 것은 세종 21년(1439년)이다. 경기전 내 수령이 400년에 이르는 은행나무, 그늘이 좋은 느티나무, 배롱나무, 대나무, 매화나무 등도 볼거리다. ●밤에 더 아름다운 풍남문과 남부시장 전주읍성 동서남북 네 곳의 성문 가운데 유일하게 보존된 보물 제308호다. 풍남문이란 이름은 중국을 처음 통일했던 한 고조 유방의 고향인 풍패(豊沛)에 빗대어 이성계의 관향인 전주를 풍패향이라 부른 것에 기인한다. 1층은 앞면 3칸, 옆면 3칸이고 2층은 앞면 3칸, 옆면 1칸이다. 문류의 1층에 앞뒤로 4개씩 세워진 높은 기둥이 위로 이어져 2층의 변두리 기둥이 되도록 했다. 이런 기둥 배치는 예가 많지 않아 건축학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부터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 9시에 미디어 파사드 공연이 펼쳐져 야간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풍남문을 휘감고 형성된 남부시장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조선 3대 시장이었던 남부시장은 800여개 점포가 들어선 전통시장이다. 한복, 가구, 먹거리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된다. 젊은이들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뛰어든 청년몰과 예쁜 공방이 들어선 하늘정원은 배낭여행객들의 발길이 머무는 명소다. ●7월이면 10만㎡ 연못 펼쳐지는 연꽃의 향연… 덕진공원 덕진동 전북대 옆에 조성된 전주의 대표 관광지다. 10만㎡의 연못 중 절반이 연꽃 군락지다. 7월이면 매년 연꽃의 향연이 장관을 이룬다. 덕진연못은 고려 때 풍수지리 때문에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동국여지승람은 전주가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북쪽만 열려 있는 탓에 땅의 기운이 낮아 제방으로 이를 막아 지맥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했다고 적고 있다. 대부분 저수지가 농사용으로 만들어진 것에 비하면 유래가 독특하다. 호수 주변 산책로와 잘 가꿔진 조경수가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답다. 주변에 생태공원 오송제, 건지산 편백숲,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동물원, 체련공원 등이 있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4월 마지막주 전주국제영화제 열려 관광객들은 한옥마을 일대를 많이 찾지만 전주의 젊은이들은 ‘걷고 싶은 거리’와 ‘영화의 거리’에 몰린다. 루미나리에를 따라 연결된 보행자 길로 전주의 중심 타운이다. 쇼핑, 영화, 먹거리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매년 4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먹거리> 비빔밥의 본향… 반찬만 50가지… 황홀한 막걸리 ●30가지 천연재료 듬뿍… 전주 대표음식 비빔밥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콩나물, 고추장, 참기름 등 30여 가지 천연재료가 한 그릇에 들어가지만 어느 것 하나도 고유한 색깔이나 맛을 잃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룬다. 사골육수로 밥을 짓고 식지 않도록 데운 유기나 돌솥에 담아낸다. 구수하면서 알싸하고 쩍쩍 달라붙는 맛에 눈이 절로 감기고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각종 나물류와 하얀 쌀밥, 육회, 황포묵, 고추장, 참기름 등이 어우러져 풍미와 식감이 미각을 자극한다. 전주명인 1호로 지정받은 김년임씨가 운영하는 ‘가족회관’은 푸짐하면서 깔끔한 밑반찬이 특징이다. ‘성미당’은 고추장을 넣고 미리 비벼 유기그릇에 담아낸다. ‘고궁’과 ‘한벽루’는 깔끔하면서 소담스럽다.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푸짐… 육해공 산해진미 퍼레이드 전주 한정식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푸짐한 반찬이 특징이다. 백반 큰 상은 반찬이 50가지를 넘는다. 산, 바다, 강, 들에서 나오는 산해진미가 모두 모여 있다. 서해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 기름진 평야에서 생산된 풍성한 곡식과 채소, 산간지대에서 나오는 향긋한 나물류에 손맛이 더해져 상을 채운다. 신선로, 탕과 찌개, 나물류와 젓갈 등은 모두 전통의 맛을 자랑한다. 양념을 아끼지 않은 반찬류는 상큼하고 맛깔스럽다. 전주한정식은 풍성함에 훈훈한 인심까지 더해져 식도락가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상차림에 놀라고 맛에 놀라고 발길을 돌리며 아쉬워 눈물짓는다는 말이 전해온다. ●호남평야 쌀로 빚은 막걸리… 골목마다 막걸릿집 성업 전주막걸리는 푸짐한 안주가 특징이다.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쌀의 속살로 빚은 막걸리 한 주전자만 시켜도 타지방 백반만큼 기본 안주가 제공된다. 주전자를 추가할 때마다 특별 안주가 코스별로 따라와 식사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전주 막걸리는 마셔도 취하고 마시지 않아도 취한다’는 말은 보기만 해도 황홀한 안주 세례 때문이다. 서신동, 삼천동, 경원동, 효자동 등에 막걸리 골목이 유명하다. 골목마다 50~70곳의 막걸릿집이 성업 중이다. ‘가맥’(가게 맥주)은 전주에만 있는 슈퍼형 카페다. 맥주와 안주를 슈퍼마켓에서 사 가게 한쪽에 마련된 탁자와 의자에서 술을 즐기는 문화다. 지갑이 얇은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가게에서 삼삼오오 모여 마시기 시작한 게 전주만의 술 풍속으로 자리를 굳혔다. 갑오징어, 황태, 계란말이 등 안주를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은 간장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서목태로 키운 전주콩나물 아삭아삭한 ‘콩나물국밥’ 해장국으로 널리 알려진 음식이다. 콩나물을 주원료로 갖은 양념을 곁들여 끓여낸다. 얼큰하면서 개운하고 자꾸만 숟가락이 가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쥐눈이콩으로 불리는 ‘서목태’로 기른 전주콩나물은 아삭아삭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질기지 않고 연하며 숙취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뚝배기에 뜨겁게 끓인 전통 콩나물국밥과 밥을 뜨거운 육수에 말아서 내는 남부시장식 국밥이 있다. 계란은 뜨거운 콩나물국에 풀어서 함께 먹거나 수란을 선택할 수 있다. 수란은 스테인리스 공기에 참기름을 두르고 반숙 형태로 제공된다. 수란에 뜨거운 콩나물국밥 국물을 끼얹고 휘휘 저어 훌훌 마시면 영양에도 좋고 속풀이도 그만이다. 막걸리에 한약재를 넣어 끓인 ‘모주’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 ●뚝배기에 민물고기 넣어 끓인 전주식 매운탕 ‘오모가리’ ‘오모가리’는 뚝배기의 전주 사투리다. 민물고기를 뚝배기에 넣어 끓인 매운탕을 오모가리탕이라 부른다. 메기, 피라미, 동자개, 모래무지 등을 시래기와 함께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다. 싱싱한 민물고기와 각종 채소, 다진 양념을 적당히 섞어 보글보글 끓인 오모가리탕은 비리지 않으면서 알싸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식욕을 자극한다. 양념이 배어 있는 물고기 맛도 담백하고 고소하다. 한옥마을 외곽 전주천변에 오모가리탕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빈약한 가슴 성형? 보형물은 사람마다 맞춤형 필요!

    # 평소 가슴볼륨이 없어 고민해왔던 엄(28)모씨는 최근 가슴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성형에 대한 두려움뿐만 아니라 가슴성형 보형물도 수술을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다. 가슴성형 보형물에는 물방울가슴성형 보형물 등 다양한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가슴이 빈약하고 마른 편인 엄양의 경우 어떤 보형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가로수성형외과 가슴성형 전문의 이형교 원장은 “가슴성형보형물은 물방울가슴성형 보형물부터 시작해서 라운드형 보형물까지 그 형태나 질감, 재질에 따라 종류가 수 백 가지에 달하며 자신의 체형이나 흉곽 사이즈, 피부조직 특성,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엄씨처럼 어렸을 때부터 가슴이 빈약하고 마른 체형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물방울가슴성형 보형물을 권한다. 마른체형은 흉통이 작고 피부의 여분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물방울가슴성형 보형물이 적합하다. 라운드형 보형물의 경우 가슴 안에서 어느 정도 보형물이 움직일 공간이 있어야 유방의 아래쪽으로 갈수록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자연스러운 형태로 자리 잡히게 되는데 물방울가슴성형의 경우 보형물의 형태가 원래 아래쪽이 도톰한 형태로 잡혀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모양을 내기가 쉽다는 특징이 있다. 물방울가슴성형의 경우 가슴성형수술시 가슴방을 박리할 때에도 불필요하게 박리하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슴성형수술 후 회복이나 출혈, 멍이나 붓기 등에서도 최소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가슴성형수술 후 사후관리를 받을 시간적인 여력이 부족하다면 텍스처 타입의 보형물을 선택해야 한다. 이것은 보형물의 겉 촉감을 따른 종류인데, 겉이 매끈한 보형물은 가슴성형수술 후 만졌을 때 촉감도 매끄럽고 좋은 편이지만 표면이 매끄럽기에 피막형성이 과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구형구축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6개월간 꾸준히 마사지를 통한 사후관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텍스처타입은 표면이 거칠어 피막형성의 걱정을 현저히 낮출 수 있고 조직과의 유착이 잘 되기 때문에 가슴성형수술 후에도 마사지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어 바쁜 직장인이나 가슴성형수술을 비밀리에 하려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이 원장은 “사람에 따라 신체적인 조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의 조건을 고려해 보형물을 결정해야하며 가슴성형 경험이 풍부하고 노하우가 많은 성형외과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슴성형 시 전신마취과정이 동반되기 때문에 반드시 마취과 의료진이 수술 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마취 과정을 통제하는지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성형 수술 시 수반되는 기본적인 의료적 안전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는 병원인지 잘 살펴보고 꼼꼼하게 상담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로수성형외과는 마취과 의료진이 환자를 직접 상담하며 마취에 대한 궁금증이나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병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성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임신 1~5주차 초기증상’ 무엇?

    여성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임신 1~5주차 초기증상’ 무엇?

    임신 초기의 경우,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어 대다수의 여성들은 임신초기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가기 쉽다. 대개 생리주기가 불규칙적으로 미뤄지고 나서야, 임신 가능성을 의심하지만 개인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들이 달라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 또한 임신초기증상은 증상이 다양해 각 시기에 맞는 증상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시기별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임신초기증상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 임신 1~3주차 : 미열, 유방통 임신 1주차의 경우, 자궁에 태아의 착상이 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므로 큰 변화를 알아채기 힘들다. 임신 2주차부터 임신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롤, 프로락틴이 증가하게 되면 피로감이 심해지고, 온 몸이 나른해질 수 있다. 더불어 미열, 하복부의 불편함, 한기 등의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임신 3주차는 유방통이 나타나고, 유두색이 짙은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 임신 4주차 : 변비임신 4주차가 되면 태아는 자궁에 착상하여 성인 주먹 크기만해지면서 방광을 눌러 압박하기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장 기능이 저하되며 변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때문에 커피, 홍차와 같은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보다는 되도록 물을 많이 섭취하고, 섬유소가 풍부한 과일, 야채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 임신 5주차 : 입덧 임신 5주차부터 식욕이 없어지면서 음식 냄새에 거부감을 느끼며, 입덧을 시작하게 된다. 음식을 기피해서 식사를 거부하는 일이 많아지며, 심한 경우 물도 못 마실 정도로 구역질과 구토증상이 나올 수 있다. 입덧은 12~14주차가 지나면 증상이 사라진다. 그러나 이 시기가 지났는데도 오히려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멈추지 않는다면 신경계, 심혈관계 등에 장애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으니 주기적인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하다. 로앤산부인과 신촌점 이경 원장은 “임신 중엔 스트레스를 받거나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할 경우, 산모의 건강과 태아의 발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신증상을 질환으로 오인해 의사의 진단 없이 약을 함부로 복용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위험한 행동이기에 체계적인 관리와 심리적으로 편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헬스케어 플랫폼 30兆 시장’ 애플·삼성 등 치열한 선점 경쟁

    ‘헬스케어 플랫폼 30兆 시장’ 애플·삼성 등 치열한 선점 경쟁

    10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주부 김모(34)씨는 산후조리원을 나온 뒤부터 수시로 인터넷 육아 카페를 들락거렸다. 신생아 아들 얼굴에 번진 발진은 물론 평소와 다른 변 상태를 확인하려고 기저귀 사진을 찍어 올렸다. 열이 날 때도 대처법을 카페의 ‘육아 고수’에게 묻는 게 순서였다. 김씨는 “매일 병원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인데 아이를 먼저 키운 엄마 선배의 경험담을 들으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머지않아 초보 맘들이 인터넷 카페에 의존하는 대신 스마트폰에 자녀의 건강 관리를 맡길 날이 올 전망이다. 스마트폰에 연동되는 웨어러블 기기로 맥박, 호흡수 등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유전체 정보, 식이영양, 생활정보를 종합 분석해 주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이런 정보가 모여 빅데이터가 되고 분석 기술이 고도화하면 질병의 낌새를 알아차려 미리 일러 주거나 적절한 치료법과 병원 의사를 연계해 주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급속한 고령화와 의료비 상승으로 의료 패러다임은 치료 중심에서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와 예방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맞물려 헬스케어 산업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 연장 시대를 앞당기는 것이다.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조사기관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2017년에 약 30조원, 2020년 70조원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구글,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은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점하려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헬스케어 플랫폼은 스마트워치, 핏빗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된 생체신호와 개인 건강 정보를 가상 저장공간인 클라우드에 실시간으로 업로드하고 정보를 통합한다. 또 이렇게 형성된 빅데이터를 병원과 연구기관에 제공해 질병 치료 및 연구에 쓰고 환자와 병원을 연계하는 적극적 역할을 한다. ‘연결 산업’인 플랫폼의 속성상 참여자가 많을수록 정보의 정확도와 질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각 기업은 ‘선수’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은 헬스케어 사업자 가운데 가장 앞선다. 2014년 6월 애플이 선보인 ‘헬스킷’은 애플워치와 900여개의 헬스케어 관련 앱 및 기기, 병원을 연결하는 개방형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미국 주요 23개 병원 가운데 15곳이 헬스킷을 만성질환자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 최대 전자건강기록(EMR) 회사 에픽 시스템스, 메이요 클리닉과 협력해 원격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애플이 2015년 3월 내놓은 ‘리서치킷’은 의사, 과학자, 연구자를 위한 질병 연구 플랫폼이다. 전 세계 7억대의 아이폰 내장 특정 센서로 사용자 걸음, 운동능력, 기억력, 목소리 떨림 등 건강 정보를 파악해 각종 질병 연구에 활용한다. 존스홉킨스대, 듀크대 등 5개 의료기관이 파킨슨병, 흑색종, 유방암 등을 리서치킷을 통해 연구하고 있다. 영상 통화를 통해 아이 얼굴만 보고 자폐증 등 발달장애를 진단하거나 애플워치의 센서를 통해 간질 발생을 예측하는 등 새로운 의학적 진보가 일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서치킷을 통해 직접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애플 헬스케어 생태계의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 애플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2014년 6월 ‘구글핏’을 공개했다. 의료 관련 모바일 앱에서 생성된 건강 정보를 수집하는 플랫폼이다. 본격적인 의료서비스 제공보다는 개인 피트니스 정보 활용에 초점을 두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구글핏의 협력사를 보면 체중감량앱 눔, 야외활동앱 런키퍼 등 건강 관리 서비스와 아디다스, 나이키 등 스포츠용품 회사 중심이다. 이는 구글이 과거 개인 전자건강기록 서비스인 구글 헬스를 론칭했다가 실패한 경험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글은 99달러에 개인 유전체를 해독해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앤드미에 투자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2014년 삼성 디지털헬스 플랫폼을 발표했다. 각종 기기에서 수집한 건강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 뒤 정제된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 ‘사미’와 심장박동, 호흡, 혈압 등을 측정하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심밴드’를 선보였다. 삼성은 플랫폼 강화를 위해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글로벌 협력사 24곳과 손을 잡았다. 지난해에는 중국 최대 보험 핑안보험그룹과 중국 내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 파트너십을 맺는 등 중국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산업 발전 측면에서 모바일 헬스케어는 미래 성장을 이끌어 갈 전략 분야로 꼽히고 있으나 걸림돌이 적지 않다.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규제를 풀어 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승관 성남산업진흥재단 책임연구원은 “헬스케어 플랫폼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확대하려면 개인정보 보안 및 인증 기술을 지원하고 의료기관의 역할과 사업 모델을 새로 정립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의료법 적용을 받는 스마트 헬스케어는 실제 사용과 확산에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가슴성형 재수술, 해피엔딩으로 끝나려면...

    가슴성형 재수술, 해피엔딩으로 끝나려면...

    # 옷이 얇아지는데 A씨(28세)는 반대로 가슴이 답답해지는 느낌이 됐다. 작년에 했던 가슴확대 성형 때문. 밋밋한 가슴이 콤플렉스라서 시간과 비용을 들여 가슴성형 수술을 받았는데, 통증을 참고 견딘 보람도 없이 구형구축 때문에 가슴이 딱딱해지고 계속되는 통증 때문에 스트레스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A씨는 재수술을 하고 싶어도 통증을 감내할 용기가 생기는데 시간이 필요했고, 지금은 확실한 곳에서 재수술 받기 위해서 계속 병원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가슴성형 재수술의 가장 큰 원인이 A씨의 구형구축 같은 가슴성형 수술 후유증이다. 그 다음이 식염수백의 파손이나 누수, 보형물의 위치가 잘못 잡혀 모양이 어색하거나 비대칭이 심한 경우, 가슴 사이즈의 불만 등이 뒤를 잇는 편이다. 구형구축은 유방삽입물이식 수술을 받은 뒤 삽입물 주변에 피막이 과도하게 생겨 딱딱해지는 부작용으로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한다. 스템케이성형외과 이재욱 원장에 따르면 “구형구축 부작용으로 인해 가슴재수술을 하는 경우는 구형구축이 일어난 환경과 조건을 바꾸어 주어야 하므로, 가급적 보형물도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또한 “가슴성형 재수술의 경우에는 신체적, 심리적으로 빠른 회복을 위해 피주머니가 필요 없을 만큼 절개와 출혈도 최소한으로 관리하며 수술하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원장은 또 “보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 수면마취와 늑간 신경마취로 수술시의 통증과 불안 심리를 완화시켜주고, 최소 절개로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며,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장비를 이용한 수술 기법으로 수술 시의 출혈과 조직 손상을 줄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한다. 구형구축으로 인한 가슴성형 재수술의 경우, 기존 보형물 주변의 유착 정도에 따라 보형물 주변의 피막을 어느 정도 절제할 것인지의 판단이 중요하다. 수술 시에는 기존 보형물이 들어가 있는 위치를 변경해 주는 것이 구형 구축의 재발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보통 유선조직 아래나 근육 아래 넣어 주는 방법 보다는 근막하 삽입술이 수술 후 자연스러운 촉감이나 부작용 방지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근막하 삽입술은 근육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을 근육과 분리하여 그 사이 공간에 보형물을 삽입해 주는 수술 방법인데 박리 시에 출혈의 가능성이 높아 빠르고 정확하게 박리하여 출혈을 최소화하여 보형물을 넣어줄 공간을 확보하는 숙련된 의료진의 수술 노하우가 필요한 새로운 수술 기법이다. 근막하 삽입술은 수술 후 출혈이 적어 피주머니가 필요 없고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르며, 수술 후 부작용인 구형구축 가능성도 대폭 낮출 수 있는데 전문 의료진의 숙련도가 이를 좌우한다. 또한 안으로 녹는 실을 사용해서 수술 후 따로 실밥을 풀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수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수술을 받으면 누웠을 때 퍼지는 모습, 자연스러운 촉감과 움직임이 가능해, 이물감은 적고 수술하지 않은 것처럼 자연스러워 만족도가 커지는 것이다. 가슴성형은 원하는 사이즈와 아름다운 모양도 중요하겠지만, 그 중 기본은 수술 후 통증 없이 내 가슴처럼 편안해야 한다. 수술 후 구형구축 예방이 우선되어야 내 신체의 일부처럼 자연스러운 촉감과 움직임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친딸 8년 성추행 아빠… 항소했다가 징역 2년 더

    딸이 중학생일 때부터 8년간 성추행한 50대 아버지에게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형벌이 내려졌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윤승은)는 12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50·농업)씨에게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년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80시간을 선고했다. 김씨는 2007년 봄 딸(21)이 중학교 1년생일 때 자신의 방 안에서 유방암 검사를 한다며 가슴을 만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까지 모두 18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심인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지난해 12월 17일 김씨에게 징역 4년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120시간을 선고했고 김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딸이 제대로 방어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장기간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을 것인데 아버지는 대부분 범죄 사실을 부인하다 딸의 증언이 있고서야 잘못을 인정해 가족에게 또다시 정신적 고통을 안겨 줬다”며 징역형을 2년 늘려 선고했다. 딸은 ‘가정이 파탄 나면 동생들 학비를 댈 수 없다’는 생각에 참아오다 지난해 2월 하순 여동생의 대학 등록금 문제를 얘기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또다시 가슴을 만지고 몸을 비비는 등 성추행을 하자 경찰에 고소했다. 딸은 경찰조사에서 “아빠라고 생각해 많이 참았다. 그런데 이렇게(고소) 하지 않으면 더 심해질 거 같다. 지옥 같은 곳에 서 있다고 느껴져 죽으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죽을 사람은 아빠라는 그 사람이다. 제발 처벌해서 내 눈앞에 영영 나타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절규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8년간 딸 성추행한 50대 아버지 항소심서 더 중형

    딸이 중학생일 때부터 8년간 성추행한 50대 아버지에게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형벌이 내려졌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윤승은)는 12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50·농업)씨에게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년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80시간을 선고했다. 김씨는 2007년 봄 딸(21)이 중학교 1년생일 때 자신의 방 안에서 유방암 검사를 한다며 가슴을 만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방과 부엌 등에서 모두 18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심인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지난해 12월 17일 김씨에게 징역 4년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120시간을 선고했고, 김씨는 ‘형이 너무 무겁고 부당하다’고 항소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딸이 제대로 방어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장기간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을 것인데 아버지는 대부분 범죄사실을 부인하다 딸의 증언이 있고서야 잘못을 인정해 가족에게 또다시 정신적 고통을 안겨줬다”면서 “감경조건을 헤아려 선고한 1심 형량은 너무 가볍다”고 징역형을 2년 늘려 선고했다. 딸은 ‘가정이 파탄 나면 동생들 학비를 댈 수 없다’는 생각에 참아오다 지난해 2월 하순 여동생의 대학 등록금 문제를 얘기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또다시 가슴을 만지고 몸을 비비는 등 성추행하자 경찰에 고소했다. 딸은 경찰조사에서 “아빠라고 생각해 많이 참고 버텼다. 그런데 이렇게(고소) 하지 않으면 더 심해질 거 같다. 지옥 같은 곳에 서 있다고 느껴져 죽으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죽을 사람은 아빠라는 그 사람이다. 제발 처벌해서 내 눈앞에 영영 나타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절규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유방암 전이 원인 단백질 세계 첫 발견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최창운) 방사선의학연구소 한영훈 박사팀은 유방암 전이 조직에서 많이 발견되는 ‘miR-5003-3p’라는 마이크로 RNA가 암 전이 유도 단백질을 자극시켜 활동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고, 이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분자세포 생물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평균 92%에 이르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될 경우 37%로 급격히 떨어지는 등 치료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硏 학부생 연구 지원 대상자 모집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은 한의학 전공 대학생들의 연구 역량을 키우기 위한 ‘2016 학부생 연구프로그램’(KIOM URP)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13년에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한의학 관련 학부생들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연구원과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해 우수 성과로 연결 지을 수 있도록 한 연구 프로그램이다. 문의는 연구원 사업관리팀(042-868-9592). 과기연구회 7회 국민안전기술포럼 개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이상천)가 1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고령화 시대의 안전한 삶, 과학기술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제7회 국민안전기술포럼’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 건강과 안전 문제를 짚어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적 해법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 결혼한 암환자, 미혼 환자보다 생존율 높다(연구)

    결혼한 암환자, 미혼 환자보다 생존율 높다(연구)

    결혼한 암 환자들의 생존율이 미혼의 암환자에 비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2000~2009년 여성 암환자 38만 9697명과 남성 암환자 39만 347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실험에 참가한 약 79만 명은 위암이나 유방암 등 발병률이 높은 10대 암을 앓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진은 이들 인종과 결혼 여부, 생존율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 성별과 인종에 따라 암을 이겨내는 생존율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예컨대 결혼하지 않은 비(非)히스패닉계 백인 남성은 결혼한 비 히스패닉계 백인 남성에 비해 사망률이 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결혼하지 않은 비 히스패닉계 백인 여성은 결혼한 비 히스패닉계 백인 여성에 비해 사망률이 17% 더 높았다. 일본과 중국 등 미혼의 아시아-태평양 출신 여성은 역시 결혼한 아시아 여성에 비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6% 더 높았다. 연구진은 미국 내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점차 높아지는 것이 결혼하지 않는 성인의 수가 늘어나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성인 인구 중 결혼하지 않은 남성의 비율은 1960년대에 10%에서 2012년도에는 23%까지 증가했으며, 여성은 같은 기간 8%에서 17%로 올랐다. 국가별로 봤을 때, 미국 밖에서 태어난 환자가 미국 내에서 태어난 환자보다 생존율이 더 높았다. 연구진은 히스패닉인지 아시아인인지 등을 아닌지를 떠나, 미국 내에서 태어난 환자의 사망률이 더 높은 것은 이들이 자라면서 미국 문화에 성공적으로 동화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태어난 아시아-태평양 출신 미혼 남성은 미국 밖에서 태어난 미혼 남성에 비해 사망률이 21% 더 높았으며, 미국 밖에서 태어난 기혼 남성에 비해서는 사망률이 9% 더 높았다. 또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결혼여부의 영향을 덜 받는 것은 평소 남성보다 건강에 대한 우려를 더욱 자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는 두 가지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 또는 결혼하지 않고 동거만 하는 커플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결혼한 환자의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받는 지지와 격려가 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비결이라고 주목했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의 엘레나 마티네즈 박사는 “암 연구자들은 개개인의 결혼 여부가 암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면서 “만약 결혼하지 않은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면 반드시 이들이 치료기간 동안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발히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에서 발행하는 학술지인 ‘저널 캔서(journal cancer)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랑스 200곳서 동시에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

    프랑스 200곳서 동시에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

    시민들 “사회당이 친기업적 행보” … 경찰, 시위대 최루탄·물대포 진압 프랑스 사회당 정부의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10%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노동시장을 유연화하겠다는 정부에 맞서 시민과 학생들이 드세게 반발하면서 9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전국에서 200건 넘는 집회가 열렸다고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수만명에 이르는 시위대는 이날 파리와 낭트, 렌 등 주요 도시의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해고 요건 완화, 주 35시간 근무 탈피, 연장 근로수당 삭감 등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행진을 벌였다.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선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했고, 마스크를 쓴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법안을 둘러싼 논란은 한국과 무척 닮아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노동법 개정은 청년 세대를 위한 대안”이라고 강조했으나, 시민들은 중도 좌파인 사회당이 친기업적 행보를 걷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동시장 유연화가 노동환경을 악화시키고 기업에만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란 이유에서다. 노동부 장관의 이름을 따 ‘엘 코므리 법’으로 불리는 법안은 380만명에 달하는 실업자 양산의 원인을 경직된 노동시장 탓으로 돌리고 있다. 정부도 기업들이 해고가 어려운 정규직 고용을 꺼리면서 지난해 민간 부문의 신규 일자리 중 90%가 단기 계약직으로 채워졌다고 주장한다. 덕분에 해고를 위한 법적 절차는 간소화하면서 노동시간은 기존의 주당 35시간을 초과해 60시간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찬반 논란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현지 경제학자들의 의견도 개정 찬성 쪽이 수적으로 좀 더 우세하다고 일간 르몽드는 전했다. 반면 토마 피케티 등 20여명의 파리경제대 교수들은 노동시장 경직은 정부의 재정지출 감소 탓이라며 개정 반대 성명을 냈다. 집권 사회당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고 있다. 마르틴 오브리 릴 시장 등은 “자유방임의 친시장적 개혁은 사회계약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사회당의 모든 당직에서 사퇴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세금 없거나 저세율 ‘검은돈’ 세탁에 최적…1960년대 이후부터 역외금융 중심지로

    세금 없거나 저세율 ‘검은돈’ 세탁에 최적…1960년대 이후부터 역외금융 중심지로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이 확산되면서 조세피난처인 카리브해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척박한 자연에 서구의 식민 지배를 겪으며 오랜 기간 낙후됐던 카리브해의 섬들은 1960년대 이후 역외금융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현재까지도 세계 유력 인사들의 검은돈이 세탁되고 있다. 카리브해는 미국 남부와 중미 동부, 남미 북부에 둘러싸인 대서양의 내해로 스페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의 식민지 쟁탈전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영연방 소속이거나 영국 자치령인 바하마, 케이맨제도, 버진아일랜드 그리고 카리브해와 접한 파나마는 이번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뿐만 아니라 조세회피 사건이 불거지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조세피난처다. 카리브해 섬들은 법인세와 소득세가 없거나 세율이 매우 낮다. 미국 시민단체인 ‘조세정의를 위한 시민 모임’은 국세청 통계를 인용해 2010년 미국 기업이 신고한 해외 자회사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조세피난처 12개국에 집중됐다고 발표했다. 12개국 중에는 버뮤다, 케이맨제도, 버진아일랜드, 바하마, 바베이도스, 앤틸리스제도 등 카리브해 섬 6곳이 포함돼 있다. 2010년 한 해 미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 영업이익은 9290억 달러였으며 이 중 조세피난처 12곳의 영업이익은 5050억 달러였다. 특히 카리브해 6개 섬의 미국 자회사 영업이익은 1660억 달러로 전체의 17.8%에 달했다. 버뮤다, 케이맨제도, 버진아일랜드 등 3개 섬의 미국 자회사 영업이익은 이들 섬 전체 국내총생산(GDP)보다 10~17배 많았다. ●바하마 등 6곳 美 자회사 영업익 1660억弗 달해 전문가들은 카리브해 조세피난처의 시초를 미국 시카고에서 활동했던 전설적인 마피아 두목 알폰소 카포네(알 카포네)가 1931년 탈세 혐의로 11년형을 선고받은 시기 전후로 잡는다. 알 카포네의 동료 마이어 랜스키는 알 카포네가 구속되자 미국에 있는 범죄자금을 빼돌린 뒤 돈세탁을 해 다시 가져올 계획을 세웠다. 랜스키는 여행 가방에 현금을 가득 채운다거나 자금을 다이아몬드, 수표, 무기명 주식으로 바꾸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범죄자금을 해외로 반출한 뒤 스위스 은행의 비밀 계좌에 보관했다. 스위스 은행은 미국에 있는 랜스키에게 대출 형식으로 자금을 돌려줬고, 랜스키는 이런 과정을 통해 세탁된 ‘깨끗한’ 돈을 만질 수 있게 됐다. ●랜스키 1959년 이후 바하마에 범죄자금 보관 살인과 폭력을 일삼던 알 카포네가 결국 탈세로 무너지는 것을 본 랜스키는 미국 조세당국의 권한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이 돈을 굴리기로 결심한다. 랜스키는 미국을 떠나 쿠바에서 카지노 사업을 시작했고 경마, 마약 사업에까지 손을 뻗쳤다. 이곳은 명실상부한 조직폭력단의 돈세탁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1959년 쿠바혁명이 발발하자 랜스키는 사업을 벌일 다른 장소를 물색한다. 그는 적당히 작고 적당히 부패해 정치권력을 충분히 매수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미국과 적당히 가까워 도박꾼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곳을 원했다. 랜스키의 눈에 들어온 곳은 미국 플로리다주와 쿠바 사이에 있는 바하마였다. 랜스키는 부패한 영국 상인들이 장악한 이곳에 미국의 범죄자금을 비밀리에 보관하고 운용하는 ‘조세피난처’를 구축한다. 랜스키가 바하마에서 사업을 막 시작했던 1961년 바하마 식민성 관리였던 W G 헐랜드는 잉글랜드은행(BOE) 관리에게 서한을 보내 우려를 표명한다. 헐랜드는 “효과적인 규제의 부족이 거대한 (세금) 구멍이 될 수 있다. 현재 바하마에는 인근 버뮤다와 마찬가지로 모든 종류의 금융 마녀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들의 활동은 반드시 공익에 부합하도록 통제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헐랜드의 조언은 묵살됐다. 영국 저널리스트 출신의 니컬러스 색슨은 조세피난처를 다룬 책 ‘보물섬들’에서 이 같은 사실을 서술하며 “영국 정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랜스키는 조세피난 제국을 건설했다”고 평가했다. ●바하마 자치정부 역외금융 발전시켜 경제 성장 바하마에 검은돈이 몰려들자 바하마 자치정부는 이들의 돈을 관리하는 역외금융을 발전시켜 경제 성장을 일궈낸다. 7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바하마는 전체 면적이 한반도의 16분의1이며 경작 가능 지역은 전체의 0.5%에 불과해 농공업이 발전하기 어려워 역외금융과 같은 3차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바하마의 성공은 비슷한 조건을 갖고 있는 인근 영국 자치령 섬들을 자극한다. 케이맨제도는 1960년대만 하더라도 전화시설조차 없었던 낙후된 곳이었다. 1960년대 후반 케이맨제도 자치정부는 자유방임주의, 면세, 비밀 보장을 골자로 하는 법을 제정해 조세회피를 노리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역외금융을 발전시킨다. 이들의 성공 모델은 파나마 등 중남미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친다. 바하마, 케이맨제도 등 카리브해 섬들이 조세피난처로 성공적으로 변모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들의 식민지 유산이 있다. 과거 영국, 네덜란드 등 서구국가의 식민지였던 카리브해 섬들은 비록 자연조건은 열악하고 물적 인프라는 부족했지만 서구로부터 이식된 소유권과 금융 거래를 보장하는 현대적인 법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미국과 물리적으로 가깝고 유럽의 문화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점도 조세를 회피하려는 서구의 부유층들이 카리브해 섬을 피난처로 애용했던 이유 중 하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화(戰禍)가 미치지 않은 지역을 찾던 유럽의 기업들이 카리브해 섬으로 사업을 옮겨 활동하면서 이들 섬의 역외금융 발전을 촉진시키기도 했다. ●서구 식민 지배로 금융 법체계 갖춘 것도 장점 영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과거 식민지였던 카리브해 섬에서 손을 떼면서 이들이 조세피난처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국의 축소로 더이상의 식민지 경영이 어려워진 영국은 카리브해의 식민지와 자치령에 더 많은 자치권을 부여하는 대신 재정 독립을 요구했다. 이에 카리브해 섬들은 영국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이루기 위해 역외금융을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미국 앨라배마대 법대 교수인 토니 프라이어와 앤드루 모리스는 공동 논문에서 “영국 정부는 탈식민화 과정에서 식민지 경제의 지속 가능성만 염두에 뒀을 뿐 ‘조세피난’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용어 클릭] ■조세피난처(tax haven) 법인에 부과하는 세금이 없거나 매우 낮고 법인 설립이 쉬우며 금융 거래의 비밀이 철저히 보장돼 조세 회피 목적으로 이용되는 국가나 지역을 뜻한다. 카리브해 섬 대부분은 법인세와 소득세율이 0%인 무세 지역에 속한다.
  • 한국인 10명중 1명이 당뇨병…예방법 9가지

    한국인 10명중 1명이 당뇨병…예방법 9가지

    당뇨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당뇨병 환자는 1980년에 1억800만 명이었던 것이 2014년에는 4억2200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미국 당뇨병협회(ADA)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는 유방암과 에이즈(AIDS)를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당뇨병은 실명과 신부전, 심장마비, 뇌졸중, 하지 절단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세계 보건의 날을 맞아 핵심 이슈로 이런 당뇨병을 선정했습니다. 당신이 매일 아무 생각없이 하거나 하지 않는 행동 대부분이 당신을 당뇨병으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여기 그런 당뇨병을 일으키는 행동 중 주요한 것이 있습니다. ■ 흡연한다 비록 명확한 원인은 아니지만, 담배는 혈당 수치를 높여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흡연을 더 많이 할수록 당뇨병 위험은 더 커지는 것이죠. 만일 당신이 하루에 담배를 20개비 이상을 피우는 흡연가라면 비흡연자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거의 두 배 더 높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하는 것이지만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과식한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는 것은 제2형 당뇨병의 주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물론 체중 감량은 쉽지 않지만, 어떤 사람들은 다른 이들보다 쉽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바로 먹는 양을 확인하면서 과식을 막는 것입니다. ■ 동물성 식품을 먹는다 채식 위주의 식단은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이미 당뇨병에 걸린 경우에도 혈당 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습니다. 이는 채식 기반의 식단이 포화지방이 낮고 식이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채식주의자나 완전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좋은 소식은 대체로 거의 모든 동물성 제품에 대용품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치즈 중에는 캐슈넛 등 견과류로 만들어진 것이 있으며 고기도 콩으로만 만들어진 것도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완전히 육류와 유제품을 포기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눈에 띄게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이 약 15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매일 고기를 자기 손바닥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제2형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50% 더 높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 하루 고기 섭취량을 절반으로 줄인 경우 당뇨병 위험이 15%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과음한다 저녁에 맥주 한 잔이나 그 이상을 지인들과 마시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이들도 많겠지만 술은 당뇨병의 주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과음은 인슐린 저항성을 줄여 제2형 당뇨병 발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은 맥주 한 잔만이라도 열량이 높은데 이는 피자 한조각과 맞먹습니다. 따라서 당신이 많이 마실수록 당신은 과체중이 되고 이후 제2형 당뇨병 위험이 더 커지는 것이죠. 하지만 당신이 완전히 금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음주량을 줄이거나 진이나 설탕이 거의 없는 토닉처럼 저열량 술로 바꾸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운동을 거른다 유산소 운동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혈당과 혈압, 적정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상적으로 당신은 일주일에 최소 5일, 그리고 하루 약 30분 이상 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또한 신체 활동은 하루 내내 지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다면 매시간 최소 1분은 걷도록 노력합시다. ■ 소금을 너무 많이 먹는다 소금은 혈압을 높이므로 당뇨병 위험을 높입니다. 또 최근 연구에서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너무 많은 소금을 섭취하게 하는 것이 나이 들어서 비만을 유발할 가능성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테이크아웃 음식을 자주 먹는다 대부분 사람들이 테이크아웃 음식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미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런 음식에는 집밥보다 지방과 소금이 너무 많이 들어있습니다. 이상적으로 당신은 테이크아웃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이는 정말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신은 음식을 주문할 때 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 몇 가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자칩은 두꺼운 것을 피하고 햄버거에 패티나 치즈, 마요네즈를 빼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피자를 먹을 땐 얇은 것을 선택하고 치킨은 기름에 튀긴 것보다 오픈에 구운 것이 좋으며 중국 음식은 스프링롤이나 꼬치 대신 국물 기반 수프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 커피를 충분히 마시지 않는다 마침내 뭔가를 더 먹을 수 있습니다! 하루 커피 3잔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4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커피에 들어있는 성분들 때문이죠. 특히 폴리페놀은 당뇨병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널리 여겨집니다. 이 사항에서는 다른 사항의 일부 제안을 유지하기 위해 우유 대신 두유(콩)를 넣은 라떼나 아몬드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이미 당뇨병 환자라면 커피 속 카페인은 인슐린 감수성을 손상시켜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는다 탄수화물은 우리 식단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당신이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있다면 먹는 음식의 약 3분의 1은 탄수화물이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어 열량을 태우지 못한다면 이는 지방으로 변화돼 몸에 축적됩니다. 2014년 탄수화물 섭취와 제2형 당뇨병의 연관성을 밝힌 한 연구에서는 주로 체중 증가의 결과로 밝혀졌습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파나마’ 후폭풍, 다음은 영국·중국?

    세계 저명인사들의 역외 탈세 실태를 폭로한 ‘파나마 페이퍼스’의 후폭풍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가 시위대의 퇴진 요구에 굴복해 권좌에서 물러난 데 이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5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영국 중부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 명의의 주식이나 역외신탁 및 펀드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이것으로 (의혹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의 답변은 파나마 페이퍼스가 공개된 다음날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캐머런 총리가) 슈퍼리치들의 탈세를 묵인하고 있다”며 대처를 촉구한 가운데 나왔다. 현지 언론들은 캐머런 총리에게 부친 의혹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가 무대응으로 일관해 “정치 공세를 자초한다”고 전했다. 당장 다음달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보수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특히 버진아일랜드와 케이맨군도 등 조세회피처가 영국령인 만큼 영국도 역외 탈세에 큰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어 자유방임 위주인 캐머런 정부의 조세 정책에 대한 공세도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 관리들의 친인척 이름이 거론된 중국 역시 시 주석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철저한 언론 통제로 아이슬란드처럼 사임 압력이 거세지진 않겠지만 부정부패 척결 노력으로 얻은 호의적 민심이 나빠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 주석 자신을 포함한 당 고위 인사 친인척의 재산은닉이나 탈세 혐의가 폭로되면서 반부패 운동이 ‘이중 잣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인식에 기름을 부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치 전문가 윌리 램은 “(파나마 페이퍼스의 폭로로) 전·현직 상무위원 가족은 여전히 부패 조사에서 제외되는 특권계층이라고 많은 중국인은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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