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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개인·역사의 퇴보 부르는 국가의 ‘과잉보호’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개인·역사의 퇴보 부르는 국가의 ‘과잉보호’

    국가 의무의 한계/허버트 스펜서 지음/이상률 옮김/이른비/174쪽/1만 3500원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 터지면 국가의 역할을 묻는 논평이 줄을 잇는다. 큰 화재나 자연재해에 대한 처리가 미흡해도 국가는 도마에 오른다. 개중엔 국가가 해야 할 일이 맞는지 싶은 것도 제법 많다. 우리 사회는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적절한 합의 혹은 기준이 없는 듯하다. 19세기 영국 사회학자 허버트 스펜서의 ‘국가 의무의 한계’는 그가 말년에 남긴 방대한 저작 ‘윤리학 원리’에서 국가에 대해 논한 부분만 발췌했다. 스펜서는 합당한 국가 모델로 ‘제한된 국가’(limited state)를 제안한다. 오늘날 ‘작은 정부’와도 일맥상통하는 이 모델은 행정 전 문화를 통해 정부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을 우선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정부 기관들은 무기력하거나 부주의하거나 느리고”, “관료주의 악습은 모든 종류의 공공 조직에 두루 존재하기” 때문이다. 당시는 산업혁명이 최고조에 달한 때였다. 신분 체계보다 계약 체계가, 강제성보다 자발성이, 협업보다 분업이, 그 결과로 정부 주도보다 비정부 주도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이쯤에서 국방과 외교, 치안 등 질서 유지만 담당하는 이른바 ‘최소 국가’를 떠올릴 법하다. 그러나 저변에 있는 자유방임과는 결이 좀 다르다. 스펜서는 국가가 인간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부의 적에게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집단 내부에서 강자가 약자의 권리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자극하고 지도하는’ 활동, ‘적극적으로 규제하는’ 활동을 통해, 즉 전문성에 기반해 능동적인 통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펜서가 국가의 역할을 제한하자고 한 배경에는 ‘개인’이 있었다. 그에 따르면 역사는 국가가 아니라 ‘이익이나 생계를 위한 욕망에 의해 부추겨진 연합된 (시민들의 자발적) 노력’을 바탕으로 발전한다. 국가 혹은 정부가 지나치게 간섭하면 개인은 자율성을 상실한다. 행동에 대한 책임감과 자립심이 없는 수동적 개인은 국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개인의 무력화는 역사의 퇴보를 가져온다. 국가의 역할을 묻는 동시에 인간 본성의 방향도 묻는 셈이다. 스펜서가 주장한 국가의 역할을 우리 시대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다시 국가의 역할을 묻는다는 점, 관료주의의 악습을 일관되게 비판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적잖은 시사점을 준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서비스 이용료 할인 ‘KB국민 현대HCN카드’ KB국민카드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현대HCN과 제휴를 통해 케이블TV, 인터넷, 가전 렌털 등의 서비스 이용료를 자동 납부하면 매달 최대 1만 7000원이 할인되는 ‘KB국민 현대HCN카드’를 새롭게 내놨다. 카드 자동 납부 신청 서비스가 2건 이상이면 이용 요금을 합산해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할인 금액이 결정된다.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 2000원, 7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 7000원이 할인된다. 카드 연회비는 1만 5000원이다. ●금리 최대 7% ‘신한 더모아 적금’ 출시 신한은행은 최대 연 7.0%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더모아 적금’을 출시했다. 만기 6개월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1000원부터 최대 3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다. 기본이자 연 1.0%에 우대 금리를 최대 6.0% 포인트까지 제공한다. 직전 6개월 동안 신한 신용카드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신한 더모아 카드를 발급받고 적금 기간 동안 60만원 이상을 이용하면 연 5.0% 포인트를, 신한카드 마케팅 동의와 한도 상향에 동의하면 연 1.0%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NH농협, 60돌 기념 8·15 생일 축하 이벤트 NH농협은행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창립일인 8월 15일이 생일인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18일까지 농협은행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생일이 8월 15일인 본인 또는 가족, 친구, 지인 등을 태그해 생일 축하 메시지를 댓글로 작성하고, 자신의 SNS 계정에 생일의 추억과 관련된 사진을 올리면 된다. 추첨을 통해 갤럭시 워치 액티브2, 한국화훼농협 플라워박스, 스타벅스 커피 쿠폰 등을 증정한다. ●삼성화재 재발까지 책임지는 ‘암보험’ 삼성화재는 부위별 암 진단비, 두 번째 암 진단비 등 다양한 담보를 통해 고객이 꼭 필요한 보장만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더 힘이 되는 암보험’을 출시했다. 만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주기별 자동 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가족력이나 성별에 따라 위험군이 다른 만큼 위·식도, 대장·소장, 유방, 간·담낭·담도·췌장, 폐·후두, 비뇨기관, 여성 및 남성 생식기 등 8가지 중 원하는 부위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또 최초 암 진단일로부터 2년 이후 두 번째 암 진단 때 보험금을 지급한다. 투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생활자금 보장도 선택할 수 있다.
  • ‘베이비 트럼프’는 트럼프 넘을까

    “조심해 트럼프, 론 드샌티스가 뜨고 있어.”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헨리 올슨은 21일(현지시간) 칼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한다면 차기 공화당 대선후보가 된다는 게 중론이나,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급부상이 의문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근거는 지난 18~19일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서부보수회의의 온라인 모의투표(복수응답)다.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드샌티스는 74.1%로 트럼프(71.4%)를 근소하게 앞섰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42.9%),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39.4%), 팀 스콧 상원의원(35.6%),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21.6%) 등과는 격차가 큰 양강 구도다. 올해 들어 트럼프를 제외한 여론조사에서만 줄곧 1위였던 드샌티스가 향후 트럼프의 굳건한 아성까지 흔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든 상황이 된 셈이다. 현지에서 ‘베이비 트럼프’(트럼프 후계자)로 불리는 43세의 드샌티스는 2013년부터 하원의원을 지낸 뒤, 2018년 중간선거 때 트럼프의 지지를 받으며 주지사 선거에 나섰고 재검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해 9월 이미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항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물론 식당 출입 인원 제한을 중단했고, 지난달에는 모든 코로나19 관련 긴급명령을 폐지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자도 모두 사면할 방침이다. 이런 강력한 경제 정상화 조치와 빠른 방역지침 완화 때문에 보건 당국의 비판을 받았지만 현재 미 전역에서 100만명당 확진자는 18위, 100만명당 사망자는 26위로 방역 결과가 나쁘지 않다. 외려 ‘자유방임 방역의 성공’이라는 평가와 함께 지난 4월 실업률도 4.8%(미 전역 평균 6.1%)로 안정되면서, 보수진영에서 리더십을 인정받게 됐다. 트럼프도 지난달 폭스뉴스에 자신이 출마할 경우 드샌티스를 부통령으로 삼을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아직 대선 윤곽도 드러나기 전이어서 그의 인기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내년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지 여부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자유방임 방역’ 해낸 론 드샌티스, 트럼프마저 넘을까

    ‘자유방임 방역’ 해낸 론 드샌티스, 트럼프마저 넘을까

    드샌티스, 온라인 모의투표서 트럼프 첫 앞서펜스·폼페이오 등과 격차 큰 양강 구도 형성자유방임 방역으로 경기 회복에 확진자 안정세내년 주지사 재선 여부, 차기대선 시험대 전망“조심해 트럼프, 론 드샌티스가 뜨고 있어.”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헨리 올슨은 21일(현지시간) 칼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한다면 차기 공화당 대선후보가 된다는 게 중론이나,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급부상이 의문을 던졌다”며 이렇게 전했다. 근거는 지난 18~19일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서부보수회의의 온라인 모의투표(복수응답)다.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드샌티스는 74.1%로 트럼프(71.4%)를 근소하게 앞섰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42.9%),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39.4%), 팀 스콧 상원의원(35.6%),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21.6%) 등과 격차가 큰 양강 구도다. 올해 들어 트럼프를 제외한 여론조사에서만 줄곧 1위였던 드샌티스가 향후 트럼프의 굳건한 아성까지 흔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든 상황이 된 셈이다. 현지에서 ‘베이비 트럼프’(baby Trump·트럼프 후계자)로 불리는 43세의 드샌티스는 2013년부터 하원의원을 지낸 뒤, 2018년 중간선거 때 트럼프의 지지를 받으며 주지사 선거에 나섰고 재검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해 9월 이미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항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물론 식당 출입 인원 제한을 중단했고, 지난달에는 모든 코로나19 관련 긴급명령을 폐지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자도 모두 사면할 방침이다. 이런 강력한 경제 정상화 조치와 빠른 방역지침 완화 때문에 보건당국의 비판을 받았지만 현재 미 전역에서 100만명 당 확진자는 18위, 100만명 당 사망자는 26위로 방역 결과가 나쁘지 않다. 외려 ‘자유방임 방역의 성공’이라는 평가와 함께 지난 4월 실업률도 4.8%(미 전역 평균 6.1%)로 안정되면서, 보수진영에서 리더십을 인정받게 됐다. 트럼프도 지난달 폭스뉴스에 자신이 출마할 경우 드샌티스를 부통령으로 삼을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아직 대선 윤곽도 드러나기도 전이어서 그의 인기가 지속될지 미지수다. 이에 내년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지 여부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폐암걸린 충북 중학교 급식실 조리사 산재인정

    폐암걸린 충북 중학교 급식실 조리사 산재인정

    충북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 근무하다 폐암에 걸린 조리사가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다. 21일 전국 학교비정규직노조 충북지부(이하 학비노조)와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A중학교 조리사로 근무하던 B(60)씨가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로 인정됐다. 학교급식실 근로자의 직업암 인정은 지난 2월 경기도의 한 조리실무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B씨는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이 학교 급식 조리사로 일했다. 2019년 8월 폐암판정을 받고, 지난해 1월 퇴직하면서 산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충북 학비노조는 “B씨가 근무했던 학교는 조리실 환기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조리노동자들은 호흡곤란, 두통, 연기로 인한 안구통증을 호소해왔다”며 “도교육청은 학교 조리실 종사자의 직업성 암 발생을 전수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청주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도 유방암, 위암, 폐암 환자 5명이 발생했다”며 “도교육청은 조리 노동자 안전을 위해 해당학교 역학조사와 건강검진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5회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노보믹스

    [제5회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노보믹스

    국내 위암 발생률은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방암, 대장암과 달리 위암 분야에서 현재까지 수술 후 예후 예측이 가능한 분자진단 제품은 개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17년 ㈜노보믹스(대표 허용민)는 위암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위암 예후 예측 유전자 분자진단 의료기기(제품명 nProfiler 1 Stomach Cancer Assay·사진)’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본 의료기기는 수술 한 2기와 3기 진행성 위암 환자가 대상이며, 이들의 위암 조직에서 추출한 핵산에서 유전자의 발현량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예후를 예측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예후를 저위험군, 중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는 주치의가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주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정부는 본 의료기기의 기술력을 인정해 정부 1호 혁신 의료기술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 주요 대형병원 16곳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실손의료보험 적용으로 환자의 접근성 또한 높아졌다. 노보믹스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중국 현지에 자회사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병원에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도 의료기기 허가를 받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노보믹스 관계자는 “전 세계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향후 연구개발에 더욱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평택항 고 이선호군 장례 아직 못 치러…“원청직원 ‘지시 안했다’ 주장”

    평택항 고 이선호군 장례 아직 못 치러…“원청직원 ‘지시 안했다’ 주장”

    지난 4월 평택항에서 화물 컨테이너 적재작업 중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난 고 이선호(23)씨가 아직도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유가족이 밝혔다. 사고 55일째인 15일 고인의 아버지 이재훈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아들의 장례를 치르지 못했다”면서 “(지난 9일) 49재를 치르면서 아들의 영혼은 떠나보냈지만 육신은 떠나보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직 회사와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선호씨는 4월 22일 평택항 부두 화물 컨테이너 작업을 하다가 300㎏에 달하는 날개에 깔려 숨졌다. 당시 이씨는 평택항 내 ‘FR(Flat Rack) 컨테이너’(천장 없이 앞·뒷면만 고정한 컨테이너)에서 화물 고정용 나무 제거 작업을 하던 중 지게차가 갑자기 왼쪽 벽체를 접은 탓에 발생한 충격으로 오른쪽 벽체가 넘어지면서 그 밑에 깔려 숨졌다. 현행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에는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 등이 있어야 하지만 당시 현장에는 이들이 배정돼 있지 않았고, 당시 이선호씨는 안전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대학교 3학년생인 고인은 제대 후 학비와 생활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역 작업 아르바이트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이재훈씨는 “원청회사의 대표이사와 지게차 기사의 사과는 받았지만 나무 제거 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원청 직원의 사과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고대책위원회와 유족 측은 사고 당시 원청 직원이 이씨에게 나무 제거작업을 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업무는 동식물 검역으로, 컨테이너 작업은 이씨의 업무가 아니라는 게 대책위의 지적이다. 그러나 해당 직원은 여전히 ‘지게차 기사가 쓰레기를 주우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재훈씨는 “아들과 함께 현장에 따라갔던 외국인 노동자(고려인) 동료는 원청직원이 쓰레기를 주우라고 시켰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면서 “사고 나기 이전에 주우라는 지시가 있었고, 폐쇄회로(CC)TV 상으로도 다른 하청업체 직원이 무엇인가 지시하는 듯한 동작을 취하고 나서 아들과 외국인 노동자가 흩어지면서 뭔가 줍는 상황도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원청업체 직원은 ‘지게차에 내려서 안전핀을 그렇게 뽑으면 안 된다, 하지 마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고려인 노동자는 ‘나무 주우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훈씨는 “(원청 직원이) 뭔가를 이야기했는데 고려인 노동자가 들었을 때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아들이 ‘아저씨는 저기 있는 쓰레기, 저는 여기 있는 거 주우러 갈게요’라고 하고 갔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심증은 가지만 정확한 물증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 유족 측에선 별다른 방도가 없을 것 같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사고 이후 안전관리요원 배치, 안전모·안전화 착용 등이 지적됐지만, 사측이 ‘안전관리요원 배치는 차츰 논의하자’라고 했다고 한다면서 이재훈씨는 “저 회사 아직까지 정신 못 차렸다”고 비판했다. 이재훈씨는 이선호씨의 큰누나는 지적장애 2급에 유방암 치료 중인 가운데 아직 동생의 죽음을 모른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항암치료 대표 부작용, 심독성 심장질환 차단법 찾았다

    항암치료 대표 부작용, 심독성 심장질환 차단법 찾았다

    과학의 발달로 다양한 암치료 기술이 등장하고 있지만 암 치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외과수술, 화학항암요법, 방사선치료이다. 악성 세포인 암세포가 워낙 끈질기다보니 이를 없애는 과정에서 정상세포나 유전자들도 피해를 입게된다. 암의 전이 만큼이나 항암치료과정에서 나타나는 각종 부작용에 환자들이 힘들어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이 항암제, 방사선치료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인 심장손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주목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생체반응연구팀, 강원대 의생명과학대 공동연구팀이 항암제 ‘독소루비신’과 흉부방사선 치료과정에서 발생하곤 하는 심독성으로 인한 심장손상을 줄이는 방법을 찾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독소루비신은 유방암, 방광암, 림프종, 백혈병 등 다양한 형태의 암환자에게 처방되는 화학요법 약물이며 흉부방사선치료는 식도암, 폐암 등에 처방되는 치료방법이다. 문제는 이들 치료법이 효과도 크지만 탈모, 골수억제, 구토 등 부작용이 발생했지만 이와 함께 심독성으로 인한 심부전, 심장마비 같은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생쥐실험을 통해 독소루비신과 방사선이 심장혈관세포의 DNA 손상을 일으키고 복구되지 못한 DNA가 늘어나고 지속적으로 손상되면서 세포변이를 일으켜 혈관이 딱딱해지는 섬유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심혈관 섬유화로 인해 심장근육세포의 기능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L1세포부착인자’가 많이 발현되는 것도 관찰할 수 있었다. L1세포부착인자는 암세포 발현에 관여해 암세포 증식과 이동, 성장에 영향을 주는 물질이다.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한 치료과정에서 오히려 암 증식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암치료 과정에서 심장이 손상된 생쥐를 대상으로 L1세포부착인자에만 결합하는 항체물질을 주입하면 심장혈관세포의 지속적인 DNA 손상을 막아 심독성 부작용을 줄이고 암세포의 전이와 성장도 막아 생존율이 50% 이상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다. 이윤진 원자력의학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할 때 발생하는 DNA 손상과 심독성을 줄이는 특정 항체를 개발해 사용하면 항암치료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효과는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항암제 심독성을 조절할 수 있는 임상약물 개발을 위한 추가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야, 공군 성추행 강력 질타…서욱 “부대 해체 수준 정비”

    여야, 공군 성추행 강력 질타…서욱 “부대 해체 수준 정비”

    서욱 “李중사 사망 뒤 성추행 인지”“중요 사건만 보고” 발언했다 진땀서욱 국방부 장관은 9일 공군 부사관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던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 대해 “해체 수준에서 부대를 정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 “20비행단에선 (2018년 이후) 이번 사건 피해자를 포함해 4명이 자살했다”며 “4명이 전부 ‘부대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군 부대가 기종마다 다른 특성이 있기 때문에 부대를 해체하지 못하지만 20전비는 해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도 “사고가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건 분명한 원인이 있을 것”이라며 “해편 등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20비행단의 여건 등을 볼 때 여러 가지 느슨해진 부분도 있고 부대 환경도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부대 진단을 통해 정화, 해체 수준에서 부대를 정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성추행 피해자 이모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22일 SNS 상황공유방을 통해 ‘단순 사망 사건’으로 최초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24일에는 피해자 단순 사망 사건으로 정식으로 서면 보고를 받았다”며 “25일 이번 사건이 성추행 관련 사건임을 최초 보고받았고, 이후 공군의 2차 가해를 포함한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성추행 사실을 이 중사 사망 이후에 인지한 것이다. 서 장관은 성추행 사건이 장관에게 보고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런 사건들은 밑에서 군사경찰이나 군검찰의 권한을 갖고 있는 지휘관들한테 처리가 위임돼 있기 때문에 보고가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답변 과정에서 “제가 보고받는 것은, 중요 사건 중심으로 보고를 받는다”고 말해 성추행 사건을 엄중하게 인식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성추행 사건은 당연히 중요하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양성평등계선을 통해 신속하게 보고하도록 체계는 갖추고 있다. 다만 장관과 총장이 받는 지휘보고 시스템 속에 있는 사안이 아니어서 이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女중사 사망 이틀 뒤에도 장관에 ‘성추행’ 보고 안한 공군(종합)

    女중사 사망 이틀 뒤에도 장관에 ‘성추행’ 보고 안한 공군(종합)

    5월 25일에야 ‘성추행 피해’ 최초보고생전 성추행 피해는 장관에 보고 안돼서욱 “성추행은 보고 안 되는 시스템” 서욱 국방부 장관이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이 숨진 당일 ‘단순 사망 사건’으로 최초 인지했다고 9일 밝혔다. 공군 군사경찰이 고인 사망 다음날 국방부 조사본부에 ‘단순 사망’ 사건으로만 보고했기 때문이었다. 성폭력 사건의 경우 사망 시 관련 내용을 함께 보고하게 돼 있다. 서 장관은 성추행 사건 자체도 고인 사망 이후에야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군 내 보고 체계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진행된 현안보고를 통해 “5월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황공유방에 ‘단순 사망건’이 올라온 것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5월 22일은 제20전투비행단 이모 중사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날이다. 당시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는 이 중사 사망에 대해 ‘단순 사망’으로 장관 등이 있는 상황공유방에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장관은 “5월 24일에는 ‘피해자 단순 사망사건’으로 정식으로 서면보고를 받았다”면서 “5월 25일 이번 사건이 성추행 관련 사건임을 최초 보고받았고, 이후 공군의 2차 가해를 포함한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22일 SNS 최초 보고 시는 물론, 24일 조사본부 정식 서면보고 내용에도 이 중사가 성추행 사건 피해자라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 관계자도 공군 군사경찰이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다음날인 5월 23일 국방부 조사본부에 ‘단순 사망’ 사건으로만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 내용엔 사망자 발견 경위, 현장감식 결과, 부검·장례 관계 등 기본적인 개요만 포함돼 있었고, 사망자의 추행 피해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성폭력 사건 등의 경우 사망 시 관련 내용을 함께 보고하게 돼 있는데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서 장관은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 사건 자체도 사망 이후에야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 장관은 보고 시점을 명확히 밝혀달라는 질의에 “성추행 관련 사고 후에는 보고를 받지 못했고, 사망 사건보고를 먼저 받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성추행·성폭력 사건이 왜 장관한테 보고가 되지 않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그런 사건들은 밑에서 군사경찰이나 군검찰의 권한을 갖고 있는 지휘관들한테 처리가 위임돼 있기 때문에 보고가 안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방지가 핵심인 군 내 성범죄 사건 해결을 사건 발생 부대 지휘관 및 군사경찰·군검찰에 전적으로 맡기면서 사건 은폐와 무마를 야기했고 결국 피해자의 극단적 선택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번 사건만 해도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가해자는 물론 상관들까지 나서 회유·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고, 초동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만약 군 수뇌부에 즉각 보고가 이뤄졌다면 부대 내에서 어물쩍 덮으려는 시도를 막을 수 있지 않았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 장관은 성추행 사안이 보고되지 않은 데 대해 “총장들이나 제가 보고받는 것은 중요 사건 중심으로 보고를 받는다‘면서 ”성추행 관련 사건은 보고가 되지 않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답변을 두고 성추행 사건은 중요사건이 아니냐는 것이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해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재차 묻자 서 장관은 “군내 성추행 사건은 중요한 사건”이라며 “국방부와 각 군의 양성평등체계라는 게 있는데, 신속하게 보고하는 체계는 갖고 있고 장관이나 총장이 모든 것을 보고받는 시스템이 아니어서 살펴보겠다는 것”이라며 앞선 발언을 정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女중사 사망 이틀 뒤에도 장관에겐 ‘단순사망’ 정식보고

    女중사 사망 이틀 뒤에도 장관에겐 ‘단순사망’ 정식보고

    5월 25일에야 ‘성추행 피해’ 최초보고생전 성추행 피해는 장관에 보고 안돼서욱 “성추행은 보고 안 되는 시스템” 서욱 국방부 장관이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이 숨진 당일 ‘단순 사망 사건’으로 최초 인지했다고 9일 밝혔다. 공군 군사경찰이 고인 사망 다음날 국방부 조사본부에 ‘단순 사망’ 사건으로만 보고했기 때문이었다. 성폭력 사건의 경우 사망 시 관련 내용을 함께 보고하게 돼 있다. 서 장관은 성추행 사건 자체도 고인 사망 이후에야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진행된 현안보고를 통해 “5월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황공유방에 ‘단순 사망건’이 올라온 것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5월 22일은 제20전투비행단 이모 중사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날이다. 당시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는 이 중사 사망에 대해 ‘단순 사망’으로 장관 등이 있는 상황공유방에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장관은 “5월 24일에는 ‘피해자 단순 사망사건’으로 정식으로 서면보고를 받았다”면서 “5월 25일 이번 사건이 성추행 관련 사건임을 최초 보고받았고, 이후 공군의 2차 가해를 포함한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특히 22일 SNS 최초 보고 시는 물론, 24일 조사본부 정식 서면보고 내용에도 이 중사가 성추행 사건 피해자인지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 관계자도 공군 군사경찰이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다음날인 5월 23일 국방부 조사본부에 ‘단순 사망’ 사건으로만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 내용엔 사망자 발견 경위, 현장감식 결과, 부검·장례 관계 등 기본적인 개요만 포함돼 있었고, 사망자의 추행 피해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성폭력 사건 등의 경우 사망 시 관련 내용을 함께 보고하게 돼 있는데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서 장관은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 사건 자체도 사망 이후에야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 장관은 보고 시점을 명확히 밝혀달라는 질의에 “성추행 관련 사고 후에는 보고를 받지 못했고, 사망 사건보고를 먼저 받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성추행·성폭력 사건이 왜 장관한테 보고가 되지 않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그런 사건들은 밑에서 군사경찰이나 군검찰의 권한을 갖고 있는 지휘관들한테 처리가 위임돼 있기 때문에 보고가 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장들이나 제가 보고받는 것은 중요 사건 중심으로 보고를 받는다‘면서 ”성추행 관련 사건은 보고가 되지 않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답변을 두고 성추행 사건은 중요사건이 아니냐는 것이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갑자기 물러난 ‘틱톡’ 38세 창업주… 마윈처럼 될까봐?

    갑자기 물러난 ‘틱톡’ 38세 창업주… 마윈처럼 될까봐?

    지난달 20일 중국에서 ‘빅뉴스’가 날아들었다. 짧은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TikTok·글로벌 버전)과 더우인(音·중국 버전)으로 유명한 쯔제탸오둥(字節跳動)을 창업한 장이밍(張一鳴·38)이 올 연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었다. 그는 사내 공지를 통해 “수개월간 고민 끝에 CEO에서 물러나 회사의 장기적 계획에 좀더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혼자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면서 깊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매일 사람들을 만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CEO의 직무와 잘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윈·핀둬둬 황정까지 부자 CEO 줄사퇴 중국에서 젊은 나이에 사업이 한창 잘나갈 때 손을 떼는 기업인들이 잇따르고 있다. 장 CEO에 앞서 중국 전자상거래업계 3위 핀둬둬(多多) 황정(黃·41) 창업자는 지난해 7월 CEO직을 내던진 데 이어 올 들어 회장직마저 내놨고, 2018년 9월에는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 마윈(馬雲·57) 창업자가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등 연부역강한 CEO들이 줄줄이 퇴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장 CEO의 후임은 회사를 공동 창업한 량루보(梁汝波)에게 맡기기로 했다. 량루보는 회사의 인사(HR)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원활한 임무 교대를 위해 6개월간 함께 일할 예정이다. 비상장 기업인 만큼 주주 구성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장 CEO가 쯔제탸오둥 지분을 20% 이상, 의결권을 50%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향후 거취 등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1983년 푸젠(福建)성 출생인 장 CEO는 톈진(天津)시 난카이(南開)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타트업 여러 곳을 거쳐 2012년 베이징에서 쯔제탸오둥을 창업했다. 쯔제탸오둥은 뉴스 앱 터우탸오(頭條)에 이어 더우인(틱톡)까지 연달아 성공시켰다. 틱톡은 미국 Z세대(10~20대)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들며 사용 금지까지 내렸다. 쯔제탸오둥은 동영상 소셜미디어 외에 뉴스 서비스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온라인 교육 등이 주요 사업이며 전 세계에서 1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기업 가치는 2500억 달러(약 283조원)로 세계 최대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특히 30대 후반의 장 CEO가 쯔제탸오둥이 기업공개(IPO·상장)를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 갑작스럽게 사퇴를 결정한 것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차이신에 따르면 쯔제탸오둥은 올해 2분기에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상장에 성공하면 쯔제탸오둥의 시가총액은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단숨에 텅쉰(騰訊·Tencent)과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로 시총이 많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런 만큼 그의 퇴진은 미스터리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중국 산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견제 강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장 CEO의 퇴진이 불확실한 정치 환경과 관련됐다는 얘기다. 마윈 전 회장이 지난해 10월 상하이 금융포럼에서 금융 감독 당국을 비판한 뒤 공산당과 정부가 본격적인 ‘인터넷 공룡 길들이기’에 나서면서 중국 빅테크 기업들을 둘러싼 규제는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알리바바그룹에 대해 3조원대 반독점 벌금을 부과했고, 디디추싱(滴滴出行)·메이퇀(美團) 등 정보기술(IT) 기업을 불러 ‘군기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인민은행 등 금융감독 기관은 지난달 ‘웨탄’(約談·예약 면담) 형식으로 중국의 인터넷 각 분야를 대표하는 테크 기업 관계자들을 소환해 금융 사업 자제를 요구했는데 쯔제탸오둥도 여기에 포함됐다. 이에 반발해 알리바바그룹의 최고 경쟁자로 떠오른 핀둬둬 황정 전 회장이 지난 3월 사임했다는 설이 유력하게 나돈다. 이런 탓인지는 몰라도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는 ‘마윈: 이 녀석 어릴 때부터 똑똑하네’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마윈 전 회장이 실제로 한 말은 아니지만 현재 중국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경영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점을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직접 보유 지분과 우호 지분을 합쳐 29.4%의 지분을 통제하고 있는 데다 차등의결권(보유 지분 이상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을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그의 보유 의결권은 80.7%로 거의 절대적인 수준이었다. 회장 사퇴로 주당 10배의 의결권을 갖는 차등의결권을 모두 잃게 됐다. ●“규제=분서갱유” 비판한 왕싱도 어려움 중국 내 배달대행업계 1위 메이퇀 왕싱(王興) 창업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국의 규제를 분서갱유(焚書坑儒)에 빗댄 한시를 올렸다가 곤욕을 치렀다. 왕 CEO는 지난 6일 트위터와 비슷한 중국 SNS인 판퍼우(飯否)에 당나라 시인 장갈(章碣)이 진시황(秦始皇)의 분서갱유를 비판하려고 쓴 한시 ‘분서갱’(焚書坑)을 올렸다. 28자로 된 이 한시는 “책 태운 연기가 사라지기도 전에 동쪽 산에서 반란이 일어나니 유방과 항우는 원래부터 책을 읽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는 중국에서 체제 비판적인 시로 읽힌다. 왕 CEO가 이 시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장 CEO의 퇴진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회사 경영에 누구보다 열정적인 젊은 CEO들의 잇단 퇴진에 마윈 전 회장 퇴진 당시에 제기된 음모론을 떠올린다. 미 뉴욕타임스는 2018년 9월 마윈 전 회장의 퇴진 당시 “마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란 징조가 전혀 없었다”며 “은퇴를 결심하기까지 말 못 할 속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는 ‘비명횡사(非命橫死)’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마 전 회장이 신변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사퇴의 길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자유시보의 당시 논리는 이랬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계열’로 분류되는 마윈 전 회장이 시진핑 정권의 눈 밖에 나는 바람에 몸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2014년 9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에 장 전 주석 계열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마 전 회장도 장 전 주석 계열로 비쳐졌다. 중국 당국은 2015년 5월 중국 증시 폭락 사태를 두고 마 전 회장이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을 도와 공매도(주식을 빌려 판 뒤 가격이 하락하면 그 주식을 사서 갚는 과정에서 시세 차익을 챙김)를 통해 대규모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암묵적으로 비판했다. 마 전 회장은 장 전 주석의 손자 장즈청(江志成), 류윈산(劉雲山)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 류러페이(劉樂飛) 등 장쩌민 계열 인사들과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인사는 시진핑 정권 들어 ‘부패 척결’의 미명 아래 제거됐다. 류러페이는 2015년 10월 외화유출 및 불법 자금 수수 등의 혐의로 체포됐고, 장즈청은 권력 남용을 통해 1000억 위안대 재산을 모았다는 정황이 드러나 공안 당국에 붙잡혔다. 이들 외에도 시진핑 정권이 반부패 사정의 칼날을 겨눈 장쩌민 계열 기업인에는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안방보험 회장, 샤오젠화(肖建華) 밍톈(明天)그룹 회장, 천이(陳毅) 전 부총리의 아들 천샤오루(陳小魯), 프랑스에서 의문의 실족사한 왕젠(王健) 전 하이항(海航)그룹 회장 등이 꼽히고 있다. 자유시보는 시진핑 주석은 성장 둔화와 채무 압력, 자금 유출에 미중 무역 전쟁까지 겹치면서 이들을 부패 척결의 이름으로 숙청했다고 주장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급식실·건설·제철… 일하다 암 걸린 74명, 집단 산재 신청

    급식실·건설·제철… 일하다 암 걸린 74명, 집단 산재 신청

    끊이지 않는 산재… 끝나지 않는 비극 경기 화성의 한 소각장에서 12년 동안 주야간 근무를 번갈아가며 해 온 이철호(49)씨는 2019년 신우암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폐기물을 소각하면 나오는 화학물질 때문에 작업 때면 눈이 따가웠지만, 회사에서 산업용 마스크를 지급한 건 암 판정을 받기 1년 전인 2018년부터”라고 말했다. 이씨처럼 일을 하다 암이 발병한 노동자 74명이 집단 산업재해 신청을 한다. 직업성·환경성암환자찾기119(직업성암119)는 3일 학교 급식실 노동자 24명을 비롯해 플랜트건설 노동자 19명, 포스코 제철 노동자 15명, 전자산업 노동자 8명, 지하철 승무 노동자 2명, 화학 산업단지 노동자 2명이 산재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암환자 외 루게릭병·파킨슨병 등에 걸린 노동자 4명도 산재를 신청한다. 이번 3차 산재신청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이뤄진 것으로, 앞서 두 차례 진행된 전국 집단산재신청 21명을 더하면 누적 신청자는 총 99명이다. 이번 집단산재신청에서는 폐암 등 폐질환이 33명(45%)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학교 급식실 비정규직 노동자(10명)와 플랜트건설 노동자(8명)가 많았다. 혈액암 12명은 전자산업(5명)과 플랜트 건설(4명)에 집중됐다. 유방암(9명)과 갑상선암(5명)도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가 16명(20%), 경남은 14명(18%) 순으로 뒤를 이었다. 투병자들의 평균 연령은 57.6세였다. 혈액암·뇌종양을 진단받은 삼성·LG전자 등 노동자들은 20·30대도 있었다. 직업성암119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업성암 심의규정을 완화하고 위험군에 대한 특수건강진단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병원에서도 직업성암을 가려 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암도 산재다’…급식실·플랜트 건설 등 노동자 78명 집단 산재신청

    ‘암도 산재다’…급식실·플랜트 건설 등 노동자 78명 집단 산재신청

    경기 화성의 한 소각장에서 12년 동안 주야간 근무를 번갈아가며 해 온 이철호(49)씨는 2019년 신우암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폐기물을 소각하면 나오는 화학물질 때문에 작업 때면 눈이 따가웠지만, 회사에서 산업용 마스크를 지급한 건 암 판정을 받기 1년 전인 2018년부터”라고 말했다. 이씨처럼 일을 하다 암이 발병한 노동자 74명이 집단 산업재해 신청을 한다. 직업성·환경성암환자찾기119(직업성암119)는 3일 학교 급식실 노동자 24명을 비롯해 플랜트건설 노동자 19명, 포스코 제철 노동자 15명, 전자산업 노동자 8명, 지하철 승무 노동자 2명, 화학 산업단지 노동자 2명이 산재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암환자 외 루게릭병·파킨슨병 등에 걸린 노동자 4명도 산재를 신청한다. 이번 3차 산재신청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이뤄진 것으로, 앞서 두 차례 진행된 전국 집단산재신청 21명을 더하면 누적 신청자는 총 99명이다. 이번 집단산재신청에서는 폐암 등 폐질환이 33명(45%)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학교 급식실 비정규직 노동자(10명)와 플랜트건설 노동자(8명)가 많았다. 혈액암 12명은 전자산업(5명)과 플랜트 건설(4명)에 집중됐다. 유방암(9명)과 갑상선암(5명)도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가 16명(20%), 경남은 14명(18%) 순으로 뒤를 이었다. 투병자들의 평균 연령은 57.6세였다. 혈액암·뇌종양을 진단받은 삼성·LG전자 등 노동자들은 20·30대도 있었다. 직업성암119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업성암 심의규정을 완화하고 위험군에 대한 특수건강진단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병원에서도 직업성암을 가려 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초범, 합의… 그래서 조주빈을 3년 감형했답니다

    초범, 합의… 그래서 조주빈을 3년 감형했답니다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에게 항소심이 1심보다 낮은 징역 4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무후무한 성착취 범죄 집단을 조직해 수많은 가해자를 양산하고 피해가 누적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면서도 “초범이고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문광섭)는 1일 조씨와 공범 5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조씨에게 45년의 징역형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4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전자발찌 부착 30년 등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박사방이 조씨를 필두로 만들어진 범죄단체 조직인 점을 인정했다. 피고인들은 ‘조씨가 단독으로 성착취물을 배포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재판부가 주문에 앞서 양형 이유를 설명할 때 방청객들은 연이은 한숨을 내쉬었다. 재판부는 조씨의 범행에 대한 시민들의 일벌백계 목소리가 높고 조씨가 진지하게 뉘우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도 “피고인은 초범인 데다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고, 추가 기소된 사건에서 추가로 형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두 개의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40년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는데, 2심에서 이를 병합해 심리하면서 하나의 형을 선고해야 하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판결 직후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는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쉬운 판결 앞에 ‘가해자의 형벌도 끝이 없었으면 좋겠다’던 한 피해자의 말이 생각난다”면서 “오늘의 판결을 통해 단지 조주빈 한 사람뿐 아니라 성차별적, 여성혐오적 구조와 문화가 엄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조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한편 조씨는 이날 부친을 통해 “재판이 끝나도 항상 반성하며 살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씨 측은 상고 여부를 추후에 밝히기로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잘 나가는 중국 기업 젊은 총수들 돌연 퇴진 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잘 나가는 중국 기업 젊은 총수들 돌연 퇴진 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지난 20일 중국에서 ‘빅 뉴스’가 날아들었다. 짧은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TikTok·글로벌 버전)과 더우인(?音·중국 버전)으로 유명한 쯔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를 창업한 장이밍(張一鳴·38)이 올 연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었다. 그는 사내 공지를 통해 “수개월 간 고민 끝에 CEO에서 물러나 회사의 장기적 계획에 좀 더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혼자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면서 깊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매일 사람들을 만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CEO의 직무와 잘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젊은 나이에, 사업이 한창 잘 나갈 때 손을 떼는 기업인들이 잇따르고 있다. 장 CEO에 앞서 중국 전자상거래업계 3위 핀둬둬(拼多多) 황정(黃崢·41) 창업자는 지난해 7월에 CEO직을 내던진데 이어 올들어 회장직마저 내놨고, 2018년 9월에는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 마윈(馬雲·54) 창업자가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등 연부역강한 CEO들이 줄줄이 퇴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장 CEO의 후임은 회사를 공동 창업한 량루보(梁汝波)에게 맡기기로 했다. 량루보는 회사의 인사(HR)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원활한 임무 교대를 위해 6개월 간 함께 일할 예정이다. 비상장 기업인 만큼 주주 구성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장 CEO가 쯔제탸오둥 지분을 20% 이상, 의결권은 50%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향후 거취 등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1983년 푸젠(福建)성 출생인 장 CEO는 톈진(天津)시 난카이(南開)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타트업 여러 곳을 거쳐 2012년 베이징에서 쯔제탸오둥을 창업했다. 쯔제탸오둥은 뉴스 앱 터우탸오(頭條)에 이어 더우인(틱톡)까지 연달아 성공시켰다. 틱톡은 미국 Z세대(10~20대)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들며 사용 금지까지 내렸다. 쯔제탸오둥은 동영상 소셜미디어 외에 뉴스 서비스 진르터우타오(今日頭條), 온라인 교육 등이 주요 사업이며 전 세계에서 1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2500억 달러(약 283조원)로 세계 최대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특히 장 CEO가 30대 후반의 나이에 쯔제탸오둥이 기업공개(IPO·상장)를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사퇴를 결정한 것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차이신에 따르면 쯔제탸오둥은 올해 2분기에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상장에 성공하면 쯔제탸오둥의 시가총액은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단숨에 텅쉰(騰訊·Tencent)과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로 시총이 많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런 만큼 그의 퇴진은 미스터리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중국 산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빅테크기업에 대한 견제 강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장 CEO의 퇴진이 불확실한 정치 환경과 관련됐다는 얘기다. 마윈 전 화장이 지난해 10월 상하이 금융포럼에서 금융감독 당국을 비판한 뒤 공산당과 정부가 본격적인 ‘인터넷 공룡 길들이기’에 나서면서 중국 빅테크 기업들을 둘러싼 규제는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알리바바그룹에 대해 3조원대 반독점 벌금을 부과했고, 디디추싱(滴滴出行)·메이퇀(美團) 등 정보기술(IT) 기업을 불러 ‘군기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인민은행 등 금융감독 기관은 지난달 ‘웨탄’(約談·예약 면담) 형식으로 중국의 인터넷 각 분야를 대표하는 테크기업 관계자들을 소환해 금융 사업 자제를 요구했는데 쯔제탸오둥도 여기에 포함됐다. 이에 반발해 알리바바그룹의 최고 경쟁자로 떠오른 핀둬둬 황정 전 회장이 지난 3월 사임했다는 설이 유력하게 나돈다.상황이 이런 탓인지는 몰라도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는 ‘마윈:이 녀석 어릴 때부터 똑똑하네’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마윈 전 회장이 실제로 한 말은 아니지만 현재 중국에서 빅테크기업들의 경영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점을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직접 보유 지분과 우호 지분을 합쳐 29.4%의 지분을 통제하고 있는 데다 차등의결권(보유 지분 이상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을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그가 보유 의결권은 80.7%로 거의 절대적인 수준이었다. 회장 사퇴로 한 주당 10배의 의결권을 갖는 차등의결권을 모두 잃게 됐다. 중국 내 배달대행업계 1위 메이퇀 왕싱(王興) 창업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국의 규제를 ‘분서갱유’(焚書坑儒)에 빗댄 한시를 올렸다가 곤욕을 치렀다. 왕 CEO는 지난 6일 트위터와 비슷한 중국 SNS인 판퍼우(飯否)에 당나라 시인 장갈(章碣)이 진시황(秦始皇)의 분서갱유를 비판하려고 쓴 한시 ‘분서갱’(焚書坑)을 올렸다. 28자로 된 이 한시는 “책 태운 연기가 사라지기도 전에 동쪽 산에서 반란이 일어나니 유방과 항우는 원래부터 책을 읽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는 중국에서 체제 비판적인 시로 읽힌다. 왕 CEO가 이 시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장 CEO의 퇴진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젊은 CEO들이 회사 경영에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보니 이들의 잇단 퇴진에 일각에서는 음모론을 제기한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018년 9월 당시 마윈 알리바바 전 회장의 퇴진에 대해 “마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란 징조가 전혀 없었다”며 “은퇴를 결심하기까지 말 못 할 속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는 ‘비명횡사(非命橫死)’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마 회장이 신변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사퇴의 길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자유시보의 논리는 이렇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계열’로 분류되는 마윈 전 회장이 시진핑 정권의 눈 밖에 나는 바람에 몸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2014년 9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그룹에 장 전 총서기의 계열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마 회장도 장 전 총서기 계열로 비쳐졌다. 중국 당국은 2015년 5월 중국 증시 폭락사태를 두고 마 회장이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을 도와 공매도(주식을 빌려 판 뒤 가격이 하락하면 그 주식을 사서 갚는 과정에서 시세사익을 챙김)를 통해 대규모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암묵적으로 비판했다. 마 회장은 장 전 주석의 손자 장즈청(江志成), 류윈산(劉雲山)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 류러페이(劉樂飛) 등 장쩌민 계열 인사들과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인사들은 시진핑 정권 들어 ‘부패 척결’의 미명 아래 제거됐다. 류러페이는 2015년 10월 외화유출 및 불법 자금 수수 등 혐의로 체포됐고, 장즈청은 권력 남용을 통해 1000억 위안대 재산을 모았다는 정황이 드러나 공안 당국에 붙잡혔다. 이들 외에도 시진핑 정권이 반부패 사정 칼날을 겨눈 장쩌민 계열 기업인에는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안방보험 회장, 왕젠린 (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 샤오젠화(肖建華) 밍톈(明天)그룹 회장 등이 꼽히고 있다. 자유시보는 시진핑 주석은 성장 둔화와 채무 압력, 자금 유출에 미중 무역 전쟁까지 겹치면서 샤오 회장과 우 회장, 왕 회장과 함께 천이(陳毅) 전 부총리의 아들 천샤오루(陳小魯), 왕젠(王健) 전 하이항(海航) 그룹 회장 등을 부패 척결의 이름으로 숙청했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유방암 예방하자”…올해도 ‘핑크런+’ 비대면 러닝 축제

    아모레퍼시픽, “유방암 예방하자”…올해도 ‘핑크런+’ 비대면 러닝 축제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 설립기금 전액을 출연해 국내 최초 유방 건강 비영리 공익 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했다. 더불어 더 많은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자 유방암 인식 개선, 건강강좌, 검진지원 등 다방면에 걸쳐 ‘핑크리본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핑크런’이 대표적이다. 올해 21년째를 맞이한 핑크런은 유방 건강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가 검진을 통한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개최하는 러닝 축제다. 지난해 핑크런은 지역과 시간에 상관없이 참여 가능한 비대면 러닝 방식 ‘핑크런 플러스’를 새로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참여자들이 꾸준한 운동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 요소를 강조한 비대면 러닝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6년부터는 중국에서도 핑크런(아모레 모리파오·MORI Run)을 개최하고 있다. 한편 핑크리본 캠페인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76만 71명의 여성을 지원했다.
  • 이재명 “법정 최고금리 11.3∼15%가 적당”

    이재명 “법정 최고금리 11.3∼15%가 적당”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법정 최고금리의 적정수준은 경기연구원의 연구 결과 11.3∼15% 정도”라며 추가 인하를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기준금리는 0.5%인데,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서민들에게 20% 이자를 강요하는 것은 헌법정신에도 맞지 않고 ‘하후상박, 억강부약’의 공동체 원리에도 어긋난다”며 이렇게 밝혔다. 법정 최고금리는 7월부터 현행 연 24%에서 20%로 인하된다. 이 지사는 “세종은 연간 10%가 넘는 이자는 공,사채를 불문해 금지하고 고리대를 없애기 위해 사창(社倉)을 설치해, 1섬에 연간 3되(즉 3%)의 저리로 곡물을 빌려주도록 했다”며 “조선 시대 내내 관철된 ‘일본일리(一本一利)’의 원칙(빌려준 기간이 아무리 길어도 원금을 초과하는 이자를 취할 수 없다) 역시 민유방본의 철학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법정 최고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금리인하 요구권을 보다 강화해 서민들의 금융기본권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국민 모두에게 최대 1000만원의 연 2%대 장기대출 기회가 주어진다면,18%에 해당하는 이자 차액은 대부업체 배를 불리는 대신 국민의 복리 증진에 쓰이는 것”이라며 자신의 정책 브랜드인 기본대출 정책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기본금융은 이자 부담이 7%가 아니라 2%이고,착실하게 갚는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기 때문에,연간 손실 부담률은 수백억에 그칠 것”이라며 “기본금융 제도를 통해 고금리 대부 이용을 줄이고 파산으로 이어지는 나쁜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유방절제 후 첫 노출…엘리엇 미소에 ‘좋아요’ 200만 

    유방절제 후 첫 노출…엘리엇 미소에 ‘좋아요’ 200만 

    여성에서 남성이 된 유명 배우 엘리엇 페이지(34)가 유방절제술을 받고 처음으로 수영복을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마일리 사이러스 등 유명인은 물론이고 200만 명이 넘는 그의 팔로워가 ‘좋아요’를 누르며 그를 응원했다. 엘리엇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첫 번째 트렁크 수영복(Trans bb’s first swim trunks)”이라며 ‘트랜스젠더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이라는 부연 설명을 달았다. 사진 속에서 그는 트렁크 수영복을 입고 활짝 웃고 있다. 선명한 복근이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 트랜스젠더임을 고백한 그는 유방절제술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했다. 엘리엇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라고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나의 경우 의료 수술로 인생이 변한 것 이상으로 구원받았다”고 말했다. 머리를 짧게 자른 소감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이 기쁨이 다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라며 눈시울을 적신 뒤 이내 미소를 지었다.엘리엇은 성정체성을 찾은 지금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샤워 후 거울을 볼 때, 그래 이게 내 진짜 모습이야라고 느낀다. 예전에는 거울을 보는 게 싫었다. 가슴을 제거한 이 모습이 너무 좋다. 살면서 거의 처음으로 내 몸이 편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이 공개적으로 수술 경험을 밝힌 또 다른 이유는 다른 트랜스젠더를 돕기 위해서다. 그는 2020년에만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됐고, 그중 대다수는 흑인이거나 라틴계 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누리는 특권 덕분에 현재의 위치에 올 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성전환자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괴롭힘당하고, 자신을 혐오하고, 매일 폭력에 위협당하는 모든 트랜스젠더에게. 나는 당신을 보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겠습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송영길, 박정희·이승만 참배…“민주당이 제복엔 소홀하다더라”

    송영길, 박정희·이승만 참배…“민주당이 제복엔 소홀하다더라”

    박정희 방명록에 “공업입국”…이승만엔 “독립정신”김대중에 “실사구시”·김영삼엔 “군정종식” 방명록 “민주당, 제복 입고 돌아가신 분에 소홀”손원일 제독·김종호 장군 묘역도 참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가 3일 첫 공식 일정으로 찾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김대중·김영상 전 대통령을 비롯해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까지 차례로 참배했다. 진보 진영에서 평가가 엇갈리는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함으로써 통합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민유방본 본고방녕(民惟邦本 本固邦寧). 국민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번영한다”고 남겼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묘역을 참배한 뒤에 남긴 방명록에는 “자주국방 공업입국. 국가 발전을 위한 대통령님의 헌신을 기억한다”고 적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는 “3·1 독립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한 대통령님의 애국독립정신을 기억한다”고 남겼다.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는 “실사구시 정신을 계승해가겠다”고 썼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엔 “군정종식, 하나회 해체”를 언급하며 “민주주의를 지켜가겠다”고 적었다. 민주당 대표가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를 맡았을 때가 처음이다. 이후 추미애·이해찬 전 대표도 각각 취임 후 4명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참배했다. 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이와 함께 손원일 제독과 김종오 장군 묘역도 참배했다.송영길 대표는 이날 현충탑 참배를 앞두고 최고위원들에게 “아들이 그 얘기를 하더라. 유니폼(제복)을 입고 돌아가신 분들에게 민주당이 너무 소홀히 한다는 것”이라며 “세월호는 그렇게 하면서(챙기면서)”라고 언급했다고 알려졌다. ‘유니폼 입고 돌아가신 분’은 천안함 순직 장병을 비롯한 군경 순직자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송영길 대표는 “그래서 앞으로 반드시 이런 행사에 내가 안 가면 최고위원들이 가야 한다”며 “내가 그래서 오늘 김종호 묘역을 간다. 6·25 때 춘천에서 북한군을 막아냈다”고도 했다는 것이다.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가족을 챙기듯 공무 군경도 잘 챙기자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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