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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하지 않을 권리”…난관 절제한 여성에 비난 쇄도

    “임신하지 않을 권리”…난관 절제한 여성에 비난 쇄도

    “내가 이기적이라는 것을 알지만 모든 여성은 자신에게 적합한 삶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 이탈리아 피트니스 강사인 프란체스카 과치(28)는 5년 전 베로나의 한 병원에서 양측 난관 절제술을 받았다. 안젤리나 졸리처럼 가족력이 있어 절제한 것은 아니다. 과치는 임신하지 않기 위해 난관을 뗐다고 고백했다. 그는 “피임 기구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모든 관계에 임신의 공포가 따라다녔다. 결코 평온하거나 자유롭다고 느끼지 못했다. 아이들은 액세서리가 아니다. 아이에게 집중하고 온전히 나를 내주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삶에서 아이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과치의 고백에 SNS에는 비난의 댓글이 달렸다. 이기적이라는 댓글부터 문란한 성관계를 하고 싶냐는 모욕적인 글도 많이 달렸다. 과치는 “모든 결정에는 책임이 따른다”며 “내 결정을 후회하리라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일이 생긴다면 체외 수정을 통해 임신 및 출산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4명(2020년 기준)으로 38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를 다음으로 가장 낮다. 우리나라의 2021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집계됐다. 한국도 저출산 문제 심각하지만이성애자 청년들 사이 ‘4B’ 회자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로 유일하게 0명대다. 2018년 0.98명, 첫 0명대로 떨어진 이후 한 차례도 1명대로 올라오지 못했다. 통계청은 2024년에는 0.7명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학생은 2015년생 출생아 수는 약 43만명이다. 그렇지만 연애, 결혼, 출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비연애·비혼·비출산·비섹스를 줄여 부른 ‘4B’ 운동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실제 관련 통계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지난해 12월 조사 ‘연애 시작이 어려운 이유’ 결과를 보면 연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7.8%였다. 여성은 48%로 남성 67.6%에 비해 훨씬 낮았다. 마경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주도해 쓴 보고서 ‘청년관점의 젠더갈등 진단과 포용국가를 위한 정책적 대응 방안 연구’를 보면 현재 연애하고 있지 않은 만19~34세 청년세대 중 ‘앞으로도 연애하지 않겠다’고 밝힌 사람은 21.4%에 달했다. 남성의 17.3%가 연애 의향이 없다고 밝힌 것과 달리 여성 중에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은 26.8%로 높은 편이었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의 2019년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할 의향이 없다’는 여성은 57%인데 남성은 37.6%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를 보면 ‘자녀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 20~44세 미혼 여성은 19.5%에 그쳤지만 남성의 33.6%는 ‘그렇다’고 답했다. 맞벌이 가구 여성의 가사 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187분이지만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54분에 그친다는 점도 이같은 현상을 심화시키는 이유로 지적된다. 여성이 혼자 돈을 벌어오는 가정에서도 여성은 남성보다 가사 노동시간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임신중단 권리는 미국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끼쳤다. 공화당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을 의식해 임신중단 허용 여부는 주 차원의 권한이라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공화당이 연방의회 권력을 잡으면 임신중단 권리를 연방 차원에서 금지시킬 것이라면서 투표를 독려해 왔다. 미국 주요 방송사들이 이번 중간선거에 투표한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27%가 임신중단 문제가 투표에 영향을 미친 핵심 요인이라고 답했다. 32%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에 뒤를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이었다.난소암 예방적 수술로 알려져 난소암은 여성 생식기 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다. 5년 생존율만 비교해 봐도 유방암은 90%에 이르지만, 난소암은 44.2%에 불과하다. 난소암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전이와 재발이 쉽기 때문이다. 대장과 위암 등의 경우 장기 내부에 암이 생겨 조기에 발견만 하면 전이 위험을 막을 수 있지만 난소는 겉 표면에 생겨 주변에 바로 복막이나 난관 등에 전이가 쉽다. 난소암을 예방하기 위한다면 미리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예측, 만일 위험도가 높을 경우 미리 난소와 난관을 절제하는 것이 제일 큰 예방법이라고 여기고 있다. 난소암은 가족력의 영향이 매우 크다. 특히 유전적 돌연변이 BRCA1, BRCA2를 가졌다면 유방암은 85%,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44% 높아진다. BRCA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은 가족력이 있거나 본인이 난소암 또는 BRCA 변이 위험이 높은 유방암을 진단받았을 때다. 부모가 BRCA 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 자녀에게 변이가 유전될 확률은 50%다.
  • 안면홍조·불면증 등 ‘두 번째 사춘기’ 왔다면… 골다공증 검사 꼭 하세요

    안면홍조·불면증 등 ‘두 번째 사춘기’ 왔다면… 골다공증 검사 꼭 하세요

    한국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이 8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폐경 이후의 삶이 전체 수명의 3분의1에 이를 정도로 길어졌다. 초경 후 폐경을 맞기까지 건강관리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노년을 맞으려면 폐경 후 30년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폐경 후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삶의 질이 달렸다고 강조했다.평균 폐경 연령은 49.7세 폐경은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면서 겪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다. 50세 전후가 되면 난소가 노화해 기능이 쇠퇴하면서 배란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렇게 1년 이상 생리를 하지 않았을 때 폐경됐다고 진단한다. 폐경 시기는 대개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주로 48~52세에 나타난다. 더 빠를 수도, 더 늦을 수도 있다. 2003년 한국 폐경 여성에 대한 조사에서 나타난 평균 폐경 연령은 49.7세였다. 이 시기 여성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큰 변화를 겪는다. 불규칙한 월경, 안면홍조,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질 건조, 피부 건조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불면증, 의욕 상실, 불안과 같은 정신적인 증상이 수반될 수도 있다. 마치 제2의 사춘기를 경험하는 듯해 ‘집에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와 갱년기 엄마가 있으면 아빠는 나가야 한다’는 말이 생겨날 만큼 예민하고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14일 조시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갱년기 증상을 나이 들면 누구나 겪는 과정으로 치부하고 소홀하게 관리하면 골다공증,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 만성 대사성 질환으로 이어져 노년기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년간 갱년기 증상 동반 폐경은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여성호르몬의 변화가 동반되는 기간, 즉 폐경 이행기가 수년간 진행된다. 흔히 갱년기라고 부르는 기간이다. 의학적으로는 여성호르몬을 생성하는 난소의 기능이 점진적으로 쇠퇴해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생리적 기능과 성 기능이 감소하는 과도기로, 평균 5년 내외다. 갱년기 초기의 대표 증상은 아래에서 위로 열이 올라오는 느낌, 얼굴이 붉어지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다. 얼굴, 머리, 가슴, 목 등의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며 열감이 나타나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느낌이 약 3분간 지속된다. 개인에 따라 하루 수 회에서 수십 회까지 이런 증상을 겪는다. 불안·더운 날씨·스트레스 등의 자극에 의해 증상이 더 자주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나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폐경 여성의 61%가 이런 열성 홍조를 호소했다. 이다용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증상의 주요 원인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치료하지 않아도 폐경 후 4년 정도 지나면 75%는 증상이 소실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증상이 심한 사람은 사람 만나기를 꺼릴 정도로 사회생활에 영향을 받게 되고, 밤에도 수시로 증상이 발생해 불면증까지 생길 수 있어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폐경 후 7~8년 뒤 ‘골’ 소실 여성호르몬 부족이 대뇌의 신경전달물질에도 영향을 미쳐 우울, 신경과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긴장, 짜증, 의욕 상실, 우유부단, 자신감 상실 등의 심리적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폐경이 되고 나서 3~4년이 흐르면 대표적인 폐경기 중기 증상인 생식비뇨기계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호르몬 감소가 피부와 상피세포, 점막 세포 등에도 영향을 미쳐 피부 탄력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질과 요도계의 상피세포, 점막 세포도 얇아져 건조해지고 탄력을 잃게 된다. 이로 인해 질염과 방광염이 잘 발생하게 되고 성관계 시 통증이 유발된다. 질 주변의 지지 구조가 약해지면서 질로 자궁이 빠져나오는 자궁탈출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소변이 자주, 갑자기 마렵기도 하며 소변을 볼 때 불편감이 있고 요실금 증세가 새로 생기거나 심해지기도 한다. 폐경 후 7~8년 뒤에는 여성호르몬 분비의 감소로 골 소실이 많이 일어난다. 이 교수는 “여성호르몬은 골밀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갱년기에는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뼈의 밀도가 감소하고 이런 증상이 장기화하면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 감소가 계속 진행되면 척추에도 영향을 미쳐 미세 골절 등으로 뼈가 눌린다. 이로 인해 키가 작아지고 허리가 짧아지며 앞가슴뼈가 늘어지는 체형으로 변하게 된다. 이미 진행된 골다공증은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 치료하더라도 골량만 조금 증가할 뿐이다. 엄정민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폐경기에 가장 문제가 되는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를 하면 쉽게 진단할 수 있다”며 “초기부터 호르몬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고, 칼슘과 비타민D 제제를 복용하며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치료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호르몬 치료 위험하지 않아 안면홍조와 화끈거림에도 호르몬요법을 권한다. 호르몬요법은 골다공증과 혈관운동 증상 외에도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호르몬요법은 폐경 초기에 하는 게 좋다고 한다. 김혜경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폐경 이행기의 여성이 호르몬요법을 받으면 몸 안의 내인성 호르몬과 교란이 일어나 불규칙한 질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런 문제는 약제를 변경하면 해결할 수 있다”면서 “60세 미만의 건강한 여성이 호르몬요법을 한다면 관상동맥질환, 혈전증, 뇌졸중 위험의 증가 없이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고, 60세 이후나 폐경 후 10년 이상 지나 호르몬요법을 시작하면 관상동맥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어 폐경 초기에 호르몬요법을 시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990년대 초반 폐경기 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많은 여성이 호르몬 치료에 막연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지만 과거 이런 연구에 사용한 약제 조합은 현재 거의 사용하지 않는 조합”이라며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한 꾸준한 연구와 개선이 이뤄져 호르몬 치료를 무작정 꺼릴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운동요법도 병행해야 효과 호르몬요법만큼 운동요법도 중요하다. 김 교수는 “유산소운동 중에는 수영, 걷기, 자전거 타기와 같이 충격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운동을 추천하고 근력운동은 최소 2회 시행하되 중간에 쉬는 날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운동의 강도는 ‘운동 중 말은 할 수 있지만 노래는 하기 어려운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 “흥하는 나라는 미래 위해 과거 희생… 시민 세력화 생각을 시작하자”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흥하는 나라는 미래 위해 과거 희생… 시민 세력화 생각을 시작하자”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오랫동안 그는 노장(老莊)을 연구하는 고요한 동양철학자였다. 내 편 네 편으로 사회가 참담하게 쪼개졌을 때. 맹목의 진영 논리로 정치가 바닥을 드러냈을 때. 민주화운동 이력을 자랑삼던 이들이 5·18 특별법을 만들어 제 손으로 표현의 자유를 옭아맸을 때. 현실정치를 향해 그는 발언을 시작했다.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법이야말로 독재”라고 독선에 빠진 당시의 집권 민주당을 비판했다. 책으로만 조용히 철학자를 기억하던 이들은 사뭇 놀랐다.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초중고를 다녔고 5·18 민주항쟁을 몸소 겪은, 마디마디 깊숙이 호남 사람. 이념의 궤변론자로 추락한 지식인들에게 좌절한 사람들이 그에게 크게 기댔다. 보수든 진보든 상식 있는 이들에게 그의 기울지 않은 발언들은 위로였다. 지난 1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문득 나섰을 때. 정치판의 얼룩을 피해 갈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날, 할 일 다했으니 한 점 미련 없다며 낙향했다. 전남 함평, 안 그래도 해마다 나비로 축제를 여는 곳.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이름마저 호접몽가(家)인 고향집으로 돌아간 최진석(63)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시민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광화문을 찾은 그를 만났다.-고향 함평에 ‘기본학교’란 이름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거대한 문명도 생각에서 비롯된다. 생각 그릇의 크기가 개인과 국가의 수준을 결정한다. 우리는 그동안 외부에서 생각의 결과를 받아들여 살았지만, 이제는 생각을 시작해서 생각 그릇을 키워야 한다. 나는 대답이 아닌 질문을 시작하자고 말해 왔다. 우리는 대답에만 너무 길들어 있다. 생각하면 질문하게 된다. 질문할 줄 알아야 다음 단계로 건너갈 수 있다. 개인, 사회, 국가 모두 마찬가지다. 우리는 건너가기를 멈추고 정해진 생각 속에 너무 오래 머물고 있다.” 지지난해 10월 그는 고향집에 ‘기본학교’를 열었다. 전국 곳곳에서 찾아오는 수강생들에게 그는 철학을 직접 강의한다. 김태유 교수의 산업혁명, 김문수 교수의 블록체인 강의도 있다. 음악과 체육도 함께 한다. 6개월 단위로 운영해 이달 초 3기 수강생을 맞았다. -현실정치에 뛰어든 일이 새삼스럽게 느껴질 때는 없나. “실천이 없으면, 완성도 없다. 완성된 삶에서 정치적 실천은 피할 수 없다. 철학이 살찌면 정치가 되고, 정치가 살 빠지면 철학이 되는 것이다. 오죽하면 많은 비난이 예상되는데도 철학자가 현실정치에 참여했겠는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세력의 재집권은 막아야 했다.” -결과적으로 정권을 바꾸는 작업을 했다. 고향에 돌아와 많이 불편했겠다. “함께 시와 예술과 꿈을 나눴던 사람들이라도 정치적 입장이 다르면 등을 돌렸다. 직접 경험하니 가슴이 많이 아팠다. 진영 정치를 비판하면서도, 아직은 대부분 진영에 갇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진영에 갇히면 이성보다는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 심경이 복잡하겠지만, 함평의 고향 분들은 따뜻이 품어 주었다.” -국가 정통성 논쟁은 지금도 정치권에서 계속되고 있다. “근대 시기에 식민지를 겪은 우리는 국민국가로서 건강하게 나아갈 준비를 하지 못했다. 민족 관념에 사로잡혔다가 해방 후 국가 정체성이 불안한 채 근대국가로 출발했다. 이후 논란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정통성을 지키며 발전해왔다. 문재인 정권 때는 달랐다. 대한민국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민족 정통성을 북한에 두는 시각으로 일관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고 정보기관의 원훈석을 그 기관에서 잡은 반국가사범의 필체로 바꿨다. 이런 해괴한 일을 사명으로 아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 대한민국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지경까지 왔었다.” -정권이 교체돼 6개월이 지났다. 지켜보는 소감이 남달랐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성군이 되리라 확신했던 적은 없다. 다만 윤 대통령의 헌법수호 의지만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읽었다. 대한민국 정통성을 확립하는 문제와 직결됐기 때문이다. 윤 정부의 한계는 많아 보인다. 우리 정치 자체가 상상력도 능력도 한계 상황이다. ‘이게 나라냐’ 하면서 정권을 바꾼 후, 다시 ‘이건 나라냐’라는 소리를 듣는 일이 20년 동안 반복되고 있다. 정치적 상상력이나 국가관이 한계에 이른 매우 불안한 상황임을 알아야 한다. 한계에 이른 국가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지도자의 철학적 인식이 분명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윤 대통령에게 그게 잘 안 보인다.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이나. “나보다 더 큰 사람을 부릴 수 있는 능력이 진정한 힘이다. 말하는 능력보다 중요한 것이 듣는 능력이다. 한나라 고조 유방은 배우지 못한 천민 출신이었어도 정치적 대업을 이뤘다. ‘말 잔등에 올라탄 채 천하를 통일했더라도 말 잔등에 올라탄 채 천하를 경영할 수는 없다’는 육고의 충고를 경청하고 고전(철학)을 공부했다. 당 태종도 그렇다. 동생을 죽이고 아버지를 가둔 패륜을 저질렀어도 경청하는 능력으로 당나라 기초를 닦는 위업을 이뤘다. 비전이 없으면 입이 열리고, 비전이 있으면 귀가 뚫린다.” -윤 대통령의 편중된 인사에 비판이 자주 쏠린다. “검찰보다 국가는 천만 배 더 크고 복잡하다. 사람 쓰는 일도 크게 달라져야 함을 알아야 한다. 인사에 비판이 제기되는 일은 아직 비전이 없기 때문이다. 비전이 있으면, 그 비전을 채울 ‘필요’가 생기고, 인재도 그 ‘필요’에 따라 선발한다. 필요를 느끼지 못하면, 능력도 살펴지지 않는다. 그러면 친소 관계만 남게 된다. 잘못하다간 지도자가 아니라 보스로 전락한다. 지도자는 이견도 경청한다. ‘필요’를 느껴야 이견도 들린다.” -한국 정치 수준이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여러 책에서도 자주 했다. “유권자 시민들의 책임도 크다. 정치적 편향성에 갇혀 논리와 양심이 사라져도 눈감았다. 논리와 양심 파괴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이들은 민주적 감수성을 키운 게 아니라 권력욕만 더 키우고 있었다. 독재에 반대한다면서도 북한의 독재에는 우호적이다. 이들을 감독할 시민단체는 어땠나. 어느 정권 때는 도롱뇽을 지키겠다고 고속전철 공사를 막았으면서 어느 정권에서는 태양광 패널로 새만금을 다 덮어도, 몇백 년 유지해 온 숲을 밀어버려도 말 한마디 없다. 오히려 사업에 참여해 돈을 벌려고 혈안이다. 그들이 지키려 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권력이었다. 유권자들이 그냥 넘긴 결과가 지금이다. 시민 수준을 넘어서는 정치와 국가는 없다.” -‘기본학교’에서 교육을 시작한 것은 그래서인가. “세계 문명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정치든 경제든 의식이든 과거로만 기울어 있다. 4차 산업혁명 속에서도 과거 문법에 빠져 있다. ‘타다’ 문제는 과거를 지키려고 미래를 포기한 대표 사례다. 반도체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같은 얘기다. 흥하는 나라는 미래를 위해 과거를 희생시킨다. 그렇지 못한 나라는 과거를 위해 미래를 희생시킨다. 입법 권한을 쥔 정치인들이 각성해야 한다. 하지만 시민들이 정치인들의 정치 놀음에 놀아나고 있는 상황이라 각성은 불가능해 보인다. 기성 정치인들에게 각성을 기대하는 것보다 각성한 시민들이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는 것이 훨씬 쉽고 빠른 길이다.” -호접몽가를 어떻게 가꾸려는 꿈을 꾸고 있나. “생각이 시작되는 곳으로 만들려고 한다. ‘황당 도서관’을 그 옆에 새로 열고 싶다. 도서관 이름을 상표등록해 놨고 부지도 물색해 뒀다. 부지만 12억원쯤 들겠는데 돈이 없어 계약금만 조금 걸어 놓고 잔금 치를 날짜는 멀찍이 뒤로 잡아 뒀다(웃음). 강연, 공연, 전시도 하고 시, 동화, 그림책, 무협지, 만화, SF소설에 기하학, 천문학까지 호기심을 일으키는 장르는 다 갖춰 보려 한다. 철학서도 물론이다. 생각의 속성은 본래 호기심과 관련돼 있지 않나. 해가 가기 전에 다음달 말쯤 새 책을 또 낸다. 좀더 내밀한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철학 에세이다. 글로써 생각을 부단히 알리려는 까닭은 간명하다. “사람들이 수준 높은 생각을 할수록 세상은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 “흥하는 나라는 미래 위해 과거 희생, 생각을 시작하자”[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흥하는 나라는 미래 위해 과거 희생, 생각을 시작하자”[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오랫동안 그는 노장(老莊)을 연구하는 고요한 동양철학자였다. 내 편 네 편으로 사회가 참담하게 쪼개졌을 때. 맹목의 진영 논리로 정치가 바닥을 드러냈을 때. 민주화운동 이력을 자랑삼던 이들이 5·18 특별법을 만들어 제 손으로 표현의 자유를 옭아맸을 때. 현실정치를 향해 그는 발언을 시작했다.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법이야말로 독재”라고 독선에 빠진 당시의 집권 민주당을 비판했다. 책으로만 조용히 철학자를 기억하던 이들은 사뭇 놀랐다.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초중고를 다녔고 5·18 민주항쟁을 몸소 겪은, 마디마디 깊숙이 호남 사람. 이념의 궤변론자로 추락한 지식인들에게 좌절한 사람들이 그에게 크게 기댔다. 보수든 진보든 상식 있는 이들에게 그의 기울지 않은 발언들은 위로였다. 지난 1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문득 나섰을 때. 정치판의 얼룩을 피해 갈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날, 할 일 다했으니 한 점 미련 없다며 낙향했다. 전남 함평, 안 그래도 해마다 나비로 축제를 여는 곳.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이름마저 호접몽가(家)인 고향집으로 돌아간 최진석(63)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시민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광화문을 찾은 그를 만났다. -고향 함평에 ‘기본학교’란 이름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거대한 문명도 생각에서 비롯된다. 생각 그릇의 크기가 개인과 국가의 수준을 결정한다. 우리는 그동안 외부에서 생각의 결과를 받아들여 살았지만, 이제는 생각을 시작해서 생각 그릇을 키워야 한다. 나는 대답이 아닌 질문을 시작하자고 말해 왔다. 우리는 대답에만 너무 길들어 있다. 생각하면 질문하게 된다. 질문할 줄 알아야 다음 단계로 건너갈 수 있다. 개인, 사회, 국가 모두 마찬가지다. 우리는 건너가기를 멈추고 정해진 생각 속에 너무 오래 머물고 있다.” 지지난해 10월 그는 고향집에 ‘기본학교’를 열었다. 전국 곳곳에서 찾아오는 수강생들에게 그는 철학을 직접 강의한다. 김태유 교수의 산업혁명, 김문수 교수의 블록체인 강의도 있다. 음악과 체육도 함께 한다. 6개월 단위로 운영해 이달 초 3기 수강생을 맞았다. -철학자가 철학을 가르치는 실천적 삶이 편안해 보인다. 현실 정치에 뛰어든 일이 새삼스럽게 느껴질 때는 없나. “정치에 참여했던 일이 새삼스럽지는 않다. 실천이 없으면, 완성도 없다. 완성된 삶에서 정치적 실천은 피할 수 없다. 철학이 살찌면 정치가 되고, 정치가 살 빠지면 철학이 되는 것이다. 오죽하면 많은 비난이 예상되는데도 철학자가 현실 정치에 참여했겠는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세력의 재집권은 막아야 했다. 대한민국을 적으로 놓고 싸운 사람을 높이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목숨 걸고 싸운 사람을 오히려 배척하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는데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겠는가.” -결과적으로 정권을 바꾸는 작업을 했다. 고향에 돌아와 많이 불편했겠다. “함께 시와 예술과 꿈을 나눴던 사람들이라도 정치적 입장이 다르면 등을 돌렸다. 직접 경험하니 가슴이 많이 아팠다. 진영 정치를 비판하면서도, 아직은 대부분 진영에 갇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진영에 갇히면 이성보다는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 무엇보다도 내게는 대한민국을 정통성이 유지되는 기초 위에서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하는 것이 중요했다. 심경이 복잡하겠지만, 함평의 고향 분들은 따뜻이 품어 주었다.” -국가 정통성 논쟁은 지금도 정치권에서 계속되고 있다. “근대 시기에 식민지를 겪은 우리는 국민국가로서 건강하게 나아갈 준비를 하지 못했다. 민족 관념에 사로잡혔다가 해방 후 국가 정체성이 불안한 채 근대국가로 출발했다. 이후 논란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정통성을 지키며 발전해왔다. 문재인 정권 때는 달랐다. 대한민국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민족 정통성을 북한에 두는 시각으로 일관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고 정보기관의 원훈석을 그 기관에서 잡은 반국가사범의 필체로 바꿨다. 이런 해괴한 일을 사명으로 아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 대한민국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지경까지 왔었다.” -정권이 교체돼 6개월이 지났다. 지켜보는 소감이 남달랐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성군이 되리라 확신했던 적은 없다. 다만 윤 대통령의 헌법수호 의지만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읽었다. 대한민국 정통성을 확립하는 문제와 직결됐기 때문이다. 윤 정부의 한계는 많아 보인다.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왜 저렇게 하나 싶은 부분도 있다. 우리 정치 자체가 상상력도 능력도 한계 상황이다. ‘이게 나라냐’ 하면서 정권을 바꾼 후, 다시 ‘이건 나라냐’라는 소리를 듣는 일이 20년 동안 반복되고 있다. 정치적 상상력이나 국가관이 한계에 이른 매우 불안한 상황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한계에 갇혔다. 한계에 이른 국가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지도자의 철학적 인식이 분명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윤 대통령에게 그게 잘 안 보인다.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이나. “나보다 더 큰 사람을 부릴 수 있는 능력이 진정한 힘이다. 말하는 능력보다 중요한 것이 듣는 능력이다. 한나라 고조 유방은 배우지 못한 천민 출신이었어도 정치적 대업을 이뤘다. ‘말 잔등에 올라탄 채 천하를 통일했더라도 말 잔등에 올라탄 채 천하를 경영할 수는 없다’는 육고의 충고를 경청하고 고전(철학)을 공부했다. 당 태종도 그렇다. 동생을 죽이고 아버지를 가둔 패륜을 저질렀어도 경청하는 능력으로 당나라 기초를 닦는 위업을 이뤘다. 비전이 없으면 입이 열리고, 비전이 있으면 귀가 뚫린다.” -윤 대통령의 편중된 인사에 비판이 자주 쏠린다. “검찰보다 국가는 천만 배 더 크고 복잡하다. 사람 쓰는 일도 크게 달라져야 함을 알아야 한다. 인사에 비판이 제기되는 일은 아직 비전이 없기 때문이다. 비전이 있으면, 그 비전을 채울 ‘필요’가 생기고, 인재도 그 ‘필요’에 따라 선발한다. 필요를 느끼지 못하면, 능력도 살펴지지 않는다. 그러면 친소 관계만 남게 된다. 잘못하다간 지도자가 아니라 보스로 전락한다. 지도자는 이견도 경청한다. ‘필요’를 느껴야 이견도 들린다.” -한국 정치 수준이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여러 책에서도 자주 했다. “유권자 시민들의 책임도 크다. 정치적 편향성에 갇혀 논리와 양심이 사라져도 눈감았다. 논리와 양심 파괴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이들은 민주적 감수성을 키운 게 아니라 권력욕만 더 키우고 있었다. 독재에 반대한다면서도 북한의 독재에는 우호적이다. 이들을 감독할 시민단체는 어땠나. 어느 정권 때는 도롱뇽을 지키겠다고 고속전철 공사를 막았으면서 어느 정권에서는 태양광 패널로 새만금을 다 덮어도, 몇 백년 유지해 온 숲을 밀어버려도 말 한마디 없다. 오히려 사업에 참여해 돈을 벌려고 혈안이다. 그들이 지키려 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권력이었다. 이렇게 논리와 양심이 정치적 편향성에 짓눌려도 유권자들은 그냥 넘겼다. 그 결과가 지금이다. 시민 수준을 넘어서는 정치와 국가는 없다.” -‘기본학교’에서 교육을 시작한 것은 그래서인가. “세계 문명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정치든 경제든 의식이든 과거로만 기울어 있다. 4차 산업혁명 속에서도 과거 문법에 빠져 있다. ‘타다’ 문제는 과거를 지키려고 미래를 포기한 대표 사례다. 반도체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같은 얘기다. 흥하는 나라는 미래를 위해 과거를 희생시킨다. 그렇지 못한 나라는 과거를 위해 미래를 희생시킨다. 엄청난 차이다. 입법 권한을 쥔 정치인들이 각성해야 한다. 하지만 시민들이 정치인들의 정치 놀음에 놀아나고 있는 상황이라 각성은 불가능해 보인다. 기성 정치인들에게 각성을 기대하는 것보다 각성한 시민들이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는 것이 훨씬 쉽고 빠른 길이다. 대한민국의 운명은 새로운 세력의 형성 여부가 결정할 것이다. 생각을 시작하고 양심을 회복해야 한다.” -호접몽가를 어떻게 가꾸려는 꿈을 꾸고 있나. “생각이 시작되는 곳으로 만들려고 한다. ‘황당 도서관’을 그 옆에 새로 열고 싶다. 도서관 이름을 상표등록해 놨고 부지도 물색해 뒀다. 부지만 12억원쯤 들겠는데 돈이 없어 계약금만 조금 걸어 놓고 잔금 치를 날짜는 멀찍이 뒤로 잡아 뒀다(웃음). 강연, 공연, 전시도 하고 시, 동화, 그림책, 무협지, 만화, SF소설에 기하학, 천문학까지 호기심을 일으키는 장르는 다 갖춰 보려 한다. 철학서도 물론이다. 생각의 속성은 본래 호기심과 관련돼 있지 않나. 해가 가기 전에 다음달 말쯤 새 책을 또 낸다. 좀더 내밀한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철학 에세이다. 글로써 생각을 부단히 알리려는 까닭은 간명하다. “사람들이 수준 높은 생각을 할수록 세상은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 용인시, 처인구 251만㎡ 토지거래 허가구역 해제 건의

    용인시, 처인구 251만㎡ 토지거래 허가구역 해제 건의

    경기 용인시는 올해 말 만료되는 처인구 남사읍 일원 251만㎡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의견을 경기도에 건의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처인구 남사·이동·모현읍,양지면,해곡·유방·고림·운학·호동 등 86필지 251만8722㎡로 지난 2020년 12월 28일부터 2022년 12월 27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각종 개발사업 구역과 거리가 멀고, 도로와 접해 있지 않은 맹지인데다 대부분 산이어서 인근 지역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실익이 낮은 곳이다. 처인구의 최근 3개월 평균 지가 변동률은 2.324%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지가변동률 2.486%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땅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해당 지역이 이런 특성에도 불구하고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돼 토지 소유자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에 토지거래 허가구역에서 제외할 것을 도에 건의했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면 용도별(주거지역 60㎡, 상업지역 150㎡, 공업지역 150㎡, 녹지 200㎡, 용도미지정 60㎡)로 일정 면적을 초과해 거래하는 경우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또 토지를 허가받고 나서 명시한 목적대로 토지를 이용하지 않으면 토지 취득가액의 10% 범위에서 이행강제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내달 중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시 관계자는 “기획 부동산의 불법 거래 정황이 의심되거나 투기가 조장된다고 판단되는 토지는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유지하는 것이 맞다”며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현저히 낮거나, 안정적으로 땅값이 유지되는 토지에 대해 과도하게 규제할 필요는 없어 토지거래 허가구역에서 해제할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 박정아 “유방암 4기 판정…4년째 투병중”

    박정아 “유방암 4기 판정…4년째 투병중”

    국악신동 김태연이 제2의 엄마라는 박정아 명창을 만났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김태연이 출연했다. 김태연은 국악에서 트로트계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국악계에 있는 선생님은 반대를 했다. 선생님이 제시보다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판소리의 세계랑 판소리의 세계는 많이 다르다. 판소리는 경연 때 가르마 5:5로 가르고 그렇다”고 말했다. 김태연은 박정아 명창을 찾았다. 6살부터 국악을 배웠다는 김태연은 “당시 합숙을 많이 했고 합숙을 안 하게 되면 2박 3일 특훈을 받았다. 합숙을 하면 한 달 정도는 했다”고 말했다. 박정아 명창은 “태연이는 처음부터 당차고 야무져서 혼낼 것도 없고 워낙 잘했다. 언니, 오빠들도 가르치면서 어렸을 때부터 대장 노릇을 다 했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박정아 명창은 “트로트를 하지만 판소리가 바탕이 되기 때문에 감수성이나 깊이가 나온 것 같다. 판소리가 바탕이 되어야 훌륭한 트로트를 할 수 있다”라며 “태연이와 미국 일정을 소화한 후 몸 상태가 나빠졌다. 갑자기 숨을 못 쉬었다. 겁이 많아서 병원을 안 가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도저히 죽을 것 같아서 갔더니 결국 2019년 유방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지금도 많이 전이가 돼 힘들지만 약이 좋기 때문에 열심히 치료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정아 명창은 “트로트를 하든 국악을 하든 내 제자”라며 “태연이가 나의 항암제”라고 웃어보였다.
  • ‘9살 연상 남편♥’ 손연재 “신혼여행 다 좋았다”

    ‘9살 연상 남편♥’ 손연재 “신혼여행 다 좋았다”

    체조선수 출신 손연재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소감을 말했다. 손연재는 최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 행사에 참석했다. 해당 모습은 유튜브 채널 더블유코리아에 업로드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결혼 축하드린다”는 MC 김호영의 안부 인사에 손연재는 “감사하다”며 미소지었다. 손연재는 지난 8월, 9살 연상의 연인과 결혼 후 프랑스 파리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손연재는 “저는 파리로 다녀왔다. 파리 자체가 너무 좋았고, 신혼여행이니까 다 좋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손연재는 “좋은 행사에 참석할 수 있고, 오프라인 행사로 많은분들 뵙게 돼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 서정희, ‘폭행’ 서세원 결혼생활 언급 “이 악물어”

    서정희, ‘폭행’ 서세원 결혼생활 언급 “이 악물어”

    방송인 서정희가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서정희는 1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생활이 위태할 때마다 무너지지 않으려 이를 악물었다. 그 노력이 바로 살림이다. 문제는 마치 경기를 하듯 끝없이 질주만 하는 욕망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주부 생활 32년. ‘살림 잘한다’는 소리를 듣곤 했다”며 “사람들은 내가 처음부터 잘 살고, 많은 살림살이로 시작했다고 짐작한다. 하지만 신혼 초에 세탁기도 없이 손빨래했다. 세탁기 한 대를 장만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관련 정보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구입한 탈수기가 손 대신 짜주는 것이 신기했다. 친정과 시댁, 양쪽 집안의 반대로 단칸 셋방에서 살림을 시작했지만, 열심히 살았다”고 회상했다. 또한 “아이들 이유식은 직접 재료를 구하러 다녔다”며 “젖병 구멍을 크게 뚫어 우유와 번갈아 따뜻하게 먹였다. 멸치와 김, 메주콩 등을 볶은 뒤 재래시장 방앗간에서 갈아 보관했다. 콩 종류도 삶아 냉동칸에 얼려뒀다”고 설명했다. 서정희는 과거 살림했던 내용을 나열한 뒤 “암에 걸리고 나서 예전처럼 신나게 요리하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요리 잘하는 ‘살림의 여왕’ 서정희의 요리 부활을 꿈꾼다”고 남겼다. 그는 “살림살이 하나하나에 사연이 깃들어 있다”며 “신혼 때 동대문에서 천을 사서 바느질하는 수선집에서 커튼과 침구를 만들었다. 파우치, 에코백 같은 소품과 앞치마를 만들었다. 다 추억이고 기쁨이다. 지금 몸이 많이 아프다. 하지만 시큰둥해진 ‘살림의 첫사랑’을 회복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정희는 1982년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2014년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하는 CCTV 장면이 공개되며 세간에 충격을 안겼으며 2015년 합의 이혼했다. 지난 4월 유방암 수술 소식을 전했다. 지난 7월에는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전절제 수술을 받은 근황을 전한 바 있다.
  • [포토] 고현정, 여전한 미모

    [포토] 고현정, 여전한 미모

    배우 고현정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45년간 한센인 등 무료 진료한 최경숙씨 대상 수상

    45년간 한센인 등 무료 진료한 최경숙씨 대상 수상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제22회 우정선행상 대상에 45년간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무료 진료를 펼쳐 온 최경숙(73)씨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정선행상은 고 이동찬 코오롱 선대회장의 호를 따서 2001년 제정한 상이다. 매년 우리 사회의 모범이 되는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해 시상한다. 재단에 따르면 최씨는 1993년 소아과 전문의인 남편 최병한(73)씨와 함께 소록도의 한센인을 돌보는 ‘소록밀알회’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의료 봉사활동에 나섰다. 1999년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그는 자신이 돌보던 소록도 한센인 할아버지에게서 삶에 대한 의지와 용기를 얻었고 이후 수술과 항암 치료로 건강을 회복하고서 ‘덤’으로 주어진 삶을 ‘나눔’으로 채워 가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이후 최씨는 전 세계 한센인을 위한 의료 봉사진을 꾸리고 해외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부터는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 봉사도 시작했다. 이웅열 재단 이사장은 “45년이라는 오랜 기간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아낌없이 봉사를 꾸준히 펼쳐 온 점, 건강 악화라는 어려움을 극복한 후 삶을 봉사로 채워 가겠다는 다짐으로 봉사 영역을 확장해 나간 점 등이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아모레퍼시픽, 용산공원서 필라테스로 유방암 예방 앞장

    아모레퍼시픽, 용산공원서 필라테스로 유방암 예방 앞장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하고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하는 ‘2022 핑크 페스티벌’이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아모레퍼시픽이 25일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 용산공원에서 열린 올해 핑크 페스티벌은 달리기, 필라테스, 크로스핏, 필록싱 등 총 일곱 가지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참가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해 기존 달리기 중심의 행사였던 ‘핑크런’의 방식을 벗어났다. 참가자들이 더욱 다채로운 운동을 경험하며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핑크리본 캠페인의 오프라인 행사라는 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성지라고 불리는 용산공원 부분 개방 부지에서 진행된다는 점이 젊은 참가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이번 핑크 페스티벌 참가자의 77% 이상이 2030세대였다. 현장에서는 피트니스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과거 유방암을 경험하고 극복한 강사진이 알려 주는 유방암 자가검진법 강좌 ‘핑크투어’가 진행됐다. 또 유방 건강과 관련해 꼭 알아야 하는 기본 상식을 익히는 대형 정보판과 건강 퀴즈 부스 등이 운영됐다. 노동영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장은 “젊은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더욱 다양한 방법과 형태로 2030세대가 핑크리본 캠페인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익히고 자가검진과 정기검진을 실천하는 문화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경찰, 지방선거 수사 20건 41명 불구속 송치

    광주경찰, 지방선거 수사 20건 41명 불구속 송치

    금품 수수 사범 19명으로 가장 많아…현수막 훼손 17명 광주 경찰이 최근 접수된 1건 사건을 제외하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사범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25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광주교육감 공직선거법 위반 송치를 끝으로 지방선거 선거사범 주요 사건 수사를 종결했다. 광주 남부경찰서에 ‘투표용지 촬영 사건’이 최근 접수되면서 수사가 1건 남았지만, 이번 지방선거 관련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경찰은 8회 지방선거 관련 49건·81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20건·41명을 불구속 송치했고 14건·23명을 불송치 종결했다. 혐의 종류로 분류하면 금품 수수 사범이 19명(5건)으로 가장 많았다. 현수막 훼손 17명(17건), 허위사실 공표 14명(9건), 후보자 비방 10명(7건), 선거자유방해 5명(3건) 등이며, 기타는 16명(8건)으로 분류됐다. 단체장 중에는 관외 지역이지만 음식제공과 조의금 전달 혐의로 입건된 전남 담양군수가 사건 참고인의 변호사를 대리 선임한 혐의가 확인돼 불구속 송치됐다. 금품제공과 여론조사 조작 혐의를 받은 광산구청장, 여론조사 왜곡 혐의로 피소된 서구청장 등은 각각 ‘무혐의’ 등을 사유로 불송치 종결됐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마무리를 앞두고 일선 경찰서에 투표용지 촬영 사건이 추가 접수돼 아직 1건의 사건이 남았지만, 공소시효 종료 전에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 ‘샤넬’ 부르며 샤넬백 던진 MC몽, 돈다발도 안겼다

    ‘샤넬’ 부르며 샤넬백 던진 MC몽, 돈다발도 안겼다

    2019년 10월 음원 ‘샤넬’을 발매한 가수 MC몽이 사비를 털어 팬들에게 샤넬백을 선물했다. 핼러윈데이를 일주일 앞둔 22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단독콘서트를 연 MC몽은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MC몽은 공연 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장 빼어난 코스튬을 하고 온 사람에게 500만원을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실제로 MC몽은 돈다발과 명품 선물을 한아름 들고 나타났다. 팬들도 각종 핼러윈데이 분장으로 MC몽의 진심에 화답했다. 개중에서도 모나리자와 오리탈 분장을 한 팬 등이 눈에 띄었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MC몽이 준비한 현금 500만원은 이들 팬이 나눠가졌다. MC몽은 사비로 샤넬백과 에르메스 토고 지갑도 마련했다. 700만원 상당의 샤넬백은 쌍둥이 등 자녀 셋을 키우는 부부에게 돌아갔다. 아내가 MC몽의 열성 팬이라는 남편의 편지에 감동받은 MC몽이 자신의 노래 ‘샤넬’을 부르며 부부에게 샤넬백을 건넸다. 이밖에 유방암을 앓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전 MC몽의 노래를 즐겨 들었다는 여성 팬과, 휠체어를 탄 채 공연을 즐긴 중년 남성팬에게 에르메스 지갑이 돌아갔다. MC몽은 양일간 개최한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약 3000만원 이상의 선물을 안긴 것으로 추정된다. MC몽 측은 “정확한 금액은 알지 못하지만 MC몽이 이날 공연을 위해 사비로 선물을 마련했다”며 “팬데믹 이후 떼창이 가능해진 시점에서 그동안 아낌없이 사랑해준 팬들을 위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 ‘진짜 건강문제?’ 장쩌민 불참·후진타오 퇴장에 커지는 궁금증

    ‘진짜 건강문제?’ 장쩌민 불참·후진타오 퇴장에 커지는 궁금증

    중국 공산당이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성사시켜 ‘1인 지배체제’를 공고화한 가운데 장쩌민(96) 전 주석과 후진타오(80) 전 주석의 ‘이상 행보’에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장 전 주석이 당대회 개막식에 불참한 데 이어 후 전 주석도 폐막식 도중 자리를 뜨자 일각에서 ‘시 주석의 인사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후 전 주석은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당대회 폐막식 도중 갑자기 퇴장했다. 중국 내외신 취재진이 인민대회당에 입장하자 시 주석 등과 잠시 대화를 나는 뒤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섰다. 시 주석에게 다시 무언가를 말하고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어깨를 토닥이고 떠났다. 그가 왜 퇴장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후 전 주석은 중국 정치계 3대 파벌(태자당·공청단·상하이방) 가운데 하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리 총리와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후춘화 국무원 부총리가 뒤를 받치고 있다. 그런데 이날 발표된 20기 중앙위원회 위원(200여명) 명단에 리 총리와 왕 주석은 탈락했고 후 부총리만 살아 남았다. 이번 당대회에서 공청단이 몰락했다고 볼 수 있다.앞서 지난 16일 열린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 개막식에는 장 전 주석이 불참했다. 전날 발표된 주석단 46명 명단에 그가 포함돼 참석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나오지 않았다. 장 전 주석은 시 주석의 ‘정적’인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의 대부다. 당시 개막식에 장 전 주석 외에도 주룽지(93) 전 총리 등 상하이방 일부가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 폐막식에서 현 최고지도부(서열 1~7위) 중 유일한 상하이방이던 한정 국무원 수석부총리(7위)가 새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면서 계파가 전멸했다. 장쩌민과 후진타오, 시진핑의 관계를 이해하려면 최근 중국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쩌민은 1989년 톈안먼 사건으로 자오쯔양 전 공산당 총서기가 실각하면서 갑자기 최고권력자가 됐다. 초기에는 ‘준비 없는 집권’에 불안해했지만 덩샤오핑 등 당 원로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큰 어려움 없이 임기를 마쳤다. 문제는 그의 권력욕이 지나치게 강해 10년 주석 임기를 마치고도 권좌에서 순순히 내려오지 않았다는 데 있다. 후진타오에게 2002~2003년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직을 물려줬지만 인민해방군을 지휘하는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은 2004년에야 내려놨다. 이후에도 중국 정치의 핵심인 중난하이와 중앙군사위원회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후진타오를 감시하듯 지켜봤다. 후진타오는 죽을 때까지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장쩌민에게 넌덜머리가 났다. 그래서 2012년 당대회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후임자인 시진핑에게 당·정·군 모든 직위를 한꺼번에 이양했다. 상하이방을 무너뜨리고자 시진핑과 후진타오 간 ‘묵시적 연합’이 시작됐다. 시 주석은 집권 이후 ‘부패와의 전쟁’을 통해 상하이방으로 분류되는 장 전 주석 주변 인물들을 대거 숙청했다.상하이방이 이를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2012년 블룸버그통신은 당시 시진핑 부주석의 누나 치차오차오와 남편 덩자구이의 재산이 3억 7600만 달러(약 4300억원)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한창 반부패운동을 벌이던 2014년에도 누나 부부가 조세회피처에 법인을 설립해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숨겼다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발표가 있었다. 중국에서 최고 지도자 재산 정보를 알 수 있는 이들이 극히 한정돼 있다는 걸 감안하면 ‘상하이방이 정보를 제공했다’는 소문에 힘이 실렸다. 이것이 시 주석을 더 자극해 ‘호랑이 사냥’에 박차를 가했고 결국 상하이방은 설자리를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대회 결과를 보면 태자당인 시 주석이 상하이방을 괘멸시킨 동시에 권력 분점을 위해 손을 잡은 공청단과의 제휴도 마무리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천하를 얻자 세상을 나눠갖기로 약속했던 한신을 제거한 대목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장 전 주석과 후 전 주석이 건강상 이유로 불참하거나 퇴장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역사의 시계를 거슬러 권력을 집중하고 상대 파벌을 대부분 솎아낸 시 주석의 모습에 불만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함께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자리잡고 있어서다.
  • “큰 충격”…서세원 엘리베이터 폭행 언급한 서정희

    “큰 충격”…서세원 엘리베이터 폭행 언급한 서정희

    방송인 서정희가 전 남편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서정희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궁금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TV에 나온 엘리베이터 사건이 대중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라면서 지난 2014년 서세원의 엘리베이터 폭행 사건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별별 일을 다 겪었다. 하지만 독자가 궁금해하니 이야기하고 넘어갈까 한다. 이혼 전 결혼생활에 대해 줄곧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왔다. TV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교회에서 간증할 때, 책을 쓸 때도 한결같았다”고 했다. 그러한 이유에 대해 세상의 이목이 두려웠기 때문이라는 서정희는 “주님 안에서 완벽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꿈꿨다. 결혼 후 나는 최고의 삶을 누렸다. 이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승승장구하는 남편을 뒀고, 책을 쓰고, 인테리어 분야의 경력도 꾸준히 쌓았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은 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열심히 해 행복했다. 많이 못 배운 나의 한을 풀어주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결혼생활 32년. 사랑이 무엇인지 모른 채 그저 흉내만 내며 살았다. 그러다 허무맹랑한 꿈을 꿨다. 남편을 목회자로 만들어 올곧은 사람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생각했다. 그 심지에 불을 붙이기만 하면 바뀔 사람이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또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 나는 단순한 사람이다. 울다가 사탕을 주면 울음을 ‘뚝’ 그치는 어린아이를 떠올리면 된다. 사소한 것이라도 좋아하는 것을 하면 껑충껑충 뛰며 기뻐하는 게 나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을 쓰다 보니 행복한 순간도 떠오른다. 40일 작정 새벽기도를 할 때다. 집으로 돌아와 따끈한 커피와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함께 발라먹었다. 어쩌다 드물게 남편이 손을 잡고 기도해 주기도 했다”며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생각하며 1년을, 또 1년을 버텼다. 그러나 그런 기적은 계속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가면을 벗어 던진다. 이혼녀. 엘리베이터 사건의 주인공이라는 꼬리표를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포기하지 않았다. 비난도 감사하다”며 “더 이상 궁색한 변명 따위는 하지 않겠다. 앞으로 진짜 서정희로 살겠다. 부디 새 가정을 꾸린 그분도 주님과 함께 멋진 삶을 살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정희는 1982년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했으나 2015년 합의 이혼했다. 지난 4월 유방암 수술 소식을 전했다. 지난 7월에는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전절제 수술을 받은 근황을 전한 바 있다.
  • 핑크색으로 물든 백악관…‘유방절제’ 졸리 벽화[포착]

    핑크색으로 물든 백악관…‘유방절제’ 졸리 벽화[포착]

    백악관이 핑크색으로 물들었다. 매년 10월 19일 세계 유방암의 날은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열리는 공익 캠페인이다. 질 바이든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유방암으로 떠나보낸 사람들, 여전히 유방암과 맞서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백악관이 핑크색으로 물들었다”라며 영상을 올렸다. 조 바이든 정부는 앞으로 미국에서 25년 동안 암으로 인해 숨지는 사람의 수를 50%가량 줄이고 암 진단을 받는 사람들과 그 가족의 삶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1993년부터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홍보했던 질 바이든은 미식축구(NFL) 경기에 참석해 유방암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역시 성명을 통해 부인의 활동을 언급하며 “유방암 검진은 인명을 살리는 일이며, 이는 정당과 정치를 초월하는 일”이라고 말했다.질 바이든은 지난 2월 세계 암의 날을 맞아 “인생은 정신없다. 일, 자녀, 부모님, 출퇴근, 무엇보다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나를 돌볼 시간이 부족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마 이런 삶 속에서 본인의 암 검진을 가장 나중으로 미루는 사람이 많을 거다”라며 “하지만 부디 스스로를 우선적으로 돌보라고 부탁하고 싶다. 지난 2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는 자궁경부암, 대장 내시경, 유방조열술 등 검진을 미룬 사람이 많았을 거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암은 발병할 수 있다”라며 건강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유방절제 흉터’ 졸리의 벽화 팝아티스트 알렉산드로 팔롬보는 세계 유방암의 날을 맞아 이탈리아 밀라노 산 바빌라 광장 인근 건물 외벽에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47)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어머니가 난소암, 이모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졸리는 2013년 유방절제술을 받았고, 2년 뒤에는 예방적 난소절제술을 받았다.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5~10%를 차지한다. 일반적인 유방암에 비해 이른 나이에 발병하고 난소암 등 다른 종류의 암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두려운 암이다. 졸리는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10여 년 동안 암 투병 끝에 56세에 돌아가신 어머니와 같은 상황을 겪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슴과 난소를 절제했지만 여전히 난 여성이며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 내린 결정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내 아이들은 ‘엄마가 유방암으로 죽었다’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졸리의 선택은 전 세계 여성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인 BRCA 검사와 예방적 유방·난소절제술 시행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팔롬보는 “여성의 힘과 용기를 기리기 위해 유방 절제술 흉터가 뚜렷한 졸리의 벽화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팔롬보는 2015년에는 ‘생존자’라는 제목으로 유방 절제 흉터가 있는 백설 공주, 재스민, 신데렐라, 아리엘, 오로라, 티아나 같은 디즈니 공주들을 보여주는 일련의 작품으로 유방암 테마를 묘사한 인물이다. 
  • [여기는 베트남] 성형수술 받다가 사망…베트남 성형 인기에 부작용 속출

    [여기는 베트남] 성형수술 받다가 사망…베트남 성형 인기에 부작용 속출

    베트남 사회의 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불법 성형술로 인한 부작용도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베트남 곳곳에서는 성형수술로 인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얼마 전 호치민 10군에 사는 24세 여성은 성형수술 전 마취 주사를 맞고 숨졌고, 8군의 31세 스파 종사자는 코 성형술과 복부 지방 흡입 수술을 받은 뒤 숨졌다. 지난 4월에는 호치민시 떤빈 지역에 있는 K 에스테틱 병원에서 가슴 지방 이식 수술을 받은 61세 여성이 사망했다. 또한 지난 3월 남부 롱안성의 22세 소녀는 무면허 시설에서 코 성형 수술을 받은 뒤 사망했고, 같은 시기 33세 여성은 호치민 탄빈 지역의 한 병원에서 유방 확대 수술을 받은 후 사망했다. 이 같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성형 인구는 크게 늘고 있다. 특히 18~20세가 가장 많은 성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부모에게서 ‘성형수술’을 졸업 선물로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13~19세의 10대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코 성형술(50%)과 귀 성형술(10%)로 알려졌다. 베트남인들은 대부분 낮고 펑퍼짐한 코를 가졌기 때문에 오뚝하고 날렵한 코를 선망하고, 또한 복을 불러온다는 ‘부처 귀’를 선호한다. 하지만 급증하는 성형 인구에 비해 정식 허가를 받은 성형외과와 미용 시술소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식 허가를 받은 성형 시술소는 하노이에 약 100곳, 호치민에는 200곳과 10개 병원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불법 성형 시술소는 베트남 전역에 5000곳이 넘는 것으로 추정한다. 도꽝흥 호치민시 성형외과 협회 부회장은 “무면허 미용 시술로 인해 합병증 환자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미용성형외과 학회에 따르면 매년 성형수술을 받는 약 25만명 중 2만5000명~3만명이 합병증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눈(42%), 코(31%), 필러(22%)와 관련이 있다고 학회는 전했다. 
  • 스네이프 이어 해그리드도 해리 포터와 영영 이별…하나둘 저무는 배우들

    스네이프 이어 해그리드도 해리 포터와 영영 이별…하나둘 저무는 배우들

    스네이프 교수에 이어 해그리드마저 해리 포터 곁을 떠났다. AP통신은 영화 ‘해리 포터’에서 해그리드를 연기한 영국 배우 로비 콜트레인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향년 72세. 유족으로는 여동생과 전 부인, 두 자녀가 있다. 유족은 콜트레인의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1950년 스코틀랜드 태생인 고인은 배우의 길로 들어선 뒤, 존경하는 재즈 음악가 존 콜트레인의 이름을 딴 예명으로 활동했다. 생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40년 넘게 배우로 활약했다. 007 시리즈의 ‘골든아이’(1995)와 ‘언리미티드’(1999)에서 러시아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 마피아 두목을 연기했고, 범죄 심리를 다룬 TV시리즈 ‘크래커’(1993~1995)에선 주연을 맡아 3년 연속 영국 아카데미 TV 부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해리 포터’로는 영국 아카데미 영화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해리 포터는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콜트레인은 2001년~2011년까지 해리 포터 시리즈 8개 전편에 호그와트 마법학교 숲지기이자 털북숭이의 혼혈 거인 해그리드로 출연했다. 극중 해그리드는 어릴 적 부모를 여읜 해리 포터에겐 아버지이자 친구 같은 조언자였다. 슬픔에 잠긴 해리 포터 사단 콜트레인 작고 소식에 해리 포터 사단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작가 롤링은 “믿을 수 없는 재능을 지닌 배우였다. 그를 알았던 건 행운이었다”라며 상실감을 드러냈다. 주인공 해리 포터를 연기했던 배우 대니얼 래드클리프도 공식 입장을 내고 고인을 애도했다. 래드클리프는 “콜트레인은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재밌는 사람이었다. 촬영장에서 어린 시절의 우리를 늘 웃겨 주었다”고 추억했다. 그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찍을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래드클리프는 “우리가 폭우 때문에 몇 시간 동안 해그리드의 헛간에 갇혀 있어야 했을 때, 그는 우리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재밌는 농담을 던져줬다. 그를 만나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 그가 떠나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연기한 배우 엠마 왓슨도 “콜트레인은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재밌는 삼촌이었다. 세심하게 나를 돌봐주었다. 어릴 적 내게 그랬듯 어른이 된 내게도 애정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당신을 얼마나 아끼고 존경했는지 알아달라. 당신의 다정함, 포옹, 웃음이 벌써 그립다. 당신은 우리를 가족처럼 엮어줬다. 당신 역시 우리에게 가족 같았던 사람임을 알아달라”며 콜트레인에게 부치지 못하는 편지를 썼다. 지니 위즐리를 연기한 보니 라이트도 “마음이 무너진다. 해그리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였다”며 “그는 해그리드의 다정함, 가족적 느낌, 학생과 마법 동물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을 눈부시게 그려냈다”고 애도했다. 콜트레인의 별세로 해리 포터는 스네이프 교수에 이어 해그리드마저 잃게 됐다. 영화에서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를 연기한 배우 앨런 릭먼은 2016년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해리 포터 20년, 하나둘 저물어 가는 별들첫 영화가 개봉하고 20여 년이 흐르면서 해리 포터 배우들도 하나둘 저물어 가고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 1, 2편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 교장 덤블도어를 연기한 리처드 해리스는 2002년 호지킨병으로, 해리 포터의 이모부 버논 더즐리를 연기한 리처드 그리피스는 2013년 심장수술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올리밴더스의 지팡이 가게 주인을 연기한 존 허트는 2017년 췌장암으로, 드레이코 말포이의 엄마 나르시사 말포이를 연기한 헬렌 맥크로리는 2021년 유방암으로 각각 사망했다.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에서 마커스 벨비를 연기한 로버트 녹스는 2008년 살해당하였고,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 바티 크라우치를 연기한 로저 로이드 팩은 2014년 췌장암으로 숨을 거뒀다. 이밖에 호그와트 마법학교 그리핀도르 기숙사의 초상화 문지기를 맡았던 엘리자베스 스프릭스는 2008년 돌연사했으며,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늑대 인간 펜리 그레이백을 연기한 데이브 르게노는 사막여행 중 숨진 채 발견됐다.
  • “항암제 유통권 줄게 대신 복제약 만들지마”… AZ·알보젠 담합 과징금 26억

    “항암제 유통권 줄게 대신 복제약 만들지마”… AZ·알보젠 담합 과징금 26억

    글로벌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는 2016년 5월 제약업체 알보젠이 2년 전부터 한국에서 자사의 항암제 졸라덱스의 복제약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졸라덱스는 전립선암이나 유방암의 호르몬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특허권은 만료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상당한 위협을 느꼈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완전 대체할 수 있는 복제약이 출시되면 오리지널의 약가는 인하되고 점유율은 하락한다. 아울러 알보젠은 당시 10여개 유럽 국가에서 졸라덱스 복제약의 출시를 발표했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알보젠에 담합을 제안했고, 알보젠도 복제약을 출시하는 것보다 경쟁하지 않는 대신 대가를 받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해 협상에 들어갔다. 협상 결과 알보젠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졸라덱스 등 3개 의약품의 국내 독점 유통권을 부여받는 대가로 2016년 10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국내에서 복제약을 생산·출시하지 않기로 합의한다. 알보젠은 졸라덱스 복제약 출시 일정을 계약 만료 이후인 2021년 1월로 미뤘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조사에 들어가자 양측은 2018년 1월 계약을 종료했다. 공정위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알보젠의 이같은 담합 사실을 적발하고 양측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6억 5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알보젠은 담합 관련 8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공정위는 추산했다. 반면 알보젠이 졸라덱스 복제약을 출시했다면 환자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약값 부담을 40%가지 줄일 수 있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의약품의 경우 첫 번째 복제약이 출시되면 오리지널 약가는 기존의 70%로, 복제약가는 기존 오리지널 약가의 59.5%로 책정되기 때문이다. 담합 대상 3개 의약품은 모두 급여 대상이었고, 졸라덱스의 복제약은 국내에 출시된 적이 없었다. 다만 유성욱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복제약의 생산·출시를 제한했을 뿐 개발은 계속 허용한 점, 궁극적으로 알보젠 측이 의약품 출시에 실패해 경쟁제한 효과가 작았던 점, 합의를 조기에 종료하고 조사에 협조한 점 등을 고려해 검찰에 고발하지는 않기로 (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유방암 투병’ 서정희, 가발 벗고 삭발한 모습 공개

    ‘유방암 투병’ 서정희, 가발 벗고 삭발한 모습 공개

    유방암 투병 중인 배우 서정희가 항암치료를 위해 삭발한 모습을 공개했다. 서정희는 12일 인스타그램에 “가발을 벗고”라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서정희는 모자를 착용하고 있지만 삭발한 모습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지난 4월 유방암 진단을 받은 서정희는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계속 빠지고 있어 삭발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서정희는 “항암치료를 하면서 열이 올라 생사를 오갈 때 딸 동주가 내 귀에 속삭였다. ‘엄마, 병 치료하고 얼른 일어나 여행 가자.’ 그 말에 힘이 났다. ‘그래. 우리 딸하고 여행 가야지’”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지금 내 몸을 건축하고 있다. 몸도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튼튼하게 지은 건축물이라고 해도 비바람을 맞고 세월이 지나면 상하기 마련이다. 오래된 건물을 보수하듯 나 또한 보수해야 할 시기가 온 것뿐이리라. 새롭게 칠하고 닦고 조이면서 다시 쓸 만하게 만들며 살고 싶다”며 투병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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