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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ctor&Disease] 서울대학병원 강남건진센터 조상헌 박사

    [Doctor&Disease] 서울대학병원 강남건진센터 조상헌 박사

    사람들의 뇌리에 건강검진은 ‘집단 검사’와 ‘부정확성’으로 각인돼 있다. 줄지어 차례를 기다렸다가 받은 검진이지만 결과는 전문의 상담 한번 없이 종이 한장에 어려운 수치로 기록돼 전달되기 일쑤다. 전문의의 설명이 없다 보니 별 것도 아닌 수치에 놀라거나, 치명적인 질환의 징후가 감춰져 “건강검진 받은 게 불과 얼마 전인데….”하며 낙담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런가 하면 건강검진의 ‘정상’ 판정을 과신해 자신의 몸을 혹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건강검진은 이렇듯 ‘불신’과 ‘맹신’의 경계에 있는 거울이다. 사람들은 이 거울 앞에서 자신이 원하는 표정을 지으며, 스스로 답을 구하곤 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아니 지금도 건강검진은 이런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위암 조기 발견땐 95% 완치 그러나 이런 세간의 인식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항변하는 이가 있다. 바로 서울대병원 건강검진 센터인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부원장인 내과 조상헌(47) 박사다. 그는 “제대로 된 건강검진이 개인의 건강에 얼마나 유효한지는 수치로도 입증이 된다.”고 말한다.“예컨대 위암의 경우 조기발견하면 95%가 완치되지만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 경우 5년 생존율이 20∼30%로 떨어집니다. 건강검진의 필요성은 여기서 확인됩니다.” 필요성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우리나라 성인의 사망원인 1∼5위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만성 하기도질환인데, 이게 전체의 3분의2나 된다. 바로 암과 생활습관병(성인병)으로, 이는 조기발견해 잘만 관리하면 대부분 치료되지만 조금만 늦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다. 문제는 진단 시기인데, 이런 질환의 조기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건강검진이다. 그렇다면 그런 건강검진의 유효성은 어떻게 입증되는가. -질병의 조기발견은 개인의 건강, 생명 유지에도 큰 의미가 있지만 의료경제적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실제로 진행된 암의 생존율 증가치를 보면,97%의 돈을 들여 얻는 효과는 11%에 불과하지만 조기발견한 경우에는 고작 3%의 경비로 이보다 최고 6∼7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비용, 환자 및 가족의 고통, 건강과 생명의 유지라는 점에서 이보다 더 의미있는 결과가 있겠는가. 암 발견율도 마찬가지다. 지난 1년 동안 우리 센터의 암 발견율은 1.09%, 즉 100명 중 1명 꼴이었는데, 이 중 진행된 암은 단 1건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조기 암이었다. ●건강검진 국가차원서 제도화 필요 덧붙여 이런 사례도 소개했다.“우리 병원의 저명한 교수 한 분이 최근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았는데, 그 분이 ‘내가 의사지만 건강검진 후 인생이 달라졌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유효성에도 불구하고 건강검진이라는 게 의사들도 선뜻 챙기기 어려운 점이 없지 않은데, 이런 점에서 제대로 된 건강검진을 국가 차원에서 제도화할 필요가 절실합니다.” 건강검진의 종류는 어떻게 나뉘나. -크게 봐 기본검사와 종합검진으로 나눈다. 기본검사에는 혈압측정, 빈혈, 백혈구 수치, 혈중 지질, 간염, 당뇨, 갑상선 기능, 각종 암 표지자 등을 파악하는 혈액검사와 대·소변검사, 심전도, 흉부 X선, 골밀도 검사와 복부 초음파검사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여자는 유방암 정밀검사, 남자는 협심증 정밀검사 등 특정 항목을 더한 것이 종합검사다. 더 특화된 검진으로는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한 뇌 촬영, 내시경 등을 이용한 대장검사와 암 발견에 효과적인 PET-CT검사가 있다. 일반인의 경우 검진프로그램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 -전문의와 상담해 기본검사 외에 연령, 성별, 병력, 가족력, 생활습관 등을 두루 따져 특정 검진을 추가하면 된다. 건강검진은 질병의 조기진단과 위험요소를 미리 찾아내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이런 관점에서 검진 항목을 선택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나쁜 식습관 교정하는 기회 될수 도 조 박사에게 건강검진을 몇 번이나 받아봤느냐고 물었더니 지난해 처음 받아봤다고 했다.“결과가 좋다는 점이 생활에 엄청난 활력소가 되더군요. 그런 점 말고도 건강을 해치는 위험요인인 음주와 흡연, 나쁜 식습관이나 생활양식을 교정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솔직히 건강검진을 어느 정도 신뢰해야 하는가. -분명히 말하지만 건강검진이 ‘보장보험’은 아니다. 질병을 조기에 찾아 치료하고, 위험 요인을 미리 제거·관리하며, 혹 질병이 확인되면 전문 치료시스템과 연계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여기에 문제가 없다면 예외적으로 문제가 불거질 확률은 아주 낮다. 그동안 일반인이 건강검진에 가졌던 불신의 근거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일률적인 검사의 반복이 문제였을 것이다. 여기에다 장비와 전문인력도 부족했고, 또 나날이 바뀌는 질병의 패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과 크게 다르다. 건강검진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대학병원급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복부 초음파와 위내시경이 포함된 기본검진이 40만∼60만원선인데, 여자는 검사 항목이 많아 약간 비싸다. 직장내시경과 협심증검사가 포함된 종합검진은 70만∼100만원 선이다.10대 암 중심의 암 정밀검사와 흉부·복부CT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은 150만∼200만원선,PET-CT는 단일 항목이 100만원 정도다. 건강검진은 장비나 진단 키트, 시약 등의 가격차가 커 비용만을 선택 기준으로 삼는 것은 불합리하며, 최근에는 개인별 맞춤검진 프로그램이 마련돼 보다 저렴하게 필요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조 박사는 “일부에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두고 위화감 운운하며 문제시하기도 하나 이는 의료정책이나 건강검진의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결과에 대한 지나친 ‘불신’과 ‘맹신’만 경계한다면 건강검진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 조상헌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대한천식 및 알레르기학회 학술이사▲대한면역학회 재무이사▲서울대 의대 교무부학장보 역임▲국내 최초로 만성기침 클리닉 개설(1996년)▲국내 최초로 건강검진 분야에 천식 도입▲현,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겸 강남건진센터 부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파리파리 살파리

    |홍콩 연합|홍콩에 사람의 살을 파먹는 이른바 ‘식육파리’가 또다시 출현해 홍콩 당국과 시민들이 비상에 걸렸다. 홍콩 식품환경서와 위생서 위생방어센터는 지난 14일 식육파리가 최근 신계(新界)지역 샤틴(沙田)의 한 양로원에 사는 할머니(78)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위생방어센터 관계자는 “이 할머니의 입안이 부풀어 오르고 피를 흘려 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강 안에서 식육파리 유충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양로원에 있는 전체 노인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으나 식육파리의 공격을 받은 다른 환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식육파리는 포유동물의 살속을 파고드는 기생충으로 사람의 상처나 입 등을 통해 살속으로 파고들어와 조직을 손상시키며 사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앞서 위생방어센터는 지난 12일 여성 유방암 환자(49)가 두달 전 종양에서 피가 나와 검사한 결과, 종양 주위에 식육파리가 들끓고 있었다고 보고했었다. 위생방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0월 처음 식육파리가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홍콩에서 식육파리의 공격을 받은 환자는 모두 22명에 이른다.
  • 암투병 장영희 교수 3월부터 강단 복귀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넘어뜨린다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넘어질 때마다 번번이 죽을 힘을 다해 일어났고, 넘어지는 순간에도 다시 일어설 힘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삶의 희망을 전하는 아름다운 글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서강대 영문학과 장영희(53) 교수가 오는 3월 강단에 복귀한다. 장 교수는 대학원 수업인 ‘19세기 미국문학’과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영문학 개론’과목을 맡을 예정이다. 미혼으로 노모와 함께 살고 있는 장 교수는 지난해 9월 중순 3년전 완치된 유방암이 척추암으로 전이되는 바람에 강의를 접고 입원하게 된 사실을 한 일간지 칼럼을 통해 공개했다.2개월 동안 입원해 방사선 치료를 받은 장 교수는 지난해 11월말 퇴원, 지금까지 집에서 통원하면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장 교수는 “항암치료를 막 시작한 단계라 조심스럽지만 통증은 어느 정도 가라앉은 상태여서 강의를 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젊은 학생을 만나면 정신적으로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강단에 복귀하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간지에 연재한 ‘영미시 산책’칼럼을 묶어 올 여름 책도 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1살 때부터 두 다리를 못쓰는 소아마비 1급 장애를 앓고 있다. 하지만 시련을 딛고 영문학자가 돼 선친인 고 장왕록 박사와 함께 펄벅의 ‘살아있는 갈대’를 번역, 국내에 소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유방암 자가검진 해봐요

    유방암 조기 발견에 일상적인 자가검진법이 유용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즈유외과 유수영 원장팀이 2003년3월부터 1년6개월 동안 이 병원 유방클리닉을 찾은 내원환자 26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8.6%가 가정에서 스스로 하는 자가검진에서 이상을 느꼈거나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들 중 2%는 유방암, 약 38%는 양성종양이나 섬유낭성 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클리닉을 찾은 구체적 이유로 전체의 37.2%(987명)가 ‘자가검진에서 멍울이 만져져서’라고 답했으며, 이어 ‘유방 통증’ 31.4%(833명),‘단순한 검진 목적’ 25.5%(676명),‘유두 분비물 때문’ 4.3%(113명) 등의 순이었다. 이런 환자들을 상대로 한 정밀진단 결과 1.9%인 51명이 유방암,37.7%인 999명은 양성종양이나 섬유낭성 질환을 가진 것으로 판명됐다. 유방질환 발병 연령대도 갈수록 낮아져 암 등 유방질환자 중 30대가 33.3%(875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30.9%(820명),20대 16%(424명),50대 11.5%(305명) 등으로 30∼40대의 유방질환 유병률이 무려 64.2%나 됐다. 서구의 경우 유방암은 50세를 전후한 폐경기를 거치면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1년 여성암 중 발생률 1위에 올라선 이래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국민건강보험공단 집계에 따르면 최근 8년 사이 발생률이 무려 3.9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구식 식생활이 주요 발생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 원장은 “초기(0∼2기)의 경우 80∼90% 완치가 가능한 유방암 발견에 자가검진이 유용하지만 이 방법만으로 모든 유방암을 진단할 수는 없는 만큼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20∼30대의 발생률이 20%대로 서구 여성의 4배나 돼 검진의 일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마늘, 비만도 억제한다

    마늘이 항암·항균 효과뿐만 아니라, 비만 억제기능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는 건국대 강순아 교수팀과 공동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마늘의 항비만 효과를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이 4주간 실시한 쥐 실험에서 고지방식과 함께 마늘착즙액을 먹은 쥐의 하루 체중 증가량은 0.09g으로 고지방식만 먹은 쥐의 증가량 0.20g의 45% 수준에 불과했다. 또 마늘착즙액을 먹은 쥐는 고지방식만 먹은 쥐에 비해 대표적 체지방인 ‘부고환지방’ 함량이 40%가량 감소했으며, 비만단백질인 ‘렙틴’(leptin) 함량도 절반 수준에 그쳤다. 마늘은 이미 위암과 폐암·유방암 등 암세포 제거 효과가 있고, 마늘에 함유된 ‘리진’이라는 단백질은 정자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농촌자원개발연구소 전혜경 농산물가공이용과장은 “조리된 마늘은 생마늘보다 효과가 줄어들지만 자극성이 줄어 몸에는 더 적합할 수 있다.”면서 “하루에 2∼3쪽씩 꾸준히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암 조기검진 220만명으로

    암 조기검진 220만명으로

    정부는 암의 조기 검진·치료만으로도 국민 평균수명을 5년 정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내년부터 조기 암검진사업 대상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한 해 사망자 24만 6000명 가운데 25.9%인 약 6만 4000명이 암으로 사망해 사망원인 1순위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보건복지부의 ‘2005년도 암예방사업 계획’에 따르면 올해 12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조기 암검진사업 대상자가 내년에는 220만명으로 83.3%가 늘어난다. 이에 따라 올해는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기초생활 보호대상자 등 하위 30%만이 암 조기검진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50%까지 확대된다. 하위층 절반이 암에 대한 조기발견과 치료가 가능해진 셈이다. 복지부는 또한 암 예방과 조기검진, 최신치료 방법 등 올바른 암 관련 의료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조기검진 예산도 올해 111억원에서 80억원 증액된 191억원을 투입, 국가 5대 암인 위암과 유방암·자궁경부암·간암·대장암에 대한 조기검진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지난 10월에 구성해 운영중인 복지부내 ‘건강검진제도 개선TF’를 조기검진사업의 평생건강관리 프로그램에 의한 성별·연령별 건강검진체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Doctor&Disease] 호주 폐경학회장 로드니 존 바버 박사

    [Doctor&Disease] 호주 폐경학회장 로드니 존 바버 박사

    “폐경기 여성에게 호르몬 대체요법(HRT)은 삶의 질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부분적인 문제를 우려해 모두가 추구하는 소중한 것을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최근 ‘HRT와 유방암의 상관성’ 등 폐경기 여성문제를 주제로 한 강연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호주 폐경학회장 겸 시드니대학 산부인과 선임교수(호주 로열노스쇼어병원 폐경클리닉 소장) 로드니 존 바버 박사는 이렇게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들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성분을 함유한 석류가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예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호르몬치료를 택하는 폐경기 여성이 느는 가운데 HRT가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논란이 이는 상황이어서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그의 얘기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호르몬 대체요법(HRT)이란 어떤 치료법인가. -폐경기를 거치면서 체내 생성이 급격히 주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호르몬을 인위적으로 보충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해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성생활의 문제 등 갱년기 증상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HRT의 유효성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안면홍조나 발한, 기억력 감퇴, 질 건조증은 물론 골다공증 등 여성갱년기 증상에 전반적으로 효과를 나타낸다. 서구 여성과 한국 여성 사이에 유효성의 차이는 없는가. -증상의 발현이 서구 여성에게 심하지만 일단 증상이 드러난 경우라면 유효성에 별 차이는 없다고 본다. HRT를 둘러싼 논란은 2002년 미 국립보건원이 ‘이 치료법이 유방암과 심장병, 뇌졸중, 폐색전증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공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HRT치료를 받아온 여성들의 우려가 확산되자 미국과 한국 폐경학회는 ‘표본 선정의 임의성’과 ‘특정 호르몬제제만을 대상으로 한 점’등을 들어 이 연구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대한폐경학회는 지난해 6월 ‘연구가 비만한 미국 여성을 대상으로 했으며,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가 미국의 12∼25%에 불과하고 발생 연령도 편차가 크다.’며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미 국립보건원의 발표에 대한 귀하의 견해는 무엇인가. -미 FDA는 지난 1942년에 HRT의 효능을 인정했고 이는 지금도 같다. 이번 발표에서 눈여겨 볼 점은 HRT가 심혈관질환에 유익하지 않으며, 필요한 경우 처방 기간을 최소화하라는 것인데, 내 견해도 같다. 그러나 HRT가 색전증 발병률을 2배 정도 높이지만 그것은 미미한 수치다. 유방암의 경우 HRT에 의한 증가치가 흡연이나 비만이 초래하는 것에 훨씬 못미친다. 이런 점을 감안, 귀하라면 갱년기 여성에게 어떤 처방을 하겠는가. -나라면 단기간 에스트로겐 제제를 투여한 뒤 이어 티볼론 제제를 처방할 것이다. 참고로, 티볼론이란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과 다른 합성스테로이드 제제로 유방조직을 자극하지 않아 유방암 우려가 거의 없으면서도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런던 임페리얼대학 존 스티븐스 박사의 “이제는 합성호르몬을 적극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옳다고 본다. 티볼론 제제의 특성과 문제도 짚어달라. -동물실험과 임상치료 결과 지금까지의 호르몬제제에 비해 자궁출혈이나 색전증 위험이 적고, 유방암 위험도 낮았다. 간혹 환자에게서 근육통과 경미한 현기증이 관찰되었는데, 그런 정도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많은 한국 여성들이 여전히 호르몬치료에 대해 기대와 함께 불안감을 갖고 있는데…. -불안감을 갖는 것을 탓할 수는 없으나 갱년기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의하되 기간을 최소화해 HRT치료를 받도록 권한다. 이건 삶의 질과 연관된 문제다. 단, 치료기간이 길어진다면 저용량 호르몬제제나 티볼론제제를 사용하라고 말하고 싶다. 대한폐경학회가 미 국립보건원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전적으로 한국 폐경학회의 지적이 옳다고 본다. 유방암과 색전증만 하더라도 미국과 한국의 유병률 차이가 큰데 미국인 중에서도 문제가 있는 표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전 세계에 그대로 적용하라는 것은 옳지 않다. 귀하는 HRT의 문제보다는 유효성에 무게를 둔 것 같은데, 맞는가. -작은 문제 때문에 큰 기대치를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다. 나는 환자들에게 ‘치료 기간이 5년 이내라면 문제를 의식하지 말고 치료를 받으라.’고 권한다. 단, 매년 치료에 따른 경과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치료받은 많은 환자들이 결과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HRT를 적용하는 의사들에게 권할 말은 없는가. -환자와 치료의 득실을 격의없이 논의하되, 처음에는 3개월씩 1년, 그 후에는 해마다 경과를 관찰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갱년기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중요한 것은 운동과 섭생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도모하는 것이다. 그래도 갱년기는 피할 수 없는데 그때는 주저없이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문제를 상의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 바란다. 인터뷰 중 “아내를 유방암으로 잃었다.”고 밝힌 바버 박사는 “그런 내가 유방암 문제를 소홀히 다루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진지하고도 밝은 사람이었다. ■ 로드니 존 바버 박사 ▲호주 시드니대의대 졸업▲영국 우드스톡병원 살스베리 월트셔 산부인과 전문의▲킹스대학병원 산부인과 수석전문의▲영국 리스터병원 내분비학 연구원▲현, 호주 출산협회·내시경학회 및 국제폐경학회·북미폐경학회·왕실의학회 회원▲현, 호주폐경학회 회장▲현, 호주 로열노스쇼어병원 폐경클리닉 소장 겸 시드니대의대 산부인과 선임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안면홍조·발한·골다공증에 HRT 치료

    갱년기 여성은 피부혈관 확장에 따른 안면홍조, 대뇌 신경전달물질의 변화에 따른 우울증과 기억력 저하, 공격성은 물론 폐경후 1∼2년이 지나면서 성욕감퇴와 생식기 위축, 세균성 질염, 요실금 등을 겪는다. 피부 위축과 골다공증, 뇌졸중, 관상동맥 질환 등 순환기 질환도 갱년기의 후유 질환이다. 그렇다고 이런 증상에 모두 HRT가 유효한 것은 아니다.HRT치료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이해득실을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홍조나 발한, 골다공증 위험이 높거나 질건조증,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등의 증상에는 HRT치료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에 걸렸거나 원인 모를 질 출혈, 간기능 장애나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은 HRT치료를 받아서는 안 된다. 이밖에 고혈압, 비만,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흡연자, 심장병을 앓은 적이 있는 여성, 자궁 적출여성 등은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자궁을 적출한 여성은 자궁내막암에 대한 걱정이 없어 에스트로겐을 단일제제로 복용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에 도입된 갱년기 치료제는 리비알(티볼론 제제), 프레마린(에스트로겐 제제), 프리멜·프리멜 라이트·클리오제스트(에스트로겐+프로제스토겐 제제) 등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윤정희 “나이떠나 멋있게 늙고 싶어요”

    윤정희 “나이떠나 멋있게 늙고 싶어요”

    #퀴즈 하나.최근 회갑나이를 전후해 더욱 완숙된 모습으로 새로운 스크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멀리 떠나 있어도 늘 가까이에 있는 여인이다. 비록 10년 가까이 영화출연을 하지 않았지만 언제나 ‘대스타’로 인정받는 불멸의 여배우다. 사람들은 그를 ‘은막의 영원한 꽃’이라 부른다.1976년 두살 연하의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결혼해 당대 최고의 로맨스를 뿌린 주인공으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윤정희씨. 그는 60∼70년대 문희·남정임씨와 함께 국내 영화계의 1세대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스크린을 휩쓸었다.‘청춘극장’‘눈꽃’‘안개’‘위기의 여자’ 등 300편의 영화에 출연, 청순한 이미지로 수많은 남성과 여성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남편 국내 공연 위해 잠시 귀국 최근 그의 복귀소식이 조심스럽게 들려왔다. 지난 25일 문득 서울 여의도에 있는 윤씨의 친정집에 전화를 걸었다. 때마침 윤씨가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달 중순 남편 백건우씨의 국내 공연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가 모 영화상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들었다. 26일 오전 서울 용산역의 한 극장라운지에서 윤씨를 만났다. 인터뷰를 완강하게 거절했지만 고국의 팬들을 위해 짬을 내달라는 거듭된 요청에 기꺼이 수락했다. 회색 목도리와 긴 드레스형 옷차림, 늦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와 조화를 이루는 옷맵시였다. 특히 깨끗한 얼굴색 피부와 특유의 미소는 옛날 스크린에서 봤던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얼른 연상케 했다. 정말 올해가 회갑인 1944년생이 맞느냐고 물었다. 망설임도 없이 그는 “아녜요,44년생이 아니라 44살로 해주세요.”하며 소녀처럼 수줍게 웃는다. 회갑잔치는 어떻게 했느냐고 거듭 묻자 그는 “얼마 전 베를린의 한 호텔에서 둘이 손을 꼭 잡고 오붓하게 지냈다.”고 대답했다. 그는 원래 해마다 가을쯤이면 이런저런 남편의 행사를 뒷바라지 해주려고 잠시 서울을 다녀간다. 스크린 복귀여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제가 스크린을 떠난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다만 심사숙고할 뿐이죠.”라면서 국내 복귀의사를 기정사실화했다. 다만,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도 무작정 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지 않으냐며 여지를 두었다. 그는 또 최근 시나리오 4편을 손에 쥐고 천천히 읽어 보며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복귀시기에 대해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럴 때면 국내 팬들에게 ‘배우 윤정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로 이때 오는 2006년이면 데뷔 40년을 맞는 소중한 해라고 말꼬리를 살짝 흐렸다. 아직 구체적으로 대답할 때가 아니라고 여러번 강조하는 바람에 되묻지는 못했지만 늦어도 1∼2년후에는 국내팬들과 만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다면 어떤 역할을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배우는 악기다. 악기는 녹슬지 않아야 좋은 소리가 난다.”면서 “요즘 우리 영화는 너무 젊어졌다. 정치도 물론 그렇지만. 모든 것이 세대간 조화가 있어야 아름답다. 부잣집 며느리 역할이든, 가정부 역할이든 매너있고 깨끗한 역할이라면 만족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영화배우라는 것은 가장 자랑스럽고 불안하지 않은 인생의 직업이지요. 또 영화는 한 시대를 담아내고 인생을 치열하게 그려내는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배우는 나이가 필요없지요. 젊으면 젊은 대로, 늙으면 늙은 대로 나이에 걸맞은 역할이 다 있는 것입니다.” ●2006년 영화데뷔 40주년 요즘 한국영화의 수준에 대해 그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영화를 눈여겨 봤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영화는 요즘 르네상스라고 할 정도로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윤씨 자신도 한국영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프랑스 지인들에게 ‘한국의 배우’로서 덕을 많이 보고 있다며 웃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예술가나 평론가들로부터 김기덕을 아느냐고 물어와요. 이때마다 ‘나도 팬이다.’고 대답하면 그들도 아주 좋아해요.” 일반 관객의 경우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을 시작으로 한국영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김기덕 감독 외에 이창동·홍상수·박찬욱 감독 역시 인기반열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윤씨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국영화는 ‘8월의 크리스마스’‘집으로’‘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이라고 했다. 특히 ‘집으로’ 같은 여성영화는 자주 선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곁들였다. 허진호·송해성·봉준호 감독 역시 좋아하는 감독이라며 웃었다. 자신이 출연했던 300편의 영화 중 가장 아끼는 작품은 데뷔작인 ‘청춘극장’, ‘안개’ 등을 꼽았다. 강신성일씨는 최근 윤씨를 만난 자리에서 함께 출연한 ‘위기의 여자’가 최고의 작품이 아니냐고 거들기도 했다. 윤씨는 강씨와 모두 99편의 영화를 촬영했으며 지금도 남편과 함께 만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고 말했다. 남정임씨와의 안타까운 추억담도 자연스럽게 떠올렸다.1993년 어느날, 윤정희·문희·남정임씨 등 셋은 평소 아는 선배와 저녁식사를 마쳤다. 그러자 남씨가 불쑥 2차를 가자고 고집부렸다. 평소 같으면 1차가 끝나면 집으로 가던 남씨였다. 이날따라 2차가 조금 길어졌다. 그런데 남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집으로 옮겨 한잔 더 하잔다. 윤씨는 속으로 “오늘따라 얘가 왜 이렇지?”하면서도 거듭된 요청을 뿌리칠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셋은 남씨 집으로 가서 라면을 끓여먹었다. 며칠 후 남씨는 유방암으로 입원하게 됐고 얼마 못가 세상을 뜨고 말았다. 남씨가 자신의 병을 알고 나서 이들 둘을 집으로까지 초청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 윤씨는 국내에 올 때마다 문씨와 고은아씨 등과 만나 안부를 묻고 왕년을 회고한다. ●72년 뮌헨올림픽때 남편 만나 “우리 부부는 아름다운 들꽃만 봐도 너무 감동하고, 구름과 달, 물 흐르는 소리만 들려도 흥분을 잘 합니다. 결혼은 인생의 아름다운 조각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집에는 가정부를 한번도 둔 적이 없어요. 제가 직접 반찬도 만들고 과일도 깎고 그러지요. 이런 부엌의 사랑이 조금씩 쌓이면 나중에 아름다운 큰 조각이 되지 않겠어요.” 윤씨와 남편,27살된 딸 등 세식구가 25년째 파리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 식구들은 모두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윤씨는 요리할 기회가 하루에도 몇번씩 있단다. 남편이 유럽으로 연주회를 떠날 때면 그는 김치와 된장을 반드시 챙긴다. 딸은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 중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영화 ‘효녀심청’이 맺어주었다.1972년 뮌헨올림픽 문화축제 때 영화 ‘효녀심청’이 초청됐다. 주연배우였던 윤씨는 이때 신상옥 감독과 함께 뮌헨에 도착했다. 때마침 윤이상씨의 오페라 ‘심청’이 초연됐다. 윤씨는 오페라 공연을 보게 되면서 백씨와 처음 만났다. 이후 백씨는 74년 파리에 정착했다. 이때 윤씨도 파리로 유학가면서 둘은 운명처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윤씨 부부는 결혼 후 지금까지 한번도 자가용을 두지 않았다. 택시를 타거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버릇이 됐기 때문이다. 또 미용실에 한번도 가지 않았다. 이 역시 집에서 거울보며 직접 머리단장을 했던 습관 때문이다. “멋있게 늙고 싶어요. 나이를 떠나 멋과 매력이 있게 말이에요.” km@seoul.co.kr ■ 주요 출연작품 ▲1966년 합동영화사 신인모집으로 영화계 데뷔 ▲67년 ‘청춘극장’ ▲71년 ‘분례기’ 대종상 여우주연상수상 ▲이후 ‘청춘만세’‘안개’‘장군의 수염’‘화려한 외출’‘감자’‘독짓는 늙은이’ 등 300여편 출연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봄이 오면 산에 들에’ 출연 ▲전남여고와 우석대 졸업. 중앙대 석사. 프랑스 파리3대학원 석사
  • [웰빙 A to Z] 강추!주말아침-두부버거

    [웰빙 A to Z] 강추!주말아침-두부버거

    무조건 ‘햄버거는 몸에 나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재료와 조리법에 따라 영양만점의 건강식이 될 수도, 정크 푸드가 될 수도 있는 것이 햄버거다. 햄버거의 패티를 고기가 아닌 두부로 바꾸기만 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맛이 이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자. 이미 채식주의자들은 두부를 동물성 단백질의 대안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두부의 단백질은 우유나 달걀의 85∼95%에 달한다. 콩 단백질의 일종인 이소플라본과 제니스틴은 유방암, 대장암 등을 예방한다. 특히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여성 호르몬으로 폐경기 여성의 호르몬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폐경기 여성에게 콩을 갈아 만든 셰이크를 장기간 마시게 한 결과 안면홍조, 과민반응, 수면장애 등 일부 증상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비만, 고혈압, 동맥경화 등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장내 독소를 제거해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하기도 한다. 물론 콩에도 단점이 있다. 조직이 너무 단단해 원상태로는 70%도 소화시키기 어렵다는 것. 하지만 콩을 가공한 두부는 95% 이상의 소화율을 보인다. 두부는 하루 반모 정도 먹으면 충분하다. 재료 두부 400g, 다진 닭고기 150g, 햄버거빵 4개, 포도씨오일 약간, 로메인 레터스 또는 양상추 약간, 스위스 치즈 또는 슬라이스 에멘탈치즈 8장 닭고기양념 청주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1작은술, 양념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땅콩 2큰술, 생강즙 1작은술, 녹말가루 2큰술, 달걀물 2큰술, 설탕 1큰술, 간장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스프레드 마요네즈 1큰술, 머스터드 1작은술, 씨겨자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전날준비 (1)두부는 행주에 싸서 물기를 꼭 짠 다음 으깬다.(2)다진 닭고기에 양념을 넣어 버무린 다음 팬에 볶는다.(3)볶은 닭고기, 으깨어 놓은 두부에 양념을 넣은 후 섞어서 둥글게 빚는다.(4) (3)을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 정도 굽는다. 만드는법 (1)빵을 반으로 갈라 팬에 포도씨오일을 두르고 굽는다.(2)빵 사이에 스프레드를 조금 바르고 로메인 레터스나 양상추, 치즈, 두부버거를 끼워 넣는다. 영양Up 요리팁 마른 행주를 2∼3번 갈아주면서 두부의 물기를 꼭 짜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버거에 물기가 생길 수 있다. 꼭 버거로 만들어 먹지 않아도 속을 만들어두었다가 아이들 도시락 반찬이나 건강식으로 이용해도 좋다.
  • 암발생률 남성이 여성의 4배

    암발생률 남성이 여성의 4배

    우리나라 남성들이 여성에 비해 특히 암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김귀언 원장은 “지난 95년부터 2001년까지 7년 동안 발생한 폐암 등 우리나라 주요 7대암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에 비해 4배 이상 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이 기간 중 세브란스병원에서 암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2만 6000여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조사 결과 위암을 비롯, 간암 폐암 대장암 자궁암 유방암 두경부암 등이 유병률이 높은 7대 암으로 집계됐으며, 여성암인 자궁암과 유방암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암에서 남녀 발생 비율이 8대2에 이르러 남성들의 건강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망률이 높은 폐암의 경우 남녀간 유병률비가 7대3이었으며 5년 생존율도 여성이 월등하게 높았다.1기의 5년 생존율은 남성이 59%인데 비해 여성은 75.7%였으며,2기는 남성 28.3%, 여성 41.9%였다. 간암과 두경부암도 남녀간 유병률이 8대2의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남녀 유병률 비가 6대4로 나타난 대장암(4기)의 경우 유일하게 5년 생존율에서 남성이 14.6%로 여성의 8.3%보다 높았다. 조기에 발견된 7대 암의 병기별 5년 생존율은 자궁암(0기)의 97.4%를 비롯, 대부분 90% 이상이었으나 간암과 폐암은 이 경우에도 5년 생존율이 각각 42.2%와 63.9%에 그쳐 이들 암에 대한 예방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조사에서는 또 폐암(41%)이 가장 늦게 발견되는 암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두경부암(30.9%), 위암(27.3%), 간암(24.6%), 대장암(23.3%) 등의 순이었다. 이런 암들은 전조증상이 거의 없는 이른바 ‘침묵의 암’들로 5년 평균 생존율도 현저히 낮아 폐암 1.3%, 간암 4.3%, 위암 5.1% 등에 불과했다. 반면 유방암과 두경부암은 비교적 늦은 4기에 발견돼도 5년 생존율이 각각 34.3%와 27.1%로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높았다. 김 원장은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흡연율이 높고 과음 빈도나 스트레스 강도가 높은데도 지나치게 건강을 과신하거나 평소 건강을 챙기지 못한 것이 주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사람] 일흔넘어 식당 연 ‘헤어디자이너계 대모’ 그레이스 리

    [이사람] 일흔넘어 식당 연 ‘헤어디자이너계 대모’ 그레이스 리

    ●‘단발머리’ 바람 일으킨 유학파 1호 한국 헤어디자이너계의 대모(代母) 그레이스 리(73)가 요리사 겸 식당주인으로 변신했다. 더욱이 서울도 아닌 남도의 항구, 통영으로 옮겨 새롭게 시작했다. 일흔을 넘긴 할머니로서 ‘왕년의 영화’에 묻히지 않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젊은 사람도 쉽지 않은 도전이다. 시작하기에 늦은 때가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해 보인 것일까. 그는 경남 통영에 낚시차 내려왔다가 풍광에 반해 다음날 덜컥 머물 곳을 구했다.“입에 맞는 음식점을 못찾아서 식당을 열었습니다.”종심(從心)의 나이에 맞게 마음가는 대로 한 것이리라. 개업한 지 11개월 남짓한 그의 ‘중화요리 이선생’은 한결같은 맛으로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아무런 연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볼거리 많은 통영에서도 ‘명소’ 반열에 들어섰다. “공기가 좋고요, 물이 좋고요, 놀이터(그의 중식당)가 즐겁습니다.”통영에서의 생활이 너무 즐겁단다. 이런 까닭일까,3년전에 받은 유방암 수술의 어두운 그림자는 찾을 수 없다. 그의 얼굴은 요란한 화장없이도 화사하고 목소리는 아주 맑았다. 헤어스타일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단발머리. 일흔을 넘긴 할머니가 꼬박꼬박 붙이는 존댓말이 부담스러워 말씀을 낮출 것을 당부했다. 그랬더니 “반말투로 말하는 것이 싫어요.‘늙은이 티’내는 것 같아서요.”라며 말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하지만 분위기는 어색하지 않았다. 그레이스 리는 70∼80년대 멋쟁이들 사이에서 헤어디자이너로 이름을 날렸다. 유학파 1호 헤어디자이너인 그는 단발머리로 선풍을 일으켰고, 개인용 헤어드라이어를 소개한 주인공이다. ●겉치장은 안해도 먹는 덴 아끼지 않아 그는 세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로서 서른다섯에 이혼한 후 1967년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미용 기술을 배웠다. 마흔을 앞둔 나이에 미용실 청소와 머리 감기기부터 시작한 것이다. 그는 폴 미첼 등 세계적인 헤어디자이너들과 교우하며 최고의 헤어디자이너로 인정받았다. 유명 패션잡지 ‘보그’에 국내 최초로 게재된 미용인이다.79년 미용계에 이바지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도 받았다. 지금도 그의 이름을 딴 그레이스 리 커트대회가 해마다 두차례씩 열린다. 그의 지인들은 커트 솜씨보다 미각을 더 높이 쳐준다. 그래서 그가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란다. 인터뷰하는 날 마침, 미국 뉴욕에 사는 막내딸 김승화(47)씨가 와 있었다.3년 만의 모녀 재회란다.“어머니는 액세서리와 겉치장은 안하지만 먹는 데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고 거들었다. 그 흔한(?) 보석 하나 밍크 코트 한 벌이 없단다. 그레이스 리는 “이 배 안에 빌딩이 몇 채 들어 앉았어요.”라며 배를 두들겼다.“밥은 밥맛이 나야 밥이다.”고 강조하는 그의 음식론은 일견 평범한듯 보이지만 쉽지 않다. 그의 식도락은 70년 세월을 지나왔다. 어릴 적부터 미식가였던 부친을 따라 ‘맛있는 음식점’을 순례했단다.“세계를 돌아 다니면서 안먹어본 음식이 없어요.”그래도 식도락은 계속됐다. 일흔이 된 2001년 그는 연대 어학당에 등록했다. 영어와 일본어에 능통한 그였지만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서였다.“중국에 갔을 때 중국 음식을 제대로 주문하기 위해서 공부했죠. 벽마다 중국어를 써붙여 외웠지요.”그런 인연으로 중식당까지 냈다. 그가 통영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당일치기 행동반경은 대전까지다. 젊은이 못지않은 보폭이다. 이유는 지방의 숨은 맛집을 찾아내는 것. 맛 있다고 소문이 나면 꼭 찾아 먹어 봐야 직성이 풀리는 식도락가다. ●눈 나빠져 책 못 읽게 될까 걱정 그에게 빗과 가위를 놓았느냐고 물어 봤다.“영원히 현역이에요, 요즘도 서울에 한 달에 한번꼴로 올라가는데 직접 가위를 듭니다. 내가 안 자르면 ‘머리를 길러 묶겠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고맙지요. 지금도 빗과 가위만 들면 세계 어디서든 밥먹고 살 수 있습니다.”라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나이는 속일 수 없는 법. 그는 근사하고 깨끗하게 늙어 즐겁게 죽는 것을 꿈꾼다. 나이가 들면서 걱정이 하나.“책을 닥치는 대로 읽는 편인데 눈이 나빠질까봐 가장 걱정이에요. 재미난 책들이 얼마나 많은데 못 읽는다면 얼마나 약 오르겠어요.” 가족들에게 유언도 남겼다. 일부를 들려줬는데 익살스럽기까지하다. 장례식에 쓸 꽃은 흰색이 아니라 빨간색 꽃이면 좋겠단다.“이왕이면 빨간 장미가 좋고, 음악도 평소에 즐겨 듣던 것을 틀고, 그런데 메뉴는 짜두지 못했어요.”열정적인 그의 에너지 탓에 유언은 남의 이야기처럼 멀게만 느껴졌다. “하고 싶은 일은 즐겁게 한다.”는 그레이스 리. 통영 앞바다에서 갓 잡은 활어처럼 퍼득거리는 그에게서 일흔셋은 그저 숫자일 뿐이다. 통영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그레이스 리 프로필 ▲1951년 이화여고 졸업 ▲1967년 도미, 뉴욕의 월프레드 아카데미(미용전문학교) 수료 ▲1968년 뉴욕의 헨리벤델 졸업, 세계적인 미용사 폴 미첼에게서 6년간 사사 ▲1973년 서울 도큐호텔에서 도큐 그레이스리 미용실 창업 ▲1976년 폴 미첼-그레이스리 조인트 헤어쇼를 개최, 패션잡지 보그에 작품 소개 ▲1979년 아일랜드 국제기능올림픽 미용부문 심사위원, 석탑산업훈장 수상 ▲1990년 그레이스리 커팅클럽 발족 ▲1992년 제1회 그레이스리 커트대회 개최
  • [메디컬 라운지]

    ●대한신경정신과 개원의협의회는 입시철을 맞아 수험생들의 스트레스와 강박, 불안 등을 무료 상담하는 ‘수험생 정신상담 클리닉’ 코너를 협회 홈페이지(www.onmaum.com)에 개설, 이달말까지 운영한다. 입시를 앞두고 불안, 강박증, 스트레스 등을 겪는 수험생은 누구나 방문, 협의회 소속 전문의들과 상담할 수 있으며, 시험장애 증상과 대응책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사이트에는 또 전국의 신경정신과 병원을 검색할 수 있는 안내 기능도 갖춰져 있다. 문의(02)3446-3153. ●사단법인 웰빙소사이어티는 5∼15세 어린이 1만명을 대상으로 ‘무료 성장예측 검진’을 실시한다. 성장예측 검진(AHP)이란 어린이의 실제 나이와 생리학적 뼈 나이를 비교, 같은 나이 평균치와 비교해 성장 후의 키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처방 근거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대상은 유치원과 초등학교이며 성장예측 검진을 희망하는 단체는 소정의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문의(02)587-9950. ●한미약품은 바르는 남성 갱년기치료제 ‘테스토겔’의 국내 임상시험을 부산대·전남대·전북대·영남대·삼성제일병원 등 국내 5개 대학병원에서 실시하기로 하고 각 병원별로 20명씩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호르몬 수치 350ng/㎗ 이하의 남성으로, 참가자는 90일의 임상시험 기간 동안 테스토겔을 무료로 제공 받는다. 테스토겔은 2000년 미국 FDA 승인 이후 ‘안드로겔’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핀란드 등 11개국에서 시판매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3월부터 한미약품이 독점 판매하는 남성 호르몬제제이다. 문의(02)410-9173. ●한국노바티스의 유방암 치료제 ‘페마라’(성분 레트로졸)가 식약청으로부터 유방암 수술 후 5년간 표준요법치료를 끝낸 환자의 연장 보조요법제로 추가적응증 승인을 받았다. 연장보조요법이란 유방암 수술 후 표준보조요법제인 타목시펜으로 5년간 치료를 받은 후의 치료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타목시펜 이후 치료제가 없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한국노바티스는 유·소아와 성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코점막 보습제 ‘오트리잘’을 최근 출시했다. 오트리잘은 스프레이 타입으로, 알레르기성 및 만성비염, 축농증, 비중격만곡증 등 만성 코질환을 앓는 환자의 코 분비물 배출을 돕고 염증을 제어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일반의약품으로 15㎖ 120회 사용량(한달분) 7000원.
  • [책꽂이]

    ●이판사판 화엄경(성법스님 지음, 정신세계원출판국 펴냄) 화엄경의 세계는 부처와 중생, 부처와 보살, 부처와 세상, 부처와 물질 등이 하나로 어우러져 결국 존재 자체가 부처님이 되는 세계를 일컫는다.‘이판사판’은 원래 화엄경에서 나온 것으로 이판이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의 세계에 대한 판단이라면, 사판은 눈에 보이는 현상세계에 대한 판단을 말한다.1만 1000원. ●로마제국 흥망사(에드워드 기번 지음, 황건 옮김, 청미래 펴냄) 로마 제국을 학문적으로 다룬 고전적인 역사서 ‘로마 제국 쇠망사’의 주요 내용을 발췌, 요약한 축약판.18세기 영국 역사가이자 철학자인 에드워드 기번이 12년에 결쳐 집필한 역작으로 애덤 스미스, 네루, 처칠, 러셀 등이 지혜의 원천으로 삼았다고 한다. 로마제국의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 트라야누스 황제에서 아우렐리우스황제 재위까지의 오현제 시대부터 서로마 제국의 멸망을 거쳐 동로마 제국의 성립과 멸망, 이슬람의 출현에 이르기까지 로마 제국 전체 역사를 다룬다.2만 3000원. ●레이첼 카슨 평전(린다 리어 지음, 김홍옥 옮김, 샨티 펴냄) 미국의 여성 과학자 레이첼 카슨 평전.1962년에 출간된 저자의 ‘침묵의 봄’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켜 세계 곳곳에서 살충제 사용 금지법을 만들도록 했고,‘지구의 날’(4월22일)이 제정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카슨은 유방암으로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봄이 와도 새가 울지 않고, 알을 낳아도 부화시키지 못하는” 자연파괴 사례를 조사하고 폭로했다.2만8000원.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단청(한석성 구술, 박해진 정리, 현암사 펴냄) 한국 고대 단청의 면모를 보여주는 고구려 고분벽화, 위는 푸르게 아래는 붉게 칠해 조화를 이루는 상록하단(上綠下丹)의 원칙, 임진왜란을 전후로 크게 바뀌는 조선시대 단청 등에 대해 설명. 우리나라 단청무늬의 핵심인 ‘머리초’, 선명하고 강렬한 느낌이 단청 중에서 으뜸인 ‘휘(暉)’, 기둥에 비단옷을 두른 듯한 ‘주의초(柱衣草)’등 짜임새 있는 무늬와 선명한 채색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한성석은 구한말 거의 모든 궁궐 단청을 주관한 아버지 동운 화상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단청 명장이다.2만원. ●중국의 역사와 문화(하재근 지음, 최윤진 그림, 자인 펴냄) 중국의 방대한 역사와 문화를 촌철살인의 유머와 그림으로 풀어낸 교양만화. 인터넷 신문의 논객으로 활동하는 저자는 황하문명을 알아야 동양이 보이고 한국문화가 보인다고 말한다. 중국과 우리를 애써 분리하려 들지 말고 우리가 황하문명에 속해있다는 걸 당당하게 인정할 때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씌어졌다.1만 1000원. ●피아졸라(마리아 수사나 아치 등 지음, 한은경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군부독재에 의해 탄압받던 탱고를 민중의 음악으로 부활시킨 아스토르 피아졸라 이야기.‘아르헨티나의 거슈윈’으로 불리는 피아졸라는 탱고를 댄스홀에서 콘서트홀로 가져왔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뒷골목에서 가난한 이민자들을 위해 탄생한 춤곡을 클래식·재즈와 결합시킴으로써 탱고의 역사를 바꾼 것. 그는 자신의 음악을 전통탱고와 구분되는 ‘누에보 탱고’라 불렀다. 피아졸라의 아버지는 다리를 저는 아들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음악교육을 시켰고, 피아졸라에게 반도네온(라틴음악용 소형 아코디언)을 사줘 탱고인생의 길을 걷게 했다.2만 5000원.
  • 엎친데 덮친 에드워즈…대선 패배날 부인 유방암 판정

    2004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였던 존 에드워즈(51) 상원(노스캐롤라이나) 부인 엘리자베스 에드워즈(55)가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이 패배 인정선언을 한 3일이었다고 미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내년 1월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직을 떠나는 에드워즈는 성명을 통해 “엘리자베스는 내가 알고 있는 가장 강한 사람”이라며 “우리 가족은 함께 암을 이겨나갈 것”이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에드워즈 여사는 지난주 막판 선거유세 도중 오른쪽 가슴에서 혹이 만져지는 것을 느꼈지만 유세를 끝내기 위해 선거 다음날인 3일 암 전문의를 찾아갔다고 에드워즈 가족 대변인인 에드워즈 긴즈버그가 밝혔다. 케리 후보가 승복연설을 한 직후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으로 향한 에드워즈 일가는 이 병원에서 침윤성 유관상피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암은 유방암의 65∼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다. 암이 유관을 벗어나 유방 다른 부분까지 전이되며 겨드랑이 부분 림프절까지 전이되기도 한다. 에드워즈 여사의 경우 암이 얼마만큼 전이됐는지, 어떤 치료법을 택할지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추가 검사들이 실시되고 있다. 에드워즈 내외는 지난 1977년 결혼했으며 세 남매를 두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사는 결혼 후 변호사 활동을 해왔으나 96년 첫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뒤 늦둥이 남매를 갖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대문구 4대癌 무료검진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는 올해 말까지 의료급여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위암·대장암·유방암·간암·위암 무료검진을 실시한다. 대상자는 건강보험공단이 발행한 검진표지를 받은 건강보험자 2만 1652명과 의료급여수급자로 등록된 1668명이다. 검진 절차와 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보건소 보건지도과(02-330-1822∼3)로 문의하면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내년 저소득층 220만명 5대암 무료검진

    정부는 담배부담금 인상으로 조성한 재원으로 내년부터 암 무료검진 및 치료비 지원대상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28일 “내년도 암관리 사업 지원규모를 올해 443억원보다 166.4% 늘어난 118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암을 조기에 발견, 치료할 수 있도록 5대 암(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간암·대장암) 무료 조기검진 대상을 ‘건강보험가입자 중 소득수준 하위 50%(현재는 30%)’까지로 확대했다. 올해 120만명보다 100만명 증가한 22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건강보험가입 하위 30% 가구의 만 15세 이하 소아암 환자’의 경우 지금은 백혈병에 대해서만 지원하고 있으나, 이를 악성림프종·뇌종양 등 소아암 전체로 확대했다. 내년부터 일부 암 치료비는 신규 지원키로 했다. 폐암환자의 경우 건강보험 가입자 하위 50%에 대해 1인당 100만원씩 정액 지원하고,2종 의료급여수급자는 암 종류에 관계없이 건강보험 적용대상 항목 중 본인 부담분에 대해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무료검진을 통해 암이 발견될 경우 건강보험 가입자 하위 30%에 한해 건강보험 적용대상 항목 중 본인부담분에 대해 치료비 전액이 지원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대장·유방암 4배 늘었다

    지난 10년 사이에 암 환자가 종류별로 많게는 4배 이상 늘어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8일 발간한 ‘2003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1995년에 비해 대장암이 4.2배 증가한 것을 비롯, 유방암(3.9배), 갑상선암(3.6배), 췌장암(2.7배), 폐암(2.5배) 등도 급증세를 보였다. 이는 서구식 식생활의 확산과 함께 노인 인구의 증가, 환자들의 적극적인 암 검진 등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입원환자의 경우 치질과 폐렴, 백내장, 맹장염, 뇌경색증 등의 순으로 병원을 많이 찾았다. 95년에는 맹장염, 폐렴, 위장염, 정신분열증, 당뇨병이 다발생 질환이었다. 이 기간 치질(4.4배)과 백내장(4배), 척추병(3.9배), 협심증(3.9배) 등의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외래 진료는 감기와 치과질환을 제외하고 고혈압, 당뇨병, 위·십이지장염, 배통(背痛·가슴과 등이 몹시 아픈 증세), 결막염이 많았다. 특히 전립선 증식(11.8배), 골다공증(10배), 뇌경색증(7.8배), 우울증(6.5배), 무릎관절통(5.5배), 고혈압(5배) 등이 10년 사이에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건강하고 싶다면 중랑구로 오세요

    서울 중랑구는 19∼21일 구청광장과 로비, 대회의실, 지하대강당 등에서 제2회 중랑구민 한마당 건강축제를 개최한다. 구청광장과 로비에 설치되는 10여개의 행사용 부스에서는 혈압·혈당체크, 건강검진, 정신건강상담, 금연침·비만침시술, 유방암 상담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2층 대회의실과 지하대강당에서는 당뇨병, 유방암, 전립선 질환 등 성인남녀의 발병률이 높은 질환에 대한 건강강좌가 열린다. 강좌가 끝나면 상담 및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성폭력예방 인형극, 중랑 어르신 건강체조 경연대회, 건강음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행사 중 이벤트를 통해 종합건강 검진권, 골다공증 검진권, 체중계·아령 등도 무료로 나눠준다. 주요 프로그램은 표참조.(02)490-3762.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암진단, 병원 찾기전 보건소부터

    최근 암 발병에 따른 사망률이 높아지면서 지역 보건소의 작은 노력이 주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사는 김순옥(가명·46·여)씨는 지난 여름 서초구 보건소가 운영하고 있는 무료 강좌인 ‘암예방건강대학’을 수강한 뒤 수료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암검진권을 받았다. 무심코 받은 검진에서 김씨는 유방암 초기로 판명돼 최근 강남성모병원에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회복단계에 있다. 또 서초구 방배동에 거주하는 이정호(가명·66)씨는 서초구 보건소에서 단돈 2만원만 내면 간암 등 4가지 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암표지자 검사’를 한다는 말에 반신반의했지만, 순간의 선택이 생명을 구했다. 지난달 말 전립선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해 국립암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전립선암 판명을 받고 현재 전이 여부 등을 검사중이다. 서초보건소는 지난 8월 8000여만원을 들여 효소면역장비를 구입, 암표지자 검사 등을 실시했다. 이 검사는 피를 뽑은 뒤 혈청을 시약에 반응시켜 남자는 대장암·췌장암·간암·전립선암, 여자는 대장암·췌장암·간암·난소암 등의 발병 가능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2만원의 저렴한 비용과 30분의 짧은 검사시간만으로도 암의 위협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차단막’인 셈이다. 배은경 보건소장은 “검사를 받은 300여명의 주민 중 10여명이 간과 전립선, 췌장, 난소 등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해 정밀검진을 받도록 했다.”면서 “내년에는 관내에 거주하는 50∼59세의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암 무료검진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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