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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팁]

    ●美레귤러스社와 100만弗규모 공동 연구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단장 남도현)은 최근 마이크로RNA 치료제 분야의 선두 기업인 미국 레귤러스사와 100만 달러 규모의 공동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사업단이 지난해부터 연구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레귤러스 외에 머크, 화이자, 넥스제넥스 등으로 늘었다. 마이크로RNA를 활용한 항암제를 개발 중인 레귤러스사는 삼성서울병원과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뇌종양 맞춤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유방·갑상선 센터 개소 서울대암병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방암·갑상선암 및 관련 질환에 대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어린이병원 별관에서 유방·갑상선센터를 개소했다. 센터에서는 관련 질환 검사 및 진료는 물론 수술흉터 최소화·발성기능 보존·유방재건·정신건강·건강관리·재활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어린이병원 별관 2∼4층에 마련된 센터는 유방센터, 유방·갑상선영상센터, 단기병동, 갑상선센터 등을 갖췄으며, 관련 부문 의료진이 참여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덕배의 희망 찾기’ 프로젝트 진행 대한뇌졸중학회(회장 윤병우)는 뇌졸중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뇌졸중을 극복하고 활동을 재개한 가수 조덕배와 함께 ‘희망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학회는 조덕배의 히트곡과 신곡을 담은 기념음반 ‘조덕배의 희망찾기, 다시 할 수 있습니다’를 뇌졸중 정보책자와 함께 전국 60여개 병원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다. 아울러 뇌졸중 예방의 중요성과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동영상을 대한뇌졸중학회 유튜브 채널(http://www.youtube.com/user/strikeoutstroke)에서도 서비스한다. ●저소득층 유방암 환자 수술 후원 한국엘러간㈜은 자사의 사회공헌활동인 ‘더 아름다운’ 캠페인의 일환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와 함께 저소득층 유방암 환자의 유방 재건수술을 후원한다. 수혜자 선정을 위해 분당서울대병원 불우환자돕기후원회(불곡후원회)가 함께한다. 안내 및 지원 신청은 분당서울대병원 유방 재건코디네이터(010-9511-6238)로 하면 된다.
  • 적포도주 마시고나면 다음날 더 힘든 이유는…

    적포도주 마시고나면 다음날 더 힘든 이유는…

     술 때문에 국민 건강이 위협받은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세계적으로도 수위에 오를 만큼 우리의 술 소비량이 많다. 이런 술 소비량은 고스란히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 특히 연말이면 주변에 술이 넘친다. ‘술공화국’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때다. 그러나 한 순간 좋자고 마냥 마셔대서 될 일이 아니다. 이전의 수많은 애주가들이 남긴 ‘술에 장사 없다.’는 말은 여전히 유효한 경험칙이다. 연말연시면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수많은 국민들이 술통에 빠져든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술은 양날의 칼이기 때문이다. 이런 술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권영훈 교수에게 듣는다. 사람은 왜 술에 취하는가.  알코올이 가진 화학적 성질 때문이다. 인체는 뇌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물질도 쉽게 뚫지 못하는 ‘방화벽’을 가동한다. 하지만 알코올만큼은 예외다. 알코올은 마시는 족족 뇌로 침투한다. 한마디로 뇌를 둘러싼 방화벽이 알코올에게만은 완전히 뚫려있다. 알코올은 뇌를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프리패스 승차권을 가졌다고 보면 된다. 이런 특징 때문에 술을 마시면 불과 몇 분도 안돼 알코올이 뇌로 침투하고, 이 때부터 알코올이 뇌를 장악해 술에 취하게 된다. 그렇다면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른 인체 반응은 무엇인가.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3이면 감정 변화와 함께 판단력이 흐려지게 되고, 0.05 상태에서는 대뇌의 기능이 둔화되면서 사고·논리·지각·판단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충동적 성향과 자제력 상실 증상이 나타난다. 이 단계부터 음주운전 단속 대상이 된다. 0.1 단계에서는 발작적으로 흥분하며, 몸의 균형을 잃게 된다. 또 운동 부조화와 언어구사력·판단력·기억력이 크게 떨어지는데, 이 단계가 법적인 만취 상태에 해당된다. 0.3 상태에서는 의식과 기억력을 잃게 되며, 0.5에 이르면 혼수상태에 빠져 호흡정지로 인한 사망률이 무려 50%에 이르게 된다. 습관적 음주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흔히 말하는 중독 단계로, 질병에 해당되는 상태다. 대부분의 중독자들은 알코올에 대한 의존과 남용으로 통제력을 잃어 본인의 의도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되며,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금단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다음 네 가지 즉, △결근·근무태만·가사 외면 등 자신의 역할 수행 장애 △음주운전·기계조작·운동 등 신체적으로 위험한 상황 초래 △교통사고 등 법적인 문제 발생 △싸움 등 대인관계 문제 발생 중 1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중독 첫 단계인 ‘알코올 남용’에 해당된다. 이보다 더 발전하면 의존 단계에 이르는데, △내성이 생겨 같은 음주효과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술이 필요 △금단증상 △생각보다 많은 양의 음주 △음주조절 실패 △음주에 많은 시간 할애 △자신의 역할 수행 장애 △음주 관련 질병이 있는데도 계속 음주 가운데 3가지 이상 해당되면 의존 단계로 본다. 특히 △금주를 생각한 적이 있다 △나의 음주를 다른 사람이 비판하면 짜증 난다 △술 마시는 것이 싫거나 죄책감을 느낄 때가 있다 △숙취로 아침에 해장술을 마시거나, 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다 중에 2개 항목이 해당되면 알코올 중독 단계로 볼 수 있다. 술이 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구체적으로 짚어 달라.  먼저, 지방간-간염-간경변-간암으로 이어지는 간질환이다. 알코올이 대사되면 분해 산물로 아세트알데히드가 생성된다. 이 물질은 간조직에 독성을 만드는데, 간세포가 독성을 해소하지 못하면 간세포가 죽거나 손상을 입어 점차 굳어지는 간경화에 이르며, 이 중 일부는 간암으로 발전한다. 또 술은 구강·후두·식도·위·대장·직장·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데, 특히 간암의 경우 음주자가 비음주자보다 발생률이 6배나 높다. 뇌손상도 심각하다.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는 세포막 속의 인지질과 쉽게 결합해 세포내 신호전달체계를 교란시키며, 여기에서 생성된 독성이 뇌세포에 작용해 뇌기능 저하와 뇌 위축을 유발해 기억력과 판단력 저하, 충동조절력 상실 등이 나타난다. 또 임신 여성의 습관적인 음주는 태아알코올증후군을 초래해 태아 발육 저하·저능아·행동이상·안면기형·심장기형 및 비뇨기 계통의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술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 않나.  가장 큰 효과는 심리적 위안과 사회적 관계 형성일 것이다. 또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높이거나 항산화작용 등으로 심혈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알려진 것처럼 와인이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며, 이런 목적으로 음주를 권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적절치 못하다. 소주, 양주 등 주종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가.  중요한 것은 술의 총량이지 종류가 아니다. 다만 맑은 술이 대체로 첨가물이 적어 숙취 등이 적은 편이다. 보드카나 백포도주와 달리 버번·스카치·적포도주는 첨가물이 있어 마신 뒤 숙취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주량은 어떻게 정해지며, 적정 주량이란 무슨 의미인가.  주량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유전적 능력과 후천적 습관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중 유전적인 능력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 한국인의 1/3은 유전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거나 적은 편이다. 한국인 3명 중 1명은 체질적으로 술을 잘 못 마신다는 뜻이다. 후천적 방법이란 음주 습관을 말한다. 예컨대, 같은 양의 술이라도 빈속에 마시거나, 빨리 마시거나, 다른 종류의 술과 섞어 마시면 더 빨리 취한다. 적정 음주란 성인 남성 기준으로 하루 2잔 이내, 최대 4잔까지를 말한다. 여성은 이의 절반 정도를 적정치로 본다. 이런 적정치가 우리 사회의 음주행태에 견줘 너무 적은 게 사실이지만 이는 그동안 우리가 터무니없이 많은 술을 마셔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바람직한 음주법을 조언해 달라.  매일 마시지 않아야 한다. 1주일에 최소한 2∼3일은 금주해야 간의 피로를 덜 수 있다. 또 안주를 충분히 먹어야 습관적인 음주자에게 흔한 영양장애를 피하고 간독성을 덜 수 있다. 가능하면 폭탄주와 음주 중 흡연도 피하는 게 좋다. 만성질환자나 임산부,고령자들은 각별히 술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추운 겨울에 과음을 하면 혈압 변동이 심해 위험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Weekly Health Issue] 복부비만

    [Weekly Health Issue] 복부비만

    뱃골을 두둑하게 내민 사람을 부러워한 시절이 있었다. 왠지 있어보이고, 배포도 두둑한 것 같고, 거기에다 미소라도 보이면 넉넉해 보이기까지 했다. 우습게도 이런 사회적 편견이 작동할 때는 부러 배를 내밀며 걷는 사람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배가 불러 좋을 게 없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확인되면서 복부비만은 ‘해소해야 하는 숙제’가 되었다. 두둑한 뱃속에 담긴 게 배포나 인격이 아니라 질병임을 알아차린 것이다. 먹는 건 많은데 태워내지 못해 남은 열량이 특히 배에 축적돼 삶을 뒤바꾸는 복부비만에 대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로부터 듣는다. ●복부비만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복부비만은 배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된 경우로, 허리둘레를 보편적인 진단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나 허리둘레는 인구사회학적 요인이나 연령대, 사회경제적 수준 등에 따라 달라 세계당뇨병연맹은 복부비만 판정을 위한 허리둘레의 분별점을 정할 때 민족적 특성을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비만학회는 한국인의 복부비만 기준을 남자 90㎝, 여자 85㎝로 제시했다. ●복부비만에 대한 질환적 관점의 해석은 무엇인가. 비만이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과 관련이 높다는 건 확인된 사실이다. 최근 연구를 보면 비만과 질병의 관련성은 체지방의 양보다 체지방의 분포가 건강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특히 복부비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복부비만은 현상인가, 질환인가.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정상을 벗어난 현상을 표현하는 용어다. 의학적으로 복부지방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구분하는데, 특히 내장지방이 많으면 체중에 관계없이 심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높아진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체질량지수{BMI·체중(㎏)÷키(m)²}가 낮지만 심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다. 그만큼 내장지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복부비만의 원인을 설명해 달라. 남녀 모두에서 연령 및 BMI의 증가에 따라 내장지방이 늘어난다. 체지방에서 내장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남성 20%, 여성 6%로 남성이 높다. 그러나 여성은 폐경 후 호르몬 변화에 따라 빠르게 내장지방이 늘어난다. 내장지방은 유전·인종·신체활동·생활습관·염증인자나 산화스트레스 등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인다. 비만도가 비슷해도 아시아인은 내장지방의 축적이 심하다. 또 과식과 음주, 신체활동 감소, 흡연을 할수록 내장지방이 증가한다. ●비만과 복부비만의 차이는 무엇이며, 왜 복부비만이 문제가 되는가.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판단 기준이지만 비만은 BMI 25 이상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런 비만은 체지방량보다 체지방 분포가 건강과 더 큰 관련성을 갖는다. 비만이 심해도 피하지방이 많고 내장지방이 적으면 대사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정상 체중이지만 대사 이상·심혈관질환·당뇨병 등의 발병이 잦아 대사적으로 비만인 경우도 있다. 특히 내장지방은 체중에 관계없이 심혈관질환 및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높이며, 지방간·비알코올성 지방간염·수면무호흡증·유방암·전립선암·다낭성난소증후군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복부비만 추이와 특성을 짚어달라. 장기적인 비만율 추이를 보면 남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데 비해 여성은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복부비만율은 남녀 모두 최근 10년(1998∼2007년)간 증가세였다가 2008년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의 자료를 더한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자료를 보면 남성의 25.4%, 여성의 23.2%가 복부비만에 해당됐다. 나이가 들면서 남녀 모두에서 복부비만 증가세가 뚜렷해 20대 남성이 16.1%이던 것이 70세 이상에서는 30.8%나 됐다. 여성은 경향이 더 뚜렷해 20대에 9.1%이던 것이 60대에는 49.8%로 늘었다. 사회경제적 관점의 유병률 분석에서는 남녀 모두에서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높았으며, 남자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여자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복부비만 유병률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 ●복부비만은 어떻게 진단하나. 보통은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진단한다. 측정 방법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갈비뼈 하단부와 골반뼈의 엉덩이 위쪽 끝 사이의 배꼽을 지나는 점에서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허리둘레는 내장지방량과 높은 상관성을 보여, 체질량지수보다 심혈관질환을 더 잘 예측하는 지표로 본다. CT(컴퓨터단층촬영)를 이용한 진단의 경우 총 복부지방과 내장지방을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복강 내 지방 축적의 지표로는 내장지방 면적과 ‘내장지방면적/피하지방면적(VSR)’이 사용되며, 내장지방 면적이 더 좋은 지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만 관련 질환의 위험에 대한 내장지방 면적의 기준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본에서의 연구 결과, 내장지방이 100㎠ 이상일 때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VSR을 측정하여 0.4 이상을 내장비만으로 진단한 연구도 있다. ●복부비만은 어떻게 치료하며, 각 치료법의 한계는 무엇인가. 내장비만을 치료하려면 식사요법·신체활동·약물요법 등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식사요법과 관련, 2005년에 발표된 미국의 식사지침은 과일·채소·전곡류·살코기 등의 섭취를 권장하는 대신 포화지방산이 많은 고지방식품·정제된 곡류 섭취를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적절한 음주도 내장비만의 지질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도 효과적으로 내장지방을 감소시킨다. 운동은 최대 산소소모량의 40∼74%의 강도로 하루에 30분 이상 매일 하는 것이 좋다. 한 연구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5회, 회당 60분씩, 최대 심박수의 85%로 자전거나 트레드밀 운동을 12주간 시행한 결과, 내장지방이 2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요법에서 현재 처방되는 약제 중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올리스타트’의 경우 섭취한 중성지방의 흡수를 30% 정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지방흡입이나 약물에 의한 체중 감소보다 식사 및 운동요법에 의한 내장지방의 감소가 건강상의 대사지표들을 개선시키는 데 훨씬 좋은 결과를 보였다.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폐경

    [Weekly Health Issue] 폐경

    여성에게 폐경은 피해갈 수 없는 상실의 늪이다. 폐경을 분기점으로 ‘젊은 시절’과 ‘노년’을 구분한다. 이런 폐경을 겪으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위축된다. “내가 벌써….”라거나 “이젠 다 살았나.”라고 여기게 된다.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이런 생각에 심신의 변화를 방치한다. “다들 그렇게 사는데….”하는 식이다. 그러나 폐경 이후 주어지는 삶의 절반을 방치하는 건 옳은 선택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폐경에 맞설 이유는 많다.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다. 그래서 폐경을 ‘늪’이 아닌 ‘샘’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폐경에 대해 박형무(대한폐경학회장) 중앙대 산부인과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폐경이란 어떤 현상을 말하는가. 폐경(閉經)이란 난소 기능의 소실로 월경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를 말한다. 보통 1년 이상 무월경이면 폐경기로 진단한다. 노화에 따른 자연 폐경과 난소제거술·항암치료·방사선치료에 의한 인위적 폐경이 여기에 포함된다. ●의학적·사회적 관점에서 폐경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폐경 이후의 삶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한국 여성의 평균 폐경연령은 49.7세 정도인데, 평균 수명이 83세임을 고려하면, 폐경 이후의 삶이 생애의 3분의1을 넘는다. 이 연령대가 되면 노화와 호르몬 변화로 골다공증·심혈관질환·노인성 치매 등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의학적으로 여성 건강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여기에다 사회적으로 아직도 중년 여성의 건강문제가 소홀히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여성 스스로도 폐경을 노화의 전조증상으로만 인식해 마냥 참거나, 여성성의 끝이라고 여겨 우울감·상실감으로 가슴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출산·육아·가족 생활의 중심이다. 여성이 신체적·심리적으로 건강하지 않으면 가족 역시 건강하지 못하다. 폐경기의 증상관리가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하다. ●폐경의 원인은 무엇인가. 50대 초·중반에 들어 노화로 난소 기능이 떨어지고,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드는 것이 원인이다. ●폐경이 초래하는 변화를 짚어달라. 먼저, 임신 능력을 잃게 되고, 호르몬 변화가 전신에 영향을 미쳐 혈관운동 증상, 비뇨기계 위축 증상, 심리적 증상 등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호르몬 감소로 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폐경 후에는 골밀도가 급감해 7∼8년이 지나면 골다공증으로 쉽게 골절상을 입기도 한다. 여기에다 중·노년기 이후에는 근육량이 줄어 기초대사가 위축되는 데다 활동량 감소 등으로 비만, 특히 복부비만 가능성이 높아진다. 복부비만은 체중이나 체질량지수가 정상이더라도 고혈압·당뇨병·심뇌혈관 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작용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덩달아 혈압인자의 합성이 변하면서 혈압이 높아지기도 한다. 심혈관질환은 폐경 후 약 10년, 알츠하이머병은 노화와 더불어 15년 후부터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폐경 추이와 특징을 설명해 달라.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 증가로 40세 이전에 조기 폐경을 맞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폐경기 증상을 감추거나 참고 지나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전문의보다 주변 사람들의 체험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해 지혜로운 폐경 극복에 장애가 되기도 한다. ●폐경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신체적 증상으로, 초기에는 약 80%가 안면홍조, 수면 중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등을 겪는다. 우울감, 감정 변화 등 정신적인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또 비뇨생식기 쪽에서는 질 건조 및 위축·요실금·방광염·성교통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불면증·의욕상실·성욕감퇴·감정변화·불안·신경과민 등의 정신적 증상도 보이는데, 이런 증상이 일시적이기도 하나 더러는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해 삶의 질과 자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런 증상이 괴롭다면 대책없이 참기보다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현명하다. ●치료법과 함께 각 치료법이 갖는 한계도 짚어달라. 대표적인 치료법은 호르몬요법이다. 줄어든 에스트로겐을 보충해주는 호르몬요법은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적일 뿐 아니라 관상동맥 질환·대장암·알츠하이머병의 예방효과도 있다. 흔히 운동과 식이요법, 비타민제 등으로 폐경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고 믿지만 이런 방법은 의학적 치료에 비해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호르몬요법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방암 발병과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그러나 호르몬요법에 따른 유방암 발생 위험은 비만보다 낮은 수준이며, 최근에는 호르몬 병합요법이 약 5년까지 유방암 위험도를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따라서 최소 용량을 사용하면서 정기적으로 유방검사를 받는다면 호르몬치료를 통해 폐경 후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 특히 드로스피레논 성분이 함유된, 보다 진전된 호르몬요법은 고혈압을 억제하고, 체중 증가를 막아주는 부가적인 이득도 있다. ●폐경기 증상을 방치해 생기는 문제는. 폐경 증상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나타나므로, 이를 해소·완화하기 위해서는 에스트로겐을 보충해주는 호르몬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에 따라 대한폐경학회도 60세 이하 폐경 여성에게 적절한 1차 치료제로 호르몬요법을 권장하고 있다. 폐경 증상을 방치할 경우, 증상은 일시적으로 사라질 수도 있으나 만성질환 발생 위험은 상존하거나 커지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폐경과 관련된 정책상의 문제도 짚어 달라. 폐경 여성의 건강은 고령화시대, 양성 평등시대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영역이다. 선진국의 경우, 국가 주도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진료지침이 제시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자료와 재원 부족 등으로 아직까지 진료지침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 또 폐경 여성은 남성에 비해 건강검진 등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폐경기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질병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기 위해서는 폐경을 ‘새로운 기회’로 인식,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도입되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대한가정의학회 ‘송정상’ 제정 대한가정의학회는 국내에 가정의학을 도입, 발전시키는 데 공헌한 가천의대길병원 윤방부(가천대 부총장) 교수의 공적을 기려 ‘송정상’을 최근 제정했다. 윤 교수는 1978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가정의학전문의 과정을 수료한 뒤 귀국해 평생을 가정의학 정착과 발전에 헌신했다고 학회는 소개했다. 첫 수상자로는 9년간 아시아태평양 가정의학회장을 맡은 필리핀의대 조르야다 레오판도 교수가 선정됐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추가 접종 백신 발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대표 김진호)은 청소년과 성인의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의 면역력을 지속시키는 추가 접종용 DTaP백신 ‘부스트릭스’를 국내에서 발매한다. 부스트릭스는 기존 7세 이상에 사용되는 Td(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백신에 백일해 성분을 추가한 것이다. 안전성이 입증된 GSK의 DTaP백신 ‘인판릭스’와 동일한 항원을 사용해 높은 면역원성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암 희망프로젝트’ 완결편 발간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암과 관련한 의학 정보를 손쉽게 전달하기 위해 저술한 ‘암 희망프로젝트’(북폴리오 간) 완결편을 최근 발간했다. 1편에는 유방암·폐암·간암의 진단과 치료과정, 대처 방법 등이, 완결편인 2편에는 자궁경부암·위암·대장암 등의 정보가 담겼다. 이영주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소장은 “암 희망프로젝트를 통해 일반인이 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항생제 올바로 쓰기’ 대국민 캠페인 대한감염학회와 대한화학요법학회는 ‘항생제 올바로 쓰기’ 캠페인을 벌인다. 세계 최고 수준인 항생제 내성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캠페인 운영위원장은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맡는다. 학회는 ‘제대로 제대로’(제대로 알고, 제대로 복용하자)라는 슬로건으로 2년간 대국민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오늘 ‘세계 당뇨병의 날’… 당뇨병 극복 사연 모집 한독약품(회장 김영진)은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극복을 위한 당찬 발걸음’ 캠페인을 편다. 캠페인은 족부 괴사 등 당뇨 합병증을 겪기 쉬운 당뇨병 환자들에게 발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으로, 당뇨 환자와 가족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희망자는 당뇨병 극복 사연을 적어 25일까지 한독약품의 ‘바로잰’ 홈페이지(www.handok.co.kr/productsite/barozen)에 접수하면 된다. ●서울성모병원·LA 한인상공회의소 MOU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병원 VIP회의실에서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에드워드 구)와 글로벌 브랜드 구축 및 해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차별화된 의료상품을 개발하고 해외교포 및 외국인 환자 유치에 함께 나서게 된다.
  • 여성호르몬 치료 유방암 위험?

    여성호르몬 치료 유방암 위험?

    폐경 여성에게 적용하는 여성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료가 필요한 여성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근거가 희박하다. 여성호르몬을 이용한 폐경 치료의 위험성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여성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위험을 낮춘 사례도 있다는 것이 한국폐경학회의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최근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한 ‘여성건강계획’이라는 대규모 연구를 통해 여성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위험성을 줄이기도 한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논란의 시작 미 NIH는 1993년 2만 7500여명의 폐경 여성들을 대상으로 호르몬 요법에 따른 유방암의 위험을 밝히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연구는 자궁이 있는 폐경 여성(1그룹) 1만 6608명과 자궁이 없는 폐경 여성(2그룹) 1만 892명으로 나눠 진행했다. 1그룹은 천연결합형 에스트로겐(CEE)과 프로제스토겐을, 2그룹은 에스트로겐만 단독 투여했다. 자궁이 있는 여성에게 에스트로겐을 단독 투여하면 자궁내막증식증이 생긴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 후 5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1그룹 여성들의 유방암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런 사실이 보도되면서 ‘여성호르몬 치료의 유방암 위험성’ 논란이 유발됐다. ●여성호르몬 치료의 득실 이후 중단된 1그룹 연구와 달리 2그룹 연구는 계속됐으나 ‘유방암 논란’으로 임상시험 참가자들이 이탈해 이 연구 역시 조기에 종결됐다. 그러나 그 후에도 폐경 여성들에 대한 추적 관찰 등 후속 연구는 계속됐다. 2009년까지 10년 넘게 진행된 연구였다. 올 4월 미국 의학협회지에 발표된 최종 연구 결과는 우려와 전혀 달랐다. 1그룹 연구와 달리 에스트로겐 단독 치료가 유방암 위험성을 낮춘다는 것이었다. 1그룹 연구에서는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들이 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의 상대적 위험성이 25%가량 높았지만, 2그룹 연구에서는 상대적 위험성이 23%가량 감소했다. 이는 인구 1만명당 양쪽 모두 약 8명꼴로 미미한 수치다. ●“호르몬 치료 위험성 과장” 전문가들은 “여성호르몬 치료의 유방암 위험성이 지나치게 과장됐으며 치료로 얻는 이익이 위험성보다 훨씬 크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결론지었다. 윤병구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여성건강계획의 일부 연구가 중간에 보도되면서 마치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모두 유방암에 걸리는 것처럼 여겨졌지만 이는 명백한 오해”라면서 “자궁이 없는 여성들의 경우 에스트로겐 치료로 유방암 위험성이 오히려 줄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며, 자궁이 있는 여성도 폐경 치료를 위해 호르몬을 투여하는 기간이 2년 이내여서 유방암 위험성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정구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도 “국내에서는 미국에서 사용되는 약물 외에도 유럽산, 국산 등 다양한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약물의 종류와 투여 방법 등을 잘 선택하면 유방암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무(대한폐경학회장)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폐경 여성에 대한 여성호르몬 치료의 장점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투병 엄마에 매일 편지 쓴 딸, 7개월후…

    “기적은 살아있다.” 한 소녀가 암에 걸린 엄마를 위해 7개월 간 매일 편지를 썼다. 놀랍게도 7개월 뒤 엄마의 암세포는 모두 사라졌다.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로라 바인더(32)는 7개월 전 의사로부터 유방암 세포가 이미 간까지 전이됐으며, 치료가 어렵다는 청천벽력의 진단을 접했다. 하지만 바인더의 아홉 살 난 딸 린지는 엄마를 포기하지 않았다. 암 선고를 받은 지 7개월간 린지는 매일 엄마에게 응원의 편지를 썼다. 린지의 편지는 “엄마는 아름다운 장미같고, 엄마에게서는 아름다운 꽃과 같은 향기가 나요. 엄마는 암을 이겨낼 수 있어요. 사랑해요.”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바인더는 딸의 편지를 받고 매일 힘을 얻어 항암치료를 시작했고, 7개월 뒤 그녀의 몸에 더 이상 암세포는 존재하지 않게 됐다. 바인더는 “린지의 편지를 읽고는 ‘죽을 수 없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7개월 뒤 의사는 내게 더 이상 암세포는 없다고 말했다.”면서 “그 편지들이 결국 기적을 만들어 냈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검사 결과를 가지고 린지의 학교를 찾아간 날, 내가 건강해지길 바라던 소원을 이룬 딸 아이는 결국 큰 울음을 터뜨렸다.”고 덧붙였다. 영국 암연구소 대변인은 “드물게 암세포가 사라지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아무래도 딸의 사랑이 엄마의 생명을 구한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말기암 17% 10년 이상 생존

    말기암(4기) 환자 100명 중 17명이 10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말기암이라도 잘만 치료하면 충분한 여명을 누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연세암센터는 2000년에 암 진단을 받은 환자 4600여명의 병기별 10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0기 96.4%, 1기 82.8%, 2기 70.2%, 3기 45.4%, 4기 17.1% 등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암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51.1%로, 절반 이상이 10년 이상 장기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10년 생존율은 63.7%, 남성은 40.4%였다. 여성의 생존율이 높은 것은 비교적 조기에 진단되는 데다 치료가 잘 되는 유방암·자궁경부암·갑상선암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질환별로는 유방암 환자의 80%, 부인암 환자의 76%가 10년 이상 생존했다. 이에 비해 남성은 진단이 어려운 폐암, 예후가 좋지 않은 간암과 전립선암이 많았던 게 낮은 생존율의 원인으로 꼽혔다. 또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70~80대 고령층 암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에는 암 진단 평균 연령이 52.4세였으나 2010년에는 54.6세로 늦어졌다. 또 남성은 60대에 암이 가장 많이 발생한 데 비해 여성은 50대가 가장 많았고, 전체 암 환자의 15%는 70~80대에 발생했다. 의료진은 “이는 진행된 암이 노년층에서 늦게 발견되는 게 아니라 평균수명의 증가로 암 발생 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현철 연세암센터 원장은 “고령층도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한 만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세암센터는 최근 암 진단 후 10년이 지난 환자들의 모임인 ‘연세 새누리클럽,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축하행사를 열고 암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와 재기를 기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전국 60개 병원서 뇌졸중 건강강좌 대한뇌졸중학회(회장 윤병우)는 새달 11일까지 전국 60개 병원에서 대국민 뇌졸중 건강강좌를 실시한다. 오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마련된 이번 강좌는 ‘뇌졸중 증상 인식 향상 및 예방과 응급치료’를 주제로 진행된다. 윤병우 회장은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뇌졸중 증상에 대한 인식이 낮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 정보는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www.strok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亞 유전성 유방암 협력체계 구축 최근 서울에서 열린 세계유방암학술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일본·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중국 등 아시아권의 유전성 유방암에 관한 연구 현황 공유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아시아 유전성 유방·난소암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김성원 교수를 총괄 책임자로 선정했다. 또 공동책임연구자로 이민혁(순천향대병원 외과)·안세현(서울아산병원 외과)·박수경(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를 선임했다. 다문화가정·장애인 대상 진료 봉사 목동중앙치과병원(병원장 변욱) 봉사단은 최근 서울 동작구 본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다문화가정 자녀와 치매·독거노인,지적장애인 등 50여명을 대상으로 진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진료봉사에서는 충치치료와 발치, 틀니 수리, 장애인의 치주질환 등 다양한 치과 진료가 진행됐다. 봉사단은 진료 환자의 재진료와 추가 진료예약 환자를 위해 19일에도 진료봉사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간학회 ‘간의 날’ 대국민 캠페인 대한간학회(이사장 유병철)는 오는 20일 ‘간의 날’을 맞아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간 건강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에 나선다. 캠페인은 지역별 공개강좌 및 무료 검진, 간염·간질환 예방 만화 및 포스터 공모전, 대한치과감염학회와의 교육캠페인 등으로 이어진다. 공개강좌는 28일까지 전국 대학병원·종합병원·내과전문병원 등 43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홈페이지(http://liverd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분쉬의학상에 노동영 교수

    대한의학회(회장 김성덕)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군터 라인케)은 12일 ‘제21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노동영 서울대의대 외과 교수를 선정했다. 노 교수는 합병증이 드문 수술법 ‘감시림프절 생검술’의 장기적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하는 등 국내 유방암 연구와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은 성창옥 성균관의대 임상조교수, 임상부문은 조병철 연세의대 조교수에게 돌아갔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원이,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2000만원이 수여된다.
  • 한국여성 ‘유방암 공포’… 25명 중 1명 발병

    한국여성 ‘유방암 공포’… 25명 중 1명 발병

    우리나라 여성 25명 중 1명은 생애 중 유방암에 걸린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 정도의 발병 상황은 다른 암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어서 국내 여성에게 ‘유방암의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박찬흔)가 최근 발표한 유방암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1996∼2008년 유방암 발생률이 3.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중앙암등록사업소가 인구 대비 유방암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평균수명을 83세로 봤을 때 유방암 발생률은 25명 중 1명꼴인 4%나 됐다. 이런 가운데 연간 유방암 환자수는 2006년 1만 1275명에서 2008년에는 1만 3859명으로 최근 2년 사이에 무려 23%나 급증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002년 대비 유방암 환자 증가율도 우리나라가 91%로 가장 높았다. 2위인 일본의 증가율(31%)과는 무려 60%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국내 여성 유방암의 가장 큰 특징은 젊은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연령대별 유방암 발병현황(2008년 기준)을 보면 40대 39.8%, 30대 13.4% 등 40대 이하 환자가 전체 환자의 절반이 넘는 55.7%를 차지했다. 이는 40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미국이나 유럽과 크게 대비되는 발생 추이다. 유방암 환자의 평균연령도 우리나라는 49.8세로 미국의 61세보다 무려 11년 이상 빨랐다. 이런 가운데 국내 유방암 조기진단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희망적인 분석도 나왔다. 특정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검진을 통해 유방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1996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이 때문에 0∼1기 상태의 조기발견율은 약 2배, 유방보존술 시행 비중은 3배로 높아졌다. 학회는 국내 주요 유방암 발병 요인으로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늦은 첫 출산 ▲수유 경험률 감소 등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호르몬 과잉 또는 전체적인 호르몬 불균형 ▲서구형 고지방·고열량 위주의 식생활 등을 꼽았다. 박찬흔 이사장은 “유방암은 수술 후 5년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92%에 이른다.”면서 “유방암 환자들은 재발방지 치료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국내 유방암 발병률이 연간 7%씩 급증하는 등 우려스러운 추이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30∼40대 젊은 환자가 많은 만큼 30대부터 유방암 조기진단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유방암 예방하자” 대한항공 ‘핑크 리본 캠페인’

    “유방암 예방하자” 대한항공 ‘핑크 리본 캠페인’

    ‘하늘의 핑크 리본 전도사’ 대한항공이 유방암 예방 캠페인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유방암 인식 향상의 달’인 10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비롯한 국내 전 공항 지점에서 여직원과 객실 승무원 등이 참여하는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전 공항과 기내에서는 여직원들이 유방암 예방 캠페인의 상징인 핑크 리본을 착용하고, 여성 승객들에게 유방암 자가진단 카드를 배포하는 한편 기내지인 모닝캄과 비욘드에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 기사와 광고 게재 등 각종 관련 행사를 통해 유방암에 대한 인식 제고에 나서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최고 여성 가슴 건강 관리법은 둥글게 둥글게…

    최고 여성 가슴 건강 관리법은 둥글게 둥글게…

     성인여성 대부분이 유방 건강의 중요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유방 건강관리에는 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유방건강재단은 28일 ‘유방 건강의 달’을 앞두고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59세 성인 여성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3.9%가 ‘유방 건강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평소 유방 건강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응답비율도 90.3%에 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소 별도의 유방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는 대답은 28.9%에 그쳤으며, 심지어 응답자의 29.3%는 유방 건강관리 방법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고연령대일수록 유방 건강관리 방법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지만 ‘유방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잘 안다’는 응답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10% 미만에 그쳤다.  적절한 유방 건강관리 활동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5.6%가 ‘정기적인 검진’을 꼽았으며 ‘규칙적인 운동’(54.3)과 ‘자가 검진’(50.8) 등의 대답도 많았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71.4%는 자가진단법이 실제 유방 건강관리나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정확한 자가검진법을 아는 응답자 비율은 12.1%로 현저히 낮았다.  유방건강재단 노동영 이사는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이 90%가 넘지만 조기에 이상 징후를 빨리 발견할 수 있는 자가검진을 실천하는 여성은 많지않다.”고 지적했다.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유방건강재단은 이런 조사결과에 맞춰 유방 건강 자가검진을 모티브로 한 건강댄스 ‘핑크모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핑크모션’은 림프선을 자극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동작이 많으며 팔과 옆구리, 어깨 근육을 골고루 활용하는 상체 위주의 댄스다. 손가락을 사용해 겨드랑이부터 가슴 안쪽까지 원을 그리며 촉진하는 자가검진 동작도 반영됐다.  아모레퍼시픽 김형길 상무는 “‘핑크모션’을 통해 유방 건강관리에 대해 많은 여성이 흥미를 느끼고,자가검진에 대한 정보도 적극적으로 습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갑상선암

    [Weekly Health Issue] 갑상선암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국내에서도 갑상선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져 시중에서는 요오드 상품이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였다. 그런가 하면 갑상선암이 유방암을 제치고 한국 여성에게 가장 많은 암 1위로 올라섰다.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 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다행히 진행이 매우 느리고, 생존율도 95%로 암 중에서 치료 예후가 가장 좋다. 그래도 암은 암이다. 방치하다가 치명적인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여성을 위협하는 갑상선암에 대해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 전문클리닉 주형로 박사로부터 듣는다. ●갑상선은 어떤 기관이며, 갑상선 질환이 여성에게 흔한 이유는.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이다. 아담의 사과라고 불리는 갑상연골의 아래쪽, 양측 쇄골이 만나는 부분의 위쪽에 있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저장했다가 혈액으로 내보내는데, 이 호르몬은 대사 조절, 열 생산, 체온 유지 등의 기능을 한다. 갑상선 질환이 여성에게 많은 것은 여성호르몬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험에서 쥐에게 여성호르몬을 주입했더니 갑상선 결절이 생겼다. ●의외로 갑상선암 환자가 많은데. 갑상선 세포가 지나치게 커진 경우를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는데, 이 결절 중 악성을 암으로 분류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일반인에게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는 비율이 25∼30%나 된다. 또 갑상선 결절의 5%는 암으로 판명되고 있다. 불과 6∼7년 전만 해도 갑상선암은 10위권 밖에 있었지만 지금은 남녀 통틀어 위암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많다. 갑상선암이 급증하는 이유는 건강검진율이 높아진 데다 검진 장비가 좋아져 5㎜ 이하의 작은 결절도 모두 찾아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목소리가 변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우연히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환자가 많다. ●갑상선암의 증상.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 그러나 목의 결절이 커지거나 목에서 쉰 소리가 날 때, 숨 쉬기가 어려울 때, 음식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있을 때, 결절이 딱딱해졌거나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다면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암은 순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생존율은 얼마나 되나. 갑상선암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가 느리고, 악성도가 낮아 치료 결과가 매우 좋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조직학적 유형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미분화암, 수질암 등으로 구분한다. 국내의 경우 90% 이상이 유두암이며 치료 예후도 가장 좋은 편이다. 나머지 5∼10%를 차지하는 여포암도 적절한 치료와 수술을 받으면 대부분 완치된다. 그러나 1% 안팎의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분화암은 양쪽 갑상선을 침범한 뒤 주위 조직으로 전이되어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종이다. 수질암도 생존율이 40% 안팎에 그치고 있다. 미분화암과 수질암을 제외한 갑상선암 대부분은 초기에 치료하면 생존율이 95%를 넘으며, 따라서 다른 암은 5년 단위로 생존율을 관찰하지만 갑상선암은 10년, 20년 단위로 관찰한다. ●어떻게 진단하나. 갑상선암은 초음파검사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초음파검사로 암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한 후에는 세침흡인술이라는 조직검사로 최종 확진한다. 세침흡인술은 주사기로 세포를 떼어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로, 국소마취를 통해 10분이면 끝난다. 검사 결과, 암으로 판명되면 대부분 수술 치료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갑상선암은 발견 즉시 제거해야 하나. 갑상선암은 성장 속도가 느린 ‘거북이 암’이어서 진단 즉시 모든 환자가 수술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다만 환자가 45세 이상이거나 암 크기가 1㎝ 이상인 경우, 암의 위치가 기도·식도·성대신경 근처에 있는 경우,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 시기를 늦추지 않는 게 좋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갑상선 결절이 양성이라면 고주파 열치료시술로 결절의 크기를 줄이는 치료를 하면 된다. 그러나 암이라면 절제술로 병소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갑상선 절제술은 양쪽 모두 제거하는 전절제술, 한쪽만 제거하는 반절제술이 있는데,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면 전절제술, 덜 진행된 경우라면 반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정확한 수술 범위는 암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나이, 림프절 전이 유무, 가족력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한다. 특히 유두암과 여포암은 수술 치료가 우선이며, 이후 질병의 상태에 따라 추가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하기도 한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는 방사성 요오드를 경구 투여해 잔여 암 조직을 완전히 없애는 치료로, 재발 방지와 추적 관찰을 용이하게 한다. 수질암과 미분화암 역시 절제술이 가장 바람직하나 미분화암은 진행과 전이가 빨라 수술을 하더라도 예후가 매우 불량한 편이다.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후 요오드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방사능이 갑상선암에 어떤 영향을 주나. 인체에는 20∼50㎎의 요오드가 존재하며, 이 중 60∼80%가 갑상선에 있다. 갑상선은 요오드를 사용해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한다. 방사능에 노출되면 방사성물질이 몸에 축적되는데, 이를 흡수하는 대표적인 기관이 갑상선이다. 따라서 갑상선에는 쉽게 방사성물질이 축적되며, 그 정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다. ●갑상선암 예방법이라면.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검진이다. 25세 이후 여성들은 매년 정기적인 종합검진을 통해 발생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다. 갑상선암은 과체중이거나 요오드 섭취량이 부족할 때 특히 발병 위험이 높다. 때문에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며, 바람직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43억 복권’ 당첨자, 다시 ‘시급1만원’ 직장에…

    거액의 복권 당첨과 동시에 직장을 떠났던 40대 영국 여성이 2년 만에 돌아왔다. 수중의 돈을 다 썼기 때문은 아니었다. 경제적으로는 여유로워졌지만 직장을 그만둔 뒤 갑작스럽게 변한 삶이 낯설어서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고 복귀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적지 않은 이들이 복권에 당첨되면 우선 직장부터 그만둔다고 대답한다. 영국 윌트셔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 일하던 니키 쿠삭(46)도 다르지 않았다. 2009년 그녀의 바람대로 249만 파운드(43억 7000만원) 복권에 당첨되자 그녀는 아쉬움 없이 곧바로 직장을 떠났다. 경제적으로만 넉넉해지면 인생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쿠삭의 기대는 무너졌다. 직장을 떠나자 갑자기 변화된 삶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갑자기 들어온 돈을 쓰는 것도 힘들어서 25만 파운드(4억 9000만원)짜리 집을 샀을 뿐 대부분의 돈을 그대로 남겨뒀다. 악재가 겹치면서 쿠삭은 더욱 앞이 캄캄해졌다. 이듬해 개들에 물리는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뒤 2달만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것. 쿠삭은 “매일 누워만 지내는 나날이 계속되면서 건강하게 일했던 날들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두 차례 대수술을 받고 항암과 방사선 치료까지 무사히 마친 쿠삭은 그리워했던 직장에 다시 지원했다. 쿠삭의 사정을 전해들은 대형마트 측은 그녀를 기꺼이 받아줬다. “왜 돌아왔냐.”는 일부 직원들의 핀잔과 영국 최저임금 수준인 시간당 6.5파운드(1만 1000원)의 박봉에도 쿠삭은 매일 10시간씩 일하고 있다. 쿠삭은 “복권에 당첨되기 전에는 나의 평범한 삶이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다. 친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고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직장이 정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일을 하면서 건강도 많이 회복했다는 쿠삭은 당첨금으로 암환자들을 위한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지원자 상·하의 속옷 착용… 가슴 두드리기만”

    “지원자 상·하의 속옷 착용… 가슴 두드리기만”

    인도네시아 가루다 항공이 ‘알몸 신체검사’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가루다 항공은 25일 여성 승무원 채용 신체검사 과정에 있어서 속옷 하의만 입게 한 상태로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루다 항공 측은 “지원자들은 속옷 상·하의를 모두 입고 신체검사를 받았고 몸을 가릴 담요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검사하는 동안만 아랫부분까지가 아닌 윗부분 담요만 살짝 내렸다.”면서 “남성 의사가 검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상당부분 사실로 인정한 셈이다. 여성 승무원 지원자들의 가슴을 만졌는다는 의혹에 대해 “일부 병력이 의심되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가슴을 두드리기만 했다.”면서 “만진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가루다 항공의 해명에도 불구,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병력을 확인하기 위해 가슴을 두드리기만 했다는 가루다 항공의 주장과 관련, 유방암 촉진은 가슴의 멍울 등을 만져봐야 하기 때문에 두드려서는 알 수 없다는 게 의료계의 말이다. 또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상식에 어긋난 신체검사’라고 한결같이 지적했다. 항공사들 가운데 지원자들에게 속옷을 입히고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항암제 코팅… 암세포까지 손실없이 전달

    항암제 코팅… 암세포까지 손실없이 전달

    이상천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인체 내에 주입된 항암제를 암세포까지 손실 없이 전달할 수 있는 나노(㎚·10억분의1m) 기술을 개발했다. 이 교수는 24일 “효소 반응을 통해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 다공성 나노입자 구멍에 항암제를 넣은 뒤 겉면을 코팅할 수 있는 천연 미네랄 나노 껍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권위지인 ‘앙게반테케미’ 최신 호에 실렸다. 항암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표적인 암세포까지 정확하게 전달돼 암세포만 공격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 항암제는 표적에 닿기 전에 상당수 약물이 방출되거나 정상세포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단점이 있다. 이 교수팀은 나노 전달체를 코팅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실험 결과 천연 미네랄 인산칼슘으로 만든 나노 껍질은 암세포에 도달할 때까지 약물이 손실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했고, 암세포에 도달하면 주변에 비해 낮은 암세포의 수소이온농도(pH) 수치 때문에 자연스럽게 분해됐다. 이 교수는 “유방암에 걸린 생쥐 실험을 통해 약물 전달체의 효능을 확인했다.”면서 “인산칼슘은 우리 몸의 뼈를 구성하는 생체물질인 만큼 안전한 것이 장점이며, 항암제는 물론 유전자나 성장인자 등을 전달하는 데도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단독]투서… 송사… 만신창이 된 癌 석학

    [단독]투서… 송사… 만신창이 된 癌 석학

    암 학계의 권위자인 배석철(53) 충북대 의대 교수가 연구비 유용 혐의에 휘말렸다. 투서로 곤욕도 치르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배 교수는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폐암 발병 원인을 규명했고 유방암과 위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발견, 암 학계의 석학으로 평가받았다. 보령암학술상, 올해의 과학자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03년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암억제 유전자 기능연구단’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10여년간 함께 일해 온 A(여) 초빙교수의 잇단 투서와 고발에 배 교수 연구실이 뒤집어졌다. A교수는 배 교수가 자신을 성폭행했으며 논문에 다른 연구자의 이름을 끼워넣는 저작권법 위반, 연구비 유용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배 교수는 순식간에 파렴치범으로 전락했다. 배 교수는 대학과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성폭행 의혹은 A교수와 주고받았던 10년간의 이메일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무혐의 처리됐다. 저작권법 위반 여부도 대학연구윤리위원회로부터 ‘문제 없다’는 판단과 함께 재판에서 무죄를 판결받았다. 전·현직 동료 교수와 제자들은 A교수가 자신의 문제를 처리한 배 교수에게 앙심을 품고 투서와 고발을 했다며 배 교수를 적극 변호했다. 배 교수는 두 가지 의혹에서는 풀려났지만 연구비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지난해 8월 배 교수의 연구실 및 거래처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1년 가까이 계속된 수사 끝에 최근 배 교수를 연구비를 유용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연구실 시약 외상값을 갚거나 계획에 없던 기자재를 구입하는 데 재료비를 전용해 사용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연구단을 이끌면서 8년간 받은 60억원 가운데 4억원이 문제가 됐다. 그러나 연구비 지급 및 감사를 맡고 있는 한국연구재단과 교과부는 경찰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구재단 측은 “경찰에서 일부 절차상의 문제는 있지만 관행적으로 용인되거나, 경미한 감사 처분으로 해결될 사안이라는 의견을 냈다.”면서 “연구 현장의 생리를 경찰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대형과제를 수행하면서 시약을 외상으로 사거나 필요한 기자재를 재료비로 구입하는 것은 이공계 연구실의 생존 수단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를 문제 삼는다면 국가과제를 맡은 모든 연구자가 범법자라는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교수는 “제자들이 받을 돈이 줄어들까 봐 책임자 연구수당조차 책정하지 않을 만큼 애썼는데 지금의 결과가 너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교과부 측은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 때문에 유능한 연구자가 과제 선정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생기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단독]투서와 무고로 망신창이가 된 암 석학의 고뇌

    [단독]투서와 무고로 망신창이가 된 암 석학의 고뇌

     “누구보다 열심히 연구했고,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왜 이런 시련이 저한테 닥치는지 모르겠습니다.”  1년전만 해도 배석철(53) 충북대의대 교수는 세간의 주목을 받는 연구자였다. 세계 최초로 폐암 발병 원인을 규명했고, 유방암과 위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발견하는 등 암 학계의 석학으로 평가받았다. 보령암학술상, 올해의과학자상 등을 수상하며 주가를 올렸다. 2003년부터는 수십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창의연구과제에 선정돼 ‘암억제 유전자 기능연구단’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10여년간 함께 일해 온 A(여) 초빙교수의 잇단 투서와 고발이 배 교수 연구실을 흔들기 시작했다. A교수는 “배 교수가 10년간 나를 성폭행왔다.”고 주장했는가 하면 “내 논문에 다른 사람의 이름을 끼워넣어 저작권법을 위반했고, 연구비도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한 지역방송이 A교수의 인터뷰를 방영하면서 ‘존경받던 의대 교수’는 순식간에 파렴치범이 됐다.  곧바로 학교 내사와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배 교수가 A교수와 주고받은 10년간의 이메일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저작권법 위반 혐의는 대학연구윤리위원회가 ‘문제 없다’고 심의했고, 법원은 1심에서 무혐의, 고등법원 항소는 기각됐다.  만신창이가 된 배 교수를 위해 전·현직 제자들과 동료 교수들이 적극적인 변호에 나섰다. 연구단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A교수가 유부남인 W연구원과 특별한 관계였으며, 투서와 고발은 W연구원이 그만둔데 대한 불만의 표시”라고 진술했다. 지난해 7월, 3년간 연구 실적이 전혀 없었던 W연구원이 연구단에도 알리지 않은 채 해외 유명저널에 자신의 이름으로 3건의 논문을 발표하자 배 교수가 출처를 물었고, 이에 W연구원은 해명 대신 사표를 제출하고 연구실을 떠났다. 충북대의 한 교수는 “A교수가 W연구원의 사직서 철회를 주장하며 대학본부에 난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힘겹게 두 가지 의혹을 풀었지만 연구비 유용 혐의가 배 교수의 발목을 잡았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국립대 연구실 및 거래처 압수수색이라는 강도 높은 수단을 동원해 1년 가까이 수사를 계속한 끝에 이달 초 배 교수를 연구비 유용 및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연구실 시약 외상값을 갚거나, 계획에 없던 기자재를 구입하는데 재료비를 전용해 사용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었다. 창의연구단을 이끌면서 8년간 받은 60억원 중 4억원 가량이 문제가 됐다.  하지만 정작 연구비 지급 및 감사를 맡고 있는 한국연구재단과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조차 경찰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구재단 관계자는 “경찰에서 일부 절차상의 문제는 있지만 관행적으로 용인되거나, 경미한 감사 처분으로 해결될 사안이라는 의견을 냈다.”면서 “연구 현장의 생리를 경찰이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의 한 유명 교수는 “대형과제를 하면서 시약을 외상 구매하거나 필요한 기자재를 재료비로 구입하는 건 이공계 연구실의 생존 수단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를 문제 삼는다면 국가과제를 수행하는 모든 연구자가 범법자라는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교수는 “제자들이 받을 돈이 줄어들까봐 책임자 연구수당조차 책정하지 않을 만큼 애썼는데, 지금의 결과가 너무 실망스럽다.”면서 망연자실했다. 규정상 창의연구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자는 다른 연구비를 신청할 수 없다. 암억제 유전자 기능연구단 과제는 내년 종료되고, 배 교수는 연구재단에 창의과제의 연결과제인 ‘도약 과제’를 신청한 상태다. 교과부 측은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 때문에 유능한 연구자가 과제 선정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생기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DHA등 오메가3 항암효과 입증

    DHA등 오메가3 항암효과 입증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된 DHA 등 오메가3 지방산을 비타민처럼 매일 복용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메가3 지방산이 다른 항암제와는 달리 정상세포에는 전혀 독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규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팀은 22일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DHA가 자궁경부암, 폐암 및 유방암 세포 등에서 자가포식(세포가 서로를 잡아먹는 현상)을 유도해 암세포를 죽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 권위지인 ‘자가포식’(Autophagy)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오메가3 지방산은 오메가6 지방산과 더불어 인체 내에서 합성이 되지 않아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과 암 발생을 억제하는 반면 오메가6 지방산은 염증과 암 발생을 증가시켜, 두 지방산의 균형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현대인은 식습관 때문에 오메가6 지방산의 체내 비중이 높아 상반된 효과를 보이는 오메가3 지방산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팀은 4년여에 걸쳐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이 자궁경부암세포(SiHa), 폐암세포(A549), 유방암세포(MCF7) 등에서 자가포식을 일으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전자현미경과 각종 마커를 이용해 밝혀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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