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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업주부 논쟁’ 존재감 드러낸 롬니 부인 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아내 앤 롬니가 민주당 진영이 불붙인 ‘전업주부’ 논쟁으로 정치권의 중심으로 떠올랐다고 미국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평생 일한 적 없다” 공격 발단 발단은 민주당 여성전략가 힐러리 로젠이 지난 11일 CNN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었다. 그녀는 밋 롬니가 “여성들이 정말 걱정하는 것은 경제 문제라고 내 아내한테 들었다.”고 말한 점을 언급하면서 “실제 롬니의 아내는 평생 단 하루도 일한 적이 없다. 때문에 이 나라 대다수 여성들이 직면하는 양육과 생계 등 경제문제를 겪어 보지 못했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앤 롬니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남자 아이 5명을 키우는 것은 힘든 일이다. 또 다른 여성들에게서 항상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금전적으로 힘들지는 않았지만 나도 정말 어려운 생활을 겪었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난치병인 다발성경화증을 앓고 있으며, 2008년에는 유방암 수술을 받기도 했다. 로젠의 발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민주당 내부에서까지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미셸 여사는 트위터에 “모든 어머니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모든 여성들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앤 “다섯 아들 양육도 힘들다” 반격 결국 로젠은 12일 성명을 통해 “앤 롬니를 비롯해 불쾌감을 느낀 분들에게 사과한다.”면서 “이런 겉치레 전쟁은 끝내고, 본질적인 문제로 돌아가자”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어 CNN 인터뷰에서 “전업주부와 일하는 여성을 나누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경제 문제를 얘기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선거전이 추악해지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언론들이 ‘여성 전쟁’이라고 이름 붙인 이번 논쟁은 롬니 전 주지사가 오바마 대통령에 비해 여성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앤 롬니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CBS는 앤 롬니가 호감 가는 정치인의 아내에서 중요한 정치 활동가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소규모 여성 모임에서 남편과의 로맨스와 양육 경험 등을 얘기하는 주부의 모습에 머물렀던 그녀는 12월부터 선거 차량에 탑승해 전국을 돌며 유세장 전면에서 남편을 지원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방사선 암 치료 ‘토모테라피 3세대’ 효과·범위는

    방사선 암 치료 ‘토모테라피 3세대’ 효과·범위는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의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더 넓게, 더 정밀하게’ 진화하면서 치료 성과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다룰 수 있는 암의 종류도 하루가 다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호텔에서 열린 ‘토모테라피 교육심포지엄’에서는 이런 방사선 치료의 진화가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로 확인됐다.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방사선종양학 전문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각 주제 연구자들의 발표 자료를 정리하면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의 진화는 방사선 치료의 대명사 격인 ‘토모테라피’의 변화에서 확인된다. 토모테라피란 방사선 치료기와 진단용 컴퓨터 단층촬영(CT)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이른다. ●두경부암에서 폐암·간암까지 방사선 치료기인 토모테라피를 이용한 암 치료 영역은 초창기만 해도 주로 전립선암·두경부암·다발성암 등에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정밀도가 떨어져 두경부암의 경우 병변 주변의 정상 조직 손상을 피할 수 없었고 이런 손상은 행동이나 언어장애 등 예기치 않은 부작용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때를 토모테라피 1세대로 구분한다. 이후 뚜렷한 진화 양상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를 2세대로 구분한다. 이 때부터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기 시작했다.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암의 종류도 전립선암·두경부암·다발성암에 간암과 재발성 전이암 등이 추가됐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것은 3세대 들어서였다. 방사선 조사 방식이 바뀌면서 체내 깊은 곳에 위치한 폐나 뇌 부위의 병변까지 다룰 수 있게 됐다. 1∼2세대의 치료 범위를 아우른 것은 물론 이전에는 토모테라피로 다루기 어렵다고 여겼던 유방암·췌장암·간암·폐암·뇌종양 등 거의 모든 암이 치료 사정권에 들어왔다. 이처럼 극적으로 치료 범위가 확대된 데는 방사선을 활용하는 기술의 발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작년부터 건강보험 요양급여 적용 암 치료를 겨냥한 표준 방사선치료기(선형가속기)는 1950년대에 미국 스탠퍼드병원에 처음 설치됐다. 단순한 2차원적 치료로 출발한 방사선 치료는 이후 3세대 들어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치료’(3DCRT),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IMRT),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 등 첨단 기능이 추가되면서 빠르게 치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방사선을 조사해 복잡한 형태의 종양을 치료할 때 주변 정상 조직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런 난제는 종양의 위상을 3차원으로 정밀하게 파악해 360도 전방위에서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기존 치료 방식에서 드러난 치료 오차와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3DCRT’ ‘IMRT’ ‘IGRT’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방사선 치료의 성과가 속속 확인되면서 국내에는 2005년 인천성모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 삼성의료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이 속속 토모테라피를 적용하는 등 암을 치료하는 거의 모든 병원이 방사선 치료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는 “가장 극적인 변화는 3DCRT, IMRT, IGRT 등의 기능을 갖춘 토모테라피가 기존 선형가속기 방식을 대체하면서 거의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면서 “여기에다 지금까지는 토모테라피 치료가 비급여에 해당됐지만 지난해 7월부터 IMRT가 적용되는 두경부암·전립선암·뇌종양·척추종양 및 방사선 재치료 등에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적용할 수 있게 돼 암 환자들이 부담 없이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6시 내고향(KBS1 오후 5시 40분) 스튜디오를 벗어나 야외 버라이어티처럼 버스에서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버스에서는 전 출연진의 토크 한마당이 펼쳐진다. 리포터들의 입을 통해 듣는 생생한 촬영현장과 ‘6시 내고향’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헬기까지 타게 된 미녀 리포터 김태희의 하늘과 땅을 오가며 진행되는 초특급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사랑비(KBS2 밤 9시 55분) 패션 화보 촬영을 위해 일본 홋카이도에 도착한 준. 하나 역시 엄마의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홋카이도로 향한다. 그렇게 준과 하나는 기차역에서 부딪치며 하나의 휴대폰이 준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뒤늦게 그 사실을 안 하나는 휴대폰을 찾기 위해 준을 찾아 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준을 만난 하나는 준과 단 둘이 산속에 고립되고 만다. ●일일시트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진행은 생방송 도중 대본을 잘못 읽는 방송 사고를 낸다. 준금은 진행의 방송사고 3종 세트를 말하며, 진행을 프로그램에서 자르려고 한다. 한편 자신의 어머니 희정과 몰래 연애를 하면서도 선을 보러 다니는 진행이 미운 시완. 진행은 시완과 시완어머니를 자신의 마지막 생방송 스튜디오에 초대한다. ●백세 건강스페셜(SBS 낮 12시 30분) ‘핑크리본’은 유방암과 관련된 활동에 사용되는 상징물로 여성의 아름다움과 건강과 가슴의 자유를 의미한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열리는 행사를 통해 유방암 조기 진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유방암의 검사법, 치료법, 수술 후 추적관리에 대해 명의를 모시고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나이가 들어 퇴행성 변화로 생기는 디스크나 허리통증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동작들을 소개한다. 월요일 첫 시간에는 잠에서 깨어나 허리 통증 때문에 온몸이 뻐근한 사람들을 위해 누운 자세에서 가볍게 따라할 수 있는 체조를 준비했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허리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덜고 허리 건강을 지켜본다. ●차인태의 명불허전(OBS 밤 10시) 1984년 첫 작품집을 시작으로 총 27권의 작품집을 출간해 온 서예가 박원규. 그가 스튜디오에서 직접 명필 탄생 과정을 보여 준다. 흑룡의 해를 맞아 그가 써 준 글자는 바로 용(龍). 어마어마한 내공을 쌓아 온 그가 쓴 용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또한 ‘명불허전’을 위해 선물을 준비해 제작진을 감동케 했다고 하는데….
  • 무료 암검진, 병원수익 ‘미끼상품’ 악용

    충남 아산에 사는 한모(46·여)씨는 지난해 11월 건강보험공단에서 2년마다 나오는 암 무료 검진표를 받고 유방암 및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기 위해 인근의 지정된 산부인과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한씨가 암 무료 검진표에 따른 기본검사도 받기 전에 병원 측은 한씨에게 추가검사를 권유했다. 기본검사로는 암을 제대로 발견할 수 없다는 이유를 달았다. 한씨는 추가검사가 꼭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5만 6000원을 내고 자궁 초음파 검사와 자궁 내 생체조직검사를 받았다. 며칠 뒤 한씨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무료 암 검진표가 병원들의 검진비 수입을 올리기 위한 ‘미끼’로 악용되고 있다. 일부 병원들이 무료 암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고객들에게 유료 검사항목을 은연중에 강요, 추가비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자궁경부암의 경우 무료 암 검진표에 따른 검사 항목은 자궁경부 도말검사다. 자궁경부 도말검사는 자궁경부의 상피세포 등을 채취,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 바이러스 유무 및 종류 등을 확인하는 검사다. 그러나 자궁 초음파 검사는 자궁경부암 검진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박은철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자궁 초음파 검사는 자궁내막, 난소 등을 살펴보는 것인 데 비해 자궁경부암 검사는 말 그대로 자궁경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살펴보는 부위와 목적이 서로 엄연히 다른 검사”라고 지적했다. 자궁 내 생체조직검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생체 조직검사는 자궁경부 도말검사에서 의심되는 결과가 나왔거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때 실시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한씨는 자궁경부 도말검사를 받거나 가족력을 확인하기도 전에 두 가지 추가검사를 권유받았다. 한씨는 “국가가 지원하는 무료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왠지 속은 기분이 든다.”면서 씁쓸해했다. 건강검진 운영세칙에 따르면 검진기관이 검사항목 이외에 자비 부담의 추가검진을 유도하는 행위를 할 수 없지만 강제규정이 아닌 권고안에 그쳤다. 이마저도 2010년부터는 운영세칙에서 아예 빠져버렸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강제규정이 아니다 보니 권고 과정에서 검진기관과 마찰이 생겼고 결국 운영세칙에서도 내용이 빠지면서 추가검진 유도를 강력히 제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세금을 들여 실시하는 무료 암 검진이 병원의 미끼상품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효소 ‘뮬란’ 모든 암 진행억제… 국내 연구진 첫 확인

    효소 ‘뮬란’ 모든 암 진행억제… 국내 연구진 첫 확인

    건국대 안성관 미생물공학과 교수팀이 세포 내에 존재하는 효소 ‘뮬란’이 암 발생 촉진 단백질을 강력하게 분해시켜 폐암·유방암 등의 고형암(固形癌),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의 진행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암세포를 죽여 없애는 기능을 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찾아냈다. 안 교수는 “모든 종류의 암에서 공통적으로 암세포를 키우는 효소 Akt를 분해하는 효소 뮬란의 존재를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에서 발간하는 생명과학 분야 권위지인 ‘세포연구’에 최근 게재됐다. 1990년대 말 발견된 효소 Akt는 폐암·유방암·자궁암·대장암·전립선암 등 고형암뿐 아니라 림프성·골수성 혈액암 등에서 암세포의 성장·전이·항암제 내성·재발 역할을 하고 있다. 암 발병의 전 과정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마스터 스위치’로도 불린다. 때문에 연구진들은 Akt의 분해를 유발하는 효소 발굴, 암을 정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안 교수는 “Akt의 활성은 거의 모든 암에 관련되기 때문에 뮬란의 기능 발견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신개념 항암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국제 암 유전체 컨소시엄’ 참여

    보건복지부는 16일 우리나라가 미국·영국·일본 등 13개 국가로 구성된 ‘국제 암 유전체 컨소시엄(ICGC)’에 14번째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ICGC는 생명공학·의학 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구 프로젝트다. 13개국 연구팀이 진행하는 45개의 이 프로젝트는 50여종 암의 유전체 등에 대한 공동연구다. 우선 우리나라는 영국의 생어 연구소와 공동으로 ICGC의 유방암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는 ‘차세대 맞춤의료 유전체 사업단’의 ‘맞춤 의료 암 유전체 통합전략센터’에서 주관, 앞으로 5년간 해마다 10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두 기관은 한국인과 서양인의 유방암 유전체 정보를 비교·분석, 유방암과 연관된 암 유전자 변화를 밝힐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그 옛날 공룡도 암에 걸렸답니다!

    그 옛날 공룡도 암에 걸렸답니다!

    과학을 담당하는 기자의 입장에서 최근 들어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연구성과는 단연 ‘암’과 관련된 정보들이다. ‘암 치료의 신기원’‘새로운 형태의 암 치료제’‘암을 예방할 수 있는 열쇠’ 등 수많은 수식어로 과학자들의 노력이 전해지고 있지만 암은 여전히 난치병과 불치병 사이의 어디쯤엔가 자리잡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는 물론 현실에서도 ‘암’이라는 병은 환자나 가족에게 공포의 대상일 뿐이다. 과연 인류가 암을 정복하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기는 한 것일까.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암에 대한 두려움이 과장된 상태로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과학저널 ‘네이처’는 최신호 특집을 통해 암과 벌여온 인류의 오랜 전쟁과 그 과정에서 밝혀진 사실과 오해를 집중 조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① 암은 현대인의 질병이다? 암이 지구상에 등장한 것은 최초의 인류가 걷기도 전이었다. 공룡 화석에서 종양이 발견됐고, 2700년 전에 묻힌 사람의 뼈에서도 암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암’(cancer)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붙인 사람은 의사의 원조로 불리는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다. 당시 가장 흔했던 암인 유방암에 걸린 환자의 염증과 혈관 모습이 마치 ‘게’(crab)와 닮았다는 의미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왜 과거에 비해 암 환자가 늘어난 것일까. 네이처는 이를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봤다. 첫째는 수명의 문제다. 100년 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인은 감염·심장마비·당뇨로 인한 합병증이었다. 당시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49세였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인은 1900년에 비해 최소한 30년 이상을 오래 산다. 암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 확률이 높다. 결국 다른 질병의 치료방법은 지속적으로 발달하면서 사망자가 줄어든 반면, 수명이 늘면서 암이 사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라가고 있다는 뜻이다. 두 번째로 암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암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이 주변 환경에서 늘어난 점, 엑스레이 등 방사성물질의 증가, 비행기 여행의 증가 등이 꼽힌다. ② 암은 모두 같은 질병이다? 오랜 기간 동안 암이라는 말로 통일돼 사용됐지만, 사실 암은 한 가지 질병이 아니다. 사람의 몸에 발생하는 암은 최소한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형태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암은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이름 붙여진다. 림프구에 나타난 백혈구의 문제는 임파종이라는 이름으로, 신경세포에 나타난 암은 신경교종으로 불리는 식이다. 피부, 유방, 전립선, 결장, 폐에 발생하는 암은 유래한 장기의 이름을 딴 ‘고체 종양’으로 전체 암의 80%가량을 차지한다. 반면 백혈병은 혈액의 이상에 의해 나타나는 암으로 ‘액체 종양’의 형태다. ③ 암 유발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암을 유발하는 수많은 원인 중 가장 강력한 것은 방사선이다. 1920년 이후 인체를 손쉽게 투과하는 감마선이 발견되자 방사선과 암의 관계에 대한 전세계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특히 1945년 원자폭탄이 투하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지역 피폭자들의 암 발생은 암과 방사선의 상관관계에 대한 새로운 전기로 평가된다. 1만명 이상의 생존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결장암, 유방암, 방광암, 폐암 환자들이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방사선 피폭은 암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점이 명확해졌다. 현재 과학자들은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폭자들에게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원폭 투하 이후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추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④ 암과 담배회사의 운명적 논란 흡연이 암의 주요한 발병요인이라는 것은 오늘날 상식처럼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20세기 초반 과학계를 지배했던 물리학자 일부는 담배가 두통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훌륭한 치료제라고 믿었고, 실제 처방도 이뤄졌다. 1930년 의학계 일각에서 담배가 폐암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자, 담배회사들은 전쟁터에 수백만갑의 담배를 무료로 뿌리기 시작했다. 담배광고에는 의사와 스포츠스타가 동원됐고, 담배 소비는 점차 늘었다. 1964년 미국 외과의사협회가 폐암과 흡연의 상관관계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결과를 내놓은 후에야 담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1965년 미국인의 42%가 담배를 피웠지만 2009년에는 20%까지 줄었다. 과학자들은 담배가 250가지의 유해물질을 담고 있으며 그 중 69가지는 유전자 변이를 유발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매일 15개비의 담배를 꾸준히 피울 경우 최소 2만 3000개의 폐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⑤ 암 연구는 어디까지 왔는가 암의 실체를 아는 것과 암을 치료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실제로 현대 과학은 암의 실체에 거의 근접해 있다. 우선 암은 원인이 아닌 결과다. 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수많은 종류가 있는 만큼 바이러스가 감기를 만들거나 짠 음식이 고혈압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 그 중간 단계를 밝혀 각 암을 유발하는 요인을 밝히고 그 단계를 조절하는 것이 결국 암을 불치·난치의 영역에서 극복의 영역으로 옮길 수 있는 키워드다. 암의 직접적인 원인은 결국 유전자 변이와 돌연변이다. 화학약품의 과다사용, 흡연, 방사선 노출 등은 모두 자연스러운 DNA 복제를 저해하고, 세포의 자살을 유발하며 비정상적인 세포의 증식을 일으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에 착안한 과학자들은 인체내에서 자연스럽게 이 같은 변이를 막아내는 유전자 또는 단백질을 찾아내는 데 골몰하고 있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암세포를 화학적 요법으로 죽이는 대신, 비정상과 싸워 소멸하는 생체의 흐름을 강화해 암을 극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고 있다.
  • [인사]

    ■국무총리실 △공공갈등관리팀장 방진아△정책분석2팀장 손선미△행사의전행정관 권용식 ■문화체육관광부 △주미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최병구△주이탈리아대사관 참사관 신호석△관광레저기획관실 녹색관광과장 박종달△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전당운영협력팀장 김동안△대한민국예술원 예술원사무국 진흥과장 이경직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전만복△보건의료정책관 김원종△건강보험〃 장재혁△보건산업정책국장 안도걸◇승진△보건의료정책실장 이태한△저출산고령사회정책〃 최희주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 제1부단장 윤용규 ■한국산업인력공단 ◇임명 △능력개발이사 이성기◇전보△기획운영이사 정일성△능력평가이사 이윤호 ■한국장학재단 △상임이사 김남일 ■인천항만공사 △기획조정실장 김종길△물류기획〃 이범란△건설기획〃 조충현 ■KT ◇부사장 △KT종합기술원장 홍원기 ■KBS N △사장 김영국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 스티브 허먼△제1부회장 사와다 가쓰미△제2부회장 노성해△총무이사 유춘식△재무이사 최재웅△감사 구보 유이치△감사 이창호 ■경기대 △본부대학장(교무처장 겸임) 명승운△교무처 담당관 한경수△미디어예술문화연구소장 남상식△대체의학센터장 권윤중△문화예술대학원부원장 강혜련△생활관장 박진환△전산정보원부원장 문기동△법과대학 및 사회과학대학 교학팀장 박준상△중앙도서관 사서담당관(법인사무처 행정팀장 겸임) 이창원 ■덕성여대 △발전정책실장 양정호△산학협력부단장 노태협△창업센터장 노태협△사회과학대학장(사회과학연구소장) 오영희△예술대학장 이은옥 ■연세의료원 △어린이병원장 김동수◇의과대학 <소장>△유전과학연구 김경섭△소화기병연구 한광협△내분비연구 김선호△폐질환연구 김세규△장기이식연구 김명수△뇌연구 장진우△시기능개발연구 김찬윤△근육병재활연구 강성웅△비뇨의과학연구 한상원△면역질환연구 조상래△재활의학연구 신지철△방사선의과학연구 김명준△의학행동과학연구 송동호△에이즈연구 최준용△각막이상증연구 김응권△인체보호막연구 김경수◇치과대학△통합진료학과장 김기덕△치과생체재료공학연구소장 김광만△구강종양연구소장 김진△치과의료기기시험평가센터소장 김경남◇보건대학원△국민건강증진연구소장 오희철◇세브란스병원△혈액관리의사 김현옥△보건관리의사 강희철△장기이식센터 조직은행장 김현우△적정진료관리실장 김세규△VIP건강증진센터소장 정재복<과장>△혈액내과 민유홍△노년내과 김창오△피부과 이민걸△산부인과 김영태△비뇨기과 한상원△가정의학과 인요한△마취통증의학과 신양식△병리과 조남훈△핵의학과 이종두◇강남세브란스병원△적정진료관리 부실장 정성필△내과부장 김경래<과장>△종양내과 조재용△류마티스내과 박민찬△혈액내과 조재용△신경과 최영철△정신과 김재진△소아청소년과 김지홍△흉부외과 백효채△정형외과 강호정△산부인과 김재훈△이비인후과 김경수△비뇨기과 정병하△가정의학과 심재용△재활의학과 강성웅△영상의학과 정태섭△마취통증의학과 이종석△진단검사의학과 정석훈△보존과 박정원<소장>△암병원 갑상선암센터 장항석△〃 유방암센터 이희대△건강증진센터 김형곤△호흡재활센터 강성웅◇치과병원△통합진료과장 김기덕◇용인세브란스병원 <부장>△진료 김형식△교육수련 정수윤<과장>△내과 이정은△신경과 홍지만△소아청소년과 오승환△외과 박경호△정형외과 김형식△산부인과 채두병△이비인후과 강주완△가정의학과 이용제△영상의학과 정수윤△마취통증의학과 박원선△진단검사의학과 김희정△치과 장재승△적정진료관리실장 이용제◇암센터△아혈액종양과장 유철주◇심장혈관병원△심장영상의학과장 최병욱◇안이비인후과병원△안과장 김응권◇어린이병원△진료부장 김동석<과장>△소아청소년과 김호성△소아정신과 송동호△임상유전과 이진성△소아외과 한석주△소아신경외과 김동석△소아정형외과 김현우△소아비뇨기과 한상원
  • 유방암 엄마 머리카락 자르는 소녀 ‘눈물 감동’

    유방암 엄마 머리카락 자르는 소녀 ‘눈물 감동’

    유방암에 걸린 엄마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소녀의 동영상이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엄마의 이름은 사라(44), 딸아이의 이름은 로라(6)다. 이들은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에 살고 있다. 엄마 사라는 지난해 9월 유방암 판정을 받아 큰 충격을 받았지만, 가족들은 사라에게 암을 이겨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였다. 동영상에서 막내딸 로라는 항암치료를 받을 엄마의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가위로 잘라낸다. 엄마는 웃음을 지으며 순간순간 딸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시간들을 소중한 기억으로 남기고 싶어한다. 마지막에는 스스로 거울을 보며 삭발 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초등학교에서 IT 매니저를 하고 있는 아빠 크레이그 엣첼로(40)는 딸 로라가 엄마의 병을 이해하고 엄마와의 소중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엣첼로는 “우리는 이 과정이 딸아이가 엄마의 병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며 “동영상을 공개해 암의 경각심을 알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엣첼로는 동영상을 통해 10군데의 암센터 지원금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사라는 화학요법을 중간 정도 마쳤으며, 3주 동안의 방사선치료와 5년 동안의 호르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PGA 피닉스오픈] ‘쇼트게임 달인’ 미켈슨 신기의 샷 보여줄까?

    필 미켈슨은 짧은 거리를 공략하는 전용 클럽인 웨지를 다루는 솜씨가 기가 막히다. 그는 대회가 없을 때에도 일주일에 사흘은 웨지샷을 연습한다. 미켈슨은 “특정 지점을 정해놓고 1500개의 샷을 한다. 그러면 90% 정도는 목표에서 1야드 이내에 붙는다.”고 자랑한다. 지난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4라운드 마지막홀에서 재미난 장면을 연출했다. 홀까지 74야드가 남았다. 웨지샷을 홀에 넣어 이글을 잡으면 공동선두. 미켈슨은 캐디인 짐 본스 매케이에게 깃대를 잡으라고 했다. 주위에서는 의아해했다. 공이 홀 안으로 날아들 테니 그 순간 공이 잘 들어가도록 깃대를 뽑으라는 뜻이었다. 공은 들어가지 않았고, 미켈슨은 결국 버디에 그쳐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가 얼마나 쇼트게임, 특히 웨지샷에 자신 있어 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쇼트게임의 달인’ 미켈슨이 올 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일 밤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파71·721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이 그 무대다. 총 상금은 610만 달러. 1932년 애리조나오픈으로 시작, 피릭스오픈·FBR오픈으로 불리다 2010년부터 타이틀 스폰서가 바뀌면서 이름도 달라졌다. 올해 세 번째 대회인 휴매너챌린지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권유로 출전해 몸만 풀었으니 이번 대회가 진짜 개막전이다. 피닉스는 미켈슨에게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해 유명 골퍼들을 배출한 ‘애리조나(주립대학)사단’이기 때문이다. 미국 골프팬들에게 미켈슨은 전형적인 미국인 가장이기도 하다. 2009년 6월 잇달아 유방암에 걸린 아내와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나머지 투어 대회를 모두 포기했지만 이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당시 대회 초반의 화제는 우즈의 복귀였지만 마지막 날에는 미켈슨의 각별한 아내 사랑으로 바뀌었다. ‘2인자’였지만 우즈보다 더 큰 사람인 미켈슨이 보여줄 신기의 쇼트게임, 그리고 또 다른 ‘홈드라마’가 미국 골프팬들을 찾아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내 아내는 최고 영부인감” 공화당 경선 ‘팔불출 경합’

    “부인이 미래 영부인으로서 어떤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나.” 지난 26일(현지시간) 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CNN 사회자 울프 블리처가 불쑥 이런 질문을 던지자 4명의 후보들은 순간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 ‘예상 질문’의 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보들은 이내 정신을 수습하고 치열한 ‘부인 자랑’에 나섰다. 이들의 ‘팔불출’ 경쟁은 주말 내내 미 여론의 화제가 됐다. ●론 폴 “손주 18명 둔 할머니” 론 폴 하원의원은 76세 최고령 후보답게 “나와 54년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아내 캐럴은 다섯 아이의 어머니이자 손주 18명의 할머니”라는 말로 기선을 제압했다. 객석에서는 폭소가 터졌다. 그는 “아내가 ‘론 폴 가족의 요리책’이라는 책을 썼다.”면서 “그것은 나를 돕기 위한 사랑스러운 선거전략”이라고 치켜세웠다. ●롬니 “암 극복한 챔피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부인이 중병을 겪은 사실을 공개하며 ‘뭉클한 칭찬’을 쏟아냈다. 그는 “요리책 저자인 아내는 1997년 유방암과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았지만 그것을 극복한 진정한 챔피언”이라면서 “아내가 영부인이 된다면 투병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깅리치 “세번째 아내 베스트셀러 작가” 롬니의 발언은 다음 차례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머쓱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그는 암투병 중인 아내와 이혼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깅리치는 굴하지 않고 세 번째 부인 칼리스타에 대해 찬사를 늘어놓았다. 그는 “아내는 베스트셀러 어린이책 작가이자 여러 편의 영화를 제작하는 등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다.”면서 “그녀와 백악관에서 지내는 상상을 하면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샌토럼 “낙태 반대 운동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아내 캐런은 1996년 출산 직후 숨진 아들에 대한 책을 저술해 ‘낙태 반대’를 전파함으로써 많은 생명을 구한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샌토럼의 세살배기 딸도 ‘에드워즈 신드롬’이라는 희귀 유전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인과 이혼/최광숙 논설위원

    ‘그녀가 만약 이혼을 택했다면 미국의 역사는 변했을 것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부인 엘리너가 없었더라면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을 위기에서 구할 수 없었을 거라는 얘기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비서와 바람이 나면서 그들은 사실상 무늬만 부부였다고 한다. 실제로 루스벨트의 임종을 지킨 이는 엘리너가 아닌, 그의 애인 루시 머서 러더퍼드였다. 엘리너가 이혼하지 않은 것은 남편의 정치적 미래를 고려해서다. 그녀는 정치적 동지의 길을 택해 남편을 백악관에 입성시키고, 12년간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하며 큰 족적을 남겼다. 남편 사후에 유엔대사로도 활약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역시 남편 빌 클린턴 대통령이 1998년 성 스캔들에 휘말렸을 당시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헤어질 거라는 세간의 예상을, 힐러리는 해변에서 남편과 커플 수영복을 입고 춤 추는 사진 한 장으로 가볍게 뒤엎었다. 엘리너 여사를 존경한다던 힐러리도 그녀처럼 이혼하지 않으면서 독립적으로 자신의 삶을 일궈내는 데 성공했다. 정치인이야 정치적 생명 연장을 위해 웬만하면 가정을 지키려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오히려 정치인 부인들이 결코 가정을 깨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 재미나다. 남편의 사랑 대신 정치적 권력을 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쉬운 결정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존 에드워드 전 민주당 상원의원 부인인 엘리자베스도 자신이 유방암 투병 중인데도 바람을 피워 혼외 자식까지 둔 남편과 이혼하지 않았다 이혼이 다반사인 미국만 해도 대선 후보들의 이혼 전력은 마이너스다. ‘가족’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풍토에서 화목한 가정을 일군 후보에게 유권자들이 신뢰를 더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2004년 미국 대선에서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의 패인 가운데 이혼 경력이 부담이 된 게 사실이다. 최근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이혼 문제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두번이나 이혼한 그가 궁지에 몰린 이유가 바로 첫 번째 부인이 암투병 중일 때 병실까지 찾아가 이혼서류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으로서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는 싸늘한 민심이 무섭긴 한가보다. 정치인 이전에 인간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행동에 미국민들이 반기를 든 것 같다. 가능한 이혼하지 않아야겠지만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이혼을 잘하는가도 중요해 보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102세 할머니 몸에 칼 대더니 결국…

    102세 할머니 몸에 칼 대더니 결국…

    “제 몸을 움직여 일하고, 넉넉한 마음을 가지면 다 오래 살 수 있어.” 102세의 나이로 대장암 수술을 받고도 별 탈 없이 회복 중인 제주도 제주시에 사는 문귀춘 할머니의 건강 비법이다. 100세가 넘는 초고령 암 환자의 성공적인 수술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아직 보고된 사례가 없는 기록이다. 수명 연장으로 초고령자가 급증하면서 2009년 유엔이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100세 인간)를 천명한 데 그치지 않고 ‘100세 암수술 시대’를 연 셈이다. 서울성모병원은 25일 1909년생으로 올해 만 102세 된 문귀춘 할머니가 지난 15일 대장암 수술을 받고 회복해 26일 퇴원한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100세 이상 초고령자의 암 수술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영국에서 99세 유방암 환자가 수술받은 것이 최고 기록일 뿐이다. 병원 측은 또 전 세계 최고령 암 수술 부문 기네스북 등재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문 할머니는 최근 들어 속이 더부룩하고 혈변이 보이자 2개월 전쯤 제주도에 있는 한 병원을 찾았다가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이 병원의 소개로 서울성모병원에 온 문 할머니는 항문 쪽에 위치한 하부직장암과 S자 모양으로 구부러진 구불결장, 일명 S자결장에서 각각 암이 확인됐다. 모두 2기의 초기 상태였다. 주치의인 김준기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문 할머니는 나이에 비해 건강 상태가 좋았던 데다 치료 의지가 강해 수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자가 전신마취를 견뎌낼지 의문이었다. 아들 고광민(78)씨는 “마취는커녕 검사나 제대로 받을까 걱정했다.”면서 “수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고민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자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결국 수술을 택했다. 문 할머니는 전신마취 상태에서 6시간의 수술을 거뜬히 이겨 냈다. 의료진은 신체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강경을 삽입한 뒤 35㎝나 되는 대장을 잘라 냈다. 젊은 환자들처럼 혈압과 맥박이 정상 수치를 찾은 문 할머니는 수술 사흘 만에 일반병실로 옮겼다. 혼자 일어나 걸을 뿐만 아니라 거뜬히 식사를 할 만큼 회복 상태가 빨랐다. 의료진도 놀랐다. 고씨는 “어머니가 평소에도 손에서 일을 놓지 않으셨고, 식사량은 적지만 규칙적이셨다.”면서 “항상 긍정적으로 밝게 생활하신 게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Weekly Health Issue] 한국인 3명중 1명, 유전적으로 술 못 마시는 체질

    [Weekly Health Issue] 한국인 3명중 1명, 유전적으로 술 못 마시는 체질

    술 때문에 국민 건강이 위협받은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세계적으로도 수위에 오를 만큼 우리의 술 소비량은 많은 편이다. 이런 술 소비량은 고스란히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 특히 연말이면 주변에 술이 넘친다. ‘술공화국’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때다. 그러나 한순간 좋자고 마냥 마셔대서 될 일이 아니다. 이전의 수많은 애주가들이 남긴 ‘술에 장사 없다.’는 말은 여전히 유효한 경험칙이다. 연말연시면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수많은 국민들이 술통에 빠져든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술은 양날의 칼이기 때문이다. 이런 술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권영훈 교수에게 듣는다. ●사람은 왜 술에 취하는가. 알코올이 가진 화학적 성질 때문이다. 인체는 뇌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물질도 쉽게 뚫지 못하는 ‘방화벽’을 가동한다. 하지만 알코올만큼은 예외다. 알코올은 마시는 족족 뇌로 침투한다. 한마디로 뇌를 둘러싼 방화벽이 알코올에게만은 완전히 뚫려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술을 마시면 불과 몇 분도 안돼 알코올이 뇌로 침투하고, 이때부터 알코올이 뇌를 장악해 술에 취하게 된다. ●그렇다면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른 인체 반응은 무엇인가.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3이면 감정 변화와 함께 판단력이 흐려지게 되고, 0.05 상태에서는 대뇌의 기능이 둔화되면서 사고·논리·지각·판단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충동적 성향과 자제력 상실 증상이 나타난다. 이 단계부터 음주운전 단속 대상이 된다. 0.1단계에서는 발작적으로 흥분하며, 몸의 균형을 잃게 된다. 또 운동 부조화와 언어구사력·판단력·기억력이 크게 떨어지는데, 이 단계가 법적인 만취 상태에 해당된다. 0.3상태에서는 의식과 기억력을 잃게 되며, 0.5에 이르면 혼수상태에 빠져 호흡정지로 인한 사망률이 무려 50%에 이르게 된다. ●습관적 음주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흔히 말하는 중독 단계로, 질병에 해당되는 상태다. 다음 네 가지 즉, ▲결근·근무태만·가사 외면 등 자신의 역할 수행 장애 ▲음주운전·기계조작·운동 등 신체적으로 위험한 상황 초래 ▲교통사고 등 법적인 문제 발생 ▲싸움 등 대인관계 문제 발생 중 한 가지 이상에 속하면 중독 첫 단계인 ‘알코올 남용’에 해당된다. 이보다 더 발전하면 의존 단계에 이르는데 ▲내성이 생겨 같은 음주효과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술이 필요 ▲금단증상 ▲생각보다 많은 양의 음주 ▲음주조절 실패 ▲음주에 많은 시간 할애 ▲자신의 역할 수행 장애 ▲음주 관련 질병이 있는데도 계속 음주 가운데 세 가지 이상 해당되면 의존 단계로 본다. 특히 ▲금주를 생각한 적이 있다 ▲나의 음주를 다른 사람이 비판하면 짜증 난다 ▲술 마시는 것이 싫거나 죄책감을 느낄 때가 있다 ▲숙취로 아침에 해장술을 마시거나, 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다 중에 2개 항목이 해당되면 알코올 중독 단계로 볼 수 있다. ●술이 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구체적으로 짚어 달라. 먼저, 지방간-간염-간경변-간암으로 이어지는 간질환이다. 알코올이 대사되면 분해 산물로 아세트알데히드가 생성된다. 이 물질은 간조직에 독성을 만드는데, 간세포가 독성을 해소하지 못하면 간세포가 죽거나 손상을 입어 점차 굳어지는 간경화에 이르며, 이 중 일부는 간암으로 발전한다. 또 술은 구강·후두·식도·위·대장·직장·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데, 특히 간암의 경우 음주자가 비음주자보다 발생률이 6배나 높다. 뇌손상도 심각하다.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는 세포막 속의 인지질과 쉽게 결합해 세포 내 신호전달체계를 교란시키며, 여기에서 생성된 독성이 뇌세포에 작용해 뇌기능 저하와 뇌 위축을 유발해 기억력과 판단력 저하, 충동조절력 상실 등이 나타난다. 또 임신 여성의 습관적인 음주는 태아알코올증후군을 초래해 태아 발육 저하·저능아·행동이상·안면기형·심장기형 및 비뇨기 계통의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술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 않나. 가장 큰 효과는 심리적 위안과 사회적 관계 형성일 것이다. 또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높이거나 항산화작용 등으로 심혈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알려진 것처럼 와인이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며, 이런 목적으로 음주를 권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적절치 못하다. ●소주, 양주 등 주종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가. 중요한 것은 술의 총량이지 종류가 아니다. 다만 맑은 술이 대체로 첨가물이 적어 숙취 등이 적은 편이다. 보드카나 백포도주와 달리 버번·스카치·적포도주는 첨가물이 있어 마신 뒤 숙취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주량은 어떻게 정해지며, 적정 주량이란 무슨 의미인가. 주량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유전적 능력과 후천적 습관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중 유전적인 능력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 한국인의 3분의1은 유전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거나 적은 편이다. 한국인 3명 중 1명은 체질적으로 술을 잘 못 마신다는 뜻이다. 후천적 방법이란 음주 습관을 말한다. 예컨대 같은 양의 술이라도 빈속에 마시거나, 빨리 마시거나, 다른 종류의 술과 섞어 마시면 더 빨리 취한다. 적정 음주란 성인 남성 기준으로 하루 2잔 이내, 최대 4잔까지를 말한다. 여성은 이의 절반 정도를 적정치로 본다. 이런 적정치가 우리 사회의 음주행태에 견줘 너무 적은 게 사실이지만 이는 그동안 우리가 터무니없이 많은 술을 마셔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바람직한 음주법을 조언해 달라. 매일 마시지 않아야 한다. 1주일에 최소한 2∼3일은 금주해야 간의 피로를 덜 수 있다. 또 안주를 충분히 먹어야 습관적인 음주자에게 흔한 영양장애를 피하고 간독성을 덜 수 있다. 가능하면 폭탄주와 음주 중 흡연도 피하는 게 좋다. 만성질환자나 임신부, 고령자들은 각별히 술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추운 겨울에 과음을 하면 혈압 변동이 심해 위험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美레귤러스社와 100만弗규모 공동 연구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단장 남도현)은 최근 마이크로RNA 치료제 분야의 선두 기업인 미국 레귤러스사와 100만 달러 규모의 공동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사업단이 지난해부터 연구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레귤러스 외에 머크, 화이자, 넥스제넥스 등으로 늘었다. 마이크로RNA를 활용한 항암제를 개발 중인 레귤러스사는 삼성서울병원과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뇌종양 맞춤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유방·갑상선 센터 개소 서울대암병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방암·갑상선암 및 관련 질환에 대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어린이병원 별관에서 유방·갑상선센터를 개소했다. 센터에서는 관련 질환 검사 및 진료는 물론 수술흉터 최소화·발성기능 보존·유방재건·정신건강·건강관리·재활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어린이병원 별관 2∼4층에 마련된 센터는 유방센터, 유방·갑상선영상센터, 단기병동, 갑상선센터 등을 갖췄으며, 관련 부문 의료진이 참여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덕배의 희망 찾기’ 프로젝트 진행 대한뇌졸중학회(회장 윤병우)는 뇌졸중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뇌졸중을 극복하고 활동을 재개한 가수 조덕배와 함께 ‘희망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학회는 조덕배의 히트곡과 신곡을 담은 기념음반 ‘조덕배의 희망찾기, 다시 할 수 있습니다’를 뇌졸중 정보책자와 함께 전국 60여개 병원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다. 아울러 뇌졸중 예방의 중요성과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동영상을 대한뇌졸중학회 유튜브 채널(http://www.youtube.com/user/strikeoutstroke)에서도 서비스한다. ●저소득층 유방암 환자 수술 후원 한국엘러간㈜은 자사의 사회공헌활동인 ‘더 아름다운’ 캠페인의 일환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와 함께 저소득층 유방암 환자의 유방 재건수술을 후원한다. 수혜자 선정을 위해 분당서울대병원 불우환자돕기후원회(불곡후원회)가 함께한다. 안내 및 지원 신청은 분당서울대병원 유방 재건코디네이터(010-9511-6238)로 하면 된다.
  • 적포도주 마시고나면 다음날 더 힘든 이유는…

    적포도주 마시고나면 다음날 더 힘든 이유는…

     술 때문에 국민 건강이 위협받은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세계적으로도 수위에 오를 만큼 우리의 술 소비량이 많다. 이런 술 소비량은 고스란히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 특히 연말이면 주변에 술이 넘친다. ‘술공화국’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때다. 그러나 한 순간 좋자고 마냥 마셔대서 될 일이 아니다. 이전의 수많은 애주가들이 남긴 ‘술에 장사 없다.’는 말은 여전히 유효한 경험칙이다. 연말연시면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수많은 국민들이 술통에 빠져든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술은 양날의 칼이기 때문이다. 이런 술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권영훈 교수에게 듣는다. 사람은 왜 술에 취하는가.  알코올이 가진 화학적 성질 때문이다. 인체는 뇌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물질도 쉽게 뚫지 못하는 ‘방화벽’을 가동한다. 하지만 알코올만큼은 예외다. 알코올은 마시는 족족 뇌로 침투한다. 한마디로 뇌를 둘러싼 방화벽이 알코올에게만은 완전히 뚫려있다. 알코올은 뇌를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프리패스 승차권을 가졌다고 보면 된다. 이런 특징 때문에 술을 마시면 불과 몇 분도 안돼 알코올이 뇌로 침투하고, 이 때부터 알코올이 뇌를 장악해 술에 취하게 된다. 그렇다면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른 인체 반응은 무엇인가.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3이면 감정 변화와 함께 판단력이 흐려지게 되고, 0.05 상태에서는 대뇌의 기능이 둔화되면서 사고·논리·지각·판단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충동적 성향과 자제력 상실 증상이 나타난다. 이 단계부터 음주운전 단속 대상이 된다. 0.1 단계에서는 발작적으로 흥분하며, 몸의 균형을 잃게 된다. 또 운동 부조화와 언어구사력·판단력·기억력이 크게 떨어지는데, 이 단계가 법적인 만취 상태에 해당된다. 0.3 상태에서는 의식과 기억력을 잃게 되며, 0.5에 이르면 혼수상태에 빠져 호흡정지로 인한 사망률이 무려 50%에 이르게 된다. 습관적 음주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흔히 말하는 중독 단계로, 질병에 해당되는 상태다. 대부분의 중독자들은 알코올에 대한 의존과 남용으로 통제력을 잃어 본인의 의도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되며,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금단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다음 네 가지 즉, △결근·근무태만·가사 외면 등 자신의 역할 수행 장애 △음주운전·기계조작·운동 등 신체적으로 위험한 상황 초래 △교통사고 등 법적인 문제 발생 △싸움 등 대인관계 문제 발생 중 1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중독 첫 단계인 ‘알코올 남용’에 해당된다. 이보다 더 발전하면 의존 단계에 이르는데, △내성이 생겨 같은 음주효과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술이 필요 △금단증상 △생각보다 많은 양의 음주 △음주조절 실패 △음주에 많은 시간 할애 △자신의 역할 수행 장애 △음주 관련 질병이 있는데도 계속 음주 가운데 3가지 이상 해당되면 의존 단계로 본다. 특히 △금주를 생각한 적이 있다 △나의 음주를 다른 사람이 비판하면 짜증 난다 △술 마시는 것이 싫거나 죄책감을 느낄 때가 있다 △숙취로 아침에 해장술을 마시거나, 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다 중에 2개 항목이 해당되면 알코올 중독 단계로 볼 수 있다. 술이 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구체적으로 짚어 달라.  먼저, 지방간-간염-간경변-간암으로 이어지는 간질환이다. 알코올이 대사되면 분해 산물로 아세트알데히드가 생성된다. 이 물질은 간조직에 독성을 만드는데, 간세포가 독성을 해소하지 못하면 간세포가 죽거나 손상을 입어 점차 굳어지는 간경화에 이르며, 이 중 일부는 간암으로 발전한다. 또 술은 구강·후두·식도·위·대장·직장·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데, 특히 간암의 경우 음주자가 비음주자보다 발생률이 6배나 높다. 뇌손상도 심각하다.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는 세포막 속의 인지질과 쉽게 결합해 세포내 신호전달체계를 교란시키며, 여기에서 생성된 독성이 뇌세포에 작용해 뇌기능 저하와 뇌 위축을 유발해 기억력과 판단력 저하, 충동조절력 상실 등이 나타난다. 또 임신 여성의 습관적인 음주는 태아알코올증후군을 초래해 태아 발육 저하·저능아·행동이상·안면기형·심장기형 및 비뇨기 계통의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술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 않나.  가장 큰 효과는 심리적 위안과 사회적 관계 형성일 것이다. 또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높이거나 항산화작용 등으로 심혈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알려진 것처럼 와인이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며, 이런 목적으로 음주를 권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적절치 못하다. 소주, 양주 등 주종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가.  중요한 것은 술의 총량이지 종류가 아니다. 다만 맑은 술이 대체로 첨가물이 적어 숙취 등이 적은 편이다. 보드카나 백포도주와 달리 버번·스카치·적포도주는 첨가물이 있어 마신 뒤 숙취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주량은 어떻게 정해지며, 적정 주량이란 무슨 의미인가.  주량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유전적 능력과 후천적 습관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중 유전적인 능력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 한국인의 1/3은 유전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거나 적은 편이다. 한국인 3명 중 1명은 체질적으로 술을 잘 못 마신다는 뜻이다. 후천적 방법이란 음주 습관을 말한다. 예컨대, 같은 양의 술이라도 빈속에 마시거나, 빨리 마시거나, 다른 종류의 술과 섞어 마시면 더 빨리 취한다. 적정 음주란 성인 남성 기준으로 하루 2잔 이내, 최대 4잔까지를 말한다. 여성은 이의 절반 정도를 적정치로 본다. 이런 적정치가 우리 사회의 음주행태에 견줘 너무 적은 게 사실이지만 이는 그동안 우리가 터무니없이 많은 술을 마셔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바람직한 음주법을 조언해 달라.  매일 마시지 않아야 한다. 1주일에 최소한 2∼3일은 금주해야 간의 피로를 덜 수 있다. 또 안주를 충분히 먹어야 습관적인 음주자에게 흔한 영양장애를 피하고 간독성을 덜 수 있다. 가능하면 폭탄주와 음주 중 흡연도 피하는 게 좋다. 만성질환자나 임산부,고령자들은 각별히 술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추운 겨울에 과음을 하면 혈압 변동이 심해 위험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Weekly Health Issue] 복부비만

    [Weekly Health Issue] 복부비만

    뱃골을 두둑하게 내민 사람을 부러워한 시절이 있었다. 왠지 있어보이고, 배포도 두둑한 것 같고, 거기에다 미소라도 보이면 넉넉해 보이기까지 했다. 우습게도 이런 사회적 편견이 작동할 때는 부러 배를 내밀며 걷는 사람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배가 불러 좋을 게 없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확인되면서 복부비만은 ‘해소해야 하는 숙제’가 되었다. 두둑한 뱃속에 담긴 게 배포나 인격이 아니라 질병임을 알아차린 것이다. 먹는 건 많은데 태워내지 못해 남은 열량이 특히 배에 축적돼 삶을 뒤바꾸는 복부비만에 대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로부터 듣는다. ●복부비만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복부비만은 배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된 경우로, 허리둘레를 보편적인 진단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나 허리둘레는 인구사회학적 요인이나 연령대, 사회경제적 수준 등에 따라 달라 세계당뇨병연맹은 복부비만 판정을 위한 허리둘레의 분별점을 정할 때 민족적 특성을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비만학회는 한국인의 복부비만 기준을 남자 90㎝, 여자 85㎝로 제시했다. ●복부비만에 대한 질환적 관점의 해석은 무엇인가. 비만이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과 관련이 높다는 건 확인된 사실이다. 최근 연구를 보면 비만과 질병의 관련성은 체지방의 양보다 체지방의 분포가 건강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특히 복부비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복부비만은 현상인가, 질환인가.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정상을 벗어난 현상을 표현하는 용어다. 의학적으로 복부지방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구분하는데, 특히 내장지방이 많으면 체중에 관계없이 심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높아진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체질량지수{BMI·체중(㎏)÷키(m)²}가 낮지만 심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다. 그만큼 내장지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복부비만의 원인을 설명해 달라. 남녀 모두에서 연령 및 BMI의 증가에 따라 내장지방이 늘어난다. 체지방에서 내장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남성 20%, 여성 6%로 남성이 높다. 그러나 여성은 폐경 후 호르몬 변화에 따라 빠르게 내장지방이 늘어난다. 내장지방은 유전·인종·신체활동·생활습관·염증인자나 산화스트레스 등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인다. 비만도가 비슷해도 아시아인은 내장지방의 축적이 심하다. 또 과식과 음주, 신체활동 감소, 흡연을 할수록 내장지방이 증가한다. ●비만과 복부비만의 차이는 무엇이며, 왜 복부비만이 문제가 되는가.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판단 기준이지만 비만은 BMI 25 이상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런 비만은 체지방량보다 체지방 분포가 건강과 더 큰 관련성을 갖는다. 비만이 심해도 피하지방이 많고 내장지방이 적으면 대사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정상 체중이지만 대사 이상·심혈관질환·당뇨병 등의 발병이 잦아 대사적으로 비만인 경우도 있다. 특히 내장지방은 체중에 관계없이 심혈관질환 및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높이며, 지방간·비알코올성 지방간염·수면무호흡증·유방암·전립선암·다낭성난소증후군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복부비만 추이와 특성을 짚어달라. 장기적인 비만율 추이를 보면 남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데 비해 여성은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복부비만율은 남녀 모두 최근 10년(1998∼2007년)간 증가세였다가 2008년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의 자료를 더한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자료를 보면 남성의 25.4%, 여성의 23.2%가 복부비만에 해당됐다. 나이가 들면서 남녀 모두에서 복부비만 증가세가 뚜렷해 20대 남성이 16.1%이던 것이 70세 이상에서는 30.8%나 됐다. 여성은 경향이 더 뚜렷해 20대에 9.1%이던 것이 60대에는 49.8%로 늘었다. 사회경제적 관점의 유병률 분석에서는 남녀 모두에서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높았으며, 남자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여자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복부비만 유병률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 ●복부비만은 어떻게 진단하나. 보통은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진단한다. 측정 방법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갈비뼈 하단부와 골반뼈의 엉덩이 위쪽 끝 사이의 배꼽을 지나는 점에서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허리둘레는 내장지방량과 높은 상관성을 보여, 체질량지수보다 심혈관질환을 더 잘 예측하는 지표로 본다. CT(컴퓨터단층촬영)를 이용한 진단의 경우 총 복부지방과 내장지방을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복강 내 지방 축적의 지표로는 내장지방 면적과 ‘내장지방면적/피하지방면적(VSR)’이 사용되며, 내장지방 면적이 더 좋은 지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만 관련 질환의 위험에 대한 내장지방 면적의 기준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본에서의 연구 결과, 내장지방이 100㎠ 이상일 때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VSR을 측정하여 0.4 이상을 내장비만으로 진단한 연구도 있다. ●복부비만은 어떻게 치료하며, 각 치료법의 한계는 무엇인가. 내장비만을 치료하려면 식사요법·신체활동·약물요법 등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식사요법과 관련, 2005년에 발표된 미국의 식사지침은 과일·채소·전곡류·살코기 등의 섭취를 권장하는 대신 포화지방산이 많은 고지방식품·정제된 곡류 섭취를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적절한 음주도 내장비만의 지질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도 효과적으로 내장지방을 감소시킨다. 운동은 최대 산소소모량의 40∼74%의 강도로 하루에 30분 이상 매일 하는 것이 좋다. 한 연구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5회, 회당 60분씩, 최대 심박수의 85%로 자전거나 트레드밀 운동을 12주간 시행한 결과, 내장지방이 2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요법에서 현재 처방되는 약제 중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올리스타트’의 경우 섭취한 중성지방의 흡수를 30% 정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지방흡입이나 약물에 의한 체중 감소보다 식사 및 운동요법에 의한 내장지방의 감소가 건강상의 대사지표들을 개선시키는 데 훨씬 좋은 결과를 보였다.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폐경

    [Weekly Health Issue] 폐경

    여성에게 폐경은 피해갈 수 없는 상실의 늪이다. 폐경을 분기점으로 ‘젊은 시절’과 ‘노년’을 구분한다. 이런 폐경을 겪으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위축된다. “내가 벌써….”라거나 “이젠 다 살았나.”라고 여기게 된다.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이런 생각에 심신의 변화를 방치한다. “다들 그렇게 사는데….”하는 식이다. 그러나 폐경 이후 주어지는 삶의 절반을 방치하는 건 옳은 선택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폐경에 맞설 이유는 많다.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다. 그래서 폐경을 ‘늪’이 아닌 ‘샘’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폐경에 대해 박형무(대한폐경학회장) 중앙대 산부인과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폐경이란 어떤 현상을 말하는가. 폐경(閉經)이란 난소 기능의 소실로 월경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를 말한다. 보통 1년 이상 무월경이면 폐경기로 진단한다. 노화에 따른 자연 폐경과 난소제거술·항암치료·방사선치료에 의한 인위적 폐경이 여기에 포함된다. ●의학적·사회적 관점에서 폐경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폐경 이후의 삶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한국 여성의 평균 폐경연령은 49.7세 정도인데, 평균 수명이 83세임을 고려하면, 폐경 이후의 삶이 생애의 3분의1을 넘는다. 이 연령대가 되면 노화와 호르몬 변화로 골다공증·심혈관질환·노인성 치매 등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의학적으로 여성 건강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여기에다 사회적으로 아직도 중년 여성의 건강문제가 소홀히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여성 스스로도 폐경을 노화의 전조증상으로만 인식해 마냥 참거나, 여성성의 끝이라고 여겨 우울감·상실감으로 가슴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출산·육아·가족 생활의 중심이다. 여성이 신체적·심리적으로 건강하지 않으면 가족 역시 건강하지 못하다. 폐경기의 증상관리가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하다. ●폐경의 원인은 무엇인가. 50대 초·중반에 들어 노화로 난소 기능이 떨어지고,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드는 것이 원인이다. ●폐경이 초래하는 변화를 짚어달라. 먼저, 임신 능력을 잃게 되고, 호르몬 변화가 전신에 영향을 미쳐 혈관운동 증상, 비뇨기계 위축 증상, 심리적 증상 등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호르몬 감소로 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폐경 후에는 골밀도가 급감해 7∼8년이 지나면 골다공증으로 쉽게 골절상을 입기도 한다. 여기에다 중·노년기 이후에는 근육량이 줄어 기초대사가 위축되는 데다 활동량 감소 등으로 비만, 특히 복부비만 가능성이 높아진다. 복부비만은 체중이나 체질량지수가 정상이더라도 고혈압·당뇨병·심뇌혈관 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작용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덩달아 혈압인자의 합성이 변하면서 혈압이 높아지기도 한다. 심혈관질환은 폐경 후 약 10년, 알츠하이머병은 노화와 더불어 15년 후부터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폐경 추이와 특징을 설명해 달라.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 증가로 40세 이전에 조기 폐경을 맞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폐경기 증상을 감추거나 참고 지나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전문의보다 주변 사람들의 체험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해 지혜로운 폐경 극복에 장애가 되기도 한다. ●폐경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신체적 증상으로, 초기에는 약 80%가 안면홍조, 수면 중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등을 겪는다. 우울감, 감정 변화 등 정신적인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또 비뇨생식기 쪽에서는 질 건조 및 위축·요실금·방광염·성교통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불면증·의욕상실·성욕감퇴·감정변화·불안·신경과민 등의 정신적 증상도 보이는데, 이런 증상이 일시적이기도 하나 더러는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해 삶의 질과 자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런 증상이 괴롭다면 대책없이 참기보다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현명하다. ●치료법과 함께 각 치료법이 갖는 한계도 짚어달라. 대표적인 치료법은 호르몬요법이다. 줄어든 에스트로겐을 보충해주는 호르몬요법은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적일 뿐 아니라 관상동맥 질환·대장암·알츠하이머병의 예방효과도 있다. 흔히 운동과 식이요법, 비타민제 등으로 폐경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고 믿지만 이런 방법은 의학적 치료에 비해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호르몬요법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방암 발병과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그러나 호르몬요법에 따른 유방암 발생 위험은 비만보다 낮은 수준이며, 최근에는 호르몬 병합요법이 약 5년까지 유방암 위험도를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따라서 최소 용량을 사용하면서 정기적으로 유방검사를 받는다면 호르몬치료를 통해 폐경 후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 특히 드로스피레논 성분이 함유된, 보다 진전된 호르몬요법은 고혈압을 억제하고, 체중 증가를 막아주는 부가적인 이득도 있다. ●폐경기 증상을 방치해 생기는 문제는. 폐경 증상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나타나므로, 이를 해소·완화하기 위해서는 에스트로겐을 보충해주는 호르몬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에 따라 대한폐경학회도 60세 이하 폐경 여성에게 적절한 1차 치료제로 호르몬요법을 권장하고 있다. 폐경 증상을 방치할 경우, 증상은 일시적으로 사라질 수도 있으나 만성질환 발생 위험은 상존하거나 커지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폐경과 관련된 정책상의 문제도 짚어 달라. 폐경 여성의 건강은 고령화시대, 양성 평등시대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영역이다. 선진국의 경우, 국가 주도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진료지침이 제시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자료와 재원 부족 등으로 아직까지 진료지침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 또 폐경 여성은 남성에 비해 건강검진 등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폐경기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질병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기 위해서는 폐경을 ‘새로운 기회’로 인식,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도입되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대한가정의학회 ‘송정상’ 제정 대한가정의학회는 국내에 가정의학을 도입, 발전시키는 데 공헌한 가천의대길병원 윤방부(가천대 부총장) 교수의 공적을 기려 ‘송정상’을 최근 제정했다. 윤 교수는 1978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가정의학전문의 과정을 수료한 뒤 귀국해 평생을 가정의학 정착과 발전에 헌신했다고 학회는 소개했다. 첫 수상자로는 9년간 아시아태평양 가정의학회장을 맡은 필리핀의대 조르야다 레오판도 교수가 선정됐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추가 접종 백신 발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대표 김진호)은 청소년과 성인의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의 면역력을 지속시키는 추가 접종용 DTaP백신 ‘부스트릭스’를 국내에서 발매한다. 부스트릭스는 기존 7세 이상에 사용되는 Td(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백신에 백일해 성분을 추가한 것이다. 안전성이 입증된 GSK의 DTaP백신 ‘인판릭스’와 동일한 항원을 사용해 높은 면역원성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암 희망프로젝트’ 완결편 발간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암과 관련한 의학 정보를 손쉽게 전달하기 위해 저술한 ‘암 희망프로젝트’(북폴리오 간) 완결편을 최근 발간했다. 1편에는 유방암·폐암·간암의 진단과 치료과정, 대처 방법 등이, 완결편인 2편에는 자궁경부암·위암·대장암 등의 정보가 담겼다. 이영주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소장은 “암 희망프로젝트를 통해 일반인이 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항생제 올바로 쓰기’ 대국민 캠페인 대한감염학회와 대한화학요법학회는 ‘항생제 올바로 쓰기’ 캠페인을 벌인다. 세계 최고 수준인 항생제 내성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캠페인 운영위원장은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맡는다. 학회는 ‘제대로 제대로’(제대로 알고, 제대로 복용하자)라는 슬로건으로 2년간 대국민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오늘 ‘세계 당뇨병의 날’… 당뇨병 극복 사연 모집 한독약품(회장 김영진)은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극복을 위한 당찬 발걸음’ 캠페인을 편다. 캠페인은 족부 괴사 등 당뇨 합병증을 겪기 쉬운 당뇨병 환자들에게 발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으로, 당뇨 환자와 가족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희망자는 당뇨병 극복 사연을 적어 25일까지 한독약품의 ‘바로잰’ 홈페이지(www.handok.co.kr/productsite/barozen)에 접수하면 된다. ●서울성모병원·LA 한인상공회의소 MOU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병원 VIP회의실에서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에드워드 구)와 글로벌 브랜드 구축 및 해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차별화된 의료상품을 개발하고 해외교포 및 외국인 환자 유치에 함께 나서게 된다.
  • 여성호르몬 치료 유방암 위험?

    여성호르몬 치료 유방암 위험?

    폐경 여성에게 적용하는 여성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료가 필요한 여성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근거가 희박하다. 여성호르몬을 이용한 폐경 치료의 위험성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여성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위험을 낮춘 사례도 있다는 것이 한국폐경학회의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최근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한 ‘여성건강계획’이라는 대규모 연구를 통해 여성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위험성을 줄이기도 한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논란의 시작 미 NIH는 1993년 2만 7500여명의 폐경 여성들을 대상으로 호르몬 요법에 따른 유방암의 위험을 밝히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연구는 자궁이 있는 폐경 여성(1그룹) 1만 6608명과 자궁이 없는 폐경 여성(2그룹) 1만 892명으로 나눠 진행했다. 1그룹은 천연결합형 에스트로겐(CEE)과 프로제스토겐을, 2그룹은 에스트로겐만 단독 투여했다. 자궁이 있는 여성에게 에스트로겐을 단독 투여하면 자궁내막증식증이 생긴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 후 5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1그룹 여성들의 유방암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런 사실이 보도되면서 ‘여성호르몬 치료의 유방암 위험성’ 논란이 유발됐다. ●여성호르몬 치료의 득실 이후 중단된 1그룹 연구와 달리 2그룹 연구는 계속됐으나 ‘유방암 논란’으로 임상시험 참가자들이 이탈해 이 연구 역시 조기에 종결됐다. 그러나 그 후에도 폐경 여성들에 대한 추적 관찰 등 후속 연구는 계속됐다. 2009년까지 10년 넘게 진행된 연구였다. 올 4월 미국 의학협회지에 발표된 최종 연구 결과는 우려와 전혀 달랐다. 1그룹 연구와 달리 에스트로겐 단독 치료가 유방암 위험성을 낮춘다는 것이었다. 1그룹 연구에서는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들이 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의 상대적 위험성이 25%가량 높았지만, 2그룹 연구에서는 상대적 위험성이 23%가량 감소했다. 이는 인구 1만명당 양쪽 모두 약 8명꼴로 미미한 수치다. ●“호르몬 치료 위험성 과장” 전문가들은 “여성호르몬 치료의 유방암 위험성이 지나치게 과장됐으며 치료로 얻는 이익이 위험성보다 훨씬 크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결론지었다. 윤병구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여성건강계획의 일부 연구가 중간에 보도되면서 마치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모두 유방암에 걸리는 것처럼 여겨졌지만 이는 명백한 오해”라면서 “자궁이 없는 여성들의 경우 에스트로겐 치료로 유방암 위험성이 오히려 줄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며, 자궁이 있는 여성도 폐경 치료를 위해 호르몬을 투여하는 기간이 2년 이내여서 유방암 위험성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정구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도 “국내에서는 미국에서 사용되는 약물 외에도 유럽산, 국산 등 다양한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약물의 종류와 투여 방법 등을 잘 선택하면 유방암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무(대한폐경학회장)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폐경 여성에 대한 여성호르몬 치료의 장점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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