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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을 부탁해] 술 한 잔은 괜찮다고? 매일 마시면 암 위험 ↑

    [건강을 부탁해] 술 한 잔은 괜찮다고? 매일 마시면 암 위험 ↑

    하루에 맥주나 와인을 한 잔씩 10년간 마시면 암에 걸릴 위험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을 때보다 최대 5% 더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T.H.챈보건대학원과 일본 도쿄대 공동연구진이 10년간 일본에서 성인남녀 12만646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미국암학회(ACS)가 발행하는 동료심사학술지 ‘암’(Cancer) 최신호(9일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일본공중보건소(JPHC)에서 수집한 다목적 코호트 조사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모든 참가자는 평균 알코올 소비 수준과 음주 시간 등을 보고했다. 참가자의 절반은 암 환자이며 나머지는 대조군으로 설정된 사람들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술 한 잔의 기준을 와인은 180㎖, 맥주는 500㎖, 위스키는 60㎖로 정하고 알코올 섭취량과 암 발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알코올은 암 발병과 거의 선형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알코올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암 발병 위험 역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는 평생 술을 마셔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암에 걸릴 확률이 가장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술을 10년간 하루에 한 잔씩 마실 때보다 술을 5년간 하루에 두 잔씩 마실 때 암에 걸릴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면서 알코올이 유발하는 가장 흔한 암으로는 구강암과 인후암, 경부암뿐만 아니라 여성의 경우 유방암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암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100명에게 발병할 때 매일 술 한 잔씩 마신 사람 105명에게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에 술 한 잔씩 마시는 사람들이 암에 걸릴 확률이 5% 더 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실은 연구논문에 “소량의 알코올 섭취 역시 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명시했다. 연구 주저자인 자이츠 마사요시 도쿄대 조교(공중위생학)는 “일본에서 사망의 주원인은 암이다. 현재 전반적인 암 발병률을 고려할 때 우리는 알코올과 관련한 암 위험에 관한 공교육을 더욱더 장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일본에서 조교는 우리나라(한국)에서 조교수급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이번 연구에서는 약간의 알코올도 암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이번 결과가 성별이나 흡연 여부 또는 재산 규모 등에 관계없이 똑같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일본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중국 등 동아시아인들에게만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이들 중 많은 사람이 알코올을 소화할 수 없는 유전적 차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유전적 변화는 한국인과 일본인 그리고 중국인의 약 3분의 1에서 볼 수 있는데 이는 이들의 신체는 다른 사람들보다 알코올에 의해 더 많이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이런 사람들은 ‘알데하이드 수소 이탈 효소’(ALDH)라고 불리는 알코올 분해 효소를 적게 가진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런 효소가 부족한 사람들은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자신이 이런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면 술 한 잔이라도 매일 같이 마시면 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건강 관리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반려동물이 나를 구한 순간들…고양이 ‘미시’가 한 꾹꾹이의 의미는?

    반려동물이 나를 구한 순간들…고양이 ‘미시’가 한 꾹꾹이의 의미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반려인이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일원으로서 반려동물의 의미가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의 주말판 옵서버는 1일(현지시간) ‘내 반려동물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나’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통해 반려동물로부터 희망과 위안은 물론 삶의 원동력을 얻은 사례들을 전했다. ●고양이 ‘미시’의 꾹꾹이에 담긴 의미“혼자 있는 걸 좋아하던 미시가 어느 순간 제가 어딜 가든 따라오기 시작했어요. 아무에게도 그러지 않았는데 정말 이상한 일이었죠.” 영국 뉴캐슬에 사는 안젤라 티닝(46)이 평소 고고하던 반려묘 미시가 어느 날 갑자기 보인 행동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바닥에서 함께 놀고 있던 미시가 점프를 해 가슴팍에 올라왔을 때 티닝은 순간 ‘조금 아픈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미시는 이후 티닝이 눕거나 앉아 있을 때 오른쪽 가슴 특정 부분을 앞발로 꾹꾹 누르거나 머리를 대기도 했다. 3개월간 지속된 미시의 누르기에 티닝은 결국 의사를 찾았다. 의사는 미시가 앞발로 계속 누르던 부위에서 미세석회화를 발견했다. 유방암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었다. 티닝은 결국 수술을 받았다. 티닝이 수술에서 회복되자 미시는 이전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2년이 흐른 뒤, 미시가 다시 티닝의 가슴팍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튿날부터 미시가 같은 행동을 반복하자 불안감을 느낀 티닝은 수술을 받았던 의사를 찾았다. 의사는 그때와 똑같은 진단을 내렸고 티닝은 수술을 받았다. 지난 2017년, 티닝은 유방암 진단을 받았는데 그때도 미시의 ‘치근거림’이 있었다. 유방절제술에 이어 림프절절제술과 유방복원술을 받은 티닝은 회복기를 거쳐 건강을 되찾았다. 미시는 여느 때처럼 멀리 떨어져 시간을 보낸다. 티닝에게 미시는 가족이면서 생명을 살린 ‘영웅’이다. ●모든 걸 잃은 내 곁에 있어준 ‘비기’윌트셔에 사는 벤 콜스(33)는 생후 6개월 난 이구아나 ‘비기’를 처음 만났을 때 남부러울 것이 없었다. 직장에 다니고 있었고 살 집과 여자친구도 있었다. 그로부터 6개월 정도가 지났을 무렵, 콜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왔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쫓겨났다. 여자친구와도 헤어진 콜스는 거의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외톨이 신세가 된 콜스에게 비기는 삶을 지탱하는 힘을 주는 유일한 존재였다. 이구아나를 기피하는 집주인들 때문에 살 집을 구할 수 없었던 콜스는 비기를 친구 집에 맡기고, 자신의 어머니 집으로 들어갔다. 원치 않았던 ‘별거’에 힘들었지만 콜스는 그 덕분에 삶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콜스는 “내 인생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던 때에 비기는 내 곁에 남아있어 줬고 내가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가 됐다”면서 “비기마저 잃는다면 얼마나 더 힘들지 당시에는 가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비기를 돌보고 키우는 일이 콜스를 살아있게 하는 단 하나의 이유가 돼 버린 것이다. 얼마 후 콜스는 비기와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구했다. 그 사이 18인치(약 45㎝)에 불과하던 비기는 52인치(약 138㎝)까지 자랐다. 콜스는 “비기는 고양이처럼 관심을 갈구하는 타입”이라면서 “내가 설거지를 할 때면 머리 위에 앉아있다”고 말했다. 새 여자친구도 비기와 사랑에 빠졌다. 콜스는 요즘도 자신의 가슴팍에서 잠드는 비기에게 목욕 가운을 덮어주며 잠든다. ●‘트릭시’만 생각하면 절로 웃게 돼웨일즈 포트텔봇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스테파니 린치(25)는 강박 장애를 갖고 있다. 어린 시절 집에 불이나 동생 중 한 명을 잃은 후부터다. 늦은 밤 들리는 작은 소리에도 민감한 그는 또 불이 날 것 같은 두려움에 잠을 깊이 못들기도 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상상이 반복되면 온몸이 추락 직전인 것처럼 꼼짝할 수 없는 일도 종종 겪는다. 지난여름 햄스터 ‘트릭시’를 만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햄스터들은 신경 써줘야 할 것이 무척 많다. 먹을 것이나 잠잘 곳은 기본이고 놀거리도 생각해줘야 한다. 린치는 트릭시에게 무엇을 해줄지 고민하는 과정 자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트릭시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다보니 강박증세가 덜해진 것이다. 린치는 “내 생각을 깨고 밝은 곳에 나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린치는 지금도 때때로 강박에 사로잡힐 때가 있지만, 이제는 그 생각들을 놓아줄지 아니면 트릭시를 떠올릴지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린치는 “트릭시는 자신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서 “햄스터가 영원히 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고 트릭시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 슬프지만 그때까지 트릭시에게 최고의 삶을 선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트릭시는 그보다 더 큰 선물을 내게 줬기 때문”이라고 린치는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월드피플+] 엄마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다운증후군 제자 거둔 스승

    [월드피플+] 엄마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다운증후군 제자 거둔 스승

    하나뿐인 엄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홀로 남겨진 다운증후군 제자를 거둔 스승이 있다. CNN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교사가 어머니를 떠나보낸 학생을 도맡아 키우기로 했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에서 특수교육 교사로 일하고 있는 케리 브레머(52)는 4년 전 플로리다에서 전학을 온 다운증후군 소년 제이크 매닝(14)과 인연을 맺었다. 브레머 선생은 “처음 봤을 때부터 특별한 아이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똑똑하고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제이크는 종종 배트맨 흉내를 내며 교실 안을 뛰어다녔다. 활기가 넘쳤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선생은 싱글맘으로 혼자 다운증후군 아들을 키워낸 학생의 어머니가 말기 암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죽음을 앞둔 학부모와, 하나뿐인 어머니마저 없으면 혈혈단신이 될 제자의 안타까운 사연에 선생은 후견인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미 세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서든 돕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남편과 상의 후 제이크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 그녀는 “무리이긴 하지만 만약 아들을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면 나와 우리 가족이 기꺼이 보호자 역할을 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CNN은 이날 뜻밖의 제안을 받은 제이크의 어머니가 “오랜만에 편히 잠들 수 있겠다”며 감격스러워 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나중을 위해서라도 미리 친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한 선생 부부는 3년 전부터 제이크와 천천히 가족이 되는 연습을 했다. 선생은 “차근차근 친해지는 시간을 거치면서 제이크는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달 13일, 등교하는 제이크를 마중하고 온 어머니는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 숨을 거뒀다. 그녀의 유방암은 뇌로 전이된 상태였다.선생 가족은 제이크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직후 곧바로 제이크를 집으로 데려와 함께 지내고 있다. 어머니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지만, 제이크는 덤덤하게 그 빈 자리를 받아들이고 있다. 제이크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엄마는 천국에 갔다.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라고 말했다. 선생은 “제이크는 어머니가 천국에 가 먼저 죽은 숙모들을 만나 신과 함께 있다고 한다”라면서 “다시는 어머니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제이크는 이제 돌아가신 어머니를 ‘천사 엄마’라고 부른다. 선생은 “제이크에게 함께할 모친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지만, 제이크가 우리를 믿고 가족이 되어준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법적으로도 후견인 지위를 인정받은 선생 부부는 제이크에게 최선의 방법이라면 입양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75세에 북극, 79세에 남극을 밟은 여성 탐험가 바버라 힐러리 별세

    75세에 북극, 79세에 남극을 밟은 여성 탐험가 바버라 힐러리 별세

    75세 때 북극을 등정하고, 79세 때는 남극을 밟은 여성. 남북극을 동시에 정복한 첫 흑인 여성인 바버라 힐러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퀸스 파크웨이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88세. 고인은 20대에 유방암을, 60대에는 폐암을 극복했다. 고인의 사망 사실은 그녀의 웹사이트를 통해 알려졌다. 그녀의 트위터에는 최근 수개월 사이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전한 바 있다. 1931년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난 고인은 55년 경력의 간호사 생활을 끝낸 뒤 캐나다 퀘벡에서 개썰매를 타고 탐험을 시작했으며, 매니토바에서 북극곰을 사진 찍는 등 모험 생활을 즐겼다. 그러다가 아프리카계 여성 어느 누구도 북극에 간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도전에 나섰다. 그녀를 위한 모금도 조직도 없었고, 폐암 수술로 호흡능력은 25%가 떨어진 상태였다. 북극 탐험에 나서려면 스키를 탈 수 있어야 하지만 고인은 이전에 한 번도 타 본 적이 없었다. 고인은 2007년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자란 곳인 “할렘에서는 스키가 인기 스포츠가 아니었다”고 말했다.탐험을 준비하면서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배우고자 개인 트레이너를 채용하기도 했다. 70대에 스키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장비 마련과 운송을 위해 기부행사를 통해 2만 5000달러를 모으며 착착 준비해갔다. 고인은 노르웨이 북극 지역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도전에 나섰다. 2007년 4월23일 북극 등정을 했을 때 75세였다. “그녀가 북극에 도착한 기쁨에 추위를 잊고 장갑을 벗는 바람에 손가락에 동상이 걸렸다”고 시애틀 타임스가 전했다. 고인은 생전에 “그렇게 순수한 기쁨과 흥분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 나는 한참 동안 소리지르고 점프하면서 날뛰었다”고 기쁨의 순간을 뉴요커에 말했다. 4년 뒤인 2011년 79세의 나이로 1월 6일 다시 남극점을 밟았다. 이후 탐험가 생활뿐만 아니라 남북극에서 깨달은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관련 연사로서 강연활동도 이어나갔다. 올해 87세가 된 그는 신년에 외몽골에 있는 유목민 마을을 방문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고인이 생전에 남긴 유언처럼 말이다. “인생의 단계마다 선택지를 보라. 제발, 지루한 것을 선택하지 마라.”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쇳가루 공포’ 인천 사월마을, 주거환경 부적합

    ‘쇳가루 공포’ 인천 사월마을, 주거환경 부적합

    미세먼지·소음에 우울증·불안증 높아 환경부 “지자체와 함께 개선책 마련”인천 사월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마을에 난립한 공장과 오염물질 배출로 건강 이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2가구 122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에서 제조업체 122곳, 폐기물처리업체 16곳 등 165곳의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환경부는 사월마을이 주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실은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19일 오후 7시 인천 서구 오류왕길동 사월마을 왕길교회에서 열린 주민건강영향조사 설명회에서 확인됐다. 전북 익산 장점마을에 이어 인천 사월마을도 주변 환경이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조사는 주민 청원에 따라 2017년 12월부터 올 8월까지 진행됐다. 사월마을에 있는 165곳 공장 가운데 82곳은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인 망간·철 등을 취급한다. 마을 앞쪽 수도권 매립지 수송도로에는 버스와 대형 트럭이 하루 1만 3000대 오가고, 마을 내부 도로에는 승용차와 소형 트럭 700여대가 통행한다. 환경오염 조사 결과 대기 중 미세먼지·중금속이 인천의 다른 주거지보다 높았고, 마을 내 토양과 주택 침적먼지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 지난해 겨울·봄·여름 각 3일간 3개 지점에서 측정한 대기 중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는 55.5㎍/㎥로 인근 지역(37.1㎍)보다 1.5배 높았다. 대기 중 중금속 성분인 납·망간·니켈·철 농도는 각각 2~5배 높았지만 국내외 권고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또 2005~2018년 주민 122명 중 15명에게 폐암·유방암 등이 발생해 8명이 사망했지만 전국 대비 암 발생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구진은 미세먼지 농도와 주야간 소음도, 우울증과 불안증 호소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주거환경으로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건강검진 참여자의 우울증 호소율은 24.4%, 불안증 호소율은 16.3%로 전국 평균(우울증 5.6%, 불안증 5.7%)보다 높았다. 이관 동국대 의대 교수는 “24시간 공장이 가동되면서 소음과 정신질환 간 관련성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장점마을 집단 암의 공포… 500m 옆 비료공장 담뱃잎이 원인

    장점마을 집단 암의 공포… 500m 옆 비료공장 담뱃잎이 원인

    18년간 주민 99명 중 22명 발병·14명 사망 발암물질 연초박 최소 2242t 불법 사용 환경오염 비특이성 질환 관련성 첫 확인 지자체 등 관리부실에 분노… 소송 준비전북 익산 함라 장점마을 주민들의 암 발병이 인근 비료공장에서 배출된 유해물질과 관련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퇴비로만 써야 할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유기질 비료로 불법 건조공정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발암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부는 14일 장점마을 주민건강영향조사 최종 발표회에서 “비료 생산 과정에서 배출된 유해물질과 주민들의 암 발생 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다양한 환경오염 피해로 발생한 비특이성 질환의 역학적 관련성을 확인한 첫 사례다. 조사는 2017년 4월 주민들이 인근 비료공장인 금강농산과 관련해 건강영향조사를 청원하면서 이뤄졌다.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공장 설립 이후 2017년 12월 31일까지 주민 99명 중 22명에게 암이 발생해 이 중 14명이 사망했다. 공장은 2017년 4월 가동 중단됐다.조사 결과 금강농산은 KT&G로부터 들여온 연초박으로 유기질 비료를 불법 생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료관리법에 연초박은 퇴비로만 사용할 수 있다. 연초박으로 비료를 만들려면 건조 공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나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금강농산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KT&G로부터 반입한 연초박이 확인된 것만 2242t에 달하는데 공장이 폐쇄돼 정확한 사용량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모의시험 결과 연초박 건조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이 배출됐다. PAHs·TSNAs 일부 물질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노출 시 폐암, 피부암, 간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가동 중단된 사업장 바닥과 벽면, 원심집진기 등 비료공장 내부와 마을 주택의 침적 먼지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마을 내 15개 지점에서 침적 먼지를 분석한 결과 5곳에서 TSNAs가 검출된 반면 대조지역(5곳)에서는 검출되지 않아 공장에서 오염물질이 날아가 뿌려진 것으로 추정됐다. 또 공장 가동시기 생육된 소나무 잎(2년생)이 공장 가동중단 이후 생육된 잎(1년생)보다 PAHs 농도가 짙었다. 장점마을의 남녀 전체 암 발병률은 갑상선을 제외한 모든 암, 간암, 기타 피부암, 담낭 및 담도암, 위암, 유방암, 폐암에서 전국 표준인구 집단에 비해 2∼25배 높았다. 공장 가동 시기에 거주한 기간이 긴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공장이 들어선 2001년부터 저수지의 물고기가 대량 폐사하는 등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환경부 조사 발표로 주민들은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구제를 받을 수 있다. 피해구제는 개별 신청을 통해 판정한다. 주민들은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부실한 관리·감독에 분노하고 있다. 금강농산이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발암물질을 배출하다 적발된 이력이 있고 연초박을 유기질 비료 원료로 사용했다는 폐기물 실적 보고를 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금강농산, KT&G, 공장 설립을 허가한 전북도, 관리감독자인 익산시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동비만 해결책은 ‘밥상머리 교육’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동비만 해결책은 ‘밥상머리 교육’

    2000년대 초 업무차 미국에 간 적이 있습니다. 외국이 처음이라 신기한 것투성이었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왔던 것들이 사실이 아니었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TV나 영화에서는 8등신의 미남, 미녀들뿐이었지만 길거리나 업무차 만난 사람들은 비만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성인 3명 중 1명, 아동은 5명 중 1명이 비만이라고 합니다. 비만은 체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쌓여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고혈압, 당뇨,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퇴행성 관절염, 통풍은 물론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대장암이나 췌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발병 가능성도 높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만은 21세기 인류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질병”으로 규정한 이유입니다. 과학계에서는 성인 비만보다 아동 비만을 더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아동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지요. 한국의 아동, 청소년 비만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학업에 시달리면서 운동량은 물론 과일, 채소 섭취가 줄어들고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 섭취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어려서 찐 살은 키로 간다”는 잘못된 생각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9 비만 콘퍼런스’ 때문인지 이번 주는 아동 비만과 관련한 연구들이 많이 발표됐습니다. 우선 미국 버팔로대 의대 연구팀이 엄마와 아이의 친밀도가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나타날 수 있는 소아비만 가능성을 좌우한다는 연구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비만’ 5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생후 1개월부터 9세까지 아동이 있는 172가구를 대상으로 아이의 체중과 체질량지수(BMI)를 확인하고 부모의 양육태도, 생활습관, 식습관 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부모, 특히 엄마와 대화를 많이 하고 친밀도가 높은 가정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가정의 아이들보다 체질량지수가 정상인 경우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엄마가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아이와 소통을 잘하지 않는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패스트푸드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 오클라호마대 보건과학센터, 오하이오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아이가 하나인 외동 가정보다는 아이가 둘 이상인 가정의 식습관이나 건강지수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영양교육과 행동’ 6일 자에 실었습니다. 연구팀은 5~8세까지 아이가 있는 74가구를 대상으로 ‘건강한 식사 지표’(HEI)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외동 가정의 아동이 그렇지 않은 가구의 아이보다 편식이 심하고 비만인 경우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이끈 첼시 크레흐트 오클라호마대 박사는 “건강한 식습관은 학교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보다는 가정에서 만들어지는 경향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전 ‘밥상머리 교육’이라 해서 가족들이 모두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인성, 예절 교육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을 배웠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맞벌이 가정이 늘고 아이들도 여기저기 학원 다니느라 바쁘다 보니 가족이 한자리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습니다. 바쁘더라도 일주일에 2~3일 정도는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가족 간 친밀감을 높이고 비만까지 막을 수 있는 좋은 해결책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민머리로 미인대회 참여한 19세 여성 암환우

    [여기는 베트남] 민머리로 미인대회 참여한 19세 여성 암환우

    항암 치료로 탈모 증상을 겪고 있는 19세 여성이 과감히 미인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어 용기를 전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브앤익스프레스는 베트남 하노이의 평벙한 대학생이었던 디엔의 사연을 전했다. 밝은 모습의 그녀가 유방암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6월이었다. 뜻밖에 찾아온 불행 앞에서 그녀는 “세상은 불공평하다”며 절망에 빠졌다. 인생의 시련 앞에 주저앉은 그녀를 일으켜 세운 것은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었다. 힘겨운 항암 치료 중에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아버지와 함께 운동을 했다. 피아노 레슨도 빠뜨리지 않았고, 학업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하지만 암 환자가 된 이후의 삶은 고통스러움의 연속 이었다. 마음속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는 허무로 가득 찼다. 그녀에게 자신감을 불러 넣어줄 무언가가 절실했다. 그때 그녀가 재학 중인 대학에서 미인대회를 주최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항암치료로 민머리가 된 상태였지만, 그녀는 세상에 도전장을 내밀고 싶었다. 결국 미인대회에 신청서를 제출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결과는 뜻밖이었다. 오는 12월 중순까지 경연은 이어지지만, 현재 그녀는 최종 12인에 진입해 결승 진출을 앞두고 있다. 행사 주최자들은 처음부터 그녀를 주목했다고 전했다. 그녀가 암 환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환한 웃음과 매 순간 보여준 독특한 개성이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회장은 “마침 올해 경연의 주제가 ‘그녀는 다르다’인데, 디엔에게 꼭 어울리는 콘셉트”라며, “그녀의 당당하고 밝은 미소는 무척 아름다운 개성을 내뿜는다”고 전했다. 디엔은 “나처럼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긍정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사진=브앤익스프레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올리비아 뉴튼 존 ‘그리스’ 마지막 장면 입은 옷 4억 7345만원에 경매

    올리비아 뉴튼 존 ‘그리스’ 마지막 장면 입은 옷 4억 7345만원에 경매

    영국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약한 올리비아 뉴튼 존(71)이 1978년 존 트래볼타와 호흡을 맞춘 영화 ‘그리스’의 마지막 장면에 입었던 검정 가죽재킷과 착 달라붙는 바지 한 벌이 40만 5700달러(약 4억 7345만원)에 경매됐다. 줄리안스 옥션이란 회사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힐스에서 진행한 경매를 통해 뉴튼 존의 옷 한 벌은 당초 예상 낙찰가의 곱절 가까이에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원매자에게 팔렸다. 뿐만 아니라 그녀가 간직하고 있던 대본 등 많은 이 영화 관련 품목들이 모두 240만 달러(약 28억원)에 새 주인의 품에 안겼다. 뉴튼 존이 시사회 때 걸쳤던 분홍빛 가운은 예상가의 세 배인 1만 8750 달러에 팔렸다. 수익금 일부는 그녀의 유방암 4기 치료에 쓰이고 대부분은 자선단체에 건네진다. 뉴튼 존은 1992년과 2013년에도 유방암 진단을 받은 일이 있어 이번이 세 번째 투병이며 최근에도 의료용 마리화나나 여러 자연요법을 통해 열심히 병마와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앞의 검정 의상 한 벌은 뉴튼 존이 연기한 샌디가 조신한 여고생에서 매력적이며 가죽 옷 밝히는 바이커의 연인으로 변신하는 것을 잘 나타내줬다. 둘이 함께 놀이터에서 ‘유 아 더 원 댓 아이 원트’를 신나게 부르는 장면을 기억하는 올드팬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당시 그녀가 입었던 바지는 1950년대 제작돼 이미 20년 가까이 된 상태라 지퍼도 고장 나 손수 바느질해 입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또 착 달라붙는 바지를 입기 위해 오랫 동안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뉴튼 존은 특별히 이번 경매에 앞서 매입자들이 물품들과 함께 하는 사진을 찍어 개인적 소감을 담은 메모와 함께 자신에게 보내달라고 주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녀는 소장하던 물품을 많이 처분하는 것이 “삶을 간추리려는” 취지라고 표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일상 바꾸는 AI… 그래도 사람이 미래다

    일상 바꾸는 AI… 그래도 사람이 미래다

    “로봇, 실패 딛고 발상의 전환 통해 발전 시민 합의로 AI 진화 방향 만들어 가야 인류 상상력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 온다”“두 발로 빠르게 걷는 로봇을 보기 위해 우린 로봇이 넘어지는 실패 단계를 겁내지 않는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로봇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데니스 홍 미국 UCLA 교수) “현실과 가상, 비트(bit·컴퓨터 정보 단위)와 아톰(atom·원자)이 혼재되며 더 나은 삶이 가능해지도록 기여하는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인공지능(AI) 최고수라고 굳이 알파고와 바둑을 두고 싶은가. 기술이 발달한 미래의 중심에도 여전히 사람이 있어야 한다.”(장동선 현대자동차그룹 미래기술전략팀장) 서울신문이 ‘상상력의 시대, AI가 묻다’를 주제로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의 기조연설자들은 AI가 몰고 올 기회와 변화 앞에서 과학자를 비롯해 시민이 다 같이 ‘미래 사람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가 사람 대신 AI나 로봇에 대체되지 않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찾고, AI의 일상화로 벌어질 사생활 침해, 사람 일자리의 소멸과 같은 부작용을 막을 규칙을 함께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정재승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유방암 진단율이 98% 이상에 이르는 AI 의사 ‘닥터 왓슨’처럼 이미 AI가 우리 일상을 더 유익하게 바꾼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개인정보 유출, AI를 활용한 가짜 동영상과 같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래서 특정 개인에게만 집중한 스몰데이터를 학습하는 개인화된 스마트폰이 개발되고, AI가 결과치뿐 아니라 결과치를 얻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설명하는 AI’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의 AI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시민적 합의를 거쳐 과학자들이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기술뿐 아니라 기술의 방향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4차 산업혁명 이후 삶을 좌우할 열쇠라는 뜻이다. 데니스 홍 교수는 AI나 사람의 지시를 구현하게 하는 과정에서 절실한 ‘기계적 지능’의 발전을 설명했다. 홍 교수는 “10여년간 사람을 모방한 로봇(휴머노이드)을 연구하면서 많은 성과를 냈지만, 한편으로 이 로봇들이 느리고 잘 넘어진다는 한계 지점을 깨달았다”면서 “사람처럼 걷는 외양 대신 로봇의 방식으로 기능을 수행하는 디자인과 소재를 채택하며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발상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동선 팀장은 “지능의 진화 단계부터 사회적인 교류가 이뤄지면서 지능이 진화했다고 본다”면서 “인간과 인간의 연결을 돕는 기술이 최적화될 때 인간과 기술의 최적화된 만남이 찾아온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19 베스트브랜드 대상] 암 발생 이전 단계까지 든든하게

    [2019 베스트브랜드 대상] 암 발생 이전 단계까지 든든하게

    KB손해보험은 암 전(前) 단계부터 발병 이후까지 보장하는 ‘KB 암보험과건강하게사는이야기’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본적인 보장은 강화하고 암 발생 전 예방 자금부터 암 발병 후까지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케어앤큐어(Care & Cure)’ 콘셉트의 암보험이다. 기존 암보험이 악성종양이라 불리는 암에 대해서만 보장했다면 KB 암보험과건강하게사는이야기는 암 발생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위·십이지장·대장의 양성종양 및 폴립(용종) 진단비’와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비’까지 보장한다. 아울러 기존 KB손해보험 암보험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부위별 암보장에 최근 여성암 발병률 1위인 ‘유방암 진단비’를 추가했다.
  • [월드피플+] 죽은 아내에게 웨딩드레스 입혀준 남편의 사연

    [월드피플+] 죽은 아내에게 웨딩드레스 입혀준 남편의 사연

    중국에서 한 남성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늦게나마 웨딩드레스를 입혀준 사연이 공개돼 많은 사람을 눈물짓게 했다. 다롄완바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20일 랴오닝성 다롄의 한 장례식장에서 남편 쉬스난(35)은 죽은 아내 양류(34)와 결혼식을 올렸다.12년 전 대학 때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6년 만인 2013년, 결혼을 약속하고 혼인 신고 뒤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양류가 가슴 통증을 호소해 함께 병원을 찾은 두 사람은 아내에게 유방암이 생겼다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듣게 된 것이었다.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사의 권유에 두 사람은 결혼식을 미뤘다. 덕분에 아내는 암이 사라진 것 같다는 의사 소견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다시 결혼식 준비에 들어갔지만, 이듬해 정기 검사에서 암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게다가 암은 다른 장기로까지 전이된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심지어 남편은 아내를 위해 용하다는 중의사들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이런 노력에도 지난 7월부터 거동할 수 없을 만큼 상태가 나빠졌고, 나중에는 가벼운 기침에도 뼈에 금이 생길 만큼 몸 상태가 쇠약해지고 말았다. 결국 의사들은 지난 6일 환자의 안전을 위해 약물에 의한 혼수상태에 들게 했지만, 일주일 뒤인 14일 아내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에 대해 남편은 “마지막 순간 아내는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가 됐다. 제대로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그녀는 그렇게 떠났다”고 회상했다. 슬픔에 빠진 남편은 장례식이 진행되기 전까지 며칠 동안 죽은 아내의 옆에서 지냈다. 그러던 중 가족에 의해 아내가 생전에 웨딩드레스 몇 벌을 온라인 쇼핑 카트 안에 남겨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때 마음이 찢어지는 느낌이었다는 남편은 죽은 아내를 바라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혀주겠다”고 혼자 말하며 약속했다. 그리고 다음 날 그는 아내가 선택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순백의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구할 수 있었다. 웨딩드레스를 구하러 왔지만 슬픔에 잠긴 남편의 얼굴을 본 가게 주인의 질문에 그는 그간 있었던 이야기를 했고, 주인은 그에게 웨딩드레스를 공짜나 다름없는 1위안(약 166원)에 줬다는 것이다.덕분에 남편은 아내에게 가장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혀줄 수 있었다. 그는 결혼식 서약으로 “평생 마음에 아픔을 간직한 채 살겠지만, 지지는 않겠다”면서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며 웨딩드레스를 입혀주는 것이야말로 내 소원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연은 현지 SNS를 통해 확산됐고, 대다수 네티즌은 “다음 생에는 반드시 함께 할 수 있을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일까”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슬프다” “운명은 잔인하다” “다시 한번 행복을 잡길 바란다. 그녀도 그것을 원할 것” 등 두 사람의 사연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KB손해보험, 가족력·습관 따른 15종 질병 맞춤 관리

    KB손해보험, 가족력·습관 따른 15종 질병 맞춤 관리

    암 발병 전 단계부터 발병 후까지 보장하는 암보험이 나왔다. 기존 대부분의 암보험은 암(악성종양) 진단을 받았을 때만 보험금을 줬는데, 암이 생기기 전 단계인 위·십이지장·대장 양성종양과 용종 진단비,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비까지 보장한다. K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암보험의 기본적인 보장을 강화하면서 암 예방부터 암 발병 후 치료비까지 보장하는 ‘KB 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오영택 KB손해보험 장기상품본부장은 “암보험은 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부터 예방 차원의 보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 보험에 가입하면 암 발병 전부터 치료비를 받아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여성암 발병률 1위인 유방암 진단비도 추가해 보장을 더 강화했다. 가톨릭서울성모병원과 협업해 전문의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고객별로 가족력과 음주, 운동량 등 생활 습관에 따른 15종의 질병 위험도를 안내한다. 이에 맞춘 건강관리 요령을 제공하는 건강 컨설팅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KB 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 암보험은 0세부터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80세와 90세, 100세 만기 중 원하는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연 만기형’과 ‘무해지형’은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싸다. 납입 면제 제도에 따라 질병·상해 80% 이상 후유장해나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진단을 받은 뒤로는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월드피플+] 암으로 사망한 아내 위해 장례식장에서 결혼식 올린 남편

    [월드피플+] 암으로 사망한 아내 위해 장례식장에서 결혼식 올린 남편

    죽은 연인의 시신에 웨딩드레스를 입히고 장례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밖에 없었던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중국 매체 시나는 19일 랴오닝성 다롄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거행된 슬픈 결혼식에 대해 보도했다. 관 속에 뉘인 여성의 시신에는 수의 대신 하얀 웨딩드레스가 입혀져 있고, 관 주변은 조화 대신 수백 송이의 장미꽃이 둘러싸고 있다. 그 옆에는 턱시도를 차려입은 한 남자가 눈물을 흘리며 홀로 결혼 서약을 읽어내려가고 있다. 이들은 왜 장례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는 걸까.쉬 싀난(35)과 양 리우(34)는 2007년 대학 동기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오랜 시간 사랑을 쌓은 두 사람은 6년 뒤 혼인신고를 먼저 하고 결혼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예비부부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현지언론은 아내가 2014년 3월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서 이들의 결혼이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여러 차례의 수술과 항암치료로 결혼 날짜는 결국 미뤄졌다. 결혼식은 엎어지고 힘든 항암치료를 견뎌야 했지만 아내는 눈물 한 번 보이지 않았다. 남편은 그녀가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으며, 다른 암 환자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자신의 투병기를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그래서였을까. 2017년 드디어 암 완치 판정이 나왔다. 다시 결혼 준비에 들어간 두 사람은 신혼집 마련을 위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제 행복할 일만 남은 것 같았다. 하지만 신은 이들 편이 아니었다. 1년 만에 아내의 암이 재발한 것. 전국의 병원을 돌았지만 올 초 아내의 건강은 더욱 악화됐다. 결국 그녀는 지난 6일 혼수상태에 빠졌고 일주일 뒤 사망했다. 아내가 사망한 다음 날, 남편은 우연히 아내와 함께 쓰던 온라인 쇼핑몰 계정의 장바구니 목록에서 웨딩드레스를 발견했다. 투병 중에도 아내는 결혼식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남편은 곧장 세상을 떠난 아내를 위한 웨딩드레스를 구입했고, 그렇게 장례식장에 누워 있는 그녀의 시신에 드레스를 입힌 채 결혼식을 거행하게 됐다. 그는 “오랜 소원을 죽고 나서야 들어준 것 같아 미안하다”고 오열했다. 장례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이생에 못다 한 사랑 다음 생에는 더 오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애도를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색 박물관 찾았다가 유방암 조기 진단 ‘인생을 바꾼 관광’

    이색 박물관 찾았다가 유방암 조기 진단 ‘인생을 바꾼 관광’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이색 박물관 ‘카메라 옵스큐라’를 찾은 관광객이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이곳 박물관 이름은 라틴어로 ‘어두운 방’이라는 뜻인데 방을 어둡게 만들고 벽에 작은 구멍을 뚫어 반대쪽 하얀 벽 등에 옥외의 실제 모습을 거꾸로 찍어내는 장치를 뜻한다. 카메라의 어원이기도 하다. 1850년대에 악기를 만들던 마리아 테레사 쇼트가 설립한 카메라 옵스큐라는 착시를 주제로 여러 기구와 첨단장치, 전시물을 통해 유쾌하게 즐기도록 만들어진 박물관이다. 착시나 환상, 착각과 은밀한 엿보기나 몰래카메라의 긍정적인 면을 적극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그런데 지난 5월 버크셔주 슬러우의 발 길(41)이란 여성이 가족들과 함께 박물관에 들어가 체열을 감지하는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찍어봤는데 왼쪽 유방이 다른 색깔로 찍힌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관광을 마친 뒤 주치의에게 진찰을 받았는데 유방암 초기란 진단을 받았다. 그제야 그녀는 체열 카메라가 종양학자들의 장비로 쓰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열상 이미지 또는 열상학은 특수 카메라로 유방 피부의 온도를 측정해 이미지로 보여준다.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아 인체에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암세포는 빨리 자라나며 스스로를 복제한다. 암 종양에서의 혈액 흐름과 신진대사가 증가할수록 피부 표면의 온도는 올라가 다른 색깔로 비치는 것이다. 대학의 재정 담당자이며 두 아이의 어머니인 길은 “에딘버러성을 보러 갔다가 그 박물관에 들러 열상 카메라 방에 들어갔다. 온 가족이 팔을 흔들며 들어가 촬영된 이미지를 봤다. 내 왼쪽 유방에 높은 열이 감지된 것을 알게 됐다. 신기하다 싶었던 우리는 다른 이의 가슴도 봤는데 달랐다. 사진을 촬영해 가져와 며칠 뒤 구글을 검색해보니 열상 카메라로 유방암 진단을 받은 사례들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유방절제술 등 두 차례 수술을 받았고 다음달 마지막 수술을 앞두고 있다. 다행히 약물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는 안 받아도 된다고 했다.길은 “감사드리고 싶다. 카메라가 없었다면 결코 알 수 없었을 것”이라며 “카메라를 설치한 의도가 그런 것이 아니란 것을 알지만 내겐 그곳을 찾은 것이 삶을 바꾼 일이었다.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었다고 충분히 말하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앤드루 존슨 박물관장은 “열상 카메라가 이런 식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징후를 포착해내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 몰랐다”며 “우리 집이나 팀원들에게 유방암 얘기가 익숙해서 발이 처음 그 얘기를 했을 때 정말로 감명 깊었다. 발이 그림의 특이한 점을 알아채고 적절히 대응한 것이 놀랍기만 하다. 그녀가 빨리 회복해 그녀와 가족을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레이시 길리스 영국 건강보험(NHS) 로시안 보건국장은 “과거에도 열상 이미지 카메라들이 암을 감지할 수 있는지 실험을 했지만 이렇게 검사 장비로 입증된 적은 없었다”며 “유방암을 조기 진단하면 치유할 수 있는 능력과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은 증명돼 있다. 어떤 여성이라도 스크리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면 응하라고 권하고 있으며 스크리닝 프로그램의 적격성을 의심하는 이라면 주치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라고 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화생명 ‘스페셜암보험’ 출시… 피부암 등 일반암 수준 보장

    한화생명은 발병 빈도가 높지만 소액암으로 분류됐던 암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스페셜암보험’을 22일 출시했다. 가장 큰 특징은 간암, 위암, 폐암 등 일반암의 10% 수준으로 보장하던 기타 피부암, 초기 갑상선암, 대장점막내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을 각각 일반암 수준으로 보장을 강화한 것이다. 특히 ‘재진단 소액암 보장특약’은 기타 피부암을 비롯해 재진단 소액암이 발생하면 2년 후부터 2년에 1회씩 특약 가입액의 50%만큼 보장한다. 납입 면제 범위도 확대했다. 유방암, 전립선암, 여성생식기암, 직·결장암과 초기 이외의 갑상선암도 발병 이후 남은 납입 기간 동안 보험료가 면제된다. 만 15세부터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주계약은 최초 계약 20년 만기이며, 만기 후 20년마다 갱신해 100세까지 보장을 해 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암세포 주변 환경 바꿔 종양 빠르게 제거하는 기술 나왔다

    암세포 주변 환경 바꿔 종양 빠르게 제거하는 기술 나왔다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과거 불치병이었던 ‘암’도 서서히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돼 가고 있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항암제, 방사능치료, 외과수술 등의 방법이 쓰이고 있다. 외과수술 이후 항암제를 이용한 치료가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 항암제는 화학물질을 이용한 화학항암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설계된 표적항암제, 인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항암제가 있다. 최근에는 환자에게 부담이 덜한 면역항암제가 주목받고 있는데 화학항암제만큼 효과가 크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성균관대 나노공학과 연구진은 화학항암제와 면역제어물질을 함께 담은 생체이식형 전달체를 개발해 암세포 주변 미세환경을 바꿔 종양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재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우리 인체에는 암 성장을 억제하는 면역세포도 있지만 암을 키우고 다른 조직으로 전이를 촉진시키는 면역세포도 있기 때문에 면역항암제는 일부 암종(種)이나 암환자에게만 효과를 보인다. 연구팀은 정상조직에도 영향을 미치는 단점이 있지만 여전히 효과가 큰 화학항암제와 암 성장촉진 면역세포를 억제할 수 있는 면역제어물질을 탑재한 전달체를 만들었다. 화학항암제가 정상조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종양부위에만 필요한 만큼의 항암제를 전달할 수 있는 동시에 암의 면역세포를 억제할 수 있도록 해 효과를 극대화시킨 것이다. 연구팀은 히알루론산처럼 생체적합형 소재로 지름 5~10㎜ 크기의 알약모양 전달체를 만든 뒤 그 안에 화학항암제 독소루비신과 면역제어물질을 담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만든 ‘항암제+면역억제제’ 알약을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투여한 결과 암세포 성장이 억제되는 것이 관찰됐다. 실험에 활용된 암 생쥐모델은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보지 못한 것들이었다. 또 생쥐들에게 종양을 제거하는 외과수술을 실시한 다음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항암제+면역억제제 알약을 투여하고 나머지 그룹은 면역항암제만 투여하고 관찰했다. 그 결과 이번 기술로 만들어진 알약을 투여받은 생쥐들은 수술 후 55일이 지난 뒤에도 대부분이 생존했지만 면역항암제만 투여한 생쥐들은 한 달 정도 지난 뒤 모두 사망했다. 임용택 성균관대 교수는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환자마다 다른 종양미세환경에 맞는 면역억제인자를 분석한 뒤 환자맞춤형 약물을 탑재해 치료함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KB손해보험, 양성종양·용종 진단비 업계 최초 보장

    KB손해보험, 양성종양·용종 진단비 업계 최초 보장

    KB손해보험은 암 발생 전 단계부터 암 발병 이후까지 집중 보장하는 암 전용 상품 ‘KB 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를 내놨다. 기존 암보험이 악성종양이라고 불리는 암에 대해서만 보장했다면 이 상품은 암 발생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위·십이지장·대장의 양성종양과 폴립(용종) 진단비,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비를 업계 최초로 보장한다. 고객은 치료 자금을 보장받음으로써 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여성암 발병률 1위인 유방암 진단비를 추가해 보장을 더욱 강화했다. KB손해보험은 이번에 가톨릭서울성모병원과 협업해 가족력, 생활습관에 따른 총 15종의 질병 위험도를 안내해 주고 건강관리 요령을 제공하는 ‘건강 컨설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컨설팅을 받은 고객은 위험 질환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본인에게 더 필요한 부위의 암 예방·발병 관련 보장을 강화하고, 건강 관리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상품은 0세부터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 기간은 ‘세만기형’으로 80, 90, 100세 만기 중 원하는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만기형’과 ‘무해지형’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오영택 KB손해보험 장기상품본부장은 “암 발병 이후 보장도 중요하지만 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부터 예방 차원의 보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많은 고객들이 상품 이름처럼 KB 암보험과 함께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이번 신상품 출시에 맞춰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라는 상품명을 특허 출원해 상표권을 획득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0명이 단체로 유방암 걸린 英 가족…11번째 환자 ‘근심’

    10명이 단체로 유방암 걸린 英 가족…11번째 환자 ‘근심’

    조이스 웨이트. 78세. 2002년 가슴 멍울 발견 후 유방암 진단. 바바라 림. 81세. 2003년 가슴 통증 후 X선검진으로 유방암 발견. 로레인 힐. 61세. 2005년 가슴에 혹이 생긴 후 유방암 선고. 바바라 림은 조이스 웨이트의 시누이고, 로레인 힐은 바바라 림의 며느리다. 차례로 유방암에 걸린 이들은 한 가족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후로 가족 중 7명이 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2008년에는 조이스의 시누이 셜리 림(72)과 그녀의 딸 트루디 스마트(47), 2012년에는 조이스의 또 다른 시누이 매리 림(74)이 유방암에 걸렸다. 2015년 매리의 딸 헤이즐 홀랜드(53)와 바바라의 딸 바네사 호(55), 2017년 조이스의 여동생 마거릿 베드퍼드(75)와 마거릿의 며느리 제인 리슨(54) 역시 가슴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가족 중 10명이 유방암에 걸린 믿기 힘든 이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은 다행히 유방암 절제술과 방사선치료, 화학요법 등의 방법으로 전원 완치라는 결과를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된 건 서로의 경험이었다. 어머니 바바라가 암으로 고생하는 걸 옆에서 지켜본 딸 바네사는 특히 느낌이 남달랐다. 바네사는 “2003년 어머니가 유방암 수술을 받고 12년 뒤 나도 똑같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면서 “어머니가 방사선 치료로 얼마나 큰 고통을 받는지 지켜봤기 때문에 나는 방사선 치료를 거부하고 곧바로 종양 절제술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은 바네사는 왼쪽 유방과 림프절을 제거한 뒤 이듬해 예방 차원에서 오른쪽 유방도 절제했다.이들은 모두 건강하면 가장 좋겠지만, 같은 질병을 앓으면서 서로에게 위안이 됐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2008년 딸 트루디에 이어 유방암에 걸린 셜리는 “원래도 사이가 돈독한 가족이었지만 유방암이 우리를 더 가깝게 만든 것 같다”면서 “늘 붙어 다니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고 이는 암을 이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행히 10명 모두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올해 초 가족 중 11번째 유방암 환자가 나오면서 근심거리가 늘었다. 이번에는 2005년 유방암으로 고생한 로레인 힐의 여동생 린다 파커(59)가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다. 린다의 언니 로레인은 “동생은 이제 막 네 번째 화학치료를 끝내고 방사선 치료 중”이라면서 “린다가 긍정적으로 지내며 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내 경험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은 여성 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암으로, 여성 암의 18.9%를 차지한다. 전체 여성 유방암 환자 수는 2015년 기준 2만 2550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2배 늘어났다. 이처럼 환자 수는 증가 추세지만 생존율은 40년 새 두 배로 뛰어올랐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5년 생존율은 92.5%에 이른다. 그러나 병기에 따라 생존율은 급격히 떨어진다. 4기 유방암의 5년 내 생존율은 20%에 불과하다. 그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한 것. 전문가들은 유방암이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은 만큼, 정기검진을 통한 지속적으로 관찰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발병률이 2~3배 높으므로 예방에 힘쓸 필요가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노벨·이그노벨·황금거위… 과학상 계절이 돌아왔다

    노벨·이그노벨·황금거위… 과학상 계절이 돌아왔다

    가을이 깊어지면 전 세계인의 이목이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과 노르웨이로 쏠린다. 매년 10월 초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오는 10월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노벨상 수상자 발표 한 달 전부터 ‘예비 노벨 생리의학상’이라고 불리는 래스커상, 독특한 기초과학 연구성과에 상을 주는 황금거위상, 그리고 노벨상을 패러디해 기발하면서 황당한 연구에 시상하는 이그노벨상 수상자까지 발표되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된다.●황금거위상 5명 선정… 고인된 과학자도 시상 올해로 8회를 맞은 황금거위상 수상자가 지난 9일 가장 먼저 발표됐다. 올해는 5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는데 고인에게는 시상을 하지 않는 노벨상과 달리 세상을 떠난 과학자도 2명이나 포함돼 있다. 황금거위상은 2012년 미국 민주당 소속 짐 쿠퍼 테네시 하원의원이 미국과학진흥회(AAAS)와 함께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것으로 연구의 시작은 허황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인류에게 큰 기여를 한 연구를 선정해 시상한다. 데이비드 사처 미국 마운트시나이의대 교수는 1965년 방글라데시에서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를 연구하던 중 개구리 피부를 이용해 콜레라 환자의 장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을 했다. 사처 교수의 연구는 콜레라 치료후보물질 실험과 임상시험에 널리 활용되면서 콜레라 치료제 개발을 이끌어 내 약 5000만명의 생명을 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 프레드릭 방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와 잭 레빈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약학과 교수는 푸른색을 띠는 투구게의 혈액을 이용해 세균감염을 감지해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구진은 투구게의 혈액을 활용해 세균감염을 감지하는 엔도톡신 시험법(LAL)을 개발해 이전까지는 이틀 이상 걸리던 감염검사 시간을 45분으로 단축시켰다. 노엘 로즈, 고 어니스트 위트브스키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는 류머티즘, 크론병 등이 자가면역질환 때문이라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저개발국 백신 기금 모은 NGO에 래스커상 1946년부터 의학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을 했거나 질병의 치료법이나 예방법을 개발한 이들에게 시상하는 래스커상은 ‘미국의 노벨상’, ‘예비 노벨생리의학상’이라고 불린다. 지난 11일 앨버트앤메리래스커 재단은 기초의학 부문에 자크 밀러 호주 월터앤앨리자홀 의학연구소 명예교수, 맥스 쿠퍼 미국 에모리대 의대 교수, 임상의학 부문에서는 마이클 셰퍼드 리셉터 바이오로직스 CSO(최고과학책임자), 데니스 슬라몬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교수, 악셀 울리히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 분자생물학연구단장을 선정했다. 또 공중보건 분야에서는 저개발국가에 대한 백신 지원비용 기금을 모으는 비정부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이 수상했다. 기초의학 부문 수상자인 맥스 쿠퍼, 자크 밀러 교수는 특정 병원체와 암세포를 인식해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B세포와 T세포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은 B면역세포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의 경우 골수에서 만들어진다는 것도 처음으로 알아냈다. 임상의학 부문 수상자들은 항체가 특정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암 유발 단백질 중 하나인 ‘HER2’를 차단하는 단일클론항체 약물인 ‘허셉틴’을 개발했다. 허셉틴은 현재 유방암 표적항암치료제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네모난 똥 싸는 웜뱃의 장 … 이그노벨 2회 수상 ‘이런 연구가 있다고?’란 말이 저절로 튀어나올 정도로 황당하지만 기발한 연구를 한 사람들에게 시상하는 ‘이그노벨상’의 29회 시상식은 올해도 어김없이 미국 하버드대 샌더스 극장에서 지난 12일 열렸다. 가장 주목받은 연구 중 하나는 일본 홋카이도대 보건대 연구진이 2000년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아카이브 오브 오럴 바이올로지’에 발표한 것으로 5살 아이가 하루에 흘리는 침의 양이 0.5ℓ나 된다는 내용이다. 15명의 5세 남녀 어린이를 48시간 동안 아다니면서 침을 받아 분석한 연구진은 ‘이그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또 모든 포유류는 크기에 상관없이 평균 21초 이내에 방광을 비운다는 연구로 2015년 이그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후 미국 조지아텍 기계공학부 교수와 퍼트리샤 양 박사는 설치류인 웜뱃이 네모난 똥을 싸는 이유가 장의 유연성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해 ‘전미유체역학 콘퍼런스’에서 발표해 올해도 이그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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