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알코올중독 사망 10년새 7.6배/95 사망원인 통계
◎10만명당 사망자수 526명… 86년보다 5.7% 감소/자살 11.8% 증가… 20대 사인 2위·10대 3위/교통사고사 남 57.1명·여 20명… OECD국 1위
6일 통계청이 발표한 「95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의 내용을 요약한다.
우리나라의 95년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는 526.3명(남자 592.4명,여자 459.6명)으로 지난 86년의 558.0명에 비해 5.7%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 사망자수가 여자보다 30대 2.7배,40대 2.9배,50대 2.8배나 각각 높게 나타났다.
가장 비중이 큰 사망 원인은 순환기계 질환(138.6명)으로 전체의 26.3%에 달했고 암(112.1명) 21.3%,교통사고 등 사고사(75.4명) 14.3% 등의 순서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50대의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283.4명으로 이 연령층 전체 사망자수의 34.3%에 달했으며 60대(606.6명)에서도 사인이 암인 경우가 33.1%를 차지했다.
40대 역시 암 사망자수가 전체의 25.9%인 96.3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30대 이하에서는 교통사고사,추락사,익사 등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사인을 보다세부적으로 분류하면 뇌혈관 질환 사망자수가 인구 10만명당 79.7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교통사고 38.7명,심장질환 36.9명,간질환 29.4명,위암 26.5명,간암 22.0명,폐암 18.9명,고혈압 18.3명,당뇨병 17.2명,자살 11.8명 등이다.
이 가운데 심근경색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가 86년 4.3명에서 13.1명으로 10년만에 204.7%가 늘었으며 당뇨병은 126.3%,교통사고는 97.4%,패혈증은 25.0%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매,알코올중독,정신분열증 등 정신 및 행동장애로 인한 사망자수는 86년의 1.5명에서 95년 11.4명으로 무려 660.0%가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자살의 경우도 10.1명에서 11.8명으로 11.8%가 증가,20대 사망원인의 15.0%,10대 사망원인의 5.3%로 나타나면서 사인 순위로도 각각 2,3위를 차지했으며 피살자수도 1.2명에서 1.8명으로 50% 늘었다.
암 사망자수는 전체적으로 18.2% 증가한 가운데 뇌암(150%),항문암(114.8%),췌장암(104.8%),폐암(98.9%),식도암(39.1%) 등으로 인한 사망이 증가추세를 보인 반면 자궁암(21.5%),위암(19.0%),백혈병(6.5%),유방암(4.8%)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고혈압(60.9%),결핵(49.1%),폐렴(45.5%),신경계질환(24.6%) 등으로 인한 사망도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주요 사인별 사망자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 회원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이 남자 57.1명,여자 20.0명으로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수(남자 33.4명,여자 10.2명)도 가장 많았으며 남자의 위암 사망자수(33.2명)는 일본(50.2명),포르투갈(33.5명)에 이어 세번째로 사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