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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슴베찌르개/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슴베찌르개/서동철 논설위원

    국내 대표적 구석기 유적의 하나인 충북 단양 수양개 6지구에서 발굴된 슴베찌르개가 4만 6360년 전 것이라는 측정 결과가 나왔다. 세계에서 출토된 슴베찌르개 가운데 시기가 가장 이르다고 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이 탄소연대 측정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라디오카본’(Radiocarbon)에 실렸다는 것이다. 슴베찌르개는 후기 구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수렵 도구다. 끝이 뾰족한 모양의 날과 자루에 끼우는 슴베가 일체형으로 만들어졌다. 슴베란 칼이나 호미의 날 반대편으로 자루에 들어박히는 긴 부분을 가리킨다. 슴베찌르개의 길이는 일반적으로 3~4㎝나 8~10㎝가 대종을 이루는데 평균은 6㎝ 정도다. 짧은 것은 화살촉으로, 상대적으로 긴 것은 창날로 쓰지 않았을까 고고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일제강점기만 해도 한반도의 선사문화는 구석기시대가 아닌 신석기시대에 시작됐다는 일본인 학자의 주장이 있었다. 실제로 1930년대 함북 종성 동관진에서 발견된 동물뼈와 흑요석 조각이 구석기시대에 해당하는 최초의 유물이었다. 그러다 1960년대 남한의 공주 석장리에서 구석기 유적이 발견되고, 북한 함북 웅기의 굴포리 유적에서 구석기 문화층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한반도 구석기 문화의 존재가 결정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구석기 문화를 상징하는 유물이 아슐리안 주먹도끼와 슴베찌르개다. 아슐리안 주먹도끼는 100만~10만년 전의 전기 구석기 문화를 대표한다. 한때 아슐리안 주먹도끼는 동아시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잘못된 통설이 있었다. 하지만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1978년 이후 경기 연천 전곡리 등지에서 발굴되면서 출토 지역과 출토되지 않는 지역을 나누는 ‘뫼비우스 라인’의 수정이 이루어졌다. 슴베찌르개는 석장리와 수양개는 물론 순천 우산리, 밀양 고례리, 대전 용호동, 철원 장흥리, 남양주 호평동 등 24개 유적에서 270점 남짓이 출토됐다. 사실상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한반도 후기 구석기 문화의 대표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수양개 유물의 연대 측정 결과는 한반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후기 구석기 초기 문화의 양상을 보여 주는 한편 우리가 ‘슴베찌르개의 발상지’라는 사실을 웅변한다.
  • “회사를 사유물로 여겨”…檢, 조현준 효성 회장에 2년 구형

    “회사를 사유물로 여겨”…檢, 조현준 효성 회장에 2년 구형

    검찰이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조 회장은 이 사건 거래에 관여해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아 책임이 무겁다”면서 “피고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임석주 효성 상무와 송형진 효성투자개발 대표에게는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또한 효성 법인에는 벌금 2억원, 효성투자개발에 벌금 40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상장회사인 효성의 자회사 효성투자개발을 효성그룹의 부속물 또는 피고인의 사유물로 여겨 거래한 결과”라며 “그런데도 피고인들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부터 재판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좀 더 면밀하게 회사 일을 챙겼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판 과정에서 배운 점을 경영에 반드시 참고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와 함께 재판받는 분들은 밤낮없이 회사에 헌신한 분들”이라며 “모든 게 제 부족함에서 벌어진 일이니 이분들에겐 최대한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통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2019년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같은 방식을 통해 재무 건전성이 확보된 GE의 지분가치가 상승했고 조 회장이 부당이익을 얻었다고 보고 있다. 조 회장의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3월 15일에 열린다.
  • 무너진 이집트 신전… 한국이 복원 나선다

    무너진 이집트 신전… 한국이 복원 나선다

    이집트 최대 규모 신전으로 꼽히는 룩소르 라메세움 신전의 붕괴한 탑문을 한국 정부가 복원한다. ●양국 문화유산 교류·협력 양해각서 문화재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이집트 국가유물최고위원회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국 간 문화유산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집트 국가유물최고위원회는 고고학 조사·발굴과 유물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차관급 정부 기관이다. 앞서 20일 문화재청은 룩소르 카르나크 신전에서 모스타파 와지리 국가유물최고위원회 사무총장 등과 문화유산 분야 고위급 회담을 열고 이를 논의했다. 이집트 정부가 한국에 요청한 것은 라메세움 신전 복원과 발굴되지 않은 투트모세 4세 신전 조사 등이다. 라메세움 신전은 나일강 서쪽에 있는 이집트 왕 람세스 2세의 신전으로 일부 유적만 전해진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지원을 통해 1990년부터 발굴 조사와 유물 복원이 진행 중이다. ●미륵사지 석탑 보수 경험·ICT로 복원 문화재청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 등을 보수한 경험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인적 자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내년부터 라메세움 신전 탑문 전체를 복원하고 진입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또 이집트박물관, 콥트박물관, 이슬람예술박물관, 고고연구센터 등 이집트에 있는 박물관·연구소 6곳이 소장한 유물을 디지털 기술로 기록하고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양국은 불법 유출 문화재 환수와 고고학 발굴, 학술정보·인적 교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문화재청은 올해 6월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 등재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 ‘종교편향·불교왜곡 비판’ 전국승려대회… “문재인 대통령 사과하라” 요구

    ‘종교편향·불교왜곡 비판’ 전국승려대회… “문재인 대통령 사과하라” 요구

    정부와 민주당의 ‘종교편향’에 반발한 조계종이 21일 대규모 승려대회를 갖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직접 사과할 기회를 달라고 했으나 스님들의 반대로 무산될 만큼 참석자들의 불만이 상당했다. 조계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종교편향·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봉행했다.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과 주차장 부지 등에는 전국 주요 사찰에서 모인 승려들이 가득 찼다. 준비된 약 3500석의 의자를 사찰별로 나눠 앉아 채웠고 일부 불자들도 현장에 참석해 승려들을 응원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모두 체온 측정과 방문 인증, 마스크 착용 등 의무화했다. 대회에서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주요 사찰의 입장료를 ‘통행세’라 지칭하고 스님들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비롯해 그동안 정부가 불교를 왜곡하고 종교 편향을 자행했다는 규탄이 이어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봉행사에서 “역사 속 국가 위기마다 항상 국민들의 곁을 지켜온 한국불교가 누란의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조선조말 목숨을 내놓고 천주교인들을 보듬어 준 통합과 자비 그리고 포용의 불교는 다종교 국가인 대한민국을 종교 간 분쟁이 없는 모범국가의 토대를 제공해 왔다“고 강조했다. 원행스님은 이어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어디에도 불교계의 헌신에 대한 결과를 찾아볼 수 없다”면서 “천진암과 주어사는 천주교 성지가 됐으며 국민 편의를 위해 제공한 국립공원의 울타리는 수행공간을 옥죄고 있다. 문화재보호법으로 인정받은 문화재구역입장료도 ‘통행세’로 치부받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원행스님은 특히 “이런 과정의 중심에 정부가 있다.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도 불공정했으며, 결과도 정의롭지 못했다”면서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해야 할 정부가 앞장서 종교 간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부추기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도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민 모두가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승려대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 시점에 전국 승려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한목소리로 자주권 수호를 외치는 승려대회를 열게 된 것은 그만큼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이 참을 수 없을 만큼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문스님은 이어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하기 시작한 때부터 선제적 방역지침을 준수했고 템플스테이 등 불교가 기여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심리적 방역에도 기여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그런 우리 불교계에 돌아온 것은 그 어느 정권 때보다 심각한 종교편향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승려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종교편향·불교왜곡’ 사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정부·야당이 종교편향과 불교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포함한 근본적 대책을 수립할 것, 또 정부·여당이 전통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계승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식순에는 없던 순서”라며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덕문스님이 승려대회 봉행위원회가 정부, 민주당과 논의한 결과 대화의 시간을 갖겠다면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사과의 뜻을 밝힌다고 알렸다. 그러자 참석한 스님들은 “안 됩니다!”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고, 황 장관이 유감을 표명하는 영상은 스님들의 반발로 상영이 중단됐다. 직접 조계사를 찾은 송 대표도 결국 단상에 오르지 못하고 자리를 떠나야 했다. 송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저희들의 문제로 전국 사찰에서 스님들께서 모이시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1700여년 한국불교의 전통과 역사를 헤이라지 못하고 상처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문화와 유물에 대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불교계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다양한 정책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선되면 더 이상 종교편향이라는 의견이 나오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정 의원도 이날 승려대회에 참석해 직접 스님들 앞에서 참회할 시간을 갖고 싶다는 뜻을 알려지만 승려대회 봉행위원회 측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조계사를 찾은 정 의원은 절에 입장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고 국회에서 대신 준비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전국승려대회라는 이름으로 조계종 승려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94년 종단개혁과 불교자주화를 요구한 승려대회 이후 28년 만이다.
  • 10년 맞은 서울레코드페어…3년 만에 현장 열린다

    10년 맞은 서울레코드페어…3년 만에 현장 열린다

    과거의 유물로 여겨지던 LP가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유행하는 가운데 다양한 아티스트의 음반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레코드페어 사무국은 22일 서울 마포구 라이즈호텔 지하 1층과 무신사테라스 라운지 등 두 곳에서 ‘제10회 서울레코드페어’를 연다고 밝혔다. 서울레코드페어는 아날로그 세대의 추억으로 여겨지는 LP를 재조명하기 위해 2011년 11월 처음 열렸다. 매년 한 차례 행사를 하다가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열리지 않았다. 2년여 만에 다시 열리게 되는 올해 행사는 예년보다 규모를 축소해 토요일 하루만 한다. 라이즈호텔 지하 1층과 무신사테라스 라운지에 음악 레이블, 소매점, 오디오 업체, 아티스트 개인 등 50여 팀이 참여하는 판매 부스가 설치되고 인근 공연장에서는 쇼케이스도 열린다.서울레코드페어를 통해서만 살 수 있는 한정판 LP도 공개된다. 그룹 오마이걸이 2018년에 발매한 미니5집 타이틀곡 ‘비밀정원’ 등을 담은 7인치 음반, 김사월과 김해원의 ‘비밀’ 미니음반, 이랑의 ‘늑대가 나타났다’ 등 총 3장의 음반을 만날 수 있다. 현장과 온라인 구매 모두 가능하다. 또 올해 행사에서는 클래지콰이, 커먼그라운드, 강아솔, 불독맨션 등 아티스트가 준비한 LP 24종도 처음 공개된다. 서울레코드페어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LP 관련 정보, 아티스트 인터뷰 등을 담은 매거진 창간 준비호도 선보인다.
  • 눈부시게 아름다운 훈민정음

    눈부시게 아름다운 훈민정음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가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상설전시실에서 열린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언론설명회에 앞서 전시품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개관 8년 차를 맞아 ‘훈민정음’ 서문을 바탕으로 기획한 전시로 191건 1104점의 한글문화 관련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뉴스1
  • [서울 인싸] ‘디지털감성문화도시’ 서울/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

    [서울 인싸] ‘디지털감성문화도시’ 서울/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신음한 지도 어느덧 꽉 채운 2년이 됐다. 팬데믹의 혼란 속에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변화했다. 문화예술 분야도 마찬가지다. 문화예술은 가까이서 직접 보고 들어야만 한다는 기존의 관념들이 사라지고, 첨단기술을 활용하면 비대면 환경 속에서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이 예술가와 시민 모두에게 자리잡았다. 하지만 혹자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문화예술계의 ‘디지털 붐’이 팬데믹이 종식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디지털 문화예술은 현실의 현장감과 몰입도를 그대로 구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실감형’을 지향하는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시도들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수많은 사례에서 신기술을 활용해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한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현실화’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전 세계인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우리 문화를 즐기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지 않았던가. 앞으로의 디지털 문화예술은 일시적인 ‘대체재’가 아닌 현실의 예술과 가상의 기술을 더한 ‘보충재’로 새로운 문화예술의 지평을 열게 될 것이다. 2022년 임인년, 서울시는 ‘디지털감성문화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문화예술, 그리고 역사문화재가 지니는 본연의 ‘감성적 가치’들을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한 첫걸음을 뗀다. 올해부터 디지털과 아트, 미디어와 디자인이 결합한 ‘미래지향적 문화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각 분야 인프라들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실감형 공연영상 제작을 위한 공간인 ‘남산 실감형 스튜디오’가 개장을 앞두고 있다. 융합예술을 창작·제작하는 예술인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역사문화 분야에서는 오랜 세월 동안 소실되거나 훼손된 문화재를 첨단기술을 활용해 복원하고, 언제 어디서든 ‘실감 나게’ 유적·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단순히 현실을 가상으로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상 세계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을 발굴하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들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물론 그 가운데 가장 선행돼야 할 것은 디지털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다. ‘디지털감성문화도시 서울’이 기기 사용에 능하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이들만의 도시가 되지 않도록, 모든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디지털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전 연령을 아우르는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겠다.
  • 백제 몽촌토성서 고구려 목간 출토… 국내 최고 가능성

    백제 몽촌토성서 고구려 목간 출토… 국내 최고 가능성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간(木簡·글을 적은 나뭇조각)이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에서 발견됐다. 551년 이전 고구려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몽촌토성 북문터 발굴조사를 통해 물을 저장하는 공간인 집수지 안에서 먹물로 쓴 글자가 있는 고구려 목간 한 점(사진)을 찾아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출토된 목간은 길이 15.6㎝, 너비 2.5∼2.7㎝, 최대 두께 0.4㎝다. 글자는 한쪽 면에서 10∼13자가 확인됐다. 큰 글자 6∼8자를 한 줄로 적고, 오른쪽 하단에 작은 글자 4∼5자를 기록했다. 조사단은 목간 연구자들을 초청해 두 차례 회의를 열고 적외선 촬영도 했으나 글자를 정확히 판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물관은 집수지가 고구려 유적이고 주변에서 고구려 토기가 나왔다는 점을 근거로 목간이 고구려 유물이라고 판단했다. 연대 분석 결과 목간은 469∼541년 유물로 파악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백제는 고구려 침략으로 475년에 수도를 오늘날 공주인 웅진으로 옮겼고, 고구려는 백제 성왕이 551년 한강 유역을 되찾기 전까지 몽촌토성을 점유했다”며 “목간이 551년 이전에 만들어졌다면 삼국시대를 통틀어 국내 최고(最古) 목간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나온 삼국시대 목간은 대부분 6∼7세기 신라와 백제 유물이다. 이 관계자는 “몽촌토성에서 목간이 출토된 첫 사례지만, 집수지 유적 발굴조사가 아직 40% 정도만 진행돼 추가로 목간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물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고구려 세력이 몽촌토성을 운영하고 다스렸다는 사실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몽촌토성은 고구려의 흔적이 별로 없는 풍납토성과 달리 고구려가 토목공사를 행한 양상이 잘 남았다”며 “북문터 조사 현장에서도 백제가 떠난 뒤 고구려가 수리하거나 새롭게 조성한 도로·건물터 유적과 토기·화살촉 등 전형적인 고구려 유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목간 조사 내용은 오는 21일 한국목간학회가 여는 학술회의에서 공개된다.
  • 안철수, 최진석 선대위원장 영입… 일정 취소 후 함평 가서 설득했다

    안철수, 최진석 선대위원장 영입… 일정 취소 후 함평 가서 설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8일 노장(老莊) 철학의 대가이자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온 최진석(63)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예정된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전남 함평에 거주하는 최 교수를 찾아가 1시간 동안 차담을 하며 설득해 수락을 받아 냈다. 안 후보는 기자들에게 “우리나라에 이데올로기가 참 없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 왔다”며 “(최 교수가) 캠프의 사상적 중심이 돼 주시고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환경과 우리나라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대중에게 열심히 알려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후보는) 도덕적 결함이 없는 분”이라며 “이념에 빠져 나라가 극단적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에 생각이 일치했다”고 수락 이유를 설명했다. 안 후보가 최 교수를 영입한 것은 중도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 출신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겪은 최 교수는 “5·18은 민주화 투쟁인데 민주당의 전유물이 됐다”고 비판하면서 일명 ‘5·18역사왜곡처벌특별법’(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반대해 화제가 됐다. 과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의 조언 그룹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4일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지지를 끌어내는 등 세 불리기를 이어 가고 있다. 뒤늦게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외부인사 영입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우리말을 배우고 익히는 만 2세부터 7세 어린이들에게 입 모양이 보일 수 있도록 ‘투명 마스크’를 무상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 안철수 일정 돌연 취소하고 함평으로 달려간 까닭은

    안철수 일정 돌연 취소하고 함평으로 달려간 까닭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8일 노장(老莊) 철학의 대가이자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온 최진석(63)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예정된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전남 함평에 거주하는 최 명예교수를 찾아가 1시간 동안 차담하며 설득해 수락을 받아냈다. 안 후보는 차담을 마친 후 “우리나라에 이데올로기가 참 없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 왔다”며 “(최 명예교수가) 캠프의 사상적 중심이 되어 주시고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환경과 우리나라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대중에게 열심히 알려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 명예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후보는) 도덕적 결함이 없는 분”이라며 “이념에 빠져 나라가 극단적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에 생각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가 최 명예교수를 영입한 것은 중도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 출신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겪은 최 명예교수는 “5·18은 민주화 투쟁인데 민주당의 전유물이 됐다”고 비판해 화제가 됐다. 과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의 조언 그룹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4일에는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지지 선언을 끌어내는 등 세 불리기를 이어 가고 있다. 뒤늦게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외부 인사 영입이 성공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말을 배우고 익히는 만 2세부터 7세 어린이들에게 입 모양이 보일 수 있도록 ‘투명 마스크’를 무상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하영 기자
  • ‘최소 60억원’ 국보 2점, 첫 경매의 주인 누굴까

    ‘최소 60억원’ 국보 2점, 첫 경매의 주인 누굴까

    경매 출품을 열흘 앞두고 17일 일반에 공개된 18㎝ 크기의 불상은 작고 아담했다. 한 손에 꼭 쥘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국보’보다는 ‘굿즈’ 같았다. 가까이 살펴보니 그제야 세심함이 돋보였다. 연꽃잎 한 장에 새겨진 보살과 동심원, 넝쿨과 횃불 장식이 촘촘히 새겨진 모습. 삼국시대 유물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이다.국내 경매에 처음 등장하는 국보 문화재의 ‘다음 주인’을 놓고 미술계가 술렁인다. 오는 27일 열리는 케이옥션의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고려시대 금동삼존불감이 출품됐다. 국내 미술품 경매에 보물은 출품된 적은 있지만, 국보는 처음이다. 이 국보를 내놓은 곳은 간송미술관. 미술관은 2020년에도 자금난 탓에 보물 금동여래입상과 금동보살입상을 경매에 출품했는데, 2년도 되지 않아 다시 국보를 내놨다. 금동여래입상 등은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가 국립중앙박물관이 둘 다 사들였다. 총액은 30억원에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지정문화재의 경우 개인이나 기관·단체도 사고팔 수 있다. 국보나 보물이라도 문화재청에 신고하면 매매가 가능하다. 다만 해외 판매는 엄격히 제한된다. 2020년 4월 개정된 문화재보호법 시행령에 따르면 제작 50년 이상 된 고미술·전적류 중 희소 가치가 있는 문화재는 국외 반출이 금지된다. 해외 전시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응찰 자격에 제한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관련 법과 시행령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보가 경매에 나오는 만큼 가격은 껑충 뛴다.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32억∼45억원, 금동삼존불감은 28억∼40억원이 추정가다. 이번에도 중앙박물관의 매입 여부가 주목된다. 한 해 유물 구입 예산이 약 40억원이기 때문에 두 점 모두 사는 건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온다. 지금까지 미술품 경매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문화재는 대형 불화 ‘청량산 괘불탱’(보물)이다. 2015년 1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35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 전국서 마지막 남은 제주 교육의원 폐지 법안 발의 논란 확산

    전국서 마지막 남은 제주 교육의원 폐지 법안 발의 논란 확산

    지방선거를 4개월 여 앞둔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제주 교육의원 선거제도를 전격 폐지하는 내용의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 강시백·김장영·김창식·부공남·오대익 교육의원은 17일 교육의원제 폐지 제주특별법 개정 중단 요구 성명서를 내고 “제주 교육자치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국회에 제출한 권고안에 교육의원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조차 없었음에도 도대체 어떠한 경로로 이런 법안이 발의됐는지 모를 정도로 ‘밀실 입법’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네 번의 선거를 거친 교육의원 제도 존폐에 대해 입법의 타당성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론화의 장을 통한 의견 수렴이 전제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교육의원 제도 폐지를 위한 특별법 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국회는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권고안을 원안대로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6월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 교육위원회와 교육의원 제도에 관한 사항에 대해 바로 도민 공론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현 사태에 대해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전 의원들이 유감을 표명하고 문제 해결에 주체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지난 11일 교육의원 제도와 관련된 내용을 삭제하는 등 교육의원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제주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일몰제 적용에 따라 2014년 전국적으로 교육의원제가 폐지됐지만, 제주특별법에 따라 도의회를 구성한 제주에는 유일하게 교육의원 제도가 남아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교육의원 5명 중 4명이 무투표 당선되기도 했다. 교육의원들은 이와 관련 “교육의원 선거과정에서 일부 무투표 당선이 되면서 퇴임한 ‘교장들의 전유물’이니, ‘깜깜이 선거’니 하는 비난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교육행정학회에 용역을 의뢰해 교육의원 재도 개선에 대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7일 성명을 내고 “교육의원 제도만이 교육자치의 유일한 대안이 아니다”라며 “실패한 교육의원 제도를 기득권으로 부여잡지 말길 교육계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 [핵잼 사이언스] 中서 2500년 전 ‘물고기 비늘’ 디자인 갑옷 발견

    [핵잼 사이언스] 中서 2500년 전 ‘물고기 비늘’ 디자인 갑옷 발견

    중국에서 약 2500년 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죽 갑옷이 발굴됐다. 미국 라이브사이언스 등 해외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대학 연구진은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투르판 인근 지역에서 가죽 의복을 발굴했다. 가죽 의복이 발굴된 묘지는 1970년대에 처음 발견된 뒤 꾸준히 발굴작업이 이어진 곳이다. 고고학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기원전 12세기부터 약 1400년 동안 공동묘지로 활용돼 왔으며, 이곳에서 500개 이상의 무덤이 발견됐다. 이 지역을 공동묘지로 활용한 당시 사람들은 천막을 짓고 농업에 종사했으며, 동시에 소와 양 같은 가축을 기르고 말타기에 능숙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에 발굴한 갑옷이 25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며, 물고기의 비늘이 겹쳐진 것처럼 디자인된 생체공학적 가죽 갑옷으로 평가된다. 갑옷은 각각의 가죽 조각 5444개를 이어 붙여 제작됐으며, 여기에는 모두 소가죽이 이용됐다. 연구진은 “이 갑옷의 외형은 인간이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생체공학적 디자인의 초기 버전과도 같다. 외부로부터의 타격과 찌르기 등의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향상시켰을 것”이며 “이러한 디자인의 갑옷은 고대 유물 발굴사에서도 매우 희귀하다”고 설명했다.연구진에 따르면 가죽으로 만든 물고기 비늘 디자인의 갑옷 중 가장 잘 보존된 것은 기원전 14세기 이집트 투탕카멘왕의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이다. 미국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비교적 잘 보존된 가죽 비늘 갑옷이 전시돼 있다. 이 갑옷의 역사는 기원전 8세기에서 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정확한 제작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해당 갑옷의 기원이다. 연구진이 가죽 갑옷에 박혀있는 식물의 가시를 상대로 방사성 탄소 연대를 측정한 결과, 기원전 786~기원전 543년으로 추정됐다. 이는 페르시아인이 물고기 비늘 형태의 갑옷을 착용했던 시기보다 훨씬 앞선다. 중국에는 해당 시기에 이러한 형태의 가죽 갑옷을 사용했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대신 연구진은 이 갑옷이 메소포타미아 역사에 등장하는 신아시리아 제국의 갑옷과 훨씬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아시리아제국은 서로 기원이 다른 여러 민족과 부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로서, 기원전 934년부터 기원전 609년까지 존재했다. 연구를 이끈 취리히대학 아시아동양학 연구소의 패트릭 베르트만 교수는 “우리의 예측이 사실이라면 해당 갑옷은 기원전 1000년 전반기에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기술 이동’의 드문 증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500년 전 갑옷은 언뜻 보기에 먼지가 뭉쳐 있는 가죽 조각처럼 보였다. 그래서 고고학자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유물이 발굴된 지역에서는 극도로 건조한 기후가 이어져 왔고, 이러한 날씨가 가죽이 오랜 시간 양호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도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학술지 쿼터너리 인터내셔널(Quaternary International) 최신호에 실렸다.
  • 국보가 경매에 나왔다…간송미술관 소장 불상 2점 출품

    국보가 경매에 나왔다…간송미술관 소장 불상 2점 출품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불교 관련 국보 2점이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리는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 국보 금동삼존불감과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이 출품된다고 14일 밝혔다. 경매에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가 출품되는 것은 처음이다. 국보 금동삼존불감은 11~12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감은 불상을 모시기 위해 나무나 돌, 쇠 등을 깎아 일반 건축물보다 작은 규모로 만든 것을 뜻한다. 안에 모신 불상뿐 아니라 당시 건축 양식까지 함께 살필 수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경매에 나온 높이 18㎝의 이 불감은 사찰 내부에 조성된 불전을 그대로 축소한 듯한 형태다. 추정가는 28억~40억원이다. 563년 제작된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6세기 초 동아시아에서 호신불로 유행한 금동삼존불상이다. 한 광배 안에 주불상과 양쪽으로 협시보살이 모두 새겨진 일광삼존(一光三尊) 양식이며, 광배 뒷면에 정확한 조성 연대를 알 수 있는 명문이 새겨졌다. 높이는 17.7㎝이고, 추정가는 32억~45억원에 달한다. 경합이 이뤄지면 문화재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지정문화재는 해외 판매는 제한되지만 국내에서는 문화재청에 신고하면 매매할 수 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구조조정을 위한 소장품의 매각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다시 할 수밖에 없어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간송의 미래를 위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니 너그러이 혜량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간송미술관은 2020년 5월 소장 보물 금동여래입상과 금동보살입상을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해 문화계에 파문이 일었다. 간송미술관 소장 문화재가 공개적으로 경매에 나온 것이 처음이어서 경매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두 점 모두 유찰됐고,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사들였다. 당시 간송 측은 “재정 압박으로 불교 관련 유물을 불가피하게 매각하고 서화와 도자, 전적에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 간송미술관은 사업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 사립미술관이다. 국보 훈민정음과 신윤복의 미인도 등 문화재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한편 이번 경매에는 유명 근현대 작품도 대거 나온다. 김환기의 1955년작 ‘산’과 박서보의 1985년작 ‘묘법 No. 213-85’,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 8708-39’ 등이 출품된다. 그 외에도 쿠사마 야요이, 앤디 워홀의 작품도 주요 출품작으로 경매에 오른다.
  • [와우! 과학] 1000년 전 ‘환각제 섞은 술’로 통치한 페루 권력자들

    [와우! 과학] 1000년 전 ‘환각제 섞은 술’로 통치한 페루 권력자들

    1000년 전 멸망한 페루 와리 문명의 통치자들이 정치적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환각제를 사용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CNN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와리 문명은 잉카문명보다 500년이 앞선 AD 600~1200년 사이 안데스 산맥 일대 페루의 중부 산악지방을 중심으로 번성했으며, 중부 해안 지방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전체를 통일한 최초의 대제국이다. 그러나 1100년 무렵부터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1200년경 알 수 없는 이유로 멸망했다. 미국 디킨슨칼리지, 로체스터대학, 캐나다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등 공동 연구진은 2013~2017년 페루 남부의 고고학 유적지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컵과 항아리 등의 유물을 발견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해당 유물에서는 술 및 빌카 나무의 씨앗 성분이 검출됐다.정식 명칭이 아나데난테라 콜루브리나(Anadenanthera colubrina)인 빌카 나무는 남미 전역에서 성장하며, 특히 페루에서는 ‘신성함’을 의미하는 훌리코, 훌리카 등으로 알려져 있다. 나무의 껍질은 약용으로 사용됐으며, 씨앗에는 환각 성분이 있어 수천 년 동안 환각제로 이용되어 왔다. 연구진은 당시 유물에서 술과 빌카 나무 씨앗의 성분이 동시에 검출된 것으로 보아, 당시 통치자들이 환각제를 탄 술을 제조하고 일종의 연회를 통해 이를 나누어 마신 것으로 추측했다. 환각제를 섞은 술이 권력자들이 정치적 통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통치를 받는 사람들과의 유대 관계를 쌓는데 사용됐다는 것. 와리 문명이 술을 곁들인 연회를 통제의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환각 성분이 있는 나무의 씨앗을 이용한 사실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구진은 “와리 문명의 통치자들은 옥수수 낟알 또는 다른 곡물을 빻아 끓인 뒤 발효시킨 술인 ‘치차’에 빌카 나무 씨앗을 혼합했다. 그리고 연회를 열어 이 술을 사람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와리 문명이 연회 및 환각제를 탄 술 등을 통해 부족민간의 사회적 연결을 공고히 하려는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각제를 탄 술을 제공하는 것은 와리 지도자들이 사회‧경제‧정치적 권력을 보여주고 유지하는 방법이기도 했다”면서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연회를 연 사람들의 권력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은혜를 갚을 방법에 대해 생각해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디킨슨칼리지의 매튜 바이어 조교수는 “와리 문명 초기 당시 환각 성분을 가진 나무의 씨앗은 사제와 같은 일부 사람들만 독점했던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이후 빌카 나무 씨앗을 섞은 술을 여러 사람에게 제공함으로써 행복감과 영적인 감각을 경험하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고고학 학술지인 ‘저널 앤티쿼티’(Journal Antiquity) 최신호에 실렸다.
  •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규정 행정예고

    국토교통부는 세종시에 들어설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자료 수집·관리·보존에 관한 절차와 방법을 정한 ‘국립도시건축박물관 자료 수집 및 관리 규정’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박물관단지에 지어지는 도시건축박물관은 총사업비 949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한다. 올해까지 설계를 마치고 내년 착공해 2025년에 개관될 예정이다. 전시예산 289억원과 유물확보예산 216억원은 별도로 마련한다. 규정은 자료 구매와 기증·기탁 등 유형별 수집 방법과 절차를 담고 있다. 국토부는 “박물관을 도시·건축 유산의 자료 보전, 전시, 교육·연구의 중요한 거점시설로 기획 중”이라며 “앞으로 전시 소장품 수집과 함께 자체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구축·생산하는 ‘생동하는 박물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동물원·수족관 마음대로 못 만든다… 생활화학제품은 QR코드로 성분 확인

    동물원·수족관 마음대로 못 만든다… 생활화학제품은 QR코드로 성분 확인

    동물복지 강화를 위해 기존에 등록제로 운영되던 동물원과 수족관을 허가제로 전환해 마음대로 만들 수 없게 된다. 또 야생동물카페처럼 동물원 이외 시설에서 야생동물 전시는 전면 금지된다. 이와 함께 세정제, 방향제, 살균제 등 생활화학제품에 QR코드를 부착해 모든 성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자연보전 분야, 환경보건·화학안전 분야 올해 업무계획을 13일 발표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 현재 전국 159개 야생동물카페는 3~4년 가량의 유예기간을 거쳐 운영이 금지된다. 이들 카페에서는 라쿤, 미어캣, 프레리독을 비롯한 양서·파충류들이 많은데 운영 금지 이후에는 국립생태원과 서천지역에 건립되는 외래 야생동물 보호시설 2곳으로 옮겨 보호받게 된다. 전국 107개 동물원은 5년간 유예기간 동안 동물종별 서식기준, 수의사 및 검사관 등 전문인력 확충기준, 질병·안전관리계획을 보완해 허가갱신을 받아야한다.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는 동물원은 문을 닫게 된다. 또 민간에서 곰사육하는 것도 금지된다. 현재 곰을 사육하고 있는 농가는 2025년까지는 유예되지만 이후에는 곰을 키울 수 없게 된다. 오는 7월에는 전남 구례군에 사육곰들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시설 2곳이 착공된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야생생물 서식지의 건강성을 증진하고 인공구조물로 인한 피해방지를 강화하고 외래생물 감시확대와 수입관리 강화로 국내 생태계 보호에 나설 것”이라며 “기후 및 생태위기 시대에 생태 복지는 새로운 국민적 요구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자연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살균제, 세정제, 방향제 등 생활화학제품 39종에 대해 제품 겉면에 함유물질, 사용상 주의사항 등 상세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표시하게 된다. 지난해까지는 제품 내 전성분 공개 제품수가 1508개였는데 올해는 1600개로 확대하게 된다.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원료물질 유해성을 등급화해 기업에 제공하고 화학물질 저감 우수제품 선정을 확대하게 된다. 또 올해부터는 내가 탄 시내외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내 실내공기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대중교통 실내공기질 파악을 위한 시범차량 15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하철 이용객이 역사 내 초미세먼지 농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전국 모든 지하역사의 승강장과 대합실에 실내공기질 전광판을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영국 가정 전통요리가 된 ‘선데이 로스트’/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영국 가정 전통요리가 된 ‘선데이 로스트’/셰프 겸 칼럼니스트

    영국의 음식 하면 흔히 갖는 편견이 있다. 대체로 맛이 없다는 것이다. 한 나라의 음식이 맛이 없다는 말은 여러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영국에 있는 모든 요리사들의 실력이 형편없다든지, 아니면 맛에 대한 기준이 우리와 다르다든지, 음식에 대해 이렇다 할 애정과 열정이 없다는 걸 의미할 수 있다. 비록 영국에서 경험한 몇 번의 식사가 대단히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영국의 음식과 식문화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음식의 세계에서 영국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못지않을 만큼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음에도 왜 그런 악명을 갖고 있는지 오히려 더 강한 호기심과 흥미를 느낀다고 할까.영국의 대표 음식 하면 몇 가지 언급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선데이 로스트’다. 통째로 구운 후 썰어낸 고기와 야채, 요크셔푸딩이라고 부르는 빵과 함께 그레이비소스를 부어 먹는 한 접시 요리다. 굳이 우리나라로 치면 수육 백반과 같은 위치라고 할까. 이름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듯 일요일에 먹는 로스트라고 해서 선데이 로스트라 불린다. 선데이 로스트는 영국의 식문화를 설명하는 데 있어 훌륭한 교재다. 영국인들은 왜 하필 일요일에 이런 음식을 먹게 되었을까.영국이 음식 후진국이라는 악명을 갖고 있지만 음식과 관련된 저작물과 기록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방대한 자산을 갖고 있다. 영국의 역사학자와 음식 작가들은 선데이 로스트를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유산으로 보고 있다. 당시 영국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도시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모여들어 도시가 팽창하고 어느 정도 부와 여유를 축적한 중산층이 문화의 주류가 되던 시기였다. 바쁘게 일하는 평일과 달리 일요일은 가족 모두가 여유롭게 한 식탁에 모여 식사를 할 수 있는 날이었다. 일상의 특별한 의식을 기념하기 위해 주부들은 손이 많이 가고 오래 걸리는 로스트비프를 준비했다. 조리하는 데 서너 시간이 걸려 평상시에는 단점이지만 휴일에는 오히려 장점이 됐다. 오븐에 넣어 놓고 교회에 예배를 다녀오거나 다른 일을 하는 데에 꽤 유용했기 때문이다. 일요일 늦은 점심이나 저녁 시간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선데이 로스트를 먹는 장면은 전형적인 단란한 영국 가정을 상징했다. 선데이 로스트는 19세기에 유행했지만 로스트 요리는 훨씬 전부터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선데이 로스트의 주인공은 단연 구운 소고기인 로스트비프다. 로스팅이라고 하는 요리 기법은 역사가 천년도 더 된 오랜 조리법으로 대개 부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이들의 전유물이었다. 불을 지펴 복사열로 천천히 굽는데 숯불 위에서 직화로 굽거나 삶는 방식에 비해 연료 효율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기록에 따르면 영국의 한 귀족은 로스팅을 하기 위해 자신의 저택에 테니스 코트 2개 크기의 방을 따로 만들어 불 6개를 지폈다고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등심이나 안심 같은 부드러운 부위를 통째로 굽는 데 로스팅 방식이 사용된다. 고기를 꼬챙이에 꿰어 천천히 돌려 가며 각 부위를 고루 익히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름과 육즙이 떨어진다. 흘러내리는 육즙과 기름이 맛의 원천임을 안 요리사들은 고기 아래에 팬을 받쳐 놓고 여기에 야채와 빵을 구웠다. 이 육즙을 이용해 만든 소스가 그레이비소스, 기름을 이용해 만든 빵이 바로 요크셔푸딩이다. 선데이 로스트 한 접시는 로스팅 요리를 알뜰하게 활용한 놀라운 결과물인 셈이다.요크셔푸딩도 꽤 흥미롭다. 빵의 외형과 조리법을 따르지만 푸딩이란 이름을 갖고 있다. 오늘날 푸딩 하면 달콤한 디저트를 의미하지만 영국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닌다. 디저트뿐만 아니라 블랙 푸딩이라 불리는 영국식 순대, 빵과 같은 형태의 요크셔푸딩, 브레드 푸딩 등 도무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는 일련의 음식도 푸딩이라 부른다. 여기에 관해서는 영국인들도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일부 연구자들은 푸딩이 소시지를 뜻하는 프랑스의 ‘부댕’과 어원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고 원래 소시지를 부르는 명칭이 아니었을까 추측하고 있다. 어찌됐건 요크셔푸딩은 귀여운 이름과 달리 꽤 투박한 모습이고 조리법 또한 상당히 직관적이다. 밀가루에 우유와 달걀을 묽게 섞은 후 끓는 기름이 들어 있는 틀 안에 붓고 오븐에 넣어 굽는다. 컵케이크처럼 윗부분이 부풀어 오르는데 가운데는 푹 꺼져 있어 무언가 재료를 넣기 좋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소시지를 넣고 구우면 18세기부터 유행한 ‘구멍 속 두꺼비’란 의미를 갖고 있는 ‘토드 인 더 홀’이란 영국 전통요리를 또 하나 만들 수 있다. 의외로 흥미로운 구석이 많은 영국 요리의 세계다.
  • 경남 함양 척지토성, 5~6세기 삼국시대 토성으로 확인

    경남 함양 척지토성, 5~6세기 삼국시대 토성으로 확인

    소백산맥 남쪽에 위치해 삼국시대 국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남 함양군 함양읍 백천리 일원 척지토성은 삼국(가야)시대 토성으로 확인됐다.함양군은 척지토성 발굴조사결과 삼국시대에 해당하는 토성의 성벽과 성문터를 비롯해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을 중심으로 하는 유물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경남도와 함양군은 가야문화재조사연구 지원사업의 하나로 함양읍 백천리 산2 일원 척지토성에 대한 학술조사를 하고있다. 척지토성은 2011년 ‘서부 경남의 성곽’에 처음 소개됐다. 함양군은 가야사 복원사업과 관련해 비지정 문화재인 척지토성에 대한 정비·보존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2019년 ‘함양 척지토성 정밀지표조사’를 한데 이어 2020년 ‘함양 척지토성 발굴(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발굴 조사 구역은 척지토성 북서쪽 성벽 및 추정 문지, 북동쪽 성벽 및 성내 평탄지 등이다. 함양군과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재)두류문화연구원은 조사구역 안에서 삼국(가야)시대에 해당하는 토성의 성벽(내·외벽부), 성문터(서문지), 도랑(내황)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성벽은 높이 2.2~3.5m 정도가 남아 있다. 기저부 너비는 12m 정도이며 외벽부 끝이 아직 확인되지 않아 더 넓을 것으로 추정한다. 성벽은 원지형을 정리한 뒤 다른 색깔의 풍화암반토를 교차해서 성토해 토제(흙으로 된 둑)를 조성했다. 성벽 내벽부의 성토 보강석과 외벽부에서 고쳐 다시 쌓은(수축) 흔적도 확인됐다. 문지의 남쪽 측벽은 반원형이고, 북쪽 측벽은 교란으로 측벽 마감방법이 확인되지 않았다. 함양군은 조사된 내용으로 미뤄볼때 양쪽 측벽은 반원형으로 서로 마주보는 형태일 것으로 추정되며 양쪽 측벽 간 너비는 4m쯤 된다고 밝혔다. 성벽 조사 과정에서 뚜껑 달린 접시(개배)의 뚜껑(개)이 출토됐다. 이 뚜껑은 합천 봉계리·삼가고분군, 산청 생초고분군, 함양 공배리·백천리·도천고분군 등에서 출토된 뚜껑과 형태적으로 연결된다.이같은 형태의 뚜껑은 합천지역에서 출토율이 높은 편이며 뚜껑 제작 시기는 고분군에서 나온 동반 유물과 비교할 때, 삼국(가야)시대인 5세기 후반 부터 6세기 전반에 해당한다고 두류문화연구원을 설명했다. 두류문화연구원은 삼국(가야)시대에 해당하는 김해 봉황토성, 고령 주산성, 합천 성산토성, 함안 칠원산성·안곡산성, 고성 만림산토성 등이 최근 잇따라 조사돼 가야 성곽에 대한 인식이 생겨나는 추세이다고 덧붙였다. 함양군은 이번 척지토성 발굴조사에서 가야 성곽 가운데 최초로 문지가 조사돼 가야 성곽의 실체에 조금 더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연금저축 상장리츠 투자…사회기반시설도 부동산 자산에 포함

    연금저축 상장리츠 투자…사회기반시설도 부동산 자산에 포함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회사)와 관련한 규제가 완화되고 투자 수단·대상이 다양화된다.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부동산서비스산업 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모·상장 활성화를 위한 리츠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기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우량 리츠에 대한 투자기회를 개인에게까지 확대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공모리츠 인가와 공모리츠 자산관리회사 인가에 금융 당국의 심사가 중복적으로 이뤄지는 절차가 간소화된다. 전문 기관투자자가 30% 이상 투자해 등록제를 적용받는 리츠에 대한 국토부의 사업계획 검토 절차도 생략된다. 다만 등록제 적용 리츠는 연기금 등의 비율 요건이 기존 30%에서 50%로 상향돼 책임 투자와 공공성을 확보키로 했다. 우량 리츠의 상장 유도를 위해 대형(5000억원 이상) 상장 리츠에 대한 지주사 규제를 완화한다. 자리츠 주식보유비율, 부채비율 제한 등 규제로 투자에 제약이 발생해 상장 및 규모 확대를 주저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연금저축펀드를 통한 공모상장리츠 투자가 허용된다. 국민의 노후자산 형성기회를 확대하고 리츠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2019년 말 퇴직연금에 대해 공모상장리츠 투자를 허용된 바 있다. 투자대상·방식이 구체화됐다. 사회기반시설도 리츠가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자산에 포함했다. 리츠 공모 시 청약정보 안내를 확대해 일반 투자자 접근성을 향상할 예정이다. 정부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인가가 없으면 ‘리츠’ 명칭 사용을 제한하는 등 리츠를 악용한 기획부동산 차단 등 투자자 보호방안도 마련했다. 이밖에 지난해 일몰 예정이었던 공모리츠 배당소득에 대한 저율(9%) 분리과세와 리츠의 취득세 중과배제가 각각 2023년, 2024년으로 연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공모·상장리츠는 국민 소득증대를 위한 우량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퇴직세대의 안정적 소득원으로 역할이 가능하다”며 “경제활동 기반이 되는 상업용 부동산과 인프라 확충 등 생산적 방향으로 시중 유동성을 유도하고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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