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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도 알아야 지킨다… 독도의 날에 개관한 ‘독도체험관’

    독도도 알아야 지킨다… 독도의 날에 개관한 ‘독도체험관’

    서울에서 독도를 가깝게 체험할 수 있는 독도체험관이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정식 개관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독도의 날’인 25일 ‘우리 곁에 있는 독도’를 슬로건으로 독도체험관의 확장·이전을 기념하는 개관식을 개최했다. 독도체험관은 독도의 현재와 역사, 자연환경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2012년 서대문에 개관했다가 이번에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옮겼다. 2021년 이전 사업을 시작한 지 약 1년 반 만의 결실이다. 체험관 규모는 1320㎡로 이전 서대문 체험관(575㎡) 보다 배 이상 커졌다. ‘독도의 현재’ ‘독도의 역사’ ‘독도의 자연’ ‘독도의 미래’ 등 4개의 주제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독도의 현재’는 독도에 가기 전 반드시 들러야 하는 울릉도와 옛부터 울릉도와 하나의 생활권으로 인식됐던 독도의 현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울릉도 독도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동마을의 모습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독도의 역사’는 1500년 독도의 역사를 연표와 함께 자료, 지도 등 50여개의 유물과 주제 영상으로 독도의 역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실물 크기로 복제해 대형 터치모니터에서 확대하거나 축소해서 볼 수 있는 국내외 고지도들에서 동해와 독도를 찾아볼 수 있다.‘독도의 자연’에 전시된 독도모형은 국내의 실내에 있는 독도 모형들 중에서는 가장 큰 축척(1:100)으로 제작됐다.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동·서도와 주변의 바위, 각종 지형지물을 있는 그대로 구현해 관람객들이 실감 나게 독도를 조감하고 느낄 수 있다. 여기에 4계절 동안 독도에서 만날 수 있는 하늘, 땅, 바다의 동식물과 바다생물을 소개한다. ‘독도의 미래’는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주제별로 구성된 6대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독도에 관한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입구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은 한반도-울릉도-독도를 형상화한 미디어 아트 영상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체험활동도 준비돼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이 독도 바다에서 채취해 기증한 암석의 실물도 볼 수 있다. 독도체험관은 26일부터 일반 관람이 가능하다. 평일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 유홍준 “내 이야기, 시대의 증언 될 수도”

    유홍준 “내 이야기, 시대의 증언 될 수도”

    “제가 쓴 이야기들이 한 시대의 삶에 대한 증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글을 썼습니다.” 유홍준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이 25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진행한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서울편’(창비) 3, 4권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유 이사장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1993년부터 29년 동안 이어진 역사기행 시리즈다. 한국편 10권, 일본편 5권, 실크로드편 3권 이후 이번 책은 서울편 마지막이자, 전체 시리즈로는 11, 12권에 해당한다. “궁 바깥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 문화유산이라 보기도 어렵다”고 밝힌 그는 “현재 (역사가) 진행되는 것에 옛날이야기를 쓴다는 게 어려워 사실 9, 10권을 궁궐 중심으로 쓴 뒤 서울 답사기를 마칠까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나 100년 후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책이 기록이자 증언으로 남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고고학을 오늘날에 적용하는 ‘고현학’ 방식으로 글을 썼다. 고고학자들이 과거의 유물과 유적으로 과거를 재구성하듯, 오늘날 남겨진 흔적을 되짚어 서울이 형성된 과정을 탐구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소설가 박태원의 ‘천변풍경’을 언급하며 “고고학이 과거의 인물을 가지고 (그 시대를) 연구를 하는 것이라면 고현학은 현재의 것으로 현대를 연구하는 방법론”이라 설명했다. 11권은 서촌, 북촌, 인사동 등 서울 사대문 안의 오랜 동네를, 12권은 성북동과 선정릉, 망우리 별곡 등을 살핀다. 서울 서촌 창성동에서 태어난 그는 11권에서 어린 시절 살았던 적산가옥을 떠올리고 인사동이 60년대 고서점 거리에서 화랑 거리로, 이어 쌈지길로 변해가는 과정을 돌아본다. 12권에서는 조선왕조의 수도였던 한양이 왕조 멸망 이후에도 수도로서 지위를 유지하는 이유로 한양도성 밖으로 팽창할 수 있는 넓은 들판이 있기 때문이라 했다. 유 이사장은 전체 시리즈 완결 계획도 이날 밝혔다. “30년을 이어온 답사기에 쉽게 마침표로 끝내기 힘들다”면서도 “현재는 15권을 끝으로 생각하고 있다. 연천 전곡리 선사시대 유적지를 돌고 독도에 가서 마지막 이야기를 끝내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을 빚은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개방에 대해 “개방하는 것은 좋은 것”이라면서도 “헐 것과 남길 것, 복원할 것을 정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뛰어난 건축가 등 전문가에게 관련 작업을 맡기고, 국민 여론도 수렴해 가면서 일을 추진해 나가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꼬집었다.
  • ‘히어로’ 드웨인 존슨은 딱! 흥행 질주엔 흠…

    ‘히어로’ 드웨인 존슨은 딱! 흥행 질주엔 흠…

    DC코믹스의 새로운 히어로(영웅) 블랙 아담이 극장가에 출격했다. 마블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DC의 입지를 다지고 세계관을 확장할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이란 기대와 달리, 극장가 흥행성적은 그다지 폭발적이진 않아 보인다. 지난 19일 개봉한 DC코믹스 시리즈 11번째 영화 ‘블랙 아담’은 5000년 전 가장 번성했던 고대 국가 칸다크의 테스 아담(드웨인 존슨 분)이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노예 출신인 아담은 마법사들의 도움으로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됐지만 개인적인 복수에 힘을 쓴 뒤 영원의 바위 아래 봉인된다. 아드리아나(사라 샤이)는 국제 군사 조직인 인터갱에 대항하고자 희귀 금속 이터니움으로 만들어진 고대 유물을 찾다가 우연히 잠들었던 아담을 깨운다. 다시 세상에 나온 아담은 엄청난 괴력으로 인터갱을 쓸어버리고, 그의 폭주를 막고자 호크맨(알디스 호지), 닥터 페이트(피어스 브로스넌), 아톰 스매셔(노아 센티네오), 사이클론(퀸테사 스윈들)으로 구성된 히어로 군단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등장하면서 예측 불허 상황으로 치닫는다. 영화 ‘분노의 질주’, ‘쥬만지’ 시리즈 등으로 액션 연기를 보여 준 드웨인 존슨이 블랙 아담 역을 맡았는데,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 금속 슈트를 장착한 리더 호크맨, 몸속 분자 구조를 변형하는 아톰 스매셔, 바람을 조종하는 사이클론 등 다른 캐릭터의 고군분투도 볼만하다. 영화 ‘007 골든 아이’부터 ‘007 어나더 데이’까지 약 8년간 제임스 본드로 활약해 온 피어스 브로스넌의 히어로 도전이 눈에 띈다. 그는 대마법사 닥터 페이트로 미래를 내다보고 강력한 구속 능력을 펼친다. DC 시리즈에는 슈퍼맨에게 대적할 상대가 없어 캐릭터 간 균형이 안 맞는다는 불평이 나온 터라 블랙 아담의 등장에 팬들은 개봉 전부터 환호했다. 게다가 DC코믹스 시리즈는 다소 어두운 색채가 강했는데, 이번에는 군데군데 농담을 섞어 가며 밝은색을 더했다. 다만 캐릭터에 집중하다 보니 줄거리의 개연성은 다소 떨어진다. 칸다크의 자유를 바라는 시민들을 통해 영웅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지만, 화려한 액션에 비해 중간중간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블랙 아담’은 개봉 이후 마땅한 경쟁상대가 없어 관객 수 1위를 달리고 있다. 22일 13만 2000여명, 23일 11만 2000여명으로 개봉 5일차 누적관객 수 42만 8000여명을 기록했는데, ‘흥행 돌풍’ 수준이라기엔 부족하다. ‘공조2’와 ‘인생은 아름다워’가 힘이 달리면서 홀로 독주하는 모양새지만, 이번 주 개봉하는 소지섭 주연의 ‘자백’, 이성민 주연의 ‘리멤버’와 경쟁해야 한다.
  • 드웨인 존슨 액션 통할까?…불안한 1위 ‘블랙 아담’

    드웨인 존슨 액션 통할까?…불안한 1위 ‘블랙 아담’

    DC코믹스의 새로운 히어로(영웅) 블랙 아담이 극장가에 출격했다. 마블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DC의 입지를 다지고 세계관을 확장할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와 달리, 흥행성적이 그다지 폭발적이진 않아 아쉬움을 자아낸다. 19일 개봉한 DC코믹스 시리즈 11번째 영화 ‘블랙 아담’은 5000년 전 가장 번성했던 고대 국가 칸다크의 테스 아담(드웨인 존슨)이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노예 출신인 아담은 마법사들의 도움으로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됐지만 개인적인 복수에 힘을 쓴 뒤 영원의 바위 아래 봉인된다. 현재의 칸다크는 국제 군사 조직 인터갱이 통치하는 독재 국가로 전락했다. 아드리아나(사라 샤이)는 인터갱에 대항하고자 희귀 금속 이터니움으로 만들어진 고대 유물을 찾다가 우연히 잠들었던 아담을 깨운다. 다시 세상에 나온 아담은 엄청난 괴력으로 인터갱을 쓸어버리고, 그의 폭주를 막고자 호크맨(알디스 호지), 닥터 페이트(피어스 브로스넌), 아톰 스매셔(노아 센티네오), 사이클론(퀸테사 스윈들)으로 구성된 히어로 군단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등장하면서 예측 불허 상황으로 치닫는다. 영화 ‘분노의 질주’, ‘쥬만지’ 시리즈 등으로 액션 연기를 보여준 드웨인 존슨이 블랙 아담 역을 맡았는데,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번개를 쏘고, 차량을 맨손으로 찢어버리고, 주변을 모두 폭파해버리는 시원한 액션을 선보인다. 아담뿐 아니라 다른 캐릭터의 고군분투도 볼만하다. 금속 슈트를 장착한 채 철퇴를 휘두르는 리더 호크맨, 황금 투구로 미래를 내다보고 강력한 구속 능력을 펼치는 대마법사 닥터 페이트, 몸속 분자 구조를 변형해 신체 크기를 조절하는 아톰 스매셔와 바람을 조종하는 사이클론 등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특히 영화 ‘007 골든 아이’부터 ‘007 어나더 데이’까지 약 8년간 제임스 본드로 활약해온 피어스 브로스넌의 히어로 도전이 눈에 띈다.블랙 아담은 DC 만화 원작에서도 슈퍼맨에 맞서 싸울 정도로 강력한 힘을 지닌 인물로 묘사됐다. 슈퍼맨에 대적할 상대가 없어 캐릭터 간 균형이 안 맞는다는 불평이 나온 터라 블랙 아담의 등장에 DC코믹스 팬들은 개봉 전부터 환호했다. 블랙 아담이 선도 악도 아닌 자기만의 가치관을 지닌 예측 불가 성격이어서 후속 영화의 스토리에도 활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마블 시리즈가 다소 밝고 유쾌한 느낌이라면 DC코믹스 시리즈는 다소 어두운 색채가 강했는데, 이번에는 군데군데 농담을 섞어가며 밝은 색을 더했다. 다만 캐릭터에 집중하다 보니 줄거리의 개연성은 다소 떨어진다. 칸다크의 자유를 바라는 시민들을 통해 영웅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지만, 화려한 액션에 비해 중간 중간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슈퍼맨을 비롯해 앞으로 DC코믹스 다른 히어로들과의 연계로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개봉 이후 마땅한 경쟁상대가 없어 관객 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지는 못하는 점도 아쉽다. 22일 13만 2000여명, 23일 11만 2000여명으로 개봉 5일 차 누적관객 수 42만 8000여명을 기록했다. ‘공조2’와 ‘인생은 아름다워’가 힘이 달리면서 홀로 독주하는 모양새지만, 이번 주 개봉하는 소지섭 주연의 ‘자백’, 이성민 주연의 ‘리멤버’와 경쟁해야 한다.
  • 강서 허준박물관에서 선조들의 불로장생의 꿈을 엿보다

    강서 허준박물관에서 선조들의 불로장생의 꿈을 엿보다

    건강과 무병장수를 꿈꾼 선조들의 지혜를 구민들과 공유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서울 강서구는 내년 3월 19일까지 가양동 허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우리 곁으로 온 역사의 향기 신소장품 특별전 2017~2022’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허준박물관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구입하거나 기증받은 유물 총 452건 1281점 가운데 선조들의 의학 지식이 담긴 각종 의서, 의약기, 자수십장생도 등 엄선된 유물 100여점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선보인다. 전시는 ▲프롤로그 ▲1부 전의감, 의약과 관련된 일을 하다 ▲2부 병의 치유를 염원하다 ▲3부 건강과 장수를 바라다 ▲4부 기증, 역사를 공유하다 등으로 구성됐다. 문을 열면 2018년에 구입한 유물로 구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인 구암 허준의 ‘동의보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어 각종 전의감과 관련된 교지, 약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의약기, 일제강점기 이후 치료약, 건강과 장수의 의미가 담긴 백수백복도, 자수십장생도 등 다양한 유물을 통해 선조들의 건강한 삶에 대한 열망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전시연계 체험 프로그램인 ‘십장생 텀블러백 꾸미기’도 3층 로비에서 열린다. 김쾌정 허준박물관장은 “한의학 전문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허준박물관은 꾸준한 유물 수집과 알차고 내실 있는 전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형사소송법 깨알같이”…스페인서 ‘커닝 펜’ 수십자루 발견

    “형사소송법 깨알같이”…스페인서 ‘커닝 펜’ 수십자루 발견

    스페인에서 한 법대생이 ‘커닝 펜’ 수십 자루를 만들어 화제다. 21일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말라가 대학의 교수 욜란다 데 루치는 최근 깨알 같은 글씨로 시험문제 정답을 새긴 학생의 ‘커닝 펜’을 공개했다. 루치 교수는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압수당한 우리 대학 유물을 발견했습니다. 펜에 새겨진 것은 형사소송법입니다. 예술이네요”라고 설명했다. 루치 교수가 올린 11자루의 볼펜 표면에는 아주 작은 크기의 촘촘한 글자들이 새겨져 있었다.이를 본 네티즌은 “이 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이걸 새기는 데 시간이 더 걸리겠다”, “커닝 펜 만드는 열정 3분의 1만 쏟았어도…” 등의 답글을 달았다. 몇 시간 후 ‘커닝 펜’ 주인공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등장했다. 그는 루치 교수의 트윗에 답을 았고, 또 다른 볼펜 15자루의 사진을 공개했다. 또 ‘커닝 펜’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도구도 함께 공개했다. ‘커닝 펜’을 제작한 주인공은 샤프펜슬에 샤프심 대신 바늘을 끼워 이 작업을 진행했다고 친구는 설명했다.
  • 올해 금관 문화훈장에 김우창 교수·고 김지하 시인

    올해 금관 문화훈장에 김우창 교수·고 김지하 시인

    문학평론가이자 영문학자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와 고 김지하 시인이 문학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금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34명의 명단을 21일 발표했다. 김 명예교수는 문학과 인간,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로 학문의 사회적 의미와 역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한국문학의 특수한 인식론적 구조를 해명하는데 공헌해 금관 문화훈장을 받게 됐다. 고 김지하 시인은 ‘오적’, ‘타는 목마름’ 등 작품으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었으며 이후 생명 사상을 정립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한 새로운 민족 문화에 대한 미학 이론을 발표하는 등 문학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한국 행위예술 1세대 이건용 화백과 세계적 바이올린 연주자이면서 많은 제자들을 키워낸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교수에게는 은관 문화훈장이 주어진다. 보관 문화훈장은 60년 동안 동시 38권, 동화집 15권을 창작해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신현득 한국문인협회 고문, 개인 소장 유물을 기증한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국내 융합 디자인 교육의 장을 연 이순종 서울대 명예교수 등 6명에게 주어진다. 옥관 문화훈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전승교육사로 한국음악 발전에 기여한 곽태규 전 한예종 전통예술원 원장 등 4명이 받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에는 한국 고전영화 발굴에 노력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강릉지부 박지환 사무국장 등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에는 소설가 김언수 씨 등 8명이 선정됐다.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안타까운 죽음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상식/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안타까운 죽음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상식/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지난 2001년 발생한 9·11테러 희생자 유가족의 눈물을 상징하는 인공폭포를 지나 국립 9·11 기념관에 들어서면 뉴욕의 하늘을 상징하는 거대한 벽이 보인다. ‘시간의 기억으로부터 단 하루도 당신을 지울 수 없다.’ 이 벽에 새겨진 문구는 우리는 결코 당신들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표현하고 있는 듯했다. 9·11 기념관에는 전대미문의 테러에도 깨지지 않은 창, 쓰러지지 않은 마지막 기둥이 다시 일어나는 미국의 상징물로 남아 있다. 바깥으로 피할 수 있었던 유일한 통로는 ‘생존을 위한 계단’이라는 이름으로 추모객이 입장하는 에스컬레이터 옆에 보존돼 있다. 별도의 문을 거치면 역사관으로 들어서게 된다. 2만 3000점의 사진과 1만여점의 유물, 희생자 2983명 각각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생전의 삶과 흔적들을 검색할 수도 있다. 그 구석진 자리에는 곽티슈가 놓여 있고 슬퍼하는 사람들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트라우마를 느끼는 사람들이 쉽게 바깥으로 나갈 수 있도록 곳곳에 출구도 만들어 놓았다. 한 사회가 많은 생명을 잃는 재난을 경험했을 때, 희생자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그들의 아픔을 잊지 않고 오늘과 미래를 보다 낫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공동체가 재난을 극복하는 방식이라고 우리에게 말해 주는 듯했다. 그곳에서 지난 2018년 만났던 9·11테러 유가족 앨리사 토레스는 평화를 위한 유가족 NGO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그런 용기를 가질 수 있었냐’는 질문에 그는 범죄피해자로 평생 정신과 무료 치료를 받을 수 있고 남편의 죽음으로 평화의 소중한 의미를 널리 알릴 수 있다는 것이 자신을 지탱해 온 힘이라고 털어놨다. 2018년 마지막 날 예약 없이 찾아온 마지막 환자를 진료하다 우리 곁을 떠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임세원 교수는 마지막 순간에도 동료와 환자를 먼저 구하려는 행동으로 의사자로 지정됐다. 지난달에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장됐다. 이장식에서는 추모사가 이어졌고 의장대의 절도 있는 조총 발사 후 충혼당에 안장됐다. 그때 만난 고인의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이 영예롭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이다. 죽음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철학자 니체는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고 설파한 바 있다. 마지막 순간에 의로운 행동으로 의사자로 인정받고 그에 합당한 예우를 받는 과정은 유족들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죽음의 의미이자 삶의 의미가 될 것이다. 최근 한 국내 제빵기업에서 일하던 젊은 직장인이 일터에서 사고로 숨졌다. 언론에는 사고 다음날에도 일부 기계가 가동되고 고인의 동료들이 여느 때처럼 계속 일을 해야 했다는 내용이 보도돼 많은 국민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사실이라면, 유족과 동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책임 있는 사람들에 의해 최소한 사고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고 안전대책이 시행되는 한편 유족과 동료들에겐 마음의 상처를 돌보는 심리적 응급 처치를 제공해야 하지 않았을까. 트라우마에 대한 감수성이 절실한 현실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일터에서 잃은 사람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어. 너의 희생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그래서 남은 우리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게 됐어’라고 말이다. 보다 나아진 현실을 통해 상실과 고통의 의미를 찾아주고 작은 위로라도 전할 수 있게 만들어 가는 것이 안타까운 죽음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 상식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달콤한 사이언스]우리 속에 네안데르탈인 있는 이유,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우리 속에 네안데르탈인 있는 이유, 알고보니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사라진 인류의 사촌인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의 존재를 DNA로 확인하고 ‘DNA 고인류학’이라는 학문분야를 만들어 낸 스반테 페보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소장에게 돌아갔다. 페보 소장의 수상으로 현생인류와 사라진 또 다른 인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가운데 네덜란드 라이덴대 고고학부, 영국 케임브리제대 고고학과 공동 연구팀은 프랑스와 스페인 북부 고고학 유적에서 방사성 탄소연대측정법으로 분석한 결과 약 4만년 전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가 2800년 동안 함께 살았으며 유전자 뿐만 아니라 문화까지 공유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0월 14일자에 실렸다. 고인류학 분야 연구에 따르면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은 선사시대 어느 시점에 만나 함께 살았던 것은 알지만 얼마나 오래, 어디서였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방사성 탄소연대측정법은 탄소14 동위원소의 반감기를 이용해 화석이나 뼈의 나이를 추정하는 분석법이다. 미국의 화학자 윌러드 리비 박사가 이 방법을 개발한 이후 많은 연구자들은 이를 고고학 연구에 활용했다. 그 덕분에 리비 박사는 1960년에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제는 약 4만 2000~4만 1000년 전에 지구의 자극이 마지막으로 완전히 바뀌는 ‘라샹 사건’이 발생했다. 2020년 과학자들은 라샹 사건이 대기 중 탄소14의 양을 일시적으로 증가시켰다고 발표했고 2021년 호주 연구진은 라샹 사건이 네안데르탈인 멸종을 가져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라샹 사건으로 4만 3000~4만 4000년 이상 유물이나 화석들이 더 젊게 측정되는 등 탄소연대측정법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라샹 사건을 고려해 프랑스와 스페인 북부 17개 유적지에서 수행한 방사성 탄소연대측정법을 다시 실시하고 네안데르탈인 해골 화석의 연대를 재측정한 다음 ‘최적 선형추정’이라는 통계적 접근법을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 지역에서 현생인류와 관련된 유물은 4만 2200~4만 2600년 사이에서 나타났고, 네안데르탈인과 관련된 유물은 4만 800~3만 9800년을 전후로 사라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네안데르탈인 멸종과 현생인류의 출현 사이에 나타나는 1400~2800년은 두 인류가 시공간적으로 겹쳐있다는 것이다. 특히 두 인류의 유물의 유사성을 볼 때 유전학적 교류 뿐만 아니라 문화적 교류도 활발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이 과정에서 네안데르탈인, 현생인류, 이들 둘의 만남으로 탄생한 혼혈인류가 함께 살았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이들의 화석이 발견된 서유럽 지역은 유럽에 진출한 인류에게서는 막다른 골목이어서 두 종의 인류가 공존하고 교류하는 한편 격렬하게 경쟁했을 것이라고 봤다. 연구를 이끈 마리 소레시 라이덴대 교수(호미닌 다양성 고고학)는 “유럽에서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함께 공존했을 것이라는 연구들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번 연구처럼 특정 시기를 규정한 것은 처음”이라며 “인류 진화에서 있어서 이 시기는 매우 중요한 때로 알아내야 할 것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 손닿을 듯 아스라한 금강산… 묵직하게 저려오는 평화[권다현의 童行]

    손닿을 듯 아스라한 금강산… 묵직하게 저려오는 평화[권다현의 童行]

    군인 아빠의 영향인지 두 아들은 어릴 때부터 전쟁이나 무기에 관심이 많았다. 또래 남자아이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때 우리 집 녀석들은 독일군과 일본군 등 꽤 구체적인 역할을 정해 전투를 벌였다. 생일 선물로 총을 사 달라고 할 때도 몇 년도에 어느 나라 군대가 사용했던 무기인지 콕 집어서 요구했다. 이쯤 되니 전쟁의 참혹함과 무기의 잔인함을 단순한 흥미의 대상으로 여기는 건 아닐까, 엄마는 걱정이 된다. 오랜만에 떠난 강원 고성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금강산이 아스라한 이곳에서 아이들이 전쟁보다는 평화를, 무기보다는 이해와 공존의 힘을 직접 느껴 보길 바랐다.고성 통일전망대는 찾아가는 길부터 분단국가의 현실이 피부로 느껴진다. 예약은 필요 없으나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출입신고소에 먼저 들러야 한다. 표지판을 무시하고 달렸다간 검문소에서 되돌아오는 불편을 겪는다. 가족이 함께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대표자의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하고 차종과 차량 번호, 탑승 인원까지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 안보 교육도 이어진다. 8분짜리 영상물을 시청하는 게 전부지만 아이들에겐 낯선 풍경일 수밖에 없다. 교육관을 나서도 개별 출발은 금지다. 정해진 시간에 먼저 온 순서대로 차량이 출발하고, 검문소에 도착하면 출입신고서를 제출한 뒤 출입증을 받아 차량 전면에 비치한다. 군인들이 직접 눈을 맞추며 인원을 확인하자 긴장한 듯 아이들 표정이 잔뜩 굳었다. 검문소에서도 5분여를 더 달린 후에야 언덕 위에 우뚝 솟은 고성통일전망타워가 눈에 들어왔다.●“정말 금강산 맞아요?” 아이가 물었다 2018년 12월에 새롭게 문을 연 고성통일전망타워는 기존 통일관을 압도하는 34m 높이에 비무장지대(DMZ)를 상징하는 ‘D’자 형태의 외관이 독특하다. 1층 테라스와 2층 전망교육실,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하는 3층 관람실에서 모두 북녘땅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정면으로 보이는 구선봉은 우람한 바위산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홉 신선이 바둑을 두고 놀았다는 구선봉은 금강산 가장 동쪽에 자리해 일만이천봉의 마지막 봉우리로 여겨진다. 오른쪽으로는 만물상과 부처바위 등 해금강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맑은 날에만 볼 수 있다는 외금강의 수려한 산자락이 육안에 들어온다. 첫째 아이는 이름으로만 들었던 금강산이 실제로 눈앞에 있으니 몇 번이나 “저기가 정말 금강산 맞아요?” 믿기지 않는 얼굴로 묻는다.●北 레이더기지 위치한 국지봉 선명 조선 최고의 비경으로 꼽혔던 금강산이 손에 닿을 듯 가깝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구선봉 뒤로 북한군 레이더기지가 위치한 국지봉이 선명하고, 외금강 바로 앞에 자리한 초소 풍경도 서늘하다. 일행 중 한 명이 과거 육로를 이용해 금강산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데, 북쪽으로 쭉 뻗은 도로를 바라보니 감회가 깊은 모양이다. 삼촌에게 금강산 여행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몇 마디 설명하는가 싶더니 “그땐 언제든 다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한다. 금강산을 찾았던 다른 친구에게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내가 금강산을 그리워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해 왔다.타워에 전망시설만 있는 건 아니다. 2층 전망교육실 옆에 통일홍보관이 자리하는데 규모는 작지만 전시 내용이 꽤 알차다. 먼저 ‘남과 북, 두 개의 고성’이라는 주제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분단도(道)이자 분단군(郡)인 고성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휴전 당시 고성 주민 대부분은 이북 출신 피난민이었고, 1980년대까지도 인구의 77%가 실향민이었다. 여기서 북한 고성군까지 3.8㎞ 거리라고 하니 우리가 지나온 출입신고소보다 가까운 셈이다. 첫째는 북한에도 강원도 고성군이 있다는 게 놀라운 모양이다. 하긴 교과서에 실린 몇 줄 글로 한 명 한 명이 감당해야 할 분단의 상처가 어찌 다 설명될 수 있을까. ●“기차 타고 유럽 가즈아!” 잠시나마 통일된 미래를 꿈꿔 볼 수 있는 공간도 이어진다. 북한 지역에 매장된 풍부한 자원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남한의 다양한 기술, 북한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유라시아철도의 시작점이 될 고성 제진역 이야기가 아이들의 관심을 모은다. 통일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던 첫째도 전시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더니 통일의 염원을 적는 코너에 “기차 타고 유럽 가즈아!”라고 썼다. 주차장으로 내려와 6·25전쟁체험전시관으로 향했다. 이곳에선 한국전쟁의 참상과 당시 상황을 사진과 영상, 유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겁이 많은 둘째는 일부 전시관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 걸음을 망설였다. 하지만 뼈만 앙상하게 남은 전사자 유해 앞에선 저 어린아이도 마음이 아픈지 한참 들여다보고 섰다. 그렇게 전쟁이 남긴 묵직한 비극을 아이들은 제법 진지하게 마주했다.통일전망대와 함께 민통선 내에 자리한 DMZ박물관도 놓쳐선 안 된다. 한반도 DMZ의 탄생 과정부터 치열했던 냉전의 흔적, DMZ의 역사적·생태적 가치를 아이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우리와 비슷한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독일의 통일 역사를 되짚어 보는 공간도 마련돼 더 넓은 시야에서 우리의 미래를 상상해 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에 관심이 많았던 첫째는 베를린장벽을 뚫고 자유를 찾아왔던 동독의 국민차 트라반트를 실제로 보고 무척 반가워했다. 마침 금강산 관광 재개를 기원하는 특별전 ‘금강산을 그리다’도 열리고 있어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들도 흥미롭게 관람했다. 야외전시도 눈여겨볼 만하다. 1960년대 동부전선 DMZ 남방한계선에 실제 설치됐던 철책을 비롯해 대북 심리전에 활용된 확성기, 2011년 북한 주민 21명이 목숨을 걸고 서해를 넘어올 때 탔던 목선 등을 실제로 만날 수 있다. 또 베를린장벽 붕괴를 기념한 카니 알라비와 카스라 알라비 형제의 벽화, 독일 뫼들라로이트 국경박물관에서 기증받은 분단 시기 철책 등 하나하나 뜻깊은 전시 작품들이 가득하다. DMZ를 주제로 한 에코가방과 티셔츠 만들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특히 다른 박물관에선 보기 어려운 인식표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남자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아빠의 군번줄을 내내 부러워했던 둘째는 자신의 이니셜을 새긴 인식표를 완성해 지금껏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통일전망대에서 나오는 길에 화진포에 들렀다. 예부터 수려한 풍광을 자랑했던 이곳에 우리나라 현대사를 뒤흔들었던 김일성과 이승만, 이기붕의 별장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민통선 지역도 아니고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위치에 김일성 별장이 있다니 아이들은 신기한 모양이다. 앞서 박물관에 들렀던 효과인지 “여기가 예전에는 북한 땅이었던 거야”라며 첫째가 동생들에게 설명하는 모습이 꽤 의젓하다. 실제 화진포가 북한에 속했던 1948년, 김일성은 가족들과 함께 공산당 간부 휴양소였던 이곳에서 여름을 보냈다고 한다. 어린 김정일이 소련군 자녀들과 함께 별장 입구에서 찍힌 사진이 그 증거다. 무엇이 사진 속 이 천진한 표정의 아이를 독재자로 만들었을까 새삼 씁쓸해진다. 김일성 별장으로 알려진 이 건물의 실제 주인은 선교사였던 셔우드 홀이다. 부인과 함께 해주에서 선교 활동을 펼쳤던 그는 결핵치료 자금을 모으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의 아버지 윌리엄 제임스 홀은 평양에서 청일전쟁 희생자들을 돌보다 과로로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 로제타 셔우드 홀은 조선 최초의 어린이병원과 여성병원, 맹인학교를 건립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 박 에스더를 탄생시킨 후원자 역시 그녀다. 대를 이어 이 땅에서 가장 약한 이들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가족은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함께 안장됐다.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의 별장도 멀지 않다. 담박하지만 빼어난 전망을 자랑하는 이곳 별장은 1954년에 지어졌던 것을 1997년에 재건축해 1999년부터 전시관으로 활용 중이다. 독립운동가에서 정치가로 변신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그의 생애를 한자리에 정리해 뒀다. 이승만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기붕의 별장은 선교사들이 지은 건물을 활용해 건축양식이 김일성 별장에 가깝다. 규모는 작지만 아늑한 마당과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별장다운 정취가 오롯이 묻어난다. 이들 별장을 품은 화진포도 느긋하게 돌아보기 좋다. 동해안 최대 규모의 석호답게 다채로운 풍광과 잔잔한 물결이 어우러져 걸음이 절로 느려진다. 둘레길도 잘 다듬어져 있고 자전거를 빌려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다. 김일성 별장에서 바라본 화진포해수욕장의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 아이들은 잘 여문 가을볕에 늦은 물놀이를 만끽했다. 바다와 호수 사이에 자리한 덕분인지 파도도 얌전하고 모래는 부드러웠다.고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 삼은 예술공간도 있다. 조각가 김명숙이 운영하는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이다. 채소를 키우던 땅과 울산바위를 넘어온 높새바람, 드넓은 동해를 주제로 삼은 미술관은 그 자체가 하나의 조각 작품처럼 느껴진다. 특히 가까이에 설악산이, 멀리 금강산이 바라보이는 고성에서 돌은 가장 중요한 오브제였다. 대관령 터널 공사장에서 걷어 온 쇄석과 원암리의 돌덩이가 어울려 ‘돌의 정원’이 완성됐고, ‘물의 정원’과 ‘잔디 정원’에는 거푸집에 돌을 깨어 넣고 콘크리트를 부어 낡은 듯 허름한 담을 둘렀다. 미술관 이름이 바우지움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볼거리도 알차다. 먼저 근현대조각관에서는 조각계의 대가 김영중을 비롯해 근대조소 1세대로 꼽히는 김경승,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며 예술문학기사 훈장을 받은 문신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각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명숙조형관에서는 여체의 아름다움을 생동감 넘치는 석조와 청동으로 작업한 결과물들이 이어진다. 분기별로 새로운 작가의 기획전시가 열리는 아트스페이스는 다양한 개성을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는다. 여기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나만의 컵 만들기 프로그램도 상설 운영된다. 미리 예약하면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색채심리상담도 가능하다.고성에 왔다면 막국수도 맛봐야 한다. 강원도 특유의 구수한 풍미를 자랑하는 메밀 면에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넣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양념도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이 좋아한다. 이 지역에선 수육을 주문하면 명태식해를 함께 내는데, 매콤하면서도 달착지근함이 매력이다. 푸짐하게 속을 채운 메밀만두나 갓 부쳐 낸 전병을 곁들여도 훌륭한 한 끼가 된다. 고성 특산물인 문어를 활용한 숙회나 국밥도 아이들과 먹기 좋은 별미다. 여행작가
  • “BTS 정국이 두고 간 모자 1천만원에 팝니다”…외교부 직원 글 논란

    “BTS 정국이 두고 간 모자 1천만원에 팝니다”…외교부 직원 글 논란

    자신을 외교부 직원이라고 밝힌 판매자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두고 간 모자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엔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 ‘번개장터’에 올라온 ‘BTS 정국이 직접 썼던 모자’ 판매 글이 공유됐다. 글에 따르면 판매자 A씨는 지난해 9월쯤 이 모자를 습득했다. 그는 “BTS가 외교관 여권 만들러 여권과에 극비 방문했을 때 대기공간에 두고 간 것”이라며 “분실물 신고 후 6개월 동안 찾는 전화나 방문이 없어 습득자가 소유권을 획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BTS 정국이 직접 썼던 캉골 모자로 꽤 사용감이 있는 상태. 돈 주고도 구할 수 없는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이기에 소장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 모자를 1000만원에 판매하면서 택배 거래만 가능하고 교환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구매하실 분 아니면 쓸데없는 연락은 사절한다”며 “가격 조정 안 한다. 미래에는 현재 가격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여권과에서 습득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외교부 공무직원증 사진을 올려 신분을 인증했다. 공무직원은 공무원을 보조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민간인 근로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공무원과는 다르다. 이에 따라 공무원법이 아닌 근로기준법을 적용받고, 신분증에도 ‘공무직원증’이라고 표기된다. 유실물법에 따르면 타인이 놓고 간 물건이나 착오로 점유한 물건, 잃어버린 가축 등 ‘준유실물’은 민법 제253조의 적용을 받는다. 민법 제253조에는 “유실물은 법률에 정한 바에 의해 공고한 후 6개월 내 그 소유자가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취득한다”고 명시돼있다. A씨가 올린 모자의 경우 ‘타인이 놓고 간 물건’에 해당하며, 습득자는 7일 이내 경찰서에 그 사실을 신고하고 습득물을 제출해야 한다. 여기서 7일 내 경찰서 등에 신고하지 않으면 보상금을 받을 권리와 습득물 소유권을 취득할 권리를 잃는다. 문제는 유실물을 획득했음에도 경찰에 알리지 않고 사용했을 때 처벌받는 것. A씨가 경찰에 신고했고, 6개월 뒤 관할 경찰서로부터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아 ‘소유권 취득 통지’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만일 신고하지 않은 채 계속 가지고 있었다면 ‘점유물이탈횡령죄’가 성립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과료형에 처한다. 판매자는 해당 모자를 습득한 뒤 경찰에 신고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한 네티즌이 판매자와 나눈 메시지를 보면 이 판매자는 “신고를 하겠다”는 네티즌의 말에 “법에 걸리는 게 없는데 뭘 신고하는가” “이미 퇴사했다” 등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판매글은 삭제된 상태다.
  • [사설] 장기 집권 시진핑發 ‘中 리스크’ 전방위 대비해야

    [사설] 장기 집권 시진핑發 ‘中 리스크’ 전방위 대비해야

    중국이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배려 없는 중국우선주의’로 직진하는 기회로 삼고 있는 것은 우려스럽다,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시진핑 국가주석의 그제 개막식 업무보고는 어느 때보다도 공격적이었다. 우선 “완전한 통일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며, 무력 사용의 포기를 결코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병합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세계 경제를 혼돈으로 몰아가고 있고, 한국은 가장 큰 피해자다. 중국의 대만 침공이 자칫 미국과의 군사 충돌로 비화한다면 한반도는 안보 격랑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시 주석은 “중화문명의 전파력과 영향을 증강하고 중화 문화의 입장을 견고히 지킬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과 수천년 동안 영향을 주고받은 우리에게는 배전의 경각심을 요구하는 발언이라고 본다. 그렇지 않아도 이른바 동북공정으로 역사 왜곡을 본격화했던 중국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청동기 유물 전시회의 한국 역사 연표에서 고구려와 발해를 제외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의 반역사적이고 몰문화적인 정책이 갈수록 자국민의 인식에도 스며들면서 ‘한복의 중국 기원’ 등 터무니없는 논쟁마저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적으로는 함께 잘살자는 공동부유(共同富裕)를 강조한 시 주석이 국제사회와 공생(共生)을 외면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위대한 부흥을 꿈꾼다는 중국몽(夢)도 무력을 앞세운 ‘대결 불사’만으로는 일장춘몽에 그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한국은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한 시 주석의 업무보고를 경제와 안보에서 역사와 문화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전방위적인 압박의 예고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사회 전 분야에서 시진핑발(發) ‘중국 리스크’에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추억의 ‘낙하산 블라우스’ 국가등록문화재 된다

    추억의 ‘낙하산 블라우스’ 국가등록문화재 된다

    6·25 전쟁 직후 폐낙화산을 재활용해 만들어 인기를 끌었던 ‘낙하산 블라우스’가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7일 ‘19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 ‘1960년대 신생활복’, ‘일제강점기 무사귀환 염원 조끼와 어깨띠’ 등 3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한다고 예고했다. 이번에 등록되는 문화재는 1950~1960년대 시대상과 사회의 흐름을 보여 주는 유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19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는 6·25전쟁 직후 대구 피난시절 최경자 디자이너가 폐낙하산을 재활용해서 블라우스를 제작해 판매하다 인기를 얻자 수입 나일론 원사를 편물로 제직하여 만든 블라우스다. 당시 사치품으로 분류돼 수입이 금지된 나일론 섬유가 여성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게 된 시대상황과 편물 및 봉제 기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로 평가받는다. ‘1960년대 신생활복’은 국민의 의복생활을 개선하고, 재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신생활복장’을 제정하고 이를 널리 보급시키기 위해 전개한 국민재건운동의 단면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이것 역시 최경자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 당시 정부가 제시한 신생활복의 표준안을 재해석해 저고리와 치마를 분리하지 않은 원피스형과, 저고리는 단추로 여미고 탈부착형 고름을 달아 장식 기능을 더하는 등의 디자인을 했다.‘일제강점기 강제징병 무사귀환 염원 조끼와 어깨띠’는 일제강점기에 강제 징집되는 아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어머니가 직접 제작한 유물이다. 러일전쟁 전후 생겨난 일본의 풍습(천인침)이 일제강점기말 징집되는 아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조끼를 제작하는 데 사용돼 국권침탈이 일상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과 강제징병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30일의 예고기간에 의견 수렴을 받고 최종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예고기간을 마친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와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은 이날 등록됐다.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는 1930년대 당시 근황을 담아 친척과 친구에게 보낸 편지와 엽서로 이유사의 인간적인 면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은 당대 건축기술의 한계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민족종교 활동 및 민족운동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 [나우뉴스] 태풍이 남긴 선물…알래스카 부부 ‘매머드 화석’ 발견 횡재

    [나우뉴스] 태풍이 남긴 선물…알래스카 부부 ‘매머드 화석’ 발견 횡재

    지난달 중순 제13호 태풍 ‘므르복’이 알래스카 서부 해안지대의 마을을 강타하며 큰 피해를 준 가운데 마치 ‘약’이라듯 주듯 큰 ‘선물’을 남겼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알래스카의 한 부부가 매머드의 뼈 화석을 발견하는 행운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현지언론이 ‘잭팟’이라고 표현한 행운의 주인공은 알래스카 엘림 출신의 조셉과 안드레아 나숙 부부. 이들은 2주 전 태풍 므르복이 휩쓸고 간 지역을 살펴보다가 진흙 속에서 어린아이 키 만한 거대한 뼈를 발견했다. 조셉은 “오래 전 부터 지역 내에 묻힌 화석이나 유물 등을 찾아왔다”면서 “이번에는 아내가 처음으로 매머드 화석을 발견하는 행운을 얻었다”며 기뻐했다.부부가 찾아낸 매머드의 뼈 화석은 척추와 발가락, 두개골 부분 등 다양하며 특히 대퇴골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길이가 무려 116㎝에 달해 그의 어린 아들 키와 비슷하기 때문. 이에 그는 어린 아들이 매머드의 뼈를 들고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 언론에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알래스카에서 매머드 화석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에앞서 태풍이 지나간 직후 만(灣)을 살피다 매우 희귀한 매머드의 엄니도 발견했기 때문.조셉은 “화석화된 엄니의 2%만이 파란색을 띠는데 내가 발견한 것이 파란색”이라면서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최대 7만 달러(약 1억원)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매머드 뼈도 수천 달러의 가치가 있어 이를 팔아 우리 가족이 함께 살 새로운 집을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머드는 약 480만년 전부터 약 3700년 전까지 유럽에서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지역에 살았으나 어느순간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멸종동물에 이름을 올렸다. 학계에서는 매머드 멸종의 이유를 기후변화와 인간의 사냥으로 보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태풍이 남긴 선물…알래스카 부부 ‘매머드 화석’ 발견 횡재

    [월드피플+] 태풍이 남긴 선물…알래스카 부부 ‘매머드 화석’ 발견 횡재

    지난달 중순 제13호 태풍 ‘므르복’이 알래스카 서부 해안지대의 마을을 강타하며 큰 피해를 준 가운데 마치 '약'이라듯 주듯 큰 '선물'을 남겼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알래스카의 한 부부가 매머드의 뼈 화석을 발견하는 행운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현지언론이 '잭팟'이라고 표현한 행운의 주인공은 알래스카 엘림 출신의 조셉과 안드레아 나숙 부부. 이들은 2주 전 태풍 므르복이 휩쓸고 간 지역을 살펴보다가 진흙 속에서 어린아이 키 만한 거대한 뼈를 발견했다. 조셉은 "오래 전 부터 지역 내에 묻힌 화석이나 유물 등을 찾아왔다"면서 "이번에는 아내가 처음으로 매머드 화석을 발견하는 행운을 얻었다"며 기뻐했다.부부가 찾아낸 매머드의 뼈 화석은 척추와 발가락, 두개골 부분 등 다양하며 특히 대퇴골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길이가 무려 116㎝에 달해 그의 어린 아들 키와 비슷하기 때문. 이에 그는 어린 아들이 매머드의 뼈를 들고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 언론에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알래스카에서 매머드 화석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에앞서 태풍이 지나간 직후 만(灣)을 살피다 매우 희귀한 매머드의 엄니도 발견했기 때문.조셉은 "화석화된 엄니의 2%만이 파란색을 띠는데 내가 발견한 것이 파란색"이라면서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최대 7만 달러(약 1억원)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매머드 뼈도 수천 달러의 가치가 있어 이를 팔아 우리 가족이 함께 살 새로운 집을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머드는 약 480만년 전부터 약 3700년 전까지 유럽에서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지역에 살았으나 어느순간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멸종동물에 이름을 올렸다. 학계에서는 매머드 멸종의 이유를 기후변화와 인간의 사냥으로 보고 있다. 
  • 단국대, 조선후기 무관 복식 특별전

    단국대, 조선후기 무관 복식 특별전

    단국대학교는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11월 11일까지 조선 후기 무관의 복식을 포함한 복식·의례를 살필 수 있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유물은 1994년 서해안 고속도로 건설구간 문화유적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화성 구포리 유적 내 최숙(崔橚, 1636~1698)의 묘에서 출토된 복식이다. 전시 유물은 조선후기 무관이 착용했던 철릭·전복·쾌자·반수포 등 6점과 사대부의 일상복인 단령·중치막·창의 등 26점, 장례를 치를 때 사용했던 염습구와 치관류 21점 등 총 61점으로, 17세기 복식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어 당대 복식문화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깃이 없는 대금형(對襟形)으로 소매가 없거나 짧은 전복·쾌자는 당시 무관 복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며, 구름문양과 연꽃무늬 등이 새겨진 비단을 활용해 당시 유행하던 옷감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무덤의 주인인 최숙은 수성최씨 개령공파 13세손으로 우암 송시열(宋時烈)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1665년(조선 현종 6년) 무과에 급제해 나주영장(羅州營將), 오위도총부(五衛都摠府) 부총관, 삼도수군통제사 등을 역임했으며 한글 병법서 ‘진법언해(陣法諺解)’를 펴내기도 했다. 이종수 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1996년 최초 공개 후 보수와 복원을 거쳐 온전한 모습으로 새롭게 공개하는 유물로 17세기 복식 문화와 의례 등 조선 후기의 생활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격변기의 ‘황제 고종’… 유물·기록으로 되돌아보다

    격변기의 ‘황제 고종’… 유물·기록으로 되돌아보다

    열강 침략기 현실 인식·대응부터국권 회복·저항 노력 증거 보여줘1897년 10월 11일 고종은 500여년간 이어 온 조선의 새 국호를 ‘대한’(大韓)으로 정한다. 다음날엔 중국 사신들의 숙소였던 남별궁터에 마련한 환구단에서 대한제국의 제1대 황제가 됐음을 만방에 선포한다.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음에도 열강들 사이에서 자주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었다. 고종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엇갈린다. 하지만 대개 고종에 대한 일반의 평가는 역사가들에 의한 해석과 해설을 학습했을 뿐 실제 고종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경우는 드물다. 대한제국 125주년을 맞은 12일 덕수궁에서 개막한 ‘황제 고종’ 특별전은 고종을 다룬 첫 전시로 유물과 기록을 통해 고종과 그의 시대를 관람객이 직접 돌아보게 한다. 6개 전시실에 걸쳐 고종의 사진과 기념우표, 칙령(임금이 내린 명령) 문서 등 1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프롤로그를 지나 1전시실에선 서구 열강의 침략이 이어지던 18세기의 국제 정세 속 고종의 현실 인식을 보여 준다. 흥선대원군이 닫았던 문을 열면서 전례 없던 열강의 시대가 빠르게 도래했고, 고종 역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1전시실의 국새나 2전시실의 황룡포는 열강의 위협 속에서도 자주성을 지키고자 했던 고종의 의지를 보여 준다.전시관 내부 곳곳에 적힌 역사적 사건은 당시가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갔는지 느끼게 한다. 숙고할 틈 없이 선택을 강요받는 환경 속에 남은 유물과 기록은 고종의 고군분투를 보여 준다. 3전시실에서는 서구 문명과 전통의 가치를 모두 포기하지 않으려는 고종의 복합적 면모를, 4전시실에선 사실상 국권을 뺏긴 상황을 되돌리기 위한 저항을, 5전시실은 강제 퇴위 후에도 저항을 멈추지 않는 고종과 그의 죽음이 낳은 반향을 전한다. 박상규 학예연구사는 “나라가 망했으니 책임은 오로지 고종에게 있다는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고종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유물과 기록으로 바라보자는 의미로 꾸몄다”면서 “전시관 입구 개요 패널에 ‘정직한 만남’이란 글귀를 집어넣은 것도 그런 뜻”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마지막엔 고종의 젊은 시절과 만년의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 사이에 거울이 배치됐다. 작품명은 ‘자화상’이다. 관람객들은 두 사진 사이를 관통한 역사의 흐름 속에 자신을 놓고 다시금 시대를 돌아보게 된다. 박 학예사는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를 생각하게 하는 거울”이라고 설명했다. 휴궁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는 11월 20일까지 볼 수 있다.
  • 고종은 ‘망국의 군주’이기만 할까… 다시 보는 ‘황제 고종’

    고종은 ‘망국의 군주’이기만 할까… 다시 보는 ‘황제 고종’

    1897년 10월 11일 고종은 500여년간 이어 온 조선의 새 국호를 ‘대한’(大韓)으로 정한다. 다음날엔 중국 사신들의 숙소였던 남별궁터에 마련한 환구단에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제사를 올린 후 대한제국의 제1대 황제가 됐음을 만방에 선포한다.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음에도 열강들 사이에서 자주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었다. 고종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엇갈린다. 하지만 대개 고종에 대한 일반의 평가는 역사가들에 의한 해석과 해설을 학습했을 뿐 실제 고종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경우는 드물다. 대한제국 125주년을 맞은 12일 덕수궁에서 개막한 ‘황제 고종’ 특별전은 유물과 기록을 통해 고종과 그의 시대를 관람객이 직접 돌아보게 한다. 격변의 시기를 겪어야 했던 고종을 다룬 첫 전시다. 고종을 다각도로 짚어 보기 위한 특별전인 만큼 다양한 기획이 6개 전시실에 준비됐다. 고종의 사진과 기념우표, 국새, 칙령(임금이 내린 명령) 문서 등 120여점을 만날 수 있다.프롤로그에선 고종에 대한 영상과 고종이 교류했던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다. 1전시실 ‘쇄국을 넘은 개화군주’에선 서구 열강의 침략이 이어지던 18세기의 국제 정세 속에 고종의 현실 인식을 보여 준다. 흥선대원군이 닫았던 문이 열리면서 전례 없던 열강의 시대가 빠르게 도래했고, 고종 역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1882년 만든 것으로 알려진 보물 ‘국새 대군주보(大君主寶)’는 고종이 공식 문서에 자주독립국을 지향하는 ‘국새’로 쓰고자 만든 것이다. 2전시실 ‘조선의 왕에서 대한제국의 황제로’에 전시된 황룡포와 함께 열강의 위협 속에서도 자주성을 지키고자 했던 고종의 의지를 보여 준다. 전시관 내부 곳곳에 적힌 역사적 사건은 당시가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갔는지 느끼게 한다. 숙고할 틈 없이 선택을 강요받는 환경 속에 남은 유물과 기록은 고종의 고군분투를 보여 준다. 3전시실 ‘자주독립의 근대국가를 꿈꾼 황제’에서는 서구 문명을 받아들여 부강한 국가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한편 전통의 가치와 군주상도 포기하지 않는 고종의 복합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4전시실 ‘국권의 침탈과 저항’에서는 을사늑약으로 사실상 국권을 빼앗긴 상황을 되돌리기 위한 저항을, 5전시실 ‘퇴위와 저항, 기억 속의 황제’에서는 강제 퇴위 후에도 저항을 멈추지 않는 고종과 그의 죽음이 낳은 반향을 전한다.박상규 학예연구사는 “나라가 망했으니 책임은 오로지 고종에게 있다는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고종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유물과 기록으로 바라보자는 의미로 꾸몄다”면서 “전시관 입구 개요 패널에 ‘정직한 만남’이란 글귀를 집어넣은 것도 그런 뜻”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마지막엔 고종의 젊은 시절과 만년의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 사이에 거울이 배치됐다. 작품명은 ‘자화상’이다. 관람객들은 두 사진 사이를 관통한 역사의 흐름 속에 자신을 놓고 다시금 시대를 돌아보게 된다. 박 학예사는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를 생각하게 하는 거울”이라고 설명했다. 휴궁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는 11월 20일까지 볼 수 있다.
  • 4대째 가업… “문헌 보고 하나씩 복원 뿌듯”

    4대째 가업… “문헌 보고 하나씩 복원 뿌듯”

    영화 ‘최종병기 활’에는 오랑캐를 두렵게 만든 조선의 비밀병기 편전이 등장한다. 편전은 크기가 작아 애기살로도 불리는데 통아(桶兒)에 넣고 쏘면 엄청난 운동에너지로 상대를 공격한다. 이수광의 ‘지봉유설’(1614)에는 “왜적들은 중국의 창법, 조선의 편전, 일본의 조총이 천하제일이라고 항상 말했다”는 대목도 보인다.워낙 베일에 가려 있다 보니 편전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유물로만 남아 있었다. 이 편전을 복원한 이가 바로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87)·유세현(61) 부자다. 궁시장은 궁을 만드는 궁장과 화살을 만드는 시장으로 나뉘는데, 이들 부자는 시장에 해당한다. 아버지(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밑에서 40년간 배우고 일한 유세현 명인은 1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받았다.이날 경기 파주시 영집궁시박물관에서 만난 유 명인은 “다른 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문화재로 인정되기도 하는데 살아 계셨을 때 보여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유영기씨는 거듭 “잘됐다”고 말하며 “보유자가 됐으니 더 신중하고 조심히 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유 명인은 4대째 화살을 만들고 있다. 확인된 것만 4대째이지 실제로는 그 이상일 것이라는 게 유 명인의 설명이다. 그는 “할아버지만 해도 이 직업이 홀대받던 세상에 사셨고, 각광받는 직업이 아니다 보니 드러내 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자연스럽게 아버지 밑에서 배웠듯 선대들도 자연스럽게 가업으로 이어 왔을 것이란 얘기다. 이들 부자가 복원한 화살은 편전과 통아를 비롯해 육량전, 무촉전, 세전, 신전, 영전, 관이전 등이 있다.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활의 민족인데도 빠르게 사라져 가던 다양한 화살이 유씨 부자를 통해 이어질 수 있었다. 특히 비밀병기인 편전은 수차례의 연구 끝에 최대 428m까지 날아가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다 보니 문헌에서 괜찮은 걸 발견한다거나 하나씩 복원해 나가면서 점점 화살이 나아지는 걸 보면 뿌듯하다”는 유 명인은 “다양한 활쏘기가 이뤄지려면 우리 같은 사람들이 전통 화살을 복원해야 한다. 해 오던 대로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왜구도 오랑캐도 떨게 만든 ‘편전’… 장인의 숨결 담긴 한국 화살

    왜구도 오랑캐도 떨게 만든 ‘편전’… 장인의 숨결 담긴 한국 화살

    영화 ‘최종병기 활’에는 오랑캐가 두려워하는 조선의 비밀병기 편전이 등장한다. 편전은 크기가 작아 애기살로도 불리는데 통아(桶兒)에 넣고 쏘면 엄청난 운동에너지로 상대를 공격한다. 사거리도 길어 공격하기 좋고, 작고 빨라서 피하기도 어렵고, 통아까지 한 세트라 적군이 주워도 쓰지 못한다. 편전에 대해 이수광은 ‘지봉유설’(1614)에 “왜적들은 중국의 창법, 조선의 편전, 일본의 조총이 천하제일이라고 항상 말했다”고 기록했다. 태조 이성계가 편전을 정말 잘 쐈다고 전해지는데, 조선 왕조는 혹여 적국에 편전의 비결이 넘어가지 않도록 꽁꽁 감췄다. 워낙 베일에 가려 있다 보니 편전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유물로만 남아 있었다. 이 편전을 복원한 이가 바로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87)·유세현(61) 부자다. 궁시장은 궁을 만드는 궁장과 화살을 만드는 시장으로 나뉘는데, 부자는 시장에 해당한다. 문화재청은 아버지(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밑에서 40년간 배우고 일하던 유세현 명인을 1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이날 경기 파주시 영집궁시박물관에서 만난 유 명인은 “다른 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문화재로 인정되기도 하는데 살아 계셨을 때 보여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유영기씨는 거듭 “잘됐다”고 말하며 “보유자가 됐으니 더 신중하고 조심하며 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유 명인은 4대째 화살을 만들고 있다. 확인된 것만 4대째이지 그 이상일 것이라는 게 유 명인의 설명이다. 그는 “할아버지만 해도 홀대받는 세상에 사셨고, 각광받는 직업이 아니니까 드러내 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자연스럽게 아버지 밑에서 배웠듯 선대들도 자연스럽게 가업으로 이어 왔을 것이란 얘기다. 그의 두 자녀도 보고 배운 게 있어 화살 만드는 방법은 아는 상태다. 한국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활의 민족이다. 활을 잘 쏘는 것은 지도자의 덕목이었으며, 유교 국가였던 조선에서 선비들의 필수 교양이기도 했다. 신전처럼 일부 화살은 의례용으로 사용되는 등 다양한 용도의 화살이 존재했다. 그러나 화살의 수요가 빠르게 줄면서 명맥이 끊기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두 부자는 편전과 통아를 비롯해 육량전, 무촉전, 세전, 신전, 영전, 관이전 등을 복원했다. 특히 비밀병기인 편전은 수차례의 연구 끝에 최대 428m까지 날아가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문헌에 편전이 멀리 날아갔다는 기록이 전해오는데 이들 덕분에 사실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한국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점점 화살 만들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전통 활쏘기가 규격화되면서 시합용 화살 말고는 수요도 많지 않다. 그나마 국궁장 등에서 쓰이는 화살도 개량형이 더 많이 소비되고 있다. 유관 기관에서 화살의 명맥이 이어지도록 딱히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것도 아니다. 외국의 활 전문 유튜버가 한국 활에 만점을 줄 정도로 한국 활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지만 정작 국내에선 명인들의 열정에 기대있을 뿐 위기에 놓인 처지다. 대나무, 꿩 깃털, 복숭아나무 껍질, 소 힘줄 등 화살에 들어가는 재료가 흔하지 않은 것도 어려운 문제다. 유 명인은 “소규모로 꿩을 키우는 곳에서 깃털을 뽑아주곤 했는데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 접는 사람이 많다”면서 “예전엔 소 힘줄도 떼줬는데 지금은 소 힘줄이 없으면 등심으로 안 쳐준다고 해서 가져오기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불평만 하고 자포자기할 수는 없다. 유 명인은 열정을 발휘해 옛 문헌들과 그림을 뒤져가며 화살을 살리는 데 진심을 다하고 있다. 더 나아질 게 있을까 싶은 화살이지만 연구하다 보면 화살의 성능과 기능이 더 좋아지고, 새롭게 문헌에서 기록을 찾아 화살을 복원해내는 데서 오는 보람이 크다. 하루에 만들 수 있는 화살은 평균 3개 정도로 더디지만, 장인의 숨결이 담긴 화살을 가까이에서 보니 하나의 예술품처럼 보이기도 했다. 공방에 종일 앉아 화살을 만드느라 쏜살같이 지나온 세월이지만, 명인의 창작혼은 더 빠르고 멀리 세계를 향해 뻗어가고 있었다. 유 명인은 “내가 쓸데없는 일은 안 했구나 싶고, 여태껏 했던 일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활쏘기가 이뤄지려면 우리 같은 사람들이 전통 화살을 복원해야 한다.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됐으니 해 오던 대로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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