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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가난해도 교육받게 제도적 장치를/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가난해도 교육받게 제도적 장치를/이영준 사회부 기자

    학비가 너무 비싸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3.2%인 반면 대학등록금 인상률은 사립대가 6.2%, 국·공립대가 9.1%를 기록해 물가상승률을 2~3배나 넘겼다. 더구나 의사나 법조인이 되려면 학기당 1000만원 전후의 등록금을 내야 하는 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을 해야 하는 상황. 가난한 집에서 자라 주경야독 끝에 의사가 되고, 판·검사가 되던 성공스토리는 이제 옛말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도 비싼 등록금 대열에 동참했다.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의 경우 연간 등록금만 45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학교운영지원비, 매달 지불해야 하는 급식비, 방과후학교비, 그리고 교통비까지 포함하면 연간 학비는 7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지난해 문을 연 국제중학교의 연간 등록금은 480만원이다. 입학금도 70만원이다. 거기에 2개월치 방과후학교비 40만~50만원과 음악·미술·스포츠 활동비 10여만원이 추가된다. 이 모두를 계산하면 연간 학비는 800만에 육박한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공교육비 민간 부담률은 국내총생산 대비 2.9%로 OECD국가(평균 0.8%) 중 가장 높았다. 정부가 지출하는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학등록금은 OECD 국가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쌌다. 이처럼 국내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밟는 데도 만만찮은 비용이 든다. 여기에 사교육비까지 더해지면 교육비는 웬만한 직장인의 연봉을 뛰어넘는다. 부에 따른 교육격차는 언제나 있어 왔지만 지금처럼 심화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사교육에서만 존재하던 부의 격차가 공교육까지 잠식한다면 교육은 ‘가진 자’의 전유물이 될 공산이 높다. 돈 없어도 공부를 잘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하는 게 교육이다. 이런 교육의 기회를 공교육에서만큼은 부에 상관없이 균등하게 제공해야 한다. 그게 국가가 할 일이다. apple@seoul.co.kr
  • [시론] 한성백제박물관에 바란다/이형구 동양고고학연구소장

    [시론] 한성백제박물관에 바란다/이형구 동양고고학연구소장

    백제라고 하면 공주나 부여만을 생각해 왔는데 서울에 한성백제박물관이 건립된다고 한다.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다. ‘삼국사기’는 기원전 18년에 백제가 한강유역에서 건국되어 475년 공주로 천도할 때까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백제는 678년의 역사를 이어가는 동안에 무려 500년 가까이 서울에 있었으나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잊고 있었다. 한성백제 시대의 생활모습은 1980년대에 와서 서울 강남지역에 도시개발이 이루어지고, 백제 유적과 유물이 드러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1997년 1월에는 송파구 풍납토성에서 아파트 공사 중 대규모의 백제왕궁 유적과 유물이 발견되었다. ‘삼국사기’의 기록이 역사적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이것이 바로 한성백제이다. 이를 계기로 문화재청과 서울시가 풍납토성을 중심으로 일대 백제유적을 발굴하여 한성백제의 면모를 밝혀내면서 마침내 박물관 건립이 추진될 수 있었다. 백제 건국 이전의 유적들이 도시개발로 많이 없어졌다지만 한성백제박물관은 한강유역에서 백제가 건국되기까지 역사적·문화적 배경이 되는 토착세력의 정통성을 구체화하여 전시하는 방법을 강구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강남의 역삼동유적은 청동기시대로부터 철기시대에 이르는 백제 건국의 정통성을 이어주는 대표적인 유적이지만 지금은 배드민턴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많이 훼손되었다고는 해도 이런 유적의 자취를 찾아서 박물관과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중국인이나 일본인들이 한성백제 시기를 중국의 낙랑군이나 대방군 시기로 보는 것은 물론, 심지어 한성백제 지역을 낙랑과 대방의 점령지로 보는 우리 역사 부정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하지만 국내 공공기관이나 일부 연구자 가운데도 한성백제 전반기를 역사가 없는 ‘원삼국시대’라고 하여, 백제가 기원후 4세기 전후로부터 국가가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성백제박물관은 한성백제 전기의 역사를 복원하는 학문적 노력과 함께 당시 유물을 효과적으로 전시하는 것을 최대의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마땅히 고고학 발굴로 이미 찾아낸 역사적 유적·유물을 통하여 한성백제 전기의 역사를 가시적으로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한성백제박물관은 고구려와의 관계도 재정립해야 한다. 일부에서 최근 한강유역과 경기·충청 일원에서 조사되고 있는 삼국시대 성곽의 주인을 고구려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이다. 이 지역에서 보이는 고구려적 양식은 한성백제가 고구려의 문물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문화적 특징이라고 보아야 한다. 고구려의 유적과 유물에서 중국 한나라의 문화적 흔적이 나타난다고 한사군의 문물이라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한성백제박물관은 국립경주박물관이 신라 유물 위주로 전시하고, 공주나 부여의 국립박물관이 그 지역의 백제 유물을 중심으로 전시하듯이 마땅히 한성백제 시기의 한성백제 유물을 위주로 전시하는, 전문성을 지닌 박물관이 되어야 할 것이다. 확실히 국적이 밝혀지지 않은 유물을 고구려 유물이라고 분류하여 전시한다면 역사인식을 왜곡할 수 있고, 또 한성백제 이후의 신라시기 유물을 위주로 전시하면 한성백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나아가 한성백제박물관은 단순한 유물전시관이 되기보다는 한성백제의 역사적 정체성을 밝히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한성백제박물관은 한성백제의 풍납토성을 보호하고 연구·교육시설로 활용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현재 영어마을로 사용되고 있는 풍납토성 내부의 옛 외환은행 숙소를 한성백제박물관 분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해 보아야 한다. 풍납토성을 보전하는 것은 2000년 역사의 서울을 진정한 서울로 지키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어젠다 ‘복지’

    우리도 잘 알고 있다. 핀란드와 같은 복지국가가 살기 좋다는 사실을. 모두들 핀란드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돌아가는 현실은 반대다. 감세, 규제완화, 공공영역의 시장화 추진…. 어느덧 우리는 복지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신자유주의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기본 모토가 되면서 일각에서는 복지에 대한 알레르기 증상도 보인다. “서유럽을 보라. 복지를 추진하는 사민주의 정당들은 벌써부터 대중의 지지를 잃어가고 있지 않은가!”라고 주장하면서. 하지만 정말 그럴까. 복지는 구시대의 유물이 돼버린 것일까.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모임 ‘복지국가소사이어티’가 펴낸 ‘대한민국, 복지국가를 부탁해’(도서출판 밈 펴냄)는 복지국가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유효한 어젠다라고 말한다. 신자유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지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 이들은 “양극화의 모순과 민생 불안, 고용 없는 성장은 모두 이 신자유주의의 거품”이라고 전제한다. 하지만 그들은 고전적인 복지는 전부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일부 극빈층을 복지의 수혜자로 삼는 선별적인 복지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수혜를 받고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보편적인 복지다. 그렇다고 경제 성장을 도외시하지 않는다.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시장주의 요소도 끌어온다. 이른바 ‘역동적 복지국가’다. 이 개념은 책의 69개 꼭지글을 관통하고 있다. “오직 신자유주의 논리에 기댄 경제성장은 단기간의 효과만 있을 뿐이다. 맞춤형 교육, 평생교육,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을 기본 축으로 복지의 이념을 구현해야 한다. 이게 길이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일부 기득권 세력들은 복지를 위한 증세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념 논쟁으로까지 몰고간다. 복지를 반(反) 시장주의의 일환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글쓴이들은 복지 국가의 목표가 결코 이념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복지가 단순히 좌파들의 정치적 어젠다가 아니라 이 땅에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우리 모두의 먹고사는 문제라는 주장이다. 책은 정치, 경제, 노동, 의료, 조세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해결 방안을 알아본다. 과연 유럽의 복지제도가 한국에서도 가능한지, 어떻게 하면 이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줄기차게 그 해결 방안을 찾는다. 진보 대통합을 통해 정치구조의 기본 틀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1만 3900원.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국내최대 16만6000㎡ 규모 진천에 복합문화예술테마파크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예술 테마파크가 충북 진천에 조성된다. 진천군은 11일 ㈜솔로몬과 ‘월드아트 빌리지’ 조성사업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월드아트빌리지는 16만6000여㎡에 230여억원이 투입된다. 원시미술·유럽생활문화·아랍문화 등을 전시하는 테마박물관, 예술작가들의 개인작업공방·갤러리 등을 갖춘 아트팜, 예술품을 판매하는 아트팩토리, 세익스피어극장·공연장·북카페·노천풀장·인디언빌리지 등의 부대체험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군은 서너 곳을 후보지로 압축하고 솔로몬과 협의하고 있다. 솔로몬은 김민식 대표가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150개국에서 30년간 수집한 10만여점의 소장품을 이곳에 전시할 예정이다. 군은 “김 대표의 경기도 안양 예술품 수장고를 진천으로 이전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구상하고 있던 월드아트 빌리지를 조성키로 한 것”이라며 “김 대표가 소장한 유물 가치가 300억원이 넘어 진천에 투자되는 비용은 총 500억원이 넘는 셈”이라고 말했다. 솔로몬은 1998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세계문명관을 기획연출하면서 대통령상을, 2003년 광주비엔날레에서 세계성문화전 기획연출을 담당하면서 문화관광부상을 받은 업체다. 지난해에는 인천세계도시축전에서 세계 문화의 거리를 기획연출했다. 진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설렌타인데이’ 금빛선물 안긴다

    설날인 14일 캐나다 밴쿠버에선 금메달 낭보가 울릴 것으로 보인다. ‘효자종목’ 쇼트트랙은 오전 10시 퍼시픽 콜로시움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우승을 노린다. 워낙 강세여서 메달 싹쓸이도 기대된다. 남자 1500m에는 이호석(24·고양시청)과 성시백(23·용인시청), 이정수(21·단국대)가 나선다. 우리 선수끼리 금메달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크다.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계주)와 은메달 2개(1000m 및 1500m)를 따냈던 이호석은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다. 캘거리 전지훈련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이호석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기겠다는 의욕을 다지고 있다. 2007년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에 오르면서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던 성시백에겐 올림픽 데뷔 무대이다. 그는 “독하게 마음을 먹으려고 기다랗던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뛰겠다.”고 밝혔다. 이정수는 최근 AP통신으로부터 3관왕(개인 1000m와 1500m 및 단체) 후보로 손꼽혔다. 이호석과 성시백의 독주에 가려 눈길을 끌지 못했지만 월드컵 시리즈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형들과 ‘금빛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앞서 오전 5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는 이승훈(21·한국체대)이 메달에 도전한다. 1년 전까지 쇼트트랙 대표팀으로 뛰었던 그는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장거리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의 메달을 겨냥한다. 대표선발전에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5000m 코스 레코드를 갈아치웠고,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국기록 행진을 펼치면서 메달 수확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경기 스키·눈썰매장 3곳 방류수 등 관리기준 위반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는 11일 도내 개장 중인 스키장과 눈썰매장 등 동계레저시설의 방류수 처리 점검을 한 결과 수질기준을 초과한 스키장 1곳 등 3개 시설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포천 B스키장은 방류수 수질검사 결과,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8.0㎎/ℓ로 기준치(5㎎/ℓ)를 3배 이상 초과했다. 또 광주 J눈썰매장은 방류수의 부유물질(SS) 농도가 19.7㎎/ℓ로 기준치(10㎎/ℓ)를 웃돌았고 양주 R눈썰매장은 이송펌프 등 방류수 처리시설 유지 및 관리규정을 위반했다. 적발된 업체에는 과태료가 부과되고 해당시설에 대한 개선명령이 내려진다. 팔당수질개선본부는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도내 스키장 4곳과 눈썰매장 8곳, 리조트 9곳 등 모두 21곳의 레저시설을 일제 점검했으며 이들 시설의 평균 BOD는 4.4㎎/ℓ, SS는 7.4㎎/ℓ로 나타났다. 본부 관계자는 “이용객과 방류수 처리량이 많은 스키장과 같은 시설의 경우 심각한 하천오염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북 동해안 초광역관광벨트 추진

    경북 동해안 초광역관광벨트 추진

    경주·울릉도 등 경북 동해안의 수려한 자연 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을 함께 아우르는 관광벨트가 조성된다. 경북도는 2025년까지 경주와 포항, 영덕, 울진, 울릉 등 동해안 5개 시·군 10개 지구에 국비 등 3조 3600억원을 투입하는 초광역 관광벨트 조성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이달 중 ‘동해안권 발전 종합 계획’을 확정한 뒤 연내 일부 선도 지역(사업)을 선정, 관광벨트 구축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기존의 청정 해역을 최대한 활용하고 경주 천년의 문화와 해양·산악·레포츠 등 천연자원을 묶어 동해안을 경북의 새로운 입체 관광네트워크 거점으로 개발한다. 경주는 역사문화 관광거점으로 개발된다. 거주형 한옥시범단지와 체험 및 전시공간 등을 갖춘 한국 전통문화체험단지(26만 4000여㎡)를 조성한다. 고대 천문 문화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첨성대 과학공원(3만 4000여㎡)도 들어선다. 이곳에는 천문 과학관과 천문역사박물관, 전파 및 무인천문대, 천문공원 등이 들어선다. 천년문화콘텐츠 사업으로 신라 주사위 돔과 신라인 체험 영상공간, 포석정 체험관도 짓는다. 서라벌 사람들이 철따라 찾았던 사절유택(四節遊宅)을 조성, 신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춘다. 울릉도·독도는 독특한 자연 및 해양 자원을 활용한 해양 관광벨트를 구축해 국제관광 휴양섬으로 개발한다. 관광기반 조성 사업으로 내외국인 면세점을 설치하고 울릉도 부속섬인 죽도·관음도를 관광지로, 목선 및 투구 등 삼국시대 우산국의 유물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 국토의 끝 섬 관광자원화를 위해 독도 사랑 체험장도 세우기로 했다. 울진과 영덕은 가족체험 휴양벨트로 개발된다. 울진에는 백암 및 덕구온천과 연계한 에코피크랜드와 스파랜드를 조성하고 금강송생태관광휴양단지를 만든다. 강과 산, 바다, 온천을 끼고 있는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일원에는 오토캠피장과 웰빙 보양 가족 휴양단지, 오션월드 공원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동해안 5개 시·군 명품관광 탐방로인 ‘블루로드’ 10선(125.8㎞)을 개발한다. 블루로드 10선은 포항의 오션 르네상스(Ocean Renaissance)와 빛과 연인의 거리, 경주의 문무대왕 호국탐방길과 감포 푸른 벼룻길, 영덕의 Eco-50 탐방로와 고래불 가는 전통마을길, 울진의 쪽빛 바닷길과 불영 따라 나그네길, 울릉군의 Seagull 하포리운 Way와 나리 자드락길 등이다. 김주령 도 관광개발과장은 “동서남해안권 특별법에 근거한 이번 사업은 경북관광의 새로운 네트워트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라며 “동해안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옛지도·지리서 7점 서울시 문화재로

    옛지도·지리서 7점 서울시 문화재로

    서울시는 11일 현존하는 서울 옛 지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도성대지도’ 등 옛 지도와 지리서 7점을 시 문화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도성대지도는 가로 180cm·세로 213cm 크기로 18세기 서울의 모습을 진경산수화풍으로 실감나게 묘사한 지도. 한양 52방과 329계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기록하고 있으며, 당시 서울의 모습을 정교하고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우리 집 장롱 속 문화재 찾아내기’사업을 펼쳐 개인이나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유물을 찾아내 지정한 7점 중에는 말과 목장을 관리하던 관청인 사복시에서 1789~1802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동구 뚝섬 일대 목장을 그린 ‘살곶이 목장지도’(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 소장)와 김정호가 1892년 펜으로 필사한 ‘수선전도’도 들어있다. 숙종 때 북한산성 축조를 지휘한 승려 성능(性能)이 산성 수축 과정을 도면과 함께 상세히 기록한 지리서 ‘북한지’도 포함돼 있다. 종로 일대 상점 분포를 자세히 그린 ‘수선총도’와 중랑구 망우동 인문지리서 ‘망우동지’(1760년 간행), 명동·충무로 일대인 주자동의 관청·중요 인물집터·풍속을 기록한 역사지리서 ‘훈도방 주자동지’(1621년 간행)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한편 서울시는 ‘수문장 계회도’ 등 조선시대 서울을 배경으로 사대부들의 다양한 성격의 모임과 덕수궁 등 궁궐을 무대로 진행된 역사적 사건이나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그려진 기록화 5점도 의견수렴을 거쳐 문화재로 지정할 방침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쌍꺼풀 수술하는 남자들

    쌍꺼풀 수술하는 남자들

     대학입학을 앞둔 성형외과에서는 매년 그래왔듯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성형수술 상담을 받으러 온 예비 대학생들 때문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성형수술을 받으러 온 남성들의 비율이 예전보다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성형외과는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가꾸는 남자들이 각광받는 꽃미남 신드롬이 일어나면서 예쁜 남자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자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들이 크게 늘어났다.  성형수술을 원하는 남성들의 대부분은 쌍꺼풀 수술이 목적이다. 다만 동그랗고 큰 눈을 원하는 여성들과는 달리 남성들은 얇은 속 쌍꺼풀과 함께 가로로 길고 시원하게 쭉 뻗은 눈을 선호한다. 또 눈꼬리가 올라가 매서워 보이는 인상의 경우 올라간 눈꼬리를 내려서 인상을 서글서글하게 바꿔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어머니와 함께 성형외과를 찾은 19살 H군은 “어릴 때부터 작고 찢어진 눈이 콤플렉스였다. 별명도 대부분 작은 눈이랑 관련된 것들이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성형수술 생각을 했었지만 선뜻 부모님께 말씀 드리지 못했는데, 용기 내서 말씀 드리니 예상외로 흔쾌히 허락하셨다.”며 “대학입학을 앞두고 주위에 쌍꺼풀 수술한 친구들이 많다.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몇 명 있다.”라고 전했다.  아이미 성형외과 정인선 원장은 “여성들이 대부분이었던 예전과는 달리 성형외과에 남성환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쌍꺼풀 수술을 원하는 남성들의 경우 인폴드 형태의 쌍꺼풀을 가장 선호한다.”며 “눈의 사이즈가 작은 경우에는 앞트임과 함께 몽고주름을 없애서 시원한 눈을 만들기도 한다. 또 취직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들은 호감 가는 인상과 또렷한 눈매를 위해 눈매교정술을 함께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눈매교정술은 눈동자의 노출 정도가 작아 졸려 보이는 경우 이를 교정하는 방법이다. 안검하수와는 달리 약한 정도의 눈꺼풀 처짐인 경우 간단히 눈 뜨는 근육을 당겨 꿰매주는 수술만으로 또렷한 눈매로 만들 수 있다.  아이미 성형외과 정인선 원장은 “쌍꺼풀 수술은 눈 모양이나 눈의 기능, 연령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시술된다.”면서 “무조건 한가지 방법과 특정 눈 모양을 고집하기 보다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수술 받아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 : 아이미성형외과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제주 용천굴서 통일신라 유물 발굴

    제주 용천굴서 통일신라 유물 발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천연기념물 제466호인 제주의 용천동굴에서 토기와 철기, 철편 등 8세기 통일 신라시대 유물이 다량 발견됐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국립제주박물관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말부터 2개월간 용천동굴에 대한 고고유물 조사를 벌여 토기 22점, 철기 1점, 철도자 1점, 철편 2점을 발굴했다고 10일 밝혔다. 높이 30㎝의 토기 항아리와 높이 27.8㎝의 토기병 등 2점은 호수에서 거의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는데 이들 토기는 제작 기법이나 특징, 문양 등으로 봐 8세기 통일 신라시대에 물이나 술을 담는 용도로 쓰인 것으로 추정됐다. 동굴은 양쪽으로 막혀 있고, 호수의 길이는 당초 알려진 200m보다 훨씬 긴 800m였으며, 수심은 8∼13m, 최대 폭은 20m인 것으로 조사됐다. 권상열 국립제주박물관장은 “8세기 이후의 유물은 전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사람들이 일정기간 출입하다가 동굴이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폐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천동굴(길이 3600m, 최대 폭 14m, 최대 높이 20m)은 2005년 5월 발견됐으며 용암종유, 용암석순, 종유석, 종유관, 동굴산호 등이 발달해 있고 호수가 있는 등 경관이 뛰어나 2007년 6월 한라산 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010 우리구 이슈] 이노근 노원구청장 “주민염원 국립자연박물관 꼭 유치”

    [2010 우리구 이슈] 이노근 노원구청장 “주민염원 국립자연박물관 꼭 유치”

    “강남지역의 집값과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은 재건축 아파트 물량이 강남에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9일 서울신문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강남·북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서울시가 도심과 5개 부도심 중심의 도시 계획과 강남 중심의 주택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 구청장은 “재건축 연한을 40년으로 묶다 보니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처졌던 강북에서는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재건축을 비롯한 주택 정책을 강남 중심으로 하니 강남 집값만 뛰고 있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강남위주의 개발정책으로 인해 강·남북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으므로 사회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계획의 대변혁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층수 용적률 완화, 상업지역 확대, 각종 인프라 개선 등 강북권에 대한 과잉규제를 풀어 자족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도심과 부도심을 중심으로 마련한 도시기본계획의 틀을 지역별 특화공간과 각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축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심과 부도심을 중심으로 한 거점 개발방식은 다양한 도시 공간 창출이 불가능하고, 교통 집중 등으로 인한 비효율성만 높일 뿐이라는 얘기다. 이 구청장은 올해 노원구의 가장 핵심적인 구정 현안으로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차량기지 이전, 경전철 건설, 상계뉴타운 건설, 서울시립미술관 건립 등을 꼽았다. 특히 국립자연사박물관은 이 구청장뿐 아니라 노원구민 전체가 똘똘 뭉쳐 유치전에 나선 상황이다. 박물관 유치를 위해 노원구민은 물론이고 인근 지역 주민 100만명의 서명을 받은 상태다. 지난해 여름 구청사에서 공룡특별전시회를 연 데 이어 지난 1월부터 호랑이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이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각종 자연사 유물 100만점을 확보해둔 상태다. 재선 도전에 나선 이 구청장은 재임 기간 중 노원구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노원구 상계동에 산다는 것을 당당하게 말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경제·교육·문화 등 다방면에서 큰 발전을 이뤄냈고, 특히 ‘교육특구’로 지정된 이후 우수한 인재들이 대거 배출되고 있는 것이 주민들에게 자신감을 찾아준 요인”이라고 말했다. 노원구는 2007년 10월 정부로부터 ‘국제화 교육특구’로 지정된 이후 주민 3명중 1명이 교육 종사자로 재구성됐고, 수도권 소재 대학 진학률이 60%를 훌쩍 넘어 서울시내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진학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그러나 “60만명을 웃도는 인구에 비해 재정자립도는 여전히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 여력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면서 “예산을 최소화하면서도 구의 발전을 추동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부단히 발굴해내는 것만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태실 고장 성주에 생명문화공원

    태실 고장 성주에 생명문화공원

    생명을 주제로 한 문화공원이 ‘태실(胎室)의 고장’ 경북 성주에 처음으로 조성된다. 성주군 관계자는 9일 “세조·안평·금성대군 등 세종대왕의 17왕자와 원손(元孫)인 단종의 태를 안치한 곳인 월항면 인촌리 세종대왕자태실(世宗大王子胎室·사적 제444호) 인근에 오는 2012년까지 국비 등 총 114억 5000만원을 들여 생명문화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공원 조성을 위한 세부계획 수립과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을 거쳐 본격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박물관 형태로 지어질 생명문화관(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에는 세종대왕자태실을 비롯해 전국 태실에 대한 현황 및 역사적 배경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형 및 영상물을 제작해 전시한다. 고대에서 현대, 왕실에서 서민, 남부에서 북부지방에 이르는 태의 처리와 관리 형식 등을 관찰할 수 있도록 꾸민다. 아울러 조선시대 왕실의 왕자태 처리 과정을 조형물로 제작 전시하는 한편 태실에서 출토된 태 항아리 형태의 진화 과정(분청사기→백자) 을 살펴 볼 수 있는 유물관을 운영한다. 생명문화광장에는 조선시대 왕실의 태실 모형을 실제 크기로 복원 또는 부조(돋을 새김) 형태로 전시하고, 태봉안의식(장태의식)을 비롯해 투호 및 전통혼례 등 각종 전통문화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생명의 잉태→탄생→육아→성장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든다. 세종대왕자태실은 세종 20년(1438)에서 24년(1442) 사이에 만들어졌으며, 태실에서 주변을 둘러 보면 연꽃잎처럼 주변의 산들이 태봉(꽃봉오리)을 감싸 앉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성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장모 - 사위 갈등 무대 올랐다

    장모 - 사위 갈등 무대 올랐다

    지난 5일 개막한 연극 ‘에이미’는 표면적으로는 장모와 사위의 대립을 소재로 하지만, 이면은 시대 변화에 따른 신구 세대의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영국의 유명 극작가 데이비드 헤어가 극본을 쓴 이 연극은 1979년부터 1995년까지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급변하는 사회를 한 가족의 드라마로 풀어낸다. 데이비드 헤어는 현재 영국 연극계를 이끄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국내에는 연극 ‘철로’, ‘유다의 키스’ 등을 통해 소개됐다. 영화 ‘더 리더’, ‘디 아더스’ 등을 각색하기도 했다. 그는 작품 속에 시대의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과 비판적인 시각을 담는 것으로 유명하다. ‘에이미’ 역시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다. 연극 ‘에이미’는 신식 미디어를 혐오하는 배우 에스메와 새로운 대중 매체를 맹신하는 영화감독인 사위 도미니크가 갈등의 축이다. 에스메는 전통적인 연극은 무시하고, TV와 영화 등 신생 매체에만 빠져 지내는 도미니크가 영 못마땅하다. 도미니크 역시 자신의 일을 무시하고 낡은 방식만을 고집하는 장모 에스메가 편할리 없다. 이들의 미묘한 갈등은 단순한 가족 간의 다툼을 넘어 세대 간의 충돌, 대중문화와 순수예술의 대립으로 이어진다. 극은 이들의 가치관의 대립을 바라보는 에스메의 딸 에이미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자신을 소유물로 여기는 엄마 에스메와 대립 각을 세우는 남편 도미니크의 불화가 계속될수록 에이미의 번뇌와 고민은 더 깊어진다. 이 작품의 연출은 아르코예술극장의 예술감독에서 일선 연출가로 돌아온 최용훈씨가 맡았다. 이번 무대는 사회적인 메시지보다 급변하는 시대 속 세대 간의 갈등과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가족의 틀 안에서 인물 간의 충돌을 통해 세대 간 사회문화적 대립을 그리고자 했다는 얘기다.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 윤소정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배우의 자존심을 잃지 않는 여배우 에스메를 연기한다. 연극 배우 출신으로 TV와 영화 등 대중매체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영민은 도미니크 역을 맡아 냉소적이면서 성공지향적인 캐릭터를 통해 현대 젊은이들의 가치관을 대변한다. 이 밖에도 40년 연기 인생에 빛나는 이호재와 백수련, 서은경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국내 초연으로 아르코예술극장이 극단 컬티즌과 함께 자체 제작공연으로 선보이는 무대다. 21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1만 5000~2만 5000원. (02)3673-5580.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박물관·미술관 센스만점 생활용품 쇼핑

    박물관·미술관 센스만점 생활용품 쇼핑

    세계인으로부터 ‘모마’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는 미국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은 미술관 앞에 있는 디자인 스토어가 더 인기 있다는 평을 듣는다. 미술관에서 받은 감동을 집으로 가져가 오래 간직할 수 있고, 디자이너들의 영감이 담긴 창의적인 소품으로 생활의 질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김홍도의 풍속도가 우산으로, 신사임당의 초충도가 핸드백으로, 신라 금귀걸이가 지칼(봉투칼) 등으로 새롭게 태어나 쇼핑의 즐거움도 안겨준다. ●국립중앙박물관, 전통의 멋 살린 소품 국립중앙박물관은 5명의 디자이너가 역사 깊은 유물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박물관을 관람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산 2000원짜리 청동기 시대 한국식 동검 형태로 만들어진 풍선칼을 들고 노는 아이들을 보면 부모들은 뿌듯하기 그지없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층에 있는 140여평의 문화상품점과 어린이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어린이 문화상품점, 전시장 중간에 있는 2개의 문화상품점뿐 아니라, 온라인쇼핑몰(www.museumshop.or.kr)도 운영하고 있다. 600원짜리 도자기 모양 지우개부터 유물을 복제한 30만원짜리 베게 마구리 장식까지 가격대와 종류도 다양하다. 보통 문화상품 하면 비싸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값은 싸지만 한국적인 멋을 살린 1만원 이하 상품들이 많다. 모마 온라인스토어 코리아(www.momaonlinestore.co.kr)의 제품들이 특이한 디자인으로 구매욕구를 일으키지만 고가라는 점에 견주면 큰 장점이다. 우선 아이들을 위한 상품으로, 블록으로도 쓸 수 있는 공기놀이(1500원), 초가집 만들기 키트(2000원), 도깨비 방망이 풍선(3000원), 전통 문양이 담긴 요요(6000원) 등은 부모들이 부담 없이 자녀 손에 들려줄 수 있는 장난감이다. 전통 도자기 모양의 비닐 화병(2000원), 오리·닭 유물 모양의 아로마 향초(2700원), 십이지신 머그잔(6500원), 화려한 색깔의 민화인 ‘책가도’로 만든 메모패드(1000원)와 포스트잇(1200원) 등은 생활을 즐겁고 풍요롭게 만드는 소품들.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 상품 가격이 저렴한 까닭은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상품을 순수 국내 공장에서만 제작하여 중간 유통 이윤을 없앴기 때문이다. 꽃과 나비 등 전통문양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대적 감각을 더한 나전함(3만 5000원), 커플을 위한 실크 100%의 당초무늬 넥타이와 스카프 세트(9만 9000원), 당초무늬로 고급스러움을 살린 보스턴 소가죽가방(12만 5000원), 황금색이 화려한 금동 광배 커피잔 세트(12만원) 등 선물용으로 좋은 제품도 많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대형 청동거미 설치조각 작품인 ‘마망’으로 유명한 루이스 부르주아의 드로잉 작품을 세계 최초로 아트 상품으로 만들었다. 부르주아의 동의하에 만들어져 리움에서만 독점적으로 만날 수 있는 부르주아 아트 상품은 아름다운 색을 띤 선의 반복으로 이루어진 식탁 매트(9000원), 앞치마(3만 5000원), 쟁반(5만 5000원) 등이다. 선과 도형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부르주아의 드로잉은 반복을 통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세상을 용서하고자 하는 작가의 자서전과도 같은 작품이라고 한다. ●삼성 미술관 리움, 감각적 디자인 생활용품 또 삼성 디자인학교 ‘사디(SADI)’와 손잡고 만들어낸 감각적인 디자인의 생활용품들은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 골프공을 땅콩처럼 꺼낼 수 있는 땅콩껍질 모양의 골프공 지갑(7000원),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명함을 넣고 빼기 쉬운 명함지갑(1만 5000원), 쌍쌍바처럼 나누는 즐거움이 있는 셰어 펜슬(3000원), 자연의 감성을 살린 조약돌 USB(4만 5000원), 보자기처럼 다양하게 쓸 수 있는 가방(3만 5000원) 등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의 현대미술 작품을 다양한 문화 상품으로 개발했다. 작가 이동기가 만든 캐릭터인 아토마우스는 머그잔(2만원)과 마우스패드(1만 1000원)로, 홍경택의 대표작 ‘훵케스트라’는 실크스카프(4만 5000원)와 머그잔(2만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행남자기가 만든 김창열의 ‘물방울’ 2인용 커피잔 세트(6만원)도 눈길을 끄는 상품. 국립현대미술관의 김진희 문화상품 디자이너는 “권기수 작가가 만든 캐릭터인 ‘동구리’가 들어간 점보 색연필(1만 5000원)과 그림공부(3000원) 등 어린이 교육관련 문화 상품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특파원 칼럼]선택 강요하는 중·미관계 변화/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선택 강요하는 중·미관계 변화/박홍환 베이징특파원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예사롭지 않다. 연초부터 티격태격하던 양국은 결국 갈등의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치킨게임’을 연상시킬 정도로 어느 한쪽도 물러설 기미가 없다. 일각에서는 두 나라 사이의 갈등을 세계질서의 급속한 재편과정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금융위기로 힘이 빠진 미국은 연일 중국의 약점을 찔러가며 패권이 아직 자신들의 손아귀에 있음을 애써 과시하고 있다. 새 강자로 부상한 중국은 춘추전국시대 중원 제패의 야망을 품은 초나라 장왕이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향해 구정(九鼎·하나라 우왕 때 전국 아홉 주에서 거둔 금으로 만든 솥, 천자의 상징)의 크기와 무게를 묻고 그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서방의 패자였던 미국은 20세기 말 동구권의 몰락과 함께 유일 강대국으로서 세계를 호령했다.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불량국가’로 지목해 공격했을 때 어느 누구도 반발할 수 없었다. 오히려 서방세계는 연합군 형식으로 미국의 전쟁에 동참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있다. 어느 꽃도 영원히 붉을 수 없듯이 권력 또한 무상하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의 전성시대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미국이 독점했던 힘의 일정 부분을 중국이 가져가고 있는 형국이다. 사실 지난해 중국 지도부는 말 만이 아닌 행동으로 중국의 굴기(우뚝 솟음)를 알렸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중국의 뜻을 거슬러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가 호된 곤욕을 치렀다. 연이어 사절단을 보내 중국의 심기를 달래야만 했다. 호주, 캐나다도 비슷한 곤경을 겪었다.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림)하던 중국이 아니다. 구심력 또한 만만치 않다. 세계가 급속히 중국의 영향권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전후 65년 동안 미국의 우산 속에 몸을 숨겼던 일본은 그 우산을 벗고, 중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 유럽,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전체와 각각 상호협의기구를 갖췄다. 국제 외교무대에서 중국 뒷선에 서 있는 국가는 하나둘 늘고 있다. 중국은 우리에게도 이렇게 묻는다. “저쪽(미국)이냐, 이쪽이냐.”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측은 “한·미 군사동맹은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주장했다. 주중대사에 중량감 있는 인사를 보내라고도 거리낌 없이 요구할 정도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체결하자고도 한다. 중국의 요구를 무작정 거절할 수도 없는 현실은 서글프기까지 하다. 수출로 먹고사는 중진국 입장이니 누굴 탓할 수도 없다.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 없이는 우린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질 지경이 됐다. 미국 역시 묻는다. “저쪽(중국)이냐, 이쪽이냐.” 한국이 미국의 탄도 미사일 방어(BMD)체제에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전통적 우방이자 가장 밀접한 군사파트너의 요구를 묵살하기도 힘들어 보인다. 일본과 청(淸) 사이에 끼여 운신할 수 없었던 조선 말의 상황이 떠오르는 것은 너무 민감한 반응일까. 물론 그때처럼 군사력으로 우리를 힐난할 상황은 아니다. 우리의 힘도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 양쪽의 ‘구애’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세계는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미국이 유럽연합, 일본, 중국과 함께 G4 체제를 도모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현명하고도 정확한 외교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선택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국제질서의 재편을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면서 철저하게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G20 의장국이 됐다고 마냥 들떠 있기보다는 조용하고 냉철하게 국제질서의 재편을 읽어야 한다. 초나라 장왕은 “(3년 동안) 날지 않았으니 한 번 날면 하늘에 치솟고, (3년 동안) 울지 않았으니 한 번 울면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한 뒤 춘추시대의 패주가 됐다. 내실을 다지며 때를 기다린 결과다. 중국이 부러운 건 이런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이젠 우리가 도광양회할 때이다. stinger@seoul.co.kr
  • 김홍도가 그린 초상화가 단돈 1원?

    김홍도가 그린 초상화가 단돈 1원?

    ‘단원 김홍도가 그린 초상화가 1원?’ 보물 제1487호인 ‘서직수 초상’은 1796년 화가 김홍도와 이명기가 각각 몸과 얼굴을 나눠 그린 초상화다. 1916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이 초상화를 일본인 소장자로부터 사올 때 가격은 단 1원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7년부터 3년간 소장 중인 초상화 정리작업을 끝내고 이를 최근 ‘조선시대 초상화III’으로 발간했다. 여기에 박물관은 이들 초상화가 박물관에 들어오게 된 내력을 함께 유물카드에 쓰인 가격까지 정리해 실었다. 그 결과 소장 초상화 100여점 중 ‘서직수 초상’은 가격이 1원으로 가장 싸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 구입한 중국의 ‘제갈무후도’가 280원인 것을 보면 굉장히 싼 가격이다. 이에 대한 민길홍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전신을 그린 것이긴 하나 관복이 아니고 사복을 입었다는 점, 당시의 중국 그림 가격이 한국 것보다 훨씬 비쌌다는 점 등을 고려해도 1원은 이례적으로 낮은 가격”이라면서 “김홍도, 이명기에 대한 당대 평가와 초상화에 대한 인식 등을 통해 연구해 봐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물관은 ‘조선시대 초상화Ⅲ’에 1774년에 시행한 과거시험 등준시(登俊試)에서 무과시험에 합격한 18명의 초상화를 묶은 화첩도 공개했다. 전모가 처음 공개되는 이 화첩에는 그간 상대적으로 수량이 적었던 무신 초상화가 대량 포함돼 있다. 또 여기에는 70세 이상 정2품 이상 고위 관직자들의 모임인 ‘기로소(耆老所)’ 회원들의 초상화집인 기해기사첩(己亥耆社帖·보물 929호)과 기사경회첩(耆社慶會帖) 같은 자료도 실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피맛골 ‘청일집’ 박물관으로 간다

    피맛골 ‘청일집’ 박물관으로 간다

    고단하고 답답했던 일상을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과 푸짐한 녹두빈대떡으로 달래 주던 곳이 있었다. 서울 종로 피맛골 선술집 골목에 자리한 ‘청일집’은 그렇게 피맛골의 추억을 대변하는 역사로 자리잡았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마라토너 손기정씨, 정치인, 언론인, 문인 등 각계 유명인사들이 한 번씩 다녀갈 정도로 유명세도 탔다. 하지만 1945년 광복 직후 문을 연 뒤 피맛골의 선술집 골목에서 가장 오랫동안 영업을 해온 청일집이 이제 피맛골 재개발 사업으로 골목을 떠나게 됐다. 대신 ‘65년의 발자취’는 그대로 남는다. ●정치인·언론인·문인 즐겨찾아 청진옥, 한일관, 열차집, 장원집처럼 추억 속 뒤편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피맛골’의 청일집으로 영원히 존재하게 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청일집의 물품을 기증받아 영구 보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서울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청일집은 5일까지 문을 열고 6일 새 보금자리인 인근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으로 옮길 예정이다. 낡은 테이블과 막걸리잔, 의자, 탁자 등 기물 일체는 박물관에 전시된다. 청일집이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한 기물은 손님들이 이용하던 탁자와 의자, 음식 그릇, 메뉴판, 주방 조리도구 등 청일집에 남아 있는 생활재 1000여점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곳의 또 다른 명물인 손님들의 벽 낙서도 보존하고자 벽을 통째로 수습해 전시할 계획이다. 정명아 유물관리과장은 “청일집처럼 오랜 역사와 피맛골의 정취를 간직한 집이 없기 때문에 시민들이 이 일대 옛 추억의 흔적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자료 등을 전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피맛골에서 가장 오래된 선술집 청일집은 박동현씨가 해방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교보문고 뒤편에 세워 피맛골에서 가장 오래된 선술집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아들인 박정명씨가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막걸리와 녹두빈대떡, 족발 등이 별미로 종로 인근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들러 막걸리잔을 부딪치며 애환을 풀어내던 곳으로 유명하다.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피맛골엔 현재 청일집을 비롯해 대림집과 소문난집 등 3곳만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다. 수집된 물품들은 보존 처리를 거쳐 7월 ‘우리들의 종로(가칭)’ 특별전에서 전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피맛골의 역사를 기록하고자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피맛골 일대에 대한 자료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를 통해 서민들의 추억이 담긴 선술집의 풍경과 음식 등을 조사하고 파노라마 촬영 등을 통해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 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추사의 그림속으로 초대합니다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제주에서 귀양살이하며 그린 대표적인 문인화인 ‘세한도(국보 제180호)’ 속의 건물이 제주 추사유배지의 유물전시관으로 재탄생한다. 또 소나무 등으로 세한도의 경관을 재현하는 등 추사유배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확 바뀐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에 있는 사적 제487호인 추사유배지에 옛 전시관을 헐어내고 새 전시관 건립사업을 다음달까지 마무리한 뒤 4월 말쯤 개관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추사유물전시관은 지하 2층, 지상 1층, 전체 면적 1193㎡로, 추사가 제주에서 유배생활할 때 그린 세한도에 있는 건물의 모습을 본떠 나무로 짓는다. 세한도는 추사가 베이징에서 두 번이나 귀한 책을 구해 보내준 제자인 역관 이상적의 인품을 칭송해 답례로 그려 준 그림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스마트폰 앱스토어 방문자 38% 40대

    ‘스마트폰은 더 이상 젊은 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40대 중년층의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직접 사용한 경험자는 20대와 30대에 비해 적지만 앱스토어를 활용하고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구매하려는 의지가 젊은 층에 뒤지지 않았다. 4일 KT 경제경영연구소가 지난달 6일 아이폰 가입자 140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공개한 보고서 ‘아이폰 고객의 아이폰·IT 서비스 이용행태 및 시사점’에 따르면 가입자의 58%가 매일 앱스토어를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40대 가입자는 38%를 차지했다. 이들이 가입 후 첫 한 달 동안 지출한 앱스토어 비용은 달러화 기준 평균 12.8달러(약 1만 4700원)이다. 40대는 평균보다 높은 17달러(1만 9500원)를 썼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덕수궁 석조전 구조물 100년전 원형 그대로

    덕수궁 석조전 구조물 100년전 원형 그대로

    서울 정동 덕수궁 석조전(사적 제124호) 건물 벽체에서 1909년 건립 당시의 구조물들이 그대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2일 덕수궁 석조전 본관 복원공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내부 원형 복원공사 중 건립 당시의 아치형 개구부(開口部·창문처럼 뚫려 있는 부분) 및 벽난로, 연도(煙道·굴뚝 통로), 욕실 흔적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석조전 본관은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할 수 있게 됐다. 서양식 근대건축물 양식을 띤 석조전은 고종황제의 처소와 집무실로 1909년 완공된 이후 1919년까지 대한제국의 정궁으로 사용됐다. 문화재청은 전문가 의견 수렴과 자료 고증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 석조전 원형 복원공사에 착수했다. 2012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3층 내부 철거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고궁박물관 및 창덕궁 유물을 참고해 내부 인테리어까지 당시 모습으로 재현할 것”이라면서 “복원된 석조전은 대한제국의 역사를 알리는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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