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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돌아오지 않은 8人’ 어디에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돌아오지 않은 8人’ 어디에

    16일 추가 수색에서도 이창기 원사 등 8명의 천안함 실종 장병들을 찾을 수 없었다. 군은 전날에 이어 오전 8시부터 함미 내부에 대한 정밀 수색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틀간의 정밀수색에도 나타나지 않은 8명의 장병들을 찾을 수 있을까. 군은 현재 인양 속도가 더딘 함수쪽에서도 실종 장병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갖고 있다. 15일 시신으로 발견된 36명의 장병들 중 상당수가 당초 추정했던 장소와 다른 곳에서 발견된 점을 고려할 때 나머지 장병들도 예상 외로 함수쪽에서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기대를 하고는 있다. 그러나 생존 장병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함수에 남아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발견되지 않은 장병들은 대부분 선체가 두 동강 난 장소인 기관조종실과 가스터빈실 등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외부 폭발에 따른 선체 분열’이라는 잠정결론을 종합하면 이들은 산화(散華)했거나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다. 실종 장병의 가족들도 산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람의 몸이 외부의 엄청난 폭발 충격을 버텨낼 수 없다는 점도 산화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이 경우 시신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실종자 수색에 나선 군도 신체 일부를 발견했거나 산화 연관성을 밝혀낼 증거를 찾지 못했다. 선체가 절단되면서 급속한 물의 유입과 함께 바다로 휩쓸려 갔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에는 먼 바다로 시신이 떠내려갔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물에 휩쓸렸다면 중국해나 북쪽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발견된 고(故) 남기훈 상사나 고 김태석 상사의 경우 인양되기 전 함미 주변 수색에서 선체 일부에 몸이 걸린 상태로 발견된 점을 고려할 때 유실도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선체가 침몰하면서 주변의 물을 끌어들이는 현상 때문에 함미 침몰해역의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을 가능성도 있다. 백령도 일대가 부유물이 많고 지질이 펄인 점을 고려하면 펄 속에 묻혀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백령도 일대 수온이 낮기 때문에 시신의 훼손은 심하지 않아 군의 정밀 수색에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해군 관계자는 “서해 지역은 부유물이 많아 일단 가라앉으면 순식간에 펄로 뒤덮인다.”면서 “바닥에 대한 정밀 수색 과정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제주 추사관 새달 개관 편지 등 유물 80점 전시

    제주 추사관 새달 개관 편지 등 유물 80점 전시

    추사 김정희(1786∼1856)가 귀양살이하며 그린 대표적인 문인화인 ‘세한도(국보 제180호)’ 속의 건물이 제주 추사유배지의 유물전시관으로 재탄생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에 있는 추사유배지의 기존 전시관을 철거하고 ‘제주 추사관’이라는 새 전시관을 건립,다음달 중 개관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제주추사관은 지하 2층, 지상 1층, 전체면적 1193㎡로 추사가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그린 세한도에 있는 건물의 모습을 본떠 나무로 지어졌다. 지하 1층은 전시실로, 추사의 출생에서 서거까지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공간을 비롯해 추사의 작품세계와 가계, 그의 선조가 남긴 작품, 제주에 유배 오기 전과 유배 시절, 유배 이후의 삶과 작품, 제자와 지인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곳에는 추사가 쓴 편지와 시 등 유묵 17점을 수록한 ‘신해년책력’(보물 제547-2호)을 비롯해 글씨를 쓰는 법을 밝힌 ‘완당필첩’ 등 추사 유물 80여점(보물 26점)이 전시된다. 유물전시관 주변에는 세한도에 보이는 소나무 3그루를, 유배지 빈터에는 띠를 심어 유배 당시의 풍광을 재현하고, 유배지 둘레에 제주의 돌로 1.2m의 울타리를 쌓아 운치를 살렸다. 1840년(헌종 6년) 윤상도의 옥사에 연루돼 제주도로 유배된 추사는 9년 동안 머물며 추사체를 완성하고, ‘세한도’를 비롯한 많은 서화를 그렸으며, 제주의 유생들에게 학문과 서예를 가르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부유물·전선 뒤엉켜 아비규환… 곳곳에 싸늘한 시신

    [천안함 함미 인양] 부유물·전선 뒤엉켜 아비규환… 곳곳에 싸늘한 시신

    15일 천안함 함미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미귀환’ 승조원들의 주검은 생존 동료들이 앞서 풀어 놓은 사고 순간의 참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그들은 오랜 시간 물속에 있었던 터라 부은 모습이었지만 특별한 외상은 없어 보였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폭발과 충격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거나 암흑 속에서 갑작스레 들이닥친 물이 그들의 목숨을 앗아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충격 때 생겼을 것으로 보이는 타박상은 그것을 강력히 방증한다. 온기 하나 없이, 말 한마디 없는 시신들이었지만 그들이 머무른 장소와 입고 있던 복장은 폭발 직전까지 평온했던 ‘지난달 26일 오후 9시22분’에 그대로 멈춰 서 있었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이날 실종자 수색작업 진행 중 기자실을 찾아 “해저에서 볼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선체 내부의 모습을 설명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들어섰던 함미 내부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이라고 했다. 차가운 금속 파편들이 복도를 가리고 있고 을씨년스러운 부유물들과 각종 전깃줄이 뒤엉켜 통로 개척조차 쉽지 않았다. 어두운 내부에 불을 밝히기 위해 실내 작업등을 설치했지만 어둠의 그림자를 쫓아내기엔 부족했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아무 장비도 없이 들어간 SSU 대원들은 부서지고 넘어진 초계함 장비들 사이를 비스듬히 눕다시피 몸을 숙여 움직여야 했다. 우리 해군의 주력 초계함인 천안함은 그렇게 부서져 있었다. 이날 밤늦게까지 SSU 대원들과 해군 수중폭파팀(UDT) 대원들은 불을 밝혀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찾아 헤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오고 들어가길 반복했다. 처음 발견된 서대호 하사는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은 채 자신의 근무지로 연결되는 사병식당 입구 쪽에서 발견됐다. ‘그날’ 늦은 저녁밥을 먹으며 동료들과 담소를 나눴을 이상준·방일민 하사, 이상민(1988년생) 병장은 승조원 식당에서 사선(死線)을 넘은 전우애를 남겨 두고 떠났다. 서승원 하사도 자신의 근무지인 디젤기관실에서 창백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근무지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천안함의 유도무기를 관리하는 유도장 안경환 중사, 전투 능력을 담보하는 병기 담당 박석원 중사, 디젤기관 담당 정종률 중사, 병기병 이상민(1989년생) 병장, 보건대학에서 의약학을 전공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주던 이재민 병장, 그리고 나현민 일병, 동료들의 깨끗한 머리 정돈을 맡았던 이발병 안동엽 상병, 기관부 소속인 박정훈·김선명 상병은 기관부 침실에 삶의 마지막 모습을 남겼다. 천안함의 ‘막둥이’로 모든 승조원들의 동생으로 기억되고 있는 장철희 이병도 함께였다. 특별한 점호시간이 없는 함선에서 근무를 마쳤거나 또는 근무를 앞두고 취침하거나 쉬던 박 중사 등은 순식간에 발생한 침몰로 탈출의 기회도 없었던 모양이다. 침대보가 어지럽게 엉켜 있던 기관부 침실에서 그들은 그렇게 세상에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기관부 침실과 후타실 사이에는 탄약고가 있다. 혹시 모를 폭발의 위험 때문에 SSU 대원들도 최대한 조심스레 문을 열고 진입했다. 바닷물 탓인지 충격 때문인지 문은 쇳소리를 내며 열렸다. 하지만 평소 관리가 잘돼 있던 터라 폭발의 위험은 없었다. 대신 2명의 장병들이 왜 이리 늦었냐고 원망하듯 대원들을 향해 누워 있었다. 중사 진급을 눈앞에 두고 있던 임재엽 중사와 신선준 중사였다. 탄약고는 중간에 76㎜ 함포의 탄약이 장전되는 원형의 약실이 있고 그 주변으로 넓은 방처럼 돼 있다. 평소 이곳은 종교활동을 하거나 바둑을 두고 전우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활용됐다. 그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서로의 고민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 것이다. 승조원 104명에게 어머니 같은 손맛을 전해 주던 조리병 강현구 병장은 기관실에서 발견됐다. 갑판 담당인 차균석 하사는 유도 행정실에서, 가스터빈 담당인 김종헌 중사, 전기하사 김동진 하사, 이용상 병장, 김선호 상병은 체력단련실로 이용되던 후타실에서 각각 싸늘한 주검이 돼 있었다. 생존 장병들이 예측했던 장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통신담당 문영욱 하사는 제독소에서 발견됐다. 또 전자전병 정범구 상병은 전기창고 입구에서 발견됐다. 정 상병은 평소에도 전자전과 관련된 조언을 함정 장교들에게도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기관부 침실 뒷부분의 승조원 화장실에서는 민평기·최정환 중사, 김경수·심영빈·손수민 하사, 조지훈 일병 등이 운동복 등 편한 차림으로 발견됐다. 몇몇은 옷도 제대로 걸치고 있지 못했다. 승조원 화장실이 샤워실과 세탁실을 겸하고 있어 이들은 근무를 준비 중이거나 마치고 들어와 개인정비를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였다. 침몰 당시 생존한 장병들 중 샤워를 하다 선임병의 손에 이끌려 나왔다고 말했던 상황대로다. 생과 사의 기로에서 이들에겐 작은 기회조차 없었던 셈이다. 세탁실과 침실, 식당, 휴게실에서 발견된 천안함 승조원들의 마지막 모습은 평온했던 사고 직전 모습 그대로였다. 순식간에 밀어닥친 대규모 폭발로 튕겨진 이들은 생사의 갈림길을 채 알아채지도 못하고 선체에 부딪혀 생의 마지막을 흘려보냈을 것이라고 해군은 추측했다. 지난 4일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함미에서 발견된 고(故) 남기훈 상사, 지난 7일 역시 주검으로 돌아온 김태석 상사가 익사 흔적 없이 몸 전체에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고 있었다는 것도 급박했던 함미 상황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침몰 당시 선체가 뒤집히고 물이 거꾸로 역류해 들어오면서 실종됐던 승조원들이 순식간에 선체 아래쪽 디젤기관실 쪽으로 쏠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간을 정하지 않고 수색을 벌여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우리의 임무이자 먼저 보낸 승조원들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남자가 화장하는게 죄인가요?” 그루밍족을 만나다

    “남자가 화장하는게 죄인가요?” 그루밍족을 만나다

    “군대에서도 화장이 하고 싶어서 대대장을 직접 찾아가 파우더만큼은 허락해 달라 했어요.”(이병철·28·파워블로거) “3살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피부에 투자한 비용이 1억원 입니다.”(‘1억 꿀피부’ 김종엽) ‘군대’라는 단어에서 예상할 수 있듯, 위는 여성이 한 말이 아니다. 시커먼 남자들만 가득한 군대에서 간 크게도 “파우더를 허락해 달라”고 외치고, 평생 구경이나 한 번 할까 말까 한 1억을 피부에 투자한 두 남성은 이시대의 대표적인 ‘그루밍족’이다. 미용과 패션 등 다방면에서 스스로를 가꾸고 관리하는 남성들을 일컫는 ‘그루밍족’은 대세 중 대세다. 여자스타들의 전유물인줄로만 알았던 화장품 광고는 ‘꽃남’으로 유명해진 이민호와 스모키 메이크업의 대표주자인 장근석·비 등이 장악했다. ‘성대 얼짱’으로 유명한 배우 송중기는 이 기세를 몰아 남자연예인 최초로 남성전문 뷰티북을 발간했을 정도니, ‘한 피부’ 한다는 여자들도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태어날 때부터 피부 관리나 화장에는 관심이 없을 것 같은 남자들이 갑자기 외모 가꾸기에 빠진 이유는 뭘까. 그들은 왜 그토록 여자 못지않게 비비크림에 집착할까.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외모가 경쟁력인건 남자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홍대에 있는 남성전문메이크업 플레이스 ‘로프트디’(loft-d.co.kr)는 그루밍에 빠진 남성들의 ‘욕구’를 채워 준 최초의 숍이다. 1년 여 전 이곳을 오픈한 김두하(31)실장은 비호감이던 ‘화장하는 남자’가 보편화되어가는 현상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여자와 똑같은 심리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고 보니 맑고 깨끗한 피부가 좋은 인상을 준다는 것은 3살짜리 아이들도 알 만한 ‘보편적’ 사실이니, 우문현답인 셈이다.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에서 남자만 제외일 수는 없죠. 특히 메이크업은 자신감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경쟁력에도 이득을 주니 자기 관리의 하나라고도 볼 수 있고요. 이렇다 보니 직접 이곳을 찾는 사람도 꾸준히 늘지만, 메이크업과 관련한 문의 전화도 매일 쇄도해요.” ▲“남자들도 OOO 때문에 속상해 죽겠다고요.” 미용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병철(28)씨는 파워블로거로 선정됐을 만큼 피부에 일가견이 있는 준전문가다. 여자인 기자보다 뽀얗고 보들보들한 피부를 자랑하는 그는 읽기도 어려운 화장품 성분명과 피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줄줄 꿸 정도로 관심이 많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어머니의 화장품에 손을 댔다가 ‘빠져버리고’ 말았다는 그는 군대에 가서도 파우더를 고집했을 만큼 피부에 공을 들였다. 현재 그의 블로그를 찾는 남성들이 가장 많이 토로하는 고민은 바로 여드름. 여드름에 민감하다보니 초기부터 관리하는 여성들과 달리, 넋 놓고 있다가 손쓰기 힘들 정도로 심해진 후에야 ‘반성과 자책’을 하며 해결책을 묻는 남성들의 질문이 쏟아진다고 한다. 이씨는 “BB크림과 파우더 선택에 관한 질문도 많이 하세요. 구체적인 피부 관리를 원하는 남자들은 효과적인 각질제거 방법을 묻기도 하고요.”라며 “조금만 관리하시면 저처럼 부드러운 피부를 가지실 수 있을 거예요.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희망을 준다. ▲“남자, 피부의 가장 큰 적은 면도와 자외선” 여성 사이에서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는 밥 먹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을 만큼 일상적이지만, 로션과 스킨하고만 친하게 지낸 남성에게는 아무래도 어색한 이야기 일 수 밖에 없다. 남자의 피부가 눈에 띄게 거칠어지는 이유는 잦은 면도와 자외선이다. 로프트디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이솔씨는 “일주일에 한 번 시트마스크로 수분을 공급하고, 애프터쉐이브 로션 등을 자주 이용하면 면도 자국이 덜 생겨요. 그 후에 파운데이션이나 비비를 발라주면 ‘꽃남’ 피부 연출이 가능합니다.” 예쁘고 멋져 보이고 싶은 욕심에 성(性)구별이 있을 리 없다. 화장하는 여자는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인 반면, 화장하는 남자는 비호감이라는 고정관념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때가 되면 “철수야, 너 어느 브랜드 파운데이션 쓰냐? 같이 좀 쓰자.”라는 대화가 남자들 사이에서도 익숙해 질테니, 화장하는 남자에 대한 편견은 버리는 게 좋을 것 같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사진·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 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이 vs 신세경 vs 황정음 ‘섹시 酒 전쟁’

    유이 vs 신세경 vs 황정음 ‘섹시 酒 전쟁’

    ‘청순글래머’ 신세경(20)이 미녀 스타들의 전유물인 주류 광고의 모델이 됐다. 최근 종영한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히로인으로 사랑받은 신세경은 롯데주류의 ‘청하’의 새 모델로서, 지난 12일부터 광고에 얼굴을 내밀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신세경은 청아하고 부드러운 매력에 섹시함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배우”라며 “13도의 부담 없는 맛과 향이 깔끔한 ‘청하’의 제품 콘셉트와 잘 어울려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청하’의 새 광고는 퇴근 후 회식 때 대화 없이 술만 마시는 ‘술고래 부장’과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는 ‘금붕어 차장’, 술만 마시면 변하는 ‘늑대 대리’ 사이에서 불편하게 앉아있던 신세경의 모습을 담았다. 이어 마시던 술을 청하로 바꾸자 즐겁고 깔끔한 술자리가 된다. 이로써 신세경은 이효리와 유이, 황정음, 신민아 등 기존 주류 모델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특히 신세경은 또 다른 ‘청순글래머’로 불리는 유이(22)와 청바지에 이어 주류 광고에서도 매력 대결을 펼치게 돼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롯데주류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HN·중앙박물관, ‘문화유산정보’ 활용 TFT 발족

    NHN·중앙박물관, ‘문화유산정보’ 활용 TFT 발족

    NHN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한 문화유산정보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포괄적인 업무 협력 사항을 구체화하고 실행하기 위한 TFT를 발족했다고 밝혔다.15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 대회의실에서 치러진 이번 협약식은 김상헌 NHN 대표와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참석했다.NHN은 이번 업무 협약으로 국립중앙박물관ㆍ국립지방박물관 11개소의 유물 정보를 비롯해 ASEMUS(아시아유럽박물관네트워크)의 가상명품박물관 등의 문화유산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이번 협약을 통해 NHN은 주요 화가, 주요 작품, 공예품, 유물 정보에 대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네이버 검색 결과로 제공할 계획이다.또한 문화유물정보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양 기관이 공동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전세계 박물관 유물을 보여주는 ‘가상명품박물관’의 정보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향후 34개국 문화유산에 국문화된 정보를 네이버에서 만날 수 있다.이 외에 네이버캐스트를 통해 심도 높은 문화유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와 같은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정보와 이벤트 등을 더욱 효과적으로 알려 문화유산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도를 제고하는데 협력키로 했다.사진=NHN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軍旗 등 근현대 군사유물 7건 문화재 된다

    軍旗 등 근현대 군사유물 7건 문화재 된다

    대한민국 최초 항공기로 한국전쟁 초기에 맹활약한 ‘L-4 연락기’와 대한민국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에 사용한 돛대 등 근현대 군사유물 7건이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해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고 문화재청이 14일 밝혔다. 공군박물관이 소장한 ‘L-4 연락기’(기장 6.82m, 기폭 10.73m)는 1940년대 미국에서 생산해 제2차 세계대전 중 미 육군이 사용하던 2인승 연락용 경항공기로, 1948년 9월 대한민국 공군의 전신인 육군항공대가 미군에게 인수한 10대 중 1대다. 한국 공군이 보유한 최초의 항공기로 한국전쟁 초기에는 뒷좌석에 앉은 관측사가 폭탄을 품에 안고 출격, 투척하는 방식으로 동원됐다. 여수·순천사건 진압과 지리산 무장공비 토벌 작전에도 쓰였다. 이후 육군에 파견돼 다용도로 사용되다가 1954년 L-19 연락기 도입에 따라 퇴역했다. 해군사관학교박물관이 보관하는 백두산함 돛대(폭 5.2m, 높이 11m)는 대한민국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에 사용한 마스트다. 이 함선은 해군 창설 뒤 제대로 된 전투함 한 척 없던 상황에서 해군 장병과 그 가족의 성금으로 1949년 10월 미국에서 구입한 것으로 한국전쟁 발발 당일 대한해협을 초계하다가 북한 무장선박을 발견하고 이튿날 격침한 ‘대한해협 해전’의 주인공이다. 이 밖에 조선시대 말기 흥선대원군의 지시에 따라 무명 30장을 겹쳐 총탄을 막고자한 ‘면천갑옷’(오른쪽·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광복군 갑옷(육군박물관), 대한민국 육군 초창기 깃발(왼쪽·육군박물관),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때 사용한 책상(전쟁기념관), 경상북도 안동 지방 의병장 김도현(1852~1914)의 칼(독립기념관)도 함께 문화재 등록이 예고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천안함 본격 인양] 인양작업 어떻게 진행되나…함미 정오에 완전히 수면 위로

    [천안함 본격 인양] 인양작업 어떻게 진행되나…함미 정오에 완전히 수면 위로

    천안함 인양은 15일 오전 9시부터 본격 시작된다. 일단 크레인으로 함미를 살짝 들어올리면서 함미를 묶은 쇠줄(체인)에 힘이 균등하게 실리고 있는지 확인한다. 체인이 이탈하지 않도록 교정하고 튼튼히 보강하는 작업도 함께 이뤄진다. 이 작업이 잘못되면 쇠줄이 끊어지거나 이탈해 함미가 다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1시간 정도 걸리는 이 과정을 통해 선체는 수면 바로 아래까지 끌어 올려진다. 이어 선체를 수면 위로 부상시키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 작업에서 관건은 선체에 있는 물을 빼내는 배수다. 선체를 수면 위로 들어올릴 때 대기중에서 선체 인양력을 최소화하는 것이 꼭 필요한데, 그러려면 배수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크레인과 선체를 연결하고 있는 쇠줄이 자칫 끊어질 수 있는 위험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군에 따르면 현재 순수한 함미 무게는 625t인데 반해 그것이 머금고 있는 물은 무려 934t이다. 기름 무게는 330t이다. 선체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430t의 물이 자연스레 빠져나간다. 이 때부터 선체는 수면 위로 5~10cm씩 올려지는데 시신이나 선체 파편 부유물이 바다로 유실될 수 있어 최대한 배수량을 줄여 조금씩 물을 뺀다. 특히 수백t의 물이 배수되면서 선체가 흔들려 3개의 체인에 걸려 있는 무게 균형이 깨지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 ☞[사진]17일만에 드러난 모습…톱니바퀴처럼 찢어진 절단면 자연배수가 끝나면 3인치 배수펌프 17대로 504t의 물을 추가로 빼낸다. 이 작업에는 2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수면 아래 격실까지 펌프를 연결해 물빼기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렇게 되면 선체의 무게는 955t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배수가 끝나면 함미는 수면 위에 떠 있는 상태가 된다. 선체 내에 남아있는 경유도 유류 찌꺼기 수거용 바지선을 이용해 빼낸다. 천안함 함미에는 현재 14만 9000ℓ의 경유가 남아 있다. 기름이 유출될 경우 바다와 해안가 오염 등 제 2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선체에 남은 경유를 빼내는 것 또한 중요한 작업이다. 이 단계에서 군은 크레인과 함미를 연결하는 여러 개의 보조 줄을 설치한다. 1000t에 달하는 선체가 흔들릴 경우 작은 충격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선체를 공중으로 들어올려 바지선에 올려 놓게 된다. 이때 바지선 위의 거치대에 정확히 탑재하는 것이 관건인데 미세한 흔들림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이 작업은 매우 정밀하게 이뤄져야 한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송무진 중령은 “자칫 작은 흔들림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면 위로 올라온 단계부터는 모든 작업에 정밀하고 신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탑재 과정에서 작업 현장 인근의 선박과 보트 접근을 철저히 통제하게 된다. 쇠줄이 끊어지거나 바지선에 탑재할 때 균형이 깨져 함미가 다시 침몰할 경우 침몰 지점을 중심으로 물이 소용돌이 치는 와류(渦流)가 생기는데 이때 다른 배들이 휩쓸릴 경우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지선에 올려진 선체는 와이어로 바지선에 고정시킨다. 이삿짐을 나를 때 트럭에 짐을 올리고 묶는 방법과 유사하다. 이 작업이 끝나면 선체 내부 수색 전 인양작업은 왼료되는 셈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백제인도 마약 거래”… 부여서 목간 발견

    “백제인도 마약 거래”… 부여서 목간 발견

    백제인들도 마약을 복용했던 것일까. 마약의 일종인 오석산(五石散)이 백제에서 거래됐음을 뒷받침하는 목간(木簡·글씨를 쓴 나뭇조각)이 발견됐다. 동방문화재연구원(원장 김성구)은 13일 충남 부여읍 쌍북리 ‘사비119 안전센터’ 건립 현장을 발굴조사한 결과 목간 1점을 비롯해 목제신발, 토기, 씨앗 등 6~7세기 백제 유물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수습 유물 중 목간은 길이 9.8㎝, 폭 1.8㎝, 두께 0.8㎝ 크기로, 적외선 촬영 결과 ‘오석口십근(五石口十斤·口는 판독불가)’이란 다섯 글자가 쓰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오석은 복용할 경우 환각 증세를 일으키는 일종의 마약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신세경, 주류 모델 등극.. 유이와 ‘청순글래머’ 대결

    신세경, 주류 모델 등극.. 유이와 ‘청순글래머’ 대결

    ‘청순글래머’ 신세경(20)이 미녀 스타들의 전유물인 주류 광고의 모델이 됐다. 최근 종영한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히로인으로 사랑받은 신세경은 롯데주류의 ‘청하’의 새 모델로서, 지난 12일부터 광고에 얼굴을 내밀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신세경은 청아하고 부드러운 매력에 섹시함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배우”라며 “13도의 부담 없는 맛과 향이 깔끔한 ‘청하’의 제품 콘셉트와 잘 어울려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청하’의 새 광고는 퇴근 후 회식 때 대화 없이 술만 마시는 ‘술고래 부장’과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는 ‘금붕어 차장’, 술만 마시면 변하는 ‘늑대 대리’ 사이에서 불편하게 앉아있던 신세경의 모습을 담았다. 이어 마시던 술을 청하로 바꾸자 즐겁고 깔끔한 술자리가 된다. 이로써 신세경은 이효리와 유이, 황정음, 신민아 등 기존 주류 모델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특히 신세경은 또 다른 ‘청순글래머’로 불리는 유이(22)와 청바지에 이어 주류 광고에서도 매력대결을 펼치게 돼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롯데주류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령, 대가야문화 도록 제작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인도·이집트·그리스 등 세계 25개국이 최근 해외 반출 유물을 되찾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 가운데 대가야의 도읍지였던 경북 고령군이 해외로 밀반출된 대가야 유물 반환을 위한 도록(圖錄) 제작에 나섰다. 고령군은 경북대(고고인류학과 박천수 교수)와 공동으로 올해 말까지 세계 각국에 전시·보관 중인 대가야 유물·유적 자료를 수록한 ‘세계 속의 대가야 문화 도록’을 발간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상반기 중 박 교수와 함께 금관 등 대가야 중요 유물 등 100여점을 보관·전시 중인 미국 보스턴 미술관과 프랑스 국립 기메 박물관, 일본 10여개 공·사립 박물관 등을 방문해 관련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들 유물은 고령 지산동 고분에서 도굴 또는 골동품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들 유물의 사진과 상세한 해설을 곁들인 세계 속의 대가야 문화 도록을 발간할 계획이다. 이태근 군수는 “이번 도록 발간 작업은 앞으로 국가 및 민간 차원의 유물 반환 근거 자료로 삼기 위한 것”이라며 “또한 대가야의 찬란했던 문화를 재조명하고 대가야 연구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물질만큼은 제주해녀 따라갈 수 없네요”

    “물질만큼은 제주해녀 따라갈 수 없네요”

    “물질 실력만큼은 제주 해녀들을 따라갈 수가 없어요.” 11일 제주 귀덕2리 앞바다에서 열린 제주해녀물질대회에 참가한 셰린 히버드(51)는 “순식간에 문어를 낚아채는 제주 해녀의 기술은 최고”라며 감탄했다. ●제주해녀물질대회 참가한 유일한 외국인 이날 대회에 참여한 60명의 해녀 중 유일한 외국인인 그의 직업은 제주대 사대부중 원어민 교사. 고향 호주에서 10년 넘게 어부로 일해 ‘바다’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제주 해녀들의 강인한 모습에 본능적으로 끌린 히버드는 지난해 5월 한수풀해녀학교에 입학해 4개월 동안 본격적인 해녀 수업을 받았다. “그물 손질하던 실력으로 줄을 꼬아 테왁(해녀가 헤엄칠 때 가슴에 받쳐 몸이 뜨게 하는 뒤웅박)을 만들었더니 모두 놀라더라고요. 무호흡 잠수 실력으로 동료 해녀들과의 수영, ‘숨 오래 참기’ 대회에서 1등 한 적도 있습니다.” 입춘굿·영등굿 등 무속신앙에도 관심이 많아 제주의 굿을 모두 섭렵한 그는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고, 무당이 신에게 말을 거는 놀라운 굿에 반했다.”며 집안 구석구석을 무속도구인 ‘기메’로 장식할 만큼 ‘굿 마니아’다. ●환경보호 중요성 알리려 제주 헤엄쳐 돌 계획 2004년 9월 제주에 온 그는 열일곱 살 이후로 한 장소에서 5년 이상 머물러 본 적이 없지만 제주에 반해 6년 가까이 제주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 영국 레스터대에서 ‘전남 신안 앞바다의 해저유물’을 주제로 석사논문을 마친 히버드는 제주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바다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려고 내년 7∼8월 3주 동안 헤엄쳐 제주도를 한 바퀴 돌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집 근처 삼양 검은모래 해변을 자주 찾는다는 그는 쓰레기를 남기고 가는 관광객에게 서툴지만 단호한 한국말로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 주세요.’라고 외친다고 말했다. 바다를 사랑하고 평생 바다와 함께한다는 해녀 셰린 히버드의 테왁에는 이날 소라 대신 쓰레기가 가득 들어 있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국 등 유물피탈 22개국 “환수 공조”

    한국 등 유물피탈 22개국 “환수 공조”

    한국, 그리스, 이집트 등 문화재 약탈 피해국들이 빼앗긴 유물을 돌려받기 위해 8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문화재 보호 및 반환을 위한 국제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회의 의장을 맡은 자히 하와스 이집트 고유물최고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리스도 혼자 싸워 왔고, 이탈리아도 혼자 싸워 왔지만 이제 우리는 처음으로 하나가 됐다.”면서 “유물을 빼앗긴 모든 국가에게 오늘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7개국이 ‘우선환수 유물 목록’을 제출했으며 다른 나라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협의를 거친 뒤 한 달 내에 목록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문화재 환수 국제회의는 이집트 주최로 올해 처음 개최된 것으로 세계 22개국 정부 대표 및 문화재 전문가가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이경훈 문화재청 국제교류과장을 단장으로 외교 실무자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한국 대표단은 회의에서 현재 한국 정부가 반환을 추진 중인 프랑스 소장 외규장각 문서와 일본 궁내청 소장 조선왕실도서의 불법 반출 사실을 알리고, 관련 국가들의 성의 있는 반환을 촉구했다. 이 과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유물 각각의 성격과 함께 이 유물들이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불법 약탈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각국의 이해와 협력을 구했다.”면서 “프랑스, 일본을 상대로 한 한국의 외교 협상 문제에 다른 나라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의장국인 이집트는 독일 베를린 신(新)박물관이 소장 중인 네페르티티 왕비 흉상, 영국박물관에 있는 로제타석, 이탈리아 토리노 이집트박물관에 있는 람세스 2세 조각상 등을 우선환수 대상으로 선정했다. 차기 회의 개최를 희망하고 있는 그리스는 19세기 초 영국 대사 엘긴 경이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뜯어내 영국박물관에서 보관 중인 벽화 조각(엘긴 마블)을 우선환수 유물 목록에 올렸다. 이날 회의의 합의에 따라 이집트 등 22개국은 공동으로 문화재 반환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문화재 약탈 피해국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 대책을 논의한 첫 회의라는 의미를 갖지만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문화재 반환을 요구받고 있는 주요국들은 불참해 국제적 마찰을 예고했다. 강병철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신라 토우장식 토기 14점 출토

    신라 토우장식 토기 14점 출토

    경주 고분에서 다양한 형태의 1500년 전 토우(土偶·흙 인형)가 발견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경주 쪽샘지구유적을 발굴조사하던 중 ‘B6호’라 이름 붙인 고분에서 토우로 장식된 토기 14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출처가 분명한 토우가 발굴된 것은 드문 일이다. B6호 고분은 7.6×2.4m 크기의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돌무지 덧널무덤)으로, 토우들은 부장품을 넣어둔 부곽(副槨)에서 출토됐다. 대부분 고배(高杯·다리가 길게 달린 높은 잔) 뚜껑이나 항아리 어깨 부위에 2개씩 대칭으로 붙어있었다. 크기는 5㎝ 안팎. 토우들은 흙덩이 하나로 사람과 동물을 빚어 각 신체 부위를 표현했다. 사람 모양으로는 지팡이를 짚고 있는 노인, 출산 중인 여자, 성기가 강조된 남자 등이 있고, 동물로는 뱀, 자라, 새 등이 눈에 띄었다. 토우장식토기는 5~6세기 신라에서 보이는 독특한 유물 형태다. 연구소 측은 아직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추가로 토우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종익 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실장은 “기존의 토우들은 대부분 기증품이어서 출토지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토기에서 분리돼 나온 탓에 미술사나 민속학 연구 활용에 그쳤다.”며 “이번 발굴품은 고분에 묻히는 토우장식토기의 성격과 무덤 주인의 신분을 밝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함미서 김태석상사 시신 추가수습

    천안함 인양작업에 나선 민간 인양 전문업체 잠수사들이 7일 오후 4시쯤 함미(艦尾)쪽 절단면에서 김태석 상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사들이 김 상사의 시신을 인양했다. 김 상사의 시신은 이날 밤 평택의 2함대사령부로 옮겨졌다. 함정의 가스터빈 정비 및 보수유지 임무를 맡았던 김 상사는 작업복(얼룩무늬 전투복) 차림이었다. 시신 발견장소가 함정 기관조종실인 것으로 미뤄볼 때 근무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일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4일만에 시신이 또 발견됨에 따라 실종자는 44명으로 줄었다. 군은 SSU 요원 10명을 수중으로 긴급 투입해 절단면 부근에서 추가로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였다. 한편 민·군 선체 인양팀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파도가 잔잔해진 틈을 타 함수(艦首) 와 함미 인양을 위한 쇠사슬 설치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합참 관계자는 “인도줄 설치를 위한 터널 작업을 시작하면서 인양작업에 속도가 나고 있다.”면서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저녁 3000t급 바지선 ‘현대프린스 12001호’가 사고해역에 도착했다. 8일에는 3600t급 인양크레인인 ‘대우3600호’도 합류할 예정이다. 인양팀은 1차 작업이 끝나는 대로 체인을 함체에 연결하는 2단계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고 해상에서는 미 해군 함정 1척을 포함한 9척의 함정과 고무보트 16척, 해병대 병력 480명이 부유물 탐색 작업을 하고 있다. ☞[포토]세딸과 함께 단란했던 故 김상사 가족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고령 대가야축제 8일 개막

    고령 대가야축제 8일 개막

    ‘1500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대가야 용사들을 만나 보세요’ 경북 고령군은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고령읍 대가야박물관과 왕릉전시관 일원에서 ‘2010 대가야 체험축제’를 연다. ‘용사의 부활’(Return of the Heroes)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대가야 왕권의 상징인 ‘금관’과 ‘대가야 용사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적 사실을 스토리텔링화해 이를 바탕으로 22개 분야 49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기존 체험 프로그램 이외에 어린이와 가족들이 쉽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역사 게임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축제 주제관에서는 ‘1500년 전 대가야 금관의 비밀’이 공개되고, 무대에서는 대가야시대 용사들이 대가야의 왕관을 빼앗으려는 적들로부터 왕관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흥미진진한 역사 재현극 ‘대가야 금관을 지켜라.’와 ‘용사의 행진’이 마련된다. 대가야 용사 체험 구역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대가야의 갑옷과 투구, 칼 등을 만들어 대가야의 용사로 깜짝 변신해 볼 수 있고, 유물 체험 구역에선 대가야 금동관 제작과 함께 베틀에 앉아 옷감 등을 짜 볼 수 있다. 역사게임구역에서는 대형 주사위를 던져 임무를 선택하고 대결하는 대가야 용사 원정대를 비롯해 퍼즐만들기, 역사게임판, 미션임파서블 등 흥미로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대가야의 역사 관련 상식을 알아보는 역사추리퀴즈와 대가야 시대 옷을 직접 입어 보고,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복식체험 등을 하고 나면 대가야 체험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국사를 국가계승사로 봐야 동북공정 대응”

    “국사를 국가계승사로 봐야 동북공정 대응”

    모두 알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부분을 건드린 책이 나왔다. 서의식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쓴 “한국고대사의 이해와 ‘국사’ 교육”(혜안 펴냄)이다. 제목에 국사라는 단어에만 작은 따옴표를 해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서 교수가 주장하는 핵심은 국사를 ‘내셔널 히스토리(National History)’라 번역한 뒤 이를 민족주의(Nationalism)로 연결짓지 말고, ‘역대국가계승사(The history of past successive states in Korea)’로 개념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국가’, 즉 스테이츠(states) 개념이다. ●“기존학계 문제 사회발전단계론서 비롯” 그동안 고조선·고구려 하면, 단군신화·광개토대왕 정도가 전부였다. 그러나 중국의 동북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이 시대를 어떻게 이해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대두됐다. 기존 학계의 대답은 영 신통치 않았다. 기껏해야 중국의 선진적 ‘국가’ 문명이 흘린 단물을 먹고 자란 ‘부족’ 문명이나 ‘성읍’ 문명에 불과했다는 정도다. 조금 더 세련된 논의도 나왔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세례를 받은 ‘변경사’(임지현 한양대 교수)나 ‘요동사’(김한규 서강대 교수) 같은 개념이 나오더니, 아예 지금 한국의 선조는 신라이기 때문에 고조선·고구려 따위야 역사책에서 지워버려도 된다는 ‘한국사’(이종욱 서강대 교수) 개념도 나왔다. 반박하면 ‘과거의 영광을 과장하는 반실증적인 국수주의자’라는 딱지가 붙었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이 빈틈을 파고들었다. 현대 중국은 청에서 나왔고 청의 전신은 후금, 거슬러 올라가면 요금, 그 이전은 발해,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구려와 고조선이니, 만주는 물론 한반도 이북은 중국의 역사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서 교수는 ‘역대국가계승사로서의 국사’라는 개념으로 이런 흐름에 반대한다. 그가 보기에 기존 학계의 문제는 사회발전단계론에서 비롯됐다. 발전단계론은 ‘원시공산-고대노예-중세봉건-근대자본’으로 간다는 마르크스 이론이나, ‘씨족-혈족-부족-국가’로 나아간다는 인류학적 이론 두 가지다. 흔히 말하는 ‘주류사학계의 통설’은 일본이 주장하는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을 받든 뒤 이런 발전단계론을 받아들이면서, 남들은 버젓한 국가를 세우는 기원전후 시기에 한반도에서는 돌도끼 든 원시부족이 뛰어다녔다고 설정했다. 이들 주장을 검토, 비판하는 과정에서 서 교수는 경제사학계의 거두 백남운(1974년 작고), 국사학계의 태두이지만 논란도 끊이지 않는 이병도(1989년 작고), 고구려연구재단 이사장을 거쳐 한국학중앙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인 김정배, 민족사학의 대부 이기백(2004년 작고) 등 흔히 주류사학계 원로라 꼽히는 인물들의 주장을 일일이 거론했다. 이런 작업 끝에 서 교수는 고조선과 고구려 초기사회는 ‘족장 혹은 군장(chiefdom)’ 사회가 아니라 어엿한 ‘국가(state)’였다고 주장했다. 고대사 논의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겐 매혹적인 논리다. 서 교수는 국사교과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도 분명히 해 둔다. “고대사 연구가 어렵다고 고고학자들이 발굴유물을 토대로 고대사 부분을 씁니다. 그러니 구석기 시대가 교과서에 들어가요. 한반도라는 땅 자체가 형성된 것이 1만년 전인데 수만년 전인 구석기시대 얘기를 왜 씁니까. 그건 인류 보편사지요. 국사로서의 교과서를 만든다면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부터 쓰면 됩니다. 우리가 위대했다는 게 아니라, 과거 우리나라에 어떤 나라들이 들어섰느냐만 써도 충분하다는 겁니다.” ●“신라는 고조선 유민들이 만든 나라” 서 교수의 전공은 신라사다. 고대사 전반으로 넓힌 이유는 신라가 미개한 부족연맹체에서 시작됐다는 이병도의 ‘사로6촌설’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미개한 족장이 아니라, 고조선에서 남하한 유민이 만든 각국의 수장이 모인 게 바로 신라의 탄생이었다는 주장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신라사 전문연구서도 7월쯤 낼 계획이다. 현실적 이유도 있다. “지켜보기만 하니 너무 답답합니다. 요즘 독도가 이슈인데, 그래도 독도 문제는 싸울 논리라도 있습니다. 동북공정을 보세요. 북한, 간도, 만주 다 잃어버리게 생겼는데 나설 수 있는 논리가 없습니다. 어느 게 더 절박합니까.” 절박함이 쉬 풀리긴 어려워 보인다. 서 교수마저 서문 말미에 “생각은 거칠고 글은 투박하지만 필자의 의중을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해 뒀다. 저자의 의례적인 겸손이라고 하기에는 기존 사학계의 벽이 여전히 높아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인양업체 “날씨 좋으면 1주일”… 6일 체인작업

    [천안함 침몰 이후] 인양업체 “날씨 좋으면 1주일”… 6일 체인작업

    침몰된 천안함 인양작업에 나선 군과 민간 전문업체는 5일 본격적인 인양준비에 나섰다. 민간 전문업체들은 2명씩 3개조의 잠수사를 바다 밑으로 내려보내 선체가 놓인 각도, 해저지형, 체인 감을 위치 등을 파악하는 사전조사를 펼쳤다. 함미 부분을 끌어올릴 2200t급 해상크레인 ‘삼아 2200호’는 전날 사고해역에 도착, 이날까지 크레인을 작업위치에 고정시키는 작업을 마쳤다. 함미 침몰 지점에서 6.4㎞ 가량 떨어진 곳에서는 함수 부분에 대한 인양작업도 동시에 진행됐다. 인양업체 관계자는 “5일 사전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면서 “기상상태만 좋으면 내일부터 체인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선체 인양작업과는 별개로 9척의 함정과 헬기 2대 등을 동원해 백령도 해상에서 실종자 및 함체 잔해 부유물을 찾는 탐색작업을 펼쳤다. 해군 관계자는 “실종자 구조작업은 중단됐지만 해상 및 해안에 대한 탐색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침몰된 천안함 인양 작업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문가마다 견해가 조금씩 다르지만 민간업체가 축적한 기술과 경험으로 볼 때 지금까지 통설처럼 돼 온 ‘한 달 이상’보다는 훨씬 앞당겨 인양할 수 있다는 것이 공통적인 분석이다. 군에 천안함 인양작전을 자문한 진교중(58) 예비역 해군 대령은 인양작업 소요시간을 최단 1주일, 최장 20일로 분석했다. 진씨는 “배가 놓여진 상태 등을 파악하는 사전조사는 반나절이면 충분하다.”면서 “조사가 끝나면 바로 함체에 체인을 감는 작업이 시작되는데 1주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진씨는 “고난도인 체인작업만 끝나면 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데는 서너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다만 파도, 조류, 안개 등이 변수가 될 것”라고 강조했다. 해난구조대(SSU) 출신인 진씨는 1993년 서해 훼리호, 98년 여수 북한 잠수정, 99년 동해안 북한 잠수정 인양작전을 지휘했다. 함미 인양을 맡은 ‘88수중개발’의 이청관(70) 전무의 견해도 비슷하다. 이 전무는 “조류가 빠르지 않은 ‘조금’ 때에 집중적으로 작업하면 1주일이나 10일 안에 끝낼 수 있다.”며 “6∼7일 시작되는 ‘조금’을 놓치면 보름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야간작업이라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천안함 함미가 함수보다 인양작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해저 침몰위치가 함미(45m), 함수(25m)로 2배 차이에 불과하지만 기압 때문에 함미가 훨씬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조선 ‘모란도 10폭 병풍’ 90년만의 외출

    조선 ‘모란도 10폭 병풍’ 90년만의 외출

    주요 박물관들이 봄맞이 새단장을 마쳤다. 80년 만에 외출하는 조선시대 모란 병풍 등 가족단위 관람객을 ‘유혹’하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그저 유물을 걸어 놓는 정적인 전시에서 탈피해 체험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등 살아 있는 공간으로서의 박물관 매력도 물씬 풍기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봄과 어울리는 모란도를 대거 선보인다. 6일부터 6월20일까지 회화실에서 열리는 특별공개전 ‘방 안 가득 꽃향기’에서는 조선시대의 모란도 10점이 고고한 자태를 드러낸다. 하이라이트는 박물관이 1921년 입수해 약 90년 만에 공개하는 ‘모란도 10폭 병풍’. 18세기 후반 작품으로 제작 당시의 병풍 틀과 비단 바탕까지 그대로 남아 있어 회화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가로 580㎝, 세로 194㎝의 대형으로, 10폭이 모두 이어진 바탕에 무성한 모란꽃이 나무, 바위 등과 어울려 피어 있는 모습이다. 조선 후기 화가 심사정(1707~1769), 강세황(1713~1791)이 문인의 취향을 반영해 그린 모란도, 조선 말기 허련(1809~1893)이 채색 없이 먹으로만 그린 모란도 등도 선보인다. 아시아관의 인도·동남아시아실도 새롭게 단장했다. 지금까지는 인도네시아나 베트남 국립박물관 소장 유물을 주로 전시했으나, 이번에 중앙박물관 자체 소장품으로 전시를 개편했다. 간다라 지역의 초기 불교 미술, 인도 팔라 왕조(8~12세기)의 힌두교·불교 조각 등 이국적인 작품 84점이 7가지 주제로 나눠 전시관을 채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평생 봇짐과 등짐을 지고 길 위를 떠돌던 ‘장돌뱅이’ 부보상(負褓商)의 삶을 준비했다.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부보상, 다시 길을 나서다’ 특별전에는 예덕상무사(禮德商務社) 등 충남에 현존하는 부보상 단체들이 내놓은 부보상 관련 자료 250여건이 출품된다. 부보상들의 고된 여정과 함께 이들의 생활 터전이었던 장시(場市)의 흥겨운 분위기도 재현한다. 이들이 사용한 장사도구, 운반용 지게, 휴대용 이정표, 부보상 조직 규율 문서 등을 선보여 어린이들의 교육 장터로도 활용할 만하다. 박물관 앞에 마련된 장터에서는 물물교환 거래도 체험할 수 있다. 온양민속박물관(6월15일~8월22일)과 충남역사박물관(9월15일~10월17일)에서도 순회전시를 갖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첨단시대에 아날로그식 구조?

    “우주선도 구하러 가는 첨단 시대에….” 1일로 천안함이 침몰한 지 7일째가 됐지만 실종자 구조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구조 소식에 지친 사람들의 분통 섞인 불만과 불평이 터져 나오고 있다.첨단 기계는 고사하고 물 속에서 손으로 일일이 더듬어 가면서 진입로를 확보해 가는 수준이다. 그야말로 아날로그식에도 못 미치는 원초적 구조 방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마저도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해군 수중폭파팀(UDT) 대원들의 투혼 덕분이라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SSU 전문가인 송무진 해군 중령은 “물살이 빠른 사리가 겹쳐 조류가 심하고 물 속 부유물들도 많이 떠다녀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몸을 가눌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수심이 45m나 되는 함미(艦尾) 부분의 경우 수압이 5기압쯤인데 이는 엄지 손가락 하나에만 10㎏짜리 아령을 올려 놓고 작업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송 중령은 “일부에서 ‘청해진함에 있는 심해잠수구조정(DSRV)을 이용하면 되지 않으냐.’고 하지만 DSRV는 물 흐름이 2노트(시속3.7㎞) 이하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면서 “현재 물 흐름이 5노트(시속 9.2㎞)쯤인데 이 정도면 DSRV는 떠내려가 버린다.”고 말했다. 해군 준장인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도 “DSRV는 잠수함만 구조가 가능하다.”면서 “DSRV와 사고 잠수함 해치를 꼭 맞춰 승조원을 구조하는 방식이어서 침몰 수상함 구조에는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 중령은 “1998년 북한 반잠수정이 150m 심해에 침몰했을 때도 우리 해군 요원들이 작업해 인양할 수 있었는데 당시 일본이 깜짝 놀라 합동 구조 훈련을 제안해 왔을 정도로 해난 구조 분야에서는 우리 해군이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천안함 구조를 위해 지원된 미국 해군의 구조함인 살보함 잠수사들도 기상 악조건과 침몰 선체에 남아 있을 함포, 폭뢰 등 무기의 폭발 위험성 때문에 잠수에 손사래를 치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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