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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술로 밝힌 농어촌의 미래… 인구감소·시장개방 돌파구 뚫었다[차세대 농어업경영인대상]

    신기술로 밝힌 농어촌의 미래… 인구감소·시장개방 돌파구 뚫었다[차세대 농어업경영인대상]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이 후원하는 ‘제44회 차세대 농어업경영인 대상’ 수상자 22명이 발표됐다. 서울신문은 수입 농수산물 시장 개방과 인구 감소 등으로 농어촌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농어촌 발전의 초석이 될 농어업인을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1981년 이 상을 제정했다. 심사위원장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를 비롯해 5명의 심사위원이 ▲농어촌 소득증대 기여도와 역량개발 ▲건전한 청년 생활과 단체 활동 경력 ▲지역사회 봉사활동 기여도 등을 평가했다. 대상 수상자는 대통령 표창과 상금 600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 대상/농업 부문 류진호 유자즙 수익화 성공… 자체 캐릭터까지 개발 농촌 융복합산업 인증사업자로서 유자 원액과 당절임 등을 혼합한 유자즙 생산을 통해 유자 생과를 수확하지 않는 때에도 전남 고흥군 유자 농가의 안정적 소득 창출이 가능하게 했다. 일본식 유즈코쇼(유자·풋고추·소금이 들어간 조미료) 제품화로 풋유자원을 수익화해 농가 소득을 높였다.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상자 디자인으로 해외 수출로를 다양화했다. 상시 운영하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지난해만 6000여명이 다녀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식농업을 선도할 전문농업경영인이란 평가를 받는다. 지역 청소년단체에서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했다. 수해 지역 복구 봉사활동과 농가 일손 돕기 등에 꾸준히 참가했다. 전남도정 정책자문위원, 고흥군 농업농촌 식품산업정책심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 대상/수산 부문 강승원 병 안 걸리는 새우종자 개발… 양식 생산량 증대 병에 걸리지 않는 새우 종자를 개발해 국산 새우 양식의 생산량을 늘리면서 수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미생물 군집을 활용한 친환경 양식 기술 ‘바이오플락 기법’을 흰다리새우 종자 생산기술에 적용했다. 대량 배양한 식물성 플랑크톤을 국내 최초로 새우 종자 생산업에 도입한 것이다. 2016년엔 국립수산과학원과 ‘흰다리새우 무병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올해 새우 약 5억 마리를 판매해 39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베트남·태국·하와이·멕시코·에콰도르 등 해외 양식장을 찾아가 선진 기술을 배워 왔다. 이를 국내 새우 어가에 전파해 국내 소비량(3만t)을 한참 밑돌았던 생산량을 2013년 2000t에서 2019년 6배인 1만 2000t까지 끌어올리며 새우 수입을 최소화했다. ■ 특별상 잎들깨 日수출 연소득 1억 달성 ●농업 정승민 2020년 경남 산청군 최초로 ‘잎들깨 스마트팜 양액재배’를 추진했다. 산지 출하한 고품질 잎들깨를 일본에 수출해 연소득 1억원을 달성했다. 수출용 잎들깨 양액재배 단지 조성을 위한 선도 농가 역할을 하며 재배 기술을 전파했다. 2022년 무농약 인증을 받고 신규 농업인에게 교육했다. 진도 전복 中수출 계약 주도 ●수산 채윤병 2014년 전남 진도군전복협회와 중국 장자도 어업그룹 간 전복 수출 계약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중간유통 없이 활전복 67t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해양수산과학원의 시험 연구사업에 참여해 해삼 100㎏을 출하하고, 다양한 품종의 양식 기술을 개발하는 등 새 소득원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귀어 청년들에 수산기술 전수 ●수산 고동규 귀어 청년들을 위해 전남 완도군 수산업 경영인과 연계해 대표 특산품인 전복 양식 등 각종 수산기술을 전수하는 등 어촌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두리 양식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자재와 부유물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등 해양환경을 보호했다. 다시마 등 종묘 생산시설 확충 ●수산 김승필 2015년 1000여개였던 미역·다시마 종묘 생산시설을 5000여개로 확충했다. 이를 통해 발생한 수입을 전복과 해조류 시설에 투자해 어촌계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미역·다시마 종묘를 공급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전력공급과 일조량 조절 등 설비 현대화를 주도했다. ■ 본상 샤인머스캣 음료 상품디자인 개발 ●농업 손종학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음료와 상품디자인을 개발해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였다.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증가와 농산물 유통 활성화에 기여했다. 숯과 축분으로 만든 ‘바이오차’(Bio char)를 사용해 화학비료 사용을 60% 줄였다. 제주산 감귤·감자 신품종 만들어 ●농업 강성욱 감귤 신품종 ‘유라’와 감자 신품종 ‘탐나’를 도입했다. 제주 해안에 악영향을 주는 갱생이 모자반을 수거해 퇴비를 만들었다. 고령농가의 원물을 직접 수매하고 특산물 가공 식품을 아동복지센터에 기부했다. 한우·돼지 사육… 연소득 30억 창출 ●농업 김승순 한우 축사 2곳과 돼지 축사 2곳에서 각각 한우 350마리, 돼지 5000마리를 사육해 연간 30억원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저탄소 축사 운영을 위해 축사 지붕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월 2500만원의 농외소득도 올린다. 복숭아 등 직거래로 연매출 1억 달성 ●농업 이성원 복숭아, 콩, 산채류, 연근, 옥수수, 황정 등을 직거래해 연매출 1억원을 이뤘다. 반려 식물 만들기, 치유 밥상, 생태탐방, 복숭아 수확 체험, 야생 부케 등 6종의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부가 수익도 올린다. 탄소저감 온실로 비료값 10% 절약 ●농업 박세근 불소필름과 탄소섬유 난방장치가 설치된 ‘탄소 저감 스마트팜 온실’을 갖췄다. 겨울철 난방비를 3분의1 수준으로 줄이고 배지 함수율 센서를 설치해 비료값 10%를 절약했다. 지역 농산물 소비 증진을 위한 ‘청년농부를 이겨라’ 행사를 개최했다. 체험농장 플랫폼 연 1만여명 방문 ●농업 윤재필 청년 농업인 체험농장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교육농장에 연간 1만여명의 체험객이 다녀갔다. 올해 ‘대구 청년파머스 마켓’을 추진했다. 친환경 인증 농산물을 재배하면서 다른 작목반 회원 인증도 적극적으로 도왔다. 축산업 선진화… 원유 생산 25% 증대 ●농업 김의중 축사 환경 제어와 사양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축산업 선진화에 기여했다. 꾸준한 종축 개량과 철저한 사양 관리를 통해 연간 원유 생산량을 25% 높였다. 수정란 이식으로 송아지를 생산해 연간 6000만원 이상의 추가 수입을 냈다. 과수 정밀 생육 모니터링 확대 앞장 ●농업 김길용 과수 정밀 생육 모니터링 기법과 비파괴 당도계를 사용했다. 방상팬(서리막기 팬)과 미생물을 활용한 저탄소 재배법과 미량요소 자가 재배법도 도입했다. 사과 당도를 높이는 신기술 사업 아이디어도 냈다. 치즈·유가공품 매장 홍콩에만 20개 ●농업 심다은 치즈와 유가공품을 판매해 연매출이 8억원에 이른다. 유가공품 해외시장을 개척해 홍콩에 20개 매장을 열었다. 방송에 출연해 임실치즈와 농산물을 알리고 체험장 운영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1444칸 전복 양식 연매출 10억 올려 ●수산 정다운 2005년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됐고 2010년부턴 독립적인 치패(새끼조개) 양식을 시작했다. 완도군 청산면 신홍리 해역에서 80칸의 전복 가두리 양식을 시작한 뒤 현재 1444칸에서 연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해녀 어획 수산물 유통으로 50억 매출 ●수산 양승현 경남 거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거제 해녀 아카데미에 4기로 입학했다. 해녀가 어획하는 수산물 온라인 유통사업으로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해녀 나잠어업’(맨몸 잠수어업)을 널리 알리고 활수산물 유통 확대에 기여했다. 김 양식 통해 연 3억 위판 소득 창출 ●수산 김대성 2018년 귀어 후 김 양식을 시작했다. 현재 연 3억원의 위판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지역사회 기술 선진화와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새로운 양식 방법 도입에 선도적으로 나섰다. 매월 해안가와 해상 쓰레기를 청소하고 있다. 양식어업인에 지자체 지원 이끌어내 ●수산 백규진 2004년부터 현재까지 내수면 양식어업에 종사하면서 관내 내수면 양식어업인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공무원들과 꾸준히 협의했다. 전국 축제에서 뱀장어구이 시식 부스를 설치하는 등 어업 홍보에도 힘썼다. 제주 해녀 보존, 귀어귀촌 홍보모델 ●수산 이유정 사라져 가는 제주 해녀 문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다양한 강연과 미디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제주귀어귀촌센터 홍보모델로 활동 중이다. 제주 성게 들기름 막국수, 소라 숙회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조리법을 개발했다. ■ 공로상 경기 G-잡곡 프로젝트 5년 계획 수립 ●농업 전미리 경기도 과수화상병 백서를 집필했다. 경기도 ‘G-잡곡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5년 종합계획을 세웠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외래병해충 방제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새꼬막 대체품종 서해안 양식 첫 성공 ●수산 강종순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꼬막 대체 품종을 개발해 서해안 최초로 새꼬막 양식에 성공했다. 천수만 모자반양식 가능성 시범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양식품종 기술을 개발했다.
  • 이집트서 기원전 1세기 흉상 발견···클레오파트일까 아닐까

    이집트서 기원전 1세기 흉상 발견···클레오파트일까 아닐까

    고대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로 추정되는 흉상이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이집트 북부 지중해 연안도시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타포시리스 마그나 사원 외벽 아래에 숨겨진 고대 유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기원전 1세기 때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유물들은 동전 300여개, 도자기, 오일램프, 청동조각품 등 다양했는데, 이중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단연 왕관을 쓴 여성을 묘사한 흉상이다. 흰색 대리석으로 제작된 이 흉상은 작은 코와 삐죽 튀어나온 입술의 여성으로 묘사돼 있다. 이에대해 발굴을 이끌고 있는 클레오파트라 전문가인 산도밍고 대학 고고학자 캐슬린 마르티네스 박사는 “이 흉상이 바로 클레오파트라 7세를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2년 전 타포시리스 마그나 사원 아래에서 숨겨진 지하터널이 발견된 바 있는데, 마르티네스 박사는 이 터널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클레오파트라 무덤으로 이어지는 통로일 것으로 보고있다. 곧 클레오파트라가 생전 사랑에 빠졌던 안토니우스와 사후세계에서의 영생을 같이하기 위해서 터널 너머 무덤에 함께 묻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것.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이집트 유물부 장관을 지낸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 박사는 “해당 흉상은 클레오파트라가 아닌 그 이후 다른 왕족 여성을 묘사해 제작된 것”이라면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의 파라오 흉상은 이같은 로마 스타일이 아닌 이집트 미술 스타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최후의 파라오로 정식 명칭은 클레오파트라7세 필로파토르(BC 69~BC30)이다. 특히 클레오파트라는 로마 공화정 말기의 위대한 두 영웅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를 죽음으로 이끈 희대의 ‘팜 파탈’(치명적인 여인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통한다.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파스칼은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어도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는 역사를 뒤바꿀 수 있을 정도의 희대의 요부로 여겨지지만 이집트가 누렸던 영화를 되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탁월한 정치가라는 평가도 있다.
  • 클레오파트라의 실제 얼굴일까?…이집트서 추정 흉상 발견 [핵잼 사이언스]

    클레오파트라의 실제 얼굴일까?…이집트서 추정 흉상 발견 [핵잼 사이언스]

    고대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로 추정되는 흉상이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이집트 북부 지중해 연안도시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타포시리스 마그나 사원 외벽 아래에 숨겨진 고대 유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기원전 1세기 때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유물들은 동전 300여개, 도자기, 오일램프, 청동조각품 등 다양했는데, 이중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단연 왕관을 쓴 여성을 묘사한 흉상이다. 흰색 대리석으로 제작된 이 흉상은 작은 코와 삐죽 튀어나온 입술의 여성으로 묘사돼 있다. 이에대해 발굴을 이끌고 있는 클레오파트라 전문가인 산도밍고 대학 고고학자 캐슬린 마르티네스 박사는 “이 흉상이 바로 클레오파트라 7세를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2년 전 타포시리스 마그나 사원 아래에서 숨겨진 지하터널이 발견된 바 있는데, 마르티네스 박사는 이 터널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클레오파트라 무덤으로 이어지는 통로일 것으로 보고있다. 곧 클레오파트라가 생전 사랑에 빠졌던 안토니우스와 사후세계에서의 영생을 같이하기 위해서 터널 너머 무덤에 함께 묻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것.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이집트 유물부 장관을 지낸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 박사는 “해당 흉상은 클레오파트라가 아닌 그 이후 다른 왕족 여성을 묘사해 제작된 것”이라면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의 파라오 흉상은 이같은 로마 스타일이 아닌 이집트 미술 스타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최후의 파라오로 정식 명칭은 클레오파트라7세 필로파토르(BC 69~BC30)이다. 특히 클레오파트라는 로마 공화정 말기의 위대한 두 영웅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를 죽음으로 이끈 희대의 ‘팜 파탈’(치명적인 여인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통한다.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파스칼은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어도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는 역사를 뒤바꿀 수 있을 정도의 희대의 요부로 여겨지지만 이집트가 누렸던 영화를 되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탁월한 정치가라는 평가도 있다.
  • 세월의 흔적 향한 ‘남다른 시선’… 렌즈에 오롯이

    세월의 흔적 향한 ‘남다른 시선’… 렌즈에 오롯이

    천장에 매단 백자·바닥 누인 금관 등새로운 관심 유도하는 큐레이션 눈길 화면 위로 구멍이 뚫린 철모 사진. 잠시 묵상에 빠지다 보면 소슬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다시 현실을 바라보게 한다. 이어지는 화면엔 녹슨 반합, 구겨진 전투화가 잿빛 배경 속에 무심히 놓여 있다. 이어서 등장한 누군가의 어머니. 전쟁에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걸까. 주름이 깊은 노모는 긴 묵주를 손에서 놓지 못한 채 카메라를 응시한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구본창: 사물의 초상’ 전시를 열어 작가의 주요 사물 연작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작가 구본창(71)이 지닌 사물에 대한 남다른 시선과 관람객의 새로운 시선을 유도하는 큐레이션이 어우러진 전시다. 입구의 어두운 길을 따라 들어가면 전쟁의 참상을 담은 사진을 영상화한 작품 ‘비무장지대 DMZ’를 만날 수 있다. 사진 화면이 넘어갈 때마다 들리는 셔터 소리가 전시장에 울려 퍼진다. 어둠 속을 지나면 ‘백자 연작’이 펼쳐진다. 해외로 유출된 백자를 사진으로나마 고국에 가져오고 싶었던 작가의 마음이 담긴 작품이다. 족자 형태로 10m 높이의 전시장 천장에 매달린 작품은 백자에 담긴 영혼이 내려오는 듯한 극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일본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 박물관이 소장한 14점의 백자를 5.5m 길이의 천에 담았다. 반대로 ‘황금 연작’은 전시장 바닥에 누워 있다. 유물을 발굴하듯 작품을 바닥의 대형 라이트 박스에 담아 고귀함과 찬란함을 극대화했다. 황금 연작은 경주 금령총, 천마총, 금관총 등에서 발굴된 신라의 황금 유물을 촬영한 것으로 당시의 섬세한 미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영상 작품인 ‘코리아 판타지’는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됐다. 우리나라 4대 고궁의 단청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전시의 진면목은 일상 속 사물 사진에 있다. 닳고 닳은 비누를 찍은 ‘비누 연작’부터 커틀러리가 담겼던 상자 내부를 촬영한 ‘오브제 연작’까지 사물에 대한 작가만의 남다른 시선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 포스터에 실린 빨간 컵은 그가 일본 여행 중 한 음식점에서 발견한 것이다. 주문받을 때마다 사용하는 빨간 색연필을 꽂아 두던 투명 컵에 색연필 자국으로 인한 빨간 점들이 하나둘 찍히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작가는 “마음을 건드리는 사물과 우연히 만나게 되면 기필코 구입해 온다”며 “‘탈 연작’의 배경이 된 얼룩지고 해진 천은 지방의 한 공사 현장에서 흙을 덮어 두던 것을 사들였고 ‘오브제 연작’의 빈 상자는 외국 벼룩시장에서 다른 사람과 동시에 집어들어 결국 못 샀지만, 빌려 촬영하고 국제우편으로 돌려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낡고 오래된 물건들에 묻은 손때와 세월의 흔적을 사랑하고 관찰하는 것, 그리고 그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전시장 끝에서는 우리나라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최민식, 고 강수연까지 작가가 그동안 촬영했던 예술인들의 초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 30일까지.
  • 황갑주 장인, 순천중·고총동창회 역사관에 ‘은 문자투각’ 기증···1억원 상당

    황갑주 장인, 순천중·고총동창회 역사관에 ‘은 문자투각’ 기증···1억원 상당

    황갑주(79) 한국귀금속전통공예연구소 대표가 ‘은(銀) 문자투각’ 20점을 순천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역사관에 기증했다. 9일 순천중·고등학교 총동창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순천중고총동창회장 이·취임 행사장에서 ‘은 문자투각’과 글귀 해설집, 도록을 윤홍근(제너시스 BBQ그룹 회장) 순천중고등학교 총동회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윤 회장은 “고귀한 작품을 기증해 준 황갑주 장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작품은 역사관에 전시해 많은 동문들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39년 순천시 저전동의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황 장인은 가세가 기울어져 16살때 부친 권유로 순천시내 보석당에 금은세공 보조공으로 들어가 금속공예계에 입문했다. 5년후 서울로 상경해 현재까지 귀금속공예 장인으로 70년간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10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용산아트홀 전시장에서 한민족 5000년 귀금속보석 전승공예 입문 70주년 회고전을 예술인, 각계 각층의 원로들을 모시고 성황리에 마쳤다. 황 장인은 2015년 11월 입문 61주년을 맞아 서울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황갑주 장인 한국귀금속전승공예 입문 제61주년 회갑작품전’을 성대하게 치른 바 있다. 당시 금속공예 61주년을 총정리하는 도록 ‘한국귀금속문화 2천년: 한국 귀금속 문화 전통의 멋과 맥을 잇는다’를 펴냈다. 회갑 작품전에 2000년 문화유산인 고구려·백제·신라·통일신라·고려·조선 시대의 국보급 유물 재현과 남녀 신변장신구, 불교사찰의 사리구, 30여년 한학을 하면서 연구 개발한 은 문자투각 등 300여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 구의원을 두번 역임하는 등 사회 활동도 활발히 해 왔다. 중요무형문화재 조각장 김정섭·서예가 김충현과 한국화가 홍신표에게 사사받았다. 조각기법과 서예와 사군자를 바탕으로 백제와 고려시대 유물 복제, 조선시대 장신구인 노리개, 비녀, 장도, 반지 등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제작했다. 황갑주 장인 공예품의 특징은 기물류와 장신구에 모두 순은(99.9%)을 기본재료로 해 단조, 세공, 조각, 주조 기법으로 형태를 성형한다는 점이다. 전국단위 공모전에 출품해 10여회에 걸쳐 대상과 최우수상, 최우수작가상을 수상했다. ‘은탁은잔’(백제무령왕릉 출토 은탁은잔 재현 작품)은 익산보석박물관에 영구보전 되고 있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서울역사박물관 유물 복원율 연간 3.5% 불과, 복원 처리속도 단축 시급”

    김혜영 서울시의원 “서울역사박물관 유물 복원율 연간 3.5% 불과, 복원 처리속도 단축 시급”

    서울역사박물관이 보유한 유물 중 손상이 심해 복원이 필요한 유물은 7994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연간 복원율은 3.5%에 그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이 서울역사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물관이 보유한 유물 86,636점 중 복원이 시급한 D·E등급 상태의 유물은 총 7994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유물의 9.2%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서울역사박물관은 소장유물의 과학적 보존관리를 위해 5개의 보존상태 등급으로 유물을 분류하고 있다(A:양호 B: 10%이하 손상 C: 10~20%이하 손상 D: 20~40%손상 E: 40%이상 손상). 그러나 박물관 제출자료에 따르면 복원 필요 유물(D·E등급)이 7994점에 달함에도 지난해 복원이 진행된 유물은 281점으로 복원율은 고작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김 의원은 지난 11월 6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역사박물관을 상대로 “지난해의 경우 2020년 이래 가장 낮은 유물 복원율을 보이고 있는데 복원 처리 속도가 이처럼 더딘 이유가 궁금하다”라며 “올해의 경우에도 복원 처리 유물은 226건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서울역사박물관은 유물 보존처리 학예인력이 4명에 불과할 정도로 국립중앙박물관 등 타 기관에 비해 인력 대비 많은 수량의 유물을 보존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D·E등급 유물 중 보존처리 소요 기간이 짧은 유물을 우선 보존처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보존처리 인력 확충 등 복원율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D·E등급 유물뿐만 아니라 B·C등급 유물의 경우에도 일부 손상이 존재하는 유물로 봐야 하므로 해당 유물들에 대한 복원 처리 작업도 빠트리면 안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B·C 등급 유물에 대한 관리가 소홀할 경우 추후 D등급으로 하락할 우려도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원 처리 속도가 이처럼 더딘 이유가 인력 부족 때문이라면 복원율 제고를 위해 관련 인력 증원을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이날 감사를 마쳤다.
  • 이재명 “한덕수 총리…위법·합법 여부 떠나 제정신인가 의심”

    이재명 “한덕수 총리…위법·합법 여부 떠나 제정신인가 의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마치 대통령이 됐다는 것처럼 국회의장을 방문했다는 거 아닌가”라며 “위법·합법 여부를 떠나 제정신인가 의심된다”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여당 대표와, 여당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국회 소수당 대표와 국정을 상의해서 수행하겠다는 발칙하고 해괴한 일을 공식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말한 국회 소수당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말한다. 이 대표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중요한 국면에서 국정을 논의 또는 담당하게 하는 게 타당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법률가이기도 하고 공당의 대표인 한 대표가 국정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것도 아닌 국무총리가 어떻게 두 사람이 이런 해괴한 일을 공식발표할 수 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고도 말했다. 이어 “‘네가 뭔데’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며 “한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인 건 알겠는데 무슨 자격으로 국정을 자기가 직접 국무총리와 의논해서 정한다는 것인가. 공산당 인민위원장쯤 되느냐”며 강하게 힐난했다. 이 대표는 한 총리 탄핵 추진 여부에 대해 “야당 지도부와 함께 의논하고 국민의 뜻도 한 번 여쭤본 후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그분이 왜 그러셨나. 욕심이 앞서서 그랬을 것 같지 않은데 이성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을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권한은 윤 대통령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내란 주범, 군사 반란 주범 윤석열은 즉각 사퇴하거나 탄핵돼야 한다”며 “오는 14일 민주당은 국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그를 탄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여당 일각에서 나오는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임기 단축 개헌은 지금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최대 리스크가 대통령 자신이 됐기 때문에 자진사퇴 탄핵을 해야 한다. 그 외에 선택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재명 “與, 尹 직무배제 사실상 방해…명백한 내란 공범”

    이재명 “與, 尹 직무배제 사실상 방해…명백한 내란 공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함께 국정을 챙기겠다고 밝힌 데 대해 “여당 대표와 총리가 다시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은 배후 조종으로 숨어 있으면서 내란공모 세력을 내세워 내란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얼굴을 바꾼 ‘2차 내란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권한은 윤 대통령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란 주범, 군사 반란 주범 윤석열은 즉각 사퇴하거나 탄핵돼야 한다”며 “오는 14일 민주당은 국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그를 탄핵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은 윤석열을 대통령을 뽑았지, 여당을 대통령으로 뽑은 일이 없다”며 “대통령이 유고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잠시 2선 후퇴를 시키고 대통령 권한을 총리와 여당 대표가 함께 행사하겠다는 해괴망측한 공식 발표를 어떻게 할 수 있나”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여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퇴장해 투표가 불성립한 것을 두고 “여당은 명백한 내란의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 “우리나라 정상영업합니다”…‘천하제일 깃발대회’ 열렸다

    “우리나라 정상영업합니다”…‘천하제일 깃발대회’ 열렸다

    “나라가 평안해야 냥이(고양이)도 행복하다.” (범야옹연대) “복학 전에 탄핵하라.” (전국 휴학생 연합회) “제발 그냥 누워있게 해달라.”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 ‘얼죽아 협회 서울지부’, ‘걷는 버섯 동호회’, ‘걸을때 휴대폰 안 보기 운동본부’…서울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린 집회에 정체불명의 단체들이 쏟아졌다. “눈사람을 안아주세요” “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 등 집회와의 연관성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는 깃발들이 거리를 뒤덮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등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 전국 주요 지역에는 그야말로 ‘천하제일 깃발대회’, ‘아무말 깃발 대잔치’가 열렸다. 시민들은 자신의 관심사나 취미, 좋아하는 반려동물 등을 새긴 기상천외한 깃발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깃발을 만들지 못한 시민들은 ‘전국 깃발 준비 못한 사람 동호회’를 만들어 소심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특정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등의 전유물이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전국민적인 집회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시민들은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 “제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 등을 결성해 거리로 나섰다. 내향적인 성격의 한 시민은 자신이 내향인임을 괄호 안에 적으며 소심한 성격을 드러냈다. 비상계엄과 탄핵 등 엄중한 시국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왜 나를 거리로 나서게 만드냐”고 탄식하는 듯한 메시지다. 혼란스러운 시국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선택장애’에 비유한 깃발도 눈에 띄었다. 한 시민은 ‘OTT 뭐 볼지 못 고르는 사람들 연합회’를 결성하고 “아무거나 규탄한다, 뭐가 됐던 반대한다, 이것저것 보장하라”고 외쳤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전국 뒤로 미루기 연합”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등장했다. 노트북으로 업무를 하다 자리를 떠나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과 함께 “그러나 더는 미룰 수 없다”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미루지 말 것을 촉구했다. 혼란스러운 시국과 거리를 두고 싶은 동물 애호가들도 거리로 나섰다. 반려견을 키우는 시민들은 ‘강아지 발냄새 연구회’ ‘똥강아지 산책연합’, 고양이 집사들은 ‘과체중 고양이 연합’ ‘전국고양이집사노동조합(참야옹)’ 등을 결성해 집회에 참석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로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푸바오의 팬들은 푸바오의 사진을 담은 ‘푸바오의 행복을 바라는 모임’ 깃발을 들었다. ‘전국쿼카보호협회’도 둥글둥글한 쿼카의 얼굴을 그려넣은 깃발을 만들어 시선을 끌었다. ‘얼죽아’, ‘삼각김밥 미식가’, ‘민초단’, ‘오이 사절’ 등 시위를 틈타 자신들의 미식 취향을 드러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 여의도 집회에는 ‘계란은 완숙’이라는 깃발이 등장했는데, 이 깃발을 향해 한 시민이 “계란은 반숙이지”라고 외쳐서 웃음보가 터졌다는 이야기도 엑스(X)에서 전해진다. 엄중한 시국에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시민들도 등장했다. ‘전국 거북목 협회’, ‘전국 혈당 스파이크 방지 협회’, ‘전국 수족냉증 연합’ 등이 집회에 참석했으며 한 시민은 ‘제로 칼로리’ 열풍을 틈타 ‘제로칼로리 스팸’ 출시를 요구하는 ‘제로칼로리 스팸 추진협회’를 결성했다. 국회 앞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엑스(X)에 “‘테니스 엘보(팔꿈치 관절 주위 통증) 환자 연합’ 깃발도 있었다”면서 “이 깃발을 든 시민은 테니스 엘보 환자 치고는 힘차게 깃발을 흔들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특히 K팝 아이돌과 애니메이션, 게임 등 특정 문화를 좋아하고 즐기는 ‘덕후(오타쿠를 변형한 신조어)’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티켓 예매 플랫폼에서 콘서트 등 티켓 예매를 하다 실패했을 때 뜨는 문구) 메시지에 실망한 K팝 아이돌 팬들은 물론, 버추얼 싱어와 웹소설, 애니메이션 등을 좋아하는 팬들도 자신의 취향을 깃발에 한껏 드러냈다.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팬임을 자처한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불꽃남자 정대만”, “서태웅 친위대 전국 연합”, “농놀(농구놀이) 연합회 산왕(슬램덩크에 등장하는 가상의 고교) 지부” 등의 깃발도 거리에서 포착됐다. 엑스(X)에서는 ‘전국 응원봉 연대’가 결성돼 공식 계정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3D(K팝 아이돌 등 현실 속 연예인)은 물론 2D(애니메이션 등), 버추얼(가상) 등 모든 응원도구를 환영한다”면서 “덕후에게 덕질만 걱정할 자유를 달라”고 외치고 있다. 이같은 ‘아무 깃발 대잔치’는 지난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처음 시작됐다. 민주노총 등 각종 단체와 무관한 시민들이 대거 거리로 나서면서 시민단체나 노동조합 이름을 패러디한 깃발을 만들어 들어올린 게 발단이 됐다.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패러디한 ‘전견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패러디한 ‘전국화분안죽이기실천시민연합’, 민주노총을 흉내낸 ‘민주묘(猫)총’, ‘만두노총 새우만두노조’ 등이 화제를 모으며 거리에는 재치있고 개성 넘치는 깃발들이 나부꼈다. 8년 만에 ‘천하제일 깃발대회’가 열리자 2016년 집회에 참여했던 시민들도 당시 만들었던 깃발을 꺼내들어 거리로 나섰다. 2016년 결성된 전국화분안죽이기실천시민연합(화실련)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깃발 만들기에 적합한 원단과 깃대, 이를 활용해 손쉽게 깃발을 만드는 법과 집회 현장에서 안전하게 깃발을 흔드는 방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
  • ‘올겨울 추억은 경남에서’ 혼자 알기 아까운 경남 여행지는

    ‘올겨울 추억은 경남에서’ 혼자 알기 아까운 경남 여행지는

    “올겨울 경남에서 행복한 추억 만드세요.”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준비하는 12월. 경남도가 겨울철 주요 여행지 18곳과 겨울철 축제·행사를 소개했다. 엑티비티(신체적 활동을 동반한 체험), 다채로운 볼거리, 자연경관이 두루 포함했다. 얼음 위 설렘부터 애국, 역사, 생태계까지신나게 놀고 뜨겁게 체험하고 싶다면 여기로도는 먼저 ‘놀거리와 역사체험’이 가득한 6곳을 소개했다. ▲진주 야외스케이트장 ▲밀양 의열체험관 ▲함안 박물관·말이산고분군·고분전시관 ▲고성 독수리 생태체험관 ▲거창 수승대 눈썰매장 ▲합천 영상테마파크다. 진주 야외스케이트장은 매년 12월~이듬해 2월까지 두 달간 개장하는 인공 야외스케이트장이다. 진주실내체육관 옆에 있다. 이곳에서는 눈썰매와 아이스 튜브 슬라이드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밀양 의열체험관은 항일 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투사의 의열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항일운동 역사 체험 시설이다. 직접 의열단이 돼 항일 의열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함안에 있는 박물관, 말이산고분군, 고분전시관에서는 말이산고분군 출토 유물을 포함한 유물 2000여점과 무덤 변천 과정, 축조 방법, 디지털 영상 등을 두루 만날 수 있다. 박물관 뒤편에는 지난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함안말이산고분군이 있어 아름다운 유적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고성 독수리 생태체험관은 매년 겨울 월동을 하고자 고성을 찾는 독수리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생태관광지다. 날개 길이 최대 3m, 천연기념물인 독수리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이곳을 찾으면 된다. 거창 수승대 눈썰매장은 120m 길이 슬로프, 20개 레인, 무빙워크 등을 갖춘 놀이터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수승대에도 편리하고 즐겁게 썰매를 즐길 수 있다.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1920년대에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대 시대물 오픈 세트장이다. 최근 인기리에 반영된 드라마 ‘정년이’를 포함해 영화·드라마·광고·뮤직비디오 등 350여편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거리마다 새롭게 꾸민 야외 소품과 건물 내부 포토존을 활용한다면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한려수도 풍광 품고 부자 기운까지 등뿍연말연시 특별한 해넘이·해돋이 장소 여기도는 연말연시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장소 4곳도 추천했다. ▲통영 달아공원 ▲거제 장승포수변공원 ▲의령 솥바위 ▲남해 물건항이다. 통영 달아공원은 한려수도의 수많은 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다. 해지는 바다 풍경이 장관을 이뤄 연말연시 찾는 이들이 많다. 거제 장승포수변공원에서는 다양한 경관 조명과 조각상이 있어 운치 있게 해넘이 해돋이를 볼 수 있다. 매년 연말 이곳에서는 송년불꽃축제도 열린다. 의령 솥바위는 솥바위 반경 8㎞ 안에 부귀가 끊이지 않는 전설이 안고 있다. 매월 1월 1일 이곳에서는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남해 물건항은 물건리 앞바다에 있는 두 등대 사이 떠오르는 해를 보고자 매년 많은 사람이 찾는 숨은 관광명소다. 인근에 있는 독일마을 내 전망대에서는 독일마을의 전경과 물건항 일출을 한눈에 담아 볼 수 있다. 겨울 철새, 노을, 시원한 산맥 등 겨울 풍경 가득한국 전통의 미, 쉼 두루 안길 여행지도 눈길도는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4곳도 소개했다. ▲창원 주남저수지 ▲사천 무지갯빛해안도로 ▲산청 지리산 천왕봉 ▲함양 지리산 조망공원이다. 창원 주남저수지에는 일출 명소로 알려진 석산마을, 일몰 명소로 유명한 낙조대가 있다. 낙조대에서는 10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겨울 철새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사천 무지갯빛해안도로는 아름다운 노을과 낙조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이곳에서는 6㎞가 넘는 무지갯빛 해안도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중간중간에 있는 포토존에서 추억도 남길 수 있다. 산청 지리산 천왕봉은 20개가 넘는 산봉우리와 끝없이 뻗은 산맥, 산에서 발원하는 강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곳이다. 산청 시천면 중산리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이용하면 하루 만에 천왕봉을 다녀올 수 있다. 함양 지리산조망공원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지안재를 따라 오르면 된다. 공원 전망대에서는 지리산 주능선(노고단~천왕봉)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도는 한국 전통의 미와 쉼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도 빼놓지 않고 소개했다. ▲김해 한옥체험관 ▲양산 통도사 ▲창녕 관룡사·용선대 ▲하동 삼성궁이다. 김해 한옥체험관은 고택의 웅장함과 현대적인 편의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7동, 13개 객실을 갖춘 전통한옥으로 전통숙박과 전통혼례를 체험할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명월’에서는 특색있는 카페, 서점, 굿즈샵(상품 가게)도 만나 볼 수 있다. 신라시대 건립한 양산 통도사는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로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설경과 사시사철 푸른 솔숲의 고요한 사찰 속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다. 창녕 관룡사와 용선대는 억새로 유명한 창녕 화왕산에 자리 잡고 있다. 소박한 사찰 관룡사에서 약 500m를 걸으면 용선대를 만날 수 있다. 석조여래좌상으로 유명한 용선대는 통일신라시대 불상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정성으로 기도를 드리면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하동 삼성궁은 청암면 청학동에 자리 잡고 있다. 1500여개 돌탑이 주변의 숲과 어울려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겨울에 눈이 쌓이면 동화속 눈꽃왕국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경남도는 마지막으로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겨울 축제 명소’도 추천했다. 김해 세계크리스마스 문화축제, 거제 대구수산물축제가 예다. 거제 장승포수변공원 송년불꽃축제, 남해 상주 해맞이·물메기축제 등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결합한 축제도 있다. 경남도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경남에는 추운 겨울을 즐겁게 만드는 다양한 관광지와 축제·행사가 가득하다. 많은 분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며 “경남의 해넘이·해맞이 명소에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 가을철 추천 여행지와 가을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경남관광길잡이 누리집(tour.gyeongnam.go.kr)과 경남축제 다모아누리집(festa.gyeongna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장소는 입장료 등이 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타임 셸터(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문학동네) “이름으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이름을 잊는다는 것은 그 세계의 자연적인 종말이다.” 지난해 봄, 국내 문학계는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떴다. 천명관 작가의 장편소설 ‘고래’의 수상을 점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예는 불가리아 작가에게 돌아갔고 당시 우리에게 진한 아쉬움을 안겼던 작품이 바로 ‘타임 셸터’다. 책은 기억이 소실되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미래와 현재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 대피소’, 곧 ‘타임 셸터’ 구실을 하는 한 클리닉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았다. 옮긴이의 말처럼 내용이 쉽지는 않다. “환상소설의 외피를 두른 진지한 철학적 탐구.” 460쪽, 1만 7800원. 가난한 영혼을 위한 노래(강성재 지음, 시인동네) “달빛이 안개꽃처럼 야윈 강심/우리도 저와 같이/가진 것이 없음으로/더 빼앗길 것 없는/이 넉넉함/이 눈부심으로 흘러볼 일이다/산다는 것이/때로 눈물겨운 사람아” 2017년 지용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이어 지난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저자의 신작 시집. 시인 스스로 인사말에서 밝혔듯 “내 젊은 날의 편린(片鱗)들”에 대한 자성, 시작(詩作)에 대한 각오를 엿볼 수 있는 시편들이 가득하다. 잘 먹고 자란 누에들은 튼실한 고치를 짓는다. 이를 삶아 실을 뽑으면 비단이 된다. 하지만 삶아진 누에는 나방이 되지 못한다. 우화(羽化) 대신 명주실을 남기는 게 시인의 숙명이란 저자의 관념이 다양한 시어로 표현된다. 128쪽, 1만 2000원. 비평의 집(김욱동 지음, 소명출판) “문학비평도 집을 짓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정확하지 않은 텍스트에 의존하여 지은 비평의 집은 쉽게 무너져 내리게 마련이다.” 11편의 비평문이 실린 비평집. 책의 주제는 크게 세 갈래다. 첫째는 이육사의 ‘꽃’, 정지용의 ‘비로봉 2’, 김소월의 ‘가는 길’ 등에 나타난 텍스트의 오류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둘째는 “모든 문학 텍스트는 시대마다 새롭게 읽힌다”는 전제 아래 이효석의 ‘산’을 신유물론으로, 김춘수의 ‘꽃’을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이론으로 다시 조명한다. 셋째는 비교문학의 관점에서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과 윌리엄 포크너 등 영문학 작가들의 작품 간 영향 관계를 살핀다. 489쪽, 3만 8000원.
  • 경북문화관광공사, 올겨울 걷기 좋은 인문학 산책로에 ‘고려 사은길’ 추천

    경북문화관광공사, 올겨울 걷기 좋은 인문학 산책로에 ‘고려 사은길’ 추천

    경북도가 올 겨울 걷기 좋은 인문학 산책로로 ‘고려 사은길’을 소개했다. 5일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고려시대 말 충절을 지킨 네 명의 성리학자를 뜻하는 ‘고려 사은(四隱)’을 테마로 한 도내 관광 코스를 인문학 산책로로 선정했다. 사은길은 각각 영덕 목은 이색, 영천·포항 포은 정몽주, 성주 도은 이숭인, 구미 야은 길재의 발자취를 담고 있다. 영덕군 블루로드 C코스는 ‘목은 사색의 길’이라 불린다. 축산항에서 시작해 고래불해변까지 이어지는 이 17.5㎞의 여정은 숲길과 바닷길이 적절히 어우러져 걷는 이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이 코스의 중간 지점에 있는 괴시리 전통마을은 목은 이색의 출생지로, 이색기념관을 통해 그의 생애와 유산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영천과 포항 일대에는 포은 정몽주 선생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영천에서는 포은 선생의 학문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창건된 임고서원과 포은유물관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포항은 정몽주와 인연이 많다. 경북 동해안 유일의 사액서원인 오천서원에서는 포은의 단심가가 새겨진 표지석을 찾아볼 수 있다.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연오랑 세오녀의 전설이 서린 포항 오천읍 해파랑길도 산책하기 좋다. 경북 성주와 경남 합천·거창에 걸쳐 있는 가야산 국립공원에 있는 선비산수길에서는 도은 이숭인 선생이 후학 양성을 위해 세운 사우인 청휘당과 기념관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야은 길재가 은거한 구미 금오산에는 올레길 뿐만 아니라 야은역사체험관을 방문할 수 있다. 김남일 사장은 “고려 사은길은 경북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조화롭게 결합한 인문학 산책길”이라고 강조했다.
  • 용산서 ‘전자제품 유행 변천사’ 한눈에

    용산서 ‘전자제품 유행 변천사’ 한눈에

    서울 용산구가 용산역사박물관에서 6일부터 내년 9월 7일까지 ‘접속, 용산전자상가’ 기획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시는 청과물시장에서 전자상가로 변모하고, 1990~2000년대 전성기를 거쳐 2010년대 침체기에 이르게 된 과정을 전반적으로 보여 준다. 기획전은 ▲제1부 용산, 만초천 물길이 흐르던 자리 ▲제2부 전자제품은 용산으로 ▲제3부 우리들의 용산전자상가 등 3개 소주제로 나뉜다. 우리나라 전자제품 상권 중 최고 명성을 지녔던 용산전자상가 특유의 문화와 전자제품 유행 흐름을 다양한 연출로 전시하고 전자상가와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용산전자상가를 추억할 기회를 제공한다. 개막식은 5일 오후 3시 용산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개회, 축사, 테이프 커팅, 전시해설 순으로 진행하는 개막식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김성철 용산구의회 의장, 용산역사박물관 운영위원, 유물 기증자, 전자상가 관계자 등 30명이 참여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단 1월 1일, 설·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날)은 휴관이다.
  • 용산구, 용산역사박물관 기획전 ‘접속, 용산전자상가’ 개막

    용산구, 용산역사박물관 기획전 ‘접속, 용산전자상가’ 개막

    서울 용산구가 용산역사박물관에서 오는 6일부터 내년 9월 7일까지 ‘접속, 용산전자상가’ 기획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시는 청과물시장에서 전자상가로 변모하고, 1990년〜2000년대 전성기를 거쳐 2010년대 침체기에 이르게 된 과정을 전반적으로 보여준다. 기획전은 ▲제1부 용산, 만초천 물길이 흐르던 자리 ▲제2부 전자제품은 용산으로 ▲제3부 우리들의 용산전자상가 등 3개 소주제로 나뉜다. 우리나라 전자제품 상권 중 최고 명성을 지녔던 용산전자상가 특유 문화와 전자제품 유행 흐름을 다양한 연출로 전시하고 전자상가와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용산전자상가를 추억할 기회를 제공한다. 제1부에서는 천변에서 청과시장으로, 다시 청과시장에서 현대식 상가로 변모하며 용산전자상가가 형성되는 과정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전기·전자 상가로 자리매김하는 배경을 알 수 있다. 제2부에서는 ‘용산전자상가에 없는 것은 없다’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용산전자상가에서 거래되던 개인용 컴퓨터(PC), 이동 통신 기기, 게임기 등 각종 전자제품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 전자상가의 위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제3부에서는 다양한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상인, 구매하려는 소비자로 붐볐던 당시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그 외에 컴퓨터 게임 대명사 ‘스타크래프트’ 게임과 한글 타자 연습 프로그램 ‘한메타자 베네치아’ 게임을 체험할 수 있으며 전시실 곳곳에서 증강현실 캐릭터와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구는 전시 개최 하루 전인 5일 낮 3시 용산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회, 축사, 테이프 커팅, 전시 해설 순으로 진행하는 개막식에는 용산구청장, 용산구의회 의장, 용산역사박물관 운영위원, 유물 기증자, 전자상가 관계자 등 30명이 참여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을 중심으로 서울의 근현대사에 대한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명소”라며 “1985년 양곡도매시장 이전으로 조성된 상가가 1990년대 대호황을 맞아 한국 전자산업의 메카로 변모한 용산전자상가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번 기획전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용산역사박물관 기획전과 상설전 관람료는 무료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단, 1월 1일, 설·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날)은 휴관이다.
  • 경북 영주 만죽재, 해우당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경북 영주 만죽재, 해우당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국가유산청은 경북 영주 전통마을인 무섬마을을 대표하는 ‘영주 만죽재 고택 및 유물 일괄’과 ‘영주 해우당 고택 및 유물 일괄’을 각각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만죽재 고택은 1666년 반남 박씨 집안의 박수(1641∼1729)가 마을에 들어와 터를 잡으면서 지은 집으로, 360여 년간 집터와 가옥이 온전히 잘 보존됐다. 안채, 사랑채, 부속채 등이 이어져 ‘ㅁ’ 자형을 이루는 뜰집 형태를 보인다. 만죽재 고택에는 현판을 비롯해 문방사우, 통나무 계단 등 옛 생활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이 남아있다. 해우당 고택은 선성 김씨 집안에서 무섬마을에 처음 정착한 것으로 알려진 김대(1732∼1809)의 손자 김영각(1809∼1876)이 1800년대 초반에 지은 것으로 전한다. 그의 아들인 해우당 김낙풍(1825∼1900)이 1877∼1879년에 고택을 수리한 이후 해체하거나 수리한 적이 없어 150년 가까이 원형이 잘 보존돼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낙풍은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의 친구로, 현재 사랑채에 걸려있는 해우당 현판은 흥선대원군이 쓴 친필로 알려져 있다. 해우당 고택 역시 ‘ㅁ’자 형태로 안방에서 태어나 목방, 작은사랑, 큰사랑, 빈소방 등으로 옮겨가는 생애주기와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여러 고문헌과 서화, 글씨 등은 물론 김낙풍이 작성한 과거시험 답안지, 집 건물을 수호한다는 성주를 모셔두는 단지, 갓 보관함 등도 남아 있다. 국가유산청은 “고택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민속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지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퍼내기만 하면 유물이 듬뿍…새만금에 국립수중고고학센터 들어설까

    퍼내기만 하면 유물이 듬뿍…새만금에 국립수중고고학센터 들어설까

    ‘동아시아 보물창고’로 불리는 새만금에 수중고고학 전문인력 교육과 수중문화재 전시를 위한 국립수중고고학센터 건립이 재추진된다. 수중 발굴만 하면 유물이 듬뿍 발견되는 새만금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국립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3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최근 기재부에 수중고고학센터 건립안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재신청했다. 수중고고학센터는 지난해에도 예타를 추진했지만,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전북도, 군산시 등과 함께 교육 수요 확보 방안과 수료 후 인력 채용 방안 등을 보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새만금은 과거부터 많은 선박이 다녔던 길목이자 서해 연안 항로의 거점 역할을 했던 해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선 그동안 고려시대 선박 1척과 고려청자 등 1만 6000여점이 발굴됐다. 선사시대 간돌검을 비롯해 고려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 등 그 시기도 다양하다.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발굴조사에서도 220여점의 유물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유물 역시 청자·분청사기·백자 등 도자기,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와 청동 숟가락 등 다양했다. 그러나 전북에는 수중문화재를 발굴하고 연구할 기관·인력은 물론 유물을 보관·전시할 장소마저 없는 게 현실이다. 이곳에서 나온 유물은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으로 옮겨져 전시·보관되고 있다. 이에 지역에서 수중 유물을 발굴하고 보존할 수 있는 ‘국립 수중고고학센터’ 건립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앞바다는 지금까지 발굴된 수중 문화재만으로도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상 교역로였음이 입증되고 있다”며 “수중고고학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광범위한 수중유산의 발굴이 이루어져야 하고, 해양산업 발전과 영해 주권 강화를 위해서도 국립 수중고고학 교육훈련센터 건립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3년 전 주운 돌이 네안데르탈인 손도끼라니” 英소년 박물관에 기증

    “3년 전 주운 돌이 네안데르탈인 손도끼라니” 英소년 박물관에 기증

    영국의 한 소년이 해변에서 놀다가 주워온 반짝이는 돌이 6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부싯돌 손도끼로 밝혀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남부 웨스트서식스주 쇼어햄에 사는 9살 소년 벤은 6살이던 3년 전 해변에서 놀다가 자신의 손바닥 만한 돌을 발견했다. 납작한 물방울 모양의 돌은 한쪽 끝은 뾰족했으며 오묘하게 검푸르스름한 빛깔을 띠고 있었다. 벤은 이 반짝이는 돌이 해변의 다른 자갈과 확연히 다른 데다 참 예쁘다고 생각해 집으로 가져와 방에 보관해뒀다. 때로는 돌이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기도 했지만, 벤은 돌을 버리지 않았고 방 어딘가에 잘 두고 있었다. 돌을 가져다 놓은 지 3년이 지났고, 어느덧 9살이 된 벤은 3주 전 워딩 박물관에서 석기 시대 유물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자신이 주웠던 돌이 박물관의 전시품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었다. 벤은 박물관 측에 자신이 주웠던 돌에 대해 알렸다. 박물관 측의 조사 결과 벤이 주웠던 돌은 약 4만~6만년 전 후기 구석기 시대에 네안데르탈인이 만든 부싯돌용 손도끼로 밝혀졌다. 박물관 측은 벤에게 “놀라운 발견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10년간 발견된 유물 중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벤은 손도끼 유물을 워딩 박물관에 기증했다. 그는 “손도끼를 소장하고 싶기도 했지만, 박물관에 있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았다”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벤의 어머니 엠마도 “손도끼를 보여줬을 때 박물관 고고학자의 환해지는 표정을 보고선 다른 사람들도 이 기쁨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거들었다. 워딩 박물관 대변인은 “부싯돌 손도끼가 원래 해변에서 쓰이다가 남겨진 것인지, 아니면 강을 따라 흘러 내려온 건지는 규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네안데르탈인은 약 4만년 전 멸종한 또 다른 인류다. 현생 인류의 상당수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일부 갖고 있으며 한 연구에 따르면 현생 인류의 유전자 중 최대 약 4%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유래됐다.
  • 군산 선유도 해역에서 220여점 유물 새로 발굴

    군산 선유도 해역에서 220여점 유물 새로 발굴

    전북 군산 선유도 해역이 고대, 중세뿐 아니라 근세에도 주요 뱃길이었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이 발굴됐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군산 선유도 해역을 발굴 조사한 결과, 총 220여점의 유물을 새로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발견된 유물 중에는 청자 등 도자기 190여점, 화폐인 상평통보 등 금속 유물 20여점도 포함됐다. 특히 조선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분청사기, 백자, 곰방대(담뱃대) 등은 같은 형태로 여러 점 발견됐다. 연구소는 “선원들이 사용하던 것이 아니라 배로 운반했던 화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충남 태안에서 발굴된 조선 전기 조운선인 ‘마도 4호선’을 제외하면 그동안 물속에서 찾은 조선시대 유물 대부분이 선원들이 사용했거나 유실된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연구소는 또 발굴 해역에서 나무로 된 닻가지(닻이 고정되도록 해저에 박히는 갈고리 부분)도 찾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조선 후기에 편찬된 사료인 ‘고군산진 지도’에 ‘조운선을 비롯해 바람을 피하거나 바람을 기다리는 선박들이 머무는 곳’이라고 기록된 부분을 실증하는 유물이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그간의 조사 결과를 정리해 2025년에 조사 보고서를 펴낼 예정이다.
  • 목판부터 디지털 아트까지… 아로새긴 ‘새김의 역사’

    목판부터 디지털 아트까지… 아로새긴 ‘새김의 역사’

    정보를 퍼트리는 메신저 역할에서 예술의 한 장르가 되기까지 판화의 역사와 다양한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찾아왔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판화의 변천사와 현재 위치를 조망하는 ‘판화 오디세이’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과 세계 최고의 목판 인쇄술로 제작된 ‘팔만대장경’을 지닌 나라답게 뛰어난 판화 작가들이 많다. 판화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예술 분야로 자리잡은 것은 1950~60년대부터다. 당시 미술대학에 판화과가 생기기 시작하며 판화는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예술 형태로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김’의 시작을 알 수 있는 목판 유물부터 코딩을 활용한 디지털 미디어 아트까지 작가 34명의 작품 130여점을 선보인다. 볼록판화, 오목판화, 평판화, 공판화 등 각기 다른 기술과 표현 방식을 비교해 볼 수 있다. 굵은 선이 돋보이는 목판화 ‘노동의 새벽’, ‘산팔자 물팔자’ 등 오윤 작가의 작품은 1980년대 민중의 굴곡진 삶을 표현했다. 민경아 작가는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을 비롯해 신문사, 방송사들의 사옥을 담은 작품 ‘서울 범 내려온다 새 날아든다 달 떠오른다’를 리노컷(목판화와 목각의 중간에 해당하는 부조 판화) 기법으로 선보였다. 보리 씨앗과 배추 씨앗을 젖은 목화솜 위에 두고 싹이 자라는 모습을 담은 권순왕 작가나 모노타이프(다른 판이 나오지 않는 가장 회화적인 판화)에 아크릴로 만든 작은 인물을 붙여 만든 이서미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이 밖에 사물을 중심으로 표현한 작가 김구림, 강승희, 배남경 등의 작품도 전시됐다. 전시장에서 만난 김상구 작가는 “(‘NO.880’ 작품 등은) 양각과 음각을 하나의 화면에 집어넣어 표현한 작품”이라며 “과거 60세가 되던 해 기념전에서 그동안의 작업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만든 것”이라고 소개했다. 1945년생인 김 작가의 판화 작품은 여러 교과서에 실렸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판화는 여전히 대중에게 다소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장르”라면서도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 판화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그 예술적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내년 1월 5일까지.
  • 중국서 20만년 전 ‘두개골’ 발견···현대인과 비교해보니

    중국서 20만년 전 ‘두개골’ 발견···현대인과 비교해보니

    16만~20만년 전 지금의 중국 북부에 살았던 호미닌(사람족)은 창 같은 무기로 야생마 무리를 노련하게 사냥하던 집단이었다. 죽인 말을 해체해 고기와 연골, 골수를 먹고 벗겨낸 가죽은 겨울을 나기 위한 옷으로 썼다. 흥미롭게도 이 집단은 지금까지 알려진 호미닌 종들보다 머리가 커 치아 면적 역시 크다는 특징이 있다. 국제 연구진은 이 호미닌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하며 별도의 종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11월 2일자에 실린 이 연구를 보면 1970년대 후반 산시성의 쉬자야오 화석층에서 나온 이 호미닌 화석은 거대한 머리라는 뜻의 주루(Ju Lu)라는 중국어를 사용해 ‘호모 줄루엔시스’(Homo Juluensis)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쉬자야오층에서는 16명분의 뼛조각뿐 아니라 수천 개의 유물, 석기, 동물 뼈가 나왔으며, 모든 것은 발굴지가 야생마 무리를 사냥하던 곳임을 시사했다. 특히 이 고대 사냥꾼들은 소규모로 무리 지어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혹독한 겨울에는 눈보라에 갇히기 쉬웠고, 결국 죽어나갔다는 게 연구진 추측이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배 미국 하와이대 교수는 “이점이 바로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이주해왔을 때 호모 줄루엔시스의 인구 밀도가 크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 줄루엔시스와 같은 토착 인류들을 유전적으로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50년 전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인류학자로, 미 국방부 전쟁 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서 미군 유해를 발굴하는 일을 하고 있는 진주현 박사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호모 줄루엔시스는 12만년 전쯤 중국에 도착한 호모 사피엔스와 융합하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배 교수는 호모 사피엔스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이런 토착 인류와의 교잡이 이뤄졌고 그 결과 지역 주민들에게는 유전적 흔적이 약간만 남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유럽인의 유전자에는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2% 정도 포함돼 있지만, 아시아인에게는 그 비율이 좀 더 높다는 점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배 교수와 연구 공동저자인 우슈제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고인류연구소 연구교수는 2008년 중국 허난성 쉬창시 링징 화석층에서 발굴됐던 고인류 화석 역시 호모 줄루엔시스와 같은 종이라면서 쉬자야오 화석과 특징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쉬자야오와 쉬창 호미닌들의 두개골 용량은 1700~1800㏄ 사이다. 호모 사피엔스·현대인(약 1350㏄)은 물론 4만 년 전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약 1450㏄)보다도 크다. 이는 호모 줄루엔시스가 다른 두 종의 호미닌과 실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종이 상당히 강력한 집단이었다고 보고 있지만 두개골이 크다고 해서 반드시 지능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배 교수는 부연했다. 연구진은 호모 줄루엔시스 화석을 2008년 시베리아 남부 데니소바 동굴에서 뼛조각으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근연종인 데니소반인의 화석과 비교했으며, 이 연구 결과를 통해 4만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과 아시아에 존재했던 네안데르탈인과 관련이 없다고 추정했다. 다만 호모 줄루엔시스 종은 데니소바인과 치아 특성이 일치하므로 유사성은 남아 있다. 어금니의 아랫니와 윗니가 씹을 때 맞물린 면(교합면)을 비교해 치아의 표면이 거의 정확히 동일하다는 점을 알아냈다. 배 교수는 “데니소바인 어금니의 눈에 띄는 특징은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쉬자야오 호미닌(호모 줄루엔시스)의 어금니도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연대 측정 분석을 통해 데니소바인은 고유종이 아니라 고인류의 일반적인 개체군명이라며 “유사성을 고려할 때 호모 줄루엔시스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 인류 화석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다양하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다른 연구자들에게 이 지역의 인류 진화가 얼마나 복잡한지를 이해하게 해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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