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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신학·대체의학 접목 전인치유선교신학교 설립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몸은 대체의학으로 치료해드립니다.” 국내 최초로 신학과 대체의학을 접목한 전인치유선교신학교(이사장 宋基澤·61)가 설립됐다. 송 이사장과 주광석(朱光錫) 서울시교회협의회장 등이 주축이 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 설립,올해 처음으로 100여명의 입학생을 받은 이 신학교는 학부과정과 신학연구과정으로 구분돼 있다.학부과정은 신학,목회학,사회복지학등을,신학연구과정은 신학과 치유목회 등을 가르친다.직장인을 위한 통신과정도 개설돼 있다. 전인치유선교신학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영성과 상담목회,대체의학을 접목시켰다는 점이다.학생들은 모두 스포츠맛사지,발관리,경락맛사지,카이로프락틱 등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설립자인 송 이사장은 카이로프락틱,아로마테라피학 등을 국내에 최초로 들여온 장본인이다. 송 이사장은 “예수님께서 가난한 사람들의 육체적 아픔을 치료해 주셨듯이 목회자들도 신자들의 건강한 삶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삶이 건강해지면 선교활동도 보다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다”고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2001 길섶에서/ 오만과 무지

    1868년의 일이다.아라비아 사막 부근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베두인족이 어느날 비석을 발견했다.알 수 없는 글씨가깨알같이 적힌, 꽤 낡은 비석이었다.마침 서양인 선교사가달려와 비문을 탁본했다. 고대사의 비밀이 담겼을지 모른다는 직감 때문이었다. 유럽 여러나라 관계자들이 비석을 손에 넣으려고 앞다퉈나섰다.너나없이 후하게 값을 쳐주겠다고 했다.베두인족은고민에 빠졌다.회의 끝에 비석을 팔지 않기로 했다. 비석안엔 황금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이들은 마을 한복판에서 불을 지피고 비석을 넣었다.비석이 벌겋게 달아오르자 물을 부었다.몇 차례나 반복했다.그러나 끝내 황금은 나오지 않았다.구약성경에 나오는 모아브왕에 관한 기록을 담은 비석은 그렇게 사라졌다.비문은 성서가 역사적사실에 기반하고 있음을 입증한 최초의 글이었다. 얼마전 아프가니스탄 정권이 세계 최대의 바미안 석불을파괴해 세계를 경악케 했다.세계의 문화유산이 오늘날도인간의 오만과 무지로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이 서글프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씨줄날줄] 북한의 거품경제?

    북한 신포 경수로 건설현장에 곧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250명이 투입된다고 한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이들을 대북 경수로사업에 고용한 것이다.얼핏 보면 하등 이상할 게 없는 소식이다.바야흐로 노동자들이 유목민처럼지구촌 곳곳을 옮겨다니는 세계화 시대가 아닌가. 그런데도 지난 15일 ‘러시아 소리’ 방송은 한·미·일3국이 참여하는 KEDO와 우즈베키스탄간 계약 체결 사실을크게 보도했다.그러나 정작 이를 눈여겨봐야 할 쪽은 우리다.한국이 비용 면에서 대북 경수로사업의 중심적 역할을맡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땅에 남북한 근로자가 아닌 제3국 노동자가 투입된다니 묘한 느낌마저 든다.우리 근로자들이 머나먼 서독의 탄광으로,열사의 땅 중동으로 떠났던 때가 언제였던가.또 영하 수십도까지 내려가는 시베리아 동토에서 일하던 북한벌목공들은 다 어디갔을까.우즈베키스탄인들을 쓰게 된 것은 KEDO가 북측의 임금인상 요구를 감당하지 못한 결과다. 당초 1997년 KEDO와 북측은 현장 근로자의 임금을 월평균110달러에 연 2.5% 인상조건으로계약했다. 하지만 근자에 북측이 월 600달러 선으로 인상해 줄 것을요구하며 문제가 생겼다.미국이 대표로 나선 KEDO측이 ‘복지 향상’을 절충안으로 내걸었다.그러나 북한이 근로자일부를 철수하며 버티자 제3국 노동자 투입으로 낙착된 것이다.월 110달러는 물가 등 북한의 현재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한다.중국이나 베트남 근로자들은 월 50∼80달러 선을 받는다. 이 때문에 우리 경제에 낀 거품이 북한에까지 번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든다.실업문제가 보통 심각한게 아닌데도 국내의 이른바 3D 업종에는 제3국 근로자만있고 국내 인력은 찾아보기 힘든다니 하는 얘기다.외국인근로자들이 “한국인의 직업 편견을 이해할 수 없다”고할 지경이니…. 북쪽이든,남쪽이든 지금은 경제현장에서 거품을 빼야 할때인 듯싶다.그렇잖아도 우리 경제는 미·일 등 선진국과,엄청난 인력 및 자원으로 추격중인 중국이라는 ‘공룡’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하루 한개씩의 황금알에 만족하지 못해 거위의 배를 통째로갈라서야 되겠는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日 교과서 ‘검정통과’ 공작 의혹

    일본 언론들은 지난 4일 왜곡 역사 교과서 1차 수정결과를보도하기 시작한 이후 잇따라 검정 과정을 보도하고 있다.6일엔 원칙적으로 최종판인 2차 수정판에 이어 핫이슈에서 벗어나 있던 사회 교과서의 수정 내용까지 공개했다.대부분 언론들은 동시에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제출한왜곡 교과서의 문부과학성 검정 통과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교과서의 검정 통과를 위한 우익진영의 ‘공작’이라는 해석이 대두되고 있다. ◆2차 수정내용=핵심은 ‘식민지’및 ‘일본 동화정책’단어의 추가.‘새 역사교과서…모임’측은 2차 수정분에 ▲일본은 식민지로 만든 조선에서 철도,관개시설을 정비하는 등 개발을 추진하고 토지조사 사업을 시작했다 ▲일본어 교육 등동화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에 일본에 대한 조선인들의 반발이 강화됐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문부성은 출판을 맡은 후소사(扶桑社)측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원본에서는 “한일합방은 국제관계의 원칙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기술됐으며 1차 수정에서 ‘합법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그러나 1차 수정 이후 지시된 “한국 국내에서는 병합(합병)을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는 내용은 그대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전혀 기술되지 않아 문제가 된 ‘군대위안부’ 및 ‘관동대지진(1923년) 때 조선인 학살 부분’의 반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회 교과서 수정=핵심은 일본의 핵무기 보유,자위대 등군국주의 부활을 고무시키는 내용.도쿄신문은 이들 대목이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전했다. “핵무기 폐기를 절대정의로 삼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 착하다는 점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에서 “유일한 피폭국(원폭피해국)인 일본도 핵무기폐기를 세계에 호소해 나가야 한다”로 수정됐다. ◆우익진영의 각본?=전에 없이 교과서 수정 내용이 공개되고 심의통과를 기정사실화하는 여론과 관련,우익진영의 대본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다.내용 유출자도 ‘새 역사교과서…모임’측이며 민감한 부분을 기술적으로 수정해 주변국'외압’을 차단한다는 의도라는 것.약간의 ‘양보’로 향후활동의 ‘교두보’를 확보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우익진영은자신들의 교과서 점유목표를 10%로 잡고 우파 정치인들을 동원,지역구의 학교들이 자신들의 교과서를 선택하도록 본격로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가뭄·혹한에 떠는 몽골 도웁시다””

    “몽골은 인종적,역사적으로 우리와 긴밀한 관계에 있습니다.몽골을 돕는 것은 국제 사회에서 권리와 의무를 다하는길이기도 합니다.” 50여만명이 식량난을 겪고 가축 수백만마리가 죽어가는 등혹한에 시달리고 있는 몽골 유목민을 돕기 위한 캠페인이 국내에서 펼쳐진다. 지구촌나눔운동 등 20개 단체로 이뤄진 몽골유목민돕기캠페인본부(본부장 朴明光)는 14일 오후 한·몽 교류관계자들이참석한 가운데 몽골유목민돕기캠페인 출범식을 갖고 “몽골은 몇년째 가뭄과 혹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항구적으로 재난을 막을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캠페인본부는 선진 경영능력을 갖춘 18만평 규모의 농축산시범농장을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 근교에 건립,앞으로 3년 동안 40만달러 정도의 물적·인적 지원을 통해 몽골 전체에 농장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서경석(徐京錫) 공동대표는 “재해에 속수무책이었던 몽골의 유목생활을 정착생활로 바꾸기 위한 시범사업의 성격을띄고 있다”고 말했다. 캠페인본부는 또 울란바토르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서울시 및 경기도 남양주시의 협력을 얻는 한편 기업체와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할 방침이다.몽골은 가뭄과 혹한이 반복되면서 매년 가축 400만∼500만 마리가 얼어죽고 수십만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나 유목생활 특성상 별다른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올 겨울에도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는 최악의 혹한을 겪으며 가축 600만 마리가 폐사 위기에 놓여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인류 대이동 드라마 쓴 몽골리안

    수만년전 내륙아시아에 깃들어 살던 원시인들이 사냥감을 쫓아 북단의 시베리아로 흘러든다. 이어 동쪽 해안까지 가로지른 뒤 베링해를건넌 이들은 아메리카 대륙을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내리닫는다. 이같은 장대한 인류 대이동 드라마를 써내려간 이들,바로 몽골리안들이다. KBS-1TV가 6일 첫 전파를 쏠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몽골리안 루트’는 몽골리안의 전세계 확산 경로(루트)를 추적,흔적조차 희미해진 선사시대 문명확산의 스펙터클을 복원하려는 기획.10여년된 구상을 제작기간 3년6개월,총 제작비만 10억원을 들여 8부작으로 다듬어낸 KBS다큐멘터리팀 야심작이다. 몽골리안이란 유럽인종,아프리카인종과 대별되는 계통.우리 민족을비롯한 아시아인,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을 한 인종으로 묶는 핏줄이다.아시아 내륙을 발화지점으로 시베리아와 신대륙까지 들불처럼 번져나간 이들의 대이동사는 유럽,중국 등 정주문명권이 패권을 쥐면서 홀대돼온 게 사실.‘…루트’의 감상포인트라면 인류학적상상력속에만 남아있던 몽골리안의 전세계 확산가설에다 방대한 자료수집과 과학적 접근으로 구체적 실체를 부여했다는 점일듯 싶다. 화요일마다 한편씩 안방을 찾을 ‘…루트’는 크게 두개의 키워드를둘러싸고 전개된다.첫번째는 확산 드라마.혹한 적응과정에서 작은 눈,튀어나온 광대뼈 등 고유형질을 획득한 몽골리안들이 북으로는 시베리아 등 툰드라지대,태평양을 건너서는 북미·중남미까지 퍼져나가톨텍,아즈텍,마야,잉카 문명을 잉태하는 과정이 1∼4부에 걸쳐 그려진다.또 하나의 대주제는 유목문화.초목성 스텝기후 확산의 여파로문화접합 끝에 알타이 기마 유목민으로 변신한 북방계 몽골리안들이로마·중앙아시아·터키는 물론 헝가리·이집트까지 넘나들며 정주문명과 교접하는 과정을 5∼8부에 담아낸다. 30일 KBS국제회의실에서는 ‘…루트’ 첫회분인 ‘툰드라의 서곡’시사회가 열렸다.시베리아 야쿠츠크 에벵키족 사슴사냥꾼의 행로를큰 액자삼아,북방계 몽골리안의 착근과정을 기술혁명,유전학,정신세계 등 여러모로 훑어내렸다.구석기혁명을 배태한 세형돌날에 대한 심층분석,토템숭배의식 곰희생제 화면 등이 도드라졌다.절대적 자료부족때문에 컴퓨터 그래픽에 어쩔수 없이 의존,유장한 맛을 끊어먹는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으나 두달간 지켜보는 것이 아깝지 않을 세기와공력이 엿보였다. 제작을 맡은 진기웅 PD는 “프로에 대한 일부의 민족주의적 요구를알고 있지만 우리는 민족의 뿌리찾기,과거의 위대한 유산 재조명 등의 접근은 하지 않았다.잊혀졌던 인류사의 드라마를 되짚어보며 과도한 서양사 의존에서 벗어나 역사적 균형감각을 되찾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루트’는 일본,싱가포르 등과 10만달러 상당의 수출가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미주로도 수출이 타진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티베트 풍광담은 화보집 2권

    달라이 라마의 방한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그런만큼그와 티베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국내외 사진작가가 아름다운 티베트의 자연과 사람들의 삶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화보 에세이집이 나란히 나와 눈길을 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게일런 로웰(미국)은 티베트의 모습을 카메라에담아 인도 다람살라 망명정부의 달라이 라마에게 보여주었다. 지난 59년 조국을 탈출한 이래 고이 간직한 기억을 되살려 사진마다 그리움과 함께 토로한 소감을 로웰은 녹음했다.사진 118컷과 그의 코멘트를수록한 것이 ‘달라이 라마 나의 티베트’(시공사)다. 달라이 라마에게 듣는 티베트 얘기인 셈.그의 고향인 암도와 유목민들의 고원생활,야생동물,정신적 중심지인 라사,우주의 중심인 카일라스산 등 5부로구성했다.달라이 라마의 에세이 6편도 실었다.생생한 사진과 달라이라마의 솔직하고 평화로운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다. ‘10루피로 산 행복’(바다출판사)은 지난 97년 국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공기마저 희박한 고지대인 카일라스 성산 여행에 성공한 데이어,지난해 여름 라다크를,올봄 티베트 동부를 다녀온 이해선의 티베트 방랑기다.낯선 땅과 사람들에 대한 주마간산식 기행이 아니다. ‘군장 돌마’라는 티베트식 이름까지 지어받은,따뜻한 시선을 가진그들의 친구로서 정리한 영혼의 사진첩이다.현대문명에 가려진 신비의 세계로서 그가 “영원히 사랑할 티베트의 자연과 그 속에서 만난때묻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렸다.20년째 돌가루 만다라 만드는 일을 계속하는 노승 롭상 눌보,유목민 소년,양을 데리고다니는 버스 운전사 등과의 만남을 수채화같은 사진과 서정적인 글로표현했다. 라마교 신자들의 기도문인 ‘옴마니 밧메 훔’(‘저 연못속의 금강석이여’라는 뜻)을 외우며 두발과 두손 뿐아니라 머리까지온몸을 던지며 절하는 오체투지(五體投地)기도는 깨달음을 향한 그들의 일상이다. “티베트인들은 욕망의 노예가 되지 않았다.단순함이 깃들어 있는 우리 산간지대에는 온 세상의 모든 도시보다 더 많은 마음의 평화가 있다”는 달라이 라마의 말을 이 책들은뒷받침한다. 달라미 라마의 어머니가 쓴 ‘나의 아들 달라이 라마’(한언)와,여동생이 지은 ‘달라이 라마 이야기’(자작)는 그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김주혁기자 jhkm@
  • 로댕갤러리 아시아·유럽 설치작가전

    세계는 바야흐로 신유목사회다.전세계적으로 이주가 이뤄지고 인터넷문화가 기승을 부리는 오늘날,정주민적 사고보다는 유목민적 사고가 한층 빛을 발한다.신유목주의사회에서 정주는 과연 가능한 것인가.삼성미술관이 기획한 아시아 유럽 현대작가전 ‘나의 집은 너의 집,너의 집은 나의 집’(2001년 1월 28일까지)은 이같은 의문으로부터출발한다.전시장인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 들어서면 생활터전으로서의 집의 개념 또한 변화의 한 복판에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기획과 구성 등에서 그동안의 전시와 구분된다.프랑스의 제롬 상스(2000 타이베이 비엔날레 공동큐레이터)와 중국의 후 한루(2000 상하이 비엔날레 공동큐레이터),한국의 안소연 삼성미술관책임큐레이터가 공동기획자로 나섰다.전시의 초점은 아시아와 유럽의 서로 다른 문화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맞춰졌다. 전시는 중심과 주변,서구중심주의와 민족주의,산업과 예술,현재와 미래 등 모든 경계를 가로지른다.초청받은 팀은 모두 10팀.이들은 전시주제인 ‘집’을단순히 장소적 의미로 해석하지 않는다.가정과 국가 나아가 고유문화와 자아정체성을 상징하는 넓은 의미로 본다.이렇게 확장된 ‘집’을 통해 고립된 개인의 파편화된 삶이 아닌 상호소통하는 열린 삶을 제시한다. 먼저 전시장 구성을 맡은 프랑스의 신세대 건축가그룹 페리페릭은로댕갤러리를 하나의 집으로 꾸몄다.입구에서 출구까지 반사재질의칸막이로 막아 방과 복도를 낸 것이다.관람객들은 칸막이에 비친 자신의 번쩍이는 모습을 보며 작품 속에 스스로 녹아든다.태국의 스라시 코솔웡은 소비주의에 물든 가정을 일종의 ‘상품교환장소’로 설정했다.작품은 ‘럭키 서울 2000’.냉장고나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과 태국에서 가져온 특산품을 전시하는 한편 이를 경품으로 내세워 눈길을 끈다.2001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작가로 선정된 서도호는 뉴욕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를 서울로 옮겨 왔다.본래의 장소에서이탈한 집은 국경을 넘나드는 작가의 유동적인 삶을 반영한다.이밖에 네덜란드 작가그룹 B.a.d의 ‘오아시즘(Oasism)’,프랑스작가 자비에 물랭과 일본작가 이즈미 고하마의 ‘홈웨어’,일본작가 쓰요시 오자와의 ‘캡슐호텔과 천막’등 기발한 설치작품들이 나와 있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와 유럽의 설치작가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하지만 전시작 중에는 뚜렷한 작가정신을 읽어내기 힘든 것들이 적지 않다.일회성 아이디어에 의존한 듯한 일부 작품들은 실험성으로 포장된 ‘관념의 폭력’이란 느낌을 줘 쓴웃음을 짓게 한다. 이 전시는 서울에 이어 일본 도쿄 등 아시아 도시들을 순회한 뒤 최종목적지인 프랑스로 향하게 된다.전시행위 자체를 하나의 유목생활로 간주,대륙횡단 여행길에 오르는 것이다.(02)750-7838김종면기자 jmkim@
  • ‘이동하는 몸, 흔들리는 땅’展 29일부터

    오늘날 예술가들에게 지역적 정체성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문화 지형이 나날이 평준화되어 가고 있는 요즘,지역미술의 개념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고 있다.서울작가니 지방작가니 하는 구분은 이제 별 의미가 없다.세계를 하나로 이어주는 거대 정보통신망은 지리적·문화적거리를 한순간에 무색케하며 지역공동체의 역할과 유대를 느슨하게하고 있다.‘집’이나 ‘땅’은 이미 농경시대의 절대적 권위를 상실한 지 오래다.작가들은 정주민적 사고보다 유목민적 사고에 더 익숙하다.이런 현실은 전시개념의 틀까지 바꿔 놓았다. 29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동숭동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에서 열리는 ‘이동하는 몸,흔들리는 땅’전은 그 대표적인 예다.이 전시는 본래 각 지역의 우수한 작가들을 발굴,그들의 자생적 정체성을찾아주고 창작의욕을 북돋워준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그러나 작가들이 지역의 정체성과는 상관없이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판단에서 전시의 방향을 바꿨다.이에 따라 전시 초점은 ‘지역에 뿌리박힌 작가’가 아니라 ‘흔들리는 땅’위를걷는 ‘이동하는 몸’으로서의 예술가에 맞춰졌다.전시를 주최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은 각 지역대표로서의 작가가 아니라 오히려 지역과 유리된 개인으로서의 작가를 발굴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예술행위의 탈중심’작업에는 2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현역작가 16명이 참여했다.강용석 권순환 김석환 김수범 김영길 김영호박동주 박민석 박상화 박이창식 윤진숙 이문형 정주하 차경섭 허강황경희 등이 그들이다.사진,비디오,웹,설치,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1전시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땅,역사적·사회적 관점에 의해 재정의되는 땅,문명을 수용하며 변형되는 땅,가상공간을 통해 이동하는 땅 등 ‘흔들리는 땅’의실존적 형상을 표현한 작품들로 꾸며진다.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최근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매향리 폭격장에 대한 다큐멘터리 사진작업. 동두천 양공주 사진작업으로 잘 알려진 강용석은 거리두기와 톤 조절기법 등을 적절히 사용,매향리 문제에 대해 감정적인 접근을 배제하고 냉정한 시선을 유지한다.무거운 주제의식과 인화된 화면이 주는쾌락적 요소가 서로 충돌하는 그의 화면에는 분단의 비극이 숨어 있다.바로 그 지점에서 이 사진의 사회적 소명은 완수된다.황폐해진 흙덩이를 웅장한 산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김영길의 스트레이트 사진도색다르다.허구와 실제를 교란하는 카메라의 눈을 통해 인간의 시각적 인식능력과 이미지의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김영호의 간판그림도 주목되는 작품.그에 따르면 무질서한 간판숲은 천민자본주의의 극치다.그는 형형색색의 간판들을 일정한 크기로 나눠 캔버스에 옮긴다.현대도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 유혹에 이끌리는 도시인의 감수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모호하고 중층적이며 아이러니컬하다. 2전시실에서는 변형되고 조작된 신체나 떠돌아다니는 몸 등 ‘이동하는 몸’을 주제로 담론을 벌인다.이문형은 철망부처와 철망변기작업을 통해 안과 밖,형태와 그림자,있음과 없음이 교류하는 경계의 현장을 보여준다.유전자복제 문제를 다룬 작품도 있다.차경섭은 유전자복제 사이보그에 대한 공포를 그물에 갇힌 괴물 형태의 게로 형상화한다.생명의 신비를 박탈하고 인간의 유전인자조차 욕망의 제물로 삼으려는 거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절망과 저항이 담겼다.이밖에 출품작가중 가장 젊은 윤진숙(26)은 현기증 나는 과학문명의 질주,그속에 내던져진 존재인 인간의 무관심을 주제로 한 인터액티브 영상작업을 펼친다.(02)760-4602. 김종면기자
  • 여름 독서시장 겨냥 대중소설 출간 잇따라

    여름 더위를 식혀줄 재미있는 국내외 대중소설들이 줄을 잇고 있다.대부분재미라는 덕목을 위해서 재미롭지 못한 세계와 삶의 진정한 현실로부터 눈을 돌리고 있기는 하다.그래서 이 대중소설에서 느껴지는 재미의 서늘한 바람이 산곡간에서 우러나는 자연풍이 아니라 현실왜곡의 1백마력짜리 초대형 에어컨을 돌려 가공되는 찬바람임을 부지불식간에 깨닫고 소름이 돋곤 한다.그러나 대중들은 재미있는 대중소설들을 선호한다.올 여름 인기를 끌 비본격소설들을 모아본다. ■‘6번 염색체’(전2권·열림원)의학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지난20년간 세계적 인기를 누려온 로빈 쿡의 18번째 소설. 인간 복제의 실현을 눈앞에 둠에 따라 인간의 장기가 병에 걸리거나 노화됐을 경우 복제 인간의 장기를 이식,생명을 거듭 연장시키는 꿈을 꿀 수도 있게 됐다.작가는 장기를 채취하기 위해 복제 인간을 사육하고 필요시에 생명을 간단히 끊어버리는 미래를 상정한다. 어떤 거대 생물공학 기업이 비밀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의 6번째 염색체를 딴영장류에 옮겨심어염색체상으로 인간과 흡사한 새 동물을 만든다. ■‘엔더의 게임’ ‘사자의 대변인 ’(시공사)미국에서 인기있는 공상과학소설가 올슨 스콧 카드의 엔더 위긴 시리즈의 일부. 먼 미래의 지구가 무대로 외계종족과 싸우기 위해 어린 영웅 전사가 길러지고 그 후보로 뽑힌 소년 엔더는 가족과 격리되어 훈련을 받는다.가장 무서운 살상 병기로 키워진 그는 ‘게임’으로 알았으나 실제 상황이었던 어떤 전투를 통해 적 종족을 몰살한다. ‘엔더의 게임’은 의사소통의 부재를 그리고 있으며 3,000년 뒤의 이야기이나 주인공 엔더가 그때까지 죽은 자를 위해 말하는 통로로 존재해 있는 ‘사자의 대변인’(2권)은 그 가능성을 펼친다. ■‘악의 환영’(2권·문학세계사)러시아에서 93년부터 22권을 차례로 발표해 2,000만부가 팔렸다고 하는 베스트셀러 추리작가의 시리즈 일부.57년생인 여류작가 알렉산드라 마리니나는 경찰조직 심리분석가 출신이며 시리즈 또한 60년생의 여자 형사가 주인공이다.이번 작품은 유전자 조작 실험으로 태어난 아이들을 어머니는 괴물로,범죄조직은 횡재수단으로 여기는 데서 시작된다. ■‘코리아닷컴’(2권·해냄)500만부 가깝게 팔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작가 김진명이 인터넷에다 ‘민족주의’ 당의정을 입힌 소설.주인공은세계 문명의 이면에 공통된 수의 비밀이 숨겨져 있으며 이어 고도의 문명을갖추었던 어떤 대륙이 우성 인간만 살아남게 한 실험을 하다 벌로 지구상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작가는 인터넷을 제2의 우성인간 실험으로 몰고가면서 인터넷 문명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해결하는 비결로 천부경이라는한민족의 옛 문건을 제시한다. ■‘소설 삼국지’(5권·동방미디어)‘소설 토정비결’의 작가 이재운이 기존의 삼국지를 다소 비틀어 자기 식으로 썼다.유비나 제갈 량 대신 조조을삼국지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부각시키는 유행에서 한 걸음 더 나가 조조 동탁 여포 등을 한족이 아닌 동이족 티벳 몽골 여진족 등의 북방민족으로 치켜세우고 있다. ‘악한’ 조조가 동이족으로 영웅시될 뿐 아니라 기마유목의 북방민족이 거짓과 음모와 술수의 한족을 물리친다는 것이다.유비와 공명이 배신과 협잡을 일삼은 한족의 대표로 그려진다. ■‘강희대제’(3권·출판시대)중국 작가 얼위에허(二月河)의 ‘제왕삼부곡(帝王三部曲)’ 시리즈의 제1부.17,18세기 청나라 전성기의 강희,옹정,건륭황제를 차례로 다룬 이 역사소설 시리즈는 1억권이 팔렸다고 한다.만주족의청나라 기틀을 다진 강희제는 8세에 제위에 올라 61년간 통치했다. 김재영기자 kjykjy@
  • [대한시론] 유목과 車 전용도로위의 개

    한때 프랑스 고위 경제관료였으며 사업가이자 저술가인 자크 아탈리는 ‘21세기 사전’이라는 책에서 ‘도시유목민’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바 있다.유목을 당대 인간생활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규정한 그는 지난 30년간 인류의 5%가 유목화했으며 또한 30년 후에는 인류의 10분의 1이 유목민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현대사회가 뿌리의 개념이 희박해지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유목의 시대로 규정되는 것은 새삼스러울 바가 없지만 그는 도시를 부유하며변화무쌍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을 도시유목민이라고 칭한 것이다. 아탈리는 또 도시유목민을 부유한 유목민,외국인 노동자와 같이 어쩔수 없이 떠도는 가난한 유목민,그리고 정착자들이지만 늘 부유한 유목의 삶을 꿈꾸는 가상의 유목민 셋으로 나누었다.이 분류에 따르면 우리네 대다수 소시민들은 늘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서 일년에 한두번의 휴가에 목을 맨채 나머지 시간을 속박 속에 살고 있는 ‘가상 유목민’이다.그렇다면 이제는 유목의 성격에 따라 현대인의 생활의 질이 결정된다고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고, 딸 가진 부모는 비행기 타도 아들 가진 부모는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옛말도 일찌감치 유목의 의미를 인정한 셈이 된다. 얼마전 나는 분당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길 한쪽에 비켜선 채 꼬리를 물고 질주하는 차량들을 망연자실 바라보고 있는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그 지점은 램프로부터 상당히 떨어진 곳이어서 개는 차도를 상당히 오래 해맸음을 알 수 있었다.어떤 경로로 그곳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는알 수 없지만 개는 잘못 들어선 길을 헤매다가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절망적인 상황에서 지나가는 차들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끊이지 않는 차량의 행렬 때문에 개가 무사히 길을 건너는 것은 불가능했으며 또 건너보았자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는 난감한 처지였다. 간혹 아무리 멀리 이사를 가도 기어이 옛주인을 찾는다는 영특한 개의 이야기를 듣지만 나는 나를 포함하여 지나치는 차들을 바라보던 그 개의 벌린 입과 당혹스러운 표정을 도무지 잊을 수가 없다.지금쯤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어느 방향이든 조심스레 꾸준히 걸어갔다면 그는 땅위에 발을 디디고 어디로든 달려갔을 것이다.그러나 만약 아니라면 날이 어두워져서 차량이 뜸해질때까지 영문을 몰라하며 기다렸을 수도 있고 또 어둠속에 자칫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개를 구조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차에 싣고 가서 땅에 내려놓는 일이겠지만그 또한 쉬운 일이 아니고 사람이 곤경에 처했어도 몰라라하는 판에 일개개의 일에 발벗고 나설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혹 미국같은 나라의 열렬한 동물애호가라면 경찰이나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해서 개를 도우는 일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어쨌거나 내가 안타까운 것은 그 개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으리라는 사실 때문이며 그 황당함을 유목민이 된 인간의 관점에서 헤아려보게 되기 때문이다. 새삼스러운 이야기이지만 현대인은 과거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이 움직여 다닌다.그것이 생활을 위해서이건 아니면 여가를 보내기 위해서이건 이동이 기본이 된 것만은 틀림없다.그러나 이런유목생활이 차도에 잘못 들어선 개처럼 길을 잃고 헤매게하거나 또는 모든 끈과 단절된 유랑으로 변질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또한 실제상황은 아니지만 사이버 공간에서 열려진 사이트들을 넘나들며 시공의 제약없이 유목을 체험하는 중에도 갑자기 접속이막히거나 길을 잃는 일도 허다하다.이처럼 유목은 모험을 내포하며,다가올우주시대에서는 SF소설들이 그리는 것처럼 지구인들은 위의 개처럼 미지의공간을 이해하지 못한채 우주의 미아로 전락하는 경우도 허다할 것이다. 유목민을 의미하는 노마드(nomade)란 단어는 그리스어로는 ‘함께 나눈다’는 뜻이라고 한다.광대한 우주에서건 아니면 지구의 좁은 지역사회에서건 한층 더 외로워진 현대의 도시 유목민들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서로 나누어야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의미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姜 太 姬 종합예술학교 미술원 교수
  • ‘SFAA’ ‘뉴웨이브 인 서울’ 秋冬컬렉션

    초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열리는 추동패션쇼는 좀 생뚱맞은 느낌이 있긴 하지만 패션가로서는 이맘때가 ‘월동준비’로 가장 분주하다.국내 양대 컬렉션으로 일컬어지는 SFAA(5월29일∼6월2일)와 뉴웨이브 인 서울(6월8∼9일)추동컬렉션이 나란히 막을 내렸다.이번 컬렉션에서 제안된 올 가을겨울 유행 흐름을 짚어본다. ■원시 또는 과거로의 회귀/ 컴퓨터가 지배하는 세상,숨가쁘게 돌아가는 디지털혁명시대에 대한 반감일까.SFAA 컬렉션에서는 원시적 순수와 과거에 대한향수가 유난히 두드러진다.과거 현재를 넘나들고,동서양이란 공간을 초월하려는 다양한 몸짓들은 세기말의 음울한 비장미와는 다른 생명력이 물씬하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복고풍이다.첫날 오프닝무대를 장식한 김동순의 주제는 유목시대.에스키모인을 연상시키는 모피옷과 투박한 펠트를 매치시켜 에스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진태옥은 30,40년대 광할한 초원에서 뛰노는 몽골소녀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강인한 모습을 모티브로 삼았다. 김선자는 어깨패드를 넣은 재킷,무릎길이의 플레어 스커트,판탈롱 팬츠 등으로 80년대로의 회귀를 시도했다.커다란 꽃무늬를 넣어 성글게 짠 니트 풀오버 등 추억의 옛사진을 연상케하는 아이템들이었다. 임선옥,한혜자는 풍성한 실루엣으로 여유로운 느낌과 자유분방함을 표현한다.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선,안팎이 뒤바뀌어 솔기가 겉으로 삐져나온 옷들은틀에서 벗어나고픈 현대인들의 욕구를 대변하는 듯했다. ■화려하게 여성스럽게/ 또다른 흐름은 동서양 문화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넉넉함과 동시에 화려한 여성미.SFAA의 루비나는 가죽옷에 웨스턴문양 스티치자수를 수놓는가하면 꽃무늬자수도 선보였다.스팽글등으로 장식된 원피스,광택나는 가죽 옷은 여성스러운 매력을 한껏 풍겼다.박동준은 화려한 자수로장식된 빨강 비단옷을 다양하게 선보였다.비즈를 수놓은 커다란 머플러,환상적인 컬러의 벨벳 투피스 등 오리엔탈 퓨전룩을 연출했다.반짝이,레이스,비즈,스팽글 등으로 낭만적인 액센트를 주었다. ‘뉴웨이브…’는 젊은 디자이너들의 컬렉션답게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 충만했다.박윤정,양성숙씨는 스팽글과 비즈로 올 봄여름의 럭셔리패션(반짝이패션)을 이어나갔다.부부디자이너인 정재엽,정윤희는 대담하고 컬러풀한 꽃무늬프린트도 많이 선보였다.한승수는 여러 옷들을 겹쳐있는 레이어드룩으로화려함을 강조했다. ■자연주의 소재와 화사한 컬러/ 울,실크,면 등 천연소재로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렸다.가을겨울 패션의 단골품목인 모피나 가죽 등 다양한 소재들을 섞어 이질적인 것들의 대립을 통한 색다른 조화를 이루려는 시도도 활발했다. 컬러는 갈색,아이보리,검정 등 편안한 색깔들이 주류를 이루는 동시에 밝고강렬한 색깔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뉴웨이브…’이경원은 산뜻한 색깔로화사한 분위기를 발산했다.단연 눈에 띄는 포인트 컬러는 빨강.SFAA의 박윤수는 다양한 색감의 빨강을 내세워 정열적인 생명을 표현한다. 허윤주기자 rara@
  • 이아라 리 작품… 23일부터 한달간 아트선재센터서

    테크노바의 어두침침한 공간에서 춤에 열중하면서도 테크노 음악의 정확한연원에 대해선 ‘캄캄’인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이런 마니아들에게 반가운소식 하나. 아트선재센터는 무한반복되는 전자음악의 연대기를 담은 다큐 필름 ‘모듈레이션’을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상영한다.동시대 젊은이들의 생활 양식을 지배하고 있는 하나의 이데올로기로서의 테크노 문화에 대한 깊이있는 고찰을 접할 수 있다. 영화는 테크노 DJ와의 인터뷰로 75분을 일관한다.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전개방식이지만 현대 문명의 다양한 모습들을 집약한 필름의 삽입으로 피해가고 있다. ‘모듈레이션’에서 감독 이아라 리는 20세기가 이룩한 가장 심오한 예술적성취 가운데 하나인 전자음악의 진화를 쫓는다.크라프트베르크의 혁신적인신시사이저,조지 모로더의 차가운 유로 디스코,아프리카 밤바타의 일렉트로펑크,그리고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프로디지까지 이 영화는 포스트 휴먼 테크노 사운드의 유목민적 결합을 복제하고 조명한다. 놀라운 것은 이아라 리가 앨빈 토플러와의 인터뷰에서 끌어낸 말, “데카르트 이후 서구인들은 사물을 잘게 쪼개 분석하는 데 열중해왔다.그런데 되돌려 놓는 데는 등한시했다.” 이 말이 지닌 함의는 최근의 테크노 음악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런 점에서 이 다큐필름은 관객들로 하여금 문명사적 의문을 갖게 하고 이를 즐기게한다. 영국 DJ의 “속도를 즐기는 거죠”란 말과 독일 DJ가 “파시즘이 유럽을 지배했던 건 광기 때문이 아니라 권태 때문이었다.누구도 진정으로 변화하기를원치 않는 거죠”란 말,그리고 미국의 한 하우스 DJ가 내뱉은 ‘노 센스 이즈 굿,넌센스 이즈 굿’이란 말들은 여운을 깊게 남긴다. 분당 133비트에 담긴 기계음,그 속에 배태된 인간문명에 대한 총체적 의문을 떠올리게 하는 멋진 작품이다. 아트선재센터는 이아라 리 영화주간을 통해 ‘모듈레이션’ 외에 인위적인현대문명의 허상을 짚어보는 ‘신서틱 플레저스’도 상영한다. 임병선기자
  • 종교법인 특가세 면제 연장 논란

    특별부가세 면제에 대한 특례 시한이 오는 연말로 종료됨에 따라 면세시한연장을 요구하는 종교계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재정경제부와 일반 사회단체는 조세형평의 원칙을 내세워 조세와 관련해선 종교계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 82조1항에 따르면 종교의 보급 기타 교화(敎化)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 그 고유목적에 3년이상 직접 사용한 토지 등을 2000년 12월31일 이전에 법인의 고유목적사업에 사용하기 위하여 양도함으로써 발생하는 소득에 대하여는 특별부가세를 면제토록 돼있다. 따라서 조항대로라면 종교계는 내년 1월부터는 모든 양도 소득세에 대해 어김없이 특별부가세를 내야 한다. 종교계는 이에 대해 ▲종교관련 법인의 특수성과 ▲종교법인재산의 공공성및 운영재원의 특수성 ▲양도차익의 종교목적 사용 등을 들어 특별부가세 계속면제를 주장하고 있다.종교단체를 포함한 종교관련 법인은 비영리단체로토지의 소유나 양도는 대부분 종교시설 확장이나 주차난 해소,종교활동 근거지 이전을위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재원도 수익사업이 아닌 신도들의 헌금에 의존하며 종교나 사회복지활동을위해 마련된 재산은 공공의 재산으로 유지관리 운영될 뿐만 아니라 양도차익도 동일한 종교 활동 목적의 다른 토지 등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따라서 특별부가세 납부를 위해선 별도의 새로운 재정이 확충돼야 하며 이는 그대로 신도들의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종교계의 이같은입장은 지난 22일 문화관광부에서 종무실장이 주재한 교계 대표회의에서도그대로 드러났다. 이 자리에서 한국종교재산보호법제정추진위,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대한불교 조계종,한국천주교주교회의 대표들은 한결같이 종교계에 대한 조세감면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관광부는 종교계의 입장을 수렴,이달말까지 조세감면평가서를 재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재경부는 이를 검토해 7월말까지 세법개정안을 작성,부처협의와 입법예고를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문화관광부는 현재 종교법인에 대한 특별부가세 과세는 징세 비중이 크지않으면서 종교단체의 운영에 많은 부담을 줘 역효과가 크고,종교법인 뿐만아니라 취약한 비영리 공익법인들의 반발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는 점을 들어 특별부가세 면제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종교단체가 비영리법인이긴 하지만 이미 각종 세제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조세형평의 차원에서 볼때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면서 “일반 법인과 단체처럼 부가세가 부과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 세제실은 이에 대해 “조세감면제도는 될 수 있으면 축소하려는게 재경부의 입장으로 제로베이스 측면에서 현 세제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불가피한 범위내에서는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밝혀 종교계의 입장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2차 외환자유화 年內시행

    올해 안에 내국인의 해외 여행경비나 증여성 송금,해외이주비에 대한 제한이 없어지고 해외 금융기관에 예금이나 신탁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또현행 대외채권 회수의무 제도나 현물환 실수요 원칙은 폐지되거나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단계 외환거래자유화 추진방안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시안을 제시했다. 재정경제부는 한국은행 등과 협의,이 안을 토대로 5월중 법개정안을 만든뒤 늦어도 연내 시행할 방침이다. 시안은 우선 현재 기본경비 1만달러인 해외 여행경비나 건당 5,000달러인증여성 송금,4인가족 기준 100만달러인 해외이주비 등 국내 거주자의 대외지급 한도를 없애도록 했다. 또 ▲거주자의 해외예금이나 해외신탁 ▲해외 증권취득,비거주자에 대한 외화대출 ▲거주자의 외국환은행을 통하지 않은 파생금융거래 ▲1억원을 넘는원화 차입 및 단기원화증권 발행 등 비거주자의 원화조달 거래 등 모든 자본거래를 자유화하도록 했다. 현물환 실수요원칙도 폐지,연간 2만달러인거주자의 보유목적 외화매입한도와 3,000달러인 비거주자의 외화매입 한도도 없애도록 했다. 단 불법적인 자금유출입을 막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외화매입에 대해서는 현재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대외금융거래정보시스템(FIU)에 보고하도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현재 대외채권회수 의무제도에 따라 건당 5만달러를 초과하는 대외채권은 만기일이나 조건 성취일로부터 6개월안에 국내로 회수하도록 하고 있으나이 제도도 폐지하거나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시베리아 대탐방](8)’사슴 공화국’ 고르노알타이

    [고르노알타이스크(러시아 고노노알타이 공화국) 김규환특파원] 시베리아의중심지 노보시비르스크에서 450㎞쯤 떨어진 산간오지의 고르노알타이공화국.세계에서 가장 질 좋은 녹용과 사향 등이 생산되고 있어 ‘사슴 공화국’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알타이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싼 해발 4,000m의 고원지대의 분지인 고르노알타이 공화국은 ‘사슴의 나라’답게 사육하는 사슴의숫자가 주민수보다 많다. 산업 발달이 낙후된 이곳은 사육하는 사슴에서 생산된 녹용을 해외에 수출,국가 재정의 일부를 충당하고 있을 정도다. 수출물량은 매년 20∼25t 정도.수출가격은 품질에 따라 다르지만 1㎏에 1,000달러선.녹용수출로 한해 2,000만∼2,500만달러(약 24억∼30억원)를 벌어들이는 셈이다. 이곳에서 만난 빅토르 로마노프씨(43)는 “우리나라의 최대 산업이자 최고의 외화벌이 사업은 단연 사슴”이라며 “특별한 공산품 제조산업이 열악해조세 수입이 적은 탓에 국가재정의 대부분을 사슴과 관련된 산업의 판매로충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고르노알타이 공화국은그러나 국제사회의 야생동물 보호론자들의 ‘주적(主敵)’으로 거론되고 있다.알타이산맥에서 주로 서식하는 사향노루를 남획하고 있다고 보는 탓이다. 하지만 결코 영리를 목적으로 사향노루를 잡는 법이 없다고 고르노알타이주민들은 주장한다.아나톨리 이바노프 국영 카른 사슴목장 사장(42)은 “사슴목장에 사향노루가 침입해 냄새를 퍼뜨리고 다니면 사슴들이 흥분해 서로싸우는 바람에 이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향노루를 잡을 수 밖에 없다”고 목청을 높인다. 이런 실상을 모르는 극성 동물애호가들이 러시아 정부에 압력을 넣는 바람에 자신들이 괴롭다는 것이다.고르노알타이 공화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압력도 압력이지만,사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한국과 중국에서 진짜와 가짜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진짜 사향을 제값에 팔기 어려운 게 아쉽다”고 털어놓는다. ‘사슴의 나라’ 고르노알타이 공화국은 해발 4,0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탓에 시베리아에서 유일하게 철도망이 없다.시베리아의 철도종점인비스크로부터 250여㎞ 떨어져 있어 자동차로 4∼5시간이나 걸리는 지역이다.국토 면적은 9만2,000㎢.한국과 비슷하지만 인구는 겨우 20만명에 불과하다.인구를늘리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부인을 여러명 두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한다. 민족 분포는 러시아인이 60%로 가장 많고 순수 알타이인은 30%에 불과하다. 종교는 이슬람교·불교·기독교 등이 혼재하고 있으며,12년째 선교활동을 펴고 있는 여성 선교사 한명이 유일한 한국인이다. 고르노알타이 공화국 초입에 들어서면 70년대 고향을 찾은 듯한 정겨움을느낀다.고르노알타이산 녹용의 80% 이상이 ‘보약을 좋아하는’ 한국으로 들어와 유통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사둔(사돈)·삼춘(삼촌)·밥·옷·말·물·닭·마늘 등 한국말을 듣는 게 아니냐는 착각을 들게 하는 낱말들은 물론,거리에서 만나는 주민들의 모습도 우리들과 판박이처럼 닮았다. 시골처럼 때묻지 않고 인심이 좋은 것도 말할 필요도 없다.병이 나면 약재를 달여 먹는 점도 비슷하다.1,850종류의 각종 약초들이 서식하고 있는 덕분이다.그들이 영약으로 꼽는 것은 불로초(?)와 사향,웅담,녹용 등이다.특히불로초와 약초를 캐기 위해 입산하기 전에 산신들에게 제를 올리는 모습은한국의 심마니들이 산삼을 캐기 위해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고르노알타이의 말과 얼굴,전래 풍습 등에서 우리들과 닮은 것은 같은 알타이계통이기 때문이라는 것.그레고리 체쿠라셰프 고르노알타이공화국 경제부장관은 “조상이 같은 알타이계통이어서 외형·언어·문화 등의 부문에서 매우 비슷한 것같다”고 설명한다. 사슴 사육과 함께 주민들은 곰·노루를 사냥하거나 잣을 따 생계를 꾸려 나간다.체쿠라셰프 경제부장관은 “우리 조상은 원래 유목생활을 해 사슴 등동물 사육에 조예가 깊지만,지금은 정착해 사료작물·곡류 재배 등에도 많은사람들이 종사하고 있다”며 “금·아연·철광석 등 광물자원도 풍부하게 매장돼 있지만 돈이 없어 이들 자원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인다. 관광산업도 돈벌이의 주요 수단중의 하나다.단풍나무·자작나무·황철나무등이 온갖 색깔로 아름답게 물들즈음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달력 제작자들이 대거 몰려든다.고르노알타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담기 위해서다.겨울철이면 고르노알타이의 모든 산들이 자연적인 스키장화돼 미국과 일본,유럽등지에서 스키 휴양지를 찾아오는 사람들로 붐비고,여름철에는 계곡물 타기관광을 즐기려는 카누족들도 몰려들어 문전성시를 이룬다.생업이 곰·노루사냥인만큼 수렵관광도 이들이 자랑하는 주요 관광상품이다. *고르노알타이스크 민속박물관 [고르노알타이스크 김규환특파원] 베틀·맷돌·절구통·곰방대·금줄…. 고르노알타이 공화국의 수도 고르노알타이스크에 있는 민속박물관은 미국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처럼 화려하지도,다양하지도 않다.하지만 이 민속박물관을 찾은 한국사람은 강한 애착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선사시대부터 근대사회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조상들의 손때가 묻어난 전래 용품들을 한데 모아놓은 게 아니냐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고르노알타이스크의 중심가에 위치한 민속 박물관은 대지 500여평 위에 지어진 3층짜리 건물.고색창연한 빛을 띤 자그마한 이 박물관 앞은 휴일이면언제나 어머니나 친구들과 삼삼오오 손을 잡고 구경온 어린 학생들로 붐빈다. 박물관 1층에 들어서면 고르노알타이의 어제와 오늘의 생활의 단면이 면면히 담겨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각종 사진들과 그림들이 전시돼 있다.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왔다는 독일인 기데온 라이만(49)씨는 “이곳으로 오는데 빙판길이어서 되돌아갈 생각도 여러번 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비록 이곳의 생활수준은 낙후돼 있지만 2,000∼3,000년 전에는 매우 높은 문화수준을 누렸음을 새삼 알게 됐다”고 전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2층에 마련된 고르노알타이 문화사 코너.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한국의 선사시대 및 고대·중세·근세사회로 되돌아간 느낌을준다.전시된 물품들이 한국식 베틀에서 절구통·곰방대·맷돌·아이가 태어난 후 부정타는 것을 막기 위해 대문 앞에 걸던 금줄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우리들에게 익숙한 전래용품들이다. 문화사 코너를 돌아가면 고르노알타이의 선사시대의 삶을 담아낸 각종 장비들도 발길을 잡기에 충분하다.특히 돌도끼 등 각종 사냥 도구와 선사시대의토기,기원전 6∼7세기 때의 장례풍습과 물품이 전시돼 있다.친구들과 함께구경온 니콜라이 자바스키군(13)은 “조상들이 이런 물건들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며 “지금 사용하는 것들도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우리들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이곳에서 와서 느꼈다”고 말한다. 3층으로 올라가면 알타이산맥에서 서식하는 각종 동물들의 박제품들이 전시된 선사시대 동물박제품 코너.곰·독수리·올빼미·여우·노루·오소리·사슴·산양 등의 박제품은 마치 살아움직이는 것 같아 이국(異國)나그네의 눈을 매료시킨다. 특히 최근 시베리아 북부 타이미르반도 하탕가지역의 얼음 속에서 발견된 2만년 이상된 털북숭이 매머드처럼 수천∼수만년전의 매머드뼈와 원시인들의뼈가 조금도 훼손되지 않고 보관돼 있어 인류사나 고고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놓아주지 않고 있다. 선사시대 동물코너를 지나가면 유명작가들이 고르노알타이의 풍물을소재로그린 각종 판화와 그림 등 여러가지 예술작품들이 반긴다. 유명한 러시아 판화작가인 초로소 쿠르겐의 작품 50여점과 쿠르겐의 제자들의 작품과 고르노알타이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소재로 그린 추발코프의 유화 30여점이 그것들이다.
  • [시베리아 대탐방](4)바쉬코르토스탄共의 수도 우파

    [우파 이도운 특파원] 99년 10월26일 새벽 러시아에서 ‘인종의 섬’으로불리는 바쉬코르토스탄 공화국의 수도 우파에 도착했다.우랄산맥 서편 기슭에 자리잡은 우파는 시베리아의 다른 도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했다.일단 우파역에서부터 만나기 시작한 주민들의 생김새가 독특했다.서양인이보면 동양인이고,동양인이 보면 서양인의 모습이었다.그들은 몽골의 피가 섞인 무슬림(회교도)인 바쉬키르인이다. 이날 오전 10시 무르따자 라히모프 공화국대통령의 공보수석비서관인 세르게이 니콜라예비치 시묘노프를 만나기 위해 정부 청사에 도착했다.청사에 도착하자 ‘명당’이라는 말이 절로 입가에 맴돌았다. 평야지역인 도시 한가운데 해발 300미터쯤 되는 우파산이 솟아 있다.산 아래 북쪽편으로 폭 70미터의 아기델 강이 휘돌고 있다.공화국 정부는 산 정상에 자리잡아 시 전체를 바라다 본다.청사 서쪽 저편에 또하나의 작은 산이있고,거기에는 공화국 의회가 자리잡고 있다. 우파는 한마디로 석유 공화국이다.공화국 전체가 원유 위에 떠있다.1년에5,000만t의 원유를 생산하는 러시아의 첫번째,유럽의 두번째 석유생산지이다. 우파시와 주변지역 어딜가도 석유 펌프가 쉽게 눈에 띈다.그저 우리나라 시골에서 우물 물을 퍼내듯 이곳 사람들은 소규모 펌프로 쉽게 석유를 꺼내 쓴다.석유 1ℓ 값이 1루블(48원)이다. 석유가 많이 생산되다 보니 당연히 석유화학도 발달됐다. 우파는 쿠웨이트처럼 석유만 팔아도 먹고 놀 수 있는 나라다.그러나 생산량의 대부분은 러시아 연방정부가 가져간다.그것이 바쉬키르(바쉬코르토스탄의 별칭)의 불만이고,그 때문에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그러나 공화국 정부의 관계자는 “결코 체첸과 같은 식의 독립은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쉬키르는 러시아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금융이 튼튼한 지역이다.시묘노프공보수석은 “바쉬키르인들은 많이 벌고 적게 쓴다”면서 “러시아가 최근몇년간 경제위기를 겪었지만 공화국 내의 은행은 단 한군데도 문을 닫지 않았다”고 말했다.공화국의 대표적인 은행인 바쉬키레디트뱅크는 정부와 민간 합동 소유로 미국,독일의대형은행과 활발하게 업무협조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시묘노프 수석은 “바쉬키르의 석유제품을 한국에 보내고,한국에서 전자제품을 들여오면 좋을 것 같다”면서 “한국이 모스크바를 통하지 않고 바쉬키르에 직접 회사를 만들면 세제 등 갖가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바쉬키르인은 400만명 공화국 인구의 25%를 차지한다.공화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자리는 대부분 바쉬키르인이 맡고 있다.그러나 주민의 다수는 역시슬라브계 러시아인으로 40%이다.러시아는 소수민족의 자치와 문화를 존중하지만 이들의 독립은 결코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지역이든 주민의 다수는 슬라브인이 차지하도록 만들고 있다. 인구의 나머지 35%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소수민족이다.우파에만 14개의소수민족 학교가 있고 7개 언어의 신문이 발행된다. 바쉬키르인들의 민족 정신은 남다른데가 있다.공화국 정부 청사에서 조금떨어진 언덕에 살라바트 율라이브 장군의 동상이 자리잡고 있다.제정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여제(女帝) 시절 22세의 율라이브는 폭정에 항의하는 바쉬키르 반군을 이끌고 싸우다 잡혀 25년 동안 에스토니아에 유배됐다가 숨졌다. 바쉬키르인들은 그를 민족의 영웅으로 기린다.그의 이름을 딴 문학상과 하키팀을 만들어 추앙하고 있다. 우파시의 남쪽으로 200㎞쯤 가면 바쉬키르의 민속마을이 있다.우리의 용인민속촌 같은 곳이지만 바쉬키르인들이 실제로 생활한다.유목민족인 바쉬키르인은 임시주택인 유르타를 만들어 살았다.유르타의 바깥쪽은 마름모와 막대기 문양이 새겨져 있다.바쉬키르인들은 늘 초원을 옮겨다녔기 때문에 마름모와 막대기의 모양과 수로 동서남북의 방향을 잡고,자신들의 위치를 표시했다고 한다. 우파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는 전문적인 의료진과 풍부한 온천을 이용한종합치료휴양시설 세나토리이다.주정부 공보실 직원 살리모의 안내로 시내외곽의 ‘파란 숲속’이라는 이름의 세나토리를 방문했다.전문의 갈리모프리모비치는 치료·입원시설,운동·식당 등 부대시설을 일일이 안내하며 “온천과 투약,중국에서 배워온 침술 등을 통해 위와 폐 등 내장관련 질병과 관절염 등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설명하고 “로시야 호텔(취재진이 묵던 호텔)의 일주일 값이면 여기서 한달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인과에서 만난 여의사 엘미라 레그카야 박사는 “최근 한국인들이 눈 수술(라식수술을 말하는 듯)을 받기 위해 이곳으로 왔다”면서 “한국에서 불임여성이 오면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그녀가환자를 앉혀놓고 치료하는 의료기에는 ‘중외메디칼’이라는 한국 상표가 붙어있었다. dawn@ *우파에서 만난 두 한국인 市長 바쉬코르토스탄은 소수민족의 공화국이다.석유대학을 졸업하고 석유회사를운영하다 92년 대선에서 당선된 무르따자 라히모프 대통령의 가장 큰 관심은 소수민족간의 화합과 협력이다. 그런 연유로 98년 재선된 라히모프 대통령은 공화국 50여개 주·시의 수장을 소수민족으로 채웠다. 놀랍게도 그 가운데 2곳은 한국인이 차지하고 있었다.지난해 10월 28일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두 도시를 방문했다.바쉬키르 정부는 살리모 공보관과기사가 딸린 승용차를 제공해줬다. 우파에서승용차를 타고 북쪽으로 5시간쯤 달려 굴곡이 약간 있는 평야지역에 자리잡은 인구 4만9,000의 소도시 이리셰브스키에 도착했다. 이 도시의 시장 김(金) 알렉산드르 알렉세예비치는 한국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한국인 2세다.극동 아무르강 주변에 살던 김시장의 부친이 스탈린 시대에 카자흐스탄으로 강제이송된 뒤 그곳에서 러시아 여인과 결혼,김시장을 낳은 것이다. 김시장은 대학을 졸업한 뒤 이 지역 기계공장에서 일하다 공장장이 됐다.한국인답게 부지런하고 성실한 그를 주변에서 눈여겨 보기 시작했으며,그 사실이 공화국 정부까지 알려져 시장에 선임됐다.김시장은 “밀 농사와 축산업이 주요 산업이지만 석유도 생산한다”고 도시의 현황을 설명한 뒤 취재진을시볼레 지프에 태워 관할지를 한바퀴 돌았다.참으로 넓고도 비옥한 영토였다.지프는 돌연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갔고 한참을 달리니 숲속의 휴양지가 나왔다.그곳에서 김시장이 준비해 놓은 바쉬키르식의 ‘성대한’ 만찬을 함께했다.음식은 한국인 입맛에도 맞았다. 이리셰브스키에서 또다시 북서쪽으로 3시간쯤 달리니 인구 12만명의 공업도시 네프테캄스크가 나타났다. 이 도시의 시장 림(林) 이고르 테니콜라예비치는 부모가 모두 한국인이다. 림시장의 부친은 연해주에서 소년시절을 보낸 뒤 역시 스탈린 시절 이주해우파에서 비행기 대학을 졸업했다고 한다.림시장은 17세가 되던해 패스포트(신분증)를 만들게 되면서 국적란에 뭐라고 쓸까를 망설였다.여러가지 불편하고 불이익도 많겠지만 한국이라고 썼다.림시장의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고 한다. 올해 47세인 림시장은 이 도시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36년째 살고 있다.림시장은 요즘도 직접 김치를 담아 먹는다고 했다. 림시장은 “하느님이 세계를 돌며 한 지역에 선물 하나씩을 줬는데 이 도시에서는 주머니를 놓쳐버리고 말았다”고 말했다.석유와 온갖 종류의 광물등지하자원과 천연자원,강·호수 등 풍부하다는 얘기다.정유와 섬유,트랙터 생산 등이 주요 산업이다. 림시장은 라히모프 대통령이 자신을 시장으로 임명하면서 “인종이 무슨 상관이냐 함께 열심히일해보자”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나 스스로도 그런 태도로 주민들을 받들고 있다”고 말했다.
  • 광고마케팅업계 새바람

    ‘N세대’의 독주에 ‘M족’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올 한해 광고·마케팅업계를 주름잡은 용어는 단연 ‘N세대’였다.신세대,X세대의 뒤를 이은 N세대(Net Generation)가 주 소비층으로 급부상함에 따라정보통신업체를 선두로 N세대 마케팅에 주력한 광고들이 전성시대를 누렸다. 한국통신 코넷 광고(휘닉스컴 제작),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청년 릭윤과 사이버 천사 이정현이 등장하는 한국통신 프리텔 n016 퍼스넷 광고(제일기획 제작),톱스타 장동건이 미래를 구하는 전사로 등장하는 SK텔레콤의 무선데이터서비스 nTOP 광고(TWBA제작),SK텔레콤의 TTL광고 등 모두 N세대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한국통신 프리텔은 PCS 016이란 브랜드를 ‘n016’으로 변경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여기서 N은 네트워크,차세대를 뜻하는 것으로 인터넷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각종 정보를 소유하고 가격과 품질비교에도 능해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세대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N세대를 겨냥한 광고 크리에이티브는 뉴 밀레니엄을 여는 2000년에도 확대될 것으로보인다. 한편 한솔PCS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된 코래드는 N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정보통신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M’의 개념을 도입할 계획이어서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한솔PCS와 코래드는 새 천년을 맞아 이동통신의 새로운 개념인 모빌과 인터넷을 결합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과거의 유목민들처럼 새로운 정보를 찾아가는 과정을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접목으로 풀어나간다는 복안이다. 코래드 관계자는 “‘n’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정보통신 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인터넷과 결합된 정보통신에 ‘M’(Mobile,Move)의 개념을 도입키로했다”며 “새 천년에는 네트워크 사회를 뛰어넘어 모빌로 대표되는 M족이등장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솔PCS는 회사명을 ‘한솔M.Com’으로 바꾸는 한편 대대적인 광보비를 투입,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을 선도한다는 기업 이미지를 심어나갈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
  • KBS 역사스페셜 ‘大고구려’

    새해 첫날 고구려인의 힘찬 말발굽 소리를 듣는다. KBS-1 ‘역사스페셜’이 밀레니엄 기획으로 1일부터 4주연속(일요일 오후8시)내보낼 특별기획 ‘대(大)고구려’는 1,600년전 중국 요하의 훨씬 서쪽에있는 대릉하 근처까지 광활한 영토를 지배한 광개토대왕 당시의 정복로를 쫓는다. 학계에서는 광개토대왕의 서쪽 진출 영역을 알려주는 잣대인 ‘염수’의 정확한 위치를 둘러싸고 현재 논쟁을 벌이고 있다.취재팀은 대릉하 근처에서고구려의 거성을 확인함으로써 이같은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176곳에 거대한 성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고구려.그 가운데 확인된 것만 103군데로,성 하나하나의 방어체계는 물론 이 성들끼리의 완벽한 연락체계는 가히 놀라운 것이다.취재진은 전진기지이자 방어기지로써 기능하는 고구려 성을 현지취재와 위성사진으로 입체 분석했다. 고구려가 오늘날 대흥안령 너머에 있는 대초원 지역의 ‘지두우’라는 나라를,당시 유목민족의 실력자 유연과 분할했다고 전하는 사료는 많지만 험난한 대흥안령은 이런 역사적 사실의 현장확인을 가로막았다. 중국 일본은 물론 국내 학계에서도 당시 고구려인들이 대흥안령을 넘을 수없었으리라는 추정에 의존,이를 부정해왔다.하지만 제작진은 이 산맥을 최초로 횡단해 고구려인이 이곳을 넘어간 흔적을 확인했다. 우종택PD는 “지두우까지 진출한 점으로 미루어 당시 고구려가 엄청난 무역네트워크를 형성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구려는 백제정벌을 통해 황해 해상권을 장악함으로써 중국 남조와의 무역을 독점한 토대 위에 이처럼 활발한 서역개척 활동을 한 것이다. 제작진은 최첨단 컴퓨터 위성지도를 통해 당시 광활한 영토를 복원하는 한편 막강 전차군단 철갑부대의 위용도 소개한다.삼국사기에 ‘개마부대’‘철기’등의 이름으로 등장하는 철갑기병은 섬뜩한 못신을 신고 말까지 철갑으로완전무장했다.이밖에 고구려인들이 많이 타고다닌 수레와,장안 여인네들의관심을 집중시킨 ‘애교머리’패션에 관해서도 알아본다. 임병선기자 bsnim@
  • 다큐엔 인간이 있다

    “다큐에는 살아 숨쉬는 인간이 갖고 있는 욕망,소망,저주를 풀어내기 위한많은 열정들이 담겨 있다”(일본 다큐감독 하라 가즈오의 말)신진 다큐리스트의 발굴과 국내외 우수작들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제 3회서울 다큐영상제가 11월 5일부터 9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한국 다큐,새로운 희망의 발견’‘냅둬’(6일 오전 10시30분) 등 경쟁부문 본선진출작 8편과 함께 독립영화협회가 추천한 박종필의 ‘IMF 한국 1년의 기록-실직 노숙자’(7일 오전 9시30분),조성봉의 ‘레드 헌트’(5일 오후 8시) 등 다섯 편의 문제작이 상영된다. 앰네스티 한국지부 협조로 사형제도 폐지 다큐도 여럿 소개된다.사형제도의과거와 오늘을 되짚어 본 ‘국가가 살인을 저지를 때’와 애니메이션 ‘세계인권선언’(7일 오후 9시50분)이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더불어 일본 문화개방을 앞두고 오랜 역사를 지닌 일본 다큐들의 잔치도 함께 열린다.시게노 요시아 감독의 지난해 작품 ‘아버지 없는 시대’(5일 오후 6시)에 우선 눈길이 쏠린다.사회에대한 가차없는 비난과 얽히고 설킨 가족관계를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매우 솔직한’다큐라는 평을 얻고 있다. 다음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독립영화계의 새 전설 선댄스영화제의 다큐 수상작들이 소개된다.올 선댄스 초청작인 더그 블록 감독의 문제작 ‘홈페이지’(7일 낮 12시)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이 될 것이다.웹사이트 주소안에서만 구분되는 현대인의 사이버 고독과 유목민적 심성을 담았다. 폴란드의 거장 크지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단편 다큐 ‘공산당 일기’와‘병원’(9일 오후 6시30분)도 색다른 그의 영화세계를 엿보게 한다. 8일 오후 7시에는 일본 영화학교장 사토 다다오가 일본 다큐의 흐름과 최근경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02)751-9314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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