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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정상화 방안] 2012년까지 직원 25% 감축… 중대형 ‘보금자리’ 중단

    [LH 정상화 방안] 2012년까지 직원 25% 감축… 중대형 ‘보금자리’ 중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38개 신규 사업장 가운데 상당수를 시행자 변경, 지구 해제, 지구지정 제안 철회 등을 통해 손을 떼기로 했다. 또 2012년까지 직원의 4분의 1가량인 1767명을 구조조정하고, 부장급 이상 간부 직원의 74%를 교체하기로 했다. 보금자리주택 등의 중·대형 분양을 중단하고, 연간 사업 규모를 현행 45조원에서 30조원으로 30%가량 줄일 예정이다. 124조원(12월 29일 기준)의 부채를 떠안은 LH는 29일 이런 내용의 강도 높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자구책에는 인사·조직 쇄신, 고유목적 외 사업 정리, 원가 절감 및 유동화, 사업시스템 개선 등의 방안이 담겼지만 관심을 끈 전국 414개 개별 사업장의 재조정안은 적시되지 않았다. LH는 이 방안을 시행하면 2014년부터 사업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채권발행액도 매년 6조~10조원이 감소해 91조 4000억원 수준인 금융부채가 2016년 153조원대까지 증가했다가 2018년에는 150조 7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창수 국토해양부 1차관은 최근 “LH의 구조조정 대상 사업장을 모아서 발표하거나 살생부를 공개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가 이미 법적 절차를 거쳐 지정한 사업을 한다, 안 한다고 말하기보다 사업장별 사업성을 따져 내년 2월까지 주민과 협의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사업비 30% 감축 정 차관의 말대로 LH는 ‘완결형’이 아닌 ‘진행형’의 사업 재조정안을 내놓았다. 정부와 한나라당도 지난 28일 당정협의를 거쳐 지구 이름을 언급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내년 2월까지 30~60개 신규 사업장이 시기나 규모 조정이 아닌 사업 재검토나 제안 철회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138개 신규 사업장(143조원·195.6㎢) 가운데 100여곳이 ▲시기 조정 ▲단계별 추진 ▲규모 조정 ▲사업방식 변경 ▲시행자 변경 ▲사업 재검토 ▲제안 철회 등 7가지 방식으로 나눠 재조정된다. 이 중 사업 재검토나 제안 철회는 사실상 사업 포기를 뜻한다. 신규 사업장은 지구 지정 등만 해 놓고 보상을 시작하지 않은 곳으로, 정리 대상은 내년 1분기에 윤곽이 드러난다. 오산 세교, 파주 운정, 인천 검단, 아산 탕정 등 신도시 4곳과 안성 뉴타운 등 택지개발지구 23곳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성남 대장, 김제 순동, 부안 변산, 고성 가진지구 등 4곳은 이미 사업 제안이 철회됐고 안성 뉴타운은 면적 축소가 확정됐다. 이명호 LH사업조정심의실장은 “138개 신규 사업장 가운데 30곳의 주민협의가 마무리됐다.”면서 “아산 탕정 등 대규모 사업장들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LH는 현재 전국적으로 모두 414개 지구, 425조원 규모의 사업을 벌여놨다. 연간 사업비를 30%가량 줄일 방침이어서 414곳 모두 크고 작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276개 지구(282조원·397.8㎢)는 보상이 마무리 단계이거나 조성공사가 진행돼 되돌릴 수 없다. 시기와 규모만 조정된다. 재조정 대상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파주 운정지구 주민은 “정부가 개발한다고 해놓고 미뤄 온 지가 10년이 넘었는데 재검토한다니 죽을 맛”이라며 “주민 스스로 지쳐 지구지정 해제를 요구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리대상 내년 1분기 ‘윤곽’ LH가 414개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면 부채는 2018년까지 325조 4000억원으로 늘게 된다. 91조 4000억원인 금융부채는 225조원으로 2배 이상 늘어 하루 이자비용만 2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LH는 자구안 시행으로 2018년까지 금융부채만 예상보다 75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채 증가 속도는 내년부터 둔화된다. 한편 LH가 2012년까지 전체 인력의 25%인 1767명을 줄이기로 하면서 사내에선 고용 불안 우려도 일고 있다. LH의 한 직원은 “생각보다 큰 폭이라 놀랐다.”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로엘족/이춘규 논설위원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참 많은 족속들이 명멸한다. 무슨 무슨 족(族)은 시대상을 반영한다. 족은 일정한 집단을 지칭한다.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사회 현실이 담겨 있다. 여피족·미시족은 한 시대를 풍미했다. 통크(Two Only No Kids)족은 자녀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려는 노부부, 중년부부들이 그리는 미래상이다. 족은 대체로 생성과 소멸이 빠르다. 빠른 사회 변화상을 반영한다. 결혼은 싫고 아이는 원하는 여성들은 싱글맘(Single mom)족. 경제적으로 능력 있는 당당한 이혼여성은 신디스(Sindies)족. 부모에 의지해 사는 젊은 캥거루족과 휴학으로 사회 진출을 미룬 모라토리엄족은 이 시대의 아픔이다. 사회로 나갔다가 학교로 다시 돌아오는 유턴족. 편입학을 거듭하며 몸값을 올리려는 계단족. 경제구조의 급변과 학력 인플레이션 시대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특정 족속은 경영과 마케팅에도 중요하다. 최첨단 물품을 추구하는 이노베이터족이나 얼리어댑터족은 기업들의 표적이 된다. 과시욕이 강한 지름족은 얼리어댑터족의 변형이다. 21세기는 디지털노마드족의 시대. 휴대전화와 PDA, 노트북 등 디지털기기로 무장해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돌아다니는 유목민 성향을 지녔다. 한 사람이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는 잡노마드. 통근·통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MP3플레이어·노트북·스마트폰·태블릿PC 등으로 무장한 이동족이 많다. 지구촌 곳곳에서 불황이 맹위를 떨치며 계절에 관계없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패션을 선호하는 시즌리스(Seasonless)족도 화제다. 웹시(Websy)족은 웹과 미시를 합친 말이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쇼핑을 즐기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주부들을 지칭한다. 불황 속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호모 에코노미쿠스족도 낯설지 않다. 가격 대비 효율을 중시한다. 소득은 적지만 직장생활을 즐기며 삶의 만족을 찾는 다운시프트(Downshift)족은 당당하다. 외모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에 적극적인 로엘족이 화제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50대 중년남성과 대비된다. Life of Open-mind, Entertainment and Luxury의 약자를 따 로엘(LOEL)족이라고 칭했다. ‘미중년’을 추구하는 로엘족이 올해 백화점의 큰손이 됐다고 한다. 자신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인 남자주인공이 대표인 로엘백화점을 다룬 한 방송 드라마가 관심을 끌면서 유명 백화점이 차용한 용어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ODA 선진화계획] 새마을운동 원조모델 어떻게

    국제개발협력(ODA)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기 시작된 1990년대 이후 새마을운동 ODA에 집행된 예산은 1756억원에 이른다. 초청연수를 제외하고 프로젝트와 기술협력, 컨설팅 등만 따져도 32개 국가에서 95개 사업이 시행됐다. 새마을운동은 우리나라의 성공한 발전 경험으로, ODA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사업 분절화와 중복 등 문제점도 있었다. 예를 들어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새마을운동중앙회·경상북도), 새마을운동 시범사업(한국국제협력단), 농촌시범마을 컨설팅사업(농림수산식품부) 등 유사한 사업을 여러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다. 동일 국가에서 유사사업을 추진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정부가 새마을운동 원조모델을 만들기로 한 것 역시 기관 사이에 연계 없이 산발적으로 수행되는 새마을운동 ODA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우선 정부는 각 기관에서 이뤄지고 있는 새마을운동 ODA의 내용을 수집한 뒤 기관별 강점을 연계해 입체적으로 통합 매뉴얼을 설계할 계획이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지도자 양성에, 농촌진흥청은 농업기술협력분야에 강점이 있다. 기획재정부는 정책자문과 대규모 농업 인프라 지원이 특화돼 있다. 이렇게 마련된 가이드라인은 철저하게 원조대상국의 사정에 맞게 적용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원조 전에 현지조사도 거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몽골은 유목민이 대부분이라 논농사 기법을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고, 아프리카에는 다양한 부족이 존재하고 영농체계 역시 논농사·소작농·유목민·밭농사 등으로 다양한 데다 기후도 고려해야 한다. 총리실 개발협력정책관실 장지순 팀장은 “새마을운동 ODA의 핵심은 자립심을 키우는 것”이라면서 “기술과 자원을 원조해줄 수는 있어도 직접 작물을 재배해 농가소득을 올리는 것은 원조 받는 나라 국민들인 만큼 현지화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연기금 대북리스크 안전판 역할

    연기금 대북리스크 안전판 역할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3대 연기금이 북한의 연평도 공격 이후 증시의 빠른 정상화에 중심 역할을 하면서 ‘증시 안전판’으로 떠올랐다. 28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8조 414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투신(펀드, 자산운용사 등)이 각각 4조 8394억원, 16조원 494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외국인(18조 1824억원)보다 작지만 환율 및 규제 등 외부환경에 민감한 외국인과 달리 꾸준하게 매수를 하고 있다.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 후 24일에도 연기금은 2053억 5000만원을 순매수하면서 개인이 순매도한 5718억 4000만원의 35.9%를 받아냈다. 연말까지 연기금의 추가 매수 여력은 1조원 이상이다. 올해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규모는 47조 7000억원으로 상당부분 추가 투입 여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도 각각 340억원, 2000억원가량 추가로 투자할 수 있다. 연기금이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악재 때마다 순매수를 하는 것은 1900선 이하를 매수 타이밍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매년 연말에 주식보유목표를 맞추기 위해 순매수를 늘리는 성향으로 볼 때 당분간 연기금이 증시의 악재를 막아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연기금이 대량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좋은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매년 연기금 자산이 늘고 주식보유비율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커지고 있지만 곧 연금을 내는 인원은 줄고 받는 인원은 늘어나는 시대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부장은 “국민연금의 경우 이미 1000조원의 시가총액의 5%에 이르는 50조원 정도를 증권시장에서 운영하고 있다.”면서 “국내증시가 좁기 때문에 주식비중을 늘리기 위한 다른 투자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주말 영화]

    ●친니친니(OBS 일요일 오후 11시 20분) 피아노 조율사 첸가후(금성무·왼쪽)는 일하러 갔던 어느 집에서 눈물 흘리며 매달리는 여자를 뿌리치고 집을 나서는 한 남자와 같은 버스를 타게 된다. 초라한 옷차림만큼이나 초라한 종이 상자 하나가 삶의 전부라 말하는 남자 유목연(곽부성)은 자칭 소설가이다. 출판된 소설은 없지만 그 모든 것이 머릿속에 있다고 허풍을 떠는 목연은 단지 버스에 동행했다는 이유로 가후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가후는 이층집에 이사 온 피아니스트 목만이(진혜림)와 사랑에 빠진다. 이사 온 다음 날부터 쉴 새 없이 피아노를 두드려대는 소리가 한없이 사랑스럽지만 목연은 그 소리 때문에 결국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가후는 두 사람을 화해시키기 위해 애쓴다. 다음 날, 만이와의 데이트를 생각하며 멋진 옷을 사 입고 돌아오던 가후는 싸이렌 소리와 수많은 사람들로 어수선한 아파트 앞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목연과 만이를 발견한다. 목연이 집에 불이 나 당황해하는 만이를 달래고 있는 것이다. 한발 늦은 가후의 소리 없는 한숨을 뒤로 한 채 목연과 만이의 사랑은 시작된다. ●빌리 엘리어트(EBS 일요일 오후 2시 40분) 11살 소년 빌리는 영국 북부 지방에 살고 있다. 광부인 형과 아버지는 파업 상태이고, 가족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빌리는 할아버지의 오래된 권투장갑을 끼고 체육관을 찾는다. 체육관에서는 권투 교실과 발레 교실이 함께 열리고 있다. 그러나 곧 빌리는 자신의 발이 손보다 훨씬 능란하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발레 선생님인 윌킨슨 부인의 독려에 힘입어 권투를 그만두고 발레 교실로 옮기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빌리의 아버지는 곧 그를 말리지만 빌리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주고 런던의 로얄발레학교 입학 시험을 보라고 격려해 주는 윌킨슨 부인과 함께 열심히 오디션을 준비한다. 그리고 빌리의 춤을 본 아버지도 발레만이 빌리가 탄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언브레이커블(OBS 토요일 오후 11시 20분) 필라델피아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한다. 승무원과 승객을 포함하여 131명이 현장에서 즉사한 대형 사고였지만 놀랍게도 한명의 생존자가 발견된다. 바로 대학교 풋볼 스타디움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데이빗 던(브루스 윌리스)이다. 데이빗은 대학 시절 영웅처럼 떠오르던 스타 선수였으나 자동차 사고로 선수 생명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이다. 놀라운 것은 그때의 사고에서도 그가 상처 하나 없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혼자만 살아났다는 충격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데이빗은 자신의 승용차에 꽂혀있는 쪽지를 발견하고는 쪽지를 보낸 엘리야 프라이스(사무엘 잭슨)라는 사람을 찾아간다. 엘리야 프라이스는 어떤 이유에서 데이빗 던이 자신을 만나러 오도록 쪽지를 남긴 것일까.
  • 카자흐스탄은 어떤 나라

    세계 9위의 영토 대국이자 내륙국만 놓고 봤을 때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카자흐스탄만큼 ‘공존’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나라도 드물다. 유럽과 아시아가 뒤섞인 덕분에 카자흐스탄 프로축구리그는 유럽축구연맹(EUFA)에 속해 있다. 7000m가 넘는 톈산산맥과 세계에서 가장 광활한 초원을 갖고 있다. 금발과 파란 눈의 러시아계와 한국인과 구별이 안 되는 카자흐계, 거기에 고려인들까지 130여개 민족이 어울려 산다. 유목민의 장남으로 태어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당시 부통령 자리까지 올랐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가 독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20년째 대통령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엔 맏딸 다리가 나자르바예프가 오는 2012년 대선에서 대권을 이어받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카자흐스탄의 인구는 1600만명으로 1㎢당 인구밀도가 6명도 안 되지만 막대한 지하자원 덕분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최근 10년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이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에너지산업을 이용해 중앙아시아 맹주를 꿈꾸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이 카자흐스탄에서 영향력을 날로 키우고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지난달 현지 르포에서 “이 나라를 떠나고 싶으면 영어를 배워라. 만약 이 나라에 머물고 싶다면 중국어를 배워라.”라는 현지인들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은 그동안 카자흐스탄에 90억 달러를 투자했다. 양국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도 건설 중이다. 중국과 유럽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카자흐스탄에서 일하는 중국 노동자는 5만명이 넘는다. 알마티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황비웅 기자의 광저우 아침] 끝없는 철조망·방어벽 中경기장도 ‘만리장성’

    최근 광저우 아시안게임 기사의 제목에는 ‘만리장성’이라는 용어가 자주 들어간다. 가령 ‘남자 탁구 만리장성 못 넘고 은메달’ 같은 식이다. ‘중국=만리장성’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만리장성은 진나라 때 북방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진시황이 지은 성벽이다. 지난해 4월 중국 고고학계가 발표한 총길이는 8851.8㎞. 명나라 때 증축한 뒤 현재도 연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처음에는 군사적인 목적이 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흉노족 등 유목문화와 농경문화를 구분 짓는 문화적 경계선으로 그 의미가 확장됐다. 변방문화로부터 중화문화를 지키기 위한 심리적인 ‘방어벽’ 역할까지 겸한 셈이다. 아시아의 최대 축제가 한창인 광저우에서 취재를 다니면서 느끼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고층 건축물 단지에 빙 둘러쳐져 있는 담장은 가도 가도 끝이 없다. 5m마다 부동자세로 서 있는 공안들은 성곽을 지키는 병사를 연상케 한다. 출입문은 대부분 하나라서 찾기도 쉽지 않고, 들어가려면 반드시 공안의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 중국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만리장성’ 문화다. 경기장은 더 심하다. 처음 수영장 취재를 갔을 때 일이다. 지도상으로 야구장 옆에 수영장이 있기에 야구장을 찾은 뒤 수영장을 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야구장을 따라 빙 둘러친 철조망은 끝이 없었다. 경기장 시설물은 옛 성곽이고, 철조망은 성곽을 지키기 위해 쌓은 장성이라고 보면 된다. 결국 지도상에서 바로 옆 건물로 보였던 경기장을 찾아가는 데만 한 시간이 걸렸다. 나가는 문과 들어오는 문이 분리돼 있어 한번 들어오면 빠져나가기도 쉽지 않았다. 심리적인 방어벽은 더 심해 보인다. 외국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도록 교육받은 자원봉사단도 출입 제한에 대해서는 엄격하다. 절대 들여보낼 수 없다는 듯 일단 손으로 막고 본다.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는 ID카드를 천천히 스크린한 뒤에야 겨우 가도 좋다는 눈짓을 한다. 하지만 어렵게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하고 나면, 이들은 매우 친절하게 대해준다. 외국 취재진들을 당황케 하는 ‘만리장성’ 문화가 이들에게는 삶의 한 방식일 뿐이었다. stylist@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오후 11시 30분) 10여년 전, 믿었던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린 것은 물론 수천만원의 빚까지 떠안게 된 용범씨. 평일에는 화학약품을 배달하고, 주말에는 공사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바쁘게 살아가지만 궁핍한 형편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12년째 살아온 지하 단칸방마저 비워줘야 할 위기다. ●롤링스타즈<마운드의 영웅들>(KBS2 오후 4시 30분) 톰의 부상으로 큰 위기를 맞은 롤링스타즈. 그러나 데블스팀의 카이슨 역시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면서 경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더욱더 치열해지는 투수전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지구 야구 대표팀, ‘롤링 스타즈’. 지구를 구하기 위해 부활한 엽기 코믹 히어로들의 모험과 활약상이 펼쳐진다. ●황금물고기(MBC 오후 8시 15분) 윤희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라 빌 수조차 없다며 조용히 태영의 곁을 떠나고 태영은 윤희가 직접 떠 온 스웨터를 보며 윤희의 마음을 헤아린다. 강 여사에게서 정호를 잡아달라는 전화를 받은 세린은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그런 세린의 모습을 보며 현진은 자신은 고백해도 받아줄 사람조차 없다며 용기를 내라고 말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 50분) 창사 20주년을 맞이해 다시 만난 반가운 얼굴. 지금도 여전히 마을을 누비며 달리고 또 달리는 엄기봉(47)씨. 한결같은 효심으로 시청자를 울고 웃게 만든 기봉씨의 유쾌한 이야기를 다시 한번 들어본다. 불법 성형 시술로 인해 일그러진 얼굴로 충격을 안겨준 여인, 한미옥(49)씨도 만나 본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 50분) 사막의 대명사로 불리는 사하라 사막에 비해 동사막은 우리 여행자들에게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이다. 사람이 살지 않을 것 같은 척박한 이곳에도 엄연히 주인이 있다. 아밧다족이 바로 그들. 외지인과의 접촉을 꺼리며 유목에 의지해 동사막을 지켜온 이들을 찾아가 본다. ●싱글즈 키친(OBS 오후 5시 10분) 패션 매거진 느낌의 음악과 맛이 있는 푸드 스타일링, 비주얼과 스토리가 함께하는 최초의 레시피 프로그램 싱글즈 키친. 트로트 아이돌 LPG의 리더 가연이 진행하며 외식과 인스턴트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상황별 요리법 및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비타민 강화 식단,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시론] 디지털시대의 부자감세법/박남희 시인

    [시론] 디지털시대의 부자감세법/박남희 시인

    오는 2012년부터 법인세와 소득세의 세율을 각각 2%포인트 하향조정토록 한 이른바 부자감세법의 철회와 번복으로 여야가 매우 시끄럽다. 부자감세법이 성장 위주의 정책이 주효하던 제3공화국적 발상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본다면, 분배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극빈층이나 저소득층에도 희망을 주려는 민주시민사회의 노력에 극심한 실망과 좌절을 안겨줄 소지가 있다. 성장이냐 분배냐 하는 해묵은 논리에 앞서서 이 법이 시대에 얼마나 맞는 법인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현대는 이른바 디지털화된 지식정보사회라고 말해진다. 우리의 경제가 불과 수십년 만에 100년, 200년 앞선 선진국 경제를 따라갈 수 있었던 것도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화된 경제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경제 고도성장의 표본이 되었던 제3공화국의 경제가 국가중심의 아날로그적 경제였다면, 현재의 경제는 기업 중심의 디지털화된 경제라고 말할 수 있다. 2005년을 기점으로 우리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일본의 유수한 기업들을 추월할 수 있었던 것도 일본의 아날로그 방식을 뛰어넘는 디지털 방식의 제품 개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재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고, 얼마 전에 골드만삭스에서 한국이 2050년에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것도 한국경제가 디지털화된 튼튼한 경제 기반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의 기조로 볼 때 부자감세법은 어떤가? 우선 그 발상 자체가 국가중심의 아날로그 방식이다. 현대 경제는 국가에 의해서 통제되는 시대에서 훨씬 벗어나 있다. 현대 경제를 글로벌 경제라고 말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앞으로 디지털화된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기업이나 국가와 그렇지 않은 기업이나 국가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양극화 현상이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우리 사회에 이미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이에 비례해서 국민의 행복지수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1960년도에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에 불과했던 대한민국이 현재는 2만 달러를 넘어섰고, 1964년도에 1억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이 재작년에 이미 40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우리의 행복지수는 이에 비례하지 않는다. 얼마 전의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최빈국 중의 하나인 방글라데시보다도 낮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었고, 경제적 만족도를 기준으로 한 경제행복지수 역시 100%를 기준으로 50%에도 못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경제발전이 국민의 행복감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주지만 절대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는 아무리 경제가 발전해도 상대적인 빈곤감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의 목표가 궁극적으로 행복의 추구에 있다면, 성장 일변도의 경제정책이 행복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오히려 부유층과 극빈층의 소득 격차를 줄여서 상대적인 빈곤감을 해소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부자감세법은 서민층의 행복지수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디지털 시대를 특징짓는 화두 중의 하나로 노마드(Nomad)를 꼽고 있다. 이른바 유목민적 사유방식은 형식의 틀에 매인 아날로그적 사유에 대비되는 창의성을 강조한다. 유목민들은 고정된 집을 짓고 그곳에 거주하지 않는다. 현대인들을 디지털 유목민이라고 한다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집이 아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수많은 양떼를 먹일 기름진 초원이다. 양떼들은 그곳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고 물을 먹으면 된다. 부자감세법이나 4대강 개발사업 같은 것들은 초원에 축사를 짓고 그곳에 양떼들을 가두려는 것과 같다. 양떼들은 평등한 초원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기를 원한다. 푸른 초원을 평화롭게 거니는 양들에게는 행복의 양극화 현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몽골 하면 누구나 드넓은 초원과 사막으로 가득한 대지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그곳에도 바다가 있다. 바로 몽골의 푸른 진주라 불리는 ‘홉스골호수’. 끝없이 펼쳐진 드넓은 초원 위, 말과 함께 바람을 벗 삼아 유목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연이 내어준 푸른 보석, ‘홉스골’을 만나본다.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하늘에 닿을 듯이 가파른 108계단에 올라서면 꼬불꼬불한 골목길이 끊어질 듯 이어지는 곳, 좁은 골목길 따라 산비탈에 올라붙은 오래된 집들이 있다. ‘용산 2가동’이라는 버젓한 지명을 두고 ‘해방촌’이라 불리는 동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산 기슭에 자리 잡은 해방촌에서의 3일을 함께한다. ●영상앨범 산(KBS1 일요일 오전 7시 20분) 1년 중 산을 가장 많이 찾는 계절 가을. 여행 작가 권기봉과 가수 손병휘가 거친 바위와 단풍이 잘 어울리는 운악산과 국내 5대 억새 군락지로 손꼽히는 명성산을 찾는다. 운악산은 ‘경기의 소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풍경이 남다르다. 서서히 단풍이 물들어가는 운악산에 비해 명성산은 이미 억새가 절정이다. ●욕망의 불꽃(MBC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나영은 강금화와 태진의 비위를 맞추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한다. 인기는 업무상의 약속을 펑크낸 채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철민을 찾아간다. 한편 신문로 집안의 막내딸과 민재의 결혼을 추진하던 중 민재와 인기의 스캔들 기사가 터지게 되자 나영은 직접 인기를 만나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Rh-’인 사람은 ‘Rh-’혈액형을 수혈받아야 안전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Rh-’혈액형 보유자는 대략 15만명, 전체 인구의 0.3% 정도로 추측된다. 희귀 혈액형인 ‘Rh-’혈액형 보유자들과 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과 그 고통을 덜어주기엔 아직 부족한 현재의 혈액 관리 시스템을 살펴본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오후 11시 10분) 국내 최초 ‘공’ 다큐멘터리. 원형의 자궁에서 태어난 인간에게 ‘동그란 모양’인 공의 선호는 본능이자 삶이다. 박지성, 양준혁, 김주성, 차유람을 비롯해 공 하나로 정상의 자리에 오른 그, 그녀들이 이야기하는 공의 의미와 매력은 무엇일까. 우리는 왜 공에 열광하는지 그 비밀을 밝혀본다. ●돌아온 판관 포청천(OBS 토요일 오후 10시 20분) 진주에서 경성으로 돌아오던 중 포청천은 한 마을에 머물면서 백성들의 억울한 사연을 듣기로 한다. 장의는 이 소식을 어머니께 전하고 그 어머니는 포 대인을 집으로 모셔오라고 한다. 눈먼 부인을 찾아간 포 대인은 아주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된다. 한편 함공도로 간 전조는 오서 형제들과 한 명씩 무공을 겨룬다.
  • [시론] 백제의 요서(遼西) 경략을 역사에서 지우려하지 마라/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한국고대사 교수

    [시론] 백제의 요서(遼西) 경략을 역사에서 지우려하지 마라/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한국고대사 교수

    우리나라 역사상 해외파병 하면 베트남 파병이나 고려말 이성계의 요동 동녕부 공격을 떠 올린다. 이와 관련해 백제의 요서경략설을 음미해 본다. 488년에 편찬된 중국 사서 송서에 보면 “백제국은 본래 고구려와 함께 요동의 동쪽 천여리에 있었는데, 그 후 고구려가 요동을 경략하자 백제는 요서를 경략했다. 백제가 다스리는 곳을 진평군(晋平郡) 진평현이라고 한다.”고 적혀 있다. 백제가 중국 랴오닝성의 서반부인 요서(遼西) 지역에 설치한 해외 식민지인 진평군을 언급했다. 이 기사는 민족주의 사학자들에게는 민족의 기상을 드날릴 수 있는 호재로 여겼지만, 신빙성 없는 기록으로 간주하는 이들이 많았다. 백제가 한반도 내에서 고구려와 전쟁하는 것도 힘에 부치는데, 해외로까지 진출한다는 자체를 뜬금없는 기록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백제의 요서경략설은 양서를 비롯한 중국 사서에 명백히 적혀 있다. 이와 더불어 백제가 북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기록이 삼국사기와 중국 정사인 남제서에 각각 보인다. 이 기사 역시 유목민족인 선비족이 세운 북위가 바다를 가로질러 백제를 공격했을 리도 없고, 그렇다고 백제가 해상으로 진출해서 북위를 공격했을 것 같지도 않다는 판단하에 오류로 간주되기도 한다. 또는 백제 동성왕이 북위의 앙숙인 남제(南齊)의 황제로부터 칭찬 받을 목적에서 만들어낸 허위 기록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혹은 백제가 북위가 아니라 고구려와 치른 전쟁으로 해석하거나, 고구려의 양해 하에 북위군이 육로를 이용해 백제를 침공했다는 기상천외한 해석도 나왔다. 모두 백제의 해상 진출을 부정하려는 저의가 담겼다. 이쯤 되면 해양강국 백제라는 말은 구두선이나 메아리 없는 구호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반도를 공간적 범위로 해서 고구려와 자웅을 겨루던 백제가 무대를 바꿔 요서 지역에 진출하게 된 것은 양국 간의 전쟁과 역학 구도가 국제성을 띠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광개토왕릉 비문에 보이는 신라 구원을 명분으로 한 400년 고구려군 5만명의 낙동강유역 출병도 기실은 백제의 사주를 받은 왜 세력의 신라 침공이라는 유인책의 덫에 걸린 것이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후연(後燕)이 고구려의 배후를 기습하여 서쪽 700여리의 땅을 일거에 약취하고 말았다. 고구려의 낙동강유역 진출은 이로 인해 실패로 돌아갔다. 당시 백제는 왜·후연과 연계하여 고구려와 신라에 맞서고 있었다. 400년 이후 후연과 고구려는 요동 지역의 지배권을 놓고 사투를 벌였다. 그렇지만 후연은 고구려에 시종 밀리고 있었을 뿐 아니라 대릉하 방면의 숙군성까지 빼앗겼고, 심지어는 지금의 베이징인 연군(燕郡)까지 공격을 받았을 정도로 수세에 놓였다. 다급한 후연이 고구려의 앙숙인 백제에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백제군은 요서 지역에 진출해서 고구려의 서진(西進)을 막고자 했다. 그런데 그 직후 붕괴된 후연 정권의 후신이자 고구려 왕족 출신인 고운의 북연 정권은 408년에 고구려와 우호관계를 맺었다. 돌변한 상황에 후연을 지원할 목적으로 요서 지역에 출병한 백제군의 입장이 모호해졌다. 결국 백제군은 기왕에 진출한 요서 지역에 대한 실효 지배의 과정을 밟게 되었다. 그 산물이 요서 지역의 진평군이었다. 그러고 보면 ‘고구려가 요동을 경략하자 백제는 요서를 경략했다.’는 구절은 정확한 기록인 것이다. 488년과 490년에 백제가 북위의 기병 수십만의 침공을 격퇴하고 해상전에서 승리한 전쟁은 진평군을 에워싼 전투가 분명하다고 본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요서 지역의 진평군은 북중국을 통일한 북위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도 존속했던 것 같다. 진평군의 소멸 시기는 연구 과제로 남았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해외파병이었던 백제의 요서 진출은 우리 역사 무대의 공간적 범위가 한반도를 뛰어넘었을 정도로 국제성을 지녔음과 더불어 해양강국의 위용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칭기즈칸, 발해공주를사랑했다?

    칭기즈칸, 발해공주를사랑했다?

    칭기즈칸이 발해 공주와 사랑에 빠졌다? 오는 25일부터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김정배)이 주최하는 ‘제5회 세계한국학대회’에서 몽골학자가 발표할 논문의 주제다. 자미얀 바투르 몽골 국립대 교수는 16~17세기에 기록된 몽골 문헌 ‘백사’(白史·White His tory), ‘황금사략’(黃史略·Precious Sum mary) 등에서 한국을 언급한 것을 따로 떼내 정리한 논문을 발표한다. 13세기 때의 일이 16~17세기에야 기록된 것은 그나마 중심을 잡아주던 쿠빌라이칸(훗날 원나라 시조가 되는 칭기즈칸의 손자)이 죽은 뒤 한동안 몽골제국이 큰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들 기록은 몽골 제국을 구성하는 5가지 색깔을 언급하면서 한국을 흰색으로 규정한다. ‘백의 민족’을 떠올리면 된다. 몽골은 푸른색, 중국은 붉은색, 티베트는 검은색, 투르크는 노란색을 배정받았다. ‘한국의 코끼리 산’에 대한 언급도 있다. 몽골인 입장에서 코끼리 등짝처럼 높고 옆으로 길게 퍼진 하얀 산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두말할 것 없이 ‘백두’(白頭)산을 뜻한다. 기록에 따르면 칭기즈칸은 태양이 떠오르는 곳으로 진격해 ‘솔롱고스 메르키드족’을 위협, 여러 노획물을 손에 넣는다. 노획물 중에는 메르키드족의 왕인 다이르 우순 칸의 딸 쿨란도 포함돼 있었다. 칭기즈칸은 완승을 거뒀음에도 3년이 지나도록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쿨란이 너무 어여쁜 새 부인이어서다. 그러나 칭기즈칸의 부인 부르테 역시 통이 컸다. 질투나 시기보다는 류트(기타처럼 생긴 유목민의 현악기) 연주에 능한 신하를 보내 칭기즈칸을 점잖게 타일렀고, 부끄러움을 느낀 칭기즈칸은 스스로 되돌아 온다. 칭기즈칸의 초기 행적은 대체적으로 몽골족 내부의 주도권 잡기 싸움으로 이해된다. 이에 근거해 대부분의 중국 학자들은 다이르 우순 칸과 쿨란 공주를 다구르족, 그러니까 몽골족의 다른 갈래 정도로 파악한다. 그러나 몽골 학자인 바투르 교수는 이런 관점이 틀렸다고 주장한다. 다이르 우순 칸과 쿨란 공주는 명백히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다. 바투르 교수가 그 근거로 제시하는 이유는 이렇다. “13세기 이래 솔롱고스(Solongos), 혹은 솔랑가(Solanga)는 몽골에서 한국을 가리키는 단어로 고정됐다. 이는 몽골이 다이르 우순 칸과 쿨란 공주를 바로 한국의 왕이자 한국의 공주로 이해했다는 방증이다. 따라서 이 왕과 공주를 다구르족으로 파악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번역(misinterpretation)이거나 조작(falsification)된 것이다.” 다른 몽골 문헌에서는 이 시기 역사를 기록하면서 솔롱고스 메르키드족의 왕 이름을 ‘부크 차간 칸’이라 적었다. 바투르 교수는 “부크 혹은 부카이는 몽골 말로 늑대를 높여 이르는 것으로 몽골이 흔히 옛 발해 지역에 살던 유목민을 부를 때 쓰던 말”이라면서 “따라서 쿨란 공주의 아버지, 즉 다이르 우순 칸과 (문헌에 기록된) 부크 차간 칸은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발해가 나라 자체는 926년에 망했어도 그 후손들은 계속 남아 명맥을 이었다는 게 바투르 교수의 설명이다. 한족이 통상 다른 민족을 낮춰 부르기 위해 동물 이름을 넣었다면, 몽골족은 유목민답게 그 지역을 상징하는 동물 이름을 갖다 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메르키드(Merkid)가 몽골의 메르겐(Mergen), 신라의 마립간(麻立干)과 동일 계통의 단어로 활을 잘 다루는 종족을 뜻한다는 해석이 존재하는 점을 감안하면 바투르 교수의 주장에 설득력이 실린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내 언어학자들 사이에서 ‘솔롱고스’가 ‘무지개가 뜨는 나라’가 아니라는 해석이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옛 몽골어 계통에서 ‘솔로고’(sologo)는 삵이나 담비 같은 짐승을 뜻한다. 만주어 솔로히(solohi)는 족제비를 뜻한다. 발해가 늑대로 상징됐다면, 비슷한 원리로 ‘솔롱고스 메르키드’란 ‘삵이나 담비처럼 날래고 활 잘 쏘는 종족’을 부른 명칭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보면 결국 쿨란 공주는 우리나라 발해말갈의 후손인 셈이다. 학술대회에는 이 논문을 포함, 25개국 180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밤 1시) 작은 곤충들의 무리나 새떼의 생태를 관찰하면서 발견할 수 있는 집단지능의 우세함을 인간 조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비교 분석하고 있는 책 ‘스마트 스웜’. 이 책을 통해 최근 21세기의 화두인 복잡계 이론과 현재의 세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작가의 발견’ 코너에서는 동양학자 조용헌을 만나 본다. ●꼬마과학자 시드(KBS2 오후 3시5분) 시드가 심부름 차트를 스티커로 모두 채우지 못하면, 새로 나온 터보-메가-로켓 보트 장난감을 받지 못하게 된다. 시드는 처음에 차트가 왜 필요한지 몰랐지만 조사가 모두 끝난 후, 차트가 과자와 애완동물 등의 멋진 것들을 비교하고 대조할 수 있는 훌륭한 과학적 도구라는 걸 깨닫게 된다.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45분) 선물로 들어온 산삼을 옥숙에게 주기로 마음먹는 지원. 그러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 야금야금 산삼 한 뿌리를 전부 먹어 버린다. 지원은 급한 대로 삼계탕집에서 수삼 뿌리를 사다가 산삼을 기대하고 있는 옥숙에게 준다. 한편 경실은 규한에게 소개해 줄 여자라며 웬 여자의 사진을 영광에게 보여 준다. ●닥터 챔프(SBS 오후 8시50분) 도욱은 자신을 선발한 걸 후회하느냐고 묻는 연우를 향해 고지식한 캐릭터가 꽤 재미있다며 이건 칭찬이라고 말한다. 그제야 기분이 풀린 연우는 도욱을 따라 야식을 먹으러 가기 위해 나선다. 이때 지헌이 둘 앞에 나타나 배가 꼬이는 바람에 숨을 쉴 수가 없다고 이야기하자 연우는 그를 진료실로 데리고 간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만년설 너머 어딘가에 천상의 꽃밭이 있을 거라 믿었던 타지크족의 후예들을 만난 곳은 타스쿠얼간. 하얀 피부에 독수리 부리처럼 생긴 코를 가진 타지크족은 만년설에서 흘러나온 물로 습지를 이룬 땅에서 양과 염소를 치면서 유목민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신들의 전통을 이어가는 타지크족을 만나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5분) 충북 청주의 산골 마을에는 갖가지 물건을 싣고 등장하는 트럭이 있다. 권재근, 최예화 부부의 만물 트럭은 할아버지들이 좋아하는 도수 높은 소주부터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뻥튀기까지 준비가 돼 있다. 산골 마을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주거니 받거니, 마음을 싣고 나르면서 조용할 날이 없는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 [지방시대] 新네트워크 활용 모두 지역발전 주체로/이철희 강원대 IT대학 교수

    [지방시대] 新네트워크 활용 모두 지역발전 주체로/이철희 강원대 IT대학 교수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민족 대이동이 되풀이됐다. 명절 때마다 마주치는 이 풍경은 혈연과 지연이라는, 오래 되었지만 여전히 살아 숨쉬는 고전적 네트워크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고전적 네트워크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한 마디로 압축·상징될 수 있는 배타적 폐쇄성과 몰가치의 집단이기주의를 그 특징으로 한다. 또 네트워크들 간에 경쟁과 대립적 긴장 관계가 형성된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정보통신(IT)의 발전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일이 매우 손쉽고 자유롭게 되자 가상 공간을 매개로 하여 횡적 연계와 자율적 조직화를 이뤄가는 새로운 네트워크들이 등장, 그 영향력과 파괴력이 급속히 증대되고 있다. 최근 세간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른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이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이들 신 네트워크는 가치를 공유하고 상호 소통과 신뢰 형성을 통한 수평적 유대를 추구하며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특징을 지녔다. 그러므로 주체성을 지닌 개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다수의 주도자가 존재하여 권한과 책임이 분산되며, 목표나 수단의 선택에 있어서도 다양성과 복수성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들 간의 양립·공존과 협력까지도 가능하다. 이러한 신 네트워크의 면모는 자신의 삶의 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 넘어 기존의 틀에 얽매이거나 안주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활용해 재빠르게 기회와 정보를 포착하고 가치를 창조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디지털 노마드(유목민)의 본성이 그대로 투영된 것이기도 하다. 21세기는 인류의 역사에서 다시 한번 유목민의 자유 정신과 도전 정신이 빛을 발하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 정신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지역 사회도 빨리 읽고 변신할 필요가 있다. 세계화의 진전에 따른 무한 경쟁 환경과 수도권이 거대한 블랙홀처럼 앞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 아래서 여전히 고전적 네트워크와 종래의 방식만 고집해서는 아무리 애를 쓰고 노력해봐도 지역 발전의 동력을 창출하는 데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발상을 전환하여 IT가 뒷받침하는 신 네트워크의 기술적 가능성(정보의 생산·변형·복제의 용이성, 확산성, 개방성, 양방향성)에 주목, 지역 발전을 위한 내외 자원과 역량의 결집 및 재조직화를 유도·지원·강화하는 수단으로 신 네트워크를 백분 활용하여야 한다. 또한 가치 공유가 근간인 신 네트워크를 통한 소통과 부단한 상호 작용으로 집단 지성을 창출해 냄으로써 정책의 발굴, 기획, 추진, 홍보, 검증과 평가에 이르기까지 창의성과 합리성이 충분히 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1세기 디지털 노마드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군을 두껍게 쌓고 판도를 바꾸는 ‘게임의 주도자’가 돼야 한다. 지역 주민 또는 지역 연고의 좁은 대상에만 시선을 두지 말고, 신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 더 나아가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을 지역 발전의 동력원으로 끌어들여 이슈와 어젠다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공연리뷰]태국서 본 러시아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

    [공연리뷰]태국서 본 러시아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

    오페라 하면 흔히 이탈리아와 독일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러시아 오페라도 있다. 한국에서 자주 공연되지 않을 뿐,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합창, 발레, 무대장치 등 무엇이든 거대한 ‘대륙성 오페라’의 매력이 은근히 강하다. ●태국 공주도 함께 관람 지난 11일 태국 방콕 ‘태국컬처럴센터’에서는 러시아 작곡가인 알렉산드르 보로딘의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가 연주됐다. 새달 24일까지 계속되는 ‘제12회 방콕 국제 댄스·뮤직 페스티벌’ 개막작이었다. 공연은 볼쇼이, 마린스키 극장과 더불어 러시아 3대 국립극장으로 꼽히는 노보시비르스크 국립 오페라발레극장이 맡았다.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식 때 볼쇼이 극장과 함께 러시아 대표로 출연했던 극장이다. 루스란 에프레모프 극장장은 “세계적으로 볼쇼이와 마린스키가 유명하지만 노보시비르스크 극장은 다른 극장들에 비해 러시아 오페라와 발레의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수도가 아닌 지방에 있기 때문에 시베리아의 참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극장”이라고 강조했다. ‘프린스 이고르’는 러시아 건국기인 12세기, 노르고로도 지방의 공작이자 영웅인 이고르가 남방 초원지대의 유목민족을 정벌하려다 포로로 잡힌 뒤 탈출하기까지의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동양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보로딘답게 동양적인 분위기와 러시아 민속음악이 잘 배합돼 있다. 특히 2막 ‘폴로베츠인들의 춤’은 압권. 2500석의 대형 공연장이라 집중력이 분산될 수도 있었지만 합창단과 무용수들의 열정적이고 웅장한 모습에 관객들도 넋이 나간 듯했다. 합창과 발레의 경계를 허무는 러시아의 진정한 종합예술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내용상 극적 긴장감이 이탈리아나 독일 오페라보다 덜해 다소 투박해 보이긴 하지만 감정선이 절제된 오페라를 좋아한다면 안성맞춤이다. 상임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인 예프게니 블린스키는 “프린스 이고르에는 다른 오페라와 큰 차별성을 부여하는 3가지 매력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첫째, 서곡이 길다는 것. 둘째, 2막에서 대규모 발레단과 합창단이 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 셋째, 러시아 민족이 승리했다는 메시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태국에서 국왕과 더불어 존경받는 쏨 텍 프라텝 공주가 극장을 찾아 색다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공주가 공연장에 들어서고 나갈 때마다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경의를 표해야 했고, 공주 주변엔 아무도 앉을 수 없었다. ‘외국인 관람객’들에겐 다소 번거롭기도 했지만 공주의 참관으로 페스티벌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새달 7일부터 16년 만에 내한공연 노보시비르스크 국립 오페라발레극장의 프린스 이고르는 한국에서도 펼쳐진다. 새달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다. 극장 소속 가수와 발레 무용수 등 160여명이 내한할 예정이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대규모 방한이다. 규모 때문에 좀체 공연할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16년 만에 국내 관객에게 다시 소개된다. 제작비만도 수십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4시다. 5만~25만원. (02)2650-7481~2. 방콕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람, 공간, 기억 그 틈바구니를 헤집다

    사람, 공간, 기억 그 틈바구니를 헤집다

    길 위에서 쓰여진 시는 길을 닮았다. 길을 걷는데 꼭 지도를 펴야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시어(詩語) 또한 굳이 지도를 펼쳐들지 않는다. ‘농무가 자욱한 길’인가하면, ‘파이프오르간 소리 아득히 들리는 작은 광장’이기도 하고, 아즈텍 문명 속 ‘기억의 형해만 남은 물의 신전’ 앞이기도 하다. 이렇게 서성이는 발걸음은 어떠한 공간 속에서 경계 짓기를 거부한다. 거듭되는 시어의 여정 또한 공간과 시간과 기억의 어느 범주에서도 정주(定住)를 거부한다. 시인 곽효환(43)의 두 번째 시집 ‘지도에 없는 집’(문학과지성 펴냄)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가고, 낯선 공간과 공간 사이를 헤매며, 기억과 기억의 틈바구니를 헤집은 뒤 만들어진 발자국으로 써내려간 작품들이다. 2006년 첫 시집 ‘인디오의 여인’을 펴낸 뒤 4년 만에 내놓은 시집에서 곽효환은 자신의 시 원형질을 새삼 확인한다. 그리고 선언하듯 당당히 노래한다. ‘지도에 없는 길이 끝나는 그곳에/ 누구도 허물 수 없는 집 한 채 온전히 짓고 돌아왔다’(표제작 ‘지도에 없는 집’). 실제 그의 시는 첫 시집이 그랬듯 끝없이 대륙 곳곳을 떠돈다. 북방의 칼바람과 대륙의 광활함을 담고 있다. 그러나 애써 웅혼함으로 치장하지 않는다. 시의 여정은 ‘전주천 공수레 다리 아래’에서 띄워보낸 ‘고무신 배’에서 출발한다. 유년의 기억이 호출해낸 작은 개울에서, 멕시코 붉은 고원으로, 어느 선인의 뒤를 밟아가는 중국 대륙의 열하, 고비사막, 상하이, 난징 등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곽효환은 회귀한다. 유년의 기억으로, 유년의 기억 속 함께 어우러졌던 이들 안으로 다시 돌아온다. ‘삼십 주기 기일을 며칠 앞두고 낡고 해진 아버지의 사진첩’(‘아버지의 사진첩’)을 뒤적거리고, 유년의 영웅이었던 ‘박치기왕 김일’을 추억하다가, 고향 마을 구멍가게의 ‘삐뚤빼뚤 엉성한 글씨로 쓴 외상장부’ 속에 ‘곽효환/ 연탄 두 장 막걸리 세 병’으로 남아있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그의 시적 회귀는 심리학적 퇴행 또는 감성의 반동과 연결지어지지 않는다. 내재되어있던 시 원형질의 강력한 확인이며 세계 속 보편적 존재로서 자아의 확인이다. 그래서 그는 우루무치에서 만난 ‘남산목장 신강-위구르 여인’의 뿜어지는 생명력의 관능 앞에서 처연해하며 그녀로부터 자신의 아내를 읽고, 아들을 읽는다. 또한 톨스토이 목조 생가에서 만난 ‘팔순의 고려인 노교수’에 자신의 아버지를 등치시킨다. 뒤이어 ‘…유목하는/ 길 위의 사람들에게 아득한 시절의 내가 있다’(‘나를 닮은 얼굴들’)는 사실을 퍼뜩 깨닫는다. 대륙의 기질이 이미 우리 안에 깃들어 있고, 우리의 인간 관계가 고향에, 가족에 머물러있지 않고 보편적 관계로 확장되어 있음을 체현한 것이다. 정과리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곽효환의 시는 광활한 대륙적 상상력과 내밀하고 푸근한 어머니 세계의 상상력이라는 두 축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그의 시가 서사적이면서도 서정적이라고 평가받는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곽효환은 2002년 등단했다. 현재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이다. 업무상 우리 문학과 세계 문학의 교류 등을 주로 맡다보니 길 채비가 잦았다. 길 너머에는 다시 길이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우리 민족의 뿌리 초원 실크로드서 만나다

    우리 민족의 뿌리 초원 실크로드서 만나다

    중국 내몽고 지역에서 찾아낸 훙산(红山) 문명. 중국사의 근간인 황허(黃河) 문명을 비롯한 세계 4대 문명보다 더 오래됐다고 전해진다. 훙산 문명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중원(황허) 문명을 창조한 화하족이 아니라 동이족이라고 한다. 동이족은 우리의 먼 조상 격이다. 중국이 동북공정, 요하문명론을 들먹이는 마당에 훙산 문명의 주역이 동이족이라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문명교류학의 권위자 정수일(76) 박사는 훙산 문명과 우리 고대 문화 사이에는 여러 상관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한반도 20여곳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한 암각화가 훙산 문명에 속하는 츠펑시에서 발견됐다는 점도 그 중 하나다. 중원 문명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정 박사는 그러나 역사 전쟁을 불사해야 한다면서도 역사의 진실을 100분의1도 채 알지 못하는 인간이 문명중심주의와 문명단원주의를 고집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무모한 도전이며 단세포적인 편단이라고 강조한다. “중국이 주장하는 이른바 통일적 다민적 국가론에 입각해 고조선에서부터 발해까지의 우리 민족사를 저들의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시도는 물론, 우리들 속에서 튀어나오는 비현실적이며 복고주의적인 고토 회복 운운도 지양해야 한다.” ●초원길, 오아시스·해상로보다 일찍 개통 정 박사는 중국, 몽골, 시베리아 초원을 거쳐 모스크바에 이르기까지 약 2년간의 답사를 담은 초원 실크로드 기행 실록을 냈다.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창비 펴냄)이다. 동서 문명 교류 통로인 실크로드는 오아시스로, 초원로, 해상로가 있다. 이른바 실크로드의 3대 간선이다. 연구가 집중된 오아시스로와는 달리 3대 간선 가운데 가장 일찍 개통된 초원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정 박사는 “근 5000년 전에 신석기시대를 갓 벗어난 에게해의 애송이 문화를 에게 문명으로 정의하면서도 이보다 3000년 후에 완숙한 금속문화를 가꾼 유목기마민족의 문명은 주변 문화로 비하하고 홀대해 왔다.”며 서구의 문명중심주의를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가 중국 둥베이(東北) 지방의 대흥안령산맥에서 시작해 몽골 초원과 카자흐 초원을 지나 동유럽에 이르기까지 폭 수백킬로미터의 초원 지대를 누빈 까닭은 초원로가 거칠고 험하지만 일찍이 찬란한 초원 문명을 잉태하고 전파시킨 소통의 길이며, 문명 교류의 최초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선구의 길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우리 민족의 뿌리를 내리게 하고 가지를 뻗게 한 결연(結緣)의 길인 까닭이다. ●바이칼 주변 민족 DNA, 우리와 거의 일치 그래서 그는 초원로에서 우리 민족의 삶을 찾으며 뿌리를 더듬는다. 우리의 뿌리를 러시아 바이칼 호수에서 찾기도 한다. 해빙기에 큰 홍수가 일어나자 바이칼에 살던 구석기인들이 남쪽으로 내려와 한반도에 정착했고, 이때문에 야쿠트, 부리야트 등 바이칼 주변의 민족과 우리 유전자(DNA)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초원로에서 우리 뿌리의 흔적은 물론, 오늘날 반추해야할 교훈까지 찾아낸다. 창의적인 조화와 융합이 다문화 사회의 성공 비결이라는 것, 닫힌 사회는 망하고 열린 사회만이 살아남는다는 것 등이다. 궁극적으로 초원로를 통해 교류와 소통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2006년 ‘실크로드 문명 기행:오아시스로 편’을 냈던 저자는 앞으로 해상 실크로드 기행을 통해 실크로드 답사를 완결할 예정이다. 2만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중국의 아킬레스건 티베트를 가다] 소외된 티베트인들

    “사진 찍었으니까 돈 주셔야죠.” 티베트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가운데 하나다. 주요 관광명소마다 어김없이 남루한 차림의 티베트 어린이들이 나타나 관광객들의 사진촬영에 응하고는 대가를 요구한다. 라싸(拉薩) 서북쪽 해발 4718m에 자리한 ‘천국의 호수’ 남초, 라싸 서남쪽 해발 5500m의 카로라 빙하 등을 찾았을 때도 어김없이 ‘어린이 군단’이 나타났다. 버스가 멈춰서는 순간 주변 유목민 텐트에서 쏟아져 나온 아이들이 우루루 몰려들었다. 오랫동안 세수를 못한 얼굴에는 땟국물이 흐르고, 두 손으로 어린 동생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은 한국전쟁이 막 끝난 뒤 미군이 던져주는 초콜릿을 먹기 위해 늘어섰던 우리 선배들의 어린 시절과 흡사했다. 서부 대개발의 성과를 자랑하는 중국 정부의 만족스러운 표정과는 동떨어진 풍경이다. 서부 대개발 10년 동안 티베트 주민들의 소득은 크게 늘었다. 농민과 유목민의 연 평균 순수입은 1.8배 늘었다. 도시민들의 가처분소득도 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개발의 과실은 아직 티베트 구석구석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아직도 70만명의 티베트 주민들이 전기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티베트자치구 정부는 앞으로 10여년 동안 5만~6만가구의 유목민에 대한 정착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직도 수십만명이 야외생활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초등학교 입학률이 이미 100%에 이르렀다고 얘기하지만 여전히 많은 유목민 가정의 아이들은 교육혜택에서 벗어나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남초 호수 상가 앞마당에서 당구를 치고 있던 15살 티베트 소년 거쌍은 “친구들과 매일 이렇게 당구도 치고, 오토바이도 타고 재미있게 보낸다.”며 담배를 꺼내 물었다. 티베트는 한반도의 6배, 120만㎢, 중국 영토의 8분의1에 해당하는 넓은 땅이다. 이처럼 광활한 땅에 290만명의 주민들이 띄엄띄엄 흩어져 살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많은 티베트인들은 여전히 남루했고, 추위에 떨었고, 배가 고팠다. 라싸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티베트인들 주거환경 개선·양로보험 등 혜택 “한족들 대거 몰려와 이익 독차지” 불만 고조

    티베트인들 주거환경 개선·양로보험 등 혜택 “한족들 대거 몰려와 이익 독차지” 불만 고조

    서부 대개발의 성과는 사실 많은 티베트인들에게 돌아가고 있었다. 유목민 정착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유목민 5만여가구가 정부의 지원으로 자기 집을 갖게 됐다. 현지 정부 관계자는 “어린이는 학교를 다닐 수 있고, 노인은 양로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유목을 하는 가장들은 여름에 방목 나갔다가 겨울에 돌아올 집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정착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티베트자치구 정부는 가구당 100~200㎡의 주택을 할당하는 정착사업을 앞으로 10년간 지속하기로 했다. 농민 등 일반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라싸(拉薩) 인근 가바촌은 2006년부터 시작된 주거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 주민 737명이 새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들 내외 등 여섯 가족이 함께 사는 시뤄(西洛·75) 할머니의 집에는 3개의 침실과 2개의 거실, 주방,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었다. 시뤄 할머니는 거실 중앙에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사진을 걸어 놓았다. 티베트 불교 사원이나 유명 관광지도 개발의 간접 혜택을 누리고 있다. 포탈라궁 관리처 관계자는 “개혁·개방 이후 주머니가 두둑해진 내륙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면서 “정부도 대대적으로 유지·보수를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이 활성화되면 티베트인들의 생활도 나아질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긍정적인 목소리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시가체에서 만난 한 티베트인 택시기사는 “티베트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면서 쓰촨성 등 내륙에서 한족들이 대거 밀려들어 오고 있다.”면서 “한족 거주지와 티베트인 거주지를 한번 비교해 보라.”고 말했다. 개발의 열매를 티베트인이 아닌 한족들이 가로채고 있다는 얘기였다. 한족들은 다른 얘기를 했다. 시가체의 한족 택시기사는 “티베트 남자들은 할 일 없이 물건을 훔치고, 시비를 걸곤 한다.”면서 “동료 한족 택시기사는 최근 티베트인으로부터 강도를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개발이 진행되면서 민족 간 불신과 갈등이 오히려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라싸·시가체 박홍환특파원
  • 칭짱철도 서부대개발 상징… 과실 놓고 민족불신 심화

    칭짱철도 서부대개발 상징… 과실 놓고 민족불신 심화

    지난달 29일 오후 3시40분 라싸(薩)역. 전날 오후 2시56분 칭하이성 성도 시닝(西寧)역을 출발한 K9801호 열차가 승객 800여명을 싣고 도착했다. 기차는 만 하루 동안 1972㎞를 달려 칭짱(靑藏) 철도의 종착역인 라싸에 승객들을 내려놓았다. 이미 24시간 이상 해발 3000~4000m의 고원지대를 달려와 적응이 됐는지 승객들에게서 고산증의 힘든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승객 800여명 가운데 순수 여행객은 250여명.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티베트 관광에 나선 젊은 배낭 여행객과 중장년 여행객들이 눈에 띄었다. 미국에서 왔다는 여행객 스티브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관광을 하고 시닝에서 기차를 탔다.”면서 “24시간 여행하는 동안 칭짱고원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2006년 여름 개통한 칭짱철도는 서부 대개발, 특히 티베트 개발의 상징적인 기반시설이다. 베이징과 상하이·광저우(廣州), 시닝·란저우(蘭州), 청두(成都)·충칭(重慶) 등에서 매일 네 차례 라싸행 기차가 출발한다. 하루 승객은 3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1000여명은 국내외 여행객이다. 라싸역 왕둬지(王多吉) 부역장은 “지난 4년간 560만명이 칭짱철로를 이용해 라싸에 왔다.”면서 “칭짱철도는 티베트 관광객 확대의 보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철도만이 아니다. 해발 4718m에 자리해 ‘천국의 호수’로 불리는 라싸 주변의 유명 관광지 남초 호수를 비롯, 티베트 곳곳이 거미줄 같은 도로망으로 엮이고 있다. 티베트 중심도시 라싸에서 250여㎞ 떨어진 제2도시 시가체를 방문한 뒤 라싸로 돌아올 때는 다른 지방도로를 이용했다. 해발 4300m의 마라산(馬拉山) 저수지와 해발 5500m의 카로라 빙하 등 5000m를 넘나드는 고원 오지까지 왕복 2차선 도로가 깔끔하게 포장돼 있었다. 주변 빙하에서 녹아내린 물을 계곡 가득 담고 있는 마라산 저수지에는 수력발전 시설까지 갖춰졌다. 지난 1일에는 인도와의 접경지대인 최서부 아리(阿里) 지역에 티베트 내 네 번째 공항인 아리쿤사(昆沙)공항이 문을 열었다. 고산과 사막으로 뒤덮여 인구가 극히 적은 북서쪽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의 접경지대를 빼고는 사실상 티베트 거의 전 지역이 거미줄 같은 교통망으로 엮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서부 대개발 10년의 성과를 얘기한다. ‘10·5’(2001~2005년)와 ‘11·5’(2006~2010년) 계획기간에 티베트에서 모두 300여개 항목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에 중점투자했다. SOC 투입자금만 1090억위안(약 19조원)에 이른다. 수력발전 위주의 에너지 기반시설도 대폭 확충해 1999년 80만명에 불과했던 에너지 혜택 주민 숫자가 지난해 말 현재 220만명 선으로 확대됐다. 전체 주민 290만명의 60% 이상이 전기 없는 불편에서 벗어난 셈이다. 농민 및 유목민 지원사업 덕택에 주민 소득도 크게 확대됐다. 1999년 1258위안에 불과했던 농민 및 유목민 1인당 연평균 순소득이 지난해에는 3532위안으로 10년 사이에 2.8배가 됐다. 도시주민 소득은 5998위안에서 1만 3544위안으로 증가했다. 중국 평균 소득에 근접하게 된 것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서부 대개발 담당 위허쥔(于合軍) 부주임은 “동부 지역과의 격차를 줄이고, 민족단결을 꾀하는 한편 변경 지역 안정을 위해 서부 대개발을 진행했다.”면서 “지난 10년간 티베트를 포함한 서부 지역 성장률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티베트 등 서부 지역을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모든 국민이 비교적 안정되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는 샤오캉(小康)사회 건설의 장애물이 됐을 것”이라며 서부 대개발이 소수민족 등에 대한 ‘당근’ 차원의 정책임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 실제 중국의 당과 정부는 올 초 2001년 이후 다섯 번째 티베트업무회의를 열어 티베트 관련 업무가 민족단결, 사회안정, 국가안전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티베트에는 아직 달라이 라마 그룹으로 대표되는 분리주의 세력과 각 민족 주민들 간의 모순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티베트에 대한 경계를 뛰어넘는 지원을 통해 티베트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싸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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