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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띠 해 맞아 ‘행복을 부르는… ’ 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은 매년 새해 띠 동물의 역사와 문화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특별전을 열어 왔다. 올해엔 을미년 양(羊)의 해를 맞아 ‘행복을 부르는 양’이라는 주제 아래 양띠 해 특별전을 마련했다. 특별전엔 양과 관련된 역사·생활 자료, 근현대 문학작품 등 76점이 전시된다. 양은 유목문화에서 익숙한 동물이다. 농경문화인 우리나라에선 20세기 이전엔 거의 볼 수 없었다. 열두 띠 동물들 가운데 다른 동물들에 비해 기록이나 유물이 제대로 남아 있지 않은 이유다. 우리 문화에서 말하는 양은 요즘 우리에게 익숙한 면양(綿羊)이 아니라 산양(山羊)이나 염소였다. 양의 외형과 습성, 생태는 상(祥), 선(善), 미(美), 희(犧), 의(義) 등 좋은 의미를 담은 글자로 이어졌고, 이런 특성들이 상징화돼 생활문화에선 길상(吉祥)의 소재로 사용됐다. 전시는 도입부와 3부로 나눠져 있다. 도입부에선 면양, 산양, 염소의 개념과 특성을 여러 자료로 설명해 양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1부 ‘십이지(十二支) 동물의 양’에서는 시간과 방위 개념의 십이지와 각 방위의 수호자 역할을 하는 십이지 동물들을 소개하며 해시계, 십이지번, 정미기 등을 통해 십이지 동물로서의 양의 역할을 알아본다. 2부 ‘길상을 담은 양’에서는 동자가 흰 양을 타고 있는 ‘기양동자도’(騎羊童子圖), 왕실 제사에 사용하던 ‘양정’(羊鼎) 등을 통해 양에 담긴 의미와 상징성을 살펴본다. 3부 ‘생활 속의 양’에서는 피천득의 시 ‘양’을 비롯한 근현대 문학작품, ‘양털저고리’ 같은 양과 관련된 복식과 생활용품 등 양의 이미지와 쓰임새를 소개한다. 또한 ‘양의 탈을 쓴 이리’ 같은 속담과 ‘양두구육’(羊頭狗肉) 등의 사자성어, 양띠 해에 태어난 인물, 양띠 해 주요 사건 등도 소개한다. 전시는 오는 2월 23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02)3704-3114.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기고] 몽골 돈드고비의 ‘솔롱거스’/이신철 푸른아시아 몽골지부장

    [기고] 몽골 돈드고비의 ‘솔롱거스’/이신철 푸른아시아 몽골지부장

    몽골 울란바토르는 공해 도시 세계 2위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난방용으로 석탄을 많이 쓰기 때문에 특히 공기가 좋지 않다. 이런 몽골의 환경문제는 몽골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구 전체가 책임이 있는 지구온난화의 탓이기도 하다. 몽골의 사막화 현상은 우리나라에도 황사 현상, 미세먼지 발생 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데 중요성이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겨울철에도 한반도로 몰려온다. 올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자주 반복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과거 황사예보만 했는데 지난해부터 미세먼지 예보까지 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초미세먼지(PM 2.5)와 오존 예보도 시행된다. 몽골은 동북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한 대륙성 기후로 지난 60년간 세계 평균기온이 섭씨 0.7도 상승하는 동안 2.1도 상승했을 만큼 극심한 기후변화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다. 몽골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1100여개의 호수와 850여개의 강이 사라졌으며 식물종 75%가 멸종했다. 이러한 몽골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로 유입되는 황사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깨끗한 한반도’를 위해 몽골에서 2009년부터 사막화 방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몽골에서는 나무를 심는 것보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더욱이 겨울철 기온이 영하 40도 이하까지 내려가는 몽골의 혹독한 기후에 견딜 수 있는 나무의 종류 또한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사막화 방지를 위한 조림 사업이 오랜 세월 유목민으로 살아 온 몽골인들에게 납득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점이다. 가축들이 먹을 수 있는 풀이 부족한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울타리 때문에 눈앞에 있는 풀을 먹일 수 없다는 점, 가축 먹이나 땔감으로 여기는 나무를 기르기 위해 사막에서 가장 귀중한 물을 쏟아붓는 조림 사업은 몽골인들에게 이상한 행위로 비쳐지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조림 사업이라기보다 광산 개발 같은 기업의 영리 활동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몽골 돈드고비 아이막에는 경기도 고양시가 지원해 조성한 55㏊(2014년 현재)에 이르는 ‘고양의 숲’ 조림사업장이 있다. 꾸준하게 지원한 덕분에 풀 한 포기 자라기 힘든 황량한 만달고비시 지역이 점점 푸르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묵묵히 지켜본 몽골 주민들이 이제는 “솔롱거스”(무지개를 뜻하는 몽골어로 한국을 의미함)를 연발하게 됐다.
  • [문화마당] ‘2014 올해의 상’/김재원 KBS 아나운서

    [문화마당] ‘2014 올해의 상’/김재원 KBS 아나운서

    작년 이맘때 이 지면에 ‘올해의 상’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해마다 연말 시상식을 보면서 돈도 벌고 상도 타는 연예인들이 부러워 스스로 올 한 해 내가 받은 최고의 감동을 각 부문별로 선정하는 나 혼자만의 이벤트를 즐긴다고 썼었다. 의외로 반응이 좋아 강의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그 글을 읽고 자신도 올해의 상을 선정한다며 격려해 준 일도 있다. 나는 사람들 앞에서 상 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상 받는 기쁨보다 남들 앞에 서야 하는 민망함이 커서 그런 자리를 최대한 피하려고 애쓴다. 물론 상 준다는 사람도 없어서 고사할 일도 별로 없다. 상 받는 사람보다 상 주는 사람이 훌륭하다는 생각 아래 올해도 나는 한 해 동안 접한 문화상품과 사람들 중에 올해의 상을 선정하며 한 해를 돌아보고자 한다. 나만의 2014년 시상식에 당신을 초대한다. 먼저 ‘올해의 책’은 150여권 중에 정재민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꼽았다. 현직 판사이자 소설가인 저자는 자신의 현장경험을 책에 녹여냈다. 어머니를 의료사고로 잃고 법정에서 투쟁하며 상담을 통해 자신을 만나는 과정을 진솔하게 그려 냈다. 아픔과 상처를 돌아보고 나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 책이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 가운데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작업은 어렵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다. 다음은 ‘올해의 작가’. 한 작가에 빠지면 책들을 탐독하는 습관이 있는 내가 올해는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빠졌다. 뒤늦게 매력을 발견하고 올해만 10여권을 읽었다. 추리소설이 주는 생각하는 기쁨을 누리며 긴 여름을 잘 보냈다. 최근 인기를 끈 색다른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상담 이야기로 깊은 감동을 주었지만 올해의 책에서 아깝게 수상에 실패했다. ‘올해의 드라마’도 정신건강의학 이야기를 다룬 ‘괜찮아, 사랑이야’를 뽑았다. 나 자신을 바라보고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하는 좋은 드라마였다. 요즘 재밌게 보는 ‘미생’은 시기상 내년도 후보에 올릴 예정이다. ‘올해의 영화’는 흥행기록을 세운 영화 외에 인상적인 것이 없어서 장률 감독의 2009년 영화 ‘두만강’에게 주기로 했다. 두만강 인근의 조선족 마을에서 벌어지는 슬픈 일상을 침묵 느낌으로 공감하게 만든 이 영화에서 나는 무수한 밥 먹는 장면들을 잊을 수 없다. 장률 감독과 대화할 기회가 있어 더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5년의 시간 차이를 극복하고 수상작으로 뽑았다. ‘올해의 출연자’는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에 출연했던 나 자신과 동료 김홍성 아나운서에게 주기로 했다. 인도 라다크에서 자전거 트레킹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도로 5328m의 타그랑라를 오르고, 유목민과 함께했던 고군분투가 내 삶에 큰 활력소가 됐다. ‘올해의 인물’은 대입 준비하느라 애쓴 고3 아들에게, ‘올해의 공연’은 브로드웨이 42번가, ‘올해의 공간’은 안도 다다오의 ‘뮤지엄 산’, ‘올해의 노래’는 몇 년 지난 노래지만 김범수의 ‘지나간다’가 깊은 울림을 주었다. ‘올해의 대상’에서는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사고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마음에 새겼다. 어처구니없는 희생이지만 세상을 바꾸는 초석이 되길 바라면서 조심스레 기억나는 이름을 불러본다. 잊지 않겠다고, 행동하겠다고 그 봄에 했던 다짐이 계절이 바뀌면서 흐릿해지는 것 같아 속상하고 안타깝다. 저물어 가는 2014년, 그들의 고귀한 넋이 세상을 바꾸기를 기도한다.
  • 미스터리 ‘시베리아 구멍’ 내부모습 최초 공개

    미스터리 ‘시베리아 구멍’ 내부모습 최초 공개

    최근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정체불명 거대 구멍의 내부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시아 시베리안 타임스는 지난 7월 시베리아 북서부 야말 반도(Yamal Peninsula) 영구 동토층에서 발견된 거대 구멍의 내부 모습을 12일(현지시간) 최초 공개했다. 평균 기온 영하 50도에 어두컴컴한 날씨가 지속되는 야말 반도(Yamal Peninsula)는 토착 유목민 네네츠 부족 언어로 ‘지구의 끝’이라는 의미다. 이 삭막한 환경에서 갑자기 발견된 거대 구멍들은 존재 자체로 미스터리에 휩싸여 있었다. 당초 발견된 구멍은 총 3개로 그중에는 직경 100m에 육박한 초대형 사이즈도 있었다. 단,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다른 여러 가지 구멍 중 직경 16.5m, 깊이 30m 사이즈 구멍의 내부 모습으로 현재 땅이 얼어붙은 겨울 날씨 관계상 그나마 가장 접근이 용이한 지역이기에 선택됐다. 러시아 북극 연구센터(Russian Centre of Arctic Exploration), 트로피묵 지질 연구소(Trofimuk Institute) 소속 연구진 3명은 암벽등반장비를 이용해 얼어붙은 거대 구멍 내부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구멍은 최초 깊이 10.5m 부근에 얼음 호수가 존재하며 그 밑은 다시 융해층(talik)으로 덮여있다. 연구진은 해당 구멍의 생성 원인을 두 가지로 본다. 첫 번째는 천연가스가 저온·고압 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형성된 고체 에너지원인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의 폭발로 형성됐다는 것인데 연구진은 대서양 버뮤다 삼각지대 해저에서 이와 유사한 현상이 발견됐다고 언급한다. 특히 해당 구멍은 천연가스 광구인 보바넨코보에서 불과 27㎞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기에 매우 설득력이 높은 가설 중 하나다. 두 번째는 북극 지방에 나타나는 화산 형태의 얼음 언덕인 핑고(pingo) 때문이라는 추측으로 대규모로 형성된 핑고의 내부 얼음층이 지구온난화 등의 이유로 녹아내리면서 해당 구멍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연구진의 견해다. 하지만 여전히 이 3가지 구멍의 실제 생성원인은 미스터리로 남겨져있다. 트로피묵 지질연구소 블라디미르 푸시카레프 책임 연구원은 “이번 탐사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생성원인을 밝혀내도록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용장 수부타이, 칭기즈칸 곁에서 천하를 호령하다

    용장 수부타이, 칭기즈칸 곁에서 천하를 호령하다

    칭기즈칸의 위대한 장군, 수부타이/리처드 가브리엘 지음 박리라 옮김/글항아리/256쪽/1만 5000원 세계 역사에서 몽골 제국은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강대국이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그 위력을 실감했다. 그 중심에는 칭기즈칸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기동력이 뛰어난 몽고기병은 백병전을 기반으로 한 중세전쟁의 방식을 확 바꾸면서 가는 곳마다 승리했다. 초원의 지배자였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중심에 있던 정주국가들의 문명을 지배하며 세계를 제패했던 것이다. 유목민인 몽골이 세계 제국을 세운 것은 기본 전투의 통념을 무너뜨린 전례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과연 칭기즈칸이라는 인물 혼자 그러한 엄청난 일들을 해냈을까. 최근 영국 BBC에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세계사 100대 명장을 꼽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많은 이에게 그 이름조차 생소한 수부타이가 1위를 차지했다. 전술적 탁월함에 있어서는 한니발과 스키피오에 버금가며 책략가로서는 알렉산더, 카이사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이다. ‘칭기즈칸의 위대한 장군, 수부타이’는 칭기즈칸의 최측근에서 최고 전략가이자 책략가인 수부타이를 조명하고 있다. 우리에게 낯선 수부타이는 서양사에서도 제대로 기록되지 않고 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칭기즈칸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수부타이에게 ‘용장’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주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한다. 수부타이의 일대기와 더불어 그의 전술 및 지략, 근대 전쟁기술과의 관련성까지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대장장이 아들이었던 수부타이는 초원에 사는 몽골인의 아이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키워졌다. 어려서부터 말 타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활 쏘는 법 또한 익히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초원의 아이들처럼 음식을 날로 먹은 적도, 쿠미스(말젖으로 만든 술)를 먹어 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훗날 몽골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장수가 됐다. 73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32개의 민족을 정복했고 65회의 대격전에서 승리했다. 수부타이는 칸의 천막을 지키는 초라한 사병에서 출발해 가장 훌륭하고 믿음직한 장수가 돼 60년 동안 몽골 군인으로 살았다. 칭기즈칸 사후 수부타이는 고려와 금나라, 페르시아, 러시아 정벌을 계획하고 거의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헝가리를 정복하면서 몽골과 유럽 사이에 있는 주요 군대를 전멸시켰다. 수부타이가 없었다면 몽골의 세계 정복이라는 대사건은 역사에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문화의 안과 밖 1·2·3권(김우창 등 지음, 민음사 펴냄) 네이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김우창, 유종호, 최장집 등 국내 각 분야의 주요 학자들이 참여한 ‘열린 연단:문화의 안과 밖’ 기획강좌 내용을 담은 책이다. 내년 초까지 전 8권으로 완간 예정인 시리즈의 1차분. 공적 영역의 위기를 다룬 1권 ‘풍요한 빈곤의 시대’, 새로운 공적 영역을 모색한 2권 ‘인간적 사회의 기초’, 예술과 현실이 어떻게 조응하며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천착한 3권 ‘예술과 삶에 대한 물음’ 등이다. ‘문화의 안과 밖’ 강좌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제에 가려진 우리 사회의 문화적 위상을 총체적으로 들여다보는 작업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예술 등 다양한 지적·학문적 배경을 가진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금 한국 사회가 처한 문제를 분석하면서 통합적 이해를 도모한다. 1권 308쪽, 2만원. 2권 336쪽, 2만 1000원. 3권 404쪽, 2만 2000원. 바티칸:바티칸 회화의 모든 것(안야 그리브 지음, 이상미 옮김, 시그마북스 펴냄)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장소 중 하나로 꼽히는 바티칸의 예술작품 컬렉션을 총망라했다. 바티칸 미술관에 전시된 19세기 이전 유럽 거장들의 모든 회화를 비롯해 프레스코 벽화와 현대 회화, 조각, 태피스트리 및 기타 예술작품까지 총 967점을 수록했다. 르네상스의 거장 라파엘로가 그린 대형 제단화, 레오나르도 다빈치, 티치아노, 카라바조, 조토, 조반니 벨리니 등이 남긴 수많은 명화를 보유한 회화관의 작품들과 예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의 하나로 미켈란젤로가 그린 시스티나성당의 천장화 등이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책에 포함된 DVD는 바티칸 예술의 입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526쪽. 8만원. 세계의 역사(앤드루 마 지음, 강주헌 옮김, 은행나무 펴냄) 아프리카 유목민이 다른 대륙으로 뻗어 나간 때부터 21세기 초 우리 시대까지 7000년의 세계 역사를 다룬다. 영국의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정치평론가인 저자가 BBC와 공동 제작한 8부작 다큐멘터리를 기초로 다시 쓴 것이다. 방대한 역사 속에서 결정적인 사건들을 장면으로 세분하고 그 장면의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해 나간다. 역사의 전환점을 굵직한 줄기가 되는 테마와 시대에 따라 재구성한 91개 항목은 저마다 한 편의 드라마처럼 극적인 서사를 이룬다. 저자는 기존의 서구 중심 역사관에서 벗어나 6개 대륙 모두에 관심을 쏟으며 굵직한 사건들을 역사의 씨줄날줄을 엮듯 직조해 나간다. 800쪽. 2만 9000원. 타자를 위한 경제는 있다(J K 깁슨 그레이엄 등 지음, 황성원 옮김, 동녘 펴냄) 공동체 경제, 협동조합, 공동 주택 등 자본주의를 대체할 다양한 대안경제 형태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다. 지금의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은 부와 잉여를 극대화하는 것을 최대의 선으로 여긴다. 단지 소비 욕구에만 초점을 맞출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타인, 환경, 미래세대와 공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타자들과 공존하는 경제란 곧 타인과 자연환경, 현세대와 미래세대, 지구의 미래 등 모든 타자와의 관계를 고려하는 경제다. 저자들은 타자와 공존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우선 경제의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320쪽. 1만 6000원.
  •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터키로 떠나는 음악 여행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터키로 떠나는 음악 여행

    아시아의 정서와 가락이 담긴 독특한 음악을 품고 있는 나라가 있다. 동서양의 교차로이자 문화의 용광로인 터키, 유목민의 기상을 품은 나라 카자흐스탄, 신의 춤과 인간의 노래가 공존하는 인도네시아다. 3개국을 가로지르는 아시아 음악 기행이 11~13일 오후 11시 35분 EBS ‘세계 견문록 아틀라스’에서 방송된다. 11일 1부 ‘공존의 미학, 이스탄불’에서는 세계 모든 악기가 다 모여든다는 터키 이스탄불의 팔색조 같은 매력을 파헤친다. 이스탄불의 악기점에 들어서면 수많은 종류의 악기에 깜짝 놀란다. 기타와 비슷하게 생긴 터키의 국민 악기 사즈를 비롯해 아랍에서 건너온 거문고 모양의 카눈, 우리나라의 해금과 비슷한 계열의 악기인 케멘체 등에 이르기까지 세련되진 않지만 애절한 음색이 돋보이는 게 이곳의 악기들이다. 그 악기들을 들고 누군가는 탁심 광장에서, 누군가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건너는 배 안이나 집시촌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담아 노래한다. 그 생생한 음악의 현장으로 떠나본다. 터키를 대표하는 춤인 수피 댄스, 벨리댄스도 즐긴다. 남성 무용수들이 하얀 옷을 입고 빙글빙글 도는 수피 댄스는 터키 중부 지방에서 자생한 이슬람 종파인 ‘수피교’ 사상을 기반으로 한 춤이다. 정열적인 벨리댄스 무용수들은 타악기의 선율 위에 허리를 강렬하게 흔드는 인상적인 춤을 준다. 경건함이 느껴지는 남성 무용수들의 수피 댄스와 깊은 밤 유람선 위를 수놓는 여성 벨리 무용수들의 무대를 만난다. 12일 2부에서는 ‘노래와 함께 태어나고 노래와 함께 죽는다’는 카자흐스탄으로 떠나고, 오는 13일 3부는 신을 향한 믿음을 음악과 춤에 녹인 인도네시아를 찾아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러시아도 곳곳 ‘폭삭’…미스터리 구덩이 2개 또 발견

    러시아도 곳곳 ‘폭삭’…미스터리 구덩이 2개 또 발견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의문의 초대형 구덩이가 발견된 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비슷한 형태의 구덩이 2개가 더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새로 발견된 구덩이들은 각각 시베리아 타즈 반도와 툰드라지대인 타이미르 반도에 있으며, 지름은 15m, 4m에 달한다. 구덩이 2개 중 하나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영구동토층 지역에 있으며, 2개 모두 순록을 치는 유목민에 의해 발견됐다. 현지를 조사중인 전문가들인 새로 발견된 것들은 처음에 발견된 것에 비해 지름은 작지만 깊이는 비슷하며, 아직 최초 구덩이의 발생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만큼 이번 것 역시 정체를 확신하기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한 전문가는 “확실한 것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자연적으로 생긴 현상이라는 확신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의문의 구덩이들의 공통점은 내부가 모두 깔대기 형태로 생겼으며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는 사실이다. 지구빙권연구소(Earth Cryosphere Institute)의 수석 과학자인 마리나 리브먼은 “새로운 구덩이들의 사진을 자세히 관찰했지만 이들의 발생원인을 찾을 만한 근거가 많지 않다”면서 “각각의 구덩이들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과학적 정보를 많이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 전문가들은 최초에 야말 지역에서 발견됐던 구덩이가 급격하게 상승한 기온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린 바 있다. 북극 과학연구센터의 연구원인 안드레이 플레하노프는 “최근 이 지역의 기온이 변하면서 지반이 큰 압력을 받았다”면서 “구덩이 근처에서 심하게 그을린 흔적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로 지반과 가스, 소금층 등이 압력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일각에서는 이것을 두고 ‘핑고’의 잔해일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핑고는 융기한 얼음이 흙으로 덮여있는 장소로, 북극과 아북극 지역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핑고가 상당히 커진 상태에서 내부의 얼음이 녹으면 거대한 구멍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지 연구팀은 3개의 구덩이에서 샘플을 채취해 자세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러시아에 재앙이? ‘대형 미스터리 구덩이’ 2개 또 발견

    러시아에 재앙이? ‘대형 미스터리 구덩이’ 2개 또 발견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의문의 초대형 구덩이가 발견된 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비슷한 형태의 구덩이 2개가 더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새로 발견된 구덩이들은 각각 시베리아 타즈 반도와 툰드라지대인 타이미르 반도에 있으며, 지름은 15m, 4m에 달한다. 구덩이 2개 중 하나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영구동토층 지역에 있으며, 2개 모두 순록을 치는 유목민에 의해 발견됐다. 현지를 조사중인 전문가들인 새로 발견된 것들은 처음에 발견된 것에 비해 지름은 작지만 깊이는 비슷하며, 아직 최초 구덩이의 발생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만큼 이번 것 역시 정체를 확신하기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한 전문가는 “확실한 것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자연적으로 생긴 현상이라는 확신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의문의 구덩이들의 공통점은 내부가 모두 깔대기 형태로 생겼으며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는 사실이다. 지구빙권연구소(Earth Cryosphere Institute)의 수석 과학자인 마리나 리브먼은 “새로운 구덩이들의 사진을 자세히 관찰했지만 이들의 발생원인을 찾을 만한 근거가 많지 않다”면서 “각각의 구덩이들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과학적 정보를 많이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 전문가들은 최초에 야말 지역에서 발견됐던 구덩이가 급격하게 상승한 기온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린 바 있다. 북극 과학연구센터의 연구원인 안드레이 플레하노프는 “최근 이 지역의 기온이 변하면서 지반이 큰 압력을 받았다”면서 “구덩이 근처에서 심하게 그을린 흔적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로 지반과 가스, 소금층 등이 압력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일각에서는 이것을 두고 ‘핑고’의 잔해일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핑고는 융기한 얼음이 흙으로 덮여있는 장소로, 북극과 아북극 지역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핑고가 상당히 커진 상태에서 내부의 얼음이 녹으면 거대한 구멍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지 연구팀은 3개의 구덩이에서 샘플을 채취해 자세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백석 詩전집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백석 詩전집

    ‘나는 북간에 혼자 앓아 누워서/어느 아침 의원을 뵈이었다./의원은… 묵묵하니 한참 맥을 짚더니/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고 한다.’(‘고향’ 중) 아파서 의원을 찾아온 시인에게 의원은 어디가 아프냐고 묻지 않고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다. 그의 병이 고향 상실에서 온 병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고향은 언제나 돌아가고 싶은 곳, 푸근한 어머니가 있는 곳, 안식과 회복이 있는 곳이다. 백석이 이 시를 썼던 1930년대는 가난과 징병으로 가족의 해체와 이산이 발발했던 시기다. 일제강점기의 상황에서 고향이란 대체로 떠나온 곳, 잃어버린 곳이다. 원인은 다르지만 백석이 느꼈던 상실감은 지금 우리가 느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듯하다. 디지털 유목민이라고도 하는 현대인들은 대부분 고향을 상실한 채 도시 유랑민으로 살고 있다. 현대인은 가족의 해체와 이산을 숱하게 경험하고 있으며, 그것에서 소외와 고향의 결핍을 경험한다. 그래서 고향이 시골이든 도시이든 간에 방황하는 현대인들은 너나없이 고향에서나 맛볼 수 있는 안식과 모성적 위로를 꿈꾸는, 향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인지도 모른다. 시속 화자처럼 말이다. 현대인이 그런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 사이버에 몰입하거나 중독에 빠지거나 소외나 폭력 등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처럼 백석은 상실의 헛헛함을 시인의 언어로 매만졌다. 백석은 1988년 북한문인 해금조치 후 재조명이 이루어지며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꼽히기도 했고, 토속적인 시 세계와는 달리 결벽증이 심한 멋쟁이였으며 잘생긴 외모의 모던보이였다. 1962년 북한의 문단에서 사라진 이후 1996년 작고할 때까지 농사꾼으로 살다간 백석. 월북한 것도 아니고 다만 만주를 유랑하다 고향 정주에 남았을 뿐인데, 그의 문학이 우리에게 온 것은 20년 조금 넘었고, 분단은 그의 생애와 시 세계를 우리 가까이 두지 못하게 했다. 백석은 주로 자신이 태어난 마을의 자연과 사람을 대상으로 시를 썼는데, 종종 어린 시절로 회귀해 바라보는 원초적인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재현했다. 그의 시 한 편 한 편은 사진처럼, 영상처럼 이미지와 이야기가 또렷하게 그려지는 게 특징이다. 특히 평안북도 정주 관서지방의 정서를 환기하는 작품이 많다. 그래서 그곳을 가보지 않은 독자라도 백석의 시를 읽다 보면 어느새 북방의 어느 움막이나 골짜기에 서성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의 시에는 농촌공동체의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사물, 풍속들이 나오지만 이들은 결코 개별적인 존재가 아닌, 합일을 이룬 상태이거나 합일을 기다리며 모여 있는 존재들이다. 이는 시인이 민족적 원형을 시적으로 탐구하여 모국어로 보존하고 복원하는 것이 자신이 그 시대를 살아내는 시인으로서 할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백석은 무너진 시대 안에서 주체적인 정서와 자아를 모국어로 견고히 유지하려 했던 시인이었다. 시인의 시 세계는 시인의 역사전기적인 배경이 영향을 미치는데, 백석의 시도 유년기의 경험과 고향을 떠나 떠돌았던 경험 등이 오롯이 형상화됐다. 여우가 나오는 골짜기에 사는 가족이란 뜻의 ‘여우난골족’에서는 유년기의 경험을 토속적인 분위기로 그려낸다. 명절날 모인 일가친척의 모습을 유년의 화자의 시각으로 작품 전체에 동화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형상화하고 있다. 시인은 후각, 시각, 미각 등의 이미지를 다양하게 구사하는 한편, 평북지방의 방언과 토속적 소재들을 나열함으로써 우리 마음속에 보존돼 있는 순수한 삶의 모습에 대한 향수를 그려낸다. 얼굴이 약간 얽은 신리 고모, 열여섯 살에 마흔이 넘는 홀아비의 후처로 들어간 토산 고모, 술에 취하면 토방 돌을 뽑겠다고 주정하는 삼촌 등 무언가 부족해 보이는 소박한 인물들이 펼쳐보이는 정경은 삶의 애환마저도 평화롭고 풍성하게 만든다. 이는 단순한 고향 풍물의 회상을 넘어 공동체적 삶에서 건지는 생활의 힘을 드러내며 일제 식민지 속으로 사라지는 우리의 고유한 모습, 친족공동체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노래한 것이다. 백석의 시에는 향토적인 음식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가난한 시대의 굶주림에 대한 반응이며 민족적인 정서를 이끌어 내는 도구다. ‘… 또 인절미 송기떡 콩가루떡의 내음새도 나고 끼때의 두부와 콩나물과 볶은 잔대와 고사리와 도야지비계는 모두 선득선득하니 찬 것들이다’(‘여우난골족’ 중)이나 ‘나는 돌나물김치에 백설기를 먹으며’(‘가즈랑집’ 중)에서처럼 음식은 현재 몸에 남아 있는 과거이며 관계하는 대상들에 대한 추억이며 감각적인 감수성을 드러내는 재료다. 백석 시에 나타난 동식물명도 매우 구체적이어서 ‘족제비’와 ‘복족제비’를 구별하고 조개도 ‘가무락조개’, ‘곱조개’, ‘콩조개’ 등으로 세분화해 사용한다. ‘여우난골’만 보더라도 백석은 ‘어치’라는 새와 벌레 먹은 배인 ‘벌배’와 야생 돌배나무의 열매인 ‘돌배’와 산사열매인 ‘띨배’를 나열하며, ‘배’로 끝나는 말놀이까지 연상시키고 있다. 이러한 언어들은 자연과 합일된 삶을 꿈꾸는 시인의 시선이며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되살리며 공동체적인 삶을 추구하는 시인의 소망의 표현이다. 백석은 식민지 시대를 견디는 시인의 내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목이 편지봉투에 씀직한 것인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은 누군가 외로운 자기에게 편지를 보내주기를 바라는 듯하다.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메이었다’며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며 비극적 삶의 토양에서 시련을 견디고 제 모습을 지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를 떠올린다. 이는 식민지 시대를 사는 시인이 슬프고 모진 운명을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다가도 한겨울에 모진 바람과 싸락눈을 꿋꿋이 견뎌내는 갈매나무처럼 자신의 품위를 지켜내기 위한 선언이다. 시인은 부모, 형제, 아내, 집마저 잃고 떠돌아 누가 편지를 보내도 받아볼 수 없었을 것인데, 이 편지를 몇 십년이 지난 우리가 받아보고 있는 것이다. 이 시를 읽노라면 문득 백석에게 붙이지 못할 답장이라도 쓰고 싶고, 내 내면을 고스란히 보이는 편지를 누군가에게 보내고 싶어진다. 백석은 유려한 모국어로 자연과 합일된 공동체적인 삶을 과거와 현재로 연결해 시를 썼으며, 그것은 시인 자신뿐만 아니라 동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그 어루만짐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그대로 이어져 백석의 시를 읽다 보면 오래전에 잃어버린 전설적인 경이로움이 그득한 설화적 삶 속으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삶 속으로 이끌리게 된다. 그 안에 있는 모국어의 아름다움, 토속적인 북방정서, 향토적인 서정세계, 자연의 마력이 건조하고 팍팍한 우리 삶을 마냥 어루만져 주는 것이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백석이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흰 바람벽이 있어’ 중)라고 자신을 위로하듯 우리가 시의 세계로 들어가 스스로를 위로하는 일일 것이다. 백석 시를 읽는다는 것은 잃어버린 모국어의 아름다움과 토속적인 민족 정서를 환기하며 공동체의 기억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그것은 이 시대가 놓아버린 세계이며 우리가 외면하는 세계이며, 우리에게 안식과 치유를 주는 모성적 고향의 세계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백석 시를 읽는다는 것은 회복해야 할 삶을 읽으며 고고한 위로를 받는 것이다. 시인은 어느새 우리를 이끌어 간다. ‘외롭고 높고 쓸쓸’하지만 풍요로운 삶의 비밀과 자기 위로와 회복이 있는 곳으로.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TV 하이라이트]

    ■이끼(KBS1 밤 12시 10분)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왔던 해국(박해일)은 20년간 의절한 채 지내온 아버지 유목형(허준호)의 부고를 듣고 아버지가 거처해 온 시골 마을을 찾는다. 해국을 처음 본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해국을 이유 없이 경계하고 그에게 불편한 눈빛을 던진다. 게다가 마을의 모든 것을 꿰뚫는 듯한 이장과 그를 신처럼 따르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 해국은 이상함을 느낀다. ■민영방송 공동기획 물은 생명이다(SBS 오후 4시 30분) 30분간 방송되는 600회 특집에서는 ‘안양천 살리기’ 현장을 찾아간다. 겨울 철새인 흰뺨검둥오리의 보금자리로 변한 안양천을 통해 우리나라 도심 하천의 바람직한 모습을 고민한다. 아울러 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물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생태환경을 지키는 방법을 비롯해 선진국형 생태하천의 유형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리딕(스크린 밤 11시) 리딕은 동료의 배신으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는 척박한 행성에 버려진다. 리딕은 물조차 구하기 힘든 극한의 환경과 잔혹한 에일리언들로부터 벗어나고자 현상금 사냥꾼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노출시킨다. 한편 그의 계획대로 현상금 사냥꾼들은 우주 최고의 현상금이 걸린 범죄자 리딕을 잡기 위해 몰려들지만, 예상치 못한 에일리언의 공격으로 전멸할 위기에 놓인다.
  • 경남교육감 인수위, 면면 살펴보니…교총·전교조 출신 함께해

    경남교육감 인수위, 면면 살펴보니…교총·전교조 출신 함께해

    경남교육감 인수위, 면면 살펴보니…교총·전교조 출신 함께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당선인이 10일 교육감직 인수위원회를 ‘실무형·의제형’으로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새로운 교육 준비위원회’는 진보교육감을 보좌하는 기구지만 선임된 위원들은 대체로 교육전문가가 중심이 된 실무자들로 구성했다고 박 당선인은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명망가 중심으로 인수위를 꾸릴 것인지, 실무형으로 할 것인지를 고민 끝에 실무형으로 구성했다”며 “특정집단에 의존하거나 98개 시민사회단체에 국한되지 않는 균형 있는 인사들로 꾸렸다”고 밝혔다. 실제 위원장과 부위원장에는 경남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낸 강재현 변호사와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인 강종표 진주교대 교수를 선임했다. 이들은 대체로 지역에서 특정 정파나 계층에 치우치지 않는 인사들로 알려졌다. 기획 및 대변인을 맡은 허인수 창원문성고 교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으로 경남교육포럼 이사를 맡고 있다. 혁신분과장에는 이용훈 한국행동분석연구소 자문위원이, 위원으로는 이윤기 마산YMCA 기획부장과 김영회 유목초등학교 교사가 각각 맡았다. 정책분과장에는 조의래 덕정초등학교 교사로 정해졌고, 위원으로는 배경환 양산남부초등학교 교감과 이소영 경남교육희망 운영위원이 발탁됐다. 현직 공무원인 심재소 낙동강학생교육원 운영지원부장이 재정분과장을 맡았고, 분과 위원으로는 황금주 김해봉명중학교 교사와 최영주 공인노무사가 외부전문가로 위촉됐다. 박 당선인은 “우리 지역에서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심이 되는 분들을 교육 준비위원회에 모셨다”며 “경남교육이 잘되도록 조정하고 중재하며 도민을 설득하는 역량이 충분할 것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제언/김정후 도시사회학 박사·런던대 도시건축정책연구소장

    [시론]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제언/김정후 도시사회학 박사·런던대 도시건축정책연구소장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분야를 막론하고 그동안 우리가 추구해 온 발전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못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도시도 예외가 아니다. 도시는 끊임없이 변하지만 변화가 곧 건강한 발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번 6·4 지방선거의 당선인들도 어떻게 우리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것인가를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 다음 세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도시발전을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성숙한 민주주의를 뿌리 내리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21세기는 도시재생의 시대다. 20세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본격화된 도시재생은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요구가 어우러지면서 등장한 어젠다다. 이러한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은 참여, 공유, 합의 등으로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한 원리와 맥을 같이한다. 다시 말해 도시재생은 시장이나 도지사가 ‘나를 따르라’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시작에서 끝까지 전문가 및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얽힌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 나아가야 한다. 그것은 한 마디로 느리고 어려운 방식이다. 그러나 이렇게 실천한 도시재생은 도시의 외형적 성장을 넘어 민주사회의 토양까지 견고하게 다지는 효과를 낳는다. 둘째, 사람을 중심에 놓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만든 박물관의 문이 굳게 잠겨 있고, 화려한 모습으로 단장한 공원은 찾는 사람이 드물고, 국적불명의 알록달록한 벽화가 거리를 도배한다. 학교 주변에 호텔이 들어서고, 도시의 빈공간은 여지없이 자동차가 점령한다. 경우가 다를 뿐 모두 사람이 중심인 정책을 수립해 올곧게 실천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도시들이 지난 반세기 동안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질이나 행복지수가 그에 상응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명백한 이유다. 도시 발전을 추구함에 있어서 사람을 중심에 놓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은 화려한 도시를 배회하는 유목민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셋째, ‘대박’의 허상에서 벗어나자. 월드컵, 올림픽, 엑스포, 아시안게임, 각종 국제회의를 포함해 오늘날 도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유치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국제행사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원칙적 측면에서 이러한 방식은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충분히 긍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러나 ‘유치=성공’이라는 무지한 발상은 거두어 마땅하고 ‘천문학적 경제효과’를 들먹이며 시민들을 현혹하는 행위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 지난 20세기 동안 어설픈 국제행사 유치로 곤경에 빠진 도시가 세계적으로 한둘이 아니다. 감추기에 급급해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철저한 사전 준비, 전문가를 통한 객관적인 타당성 분석, 견고한 사후 활용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치하는 국제행사는 한 도시를 회복 불능의 상태로 몰아넣는다. 도시의 역사를 살펴보건대 도시는 점진적 발전을 거듭할 때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토대를 마련한다. 현재 처한 상황이 어렵다 하여 대박의 허상에 빠져 도시를 단숨에 회복시키려는 시도는 도박과 다를 바 없다. 이번 지방선거 유세기간에 도시발전과 관련해 일을 많이 해왔다는 후보도 있었고, 앞으로 일을 많이 하겠다는 후보도 있었다.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과 접근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단순히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하더라도 반드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시의 체질은 결코 건강해질 수 없다. 이번 지방선거의 당선인들이 허황된 욕심을 버리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차분하게 고민하고 올곧게 실천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시민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 3300년 된 세계서 가장 오래된 ‘바지’ 발견

    3300년 된 세계서 가장 오래된 ‘바지’ 발견

    만들어진지 약 3,0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고(最古) 바지가 발견돼 고고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주간지 사이언스뉴스 온라인 판은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진이 중국 신장(新彊) 위구르 자치구 서부 ‘타림 분지’ 유적에서 3,0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바지를 발견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림 분지 양하이 무덤유적에서 발굴된 이 바지는 함께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벨트, 천 조각 등 기타 부장품과 함께 발견됐다.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법으로 밝혀진 이 바지의 제작연도는 놀랍게도 약 3,300년 전. 이것이 확실하다면 이 바지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지라는 기록을 얻게 된다. 3쌍의 천 조각이 맞물려져 만들어진 이 바지는 오랜 시간이 흘러 상당히 마모가 진행되었음에도 훌륭한 보존 상태를 유지해 발굴자들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서 주어진 질문은 한 가지 더 있다. 과연 이 바지를 입었던 주인은 누구이고 용도는 무엇일까? 여기에 대한 단서는 함께 출토된 다른 물품에서 찾을 수 있다. 연구진은 바지와 함께 채찍, 전투 도끼, 활 등도 발굴했는데 이는 바지가 ‘승마용’ 이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언어학자 빅토르 메어 박사는 “아마 해당 시기, 타림 분지 일대에 거주하던 유목민이 말을 타고 사냥할 때 쓰던 용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고고학계에 따르면, 바지의 기원은 고대 유목민들이 승마 시 불편하지 않도록 개발된 의류에서 찾을 수 있다. 학자들은 해당 시기를 약 4,000년 전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발굴된 바지의 측정연대와 엇비슷해 상당한 설득력을 주고 있다. 한편 양하이 무덤 유적은 총 면적 5만 4,000㎡에 달하는 광활한 고대 무덤지역으로 타림 분지 특유의 건조 기후가 수천 년간 묻혀있던 의류 및 기타 유물 을 보존에 큰 도움이 됐다. 현재까지 해당지역에서는 1970년대 첫 발굴이 시작된 후 500개가 넘는 무덤유적이 발견됐다. 사진=사이언스뉴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4년 만에 거대 문화예술기관 부활

    정부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와 한국공연예술센터(HANPAC), 국립예술자료원 등 대형 공공예술기관 3곳을 통합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2005년 문예진흥원을 모태로 출범한 예술위와 2010년 예술위로부터 각각 독립한 공공기관들이 4년여 만에 다시 하나의 거대 기관으로 뭉치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지난 23일과 26일 공공기관 이사회 의결과 유진룡 문체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통합은 예술위를 중심으로 산하에 예술센터와 자료원을 두는 형식을 띠고 있다. 예술센터와 자료원은 예술위로부터 일부 기능을 갖고 떼어져 나온 기관들이다. 예술센터는 예술위 산하이던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예술극장 등을 통합해 법인화했고 자료원도 각종 기록 및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하기 위해 설립됐다. 문체부는 “통합은 예술지원 창구의 일원화와 유기적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통합이 세금 감면에 방점이 찍혔다는 시각도 많다. 2009년 개관한 대학로예술극장이 지난해 세무서로부터 41억여원의 추징세금을 통보받자 통합에 가속이 붙었다는 것이다. 이 극장은 그간 ‘문화고유목적사업’으로 분류돼 재산세 등을 면제받았으나 소유자(예술위)와 운영자(예술센터)가 갈리면서 소유자 직접운영의 원칙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정부의 발표에 따라 통합을 반대하는 연극·무용인 등 예술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정부 입맛에 맞는 행정편의적인 통합”이라며 “형식적 공청회 등을 거쳤을 뿐 제대로 된 의견 수렴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대안으로 홍보·지원 쪽에 초점을 둔 예술센터 재편과 전문성 및 독립성을 보장한 자료원 운영을 원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전통 방식 그대로, 문명도 비켜 간 소수민족의 삶

    전통 방식 그대로, 문명도 비켜 간 소수민족의 삶

    1970년대 말 처음 세상에 알려진 코로와이족. 인도네시아 파푸아 밀림 속에 사는 이들은 아직도 돌도끼를 사용하고 나무를 마찰시켜 불을 피운다. 수렵과 채집을 하며 불과 40여년 전까지만 해도 식인 풍습을 이어 왔다. 19~21일 밤 11시 35분 방송되는 EBS 세계 견문록 아틀라스 ‘세계의 집’(1~3화)에서는 현대 문명에서 벗어나 오롯이 전통을 지켜가는 이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른 아침 밀림 한가운데서 들려오는 나무 쓰러지는 소리. 야곱의 가족들이 살 집을 짓기 위해 코로와이족 남자들이 모두 모였다. 집 지을 곳은 지상 35m 위. 코로와이족은 모기나 맹수, 적들의 침입으로부터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높은 나무 위에 집을 지어 왔다. 집을 짓는 데 필요한 재료부터 도구까지 즉석에서 나무를 이용해 만들어내는데 이 모든 것이 맨손으로 이뤄진다. 20일 2화에서는 부평초처럼 바다 위를 떠도는 바다의 집시, 바자우족을 만난다. 바다에서 태어나 평생을 바다에서 보내고 죽어서야 육지로 돌아가는 이들은 소박하고 욕심 없는 종족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들의 언어에 “원하다”라는 표현이 없다. 21일 3화에서는 하루 일과가 100% 순록에게 맞춰져 있는 차탄족(순록을 따라다니는 사람)을 따라 숲을 누빈다. 순록에게 헌신하면 돌아오는 대가는 순록의 젖과 뿔, 가죽 등이다. 차탄족 가족은 순록의 먹이를 찾아 끊임없이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노인이나 학교에 가야 하는 아이들 등 가족들과도 종종 생이별을 해야 한다. 그래도 정착할 수 없는 것은 유목민의 숙명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6·4 지방선거 D-18] 기초단체장 후보 명단

    ●새=새누리당 민=새정치민주연합 진=통합진보당 정=정의당 겨=겨레자유평화통일당 경=경제민주당 공=공화당 국=국제녹색당 불=그린불교연합당 노=노동당 기=기독민주당 녹=녹색당 대=대한민국당 마=새마을당 치=새정치당 한=한나라당 무=무소속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명단은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co.kr)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선관위 제공·16일 오후 10시 현재> ■서울특별시 ●종로구청장 이숙연(53·새·종로구의회 의원) 김영종(60·민·공무원) 배영규(53·무·자영업) 우화성(57·무·자영업) 남상해(76·무·하림각 대표이사) ●중구청장 최창식(62·새·중구청장) 김남성(57·민·사회복지사) 김상국(61·무·무직) 김연선(58·무·의사) ●용산구청장 황춘자(60·새·정당인) 성장현(59·민·공무원) 정연욱(45·정·정당인) ●성동구청장 장철환(53·새·정당인) 정원오(45·민·여주대학교 초빙교수) 최창준(59·진·정당인) ●광진구청장 권택기(48·새·한국피해자지원협회 상임고문) 김기동(67·민·정당인) ●동대문구청장 방태원(55·새·정당인) 유덕열(59·민·공무원) 김재전(70·무·연구소 운영(지방자치발전연구소)) ●중랑구청장 나진구(61·새·정당인) 김근종(55·민·중랑구의회의원) 이준일(40·진·정당인) 박종수(61·무·가천대학교 겸임교수) ●성북구청장 김규성(51·새·정당인) 김영배(47·민·성북구청장) 전택기(40·진·정당인) 황호산(54·무·정당인) ●강북구청장 김기성(66·새·고려대학교 초빙교수) 박겸수(54·민·정무직 공무원) 황선(40·진·정당인) 채수창(52·무·지구촌청소년연맹대표) ●도봉구청장 이석기(65·새·도봉구의원) 이동진(53·민·도봉구청장) 조용현(37·진·정당인) 장일(55·무·새정치연구소장) ●노원구청장 정기완(60·새·한국인터넷게임중독예방치료협회 이사장) 김성환(48·민·노원구청장) 정재복(68·겨·정당인) ●서대문구청장 이해돈(59·새·정당인) 문석진(58·민·서대문구청장) 박희진(38·진·정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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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55·새·정당인) 고남석(56·민·정무직 공무원) 우윤식(51·무·일진포장산업 대표) ●남동구청장 장석현(58·새·정당인) 배진교(45·정·남동구청장) ●부평구청장 박윤배(62·새·부평미래포럼 이사장) 홍미영(58·민·부평구청장) 김현상(56·무·기업경영인(콤솔회장)) ●계양구청장 오성규(60·새·정당인) 박형우(56·민·계양구청장) 조동수(62·무·계양구의회 의원) ●서구청장 강범석(48·새·정당인) 전원기(53·민·정당인) 권중광(69·치·정당인) 전년성(71·무·서구청장) ●강화군수 한상운(70·민·시민운동가) 유천호(63·무·정치인) 이상복(60·무·정치인) ●옹진군수 조윤길(64·새·공무원) 김기조(50·무·서해건설전기 대표이사) 손도신(40·무·자영업)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노희용(51·민·동구청장) 김미화(37·진·의료인) 조영복(66·무·정당인) 오형근(51·무·오형근성형외과 원장) ●서구청장 임인현(57·새·정당인) 임우진(61·민·정당인) 신광조(56·무·정치인) ●남구청장 최영호(49·민·남구청장) 강도석(59·무·정치인) 김대현(42·무·새정치경제아카데미 사무총장) ●북구청장 박찬호(64·새·교수(초빙)) 송광운(60·민·북구청장) 정형택(49·진·노동자) 진선기(49·무·정치인) ●광산구청장 민형배(52·민·자치구청장) 박오열(47·진·기아자동차 생산직원) ■대전광역시 ●동구청장 민병직(59·새·정당인) 한현택(58·민·공무원) ●중구청장 이은권(55·새·정당인) 박용갑(57·민·중구청장) 전동생(59·무·무직) ●서구청장 박환용(64·새·서구청장) 장종태(61·민·정당인) 이강철(55·치·사단법인 한국청년회의소(JC)연수원 교수) ●유성구청장 진동규(56·새·충남대학교 겸임교수) 허태정(48·민·공무원) 유석상(40·진·자영업) 김헌태(60·치·정당인) ●대덕구청장 박수범(53·새·정당인) 박영순(49·민·정당인) 홍춘기(44·진·정당인) 최영관(65·무·한남대학교 객원교수) ■울산광역시 ●중구청장 박성민(55·새·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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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57·무·가평군수) ■강원도 ●춘천시장 최동용(63·새·무직) 이재수(49·민·춘천시의회 의원) 변지량(55·무·정당인) ●원주시장 원경묵(55·새·원주시번영회장) 원창묵(53·민·공무원) ●강릉시장 최명희(59·새·강릉시장) 홍기업(63·민·정당인) 김홍규(52·무·관동공업사 대표이사) ●동해시장 심규언(58·새·정당인) 김원오(58·무·대학강사) 한기선(66·무·정치인) 홍희표(76·무·무직) 최경순(61·무·무직) 김형대(70·무·무직) ●삼척시장 김대수(72·새·삼척시장) 김양호(52·무·무직) ●태백시장 김연식(46·새·태백시장) 김동욱(56·민·회사원) ●정선군수 전정환(56·새·정당인) 최승준(57·민·정선군수) ●속초시장 채용생(60·새·속초시장) 이병선(51·무·정당인) ●고성군수 윤승근(59·새·아모레퍼시픽 설악점 대표) 신명선(69·민·농업) 신준수(58·무·농업) 박효동(56·무·정당인) 함형완(54·무·기초의회 의원) ●양양군수 김진하(54·새·정당인) 정상철(68·민·양양군수) 김관호(65·무·약사) ●인제군수 이순선(57·새·정치인) 최상기(59·민·정치인) 문석완(56·무·정치인) 양정우(57·무·법무사) ●홍천군수 노승락(63·새·축산업) 고춘석(58·민·정당인) 허필홍(50·무·홍천군수) ●횡성군수 한규호(63·새·정당인) 김명기(62·무·귀농귀촌창조컨설팅 대표) 정연학(50·무·시민운동가) ●영월군수 박선규(57·새·영월군수) 고진국(61·민·정당인) 이상춘(75·무·자영업) ●평창군수 심재국(57·새·자영업) 이석래(57·민·평창군수) ●화천군수 최문순(60·새·농업) 이재원(55·민·정당인) ●양구군수 전창범(61·새·양구군수) 김대영(61·무·무직) ●철원군수 이현종(64·새·정당인) 홍광문(58·민·정당인) 이수환(67·무·무직) 최종문(65·무·농업) ■충청북도 ●청주시장 이승훈(59·새·정당인) 한범덕(61·민·청주시장) ●충주시장 조길형(51·새·정당인) 한창희(60·민·정당인) 최영일(45·무·변호사) ●제천시장 최명현(63·새·공무원) 이근규(54·민·한국청소년운동연합 총재) 홍성주(61·무·농업) ●단양군수 류한우(64·새·정당인) 김동진(62·민·단양군의회 의원) 조남성(70·무·환경문화연대 대표) 윤명근(66·무·충주호유람선주식회사 대표이사) ●영동군수 박세복(51·새·대광건설 대표) 정구복(57·민·정당인) 김재영(57·무·무직) ●보은군수 김수백(65·새·정당인) 이종석(60·민·정당인) 정상혁(72·무·공무원) ●옥천군수 김영만(62·새·공무원) 김재종(59·민·정당인) 이성실(53·공·종교인) 강명훈(50·무·무직) 박인수(40·무·자영업) ●음성군수 이필용(52·새·음성군수) 박희남(59·민·광진상사대표) ●진천군수 김종필(50·새·정당인) 유영훈(59·민·진천군수) 남구현(57·무·농업인) 김원종(58·무·무직) ●괴산군수 송인헌(58·새·괴산군미래연구소 대표) 노광열(64·무·무직) 김춘묵(54·무·행정사(괴산발전연구소)) 임각수(66·무·공무원) ●증평군수 유명호(72·새·동일약국 약사) 홍성열(59·민·증평군수) 연기복(60·무·기성상사 대표) 박동복(60·무·농업회사법인 제일종묘농산 (유) 대표이사) 이현재(57·무·농업) ■충청남도 ●천안시장 최민기(49·새·정당인) 구본영(61·민·정당인) 선춘자(45·진·정당인) 장화순(62·무·무직) 박성호(54·무·시민운동가) ●공주시장 오시덕(66·새·정당인) 김정섭(48·민·정당인) 김택진(60·무·무직) 이성호(48·무·정치인) 김선환(62·무·자영업) 전대규(71·무·무직) ●보령시장 김동일(65·새·정당인) 이시우(65·민·정당인) 엄승용(57·무·숙명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 ●아산시장 이교식(60·새·정당인) 복기왕(46·민·아산시장) 조양순(45·무·어린이집 대표 및 강사) ●서산시장 이완섭(57·새·서산시장) 한기남(45·민·글로벌 대표) ●태안군수 한상기(67·새·정당인) 이수연(56·민·정당인) 가세로(58·무·정당인) ●금산군수 박동철(62·새·금산군수) 문정우(49·민·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 겸임교수) ●논산시장 송영철(54·새·양촌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황명선(47·민·논산시장) ●계룡시장 이재운(49·새·계룡시의회 의원) 최홍묵(65·민·정당인) 이응우(57·무·자영업) 윤차원(60·무·무직) ●당진시장 이철환(68·새·당진시장) 김홍장(52·민·정당인) 김후각(61·무·미래희망연구소 소장) 이덕연(58·무·단국대학교 초빙교수) ●부여군수 이용우(53·새·공무원) 박정현(49·민·정당인) ●서천군수 노박래(64·새·일반행정사) 이덕구(60·민·정당인) ●홍성군수 김석환(69·새·홍성군수) 채현병(65·민·무직) 김원진(54·무·홍성군의회 의원) ●청양군수 복철규(66·새·정당인) 김명숙(49·민·청양군의회 의원) 임영환(63·무·청양군의회 의원) 김의환(60·무·무직) 이희경(65·무·무직) 황인석(60·무·무직) 이석화(67·무·청양군수) ●예산군수 황선봉(64·새·정당인) 고남종(58·무·정치인) ■전라북도 ●전주시장 김병석(65·새·정당인) 김승수(45·민·정당인) 장상진(57·무·무직) 임정엽(55·무·정당인) ●군산시장 정용회(61·새·정당인) 문동신(76·민·군산시장) 채용묵(53·무·법무사) 서동석(54·무·호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익산시장 이한수(53·민·익산시장) 박경철(58·무·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 ●정읍시장 김생기(67·민·정읍시장) 허준호(56·무·민생시민포럼 대표) 강광(77·무·정치인) 정도진(53·무·정당인) ●남원시장 이환주(53·민·남원시장) 강춘성(57·무·농업) 김영권(67·무·무직) ●김제시장 박준배(58·민·정당인) 이홍규(53·정·정당인) 최락도(76·무·무직) 이건식(69·무·공무원) ●완주군수 국영석(51·민·정치인) 박성일(59·무·전북대학교 기초교양교육원 초빙교수) 이동진(49·무·완주발전혁신연구소장) ●진안군수 이명노(57·민·정치인) 송영선(63·무·선출직 공무원) 이항로(57·무·농업) ●무주군수 황정수(59·민·정당인) 홍낙표(59·무·무주군수) 김세웅(60·무·정치인) 황인홍(58·무·농업) ●장수군수 김창수(37·새·정당인) 장영수(46·민·정당인) 박성근(68·무·농업) 최용득(67·무·농업) ●임실군수 김택성(47·민·정당인) 이종태(61·무·무직) 박기봉(59·무·무직) 한병락(60·무·지방자치연구소 객원연구원) 한인수(57·무·정치인) 김학관(58·무·정치인) 심민(66·무·사회활동가) ●순창군수 황숙주(66·민·순창군수) 홍승채(53·무·정치인) ●고창군수 박우정(69·민·기업인) 정학수(59·무·겸임교수) 정원환(57·무·양돈업) 유기상(57·무·전북문화재연구원 고문) ●부안군수 이병학(57·민·정당인) 김종규(62·무·교육사업) 백기곤(49·무·정치인) ■전라남도 ●목포시장 이상열(62·민·변호사) 이송환(42·진·노동자) 허정민(47·정·시의원) 박홍률(60·무·정치인) 김종익(49·무·시민운동가) 홍영기(57·무·정치인) ●여수시장 주철현(55·민·변호사) 김상일(51·진·여수시의회 의원) 김충석(73·무·공무원) 김동채(56·무·경영인) 정정균(59·무·한국공인회계사) 한창진(58·무·시민운동가) ●순천시장 허석(49·민·정당인) 이수근(46·진·정당인) 조충훈(60·무·순천시장) ●나주시장 강인규(59·민·정당인) 나창주(80·무·농업) 김대동(68·무·정당인) 임성훈(54·무·나주시장) ●광양시장 김재무(54·민·정당인) 유현주(43·진·정당인) 이성문(58·무·기업인) 정현복(64·무·무직) 정인화(56·무·무직) ●담양군수 최형식(58·민·정당인) 신동호(56·무·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김영기(56·무·기업인) 유창종(60·무·정치인) ●장성군수 김양수(63·민·공무원) 유두석(64·무·기업인) ●곡성군수 유근기(51·민·정당인) 허남석(58·무·곡성군수) 배병채(65·무·무직) ●구례군수 서기동(64·민·구례군수) 김종영(56·무·구례군의회 의원) 정정섭(50·무·정치인) 전경태(66·무·무직) ●고흥군수 김경준(56·새·경영컨설턴트) 박병종(60·민·고흥군수) 김학영(61·무·정치인) 송귀근(57·무·정치인) ●보성군수 정종해(67·민·보성군수) 이용부(61·무·남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화순군수 구충곤(55·민·정당인) 전형준(58·무·무직) 구복규(59·무·정치인) 배동기(58·무·정치인) 임호경(62·무·정치인) 임갑수(49·무·사단법인 입법정책연구회 이사) ●장흥군수 이명흠(65·민·장흥군수) 위두환(48·진·농업) 정종순(59·무·농업인) 김성(54·무·조선대학교 행정복지학부 비 전임교수(휴직)) 최경석(50·무·정치인) ●강진군수 강진원(54·민·강진군수) 장경록(58·무·무직) ●완도군수 신우철(61·민·정당인) 이용섭(59·무·해운업 풍진해운 대표이사) 김인철(62·무·무직) 송주호(58·무·하림수산) ●해남군수 박철환(55·민·해남군수) 박용상(54·무·정당인) 김병욱(51·무·농업인) ●진도군수 이동진(68·민·공무원) 박연수(65·무·정치인) ●영암군수 전동평(53·민·정당인) 김일태(69·무·영암군수) 최영열(51·무·자영업) ●무안군수 오원옥(45·새·목포국제기독학교 기획실장) 김철주(56·민·정무직 공무원) 최길권(28·무·창업후계농업경영인) ●영광군수 정기호(59·민·영광군수) 김준성(62·무·심지종합건설 이사) ●함평군수 안병호(66·민·함평군수) 노두근(61·무·정당인) 김성호(57·무·정치인) ●신안군수 박우량(58·민·신안군수) 남상창(63·무·정치인) 김승규(58·무·무직) 고길호(69·무·자영업) ■경상북도 ●포항시장 이강덕(52·새·단국대학교 초빙교수) 안선미(41·민·정당인) 이창균(54·무·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울릉군수 최수일(62·새·울릉군수) 정태원(61·무·무직) ●경주시장 최양식(62·새·선출직공무원) 이광춘(44·진·정당인) 박병훈(49·무·정치인) 최학철(61·무·무직) 황진홍(57·무·무직) ●김천시장 박보생(63·새·김천시장) 김정국(71·무·대방전력주식회사 회장) ●안동시장 권영세(61·새·안동시장) 박종규(50·진·한겨레신문안동지국장) 이삼걸(58·무·정치인) 권혁구(60·무·정치인) ●구미시장 남유진(61·새·구미시장) 구민회(58·민·정당인) 김석호(55·무·새마을연구소 소장) 이재웅(63·무·구미정책네트워크 광장 대표) ●영주시장 장욱현(57·새·정당인) 박남서(57·무·영주시의회 의원) ●영천시장 김영석(62·새·영천시장) 박철수(53·무·정치인) ●상주시장 이정백(63·무·농업) 성백영(63·무·상주시장) 송용배(61·무·무직) 황해섭(60·무·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 겸임교수) ●문경시장 고윤환(57·새·문경시장) 강명윤(55·무·무직) 신현국(62·무·회사원) 이유권(25·무·축산업) 신영진(42·무·도시및지역개발연구소 소장) ●예천군수 이현준(59·새·예천군수) 이원자(54·무·주부) ●경산시장 최영조(59·새·경산시장) 황상조(54·무·무직) ●청도군수 이승율(62·새·정당인) 김하수(55·무·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고령군수 곽용환(55·새·고령군수) ●성주군수 김항곤(62·새·공무원) 오근화(60·무·농업) 배기순(56·무·세진이엔씨 대표이사) ●칠곡군수 백선기(59·새·공무원) 조민정(54·무·정당인) ●군위군수 장욱(59·새·군위군수) 김영만(61·무·무직) ●의성군수 김주수(62·새·농수산무역대학 학장) 김동호(60·무·변호사) ●청송군수 한동수(65·무·청송군수) 윤경희(54·무·무직) ●영양군수 권영택(51·새·영양군수) 이갑형(60·무·무직) ●영덕군수 이희진(50·새·정치인) 황승일(56·무·무직) 장성욱(57·무·무직) 오장홍(67·무·무직) 박병일(52·무·자영업) ●봉화군수 박노욱(53·새·봉화군수) ●울진군수 임광원(63·새·울진군수) 임원식(59·치·정당인) 임영득(61·무·정당인) 전찬걸(55·무·무직) ■경상남도 ●창원시장 안상수(68·새·정당인) 허성무(50·민·정당인) 조영파(67·무·무직) 허상탁(61·무·종교인(천리교인)) ●진주시장 이창희(62·새·진주시장) 서소연(48·민·정당인) 강수동(47·진·공무원노조 진주시지부 근무) ●통영시장 김동진(63·새·공무원) 정덕범(67·무·수산물 무역업) 박청정(71·무·정치인) 진의장(69·무·정치인) ●고성군수 하학열(55·새·정당인) 정종조(65·민·농업) 이상근(60·무·사업) 김인태(65·무·농업) 하태호(54·무·무직) ●사천시장 정만규(73·새·제8대 경상남도 사천시장) 송도근(66·무·한국시대학회대표) ●김해시장 김정권(54·새·정당인) 김맹곤(68·민·김해시장) 박봉열(43·진·정당인) 허점도(53·무·김해시민법률무료상담센터 상담소장) ●밀양시장 박일호(51·새·정당인) 김영기(52·무·정치인) 우일식(43·무·새밀양 새정치 연구회 대표) 이태권(70·무·농업) ●거제시장 권민호(58·새·거제시장) 이행규(55·민·정치인) 김해연(47·무·회사원) 윤영(59·무·정치인) ●의령군수 김채용(64·새·의령군수) 김진옥(62·무·무직) 오영호(64·무·농업) 서진식(56·무·서진식법무사사무소 대표 ) ●함안군수 차정섭(63·새·함안미래발전연구원 원장) 김용철(52·무·사회단체 대표) 주점욱(45·무·기업인) ●창녕군수 김충식(64·새·창녕군수) 김영준(66·무·민간조사원) 하강돈(65·무·회사임원) ●양산시장 나동연(58·새·양산시장) 김일권(62·민·정당인) 윤장우(58·무·무직) 이강원(69·무·무직) ●하동군수 윤상기(59·무·하동미래연구소소장) 이정훈(43·무·정당인) 김종관(51·무·농업) 황종원(48·무·자영업) 양현석(62·무·기업인) 하만진(48·무·농업) 이수영(46·무·우람종합건설 대표이사) 황규석(56·무·농업) ●남해군수 박영일(59·새·정당인) 문준홍(49·무·정치인) 정문석(58·무·출판업) 정현태(51·무·정치인) ●함양군수 임창호(61·새·함양군수) 서춘수(63·무·정치인) ●산청군수 허기도(60·새·정치인) 이종섭(58·무·정치인) ●거창군수 이홍기(55·새·거창군수) 양동인(61·무·무직) 백신종(61·무·농업) ●합천군수 하창환(64·새·합천군수) 박경호(54·무·학원 운영) 조찬용(59·무·남명선생 선양회 회장)
  • 놓치면 후회할 작품들 신선하거나 실험적이거나

    놓치면 후회할 작품들 신선하거나 실험적이거나

    새달 1일 개막하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느 해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전주영화제 측은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와 리셉션 행사 등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0일까지 열리는 영화제 기간 동안 전 세계 44개국에서 온 영화 181편이 상영된다. 올해는 새로운 기법,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영화 선택에 갈등하는 영화팬을 위해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 이상용·김영진·장병원이 영화 7편을 엄선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철의 꿈’(한국, 박경근 감독) 한국의 근대화 과정을 ‘철의 역사’라는 키워드로 조망한다. 철강, 조선 산업을 기반으로 산업화를 이룩한 경로는 철에 대한 숭배와 공포라는 이중 잣대로 풀이된다. 두 가지 관점이 한 몸을 이룬 경제성장의 신화를 훑으면서 감독은 근대의 지도 그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안 작업 공정을 찍은 이미지들이 압도적인 인상을 남긴다. ●‘미조’(한국, 남기웅 감독) 입양 부모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만신창이로 살아온 미조는 자신이 버려질 때 있던 피 묻은 유니폼을 갖고 친부모를 찾아 나선다. 갓 태어난 미조를 쓰레기통에 버린 아빠 우상은 여전히 쓰레기처럼 살고 있다. 미조는 우상에게 가장 아픈 복수를 꿈꾼다. 금기의 선을 넘어선 복수라는 테마로 날것 그대로의 감성을 전시하는 이 작품에서 감독은 전작들에 비해 자신의 개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낸다. ●‘로크’(영국, 스티븐 나이트 감독) 건설현장 감독 로크는 런던으로 차를 몬다. 자신의 실수를 해결하기 위해 떠난 한밤의 여로를 따라가면서 인간의 책임과 윤리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로크가 차에 올라타는 순간부터 카메라는 차 안을 벗어나지 않는다. 과거 여인, 가족, 직장 동료와의 릴레이 통화를 통해 한 평도 되지 않는 차 안에선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의 딜레마가 팽팽한 긴장을 연출한다. ●‘레옹M의 보트가 처음으로 뫼즈강을 내려갈 때’, ‘전쟁을 끝내기 위해 벽은 무너져야 했다’(벨기에, 장-피에르·뤽 다르덴) 21세기 영화 미학의 혁신가인 다르덴 형제의 초기 다큐멘터리. 두 작품 모두 1960년대 벨기에에서 있었던 총파업을 모티프로 삼았다. 각각 레옹 마시, 에드몽 G라는 노동자를 따라 총파업 당시의 상황을 더듬어 간다. 팩트에 대한 기록보다 자유로운 에세이 스타일의 작품으로 다큐멘터리적인 방법론을 근간으로 숙성된 다르덴 영화 미학의 단초를 확인할 수 있다. ●‘스틸 라이프’(영국,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 존 메이는 고독사한 이들의 장례를 대신 치러 주는 공무원이다. 구청에서 존을 해고하기로 결정한 후 그는 빌리 스토크라는 남자의 장례를 마지막으로 맡게 된다. 타인의 죽음을 수습하는 존의 일상은 외롭게 죽음을 맞은 그의 고객들처럼 쓸쓸하다. 외로운 이들의 죽음을 기리는 과업은 단조롭지만 숭고하게 묘사된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영국의 유명 배우 에디 마산이 출연한다. ●‘세컨드 게임’(루마니아,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루마니아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감독이 전직 축구심판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1980년대 축구경기를 복기한다. 90분간의 경기를 에누리 없이 보여 주는 이 영화는 차우셰스쿠 독재에 대한 풍자인 동시에 ‘영화’에 관한 논평이다. 영화감독과 축구심판의 상관성과 차이, 축구경기가 펼쳐지는 피치와 스크린의 유사성을 오가면서 흥미진진한 대화가 이어진다. 영화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작품. ●‘키페의 여인들’(칠레, 세바스티안 세풀베다 감독) 칠레 산악지대에서 원시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 세 자매의 이야기. 1974년 피노체트 집권기의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이 영화는 독재의 손길이 어떻게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의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감 나게 보여 준다. 알티플라노 고원에서 양과 염소 등을 치며 사는 세 자매는 세상 물정에 밝은 맏언니를 잃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가축 몰살 계획이 발표되자 세 자매는 가축을 팔고 도시로 갈 생각을 하지만 유목민의 삶 외에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에게 도시 이주는 그 자체가 공포다.
  • 동충하초 찾아 히말라야 넘는 네팔인들의 삶

    동충하초 찾아 히말라야 넘는 네팔인들의 삶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에서 사는 사람들은 생계와 교육을 위해 매일같이 산을 넘고 강을 건넌다. 10일, 17일, 24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KBS 파노라마-히말라야인 3부작’은 히말라야인들과 1년간 함께하며 본 이들의 삶을 생생히 기록한다. 10일 1부에서는 히말라야 해발 4000~5000m 지역에서 자라는 동충하초를 캐기 위한 네팔인들의 여정을 그린다. 1년 수입을 동충하초에 의존하는 이들은 매년 5월이면 히말라야 산길을 두 다리로 걸어 오지로 향한다. 채취가 끝나는 7월 말에는 티베트의 시장으로 향하는 또 한 번의 위험한 여정에 나선다. 이들은 100㎏에 달하는 짐을 말에 싣고 해발 5300m의 설산을 두세 개씩 넘는다. 17일 2부에서는 인도 서북부 잔스카 마을 아이들의 등교길을 따라나선다. 잔스카강이 꽁꽁 어는 1~2월 아이들은 아빠의 손을 잡고 얼음 위를 일주일 동안 걷는다. 아빠가 나무로 얼음을 두드려 가며 발 디딜 곳을 찾으면 아이는 뒤를 따른다. 밤에는 동굴에서 자거나 침낭 하나에 의존한다. 얼음이 녹으면 가파른 절벽 위를 오르거나 신발을 벗고 얼음물 속으로 첨벙첨벙 들어간다. 24일 3부에서는 히말라야 해발 4500m 고원에서 대를 이어 살아온 창파족의 삶을 들여다본다. 이들은 유목을 숙명으로 여기며 풀을 찾아 1년에 열 번 이상 이동한다. 1년에 7개월 이상 이어지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겨울을 이들은 외부와 완벽히 단절된 채 보낸다. 그러면서 가족과 마을 공동체의 유대를 끈끈하게 이으며 살아가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몽골은 어떻게 50년 만에 패권을 잡았나

    몽골은 어떻게 50년 만에 패권을 잡았나

    고대 패권국가였던 로마는 붕괴 직전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동맹국의 충성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까. 야만적 유목민의 나라 몽골은 50년이란 짧은 시간에 어떻게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을까. 경상도 크기의 소국 네덜란드는 어떻게 17세기 황금시대를 일굴 수 있었을까. 반면 일본과 독일은 왜 끝내 패권국가가 되지 못했을까. 새달 1일 밤 9시 50분 방영되는 EBS 다큐프라임 ‘강대국의 비밀’ 편에서는 고대 로마제국에서부터 20세기 미국에 이르기까지 세계사를 장식한 패권국가들의 역사를 되짚는다. 그 과정에서 그 국가들이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배경이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본다. 과연 그들 패권국이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었을까. 프로그램이 내린 해답은 ‘다양성’과 ‘관용’이다. 세계역사를 호령했던 초강대국들은 당시의 기준으로 보자면 대단히 다원적이고 관용적인 면모를 갖춘 공통점이 있었다. 다시 말해 이질적 집단을 십분 활용하는 능력을 품고 있었던 것. 관용을 통해 인종, 종교 등을 따지지 않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능력과 지혜를 갖춘 인재들을 두루 포용하고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세계시장을 주도한 기술적 혁신도 그런 관용적 태도에서 비롯됐다. 박해받는 이질적 집단과 우수 인재들을 자연스럽게 체제 내에 끌어들여 국가동력으로 활용하는 기민함도 그들의 공통점이었다. 과거를 재조명하는 작업뿐만 아니라 오늘날 강대국들의 동력도 짚어본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지난 2년간 로마, 몽골, 중국,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미국 등 세계 전역을 돌며 역사학자 폴 케네디, 하버드대 석좌교수 조지프 나이 등 세계적 석학들을 직접 만났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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