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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종필 관악구청장, 장애인생활체육대회 참석

    유종필 관악구청장, 장애인생활체육대회 참석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3일 관악산 무장애숲길에서 열린 ‘서울시 관악구 장애인생활체육 어울림대회’에 참석했다. 장애인생활체육 어울림대회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행사로 생활체육 활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한 걷기대회다. 서울특별시 지체장애인협회 관악지회에서 마련한 것으로 관악구민뿐 아니라 서울시 25개 자치구 주민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어울림대회는 장애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요무대 문화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지체장애인협회 이대섭 관악지회장 대회사와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하나가 돼 무장애숲길을 왕복하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관악산 무장애 숲길’은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도 산에 편하게 올라와 숲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관악구의 복지철학이 반영된 사업이다. 2010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전 구간에 경사도 8% 미만의 평평한 목재데크 숲길 1.3㎞를 2013년 5월에 조성했다. 정상에 있는 ‘전망쉼터’에 오르면 서울타워와 63빌딩까지 한눈에 들어와 장애인뿐 아니라 등산객들도 자주 찾는 공간이 됐다. 또 무장애숲길 전 구간은 설계단계부터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휠체어 규격, 회전 시 소요공간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휠체어, 유모차 등이 서로 지나칠 수 있다. 장애인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점자안내판, 휠체어 급속충전기 등 장애인을 배려한 시설이 설치돼 있다. 지난해 ‘서울, 사색의 공간’ 87곳 중 하나로 선정됐고, 이에 앞서 2013년에는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선진사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잘 사는 것”이라며 “장애인들이 신체적 불편이 생활의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복지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최고 아빠 메달...유모차 밀고...앞에 안고...(힘들지만..아이들의 추억)”

    “최고 아빠 메달...유모차 밀고...앞에 안고...(힘들지만..아이들의 추억)”

    서울신문 주최로 16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제14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시민이 유모차를 끌고 달리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어린이 머리핀에서 기준치 503배 ‘납’

    중추신경 마비 등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납 성분을 허용 기준치의 500배나 섞어 만든 어린이용 머리핀 등을 판매한 악덕업체들의 제품에 대해 리콜(결함보상) 명령이 내려졌다. 납 성분은 인체에 들어가면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는 특성이 있어 ‘빠는 습관’이 있는 어린이들의 경우 제품 사용에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9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용 제품 404개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아, 아동복, 유모차 등 허용치 이상의 유해물질이 검출된 28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화사가 제조한 어린이용 머리핀 제품은 납이 기준치의 최대 503배를 초과했다. 어린이용 소변기(가온에이스)와 욕조(쁘띠엘린)에는 여성 불임을 유발하고 정자 수를 감소시키는 독성 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소제가 기준치를 최대 383배 넘겼다. 중국산 유아용 침대(프리매로)에서는 호흡기 장애를 유발하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10배 이상 검출됐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의 유아동복도 프탈레이트가소제가 242배를 넘겼다. 매일유업의 유아동 전문 계열사 제로투세븐이 판매한 데님바지에서는 장기간 접촉 시 피부염과 암을 유발하는 아밀아민이 2배 넘게 나왔다. KS덕수의 유아복에선 납 성분이 138배, 펜코무역의 프리티점퍼에서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수소이온농도가 15%나 검출됐다. 유모차 ‘스퀘어 디럭스 유모차’(한일레인보우), 유아용 삼륜차 ‘뽀로로베스트자전거’(유진로봇지나월드), 인라인롤러스케이트(엑시코), 롤러스포츠 보호장구 3개 제품(랜드웨이, 킹카스포츠, 엑시코)에서도 납이나 프탈레이트가소제가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다. 비비탄총(비비스타), 킥보드(카라라마코리아) 제품은 낙하강도 시험에서 탄창 부위가 파손되고 앞바퀴 연결 부위가 휘어지기도 했다. 창문 블라인드(앙상블)는 10㎏ 하중에도 블라인드 줄이 끊어지지 않아 어린이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준원은 전국 대형 유통매장 판매를 즉시 차단하고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 공개하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5월 불법 수입물품 반입 막는다… 어린이용품 등 15개 품목 단속

    관세청은 각종 기념일 등이 집중돼 선물 수요가 많은 5월 한 달간 불법 수입물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장난감 등 어린이용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등 국민 안전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건강 및 안전 기준에 미달하거나 안전을 해칠 우려가 높은 수입제품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단속기간은 27일부터 다음달 말까지다. 분유·유모차 등 유아용품과 장난감·게임기·문구류 등 어린이용품을 포함해 15개 품목이 단속 대상이다. 중금속에 오염된 불량 먹거리와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의 부정수입 행위 등에 대한 단속도 이뤄진다. 저가·저질 물품의 국산 둔갑 등 원산지 위반 행위도 대상이다. 관세청은 단속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의심되는 화물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는 등 통관 단계 단속을 강화하고, 시중에 유통되는 물품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수입됐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현대판 장발장’ 가려내 구해주는 경찰들

    ‘현대판 장발장’ 가려내 구해주는 경찰들

    #1. 두 살배기 아이를 키우며 극심한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안모(37·여)씨는 지난 2월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여성의류 매장에서 4만 8000원짜리 목걸이를 훔쳤다. 직원이 다른 손님을 응대하는 틈을 타 유모차에 목걸이를 넣고 도망쳐 나왔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폐쇄회로(CC)TV에 안씨의 범행 장면이 포착됐다. #2. 서울의 한 사립대에 다니는 김모(21)씨는 지난 2월 송파구의 한 아파트 공원에서 스마트폰을 주웠다. 평소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은 김씨는 스마트폰을 가져와 분해했다. 자신의 유심(USIM)칩을 주운 스마트폰에 끼워보기도 했다. 며칠 뒤 김씨는 경찰서에서 전화를 받았다.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으라는 것. 김씨는 형사입건됐다. 안씨나 김씨의 행동이 법률상 범죄라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전과자의 ‘낙인’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냐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될 것이다. 순간의 실수로 경미한 죄를 지은 사람들에 대한 선별적 구제의 필요성에서 지난달 21일 전국 17개 경찰서에 시범 도입된 경미범죄심사위원회 제도가 실시 한 달여가 지났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그동안 경미범죄심사위원회를 통해 17명이 ‘전과자’ 신세를 면했다. 통상 범죄를 저지르면 경찰 조사에 이어 검찰 기소를 거쳐 법원에서 판결이 이뤄진다. 예외적으로 교통·조세 등 죄질이 가벼운 경우 기소 단계를 건너뛰고 즉결심판(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신속한 절차로 처벌)에 처한다.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즉결심판에 따른 형은 범죄경력(전과)이 남지 않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형사 입건된 경우에도 정황과 처지 등을 고려해서 즉결심판에 회부함으로써 사회 구성원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이 제도의 취지”라고 말했다. 기존에도 경찰서장 재량으로 형사범을 즉결심판에 넘길 수 있었지만 온정주의와 자의성 논란 때문에 상당한 제약이 따랐던 게 사실이다. 교수와 변호사 등 시민 3명과 경찰관 3명으로 구성된 경미범죄 심사위원회(위원장 관할 경찰서장)를 통해 즉결심판 대상자를 선정함으로써 객관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안씨와 김씨도 즉결심판에 넘겨져 각각 벌금 10만원과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안씨는 남편과 별거 뒤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린 점을, 김씨는 초범이고 죄질이 경미한 점이 고려됐다. 전문가들은 예산과 인력확보는 물론이고 객관성과 공정성이 뒷받침돼야 제도가 연착륙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 피해자들은 피의자 처분을 감경해 주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심사위원회에서 피해자와의 합의 등을 충분히 고려해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종 조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똑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경찰서마다 다른 심사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분명하고 투명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외출 전용 아기물티슈? 하기스 클러치백브런치 파티열려

    외출 전용 아기물티슈? 하기스 클러치백브런치 파티열려

    하기스 클러치백 출시 기념, 고객 품평을 겸한 브런치 파티 열어 외출 전용 아기물티슈의 휴대성과 스타일 직접 체험…엄마들의 호평 이어져 유한킴벌리의 유아전문 브랜드 하기스가클러치백 형태의 외출 전용 아기물티슈‘하기스클러치백’ 출시를 기념해 지난 17일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육아맘들을 초청해 ‘브런치파티’를 열었다. 고객 품평회를 겸한 ‘하기스 클러치백 브런치 파티’는▲포토월 앞에서 포즈 취하기 ▲제품 시연 및 패션 아이템으로 연출하기 등 다양한 미션을 통해 하기스 클러치백만의 차별화된 휴대성과스타일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베스트 드레서 상’과 ‘포토제닉 상’을 선정하고 하기스 모델 참여 기회 등을 제공했다. 외출용으로 특화된 신개념 아기물티슈 ‘하기스 클러치백’은 손잡이가 부착되어 외출 시 휴대가 편리한 아기물티슈. 슬림한 사이즈에 손잡이까지 갖추고 있어 가방에 휴대하거나 손목, 유모차, 차량 등에 걸어서도 사용할 수 있고, 어떤 옷과도 잘 어울리는 패션 소품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밀봉이 가능한 지퍼백 형태라 전용 리필 제품(32매)으로 쉽게 리필 할 수 있고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하기스 아기물티슈 담당자는 “고객 10명 중 7명이 기존에는 외출 시 집에서 사용하던 물티슈를 그대로 지니고 다녀 휴대 및 사용에 불편을 겪었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기스 클러치백을 출시하게 되었다”며“출시 전부터 외출 전용 제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확인했던 제품인 만큼, 브런치 파티와 같은 품평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휴대방법과 장점들을 직접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부터는 아기물티슈가 공산품에서 화장품으로 분류되어 제품 안전과 품질, 제조 환경 등이 더욱 엄격하게 관리된다. 유한킴벌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펄프 베이스의 원단과 완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고, 국제적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인증(ISO22716)을 획득해 세계적 제조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생산 전 과정을 고객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강화된 안전기준을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 특히, 금년부터는 하기스 기저귀, 그린핑거 스킨케어 등과 함께 파라벤류 등의 일부 보존제, 합성향 원료, 알러지유발 향료, 불순물, 벤조페논류, 프탈레이트류 등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물질을 전문가 자문 하에 자발적으로 사용을 제한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획기적인 제품 안전 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독박(讀博) 육아일기](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독박 육아’라는 말은 친정이나 시댁 등 보조 양육자가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로, 육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썼다’는 뜻이지요. 아무런 도움 없이 나홀로 육아를 하다 보니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초보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게 읽게 됐다는 뜻에서 ‘독박(讀博) 육아’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주는 육아맘들의 세계를 저의 경험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는 2008년 8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2009년 2월부터 정치부 국회 출입기자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취재했습니다. 2013년 5월부터 온라인뉴스부에서 일하던 중 2013년 12월부터 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15개월을 보내고 3월 11일 복귀했습니다. 1년 전 그 시각, 백일을 갓 넘긴 아기를 안고 거실 쇼파에 앉아 있었다. 밤새 아기와 씨름하느라 잠을 못자 게슴츠레한 눈으로 멍하니 앉아 수유를 하고 있었다. 뉴스 속보 알림이 떴고, 바다에서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게 어떤 상황인지 도무지 감도 못 잡았던 데다 구조 중이라 하니 ‘별 일 아니겠지’ 생각했다. 아기가 배를 다 채우고 잠이 든 시간이 오전 11시. 드디어 한숨 잘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반가워 아기를 안고 얼른 방에 들어가 누웠다. 그렇게 두 시간 동안이나 단잠을 잤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장면을 잊지 못하고 있다. 얼마나 달게 낮잠을 잤는지까지 생생하다. 밤새 쌓인 피로가 다 풀린 것처럼 가뿐했고 ‘이것이 백일의 기적이구나’ 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그 잠깐의 기쁨이 이렇게 죄의식으로 남을 줄은 미처 몰랐다. 별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 내 자신이 잔인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내 자식을 배불리 먹이면서 남의 아이들이 스러져 가는 모습을 가만히 앉아서 생중계로 지켜봤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트라우마로 남았다. 엄마가 되어서 맞닥뜨린 대형 참사는 슬픔의 단계를 뛰어 넘었다. 그것은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다. 모두가 내 아이, 내 가족 같았다.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내 아이가 수학여행을 가는 길에 배가 가라앉아 바다에 빠졌다, 부모가 실시간으로 현장을 목격했다, 그런데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절망적이다. ●아기엄마가 본 세월호 참사…그것은 공포였다 설렘으로 가득찼을 여행길이 순식간에 지옥이 되고, 엄마를 찾으며 두려움에 떨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다. 시커먼 바다에 대고 이름을 불러 보는 것 외에는 달리 도리가 없던 부모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부모들이 십시일반으로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면서 아이들이 따뜻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앞다퉈 배에 담요를 던지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아이를 구하기 위해 내 힘으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담긴 유일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마저도 이내 절망으로 바뀌었지만. 그런 부모들의 모습을 보며 몇날 며칠을 울었다. 울음은 곧 분노가 되었다. 사건이 수습되는 과정을 보는 것이 무척 고통스러웠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상 규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니 ‘수습’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무리일 수 있겠다. 갓 태어난 아기를 키우는 초보 엄마로서 지켜본 세월호 참사는 생후 106일 아기에게 앞으로 살아갈 이 세상이 얼마나 끔찍한지, 부조리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부패와 무능의 총 집합이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어느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었다. 또 초보 엄마인 나는 이 세상에서 아무도 내 자식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내가 ‘빽’이라도 있었으면, 이 아이들이 힘 있는 집 자녀들이었다면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었겠느냐”던 부모들의 절규가 너무 아팠다. 그 말은 나에게도 해당되는 말이기도 했다. 나는 내 아이를 무슨 힘으로 지킬 수 있을까, 막막하기만 하다. 정말로 남의 일 같지 않았고 희생된 아이들을 비롯해 모두에게 미안했다. 꽃을 피워 보지도 못하고 져버리게 해서 미안했고, 또 한편으로는 내 아기에게 이런 세상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래서 뭐라도 하고 싶었다. 비겁한 변명일 뿐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 너무 답답했다. 아기가 너무 어려서 안산에 있는 분향소에도 한참 뒤늦게 찾아갔고, 매일 신문과 뉴스를 보며 혼자 눈물을 훔치는 게 다였다. 주말에 광화문에 나가 멀찌감치서 유가족들을 향해 기도를 하고 돌아오고 거기서 받아온 노란 리본을 기저귀 가방이나 유모차 등에 달고, 친구가 선물한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는 문구가 적힌 문패를 현관에 붙여놓았다. 나도 슬픔과 분노를 함께 하고 있음을 표시하는 그 정도 뿐이었다. 일부 용기 있는 엄마들은 자발적으로 비용을 모아 동네 곳곳에 노란색 현수막을 달고 유가족들과 모임을 가지며 아픔을 공유하기도 했다. 아무튼 엄마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함께 감정을 나누는 것뿐이었다. 그게 너무 미안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조차 허용이 안 되는 듯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참사가 일어난 것보다 더욱 공포스러웠다. 아이가 사고를 당해도 아무도 구해주지 못했는데 더 이상 슬퍼하지도 말라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 ’독박 육아’라는 콘셉트에 따라 지금까지 주로 육아의 어려움만 적어왔지만 사실 아기를 통해 얻는 것은 어떠한 고통과 어려움을 감수하고도 남는다. 아기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나의 모든 것이 됐다. 눈빛 하나, 몸짓 하나에도 세상을 다 가진 것만큼 행복하고 신비롭다. 기침 한 번에도 가슴이 철렁, 눈물 한 방울에도 마음 졸이게 된다. 나를 쏙 빼닮은 한 생명이 아무런 조건 없이, 나만 바라보고 나에게만 의지하고 있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도 없이 벅찬 감정을 안겨준다. 아기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나의 것을 버리고 포기해 가면서 엄마가 되는 것이었다. 그 어떤 것보다 사랑하고 소중한 존재다. 이제 겨우 1년 남짓이지만 이 아기가 없던 세상은 원래 없었던 것처럼 까맣게 잊혀졌다. 아기가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자식은 그냥 내 자체이고 전부다. 세월호에는 그렇게 17년을 애지중지 키운 아이들이 있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휴대전화를 꾹꾹 누르며 “엄마,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던 아이들이었다. 누가 감히 그 부모들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사람들은 “이제 그만할 때도 됐다”고 마음대로 정해버렸다. 반 년도 채 안 지나서부터다. 할 수 있는 게 그저 슬퍼하는 것밖에 없는데 그것도 하지 말라며, 자신의 전부를 황망하게 잃은 부모들에게 등을 돌렸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을 도대체 무슨 자격과 권리로 할 수 있을까. 수족(手足)을 잃은 것보다 더한 고통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그만하라고 할 수 있냐는 말이다. 희생자 가족들 중 단 한 명도 아는 사람이 없는, 그냥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아기 엄마에 불과했던 나는 혼자 화내고 우는 것 외엔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늘 안타까웠고 미안했고 괴로웠다. 편안히 앉아서 두 눈으로 사건을 지켜본 목격자라는 사실이, 내 아기에게 젖을 먹이며 다른 아이들의 최후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꽤 오랫동안 죄책감을 갖고 있다. 그런데 무언가를 할 수 있었고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선 지금까지 어떠한 죄의식도 느껴지지 않았다. 드러나는 잘못과 치부를 덮는 데에만 급급해 보였다. 자기들도 부모이면서, 가족이면서 생떼 같은 자식들을 어이 없게 잃어버린 부모들에게 그만하라고, 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에게 이성을 차리라고 요구한다. 배 안에 있던 아이들을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했으면서, 그런 나라로부터 희생자 가족들이 받는 것을 ‘특혜’라고 했다. 지켜주지 못한 내 자식들이 어떻게 사고를 당했고 왜 구조되지 못했는지 알고 싶다는데 그 앞에서 주판알을 먼저 튀겼다. 가까스로 살아 남았지만 친구를 잃은 고통에 휩싸인 아이들을 위로하는 방법이 대학 특례 입학이었다. 심지어 세월호에 매몰돼 경제 성장이 더뎌지고 있다며 호도했다. 탐욕, 결국은 돈 때문에 이 사단이 났는데 해결책으로 돈부터 들이미는 천박함에 몇 번이나 가슴을 쳤다. 당장 내 아이가 없는 곳에서, 그리고 내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자랄 지 한치 앞도 안 보이는 곳에서 돈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 빨리 잊었고, 너무 빨리 물들었다. 언제부턴가는 인터넷에서는 세월호 관련 기사를 읽기가 겁이 날 정도가 됐다.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도리도 저버린 것 같은 댓글들은 나에게도 상처가 됐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비교적 더 울분을 느꼈던 엄마들 사이에서도 “돈이 많이 든다는데 인양을 꼭 해야하나요”라는 이야기를 접하면 힘이 쭉 빠졌다. 아직도 그 안에 9명이나 남아있는데.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가족이고 또 부모가 될 텐데, 세월호 가족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현상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족을 잃은 슬픔이 어떻게 이념이나 성향으로 구분지어질 수 있으며, 사건을 막지 못하고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국가에서 정치가 아닌 정쟁(政爭)만 눈에 띄는지. 이런 세상에서 내 아이를 키워내야 한다는 것이 깜깜할 뿐이다. ●10명 중 6명 “국가 안전 의식 달라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지난해는 유독 가슴 아픈 일이 많았다. 2014년 1월 1일생인 아기가 태어나 마주한 세상은 암담했다. 수시로 등장하는 어린이집 사고에 끔찍한 아동 학대 살인(칠곡·울산 계모 학대살인)이 벌어졌고, 학교에서는 가뜩이나 입시 스트레스에 왕따 문제도 심각한데 학교폭력(진주 학교폭력 사망) 사건도 심심치 않게 드러났다. 아이들에게 가장 즐거운 시간인 수학여행길에 일어난 끔찍한 대형 참사(세월호 사건), 그리고 겨우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사고까지(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 그 뿐인가.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 판교 지하철 환풍구 추락사고 등. 사고는 도처에서 일어났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들만 나열을 했는데도 아이가 자라는 단계마다 빠짐이 없다. 과연 내 아이가 적어도 성인이 될 때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겪지 않고, 아무런 사건에도 엮이지 않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을까. 그것은 기적일 것 같다. 아이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건강하게 아무런 사고 없이, 온전히 자라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세월호 참사 1년. 국가의 안전의식이 변화했느냐는 설문조사에서 여전히 10명 중 6명은 아니라고 답했다.<서울신문 4월 6일자 4면 기사 보기 클릭> 뜬 눈으로 304명이나 희생되는 장면을 본 처참한 일을 겪고도 아직까지 그 원인조차 제대로 파헤치지 않는 여전히 불안한 세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위로는커녕 비난을 받는 너무나 비정한 곳에서 나는 아기를 키워야 한다. 아무도 내 가족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두려움을 안고. 하루하루 내 아이에게 운이 따르길, 기적이 함께하길 바라면서 말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 환영해요, 두 바퀴

    환영해요, 두 바퀴

    ‘열린 관광지’ 제도가 올해 새로 도입됐다. 장애인이나 노년층, 영·유아 동반 가족 등이 장애물 없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관광환경이 조성된 곳을 이르는 표현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6곳을 우선 선정했다.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교통약자들이 그나마 수월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들이다. 다만 열린 관광지 대부분에서 관광 취약계층 맞춤형 안내판과 점자 브로슈어, 수화안내해설사 등 관광 안내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바꿔 말해 아직까지 이 부분은 불편을 감수하고 가야 한다는 뜻이다. 선정된 곳은 최대 2억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이를 토대로 열린 관광지들의 무장애(BF·Barrier Free) 시설이 한결 보강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1 전남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전체적으로 장애인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길에 턱을 없앴다. 특히 갈대밭의 경우 데크로 길을 만들어 휠체어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장애인 화장실이나 주차 편의시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블록 등도 마련됐다. 주변에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음식점들도 조성돼 있다. 다만 순천만과 더불어 갈대밭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용산전망대까지의 접근로는 확보되지 않았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개선작업이 우선적으로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해마다 800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국내 대표 관광지답게 보문단지 내에 장애인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음식점이나 커피숍도 들어섰고, 장애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을 보유한 호텔들도 있다. 다만, 보문단지 안의 장애인 화장실의 경우 전동휠체어도 들어갈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관람 위주로 진행되는 경주 관광 특성상, 무장애시설이 잘 갖춰진 주변 관광지들과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연계하는 홍보 책자가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3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 한국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관광지이긴 하나, 다소 낡은 관광지란 인식도 없지 않다. 이를 벗기 위해 수년 전부터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민속촌은 서울 및 수도권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대부분의 지역이 평탄해 휠체어 이동에 어려움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장애인 화장실과 수유실 등은 말끔하게 새 단장했다. 민속촌 내 전통 카페와 음식점 등의 출입구에 높낮이 차가 없어 휠체어 진입이 가능하다. 다만 주 출입구의 경사로와 매표소 창구의 단차 등은 개선작업이 필요하다. 4 대구 중구 근대골목 대구의 근대 100년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곳이다. 골목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역사문화 자산을 가꾸고 스토리를 입히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2012년 한국관광의 별’(장애 없는 분야),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 등에 선정되는 등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특히 근대골목투어 5개 코스 가운데 제2코스(계산성당~대구화교소학교)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면서도 평탄한 길로 이루어져 있어 휠체어 이동이 용이하다. 코스 중 이상화 고택에는 휠체어가 고택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리프트까지 설치했다. 골목 주변의 엘디스리젠트호텔은 장애인 이용가능 객실 수준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휠체어 출입이 용이한 음식점들도 꽤 많은 편이다. 5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기차를 테마로 꾸민 공원이다. 장미공원 산책로와 곤충생태원, 레일바이크 등 체험시설도 갖춰져 있다. 공원 내 주요 동선에 높낮이 차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휠체어나 유모차의 이동 허용범위 내에 있다. 다만 곡성~가정역 구간을 오가는 증기기관차는 섬진강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기차마을의 메인 코스인데 현재는 휠체어 승차가 어렵다. 조만간 증기기차와 레일바이크 등에 장애인이 탑승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보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정역에서 섬진강으로 이어지는 흔들다리에도 경사로가 설치된다. 6 경남 통영 케이블카 통영 케이블카는 한려수도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륵산 8부 능선쯤에 세워져 있다. 2013년 기준 약 13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 있는 관광지다. 인근에 달아공원, 전혁림 미술관 등 관광 인프라도 풍성하다. 통영 케이블카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시설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휠체어 장애인들도 별 어려움 없이 빼어난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다. 그 덕에 ‘2012 한국관광기네스’, ‘2014 한국관광의 별’(장애물 없는 관광자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케이블카 지역 내에 휠체어 장애인 혼자서도 출입할 수 있는 음식점도 마련됐다. 다만, 장애인 화장실과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접근로는 개선이 필요하다.
  • 백화점들 3일부터 봄맞이 세일

    백화점업계가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찌감치 봄 정기 세일에 돌입했다. 예년에 비해 물량을 대폭 늘리고 경품 행사도 대대적으로 열어 고객 지갑 열기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3일부터 19일까지 봄 정기 세일을 연다. 특히 3일부터 5일까지 애비뉴엘 월드타워점을 뺀 모든 점포에서 ‘9대 파격가 아이템’ 기획전을 열고 유모차와 주방용품 등 9개 품목 제품을 최대 68%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목동점은 3일부터 5일까지 ‘봄맞이 인테리어 제안전’을 실시한다. 포트메리온, 로얄코펜하겐, 르크루제 등이 참여하며 포트메리온은 20~30%, 나머지 브랜드는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3일부터 12일까지 봄 정기 세일전을 열고 전 품목 10~30% 가격 할인에 돌입한다. 3~5일 강남점 9층에서 18개 브랜드의 봄 상품을 최대 80% 싸게 파는 ‘영캐주얼 5대 그룹 패밀리 대전’을 진행한다. AK플라자는 3일부터 19일까지 전점에서 봄 정기 세일을 실시한다. 전 상품군을 브랜드별 10~50% 할인 판매하고 다양한 특가 할인 기획전도 연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같은 기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전 지점에서 봄 정기 세일을 펼친다. 이번 세일은 명품관을 제외한 전 지점에서 갤러리아카드로 70만원 이상 구매 시 1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디럭스형’은 안전… ‘절충형’은 휴대도 간편

    날씨가 따뜻해지니 아이와 함께 인근 공원이라도 산책하고픈 초보 엄마들의 맘이 부풀어오른다. 아이가 겨우 걷는 상황이라 유모차를 끌고 갈 수밖에 없어 고민이다. 유모차의 종류가 많아도 너무 많다. 재질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우리 아이에게 맞는 유모차를 고르는 방법은 없을까. 2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유모차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15%,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7%나 상승했다. 안영대 11번가 출산유아동 매니저는 “봄나들이 철을 맞아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유모차와 햇빛가리개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며 “예전에는 고가의 디럭스형 유모차가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초경량 유모차의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모차를 나누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다. ‘디럭스형 유모차’는 생후 2개월~만 4세까지 쓸 수 있는 것으로 등받이가 최대 170도까지 펼쳐져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다. 휴대용 유모차처럼 가볍지는 않지만 바퀴가 크고 서스펜션 등이 갖춰져 신생아의 안전에 최적화돼 있다. ‘절충형 유모차’는 생후 6개월~48개월까지 쓸 수 있는 것으로 디럭스형 유모차의 승차감과 휴대용 유모차의 간편성이 결합된 유모차다. 무게가 가벼워 휴대가 간편해 외출에 적합한 유모차다. 올해 나들이 철 새로 나온 유모차로는 영국 유모차 브랜드 맥클라렌이 휴대성을 극대화한 휴대용 유모차 ‘마크 2’를 출시했다. 유모차 무게가 3.3㎏으로 가볍고 4바퀴 파워 서스펜션 기능을 적용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격은 36만 5000원. 11번가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육아용품 브랜드 ‘지비’의 ‘에어스마트’ 휴대형 유모차는 2.9㎏ 초경량으로 이동성이 좋고 이지 폴딩 시스템으로 한 손으로 유모차를 쉽게 접을 수 있다. 가격은 온라인몰에서 할인해 15만 6000원. 노르웨이 유아용품 브랜드 ‘스토케’의 ‘스토케 익스플로리’는 159만원 가격대로 초고가지만 유모차계의 벤츠라 불리며 2003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디럭스 유모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여가부, 생활속 양성평등 정책 공모 우수 과제 선정

     여성가족부는 국민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양성 평등과 일·가정 양립을 저해하는 요인을 발굴하기 위해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 결과 8건을 우수 과제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제안된 과제 총 57건 중 우수상으로 ▲국공립·시립 문화공연장 내 영유아 시간제 보육시설 운영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12세미만 아동과 보호자의 성별을 고려한 영양설계,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 교통안전 교육 등 맞춤형 아동통합서비스지원 사업 개선 ▲노인복지관을 활용한 ‘어르신 성폭력 예방교육’ 등 3개 과제가 선정됐다.  장려상은 ▲아빠가 자녀와 함께 박물관·도서관 등의 공공시설 이용 시 무료입장, 도서대여 권수 확대 등 인센티브 제공 ▲유아교육기관 화장실에 가림막과 남아용 소변기 설치 ▲성별에 따른 재난 예방교육 실시 및 대처방안 마련 ▲성별 고정관념 또는 편견을 야기하는 법률 용어 개선 ▲공공기관에 유모차 주차 공간 제안 등 5건이다.  여가부는 선정된 우수과제를 올해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 과제에 반영, 전문 연구기관이 심층적으로 연구·분석하도록 하고, 정책 실현가능성과 효과성이 클 경우 해당기관에 시행을 권고하며, 지자체에도 우수과제를 통보해 시행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이번 공모로 선정된 과제는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으로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법령이나 국가 정책에 있어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없도록 하고,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양성평등과 일·가정 양립을 저해하는 요인을 적극 발굴·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한국 女골프 돌풍 잠재우다” 크리스티 커, 이미림 따돌리고 KIA 클래식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휩쓴 한국의 거센 돌풍을 잠재운 골퍼는 세계랭킹 19위인 미국의 베테랑 크리스티 커(38)였다. 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끝난 KIA 클래식에서 한국의 이미림(25·NH투자증권),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고(18)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미림은 올 시즌 LPGA 투어 개막전부터 시작한 한국 태생 선수 7연승에 도전했지만 노련한 커에게 저지당했다. 사실 미국을 주 무대로 펼쳐지는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 제동을 걸 미국 선수로는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가 유력하게 꼽혀왔다. 루이스는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 상금왕, 평균타수 등 3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올해 새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루이스가 올해 들어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발목을 잡혔던 것과 달리 커는 1∼3라운드에서 내내 선두를 지키던 이미림을 끌어내리고 역전승에 성공했다. 1997년 데뷔한 커의 개인 통산 17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특히 2013년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여 만에 거둔 우승이어서 감격이 더 컸다. 커는 42경기 연속 무승의 침묵을 깨는 승리를 확정하고 눈물을 숨기지 못하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우승이 좋다”며 “골프는 나에게 항상 이런 특별한 순간을 선물해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캐디인 그레그 존스턴이 1주일 전 부친상을 당했다는 슬픈 소식을 접했다면서 “그들 둘 모두를 위해 우승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 2013년 아들인 메이슨이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거둔 우승이라는 점에서도 뜻깊은 우승이라고 전했다. 생후 15개월 된 메이슨은 커가 우승을 확정한 18번홀(파4) 그린 뒤에서 유모차에 탄 채 환호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봤다. 커는 경기 후 메이슨을 와락 껴안으며 “아들이 나에게 미소와 환호를 보냈다”며 “이런 날이 올 거라 희망했다. 지금 이 순간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커는 또 새로 호흡을 맞춘 코치가 “이번 주 분명히 대단한 것을 얻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말이 적중했다면서 “지금 이 순간 정말 행복하다”고 거듭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백윤 기자의 독박(讀博) 육아일기] 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허백윤 기자의 독박(讀博) 육아일기] 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독박 육아’라는 말은 친정이나 시댁 등 보조 양육자가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로, 육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썼다’는 뜻이지요. 아무런 도움 없이 나홀로 육아를 하다 보니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초보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게 읽게 됐다는 뜻에서 ‘독박(讀博) 육아’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주는 육아맘들의 세계를 저의 경험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는 2008년 8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2009년 2월부터 정치부 국회 출입기자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취재했습니다. 2013년 5월부터 온라인뉴스부에서 일하던 중 2013년 12월부터 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15개월을 보내고 3월 11일 복귀했습니다. 2014년 1월 1일. 나이 서른이 되는 날 엄마가 되었다. 하필 남편이 출근하는 바람에 혼자 택시를 잡아 타고 분만실에 갔던 것부터 조짐이었을까. 나의 육아는 외로움과 서러움의 연속이었다. 물론 사랑스러운 아기는 엄청난 축복과 행복이었다. 매 순간 느끼는 신비로움은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하기가 부족할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외로움이 덮칠 거라고도 전혀 상상 못했다. 친정 가족들이 해외에 살고 있다는 것이 이토록 나를 힘들게 할 줄이야.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이 자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이야기 하듯,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 하나로 스스로를 제일 불쌍하다고 여기며 피해의식에 사로잡혔다. 지독한 고독과 우울과 싸우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든 엄마들이 외롭다는 것을 곧 알게 됐다. 육아의 고통이란 게 궁극적으로는 외로움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한 생명을 길러내는 부담과 책임감에 갇혀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엄마들 만의 몫인 게 당연한 상황이 우리를 외롭게 한다. 요즘은 아빠들도 육아에 많이 참여하고 도와주지 않느냐고 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참여와 도움일 뿐이다. 남편은 왕복 3시간이 넘게 걸리는 출퇴근을 하면서도 집에 와서 엉덩이 한 번 제대로 못 붙일 정도로 집안일을 하고 아기를 봐줬다. 그렇지만 아기를 두고 느끼는 부담의 크기는 전혀 달라 보였다. 아기의 사소한 모든 것들이 다 내 탓인 것만 같아 전전긍긍할 때 남편은 쿨했다. 아기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전적으로 엄마의 몫. 심지어 어떤 옷을 입힐지, 지금 당장 물을 먹일지 말지도 엄마가 결정을 해줘야 했다. 내복 바지가 어디가 앞 면인지까지 매번 물으니 꼭 아이를 둘 키우는 것 같았다. ● ‘하루 평균 양육시간’ 엄마 11시간·아빠 1~3시간 사실 아이와 함께 하는 엄마 아빠의 물리적인 시간으로만 따져도 비교가 안 된다. 육아정책연구소의 2012년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양육에 할애하는 평균 시간이 엄마의 경우 주중 662분(약 11시간 2분), 주말 672.5분(약 11시간 12분)인 반면 아빠의 경우 주중 95.1분(1시간 35분), 주말 216.6분(3시간 36분)으로 조사됐다. 2년이나 지났으니 몇 분씩 더 늘었을 수도 있겠다. 그래도 턱 없이 부족하다. 당시 조사에 응했던 995명의 아빠들은 “시간이 되는 범위 내에서 자발적으로(46.9%)”, “도움을 청할 경우(35.5%)”에 육아에 참여한다고 했다. 개인적 약속이나 활동을 포기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4.7%에 불과했다. 그러나 엄마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루종일 아이와 단 둘이 있다보면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다. 아이 자체가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은 물론, 내 몸과 의지도 아기에 의해 좌우됐다. 자고 싶을 때 잠을 자고 배고플 때 밥을 먹는 기본적인 욕구조차 해소할 수 없었다. 처음 두 달은 세수도 사치였고 오후 5시쯤 겨우 첫 끼니를 때웠다. 국에 밥을 말아 후루룩 들이키는 수준이었다. 아기가 70일쯤 ‘바운서(의자 형태로 아기를 눕힐 수 있는 것)’를 샀는데 처음으로 앉아서, 밑반찬을 차려 밥을 먹게 해준 기적의 아이템이었다. 남편이 없는 평일에 샤워를 한 것이 나의 100일의 기적이었다. 6~7개월쯤 갑자기 낯가림이 생겨 초강력 껌딱지가 되었을 때에는 ‘볼 일’도 아기를 안고 봤다. 아마 모든 엄마들이 화장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문 앞에 앉아있는 아기에게 갖은 애교를 부리며 볼 일을 보거나 춤을 추면서 샤워를 한 경험이 있으리라. 돌을 넘겨서까지 밤중수유를 했던 탓에 지금까지 연속으로 5시간 이상 자 본 일이 열 손가락 안에 든다. 매일 이런 생활에 지쳐 있는데 가끔 주변에서 어른들이 “아기 키우기 힘들 텐데 피곤하면 무조건 쉬어라”거나 육아 휴직 중이라 하니 “일 안 하고 쉬니 좋겠다”는 등의 말을 하면 속이 뒤집혔다. 혼자 갖은 고생을 해서 키우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주 잠깐씩, 인형놀이 하듯 아기를 보고(눈으로 보기만 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얄미울 때도 있을 만큼 마음이 꼬여갔다. 몸이 힘든 것과 별개로 진심으로 외로웠다. 아이를 통해 얻는 즐거움과 기쁨 만큼 근심과 걱정도 쌓여갔다. 나의 감정도 온전히 내 것이 아닌 것 같았다. 나의 말과 행동, 표정까지 아기의 정서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니 버거웠다. 그런데 아무도 나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이 낳고 호르몬 변화 때문에 그렇다”는 말도 섭섭했다. 아기와 나, 우리 둘만 외딴 섬에 있는 것 같았다. 나홀로 육아였기에 더 그랬다. 늘 사람들에 둘러싸여 복잡함 속에 살았는데 갑자기 모든 것이 뚝 끊겼다. 휴대전화 벨이 울리는 날이 기적 같았다. 내 이름 석 자를 제대로 불러주는 사람은 택배기사 뿐이었다. 남편을 제외하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날들이 한참 이어졌다. 50일쯤 유아 도서 영업사원이 집에 방문하겠다고 전화가 왔다. 책을 팔려는 속셈이었는데 엉겁결에 당장 오라고 반겼다. 누구라도 만나고 싶었다. 그러다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취소했지만. 이런 이유에선지 일부 종교단체에서 아기 엄마들에게 접근해 친해지면서 전도 대상으로 집중 공략한다는 것은 엄마들 사이의 웃지 못할 정설이다. 점점 나의 세상은 SNS 속으로 좁혀졌다. 회사 동료, 취재원들이 연결돼 있는 페이스북에는 더 이상 공감할 내용이 없었고 오히려 위화감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엄마들의 공간인 육아 관련 커뮤니티들에 갇혀 지냈다. 회원수가 230만명에 달하는 한 카페에는 하루에 무려 1만 건 이상의 새 글이 올라온다. 어떤 날은 이 카페에 올라오는 모든 글의 제목을 다 훑기도 했다. 휴대전화가 손에 있는 때면 무조건 로그인을 했다는 말이다. ●엄마들, 애 안고 왜 이렇게 돌아다니냐고요? 아기가 좀 자라자 집에만 있으면 답답한지 심하게 보채고 안기려고만 했다. 숨쉴 틈조차 안 주는 아기를 데리고 일주일에 3일 이상 동네 백화점에 갔다. 평일 점심시간 이후, 특히 오후 3~4시쯤 백화점은 유모차와 아기띠 군단으로 붐빈다. 주차, 편의시설, 특히 유아휴게실이 잘 갖춰져 있는 백화점, 마트 등 쇼핑몰 외에는 사실 엄마들이 마땅히 갈 곳도 없다. 친정 같이 마음 편히 갈 수 있는 곳이 전혀 없는 나에게 백화점이 최고의 친구였다. 신기하게도 껌딱지 아기는 밖에 나가면 방긋방긋 잘 웃고 잠도 잘 자고 보채지 않았다. 별 의미 없는 일상 같지만, 그저 이 세상에 나만 있는 게 아니라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육아 카페에 광적으로 집착했던 것도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라는 데 위로를 받아서였던 것 같다. 꽤 오래 시달렸던 극심한 우울감은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느 정도 털어냈다. 동네 엄마들을 사귀고 군대 동기 만큼 끈끈하다는 산후조리원 동기 모임도 가졌다. 아기 엄마라면 나이 불문, 누구나 친구가 됐다. 아직 친구들 대부분이 미혼이지만 육아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부담스러워서 점점 피하게 됐다. 엄마들 1000명은 양육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자녀 또래 부모나 친구들과의 모임(5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런데 바로 다음 순위가 ‘스트레스 해소 방법 없음(22.7%)’이었다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엄마들이 왜 애를 안고서 차 마시러, 밥 먹으러 나오느냐는 댓글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일단 아이를 두고 나갈 수가 없고, 나가서 수다를 갖는 것 외엔 달리 스트레스를 풀 일이 없다. 개인 여가 시간(11.0%)을 갖거나 산책·운동 등 신체활동(8.0%) 등을 한다는 의견들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친정 찬스’를 쓸 수 있는 사람들의 꿈 같은 생활로, 멀게만 느껴졌다. 육아의 무게, 혼자서만 짊어지기엔 너무 무겁다. 옛날 어머니들은 혼자 5~6명씩 길렀지 않느냐 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분명히 세상이 바뀌지 않았나. 엄마가 자기 자식 키우는 게 당연하지 뭘 그러냐는 말도 맞다. 키우기 싫다는 게 아니라 누군가 조금만 도와주면 더 좋겠다는 거다. 이해와 공감만으로도 육아가 한층 수월해질 것 같다.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또 다시 섬에 갇히지만, 그럼에도 엄마들과의 만남 몇 시간이 하루를 내내 달콤하게 해주듯이. 따뜻한 말 한마디로도 엄마들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 글에서 인용한 설문조사 내용은 육아정책연구소의 2012년 ‘출산수준 제고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육아지원 내실화 방안-가정 내 영아 양육 실태와 지원 방안을 중심으로’ 보고에서 인용했습니다. 최근 자료는 아니지만 가정 양육의 실정을 자세히 다루었기에 조사 내용을 녹였습니다.
  • [여행 가방]

    곤지암 화담숲 개장 기념 할인 경기 광주의 곤지암 화담숲(www.hwadamsup.com)이 21일 문을 연다. 26일까지는 입장료가 50% 할인 된다. 곤지암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사회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설립·운영하는 생태 수목원이다. 곤지암리조트 내 76 만 330㎡(약 23만평) 부지에 4300여 종의 자생식물을 모아 17개 테마원으로 조성됐다. 테마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이끼원을 비롯해 반딧불이원, 자작나무 숲·소망돌탑, 암석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봄에는 분홍빛의 진달래와 철쭉 210여종 7만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200여 그루의 매화나무와 할미꽃 등 야생화가 피고 진다. 5㎞에 이르는 ‘숲 속 산책길’과 ‘테마원 산책로’를 새로 꾸몄다. 유모차도 갈 수 있도록 전 구간을 낮은 경사도의 나무데크길로 조성했다. 화담숲 정상까지 모노레일도 운행된다. 매주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어른 9000원, 청소년·노인 7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모노레일은 어른·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031)8026-6666. 레일유럽, 유레일 패스 등 행사 유럽 철도상품 배급사인 레일유럽은 다양한 봄 프로모션을 벌인다. 국가와 루트, 기간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는 유레일 패스 상품, 초고속 열차의 최저가 행사까지 준비했다. 홈페이지(www.raileurope.co.kr)도 새로 단장했다. 실시간으로 기차 스케줄과 요금을 조회할 수 있는 기능에 유럽 주요 도시의 기차역·공항 상세 정보, 전 세계 여행자들의 의견 공유 등 방대한 유럽 여행 정보를 추가했다. 핀에어, 폴란드 그단스크 취항 핀에어는 인천에서 핀란드 헬싱키를 경유해 폴란드 항구도시 그단스크로 향하는 항공편을 오는 5월 11일부터 매일 운항한다. 그단스크는 발트해에 위치해 여름철 해변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헬싱키~그단스크 노선은 핀에어와 영국 항공사가 합작한 플라이비 핀란드가 운항한다.
  • 자연과 문화에 취하는 인왕산 숲 자락길

    ‘인왕산 자락길로 봄나들이 오세요.’ 종로구는 인왕산 기슭을 따라 사직단에서 윤동주 문학관으로 이어지는 ‘인왕산 자락길 탐방로’를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노인, 유아, 임산부 등 보행약자도 걷기 편하도록 무장애 탐방로를 만든데 이어 인왕산 자락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숲 길 탐방코스를 추가로 개발한 것이다. 특히 숲 길 탐방로에는 수목, 야생화를 심고 식물 이름표를 부착하는 등 안내체계를 끝냈다. 인왕산 자락길은 조선 시대부터 근대까지 유적을 간직하고 있어 도심에서 역사·문화·생태 유산을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다. 예컨대 이곳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배경이 된 수성동 계곡, 윤동주가 시상을 떠올리기 위해 올랐을 것 같은 윤동주 시인의 언덕과 윤동주 문학관 등이 있다. 또 사직단, 황학정, 국궁전시관, 청운공원, 청운문학도서관 등 문화공간도 인접해 있다. 코스는 구간에 따라 무장애 탐방로와 숲길 탐방로로 나뉜다. 무장애탐방로는 약 2.7km 구간으로 사직단에서 시작해 단군성전, 황학정, 수성동 계곡 갈림길, 전망대, 서시정, 윤동주 문학관으로 이어진다. 경사가 완만해 휠체어나 유모차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걸어서 약 1시간 20분가량 소요된다. 숲길 탐방로는 약 3.2㎞ 구간으로 걸어서 약 1시간 40분가량 걸린다. 사직단을 출발해 단군성전, 국궁전시관, 황학정, 태껸수련 터, 수성동계곡, 버드나무 약수터, 전망대, 청운공원, 청운문학도서관, 윤동주 시인의 언덕, 윤동주 문학관까지다. 김영종 구청장은 “두 코스는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은 같지만 전혀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벤츠 운전자, 지명수배 들통나자 경찰과 1.5km 추격전

    벤츠 운전자, 지명수배 들통나자 경찰과 1.5km 추격전

    교통위반 단속에 걸린 지명수배 피의자가 대낮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경찰과 1.5km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다. 1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김모(43)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50분쯤 벤츠 승용차를 몰고 잠실역사거리를 지나던 중 정지선 위반으로 송파서 교통안전계 소속 경찰관들에게 적발됐다. 경찰은 김씨의 인적사항을 조회한 결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사실을 확인하고 차에서 내리도록 요구했다. 그러자 김씨는 그대로 차를 몰아 달아났다. 경찰은 인근에 대기 중이던 순찰차 3대를 동원해 김씨와 1.5km 가량 추격전을 벌였다. 김씨는 올림픽공원 인근 백제고분로까지 달아나는 과정에서 두 차례 연속 불법유턴을 하는 등 도주를 시도했다. 경찰이 공개한 추격 당시 영상에는 신호위반, 불법유턴을 시도하며 도심을 달아나는 용의자 차량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유모차를 끌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성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한다. 하지만 용의자의 차량이 불법유턴을 감행하는 순간 순찰차가 그의 차량을 앞뒤로 에워싸며 도주극은 막을 내린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에는 경찰차를 들이받고 멈추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김씨의 신병은 지명수배를 내린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사진 영상=서울 송파경찰서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유모차 끄는 여성 위해 도로 막아선 운전자 ‘화제’

    유모차 끄는 여성 위해 도로 막아선 운전자 ‘화제’

    지난달 12일 경기도 구리시 한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미처 건너지 못하고 차로 중간에 서 있던 노인을 도와준 경찰관들의 사연이 전해지며 훈훈함을 전했다. 당시 지팡이를 짚은 노인은 보행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하지만 노인의 걸음이 늦은 탓에 미처 횡단보도를 건너기도 전에 적색 신호로 바뀐 것. 그렇게 차선 중간에 갇힌 채 서 있는 노인을 발견한 경찰관이 그를 부축했고,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순찰차가 길을 막아서며 그들의 보행을 도운 것이다. 최근 러시아의 한 횡단보도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목격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차이점은 노인이 아닌 유모차를 끄는 여성이라는 점과 선행자가 경찰관이 아닌 일반 운전자라는 점이다. 10일 호주 나인엠에스엔이 소개한 이 사연은 최근 모스크바 외곽의 한 횡단보도에서 일어났다. 이 매체는 당시 상황이 생생히 기록되어 있는 블랙박스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유모차를 끄는 여성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양보하지 않고 지나가는 차량들 때문에 이내 건너기를 포기하고 뒤돌아선다. 이때 횡단보도 앞에 서 있던 차량이 2차선을 가로질러 막아선다. 이어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유모차를 끄는 여성을 보호하며 그녀가 무사히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3일 일어난 이 일이 알려지면서 많은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남성의 행동처럼 남을 돕는 것이 마음에 있다고 해도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그의 용감한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사진·영상=Sue Ruffin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갑자기 유모차 아기 목 조르는 60대 女 ‘큰일 날 뻔’

    갑자기 유모차 아기 목 조르는 60대 女 ‘큰일 날 뻔’

    영국에서 60대 여성이 유모차에 타고 있던 아기의 목을 조르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미러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런던의 한 매장에 60대로 보이는 여성이 들어와 유모차에 타고 있던 아기의 목을 움켜쥐어 아기 엄마를 놀라게 했다. 이에 경찰은 당시 용의자의 범행 모습이 녹화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추적에 나섰다. CCTV 영상을 보면 망토를 걸친 여성이 매장 안으로 들어온다. 이후 여성은 진열대를 지나 물건을 고르고 있는 아이의 엄마 쪽으로 다가간다. 이어 유모차에 다다른 여성은 갑자기 아기의 목을 조른다. 이에 놀란 아기 엄마가 유모차에서 여성을 떼어 놓는다. 현지 경찰은 “엄마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아기는 무사하다”고 전하며 “용의자 검거를 위해 CCTV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는 150cm 정도의 작은 키에 60대 백인 여성”이며 용의자의 신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사진·영상=RuptlyTV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현장 행정] ‘전통시장 살리기’ 소매 걷어붙인 동작

    [현장 행정] ‘전통시장 살리기’ 소매 걷어붙인 동작

    “시장 상인 여러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야 합니다.” 지하철 7호선 남성역과 인접한 사당골목시장을 찾은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지난 21일 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상인들의 단결을 강조했다.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이 구청장의 행보로, 새해 들어 첫 현장 방문이다. 경제를 주제로 한 전통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시장을 찾은 것이다. 사당골목시장은 현재 무등록 상태다. 이곳 상인들은 시장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전통시장 인정 등록을 원하고 있다. 이날 자리는 이 구청장이 직접 지역 상인들의 의견과 건의 사항 등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상인들은 저마다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고 이 구청장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사당골목시장 상인연합회장인 추교만(53)씨는 “시장 골목 내 차도가 양방향인데 일방통행으로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이 구청장은 “상인들만 동의하면 인근 주민들을 설득하겠다”고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이 밖에 상인들은 “공중화장실이나 유모차 보관소가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 구청장은 “방안을 같이 고민해 보자”고 답했다. 한 상인은 시장 내 무한 경쟁의 폐해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무허가로 단기 영업하는 뜨내기 상인들 때문에 피해가 극심하다”며 구청의 영업 제한 조치를 주문했다. 이에 이 구청장은 “구청이 영업을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면서도 “시장 내부 상인들과 건물주 간에 공정 영업을 위한 협약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역제안했다. 그러면서 “상인들과 건물주들이 협의하면 구청도 협약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사당골목시장의 전통시장 인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4월까지 상점 분포, 상인 현황 등의 실태 조사와 의견 수렴을 마치고 시장 측에서 8월까지 전통시장 인정 요건을 구비하면 오는 10월까지는 인정 처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전통시장 인정이 되면 중소기업청, 서울시 등의 각종 공모사업과 연계해 주차장, 공중화장실, 고객 쉼터 등 시설 현대화 사업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상인 역량 강화 교육, 시장 벤치마킹 등 경영 현대화 관련 지원도 해 나갈 방침이다. 구는 2018년까지 테마가 있는 전통시장 4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범 사업으로 남성시장을 전통시장으로 등록한 구는 상도시장, 성대골목시장 등에 대해서도 전통시장 인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별 특화 상품 개발, 브랜드화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남성시장에는 농산물·반찬·음식점 특화 거리, 사당골목시장에는 청년몰 또는 주막거리, 성대골목시장에는 야시장 또는 문화관광형 특화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아기는 배트맨?... ‘배트모빌’ 유모차 화제

    아기는 배트맨?... ‘배트모빌’ 유모차 화제

    무언가를 선호하는 사람을 흔히 마니아나 팬이라고 하며, 그중에서도 소장품을 꾸준히 수집하는 등 더 큰 애정을 과시하는 이들은 슈퍼팬이라고 불린다. 이런 슈퍼팬을 위해 미국 디자이너 집단 ‘슈퍼팬 빌즈’가 특별한 유모차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시넷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 등의 소품을 담당하는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슈퍼팬 빌즈’가 슈퍼히어로 배트맨의 슈퍼팬 가족을 위해 7일간에 걸쳐 배트모빌 유모차를 제작했다. 배트맨 슈퍼팬인 조쉬 얼의 아내 마레사는 ‘슈퍼팬 빌즈’에 자신들의 아들 콜린을 위해 배트모빌 유모차를 만들어달라고 의뢰했다. 이는 배트맨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생후 1년 6개월 때부터 배트맨의 테마송을 부르는 등 배트맨 팬이 된 콜린 때문. 이 아이는 배트맨을 소재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시리즈에 나온 ‘텀블러’를 한번 타보고 싶다는 게 소원이었다. 이런 가족을 위해 슈퍼팬 빌즈는 배트모빌 텀블러를 빼닮은 유모차를 만들 계획을 세우게 된 것이다. 슈퍼팬 빌즈는 배트모빌 유모차를 만들기 위해 실제 모델을 분석하고 디자인 설계에 들어갔다. 이후 유모차를 지탱할 프레임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튼튼한 철재로 제작했다. 반면 손으로 유모차를 밀어야 한다는 특성상 외관은 폴리염화비닐이라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완성된 유모차는 배트모빌 자체를 축소시켜 놓은 듯했다. 실제 영화에서 보던 그대로 디테일부터 질감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때가 없었다. 유일한 단점은 일반 유모차처럼 접을 수 없고 어느 정도 무게가 나간다는 점이다. 제작 과정은 영상을 통해서도 공개됐다. 이 유모차를 처음 접한 콜린의 미소가 인상적이다. 슈퍼팬 빌즈는 지금까지도 영화와 관련한 물품을 팬들을 위해 맞춤 제작해왔다.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에 나왔던 호빗들의 집을 고양이 집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캐릭터인 나무인간 그루트는 아이들이 타는 그네로 재탄생했다. http://youtu.be/cX7vZTLFfMs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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