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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바이오틱스 왜 이리 비싼가 했더니… 일동제약, 가격통제 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왜 이리 비싼가 했더니… 일동제약, 가격통제 했다

    ‘아로나민 골드’로 비타민 시장 1위를 달리는 유명 제약사 일동제약이 건강기능식품 판매가격 하한선을 정하고 약국에 “이 가격 아래로 판매하지 말라”며 통제하는 등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동제약은 최근 산양유 단백질 파우더 ‘하이뮨’을 빅히트시키는가 하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곧 내놓는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일동제약이 자사 약국유통용 건강기능식품 전 품목의 소비자 판매가격을 정하고서 약국에 그 가격을 지키도록 강제한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금지된 ‘재판매 가격 유지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시정명령(금지명령)을 내렸다.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2016년 12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약국을 상대로 프로바이오틱스를 비롯해 약국에 유통되는 건강기능식품 전 품목의 온라인 판매 가격을 제시한 뒤 이를 지키라고 했다. 약국이 직접 판매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유통하는 모든 제품이 해당됐다. 이어 일동제약은 자신이 정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지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을 지속적으로 감시했다. 제품에 부착된 전파식별코드(RFID)를 통해 판매 이력을 추적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모니터링을 통해 제시한 금액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한 사실이 적발되면 해당 약국에 제품 공급을 중단(출하금지)하는 방식으로 불이익을 줬다. 1차 적발 시 1개월, 2차 적발 시 3개월간 출하를 금지했다. 권장소비자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확인되면 ‘출하금지’ 통제를 해제하고 약국에 제품을 다시 공급했다. 일동제약이 2016년 12월 16일부터 2019년 5월 20일까지 적발한 횟수는 총 110여회에 달했다. 월평균 3.8회꼴이다. 최근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건강·미용·노화방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다. 공정위는 “확대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가격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를 제재함으로써 앞으로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엄마의 바느질은 예술이 됐다…흑인 소녀들에 꿈 심어준 아프리카 작가 [김정화의 WWW]

    엄마의 바느질은 예술이 됐다…흑인 소녀들에 꿈 심어준 아프리카 작가 [김정화의 WWW]

    빌리 장게와(49)는 한국에서는 낯선 이름도 작품도 낯선 작가다. 그러나 해외에선 이미 유명하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프리카박물관,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는데, 손바느질한 실크 조각을 정교하게 콜라주한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 서울 리만머핀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는 장게와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작품을 새로운 관객과 공유할 기회를 갖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아프리카 작가는 어떻게 유럽·미국 미술관 휩쓸었나아프리카 말라위에서 태어난 장게와는 패션과 광고 업계에서 처음 커리어를 쌓았다. 이때의 경험은 장게와가 ‘직물’을 작품의 주요 테마로 쓰는 것과 연관이 깊다. 그는 직물을 통해 집안 내부와 도시 경관, 인물화를 통해 개인적이고 보편적인 경험을 담아낸다. 장게와의 초기 작업은 보츠와나 지역의 야생 동식물을 수놓는 것이었지만 점차 흑인 여성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개인의 관계와 경험을 작품에 녹였다. 그는 일상의 장면을 통해 사회를 만드는데 꼭 필요하지만 자주 간과되는 여성의 일을 묘사하는데 관심이 많다. 특히 장게와는 ‘여성의 노동’으로 여겨지는 바느질을 통해 예술의 새 장르를 개척했는데, 흑인 여성상에 대한 역사적 고정관념과 착취에 도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작품에는 식탁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부엌 한켠에 놓인 그의 작업대이기도 하다.장게와는 “직물, 그리고 전통적으로 여성의 취미로 간주되는 바느질을 작업의 도구로 사용하는 건 스스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위이자 일상의 페미니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작품을 통해 가정이란 울타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말하고 여성의 사생활을 보여주지만, 이는 대부분의 여성에게 권장되지 않는 행위”라고 봤다. 여전히 전세계에서 수많은 여성, 특히 흑인 등 유색 인종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특히 아들을 낳은 이후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모성애로 전환됐다. 장게와의 작품 속에는 가족 구성원과 가정 내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한땀 한땀 놓은 섬세한 자수를 통해 그의 삶을 풍부하게 만든 아들, 친구, 가족을 묘사한다. 작품이 온전한 모양이 아니라 군데군데 갈라지고 찢어진 것은 파편화된 인간의 기억을 구현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다. “작품 통해 ‘일상의 페미니즘’ 실현…흑인 소녀들에게 영감 주고파”가정이란 테마는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가장 ‘정치적인’ 것이기에 의미가 깊다. 장게와는 “아주 어릴 때부터 내 몸이 가진 사회정치적 의미를 깨달았다. 언젠가는 일하면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제 목표는 세가지예요. 첫째는 제 가치를 작품에 반영해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 둘째는 세상에 목소리나 힘이 없어서 감히 꿈도 꿀 수 없다고 여기는 흑인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의 특정 분야의 인류애를 보여주는 겁니다.” 이번 전시는 서울과 영국 런던 리만머핀 갤러리에서 각각 ‘혈육’(Flesh and Blood), ‘흐르는 물’(Running Water)라는 이름으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전시명은 장게와가 파리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네빌 브라더스의 곡 ‘선스 앤 도터스’(Sons and Daughters) 노랫말에서 영감을 받았다.여기서 작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작가가 가족, 노동,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만든 작업물을 소개한다. 2년간 이어진 팬데믹은 작가, 여성, 엄마로서의 삶 모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상실, 죽음은 ‘현재’에 대한 힘을 깨닫게 했다. 장게와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도 인간관계를 다시 돌아봐야 했다. 판단력은 떨어졌지만, 공감 능력은 커졌다”며 “매일매일 내 욕망에 더 충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가족에서 나아가 인류 공동체에 사랑과 희망을”가장 가까운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 인류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도 전한다.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 선보이는 아프리카 작가의 작품인데도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이유다. ‘달콤한 헌신’(Sweetest Devotion) 같은 작품의 경우 빨강, 파랑, 노랑 등 동양의 전통 오방색을 연상케하는 소파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장게와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있는 ‘아샨티’라는 로컬 브랜드에서 만든 소파다. 이 소파나 은데벨레 수공예에서 보듯 아프리카 사람들도 ‘색’에 끌리는 것 같다”며 “한국 관객에게 문화적 의미가 있는, 공감 가능한 시각적 요소가 작품에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은데벨레는 남아공의 한 부족인데, 이들이 비즈로 장식하는 인형은 화려한 색채, 기하학적 무늬로 유명하다.작가는 “작품의 주제가 보편적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내 목표 중 하나는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점을 찾는 것이다. 지성을 갖고 작품을 평가하는 대신 경험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지구 공동체와 인류를 주제로 한 전시를 이어 가는 게 그의 목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국에 오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 대중문화는 미디어에서 많이 등장해 익숙하다. 매우 개방적이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통 직물 모양에 관심이 많다. 다음에 한국에 가게 되면 궁궐이나 절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빌리 장게와는 누구·Billie Zangewa1973 말라위 출생1995 남아공 로즈대학 예술사 취득2005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제라드 세코토 갤러리 개인전2016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 네덜란드 로테르담 미술관 단체전 ‘Making Africa’ 2017 미국 매스추세츠 현대미술관 단체전 ‘The Half-Life of Love’ 2018 남아공 아트페어 ‘FNB 아트 조버그’ 특별 초청 아티스트 선정 모로코 알 마덴 아프리카 현대미술관 단체전 ‘Second Life’ 2019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아프리카미술관 단체전 ‘I am…Contemporary Women Artists of Africa’ 2020 프랑스 파리 갤러리 텅플롱 개인전 2021 리만머핀 서울·런던 개인전
  • [취중생]웨딩업체 ‘먹튀’에 예비부부만 피눈물...‘판박이 피해’ 언제까지

    [취중생]웨딩업체 ‘먹튀’에 예비부부만 피눈물...‘판박이 피해’ 언제까지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지난해 12월 31일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업체를 연결시켜주는 웨딩플래너가 해고를 당했다며 배상 부분은 회사와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웨딩플래너가 소속된 서울 강남의 유명 웨딩 컨설팅 업체 대표도 자취를 감춰 적게는 30만원, 많게는 500만원 넘는 대금을 지불한 예비부부들만 발을 동동 구를 뿐이다. 문제는 이러한 피해로 임박한 결혼식 자체를 망칠까봐 전전긍긍하는 예비부부들의 안타까운 상황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이다. 당장 피해 구제가 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법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든 공제회를 통해 피해 일부를 보전하는 방식의 피해 방지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대법원의 인터넷 판결서 열람 서비스를 통해 ‘웨딩 컨설팅 업체’, ‘웨딩 중개업’ 등 키워드를 넣어 최근 5년 간의 판결문 15건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 사건이 이번 사건과 판박이였다. 어렵게 마련한 결혼자금을 가로채면서 예비부부들을 피눈물 흘리게 했지만 이들은 솜방망이 처벌(징역 6월~2년)을 받는 데 그쳤다. 판결문에 등장하는 웨딩 컨설팅 업체 또는 웨딩플래너는 영업 적자가 극심하거나 개인적인 채무가 과다해 파산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이미 경제적으로 곤궁한 상태였다. 프리랜서 웨딩플래너인 A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예비부부 등을 상대로 스드메 패키지 예약을 받고 계약을 진행하는 등의 명목으로 받은 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누적된 채무는 6500만원 이상이었고, 예비부부들로부터 돈을 받으면 개인 채무를 변제하거나 생활비에 우선 쓰고 남은 돈으로 그보다 앞서 받은 예약을 진행하는데 사용하는 등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서울 강남의 웨딩 컨설팅 업체 업체를 넘겨받은 B씨는 2억원의 빚을 졌다. 하지만 영업 적자가 누적되면서 2년만에 사채만 6000만원을 더 쓰게 됐고, 매달 750만원의 이자를 내야 했다. 영업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상황에서 B씨는 예비부부 90명을 상대로 받은 스드메, 폐백 등 결혼 준비 비용 등 3억 5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기를 당한 건 스드메 업체들도 마찬가지였다. 웨딩 컨설팅 업체에 광고비 명목으로 수수료를 선입금한 스드메 업체는 매달 30~40명 정도의 신혼부부의 계약 건을 연결받아서 진행한 뒤 한 달 단위로 돈을 받아야 하지만 몇 달 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날 홀연히 모든 연락을 끊고 폐업 신고를 하거나 돈을 갖고 사라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고 재판을 받게 되면 형을 감면 받기 위해서 일부 피해자들에게 돈을 돌려주는 경우도 있었으나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피해는 광범위했다. 판결문에 첨부된 범죄일람표를 보면 피해자 수는 적게는 15명에서 많게는 168명이었고, 피해 금액도 1300만원에서 3억 500만원으로 다양했다.서울 강남에서 메이크업샵을 운영하는 이모 대표는 “웨딩 컨설팅 업체 사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해마다 사기를 치고 잠적하는 웨딩 컨설팅 업체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유사한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업계 내부의 자정적 노력이 없는 것은 물론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 대상에서 빠져 있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웨딩 컨설팅업은 예비부부를 상대로 사기를 친 범죄 전과가 있어도 취업이나 창업에 어떤 제한이나 제재를 받지 않는다. 누구나 사업자등록증을 내면 영업을 할 수 있다. 업체 운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정도의 자기자본금이 충분한지를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웨딩 사기 업체가 폐업하고 또다시 이름을 바꾼 뒤 버젓이 영업을 하는 웨딩컨설팅 업체가 등장하는 것이다. 국제결혼중개업은 결혼중개업법의 규율을 받는다. 국제결혼업자는 최소 1억원 이상의 자본금이 있어야 하고 보증보험을 의무 가입해야 한다. 이러한 규정을 어기면 영업정지를 받거나 사업자 등록이 취소되고, 폐쇄명령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사업자 등록이 취소되거나 영업장이 폐쇄됐는데도 영업을 이어가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다수의 금융 사기 피해자를 변호한 최경혜(케이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이렇게 큰 돈이 현금으로 왔다갔다 하는데도 웨딩 컨설팅 업체의 선의만을 믿고 거래를 진행하는 구조에 결함이 있다. 지급 보증 수단을 마련할 필요하다”면서 “웨딩업계와 구조가 유사한 상조업계는 업체가 망해도 공제회에서 피해 일부를 보전한다. 사기 전과가 있는 업체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웨딩업계가 자율적 규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칸쿤行 전세기 ‘노마스크 파티’ 캐나다 ‘바보들’ 귀국했는데

    칸쿤行 전세기 ‘노마스크 파티’ 캐나다 ‘바보들’ 귀국했는데

    연말연시를 멕시코의 유명 해양지 칸쿤에서 보내겠다며 떠난 전세기 안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고 신나게 음주와 흡연, 파티를 즐긴 캐나다인들 가운데 27명이 7일(이하 현지시간) 귀국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들의 파티 행각에 큰 충격을 받은 여러 항공사들이 귀국편 운항을 거부하는 바람에 지난 5일 현지에 발이 묶인 지 이틀 만인데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여행객들이 100명 안팎이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시민들과 항공사 승무원들의 “뺨을 갈긴” 것이나 다름없다고 개탄했다. 얼마나 열 받았는지 총리 직분에 어울리지 않게 프랑스어로 “바보들”, “야만인들”이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장이브 듀클로 복지부 장관은 귀국한 27명이 공항에서 바이러스검사를 받고 격리 조치에 들어간다며 퀘벡주 경찰과 캐나다 운송국이 철저히 수사해 책임을 묻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고 5000 캐나다달러(약 473만원)가 벌금으로 부과될 수 있다. 이들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야 귀가할 수 있으며 자택에서 어떻게 격리 조치를 할 것인지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달 30일 칸쿤행 전세기 안에서 이들이 무분별한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자 많은 이들이 어이없어 했다. 다른 사람이 마신 술병과 피우던 전자담배를 건네받아 입에 갖다댄 이도 있었다. 전세기를 제공한 선윙 항공은 지난 5일 130명이 탑승할 예정이었던 귀국편 운항을 거부했다. 뒤이어 에어 트랜샛과 에어 캐나다도 이들을 태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 30명 정도가 양성 판정을 받고 멕시코 현지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캐너디언 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퀘벡 여학생 레베카 생피에르(19)는 인스타그램 추첨에 응모해 여행권을 손에 넣었는데 지난 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캐너디언 프레스에 털어놓았다. 그녀는 칸쿤 남쪽 툴룸의 한 호텔에 격리돼 있다며 늘어난 호텔 비용을 어떻게 지불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같은 비행기를 이용했던 사람 가운데 30명 정도가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돼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한 주 푹 쉬려고 했으며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공짜라고 들떠했는데 비싼 여행이 되고 말았다.” 그녀는 일부 여행객들이 귀국하는 길에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게 하려면 콧속에 바셀린을 문지르면 된다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지에 발이 묶인 여행객 중에는 현지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행을 기획한 제임스 윌리엄 아와드는 전날 성명을 내 선윙 항공이 “그저 파티일 뿐인데” 합리적이지 않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그는 트위터에 “잠깐 앉아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다음에야 내가 어떻게 더 낫게 수습할지 방법이 나올 것 같다”고 적었다.
  • 마스크 쓰랬더니 “쓰레기!” 美 조연급 배우, LA 한인타운서 B급 난동 (영상)

    마스크 쓰랬더니 “쓰레기!” 美 조연급 배우, LA 한인타운서 B급 난동 (영상)

    한 미국 배우가 LA 한인타운에서 난동을 부렸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는 조연급 배우인 피터 단테(53)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는 식당 직원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단테는 3일 ‘쿼터스코리안 바비큐’라는 유명 한식당에서 마스크 착용 문제를 놓고 직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마스크 미착용자 출입 불가’ 안내문이 버젓이 붙어있는데도 그는 뻔뻔하게 입장을 시도했다. 직원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험한 욕을 내뱉었다.그는 입장 안내 중인 동양계 여성 직원을 “쓰레기”라고 비하했다. 수치심을 유발하는 성적 폭언도 퍼부었다. “내가 영화 ‘그랜드마보이’에 출연한 배우다. 여기 사장 어디 있느냐. 당장 내 앞에 사장 데려오라”며 고성을 질렀다. 다른 직원이 재차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지만 끝까지 따르지 않았다. 그러다 관심이 사그라들자 소리소문없이 자리를 떴다. 당시 주변 다른 손님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대기 중이었다. 캘리포니아주는 오미크론 변종 확산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해당 조치는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곤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련 조치는 오는 15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한 달 더 연장됐다.단테는 코미디 영화에 주로 출연한 조연급 배우다. 애덤 샌들러 주연 영화 ‘워터보이’(1998)가 대표작이다. 그가 난동을 부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는 LA의 한 호텔에서 폭언과 인종차별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공사 소음 문제로 이웃과 갈등을 빚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이웃 가족에게 “죽이겠다”는 협박을 일삼다 체포됐다. 5만 달러(약 6000만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그는 오는 12일 법정에 출두해야 한다. 재판을 앞둔 그가 LA 한인타운에서 또다시 난동을 부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비난 여론이 조성됐다. 현지 누리꾼은 “유명인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라는 비난과 “도대체 피터 단테가 누구냐”는 조롱이 이어졌다.
  • [대만은 지금] 대만 국경 넘은 중국인 밀입국자 21명, 고향으로 강제 송환

    [대만은 지금] 대만 국경 넘은 중국인 밀입국자 21명, 고향으로 강제 송환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급경색되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설까지 나돌고 있는 가운데 범죄자 인도에 관한 사법 공조만큼은 조용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대만 내정부 이민서(출입국관리소 격)는 대만으로 밀입국한 중국인 21명을 송환한다고 밝혔다. 이민서는 관련 작업이 진행 중으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일부 내용을 확인했다. 불법으로 대만 국경을 넘은 중국인 남성 18명, 여성 3명은 항공기로 중국에 송환된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상 운송을 이용할 예정이었으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대만 밀입국 중국인들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대만 진먼(金門)을 통해 국경을 넘어왔다. 이들은 자유를 찾아 대만으로 향했다며 정치적 망명을 요구했다. 고량주로 유명한 진먼은 대만 본섬에서 서쪽으로 약 270km 떨어져 있다. 이번 송환자 명단에 포함된 이들 중에는 자신이 중국 공산당 정부의 박해를 받는 인권운동가로 홍콩 민주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언행에서 그는 공산당 반체제 인사가 아님이 드러났다. 대만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그가 대만에 온 뒤 정부 정책을 불신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외부에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2년 전 중국 샤먼(廈門) 헤엄쳐서 대만 진먼으로 잠입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송환에 앞서 지난해 말 중국도 살인을 저지르고 중국으로 도주한 대만인 1명을 대만에 강제 송환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신베이시 신뎬구에서 커피 유통업자를 총으로 살해한 뒤 바로 중국으로 향했지만, 방역 정책으로 인해 격리되면서 자연스럽게 체포됐다. 이번 송환은 대만 이민서가 지난해 5월 밀입국자 명단을 중국에 보낸 뒤 시동이 걸렸다. 밀입국자 송환은 양측이 1990년에 체결한 ‘진먼협의’에 따른 것이다. 양안 간의 팽창한 긴장 국면 속에서도 오랜 범죄 수사 공조 끝에 나온 결과로 평가됐다. 양안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대만 경찰 측은 중국과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양안 범죄인에 대한 합동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6일 입법원(국회)에 출석한 천밍탕(陳明堂) 법무부 정부차장(차관)은 “양안 합동 범죄 수사를 바탕으로 상호법률 공조 협의의 틀에서 형사 사건을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협의도 지난 몇 년간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협의가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자빈(鍾佳濱)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때만은 양안의 민간 상호 교류를 거부한 적이 없다"며 "국제 사회에서 국가 간 경쟁 구도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천위전(陳玉珍) 국민당 입법위원은 "얼어붙은 양안 관계가 녹을 것"이라며 "(양안) 교착 상태를 지속해 나가는 것은 인민들에게 정말 이롭지 않다"고 밝혔다. 대만 징저우칸은 꽁꽁 얼어붙은 양안 관계가 이번 일로 조금 녹기 시작한 것 같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양안이 경색 국면에 접어든 2016년 민진당 정권 출범 이후 양안 공조 수사 성과는 한 자릿수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마약 사건 1건뿐이었다. 밀입국자에 대한 추방도 열 명 안팎이다. 지난해는 3명뿐이었다. 이러한 감소는 코로나19 대유행인 탓도 있지만, 양안의 정치적인 분위기가 한몫했다고 대만 연합보는 전했다.
  • 트럼프가 중국 찬양을? “中교육 시스템, 미국 앞질러” 발언의 내막

    트럼프가 중국 찬양을? “中교육 시스템, 미국 앞질러” 발언의 내막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교육시스템이 미국의 것을 앞선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최근 도널드 전 미국 대통령과 캔디스 오웬스와의 대담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그가 중국의 교육시스템은 우리(미국)보다 훨씬 낫다고 발언했다’면서 해당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국에서 연일 화제가 된 이 인터뷰는 지난달 22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강제 접종에는 반대하지만 백신은 인간이 발명한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라면서 자신의 임기 중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 3개의 백신 개발이 완료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담자로 출연한 캔디스 오웬스가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그는 “코로나19 확진 후 병원에 갈 저도로 상태가 위중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이 사람들이 백신 미접종자다”면서 “백신 접종으로 감염율을 낮출 수 있고, 확진 후에도 경증에 그쳐 사망에 이르지 않는다”고 했다. 이후 중국의 현행 교육시스템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찬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상당수 교육기관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느냐는 대담자의 질문에 대해 “나이 어린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긴 시간 교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고 답변했다. 이때 대담자 캔디스가 “그 모습이 마치 중국의 정책처럼 보이느냐”고 돌발 질문을 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거 아느냐, 중국의 교육시스템이 우리의 것보다 훨씬 낫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얘네(중국)의 교육 수준이 전세계적으로 1위 또는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면서 “반면 우리(미국)는 44위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이 계속되자, 대담자 캔디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답변에 추가 질문을 하지 않은 채 “하지만 아이들이 마스크 착용을 강제 당하고 있다는 것은 부자연스럽다는 점에서 중국을 닮은 것 같다. 이게 자유로운 나라의 모습이 맞느냐”라고 반문했다.한편, 해당 대담 중 중국 교육시스템을 언급한 부분이 편집돼 중국 온라인 SNS에 공유되면서 중국 교육을 찬양한 트럼프의 발언은 연인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대담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언한 ‘세계 교육 순위’에 대해서 중국 관영 매체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지난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 따르면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등 4곳의 지역의 과학, 수학, 논술 등의 3개 교육 과목에서 중국이 전 세계 1위 수준을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같은 시기 미국은 과학 13위, 수학 18위, 논술 37위에 그쳤다. 한편,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자 대담자로 등장했던 캔디스 오웬스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그가 미국의 보수 언론 매체로 꼽히는 데일리와이어의 대표적인 정치평론가라는 점과 흑인이면서도 공화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오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한 누리꾼은 캔디스 오웬스 대담자를 겨냥해 “그가 처음에 주목을 받은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공화당의 정책을 상식적인 수준에서 분석했기 떄문인데, 유명세를 얻은 후에는 돌연 공화당의 확고한 지지자가 됐다”면서 “그는 흑인이면서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 흑인이라는 것 조차 이용할 수 있는 변절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가 트럼프로부터 중국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의도적으로 이끌어내려고 한 것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의 의도는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중국 교육 시스템의 우수성을 만천하에 알리는 계기가 됐을 뿐이다”고 조롱했다.
  • 8일부터 DDP 서울라이트 후속 쇼 ‘빅 무브 위드 리아킴’ 시작

    8일부터 DDP 서울라이트 후속 쇼 ‘빅 무브 위드 리아킴’ 시작

    이번 주말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라이트’ 후속 프로그램 ‘빅 무브 위드 리아킴’ 쇼가 펼쳐진다. ‘빅 무브 위드 리아킴’은 유명 안무가인 리아킴의 춤을 모션데이터로 변환한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8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6시∼9시 30분 DDP 외벽에 상영된다. 리아킴이 섰던 LED 무대를 그대로 가져와 거대한 영상을 배경으로 누구나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2월부터 매주 토요일에는 댄스팀의 현장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형 미디어아트 쇼 ‘서울라이트’의 폐막에 맞춰 마련됐다. 2019년 시작해 3회를 맞은 ‘서울라이트’는 DDP 외벽 전면에 영상을 투사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서울시의 대표 겨울 축제다.올해는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서울대 교수인 박제성 작가의 ‘자각몽-다섯 가지 색’을 메인 작품으로 선보였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린 ‘서울라이트’의 오프라인 현장 관람객은 4515명,온라인 영상 조회 수는 8만 5080건으로 집계됐다.DDP 뒤편 공원에 조성한 ‘빛의 정원’에는 3만 3000명이 방문해 2m 높이의 조명 트리 100개가 만든 야경을 즐겼다. 관람객 만족도는 96.6%에 달했다고 재단은 전했다. 재단은 “작품 상영시간 연장,관람 인원 확대,개최 시기 조정 등 행사 진행 방법을 다방면으로 검토해 올해에는 더욱더 안전하면서도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여기는 중국] 상하이 5성급 호텔서 생쥐 출현 소동…더 황당한 직원 반응

    [여기는 중국] 상하이 5성급 호텔서 생쥐 출현 소동…더 황당한 직원 반응

    초호화 호텔이 모여 있기로 유명한 중국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손님들이 앉아있던 식탁에 예상치 못한 ‘불청객’이 나타나 손님들이 아연실색했다. 지난 4일 중국 대표 SNS 웨이보(微博)의 한 계정에 상하이 5성급 호텔 바에서 생쥐가 돌아다닌다는 내용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웨이보에 글을 올린 A씨는 4일 저녁 상하이 징안구 5성급 부티크 호텔인 풀리 바에서 친구와 커피를 마셨다. 큰 바 테이블에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무심코 주방 쪽을 살펴봤을 때 생쥐 한 마리가 계속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근무 중이던 호텔 직원은 놀라지 않고, 심지어 사과도 하지 않고 해당 손님들의 테이블만 옮겨준 채 자신들의 일만 했다는 게 웨이보에 올라온 글 내용이다. 해당 글에 따르면 당시 직원은 “쥐가 있으니 이쪽에 앉지 말고 다른 쪽에 앉아 달라”라며 양해만 구했으며 이미 무서움을 느낀 A씨는 그냥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텔 직원의 반응은 더욱 당황스러웠다. 직원은 “그럼 가세요. 방금 마신 커피 두 잔은 그냥 서비스로 드릴게요”라며 선심 쓰듯이 말했다는 것. A씨는 "손님들의 위생과 직결된 곳에서, 그것도 5성급 호텔 직원으로서 이런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게시물은 이후 큰 논란이 됐고 다음날 호텔에 확인한 결과 생쥐가 나타났던 좌석은 ‘소독’을 이유로 잠시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현장에는 '해당 좌석의 모든 음료와 주류는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 상태로 소독을 진행 중이다'라는 안내문 만 남겨진 상태다. 호텔 측은 “이번 해프닝을 겪으면서 고객 위로보다 쥐를 내쫓는데 급급했던 점이 미흡했다”며 사과했다. 실제로 호텔 측은 A씨에 따로 연락해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5성급 호텔로서의 서비스 수준에 대해서는 논란이 여전하다. 사실 그동안 중국에서 5성급 호텔들이 상상 이하의 위생 상태로 자주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지난해 7월 중국의 5성급 호텔에서 바닥을 쓸던 빗자루로 테이블을 닦는가 하면, 2020년에는 변기와 세면대 등을 청소한 솔로 식기까지 닦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었다. 심지어 2019년에는 5성급 호텔의 주전자 속에 썩은 양말이 발견돼 고급 호텔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하락시켰다.
  • [마감 후] 대통령도 연기가 되나요/오달란 국제부 차장

    [마감 후] 대통령도 연기가 되나요/오달란 국제부 차장

    코미디언 출신 국민 배우가 있다. ‘국민의 종’이라는 정치풍자 드라마가 그의 대표작이다. 열변을 토하며 부패한 정권을 비판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얼떨결에 대통령이 되는 고등학교 교사 역을 맡았다. 사람들은 헷갈리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방산비리로 한탕 해먹고 재벌 총수가 서민들이 저축해 둔 은행 돈을 털어가는 현실과 드라마를 구분하기 어려웠다. 인기에 신이 난 국민 배우가 나섰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그는 드라마와 같은 이름의 신당을 창당하고 대선에 나왔다. TV 속 캐릭터와 똑같은 모습을 연기하는 게 그의 유세 전략이었다. 유권자들은 70%가 넘는 표를 몰아줬다. 2019년 4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렇게 탄생했다.  우크라이나는 지정학적으로 가장 위험하고 뜨거운 분쟁 지역이다. 미국과 유럽의 군사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구소련 국가들에 손을 뻗치는 게 못마땅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17만 5000명의 병력을 집결하고 언제든 침공할 태세를 갖췄다. 서방 세계는 러시아를 저지할 방패막이로 우크라이나를 내세웠다. 전쟁을 막기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치열한 담판이 연초부터 이어질 예정이지만 국민 배우 젤렌스키는 보이지 않는다. 스포트라이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춘다. 젤렌스키는 가끔 전투복을 입고 국경지대에 나가 사진을 찍을 뿐이다. 아무도 그에게 일촉즉발의 이 위기를 해결할 만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외교 무대는 연기로 커버하기 불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애덤 매케이 감독의 영화 ‘돈 룩 업’의 대통령 제이니 올린은 어떤가. 메릴 스트리프가 연기한 올린은 리얼리티 TV쇼로 얻은 인기 덕택에 백악관에 입성한다. 머라이어 캐리, 빌 클린턴처럼 유명 인사와 찍은 사진 액자와 약물 중독자인 천덕꾸러기 아들과 함께. 뇌가 순진한 대통령은 6개월 뒤 혜성이 지구와 충돌해 인류가 끝장날 확률이 100%라는 과학자의 말에도 “일단 앉아서 상황을 관망하자”고 한다. 사악하게 굴지도 못할 만큼 멍청하지만 연기력 하나는 인정이다. 항공모함에 마련된 무대에서 혜성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외치는 그는 대통령을 연기하는 배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대선을 두 달 앞두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깨졌다. 18대, 19대 대통령을 연달아 당선시킨 ‘킹메이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연기’ 발언이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윤석열) 후보는 우리가 해 주는 대로만, 연기만 좀 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게 문제가 됐다. 손발 좀 맞추자는 비유적 표현이었다지만 거부감이 확 든다. 제멋대로인 제왕적 대통령도 극혐이지만 비선 실세가 써 준 원고를 읽고 짜인 각본대로 앵무새처럼 답변하는 꼭두각시 대통령은 더 싫다. 2016년 가을부터 해 넘긴 봄까지 우리가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간 이유가 무엇이었나.  제아무리 노련한 연기자라도 두 달 남은 대선 레이스 내내 본성을 감추긴 어렵다. 속성 과외나 화려한 분칠로 후보의 신념과 가치관과 정책에 대한 이해를 포장하는 건 무리다. 거짓 연기는 결국 들통이 나게 돼 있다. 유권자들이 원하는 건 진정성 있는 후보다. 서투른 발 연기만 보인다면 언제든 채널을 돌릴 준비가 돼 있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캐번디시에서 엿본 융복합의 길/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과학산책] 캐번디시에서 엿본 융복합의 길/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1962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캐번디시 연구소의 두 업적이 노벨상을 받았다.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은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고, 맥스 퍼루츠와 존 켄드루는 헤모글로빈의 구조를 분석한 연구로 노벨 화학상을 품에 안았다. 당시까지 캐번디시 연구소의 정체성은 물리학 연구소였다. 설립 목적, 역대 소장, 그리고 연구소의 유명 과학자들은 대부분 물리학자들이다. 예를 들어 맥스웰 방정식의 제임스 맥스웰, 전자를 발견한 J J 톰슨, 원자핵을 발견한 어니스트 러더퍼드 등이 있다. 그런데 1962년에 왓슨과 크릭, 퍼루츠와 켄드루에게 노벨 물리학상이 아니라 노벨 화학상과 노벨 생리의학상이 돌아갔다. 유서 깊은 물리학 연구소에서 이런 연구가 어떻게 가능했을까? 캐번디시 연구소는 1874년 실험물리학 연구소로 시작됐다. 학생들을 위한 물리학 교육과 연구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설립됐고 초대 소장 맥스웰이 기틀을 닦았다. 이 연구소가 다양하고 선구적인 연구로 명성을 얻게 된 데에는 3대 소장인 톰슨의 공이 컸다. 톰슨은 1884년 스물일곱 살에 소장 후보로 추천됐다. 당시 위원회가 어떤 기준으로 청년 과학자를 소장으로 선택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톰슨이 30년 이상 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연구소의 성장을 보면 위원회의 선택이 옳았음을 알 수 있다. 톰슨 자신은 1897년 전자를 발견했다. 그리고 호주 출신 러더퍼드를 비롯해 영국, 영연방, 유럽 출신 인재들이 모여 창의적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유능한 소장의 리더십 아래 개방적이고 느슨하지만 조직된 연구 전통은 계속됐다. 화학, 분자생물학 등으로 연구가 확장된 계기는 로런스 브래그의 소장 부임이었다. 캐번디시 연구소 학생이었던 그는 엑스(X)선 회절을 이용한 결정 구조 분석 연구로 191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이 연구는 X선 결정학의 시작이었다. 브래그는 맨체스터대를 거쳐 1938년 캐번디시 연구소의 소장이 됐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연구소의 재정 사정이 나빠졌고 연구원도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에 연구소 형편에 맞는 새로운 연구주제를 찾아야 했다. 분자생물학은 1930년대 미국에서 성장한 떠오르는 분야였다. 유기물 X선 결정학 연구는 물리학 기반에서 접근 가능한 분자생물학 연구 주제였다. 브래그는 금속, 광물을 주로 연구했지만 의학연구위원회를 설득해 캐번디시 연구소에 분자생물학 연구실을 열었다. 그리고 생화학을 공부한 퍼루츠에게 이 연구실을 맡겼는데, 이 새로운 주제에 매력을 느낀 젊은 연구자들이 모여들었다. 그들 중에는 물리학을 전공한 크릭과 미국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마친 왓슨도 있었다. 이 사례는 융복합 과학기술 교육과 연구를 위한 힌트를 준다. 첫째가 개방성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캐번디시 연구소는 전통을 중시하는 동시에 소장의 리더십을 존중하고 운영의 자율성을 인정했다. 역대 소장들은 자기 분야만 고집하지 않고, 재능 있는 여러 전공 연구자들에게 기회를 주었다. 둘째는 지적 연결에 기반해 연구 영역을 넓혔다는 것이다. 브래그의 선택은 X선을 매개로 물리학과 연결되는 유기물 X선 결정학이었다. 최신 흐름을 반영하면서도 실현 가능한 영역이었다. 세 번째가 지적 다양성이다. 역대 소장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연구원들은 스스로 학문 분야의 경계에 얽매이지 않고 연구 내용을 중심으로 교류하고 협동을 이어 갔다. 융복합 과학기술을 위해 기존 학과에 새 교과과정을 설치하거나 새로운 학과를 만드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캐번디시 연구소에서 볼 수 있었던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과학자 리더십, 그 리더십을 인정해 주는 대학의 행정, 다양성과 지적 유연성이 작동할 수 있는 자율적 분위기이다.
  •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 동화작가 정채봉 21주기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 동화작가 정채봉 21주기

    ‘오세암’과 ‘초승달과 밤배’ 등으로 유명한 동화작가 정채봉 선생의 21주기를 맞아 아동문학 문인들이 기일인 9일까지 추모 기간을 갖는다. 선생의 지인과 제자 문인들은 생전에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공부한 공간 사진, 고인의 육필 원고, 추억이 담긴 물건 등을 선생이 만든 동화창작 아카데미인 ‘동화세상 동화학교’ 커뮤니티에 공유한다. 8일에는 선생이 오랫동안 근무했던 샘터사와 가까운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성당에서 위령 미사를 봉헌한다.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고 믿었던 선생은 동화의 독자층을 성인으로 확대시켜 한국 아동문학의 예술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8년부터 동화창작 강좌를 열었고 이후 ‘동화세상 동화학교’로 확대하는 등 후배 작가를 양성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지난 10주기에는 제자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정채봉문학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선안나 작가는 “과거에 아동문학을 성인 문학의 아류 정도로 치부하던 그릇된 인식을 바꾸는 데 굉장한 기여를 한 분이 정채봉 선생님”이라며 “‘아무리 세상이 흙탕물 같아도 거기에 동심 한 방울 보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던 선생님을 기억하고 동화를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을 생각하며 추모의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국내산 1등급 꿀로 맥주 만들었더니 ‘술맛이 꿀맛’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국내산 1등급 꿀로 맥주 만들었더니 ‘술맛이 꿀맛’

    축산물품질평가원 제안해 제조“꿀 불신 없애고 다양하게 활용” 맥주에 아카시아 꿀 듬뿍 넣어보디감 묵직, 돼지고기와 ‘찰떡’“꿀은 유독 가짜가 많아 불신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식품입니다. 검증된 국내산 1등급 꿀로 맥주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주류·음식업계를 주로 취재하는 기자에게 최근 걸려 온 전화 한 통의 발신자는 조금 특별한 상대였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 관계자였는데요. 축평원은 우리나라 축산물에 대한 등급판정 업무를 비롯해 생산에서 소비까지 모든 단계를 관리하는 축산물 이력제 사업, 축산물의 유통정보 사업 등을 주관하는 공공기관이랍니다. 벌을 길러 꿀을 생산하는 ‘양봉업’ 또한 중요한 농축산업 가운데 한 분야이므로 이 기관에선 국내산 꿀 등급제 시행과 유통 정보 등을 제공하는 일을 전담하고 있죠. 고기와 함께 국산 꿀을 다루는 축평원 관계자들의 오랜 고민은 “‘꿀’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까”였습니다. 달콤한 맛이 지배하는 꿀의 특성상 가짜꿀을 천연꿀로 속여 팔아도 평범한 소비자들은 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꿀만큼은 중간 유통업체를 끼지 않고 지인이나 농가 직거래를 통해 판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실 탓에 ‘가짜꿀’이 우후죽순 쏟아졌고, 어느새 시장에서 벌꿀 제품은 불신의 대상이 되고 말았죠. 명품 퀄리티를 가진 일부 국산 꿀의 경쟁력 또한 가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축평원 관계자들은 양질의 ‘진짜 꿀’이 들어간 맥주를 만들어 국산 꿀의 이미지 개선과 더불어 식재료로서의 꿀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걸 MZ세대 소비자들에게 보여 주기로 합니다. 이 같은 고민과 아이디어는 일산의 수제맥주 양조장 ‘플레이그라운드’와 손잡고 ‘꿀맥주’를 만드는 새로운 시도로 이어졌죠. 국산 꿀의 진가를 가려내기 위해 축평원은 7년 전부터 시범적으로 ‘꿀 등급판정’ 사업을 해 오고 있는데요. 색도, 결함 등 일곱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꿀에 대해 1+등급부터 1등급, 2등급, 3등급까지 총 4개의 등급을 부여합니다. 축평원 관계자는 “맥주에 1등급 아카시아꿀을 듬뿍 넣어 ‘퍼스트 허니 에일’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하더군요. 축평원의 고민 상담료로 전해 받은 맥주는 ‘꿀맛’이었습니다. 황금빛 꿀 컬러를 그대로 머금은 맥주를 잔에 따를 때부터 퍼지는 은은한 꿀향이 홉 뉘앙스와 어우러져 상당한 완성도가 느껴졌는데요. 꿀향이 피니시까지 이어져 “역시 1등급 꿀은 다른가” 하는 감탄이 나오기도 했죠. 특히 보디감이 보통의 페일 에일보다 묵직해 삼겹살, 항정살, 목살 등의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지방의 맛에 밀리지 않고 단맛을 더해 줘 서로의 맛을 더욱 증폭시켜 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감자튀김을 케첩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듯이 고기 지방에 달콤한 꿀맥주가 들어가면 침샘이 터져 나오는 법이죠. 축평원의 시도로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들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벌써 ‘꿀맥주’ 소식을 전해 들은 양조사들이 “꼭 만들어 보고 싶은 맥주”라면서 “앞으로 맥주의 재료로 국산 꿀을 활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선데요. 머지않아 미국의 유명한 꿀맥주 ‘허니브라운’의 한국 버전이 나오리라 기대됩니다. 축평원 관계자는 “이번을 계기로 품질이 검증된 국산 꿀이 향후 맥주뿐만 아니라 막걸리 등 전통주에도 활용되길 바란다”면서 “궁극적으로는 꿀 등급제가 널리 알려져 소비자 신뢰도가 상승하고, 꿀 소비 촉진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 코로나도 못 막는 우정… 단, 150명까지만 됩니다

    코로나도 못 막는 우정… 단, 150명까지만 됩니다

    사회성 연구 권위자 英던바 교수5~1500명 단위 대인 관계 분석SNS 친구 5000명 만들 수 있어도150명 넘기면 유의미 관계 못 돼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이 인간관계의 단절로 인한 사회적 고립을 경험했다. 이는 소외감과 우울감으로 이어져 ‘코로나 블루’라는 마음의 병을 낳았다. 감염병이 경제적인 피해 못지않게 막대한 정신적인 피해를 안기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시대는 우리에게 사회적 활동 제약은 상상 이상의 고통이라는 사실과 인간관계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사회성 연구의 권위자인 영국 옥스퍼드대 로빈 던바 교수는 신간 ‘프렌즈’에서 우정이라는 사회적 관계가 인간의 삶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던바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 사람들이 각종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우정이 자연스럽게 식어 가는 속도를 늦춰 줄 뿐”이라면서 “디지털 세계의 어떤 것도 대면 상호작용의 감정적인 성격과 메시지를 대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저자는 자신이 주창한 ‘던바의 수’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우정이 가지는 가치를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인간관계의 최대치는 150명이라는, 이른바 ‘던바의 수’는 오랫동안 진화심리학 분야의 화두였다. 인간관계의 규모를 뇌의 크기로 짐작해 예측했기 때문에 조직 관리 등에 이 가설이 응용되기도 했다. 던바 교수는 소규모 사회의 크기에 관한 데이터를 통해 대인 관계를 5명·15명·50명·150명·500명·1500명 등의 단위로 나눠 분류했다. 일상적인 용어로 표현하면 5명이 포함된 원은 ‘절친한 친구들’, 15명은 ‘친한 친구들’, 50명은 ‘좋은 친구들’, 150명은 ‘그냥 친구들’이다. 이 ‘우정의 원’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던바 교수는 “이 원들은 접촉 빈도, 감정적 친밀도, 도움을 주려는 의지와 관련이 있다”면서 “150명을 넘기면 유의미한 관계를 맺지 못하며, ‘지인’은 500명, ‘이름만 아는 사람들’은 1500명이 한계”라고 말한다. 결국 유의미한 친구들의 수는 생각보다 적다는 이야기인데,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5000명까지 만들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도 이런 가설이 적용될까. 이를 위해 저자는 수많은 팔로어를 거느린 유명 TV 진행자를 통해 검증에 나섰다. 그런데 TV 진행자가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를 일일이 찾아간 결과 대부분 반가움보다는 놀라움을 표시했고,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문전박대한 이도 있었다. 그를 반겨 준 사람은 원래 알던 사람이거나 그의 사교 생활 범위 내에 있는 사람이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온라인 세상에서도 ‘던바의 수’가 유효하며, ‘사회적 원’이 무한히 커질 수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와 함께 심리학, 인류학, 신경과학 등 광범위한 학문을 아우르며 각종 흥미로운 연구를 통해 우정에 대한 모든 것을 분석한다. 던바 교수는 미국 브리검영대 줄리안 홀트 룬스타드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생존 확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사교 활동 수치라고 강조한다. 역학 연구 결과 사회적 지원을 자주 받는 사람, 사회적 네트워크와 지역 공동체에 안정적으로 소속돼 있다고 평가한 사람은 생존 확률이 50%나 높았다. 또한 인간이 고독감을 느낄 때 독감 예방접종 후의 면역반응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제시한다. 면역체계의 생리적 작용이라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우정과 유대감은 이로운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등 비극적인 일을 경험할 때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다’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면서 육체적 고통과 사교적 고통을 관장하는 뇌의 영역이 같기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하면 따돌림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한다. 저자는 “소셜미디어가 대면 만남의 보완책으로서 의미가 있지만, 대부분 집단이 아닌 일대일 상호작용이며 타인과 문제가 생겼을 때 접속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끝내기 때문에 거절, 공격, 실패를 다루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아울러 가상 세계에서의 만남이 일상화된 오늘날에도 직접적인 소통, 함께하는 사교 활동, 가벼운 신체 접촉, 대화와 수다가 소중한 친구를 만들고 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 핵폐기물 충돌·로비스트 흑역사 딛고… ‘7전8기’ 충남의 피·땀·눈물

    “11명의 도지사, 7번의 실패.’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30년은 굴곡의 역사다. 서해안 최고를 자랑하는 자연풍광과 달리 그 세월에는 주민과 충남도의 눈물과 땀이 배어 있다. 이 사업은 1989년 7월 기본계획에서 시작했다. 1990년 11월 정부의 안면도 핵폐기물처리장 설치계획에 경찰지서를 불태우는 등 ‘안면도 사태’로 주민 7명이 구속되는 전쟁터 같던 분위기에 정부가 백지화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의구심이 일던 1991년 2월 안면도 관광지 지정이 30년 도전의 실제적 단초였다. 충남도는 1994년 12월 굴업도가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지로 확정되자 민자유치에 본격 나섰다. 심대평 첫 민선 충남지사는 1997년 넬슨사를 사업자로 선정했으나 곧 포기했다. 1999년 심뿔림사와 콜라텔사도 마찬가지였다. 2003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제무기거래상 고 아드난 카슈끄지가 뛰어들었다. 카슈끄지는 린다 김이 “그가 주최한 파티에 갔다 눈에 띄어 무기거래상이 됐다”고 해 국내에서 더 유명해졌다. 그가 세운 투자회사 알나스르사가 2012년까지 35억 달러를 투자해 안면도에 골프장과 카지노 등을 만든다고 하자 ‘사기꾼인데…투자하겠느냐’는 얘기가 돌았고, 환경단체의 반발 등에 결국 무산됐다. 2006년 인터퍼시픽 컨소시엄 선정은 소송까지 낳았다. 7개 컨소시엄이 뛰어들어 에머슨퍼시픽, 모건스탠리펀드 등으로 짜인 3순위 인터퍼시픽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1, 2순위 컨소시엄이 소송을 내 2년을 끌다가 충남도가 승소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리먼 사태로 표류 끝에 물거품이 됐다. 사업이 번번이 고꾸라지자 주민들은 “‘편히 잠자는’(安眠) 섬을 건드려 신이 노여움을 탔는가 보다”고 수군거렸다. 도는 고민 끝에 주민들도 제안한 4개 지구로 나눠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여섯 번째 사업자 롯데 컨소시엄은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와 함께 2018년 안희정 지사가 성폭력 폭로 사건으로 물러나자 포기했고, KPIH가 뛰어들었으나 투자약속 불이행으로 2020년 또 무산됐다. 안면도 관광개발 사업은 입안부터 한청수·이종국·홍선기·이동우·박태권·박중배·김한곤 등 관선 도지사를 거쳐 심대평·이완구·안희정에 이어 현 양승조 지사까지 민선만 4명째를 맞았다. 충남도 간부 출신의 한 퇴직공무원은 6일 “사업 포기로 도청이 거둔 계약금 수입이 수십억원일 테지만 명예는 실추됐다”고 웃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최근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이 여덟 번째 사업자로 선정됐다. 양승조 지사는 “안면도는 충남의 보물”이라며 “이번 만큼은 안면도의 성공사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울릉도·독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물건너가나

    울릉도·독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물건너가나

    경북도와 울릉군이 추진 중인 울릉도·독도 세계유산 등재 사업이 유야무야되고 있다. 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울릉도·독도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2019년 4월 자연, 생태, 지질 등 분야별 전문가 16명이 참여하는 ‘독도·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위원장 서영배 서울대 교수)’ 발족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릉도·독도는 대륙과 연결된 적이 없는 화산섬으로, 이들 지역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 있어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북도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도는 같은 해 경주에서 ‘독도·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과 향후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울릉군은 지난해 2월부터 4개월 간 ‘독도·울릉도 세계유산 등재 타당성 조사 및 학술연구 용역’을 전문기관에 맡겼다. 하지만 두 지자체가 더 이상 사업 추진에 나서지 않으면서 표류하고 있다. 울릉군은 용역 실시 이후 6개월이 지나도록 최종보고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특히 경북도와 울릉군은 올해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예산을 단 한 푼도 확보하지 않아 사업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등재 추진위도 유명무실해졌다. 추진위는 발족 당시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고 강조했지만 3년이 다 되도록 이렇다할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욱이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독도를 포함하는 게 맞느냐는 논란도 있다. 독도를 넣을 경우 일본이 반대해 국제적인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점을 우려해 독도·울릉도 세계지질공원 등재 신청도 계속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질 전문가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유산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도 독도·울릉도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15건이다. 이 중 문화유산은 석굴암·불국사, 경주 역사유적지구, 하회·양동마을, 부석사·봉정사 등 13건이고, 자연유산은 제주 화산섬·용암동굴, 서해안 갯벌 등 2건이다.
  • “일주일째 라면만 먹다 입 다 헐어” 초강도 봉쇄로 ‘제2의 우한’된 시안

    “일주일째 라면만 먹다 입 다 헐어” 초강도 봉쇄로 ‘제2의 우한’된 시안

    “두 젊은이가 일주일째 라면만 먹다가 입이 다 헐었다고 한다. 행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정부는 아직도 깨닫지 못했다.”(2021년 12월 29일) “시안(西安)은 오직 승리뿐이라고? 어이가 없다. 이번 봉쇄가 끝난 뒤에도 정부의 공훈만 칭송하기 바쁘다면 주민들의 고난은 무의미하다.”(2022년 1월 3일)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지자 지난해 12월 말 인구 1300만명의 대도시인 산시(陝西)성 시안에 고강도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프리랜서 탐사보도 전문기자 장쉐(江雪·사진)가 지난 4일 올린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글이 화제다. 정부의 우격다짐식 방역에 대한 비판과 고군분투하는 시민들에 대한 애정을 함께 담은 이 글은 ‘제2의 우한일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한일기는 2020년 감염병 최초 발생 당시 소설가 팡팡이 후베이성 우한 봉쇄의 참상을 폭로한 글이다. 장쉐는 ‘장안십일’(長安十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시안에 봉쇄령이 내려진 지난달 22일 정부는 ‘물자 공급이 충분하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봉쇄 이틀 뒤부터 음식을 구하기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장안은 시안의 옛 이름이다. 그는 “29일에 두 젊은이가 온라인에서 ‘일주일째 인스턴트 라면을 먹었더니 입이 다 헐었다’고 토로했다”며 “행정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것을 정부는 아직 모른다”고 비판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막강한 택배 시스템이 있었지만 (중앙정부의 빅테크 때리기 탓인지) 당국이 이를 활용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또 지난 3일 한 친구가 ‘시안은 승리밖에 없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소개한 뒤 “어이가 없었다. 그 친구에게 아버지를 잃은 소녀의 사연이 담긴 글을 보내 줬다”고 적었다. 부친이 심장 이상을 일으켜 병원을 찾아 돌아다녔지만 (바이러스) 위험 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받아 주지 않아 수술이 늦어졌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이었다.장쉐는 “이번 사건이 끝난 뒤 피눈물의 교훈을 얻지 못하고 정부의 공훈만 칭송하기 바쁘다면 사람들의 고난은 무가치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그의 글에는 “보는 내내 울었다”, “시안 주민들의 마음속 소리였다” 등 지지의 댓글이 대거 달렸다. 장쉐는 유명 탐사보도 전문 기자로 활동하다가 2015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이후 박해받는 인권 변호사 가족의 사연을 소개하는 등 울림이 있는 기사를 꾸준히 공개해 왔다. 통상 중국에서 당국의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곧바로 삭제되곤 한다. 글쓴이도 경찰에 불려가 고초를 겪기도 한다. 다만 장쉐의 장안십일에 대해선 이런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뜻밖에도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장쉐의 일기는 봉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시안 주민들의 심금을 울렸다”며 “서술이 진실하고 객관적인 한 그것은 봉쇄 기록의 일부다. 팡팡의 우한 일기처럼 조작된 기록과는 다르다”고 칭찬했다.
  • 백신 안 맞아 호주서 쫓겨난 조코비치 vs 미접종자 열받게 하겠다는 마크롱

    백신 안 맞아 호주서 쫓겨난 조코비치 vs 미접종자 열받게 하겠다는 마크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 강제 정책이 곳곳에서 진통 겪는 가운데 두 명의 유명인사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호주오픈 남자 테니스 단식 4연패를 노리던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는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백신 미접종자를 비하하는 욕설을 사용했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랭킹 1위인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에 참석하려고 지난 5일 밤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8시간 이상 발이 묶였다. 출입국 관리소는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았다.호주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호주오픈 참가 선수 전원에게도 접종을 요구했다. 예외가 되려면 보건당국의 까다로운 심의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조코비치는 접종 면제를 인정받은 후 호주행 비행기에 탔지만 출입국 당국은 그가 입국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누구도 출입국 관리 규정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조코비치는 유효한 접종 면제를 받지 못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호주에서는 조코비치의 백신 면제가 특별 대우라는 비판이 일었다. 조코비치 측은 호주 정부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코비치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해왔다. 지난해 페이스북 라이브채팅을 통해 백신 접종은 개인의 내밀한 선택 사항이며 강제접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고국에서 이벤트 대회인 ‘아드리아 투어’를 열면서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지 않았고 본인과 부인, 참가 선수들과 코치가 코로나19에 확진돼 공개사과하기도 했다.마크롱 대통령은 백신 미접종자를 모욕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지난 4일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강제로 맞히지는 않겠지만 미접종자들을 정말로 화나게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발언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성가시게 하다는 뜻의 속어인 ‘emmerder’을 세 차례 사용했다. 인터뷰 공개 후 백신 패스 법안을 심의하던 하원 의회는 논의를 멈췄다. 오는 4월 대선에서 마크롱과 맞붙을 경쟁 후보들도 마크롱 때리기에 나섰다.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는 “천박하고 폭력적”이라고 비난했고 발레리 페크레스 공화당 후보는 “비접종자를 모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좌파 진영 후보 장뤼크 멜랑숑도 “놀랄만한 고백”이라며 “백신 패스는 개인 자유에 대한 집단적 처벌”이라고 주장했다.
  • 코로나 19 대 유행 속 브라질 카니발 축제 2년 만에 재개한다

    코로나 19 대 유행 속 브라질 카니발 축제 2년 만에 재개한다

    지구촌에서 가장 화려한 볼거리로 꼽히는 브라질 리우 카니발 삼바 퍼레이드를 올해는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카니발 기간 중 브라질 전역을 뜨겁게 달구는 일명 길거리 카니발 축제는 지난해에도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리우데자네이루는 4일(이하 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올해 길거리 카니발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두아르도 파에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이날 '블로코'(길거리 카니발에 참여하는 단체) 측 대표들과 회의를 가진 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같이 알렸다. 파에스 시장은 "2020년까지 열린 길거리 카니발 축제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길거리 카니발은 (누구나 참여하는) 민주적 특성상 (방역) 관리와 감시가 불가능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는 취소 결정에 앞서 블로코 측에 3개 지역에서 길거리 카니발을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길거리 카니발 축제기간도 2월로 미루자고 했다. 하지만 블로코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관계자는 "시가 제시한 곳이 원거리 올림픽공원 등 카니발의 정체성과 상관이 없는 장소라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블로코들은 오는 7일 리우데자네이루 당국과 다시 회의를 열고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인파를 최대한 분산할 수 있는 방안을 대안으로 역제시하고 (길거리 카니발 개최) 가능성을 타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바드롬에서 열리는 화려한 카니발 퍼레이드는 예정대로 이달 25일부터 열릴 예정이다. 리우데자네이루 당국은 "길거리 카니발은 취소하겠지만 관리가 가능한 삼바드롬 퍼레이드는 엄격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라질 리우 카니발은 삼바드롬에서 열리는 삼바학교 경연 퍼레이드,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블로코 퍼레이드로 구분된다. 화려한 의상과 열정적인 춤, 이동차량이 등장하는 건 삼바드롬에서 열리는 퍼레이드다. 삼바드롬 퍼레이드 규모는 참가자를 포함해 약 7만 명에 정도지만 길거리 카니발 축제는 700만여 명이 운집한다. 리우데자네이루가 길에 모이는 엄청난 인파를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관리-통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길거리 축제를 2년 연속 포기한 이유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는 삼바드롬에서 열리는 퍼레이드 참가자와 관람객에게 방역패스 또는 PCR 음성확인서를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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