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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호텔 목격담’ 이근 찾았다…현재 위치는?

    ‘폴란드 호텔 목격담’ 이근 찾았다…현재 위치는?

    외교부 관계자 “우크라이나 서부 체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 전 대위가 최근 폴란드 호텔에서 목격됐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주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국적자 중 특정 개인이 폴란드에 재진입했다는 소식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측은 대한민국 국적자가 폴란드에 입국할 경우 정부 당국이 곧바로 알게 되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소식은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정부부처의 한 소식통도 “(이 전 대위가) 폴란드 시내 호텔에 있다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체류하고 있는 이씨가 국내 유명 인사인 만큼, 러시아측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외교부 측, 이 전 대위 위치 정보 이미 파악 현재 외교부 측은 이 전 대위에 대한 위치 정보를 이미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정 인사를 거명해 위치를 알려줄 경우 개인 정보법 위반 등의 문제가 생겨 구체적인 위치를 알려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계자는 현재 이 전 대위가 폴란드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한 도시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각국에서 입국한 용병들이 장비를 갖추고 주특기와 임무 등을 부여받는 곳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이근 전 대위가 현재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폴란드에 있는 한 호텔에서 전쟁 영화 같은 영상을 찍고있다”고 지난 22일 주장했다. 가세연은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네티즌 A씨 댓글을 공개했다. 자신을 폴란드 유학생이라고 소개한 A씨는 “폴란드에서 이 전 대위를 봤다. 이곳은 아주 안전하고 총소리 한번 안 나는 치안 좋은 곳이다”며 그와 같은 호텔에 묵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근 옆엔 한국 사람 2명과 유튜브 촬영 장비들이 있었다. 이들은 촬영 보조였다”며 “이근이 연기를 하는데 처음엔 배우인 줄 알았다. 여기서 전쟁 영화 같은 촬영만 한다고 했다. 호텔에서 매일 아침 일찍 조식까지 먹으면서 일행과 촬영 분량을 걱정했다”고 전했다.이근 “폴란드 국경 간적 없다...매일 전투하느라 바빠” 앞서 지난 15일 이근 전 대위는 ‘폴란드 재입국 시도’ 보도에 대해 “국경 근처에 간 적도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이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살아 있다”며 “내 대원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안전하게 철수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사망설’을 언급하며 “나는 혼자 남았다. XX 할 일이 많다. 가짜뉴스 그만 만들어라”고 강조했다. 또 “임무 수행 완료까지 또 소식 없을 거다. 연락하지 마라. 매일 전투하느라 바쁘다”며 해당 글을 삭제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다. 한편 이씨와 함께 출국했다가 먼저 국내에 입국한 일행 2명은 7일간 적용된 자가격리 기간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교부가 이들을 여권법 위반 등으로 형사고발하면서 현재 경찰이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
  • 美 첫 여성 국무장관이 된 난민 소녀, 올브라이트 별세

    美 첫 여성 국무장관이 된 난민 소녀, 올브라이트 별세

    1937년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난 유대인 소녀, 마리 야나 코르벨로바는 일찌감치 난민 신세가 됐다. 두 살 무렵 독일 나치의 눈을 피해 영국 런던으로 도망치고 천주교로 개종까지 했지만 불행은 이어졌다. 체코의 스탈린주의자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반공산주의 외교관 아버지 요제프 코르벨은 가족을 이끌고 미국으로 탈출했다. 11살의 나이에 미국의 품에 안긴 소녀는 미국식 교육을 받으며 이런 생각을 키웠다. ‘강한 미국이 유럽을 해방시켰다. 미국은 세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국가다.’ ● 나치와 공산당 피해 미국으로 이주당차고 똑똑한 소녀는 1997년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이 됐다. 훗날 이름을 개명한 매들린 올브라이트다. 유리천장을 깨고 ‘금녀의 공간’에 들어가 미국 외교정책을 휘어잡은 그는 걸크러시의 원조였다. 악명 높은 독재자들을 적이자 친구로 두었던 올브라이트가 23일(현지시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불과 한 달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는 칼럼을 뉴욕타임스에 써보낼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지만 지병인 암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 외교계 거두 브레진스키의 제자로 백악관 입성명문 웰즐리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부유한 신문 상속인 조셉 메딜 패터슨 올브라이트와 결혼 후 성을 바꾼 그는 워싱턴 조지타운의 사교계에 영향력 있는 리더로 주목받았다. 컬럼비아대학원에서 외교계의 거두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밑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땄다. 1976년 지미 카터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된 브레진스키를 따라 백악관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빌 클린턴 행정부 1기 때 유엔 주재 대사를 지냈고, 2기 때 제64대 국무장관에 올랐다. 그의 인준안은 상원에서 99대 0,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 동유럽 나토 가입 추진…서방의 동진 이끌어거침없는 말투와 저돌적인 외교 스타일은 올브라이트의 전매특허였다. 1999년 세르비아의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무슬림 인종청소를 저지하기 위해 클린턴을 강하게 압박해 참전을 이끌어냈다. 당시 미국 합참의장인 콜린 파월에게 “쓰지도 않을 거면 당신이 항상 강조하는 이 훌륭한 군대를 뭐하러 갖고 있나”라고 쏘아붙였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체코와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승인한 것은 올브라이트의 주요한 외교적 업적으로 꼽힌다. 오늘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구실이 된 나토의 동진, 즉 서방 동맹의 구소련 진출의 시작점에 그가 있었던 셈이다.● 미 장관으로 처음 북한 땅 밟아 올브라이트는 북미 관계 해빙기를 이끈 장본인이기도 했다. 2000년 10월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비핵화를 논의했다. 실패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올브라이트는 1994년 르완다 내전 문제 해결을 위해 연합군 개입을 추진했지만 불과 1년 전 소말리아 내전 진압에 실패해 궁지에 몰린 클린턴 정부는 강하게 반대했다. 르완다의 소수 지배층인 투치족과 다수의 후투족 사이에 일어난 부족 갈등으로 1994년부터 2년간 80만명 이상 사망했다. 올브라이트는 훗날 르완다 집단학살을 막지 못한 것을 가장 크게 후회한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북한은 포용, 이라크엔 제재…오락가락 외교 비판받기도 이 밖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중재하려 애썼지만 긴장을 완화하는 데 실패했고 대북 포용 정책을 발판으로 한 북한 비핵화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북한에는 포용적이고 이라크에는 제재를 주장하는 등 오락가락했던 올브라이트의 외교 전략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에게 국무장관직을 빼앗긴 오랜 라이벌 리처드 홀브룩 전 유엔 주재 대사가 대표적이다. 비평가들은 올브라이트가 미국이 언제, 어느 지역의 문제에 관여해야 하는지 일관된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고 포린폴리시(FP)는 전했다. 그럼에도 올브라이트는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갈등이 21세기 내내 계속 되리라는 것을 예견했다고 FP는 평가했다.● 브로치에 담긴 외교 메시지 CNN은 올브라이트가 종종 브로치에 외교적 메시지를 담는 것을 즐겼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미국 국무부를 도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올브라이트는 커다란 벌레 핀을 꼽았고,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자신을 뱀이라고 부르자 보란 듯이 금색 뱀 브로치를 가슴에 달았다. 마녀라고 불렸을 때는 작은 빗자루를, “자립할 수 있는 이민자들만 미국에서 환영받을 것”이라는 이민국 켄 쿠치넬리 국장의 발언에 반발해 자유의 여신상 브로치를 달았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일제히 애도성명을 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의 손은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손이었다”며 “그녀의 열정적 믿음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향한 열정적인 힘”이라고 치켜세웠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 다른 이의 그것을 실현하도록 도왔다”며 애석해했다. 유족으로는 앤, 앨리스, 케이티 등 3명의 딸과, 6명의 손자가 있다.
  • 강원 동해안 산불 피해액 502억…복구비는 1301억

    강원 동해안 산불 피해액 502억…복구비는 1301억

    이달 초 강원 동해안을 휩쓴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액이 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강원도에 따르면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 결과 산불 피해액은 동해 243억원, 삼척 147억원, 강릉 112억원 등 총 5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민간시설은 주택 81개동, 농막 90개동, 농기계 155개 등이 불에 타 43억원의 피해를 냈다. 공공시설 피해액은 도로 4개소, 산사태·임도 10개소, 상수도 5개소, 임목 피해 12개소, 기타공공 16개소 등 459억원이다. 복구비는 피해액의 2.6배인 1301억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복구비는 동해 554억원, 삼척 491억원, 강릉 256억원이다.복구비는 중앙심의를 거쳐 내달 초 최종 확정된다. 도는 우선 예비비를 투입해 주택과 농업시설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부터 복구에 들어가기로 했다. 유명환 도 재난안전실장은 “이재민을 위해 임시주거시설, LH임대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남 창원도 ‘맥스’에 빠질까…롯데마트 창고형 할인점 맥스 31일 오픈

    경남 창원도 ‘맥스’에 빠질까…롯데마트 창고형 할인점 맥스 31일 오픈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31일 경남 창원에 창고형 할인점 ‘맥스’의 네 번째 점포인 창원중앙점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창원중앙점은 상품 경쟁력에 집중해 오직 맥스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단독 상품의 비중을 40%대까지 늘린 것이 특징이다. 하이마트(가전), 토이저러스(완구), 콜리올리(펫), 보틀벙커(주류) 등 카테고리 킬러 매장(분야별로 특화해 상품을 판매하는 소매점)도 함께 선보인다. 창고형 할인점은 회전이 빠른 상품을 바탕으로 직간접비를 최소화해 상품 가격을 저렴하게 하는 것이 강조되다 보니 운영 효율상 상품 수가 평균 3000여개 수준에 그쳤다. 롯데마트는 다양한 상품군을 갖춰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마트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점은 30~40대 고객층의 매출 구성비가 60%를 차지할 정도로 일반적인 할인점에 비해 젊은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30~40대 고객층은 원스톱 쇼핑에 대한 수요가 강한 만큼 다양한 상품군을 통해 기존 창고형 마트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이어 창원중앙점에 두 번째로 문을 여는 보틀벙커는 약 300평 규모로 4000여종의 와인과 위스키 등을 판매한다. 국내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5대 샤또 버티컬 세트인 ‘샤또 무똥 로스췰드(1988~2017)’, ‘샤또 마고(1982~2017) 버티컬 세트’도 한정으로 선보인다.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 콘란샵’이 국내 독점으로 수입해 유통하는 프랑스 와인 액세서리 용품 브랜드 ‘라뜰리에 뒤벵’도 입점하며 30~40대 고객들이 선호하는 해외 유명 컨템포러리 브랜드 의류부터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다. 신주백 롯데마트 맥스부문장은 “오픈형 창고형 할인점인 만큼 지역의 놀이터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마트는 기존의 창고형 할인점인 서울 빅마켓 금천점과 영등포점을 맥스로 전환해 상반기 중 맥스 점포를 호남지역 3개 점포와 창원중앙점을 포함해 6개로 늘린다. 이어 2023년까지 20개의 맥스 점포를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 편의점보다 더 많다… 제주는 카페천국?

    편의점보다 더 많다… 제주는 카페천국?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한 집 건너 커피숍일 정도로 그야말로 카페 천국을 방불한다. 제주지역 커피 음료점이 5년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보면 지난해말 기준 제주지역의 커피음료점은 1835곳(제주시 1296곳, 서귀포시 539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01곳보다 22.2% 늘었으며 2017년 784곳보다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지역 커피음료점은 380명당 1개꼴로 나타났는데, 전국적으로 커피음료점은 평균 647명당 1개꼴과 비교하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피음료점 분포가 밀집돼 있다. 슈퍼마켓 396곳·편의점 1254곳 두 업종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커피음료점이 영업 중이며 패스트푸드 700여개, 중식당 470여개 등 보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제주지역 커피음료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객이 제주로 몰리고 있는데다 커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업종 진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커피 수입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커피가 단순 기호식품을 넘어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출혈 경쟁 등으로 도내 영세 커피전문점들의 설 자리는 점점 잃고 있다. 특히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제주는 바다뷰 등 전망 좋은 카페나 유명브랜드 전문점이 아니면 살아남기가 어려워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남원에서 과수원 창고를 개조해 작은 카페를 연 양창화(54) 씨는 “처음엔 신기해 하기도 하고 감귤 철에는 감귤나무에서 사진 찍느라 손님이 제법 북적북적했는데 지금은 한산하다”면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커피 원두가격도 최근 많이 올라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은퇴를 앞둔 친구들이 창업 상담을 해오는데 로망만으로 덤볐다가는 큰코 다친다고 뜯어 말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내 가장 많은 식음료업종은 한식당으로 제주시 6417개, 서귀포시 3017개 등 9434개로 나타났다.
  • 현행 자치경찰제도는 대국민 사기극이다

    현행 자치경찰제도는 대국민 사기극이다

    “정책 취지도, 조직도, 예산도 없는 자치경찰제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제도입니까” 이형규 전북자치경찰위원장은 24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행 자치경찰제는 제도적 한계와 문제점이 많은 무늬만 자치경찰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현행 자치경찰제는 문재인 정부 5대 국정목표로 2020년 말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으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고 자치경찰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주민을 위한 자치경찰제가 아니라 경찰을 위한 자치경찰제로 입법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우선, 자치경찰의 개념과 기능에 대한 언급이 없고 지방자치법과 연계되지 않아 자치경찰사무의 법적 성격에 대한 논란과 운영상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경찰법 제4조 제1항에 ‘자치경찰사무는 경찰의 임무 범위에서 관할 지역의 생활안전, 교통, 경비, 수사 등에 관한 사무’라고 범위만 명시되어 있을뿐 자치경찰의 목포, 개념, 기능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시·도 자치경찰위원회는 실질적인 예산 편성권, 인사권 등 독립된 행정기관으로서 처분권이나 집행권이 없어 심의·의결을 통해서만 지휘·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실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기재부는 자치경찰사무를 법적 근거도 없이 2023년부터 지방이양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재정확보에 대한 법적 근거도 없이 지방에 떠넘기면 지역 특색에 맞는 주민맞춤형 치안서비스 제공은 어려움이 많지요” 이 위원장은 “자치경찰사무나 공무원의 개념에 대한 규정이 없어 업무량에 따라 자치경찰 담당 공무원으로 분류하고 있다”면서 “주민과 밀착도가 가장 큰 지구대, 파출소 경찰까지 자치경찰담당 공무원에서 제외되는게 말이 되는 제도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율방범대 등 치안협력단체가 파출소, 지구대의 범죄예방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없습니다. 과도기적 모형으로 정책적·입법적 개선과제를 논의하고 지속적인 개선·보완이 절실합니다 ” 이 위원장은 “자치경찰사무가 지방자치법상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범위에 속하는지에 대해 행안부, 법제처, 자치분권위원회 등에 질의했으나 모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서 이같은 문제점들을 인지하고 진정한 자치경찰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오는 30일 국회에서 ‘자치경찰제 개선 국회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삼겹살집 밥에서 쉰내…항의하자 뒤에서 소금 뿌려”

    “삼겹살집 밥에서 쉰내…항의하자 뒤에서 소금 뿌려”

    경남 지역의 한 음식점에서 음식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손님에게 소금을 뿌렸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꽃구경하러 갔다가 들린 식당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삼겹살을 먹으러 들어갔더니 아주머니는 계속 3인분을 시키라고 강조하더라. 2인분은 양이 얼마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식당 아주머니의 권유대로 삼겹살 3인분에 공깃밥을 주문했다. A 씨는 “공깃밥에서 쉰 냄새가 났다. 아주머니에게 말하자 계속 ‘쉰내 아니다’라고 말하더라”라고 설명했다. A 씨의 아내는 “이건 밥솥 문제인 것 같다”며 “쉰내 맞다”고 말했고 결국 공깃밥은 반납했다. 해당 음식점은 삼겹살에 미나리를 함께 구워 먹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A 씨는 1만2000원인 미나리 가격이 너무 비싸고 평소에 즐기지도 않아 미나리는 주문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아주머니에게 상추라도 줄 수 없냐고 물으니 상추는 없다더라. 삼겹살 3인분 17조각에 3만5000원 받고 공깃밥도 쉰내 나는데 이걸 어떻게 먹으라는 거냐고 따졌다”고 했다. 이어 “생삼겹살이라고 해서 들어왔는데 냉동 삼겹살을 주면 어떡하냐”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A 씨의 항의에 가게 측은 상추 3장을 A 씨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그는 “김치도 중국산 같았는 데 가게 안 어디에도 원산지를 식별할 수 있는 메뉴판이 안보이더라. 불우이웃 돕기 한다 생각하고 좀 먹다가 4조각 남기고 계산하고 나왔다”고 했다. A 씨는 “음식값을 지불하고 나오는 데 가게 아주머니가 뒤에서 소금을 뿌렸다”며 “손님이 항의하고 나오면 뒤에서 소금 뿌리는 마인드로 장사하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A 씨는 해당 음식점 영수증을 게재하며 “사업자와 카드 단말기 주소가 다르다. 사업장명은 달라도 카드 단말기는 영업하는 주소로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법 영업을 의심했다. 비슷한 시기 해당 음식점을 방문한 한 블로거는 “아무리 관광지라고 해도 금액대가 상상 초월이었다. 이렇게 조금 줄 거면 냉장고기라도 주지 냉동을 주면서 3만5000원은 너무하다. 고기의 질도 솔직히 안 좋았다. 다음부턴 그냥 집에서 먹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 ‘오징어게임’ 이정재가 무명배우?…스필버그 발언 ‘뭇매’

    ‘오징어게임’ 이정재가 무명배우?…스필버그 발언 ‘뭇매’

    세계적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한국배우들을 ‘무명 배우’라고 언급해 온라인상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23일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앞서 지난 19일 스필버그 감독은 미국제작자조합(PGA) 시상식 패널 연설에서 “오징어 게임은 무명배우들(unknown actors)이 드라마나 영화에 나올 수 있음을 증명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를 향해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과거에는 미국의 스타들이 관객들을 끌어들였다면 요즘은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이 등장하고 우리 모두의 계산법을 완전히 바꿨다”면서 “‘오징어 게임’이 어떤 미국 배우도 없이 성공을 이룬 것에 대해 영감을 받았고, 영화 제작자들이 앞으로 자유롭게 캐스팅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그의 발언은 ‘오징어 게임’의 캐스팅과 그 성과에 대한 호평을 담고 있지만, 소셜미디어 ‘트위터’에는 스필버그의 발언 자체가 문제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많은 네티즌들은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배우들은 오랫동안 한국 연예계에서 활동했고 유명한 스타들이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미국인들은 항상 세상이 미국 밖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모두가 우리를 숭배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배우, 가수, 정치인, 과학자, 의사, 변호사, CEO는 모두 다른 나라에 존재한다. 그렇게 무식하게 굴지 마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타즌은 “‘오징어 게임’은 할리우드가 오랫동안 한국 영화‧TV 스토리텔링과 재능을 인정하는 데 있어 뒤쳐져 왔다는 것을 증명한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 네티즌은 스필버그에게 “스티븐, 당신이 바쁜 것을 알지만 간단한 구글 검색을 하더라도 그런 무례는 피할 수 있다”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트위터에서 빠르게 지적했듯이,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이정재는 스릴러영화 ‘하녀’와 같은 많은 TV 시리즈와 영화에 출연했고, 박해수는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같은 인기 있는 한국 TV 드라마에서 유명세를 탔다”라고 전했다.
  • 76세 원로 컨트리 가수의 ‘돌리버스’… 메타버스 아이콘 되다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76세 원로 컨트리 가수의 ‘돌리버스’… 메타버스 아이콘 되다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블록체인! 돌리버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11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 기술·문화 융합 콘퍼런스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2022 무대에 76세의 원로 컨트리 가수 돌리 파튼이 올랐다. 객석을 꽉 채운 약 500명의 관객이 원로 가수를 큰 박수와 함성으로 환영했다. 파튼은 3월에 선보인 신보 ‘런, 로즈, 런’(Run, Rose, Run)에 담긴 3곡(‘런’, ‘우먼 업 앤드 테이크 잇 라이크어 맨’, ‘빅 드림스 앤드 페이디드’)을 부르며 관객들과 소통을 이어 갔다. 팔순을 바라보는 원로 컨트리 가수가 글로벌 라이브 무대의 수도라고 불리는 텍사스 오스틴에 당당히 등장하고 손자뻘 되는 참관객들이 그의 노래에 열광한 것이다. 파튼이 선 무대는 혁신 기술과 문화 예술이 만나는 장소로 지난 2019년까지 40만명이 참여한 이벤트인 SXSW였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파튼이 SXSW 무대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인 ‘돌리버스’(Dollyverse)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현장에 없던 팬들은 웹3 기반으로 만들어진 메타버스 플랫폼 ‘돌리버스’에 접속, 무료로 토크 콘서트를 시청할 수 있었고 이번에 공개된 신곡 ‘런, 로즈, 런’의 한정판 에디션과 그의 예술작품을 담은 대체불가능 토큰(NFT)을 구매했다. 1946년생 대 원로 가수가 76세가 된 2022년에 웹3로 만들어진 메타버스에서 NFT를 판매하고 팬들이 그의 신곡을 기념하고 NFT를 구입하는 이벤트가 벌어졌다.●미래 미디어 비즈니스의 원형 만들어 파튼의 ‘돌리버스’는 2022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글로벌 미디어 이벤트로 평가받을 만하다. 왜냐하면 원작자의 스토리와 콘텐츠 제작(책, 음악, 영화) 그리고 신기술까지 결합된 2022년 이후 주류가 될 미디어 비즈니스의 원형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왜 돌리버스는 미래 미디어의 원형일까. 우선 미디어 비즈니스는 스토리텔링이 기본이다. 스토리의 힘이 있어야 비즈니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파튼은 그 자체로 ‘인생 스토리’다. 파튼은 미국의 유명한 컨트리 가수로 지난 1982년 개봉한 코미디 영화 ‘나인 투 파이브’(9 to 5)에 직접 출연하고 주제가를 부른 가수로 대중에 잘 알려져 있다. 이미 40년이 넘은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는 본 적이 없어도 “워킹 나인 투 파이브!”라는 후렴구는 여전히 많은 대중이 기억하고 있다. 또 휘트니 휴스턴의 ‘보디가드’ 주제곡 ‘나는 언제나 당신을 사랑하리’(I will always love you)의 원작자일 뿐 아니라 컨트리 가수지만 10여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다. 2022년 3월엔 로큰롤 명예의 전당 후보에 선정됐으나 이를 거절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미국에서 파튼은 ‘미담 제조기’로도 불리는데 미국 내 최고 등급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두 번이나 거절했고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을 이겨낼 ‘모더나’ 백신을 개발하는 연구소에 즉각 100만 달러를 쾌척, 코로나 백신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찬사가 이어지기도 했다. 파튼은 항상 밝게 웃으며 대중 앞에서 망가지는 모습을 두려워하지 않는 천상 엔터테이너인데 그의 인성과 실력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비결이었다.●돌리 파튼 그 자체가 ‘인생 스토리’ 둘째, 파튼은 ‘런, 로즈, 런’ 신보를 내는 과정에서 디지털 콘텐츠 선순환 구조의 교과서적 모습을 보여 줬다. ‘런, 로즈, 런’은 이번에 앨범과 동시에 펴낸 자전 소설의 제목이기도 하다. 내슈빌 태생의 젊은 여성이 컨트리 음악을 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컨트리 음악의 수도로 온다는 내용으로 자신의 삶을 소설로 만들었다. 소설은 ‘미드나이트 클럽’, ‘크리스마스의 기적’, ‘대통령이 사라졌다’ 등을 펴내며 미국에서 가장 많은 책을 판 소설가로 유명한 제임스 패터슨과 공동 집필했다. 자신의 삶과 스토리를 패터슨이 소설로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면서 싱어송라이터로 작사 작곡에 능한 파튼 자신은 동명의 앨범을 탄생시켰다. 이 책은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된다.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리스 위더스푼이 설립한 영화사 헬로 선샤인이 이 책을 영화화하기로 결정하고 판권 구입 계약을 체결했다. ●백신 개발 연구소에 100만 달러 쾌척 평생 자신의 삶을 성실하게 가꾸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내 최고 소설가와의 협업을 통해 자전적 스토리를 만들어 앨범을 내고 영화로 만들게 된 것이다. ‘런, 로즈, 런’을 통해 돌리 파튼 유니버스를 만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돌리버스’를 통해 NFT, 메타버스라는 미래 디지털 비즈니스를 개척하는 주인공이 됐다. 한정판 NFT를 발행한 데 이어 돌리버스 라이브에 접속한 참가자는 참여를 인증하는 토큰을 받았다. 파튼은 이번 이벤트에 대해 “팬들과 소통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나는 항상 새롭고 차별화된 것을 시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돌리버스는 미국의 대표 미디어 기업인 폭스에서 세운 자회사 ‘블록체인 크리에이티브 랩스’(BCL)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BCL은 SXSW 2022를 공식 후원했을 뿐 아니라 오스틴 시내에 대형 전시장을 마련, 존재감을 드러냈다. 폭스가 NFT, 블록체인, 메타버스에 뛰어들어 이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SXSW에서 첫선을 보인 것이다. 폭스는 30년 전 ‘아메리칸 아이돌’을 통해 오늘날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션(경연대회)식 방송 장르를 개척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을 통해 폭스는 미국인들이 TV를 보면서 문자메시지로 우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을 창안해 낸 바 있다. 방송국 입장에서는 문자 수익을 올리면서도 시청자의 참여를 통해 극적 긴장감을 높이고 시청률도 끌어올리는 1석 3조의 이득을 올린 것이다. ●“NFT·블록체인·메타버스 분야 개척” 폭스는 이번 ‘돌리버스’ 프로젝트에 대해 “디지털 자산이 무엇이고 어떻게 소유할 수 있는지 교육한다는 목적이 있다. 스트리밍 전쟁에 뛰어들지 않고 NFT 프로젝트로 미래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BCL의 스콧 그린버그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SXSW에서 NFT 갤러리와 독점 음반, 영화, 리더십 세션 등을 소개했다. 올해는 참석자들을 교육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것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밀크 대표
  • 번역가는 기술자?… 번역이 없었다면 한국문학도 없었다

    번역가는 기술자?… 번역이 없었다면 한국문학도 없었다

    “세계문학을 읽고 번역하면서 한국문학이 성장했고 번역을 통해 우리 말과 글이 보다 풍성해졌다는, 당연하지만 새삼스러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1895년부터 1960년까지 우리말로 번역된 세계 문학 작품 378편의 서문과 후기를 한데 모은 ‘번역가의 머리말’(소명출판)을 펴낸 박진영(50)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23일 번역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번역도 문학이라는 생각이 부족했고, 번역가가 단순히 언어를 전하는 기술자가 아니라 우리 문학의 한 주체라는 인식도 없었다”며 학계와 출판계 풍토를 꼬집으면서다. 박 교수는 7~8년 전부터 번역 작품 속에 번역가들이 남긴 ‘머리말’들을 모았다. 전국 대학 도서관이나 헌책방을 뒤지다시피 했는데 1960년대 이후부턴 누가 번역을 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책들이 허다했다. 그는 “1960~1980년대엔 번역가가 명시되지 않은 경우도 굉장히 많고 필명이나 유명 작가 이름으로 출간한 책도 많았다”면서 “창작이 아니라는 이유로 번역을 모방쯤으로 여기는 편견이 강했고 번역가가 우리 문학에서 어떤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나마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까지는 번역가들의 목소리가 남아 있었지만 ‘책 한 권이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리가 안 돼 있었다. 서문을 떼고 개정판을 낸 책도 많아 신문과 잡지, 단행본 등 옛 자료들의 실물을 찾아 일일이 확인해 가며 번역가들의 글을 복원했다. 그렇게 계몽기와 식민지 시기 73편, 해방기 27편, 6·25전쟁 전후 소설 44편을 비롯해 시집 25편, 희곡 25편, 아동문학 44편, 추리소설과 모험소설 31편, 중국문학 44편과 일본문학 24편 등 다양한 시대와 장르에 걸쳐 해외 작품을 우리말로 빚어낸 번역가들의 글을 한 권에 담았다. 잔다르크를 다룬 ‘애국부인전’(1907)을 역술한 장지연은 “슬프다, 우리나라도 약안(잔다르크) 같은 영웅호걸과 애국충의의 여자가 혹 있는가”라고 외치기도 했고, ‘엉클 톰스 캐빈’을 원작으로 한 ‘검둥의 설움’(1913)을 옮긴 이광수는 “대강의 대강을 번역하여 여러 젊은이에게 드리노니 이 굉장한 책이 어떤 것인 줄이나 알고 글의 힘이 얼마나 큰 줄이나 알면 내 소원은 이룸이로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소월의 스승으로 알려진 김억은 이 책의 한 챕터를 차지할 만큼 프랑스 상징주의와 고전 한시를 넘나드는 많은 머리말을 남기며 정교한 번역론을 펼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우리 문학의 ‘최초’를 쓴 이광수와 최남선 등도 번역을 통해 문학적 출발을 했다는 게 인상적”이라면서 “또 많은 번역가들이 단순히 언어를 옮기는 문제가 아니라 작품에 시대정신을 녹이고 새로운 상상력을 어떻게 우리말로 풀어내 독자들과 잘 만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는지 머리말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책 속 절반 가까이가 1920년대까지 작품들인데 그만큼 ‘한국 문학’이 자리잡기 전부터 번역이 문학의 자리를 채운 것이라는 의의도 덧붙였다. 다만 박 교수는 “번역문학과 번역가에 대한 인식은 아직 크게 나아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번역가가 제대로 책에 등장한 것도 저작권 개념이 체계화된 1990년대 들어서였고 비교문학이 아닌 번역문학 자체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등장한 것도 불과 10여년 전부터다. 그는 특히 “사회과학이나 과학기술 등 우리의 모든 학문 분야도 번역에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었음을 알아야 한다”며 “번역가의 날·번역문학상 제정 등 번역가에 대한 대접이 좋아지고 번역도 더 활발해져야 우리 문학이나 사상, 과학기술도 같이 발전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 “비슷한 詩 쓰면 시집 아닌 수집”

    “비슷한 詩 쓰면 시집 아닌 수집”

    “젊은 날 시가 담긴 그림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내게 그림은 시와 같습니다. 나의 일부이며 시의 일부입니다. 30년이 흐르니까 그 시들을 떠나보내야 할 때가 되더라고요. 가지고 있는 게 짐이 되더라고요.” 제주 중산간에 자리잡은 제주돌문화공원 내 ‘누보’에서 ‘내가 사랑한 그림’ 전시회를 열고 있는 황학주(67) 시인은 지난 18일 조천읍 신촌리 자택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시회에서는 황 시인이 그동안 모은 40여점의 그림을 볼 수 있으며 전시는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된다. 그는 시인이 자신의 소장품으로 전시회를 하게 된 게 부담스러운 듯 대뜸 먼 과거로의 여행을 안내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검정고시를 치르며 늦깎이로 대학을 졸업한 그는 30대에 월간 기독교 잡지 ‘목회’에 취직해 표지 구하는 일을 하면서 화가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등단하기 전에 화가들을 먼저 만난 그는 그래서 그림을 시라고 부른다. 그림을 모으게 된 계기는 직장 다닐 때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 술집에서 벽에 걸린 그림을 만나면서다. 화가의 이름도 모른 채 ‘돌담 위 까마귀’(4호) 한 점을 손에 넣었다. 변시지 화백의 그림이었다. 긴 시간이 흘러 변 화백의 고향 제주에 정착하게 된 그는 “변 선생의 작품에 관한 시를 쓴 인연으로 변시지재단 이사 송정희 누보갤러리 대표를 알게 됐다”면서 “집에 있는 그림을 보더니 넌지시 전시회를 권유해 열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작품들을 몇십 년 동안 벽에 걸어놓는 예우조차 못한 게 미안하다”고도 했다. 그는 시적 감성이 묻어나는 그림들을 주로 수집했다. 조병화·고은·이제하 시인이 직접 그려 준 ‘시인 황학주 초상’과 유명 화가인 전혁림, 백영수의 작품도 있다. 목포대 출강 때 인연을 맺은 구호단체와 해외로 봉사 나갈 때마다 틈틈이 그림을 구하기도 했다. 특히 황 시인은 어렵게 손에 쥔 피카소의 친필 사인이 있는 판화 ‘올가의 초상’ 수집 과정을 말할 때는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피카소의 첫 번째 부인 올가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 폴에게 1963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판화로 ‘사랑하는 아들 폴에게’라는 친필 사인이 있다”며 “화랑 주인과 메일을 10통이나 주고받은 끝에 주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광주 출신인 그는 시인이 된 후 줄곧 중심(서울)에서 ‘멀리’ 있는 삶을 산다. 제주살이 8년인 그는 첫 시집 ‘사람’을 우도에서 썼다. 협재에서는 시집 ‘너무나 얇은 생의 담요’를 완성했다. 그는 “멀리 있는 제주는 누구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은, ‘아까운 섬’이다”라며 “내년에 12번째 시집을 낼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시가 된다고 계속 비슷한 시를 쓰는 건 시집이 아니라 수집”이라면서 “나는 허락받고 시인이 된 적이 없다. 내 시가 죽었다는 선고를 받기 전에 스스로 시가 안 좋다고 생각하면 시 쓰는 걸 멈추겠다”고 말했다.
  • [여행가방]

    [여행가방]

    ●관광공사, 산불 피해지역 여행 사업 한국관광공사는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 동해, 삼척, 강릉과 경북 울진 지역의 조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해당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한 ‘ESG 가치여행’ 사업을 이달부터 추진한다. 강원 지역에선 ▲‘KTX 타고 강릉~동해 착한 기부’ 여행상품 신규 개발 판촉 ▲삼척 핫플찾기! 모바일 스탬프투어 이벤트 ▲강원관광도로 ‘네이처로드’ 연계 숲 드라이빙 이벤트 등의 행사를 조기 시행한다. 울진에선 ‘힘내라 울진’ 특별 여행상품전을 추진하며 금강송 숲캉스 웰니스상품 개발 및 참가자 대상 지역상품권 증정 등의 이벤트를 실시한다.●에버랜드 ‘나이트 사파리’ 오픈 에버랜드가 사자, 호랑이, 불곰, 하이에나 등 야행성 맹수들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나이트 사파리 트램’을 5월 15일까지 선보인다. 밖이 훤히 보이는 통창의 트램을 타고 7종 50여마리 맹수들이 서식하는 사파리월드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서울 매화 명소는 어디? 서울관광재단이 서울의 매화 명소를 추천했다. 강남구 삼성동의 봉은사는 홍매화로 유명하다. 영각, 진여문, 보우당 등 사찰 곳곳에서 홍매화를 만날 수 있다. 창덕궁 낙선재도 궁궐과 매화가 어우러진 명소다. 앞뜰에서는 백매화와 청매화가, 성정각 자시문 앞에서는 홍매화가 핀다. 지하철 2호선 용답역과 신답역 사이 청계천엔 하동 매화 거리가 조성됐다. 제2마장교 아래 둔치 길로 내려가면 매화길이 시작된다. 은평구 불광동의 북한산생태공원에선 홍매화, 벚꽃 등과 만날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로 가는 길목에 있어 걷기도 좋다.
  • 봄의 수도… 천년의 시간 넘어, 황리단 꽃길 따라 [이우석의 미시 여행]

    봄의 수도… 천년의 시간 넘어, 황리단 꽃길 따라 [이우석의 미시 여행]

    명랑 고도… 벚꽃 터널 따라 BTS 노래 흥얼흥얼봄비 내린 지난주, 봄맞이에 한창인 경북 경주를 다녀왔다. 경주는 지금 거대한 컬러링북이다. 이 근사한 옛 도시는 봉긋한 고분에 연둣빛 수채물감을 채색하는 중이며 가녀린 가지마다 새하얀 꽃망울을 틔울 준비를 마쳤다. 곧 천지에 흩날리며 명경 같은 호수에 고혹적인 네일팁처럼 떠다닐 연분홍 꽃 이파리를 떠올려 본다. 과연 ‘봄의 수도’가 따로 없다.봄꽃이며 바다, 즐거운 체험과 재미 가득한 박물관, 맛난 음식, 향긋한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아이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무엇하나 빠뜨릴 게 없다. 누가 뭐래도 완벽한 관광종합선물세트 경주다. 요즘은 어떤지 살짝 들여다보고 왔다. 꽃샘이 나서 심통을 단단히 부리던 봄날의 초입이었다. 경주시. 미추홀(인천)과 더불어 한반도에서 가장 오랜 도시다. 경주에 있었던 사로국(斯盧國)만 계산에 넣어도 2100여년에 이른다. 고구려나 백제와는 달리 신라의 불변 수도로 보낸 기간만도 약 1000년이다. 신라와 경주를 ‘천년’으로 수식하는 이유다. 잉카 마추픽추(페루)의 역사와 비교하면 깜짝 놀랄 게다. 마추픽추는 조선 세조 초인 15세기 말에 건설됐으며 고작 80여년 후에 멸망했다. 경주에 비하면 ‘신도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경주엔 집(戶數)이 약 18만채 있으며 최대 90만명이 살았던 것으로 추산된다. 당시 바그다드(아바스), 장안(당), 콘스탄티노플(동로마제국)과 함께 세계 4대 메트로폴리스였다. “절이 별처럼 이어지고 탑은 기러기떼처럼 몰려 있다”(寺寺星張 塔塔雁行). 실크로드의 궁극적 종착지이자 불교가 융성했던 부자 왕국의 수도에 대한 삼국사기의 설명이다. 환경 때문에 숯을 연료로 쓰라고 했을 만큼 당시 서라벌은 풍요롭고 호화로웠다. 서울 보라매공원만한 절터(40만㎡)에 무려 81m 높이의 건축물(황룡사지 9층 목탑)을 지었다. 645년 완공한 이 ‘당대 최고 랜드마크’는 1238년 몽골의 침략으로 불탔다. 이후 한반도에는 1319년 동안 이보다 높은 건축물은 없었다. 1967년 서울 중구 소공동에 83m짜리 한진빌딩(KAL빌딩)이 세워지며 그제야 신라인의 기록이 깨졌다.조선 때는 계림부(鷄林府) 또는 경주부로 불리며 영남의 중심 역할을 했다. 이전 대의 불교와는 별개로 유교 문화를 꽃피우게 된다. 양동마을에서 조선 중·후기 양반 문화를 오롯이 지켜 오고 있다. 대한민국 10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더니 600년 전통 양동마을도 과거에 비해 외양이 조금 달라졌다. 우선 마을 어귀에 탐방객용 문이 따로 생겼다. 양동마을 박물관을 거쳐 입장할 수 있다. 박물관을 먼저 둘러보면 양동마을이 더욱 또렷이 보인다. 마을 역사는 600여년 전 혼인으로 맺어졌다. 풍덕류씨가 명문가 여주이씨를 만나 처가에 장가를 들며 시작됐다. 당시는 조선 전기로 양반 남자가 처가로 장가를 드는 처가입향(妻家入鄕)이 관례였다. 다음, 경주손씨가 풍덕류씨에 장가를 들고, 또 여주이씨가 경주손씨에 장가를 오며 씨족사회를 만들어 갔다. 양동은 여주이씨와 경주손씨 등 양성의 세거지로 자리매김했다. 영남 남인의 종장이자 성리학의 거두였던 이언적(1491~1553)이 여주이씨로 양동 서백당에서 태어났다. 이언적의 이름은 원래 이적이었지만 ‘훗날 등장할 가수 탓에 검색이 안 될까 염려한’(?) 중종에 의해 피휘자로 선비 언(彦)자를 가운데 넣었다고 한다. 양동마을은 이후에도 문과 31명 포함, 과거 급제자를 총 116명이나 배출했고 근현대에 들어서도 학자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는 등 명문 마을로서 그 명성을 전국에 떨쳤다.양동마을은 경제활동과 제례 등을 자체 해결할 수 있는 독립적 구조로 이뤄졌다. 양반과 평민이 주변에 붙어서 살 수 있도록 기와집과 초가집이 공존하고 있다. 가운데 흐르는 개천을 중심으로 뒤편 문장봉으로부터 물(勿)자 형 산줄기가 뻗어내려 온다. 풍수에서 길지로 꼽는 지형이다. 각각의 언덕 줄기에 올라 보는 지형지세가 모두 다르다. 마을 내 수많은 고택들은 이런 자연적 특성을 십분 활용해 배치되어 있다. 국보와 보물을 포함해 문화재로 지정된 기와집의 수는 단일 마을 기준 전국 최다(26점)이다. 이언적이 지은 무첨당(無堂)은 별채가 유명하다. 역사 속 수많은 선비와 관인이 이곳을 찾아 남긴 현판과 죽편 등이 보물에 보물을 더하고 있다. 의병장 이의잠이 지은 수졸당, 양동에서 가장 먼저 지은 손소의 종가 서백당(송첨고택), 사간원 대사간을 지낸 이정덕이 살았던 상춘헌 등과 해저고택(물 밖에 있다) 등 우리 역사 이야기가 서린 건축물이 ‘옛 마을의 새봄’을 무심히 지켜보고 섰다. 인근 옥산서원과 독락당도 함께 들르면 졸졸 이끼를 굴리며 흐르는 계곡 물소리에 더욱 봄에 가까워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경주는 국내에서 2번째로 면적이 넓은 시다. 주요 강만 해도 4개가 흐른다. 형산강 지류 서천과 북천, 기계천, 낙동강 수계인 동창천이 경주를 누비며 물을 공급한다. 덕분에 차를 달리는 재미가 있다. 굳이 감포 해변까지 가지 않더라도 곳곳에서 시원한 물 구경을 할 수 있다. 교동 교촌마을이나 보문관광단지에도 나지막한 실개천 둔치 트레일 코스나 보문호를 돌아 나가는 수변 산책로를 즐길 수 있다.요즘 전국에서 가장 뜨는 ‘핫플’ 여행지가 바로 ‘황리단길’이다. 대릉원 뒤쪽 황남동 일대, 포석로 쪽 한옥마을을 이르는 말이다. 천마총, 대릉원, 포석정 등 관광지와 명물 황남빵 가게가 있어 원래부터 관광객들이 몰리던 곳인데 요즘은 특유의 고전적 감성에 현대적 인테리어가 결합돼 독특한 분위기의 편의 상업지구로 발전한 경우다.비슷한 느낌의 전북 전주 한옥마을과 비교해도, 최근에 조성된 곳이라 뭔가 세련된 분위기가 더하다. 예쁜 카페에서 쉬다가 근사한 한옥 레스토랑에 들러 맛있는 것 챙겨먹고 돌아오는 여행이 가능해졌다. 경주 관광이 ‘문화재만 보고 오는’ 유적관광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젠 이런 즐길거리가 킬러 콘텐츠가 됐다. 특히 도심, 버스터미널 등과 가깝고 사진찍기에 좋아 MZ세대 여행객의 주목을 단단히 받고 있다. 500번 버스가 지나는 도로를 중심으로 약 700m 정도의 상점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대릉원 담벼락을 돌아 제과점과 기념품 숍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황리단길이 시작된다. 한옥호텔 황남관까지 이르는 길가에는 주전부리를 파는 가게, 개성 있는 카페와 빵집, 기념품이나 신기한 물건을 파는 잡화점, 사진관 등이 이어진다. 책꽂이처럼 군데군데 좁은 골목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골목 안에는 여러 술집과 레스토랑, 사주카페, 한옥 게스트하우스, 서점 등이 나오는데, 이를 찾아 혈관처럼 고불고불한 골목을 탐험(?)하는 재미가 있다. 일본 규슈의 유후인 마을이나 동유럽 옛 도시의 플라자 마켓 거리를 닮았다.경주 동쪽에는 관광 특구로 유명한 보문단지가 있다. 인공호 보문호를 가운데 두고 호텔과 리조트, 상업지구로 빙빙 두른 형태로 조성됐다. 진입하는 길부터 호반 산책길, 어디서나 봄의 매력에 한껏 빠져들 수 있다. 50년 이상 수령의 벚나무가 길가에 도열해 4월이면 온통 벚꽃 터널을 이룬다. 호반에는 화사한 신록의 수양버들이 가느다란 가지를 늘어뜨리며 봄바람에 산들산들 흩날린다. 호숫가 산책로를 이용하면 어디나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자전거길도 잘 닦아 놓았다. 보문단지 안에만 있어도 며칠 잘 쉬어갈 수 있다. 공연과 컨벤션을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부터 골프 코스, 레포츠 시설, 테마파크, 워터파크, 다양한 사설 박물관, 체험장 등 즐길거리가 빼곡히 들어섰다. 몇몇 리조트에는 온천수도 나오니 휴양에 최적화된 곳이다. 요즘은 식물원과 조류 동물원을 겸한 동궁원, 미디어 파사드를 즐길 수 있는 정글의 법칙 등이 들어서는 등 좀더 다양한 놀거리가 생겨나 재방문객을 불러들이고 있다.이 중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방대한 자료와 수집물, 멀티미디어 전시기법으로 우리 대중음악을 즐기며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1925년 발매된 최초의 음반 ‘내 고향을 리별하고(안기영)’ 앨범, 최초 걸그룹 ‘저고리 씨스터즈’와 최초 아이돌 ‘아리랑 보이즈’ 등 희귀 음반부터 가왕 조용필, 들국화, 소방차, 현재 대중음악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까지, 그 오랜 시간을 스치듯 한번에 만날 수 있다. 장르별 시대별로 총망라한 여러 음반 자료를 해설과 함께 실제 들어볼 수 있다. 3층 오디오 전시관에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하이엔드 앰프와 초대형 스피커를 통해 신청곡을 들어볼 수 있는 오디오 감상실이 마련되어 있어 ‘음악세계’에 푹 빠져들 수 있다.필자가 경주와 처음 맺은 인연은 35년 전 수학여행 때였다. 서울 서부역에서 출발과 동시에 낱낱이 기록된 그 여행의 각인은 우루루 몰려다니며 유적과 유물을 훑듯 돌아다닌 ‘시찰’에 불과했다. 1987년 봄의 경주는 2022년 봄의 문턱에서 만난 인상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천년 고도는 좀더 젊어졌고 더욱 화사해졌다. 게다가 올해는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 대상지에 선정됐으니 이후 만나는 경주는 지금보다 똑똑하고 명랑할 듯하다. 이번엔 때가 일러 꽃바람을 맞아보진 못했지만, 조만간 편안한 휴식 속에 수많은 즐거움을 찾으러 갈 테다. 경주에서 찍은 사진을 뒤척이며 즐거운 상상을 한다. ‘고도(古都)를 기다리며’. 놀고먹기연구소장■ 여행수첩 ●황리단길 오스테리아 밀즈는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고풍스러운 기와집에 입점한 레스토랑은 분위기도 그 맛처럼 근사하다. 블랙트러플을 넣은 크림 파파델리는 넓적한 면에 농후한 송로버섯 향이 진하게 배어있다. 면도 쫄깃하니 제대로 삶았다. 감칠맛 깃든 한치먹물리조토도 전국 어느 곳에서 맛보기 어려울 정도로 진한 풍미를 뽐낸다.●안강할매고디탕은 경주에서도 특별한 음식이다. 전형적 농촌 문화가 녹아든 다슬기탕인데 들깨가루를 넣어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낸다. 투실한 고디(다슬기의 지역 방언)에다 배추, 부추 등을 썰어 넣고 끓여 든든하다. 곁들인 젓갈과 봄동김치, 더덕무침 등도 자꾸 젓가락이 가는 별미다. 양동마을과 가깝다.●천년한우는 한우 맛있기로 소문난 경주에서도 좋은 고기를 취급하는 식육식당이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상차림비(5000원)를 내면 숯과 반찬을 가져다 준다. 서울에선 등심을 선호하는 데 비해 경주 지역에선 보통 갈빗살을 많이 먹는다. 갈빗살 이름은 같지만 평소 보던 부위가 아니다. 이외에도 채끝, 부채, 업진 등 다양한 부위가 있다.
  • 최첨단 고택에서 댕댕이와 하룻밤… “꿈 아닙니다”

    최첨단 고택에서 댕댕이와 하룻밤… “꿈 아닙니다”

    “처마 조명 켜.” 인공지능 스피커에 말 한마디만 하면 400년 된 한옥이 단숨에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인스타그래머블’한 곳이 된다. 올 1월 문을 연 스테이영양은 경북 영양에서 유일하게 개와 함께 묵을 수 있는 한옥 독채 펜션이다. 안채, 별채, 사랑채 등을 오롯하게 쓸 수 있는 데다 친절한 새댁이 주인인 이곳은 문을 열자마자 문전성시다. 스테이영양 주인 박혜진(34)씨는 영양에서 일하게 된 남편을 따라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이곳으로 왔다. 박씨의 영양살이는 이제 3년차다. 영양에서 펜션 주인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는 그가 시골생활을 하면서 처음 도전한 것은 유튜브였다. 시골 잡종견을 가리키는 인터넷 용어인 ‘시고르자브’란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한 달 만에 구독자 1000명을 달성했다. 개 세 마리를 키우는 귀촌 부부의 일상 소개는 도시인들에게 위안이 된다는 반응을 얻으며 인기가 많았지만, 얼굴을 노출하는 스트레스가 심했다. 결국 영상 대신 사진과 글로 소통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시골살이를 주제로 한 박씨의 인스타그램은 팔로어가 25만명에 이르러 스테이영양이 문을 열자마자 예약이 꽉 찰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스테이영양이 있는 주실 마을은 한양 조씨의 집성촌으로 교과서에 실린 시 ‘승무’로 유명한 조지훈 시인의 생가가 있다. 스테이영양은 한양 조씨의 종손으로부터 5년간 무상 임대를 받았다. 박씨는 “종손이 할아버지께서 살던 한옥을 믿고 맡겨 주셨을 때 눈물이 났다”면서 “책임감을 갖고 집을 깨끗하게 관리해서 정말 가치 있게 만들어 보자고 다짐했다”고 털어놓았다. 영양에 한옥은 많지만, 손님이 묵을 만한 위치에 건축물 등록까지 된 곳을 구하는 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남편과 함께 7000만원을 들여 곳곳이 허물어지고 있던 한옥을 사물인터넷(IoT) 이용이 가능한 최첨단 숙소로 바꿔 놓았다. 인공지능 스피커에 말만 하면 한옥 처마에 설치된 조명뿐 아니라 집안 내 모든 전자기기의 조종이 가능하다. 스테이영양을 찾는 손님들은 90% 이상이 박씨의 인스타그램 팔로어인 20~30대로 아파트에서 옹송그리던 개들이 한옥 마당에서 뛰어노는 것을 보고 행복해한다. 박씨는 이들에게 민속문화재인 고택뿐 아니라 풍력발전단지, 선바위, 측백나무숲처럼 강아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양의 명소를 소개할 때면 관광홍보대사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젊은이를 보기 힘든 영양에서 손님들과 소통하는 것은 박씨에게도 행복이다. 펜션을 시작하고 나서 밤이면 하늘의 별이 쏟아질 것처럼 빛나는 영양만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된 그의 목표는 스테이영양 2호점, 3호점을 내는 것이다. 벌써 예전에 서당으로 이용됐으며, 주실 마을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한옥에 2호점을 낼 구상을 하고 있다. 문화재라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기 어려운 1호점의 아쉬움을 2호점이 단박에 없앨 예정이다. 남편 때문에 오게 됐지만, 영양 관광 활성화란 같은 꿈을 꾸게 된 박씨는 남들한테 잘 보일 필요 없이 자신만의 삶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영양이라고 강조했다.
  • ‘아빠의 청춘’ 부른 원로가수 오기택 별세

    ‘아빠의 청춘’ 부른 원로가수 오기택 별세

    1960년대 ‘저음의 마법사’로 불린 원로가수 오기택이 23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83세. 전남 해남 출신인 고인은 산업화가 시작되던 1963년 ‘영등포의 밤’을 발표해 인기를 누렸다. 이 곡은 산업 현장에서 고단한 삶을 이어 가던 당시 서민의 꿈과 애환이 담긴 노래로, 1966년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고인은 1996년 바다낚시를 갔다가 사고로 다쳐 건강이 악화했다. 이후 지병으로 치료를 받다 최근 증세가 악화해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기택은 ‘고향 무정’, ‘아빠의 청춘’, ‘충청도 아줌마’ 등 대표곡을 남겼다. 매년 10월 그의 고향인 해남에서 ‘오기택 가요제’가 열리고 있다. 빈소는 26일쯤 서울 한강성심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 황학주 “시가 된다고 계속 비슷한 시 쓰는 건 시집이 아닌 수집이다”

    황학주 “시가 된다고 계속 비슷한 시 쓰는 건 시집이 아닌 수집이다”

    “젊은 날 시가 담긴 그림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내게 그림은 시와 같습니다. 나 일부이며 시 일부입니다. 30년이 흐르니까 그 시들을 떠나보내야 할 때가 되더라구요. 가지고 있는 게 짐이 되더라구요.” 제주 중산간에 자리잡은 제주돌문화공원 내 ‘누보’에서 ‘내가 사랑한 그림’ 전시회를 열고 있는 황학주(67) 시인은 지난 18일 신촌리 자택에서 가진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시회에서는 황 시인이 그동안 모은 40여점의 그림을 볼 수 있으며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된다. 대뜸 그는 시인이 자신의 소장품으로 전시회를 하게 된 게 부담스러운 듯 먼 과거로의 여행을 안내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검정고시를 치르며 늦깎이로 대학을 졸업한 그는 삼십대에 월간 기독교 잡지 ‘목회’에 취직, 표지 구하는 일을 하면서 화가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등단하기 전에 화가들을 먼저 만난 그는 그래서 그림을 시라고 부른다. 그림을 모으게 된 계기는 직장 다닐 때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 술집에서 벽에 걸린 그림을 만나면서다. 화가 이름도 모른 채 ‘돌담 위 까마귀’(4호) 한 점을 손에 넣었다. 변시지 화백의 그림이었다. 긴 시간이 흘러 변 화백의 고향 제주에 정착하게 된 그는 “변 선생의 작품에 관한 시를 쓴 인연으로 변시지재단 이사 송정희 누보갤러리 대표를 알게 됐다”면서 “집에 있는 그림을 보더니 넌지시 전시회를 권유해 열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작품들을 몇십년 동안 벽에 걸어놓는 예우조차 못한 게 미안하다”고도 했다. 그는 시적 감성이 묻어나는 그림들을 주로 수집했다. 조병화·고은·이제하 시인이 직접 그려준 ‘시인 황학주 초상’과 유명 화가인 전혁림, 백영수의 작품도 있다. 목포대학 출강 때 인연을 맺은 구호단체와 해외에 봉사 나갈 때마다 틈틈이 그림을 구하기도 했다. 특히 황 시인은 어렵게 손에 쥔 피카소의 친필 사인이 있는 판화 ‘올가의 초상’ 수집 과정을 말할 때는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피카소 첫 번째 부인 올가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 폴에게 1963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판화로 ‘사랑하는 아들 폴에게’라는 친필사인이 있다”며 “화랑 주인과 메일을 10통이나 주고받은 끝에 주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광주 출신인 그는 시인이 된 후 줄곧 중심(서울)에서 ‘멀리’ 있는 삶을 산다. 제주살이 8년인 그는 첫 시집 ‘사람’을 우도에서 썼다. 협재에서는 시집 ‘너무나 얇은 생의 담요’를 완성했다. 그는 “멀리 있는 제주는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아까운 섬’이다”며 “내년에 12번째 시집을 낼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시가 된다고 계속 비슷한 시를 쓰는 건 시집이 아니라 수집”이라면서 “나는 허락받고 시인이 된 적이 없다. 내 시가 죽었다는 선고를 받기 전에 스스로 시가 안 좋다고 생각하면 시 쓰는 걸 멈추겠다”고 말했다.
  • 구찌 이어 루이비통도... 명품이 한국에 카페·레스토랑 사업 확장하는 배경은?

    구찌 이어 루이비통도... 명품이 한국에 카페·레스토랑 사업 확장하는 배경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아시아 명품 ‘큰손’으로 떠오른 한국 시장에 카페·레스토랑 등 식음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감을 통한 브랜드 체험을 통해 가방, 패션 위주의 상품군을 테이블웨어, 인테리어소품, 가구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3일 루이비통은 오는 5월 루이 비통 메종 서울 4층에 ‘루이 비통 카페’를 국내 최초로 오픈해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루이 비통 카페는 한국계 프랑스인 유명 셰프 피에르 상 보이에가 총괄할 계획이다. 루이비통 측은 “루이비통이 추구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 가운데 하나로 미식문화와 연결고리가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는 28일에는 구찌가 서울 이태원 구찌가옥 6층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을 선보인다. 구찌는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오너인 셰프 마시모 보투라와 협업한다.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은 2018년 피렌체, 2020년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2021년 도쿄 긴자에 이은 4호점이다. 온라인 접수 개시 20분 만에 한 달치 예약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주목받았다. 앞서 스위스 명품 시계 IWC와, 브라이틀링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카페와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특히 IWC가 식음료 매장을 연 것은 2017년 스위스 제네바에 칵테일바를 낸 이후 전 세계 두 번째로 아시아에서는 1호 매장이다. 기존 명품 브랜드가 집중하던 일본과 홍콩 명품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급성장을 거듭하는 한국 시장이 아시아 지역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명품시장 규모는 약 17조원으로 미국, 중국 등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했다.업계는 소비자들이 선망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한편 브랜드를 보다 직관적으로 경험하게 하려는 전략으로 명품 브랜드의 식음료 사업 확장 트렌드를 보고 있다.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20~30대) 소구에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브랜드 팬덤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STOP PUTIN] 우크라 여기자 엿새 만에 풀려났는데 러시아군 석방 조건이

    [STOP PUTIN] 우크라 여기자 엿새 만에 풀려났는데 러시아군 석방 조건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군에 체포된 우크라이나 여기자 빅토리아 로시치나가 지난 21일 풀려나 가족을 만나러 남부 자포리자주로 향하고 있다고 소속 매체가 밝혔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2일 전한 데 따르면 구금된 지 엿새 만인데 유럽언론인연맹 등 국제사회가 석방할 것으로 호소해 왔다. 그런데 러시아 군이 제시해 관철시킨 석방 조건이 눈길을 끈다. 그에게 동영상을 녹화하되 “러시아인들이 목숨을 구해줬다”고 증언하도록 한 것이었다. 로시치나는 인터넷 방송 ‘흐로마드스케’(Hromadske) 기자로 러시아 침공 이후 주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와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기사를 작성해 전쟁 상황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그러다 마리우폴 시로 향하던 지난 11일 오후부터 방송국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음날 익명을 요청한 목격자들로부터 “로시치나가 자포리자주 베르단스크 시에 있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기도 했다. 방송국은 16일이 돼서야 “로시치나가 전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의해 구금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히면서 그녀가 정확히 어디에 구금돼 있는지도 모른다고 갑갑해 했다. 국제사회의 관심과 응원을 촉구하자 각국 언론과 유명인들은 그녀의 소식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며 퍼나르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올렉산더 셔바 전 오스트리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도 트위터에 이 소식을 리트윗했다. 전 세계 누리꾼들도 그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석방 몇 시간 전에 친러시아 매체들과 텔레그램 채널들이 로시치나의 동영상을 보도했는데 ‘러시아인들이 자신을 포로로 구금한 적이 결코 없으며 오히려 자신의 목숨을 구해줬다’고 주장하는 내용이었다고 방송국은 전했다. 방송국은 아울러 로시치나가 직접 가까운 장래에 구금된 경위 등을 소상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유명 브랜드라더니”…짝퉁 체육복 지급한 장수군체육회장

    “유명 브랜드라더니”…짝퉁 체육복 지급한 장수군체육회장

    도민체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유명 브랜드 제품을 베낀 ‘짝퉁 체육복’을 지급한 장수군체육회장 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 장수경찰서는 업무상 배임수재 미수 등 혐의로 장수군체육회장 A씨와 사무국장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체육복 납품업체 대표를 배임증재 미수 혐의, 여성기업 대표 3명을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해 전북도민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유명 브랜드 제품을 베낀 체육복 400여벌을 지급해 체육회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단가 10만원의 체육복을 지급하겠다며 4000만원을 계약해놓고 이보다 훨씬 낮은 가격의 체육복을 선수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납품업체는 수익금 일부를 장수군체육회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따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체육회와 납품업체는 경쟁 입찰을 피하고자 여성기업 대표의 명의를 빌려 수의계약을 했다. 대표가 여성인 기업은 일반 기업의 2000만원보다 높은 5000만원까지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며 “혐의가 확인돼 체육회장 등을 송치했다”고 말했다.
  • [속보] “러시아 장군 4명, 우크라 저격수에 의해 죽었다”

    [속보] “러시아 장군 4명, 우크라 저격수에 의해 죽었다”

    “러시아는 개전 이후 3주 동안 무려 5명의 장성이 사망했다. 전쟁에서 장성들이 전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은퇴한 4성 장군이자 전 CIA 국장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는 “러시아군은 현재 문제가 많다. 우크라이나군과 교착상태에 있지만 휴전이 아니라 유혈 교착 상태”라고 분석했다. 퍼트레이어스는 “전쟁에서 장성들이 전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인데 러시아의 경우 처음 3주 동안 5명 꽤 높은 급의 장성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22일(한국시간) “독자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 장군 5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아프가니스탄 전쟁 동안 장군 한 명만 잃었으며 내부 공격에 따른 죽음 뿐이었다”라며 러시아의 지휘·통제 기능이 무너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한 것으로 파악된 러시아군 장성은 안드레이 수코베츠키 제7공수사단장 겸 제41연합군 부사령관(소장)과 하르키우 전투에서 비탈리 게라시모프 소장,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제29군 소속 소장, 마리우폴 전투에서 제150자동소총사단을 지휘하던 올렉 미티아예프 중장, 제8근위대 사령관인 안드레이 모르드비체프 중장 등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군 장성 5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러시아는 안드레이 수코베츠키 러시아 제7공수 사단장의 전사만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5명 중 4명은 저격수에 의한 사망” 러시아의 통신망이 두절된 상태에서는 대열이 멈춰서게 되는데 참을성 없는 장군이 장갑차 혹은 다른 차를 이용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앞으로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트레이어스는 “우크라이나에는 훌륭한 저격수들이 있기에 러시아 장군이 정찰을 나설 때 좌우에서 그들을 저격해낸 것”이라며 “다섯 명의 러시아 장군 사망자 중 넷은 확실히 이러한 방식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오데사 궁극적으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에게 있어 수도 키이우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퍼트레이어스는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가장 먼저 도시 전투를 나선 곳”이라며 “포위된 우크라이나인들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 지가 중요한데, 그들이 항복하면 러시아 군대는 키이우를 점령하거나 다른 주요 전투를 위해 복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저격수, 원샷 원킬 명중률은 기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침공을 앞둔 지난 1월 저격수 훈련 영상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영상에는 저격수들이 건물 내에서 반자동 저격총으로 표적을 조준한 뒤 사격하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는 2차대전은 물론 지금까지 사상 최고의 여성 저격수로 꼽히는 루드밀라 파블리첸코를 배출한 나라로 유명하다. 루드밀라는 2차대전 때 세바스토폴 공방전 등에서 10개월간 저격수 36명을 포함한 독일군 309명을 사살했다. 저격수는 적진 깊숙이 들키지 않고 침투할 수 있어야 하고, 목표물이 나타날 때까지 꼼짝 말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탄도에 영향을 주는 바람과 날씨 정보를 잘 분석해 ‘원샷 원킬’(One Shot One Kill)의 명중률을 자랑한다. 임무를 마친 뒤 무사히 돌아오는 능력은 필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에 러시아 장교급을 노리는 군사정보팀이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자국군이 러시아보다 열세이기 때문에 고위급 장교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저격수는 우크라이나에서처럼 지휘관과 같은 고가치 목표를 타격해 적의 지휘체계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지휘관이 아니더라도 한 명을 사살해 적 부대의 이동을 멈추게 하거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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