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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능률·비트루브 ‘AI 디지털교과서’ 공동 개발 MOU

    NE능률·비트루브 ‘AI 디지털교과서’ 공동 개발 MOU

    인공지능을 활용한 개별 맞춤형 수학교육 위한 협력관계 구축<br>교육플랫폼선도기업 NE능률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개별 맞춤화 수학교육으로 공교육에서 유명한 ‘마타수학’의 비트루브와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NE능률은 ‘능률VOCA’ 시리즈, ‘튜터’ 시리즈 등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교재와 탁월한 품질의 영어 교과서를 바탕으로 교육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중·고등 교과서(영어, 제2외국어) 및 영어·수학·독서논술 교재 출판, 영자신문, 영유아 교육 브랜드 아이챌린지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에 새로운 중학 수학 교과서 개발을 진행함으로써 영어, 제2외국어에 이어 수학까지 교과서 과목을 확장한다. 비트루브는 전국 1300여개 학교의 수학 수업시간에 학생 개별화 맞춤형 수업을 지원하는 AI 수학 전문 에듀테크 회사로 NE능률의 콘텐츠 전문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중학교 수학 AI디지털교과서를 공동 개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2025년부터 ‘AI 디지털 교과서 사업’을 도입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지난 2월 발표한 상황이며 8월 말까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NE능률 주민홍 대표는 “이미 현장에서 검증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트루브의 인공지능 기술력에 감탄했고 그 취지에 공감했다”며 “최고의 AI디지털교과서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비트루브의 오태형 대표는 “국내 최정상 교육서비스 전문기업인 NE능률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각 사의 장점이 뚜렷한 만큼 존중하며 배우는 자세로 훌륭한 AI 디지털교과서를 함께 만들어 대한민국 교육에 힘이 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정류장 아닌데 “문 열라”…도로 위 앉아 버스 막은 女(영상)

    정류장 아닌데 “문 열라”…도로 위 앉아 버스 막은 女(영상)

    버스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버스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고 도로 위에 앉아 버스를 가로막은 여성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1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버스 앞에서 여성 A씨가 “문을 열어달라”며 난동을 부렸다.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었음에도 A씨가 버스를 가로막은 탓에 뒤에 있던 다른 차들도 이동하지 못하면서 일시적으로 교통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A씨는 신호 대기 중인 버스 앞에 서서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버스기사가 정류장이 아닌 곳이라 안 된다고 했지만 A씨는 계속해 문을 열어달라며 버스 앞을 가로막고 항의했다. 버스기사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도착 후에도 자진해서 비키지 않았고, 경찰이 일으키려고 하자 격렬히 저항했다. 이후 인도로 이동 조치 된 A씨는 경찰 멱살을 잡고 팔을 당기는 등 폭행을 가했다.A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정류장 아닌 곳에서 승객 태우면 과징금 부과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승객을 태우는 것은 과징금 부과 대상이다. 서울시의 경우 정류장 반경 10m 밖에서 승객을 태우면 기사가 벌금을 내야 한다. 실제 지난 2021년에는 겨울철 야간이라도 정해진 버스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승객을 승·하차하는 행위가 과징금 부과 대상이라는 행정심판 결과도 나왔다. 2020년 1월 버스기사 B씨는 부산 바닷가 인근 정류장에서 50m 벗어난 위치에서 승객을 탑승시켰다. 승객 부당 탑승 신고를 받은 부산시는 B씨가 소속한 버스 회사에 1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버스 회사는 부산시의 과징금 처분이 부당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중앙행심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해당 노선의 배차 간격이 30분에 달한다는 점에서 춥고 어두운 날씨에 기다려야 하는 승객을 배려한다는 취지에서 탑승시켰다는 게 회사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중앙행심위는 부산시가 버스 회사에 1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 옳은 결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버스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무분별하게 탑승시킬 경우 이를 악용해 단속 규정의 취지가 유명무실하게 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성심 당시 권익위 행정심판국장은 “이번 결론을 통해 버스 승강장에서의 정차 질서가 확립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하와이 땅 사겠다는 연락 그만…역겹습니다” 산불 이재민의 호소

    “하와이 땅 사겠다는 연락 그만…역겹습니다” 산불 이재민의 호소

    지난 8일 미국 하와이주(州)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사망자가 99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산불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마우이섬의 땅을 사겠다는 부동산 투자업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일부 부동산 업자들은 산불 피해지역 생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하와이 땅이나 집 등을 사겠다”고 요청했다. 마우이섬 라하이나 주민인 티아레 로런스는 MSNBC에 “(그들의 전화는) 완전히 역겹다”며 “라하이나는 매물로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하이나는 판매용이 아니다”라면서 “제발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때를 보내고 있는 이들을 이용하려고 하지 말라”고 호소했다.라하이나 지역은 옛 하와이 왕국의 수도로서 유명한 관광지다. 이에 이번 대형화재로 잿더미가 된 땅을 사들여 큰돈을 벌려는 투기꾼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국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부동산 업자를 자처하는 이들이 나쁜 의도를 가지고 주민들에게 화재 피해를 본 집을 팔라는 연락을 하고 있다”며 “파손된 부동산의 판매를 유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주 법무부 장관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슬픔에 잠기고 재건할 기회도 갖기 전에 우리 주민에게서 땅을 빼앗으려는 것은 희망이 아니며, 우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산불 피해 지역에서 범죄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BC방송 계열사 하와이 KITV 방송에 따르면 마우이 주민들은 음식과 옷 같은 보급품을 여기저기서 도둑맞고 있다고 주장헀다. 또 물과 음식, 가정용품과 의류 등을 기부하기 위해 마우이에 오자마자 강도를 당한 사람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발생한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99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피해 지역 수색은 25% 정도만 진행된 상태라 사망자 수는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산불의 공식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영상] 美 제공 우크라 ‘스트라이커 장갑차’ 러 드론 공격에 ‘쾅’

    [영상] 美 제공 우크라 ‘스트라이커 장갑차’ 러 드론 공격에 ‘쾅’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공격받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미 군사매체 더 드라이브는 15일(현지시간) 실전에 투입된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러시아 무인기의 자폭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위치와 시기가 공개되지 않은 이 영상은 이날 러시아의 한 텔레그램 채널에 올라온 것이다. 해당 영상을 보면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매우 빠른 속도로 도로를 질주하고, 이를 러시아의 무인기 란셋(Lancet)이 뒤쫓는다. 결국 란셋은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쫓아가 충돌해 폭발하면서 영상은 끝난다. 란셋은 러시아가 개발한 무인 항공기로 일부 자율 기능까지 갖춘 가미카제(자폭) 드론이다.이에대해 미국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 군사전문가 롭 리 연구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 제82공중강습여단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스트라이커 장갑차(피해 정도는 불분명)가 러시아 란셋에게 공격받는 영상"이라면서 "아마도 우크라이나의 스트라이커가 전투하는 첫번째 영상인 것 같다"고 밝혔다.이번 드론 공격에 의해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얼마나 파괴됐는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평가는 엇갈린다. 다만 익명의 한 전문가는 더 드라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폭발 규모로 봤을 때 장갑차가 아마 파괴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주한미군이 운영해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스트라이커는 신속성과 기동성, 화력까지 겸비한 중형장갑차다. 350마력 엔진을 단 8륜 장갑차로 특히 승무원 2∼4명과 무장 보병 9명을 태우고도 최고 시속이 무려 100㎞에 육박한다. 
  • 유명 女방송인, 성매매 조직 우두머리였다 ‘충격’

    유명 女방송인, 성매매 조직 우두머리였다 ‘충격’

    베트남에서 온라인 방송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보 티 마이 한(Vo Thi My Hanh·26)이 성매매 조직의 우두머리로 밝혀졌다. 최근 호찌민시 경찰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밤 한 호텔에 침입해 성 접대를 하던 스튜어디스 3명과 모델 1명을 포함한 4명의 여성을 체포했다. 이들은 성 접대 중개인으로 보 티 마이한을 지목했으며, 다음날 그는 경찰에 체포됐다.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보티 마이 한은 쇼핑하고 여행하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고, 자신에게 연락하는 사람들을 성매매로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보티 마이 한은 성매매를 중개하는 대가로 각 거래당 295달러(한화 약 39만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그는 지금까지 10억동(한화 약 56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부정한 돈 받지 말라… 잘 자라줘서 고맙다”... 尹 대통령 부친이 전한 말

    “부정한 돈 받지 말라… 잘 자라줘서 고맙다”... 尹 대통령 부친이 전한 말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한 가운데 살아있을 때 각별했던 부자지간의 일화가 관심을 모았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교수가 아들인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은 “잘 자라줘서 고맙다”였다고 한다.윤 교수는 1958년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61년부터 한양대에서 전임강사로 재직할 시기 카메라를 구매해 가족사진을 자주 찍었다. 윤 대통령이 학창 시절의 시험에서 문제를 많이 틀리거나 성적이 떨어지면 모친인 최정자 전 이화여대 교수가 호되게 혼냈지만 윤 교수는 평소에는 엄격하면서도 자상하게 격려해 주는 때도 있었다고 한다.한번은 윤 대통령이 성적이 나쁘게 나온 날 집에 들어가지 않고 집 앞에서 빙빙 돌며 부친이 올 때까지 기다리다 함께 집에 들어가며 모친에게 성적표를 보여준 일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학창 시절 부친을 잘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윤 교수가 동료 교수를 집으로 불러 대화를 나누다가 “석열아 지금 와서 노래 한 곡 불러봐라”라고 하면 윤 대통령이 부친과 교수들 앞에서 노래한 뒤 돌아가 다시 공부를 한 이야기도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대선 직전 부친을 ‘제1의 멘토’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밖에서 해외 유명한 학자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와 부친에게 여쭤보면 윤 교수는 서재로 데려가 그 학자의 책을 소개해 줬다”며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커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대광초 5학년일 때 학급 신문 편집장을 맡았는데, 한일전 역전패를 다룬 ‘최후의 5분’이라는 사설을 쓰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고 한다. ‘원칙주의자’였던 윤 교수는 윤 대통령이 2002년 검사 옷을 벗고 1년 동안 대형 법무법인에 몸담았다가 다시 검찰로 복귀할 때 크게 반겼으며, “부정한 돈은 받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인은 한국통계학회장과 한국경제학회장을 역임한 대한민국 경제학계 거목(巨木)으로, 자유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가치관과 국정 철학 정립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윤 교수가 윤 대통령이 1979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선물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이화여대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끝낸 후 부친이 입원한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이 도착한 뒤 20분 뒤 윤 교수가 별세했다.
  • 하와이 주지사 “여기 거닐면 뼈 위 걷는 걸지도, 사망 200명 될 수도”

    하와이 주지사 “여기 거닐면 뼈 위 걷는 걸지도, 사망 200명 될 수도”

    “(상황이 어떤지) 현장을 보려고 라하이나에 걸어 들어온 사람들은 ‘이위’(원주민 언어로 ‘뼈’) 위를 걷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아두라.” 조시 그린 미국 하와이 주지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산불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마우이섬 라하이나의 시신들이 거의 불에 타 수색과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거듭 경고했다. 당국은 유해 수습 과정의 어려움과 현장에 석면 등 독성 물질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주민들에게 라하이나 방문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시스템을 일시 중단했다. 그린 지사는 CNN에 “앞으로 열흘에 걸쳐 사망자 수가 2배로 늘어날 수 있다”면서 “비극을 넘어서는 비극”이라고 말했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전날까지 집계된 사망자 99명 중 3명만 신원이 확인됐다면서 가족에게 통보한 뒤 15일부터 사망자 이름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체 탐지 전문인 경찰견 20마리를 동원해 전날까지 라하이나 화재 피해지역의 25%가량을 수색했으며, 주말까지는 85∼90% 정도 수색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과 인터넷이 거의 복구되면서 실종자 신고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역매체 하와이뉴스에 따르면 적십자사 대변인은 그동안 2500여건의 실종 관련 지원 요청을 받았는데, 800여건이 해결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그동안 전화와 인터넷이 끊겨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실종자 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실종’이란 표현 대신 ‘미확인’(unaccounted)이란 용어를 쓰고 있다. ABC뉴스는 당초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 60명이 한 주택에서 안전하게 발견된 사례도 있다고 이날 전했다. 지난 8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2곳의 산불은 이날까지 8일째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전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산불이 서부 해안인 라하이나 지역에서 85%, 중부 내륙 업컨트리·쿨라 지역에서 65% 진압됐다고 밝혔다. 업컨트리·쿨라 지역의 화재는 협곡과 접근하기 어려운 곳들이 있어 완전한 통제선을 구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당국은 전했다. 다만 두 곳 모두 “현재로선 상황이 더 심각해질 위협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부 마우이 지역에서는 전체 1만 2400가구 중 2000가구(16%)를 제외한 나머지 가구에 전력 공급이 복구됐다고 이 지역 전기회사인 하와이안 일렉트릭이 전날 밝혔다. 그린 주지사는 집을 잃은 라하이나 이재민들 가운데 약 500명은 섬 내 비어있는 호텔로 거처를 옮겼다고 전했다. 또 에어비엔비 등 단기 임대 형태로 숙박업을 해온 업계와 협력해 비어있는 집을 이재민들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현재 임시 대피소 5곳에 머무는 인원은 575명이다. 그린 주지사는 이재민들에게 향후 최소 36주 동안 임시 거주지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따르면 연방 지원금을 받기 위해 산불 피해자로 등록한 주민은 3000여명에 달한다. FEMA는 이재민들에게 식량과 식수,의료용품 비용으로 쓸 수 있는 긴급 지원금 700달러(약 93만원)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하와이의 땅이나 집 등을 사겠다는 부동산 업자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당국은 투기 행각을 방지할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린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파손된 부동산의 판매를 유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주 법무장관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다 “슬픔에 잠기고 재건할 기회도 갖기 전에 우리 주민에게서 땅을 빼앗으려는 것은 희망이 아니며, 우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BC 방송은 마우이섬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의 발표를 취합해 화재 발생 후 일주일 동안 3만 2000여명이 항공편으로 섬을 떠났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BBC 방송은 현지 르포를 통해 마우이섬 등 유명 관광지에 남아 있는 휴가객들과 피해 주민들 사이에 긴장감이 감지된다는 르포 기사를 내보냈다. 아무일 없었다는 듯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미움의 감정이 싹트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놓는 주민도 있었다는 것이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생선의 새콤한 변신, 페루식 세비체/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생선의 새콤한 변신, 페루식 세비체/셰프 겸 칼럼니스트

    새로운 메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거나 색다른 시도가 필요할 때 동경하던 요리를 만들어 본다. 유명한 셰프의 창의적인 요리나 이미 클래식이 된 요리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러고 나면 늘 두 가지 결론이 동시에 찾아온다. ‘생각보다 별거 아니었네’ 또는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구나’. 해보면서 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별거 아닌 듯 느껴질지 몰라도 맛의 디테일을 일관되게 잡아 가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쉽고 간단해 보이는 요리일수록 그렇다. 세비체가 그중 하나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요리였지만 여러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고 트렌드에 밝은 식도락가라면 익숙할 법하다. 이름만 보면 왠지 멋들어진 이국적인 요리 같지만 쉽게 설명하자면 일종의 해산물 초무침이다. 주로 날생선을 산성을 띠는 양념장에 재운 후 먹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횟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막회나 초무침과 맥을 같이하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다.기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오늘날 세비체라고 하면 페루를 본고장으로 꼽는다. 생선을 산성액, 식초나 과즙으로 절이는 요리는 페루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페루가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고 식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들어 스페인의 초절임 요리 ‘에스카베체’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이미 2000년도 더 된 페루 원주민의 전통요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초절임 음식은 날이 더워 음식이 상하기 쉬운 지역에서 쉽게 발견된다. 주로 피클처럼 야채를 절여 저장식품으로 먹기도 하지만 생선이나 고기 등 단백질 식품에도 적용된다. 산성 용액에 재우면 산에 치명적인 박테리아 번식을 막아 줘 쉽게 상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보존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보존력을 높이면서 입맛을 돋우는 상큼한 산미도 함께 선사해 지역과 시대를 막론하고 인류에게 사랑받는 조리법 중 하나가 됐다.세비체는 오래 보관하기 위한 용도라기보다 굳이 불을 쓸 필요 없이 생선을 안전하면서도 맛있게 먹기 위해 고안된 요리다. 페루식 세비체는 주로 농어를 쓰는데 가자미나 도미 등 흰 살 생선이면 크게 문제는 없다. 고등어나 청어처럼 지방이 많은 등 푸른 생선은 세비체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생선 외에도 오징어나 문어, 새우, 가리비 같은 해산물도 세비체로 활용할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지만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해 적절한 맛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관건이다. 김치 레시피에 정답이란 게 없듯 세비체도 마찬가지지만 가장 기본적인 조합은 있다. 적양파는 얇게 썰고 고추 과육은 잘게 자른 뒤 생라임 주스, 소금, 후추, 파슬리나 고수 같은 약간의 허브를 다져 넣고 버무리면 가장 기초적인 페루식 세비체가 완성된다. 여기에 패션프루트, 민트, 튀긴 셜롯, 코코넛 밀크 등을 넣기도 하는데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다. 라임이 주는 톡 쏘는 신맛이 부담스럽다면 단맛이 함께 있는 오렌지 주스를 사용해도 좋다. 해산물을 산성액에 절이는 순간부터는 과학의 영역이다. 라임의 구연산이 단백질을 변성시키면서 마치 불에 익는 것처럼 표면이 천천히 하얗게 변한다. 불이 없다 뿐이지 스테이크를 익히는 과정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불이든 산이든 변성된 단백질은 수분이 빠지면서 표면이 단단해진다. 처음에는 표면만 단단해지지만 점점 산성액이 안으로 스며들면서 안에 있던 수분이 다 빠져나와 버린다. 너무 오래 산성액에 담가 놓으면 살이 부서질 정도로 익어버리게 된다.취향의 문제겠지만 모름지기 맛있는 스테이크란 겉은 잘 익고 속은 부드럽게 익은 상태여야 한다고 믿는다. 세비체도 마찬가지다. 산성에 의해 겉은 충분히 단단한 식감을 지니고 있지만 속은 말랑하고 부드러워 씹기에 무리가 없는 상태가 좋다. 겉과 속의 식감 대비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절이는 게 완벽한 세비체를 만드는 핵심이다. 얼마나 절여야 극적인 상태의 세비체가 되느냐는 크기에 달렸다. 너무 작으면 빨리 단단해지고 너무 크면 씹기 불편하고 절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로 자른 생선이라면 보통 10분에서 20분 사이가 적절하다. 날것의 느낌을 더 원한다면 그보다 짧은 5분 정도, 더 단단한 식감을 원한다면 30분 정도 절여도 좋다. 1시간 이상 절이는 건 어지간해선 추천하지 않는다. 너무 익은 고기처럼 딱딱한 단백질은 먹기도 씹기도 곤란하다. 더위에 지쳤다면 생선회에 늘 먹던 초고추장은 잠시 넣어 두고 세비체 만들기에 도전해 보시길 권하는 바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몇 번 시도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만의 시그니처 세비체를 갖게 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 [최여정의 아침 산책] 스토킹과 카르멘/작가

    [최여정의 아침 산책] 스토킹과 카르멘/작가

    “오늘은 파란색 원피스를 입고 출근하네. 잘 어울려.” 문자 메시지를 보고는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 섰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도착하는 ‘발신자 정보 없음’의 메시지. 정체 모를 시선에 무방비 노출된 나는 발가벗겨진 것 같았다. 몇 달 동안 계속된 문자 메시지는 다행히 어느 날 갑자기 오지 않았다. 지금도 나는 그 스토커를 모른다. 벌써 오래전 일이지만 그 기억은 뾰족하게 날이 서 있다. ‘몰래 다가가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스톡(stock)에서 유래한 ‘스토킹’은 과거에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쫓는 극성팬들의 일탈 정도로 여겨져 왔지만 점차 일반인들에게까지 확산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헤어진 연인’처럼 한때 피해자와 가장 가까웠던 가해자가 생활 반경을 쉽게 파악해 폭행ㆍ감금하거나 강간과 살인 등 흉악범죄까지 저지른다. 지난달 스토킹 범죄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일명 ‘스토킹 처벌법’과 ‘스토킹 방지법’이 시행됐다. 앞으로는 합의를 했더라도 처벌할 수 있으며, 정보통신망을 통한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확대한다. 또한 법원 판결 전에도 가해자에게 위치 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수 있다. 선고 하루 전에 보복범행을 저지른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같은 일은 막아야 한다. 피해자 격리와 보호에 대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스토킹의 시작이 사랑이든 질투든 상대방의 의사에 반한다면 그건 집착이다. 타인은 소유의 대상이 아니다. 집착은 스스로를 파멸시킨다. 1845년 저 멀리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죽은 한 여인을 생각한다. 카르멘. 비제의 오페라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카르멘이야말로 가장 오래된, 가장 억울한 스토킹 피해자일 것이다. 헤어진 연인인 돈 호세의 칼에 찔렸음에도 사람들은 가해자인 돈 호세를 비난하는 대신 남자를 유혹하는 카르멘의 매력과 자유로운 연애관을 비난하면서 팜파탈의 대명사로 그녀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 호세야말로 새로운 연인 에스카미요와 함께 떠난 카르멘을 다시 만나기 위해 투우장 앞을 서성이는 집요한 스토커였다. 물론 카르멘이 실존 인물은 아니다. 1845년 프랑스 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가 쓴 동명의 소설 ‘카르멘’은 1875년 오페라로 각색돼 불멸의 명성을 얻었다. 카르멘의 죽음으로 막을 내리는 엔딩은 오페라 초연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논란거리인데, 당시 보수적인 오페라 극장장은 카르멘과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결혼식을 올리는 해피엔딩을 원했다. 이후 수많은 연출가들은 카르멘을 칼로 찔러 죽인 뒤 그녀를 품에 안고 흐느끼는 돈 호세에게 연민과 동정의 시선을 담아 ‘버림받은 사랑의 희생자’로 연출했다. 반면 2018년 이탈리아 오페라 연출가 레오 무스카토는 카르멘이 정당방위로 돈 호세에게 방아쇠를 당기게 했다. 다음달 8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연극 ‘카르멘’이 오른다. ‘카르멘의 자유의지’에 주목했다는 고선웅 연출의 ‘카르멘’ 엔딩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스토킹 범죄와 데이트 폭력, 그리고 안전한 이별을 이야기하는 지금 카르멘을 다시 봐야 하는 이유다.
  • [열린세상] 떠들썩함에 가려진 특수교육의 실상/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떠들썩함에 가려진 특수교육의 실상/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용인 자폐성 장애아동 학대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서울 서초구 초등교사가 교내에서 유명을 달리한 사건에 공분이 커진 와중에 재판 중인 피고인이 선처 탄원서를 수집하고자 공개한 사건이다. 피해 아동의 부모가 유명인이어서 사건의 시작부터 재판 진행 과정까지 자세하게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알 수 없는 경위로 유출된 녹취록을 근거로 사건과 무관한 사람이 피고인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모금을 벌여 상당한 액수의 모금액이 피고인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그만큼 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음을 방증한 것이리라. 하지만 그 관심이 학교라는 공교육 체계 안에서 특수교사와 장애아동이 겪는 실상을 들여다보고 어떻게 나아갈지 담론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는 듯하다. 2022년 기준 대한민국의 특수교육 대상자는 10만명이다. 이 가운데 지적장애 학생이 절반이 넘으며 자폐성장애까지 합친 발달장애 학생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1994년 특수교육진흥법을 전면 개정해 장애학생에 대한 차별 금지와 무상 의무교육을 명문화했다. 차별 없는 교육을 위해 도입된 것이 통합교육이다. 특수교육 대상자가 일반 학교에서 장애 특성을 고려한 지원을 받으며 또래의 비장애 친구들과 함께 배우는 것이 통합교육이다. 통합교육은 실현 불가능한 이상이 아니라 특수교육의 본질로 법에 명문화돼 있다. 하지만 특수교육진흥법이 전면 개정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통합교육은 울며 겨자 먹기식 물리적 통합에 그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기능이 좋고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은 일부 장애학생들만 일반 학교의 일반 학급에서 통합교육을 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보다 기능이 좋지 않거나 부적응 행동을 하는 아이는 일반 학교 안의 특수학급으로 분리된다. 장애가 조금만 심하다 싶으면 일반 학교가 아닌 특수학교로 가야지 않냐는 각별한 압박을 경험하며, 장애가 더 심한 경우라면 홈스쿨링이라는 말로 미화된 사회적 격리를 강요당한다. 신기하게도 이 사다리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건 쉬워도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기적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현실 때문에 지난해 가을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는 대한민국이 ‘의료적 손상을 기반으로 한 특수교육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특수학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해 여전히 분리된 특수교육을 받는 장애아동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모든 교육 단계의 주류 교육에서 장애 포괄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할 것과 통합교육에 대한 교사 및 비교육 인력을 위한 적절한 훈련을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바늘구멍 같은 특수교사 임용에 합격하고서도 일반 학교 안에서 미묘한 긴장관계에 놓일 때가 많은 특수교사들의 상황은 어떤가. 장애학생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곳일수록 이 어색한 긴장관계가 명징해지기에 특수교사는 최선을 다해 개인의 역량을 입증하는 방식으로 일하게 된다. 도전 행동을 하는 장애학생을 어떻게 지원할지, 장애학생 각자의 특성을 고려한 개별화 교육계획을 어떻게 알차게 채울지 고민이 될 때 작동하는 시스템이나 절차가 없다. 특수교사의 학교 관리자 설득 능력, 부모의 교사 설득 여부에 따라 지원 내용은 천차만별이다. 교원의 무려 98%가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학생의 분리를 찬성한다는 경기도교육청의 민간 위탁 조사 결과가 며칠 전 발표됐다. 장애가 있다고, 행동이 바르지 않다고 학교에서부터 해악한 존재로 분리된 아이들도 언젠가는 어른이 된다. 그렇게 골라낸 아이들은 감추고 가린다고 이슬처럼 증발하지 않는다. 모두 똑같은 생명이기 때문이다. 생명이 서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학교의 존재 목적이다. 그 사실을 교육부와 교육청은 더이상 외면하지 않기 바란다.
  • 해수부 MZ들의 정책 제안, MZ에게도 통할까[관가 인사이드]

    조기 퇴직 의향을 감추지 않는 MZ세대 공무원과의 소통이 정부 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해양수산부가 차관이 주도하는 강력한 ‘주니어보드’를 출범시키며 ‘조타수’를 자처했다. 지난 1일 해수부 MZ 공무원으로 꾸린 ‘혁신엔돌핀스’(단장 정영제 사무관)의 첫 회의가 열렸다. MZ세대 공무원이 박성훈 해수부 차관의 멘토가 돼 현안과 조직 문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박 차관이 이를 정책과 조직 혁신에 반영하는 ‘리버스 멘토링’ 형식이다. 이런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2018년 정부는 젊은 공무원들이 모여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논의하는 ‘정부혁신 어벤저스’를 구성했다. 이때 부처별로 주니어보드를 만든 바 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며 회의 소집마저 힘들어지면서 주니어보드는 유명무실해졌다. 박 차관은 지난달 취임하자마자 주니어보드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해수부는 기존 7명의 주니어보드를 23명으로 확대·개편해 혁신엔돌핀스를 만들었다. 특히 박 차관이 직접 주니어보드를 주도하면서 MZ세대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참석해 의견을 내고 상사들은 용인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해수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들이 논하는 주제는 가볍지 않다. 첫 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대국민 소통 방안을 논의했다. 자녀를 가진 부모는 해양 및 수산물 안전에 민감하므로 팩트 중심으로 홍보를 하자거나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들은 일본이 아니라 결국 한국의 어민에게 피해를 준다고 설득하자는 식의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형식 파괴’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유행하는 ASMR, 불멍(장작불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 등의 형식을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수산물을 먹는 소리를 들려주는 ASMR, 바다만 멍하니 볼 수 있게 하는 영상 등을 통해 해수부가 청년층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마침 해수부 출신 행정관이 지난달 초부터 대통령실 뉴미디어비서관실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부처 간 ‘MZ 직통 채널’이 가동되면 MZ식 구상이 빠르게 실현될 수 있겠다는 기대도 나온다.
  • 최고 물맛 삼다수의 고향… 제주의 여름은 용천수로 빛난다

    최고 물맛 삼다수의 고향… 제주의 여름은 용천수로 빛난다

    우리나라 최고봉인 한라산 깊은 땅속을 파고든 빗물은 약 18년간 현무암과 화산송이층이란 자연이 만든 천연 필터를 거쳐 지하 420m 화산암층에 고인다. 이 화산암반수를 끌어올려 만든 먹는생물이 제주 삼다수다. 대한민국 대표 생수 제주 삼다수가 올해로 출시 25주년을 맞았다. 1998년 출시 이후 11년 만인 2009년 연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인 3300억원을 기록했다. 12년 새 3배 넘게 성장했다. 제주 삼다수가 줄곧 업계 1위를 유지한 비결에는 제주의 청정 지하수라는 장점 외에도 제주 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의 25년 동안 끊임없이 이어져 온 노력이 있다.2001년 미국 유타대가 프레온 가스 분석 방법으로 제주 삼다수 수원지를 분석한 결과 제주 지하수의 평균 연령은 약 18년으로 밝혀졌다. 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먹는샘물 에비앙보다 빈티지가 1년 더 높다. 에비앙보다 물맛이 좋은 이유다. 특히 제주도개발공사는 강수량과 취수량을 토대로 지하수 수위 분석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과학적인 근거 아래 지하수를 관리하고 있다. 제주도 통합물관리 기본계획 보고서(2022년)에 따르면 제주도의 전체 지하수 함양량은 연간 17억 5800만t이며 이 중 제주 삼다수의 연간 취수 허가량은 165만 6000t(1일 4600t) 규모로 함양량의 0.09%를 준수하고 있다. 제주 삼다수는 물 1ℓ에 녹아 있는 칼슘과 마그네슘 농도인 경도가 18.4㎎ 이하(연수)로 낮아 부드럽고 청량감이 좋아 한국인의 식생활에 가장 적합하다. 특히 벨기에에서 열리는 국제식음료품평원(ITI)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제주 삼다수는 국제우수 미각상 최고 등급인 3스타상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받았다. 5년 연속 수상한 물 브랜드는 제주 삼다수 외에 캐나다의 어스워터뿐이다.제주도개발공사는 점차 사라져 가는 용천수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제주물 스토리북 발간사업도 시작했다. 2020년 11월 제주도와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용천수 전수조사 및 가치보전 활용방안 마련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용천수는 1998~1999년 755곳, 2010년 753곳, 2020년 656곳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도로 건설 등 각종 개발 때문이다. 제주도는 화산암으로 구성돼 있어 비가 오면 대부분 고이지 않고 땅속으로 스며든다. 대수층을 따라 흐르다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솟아나는 게 용천수다. 용천수는 근대식 상수도가 보급된 1980년대 이전까지 식수는 물론 목욕, 빨래, 설거지 등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로 이용됐다. 제주의 많은 마을이 해안을 따라 생겨난 이유는 용천수가 많이 분포해 있어서다. 제주 사람들은 무더운 한여름에 용천수로 멱을 감고 빨래를 하고 더위를 식혔다. 삼복더위에도 용천수는 얼음물처럼 차가워 1분만 몸을 담가도 뼛속까지 얼얼해질 정도다.용천수로 유명한 곳이 제주시에서는 도두동 오래물이다. 물의 양이 많고 수질이 좋기로 유명해 마을을 상징하는 명물이기도 하다. 물이 달고 오방에서 솟는다는 뜻을 가진 오래물은 얼음을 띄워 놓았나 싶을 정도로 차갑다. 야외 목욕탕처럼 생겨 여름 한철 문을 연다. 사용료는 2000원. 오래물축제에 맞춰 용천수를 이용한 수영장도 개장한다. 동쪽의 대표적인 용천수인 구좌읍 김녕리 청굴물은 동네 이름이 청수동이어서 청수물이라고도 불리며 여름철이 되면 여름병을 치료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2~3일씩 유숙하며 물을 맞았던 곳이다. 주변 경관이 우수해 물놀이장으로도 이용된다. 정방폭포의 물줄기가 흐르는 서귀포시 정모시쉼터는 사계절 내내 용천수가 흐른다. 어른 허벅지 정도의 깊지 않은 수심과 잔잔한 물결로 아이들이 놀기 좋고 목조다리에 분수대가 있어 시원한 물줄기를 맞을 수 있다.서귀포시 예래동 논짓물은 제주에서 규모가 가장 큰 용천수다. 논농사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물이 풍부하다 해서 불인 이름으로 차가운 용천수가 바다와 바로 만난다. 밀물에 대비해 경계에 둑을 쌓아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한경면 신창 해안도로에 있는 싱게물(싱계물)은 제주 사투리로 ‘새로 발견한 갯물’이라는 의미이며 갯물은 용천수를 의미한다. 남탕과 여탕이 있으며 잠깐 휴식을 취하며 발을 담그기엔 최고다.하얀 백사장과 투명한 옥빛 물결을 자랑하는 곽지해수욕장에도 용천수가 있다. 용천수가 솟아나는 천연 샤워장 과물노천탕은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만 운영되며 해수욕 뒤 몸을 씻기에 제격이다.
  • 괴테가 봤던 이탈리아, 900개 주석 달고 재탄생

    괴테가 봤던 이탈리아, 900개 주석 달고 재탄생

    문화유산은 고대 이집트부터 18세기까지 2500여년, 회화·건축은 르네상스부터 바로크까지 300여년의 시간을 아우른다. 등장 인물만 400명이다. 독일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얘기다. 이 책이 최근 900개의 주석을 달고 새로 나왔다. 정교한 주석으로 괴테의 이탈리아 여정과 내면의 성장, 작품세계, 18세기 풍속사에 새롭게 눈뜨게 한 이는 이수은 편집자 겸 작가다. 고전의 현대적 가치를 일깨운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등을 쓴 그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리뉴얼을 위해 이 책의 편집을 맡게 됐다. 반은 호기심으로 반은 이탈리아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를 만들겠다는 호의로, 불분명한 지명·인물 정보 등이 나올 때마다 ‘팩트체크’에 나섰다. 1) 그는 ‘이탈리아 기행’을 “편지와 일기를 엮은 논픽션이고 18세기 풍속사의 귀한 자료라 배경지식 없이는 온전히 감상하기 어려울 거라 봤다”고 했다. “주석을 사족으로 여기는 독자들도 있지만 250여년 전 기록문학을 부가 지식 없이 본다면 스스로의 이해나 판단을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새롭게 알아 가며 읽는다면 더 풍요로운 시선으로 음미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이 작가가 주석본이 필요하다고 본 이유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주석 작업은 1년을 넘겨 올 6월에 끝났다. 많게는 하루 18시간씩 도서관·박물관 홈페이지, 학회 논문, 구글 맵 등을 두루 뒤지며 검색과의 싸움에 매달렸다. “원문의 고유명사를 하나씩 점검하며 삽시간에 거대한 개미지옥으로 빨려드는 맥없는 곤충 신세가 됐다”는 말로 방대한 작업이었음을 떠올렸다. 3) ‘맥락의 이해를 위한 최소한의 해설’을 원칙으로 삼았지만 이렇게 단 주석은 200자 원고지 800~900장에 이르렀다. 괴테가 언급한 실존 인물 400여명 가운데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각양각색 인물들을 소개한 주석은 극적인 이력, 당대 사회·문화와 맞물려 한 편의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하다. 구글 위성 지도를 숱하게 살펴 옛 지명이 현재 어디인지 밝히며 펼쳐 놓은 지명의 유래나 변천사도 정밀하다. ‘파우스트’가 지금의 1~2부로 구상된 배경을 비롯해 알려지지 않은 대문호의 작품 등도 속속들이 안내한다. 4) 이 작가는 “현대인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괴테의 작품을 하나만 꼽으라면 이 작품”이라고 짚었다. “‘파우스트’는 웅대한 규모 속 낭만주의적 감정 폭발이, 다른 희곡들은 장광설이 많아 독자들이 읽기 어려운 반면 ‘이탈리아 기행’은 설명을 조금만 덧대면 ‘요즘 사람’ 같은 괴테와 교감할 수 있는 요소가 즐비해요. 독자들이 자신만의 이탈리아를 발견하며 이 책 내용이 떠올라 슬며시 미소 짓게 된다면 기쁠 겁니다.”
  • “아버지는 제1멘토”… 尹의 자유·경제 강조 밑거름 됐다

    “아버지는 제1멘토”… 尹의 자유·경제 강조 밑거름 됐다

    15일 별세한 윤기중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첫 번째 멘토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각별한 부자지간이었던 만큼 윤 대통령은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태어난 윤 대통령은 부친의 고향인 충남 공주를 자신의 진짜 고향으로 여기며 ‘충남의 아들’을 자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원래 경제학을 하시다가 통계학을 연구하셨는데, 평생 양극화나 빈부 격차에 관심을 가지셨다”며 “아버지가 제1 멘토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정치 입문 후 자유주의경제에 대해 자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기념으로 부친이 미국 내 대표적 ‘신자유주의’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라는 책을 선물했다는 일화와 연결되는 대목이다. 유년 시절 경제학자의 꿈을 꿨던 윤 대통령은 ‘더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부친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공적인 자리에서도 부친과의 연결고리를 자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연세대 졸업식 축사에서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 또 아름다운 연세의 교정에서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졌고 많은 연세인과 각별한 우정을 나눴다”고 말했다. 고인은 경제통계 분야의 개척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고인은 1931년 12월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농고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1년 한양대 경제학과에서 처음 강단에 섰다. 한양대에 재직 중이던 1966년에는 일본 문부성 국비장학생 1호로 선발돼 일본 히토쓰바시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진행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고인은 1973~1997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일했고, 1991~1993년 연세대 상경대학장을 지냈다. 또 한국통계학회 회장(1977~1979년), 한국경제학회 회장(1992~1993년)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의 저서인 통계학, 수리통계학, 통계학개론은 국내 통계학의 기반을 닦고 후학을 양성한 대표적인 총론 교재로 꼽힌다. 한국경제의 불평등 분석도 유명한 저서다. 소득분포의 불평등 문제를 주로 연구한 고인은 1999년 삼일문화상 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원칙’… 가장 센 대북·대중 견제 협의체 뜬다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원칙’… 가장 센 대북·대중 견제 협의체 뜬다

    한미일 정상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정상회의에서 3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이른바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더욱 긴밀한 군사협력과 3국 간 핫라인 개설, 위기 시 협의 의무 등과 함께 정례회의 개최를 통해 3국 간 결속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미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이번 이벤트는 3국 간 첫 단독 정상회의다.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1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국 관계를 새롭게 규율할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정상회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울러 3국은 공동군사훈련 외에 국가안보보좌관 간 정기 회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조기경보 정보 공유 개선 등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캠프 데이비드 만남의 상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액시오스에 밝혔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이 발표된다면 한미일 3국 관계의 약한 고리였던 한일 관계를 한층 결속시켜 이를 바탕으로 3국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한 기본 명제가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날 보도한 것처럼 3국 정상회의와 합동군사회의 연례화 등이 원칙에 담길 대표적 방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군사 상호 방위와 관련해서는 ‘역내 방위 책임에 대한 상호 간 이해에 각국이 동의하는’ 수준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은 내다봤다. 액시오스는 “이번 정상회의는 수개월에 걸친 미국 외교의 결과물”이라며 “미 정부 당국은 한일 양국이 복잡한 과거를 넘어 단합된 미래를 보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4자(미국, 일본, 호주, 인도) 안보 협의체 ‘쿼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시해 중국 굴기에 맞선 동맹 강화 노력을 펼쳐 왔는데, 이런 움직임을 이번 3국 정상회의에서 발전적 접근으로 내놓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미일은 북핵 대응과 함께 중국을 겨냥한 표현인 ‘규칙 기반의 세계 질서 수호’를 강조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한미일 3국이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에 대한 강력한 문구를 담을 예정이라고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3국의 협력을 향해 “다른 나라의 전략적 안전을 해치는 행동”이라며 견제의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과 중국을 겨냥해 3국이 합동군사훈련 정례화에 합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선제공격에 나선 것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일 회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관련 국가가 각종 소집단을 만들고 대립을 격화하는 것에 반대하며 다른 나라의 전략적 안전을 해치는 행동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관련 국가들이 시대의 흐름에 순응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잇단 군수공장 시찰은 한미일 3국의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이라며 “미국이 한국·일본과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에 작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만들려는 의도다.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움직임에 대해 전 세계가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유명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이 군사 지휘와 조기경보, 미사일 기술 등에서 나토와 유사한 공동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표면적으로는 북한을 겨냥한 것이지만 실제 목표는 중국이다. 3국이 군사협력을 긴밀화·정상화·제도화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상황이 고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5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화상 회담을 갖고 3국 정상회의 의제 등을 조율했다.
  • 韓美日 정상, ‘캠프 데이비드 원칙’ 발표하고 3국 핫라인 개설할까?

    韓美日 정상, ‘캠프 데이비드 원칙’ 발표하고 3국 핫라인 개설할까?

    한미일 정상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정상회의에서 3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이른바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더욱 긴밀한 군사협력과 3국 간 핫라인 개설, 위기 시 협의 의무 등과 함께 정례회의 개최를 통해 3국 간 결속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미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이번 이벤트는 3국 간 첫 단독 정상회의다.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1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국 관계를 새롭게 규율할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정상회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울러 3국은 공동군사훈련 외에 국가안보보좌관 간 정기 회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조기경보 정보 공유 개선 등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캠프 데이비드 만남의 상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액시오스에 밝혔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이 발표된다면 한미일 3국 관계의 약한 고리였던 한일 관계를 한층 결속시켜 이를 바탕으로 3국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한 기본 명제가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날 보도한 것처럼 3국 정상회의와 합동군사회의 연례화 등이 원칙에 담길 대표적 방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군사 상호 방위와 관련해서는 ‘역내 방위 책임에 대한 상호 간 이해에 각국이 동의하는’ 수준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은 내다봤다. 액시오스는 “이번 정상회의는 수개월에 걸친 미국 외교의 결과물”이라며 “미 정부 당국은 한일 양국이 복잡한 과거를 넘어 단합된 미래를 보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4자(미국, 일본, 호주, 인도) 안보 협의체 ‘쿼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시해 중국 굴기에 맞선 동맹 강화 노력을 펼쳐 왔는데, 이런 움직임을 이번 3국 정상회의에서 발전적 접근으로 내놓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미일은 북핵 대응과 함께 중국을 겨냥한 표현인 ‘규칙 기반의 세계 질서 수호’를 강조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한미일 3국이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에 대한 강력한 문구를 담을 예정이라고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중국 외교부는 3국의 협력을 향해 “다른 나라의 전략적 안전을 해치는 행동”이라며 견제의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과 중국을 겨냥해 3국이 합동군사훈련 정례화에 합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선제공격에 나선 것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일 회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관련 국가가 각종 소집단을 만들고 대립을 격화하는 것에 반대하며 다른 나라의 전략적 안전을 해치는 행동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관련 국가들이 시대의 흐름에 순응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잇단 군수공장 시찰은 한미일 3국의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이라며 “미국이 한국·일본과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에 작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만들려는 의도다.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움직임에 대해 전 세계가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유명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이 군사 지휘와 조기경보, 미사일 기술 등에서 나토와 유사한 공동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표면적으로는 북한을 겨냥한 것이지만 실제 목표는 중국이다. 3국이 군사협력을 긴밀화·정상화·제도화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상황이 고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5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화상 회담을 갖고 3국 정상회의 의제 등을 조율했다.
  • 中 외교부, 한미일 정상회의 겨냥 “다른 나라 안전 해치는 행동 반대”

    中 외교부, 한미일 정상회의 겨냥 “다른 나라 안전 해치는 행동 반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외교부가 “다른 나라의 전략적 안전을 해치는 행동”이라며 견제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중국을 겨냥해 3국이 합동 군사훈련 정례화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관련 국가가 각종 소집단을 만드는 것에 반대하고 대립을 격화하는 것에 반대하며 다른 나라의 전략적 안전을 해치는 행동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관련 국가들이 시대의 흐름에 순응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중국 외교부가 한미일 정상회의 직접 비판을 자제하면서도 ‘3국의 연대가 결국 중국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도 15일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잇달은 군수공장 시찰은 한미일 3국의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이라며 “미국이 한국·일본과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에 작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만들려는 의도다.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움직임에 전 세계가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유명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이 군사 지휘와 조기 경보, 미사일 기술 등에서 나토와 유사한 공동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표면적으로는 북한을 겨냥한 것이지만 실제 목표는 중국이다. 3국이 군사협력을 긴밀화·정상화·제도화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상황이 고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외교학원의 리하이둥 교수 역시 “한미일 협력에 대응해 중국과 러시아도 여러 분야에서 전략적 조정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러 협력의 내용도 실질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리 교수는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는 중요한 세력”이라면서도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의해 촉발된 비상사태와 군사적 충돌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K-컬처 만끽…‘천안 K-컬처 박람회’ 한류문화 전파

    K-컬처 만끽…‘천안 K-컬처 박람회’ 한류문화 전파

    천안시 ‘K-컬처 선도 도시’ 발돋움독립기념관 기반, K-Spirit 깃들어2026년 세계박람회 초석 다져 충남 천안시가 K-팝·푸드·뮤지컬 등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첫 개최한 ‘K컬처 박람회’가 15일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의 민족정신을 상징하는 독립기념관을 기반으로 전시·공연·체험·산업 포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K-컬처’ 선도도시로서의 성공적인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반면 한글의 우수성과 조선 궁중음식 등 일부에서는 한류 문화의 뿌리와 발자취를 조명하고 새로운 한류 문화를 제시하기에는 부족함을 나타냈다.K-컬처 콘텐츠 총집합, 한류 선보여 국내 최정상 인기 아이돌 총출동1985년 개관 독립기념관, 첫 야간 개장 ‘대한민국 역사 중심에서 글로벌 한류 문화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는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 행사에 이어 폐막식이 열렸다. 천안시·독립기념관·천안문화재단·한국예총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박람회에서는 지난 11일부터 한복 패션쇼와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콘서트, K팝 슈퍼 콘서트, K팝 커버댄스 경연대회 등이 열렸다. 핵심 콘텐츠는 ‘겨레의 탑’에서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영상 투사)와 드론을 활용한 ‘불꽃 판타지 쇼’다. 불꽃놀이와 드론 200대는 K-컬처를 주제로 군집 비행의 묘미를 선보였다.지난 1985년 8월 15일 개관한 독립기념관은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야간에 개장해 신(新) 야간 경제를 창출했다. 14일 K-POP 콘서트에서는 권은비·다이나믹듀오·더보이즈·더윈드·리베란테·오마이걸·전소미·조유리·키썸·ADYA·ATBO 등 세계 각국에 신한류를 이끄는 국내 최정상 인기 아이돌이 출동했다. 김호영·더뮤즈·이건명·차지연 등 유명 배우들이 펼친 ‘영웅’, ‘광화문연가’, ‘그날들’ 등 고품격 인기 뮤지컬 공연과 펀치의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콘서트도 눈길을 끌었다. 취타대·국악·클래식·민요 등 콘텐츠가 입구부터 방문객을 화려하게 맞이하고, 천안청년예술인페스타는 지역 예술인들이 예술 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한글 뿌리·우수성, 나열식 ‘아쉬움’K-콘텐츠 파생 한류문화 제시 부족 하지만 K-컬처의 뿌리이자 한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한글존’은 훈민정음 아트월 등 단순 나열식에만 의존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조선 궁중음식의 상차림’도 음식과 사진 찍는 일반 박물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단순 이벤트 행사로 비쳤다. K-푸드존은 넓은 공간에 깔끔한 위생관리 등 관람객의 쉼터 역할도 제공했지만, 조리를 할 수 없어 한류를 이끄는 음식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박람회를 찾은 김형수씨는 “K컬처 주제의 모든 행사는 K팝 공연 중심이었지만, 이번 행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의 우수성을 선보인 것 같다”며 “그러나 한글의 뿌리·우수성과 K-팝·영화·드라마 등의 콘텐츠에서 파생된 패션, 뷰티 상품 등 새로운 한류 문화를 선보이고 이끌기에는 부족한 듯 하다”고 말했다. 박상돈 시장 “신한류 문화 제시”“문화의 힘, 천안을 넘어 세계로” 시는 이번 박람회를 2025년까지 매년 지역박람회에서 2026년 K-스포츠, K-게임, K-힐링·관광 등 K-컬처를 아우르는 세계 박람회로 개최할 예정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세계 박람회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이번 박람회는 대한민국 민족 문화 정신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차별화된 신한류를 제시했다”며 “보완하고 다듬어 대한민국의 높은 문화의 힘이 천안을 넘어 세계에 뻗어나갈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천안 K-컬처 박람회 (@k_culture_expo) • Instagram reel108 likes, 2 comments - k_culture_expo on August 11, 2023: “아름다운 겨레의 탑. 잘 보셨나요~? 뜨거운 관심 속에 1일 차가 잘 마무�...”www.instagram.com
  • 尹 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별세...국내 경제통계 분야 개척자

    尹 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별세...국내 경제통계 분야 개척자

    15일 별세한 윤기중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는 경제통계 분야의 개척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 교수는 1931년 12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농고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1년 한양대 경제학과에서 처음 강단에 섰다. 한양대에 재직 중이던 1966년에는 일본 문부성 국비장학생 1호로 선발돼 일본 히토쓰바시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진행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고인은 1973∼1997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가 됐고, 1991∼1993년 연세대 상경대학장을 지냈다. 또 한국통계학회장(1977∼1979년), 한국경제학회 회장(1992∼1993년)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의 저서인 통계학, 수리통계학, 통계학개론은 국내 통계학의 기반을 닦고 후학을 양성한 대표적인 총론 교재로 꼽힌다. 한국경제의 불평등 분석으로도 유명한 저서다. 소득분포의 불평등 문제를 주로 연구한 고인은 1999년 삼일문화상 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도 부친인 윤 교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2월 ‘인간 윤석열’이라는 주제의 유튜브 인터뷰 동영상에서 “(아버지가) 원래 경제학을 하시다가 통계학을 연구하셨는데, 평생 양극화나 빈부 격차에 관심을 가지셨다”며 “(제가) 법경제학이나 경제법에 관심을 가진 것도 아버지와 대화하면서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 입문 후 자유주의 경제에 대해 자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기념으로 고인이 미국 내 대표적인 ‘신자유주의’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라는 책을 선물했다는 일화와 연결되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공적인 자리에서도 부친과의 연결고리를 자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연세대 졸업식 축사에서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 또 아름다운 연세의 교정에서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졌고 많은 연세인과 각별한 우정을 나눴다”고 말했다.
  • 술 취한 스페인 예술가, 대만서 고적 사찰 대문 ‘박박’ 닦아 징역 위기 [대만은 지금]

    술 취한 스페인 예술가, 대만서 고적 사찰 대문 ‘박박’ 닦아 징역 위기 [대만은 지금]

    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만 타이베이시 지정 3급 고적인 한 도교 사찰이 술에 취한 스페인 예술가에 의해 훼손됐다. 15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스페인 국적의 예술가가 술을 마신 뒤 14일 새벽 고적 사찰의 문을 닦는 바람에 사찰 대문에 그려진 그림이 훼손됐다. 타이베이 스린경찰서은 한 외국인이 새벽에 사찰 문을 닦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53세 스페인 국적의 예술가 팡씨가 송향수와 기름 용해제, 세제 등을 사용해 사찰 문을 닦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사찰 문에 그려진 그림에서 그가 닦고 있던 부분은 빛바랜 듯 색이 변했다. 경찰은 문화자산보존법 위반 혐의로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팡씨는 과거 대만 지방의 사찰들과 협력해 수리와 그림 복구를 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조사에서 팡씨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술을 마신 후 밖으로 나와 사찰 문이 더러워 보여 집에서 도구를 가져와 닦은 것"이라며 "츠센궁이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었는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유를 불문하고 문화자산 훼손 시 최소 6개월에서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최소 50만 대만달러(약 2200만원)에서 최대 2000만 대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밤 검찰은 그에게 주거 제한을 명령했다. 츠셴궁은 타이베이시 스린구의 3대 고대 사찰 중의 하나로 바다의 여신인 마쭈(천상성모)를 모시는 곳이다. 스린마쭈궁으로도 불리는 이 사찰은 청나라 가경제 원년(1796년) 창립돼 청나라 동치제 3년(1864년) 기존의 위치에 새로운 거리가 들어서면서 현 위치로 이전했다. 마쭈 신앙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다. 이곳 대문의 그림은 대만 남부 타이난 유명 민속 화가 천위펑이 1960년에 그린 것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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