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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으로 내면 드러냈던 다이애나의 약혼식 블라우스 경매 나온다

    패션으로 내면 드러냈던 다이애나의 약혼식 블라우스 경매 나온다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1981년 영국 왕실 약혼 초상화에서 입었던 블라우스가 경매에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영국 유명 디자이너 엘리자베스 엠마뉴엘이 디자인한 분홍색 블라우스가 줄리앙 옥션에서 8만~10만달러(약 1억~1억 3000만원)에 팔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이애나가 이 블라우스를 입고 찍은 약혼식 초상화 사진은 2019년 ‘다이애나: 그녀의 패션 이야기’란 전시를 통해서도 공개됐다. 국립초상화미술관에 따르면, 패션잡지 ‘보그’에 실린 다이애나의 초상 사진은 1981년 2월 찰스 3세 당시 왕세자와 다이애나의 약혼이 공식 발표된 시기와 동시에 촬영됐다. 이번 경매에서는 다이애나가 입었던 이브닝드레스도 나오는데, 모로코 출신 디자이너 쟈크 아자그리가 제작한 일명 ‘백조의 호수’ 드레스도 판매 예정이다. 1997년 영국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다이애나가 입었던 옅은 푸른색 드레스는 패션으로 자신의 내면을 드러냈다고 평가받는 그녀가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서 선보인 의상이다.한편 이번 경매에는 할리우드 인기 드라마 시리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작가 여주인공 캐리 브래드쇼를 연기한 세라 제시카 파커가 방송에서 썼던 애플 파워북 G3 노트북도 출품된다. 캐리의 분신처럼 여러 차례 드라마에 등장한 노트북은 800~1200달러에 판매된다. 줄리앙 옥션은 다음 달 14~17일 미국 베벌리 힐스와 온라인에서 열릴 예정이다.
  • 패리스 힐튼, 대리모 통해 둘째 얻었다

    패리스 힐튼, 대리모 통해 둘째 얻었다

    ‘힐튼 호텔 상속녀’로 유명한 패리스 힐튼이 대리모를 통해 둘째 딸을 얻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힐튼은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득녀 소식을 알렸다. 그는 분홍색 유아복 사진을 공유하며 “내 아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사진 속 옷에는 ‘런던’이라는 단어가 영어로 새겨져 있다. AP통신은 대변인을 통해 힐튼이 대리모 출산으로 딸을 얻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힐튼은 올해 초 팟캐스트에서 피닉스가 런던이라는 이름의 여동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시 힐튼은 “런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이고, 항상 내 딸의 이름을 그렇게 짓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제가 그 이름을 선택한 지는 오래됐다. 아마 10년은 넘었을 것”이라고 했다. 힐튼은 2021년 11월 작가 겸 벤처투자자인 카터 리움과 결혼했으며, 올해 1월 대리모를 통해 첫 아이인 피닉스를 얻었다.
  • “비트코인 샀다가 -95% 됐습니다”…고백한 유명 연예인

    “비트코인 샀다가 -95% 됐습니다”…고백한 유명 연예인

    코요태 빽가가 비트코인 수익률이 -95%라고 밝혔다. 빽가는 지난 2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의 ‘하지 마!’ 코너에 출연해 비트코인 수익률에 관해 이야기했다. 해당 방송에서 한 청취자가 “비트코인이 폭등하고 있는데 사도 되냐”고 묻자 김태균은 “사지 마!”라고 외쳤다. 옆에 있던 빽가는 “문자를 보고 들어가 봤는데 제 수익률을 봐달라”고 김태균에게 부탁했다. 김태균은 빽가의 비트코인 수익률이 -95.68%인 것을 보고 경악했다. 빽가는 “(비트코인) 하지 마세요”라고 강하게 말렸다. 빽가는 “아무것도 모르고 누가 사라고 해서 들어갔다가 다음날 대하락장이 왔다. 그런데도 ‘기다려라. 돈 더 넣어라’고 해서 또 넣었다. 그렇게 대하락장을 4번 거치니 -95%가 됐다. 물타기도 못 하고 계속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솔비는 “전문적으로 들여다보지 않으면 위험한 것 같다.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은 돈을 벌 수 있겠지만”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빽가는 “수익률 -95%가 되면 아예 안 본다. 저도 몇 개월 만에 (청취자가) 말씀하셔서 본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 러시아 지뢰에...우크라 킥복싱 세계 챔피언의 죽음 [월드피플+]

    러시아 지뢰에...우크라 킥복싱 세계 챔피언의 죽음 [월드피플+]

    세계 킥복싱 챔피언을 지낸 우크라이나의 유명 선수가 지뢰를 밟고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 키이브 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세계 킥복싱 챔피언으로 명성을 떨친 세르히 리시우크가 지난 22일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세계 킥복싱계를 주름잡던 그의 운명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하면서 한 순간에 바뀌었다. 이후 리시우크는 글러브를 벗고 영토방위군에 자원 입대해 총을 들고 고향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 섰다. 그러나 그는 지난 12일 러시아와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돈바스 지역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하던 중 지뢰에 밟는 큰 사고를 당했다. 이후 병원으로 후송된 그는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두 다리까지 절단하며 싸웠지만 10일 만인 지난 22일 결국 일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보도에 따르면 리시우크는 6차례 세계 킥복싱 챔피언에 오른 전설적인 인물로 특히 지역 사회에서는 체육 강사로 일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청년들과 공유해왔다. 리시우크가 졸업한 키이우의 타라스 세브첸코 국립대학 체육학과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스포츠계의 영웅이자 세계 챔피언이 심각한 부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그의 아내인 올레나도 "당신은 내 남편이자 친구이고 내 인생이었다"면서 "당신의 미소를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싶지 않다. 약속대로 울지 않을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지난 3월과 6월에도 우크라이나의 킥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인 비탈리 메리노우와 막심 보르두스가 각각 러시아군과 싸우다 사망한 바 있다. 
  • “안희정, 유명 여배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측근 고백

    “안희정, 유명 여배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측근 고백

    안희정 전 충남지사 수행비서였던 문상철씨가 안 전 지사의 비상과 추락을 그린 ‘몰락의 시간’(메디치미디어)을 펴냈다. 안희정 전 지사와 함께한 7년 동안의 기록을 담은 이 책은 촉망받는 정치인 안희정의 성장과 변질 과정을 조명한다. 충남도지사로 처음 당선되었을 당시 그는 정치에 대한 남다른 신념을 지니고 있었다. 초기에 결재서류를 없애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도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정치·경제·외교·문화·사회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초빙해 공부하는 촉망받는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서서히 공무원 의전 카르텔에 포섭되어가며 현실 정치에 물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팬덤에 의해 영웅 심리에 젖은 정치인으로 변해갔다. 여기에는 1980년대 운동권 동아리 같은 참모 그룹도 일조했다. 조직은 학생운동과 선거로 철저하게 검증된 친분, 술로 매일매일 서로를 확인하는 음주 문화, 조직 구성원의 문제는 철저히 감싸주고 외부에는 배타적인 문화들이 뒤섞여 있었다. 저자는 그의 몰락이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었으며, 정치권력을 쥔 누구라도 제2, 제3의 안희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안희정은 정치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가 시도했던 도전의 여정과 그리고 몰락의 과정에 대해 우리는 관심 가져야 한다. 그래야 부조리의 반복을 막고, 정치의 회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여성 관련 비공개 일정 많았다” 책에는 ‘여성 편력’이라는 제목이 붙은 챕터도 있다. 늦은 저녁 프로필 사진 촬영 일정을 취소하려던 안 전 지사가 스튜디오에 유명 여배우가 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운전기사에게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는 일화나, 언론인들을 만나는 일정 중에 여기자들과의 저녁 자리를 가장 선호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문씨는 안 전 지사가 여배우에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 계속 말을 건 까닭에 곁에서 보기에도 불안했다고 밝혔다. 결국 여배우가 얼굴에 불쾌한 기색을 비치며 스튜디오를 떴다고 말했다. 또한 한 여기자와 저녁을 하려고 예정된 일정까지 취소했으며, 주위를 물리치고 차 뒷좌석 옆자리에 기자를 태웠다고 폭로했다. 문씨는 “오래전부터 수행비서들은 서로 인수인계를 할 때 안 전 지사의 여성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외부에 알려져 문제가 되지 않도록 무조건 지켜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면서 “일을 하는 중에도 여성과 관련된 비공개 일정들이 많았지만 개인사라 생각했고 관여할 일도 아니라고 여겼다”고 썼다. 그런 안 전 지사를 보며 문씨는 ‘내가 지금 맞는 사람을 지지하고 있는 건가’란 회의가 들었다고 했다. 안 전 지사는 외모를 치장하는 데도 큰 시간을 할애했다. 문씨는 안 전 지사가 다른 정치인들과 외모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으로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면서 “몸에 딱 붙는 슈트핏을 유지하려고 안경닦이조차 몸에 지니고 다니지 않았다”고 적었다. 안 전 지사는 여자 문제로 몰락했다. 충남지사 정무비서와 수행비서를 지낸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에게 8개월에 걸쳐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2018년 주장했다. 그 일로 안 전 지사는 도지사직에서 사임하고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안 전 지사는 합의에 의해 김씨와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2018년 8월 1심은 무죄를 선고했다. 2019년 2월 2심은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2019년 9월 대법원은 2심 판결인 징역 3년 6월형을 확정했다. 문씨는 책을 펴낸 이유에 대해 “내가 겪은 일들이 감히 나 혼자서만 간직할 수 있는 사유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공공의 영역에서 경험한 나의 일들은 모두가 알고,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의 공공재였다”라며 인세 전액을 한국성폭력상담소에 기부해 피해자들의 회복을 돕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 차은우 참석한 日시상식서 칼부림 사건 일어났다

    차은우 참석한 日시상식서 칼부림 사건 일어났다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참석한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재팬 2023’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지난 23일 NTV 뉴스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라이브 시설 K 아레나 요코하마에서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행사 참가 후 건물을 떠날 때 흉기에 찔린 것을 깨달았다. 여성을 찌른 범인은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은 범인의 행방을 쫓고 있다. 당시 K 아레나 요코하마에서는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재팬 2023’(이하 ‘MTV VMAJ 2023’) 라이브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행사에는 차은우와 유명 일본 아티스트들이 참석해 걱정이 더해졌다. 이와 관련해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뉴스1에 “기사 나온 후 현지 상황을 확인했다”며 “차은우 님의 공연이 끝나고 귀가한 후에 일어난 일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차은우는 ‘MTV VMAJ 2023’에서 글로벌 아이콘 어워드(Global Icon Award) 상을 수상했다.
  • 초등생 살해 ‘실시간’ 전달받고 시신 일부 건네받은 딸에게 호화 변호인단 붙였다[전국부 사건창고]

    초등생 살해 ‘실시간’ 전달받고 시신 일부 건네받은 딸에게 호화 변호인단 붙였다[전국부 사건창고]

    고어물 커뮤니티서 만난 두 10대女초등생 시신 일부 주고받고 함께 술자리 김: 사냥 나간다. 우리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운동장이 내려다보인다. 박: 그럼, 저 중에 한 명이 죽게 되겠네. 불쌍해라. 까악. 10대 여자 둘이 잔혹한 가상의 세계에 빠졌든 사이코패스든, 자신들의 ‘악마적’ 욕망을 위해 한 가정에서 목숨보다 더 소중한 자식의 생명을 빼앗은 끔찍한 사건은 이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유희하듯 시작됐다. 2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3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모(당시 17세)양은 박모(당시 18세)양과 이런 전화통화를 한 지 30분 만인 2017년 3월 29일 낮 12시 44분쯤 인천 자기 집 인근 초등학교 앞에서 2학년생 A(당시 7세)양을 만나 범행을 저질렀다. 저학년 하교시간에 맞춰 범죄대상을 물색하다 찾은 것이다. 김양은 모친 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쓰고, 여행용 가방을 들어 외지인인 것처럼 변장했다. A양은 김양을 만나자 “엄마에게 전화해야 하는데 휴대전화 좀 빌려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양은 “배터리가 방전됐다”고 속이고 “우리 집 전화기를 쓰라”며 고층 아파트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김양은 가족과 함께 살았으나 부모는 출근했고, 학생인 동생은 오후 귀가할 예정이어서 비어 있었다. 그는 거실에서 고양이와 노는 A양을 목 졸라 살해했다. A양의 시신까지 훼손하는, 끔찍한 범행을 자행했다. 이어 김양은 A양의 시신을 유기한 뒤 같은날 오후 5시 44분쯤 서울에 사는 박양을 마포의 한 지하철역 출구에서 만나 A양 시신 일부를 건넸다. 둘은 인근 주점과 룸카페에서 술을 마시며 놀았다. 이들은 오후 10시 22분쯤 김양의 어머니가 딸에게 전화해 “경찰이 찾고 있다”고 하자 헤어졌다. 귀가한 박양은 김양이 건네준 A양 사체를 유기했다. 김양과 박양은 그동안 나누었던 채팅 내용 등도 모두 삭제했다. A양의 부모는 수업이 끝난 딸이 귀가하지 않자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목격자 찾기 방송을 하고 이날 오후 4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과 아파트 옥상에서 A양의 시신 일부를 찾아내고 김양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또 며칠 후 박양을 범행방조·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둘은 범행 한 달여 전에 잔혹 캐릭터 영상 커뮤니티에서 처음 만났다. 김양은 엽기적 살인마 ‘한니발’ 드라마도 즐겼다. 당시 김양은 고교 자퇴생, 박양은 재수생이었다. 이 가상 세계에서 박양은 부두목급, 김양은 행동대원으로 역할극을 하며 ‘살인’ 등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점에 비춰 박양이 살인 교사자인지, 살인 방조자인지를 놓고 1심과 항소심의 판단이 엇갈리면서 형량도 극명하게 달랐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김양 검거 직후, 「박양: 내가 얽힐 일 없나. 김양: 없도록 할게. 장담은 못 하겠지만 깊이 엮이지 않을 거야.」「김양: 경찰에서 연락이 갈 수 있겠지만 전과 생기지 않게 할게. 박양: 미안해. 이기적이라…」 등의 대화가 오갔지만 오래 못 갔다. 재판이 시작되자 둘은 “박양이 사람을 죽이라고 지시했다. 시신 일부도 가지고 오라고 했다” “김양은 다중인격자이고, 그의 말은 거짓이다” 등 죄를 떠넘겼다. 검찰은 김양을 기소하기 전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정신감정을 의뢰해 “아스퍼거 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적 의견을 전달받았다. 이는 자폐성 장애의 하나로 인지 능력과 지능은 일반인과 비슷하나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고 특정 분야에 집착하는 정신적 질환이다. 시신 건네받은 女, 무기징역→13년‘살인방조죄’만 물어↔ 초등생 엄마“‘제대로 벌 받았다’ 말해주고 싶었다” 검찰은 “김양이 조현병,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인한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범행 책임을 회피하려 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징역 20년과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구형했다. 소년범의 최고 형량이다. 검찰은 또 “김양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주도면밀한 공범이다”며 박양에게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30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 기소 검사는 재판에서 “둘이 A양 시신 일부를 보며 좋아하고 서로 칭찬할 때 A양 부모는 아이를 찾으려고 온 동네를 헤맸다”며 “아이가 그렇게 죽으면 부모의 삶도 함께 죽는 것…”이라고 울먹였다. 김양은 1심부터 대법원까지 검찰 구형대로 징역 20년이 유지됐지만 박양은 1심 무기징역이던 것이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으로 대폭 감형됐고,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김양과 같이 살인죄로 기소됐던 박양에게 살인방조죄만 물어 감형되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비난의 글이 올라오는 등 여론이 들끓었다. 1심을 진행한 인천지법 형사15부(당시 재판장 허준서)는 2017년 9월 “김양이 아스퍼거가 있다고 하지만 범행 당시 심신상태와 연관이 없다. 지적 능력이 ‘평균 상’으로 범행을 계획적으로 저질렀다”며 “김양이 모친과 함께 경찰에 자수했다고 주장하는데 신고 내용이 범행을 부인하는 것이라면 ‘자수’라고 볼 수 없다”고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어 “김양은 범행 전 휴대전화로 ‘완전 범죄’ ‘밀실 트릭’ 등을 검색했고, 범행 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우리 동네에서 애가 없어졌데’ 등 자신과 무관한 것처럼 글을 썼다. 구속 후 수차례 반성문을 냈으나 죄책감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대가족 속에서 사랑을 받고 자라 이제 막 새학기를 맞던 A양은 인생을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참혹하게 마감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박양에 대해 “김양과 대화에서 신체 일부를 가져다 달라고 한 적이 있고, 김양에게 ‘CCTV 위치도 확인했느냐’고 묻기도 했다. 살인도 박양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박양은 김양과의 대화를 ‘캐릭터 역할극’ 일부라고 주장하지만 범행 당일 나눈 대화 내용은 그것과 형태가 다르다. 박양은 범행을 공모하고 본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년에게서 볼 수 있는 사리분별의 미숙, 단순 비행을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계획적이고 잔혹한 범죄”라며 “소년이라는 이유로 미온 대처하는 것은 죄책에 맞지않고 형벌의 예방적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박양 부모는 딸이 큰 중형을 받을 것이 예상되자 애초 선임된 국선변호사를 취소하고 유명 로펌(법무법인)의 부장판사 출신 등 다수 변호사로 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김양이나 박양의 부모는 의사, 대기업 직원, 초등 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둘 다 항소했으나 김양은 1심 형과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7부(당시 재판장 김대웅)는 2018년 4월 박양에 대해 “현실 세계의 범행은 구체성을 가져야 하는데 채택된 증거만으로 박양이 범행을 공모하고 범행 대상, 방법, 시간과 장소를 지시했다는 김양의 진술을 인정하기 부족하다. 박양의 요구를 무조건 따라야 하는 지시-복종 관계도 아니다. 범행 당시는 캐릭터 커뮤니티 활동도 끝났다”며 “박양은 살인 공동정범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범행 당일 실제 벌어지는 살인 과정이 시간에 따라 박양에게 전달됐다”고 살인방조죄만 인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같은해 9월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대법원은 박양의 살인 공동정범과 관련해 “공동정범은 타인의 범행을 인식하면서도 용인하는 것만으로 부족하고, 피고인에게 유죄의 의심이 간다고 하더라도 명확히 증명되지 않으면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A양의 할머니는 “‘100점 맞아오면 용돈 달라’고 애교를 부리던 한없이 예쁜 손녀였다”고 했고, 엄마는 “우리 아이가 슬퍼하지 않을 만큼 ‘(김양·박양이) 제대로 벌을 받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말해왔다. 고어물 단속·처벌할 근거가 없다“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시급” 사건 발생 6년이 지났지만 ‘고어물’(잔혹 영상)은 온라인에 차고 넘친다. 대전경찰청은 지난 7월 아동성착취 영상을 유포한 B(20)씨를 검거했다. 수사결과 고어물 운영자였다. 텔레그램의 2개 고어물방에 1만 1000여명이 가입해 있었다. B씨는 검거 당시 흉기 3개를 소지했고, 자택에서 9개가 더 발견됐다. 하지만 고어물을 단속할 법적 근거는 없다. 정보통신망법은 ‘공포, 불안감을 조성하는 영상 등을 유통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고어물은 ‘반복적 유통·전파’에 해당하지 않아 관리조차 안 된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고어물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보다도 훨씬 잔인하게 사람을 살해하는 영상이 많아 여기에 청소년들이 빠져들면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고어물 시청은 불특정 다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상동기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잖다”면서 “고어물 유포, 판매는 물론 청소년이 보는지 모니터링하고 삭제,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시급하다. 처벌 수위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논문 쓰는 회사들… AI 기술기업들 유력 저널에 게재

    논문 쓰는 회사들… AI 기술기업들 유력 저널에 게재

    국내 인공지능(AI) 기술기업들이 해외 유명 저널에 논문을 잇달아 게재하고 있다. 업계는 자사가 보유한 인재들의 기술력을 논문 게재나 경진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곤 한다. 콘텐츠 AI 솔루션 기업 포바이포 사내 AI 연구소 ‘픽셀랩’은 새로운 화질 개선 AI 모델에 관한 연구 논문을 작성해 글로벌 과학 전문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했다고 최근 밝혔다. 사이언티픽 리포트는 세계 3대 과학저널 중 하나인 ‘네이처’의 자매지로 미국 과학정보연구소(ISI)가 선별한 저명 학술지 등급 분류 중 최고 등급인 ‘SCI’급 저널이다. 해당 저널의 논문을 얼마나 많이 인용했는지를 평가하는 ‘영향력 지수(IF)’에서 4.997을 상회할 정도로 세계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 학술지다. 포바이포의 이번 논문 ‘복합 포괄 데이터를 활용한 이미지 개선 용 다중 색 공간 네트워크에 관한 연구’는 빛의 양이 다른 환경에서 촬영한 결과물이 밝기 뿐 아니라 색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개선법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도 지난달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인 EMNLP 2023에 논문 2편을 발표하며 글로벌 톱 AI 기술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MNLP 2023은 AI 번역과 챗봇, 기계 독해 등 언어 데이터 기반 자연어 처리 접근법과 관련된 연구를 다루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학회다. 지난해 EMNLP 2022는 총 3242편의 논문이 제출돼, 이 중 715편만 통과됐다. EMNLP 2023은 오는 12월 6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며, 구글, 애플, 아마존, 바이두 등 세계 주요 AI 기업이 참여한다. 이번에 채택된 논문 2편은 한국어 관련 NLP 연구 성과로 업스테이지의 박찬준 테크 리드 주도로 고려대 임희석 교수 연구팀과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첫 번째 논문 ‘KEBAP: Korean Error Explainable Benchmark Dataset for ASR and Post-processing’은 한국어 음성인식 후처리기와 관련한 새로운 벤치마크 데이터셋을 구축한 논문으로, 음성인식 모델의 약점을 평가하고 식별하기 위한 새로운 평가 방법론을 제안한다. 두 번째 논문 ‘CHEF in the Language Kitchen: A Generative Data Augmentation Leveraging Korean Morpheme Ingredients’은 한국어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데이터 증강 기법을 제안한 논문이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6월 데이터 중심 AI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워크숍인 ICML 2023-DMLR에서 논문 7편을 발표하며 국내 기업 최다 연구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 한강 소설·쇼펜하우어 철학책 서점가 인기몰이

    한강 소설·쇼펜하우어 철학책 서점가 인기몰이

    메디치상 수상작인 한강의 작품과 철학자 쇼펜하우어 관련 책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24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11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지난주보다 20계단 상승한 5위를 차지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쓴 작품으로 2021년 9월 출간됐다. 지난 9일 소설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권위 있는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10~22일까지 판매량이 직전 같은 기간(10월 28일~11월 9일)에 비교해 31.3배 급증했다. 판매 비중을 보면 여성 독자(59.0%)가 남성 독자(41.0%)보다 많았으며, 남성 독자는 60대 이상 구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노벨문학상을 포함해 해외 유명 문학상 수상작이 발표되면 구매가 늘어나는 패턴을 보인다”라고 말했다.또 19세기 철학자 쇼펜하우어에 관한 관심도 늘고 있다. 강용수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TV 예능에 소개돼 지난주 크게 주목받은 뒤 전주보다 5단계 상승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1851년 출간된 쇼펜하우어의 ‘소품과 부록’ 중 소품 부분을 번역한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도 3계단 오른 4위, 또 다른 책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도 4단계 상승한 15위를 차지했다.
  • “행사 늦겠네, 내리게 고속열차 세워줘” 이탈리아 장관 구설수

    “행사 늦겠네, 내리게 고속열차 세워줘” 이탈리아 장관 구설수

    이탈리아 농업부 장관이 행사에 지각하면 안 된다고 고속열차를 예정에 없던 역에 정차하도록 해 내린 일이 알려져 지탄을 받고 있다. 현지 일간 ‘일 파토 쿼티디아노’를 인용한 영국 일간 가디언의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농업 장관은 최근 남부 나폴리 외곽 카이바노의 도심 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속열차에 올랐다. 그날따라 열차가 거푸 연착돼 로마에 도착해 그가 탑승했을 때는 예정된 시간보다 벌써 2시간 늦은 상태였다. 남쪽으로 향하는 철길에 문제가 생겨 나폴리 도착은 더욱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개장식에 늦을까봐 걱정이 된 롤로브리지다 장관은 국영 철도 운영사인 트렌이탈리아에 전화를 걸어 로마 인근 참피노에 임시 정차할 것을 요청했다. 그곳에서 내린 롤로브리지다 장관과 수행원들은 준비된 관용 차량을 타고 카이바노로 향했다. 롤로브리지다 장관은 이에 대해 “여러 역 가운데 한 곳에 내려줄 수 있는지 물었고 열차는 참피노에 정차했다.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도 기차에서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만 혜택을 본 것이 아니란 얘기였다. 트렌이탈리아 측은 “정부 요인들이 기관간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참피노역에서 정차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야권이 들고 일어났다. ‘비바 이탈리아’를 이끄는 마테오 렌치 전 총리는 “전례 없는 권력 남용”이라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롤로브리지다 장관은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도 좌파 민주당의 안드레아 카수 의원은 이 사건이 “정당화할 수 없는 오만한” 행동이라며 “롤로브리지다 장관은 이탈리아 열차를 고급 개인차량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롤로브리지다 장관과 그의 처형(妻兄)인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속한 이탈리아형제당은 야권의 비판이 “모욕적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장관은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중요한 약속(개장식 참석)을 지키려고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롤로브리지다 장관은 유명 여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의 조카손자이며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은메달리스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의 사촌이기도 하다.
  • “30년 전 뉴욕시장에게 성폭행, 65억원 민사소송”…트럼프도 같은 금액

    “30년 전 뉴욕시장에게 성폭행, 65억원 민사소송”…트럼프도 같은 금액

    30년 전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뉴욕경찰(NYPD) 소속이었을 때 동료가 성폭행당했다고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일간 뉴욕포스트는 23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소장이 뉴욕주 법원에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직장에서 일했던 원고는 최소 500만 달러(약 65억원)의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뉴욕시청 대변인은 “애덤스 시장은 원고를 모른다”며 “만약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있더라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애덤스 시장이 30년 전의 성폭행 의혹으로 피소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말 뉴욕주 의회가 처리한 ‘성인 생존자 법(Adult Survivors Act)’ 때문이다. 이 법은 이미 시효가 만료된 성범죄도 24일까지 1년 동안만 피해자가 가해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24일 만료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슈타인도 이 특별법에 따라 20여년 전의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그 뒤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5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행에 대해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500만 달러의 배상을 명령했다. 공교롭게도 애덤스 시장을 제소한 원고도 똑같은 손해배상 금액을 청구했다. 이번 민사소송은 민주당 소속인 애덤스 시장이 2021년 시장 선거 과정에 불법 자금을 운용한 혐의로 수사받는 상황에 제기됐다. 이달 초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그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해 아이폰 2개와 아이패드를 압수했다.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로비스트이자 애덤스 보좌관이었던 브리애나 석스(25)도 마찬가지로 압수수색을 당했다. 애덤스 시장은 튀르키예 정부와 공모해 불법 해외 기부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FBI는 애덤스 시장 선거캠프가 그 대가로 튀르키예와 개인들에게 이득을 주려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물론 그는 어떤 비위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 동네 화단 풀꽃들, 우수수 떨군 낙엽…귀한 놀이·공부죠[어린이 책]

    동네 화단 풀꽃들, 우수수 떨군 낙엽…귀한 놀이·공부죠[어린이 책]

    꽃자루가 꼬부라지고 꽃 뒤로 꿀주머니가 달린 제비꽃은 두 송이를 엇갈려 걸 수 있다. 제비꽃 덕분에 아이들은 봄에 꿀주머니를 걸고 당기는 ‘꽃씨름’을 실컷 해 볼 수 있다. ‘바랭이 우산’의 잔 이삭들은 아래로 당겨 잡아 보자. 이 이삭들을 긴 이삭으로 묶어 위로 밀어 올리면 정말 풀이름처럼 앙증맞은 우산이 펼쳐진다. 자연휴양림처럼 이름난 유명한 곳을 찾아 굳이 멀리 갈 것도 없다. 우리 동네 화단에 옹기종기 피어 있는 풀꽃만 들여다봐도, 깊어진 계절에 나무가 우수수 떨군 낙엽만 주워 들어도, 그 자체로 아이들에겐 귀한 놀이이자 공부가 된다. 서울 북한산 자락 마을에서 평생 살며 30여년간 아이들과 자연 놀이를 해 온 ‘붉나무’ 강우근 작가가 마을에서 만나는 풀꽃 120여종, 나무 110여종, 땅속과 물속의 벌레 230여종, 새 40여종 등 동식물 580여종의 그림을 하나하나 세밀히 그리고 설명을 붙여 계절마다, 달마다 할 수 있는 놀이 415가지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를 키우는 어른이 돼서까지 평생 곁에 두고 보며 자연을 벗 삼을 수 있는 ‘생태 교과서’인 셈이다.책은 놀잇감이라고 해서 자연을 함부로 다루거나 허투루 생명을 앗아가지 않게 한다. 동식물의 이름과 특징을 하나하나 새겨 가며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키워 주는 것이다. 잡아서 살펴본 잠자리며 벌레는 자연의 품에 돌려보내고, 땅에 떨어진 감꽃이나 능소화, 밤 쭉정이 등을 가지고 놀도록 이끄는 식이다. 이번 주말엔 추위에 웅크리는 대신 저자가 귀띔해 준 솔깃한 조언에 따라 아이 손을 잡고 나가 보면 좋겠다. 잎이 다 진 겨울나무에도 겨울눈, 잎자국 등이 만들어 낸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고 하니.
  • 건강·개인화·공유…팬데믹 뒤 사무실 새롭게 만들어라

    건강·개인화·공유…팬데믹 뒤 사무실 새롭게 만들어라

    개인별로 지급된 책상이 있고 그 위에는 타자기와 전화기, 서류함이 놓였다. 1920년대 초반 등장한 사무실의 모습이다. 지금은 타자기가 PC나 노트북으로 바뀌고, 전화기는 스마트폰으로 대체됐다. 서류함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바뀐 정도랄까. 100년 전 사무실과 지금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책은 사무실의 100년 변화를 안내한다. 가장 먼저 독자를 데려가는 곳은 미국 산업공학자 프레더릭 테일러가 설계한 공간이다. 철저하게 노동조합의 반대편에 있던 그는 노동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책상이 일렬로 가지런히 서 있고 칸막이가 있는 사무실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움직임이 깨진 것은 1980년대 후반이 돼서다. 스칸디나비아 항공은 공기 좋은 지역으로 회사를 이전했다. 유리창으로 덮인 거대한 구조물 내부에 메인 스트리트가 이어지고 주변으로 상점과 식당, 카페가 늘어선 복합 커뮤니티로 구성됐다. 이후 사무실은 일과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 복합적 성격을 띠는 추세다. 2016년 유니크레디트 은행이 설계한 사무실은 공간 절반을 공동 작업과 개인의 클럽 활동을 위한 장소로 활용했다. 유명 회사들의 사무실을 살피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그저 변화하는 모습만 보여 줬으면 책의 가치가 떨어졌을 터다. 디자인 분야 교수, 미래학자인 저자들은 세계 30개국을 돌며 ‘워크테크 콘퍼런스’를 진행 중이다. 일하는 삶의 리듬, 도시 경관, 업무 공간에서 얻는 경험을 설명하는 데서 나아가 기존의 틀이 깨지고 일의 미래를 새롭게 바라보는 사고의 전환을 강조한다. 저자들이 내놓은 미래 사무실의 주요 요소는 10가지다. 사교 공간, 건강에 좋은 공간, 감각을 살리는 공간, 목적을 일깨우는 공간, 탄력적인 공간, 개인화된 공간, 맥락화된 공간, 디지털 공간, 소비화된 공간, 공유 공간이다. 코로나19가 불어닥친 이후 재택근무가 활성화됐다가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 회사원들을 위해 고용주들이 사무실을 설계할 때 참고해야 할 부분일 터다.
  • 행복의 파랑새, 집 근처 공원에도 있어요[그 책속 이미지]

    행복의 파랑새, 집 근처 공원에도 있어요[그 책속 이미지]

    러시아 소설가 톨스토이는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 세계 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첫 문장을 남겼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 다 비슷하다면 개인들이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바도 비슷할까.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부터 현대 뇌과학자들까지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고 있지만 명쾌하게 정답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저자는 순간순간 나타나는 감정에 집중하고 따뜻한 눈길로 일상을 바라본다면 행복이라는 감정이 충만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얼핏 투박하고 아이가 그린 것 같은 그림으로 가득해 보이는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 ‘파랑새’에서처럼 행복이라는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고 우리 마음, 우리 주변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 주인공, 억만장자, 엄마 친구 아들·딸과 비교하려는 버릇만 그만두더라도 행복은 당장 우리와 어깨동무할지도 모른다.
  • “서산 자연환경 활용 선진 농어업도시 만들 것”

    “서산 자연환경 활용 선진 농어업도시 만들 것”

    “산업단지만으로 서산을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이미지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최단 거리에 있고 여객선 운항도 추진해 전통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다양한 생활 터전이 있어야 매력이 커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당장 내년 5월 충청권 최초로 국제크루즈선이 운항된다”며 “서산을 서해안의 주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풍요로운 경제도시와 품격 있는 문화 및 관광도시 등을 목표로 삼고 이 중 하나로 바다와 전통 농업을 아우르는 농어업의 성장을 꼽았다. 이 시장은 “농어업의 성장을 위해 스마트 혁신농업, 새로운 농촌환경 조성, 농산물 유통혁신, 안전한 먹거리 기반 구축 등 9대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면서 “서산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선진 농어업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6쪽마늘 등 기존 유명 농산물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충남에서 처음으로 조사료를 직접 재배·공급하는 것처럼 새로운 농업 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며 “농민의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해 청년 농업인을 키우고 싶어 지난해 말 현대건설과 천수만 AB지구 첨단 스마트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이 시장은 또 “서산에는 어민이 많이 있다”면서 “어업인도 어려움이 커 낙후된 어촌 접근성과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을 펼쳐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착장을 늘리고 세척장 등을 만드는 등 어업인 생활과 편의 사업도 하지만 청년 수산학교를 건립해 어업 인재도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어업시설 복원은 해양관광자원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며 이 부분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지난 5월 충남 금산군에 있는 한국벤처농업대학에 재입학했다. 4차 산업시대에 발맞춰 세계 농업의 흐름을 배우고 첨단농업 지식과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2016년 이곳을 졸업한 지 7년 만이다.
  • 이복현 “거위 배 가르자는 것”… 야당 주도 ‘횡재세’ 작심 비판

    이복현 “거위 배 가르자는 것”… 야당 주도 ‘횡재세’ 작심 비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은행 횡재세를 “거위 배 가르자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금융투자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은행권) 거액의 이익에 대하여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이라든가 손해 분담과 관련된 논의가 있었다.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는 것에 저희(당국·은행)는 공감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일부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것은 거위 배를 가르자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은행 이자 수익에 ‘횡재세’를 물리는 법안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전날 횡재세 도입을 촉구하며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을 불러서 부담금을 좀 내라는 식의 압박을 가했다. ‘윤석열 특수부 검찰식’ 표현으로 하면 이런 것이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자릿세는 힘자랑이고 횡재세는 합의”라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 원장은 “다 같이 잘살아 보자는 것에 대해 직권남용 운운한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 금융지주사와는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적절한 운영이 담보돼야 한다는 전제하에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안은 개별 금융기관의 사정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 일률적이고 항구적으로 이익을 뺏겠다는 내용이 주된 틀이다. 금융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유명 재테크 유튜버 등 이른바 핀플루언서(금융과 인플루언서의 합성어)가 연루된 범죄 2~3건을 포착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명세나 영향력을 이용해 특정 종목을 추천하고 매수를 유도한 다음 차명 계좌로 매도해 이익을 실현한 것을 확인했다. 서민을 기만한 약탈적 범죄”라면서 “미꾸라지가 물 전체를 흐리는 엄단해야 할 시장 교란 행위다. 수사력을 집중하고 경찰 등 수사기관과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남도 답사 1번지’ 내년엔 꼭!, 강진 반값으로 즐겨요

    ‘남도 답사 1번지’로 불리는 전남 강진군이 ‘반값 관광 시대’를 열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수려한 바다와 산, 평야에 갯벌까지 갖춰 아름다운 풍광을 갖춘 강진군은 다산 정약용의 18년 유배지와 고려청자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지방 소멸 위기 대책으로 추진 군은 내년을 ‘반값 강진 관광의 해’로 선포하고,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해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최근 군의회 시정연설에서 “중앙정부의 세수 감소라는 악재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내년에 반값 관광의 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관광 등 3차 산업뿐만 아니라 1차 산업의 농특산물, 가공품까지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군 관계자는 “반값 여행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더 많은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며 “자연스레 관광객의 체류시간 증대로 이어져 숙박업소는 물론 음식점, 소매점까지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군은 반값 관광을 위해 예산 60억원을 확보했다. 관광객들이 숙박업소나 음식점 등지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40%를 지역 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외지인들도 지역 상품권을 10% 할인해 살 수 있어 최대 반값 여행을 할 수 있는 셈이다. 군은 관광객들이 반값 여행을 하고, 지역상품권을 받아 다시 강진 농수산물 등을 구입해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하는 선순환구조를 기대한다. ●외지인 지역상품권 10% 할인 혜택 지난 2월 시작한 강진청자축제를 비롯해 강진만 갈대축제, 병영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가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뿐 아니라 한정식과 회춘탕, 병영불고기 등 다양한 먹거리 등으로 올해 150여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군은 내년 2월 23일부터 3월 3일까지 열리는 청자축제에 반값 관광을 시범 도입한 후 확대 여부와 적용 시기 등을 결정한다. 군은 지난해 관광객 유치를 위해 10만명째 단위로 10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올해 3월까지는 매월 30명을 선정해 20만원씩을 지급했다.
  • [단독] 블랙 ‘호갱’ 데이

    [단독] 블랙 ‘호갱’ 데이

    직장인 하모(27)씨는 미국의 대규모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4일) 시즌을 맞아 ‘일 년에 단 한 번 최대 할인’이라는 문구를 보고 국내 한 명품 플랫폼에서 정상가 49만원짜리 지갑을 16만원에 구매했다. 하루 뒤 하씨가 각종 포털사이트 등으로 가격을 비교해 보니 이 지갑은 이미 3개월 전부터 14만원 정도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그는 23일 “당연히 평소보다 싼 가격에 판매한다고 생각했는데 호갱(호구와 고객을 합친 말)이 됐다”고 말했다. ●유통업체, 블프 틈타 소비자 기만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국내외 유통업체와 이커머스 업체들이 ‘파격 할인’을 내건 행사에 돌입한 가운데 눈속임용 가격 꼼수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더 싼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할인 행사 이전보다 비싸거나 큰 차이가 없는데도 ‘파격’, ‘최대 할인’ 같은 문구를 사용해 마치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믿게 하는 것은 기본이다. 대학생 박모(23)씨도 해외직구로 유명한 A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단백질 보충제를 7만 1400원에 구매했다가 낭패를 봤다. 해외 브랜드 제품을 처음 사 본 박씨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품목에 해당 제품이 포함돼 있는 만큼 당연히 가장 싼 가격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박씨는 “구매하고 난 뒤 검색해 보니 행사 전에 같은 제품을 8000원 정도 더 싼 6만 3000원에 판매했더라”라며 “반송비 때문에 반품도 못 했다”고 토로했다. 할인 행사를 이유로 그간 보유하고 있던 쿠폰이나 포인트 사용을 막아 사실상 큰 차이 없는 비용을 치르거나 오히려 더 비싼 비용을 내고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묶음 상품이 낱개 상품보다 비싸거나 큰 차이 없는 ‘번들플레이션’, 같은 가격에 개수나 무게를 줄여 상품을 판매하는 ‘슈링크플레이션’ 형태의 상품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품목에 포함되기도 한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에 매일 다른 상품을 특가로 내놓는 B이커머스 업체에서 판매하는 물티슈가 대표 사례다. 이 물티슈는 8개 묶음 상품을 살 때는 10장당 기준 가격이 318원인데, 더 많은 개수가 포함된 12개 묶음 상품은 454원이었다. 해당 업체는 “제조사와의 합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일시적으로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단위가격 표시 의무화를” 이처럼 대형 할인 행사를 내세우면서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를 막으려면 온라인 단위가격 표시제 의무화, 정부 단속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적잖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용량이나 개수 등 변동 사항을 기업이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해야 한다며 법제화를 주장한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소비자 구매가 특정 기간에 몰리는 때는 가격 교란 행위도 늘어난다”며 “소비자 기만행위를 모두 단속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업계 차원의 자정 노력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외국인도 홀린 ‘라면·김밥’… K푸드 수출액 역대 최대

    외국인도 홀린 ‘라면·김밥’… K푸드 수출액 역대 최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라면과 김밥 열풍에 힘입어 한국 음식(K푸드)과 식문화 관련 산업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1월부터 지난 18일까지 K푸드 및 관련 산업 누적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104억 781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해외 마트에서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밥과 라면 등 가공식품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라면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증가한 84억 2700만 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 중인 김밥이나 햇반 등 쌀 가공식품의 수출액 역시 18억 7500만 달러로 17.9% 증가했다. 해외에서 간편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글루텐 프리’가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다. 딸기나 배 등 농산물의 인기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딸기 수출액은 5억 2800만 달러로 24.6%, 배는 5억 7900만 달러로 1.2% 증가했다. 비타베리, 킹스베리 등 국내에서 개발된 신품종이 미국과 동남아 국가 등에서 고급 품종으로 유명세를 탄 덕이다. 젓갈 없이 담근 김치도 해외에서 새로운 비건(채식주의) 음식으로 부상하며 9.4% 늘었다. 농축산 식품뿐만 아니라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종자, 농약 등 식품 관련 전후방 산업 성장세도 가파르다.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팜은 25억 5100만 달러 규모가 수출돼 지난해 대비 197.4% 늘었고 국내에서 개발한 농약 수출도 미국과 호주 등을 중심으로 104.9% 증가했다.
  • [영상] 싱가포르 수달 가문 간 ‘영역 다툼’ 재조명

    [영상] 싱가포르 수달 가문 간 ‘영역 다툼’ 재조명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두 수달 가문이 전쟁을 방불케하는 영역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는 영상에는 비샨 수달과 마리나 수달이라는 두 수달 가문이 싱가포르 칼랑 지역의 강에서 서로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돌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두 가문은 강 속에서 서로를 맹렬하게 공격하는 데 수적으로 열세인 마리나 수달들이 밀려 후퇴한다. 그러나 비샨 가문 수달들이 추격에 나서 양측의 싸움은 강기슭에서도 계속된다.해당 영상은 지난 2018년 촬영됐지만, 당시 싸움은 한 시간가량 벌어졌다. 이들의 영역 다툼은 그후로도 수년간 계속돼 왔다.현지에서 ‘비샨 10’(개체 수 10마리)으로 알려진 비샨 가문은 원래 비샨 앙모쿄 공원에서 살았지만, 2015년 남쪽으로 몇 킬로미터 떨어진 마리나 베이로 이주해 마리나 수달 가문을 밀어냈다. 두 가문은 그후로도 여러 차례 싸웠는 데 2017년 한 차례의 영역 다툼에서 마리나 가문의 새끼 수달 한 마리가 죽는 비극이 벌어졌다. 싱가포르 수달 보호관찰 단체 오터 워치를 이끄는 생물학자 N. 시바소티는 당시 현지 매체 스트레이트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달 무리 간 다툼에서 물리적 충돌이 이뤄지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밝혔다. 시바소티는 “물리적 충돌은 한 무리가 다른 무리보다 훨씬 강할 때나 다른 무리를 몰아내려는 매우 강력한 동기가 있을 때, 반복적인 만남이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때 발생한다”며 “영상에서 마리나 수달들은 충돌을 이어가지 않고 물러나는 데 싸움에서 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수달은 자신의 영역을 갖는 육식성 동물로, 무리의 새끼들을 먹이기 위해서는 그 영역이 충분히 넓어야 한다고 시바소티는 설명했다. 그는 또 “먹이와 터전 등 모든 영역에서 동물 개체 수에는 제한이 있다. 약한 개체는 죽임을 당하거나 번성할 수 없는 열악한 서식지로 쫓겨나길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생동물 사이 충돌은 환경적 한계 탓에 발생하므로, 개입 시도는 궁극적으로 소용없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에서 수달은 국가의 수질 향상을 위한 노력의 성공으로 반영되므로, 자랑거리다. 2016년 스트레이츠 타임스의 독자들은 싱가포르 건국일을 기념해 수달을 자국의 얼굴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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