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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건강에 지방세까지… 정보 빵빵한 지자체 달력

    관광·건강에 지방세까지… 정보 빵빵한 지자체 달력

    지방자치단체들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앞두고 다양한 정보를 담은 달력을 제작, 배부해 눈길을 끈다. 대구 달성군은 달성의 아름다운 대표 관광명소를 담은 내년도 달력 1만 2000부를 제작해 배부한다고 18일 밝혔다. 달성사랑운동의 하나로 제작된 ‘2024년 달성풍경 달력’은 달성군 전국사진공모전을 통해 입상된 작품과 달성군 블로그 기자단의 사진이 사용됐다. 비슬산과 도동서원, 사문진 주막촌, 송해공원, 디아크 등 유명한 달성의 대표 관광지 풍경을 달력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경남 밀양시도 밀양돼지국밥 캐릭터 ‘굿바비’를 주인공으로 해 밀양의 주요 관광지, 계절별 꽃, 축제를 소개하는 ‘2024 굿바비 관광달력’을 제작했다. 선착순 2024명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서울 강남구는 월별 제철 음식과 요리법을 수록한 달력을 만들었다. ‘2024 건강한 강남 제철 음식 달력’으로 조선 헌종 15년(1849) 홍석모가 저술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소개된 사계절 식재료를 이용해 전통 건강식으로 바른 식생활 실천에 도움을 주고자 제작했다. 구 홈페이지와 ‘강남구보건소 영양관리사업’ 카카오톡 채널에서 달력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강원 평창군은 지역사회 치매관리사업 홍보 및 치매 예방에 필요한 건강달력 1000여부를 만들어 보건기관을 통해 배부했다. 벽걸이 철제형으로 제작된 달력에는 치매 환자 관련 안심센터, 조기검진, 치료비 지원 등 정보를 담았다. 제주시와 경기 광주시는 납세 정보를 담은 탁상 달력을 제작, 선착순 배부한다. 두 지자체는 달력 앞면에 월별로 세목별 과세 대상과 세율, 지방세 납부 시기 등을 기재했다. 뒷면의 경우 제주시는 1950~70년대 제주의 건축물, 거리, 생활상 등을 담은 사진을 넣었고, 광주시는 향토 작가의 들꽃 그림을 담았다. 이 밖에 경기 성남시와 김포시는 드림스타트 가족이 직접 쓰고 그린 글과 그림, 어린이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그린 작품으로 달력을 제작했다.
  • 문화유산, ‘K국가유산’으로… 더 큰 가치로 누리게 하는 견인차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문화유산, ‘K국가유산’으로… 더 큰 가치로 누리게 하는 견인차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문화재청은 우리 문화유산이 국민 사이에서 두루 향유되고 세계 무대와 미래 세대 사이에서 더 큰 가치로 공유될 수 있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내년 5월부터는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간 이어져 온 문화재 명칭과 분류 체계가 ‘국가유산’이라는 새 틀로 바뀐다. 이에 최근 문화재청은 국가유산청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국가유산’의 확산을 통한 신한류 일으키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되면서 우리의 문화·정치적 입장을 국제 사회에 적극 반영해 나갈 문화재청의 중요성도 커지게 됐다.1961년 문화재관리국으로 출범한 문화재청은 지난 60여년의 경험을 밑돌 삼아 국가유산을 향유·진흥의 대상으로, 지역 개발의 걸림돌이 아닌 핵심 자원으로 인식하도록 정책 방향을 바꿔 나가고 있다. 출범 첫해와 비교하면 인력은 4배(252명에서 1032명), 국가유산 지정·등록 건수는 41배(129건에서 5282건) 증가했다. 궁궐, 왕릉의 성공적인 활용으로 국가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는 데도 이바지하고 있다.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서 ‘궁케팅’(궁궐+티케팅)이 유행하고 ‘궁투어’가 발매 수초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끈 게 대표 사례다. 최응천 청장은 공직과 학계를 모두 경험한 국가유산 전문가다. 그가 임기를 시작한 지난해 5월은 청와대가 개방돼 전국에서 하루 수만 명이 몰려들던 때였다. 최 청장은 청와대 개방 초기 관련 업무를 꼼꼼히 챙기며 방문객들의 원활한 관람을 이끌었다. 60년간 유지해 온 문화재 명칭과 분류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국가유산기본법 제정과 문화유산법 등 10개의 연계 법률 개정을 추진하며 내년 5월 국가유산청으로의 새로운 출발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을 지낸 경험 덕에 ‘독서당계회도’, ‘고려나전’ 등 가치 있는 해외 우리 유산을 눈 밝게 알아보고 환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화재청의 숙원이던 경복궁 월대 복원과 광화문 현판 게시, 문화재 관람료 폐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개관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청장은 발굴된 유물 공개나 문화유산 공개 행사 때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해설에 나설 만큼 전문가적 식견을 동원해 대중이나 언론과 활발히 소통하는 기관장이기도 하다. 문화재청 전신인 문화재관리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경훈 차장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실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정통하다는 평을 받는다. 영국 요크대 고고학 석사 졸업, 유네스코 파견 경험, 국제협력과장 재임 등의 이력으로 문화재청 내에서 ‘국제통’으로 통한다. 빈틈없는 업무 능력에 격의 없는 소탈한 성격으로 직원들에게 신임이 두텁다. 이종희 기획조정관은 문화유산 전반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다. 문화유산 정책과 업무 계획 수립, 예산, 조직, 법무 등을 총괄하고 있다. 무형문화재과장으로 근무할 당시인 2015년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무형문화재 보호 제도·정책의 틀을 새롭게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영원히 변하지 않을 애인인 국가유산과 열애 중”이라고 늘 말한다.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국가유산 조사·연구 업무로 공직에 발을 내디딘 이종훈 문화재보존국장은 국가유산 보존 정책에 대한 이해나 통찰력이 뛰어난 학자이자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하며 국회·학계의 요구나 민원처럼 직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업무에 적극 나서는 ‘해결사’로, 따르는 직원이 많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채수희 문화재활용국장은 정책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해 막힌 곳을 풀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혜안으로 문화재청 내에서 ‘제갈량’이라 불린다. ‘한국의 탈춤’과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과 세계유산에 각각 등재시키는 데 이바지한 주역이기도 하다. 안형순 국립무형유산원장은 인사, 예산, 정책업무를 고루 거친 지략적 행정가로, 정확하고 예리하게 판단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공직자다. 30여년간 쌓아 온 국가유산 보존 관리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6700여건의 문화재 특별 안전 점검과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존·활용에 관한 정책 기반을 마련했다. 김연수 국립문화재연구원장은 국립고궁박물관장, 국립무형유산원장,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국립문화재연구원장을 모두 거친 최초의 학예직 공무원으로 유명하다.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기관을 이끌어 2022년도 행정안전부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역대 가장 높은 성과(S등급·우수기관)를 거뒀다. ‘천생 공부하는 공직자’라 불리는 김성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35개국 250여명이 참석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중고고학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냈다. 한국 수중고고학의 기원을 연 신안선 발굴 50주년을 맞는 2026년까지 해양유산을 총괄하는 해양유산정책과를 신설해 해양 강국의 문화적 토대를 닦고 해양 기후위기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 ①국민추천제 ②리스크 관리 ③공천 보장 없음… 꽃가마는 없다, 달라진 인재영입

    ①국민추천제 ②리스크 관리 ③공천 보장 없음… 꽃가마는 없다, 달라진 인재영입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시민이 직접 인재를 추천하는 소위 ‘국민추천제’를 도입하는 등 여야가 인재 영입을 대하는 방식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확 끌 수 있는 유명 인사를 영입해 ‘꽃가마’를 태우기보다 리스크 관리에 더 방점을 찍는 것이 대표적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모두 국민추천제를 도입해 인재풀을 확장하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건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인재위)로 경제·과학기술·기후환경에너지 등 12개 분야에서 1000여명을 추천받아 검증 후 영입 인재를 발표하고 있다. 실제 민주당 영입 인재 1~3호 모두 국민추천제를 통해 발굴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인재영입위)도 당 홈페이지에 ‘국민인재 공개추천’ 코너를 마련했다. 정당법상 당원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본인 또는 타인이 추천할 수 있다. 과거 선거마다 반복된 ‘영입 인재 잔혹사’에도 여야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원종건(민주당)씨는 ‘데이트폭력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민주당은 이번 2호 영입 인사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의 직장 내 성희롱 의혹에 “풍문을 사실인 것처럼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법적 조치 경고 등 발빠르게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영입 대상의 과거 소셜미디어(SNS) 부적절 발언 여부에 대해 검증을 진행한다. 또 ‘영입 인재는 우세지역에 전략공천한다’는 공식도 깨지는 분위기다. 지난 8일 여당의 1호 영입 인사들 중 한 명인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정책 파트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어려운 지역이라도 나와서 도전정신을 보여 주는 분도 있다”며 험지 배치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험지인 수원 출마에 나섰다. 민주당도 명칭을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인재위원회’로 바꾸며 새로운 ‘영입’뿐 아니라 이미 축적된 인재풀도 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인재위 관계자는 “과거에 영입됐는데 원내 입성을 못 했거나 현재 당에 헌신하고 있는 분들을 배제하는 건 오히려 역차별”이라고 했다. ‘꽃가마’로 불리던 영입식은 여야 간 뚜렷한 차이가 드러난다. 국민의힘은 1차 영입 발표 당시 대상자들은 참석하지 않고 이 위원장의 브리핑으로 영입식을 대신했다. 국민의힘은 19일 토크 콘서트로 2차 영입 인사들을 발표한다. 민주당은 인사들의 전문성과 정치적 쓰임을 부각하기 위해 영입식 사회자를 콘셉트마다 바꾸고 있다. 이날도 류삼영 전 총경을 영입 인재 3호로 발표하면서 경찰청 차장 출신인 임호선 의원이 사회를 봤다. 이 자리에서 류 전 총경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싸우려고 왔다”고 밝혔다.
  • “다른 항공사도 따르길”…뚱뚱한 여행자도 여행 쉽게

    “다른 항공사도 따르길”…뚱뚱한 여행자도 여행 쉽게

    미국의 한 저가항공사가 과체중인 승객에게 추가 좌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전통’을 3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17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 영국 일간 더 타임즈 등 외신은 미국 저가항공사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과체중 승객이 한 좌석을 예매하면 그 옆자리 좌석까지 추가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 정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항공사는 좌석 팔걸이 기준으로 옆 좌석을 침범하는 과체중 승객에게 추가 비용 없이 옆 좌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과체중 승객은 비행 전 추가 좌석을 구입하고 비행이 끝난 뒤 해당 비용을 환불하면 된다. 출발 전 게이트에서 추가 좌석을 직원에게 요청할 수도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기내 승무원은 “모든 승객의 편안함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항공사는 30년 동안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좌석이 정해지지 않은 승객들의 좌석을 이동시켜 두 개의 좌석을 마련한다고 전했다. “다른 항공사도 따르길”…뚱뚱한 여행자도 여행 쉽게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이 같은 서비스는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졌다. 자신을 ‘뚱뚱한 여행자’라고 소개한 유명 틱톡커 재란 채니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칭찬하면서 “다른 항공사도 이를 따르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기를 이용할 때마다 좌석 사이의 좁은 통로를 통과해야 하는 어려운 점, 안전벨트가 충분히 길지 않다는 점 등 자신이 비행 중 겪는 어려움을 온라인상에 공유하고 있다.다만 해당 항공사의 이같은 방침이 모든 이들로부터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한 승객은 딸과 함께 자메이카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던 중 경유지에서 과체중 승객이 추가 좌석을 요구하는 바람에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해당 문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것”며 “해당 항공편 번호를 보내달라”는 답글을 남겼다. 항공 안전성 제고 위한 “국내선 승객 ‘몸무게’ 측정”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열흘간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의 몸무게를 측정한다. 이는 승객 표준 중량 측정으로,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출발 게이트에서 실시된다. 국내선에 탑승하는 승객들은 기내 짐과 함께 측정대에 올라 몸무게를 재면 된다. 다만 측정을 원하지 않으면 거부할 수 있다.국토부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최소 5년 주기 또는 필요시 승객 표준중량을 측정해 평균값을 내야 한다. 이 수치는 항공기 무게나 중량 배분을 산정할 때 적용된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승객 표준중량을 활용해 필요 이상의 연료를 싣지 않아도 돼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비행기들은 통상 실제 필요한 연료보다 1% 정도 더 많은 연료를 싣고 비행하지만 승객의 정확한 무게를 측정할 수 있으면 추가로 소모되는 연료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와이안항공, 핀에어 등 일부 항공사들 역시 탑승객의 몸무게를 측정해 비행에 반영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8월, 티웨이항공은 올해 1월,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에 각각 승객 표준 중량 측정을 진행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성인 남성을 88.4㎏, 성인 여성은 70.3㎏으로 추산한다.
  • 日 택시 기사 갈수록 줄자… 내년 4월 ‘승차 공유’ 시동

    일본에서 자가용 운전자가 유료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승차 공유’가 내년 4월부터 부분 실시된다. ‘우버’로 상징되는 승차 공유 서비스는 불법이지만 택시 운전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18일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 주재로 20일 열리는 디지털 행정·재정 개혁회의에서 승차 공유 서비스 도입이 확정된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개인 운전자가 유료로 고객을 태워 운행하는 것은 불법인데 내년 4월부터는 ‘택시회사의 관리’라는 조건이 붙어 일부 합법화된다. 승차 공유 서비스를 실시하는 택시회사는 운전자 교육과 운행 관리, 차량 정비 관리, 운송 책임 등을 맡는다. 택시회사는 배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택시가 부족한 지역과 시기 및 시간대를 관리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택시회사 외의 업체가 승차 공유 사업에 참여하는 등 전면 합법화 문제는 내년 초부터 논의를 시작해 6월까지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승차 공유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데는 택시 운전사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상황이 반영됐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29만명이었던 택시 운전사는 올해 3월 기준 23만명까지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택시 이용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운전사 수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인다. 유명 관광지가 모여 있는 교토에서 관광객들이 택시승강장에 오랫동안 기다려도 택시를 타지 못한 게 사회문제로까지 지적됐다. 다만 한국의 ‘타다’ 사태처럼 전면 합법화는 어렵다는 전망도 많다. 택시업계 표를 의식한 일본 정치인들이 승차 공유를 반대하고 있어서다. 집권당인 자민당 내 택시하이어(완전 예약제 택시 서비스) 의원연맹 회장인 와타나베 히로미치 중의원은 FNN 뉴스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승차 공유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 부러진 코끼리 코…여왕의 머리도 언제 꺾어질지 몰라

    부러진 코끼리 코…여왕의 머리도 언제 꺾어질지 몰라

    대만의 유명 관광명소로 꼽혀 온 ‘코끼리코 바위’가 자연 풍화와 바닷물 침식으로 인해 부러졌다. 18일 대만 현지 매체는 대만 섬 북부 신베이시 루이팡구의 해안가인 선하오 곶에 위치한 코끼리코 바위가 16일 오후 2시쯤 파손된 사실이 구청에 신고됐다고 전했다. 선하오 곶은 타이베이 관광 명소 지우펀에서 10㎞ 떨어진 곳에 있다. 구청 관계자가 현장에서 코끼리코 모양의 암석이 끊어져 소실된 사실을 확인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관광객 접근을 차단했다고 TVBS 방송 등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양성민 루이팡구 구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16일 당일 바람과 비, 파도가 매우 강했다”며 “자연 풍화와 바닷물 침식으로 인해 바위가 부러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끼리코 바위는 대만 북부 해안의 지형 환경과 오랜 세월의 침식·운반작용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모습으로 대만 36대 비경 중 하나로 꼽혔다. 특히 육지와 맞닿아 있는 코끼리 몸통 모양의 바위에서 길게 뻗어나간 코 모양의 암석은 해저까지 뻗어나가 있어 관광객의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았다.네티즌들은 “코끼리 할아버지가 사라졌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코끼리코 바위가 사라졌다는 소식에 4년 전 대만 전문가의 빗나간 예측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립대만대 지질학과 쉬하오더 교수는 2019년 대만 교통부 관광서가 제작한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코끼리 바위는 1500만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면서 “적어도 1000년 동안은 부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같은 대학 션추안초우 교수는 대만 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끼리코 바위가 부러진 것은 자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션 교수는 코끼리코뿐 아니라 예류 지질공원의 또 다른 사진찍기 명소인 ‘여왕의 머리’ 바위 역시 바람 등에 손상될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 여왕의 머리 바위는 제일 가는 부분의 둘레가 120㎝에 지나지 않는데 그마저 매년 점점 가늘어지고 있다.
  • 김혜순 ‘날개 환상통’·이성복 ‘무한화서’, 美 바리오스 번역상 최종후보

    김혜순 ‘날개 환상통’·이성복 ‘무한화서’, 美 바리오스 번역상 최종후보

    김혜순 시인의 열세 번째 시집 ‘날개 환상통’과 이성복 시인의 시론집 ‘무한화서’가 미국 전미 도서비평가협회(NBCC) ‘2023년 바리오스 번역서상’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고 문학과지성사가 18일 밝혔다.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한 바리오스 번역서상은 영어로 번역 출판된 모든 장르의 문학에서 예술성과 그 가치를 인정받은 책을 선정하여 미국의 문학을 풍요롭게 한 번역가들의 노력은 물론 작가와 출판사 모두를 기리는 특별한 상이다. 지난 5월 2일 미국 뉴디렉션 퍼블리싱에서 번역돼 출간된 ‘날개 환상통’은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맥아더 펠로십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최돈미 번역가가 영어로 옮겼다. 지난 9월 서브루너리 에디션에서 출간된 ‘무한화서’는 최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번역으로도 유명한 안톤 허 번역가가 번역했다. 작가와 번역가 모두에게 수여되는 이 상의 수상자는 2024년 3월 뉴욕에서 열리는 NBCC 어워드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日 ‘승차 공유’ 내년 4월부터 실시…한국판 ‘타다 사태’ 일어날까

    日 ‘승차 공유’ 내년 4월부터 실시…한국판 ‘타다 사태’ 일어날까

    일본에서 자가용 운전자가 유료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승차 공유’가 내년 4월부터 부분 실시된다. 일본 내 고질적 문제인 택시 운전사 부족으로 일본판 ‘우버’를 도입할 방침이다. 18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 주재로 오는 20일 열리는 ‘디지털 행정·재정 개혁회의’에서 승차 공유 서비스 도입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는 우버처럼 자가용 운전자가 유료로 손님을 태우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내년 4월부터는 보통면허를 가진 일반 운전자가 택시회사의 운행 관리하에 자가용을 이용해 손님을 태울 수 있게 된다. 승차 공유 서비스를 실시하는 택시회사는 운전자 교육과 운행 관리, 차량 정비 관리, 운송 책임 등을 맡게 된다. 택시회사는 배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택시가 부족한 지역과 시기 및 시간대를 관리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택시회사 외의 업체가 승차 공유 사업에 참여하는 등 전면 합법화 문제는 내년 초부터 논의를 시작해 6월까지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승차 공유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데는 택시 운전사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29만명이었던 택시 운전사는 올해 3월 기준 23명까지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택시 이용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운전사 수도 감소한 이후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유명 관광지가 모여있는 교토에서 관광객들이 택시승강장에 오랫동안 기다려도 오지 않는 택시가 사회 문제로까지 지적됐다. 다만 한국의 ‘타다’ 사태처럼 일본에서 전면 합법화는 어렵다는 전망도 많다. 택시업계 표를 의식한 일본 정치인들의 승차 공유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집권당인 자민당 내 택시하이어(완전 예약제 택시 서비스) 의원연맹 회장인 와타나베 히로미치 중의원은 FNN 뉴스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승차 공유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 5100원에 산 중고 화병…알고 보니 ‘1억’ 넘는 스카르파 작품

    5100원에 산 중고 화병…알고 보니 ‘1억’ 넘는 스카르파 작품

    미국 중고품 매장에서 3.99달러, 우리 돈으로 5100원 주고 산 유리 화병이 이탈리아 거장의 작품으로 밝혀지면서 경매에서 1억 3900만원에 팔렸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지난주 라이트 경매소에 나온 유리화병이 10만7100달러, 우리 돈으로 1억 39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화병은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인 카를로 스카르파(1906~1978년)가 1940년대에 디자인한 ‘페넬라테’ 시리즈 중 하나로 확인됐다. 이 화병은 40대 여성 제시카 빈센트가 지난 6월 미국 버지니아주 하노버 카운티에 있는 중고품 매장에서 해당 화병을 3.99달러에 샀다. 그는 매장을 둘러보다 이 화병 바닥 부분에 ‘M’자가 찍혀 있는 것을 보고 1000~2000달러(130만~260만원)의 가치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M은 이탈리아 유리공예의 본고장인 무라노섬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시카는 당시 해당 화병에 가격표가 붙어있지 않았다며 8.99달러보다 싸면 사려고 했는데 3.99달러라서 바로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화병이 카를로 스카르파의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된 제시카는 경매에 화병을 내놓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3만~5만 달러, 우리 돈으로 3900만~6500만원 정도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훨씬 높은 1억 3900만원에 팔렸다. 낙찰자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유럽의 민간 수집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 소장은 유리 화병의 상태가 완벽했다며 조금이라도 흠집이 있었으면 값어치가 떨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관광·건강·지방세·드림스타트…’ 정보 가득 담아 톡톡 튀는 지자체 달력

    ‘관광·건강·지방세·드림스타트…’ 정보 가득 담아 톡톡 튀는 지자체 달력

    지방자치단체들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앞두고 다양한 정보를 담은 달력을 제작, 배부해 눈길을 끈다. 대구 달성군은 달성의 아름다운 대표 관광명소를 담은 내년도 달력 총 1만 2000부를 제작해 배부한다고 18일 밝혔다. 달성사랑운동의 일환으로 제작된 ‘2024년 달성풍경 달력’은 달성군 전국사진공모전을 통해 입상된 작품과 달성군 블로그 기자단의 사진이 사용됐다. 비슬산과 도동서원, 사문진 주막촌, 송해공원, 디아크 등 유명한 달성의 대표 관광지 풍경을 달력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경남 밀양시도 밀양돼지국밥 캐릭터 ‘굿바비’를 주인공으로 해 밀양의 주요 관광지, 계절별 꽃, 축제를 소개하는 ‘2024 굿바비 관광달력’을 제작했다. 선착순 2024명에게 관광달력을 무료 배부한다. 서울 강남구는 월별 제철 음식과 요리법을 수록한 2024년 갑진년(甲辰年) 달력을 만들었다. 이 ‘2024 건강한 강남 제철 음식 달력’은 조선 헌종 15년(1849) 홍석모가 저술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소개된 사계절 식재료를 이용해 전통 건강식으로 바른 식생활 실천에 도움을 주고자 제작했다. 달력 앞면에는 그달의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 4가지를 소개하고 뒷면에는 요리법을 넣었다. 구 홈페이지와 ‘강남구보건소 영양관리사업’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달력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강원 평창군은 지역사회 치매관리사업 홍보 및 치매 예방에 필요한 건강달력 1000여부를 만들어 지역 보건기관을 통해 배부했다. 벽걸이 철제형으로 제작된 달력에는 치매 환자 관련 안심센터, 조기검진, 치료비지원, 가족지원 등 각종 정보가 담겼다. 제주시와 경기 광주시는 다양한 납세 정보를 담은 2024년 탁상 달력을 제작, 선착순 배부하고 있다. 두 지자체는 달력 앞면에 월별로 세목별 과세 대상과 세율, 지방세 납부 시기,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 등을 기재해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했다. 뒷면의 경우 제주시는 1950~1970년대 제주의 건축물, 거리, 생활상 등을 담은 사진을 넣었고, 광주시는 향토 작가의 들꽃 그림을 담아 광주시 곳곳에서 계절별로 피어나는 들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경기 성남시와 김포시는 드림스타트 가족이 직접 쓰고 그린 글과 그림, 어린이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그린 작품으로 달력을 각각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 개그맨 심현섭, ‘3000평 대저택’ 배우 심혜진 조카였다

    개그맨 심현섭, ‘3000평 대저택’ 배우 심혜진 조카였다

    개그맨 심현섭은 경기 가평의 3000평 대저택에 거주하고 리조트를 운영 중인 배우 심혜진의 조카(?)였다. 17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심현섭은 심혜진과 개그우먼 심진화, 방송인 심희재 등 ‘청송 심씨’ 사람들을 만났다. 심혜진은 53세인 심현섭보다 4살 많지만 고모뻘이었고, 심진화가 가장 서열이 낮았다. 심현섭은 심혜진에 대해 “영화 ‘은행나무 침대’ 하실 때 엄마가 ‘너희 고모 나왔다’고 하더라. 개그맨 데뷔 후 방송에서 처음 만나자마 고모라고 했다”고 말했다. 심혜진은 “심현섭 팬이었다. 개그 프로그램을 보고 잘 안 웃는데 ‘사바나의 아침’을 보고 정신병자처럼 웃었다.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이후 심혜진은 심현섭이 모친상을 당하자 자신이 운영하는 리조트에 심현섭을 위한 방까지 내줬다. 심현섭은 “아침 7시 반에 내 방에서 자고 있으면 ‘밥 먹어’ 하고 문 닫고 나간다. 엄마의 빈자리를 고모가 채워줬다”며 고마워했다. 심현섭의 어머니는 12년간 뇌경색을 앓다 5년 전 별세했다. 심현섭의 아버지 고 심상우 전 국회의원은 1983년 미얀마 아웅 산 테러 사건으로 세상을 떠났다. 심현섭은 “자고 일어나 눈을 떴는데 TV 화면에 근조와 향이 올라오고 사망자 명단에 아버지 이름이 나오더라. 꿈인가 싶었다. 어머니가 TV를 보고 그대로 쓰러지셨다”고 회상했다. 심현섭은 아버지에 대해 “재밌고 호탕하고 가정적인 분이었다. 정치에는 큰 뜻이 없었기에 자식으로서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하셨다. 나는 그걸 쭉 보고 자랐다. 남편 잃은 어머니는 그때부터 아팠을 거다. 내가 유명인이다 보니 어머니를 보는 사람들이 아버지 얘기를 꺼내셨다. 얼마나 스트레스였겠나”라고 덧붙였다. 심현섭은 데뷔 3년 만에 ‘개인기 제일 잘하는 개그맨 1위’에 등극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후배 개그맨 박준형은 당시 심현섭에 대해 “강남역 사거리에 위치한 건물 하나가 심현섭 소유였다. 하루에 3억도 벌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심현섭은 어머니가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15억원의 빚이 생겼고, 이를 갚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심현섭은 “나는 수익이 생기면 빚을 갚아야 하니까 어머니께 다 드렸다”고 전했다.
  • NYT, 이-팔 휴전 촉구 두고 내분…일부 기자, 독자 노조 결성

    NYT, 이-팔 휴전 촉구 두고 내분…일부 기자, 독자 노조 결성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직원 수십명이 노동조합의 중립성 위배 움직임에 우려를 제기하며 새 이익단체를 결성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메건 투이, 줄리언 반스, 에밀리 버젤런 등 유명 기자를 포함한 뉴욕타임스 기자 그룹은 언론인 노동조합인 뉴스길드-CWA(이하 뉴스길드) 산하 조직으로 ’독립 코커스(이익단체)‘라는 이름의 새 단체를 만들었다. 뉴스길드는 468개 지부에 2만 6000여명이 소속된 미국 언론노조 단체다. 현재 NYT 노조도 뉴스길드에 소속돼 있는데, 일부 기자들이 같은 연맹 산하에 별개의 이익단체를 만든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1년여 NYT 노조와 편집국 사이에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특히 최근 뉴스길드가 개최한 온라인 회의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뉴스길드가 외부에 목소리를 내야 할지를 두고 토론이 벌어진 것이 평소 노조 정책에 불만을 가진 일부 NYT 기자들에 기름을 부었다. 앞서 뉴스길드 조합원 수백 명은 뉴스길드가 휴전 촉구 및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중단 성명을 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해당 온라인 회의는 성명 발표 필요성을 둘러싼 찬반 양측의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된 자리였고, 실제 성명 발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부 NYT 기자는 이런 움직임이 노조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거나 NYT의 정치행동 금지 정책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고, 결국 뉴스길드 내 새 조직을 만드는 사태까지 빚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독립 코커스는 NYT 기자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지만, 경쟁사 등 다른 언론사 직원들도 받아들일 계획이다. WSJ은 “뉴스길드에서의 일을 둘러싼 긴장은 주요 정치·사회적 논쟁에 입장을 표명하려는 일부 노동자의 충동이 메이저 언론사의 오랜 가치와 어떻게 충돌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 화려한 전남친들… 테일러 스위프트 ‘결혼설’ 상대는

    화려한 전남친들… 테일러 스위프트 ‘결혼설’ 상대는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와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34)의 약혼설이 불거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페이지 식스 등 외신에 따르면, 켈시는 스위프트에게 프러포즈를 생각 중이며, 그녀에게 줄 약혼 반지를 고르고 있다. 외신들은 “스위프트가 내년 2월 7일 ‘에라스 투어’의 일본 도쿄 무대에서 약혼반지를 착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켈시는 테일러의 아버지 스콧 스위프트에게 이미 결혼 허락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두 사람은 정말로 사랑에 빠져있고, 스위프트는 켈시와의 로맨스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전의 다른 남자친구와의 연애 때와 다른 큰 변화”라는 분석이다. 한 측근은 “켈시는 스위프트가 데이트한 남자 중 가장 외향적인 사람이다. 12월에 서로의 가족과 함께 휴일을 보내기로 계획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여러 스타와 교제한 것으로 유명하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해리 스타일스, 조 조나스, 톰 히들스턴, 테일러 로트너, 존 메이어, 제이크 질렌할, 켈빈 해리스를 만났고 2017년 영국 배우 조 알윈(32)과 공개 연애를 이어왔으나 지난 4월 결별했다. 그로부터 한 달여만인 지난 5월 영국 밴드 ‘더 1975(The1975)’ 보컬 매튜 힐리(35)과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약 한 달 만에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부터 켈시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 음악의 경계를 지우다

    음악의 경계를 지우다

    시노그라퍼(무대·조명 연출) 여신동이 빛과 어둠만으로,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 연출한 환상적인 무대. 정중앙 피아노 앞에 앉은 연주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자신을 소개한다. “작곡하고 연주하는 정재일입니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내린 정재일 단독 콘서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정재일은 클래식과 국악,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자유로우면서 변화무쌍한 음악 세계를 선보였다. 그는 이날 피아노와 기타를 연주하고 오랜 기간 합을 맞춰 온 스트링 오케스트라 더퍼스트를 지휘하며 뛰어난 퍼포머의 진면목을 보였다. 시작은 영국의 클래식 음반 레이블 데카와 발매한 솔로 앨범 ‘리슨’(Listen) 수록곡. 역병과 전쟁 그리고 기후 변화의 위기 속에 살아가는 인류가 서로의 목소리를 경청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들이다. 전쟁의 비극을 담은 ‘강을 건너간 사람들’(2020)은 박순아의 역동적인 가야금 연주와 마치 배틀하듯 그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격정적 선율이 감동적인 화음을 빚었다. ‘오징어 게임’, ‘기생충’, ‘브로커’의 영화음악 삽입곡(OST) 메들리 연주는 각각의 OST가 모여 한 편의 음악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정재일은 ‘오징어 게임’의 대표 테마 ‘웨이 백 덴’ 무대에서 어린아이처럼 서툴게 리코더를 불고 의도된 오케스트라와의 불협화음 합주로 팬들을 홀렸다. 정재일은 기생충 연주에 앞서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대본을 주면서 바로크 스타일의 음악을 주문해 작업했는데 듣더니 아주 싫어했다”며 “여러 차례 퇴짜를 맞고 절망해 술을 마시고 숙취 상태에서 만든 곡을 봉 감독이 마음에 들어 해 OST가 됐다”고 일화를 전했다. 정재일의 자유롭고 독보적인 음악 세계는 판소리와 국악, 피아노, 오케스트라 협연에서 폭발했다. 휘몰아치는 소리꾼 김율희의 목소리와 대금, 아쟁의 전통 소리, 피아노, 현악 선율이 한데 어우러져 ‘진도씻김굿’과 액운을 물리치는 ‘비나리’의 비장하면서 스펙터클한 연주를 선사했다. 이 곡은 지난 10월 영국 바비칸 센터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업으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가 준비한 마지막 앙코르곡은 김민기의 육성에 편곡 버전의 라이브 연주를 덧입힌 노래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정재일은 “어린 시절 여러 음악을 찾아 방황하던 시기에 나를 새로운 음악의 세계로 이끈 예술가”라고 그에게 헌사를 보냈다. 최근 위암 진단을 받은 김민기는 오랫동안 예술인의 산실이었던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내년 3월 폐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전날 첫 공연에서 김민기씨가 객석에 앉아 그 노래를 감상해 감동을 더했다”며 “마치 라이브로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듯한 착각이 든 앙코르 무대에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 첨단 우주산업·천혜의 자연 품은 고흥… 생태 친화 관광도시 꿈꾼다

    첨단 우주산업·천혜의 자연 품은 고흥… 생태 친화 관광도시 꿈꾼다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은 우주항공도시다. 고흥만 간척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드론 산업의 중심지다. 고흥만 인근에는 10만평 규모의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운영되는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농수산물을 자랑한다. 17일 군에 따르면 과거의 고흥은 한센인의 아픔과 한이 서린 소록도 이미지만 있었지만 길이 745㎞의 구절양장 리아스식 해안, 사이사이 떠 있는 230개의 섬이 비단에 수를 놓은 듯 꽃처럼 아름다운 매력을 가진 곳이다. 지난 5월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고흥군은 우주산업이라는 최첨단 테마형 관광과 함께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비경을 적극 활용한 생태 친화형 관광도시 도약을 꿈꾼다.고흥은 조선시대 전라좌수영 5관 5포 중 1관 4포가 있는 역사적 공간이다. 분청사기 도요지 등 곳곳에는 다양한 문화유적들이 잘 보존돼 있다. 고흥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봉래면 하반로 490. 아스라이 수평선이 보이는 반도 고흥의 동남쪽 끝자락인 이 지점은 대한민국의 우주시대 꿈이 잉태됐고 우주강국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는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곳이다. 여기에 있는 우주과학관에는 로켓과 인공위성 등을 전시하는 상설전시관과 3D·4D 입체영상관이 있어 우주 관련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우주센터 일원에는 2032년까지 1조 6000억원이 투입돼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와 민간 발사장, 엔진 시험장,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단지 등이 들어선다. 국립청소년우주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과학 분야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비행사훈련체험장비, 무중력우주적응장비 등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비를 만날 수 있다. 고흥의 동남쪽에서 우주로 향하는 고흥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면 서쪽에서는 또 하나의 미래 비전인 드론 산업의 메카를 만날 수 있다. 군의 최대 장점은 타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할 수 없는 항공 인프라를 갖춘 점이다. 고흥군은 279㎢의 드론특별자유화구역과 직경 22㎞, 고도 450m, 면적 380㎢에 이르는 전국 최대 비행시험 공역을 보유해 보다 쉽게 비행시험이 가능하다.미래로 가는 우주 테마엔진시험·발사장 등 2032년 완공‘우주과학 체험’은 국내 유일한 곳전국 최대 드론 비행시험장 갖춰올해 ‘토요일 드론쇼’ 18만명 찾아신성장 이끄는 볼거리745㎞ 해안을 수놓은 230개 섬고흥만 간척지엔 스마트팜 밸리고흥~여수 잇는 ‘다리 박물관’ 유명구룡~봉래산엔 상록수림 펼쳐져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도심항공교통(UAM)도 고흥에서 기술을 점검하고 보완한다. 정부에서는 2025년에 UAM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단계 실증을 위한 이착륙장 등 시설·장비들이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고흥항공센터 일원에 구축돼 있다.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주 토요일에 열렸던 드론쇼는 소록도와 녹도항의 야경이 함께 어우러지는 낭만 이벤트로 올해 18만여명이 찾아올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내년에도 4월부터 더 다양하고 화려해진 드론쇼를 만날 수 있다. 우주산업과 드론 등이 고흥의 미래라면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먹거리는 첫손 꼽히는 고흥의 현재다. 고흥만 간척지는 1900㏊의 광활한 면적을 식량 자원을 위한 벼 재배단지로 조성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성장산업의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도 운영 중이다. 청년 창업농들이 딸기와 방울토마토, 멜론 등을 재배한다. 앞으로 군은 이 일대 400여㏊를 관광·농어업과 첨단 친환경수산단지, 첨단 수출원예단지, 스마트 축산 정보통신기술(ICT) 한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고흥만 수변노을공원도 핫 플레이스다. 해변 오토캠핑장과 야외 물놀이장, 해넘이 광장 등 녹지와 체육시설,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50㏊의 부지 위에 있다. 썬밸리리조트가 있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벚꽃 시즌에는 3.5㎞의 벚꽃길이 터널을 이루는 장관을 연출하고 인근에 조성된 15㏊의 유채밭은 봄날의 고흥만에 차량이 끊이지 않게 한다. 고흥의 동쪽 바다는 가깝게는 순천만과 이어지고 여수반도와 마주하게 된다. 고흥군 영남면과 여수시 화양면을 잇는 5개 다리는 각각 다른 공법으로 건설돼 ‘다리 박물관’이라고 불린다. 다도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팔영대교는 내년부터 야간경관 조명이 설치된다. 고흥군이 추진하는 5야 조성의 첫걸음으로 야간경관 명소를 조성하는 관광 프로젝트다.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인근 구룡산에서부터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봉래산까지 천연림이 잘 보존돼 있다. 봉래면에 있는 천연기념물인 봉래상록수림과 수령 100년 이상의 3만여 그루 삼나무, 편백숲은 나로도 권역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녹동항에 있는 횟집과 장어 요리도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어판장에서 회를 주문해 2층 회타운에 앉아 밤바다를 바라보며 맛에 취하면서 녹동만의 정취에 스며든다. 1960~70년대 국민적 스포츠 영웅이었던 김일 선수와 동초 판소리 창시자 김연수 선생, ‘미인도’의 화가 천경자 선생 등은 모두 고흥의 인물이다. 군은 이들을 재조명해 고흥의 문화와 역사를 보존하고 지키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고흥은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겨울 고흥으로의 여행을 통해 고흥의 멋과 맛, 미를 느끼는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 보시길 추천 드린다”고 말했다.
  • 홍콩 민주화 도운 언론인 라이, ‘국보법’ 구속 3년 만에 첫 재판

    홍콩 민주화 도운 언론인 라이, ‘국보법’ 구속 3년 만에 첫 재판

    유명 의류브랜드 지오다노 창업자이자 빈과일보 발행인으로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지미 라이(76)의 국가보안법(국보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이 18일부터 시작된다. 2020년 시행된 홍콩 국보법은 그동안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았던 옛 영국 식민지 홍콩의 체제를 완전히 뒤바꿨으며 라이는 국보법 시행 이후 재판을 받는 최고 거물이다. 홍콩 검찰은 공소장에서 라이가 홍콩과 중국에 대한 국제 제재를 유도하고 반정부 운동으로 대중의 증오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라이의 궁극적 목표는 중국을 무너뜨리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 자신이 발행한 빈과일보를 발판으로 전직 미국 정보요원을 오른팔 삼아 ‘홍콩 자유를 위한 투쟁’이란 국제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라이는 미국, 영국, 일본의 정치인과 함께 홍콩의 언론 자유를 도모했는데 이는 분리, 전복, 테러, 외국 세력과의 공모 행위 등을 금지한 국가안보법 위반 사항이다. 라이의 아들이 데이비드 캐머런 외무장관을 만나 아버지의 구명을 호소하자, 영국 외교부가 지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번 재판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의회와 캐나다 의회도 라이의 무조건적 석방을 요구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그를 ‘반중 폭도’로 부르며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다. 홍콩 정부는 라이가 영국 왕실 변호사 티머시 오언을 변호인으로 선임하자 이를 불허했고, 영국 외교부는 지난 12일 캐머런 장관이 라이의 아들을 만난 직후 “이번 사건은 영국 외교부의 최우선 업무”라며 “그에 대한 기소는 대단히 정치적”이라고 밝혔다. 영국 외교부 대변인은 라이 사건 때문에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도 접촉했다면서, 국가 보안이란 명목 아래 반체제 인사들을 교묘하게 목표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1947년 중국 광저우에서 태어난 라이는 1960년 홍콩으로 밀항한 뒤 파산한 의류공장을 인수해 ‘지오다노’를 세워 억만장자가 됐다. 1989년 중국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사태를 계기로 빈과일보를 창립해 대표적인 반중 매체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20년 라이는 구속됐고 2021년 빈과일보는 폐간당했다.
  • 직설 화법·강남 엘리트·脫여의도…한동훈은 다르다

    직설 화법·강남 엘리트·脫여의도…한동훈은 다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이른바 정치인으로서의 파괴력에 관심이 쏠린다. 이념보다 공감에 방점을 찍는 그의 화법이 여당의 외연 확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받아치는 데 능한 한 장관의 문법이 군중 연설에는 적당치 않다는 반박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7일 “한 장관은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콘텐츠’ 전달에 집중해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인사도 “통상 정치인은 비전과 구체적 정책 중 하나에 치중하는데 한 장관은 둘 다 능하다”고 했다. 그의 언변이 팬덤을 만든 가장 큰 이유라는 뜻이다. 한 장관은 지난달 21일 대전을 찾았을 때 자신의 문법이 여의도와 다르다는 지적에 “(그건)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요. 나는 나머지 5000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장관의 팬카페인 ‘위드후니’는 회원 수가 1만 4000여명을 돌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한동훈 갤러리에는 지난 한 달간 하루 평균 30여개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 황유선(26)씨는 “한 장관은 강남 출신 엘리트 이미지에 패션 감각이 좋은 것 같다”며 “일반적인 여의도 정치인과 달리 호감 이미지에 가깝다”고 답했다. 다른 지지자는 “한 장관이 끼고 다니는 뿔테 안경만 봐도 젊은 느낌이다.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이미지를 확실히 준다”고 했다. 대전 현장에서는 한 장관의 ‘맞춤형’ 응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셀카를 요청하는 지지자들을 한데 묶어서 응대하지 않고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외국어를, 한국인 학생에게는 “나도 카이스트에 오고 싶었다”고 답하며 개개인에게 맞는 언어를 썼다는 것이다.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은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기존의 정치 문법과는 다른 패턴”이라며 “과거에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 논리에 의해 갖춰졌다면 새로운 세대는 실용주의적이고, 한 장관은 그걸 기본적으로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 장관은 지난해 인혁당 사건 피해자의 과다 배상금 지연 이자 납부를 면제하며 “국민의 억울함을 해소하는 데 진영 논리나 정치 논리가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 장관이 윤석열 정권의 2인자라는 이미지와 민주당 의원들의 공격을 받아치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이것이 외연 확장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 한 여당 인사는 “한 장관이 공직자로서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해 인기를 끄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소속으로 그런 말을 한다면 단순 대야 공세로만 비칠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 “옆가게 사장님은 쫓겨날 판”… MZ 성지 ‘팝업스토어’의 역설

    “옆가게 사장님은 쫓겨날 판”… MZ 성지 ‘팝업스토어’의 역설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팝업스토어 열풍이 서울 주요 상권 지형도를 바꿔 놓고 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가 즐겨 찾는 서울 성수동, 압구정동 등에는 팝업스토어가 우후죽순으로 생긴다. 반면 팝업스토어가 흥행할수록 주변 임대료까지 끌어올려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땡처리 점포’아닌 ‘핫플’로 부상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성수동에만 30여개의 팝업스토어가 운영 중이다. 팝업스토어는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짧은 기간만 열리는 임시 매장이다.과거에는 임시 매장이라고 하면 ‘사장님이 미쳤어요’ 등의 문구를 써붙인 땡처리 점포를 떠올렸다면 최근엔 팝업스토어가 MZ세대의 소비·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고 소셜미디어(SNS)에 사진을 올리는 일명 ‘인증샷’ 문화 등이 영향을 끼쳤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포스트 코로나, 중심 상권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리테일 브랜드는 팝업스토어 운영에 적극적이었다”며 “신규 브랜드에 대한 MZ세대의 반응을 시험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통업계는 신제품을 테스트하거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성수동과 같은 소위 ‘핫플레이스’를 팝업스토어 장소로 선호한다. 이날도 성수동에는 코카콜라, 카누 등 식음료업부터 패션·뷰티 등 다양한 업종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팝업스토어의 인기는 당장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과열될수록 임대료 상승을 부추긴다. 팝업스토어를 위한 임대차 계약은 대부분 권리금, 보증금 없이 월세를 한꺼번에 내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업계에선 이를 ‘깔세’라고 부른다. 성동구 관계자는 “팝업스토어 임대차계약 방법이 다양하고 공개를 꺼려 전수 파악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보통 팝업스토어의 시세는 일반 상가 임대료의 최소 2~3배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성수역 인근 부동산 등에 따르면 팝업으로 유명한 카페의 경우 하루 대관료가 2000여만원을, 300평 단위 매장은 2500만원이 넘는다. 부동산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압구정 로데오 거리 400평 규모의 하루 임대료도 1500만원에 달했다. 문제는 이렇게 끌어올려진 단기 임대료가 주변 시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은 연 5% 이상 임대료를 올리지 못하도록 상한을 뒀지만, 팝업스토어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 상가임대차법 제16조는 ‘일시 사용을 위한 임대차임이 명백한 경우 적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급상승하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기존 상인들이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팝업스토어로 주변 임대료가 높아지면 기존 상인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지역을 떠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성동구가 추진한 ‘젠트리피케이션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성수동 일대 상권의 3.3㎡당 환산임대료는 2021년 4분기 15만 5929원에서 2022년 4분기 18만 6863원으로 약 20% 상승했다. 보고서는 “임대료만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일부 상권블록은 급격히 임대료가 상승해 비자발적인 이주가 이뤄지는 단계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는 지난 8월 성수동 일대 상권을 지속가능발전구역으로 확대 지정했다. ●“팝업스토어 임대료 상한선 설정을” 일각에서는 팝업스토어 역시 임대료 상한선을 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회장으로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지방정부협의회’는 일시 사용 임대차계약(팝업스토어) 임대료 상한 제한 규정 신설 등을 포함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3법 개정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시장·군수·구청장이 상권 활성화지역에서 체결되는 일시 사용을 위한 상가 임대차에 적용될 임대료 상한을 정하도록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특례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협의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만들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정책위원장실에 전달했다.
  •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아부 함자 “영국 보내 줘” 호소…가석방 요구도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아부 함자 “영국 보내 줘” 호소…가석방 요구도

    ‘갈고리 의수’로 유명한 이슬람 급진주의 성직자 아부 함자 알 마스리(65)가 미국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한지 8년 만에 영국으로 송환해줄 것을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미러에 따르면, 미국에서 모스타파 모스타바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아부 함자는 수백 쪽의 송환 요청서를 통해 자신이 왜 영국에 돌아가야 하는지를 호소했다. 함자의 변호인단이 이날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는 “법원에 모스타파(함자)의 형량을 기한부로 수정하고 5년의 가석방을 선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써 있다.이후 76쪽에 걸쳐, 이제 치아가 거의 없는 함자가 왜 ‘로키 산맥의 알카트라즈’로 불리는 콜로라도주(州)의 ADX 플로렌스 교도소의 독방에서 풀려나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함자 측 변호사들은 또 그가 어떤 상태로 고통을 받아왔는지와 교도관들이 무엇을 외면해 왔는지에 대해서도 기술했다. 이 변호사들은 그의 의수를 구실로 삼아 범죄자 인도 법원에 약속했던 필요 시설과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그의 의수가 신발 끈으로 묶여 있다면서 처음에는 개조된 대형 창고인 ‘300번 감방’에 감금됐다고 주장했다. 그 호소문에는 “이 감방에는 2개의 창문이 있지만 하나는 설치된 샤워기에 의해 막혀 있고 다른 하나는 내부 창문”이라면서 “모스타파에게는 자연광이 전혀 없었다. 모스타파가 감금돼 있는 다른 감방에는 장애인을 위한 적절한 변기도, 물을 핸즈프리로 이용할 수 있는 샤위기나 세면대도 없는 데 이 역시 필요한 것”이라고 적혀 있다. 300번 감방의 또 다른 문제들로 교도소 직원들은 그가 수도꼭지를 쉽게 사용하도록 둥근 금속 디스크를 용접해놨는 데 날카롭게 돼 있어 그 부분이 잘린 손에 끼어 피를 흘렸고 발톱도 스스로 자를 수 없어 날카롭거나 너무 길게 자라 피가 자주 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함자는 당뇨 환자임에도 온종일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독방에서 지낸다고 주장했다. 이 서류는 “함자가 수용시설과 관리의 부족으로 치아를 거의 다 잃었으며 다발성 감염증을 앓고 있으며 어떤 문명사회에서도 합리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자의 가족들은 그를 자유의 몸으로 집에 데려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뉴욕 남부 법원에 편지도 썼다. 이 법원은 그가 2015년 테러 범죄로 종신형을 선고한 곳이다. 모든 가족들은 이를 통해 함자를 한 가정의 사랑하는 가장으로 묘사하려고 애썼다. 아내 나자트 차페는 “누구도 채울 수 없는 남편의 부재로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를 우리 삶에 데려오고 싶은 소망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졌고 나 자신과 우리 아이들, 손주들은 그를 몹시 그리워한다”고 썼다. 이어 “우리 아이들을 키우고 그들의 일상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채 많은 세월을 홀로 보냈다. 그건 내 심신에 큰 피해를 입혔다”며 “내 마음은 모스타파가 줄 지원과 애정을 간절히 바란다. 이제는 그가 가족들에게 돌아올 때”라고 덧붙였다. 아들 임란 모스타파 카멜도 “아버지의 존재와 사랑, 그리고 변함없는 지지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함자를 돌려보내줄 것을 촉구했다. 이집트 출신인 아부 함자는 영국 런던 북부 핀스버리파크 이슬람사원에서 성직자 활동을 하며 반미, 반이스라엘 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8년 예멘에서 외국인 관광객 16명 납치(4명 사망) 사건에 연루됐으며 200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 성전(지하드)를 지지하고 1998~2000년 미국 오리건주에서 테러범 훈련소를 개설해 테러범 지원한 혐의 등으로 영국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뒤 2015년 뉴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판사는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하면서 감옥 안에서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함자의 변호사들은 영국 법원이 2012년 그의 미국 송환을 허용한 것은 인도적인 환경에 억류될 것이라는 보장을 받았기 때문이라면서 수많은 약속들이 미국 측에 의해 깨졌다고 주장한다. 이 변호사들은 함자가 미국에 수감돼 있는 동안 가족들과 단절됐으며 그의 아내와 딸을 제외하고 아들이나 의붓아들들과 대화하거나 소통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직설 화법·강남 엘리트·脫여의도’…한동훈은 다르다

    ‘직설 화법·강남 엘리트·脫여의도’…한동훈은 다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이른바 정치인으로서의 파괴력에 관심이 쏠린다. 이념보다 공감에 방점을 찍는 그의 화법이 여당의 외연 확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받아치는 데 능한 한 장관의 문법이 군중 연설에는 적당치 않다는 반박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7일 “한 장관은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콘텐츠’ 전달에 집중해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인사도 “통상 정치인은 비전과 구체적 정책 중 하나에 치중하는데 한 장관은 둘다 능하다”고 했다. 그의 언변이 팬덤을 만든 가장 큰 이유라는 뜻이다. 한 장관은 지난달 21일 대전을 찾았을 때 자신의 문법이 여의도와 다르다는 지적에 “(그건)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요. 나는 나머지 5000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장관의 팬카페인 ‘위드후니’는 회원 수가 1만 4000여명을 돌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한동훈 갤러리에는 지난 한 달간 하루 평균 30여개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 황유선(26)씨는 “한 장관은 강남 출신 엘리트 이미지에 패션 감각이 좋은 것 같다”며 “일반적인 여의도 정치인과 달리 호감 이미지에 가깝다”고 답했다. 다른 지지자는 “한 장관이 끼고 다니는 뿔테 안경만 봐도 젊은 느낌이다.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이미지를 확실히 준다”고 했다. 대전 현장에서는 한 장관의 ‘맞춤형’ 응대에 대해 긍정적 반응도 나왔다. 셀카를 요청하는 지지자들을 한데 묶어서 응대하지 않고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외국어를, 한국인 학생에게는 “나도 카이스트에 오고 싶었다”고 답하며 개개인에게 맞는 언어를 썼다는 것이다.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은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기존의 정치 문법과는 다른 패턴”이라며 “과거에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 논리에 의해 갖춰졌다면 새로운 세대는 실용주의이고, 한 장관은 그걸 기본적으로 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 장관은 지난해 인혁당 사건 피해자의 과다 배상금 지연이자 납부를 면제하며 “국민의 억울함을 해소하는 데 진영논리나 정치논리가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 장관이 윤석열 정권의 2인자라는 이미지와 민주당 의원들의 공격을 받아치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외연 확장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 한 여당 인사는 “한 장관이 공직자로서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해 인기를 끄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소속으로 그런 말을 한다면 단순 대야 공세로만 비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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