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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사적(私的) 제재/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적(私的) 제재/박현갑 논설위원

    고등학교 다닐 때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주인공이 성인이 돼서 가해자를 응징하는 내용의 드라마 ‘더 글로리’는 지난해 넷플릭스의 최대 흥행작이었다. 가상의 이야기였지만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학교폭력을 공권력이 통제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분노의 반영이었다. 드라마의 힘은 컸다. 진작 끝났지만 학폭 문제가 불거질 때면 빠지지 않고 글로리가 언급되는 판이다. 심지어 태국에선 유명 배우가 중학생 시절 자폐 학생을 괴롭혔던 학폭 사실이 드러나자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인공의 응징은 공권력이나 법률에 따른 공적 제재가 아닌 ‘사적 제재’로 법치주의 국가에서는 불법행위다. 문제는 이러한 사적 제재가 현실 세계에서 반복된다는 점이다. 1996년 10월 23일 버스운전기사인 박기서씨는 직접 둔기를 만들어 ‘정의봉’이라 이름 붙이고는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살해했다. 박씨는 2년 뒤 대사면됐으나 그의 행위는 범죄행위였다. 지난해 나온 전세자금을 떼먹는 악질 임대인들의 신상을 공개한 ‘나쁜 집’ 주인 사이트나 그해 5월 부산에서 터진 이른바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의 신상 공개도 모두 사적 제재의 범주에 든다. 4일 대법원이 자녀 양육비를 대지 않는 아빠의 신상을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 ‘배드 파더스’(Bad Fathers) 운영자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유예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익성이 있다 해도 신상 공개라는 사적 제재는 엄연히 유죄로 본 것이다. 사적 제재는 법치주의가 제 기능을 못 할 때 생긴다. 특히 사회적 공분을 사는 사건이 터졌는데도 법적 응징이 미흡하면 사적 제재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온라인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각종 혐오 사건의 범죄자에 대한 신상 공개 논란도 마찬가지다. 금전적 이익을 노린 마케팅 차원의 공개라는 지적도 있으나 ‘지연된 정의’로 인한 사법 불신 풍조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다. 법치주의가 흔들릴수록 권력이나 금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한 억압으로 사회질서는 붕괴되고 사회적 약자 보호는 더 힘들어진다. 죄를 지으면 응분의 처벌을 받고, 범죄 피해자는 국가가 보호해 준다는 사법 신뢰가 바로 설 때만이 사적 제재가 사라질 것이다.
  • [세종로의 아침] 미술관의 주인은 ‘정치’가 아니다/정서린 문화체육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미술관의 주인은 ‘정치’가 아니다/정서린 문화체육부 차장

    최근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 드물게도 미술에 관한 에세이가 등장했다. 제목은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돈독했던 형의 죽음을 겪고 스스로를 유폐시키듯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그저 ‘고요히 서 있기’를 택한 남자의 이야기다. ‘뉴요커’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며 고속 질주하리라 생각했던 그는 상실의 고통에 팽팽히 당기던 끈을 놓는다. 남들처럼 내달리는 대신, 300만점의 작품을 품은 거대한 미술관에서 하루 여덟 시간 넘게 서서 찬찬히 응시한다.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 그리고 사람이 창조해 낸 예술에서 떠오르는 인간사의 비의(秘義)와 경이로움을. 그렇게 10년이 흐르고 그의 안에는 서서히 생의 의지가 차오른다. “삶은 군말 없이 살아가면서 고군분투하고, 성장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이라는 깨달음과 함께. 그는 ‘세상의 축소판’인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이런 조언을 건넨다. “그 광대함 속에서 길을 잃어 보십시오. 인색하고 못난 생각은 문밖에 두고 아름다움을 모아 둔 저장고 속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작고 하찮은 먼지 조각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즐기십시오.” 그러면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연료가 될 작품 등이 뭔지 살피고 무언갈 품고 바깥 세상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한다. 그렇게 품고 나간 것은 살아가는 동안 계속 마음에 남아 우리를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유명인의 추천도 더해졌지만 책이 독자를 의미 있게 늘려 간 데는 미술관을 거닐며 나를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을 만난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삶과 사람, 예술 간의 필연적인 농밀한 교감을 짚어 줬기 때문일 것이다. 미술관에서 다시 세상에 나아갈 힘을 얻은 한 사람의 이야기는 최근 만난 두 미술관 관장들과의 대화와 맞물리며 예술과 이를 품은 공간이 지닌 역할의 긴요함을 더 새겨 보게 했다. 지난해 6월 한국인 큐레이터로는 처음으로 유럽 미술관 관장을 맡은 이숙경 영국 휘트워스미술관장은 미술의 감상, 향유에 그치지 않고 사는 방식에 대해 배우고 치유할 수 있는 곳, 예술을 매개로 관람객들의 삶과 긴밀히 맞닿는 공간으로서의 미술관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개관 50주년을 맞는 아르코미술관의 임근혜 관장은 예산의 한계 등으로 대중을 끄는 블록버스터 전시는 어렵지만 팬데믹 이후 첨예하게 떠오른 돌봄, 공동체, 이동권 등 당대의 화두를 치밀하게 탐구하는 노력, 지속가능한 운영으로 예술계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는 방안에 대해 골몰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듯 미술관의 역할에 대한 사유와 고민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한편에서는 그 바깥의 것들로 소란한 미술관이 있다. 관장 선임 논란이 한창인 대구미술관이다. 현 시장과 고교 동기동창이자 시장에게 초상화를 그려 선물한 작가가 관장으로 선임되자 지역 미술인들은 특혜 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자체장이 친분을 내세워 저지른 예술계에 대한 만행”, “예술계가 정치권 놀이터냐”는 항의성명을 내고 심사 과정 공개, 유착 관계 검증·감사, 관장 선임 취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회복을 북돋우는 공간, 사람과 삶, 예술을 잇기 위한 노력이 점차 강화되는 공간으로서 미술관의 정체성과 역할 정립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거진 이 논란은 미술관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근본적으로 망각한 사태로 읽힌다. 미술관이 ‘정치’와 ‘권력’, ‘사적 이익’을 주인으로 섬긴다면, 스스로 존립 이유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게 뭔가.
  • [사고] 120년 서울신문의 봄, 음악으로 엽니다

    [사고] 120년 서울신문의 봄, 음악으로 엽니다

    서울신문사는 오는 2월 28일(수)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봄날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음악회는 유명 국제콩쿠르를 석권한 러시안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피아노 연주로 막을 올립니다. 우리 고유의 가락과 가요의 애잔한 정서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뛰어난 가창력과 독특한 창법으로 대중적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장사익과 어린 나이부터 경기민요 소리가로서 단단하고 꾸준하게 음악적 활동을 이어오며 여러 장르에서도 우수한 가창력으로 대중적 관심을 받고 있는 송소희가 함께합니다. 정상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펼치는 봄의 향연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24년 2월 28일(수) 오후 7시 30분 ■장소 : 롯데콘서트홀 ■티켓 : R석 13만원, S석 10만원, A석 7만원, B석 5만원 ■예매처 : 예스24, 티켓링크 ■문의 : 서울신문 사업팀 (02)2000-9322~5
  • 유튜브 ‘악마의 뉴스’ 막을 법이 없다

    유튜브 ‘악마의 뉴스’ 막을 법이 없다

    유튜브 같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유포되는 극단적인 정치 콘텐츠를 방지하기 위해 1인 미디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이 10건이나 발의됐음에도 국회 논의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유럽은 온라인 플랫폼이 허위 정보, 혐오 발언 등을 담은 콘텐츠를 삭제토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미국도 일찍이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을 계기로 음모론과 가짜뉴스로 증오와 확증 편향을 부추기는 양극단 성향의 정치 유튜브 방송을 ‘정보통신’이 아닌 ‘방송’으로 규정해 규제하자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유튜브 등 1인 미디어에 대한 허위정보를 규제하고 손해배상 책임을 강화하는 법안이 10건가량 발의됐지만 모두 계류 중이다. 대표적으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7월 발의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3년 4개월간 법안소위에서 잠자고 있다. 이 법안은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 이용자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 또는 불법정보 생산·유통으로 명예훼손 등 손해를 입은 경우 그 손해를 입힌 이용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 외에도 허위정보에 대한 정의 신설, 허위정보 또는 불법정보에 대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삭제·임시조치 의무 부과, 허위정보와 관련한 당사자 간 분쟁 조정을 위한 온라인분쟁조정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들도 법안소위에 계류돼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일찍이 게재된 콘텐츠에 대한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해 왔다. 독일은 가장 먼저 가짜뉴스·허위 정보에 대한 법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 2018년 1월부터 ‘네트워크 집행법’(NetzDG)을 적용 중이다. 현행법엔 ‘방송’ 아닌 ‘정보통신’ 규정美선 플랫폼 면책 특권 삭제 논의도국민 절반 “유튜브로 뉴스 본다”는데엄격한 기존 매체와의 형평성 문제도“비판 표현까지 묶는 법엔 신중해야” 플랫폼 사업자는 허위정보, 혐오 발언, 모욕, 아동 포르노, 나치 범죄 부정 등 독일 형법상 범죄가 되는 콘텐츠를 삭제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2020년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에게 온라인상의 불법 콘텐츠 삭제를 강제하는 ‘디지털서비스법’(DSA)을 발의했고, 다음달 17일부터 EU 전역에서 시행한다. 미국에선 콘텐츠 내용에 대한 페이스북, 트위터 등 플랫폼의 면책 특권을 보장한 ‘통신품위법 230조’를 삭제하자는 목소리가 크다. 정치 성향이 다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모두 동의를 표하기도 했다. 현재 법 체계에서 가짜·허위 정보의 유포는 형법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또는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죄, 후보자 비방죄 등으로만 처벌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대표 피습에 대한 각종 음모론도 처벌이 쉽지 않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려면 특정 후보를 당선이나 낙선시키려는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이 대표가 아직 총선 후보가 아니다”라며 “명예훼손 혐의도 허위 사실이 아닌 단순 의견 개진일 경우 표현의 자유 보장 차원에서 적용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도 김어준씨는 유튜브 방송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피의자는) 지난해 민주당에 입당해 계획범죄를 저지른 정치범이다. 중대한 범죄 배후가 밝혀진 경우가 거의 없다”며 배후설을 제기해 논란을 키웠다. 유명 유튜브 방송인 진성호방송은 ‘ ! 이유’라는 제목으로, 신의한수는 ‘이재명 사건 범행 도구가 수상하다’는 제목으로 방송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가짜뉴스로 수익을 올리려는 일부 정치 유튜브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사이버레커’처럼 최대한 의혹을 끌어올린 뒤 교묘하게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는 식”이라고 했다. 특히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뉴스리포트 2023 한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응답자의 53%는 유튜브를 이용해 뉴스를 본다고 답해 46개국 평균치(30%)를 크게 넘었다. 진보 성향 응답자의 유튜브 뉴스 이용률은 62%, 보수 성향은 56%였다. 전문가들은 유튜브도 TV와 라디오처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성 매체는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을 고정 패널로 출연할 수 없는 규제가 적용되는데 유튜브는 말도 마음대로 하고 책임지지 않는다”며 방송통신법 적용을 제언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궁극적으로 방심위 대상이 돼야 하고 상습적으로 가짜뉴스를 내보내는 유튜브는 일시 차단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유튜브에서 악의적으로 정보를 조작한 경우도 있지만, 비판적 표현물을 규제하는 쪽으로 남용될 수 있어 입법은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 그림 수준이… 이게 공연 포스터라고?

    그림 수준이… 이게 공연 포스터라고?

    보통의 공연 포스터와는 결도 다르고 수준도 다르다. 그 자체로 눈길을 확 끄는 예술 작품인데 자세히 보면 어떤 공연인지 제목도 달렸고 해당 공연이 가진 느낌도 담겼다. 국립오페라단의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5~6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신년음악회로 2024년 시즌을 시작하는 국립오페라단이 올해 남다른 공연 포스터로 여러 예술 단체 중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보통의 공연 포스터가 제목이 크게 적힌 채 출연진 사진이 함께 들어가 있는 것과 차별화된다. 요즘은 공연 포스터에 유명한 그림을 넣는 것도 가끔 있기는 하지만 국립오페라단처럼 아예 새로운 창작물을 넣은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국립오페라단의 새로운 시도는 움직이는 일러스트를 그리는 메아리 작가와 만나면서 탄생할 수 있었다. 메아리 작가는 그룹 레드벨벳의 앨범 ‘Feel My Rhythm’을 디자인한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가 그리는 그림은 보통의 일러스트와는 다르다.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영향으로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그림이긴 하지만 일종의 영상인 셈. 아름다운 이미지 속에 나비가 날고 빛이 반짝이고 눈이 내리는 장면은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이야기가 일어날 것만 환상을 품게 한다. 최근 전화로 만난 메아리 작가는 “오페라를 많이 못 봤지만 이야기를 조합하고 핵심 이미지를 찾고 나니 이미지화하는 작업이 재밌었다”면서 “국립오페라단에서도 딱히 터치 안 하시고 큰 틀에서만 이야기 해주셔서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예술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은 오래된 장르인 오페라를 요즘의 힙한 예술로 만들었다. 원래도 소셜미디어(SNS) 팔로워가 2만명 가까운 스타 작가이긴 하지만 국립오페라단 공연 포스터는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국립오페라단은 조아키노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2월), 벤자민 브리튼의 ‘한여름밤의 꿈’(4월),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죽음의 도시’(5월), 리하르트 바그너의 ‘탄호이저’(10월), 자코모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12월)를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주세페 베르디의 작품으로 꽉 채운 것과 다르게 보다 다채롭게 준비했다.메아리 작가가 그린 정기공연 포스터를 보면 작은 글씨로 제목이 적혀 있고 해당 공연이 가진 서사를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곳곳에 담겨 있다. 워낙 돋보이다 보니 그림만 봐도 공연을 가고 싶은 끌림이 있다. 특히 그의 SNS에서 움직이는 그림으로 보면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메아리 작가는 “긴 서사를 그려나가기 보다는 그림 한 장에 이야기를 담는 게 재밌더라”면서 “움직이는 그림이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해 작업하다 보니 많이 좋아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엔 기계 없으면 할 수 없던 거였는데 기술이 많이 발달하면서 1인이 작업하기에 좋은 환경이 된 것 같다”면서 “재밌어서 하는 거라 작업이 많아도 일 자체가 힘든 것은 아직 없다”고 웃었다.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공연 예고 영상을 메아리 작가가 작업한 이미지들을 엮어서 만들었다. 장면들이 영화처럼 이어지는 게 눈을 뗄 수 없게 한다.오페라는 한국에서 아직 대중적인 장르가 아니지만 메아리 작가는 자신의 그림으로 조금 더 오페라가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이번 오페라단 공연 포스터 제작과 관련해 “제 그림이 누군가에게 멋지게 보여줄 수 있는 첫인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 좋아하는 작업이었다”면서 “저처럼 오페라를 잘 몰랐다면 이번 기회에 보러 가셔서 오페라의 지경이 넓어지면 좋을 것 같다. 제 그림이 오페라와 팬들의 접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1시간에 10만원, 남친 빌려드립니다” 日 ‘렌탈 남친’ 체험기

    “1시간에 10만원, 남친 빌려드립니다” 日 ‘렌탈 남친’ 체험기

    일본에서 거주하는 한국인 크리에이터가 이른바 ‘렌탈 남자친구’ 서비스를 경험한 후기를 남기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4일 유튜브에 따르면 ‘류스펜나’ 채널은 지난해 12월 22일 ‘렌탈 남자친구 빌려봤습니다(1시간에 10만원)’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패션 및 뷰티 크리에이터 류스펜나는 지난 2022년 12월쯤 홀로 일본 여행을 떠났다가 현지에서 1년째 거주 중이다. 한 어학교에 입학한 그는 명소 탐방, 일상·패션 브이로그 콘텐츠를 주로 올리고 있다. 류스펜나는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궁금한 분들도 많을 것 같고 직접 체험해보면 어떨까 싶어 (이용)하게 됐다”며 영상 제작 배경에 대해 운을 뗐다. 그가 고른 일일 남자친구는 한 렌탈 남자친구 사이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남성으로, 한 시간에 1만엔가량의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처음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할인이 되며, 데이트 코스는 직접 짜야 한다고도 부연했다. 일본 내 일일 남자친구·여자친구 대행 서비스는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한 현지 유명 사이트를 살펴보면 거주지와 나이, 직업, 키, 혈액형을 비롯해 성격과 취미, 음식 취향 등 예비 일일 남자·여자친구에 대한 내용이 담긴 프로필을 보고 데이트를 원하는 상대방을 고르는 방식으로 만남이 진행된다. 해당 영상에는 류스펜나가 일일 남자친구 ‘스즈야(25)’와 도심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먼저 신주쿠 소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나눈 이들은 도심 공원인 신주쿠 교엔으로 이동, 함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다. 여느 커플처럼 손을 맞잡고 거닐거나 다정한 포즈를 취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스즈야는 데이트 과정 중 ‘성격이 나쁜 손님도 있었나’라는 류스펜나의 물음에 “다른 손님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라면서도 “상대방이 2시간 늦게 도착했다고 했는데 (결국 만나지 못한 채 연락을) 차단당한 적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게임랜드를 찾아 인형 뽑기를 하고 스티커 사진을 찍는 것으로 이날 일정은 마무리된다. 데이트를 마친 뒤 류스펜나는 “솔직히 말하면 가기 전까지 좀 걱정이 앞섰다”며 “뭔가 가벼운 남자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수줍음이 많은 타입이었다. 근데 또 할 건 다 한다. 만나자마자 손을 잡자고 해서 좀 놀라긴 했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어 “다시 이용은 안 할 것 같지만, 현대사회는 상대방한테 신경 쓰지 않고 상대방한테 맞추는 게 귀찮지만 데이트는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지 않나”라며 “그런 분들이라면 가끔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엄청 젠틀하게 대해주고 남자친구처럼 대해줘서 ‘아 이래서 1위구나’ 생각했고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많은 이들이 몰리는 곳에서 동영상을 함께 찍거나, 과도한 연출에 응해주는 등 부끄러움을 유발할 수 있는 행동도 스스럼 없이 하는 점을 특징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이달 4일 오후 기준 109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 다비치안경, ‘누진렌즈’ 첫 구매 고객 대상 할인 프로모션

    다비치안경, ‘누진렌즈’ 첫 구매 고객 대상 할인 프로모션

    1월 한 달 간 ‘누진다초점렌즈 안 써본 사람을 찾습니다’ 프로모션 진행 시력교정 브랜드 다비치안경이 ‘누진다초점렌즈 안 써본 사람을 찾습니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1월 한 달 간 진행되며, 다비치안경을 첫 방문한 고객이거나 최근 2년 동안 누진다초점렌즈를 구매한 적 없는 고객이 10만원 이상의 프로모션 제품을 선택했을 때, 현장에서 5만원을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다비치안경 누진다초점렌즈 브랜드는 또렷하고 선명한 시야를 위해 탄생한 ‘마이다스엠’(MIDASM)으로 멀리 보기부터 가까이 보기까지의 점진적 도수 설계를 한 개의 렌즈에 적용하여 자연스러운 시선 전환에 용이하다. 또 착용자의 자세, 라이프 스타일, 안경테 모양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개인맞춤 안경렌즈로 제작되기 때문에 고도수, 고난시인 눈도 울렁임 없이 선명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으며 정밀한 광학 기술로 유명한 독일의 개인맞춤 설계가 반영돼 쉽고 빠른 적응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렌즈 테두리 부분에 레이저 마킹 기법을 이용해 ‘M마크’를 새겨 엄격한 품질 관리를 하고 있으며, 한 달 착용 후 부적응 시 ‘100% 환불제’를 운영해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고 있다. 다비치안경 안경렌즈팀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 등의 이유로 노안이 빠르게 찾아오고 있다. 다비치 개인맞춤 누진다초점렌즈는 노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안경렌즈”라며 “한 달 간만 진행되는 프로모션인 만큼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셔서 혜택 받으시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근 다비치안경은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주관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에서 가장 높은 훈격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은 상품, 서비스 경쟁력,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브랜드를 선정하고 공로를 격려하기 위해 개최하는 시상이다.
  • “3명 죽였어도 소년범”…태국 쇼핑몰서 총기 난사한 14살 소년, 풀려난다

    “3명 죽였어도 소년범”…태국 쇼핑몰서 총기 난사한 14살 소년, 풀려난다

    지난해 10월 태국의 유명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3명의 목숨을 앗아간 14세 소년이 풀려난다. 현지 현행법상 15세 미만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 타이P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중앙청소년가정법원은 지난해 10월 3일 방콕 시내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 총기를 난사한 혐의로 체포된 A(14)군을 석방하기로 했다. 청소년 관찰소에서의 90일 구금 기간이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A군은 온라인에서 구매한 불법 개조 총기를 들고 쇼핑몰을 찾아 난사했다. 이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 등 3명이 숨졌고, 4명이 크게 다쳤다. 현지 의료진은 A군에 대해 정신질환 진단을 내렸다. A군은 앞으로 국가기관에서 지속해서 치료 및 모니터링 등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A군의 석방 결정 이후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법적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경찰은 형사 책임을 질 수 있는 최저 연령을 기존 15세에서 12세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삭 숙위몬 경찰청장은 전날 이러한 방안을 공개하며 “범죄자의 나이가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보고 모방범죄를 저지르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 “돌아가신 아빠에게…” 美 13세 소년, 사상 첫 테트리스 정복 [월드피플+]

    “돌아가신 아빠에게…” 美 13세 소년, 사상 첫 테트리스 정복 [월드피플+]

    미국의 한 13세 소년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적인 유명 블록쌓기 게임 테트리스를 끝판까지 깨 화제에 올랐다. 지난 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윌리스 깁슨(13)이 ‘킬 스크린’(kill screen)에 도달한 첫번째 사람이 됐다고 보도했다. 깁슨이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한 것은 지난달 21일로, 당시 그는 35분 가량 거의 미동도 하지않은 채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테트리스 게임을 이어갔다. 특히 막판에는 블록 하나하나가 미친듯한 속도로 내려왔지만 그는 이를 침착하게 하나하나 제거했다. 이후 테트리스 게임은 레벨 157에 도달하면서 화면은 그대로 멈추며 킬 스크린 상태가 됐다.점수는 최대치인 999999점으로 표시됐지만 깁슨은 실제 최종점수가 680만점이었다고 밝혔다. 목표를 달성한 직후 깁슨은 의자에 주저앉으며 "기절할 것 같다. 손가락에 감각이 없다"며 첫소감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테트리스 게임의 '끝'을 본 것은 세상에 나온 지 34년 만에 일로, 지금까지 끝판까지 깬 것은 인공지능(AI)밖에 없었다. 깁슨은 "처음 게임을 만든 프로그래머들도 성공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이 영광을 지난달 돌아가신 아버지께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테트리스는 원래 지난 1984년 구 소련엔지니어인 알렉세이 파지노프가 만든 퍼즐 게임이다. 이후 지난 1989년 닌텐도가 NES게임기로 보급한 이후 큰 인기를 얻어 지금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플레이되고 있다. 
  • “높은 것이 아름답다”…하늘에 가장 가까운 인공물 ‘부르즈 할리파’ 문 열다[지구촌 소사]

    “높은 것이 아름답다”…하늘에 가장 가까운 인공물 ‘부르즈 할리파’ 문 열다[지구촌 소사]

    14년 전 오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말을 듣는 최고 높이 빌딩이 문을 열었다. 2004년 9월 첫삽을 떴는데, 우리나라 삼성물산이 시공사에 선정돼 더욱 유명해졌던 건물이다. 2010년 1월 4일(현지시간) 석유부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최대도시 두바이에서 ‘부르즈 할리파’가 개장해 세계인의 탄복을 불렀다. 2004년 9월 21일 착공해 5년 10일 만인 2009년 10월 1일 완공됐다. 인간이 만들어낸 어떤 구조물보다도 높다. 이전엔 건물이 아닌 구조물이었던 폴란드 바르샤바 라디오 송신철탑(646m)이 최고 높이였는데 이것을 부르즈 할리파가 추월했다. 완공 이전에는 부르즈 두바이(두바이의 탑)으로 불렸지만, 이후 UAE의 대통령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1948~2022)에게서 이름을 새로이 따 붙였다. 아부다비 국왕으로 UAE 최고권력자인 셰이크 모하메드(75) 두바이 통치자는 이날 부르즈 할리파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장식에서 “오늘 우리는 인류 최고 높이의 건물을 갖게 됐다”며 “이처럼 위대한 프로젝트엔 위대한 인물의 이름을 붙이는 게 합당하다”고 말했다. 그가 “이제 부르즈 할리파의 개장을 선포한다”고 외친 뒤 UAE 국기를 뜻하는 ‘녹·흑·적·백’ 4색의 낙하산들이 셰이크 모하메드의 거대한 초상화 위에 착륙함과 동시에 외부 벽 구조를 공개해 박수를 받았다. 이름 교체는 개장식 직전까지 극비 사안으로 다뤄졌다. 이날 오전 공식 보도자료에도 모든 문서에 나오는 건물 이름을 부르즈 두바이로 표기했다. 두바이가 채무 상환 압박 속에서 UAE 수도 아부다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건물명 변경은 대통령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읽힌다. 아부다비 정부는 세 차례에 걸쳐 두바이에 250억 달러(약 32조 7500억원)를 지원했다. 부르즈 할리파는 과연 마천루, 글자 그대로 하늘을 닦는 누각이라고 할 만하다. 기존 최고 건물 타이베이101(508m)보다 320m나 높다. 내부에만 모두 57개 엘리베이터를 갖췄다. 특히 124층에 위치한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는 지상층에서 최고층까지 무려 829.8m를 1분 남짓에 손님을 모시는 초고속을 자랑한다. 부르즈 할리파에는 10000실의 호텔, 586세대의 주거용 공간, 3㏊의 공원, 19개 이상의 주거 타워와 두바이 몰, 12㏊의 인공 부르즈 할리파 호수 등이 있다. 122층에 자리한 ‘엣.모스피어(At.mosphere)’는 411m 상공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부르지 할리파는 층수(163층) 부문에서도 2001년 9·11 테러 때 붕괴된 뒤 재건립해 2014년 11월 개장한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110층)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2011년 할리우드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 출연한 월드스타 톰 크루즈(62)가 이곳에서 스턴트 장면을 촬영해 더욱 명성을 높였다. 부르즈 할리파는 2019년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타워’에 세계 최고 높이라는 명예를 빼앗길 뻔했다. 영어로는 제다 타워라고 하지만, 건설 기획단계에서는 ‘킹덤 타워’로 불렸으며, 아랍어로는 여전히 ‘부르즈 알 마물라카’(왕국의 탑)라는 이름을 달았다. 그러나 높이 1000m를 웃돈다던 해당 건물은 2013년 4월 공사를 시작한 뒤 언제쯤이나 마무리될지 기약도 없다. 이미 여러 이유로 우려를 샀던 터다.
  • 외국인도 ○○은 못 참지…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외국인도 ○○은 못 참지…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과 라면, 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해 중국 베이징, 베트남 호찌민, 미국 뉴욕 등 해외 주요 18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식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60.0%로 전년 대비 2.4%포인트 높아졌다. 2019년 54.6%에서 지난해까지 꾸준히 높아진 수치다. 최근 1년 이내 한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86.5%에 달했다. 한식 만족도는 92.5%로 전년(94.2%)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최근 5년간 매년 9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Do you know Kimchi?’라는 질문으로 유명한 김치는 한식하면 가장 떠오르는 메뉴 1위(40.2%)에 꼽혔다. 2위는 비빔밥(23.6%), 3위는 한국식 치킨(16.2%), 4위는 불고기(13.3%), 5위는 고기구이(12.0%), 6위는 떡볶이(11.7%), 7위는 김밥(9.0%), 8위는 라면(8.3%), 9위는 삼계탕(3.2%), 10위는 자장면(3.1%)이 선정됐다.최근 1년간 자주 먹은 한식은 한국식 치킨(29.4%), 김치(28.6%), 라면(26.9%) 순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16.5%), 라면(11.1%), 김치(9.8%), 비빔밥(8.8%) 순이었다. K팝·K드라마 등 K콘텐츠의 인기를 업고 치킨과 라면 등의 인기가 부쩍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식의 이미지로는 ‘풍미가 있는’, ‘가격이 합리적인’, ‘대중적인’, ‘최근에 유행하는’ 등이 연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지인 농식품부 식품외식산업과장은 “지난해 뉴욕시 한식당 11곳이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점과 더불어 이번 조사를 통해 해외 소비자의 한식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만족도도 높게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식이 일회성 경험을 넘어 해외 소비자의 일상 식생활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하나님이 고수익 보장” 530억 가로챈 교회 집사의 최후

    “하나님이 고수익 보장” 530억 가로챈 교회 집사의 최후

    교회에서 신뢰를 쌓은 교인들에게 “하나님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5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남 대형교회 집사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최경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집사 신모(66)씨에게 최근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신씨는 2016년 1월~2021년 7월 “대기업이 회계 감사를 받을 때 채무금을 빌려주고 높은 수익금을 받는다”, “돈을 빌려주면 정치자금 세탁이나 기업 비자금 세탁에 사용해 큰 수익을 얻은 다음 1개월 내에 수천퍼센트에 달하는 높은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교인 등 53명으로부터 530억여원의 돈을 속여 뺏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신씨는 매일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각종 봉사·장애인 단체에서 봉사하며 교인들의 신망을 얻은 뒤 이를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이자를 정상 지급해 신뢰를 얻은 뒤 피해자들이 받은 이자와 원금을 재투자하게 하는 방식으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 투자를 망설이는 교인들에게는 “하나님이 고수익을 보장한다”, “기도의 힘을 믿으라”고 압박해 돈을 받아냈다. 신씨는 강남의 유명 주상복합아파트에 살며 외제차를 몰면서 투자금을 자녀의 해외 유학과 명품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평소 자신이 대단히 성공한 사업가인 것처럼 부를 과시해 주변의 동경을 사는 한편 높은 수익금을 줄 수 있는 것처럼 현혹했다”며 “피해자들에게 수익금을 일부 지급하더라도 이를 곧바로 자신에게 재투자하도록 했고, 당장 돈이 없는 피해자에게는 대부업체 대출을 통해 투자하도록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높은 수익을 줄 수 있다고 속여 500억원 이상을 편취해 죄질이 나쁘다”며 “피해자 중 상당수는 가정이 파탄에 이르거나 기초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워졌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신씨가 반성문에 “성경말씀 십계명 중 ‘네 이웃에 대해 거짓 증언하지 말라’는 계명을 어기게 한 것에 많이 뉘우친다”며 피해자들이 거짓 진술을 한 것처럼 적은 점도 언급하며 “실제로 깊이 반성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거액의 사기에도 재판부는 피해자 40명에게 350만원씩 공탁한 점을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신씨는 투자금을 기존 채무 변제에 사용하는 ‘돌려막기’ 수법을 썼으며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하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거나 자신이 지급한 이자소득을 국세청에 신고하는 등 적반하장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선균 협박녀’ 신상 공개 유튜버 ‘명예훼손’ 고소 당해

    ‘이선균 협박녀’ 신상 공개 유튜버 ‘명예훼손’ 고소 당해

    배우 고(故) 이선균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는 A씨가 자신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를 고소했다. 카라큘라는 ‘고인이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사생활을 까발린 A씨는 같은 배우인데 왜 공개되면 안 되느냐’고 물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를 운영하는 카라큘라는 지난 3일 커뮤니티를 통해 “이선균을 공갈 협박한 A씨가 변호인을 통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며 “이선균은 마약 전과 6범의 진술만으로 언론에 피의사실과 신상이 공개됐고 경찰의 공개 소환으로 포토 라인에 불러 세워져 온 국민 앞에 쌩 난도질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도 모자라 협박범 A씨가 폭로한 자극적인 녹취록으로 (이선균의) 불필요한 사생활까지 온통 다 까발려졌다”며 “누구는 1000만 배우니까 증거 없이 혐의만으로도 온통 까발려지게 되고 누구는 무명 배우니까 명확한 증거가 차고 넘쳐도 공개되면 안 되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확인 결과 네이버 인물에 협박범 A씨 본인이 자기 얼굴 사진까지 직접 제공해 대중에게 자신을 ‘배우’라고 당당히 밝혔는데 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거냐”며 “제가 못 배우고 멍청해서 그러는데 누가, 좀 정확한 기준을 알려달라”고 의문을 표했다. 카라큘라는 이날 공개한 ‘갓난아이를 들고 나타난 그녀의 큰 그림’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자신을 고소한 A씨와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카라큘라는 “그쪽도 저를 고소하고 합의금 달라 이런 소리 안 하시겠지만 저도 줄 생각 없다”며 “차라리 벌금을 맞으면 맞았지 당신에게 지갑을 여는 행위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 정보라 신작·기후위기·美대선… 나만의 ‘갑진 한 권’ 펼쳐 보세요[2024 주목 문화계]

    정보라 신작·기후위기·美대선… 나만의 ‘갑진 한 권’ 펼쳐 보세요[2024 주목 문화계]

    책을 점점 멀리하는 시대라지만, 문학의 불꽃과 지성의 빛을 밝힐 출판은 계속된다. 새해에도 독자들의 상상력과 영감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기대작들이 예정돼 있다. 읽을거리의 홍수 속 올해는 몇 권이나 건지게 될까.지난해 세계적인 영향력을 떨친 한국문학은 올해 새로운 이야깃거리로 무장했다. 참신하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앞세운 장르문학 기대작들이 눈에 띈다. 소설집 ‘저주토끼’로 2023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신작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인플루엔셜)는 해양 생물을 소재로 환상과 현실을 넘나든다. 김언수의 ‘빅아이’와 김성중의 ‘화성의 아이’(이상 문학동네)도 눈여겨볼 만하다. 단편집 ‘칵테일, 러브, 좀비’로 파란을 일으킨 조예은 작가부터 이희영·황모과·연여름의 신간(이상 현대문학)도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윤흥길 역작 ‘문신’ 마무리 거장의 역작에도 마침표가 찍힌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등의 작품으로 한국문학사에 이정표를 남긴 원로 작가 윤흥길의 ‘문신’(문학동네)이 올해 상반기 완간된다. 전 5권 예정인 이 소설은 2018년 3권 출간 이후 5년여간 공백 끝에 독자들을 다시 만난다. 문단과 독자들로부터 주목받는 작가들의 신작도 쏟아진다. ‘82년생 김지영’을 쓴 조남주의 ‘네가 되어 줄게’(가제·문학동네)는 중학생 딸과 엄마가 각각 1993년과 2023년의 서로에게로 7일간 영혼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소설이다. 이 외에도 황정은(제목 미정·문학과지성사), 김애란·조해진(제목 미정·이상 문학동네), 정유정(‘영원한 천국’)·배수아(‘속삭임 우묵한 정원’·이상 은행나무) 등 뚜렷한 문학성을 성취한 인기 소설가들의 신간이 서점을 접수한다.문학과지성 시인선 600호 시에서는 기념비적인 사건을 앞두고 있다.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 시인선인 ‘문학과지성 시인선’이 올해 600호를 맞는다. 1978년 황동규의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를 시작으로 40년 만인 2017년 500호 기념시집을 낸 문지 시인선은 7년 만에 600호 고지를 넘어선다. ‘시인들의 시인’으로 불리는 오규원(1941~2007)의 디자인으로도 유명한 문지 시인선의 표지는 100호를 기점으로 조금씩 바뀌어 왔다. 이번 600호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문학계 안팎의 관심이 크다.파무크·하루키·베르베르 신작 세계문학에서는 거장들의 일상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들이 여럿 보인다. 200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튀르키예의 지성 오르한 파무크는 ‘먼 산의 기억’(민음사)에서 돌연 ‘화가’로서의 열정을 뽐낸다. 2008년부터 14년간 매일 작은 노트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온 파무크의 일생을 담은 책이다. ‘악마의 시’를 쓴 영국의 살만 루슈디는 에세이 ‘진실의 언어’,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는 2022년 출간한 에세이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이상 문학동네)의 속편을 내놓는다. 소설 중에서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사랑받은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퀸의 대각선’(가제·열린책들), 역대 가장 많이 팔린 SF ‘듄’의 저자 프랭크 허버트의 단편 걸작선 ‘듄으로 가는 길 외’(민음사)도 기대를 모은다.거장들의 기후위기 경고 점점 가혹해지는 기후변화 상황을 진단하고 인류의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책들도 잇따라 출간된다. ‘엔트로피’, ‘노동의 종말’ 등의 저자로 유명한 미국의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생태 위기를 집약하는 주제인 ‘물’을 다룬 신작(제목 미정·민음사)을 9~10월 중 선보인다. 지구온난화 연구에 대한 공로로 2021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일본계 미국 과학자 마나베 슈쿠로 미 프린스턴대 수석기상학자가 쓴 ‘기후 변화를 넘어서’(사이언스북스)도 하반기에 출간된다. 영국 옥스퍼드대 데이터 과학자 해나 리치의 ‘아직 세상의 끝은 아니다’(부키)와 독일의 마르쿠스 렉스가 쓴 ‘북극 탐험대 모자익 프로젝트’(동아시아)도 흥미진진한 기후환경 이야기로 독자를 만난다. 미리 보는 美대선 전망 올해 가장 큰 정치 이벤트로 꼽히는 11월 미 대선을 미리 전망해 볼 책들도 주목된다. 스티븐 레비츠키, 대니얼 지블랫이 함께 쓴 ‘소수의 폭정’(어크로스)은 소수의 독재가 어떻게 가능한가를 주제로 미국 정치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했다. 2022년 번역 출간된 ‘자유주의’라는 책으로 지난 200년 동안 자유주의라는 사상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일목요연하게 제시한 에드먼드 포셋이 이번에는 ‘보수주의’(글항아리)라는 책을 들고 독자를 찾는다. 책은 지난 200년간 보수주의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살펴보면서 오늘날 우파 내부 논쟁을 조명한다.
  • ‘별주부전 무대’ 사천 비토섬 경관·갯벌 아우르는 탐방로 준공

    ‘별주부전 무대’ 사천 비토섬 경관·갯벌 아우르는 탐방로 준공

    경남 사천시는 비토섬 자연경관과 갯벌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생태탐방로’ 조성을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별주부전 설화로 유명한 비토섬은 사천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2020년 시는 관광자원개발사업의 하나로 비토섬 생태탐방로 조성에 들어갔다.총 사업비 44억원을 들여 준공한 생태탐방로는 1.3㎞ 길이다. ‘비토 쏙사귐 생태탐방로’라 이름 붙인 탐방로에는 갯벌생태체험 쉼터와 포토존, 야간경관조명이 설치됐다. 시는 생태탐방로가 비토섬을 찾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리라 기대한다. 비토섬 인근 식당과 숙박시설 이용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 사천시 관계자는 “자연 그대로 모습이 잘 보존된 생태탐방로가 지역 주민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생태탐방로가 사천시 새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생태탐방로를 조성하면서 인도가 없던 거북교에 덱 보행로(138m)도 함께 설치해 주민·이용객 불편을 해소했다.
  • “X는 돈 안 돼”…머스크 제안 거절한 ‘세계 1위 유튜버’

    “X는 돈 안 돼”…머스크 제안 거절한 ‘세계 1위 유튜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의 유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지미 도날드슨)’가 자신이 운영하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달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유튜브와 비교해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스터비스트는 유튜브 채널에 ‘독방에서 7일을 보냈다’는 영상을 게재한 후 자신의 X 계정에 “영상 올렸다. 안 보면 드롭킥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뒤 머스크가 만든 가상자산인 도지코인 디자이너가 “여기(X)에도 올려줘”라고 답글을 달았고, 곧이어 일론 머스크까지 나타나 “맞아(Yeah)”라고 동조하는 답글을 남겼다. 이에 미스터비스트는 “내 영상은 제작비만 수백만 달러”라며 “X에서 조회수 10억회를 달성하더라도 제작비의 아주 일부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며 거절했다. 이어 “수익 창출이 본격적으로 가능해지면 시험 삼아 X에 올릴 생각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미스터비스트가 세계 최고 부자이자 X를 소유한 머스크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할 수 있었던 것은 실제 유튜브와 X에서 창작자가 거둘 수 있는 수익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X는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구독한 이용자만이 게시물과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X에서 37만명 팔로워를 가진 창작자는 게시물 조회수 100만회당 7달러(약 9000원) 정도의 수익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튜브에서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창작자가 조회수 100만회를 기록할 경우 최소 3400달러(약 439만)에서 최고 3만 달러(약 3877만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구독자 수 2억 2500만명을 보유한 미스터비스트는 지난해 국내에서도 가장 많은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구글코리아 유튜브 컬처&트렌드 팀은 지난해 1~10월 구독자 기준으로 집계된 ‘2023 유튜브 국내 최고 인기 창작자’에서 미스터비스트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 올해 방한 관광객 2000만명 목표…관광예산 1조 3115억원 편성

    올해 방한 관광객 2000만명 목표…관광예산 1조 3115억원 편성

    올해 관광 분야 예산이 1조 3115억원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대비 814억원, 6.6% 증가한 규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방한 관광객 2000만명을 목표로 한 올해 예산 집행 계획을 3일 안내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행사를 이어간다. 178억원 규모로, 지난해 대비 78억원 증액했다. 이와 연계해 ‘코리아그랜드세일’(1~2월), ‘코리아뷰티페스티벌’(6월), ‘한류 페스티벌’(9월) 등 다양한 행사를 연중 개최한다. 외국에서는 주요 25개 도시에서 ‘케이(K)-관광 메가 로드쇼’를 추진한다. 해외지점이 없는 사우디, 브라질 등 10개국에 한국 관광 홍보지점을 설치하고, 인천공항에 케이(K)-관광·컬처존을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 등이 신규로 예정됐다. 지역축제를 벗어나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축제를 육성하는 사업도 새로 시작한다. 지난해 전 구간 조성을 완료한 ‘코리아 둘레길’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국외 유명 탐방로(트레일)와의 교류 및 홍보,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는 ‘코리아 둘레길 세계적 브랜드화 사업’도 진행한다. 각각 25억원, 13억원을 책정했다. 케이팝, 케이(K)-드라마 등 케이(K)-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관광에 11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대비 30억원 증액한 규모다. 케이(K)-스포츠를 접목한 스포츠관광도 39억원으로 23억원 늘었다. 이밖에 세계적 수준의 의료와 케이(K)-미용(뷰티) 열기를 활용해 최근 주목받는 ‘치유관광’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컨벤션 육성사업과 국제회의 유치·개최 지원도 확대한다. 청와대 인근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테마별 관광코스를 지난해 10개에서 올해 20개로 확대한다. 지역 방문 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은 지난해 시범사업에서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이들에게 지원하는 ‘워케이션‘ 사업도 19억원이 책정됐다. 지난해 대비 17억원을 늘었다.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열린관광지와 무장애 관광도시 예산도 늘었다. 열린관광지 신규 지정을 연 20개소에서 연 30개소로 확대한다. 관광사업체의 시설 투자를 촉진하고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관광기금 융자사업을 총 6365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관광기금 융자는 전년 대비 900억 원 증가한 5365억 원 규모로 시행한다. 창업지원과 관광벤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관광기업의 디지털 혁신 활동을 보조하는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 사업’(63억원), 업계 디지털 인력 수요에 대응해 미래형 관광 인재 양성(158억원)을 지원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하고 우리 관광업계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광 분야 예산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면서 “올해에도 대규모 한국 방문의 해 행사를 이어 나가고, 경쟁력 있는 케이(K)-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한국 관광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이재명 피습’ 민주당 “당대표 대행 체제 검토 안 해… 빠르게 수사해달라”

    ‘이재명 피습’ 민주당 “당대표 대행 체제 검토 안 해… 빠르게 수사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한 남성의 습격으로 다쳐 치료 중인 가운데 민주당이 대행 체제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와 관련한 소식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수술이 생각보다 조금 오래 걸렸다. 처음에 저희가 듣기로는 1시간 정도 걸릴 거다 그랬는데 2시간 넘게 걸렸다”면서 “생각보다 출혈이 많았었고 그래서 혈관 자체를 재건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 33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중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쓴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다쳤다. 이 남성은 “사인해달라”며 접근한 후 20㎝ 길이 쇠칼을 휘둘러 이 대표의 왼쪽 뒷덜미에 자상을 냈다. 강 대변인은 “정말 만약에 경동맥 쪽으로 손상이 있었다면 4분 정도 넘기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부산대병원에서 밝혔다”면서 “다행히 수술이 마무리가 됐고 지금 중환자실에서 안정 취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관련해 ‘중증이 아닌데 닥터헬기를 이용했느냐’는 이야기를 두고는 “사람이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이라며 “여러 가지 부적절한 불필요한 해석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굉장히 불편하다”고 밝혔다. ‘자작극 아니냐’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이 이렇게까지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대행 체제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대표의 건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이 이미 다 마련이 돼 있어서 당무에 있어서는 국민 여러분들께서 보시기에 전혀 걱정 없으시도록 민주당 지도부가 잘해 나가리라 생각한다”면서 “큰 차질 없을 거다. 더불어민주당이 잘하는 믿음직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은 이 대표의 피습 사건에 대해 수사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자작극설 등 가짜뉴스에 대해선 “2차 테러”라고 규탄하며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수사당국이 한 점의 의혹 없이 빠르게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어제 대한민국 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없는 매우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대표에 대한 테러행위는 명백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위협이다. 재발되지 않도록 유명 정치인의 안전 관련 조치에 대해서도 치안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다시는 있어선 안 될 야만적인 만행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일부 인사들의 가짜뉴스가 국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한다. 가짜 칼로 피도 연출이라며 이재명 피습에 음모를 꺼내든 유튜버들이라는 제하 기사를 보면 사람이 얼마나 더 잔인하고 타락할 수 있는가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백주대낮에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졌다. 이는 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 행위로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수사 당국의 빠르고 정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 푸바오 동생,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 일반 공개

    푸바오 동생,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 일반 공개

    에버랜드 판다 가족의 귀염둥이 막내인 쌍둥이 새끼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에버랜드는 “2024년 갑진년 새해 시작과 함께 생후 6개월 된 쌍둥이 판다들이 판다월드에서 본격적인 바깥 나들이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그 동안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로 생활해 에버랜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쌍둥이 판다들을 고객들도 직접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판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는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아기들의 체중이 현재 모두 11kg을 돌파하고, 최근부터는 엄마를 따라서 잘 걸어다닐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해 방사장 나들이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쌍둥이 새끼 판다들은 당분간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매일 오전 일부 시간에만 공개된다. 이 시간에는 쌍둥이들이 사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판다월드 관람 인원이 축소 운영되며, 쌍둥이들의 적응 상황과 컨디션 등을 지켜보며 공개 시간과 관람 인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 생태 습성상 이미 독립한 푸바오가 쌍둥이 동생들과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든든한 맏언니인 푸바오도 교차 방사 등 공간 및 시간 조정을 통해 판다월드에서 계속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일부 기간에는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판다, 푸바오, 아빠 러바오까지 다섯 판다 가족을 동시에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경험하게 될 예정이다.에버랜드에 따르면 쌍둥이 판다들의 방사장 나들이를 위한 단계별 적응 과정이 시작된 건 지난해 12월부터다. 우선 태어난 직후부터 계속 생활해오던 분만실을 벗어나 엄마를 따라 넓은 내실로 순차적으로 이동해보고, 아무도 없는 방사장을 미리 나와서 구석구석 살피며 지형지물을 익히고 냄새를 맡아 보는 등 사전 답사 과정도 거쳤다. 엄마 아이바오도 그 동안의 육아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판다월드 방사장에 오랜만에 나와 대나무를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강 사육사는 “항상 엄마 아이바오가 먼저 주변을 살피고 시범을 통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안심시켰으며, 쌍둥이 판다들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 해 7월 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자매다. 생후 100일 무렵인 지난 10월 진행된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에 약 70만명의 고객들이 참여해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로 이름이 지어졌다. 미숙아로 태어나는 판다 특성상 쌍둥이일 경우 어미가 두 마리를 모두 돌볼 수 없어 엄마 아이바오와 사육사들이 한 마리씩 교대로 돌봐 왔는데, 지난 11월초부터는 두 마리 모두 엄마에게 보내 자연포육으로 키우고 있다. 현재 입 안에 유치가 많이 자라나 대나무에 관심을 보이고 먹어 보기 시작하는 등 앞으로 판다월드에서 어떤 귀엽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푸바오, 아이바오, 러바오 등 판다 가족 모두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더욱 세심하게 케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소소하고 흔하지만 알고 보면 매력 덩어리, 감자 요리/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소소하고 흔하지만 알고 보면 매력 덩어리, 감자 요리/셰프 겸 칼럼니스트

    감자에 대한 추억으로 시작하려는데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다. 어릴 적 감자로 허기를 달랬었다고 하기엔 먹을 게 많은 시대에 태어난 세대다. 감자에 대한 좋은 인상이라고 하면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맛본 프렌치프라이 정도다. 반찬으로 가끔 등장하는 감자볶음은 젓가락질을 피하게 만드는 존재였고 감자탕 속 감자는 등뼈에 붙은 고기의 존재감에 밀려 나온 모양 그대로 그릇 밖으로 모셔지기 일쑤였다. 밥이 있는데 같은 탄수화물 덩어리인 감자를 굳이 먹어야 하는가 하는 영양학적 실존에 대한 의문도 종종 들었다. 처음 메뉴를 짤 때 감자는 안중에도 없었다. 쓸 만한 식재료로서 매력을 못 느낀 게 이유였지만 사실은 많이 먹어보지 않으니 감자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몰랐던 게 진짜 이유였다. 너무 흔하고 뻔해서 관심을 두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멀어졌다. 이렇게 쓰고 나니 감자에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지금은 감자를 열심히 다루고 있는 것으로 나름대로 참회 중이다. 감자의 매력을 뒤늦게나마 깨달았기 때문이다.남아메리카 사람들의 주식이었던 감자는 15세기 스페인 정복자들과 함께 유럽으로 건너왔다. 같이 유럽으로 건너온 고구마는 달콤한 맛 때문에 상류층에게 이국적인 식재료로 사랑을 받았지만 감자는 대우가 달랐다. 흉측하게 생긴 외관과 땅속에서 무섭게 자라나는 감자를 두고 불길한 ‘악마의 열매’라 부르며 꺼렸다. 그러나 감자의 잠재력을 알아본 각 나라의 선지자들 덕에 식재료로서의 위상을 갖게 됐는데 가장 유명한 일화는 독일 프로이센의 황제 프리드리히 2세와 프랑스의 식물학자 앙투안 오귀스탱 파르망티에의 분투다. 지금이야 감자가 주식에 가까운 독일이지만 18세기 초만 해도 감자는 돼지 먹이로 쓰는 사료로 여겼다. 연이은 흉작으로 민심이 흉흉해지자 프리드리히 2세는 기근 대책으로 씨감자를 나눠 주었는데 돼지 사료를 주냐며 반발이 일자 “감자를 심지 않으면 코와 귀를 자르겠다”고 호통을 쳤다고 하며, 직접 감자를 먹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는 설도 있다. 어찌 됐건 18세기 중반부터 독일에서 감자는 재배가 장려되기 시작하고 주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비슷한 시기 파르망티에는 프러시아 전쟁 때 프로이센에서 포로 생활을 하다 감자를 맛보았는데 이후 감자의 유용함을 알리는 데 일생을 바쳤다. 당시 프랑스에서는 감자가 한센병의 원인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아 재배하는 이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파르망티에는 각종 연구 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감자의 영양학적 유용함을 알리는 한편 루이 16세와 마리앙투아네트를 효과적인 감자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다. 왕실에서 감자요리를 이용한 연회를 하도록 기획하고 감자꽃을 왕과 왕비의 장식으로 사용하게 하자 감자는 하루아침에 프랑스 상류층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빠르게 프랑스 전역에 감자가 보급돼 18세기 말 찾아온 기근을 큰 피해 없이 견뎌 낼 수 있었다. 유럽에서 감자가 식재료로 인정받게 되자 각지에서 다양한 감자 요리들이 생겨났다. 삶아서 소금과 물로만 먹기엔 심심했는지 각종 요리책에서 감자를 이용한 다채로운 요리법들이 소개됐다. 18세기 말에 나온 ‘공화국 요리사’란 프랑스 요리책은 대혁명 직후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호사스럽고 귀족적인 요리법부터 서민들의 식탁에 올릴 수 있을 만한 간단하면서 경제적인 감자 요리법을 소개한다. 소스나 육수, 버터 등으로 버무려 먹는 방법, 각종 향신채와 함께 삶아 맛을 더하는 방법 등 감자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조리법을 보면 입맛을 다시게 하는 요리법들이 기재돼 있다.감자의 매력은 다른 재료와 만나 맛을 포용해 주면서 하나의 완성된 끼니로 만들어 준다는 데 있다. 맛있는 요리가 감자를 만나 더욱 완벽해지는 식이다. 버터를 듬뿍 넣어 부드러운 벨벳 같은 질감의 매시포테이토도 단독으로 먹으면 금세 물린다. 진한 그레이비소스나 라고소스와 함께했을 때 두 요리는 서로를 빛내 주며 상승작용을 한다. 포르투갈에서는 염장한 대구를 이용한 요리들이 많은데 늘 감자가 함께한다. 365일 동안 매일 다른 대구요리를 먹을 수 있다고 할 만큼 대구요리에 진심인데 요리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곁들이는 감자도 굽거나 삶거나 튀기거나 대구와 함께 섞는 등 다양하게 변주된다. 대구요리라고 하지만 사실상 대구와 감자요리라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을 정도다. 너무 흔해서 하찮게 생각하던 식재료지만 이런저런 방식으로 감자를 다뤄 보며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새해를 맞아 주변의 작고 흔한 식재료들의 숨겨진 매력을 좀더 찾아내야겠다는 다짐을 스스로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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