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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년 넘게 이어온 종로3가 칼국수 맛집 대련집 [선재즈의 식보감]

    60년 넘게 이어온 종로3가 칼국수 맛집 대련집 [선재즈의 식보감]

    <편집자주> 인간의 오감을 가장 쉽고 빠르게 이해하기에 완벽한 건 음식이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다섯가지 감각을 통해 음식은 우리에게 잊지 못할 의미 있는 순간들을 선물한다. 어머니의 음식에서는 사랑을, 연인과 맛본 음식에서는 설렘을 남기듯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먹었던 음식들은 우리 삶의 평범한 일상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다 먹고 살려고 사는거지’라는 푸념처럼 우리 삶에서 먹는 재미는 중요하고 소중하다. 음식 이야기 ‘선재즈의 食보감’은 독자들과 함께 음식에 깃든 따듯하고 설레는 순간을 나누고자 한다. 서울 종로3가역을 중심으로 보쌈, 갈매기살, 생선구이 등 맛집들이 모여있는 먹자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서울에서 한 지역에 다른 음식들로 먹자 골목이 가장 많이 형성되어 있는 곳은 종로3가가 제일 크지 않을까 생각된다. 종로3가의 수많은 음식들 중에서 추천하는 음식은 ‘칼국수’다. 미쉐린 가이드 빕 구름망에도 소개됐던찬양집, 3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종로할머니 칼국수 등 유독 칼국수 맛집이 밀집되어 있는 칼국수 맛집 격전지인 종로3가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집은 ‘대련집’이다.최근에는 인기 맛집 소개 프로그램인 ‘또간집’에 소개돼 유명세에 날개를 달았다. 멸치 육수 베이스인 찬양집, 종로 할머니 칼국수와는 다르게 대련집은 사골 육수 베이스의 칼국수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사골 육수의 요리를 좋아하지 않지만, 대련집 만큼은 예외를 두고 있다. 종로할머니 칼국수가 30년을 넘게 종로를 지켜온 가게지만, 대련집은 무려 60년을 넘게 이어왔다. 어떻게 보면 칼국수는 정말 흔하고 누구나 예상하는 맛의 범주의 있는 음식인데,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연령대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가게에 파는 칼국수는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설레는 마음으로 가게를 입장하게 되면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란다. 인근에 직장을 다니고 있어 저녁 시간보다는 주로 점심 시간 방문한다. 점심시간에는 칼국수를 먹기 위해 방문한 청계천 인근의 직장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대기업 회장님도 종종 방문하신다는 소문이 있는 곳이다. 대련집에서는 메뉴 주문하는 꿀팁이 있다. 두 명에서 방문하면 무조건 생배추 보쌈과 사골 칼국수, 세명이서 방문한다면 보쌈과 칼국수 그리고 파전을 주문하면 된다. 칼국수는 양이 상당히 많아 두명이서 칼국수 하나를 나눠 먹어도 될 정도로 양이 충분하니 꼭 다른 요리와 함께 칼국수를 맛보길 추천한다.대련집의 메인인 사골 칼국수는 소꼬리와 사골 그리고 양지를 장시간 우려낸 진한 사골 베이스의 육수와 쫄깃한 면 그리고 간 소고기, 애호박, 당근, 계단 지단 고명을 올려 제공한다. 쫄깃한 면의 식감과 사골 국물의 감칠 맛의 조화 그리고 맛의 화룡점정을 완성하는 배추 김치의 조화가 완벽하다. 칼국수만큼 유명한 보쌈도 꼭 함께 맛보길 추천한다. 살코기와 비계의 황금 비율, 적당한 윤기,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식감까지 정말 좋은 수육이다. 알배추에 무생채, 보쌈 한점 올려 맛보면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난다. 점심시간에도 반주를 즐기는 테이블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대련집은 점심 만큼 저녁에도 인기가 높다. 점심 식사를 위해 찾는 직장인들을 피해 술 한잔의 여유와 노포의 정감 있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저녁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더 좋다.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브레이크 타임 오후 2시30분~오후 5시·일요일 휴무) 지하철 : 1호선 종로 3가역 15번 출구, 2·3호선 을지로 3가역 2번 출구 주요 메뉴 : 사골칼국수(9000원), 생배추보쌈 소(1만9000원), 파전(1만5000원)
  • “밀양 사건 모르고 조카 고용, 사실 안 뒤 소름”…논란된 식당의 변

    “밀양 사건 모르고 조카 고용, 사실 안 뒤 소름”…논란된 식당의 변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명이 경북 청도군의 한 유명 식당에서 근무했던 사실이 뒤늦게 재조명된 가운데 식당 측이 해당 사건을 모르고 고용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일 한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A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이 유튜버는 A씨가 친척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식당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한 ‘맛집’이기도 했다. 식당 측은 지난 3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일을 그만둔 지 1년이 넘었다며 “(A씨가) 저희 집안에 조카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할 당시 A씨와 관련한 사건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식당 측은 “저도 (A씨를) 고용했을 당시엔 ‘열심히 살아보겠다’라고 해서 받아줬다”며 “(사실을 알고는) 너무 파렴치하고 막 소름도 돋고 도저히 같이 얼굴을 볼 수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하에 제가 그만두게 했다”고 해명했다. 이 식당은 수년간 불법건축물에서 영업해왔던 것으로 확인돼 담당 지자체의 시정명령과 함께 철거 절차를 밟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식당 주인도 자진 철거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식당은 휴업에 들어갔다. 한편 밀양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월 경남 밀양지역 고등학교 남학생 44명이 울산에 있는 여학생을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 중 10명이 기소됐고, 20명이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14명이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는 등 가해자 모두 전과 기록은 남지 않아 공분을 샀다. 해당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 ‘한공주’가 제작됐다.
  • 천국 같은 집 담장 너머에… 무심하고 평범한 惡의 얼굴 [영화 프리뷰]

    천국 같은 집 담장 너머에… 무심하고 평범한 惡의 얼굴 [영화 프리뷰]

    2014년 출간된 동명 소설 영화화나치장교 가족의 평온한 일상 속학살의 흔적 간접적으로 보여 줘 담담하게 ‘악의 평범성’ 재조명 근사한 집에서 다섯 명의 자녀와 행복하게 살고 있는 부부. 남편은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내는 꽃으로 가득한 정원을 정성스레 가꾼다. 작지만 야외 수영장도 갖췄다. 친한 이들이 가끔 놀러 오고, 맛있는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바로 옆 건물에서는 비명이 수시로 들리고, 검은 연기가 피어난다. 5일 개봉하는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소장이었던 나치 친위대 지휘관 루돌프 회스(크리스티안 프리델 분) 가족의 행복을 통해 비극을 드러낸다. 마틴 에이미스가 2014년 출간한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책 제목이자 영화 제목인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독일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를 둘러싼 40㎢ 지역을 가리킨다. 강변에서 느긋하게 수영을 즐기고 돌아온 회스 가족의 모습으로 시작한 영화를 보노라면 이질감이 점차 크게 느껴진다. 아내 헤트비히(산드라 휠러 분)가 몸에 대보는 밍크코트는 계절에 맞지 않고, 화사한 색의 프랑스제 립스틱은 사용한 흔적이 있다. 수용자의 옷을 입은 구두닦이 소년이 장교의 신발에 광을 내고, 독일군들이 집에 찾아와 회스의 지시를 받는 모습을 볼 때쯤이면 슬슬 감이 온다. 중간중간 나오는 총소리와 비명, 그리고 포로를 태웠음을 짐작하게 하는 기차 등은 이곳이 곧 ‘지옥 옆 천국’이었음을 알려 준다. 옆에서는 지옥도가 펼쳐지지만 자신만의 왕국을 지키고자 발버둥 치는 회스 부부의 모습에 이질감은 슬슬 공포로 바뀐다. 인간은 한낱 파리처럼 죽이는 회스가 “막사 옆 라일락을 꺾지 말라”고 지시하는 모습이라든가, 헤트비히가 회스에게 “당신과 떨어져 살더라도 가족들과는 여기서 살겠다”고 하는 장면이 그렇다. 회스가 전국 수용소장들이 참석하는 회의 이후 저녁 파티에 모인 사람들을 보고 “어떻게 하면 가스로 모두 죽일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여긴 천장이 높아서 어려울 것 같다”고 아내에게 농담처럼 말하는 부분은 그의 악마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회스가 퇴근할 무렵 문으로 무언가를 본 이후 구역질을 해 대는 장면이 영화의 백미다. 끔찍한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가 있고, 그러니 과거를 잊어선 안 된다고 말하는 듯하다.지금까지 여러 감독이 독일의 홀로코스트를 직접적으로 그렸지만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은 이를 과감하게 뒤집는다. 해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처럼 가해자들은 괴물이 아니라 자신만의 행복을 위해 노력한 평범한 이들이었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그러면서도 분명하게 전달한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등 4개 상을 비롯해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등 유명 영화제가 상을 안긴 이유일 터다. 글레이저 감독은 “‘그들’도 인간이고, 우리가 ‘그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영화의 모든 평온한 일상은 극한의 공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5분. 12세 이상 관람가.
  • 새벽 밥상머리 교육이 키운 정의선… 일도 결혼도 ‘현대 스타일’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새벽 밥상머리 교육이 키운 정의선… 일도 결혼도 ‘현대 스타일’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정주영 회장이 각별히 아낀 장손“할아버지께 시류 읽는 눈 배웠다”새벽 5시 기상, 6시 30분이면 출근오전엔 사무실, 오후엔 현장 챙겨정략결혼 없는 현대 가풍 이어가큰딸 결혼으로 옛 대우가와 혼맥사촌 지선·기선씨와 자주 어울려사석서 이재용 회장 ‘형’으로 불러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은 1970년 10월 10일 서울에서 정몽구(86)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고 이정화 여사의 1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장손으로 어릴 적부터 조부의 총애를 받았다.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택에서 ‘밥상머리 교육’을 받으며 경영수업의 밑그림을 다졌다. 정 회장은 “고등학교 시절 3년 정도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는데 매일 아침 5시 30분에 할아버지께서 기상하는 시간에 맞춰 아침식사를 하며 시류를 읽는 눈이나 겸손한 태도 등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사옥 현관은 아버지가 다니는 길” 어려서부터 배인 부지런한 습관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가 마련한 MZ세대와 경영인의 대화에서 정 회장은 “보통 9시 30분쯤 잠들고 오전 5시에 기상해 오전 6시 30분이면 출근한다”고 밝혔다. 오전에 업무를 보고, 오후에는 현장에 가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생활을 한다는 설명이다. 부회장 시절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정문과 로비는 ‘아버지가 다니는 길’이라며 이용하지 않고 지하주차장 통로로 출퇴근하는 등 평소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대한 존경을 드러내왔다. ●삼표그룹 장녀와 결혼 ‘남다른 부부애’ 현대가는 정략결혼이 없는 가풍으로 유명하다. 정 회장도 부인 정지선(52)씨와 1995년 5월 연애 결혼했다. 정지선씨는 정도원(77)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로,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도원 회장은 경복고 선후배 사이어서 집안끼리 친분이 있었다. 정 회장은 정지선씨의 사촌오빠 정대우(54) 삼안운수 사장과 중고교 동창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오누이처럼 지내다가 대학생이 된 후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창시절 클라리넷을 즐겨 연주하고 음악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정 회장과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정지선씨는 음악을 매개로 가까워졌다는 후문이다. 결혼을 앞두고 두 사람의 성이 같은데다, 정지선씨가 정 회장의 사촌인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집안 어른들의 반대에 부딪치기도 했다. 그러나 손자에게 각별한 애정이 있었던 정주영 명예회장이 “하동 정씨(정의선 회장)와 김포 정씨(정지선)는 본이 다르기 때문에 혼사를 해도 좋다”며 흔쾌히 승낙하며 조력자가 돼줬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자신에게 인사를 온 예비 손주며느리를 보고 그 자리에서 정지선씨의 집에 전화를 걸어 일주일 뒤로 약혼 날짜를 잡아버릴 정도로 손주며느리감을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정 회장은 남다른 부부애로 유명하다. 정지선씨는 사석에서는 에코백을 애용하는 등 수수한 차림을 즐긴다. 해외 방문시에도 명품 매장을 찾지 않고 면세점 화장품 코너에서 자녀들 선물을 구입하는 등 검소한 성품이다. 두 사람은 슬하에 장녀 정진희(28)씨, 장남 창철(26)씨, 차녀 진아(21)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진희씨는 미국 웰즐리대학을 졸업한 뒤 컨설팅사인 롤랜드버거에서 근무하다가 현재 현대차 해외법인에서 근무 중이며, 창철씨와 진아씨는 미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희씨가 김대중 정부 당시 교육부 장관을 지낸 김덕중(90) 서강대 명예교수의 손자 김지호(30)씨와 2022년 5월 서울 중구 정동 정동제일교회에서 결혼하며 현대차그룹과 옛 대우가의 혼맥이 연결됐다. 김 명예교수의 동생이 고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자다. 신랑 김지호씨는 조지타운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교육정책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 중 만나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는 ‘박태준의 장남’ 박성빈 대표 정 회장의 처제인 정지윤(50)씨는 박성빈(58) SPK인크 대표와 결혼했다. 박성빈 대표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현대차와 KT는 정 회장의 동서 박 대표를 둘러싼 ‘보은투자’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KT의 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2022년 9월 박 대표가 소유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업체 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의 지분 100%를 약 206억 8000만원에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인수대금이 실제 기업가치에 비해 수십억원 높게 책정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현대차가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구현모 전 KT 대표의 쌍둥이 형이 설립한 회사 ‘에어플러그’를 인수한 것에 대한 보답이라는 의심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끝에 현대차 임원을 지내기도 했던 윤재림 전 KT 사장의 개인적 일탈로 성사된 배임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 정 회장은 위로 누나만 3명이 있다. 정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장녀이자 정 회장의 큰 누나 정성이(62) 이노션 고문과 특히 가까워 두 사람이 모터쇼 등에 같이 다니는 모습이 여러번 목격되기도 했다. 정성이 고문은 선두훈(67) 대전선병원 이사장과 결혼했다. 차녀 정명이(60) 현대커머셜 사장은 정태영(64)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과 결혼해 장녀 정유미(35)씨, 차녀 유진(33)씨, 장남 준(27)씨 등 1남 2녀를 뒀으며, 이중 정준씨는 지난해 동갑내기 골프선수 리디아고와 결혼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입시학원인 종로학원의 창업자 정경진씨의 장남이다. 장인어른 정 명예회장의 신임을 받아 그룹 내 금융 계열사들을 맡았으나, 2021년 정 명예회장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정 회장이 그룹을 장악한 직후에 정 부회장이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정 부회장이 현대카드만 들고 나오는 식으로 계열분리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 다만 정 회장이 지난해 6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브루노마스 내한공연에 흰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참석, 정 부회장과 웃으며 함께하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표면적으로는 원만한 관계다. 삼녀 정윤이(56)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은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과 2014년 이혼했다. 사촌지간인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과는 종종 모여 회동을 할 정도로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현장에서 정 회장은 HD현대 전시관을 방문해 정기선 부회장과 만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기선 회장은 사촌형을 직접 맞이하며 전시관 투어 가이드를 자처했고, 두 사람은 웃으면서 담소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두 사람은 평소에도 종종 골프를 함께 치는 사이다. ●현대차·삼성, 총수 친분에 협력 물꼬 경복초·압구정중·휘문고·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온 정 회장은 조현식(54) 한국앤컴퍼니 고문, 구광모(46) LG그룹 회장과 초등학교 동문이다. 조 고문과는 초등학교 4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대학 동문 중에서는 최태원(64) SK그룹 회장과 이웅열(68)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가깝다.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과는 학연은 없지만 국내 주요 그룹 총수로 경영활동을 하며 가까워져 평소 ‘형’이라고 부르며 친하게 지낸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거주하는 이웃사촌이기도 하다. 2020년 5월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두 사람이 첫 단독 회동을 가지며 두 그룹 간 협력의 물꼬를 텄을 당시에도 이 회장이 개인적인 친분을 바탕으로 정 회장을 초청하며 만남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 현대차 영광의 시대 이끄는 장재훈… 미국 내 영향력 키운 호세 무뇨스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현대차 영광의 시대 이끄는 장재훈… 미국 내 영향력 키운 호세 무뇨스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장 사장 작년 보수 39억 수직상승동커볼케 ‘디자인 경영’ 진두지휘타사 대표 겸직 송창현에 신뢰 커 NASA 출신 신재원, AAM 선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시기의 현대차그룹은 ‘가신’들로 불리는 대규모 부회장단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정의선 회장이 총수 역할을 물려받은 직후부터 부회장단은 순차적으로 그룹을 떠났고 ‘정의선호’ 출범 4년차를 맞은 현재는 사장단이 정 회장과 함께 일하고 있다. 비현대차 출신이나 외국인 임원도 적극 등용하는 등 ‘순혈주의’가 타파됐다는 평가다. 핵심 인물 중 한 명이 장재훈(60) 현대차 사장이다. 정 회장과 고려대 동문인 장 사장은 삼성 출신의 외부 인사임에도 2018년 현대차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국내사업본부장, 제네시스사업부장을 겸임하며 정 회장의 신뢰를 얻었다. 2021년 현대차 사장직을 맡으면서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톱3’에 올랐고 매출과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등 현대차 ‘영광의 시대’를 이끌고 있다. 2021년 9억 7700만원이던 장 사장의 보수는 2022년 29억 3200만원, 지난해 38억 94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송호성 (62) 기아 사장은 기아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기아 사장에 오른 뒤 2021년 2월 사명과 브랜드 철학, 엠블럼을 전면 교체하며 기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송 사장이 사령탑에 오른 뒤 기아가 출시한 그룹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모델들이 잇따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을 휩쓰는 등 전동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호세 무뇨스(59)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0년 경력의 판매통으로 도요타, 닛산 등을 거친 뒤 2019년 정 회장의 ‘러브콜’을 받아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무뇨스 COO의 합류 후 현대차의 미국 내 영향력은 급부상했다. 현대차가 현지 시장에서 지나치게 세단에 집중한다고 판단,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와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등을 투입해 수익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는 후문이다. 루크 동커볼케(59) 사장은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그룹 디자인 고문의 뒤를 이어 정 회장의 ‘디자인 경영’을 전두지휘하고 있다. 푸조,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을 두루 거쳐 2016년 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을 지냈으며 2020년 3월까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디자인담당을 맡았다.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지만 2020년 11월 신설된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직책으로 재영입됐다. 지난해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현대차·기아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최고디자인책임자(CDO)와 CCO를 겸직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인물은 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략을 맡고 있는 송창현(56) 현대차·기아 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다. 지난 1월 새롭게 재편된 R&D본부장으로 선임된 양희원 사장과 함께 통합 연구개발 조직을 이끌고 있다. 송 사장은 네이버랩스 최고경영자(CEO),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2019년 포티투닷을 설립했다. 정 회장은 2021년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TaaS본부를 신설하면서 송 사장을 본부장으로 발탁했는데, 이례적으로 포티투닷 대표를 겸직하도록 해 파격인사로 주목받았다. 그만큼 신뢰가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재원(65)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동양인 최초로 최고위직인 항공연구 총괄본부 본부장을 지낸 전문가다. 정 회장이 미래 먹거리인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을 키우기 위해 2019년 직접 영입했다.
  • 아이슬란드도 28년 만에 ‘유리천장’ 다시 깼다

    아이슬란드도 28년 만에 ‘유리천장’ 다시 깼다

    유력주자 3인방 모두 여성 눈길 아이슬란드 대선에서 여성 후보인 할라 토마스도티르(56)가 승리를 거머쥐면서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통령이 됐다. 소셜미디어(SNS)가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여성 역량을 강화하는 등 ‘섬세한 공약’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전날 치러진 아이슬란드 대선에서 토마스도티르 후보가 34.3%를 얻어 카트린 야콥스도티르(25.2%) 전 총리를 누르고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할라 흐룬트 로가도티르 후보가 15.5%로 3위를 차지하면서 득표율 1~3위가 모두 여성 후보였다. 아이슬란드는 의원내각제 국가여서 대통령은 상징적 역할을 수행한다. 총리가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고 대통령은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논쟁적 사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 남녀 성평등지수가 세계 선두권인 아이슬란드에서는 1980년 비그디스 핀보가도티르(94)가 유럽 첫 ‘직선제 여성 대통령’에 올랐다. 그는 4연임을 하며 1996년까지 임기를 수행했다. 이후 28년 만에 다시 여성 대통령이 나왔다. 토마스도티르는 아이슬란드 유명 투자사인 오두르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로, 아이슬란드 상공회의소 최초의 여성 회장에 올랐다. 영국의 괴짜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설립한 비영리 단체 ‘비팀’(B Team)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도 했다. 그는 2016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27.9%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8년 만에 한 재도전에서 그는 관광지로서 아이슬란드의 발전 과제와 인공지능(AI)의 역할, SNS의 영향, 여성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비전을 제시해 광범위한 지지를 끌어냈다. 오는 8월 1일 취임하는 그의 앞에는 경제·사회적 불확실성이 놓여 있다. 최근 아이슬란드에서는 남서부 지역의 잦은 화산 폭발로 국민 전체(약 38만명)의 1%에 해당하는 주민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 집값이 급등하고 물가가 크게 올랐다.
  • 초고령사회 日, 60대 근로자 재형저축 허용 검토

    일본에서 일하는 고령자가 늘어나자 이자 비과세 혜택이 있는 ‘근로자 재형저축’ 가입 연령 상한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나왔다. 재고용 가능 나이를 높이는 데 이어 관련 제도도 순차적으로 연령 조정에 나서고 있다. 3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근로자 재형저축 가입 연령을 현행 55세 미만에서 70세 미만으로 올리는 내용의 관련 법 개정안을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일본 근로자 재형저축은 근로자가 금융기관을 통해 가입하면 회사의 급여 원천징수 방식으로 자금을 내준다. 550만엔(약 4813만원)까지 비과세가 된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가입 건수는 191만건이며 잔액은 4조엔(35조원) 규모다. 후생노동성은 또 세제 혜택이 되는 사적연금인 개인형 확정거출연금(iDeCo)의 가입 연령 상한도 65세 미만에서 70세 미만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65~69세 취업률은 52%로 10년 전보다 13.3% 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일본 기업들은 고령자 일자리를 확대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해 인테리어 업체 니토리, 도호쿠전력 등은 재고용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높였다. 지퍼 제조로 유명한 YKK는 2021년 일본 사업 분야에서 정년 제도를 아예 없애기도 했다. 일하는 고령자가 늘어나자 일본 경제계는 고령자 기준을 70세로 올리자고 제안했지만 정부는 난색을 드러내고 있다. 연금 수령 시기가 늦어져 고령자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서다. 다케미 게이조 후생노동상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고령자 기준 상향) 재검토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 “루브르 갈 땐 센강 피하세요”… AI 보행지도 나온다

    “루브르 갈 땐 센강 피하세요”… AI 보행지도 나온다

    관공서·CCTV 등 공공 데이터에사용자가 수집한 자료 AI가 학습3~4개 길 중 가장 안전한 곳 제시“치안 안 좋아도 쓸 수 있도록 개량” ‘가장 빠른 길이 아니라 가장 ‘안전한’ 길을 보여 주는 지도는 없을까.’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해커톤(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 대회. 프로그래머인 홍성진(45), 황인환(40), 유명훈(35)씨가 고른 주제는 ‘공동 보행-안전 지도’였다. 데드라인은 48시간. 알고리즘을 짜고 프로그래밍을 하는 데 이틀 밤을 꼬박 새워야 했다. 신한카드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세 사람은 ‘포테이토’라는 팀을 꾸려 이 대회에 출전했고 3위를 차지했다. 해커톤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주어진 시간 안에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대회다. 포테이토 팀이 출전한 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소스 비영리재단인 CNCF(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가 유엔과 함께 개최한 것으로, 올해 8개국 22개 팀이 출전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안전보행지도, ‘CrowdGuardedRoute’(크라우드 가디드 루트)를 개발했다.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지도는 전 세계 대도시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보행로의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다. 이 지도는 관공서 위치나 폐쇄회로(CC)TV 유무, 보행자의 이동 속도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3~4개의 보행로 중 가장 안전한 길을 제시한다. 수많은 지도와 데이터 속에서 AI가 경찰서나 소방서, 가로등과 CCTV가 있으면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하는 식이다. 반면 특정 도로 위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의 보행 속도가 빠르거나 휴대전화로 측정한 조도가 낮을수록 안전성이 낮다고 본다.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정보를 생산하는 ‘머신러닝’ 기법도 적용했다. 예를 들어 이 지도에 한식당이 모인 파리 14구에서 루브르박물관까지 가는 길을 검색했을 때 센강을 따라 걷는 길보다 구시가지를 통해 가는 길이 더 안전하다고 나온다. 강변이 시내보다 가로등이 적고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걷기 때문이다. 홍씨는 “파리에서 앱을 실행하고 강변에 나가 봤더니 실제 노숙자를 피해 빠르게 걷고 있어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대회를 준비했다. 앱 개발 초기에는 AI가 학습할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출퇴근길에 조도나 이용 속도 등을 직접 측정하기도 했다. 유씨는 “예선 때부터 열흘 밤낮을 모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코드를 짰다”며 “CNCF가 소속된 리눅스 재단은 개발자들에겐 ‘아이돌’ 같은 존재라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앱 설계에 활용된 소스 코드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됐다. 황씨는 “공공데이터가 아직 충분하지 않아도 이용 속도 같은 데이터로 현지 사정에 맞는 보행로를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의 국민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앱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실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정지”

    대통령실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정지”

    대통령실은 4일 국무회의에 남북 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무회의에 상정되면 효력정지 안건을 의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9·19 남북군사합의는 2018년 9월 19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이 일체의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는 걸 핵심 내용으로 하는 부속 합의서다. 이미 북한은 지난해 11월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우리 정부도 일부 효력 정지에 이어 이번에 전체 효력을 정지하기로 함에 따라 약 6년 만에 남북 간 군사적 대결 국면으로 돌아간다. 우발적인 국지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태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주재로 NSC 실무조정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NSC 상임위원들에게 즉각 보고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최근 북한의 일련의 도발이 국민에게 실제적인 피해와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파기 선언으로 유명무실화된 군사합의가 우리 군의 대비 태세에 많은 문제점을 초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가 우리 법이 규정하는 절차에 따른 정당하고 합법적인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 참석자들은 그동안 제약을 받았던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군사 훈련과추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효력 정지 결정은 북한이 전날 밤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는데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북한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전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해석된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언급하자 돌연 살포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북한이 선제적으로 도발을 감행한 만큼 정부도 이들의 입장 선회에 개의치 않고 강력 대응을 통해 정세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준비와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 “빠져나와라”…돌연 ‘입국금지’ 발표한 인기 휴양지, 무슨 일

    “빠져나와라”…돌연 ‘입국금지’ 발표한 인기 휴양지, 무슨 일

    이슬람 국가인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가 이스라엘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라파 난민 캠프 공습에 항의하는 취지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몰디브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이 이날 내각의 권고에 따라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관련 법률을 개정하고 내각에 소위원회를 만들어 관련 사안을 감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몰디브는 팔레스타인을 돕기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무이주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이 필요로 하는 바를 살피기 위해 특사를 임명하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와 함께 “팔레스타인에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을 위한” 기금 모금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이주 대통령은 또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몰디브인’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전국적인 집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달 26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라파 서부 탈 알술탄 피란민촌을 공습해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치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무이주 대통령은 이를 강하게 규탄했다. 그는 이틀 뒤 엑스(X)를 통해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피신해 있던 라파 캠프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치명적인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스라엘은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어떤 국가도 국제법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몰디브 정부, 국민과 함께 즉각적인 휴전과 폭력의 중단, 방해 없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약 1200개 섬으로 이뤄져 휴양지로 유명한 몰디브는 인구 50여만명의 절대 다수가 무슬림이며, 수니파 이슬람교가 국교다. 한편 이스라엘은 자국민에게 몰디브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이미 몰디브에 체류하고 있는 국민은 어떤 이유로든 문제가 생기면 우리가 도움을 주기 어렵기 때문에 출국을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 “빠져나와라”…돌연 ‘입국금지’ 발표한 인기 휴양지, 무슨 일

    “빠져나와라”…돌연 ‘입국금지’ 발표한 인기 휴양지, 무슨 일

    이슬람 국가인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가 이스라엘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라파 난민 캠프 공습에 항의하는 취지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몰디브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이 이날 내각의 권고에 따라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관련 법률을 개정하고 내각에 소위원회를 만들어 관련 사안을 감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몰디브는 팔레스타인을 돕기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무이주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이 필요로 하는 바를 살피기 위해 특사를 임명하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와 함께 “팔레스타인에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을 위한” 기금 모금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이주 대통령은 또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몰디브인’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전국적인 집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달 26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라파 서부 탈 알술탄 피란민촌을 공습해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치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무이주 대통령은 이를 강하게 규탄했다. 그는 이틀 뒤 엑스(X)를 통해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피신해 있던 라파 캠프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치명적인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스라엘은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어떤 국가도 국제법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몰디브 정부, 국민과 함께 즉각적인 휴전과 폭력의 중단, 방해 없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약 1200개 섬으로 이뤄져 휴양지로 유명한 몰디브는 인구 50여만명의 절대 다수가 무슬림이며, 수니파 이슬람교가 국교다. 한편 이스라엘은 자국민에게 몰디브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이미 몰디브에 체류하고 있는 국민은 어떤 이유로든 문제가 생기면 우리가 도움을 주기 어렵기 때문에 출국을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 아이슬란드 28년 만 여성대통령 당선…기업인 출신 할라 토마스도티르

    아이슬란드 28년 만 여성대통령 당선…기업인 출신 할라 토마스도티르

    아이슬란드 대선에서 여성 후보인 할라 토마스도티르(56)가 승리를 거머쥐면서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통령이 됐다. 소셜미디어(SNS)가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여성 역량을 강화하는 등 ‘섬세한 공약’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전날 치러진 아이슬란드 대선에서 토마스도티르 후보가 34.3%를 얻어 카트린 야콥스도티르(25.2%) 전 총리를 누르고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할라 흐룬트 로가도티르 후보가 15.5%로 3위를 차지하면서 득표율 1~3위가 모두 여성 후보였다. 아이슬란드는 의원내각제 국가여서 대통령은 상징적 역할을 수행한다. 총리가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고 대통령은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논쟁적 사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 남녀 성평등지수가 세계 선두권인 아이슬란드에서는 1980년 비그디스 핀보가도티르(94)가 유럽 첫 ‘직선제 여성 대통령’에 올랐다. 그는 4연임 하며 1996년까지 임기를 수행했다. 이후 28년 만에 다시 여성 대통령이 나왔다. 토마스도티르는 아이슬란드 유명 투자사인 오두르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로, 아이슬란드 상공회의소 최초의 여성 회장에 올랐다. 영국의 괴짜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설립한 비영리 단체 ‘비팀’(B Team)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도 했다. 그는 2016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27.9%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8년 만의 재도전에서 그는 관광지로서 아이슬란드의 발전 과제와 인공지능(AI)의 역할, SNS의 영향, 여성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비전을 제시해 광범위한 지지를 끌어냈다. 8월 1일 취임하는 그의 앞에는 경제·사회적 불확실성이 놓여있다. 최근 아이슬란드에서는 남서부 지역의 잦은 화산 폭발로 국민 전체(약 38만명)의 1%에 해당하는 주민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 집값이 급등하고 물가가 크게 올랐다.
  • 독일서 ‘아프간 난민’ 흉기에 찔린 경찰관 사망[포착]

    독일서 ‘아프간 난민’ 흉기에 찔린 경찰관 사망[포착]

    독일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경찰관이 이틀 만에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독일 서부 만하임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25세 이민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졌던 29세 경찰관이 이날 숨졌다. 이 경찰관은 머리와 목을 수차례 찔려 응급 수술을 받고 인위적 혼수상태(고통 경감 등을 위해 약물로 유도한 혼수상태)에서 치료를 받아 왔으나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고 경찰 당국은 밝혔다. 이번 공격은 극우 단체 유럽평화시민운동(BPE)이 개최한 이슬람 반대 홍보 행사 도중 발생했다. 당시 광장에 차린 가판대에서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던 BPE 활동가 5명도 아프가니스탄 이민자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미하엘 스튀르첸베르거(59)는 ‘정치적 이슬람에 대한 규명’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었다. 그는 BPE 뿐 아니라 페기다(PEGIDA) 등 극우단체 소속으로 활동하며 유튜브와 인터넷 블로그를 통한 이슬람 반대 운동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지금은 해체된 반이슬람 성향 우파 정당인 자유당 대표도 지냈다. 그는 이슬람 경전 쿠란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책’이라며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과 비교하는가 하면 ‘무슬림 재교육 수용소’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사건 당일 흉기 난동을 벌이던 용의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쓰러졌다. 이 용의자는 생명에 위협이 되는 상처를 입고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관들이 사건이 발생한 31일 밤늦게 그의 집을 수색했으며, 이날 오후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낸시 페이저 독일 내무부 장관은 “이번 공격의 배후에 이슬람 관련 동기가 확인된다면 이는 우리가 이슬람 테러에 얼마나 강력하게 맞서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독일에서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이달 초부터 정치인을 겨냥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집권 사회민주당(SPD) 소속인 마티아스 에케 유럽의회 의원, 연방정부 가족장관과 베를린시장을 지낸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 경제장관 등이 물리적 공격을 받았다.
  • 숲으로의 초대… 지친마음을 힐링하세요

    숲으로의 초대… 지친마음을 힐링하세요

    # 휴식년제 물찻오름 한시적 개방… 1년 후 나에게 쓰는 메시지 등 행사 풍성 ‘고독의 위대한 공급처’인 나를 부르는 숲에서 지친 마음을 힐링해보는 건 어떨까.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사려니숲 열린무대(붉은오름 입구)에서 제16회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산림 문화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숲속 음악회, 생태 춤 명상, 생태 공방(무당벌레 브로치, 제주 고사리삼 모형, 자연물 모형 여치 만들기), 숲 치유프로그램, 맨발 걷기, 물찻오름 탐방 등 1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특히 자연 휴식년제를 실시 중인 물찻오름은 이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개방돼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찻오름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예약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물찻오름 탐방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30분 간격, 20명 단위로 진행되며, 4일부터 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길위원회(064-750-2291, 2540, 2543)에서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 외에도 1년 후 나에게 쓰는 메시지, 숲 해설가와 동행하는 맨발 걷기 등 특색있는 산림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를 통해 지친 일상 속에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 제주만의 우수한 산림 자원을 활용해 산림 문화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서귀포 치유의 숲 등서 웰니스 숲힐링 축제… 에그박사와 함께하는 힐링 콘서트도 서귀포시는 제4회 웰니스 숲힐링 축제를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 동안 서귀포 치유의 숲과 붉은오름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사려니숲 등에서 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웰니스 숲힐링 축제는 웰니스 관광 수요와 연계해 다양한 산림휴양·치유·복지서비스를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일 동안 4000명이 넘게 참여했으며 다채로운 산림복지프로그램과 지역 연계 특별이벤트로 만족도 높였다. 제4회 웰니스 숲힐링 축제는 서귀포시가 주최, 제주관광공사와 공동주관으로 열리며 숲과 사람의 특별한 소통을 주제로 ‘일상의 숨과 자연이 만나 사람은 숲을 키우고, 숲은 사람을 키운다’ 라는 가치를 깨닫고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7일 오후 2시 치유의 숲 노고록숲 무대에서 개막식과 함께 막을 올려 ‘숲과 사람, 내가 물으니, 숲이 답하다’라는 주제로 지역 문화예술인과 관객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세리머니가 진행될 예정이다. 10일동안 생애주기별로 다채롭게 운영되는 11개의 산림복지(교육, 치유, 휴양, 레포츠)프로그램이 자연휴양림(2개소)과 사려니숲, 자배봉 유아숲체험원 등에서 운영되며 치유의숲에서는 상설프로그램인 자율신경계(HRV) 검사가 무료로 제공되고 지역자원(호근동마을회)을 연계한 ‘차롱데이’(7~9일)가 ‘차롱가게’에서 운영된다. 특히 도와 제주관광공사의 협업 및 지원으로 운영하는 ‘에그박사와 함께하는 곤충탐사대’는 에그박사 숲 힐링 콘서트로 진행한다. 곤충, 동물을 중심으로 한 생물·자연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유튜버와 함께 즐기는 힐링 타임이다. 참여자 규모를 40팀에서 100팀으로 2.5배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에그박사송 함께 부르기 ▲뮤지컬 맛보기 ▲퀴즈토크쇼 ▲에그박사 팬 사인회 순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에게는 에그박사 굿즈가 증정되며, 동반한 보호자와 부모들을 위한 숲속 카페 존도 마련될 예정이다. 축제에 대한 세부내용과 사전예약 등 자세한 정보는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 홈페이지(seogwipo.go.kr)와 비짓제주에서 안내되고 있다.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장은 “웰니스 숲힐링 축제에 많은 이용객들이 참여하여 서귀포시 숲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재인식하고 축제의 주인공은 미래세대 어린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숲을 닮아가는 어르신들, 우리 모두라는 것을 인식하고 온전히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김만덕기념관, 교래자연휴양림서 곶자왈 생태탐방 체험 프로그램 한편 김만덕기념관은 오는 29일 교래자연휴양림에서 ‘곶자왈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숲 해설과 함께 교래자연휴양림 생태관찰로를 탐방하면서 곶자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동식물들의 생태를 직접 관찰하고 체험하게 된다. 김만덕기념관 강영진 관장은 “곶자왈 생태탐방을 통해 제주 생태계의 허파인 곶자왈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진행되며, 모집인원은 선착순 40명이다. 체험 신청은 김만덕기념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 생후 두달된 강아지 잡고 ‘들개’라며 보상금 타낸 유기동물보호소

    생후 두달된 강아지 잡고 ‘들개’라며 보상금 타낸 유기동물보호소

    동물 구조 및 보호 위탁업체가 어린 강아지를 대형 유기견(들개)으로 분류해 포획 보상금을 타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기견 구조·보호 업무를 위탁업체에 맡긴 지자체는 제대로 된 확인이나 명확한 기준 없이 포획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부산 사하구가 올해 포획한 들개 36마리 중 21마리가 6개월 미만의 강아지였다. 앞서 사하구는 한 업체에 들개(대형 유기견) 포획 사업과 유기동물보호(입양) 사업을 위탁했다. 들개는 포획이 까다롭다는 이유로 일반 유기견과는 달리 포획 보상금이 지급된다. 사하구는 들개 포획 시 1마리당 30만원가량의 포획 보상금과 15만원가량의 보호비를 업체에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들개로 포획돼 안락사된 개 중에는 장애인 봉사견으로 활약할 만큼 순종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리트리버 종도 포함돼 있었으며, 올해 2월 9일 포획된 생후 3개월 된 강아지는 입양공고에 올려진 뒤 약 한 달 뒤 안락사된 것으로 드러났다.동물단체는 “포획 보상금이 적지 않다 보니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개나 강아지까지도 무분별하게 업체가 포획해 안락사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동물단체는 포획된 들개 중 대부분이 서류상 자연사로 분류된 점이 이상하다며 업체가 유실·유기 동물을 안락사시킨 뒤 자연사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지난해 부산 전체 유기동물 자연사 비율은 약 60%로 전국 평균 27%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사하구의 올해 대형 유기견 개체별 구조내역서를 살펴보면 4월 10일 포획된 생후 2개월 미만 강아지는 같은 달 14일부터 10일간 입양공고를 냈지만 새 견주를 찾지 못해 자연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지자체가 사실상 위탁업체에 들개포획사업과 유기견 입양 사업을 맡기고 제대로 된 확인 없이 포획 보상금을 지급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기견·들개 구분 모호…지자체마다 기준 달라” 들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고 지자체마다 기준이 다른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들개는 오랫동안 잡히지 않고 사람과 친화적이지 않으면서 공격성이 있거나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개를 뜻한다. 그러나 부산의 기초단체들은 신고가 들어온 유기견을 대부분 들개로 분류하고 있었다. 들개(대형 유기견) 포획 사업인데 어린 강아지들을 포획한 것에 대해 사하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작은 강아지라고 공격성이 없거나 신고가 안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며 “작은 강아지도 포획이 힘든 부분이 있어 포획 보상금이 지급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자체 유기동물 담당자는 “포획 업체가 들개라고 하면 구청 담당자가 특별한 확인 없이 들개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자체가 들개와 유기견을 정확히 구분할 기준도 능력도 없다”고 털어놨다. “버려지는 개들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 들개가 늘어나는 상황은 사하구 뿐만이 아닌 다른 지자체들도 고민하는 문제다. 그러나 포획 같은 사후대책이 아닌 버려지는 개들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강신영 부산시 동물복지지원단장은 “들개는 대부분 유기견이 1~2세대를 거치면서 야생성을 갖게 된다”며 “유기 동물이 발생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 주인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 들개가 발견될 경우 주인을 찾아서 과태료를 부과하고 법적 책임을 물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동물 학대를 막고 유실 또는 유기를 예방하기 위해 2014년부터 동물 등록을 의무화해 미등록일 경우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517만 8000마리의 의무등록 대상 반려견 중 등록된 반려견은 276만 6000마리로 등록률은 절반을 겨우 넘긴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 대통령실 “남북 신뢰 회복 때까지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대통령실 “남북 신뢰 회복 때까지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3일 남북 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전체의 효력을 정지하는 안건을 4일 국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안보실은 이날 오전 11시 김태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주재로 NSC 실무조정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보실은 “최근 북한의 일련의 도발이 우리 국민들에게 실제적인 피해와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이미 북한의 사실상 폐기선언에 의해 유명무실화된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는 안건을 4일 국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우리 법이 규정하는 절차에 따른 정당하고 합법적인 것이며, 그동안 9·19 군사합의에 의해 제약받아 온 군사분계선 일대의 군사훈련이 가능해지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리의 보다 충분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실은 “정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나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이 도발을 지속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추가적으로 취해나가기로 하고, 위의 회의 결과를 대통령과 NSC 상임위원들에게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김태효 NSC 사무처장,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황원진 국가정보원 2차장, 김병대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기로 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려면 9·19 군사합의 효력을 먼저 정지해야 한다. 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회담에서 채택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로, 판문점 선언에 담긴 비무장지대(DMZ) 비무장화 등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들이 명시됐다. 북한은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고 도발을 지속해왔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같은 달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 조치를 한 바 있다. 한편 전날 북한은 “남측으로 쓰레기 등을 매단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지만, 다시 북한으로 ‘삐라’(전단)를 보내온다면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 “최근 이슈로…” 유명 여가수, 결국 ‘김호중 소속사’ 떠난다

    “최근 이슈로…” 유명 여가수, 결국 ‘김호중 소속사’ 떠난다

    가수 홍지윤이 생각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2일 홍지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이슈로 인해 여러분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다”는 글을 올리며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와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홍지윤은 “회사에서 제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오늘부로 생각엔터테인먼트를 나가기로 결정됐다”며 “당분간은 새로운 소속사를 찾을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서포트해주셨던 생각엔터테인먼트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주시면 좋은 결정으로 여러분들께 제일 먼저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의 범죄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사실상 폐업 수순에 돌입했다.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는 범인도피교사,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김호중과 함께 구속됐다.
  • “1만9900원 티켓 한 장으로 경기도 방방곡곡 마음껏 즐기세요”

    “1만9900원 티켓 한 장으로 경기도 방방곡곡 마음껏 즐기세요”

    경기도 여행 ‘2024 경기관광 통합이용권(경기투어패스)’ 출시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1만 9,900원(24시간권 기준)으로 경기도의 관광시설 85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경기관광 통합이용권(이하 ‘경기투어패스’)을 3일 재출시했다. 경기투어패스 통합권은 31개 시군에 있는 광명동굴, 쁘띠프랑스, 안성팜랜드, 허브아일랜드 등 69곳의 관광지와 16개의 카페·디저트 가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작년 경기투어패스 이용 관광객의 의견을 수렴해 48시간권 통합권 1종에서 ▲24시간권-1만 9,900원 ▲48시간권-2만 5,900원 ▲72시간권-3만 5,900원 총 3종으로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경기투어패스 구매를 원하는 관광객은 투어패스몰(자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티몬, 위메프, 11번가, 지마켓, 옥션, 야놀자, 여기어때, 와그, 놀이의발견, kkday, 클룩, 마이리얼트립 등 15개 판매처에서 살 수 있다. 박양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투어패스 한 장으로 경기도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즐길 수 있다”라며, “관광객이 만족하고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투어패스 가맹점을 더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연내 경기투어패스 가맹점을 15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테마파크 등 유명 관광지와 결합한 패키지권, 이동 거리를 고려한 ‘동서남북권역권’, 관광지 밀집 지역의 ‘지역특화권’도 차례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경기투어패스는 2023년 8월 처음 출시해 4개월 만에 2만 4천여 개가 팔렸다.
  •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벽화로 명성…“한국적인 것 그렸더니 특별함 인정”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벽화로 명성…“한국적인 것 그렸더니 특별함 인정”

    미셸 오바마를 비롯해 ‘한복을 입은 흑인’ 벽화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그라피티 작가 심찬양(35)씨가 고향에서 뜻깊은 작품을 완성했다. 201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복합문화공간 벽에 청록색 한복 치마를 입은 흑인 여성을 그린 ‘꽃이 피었습니다’란 작품으로 처음 명성을 얻은 심 작가는 이후 세계 30개국에서 70여점의 한복 벽화를 완성했다. 201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자란 시카고에 그린 미국 영부인의 벽화는 지역 주민 자긍심의 상징이 됐다. 목사인 아버지가 지은 한국 이름보다 ‘로열 독’이란 예명으로 더 유명하다.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기 직전 공항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한 심 작가는 “미국에서의 작업량이 3분의2 정도로 한국보다 많은데 내년에는 고향인 경북 김천에서 국제적인 벽화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간 벽화 페스티벌이 100개 이상 열리는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국인 그라피티 작가다. 거리문화에서 시작된 그라피티는 벽면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으로 방독면을 쓰고 작업한다. 김천예술고를 졸업한 뒤 독학으로 벽화를 익힌 심 작가는 상주 한국한복진흥원에 그라피티의 발상지 미국에서 깨우친 진리를 실현했다. 그는 “현대 벽화인 그라피티가 시작된 미국에서 ‘내 것’을 해야 한다는 정답을 얻었다”면서 “한국적인 것을 그릴 때 특별하다는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학대학을 자퇴하고 혼자 힘으로 세계적 작가가 된 그는 “한국에서도 벽화 문화를 더 알리고 싶은데 고향 김천에서 여는 벽화 축제가 그 시작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아빠 건 필요 없어”…유명 男배우, 성인된 딸에게 ‘손절’ 당했다

    “아빠 건 필요 없어”…유명 男배우, 성인된 딸에게 ‘손절’ 당했다

    할리우드 스타 커플이었으나 이혼한 앤젤리나 졸리(48)와 브래드 피트(60)의 딸 샤일로(18)가 아버지의 성을 이름에서 지우기 위해 개명 신청을 해 관심을 끈다. 2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샤일로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이름을 ‘샤일로 졸리-피트’에서 ‘샤일로 졸리’로 바꿔달라고 요청하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 샤일로가 개명 신청서를 낸 날은 샤일로의 18번째 생일이었다. TMZ는 “성인으로서 그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샤일로의 개명 신청은 아직 승인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개명은 어렵지 않게 이뤄진다고 한다.2005년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로 처음 만난 졸리와 피트는 2014년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2016년 졸리가 피트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졸리와 피트는 미성년 자녀들의 양육권을 두고 치열한 법적 다툼을 벌였는데, 2021년 공동으로 양육권을 갖는 것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과거 함께 매입했던 프랑스 와이너리(포도밭)를 두고 여전히 민사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졸리 측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피트가 ‘2016년 비행기 사건’ 이전에도 “졸리를 신체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비행기 사건이란 2016년 9월 두 사람이 자녀 6명과 함께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피트가 졸리를 욕실 벽으로 밀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했던 일을 말한다.자녀들은 이들이 이혼 소송을 시작한 이후부터 피트를 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TMZ는 “다른 자녀들도 자기 이름을 말하거나 기재할 때 성으로 ‘피트’를 쓰지 않고 ‘졸리’만 쓴다고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졸리는 피트와 결혼 전 매덕스(22)를 입양했으며, 이후 피트와 함께 팩스(20), 자하라(19)를 입양했다. 또 피트와의 사이에서 샤일로와 이란성 쌍둥이 비비언(15), 녹스(15)를 낳았다. 엄마 졸리와 함께 뮤지컬 ‘아웃사이더’ 제작에 참여한 쌍둥이 딸 비비언은 팸플릿에 자신의 이름을 ‘비비언 졸리’로 기재했으며, 지난해 11월 딸 자하라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자신을 ‘자하라 말리 졸리’라고 소개했다. 다만 자녀들 중 법적인 개명 절차를 밟은 것은 샤일로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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