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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총리 “대운하 끝난 것으로 알아”

    한승수 총리는 8일 한반도 대운하 추진 문제와 관련,“지난 6월19일 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이 반대한다면) 사업추진을 중단하겠다고 했고, 그 이후 정부 차원에서 논의된 바 없어 저는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예결특위에 출석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지난 2일 국토해양위 회의에서 “요건이 조성되고 국민이 필요하다고 할 때 다시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개인적 차원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정부의 공식 견해가 아님을 강조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예산결산특위에 출석,“추경예산이 통과되지 않으면 전기·가스 요금이 각각 2.75%,3.4% 추가 인상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정부도 같은 입장이냐.”는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의 질의에 “인상 요인이 그런 정도 된다.”고 답했다. ●姜재정 “가스·전기료 추가 인상” 강 장관은 “(인상 여부에 대한) 최종 방침은 정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가 함께 공동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종교편향’ 문제를 둘러싼 불교계 반발과 관련,“공직사회에서 충분히 오해를 일으킬 만한 사례가 일어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2013년까지 외교인력을 3000명 수준으로 증원할 계획을 밝혔다. ●문국현·김재윤 체포동의안 무산 한편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민주당 김재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여야간 이견으로 8일 오후 국회법에 규정된 시한을 넘겨 처리되지 못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맥빠진 ‘쇠고기 특위’ 맥없이 끝나

    맥빠진 ‘쇠고기 특위’ 맥없이 끝나

    미국산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가 5일 청문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특위가 구성된 지 54일 만이다. 하지만 특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놓고 ‘참여정부 설거지론’,‘정상회담 선물론’ 공방만을 펼치며 이렇다 할 성과물을 내놓지 못한 채 활동을 종료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의 과정과 책임을 묻겠다고 했지만 준비는 부실했고, 정치적 공세에만 치중했다. 한나라당도 정부를 옹호하고 참여정부 책임론 설파에만 열중했다. 특위는 기관보고와 청문회 일정을 두고 초반부터 파행에 파행을 거듭했다. MBC ‘PD수첩’관계자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특위는 무산되기 일쑤였고, 막판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의 특위 참석을 놓고도 파행을 겪었다. 상황이 이렇자 정치권에서는 ‘국정조사 무용론’까지 나왔다. 지난달 20일 특위의 시한을 연장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미 지난해 4월 쇠고기 개방을 약속해놓고 대선 직후인 12월24일 청와대 회의에서 ‘당신들은 피도 눈물도 없나. 선거에서 패배했다는데 왜 쇠고기 수입 문제를 얘기하느냐.’고 말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졌다는 이유 하나로 협상을 중단하라는 취지는 아니었다.”며 “‘30개월’을 기준으로 보고 (참여정부 임기 내에)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설거지론’ 운운 자체가 부끄럽고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공격을 취했다. 같은 당 김동철 의원은 “협상이 시작하기 전부터 미국측 인사들이 ‘잘 될 것’이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며 거듭 ‘선물론’을 제기하며 김중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몰아세웠다. 김 전 수석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마음이 바빴던 것은 사실이지만 (쇠고기 협상이) FTA의 전제 조건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주요 증인으로 출석했고, 한덕수 전 총리와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참여정부의 인사들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단독]柳외교 9일 러·몽골 방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오는 9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러시아와 몽골을 방문, 첫번째 한·러, 한·몽골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이달 말쯤 이뤄질 이명박 대통령의 첫 러시아·몽골 순방을 앞두고 의제 협의 등 사전 정지작업을 위해서다. 정부 소식통은 2일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몽골 순방에 앞서 유명환 외교장관이 9일부터 러시아를 1박2일 방문하고, 이어 몽골에서 2박3일간 머물며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며 “양국간 현안 등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몽골은 현지 한국대사관이 에너지·자원 거점공관인 만큼 에너지·자원외교를 중시하는 이 대통령이 이들 국가와의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어, 유 장관의 방문을 통해 에너지·자원외교가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특히 유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7월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첫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한 뒤 다시 만나는 만큼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유 장관은 또 몽골을 방문, 지난 2월25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고 식량 및 자원안보 등에 대한 협력 강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李대통령 현관 앞서 마중… 3개월만에 회담

    [한·중 정상회담] 李대통령 현관 앞서 마중… 3개월만에 회담

    ■화기애애한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청와대에서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전날 막을 내린 베이징 올림픽을 주제로 환담하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내 ‘혐한론’ 등을 감안해 후 주석을 각별히 환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 “올림픽 성공은 중국민 단합의 결과”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전날 폐막한 베이징 올림픽을 화제로 삼으며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쓰촨성 대지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베이징 올림픽을 아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후 주석의 탁월한 지도력과 중국민의 단합된 힘의 결과로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도 역대 올림픽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면서 “가까운 나라에서 경기를 했기에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임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후 주석도 “베이징 올림픽 준비 및 진행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지지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이 훌륭한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했고 금메달 13개를 비롯해 총 31개의 메달을 땄다.”면서 “한국 국민과 함께 기뻐하며 축하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후 주석은 이 대통령의 지난 5월 방중 당시 쓰촨성 방문에 대해 언급하면서 “진지한 지원을 해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은 예정보다 20분 정도 길어져 2시간20분 동안 이어졌다. ●한류스타 장나라는 한국·중국가요 불러 가수 장나라씨는 한국가요와 중국가요 한 곡씩을 불러 만찬장의 분위기를 돋웠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국민을 대표해 베이징 올림픽을 높이 평가하고 (성공적인 개최를)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거듭 밝혔고, 후 주석은 “중한 양국은 세계무대에서 중요한 나라이다. 손을 꼭 잡고 힘을 합쳐 양국 국민에게 이익을 주고 세계평화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태극기·오성홍기 함께 흔들며 환영 이날 오후 전용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후 주석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신정승 주중대사 등의 영접을 받았다. 성남공항에는 주한 중국 기업인과 유학생 등 40∼50명이 나와 태극기와 오성홍기를 흔들며 후 주석 일행을 환영했다. 오후 3시쯤 리무진을 타고 청와대에 도착한 후 주석은 본관 현관 앞까지 마중나온 이 대통령과 악수하며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이어 두 정상은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으로 이동,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약 10분간의 환영행사 후 두 정상은 본관 집현실로 이동해 오후 3시 15분부터 30분간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50분간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케림 유엔총회 의장 24일 내한

    스르디얀 케림 제62차 유엔총회 의장이 한승수 국무총리 초청으로 오는 24∼26일 방한한다. 케림 의장은 방한 기간 중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 총리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기후 변화,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에너지·식량 위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남북 관계를 비롯한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총회 의장의 방한은 지난 2004년 제59차 장 핑 의장 방한 이후 4년 만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韓·中외교 서울서 회담

    韓·中외교 서울서 회담

    이달 말 개최될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13일 방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정상회담 의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유 장관과 양 부장이 서울에서 양자 회담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지난 5월 1차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을 위한 구체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달 말 2차 정상회담에서 발표할 공동성명 내용을 조율하고 북한의 핵 신고서 검증체제 구축 지연으로 답보상태인 북핵 6자회담의 진전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앞서 양 부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 정상회담과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외교, 4강 울타리 벗어나야”

    “전환기를 맞은 한국외교는 대북정책의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며 제로섬(zero-sum) 성과를 기대하는 여론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무한 경쟁이 심화되는 세계화의 조류 속에서 우리의 국익을 도모하기에는 외교부의 조직적 역량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외교통상부가 13일 오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한국외교협회와 공동개최한 ‘건국 60주년 기념 외교세미나’에서 전·현직 외교관과 학계, 언론계, 대학생 등이 쏟아낸 고언(苦言)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한국외교 60년의 발자취를 면밀히 살펴서 기억해야 할 것은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것은 계승하고 개선할 것은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홍순영 전 외교장관, 박수길 전 유엔 대사 등 전직 외교관 60여명과 대학생 130여명이 참석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올림픽 열렬 응원 대통령 손엔 ‘로꾸꺼’ 태극기가

    지난 9일 베이징 올림픽 한국 여자 핸드볼 경기 응원에 나섰던 이명박 대통령이 거꾸로 된 태극기를 들어 비난받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부인 김윤옥 여사,김정행 선수단장,이에리사 총감독,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면서 열띤 응원을 펼친 대통령의 사진을 9일 오후 6시50분쯤 통신사인 연합뉴스에 제공했다. 문제는 대통령이 흔든 태극기의 태극문양과 4괘는 모두 위 아래가 뒤집힌 것이어서 발생했다. 이 장면을 담은 연합뉴스 사진이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자 네티즌의 비판 여론이 일었다. 아이디 ‘오렌지플라워’는 “건곤감리…수없이 배운건데.진짜 몰랐을까요?몰랐으니까 저렇게 들었겠지.할말없다.”며 국가 원수의 태극기에 대한 무신경을 비난했다. 아이디 ‘ⓧㅡ_-’은 “이건 개인으로서 욕먹을 문제가 아닌데.국가망신입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연합뉴스 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오후 10시30분쯤 이 대통령의 응원 모습 사진을 연합뉴스 홈페이지와 주요 포털에서 모두 삭제한 뒤,문제가 된 태극기를 잘라 낸 사진을 다시 올렸다. 청와대는 이 과정에서 주요 포털에 사진 삭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삭제되기 이전에 대통령이 거꾸로 된 태극기를 들고있는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계속 퍼져나가면서 비난도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오늘 한·미정상회담] ‘미래지향적 한·미동맹’ 큰 틀 담는다

    [오늘 한·미정상회담] ‘미래지향적 한·미동맹’ 큰 틀 담는다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만남은 4개월 새 이번이 3번째다. 한달 만의 만남인데도 두 정상은 나눌 이야기가 많다. 두 정상은 6일 오전 1시간가량 청와대에서 확대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미국 측에서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 조슈아 볼튼 대통령 비서실장, 제임스 제프리 NSC 부보좌관, 케빈 설리번 홍보보좌관, 도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데니스 와일더 NSC 선임보좌관이 배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태식 주미 대사, 정정길 대통령 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 김숙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배석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합의사항을 가지고 청와대 내 녹지원에서 공동선언을 발표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6일 발표하는 공동선언문에는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향에 대해 큰 틀에서의 합의 사항이 담길 전망이다. 당초 밝힐 예정이었던 ‘한·미동맹 미래비전’은 아직 협의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관계로 내년 미국의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 발표하기로 했다. 공동선언문에는 6자회담과 북한의 비핵화 3단계 진입을 위한 한·미간 공조방안과 함께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의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를 통해 ‘통미봉남’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G8 정상회담에 이어 ‘포스트 2012’ 기후변화 체제에서의 협력방안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한 협력방안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국측이 정상회담에서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요청할 듯한 언급을 한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의 입장은 긍정적이지 않다. 공동성명에 이 문제를 적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 밖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비준, 한국인 비자면제프로그램 조기 완결, 한국 대학생 취업연수 프로그램(WEST) 추진, 항공우주분야 협력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공동 선언문에 담기지는 않겠지만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따른 주한미군의 지위 변경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에 대해서도 양 정상은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 앞길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거는 등 환영 무드를 고조시키는 한편 주변 경호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반미 촛불 집회와 맞불집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돌발 상황에 대비해 경호처와 민정수석실도 비상근무 체제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4월 방미 때 부시 대통령 내외로부터 기대 이상의 환대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해 답례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독도 이름 되찾기 이제 ‘첫발’

    독도 이름 되찾기 이제 ‘첫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 윤설영기자|미국 지명위원회(BGN)에 의해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됐던 독도의 영유권 표기가 일주일만인 30일(현지시간) ‘한국’과 ‘공해’(Oceans)로 각각 원상회복됐다. 미측의 독도 영유권 표기가 원상회복됐지만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개별적 상황에 일희일비하며 땜질식 처방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 지명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동부시간) 자체 데이터베이스인 지오넷의 외국지명 표기와 관련해 독도의 공식명칭으로 ‘리앙쿠르 바위섬’을 그대로 유지하고, 영유권을 일주일 전 표기인 한국과 공해로 되돌려놓았다. 리앙쿠르 바위섬의 변형어 표기 순서도 독도와 다케시마 순으로 원상회복됐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백악관에서 아시아 언론과 가진 공동인터뷰에서 “독도 표기와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를 7일 전 상태로 되돌려놓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무엇보다 모든 분쟁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기자회견장에 한반도와 울릉도, 독도 등이 표시된 지도를 직접 가지고 나와 독도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태식 주미대사는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이 신속하게 독도 표기 변경을 원상회복토록 조치한 데 대해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인식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어 “독도의 한국 영유권은 일단 유지되겠지만 독도 명칭은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계속 남게 된다.”면서 “한국 외교의 목표는 지난 1977년 이전으로 돌아가 ‘독도’의 고유 명칭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한·미 동맹 복원과 신뢰 회복의 결과”라며 “이례적으로 신속한 조치가 취해진 것은 부시 대통령이 한국민의 정서를 이해하고 있는 데다 양 정상간의 깊은 신뢰와 우정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도 논평에서 환영의 뜻을 밝힌 뒤 “정부는 독도에 관한 미국 내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 또 계속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당정협의를 열어 미 주요 정부기관의 독도 표기를 ‘리앙쿠르 바위섬’에서 ‘Dokdo’로 변경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독도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체제를 정비, 민간과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문정인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독도 문제는 결국 학술적 논거에 대한 연구와 해외 홍보에 성패가 달려 있다.“며 “단기적 대응으로 일본에 말려들 게 아니라 우리 영토라는 근거를 축적해 왜곡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주성영 또 돌출 발언,독도사태도 전임정권 탓?

    주성영 또 돌출 발언,독도사태도 전임정권 탓?

    “가능한 빨리 지난 10년간 좌파정부 밑에서 일한 외교라인을 이명박 정부·한나라당 외교라인에 맞는 사람들로 교체해야 한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유명환 외교팀 문책론’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그때 그때 잘못할 때마다 인책하느냐.”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했다면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3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외교라인 문책론’에 대해 “독도 문제가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당장 문책으로 간다는 그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잘못이 있는 점은 명확히 밝혀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도 문제와 관련 “‘외교는 국력’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기회만 있으면 도발하고 미국도 무관심한 상황에서 비롯된 이번 독도 사태에 대해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독도 문제와 관련된 문책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국민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답한 주 의원은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어야하는 주미대사관·외교라인에 대한 문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문책시기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상황에서 문책은 부적절하다.”며 “우선 상황을 파악한 후 문책 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말하며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영유권 표기가 원상회복된 데 대해 “그것 가지고 너무 호들갑을 떠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한 뒤 “아직 미 지명위원회 사태가 끝난 것은 아니다.이제는 차분히 부시가 방한했을때 사태 결말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차분히 대처해야 할 시점”이라며 차분한 대응을 주장했다. 주 의원은 정부의 외교팀 체제에 대해 “지난 10년간 좌파정부가 정권을 담당하는 사이 외교라인의 사고방식이 확실히 변했다.”며 “국민의 명령으로 정권이 바뀐 만큼 외교라인 전반에 대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가능한 빨리 이명박 정부·한나라당 외교라인에 맞는 사람들로 교체되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의 이같은 주장은 외교라인에 정부와 여당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전면배치해야 한다고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또 공무원인 외교관들에게 색깔을 부여했다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는 경찰의 조계종 총무원장 과잉검문 사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기독교 장로라고 해서 그런 지시가 있었겠느냐.우발적인 실수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총무원장이 직접 창문을 열고 신원을 밝혔다는데,대한민국 경찰들이 총무원장 얼굴을 모른다고 하면 오히려 그것이 문책을 받아야 한다.”며 경찰을 비판했다.이어 “불교계가 언론에 보도된 이 대통령의 여러 언동과 결부해 불편해하고 불만족하는 것을 (정부가)잘 헤아려서 이런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아도 독도 문제·미국 문제·북한 문제로 국력이 흔들리고 있는 마당에 국론마저 종교 문제로 분열된다면 국민 전체에 손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美쇠고기 청문회 증인·참고인 명단

    ▲ 증인(37명) 청와대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민승규 농수산비서관, 총리실 조원동 국정운영실장, 농림수산식품부 정운천 전 장관·박덕배 전 차관·이상길 축산정책단장·민동석 전 농업통상정책관·김창섭 동물방역팀장·박현출 농업정책국장·조신회 통상협력과장, 기획재정부 김동수 1차관, 외교통상부 유명환 장관·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홍영기 북미통상과장,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강문일 전 원장·주이석 질병진단센터장·손찬준 축산물검사부장·장기윤 호남지원장·권창희 해외전염병과장·위성환 검역검사과장·김효룡 수입위험평가과 직원, 조명행 국립독성연구원장, 김대유 대통령 전 경제정책수석, 김병국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중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 남호경 전국한우협회장,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박선원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 박해상 전 농림부 차관, 배종하 전 청와대 농어촌비서관, 안진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유한상 서울대 교수,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윤회숙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이태식 주미대사, 임상규 전 농림부장관▲ 참고인(28명)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김상윤 서울대 의대 교수, 김연세 전 코리아타임스 기자, 김용선 한림대 의대 교수, 김진국 신경과 의사, 변희재 인터넷미디어협회 정책위원장,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 송기호 변호사, 신동천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안수환 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양기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윤석원 중앙대 교수, 윤요근 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 의장, 이강택 KBS PD, 이병오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이영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이중복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정해관 성대 의대교수, 최경찬 한림대 의학과 교수, 최승환 경희대 교수, 최영찬 서울대 농생대 교수, 이화여대 법대 교수, 한덕수 전 국무총리, 허덕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독도 분쟁지역 표기 파문] 인재없어 ‘人災외교’

    최근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발생한 ‘망신 외교’와 독도 영유권 문제 악화는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부른 예견된 ‘인재(人災)’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청와대·외교부 등 외교안보라인 내 엇박자가 심각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돼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정부 내 혼선, 북한에 뒤통수 29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유명환 외교장관 등 외교부 ARF 대표단은 출국 전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에 대한 문제 제기 수준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환 장관과 권종락 제1차관은 이 자리에서 ‘로-키(낮은 톤) 대응’ 입장을 밝혔으나 이용준 차관보와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 사이에서 금강산 사건 공론화를 둘러싸고 이견이 컸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장성명에 10·4선언이 포함되자 유 장관은 싱가포르측에 항의를 전달하는 수준에서 지시했지만 이 차관보는 청와대측의 지시를 받아 싱가포르측을 만나 10·4선언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싱가포르측이 금강산 사건도 빼겠다고 하자 유 장관이 아닌 본부에 있는 권 차관에게 연락했으며, 권 차관은 청와대측과 10·4선언을 빼기로 협의한 만큼 직권으로 “둘 다 빼라.”는 훈령을 내린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0·4선언을 삭제하면서 금강산 사건도 빠지게 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좀 더 치밀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우리 대표단이 전략 없이 오락가락하는 동안 북한은 회의 첫날부터 싱가포르측을 개별적으로 만나 10·4선언을 넣어달라고 로비했고, 금강산 사건이 포함되자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빼달라고 요청하는 등 집요한 외교전을 펼쳤다. 이 결과, 금강산 사건이 빠지면서 우리 대표단은 북측으로부터 뒤통수를 맞게 됐고 빈 손으로 돌아온 것이다.●‘조용한 외교’ 고수하다 자초 지난 14일 일본의 교과서 해설서 독도 명기 발표로 한·일간 불거진 독도 영유권 문제가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한국령 표기 변경으로 옮겨간 것도 정부 당국자들의 미흡한 대응이 불러온 것이라는 지적이다. 청와대 및 외교부측은 겉으로는 일본측에 항의와 시정을 요구하면서도 기존의 ‘조용한 외교’가 실익이 크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구체적인 대응책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중립적 표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크게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다.”며 “오히려 우리가 세계 각국과 기구에 표기 수정을 요구하는 게 일본의 분쟁지역화 시도에 말리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4일 발족한다던 국무총리실 산하 ‘범정부 독도 태스크포스’(TF)는 회의를 한 번도 열지 않았고, 외교부도 뒤늦게 독도 오기를 막겠다며 TF를 꾸렸지만 동북아국·조약국 등의 역할 분담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직업 외교관/오풍연 논설위원

    국제사회에서 외교는 바로 국력이라고 한다. 실제 전쟁처럼 치열하게 전개된다. 우수한 인재들의 각축장이기도 하다. 외교에 있어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중국의 주은래(周恩來)는 “침이 구천에서 떨어지면 바람이 구슬로 만든다(咳唾落九天 隨風生珠玉).”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귀중하다는 의미일 게다. 지금 우리가 처한 외교현실을 보더라도 그렇다. 독도 문제 등을 둘러싸고 뒷북만 치는 형국이어서 아쉬움이 더 크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훌륭한 장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외교관은 어느 수준일까.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낙제점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순혈주의를 고집하는 그들 스스로 자초했다고 본다. 특정대학을 나와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미국통으로 커야 인정받는 것이 현실이다. 그 철밥통은 누구도 쉽사리 깰 수 없다.“우리나라 외교부를 설득하는 것보다 미국쪽을 이해시키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외교부의 보신주의에 질려버렸다는 고위 정보소식통의 전언이다. 대사는 국가원수가 직접 임명하는 자리이므로 정치적인 판단이 고려되기도 한다. 주요한 공관장 자리에 정치인이나 다른 유명인사가 내정되는데 이를 특임공관장이라 부른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대사와 같은 요직의 경우 특임공관장이 종종 배치받는다. 그러나 프랑스·독일·영국·일본과 같은 직업 공무원제가 철저한 나라는 100% 외무부 직업공무원으로 충원된다. 엽관주의가 강한 미국은 대통령 측근과 선거자금을 많이 낸 사람이 대사로 간다. 전체 대사의 40%쯤 된다고 한다. 이태식 주미대사와 유명환 외교부장관이 경질될 위기에 처했다. 둘 다 외무고시 7회다. 유 장관은 이른바 ‘로열코스’를 모조리 밟았다. 북미과장·미주국장·주미공사·차관·주일대사를 지냈다. 이 대사는 주영대사·차관을 거쳤다. 외교·안보라인의 한 축인 김하중 통일부장관도 이들과 외시 동기다. 김 장관도 외교안보수석·주중대사를 지냈다. 직업외교관으로서 동기생끼리 요직을 나눠 맡다 보니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우선 외교부의 순혈주의부터 깨야 한다. 그래야만 경쟁력을 회복하고 환골탈태할 수 있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독도 분쟁지역 표기 파문] 주미대사 경질 부시 방한뒤 검토

    청와대가 미국 지명위원회의 독도 귀속국가 명칭 변경 사건과 관련, 주미대사의 경질 여부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후로 늦추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당초 청와대는 ‘독도 사태’에 대한 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이태식 주미대사의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지난 쇠고기 파동 때에도 ‘인사는 가장 마지막 단계’라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사태를 오히려 키웠다는 지적에 따라 빠르게 대처하자는 게 청와대 입장이었다. 그러나 다음달 5∼6일로 예정된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며칠 앞두고 해당국 대사를 경질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경위 파악이 되더라도 문책 여부는 부시 대통령의 방한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부시 대통령 방한 때 미 지명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입장을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미 대사의 경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외교는 다른 분야와 달리 혼자 달린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 상대국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외교는 미묘한 측면이 있어서 대사나 장관 교체가 상대국에 주는 시그널이 있어 숙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부시 대통령의 방한은 쇠고기 파동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 차례 연기됐던 만큼 청와대는 방한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었다. 자칫 주미 대사의 경질이 방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청와대는 고민스러운 것이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시기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 방한 날짜를 받아놓았는데 아무래도 그 전에 (대사를 경질)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일단 사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책임을 묻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이번주 안으로 진상 파악이 이루어지면 문책의 폭도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정치권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포함한 외교안보라인의 전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청와대는 여론의 향배에 주목하고 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홍준표가 뿔났다

    한나라당의 홍준표 원내대표가 최근의 국정 난맥상과 관련해 정부와 청와대, 검찰을 맹비난하고 나섰다.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지금까지 국정이 돌아가는 것을 보니 왜 정권을 교체했는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홍 원내대표는 아세안지역포럼(ARF)에서의 외교 실패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발언 등을 의식한 듯 “촛불정국에서 각료들과 수석들은 비겁하게 대통령 뒤에 숨어버렸다.”며 “이명박 정권의 성공을 위해 앞장서야 할 주체들이 제 한몸 보신을 위해 변명으로 일관하고 책임지는 풍토가 없었다.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KBS 사장의 경우 소환장을 2∼3차례 발부했으면 다음엔 법에 따라 체포영장이 발부돼야 하고,MBC ‘PD수첩’도 자료제출을 하지 않으면 압수수색 영장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공권력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여론과 언론의 눈치만 보면서 일반 국민들에게 조사 받으러 나오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검찰의 지지부진한 수사 진행 상황에 일침을 가했다. 홍 원내대표의 채찍은 청와대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공공기관 개혁 문제를 청와대가 각 부처에 떠넘긴 것을 지적하며 “청와대에서 개혁을 주도하지 않고 장관에게 떠맡긴다는 것은 말하자면 욕 얻어먹을 짓 안 하고 각부 장관이 책임지라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나라를 운영한다면 무정부 상태”라고 청와대를 몰아붙였다. 또 “여론의 눈치만 보고 정치를 하면 뭐하러 전문가가 필요하냐.”면서 “차라리 여론조사해서 그대로 집행하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청와대의 행태를 비꼬았다. 이같은 홍 원내대표의 강력한 내부비판은 외교·안보 라인의 ‘미숙함’으로 또다시 찾아온 국정의 위기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당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는 대로 당쪽에서 여론 추이에 따라 외교·안보 라인을 중심으로 한 대폭적의 인적 쇄신을 청와대에 요구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홍 원내대표도 “이제 국정 전반을 리모델링해야 하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면서 당의 인적 쇄신 요구 가능성을 시사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집중인터뷰]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게 묻다

    [집중인터뷰]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게 묻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년 전 사고를 오늘의 사고로 바꿔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남북·외교·교육·언론 정책 기조를 전방위적으로 비판했다. 정 대표는 “사실을 국민에게 잘 전달하려면 언론이 살아 있어야 한다.”면서 “무리하게 언론을 장악하려고 기도하면 결국 불행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MB)정부가 적잖은 시행 착오를 겪고 있다. 실용 외교를 표방했다가 뒤통수를 맞기도 하고, 정책 혼선도 빚고 있다. 야당 대표로서 어떻게 진단하는지, 바로잡기 위한 제언을 해달라. -정권은 유한하고 국가는 무한하다. 과거 정권들이 한 것을 부정하려고 해도 부정되는 것도 아니고 쓸 만한 것은 챙겨놓고 잘못된 것을 갈아 끼워야지, 쓸 만한 것까지 한꺼번에 아웃시키려고 하니까 이 지경이 된 것이 아니냐. 세상이 달라지고 국민이 달라졌으니까 거기에 맞는 정치를 하라는 것이다.MB정부,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모든 분들이 10년 전 사고를 오늘의 사고로 바꾸고, 국정 철학이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구체적으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서 이명박 정부가 어떤 부분을 계승해야 하고, 어떤 부분을 고치고 버려야 하나. -‘관치 만능주의’를 버리고 국민을 받들지 않으면 안 된다. 또 남북 문제에 관련해서 냉전 시대 인식을 버려야 한다. 냉전 시대에 국력을 낭비한 것을 다시 하는 바보 천치가 어디 있나.10년,20년 전에는 자주 외교라는 말이 전혀 현실성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코리아도 ‘노(no)’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는데도 스스로가 상황을 옛날로 가져가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따질 건 따져야 한다. 교육정책도 10년,20년 전으로 되돌리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 경제 규모가 자꾸 커지면 수출에만 의존하는 경제는 안 되고 내수 기반이 있어야 되는 건데, 오히려 10년,20년 전의 수출 주도형 성장만 생각하고 있으니까 어려워진 것 아니냐. ▶지난 정부가 잘못한 부분, 정권을 잃은 원인에 대해 지적할 게 있다면. -여당은 전체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해야 된다. 야당은 자기 지지세력 중심으로 한다. 그런데 전체 국민을 상대로 잘못한 것 아닌가 싶다. 그리고 정책의 혼선 같은 게 있었다. 국민들과 소통 문제, 허물들이 많이 있었다. 일부는 언론 정책도 잘못한 게 있다고 본다. 국민 소통에서 중요한 통로가 언론인데 그게 뒤틀려서 막혀서 소통이 안 된 부분이 있다. 과거에 부족했던 것은 다 청산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외교·안보라인 인책이 필요하다고 보나. -당연하다. 내각 총사퇴를 했었는데 정말 낯이 두꺼운 분들이다. 내각 총사퇴했던 분들이 국회에 와서 답변하는 것 보면 완전히 잊어버린 거다. 떵떵거리는데 기가 막히다. 확실히 실정·책임 있는 사람이라도 빨리 정리해 줘야 한다. 경제쪽, 방송통신위원장, 경찰청장, 외교 안보라인도 다 바꿔야 한다. ▶유명환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완전 실패가 아니다, 그런 지적·수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후안무치한 얘기다. ▶현실적으로 독도는 난제 중의 난제이다. 민주당이 집권하고 있다면 어떻게 하면 이것을 원상 회복할 수 있을지, 효율적인 대처 방법이 있나. -일본은 아주 잘 기획된, 장기적 음모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일본이) 도발하면 한번 흥분하고 끝내서야 되겠냐. 정부만 갖고는 안 된다. 시민사회나 네티즌이나 전체 국민들이 심지어 해외 동포들까지 전부 나서서 그 자리에서 전방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일본은 50년 100년 후 상황을 바꾸려는 것이다. 일본보다 더 집요하고 잘 준비된 기획된 그런 전방위적 노력을 해야 한다. ▶쇠고기 문제, 국정 조사가 증인 채택도 못하고 겉돌고 있다. 야당으로서 일정 부분 양보할 게 있다면 양보하고 또 여당의 양보를 받아내는 게 필요하다. 과감하게 양보할 부분이 있나. -신의를 지켜야 한다. 원래 이건 쇠고기 청문회 아니냐. 쇠고기 청문회를 언론 청문회로 바꾸면 되나. 그렇게 안 하기로 해놓고 언론 청문회로 둔갑 기도, 기획하는 것 아니냐. 우리가 그런 것에 말려들 사람들이 아니다. ▶참여정부 책임론 얘기를 하는데. -웃기는 거다. 아이큐가 한 자리인 것 같다. 다른 건 참여정부 것을 부정하면서 쇠고기 문제는 참여정부 (것을) 승계했나? ▶민주당이 이슈 주도력이 없다는 평가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저 사람들이 친박연대를 흡수하면서 태도가 돌변했다.170석 넘으니까 보이는 게 없는 것이다. 사고 칠 줄 알았다. 이런 자세면 또 사고가 난다. 우리는 그냥 170석에 눌려서 아무 소리 못하고 그냥 끌려갈 것이냐, 천만의 말씀이다. 한나라당의 일방 독주를 지지하는 국민이 20%밖에 안 된다. 다수결 원리만 갖고는 나머지 80% 국민의 뜻을 대변할 수 없어서, 우리는 국민과 함께할 것이다. 원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필요하면 언제든 밖에 나가 국민과 함께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하고, 국민을 등에 업고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균형을 이루는 제 역할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번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대북 특사 얘기를 했다. -특사든 물밑 대화든 모든 가능한 노력을 해서 남북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 특사를 보내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 기본적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남북문제 기조를 바꿔야 한다. 비핵 개방 3000이라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 남북 문제는 안 풀린다. 거기에서 벗어나서 6·15공동선언을 존중하고 10·4정상회담을 인정해야 한다. 강경정책에서 벗어나 현실적으로 돌아와야 한다. ▶남북문제에 있어 여야간 가장 큰 인식차가 상호주의 문제다. -기계적 상호주의는 비현실적이라 안 된다. 개인 관계도 그렇고 국가 관계도 그렇고 모든 관계에서 상호주의가 완벽히 배제되는 관계가 있을 수 있나. 롱텀(장기적)으로 보면, 결국은 서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5년,10년,50년이 될지 모르지만 롱텀으로 보면 상호적으로 작용하니까 민족문제를 현실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여야정 원탁회의를 제안했는데 한나라당은 박희태 대표 등이 청와대는 빼는 게 좋다고 한다. -청와대를 뺀다면 국회에서 하지 뭐하러 원탁회의를 하나. 청와대가 없으면 안 된다. ▶부드러운 온건 이미지를 갖고 있다. 거여에 맞서는 강력한 야당 지도자 리더십에서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을 수 있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이 사람을 만들지 않나. 한나라당이 잘해주면 그냥 그렇게 점잖고 소프트하게 남아 있을 것이고, 우리가 강경하고 투쟁적인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국민 뜻을 받들 수 없는 상황으로 한나라당에서 몰고가면 거기에 맞게 투사로 변신할 수밖에 없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나는 수비수였다. 공을 서서 막는 자세와 골을 넣기 위해 달려가는 자세는 완전히 다르지 않겠나. ▶개헌에 대한 의견은. -지금 타이밍이 적절치 않다. 국가적으로 난리인데 한가하게 개헌할 때가 아니다. 원 구성도 못하고 있으면서 무슨 개헌이냐. 국회 구성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이에 대한 보정장치가 없으면 안 된다. 정치권이 개헌문제를 먼저 들고 나가면 될 일도 안 될 것이다. 학계·시민사회·언론에서 잘해서 끌고 나가면 정당은 조용하게, 스스로 연구만 하고 있으면 된다고 본다. 국민적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정리되면, 그 뜻을 받들어 정치권이 해결하면 된다.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달라. -대기업은 귀찮게 안 하면 된다. 세계 무대에서 자유롭게 경쟁하고 국내에서 자유롭게 눈치 안 보고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다르다. 중소기업·대기업이 상생협력되게 해야 한다.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정부가 할 일이다. 대기업은 그래도 지금 견딜 만하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오늘 내일 하는 기업이 한두 개가 아니다. ▶최고위원 지명직 인선이 지연되고 있다. 추미애 의원은 고려 대상이 아닌가. -영남 대표가 우리 당에 없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영남 지역에서 구하겠다, 다음 지방 선거에 나설 사람이면 금상첨화라는 생각으로 물색하고 있다. 추미애 의원은 대표 경선을 했는데 지명직 최고위원은 적절한 예우가 아니라고 본다. 대선 후보군, 스타 5∼7명 양성하는 ‘스타프로젝트’가 있다. 거기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 ▶스타군에 정 대표도 포함되나. -그건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 그것은 당원이나 국민이 판단할 일이다. 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갈팡질팡 외교·안보라인 엄중 문책하라

    “한국령 표기가 ‘주권 미지정’으로 될 것이라는 구체적 언급은 없었기 때문에 충분한 주의가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이태식 주미 대사) “다자회의의 협상 방식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완전히 실패한 것(외교)이라는 지적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유명환 외교부 장관) “초기단계에서는 입장표명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금강산 피격사건과 10·4선언이 함께 빠진 최종 결정과정에는 청와대가 관여하지 않았다.”(청와대 관계자) 독도·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 실패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면서 정부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문책론이 강하게 제기된 어제 오전 주요 당사자들이 밝힌 변이다.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무능력·무대책도 문제이지만, 사후 무책임·몰염치한 자기 변명이 도를 넘어서 보인다. 유 장관이나 이 대사나 이명박 정부 이전 이미 오랫동안 공직에 몸담은 직업외교관이다. 미 지명위원회(BGN)가 31년 전부터 독도의 표기를 리앙크루 바위섬으로 바꿔서 사용해온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방치해온 데 대해 현직이 아니더라도 무거운 책임감과 부끄러움을 느껴야 하는 이들이다. 외교부는 그제 세계 각국의 독도 오기(誤記)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주미 대사관도 어제 정무공사를 팀장으로 한 독도문제 대응팀을 발족했다.BGN이 독도의 귀속국가를 이미 한국에서 ‘주권 미지정’으로 바꾼 사실이 전해져 대통령이 격노한 뒤 부랴부랴 취해진 사후약방문이다. 양 기관의 책임자가 외시 7회 동기라서 그런지 뒷북치기 대응, 땜질 처방이 참으로 똑같다. 단순 표기를 넘어 영토의 문제로 비화된 독도 문제와 관련, 문책이 분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나아가 헝클어진 4강외교, 경색된 남북관계를 일신하기 위해서 외교·안보라인 전반에 대한 대수술을 진지하게 숙고하길 당부한다.
  • 유명환 외통부 장관도 교체되나

    유명환 외통부 장관도 교체되나

    외교안보라인 문책은 어느 선까지?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 외교안보정책이 실책을 연발하면서 관련 인사 경질 등 문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일본 교과서 해설서의 독도 영유권 명기가 발표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독도의 소유 국가를 ‘한국’에서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바꾼 것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함에 따라 최소한 이태식 주미 대사 등 관련자들의 문책성 인사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측은 사태의 경위를 파악한 뒤 책임 소재를 가리겠다는 입장이지만 “‘경질이 어느 선이다.’라는 예단은 좀 이르다.”고 밝혀 문책을 넘어 경질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번 사안만으로 주요국 대사를 교체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히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 지명위원회가 이미 1977년 독도를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명칭을 바꿨는데 31년간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던 상황이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미 대사관에만 물을 수는 없다는 게 청와대 일각의 시각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교체설도 나온다. 특히 독도 문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 사건의 책임은 물론이고 앞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때 이미 경질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청와대는 그러나 유 장관을 교체할 경우 강만수 재정기획부 장관 등 유 장관과 함께 면죄부를 받았던 경제부처 장관들의 교체 요구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어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는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후 경질 대상을 대사냐 장관이냐 책임 소재를 가릴 것”이라며 “여론의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청와대가 여론을 살핀 뒤 이태식 주미 대사나 유명환 장관 중 한 명만 경질하는 선에서 ‘꼬리 자르기’를 할 가능성도 있다. 또 주미 대사관의 경위 파악이 끝난 뒤 실무 담당자를 문책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지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에서 10·4선언과 금강산 사건 관련 문구가 모두 빠지게 된 것과 관련, 청와대와 외교부가 서로 책임을 전가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ARF 의장성명 초안에 10·4선언은 빼는 것이 좋겠다고 한 적은 있는 것 같지만 최종적으로 두 개 다 빼자고 한 것은 청와대가 아니다.”고 밝혔다. 반면 외교부 당국자는 “최종안에 ‘10·4선언에 기반한 남북대화’라는 문구가 추가돼 삭제를 요청했고 싱가포르측이 금강산과 10·4선언 둘 다 빼겠다고 해서 서울 본부에 연락해 훈령을 받아 수용했다.”고 말했다. 본부의 훈령은 권종락 외교부 제1차관이 청와대측과 협의, 전달한 뒤 사후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10·4선언 삭제 요구는 청와대 오더가 아니라 현지와 협의한 것”이라며 “대통령께는 리얼타임으로 보고했고 대통령은 알아서 잘 대응하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밝혀 청와대와 외교부가 처음부터 협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한 외교 소식통은 “청와대와 외교부가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외교적 망신에 대한 책임을 같이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 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독도 범국민대책기구’ 만들어야”

    “‘독도 범국민대책기구’ 만들어야”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8일 “독도문제는 정부에만 맡길 게 아니라 범국민 대책기구를 만들어 전방위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원상회복을 위해서는 이제 정부만으로는 안 되고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와 네티즌, 국민, 해외동포들까지 모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정 대표는 “최근 아세안안보포럼(ARF) 의장성명 파문과 미 지명위원회의 독도 명칭변경 등의 문제는 10년 전 냉전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 정부의 책임”이라고 성토했다. 정 대표는 이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외교안보라인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체제의 경제라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어청수 경찰청장 등 확실한 실책이 있는 사람들은 빨리 바꿔야 한다.”고 강도 높은 인책론을 거듭 제기했다. 여권 내부에서 혼선을 빚은 대북 특사 문제에 대해 그는 “모든 노력을 다해서 남북대화를 복원해야 하지만 지금 당장 특사를 보내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조기 파견에는 회의적인 견해를 표시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대북 강경정책을 포기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을 존중하는 등 남북 정책의 기조를 바꾸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기업 규제 완화와 관련,“대기업에 대해 공정거래와 환경문제 등 완화해선 안될 부분 이외의 불필요한 규제는 다 없애야 한다.”면서 “중소기업과 영세 상공인에 대해서도 세금을 깎아주고 좋은 정책을 만들어 보호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선 “개헌은 필요하지만 지금 총체적인 국가위기 상황인데 한가하게 개헌 논의를 할 때가 아니다.”고 시기상조론을 제기한 뒤 “학계와 시민사회 중심으로 개헌 논의를 잘 끌고 나가다가 국민적 공감대가 만들어지면 정치권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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