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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천안함 동맹국 군사공격 간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는 천안함 사건을 ‘동맹국 군대에 대한 군사적 공격’으로 간주, 한·미 동맹 차원의 강력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은 천안함 사건을 단순한 사고로 보지 않고 동맹국 군대에 대한 군사적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미 행정부는 천안함 사고를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4~25일 미·중 전략경제대화(SED)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귀국길에 한국에 들러 천안함 후속 대책을 협의하고, 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공동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천안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제적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측 전문가들과 버지니아주 노폭 해군연구소로부터 증거자료들에 대한 분석 결과를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내부적으로 천안함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미국 정부는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최근 들어 국무부·국방부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실무 회의를 수시로 열고 대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천안함 사건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 별도의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되 중국의 미온적 대응으로 여의치 않을 경우엔 안보리 의장 성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의 조지프 리버맨(무소속) 의원은 13일 민주당 소속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과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장 등 외교·군사위 소속 민주·공화 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은 천안함 결의안을 전체회의에 신속하게 안건으로 상정해 토론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한국 국민에게 위로를 표한 뒤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준수를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천안함 희생자 및 유족, 한국 국민에 대한 위로 ▲한·미 동맹의 중요성 강조 ▲국제사회의 진상조사 전폭적 지원 ▲유엔 안보리 결의 1695, 1718, 1874호 준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결의안을 발의한 조지프 리버맨 의원은 “이 결의안은 비극적 사고에 대한 미국민의 깊은 위로를 담은 조그만 표시”라면서 “미국은 한반도의 안보를 지키는 데 흔들림이 없을 것이며 천안함 사고의 국제적 조사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서명자로 나선 상원 군사위원장인 칼 레빈 의원은 “이 결의안은 천안함 침몰보다 더 비극적인 사고를 막도록 한반도의 긴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천안함 이후] ‘천안함 외교’ 시동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천안함 외교’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유 장관은 9일 유럽연합(EU) 본부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로 떠났다. 12일까지 머물면서 27개 EU 회원국 외교장관들과 한·EU 기본협정에 서명하고 NATO에서 동북아 정세와 관련한 연설을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원래는 천안함 사건과 무관한 일정이었지만, 때가 때이니 만큼 자연스럽게 천안함과 관련한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방문기간 애쉬튼 EU 외교안보고위대표와 한·EU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 한편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베나케르 벨기에 외교장관, 라스무센 NATO 사무총장 등 유럽 외교·안보의 고위 인사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 15일부터 이틀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도 주목된다.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 발표 직전에 열리는 회의는 이 사건에 대한 한·중·일 3국의 협력 강도를 가늠해 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이 중국의 입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어느 정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4∼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6∼7월 개최 가능성이 있는 첫 ‘한·미 2+2(외교·국방장관) 회의’ 등의 일정도 유 장관을 기다리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절단면 3D영상 美서 정밀분석

    천안함 침몰사건의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 절단면을 촬영한 3D 입체영상을 미국으로 보내 정밀분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편히 쉬소서’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 군 고위관계자는 28일 “절단면에 대한 더욱 정확한 분석을 위해 우리 기술보다 한 단계 뛰어난 미국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안함 절단면 사진은 미국 버지니아주의 노퍽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등 미국 동부에 위치한 해군 전문분석시설로 보내질 예정이다. 군항인 노퍽에는 미 해군의 기지가, 아나폴리스에는 해군사관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도렴동 외교부청사로 예방한 장신썬(張 森) 주한 중국대사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양국 대응 방향 등을 협의했다. 한편, 국방부는 우리 군이 과거 백령도 해역에 설치한 기뢰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했을 것이란 일각의 주장에 대해 “기술적으로 확인한 결과 폭발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김상연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다시 불거진 전작권 전환 연기說… 靑 “사실 아니다”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한 재논의 필요성에 대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미 전작권 전환에 대해 재논의에 합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국방부를 비롯한 우리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전작권 전환은 그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나타냈고, 국방부도 이 문제와 관련,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재논의 목소리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최근 또다시 재논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왜일까. 일단 이번 재논의 설(說)이 다시 나오고 있는 배경은 천안함 침몰 사건 때문으로 보인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란 것을 전제로 하고 현 상황을 안보 위기 상황으로 판단한 것이다. 특히 천안함 침몰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민·군 합동조사단은 1차 조사결과에서 침몰의 원인에 대해 ‘외부 충격’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 결과를 토대로 군 안팎에서는 북한을 유력한 용의자로 꼽고 있다. 또 이 대통령과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사건을 안보 위기 상황으로 규정한 것도 전작권 재논의를 촉발시킨 셈이다. ‘단호한 조치’라는 표현을 이용하며 국내 안보 위기 상황임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전작권 전환이 한·미 동맹관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천안함 사건처럼 현실적인 위협이 있는 상황에서 전작권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22일 2012년 4월17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시기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청와대는 해명자료를 통해 “한·미 양국은 전작권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논의하거나 합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에 워싱턴에서 열린 1차 핵안보 정상회의 때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따로 만난 적도 없으며, 전작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해 양쪽 정부가 공식의견을 나눈 적도 없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당국 간에 공식적으로 논의하거나 합의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유 장관은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 “지난주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한·미 대통령 간에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한 대화는 있었으나 ‘전작권 연기 사실상 합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도 이 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원태재 대변인은 “전작권과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논의하거나 합의한 사안이 없다.”면서 “현재까지 (전작권 전환의) 목표 날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작권 전환을 위해) 그렇게 노력하는 것이 우리 작전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성수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안보리 회부는 한국 권리” 美 원칙적 지지 시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 논의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언급에 대해 “(안보리 회부는) 모든 국가가 갖고 있는 권리”라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유 장관의 발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안보리 회부에 대한 한국 입장을 원칙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조사는 진행 중”이라면서 “한국과 조사하는 데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kim@seoul.co.kr
  • “北 소행땐 안보리 회부”

    외교통상부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방안을 우선적인 외교적 대응조치로 검토키로 했다. 안보리를 통한 제재가 중국, 러시아 등의 반대로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우방들과의 양자 협조를 통해 북한을 제재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18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외교적으로 가능한 대응조치를 묻는 질문에 “전쟁과 관련된 문제는 유엔 안보리에 권한이 있기 때문에 안보리에 회부해서 논의하는 것을 우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한·미 양자 간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보완하는 것”이라며 “EU와 일본 등의 생각과 의견을 같이하는 우방들과 양자적인 협조를 통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천안함 함수(艦首)를 인양한 뒤 순국 장병들의 장례절차가 끝날 때까지를 전 국민적인 애도 기간으로 하고, 영결식이 열리는 날을 ‘애도의 날’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천안함 생존 장병과 순국 장병의 유족 등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천안함 순직 장병에 대한 ‘전사’ 처리 여부는 사고원인이 규명되고 나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청 회의에서는 천안함 순직 장병들에게 ‘전사자’에 준하는 최고의 예우를 해 주기로 했다. 한편 함수 인양팀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인양에 필요한 3번째 체인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그 뒤 마지막 4번째 체인 연결을 위한 유도용 로프를 거는 작업을 하려고 했지만 강한 바람과 2.5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소형크레인선과 작업 바지선을 사고 해역에서 철수시키고 대청도로 이동했다. 김학준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능력 앞세운 비주류 약진이 특징

    능력 앞세운 비주류 약진이 특징

    외교통상부는 이름 그대로 밖(外)에서 통(通)하는 조직 특성을 갖고 있다. 다른 부처와 달리 외국 근무가 잦다 보니 해외공관에서 동고동락한 동료끼리 짙은 인맥이 형성된다. ‘워싱턴 스쿨(school)’ ‘재팬(일본) 스쿨’ 같은 용어는 그래서 태동했다. 지금 외교부의 인맥구조는 유명환 장관의 스쿨(워싱턴, 재팬)과 학연(서울고-서울대법대)이 뼈대를 이루고, 여기에 ‘능력에 따른 안배’가 살로 붙은 모습이다. 유 장관 밑으로 제1차관-대변인-북핵외교기획단장 등 핵심라인을 서울고 출신이 꿰차고 있다. 특히 김영선 대변인은 유 장관이 주일대사 시절 정무공사로 보좌했던 인연까지 갖고 있는 ‘스쿨+학연’의 케이스다. 신각수 1차관은 유 장관과 고교, 대학·학과 동문이다. ●핵심라인 서울고 출신들이 꿰차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유 장관이 주미 대사관 공사 시절 참사관으로 함께 일한 ‘워싱턴 스쿨’ 소속이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핵 사태 이후 외교부의 최대 요직으로 급부상한 자리다. 하지만 ‘유명환 외교부’의 진정한 특징은 능력을 앞세운 비주류의 약진이라는 시각도 있다. 천영우 2차관은 지방대 출신으로 외교부 최고위직에 진입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외교부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김종용 에너지자원대사도 외무고시 출신이 아닌 특채로 차관보급까지 ‘승천’했다. 천영우 차관은 능력만큼은 외교부 안에서 가장 출중하다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외국인들도 핵심을 정확히 짚는 천 차관의 브리핑을 들으면 “훌륭하다.”는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 김종용 대사 역시 ‘줄’보다는 능력을 우선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유 장관이 발탁한 인물이다. 1984년 특채로 외교관이 된 김 대사는 주 카타르 대사 시절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비(非)고시 출신이 외교부 1급에 오르기는 김항경 전 차관에 이어 두 번째다. ●신각수차관은 학구파로 통해 신각수 차관은 대학 재학 중 외시에 합격한 ‘소년 급제’ 케이스로, 국제법 관련 저서를 냈을 만큼 학구파다. 위성락 본부장은 이력상으로는 전형적인 ‘외교부 주류’이면서도, 끼리끼리 문화는 질색해 반골(反骨) 기질이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용준 차관보는 초급 외교관 시절부터 짧은 시간 안에 어려운 보고서를 뚝딱 만들어 냈을 정도로 ‘천재성’이 있다. 학창 시절 연극반 활동을 했고 일간지 신춘문예(희곡 부문)에도 당선된 전력이 있는 등 문재(文才)와 예술적 소양도 갖췄다. 조현 다자외교조정관은 청와대에 근무하다 반기문 당시 외교보좌관의 눈에 들면서 ‘앞길’이 열린 경우다. 조태용 의전장은 북미국장과 북핵기획단장 등 요직을 역임한 데다 아웅산 테러사건으로 순직한 이범석 전 외무장관의 사위이기도 해 ‘외교부 성골(聖骨)’로 분류된다. 업무처리가 치밀한 김영선 대변인은 검도 유단자에 농구광이며, 부인이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을 갖고 있다. 임재홍 기획조정실장은 국내 관련 부처와의 ‘내교’(內交)를 외교 못지않게 잘한다는 평이다. 이준규 재외동포영사대사는 거시적 안목이 뛰어나며 장·차관 앞에서도 직언을 불사하는 스타일이다. 정래권 기후변화대사는 빠르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기후변화 전쟁터’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쥐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금메달연기 칭찬에 깜짝 놀랐어요”

    “금메달연기 칭찬에 깜짝 놀랐어요”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는 6일 자신의 개인 블로그와 주한 미국 대사관 공식카페를 통해 힐러리 장관에게 보낸 김연아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다음날인 지난 2월26일 미국에서 열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장관의 회동에서 힐러리 장관이 자신의 연기를 극찬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감사의 뜻으로 편지를 보냈다. 스티븐스 대사는 “힐러리 장관이 밴쿠버에서 우승을 거둔 김연아에게 따뜻한 축하의 말을 건넸다는 사실을 들은 김연아가 감사의 뜻으로 친필 편지를 보냈다.”면서 “김연아 측의 동의를 얻어 편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편지에서 김연아는 자신을 ‘한국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라고 소개한 뒤 “신문을 통해 장관님께서 저의 경기를 훌륭한 금메달 연기라고 칭찬해 주셨다는 기사를 읽었다.”면서 “여성으로서 큰일을 하고 계시는 장관님을 존경해 왔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대마도 영유권 교과서 수록해야”

    한나라당은 1일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의 독도영유권 명기사태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대마도 영유권 문제, 일본의 역사왜곡, 과거 왜구의 침탈 등을 우리 역사교과서에 기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김성조 정책위의장,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외교통상부에 요구했다고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이 전했다. 황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일본이 교과서에 왜곡된 역사를 기술하고 있는 만큼 이에 상응해 우리도 일본의 역사왜곡과 거짓 주장을 교과서에 기재해야 한다.”면서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조해 구체적인 내용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회의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과거 왜구의 한반도 침탈, 대마도 영유권 문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입증하는 증거사료 등을 교과서에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정책위의장은 “외교부는 조용한 외교를 지향하고 있지만 이는 국민에게 설득력도 없어졌고, 조용한 외교는 더이상 통용될 수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권철현 주일대사를 소환하고, 한국에 있는 일본대사도 귀국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외교부는 관계 부처와 협조해 반영할 내용은 최대한 반영하겠다면서도 ‘단호하고 차분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확인해 다소 시각차를 보였다. 유 장관은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유지한다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독도영유권 침해 시도에 대해선 단호하고 차분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독도특위를 본격 가동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국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어 일본 정부가 초등교과서 독도영유권 명기를 철회하고 공식 사과토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주현진 강주리기자 jhj@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왜 자꾸 이런 일이…” 울먹인 연평해전 유가족

    [천안함 침몰 이후] “왜 자꾸 이런 일이…” 울먹인 연평해전 유가족

    “왜 이런 일이 자꾸 발생하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아들도 너무 어린 나이에 갔는데….”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는 1일에도 추모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아침 일찍 2002년 제2연평해전으로 전사한 박동혁 병장, 황도현 중사, 윤영하 소령의 어머니가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박 병장의 어머니인 이경진씨는 “한 준위님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강원도에서 아침 일찍 올라왔다.”면서 “남을 도우려다가 이렇게 되다니….”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윤 소령의 어머니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잠도 잘 못 잤다.”면서 “우리 아들도 너무 어린 나이에 갔는데 왜 또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며 울먹였다. 이들은 유가족의 심정을 헤아린 듯 안정을 취하고 있는 고인의 부인을 따로 만나 보지 않은 채 조용히 빈소를 떠났다. 고인의 입관식은 오전 10시 30분쯤 시작돼 1시간가량 진행됐다. 유족 10여명이 한 준위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했다. 유족들은 입관식이 진행되는 동안 복받치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분향소에는 고인의 곁을 떠나지 못한 조문객 20여명이 밤을 세우면서 고인과의 추억을 기렸다. 오전 10시부터는 각 부대의 단체 조문행렬이 다시 시작됐다. 이날까지 빈소를 찾은 조문객은 모두 2900여명으로 이중 일반시민 조문객도 200명이 넘었다. 전날에 이어 군 고위 관계자와 정치권의 발길도 이어졌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빈소를 찾았고, 역대 해군참모총장 20여명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양 국가보훈처장, 창조한국당 지도부, 공군참모총장, 한미연합사 장성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조문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日 초등학교 교과서 독도 영토표시 확대

    日 초등학교 교과서 독도 영토표시 확대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일본이 내년부터 사용할 초등학교 검정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하는 등 영유권 주장을 한층 강화, 양국간 외교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즉각 검정 철회와 시정을 요구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30일 오후 3시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어 ‘시마네현에 속해 있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가 한국 정부에 의해 불법 점거되어 있다.’고 기술하거나 지도상에 점이나 경계선으로 독도가 일본 영해에 포함된 섬처럼 묘사한 초등 사회교과서 5종에 대해 합격 통지했다. 올해까지 사용된 교과서에는 5종 가운데 3종에만 이 같은 기술이나 지도가 들어 있었지만 이번 검정결과로 일본의 모든 초등학생들이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왜곡된 주장을 배우게 되는 셈이다. 지금껏 일본 초등교과서에는 ‘다케시마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표현해 왔을 뿐 이처럼 분명하게 지도에 영유권을 표시하지는 않았다. 외교통상부는 일 정부가 초등학교 사회교과서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등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영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독도는 한국 고유의 영토로서 영유권을 훼손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명환 장관은 오후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하면서 검정 철회와 시정을 요구했다. jrlee@seoul.co.kr
  • [사설] 日 초등생에게도 독도야욕 가르치나

    일본 정부가 초등학생에게까지 독도 영유권 주장을 의무적으로 주입하려는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문부과학성은 어제 내년부터 사용될 5~6학년 사회 교과서 5개 전부에 독도를 일본 영해로 표기한 지도가 게재된다는 내용의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에는 5개 교과서 가운데 3개 교과서에 독도 지명 표기 없이 점과 선으로 자국 영해임을 표시한 지도가 실려 있고, 이중 1개에는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이 함께 기술돼 있다. 그런데 이번 검정을 통해 독도 관련 내용이 전혀 없던 2개 교과서에도 독도를 명기하고 선으로 영토를 표기한 지도가 실리게 되면서 앞으로 모든 초등학생들이 영토 개념을 배우는 첫 단계부터 왜곡된 교육을 받게 되는 것이다. 역사의식이 형성되지 않은 어린 학생들까지 끌어들여서 대한민국 영토임이 명백한 독도를 억지로 빼앗으려는 일본의 치졸한 행태가 참으로 가증스럽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독도는 한국 고유의 영토로서 영유권을 훼손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하고 교과서 검정 철회와 시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적인 전략에 우리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매번 끌려가는 듯한 양상을 반복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독도 영유권 주장을 정규 교과에 반영하는 움직임을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지난 2008년 7월 개정한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 ‘다케시마에 대해 일본과 한국 사이에 주장의 차이가 있다.’며 독도 영유권 주장의 길을 텄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는 ‘중학교에서의 학습을 토대로 영토문제를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해 사실상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독도 표현이 빠진 것에 안도하면서 사태 확산을 막는 데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의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단호한 대응을 고려할 때이다.
  • [천안함 침몰 이후] “실종자들 살아있다는 믿음 갖고 최선 다하라”

    [천안함 침몰 이후] “실종자들 살아있다는 믿음 갖고 최선 다하라”

    천안함이 침몰한 지 만 48시간도 안돼 청와대에서 긴급 안보관계 장관회의가 네 차례나 열리고,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가 28일 사고 현장을 방문하는 등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는 모든 직원이 비상대기 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사고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에 힘을 쏟았다. 특히 외교안보수석실은 국방부, 통일부, 외교통상부 등으로부터 시시각각 올라오는 보고를 점검하면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느라 24시간 초긴장 상태를 이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11시부터 2시간15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네 번째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소집, 현장 상황을 보고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사고가 난 26일 밤부터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 참모들로부터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보고 받고 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실종자들이 살아 있다는 믿음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는 게 이 대통령이 안보관계 장관회의에서 가장 강조한 얘기”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정운찬 총리 주재로 오전에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참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 총리는 “공직자들이 중심을 잡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각 부 장관들이 공직자들의 근무태도를 각별히 챙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오후에 백령도를 방문,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외교통상부와 통일부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상황을 살폈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 대통령이 주재한 안보관계 장관회의와 정 총리 주재의 관계장관 회의에 잇따라 참석했다. 외교부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관련국들에게 천안함 침몰사고 관련 상황을 설명하며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했다. 통일부도 엄종식 차관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27일부터 사무실에 출근, 비상 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정치권도 분주했다. 한나라당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이 끝날 때까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몽준 대표는 회의 직후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섣부른 예단이 난무하면 국민에게 염려를 끼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추측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진상 규명 촉구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은 당내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저녁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안보관계장관회의를 네 차례나 했는데도 아직까지 국민의 안보태세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킬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해 매우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국회에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김성수 주현진 김정은기자 sskim@seoul.co.kr
  • 남북, 뤼순감옥서 첫 안중근추모제

    │다롄 박홍환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뤼순(旅順) 옛 일본군 감옥에서 처음으로 남북 공동 추모행사가 열린다.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는 북한의 조선종교인협의회(위원장 장재언)와 공동으로 26일 뤼순 감옥에서 공동 추모식을 열기로 했다. 참석자는 남측에서 함 이사장을 포함해 90여명, 북측에서 장 위원장 등 10여명이다. 남북은 지난해 안 의사 의거 100주년 때 개성에서 공동행사를 진행하긴 했지만 순국 현장에서 공동행사를 거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 단체들은 현지 추모식 외에 다롄에서 안 의사의 평화정신 계승 등을 주제로 공동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기념사업회의 윤원일 사무총장은 “남북 공동 유해발굴 및 안 의사를 매개로 한 청소년교류 등에 대한 원칙적 의견접근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25일 현재 중국 당국으로부터 공식허가가 나오지 않아 현지에서의 추모행사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위원장 박진 의원) 소속 여야 의원 5명과 동북아역사재단 소속 학자들로 구성된 50여명의 추모단도 26일 뤼순감옥에서 추모식을 여는 등 다롄과 뤼순, 그리고 의거 현장인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현지는 안 의사 추모 물결에 휩싸였다. 특히 중국 중앙정부는 통외통위 대표단의 모든 추모 행사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승인을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의거 현장인 하얼빈역을 찾은 대표단을 위해 안내문을 내걸고 일반인의 접근을 통제했다. 광복회 회원과 안 의사 증손자인 토니안(46·한국명 안보영)씨 등은 앞서 24일 뤼순 감옥을 방문, 추모행사를 열었다. 한편 정부가 최근 외교채널을 통해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사업에 협조해줄 것을 일본 정부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오찬 석상에서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에게 ‘안 의사 유해발굴에 협조해달라.’고 비공식적인 요청을 했고, 이후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공식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stinger@seoul.co.kr
  • 佛외교 “외규장각 도서반환 협력”

    佛외교 “외규장각 도서반환 협력”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외규장각 도서반환 문제와 관련한 협조를 부탁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의 관심이 크다.”면서 “조속한 해결을 위해 프랑스 정부가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쿠슈네르 장관은 이에 대해 “가능한 한 모든 협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양국이 맺은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서명 및 발효와 양국 간 경제·통상 분야의 관계강화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쿠슈네르 장관은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회담을 갖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관련한 양국 간 협력문제를 비롯한 양자 및 다자 현안을 협의했다. 양국 장관 회담에서도 외규장각 도서 처리 문제가 논의됐다. 또 한·프랑스 간 고위인사 교류 증진, 경제·과학·문화분야의 실질협력 확대, 한·EU FTA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모닝브리핑] 한·중 외교장관 “北 6자복귀·비핵화 공동노력”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한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은 18일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 현재 진행 중인 각국의 외교적 노력이 회담 재개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논의로 이어지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은 이날 낮 베이징에서 가진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 김영선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 장관은 앞으로의 6자회담 재개 노력 과정에서 관련국들과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은 매년 2~3월 한국 외교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고 중국 외교장관은 매년 하반기에 방한하는 교차방문을 정례화하는 데 합의했다. stinger@seoul.co.kr
  • 美 “6者 빨리 재개 기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중·일 등 6자회담 당사국을 순방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6자회담이 ‘상당히 빨리’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27일 마지막 방문지인 일본 도쿄의 데이코쿠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을 포함해 5개국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결정한다면) 아주 신속하게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국무부가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보즈워스 대표는 “우리는 북한도 마찬가지로 신속히 일을 진전시키는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한다.”며 “6자회담 복귀와 복귀시점에 대한 결정은 궁극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 26일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과의 회담 직후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진전의 징후가 보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지금까지 신중한 화법을 구사해 온 보즈워스 대표의 발언 가운데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시사한 가장 긍정적인 언급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을 방문했던 한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3~4월 중에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얘기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보즈워스 대표는 특히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겠다고 동의한다면 6자회담은 곧바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북한의 공식적인 동의 절차만 남겨두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6자회담 이전의 추가 북·미 대화 개최 가능성과 관련, “현 시점에서 북한 관리들과 만날 계획은 없다.”면서 “우리는 지난해 12월 평양에서 매우 유용한 양자대화를 가진 만큼 다음 순서는 6자회담 프로세스의 공식적인 재개가 돼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kmkim@seoul.co.kr
  • “연아는 이제 세계의 여왕”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20·고려대)에 대한 찬사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27일 인터넷판 동계올림픽 특집에서 “김연아가 한국의 여왕으로 불렸지만, 이제 우리 모두의, 세계의 여왕이 됐다.”고 극찬했다. AP통신은 28일 피겨 스케이팅에 대해 “경이적인 연기의 김연아가 이끄는 아시아와 북미가 변화의 중심”이라며 “반면 러시아로 대표되는 유럽은 이 변화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세계기록을 세운 김연아의 연기는 유튜브에서 앞으로 수년 동안 주목받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의 자매지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금메달을 뛰어넘어 비상(飛上)하는 우아함의 결정적 순간”으로 “사상 유례없는 고난도의 기술과 아름다운 섬세함을 관객들이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1984년과 1988년 올림픽 2연패를 한 카타리나 비트는 “스케이팅이 가볍고 점프가 아주 높다.”고 평가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밤늦게까지 김연아의 금메달 연기를 지켜봤다면서 방미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27일 회담에 앞서 “아주 매혹적이었다.”면서 “한 젊은 여성이 너무 훌륭하게 해낸 것이지만, 그는 각별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갈라쇼 공연에 대해서도 국내외 시청자들은 “역시 피겨여왕”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치마 아래쪽부터 푸른 빛이 그라데이션된 연한 회색빛 드레스를 입은 김연아는 19세기 프랑스 작곡가 쥘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의 느리고 감상적인 선율에 맞춰 백조처럼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의 연기를 TV로 감상한 한국인들은 “마치 하늘을 나는 백조같이 우아하고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또한 “김연아는 운동선수가 아니라 예술가”라며 “세기의 선수를 둔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야후 닷컴에도 김연아의 갈라쇼 연기 이후에 다수의 글이 올라왔다. 카렌은 “김연아는 놀라움 그 자체이고, 국제적인 예술가”라면서 “우리는 그녀의 영혼과 아름다운 몸에서 흘러나오는 위대한 연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6자대화 재개 급물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6자회담 재개를 향한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중국의 춘제 연휴가 끝나자마자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3~24일 베이징을 방문하는데 이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23일(현지시간)부터 베이징, 서울, 도쿄를 잇따라 방문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이 23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 관심을 모은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보즈워스 대표가 성김 6자회담 수석대표와 함께 6자회담 관련국가들을 방문, 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3일 워싱턴을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보즈워스 대표는 이번 방문기간 중 북한이나 러시아에 갈 계획이 없다.”면서 “베이징 등에서 북한 관리를 별도로 만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6자회담 파트너들을 만나 협의하려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라며 “최근 (중국과) 북한 당국자들과의 만남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을 점검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크롤리 차관보는 “여전히 북한으로부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 고위 관계자들은 베이징에서 최근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북한 외무성 김계관 부상의 교차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북·중 협의 내용에 대해 중국측으로부터 처음으로 직접 설명을 들은 뒤 일본과 함께 후속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중 및 한국·일본과의 후속 대책 협의 결과를 오는 26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논의,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북·중 간 협의에서 북한이 진전된 내용을 제안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그보다 중국이 북한과의 협의 결과를 토대로 절충안을 제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이 아무 진전이 없거나 새롭게 제안하거나 논의할 내용이 없는데 미국과 한국측에 베이징으로 와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관건은 중국이 6자회담 복귀 후 평화협정 체결 등 논의가 가능하다는 한국과 미국,일본 등의 일관된 입장과 6자회담 재개전 대북 제재해제,평화협정 체결 논의라는 북한의 입장 사이에서 과연 어떤 절충안을 내놓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북·미 간 2차 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미국은 다음 단계는 6자회담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6자회담 재개와 연계되지 않은 추가대화 전망은 낮다.따라서 2차 북·미대화가 열린다면 6자회담 재개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kmkim@seoul.co.kr
  • [이대통령 취임 2주년] 파워 엘리트 TK는 늘고 서울·충청·PK는 줄고

    [이대통령 취임 2주년] 파워 엘리트 TK는 늘고 서울·충청·PK는 줄고

    ‘TK(대구·경북)나 서울 출신에 서울대 졸업, 평균 나이는 55.3세.’ 25일 출범 2주년을 맞는 이명박 정부 ‘파워 엘리트들’의 특징은 이렇게 요약된다. 서울신문이 22일 현재 정부 장·차관급 이상 100명과 청와대 비서관 이상 57명 등 모두 157명을 분석한 결과다. 청와대 비서관은 1급이지만 실제 파워는 웬만한 부처의 차관급 이상이어서 파워 엘리트에 포함시켰다. ●4명 중 1명꼴 대구·경북 출신 영남권, 특히 TK에 뿌리를 둔 정권이어서 그런지 출범 2년을 맞아 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출범 1년 때인 2009년 2월 현재 파워엘리트 중 21.1%였던 TK의 비율은 24.8%로 더 높아졌다. 4명 가운데 1명꼴이다. TK 중 경북 출신은 30명, 대구 출신은 9명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 강희락 경찰청장 등이 TK 출신의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차관정치’를 실천하고 있는 ‘왕차관’인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도 TK 출신이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절 강세를 보였던 호남출신의 비율도 소폭이지만 1년 전보다는 올랐다. 호남출신은 지난해에는 14.8%였으나 16.6%로 늘어났다. 인사 때 지역적인 배려를 다소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은 22.5%에서 21.7%로, 충청은 15.5%에서 15.3%로 각각 줄었다. TK의 강세와는 대조적으로 같은 영남권이지만 부산·경남(PK)은 14.1%에서 12.1%로 오히려 줄었다. 이명박 정부 파워엘리트의 평균 나이(55.3세)는 1년 전(54.7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장수하고 있는 장·차관과 비서관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무총리와 장관의 평균 나이는 1년 전에는 62.3세였으나 60.6세로 오히려 젊어졌다. 한승수 전 총리에 비해 정운찬 총리가 젊고 50대 장관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임태희 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9·3’ 개각에 따라 합류했기 때문이다. ●최고령 73세 최시중·최연소 39세 김은혜 청와대 비서관 이상 평균 나이도 51.9세로 1년 전(51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1년 전에도 재임했던 수석과 비서관들 상당수가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 부처 장·차관 이상의 평균 나이는 57.2세로, 청와대 비서진보다 6세 이상 많았다. 청와대에는 고교 평준화 세대인 40대와 50대 초반의 비서관이 많기 때문이다. 최고령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하는 최 방송통신위위원장으로 73세다. 청와대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김백준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70세로 그 뒤를 이었다. 최연소는 39세인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다. 김 대변인은 유일한 30대다. 파워엘리트 중 60대가 30명, 50대가 103명, 40대가 21명이다. 출신대학을 학부 기준으로 보면 서울대는 40.8%(64명)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1년 전(43.0%)에 비해서는 비율이 다소 낮아졌다. 고려대는 16.9 %에서 19.1%로 높아졌다. 연세대는 1년 전 10.6%에서 7%로 낮아졌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집권 1년 당시 70.5%에서 지금은 66.9%로 낮아졌다. 청와대 비서관 이상 57명 중에는 서울대 출신이 19명, 고려대 출신은 14명이다. 전체 파워엘리트 4위는 성균관대로 7명이었다. 영남대와 육사는 5명씩을 배출했다. 한국외대는 4명, 중앙대는 3명, 건국·경북·부산·서강·충남·이화여대는 2명씩을 배출했다. 숙명여·한양대, 해사 등 16개 대학 출신은 1명씩이었다. ●출신고는 경기·경북·서울·경동순 출신고는 평준화 이전의 명문고 출신이 여전히 많은 편이었지만 평준화가 계속되면서 ‘위력’은 줄고 있다. 무려 82개 고교(검정고시 포함) 출신이 포함될 정도로 다양해졌다. 서울의 경우 1977년에 고교를 졸업한 세대부터는 평준화세대다. 서울과 부산의 경우 보통 52세 이하는 평준화세대다. 평준화 이전 최고의 명문고였던 경기고 출신은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운찬 국무총리,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태영 국방장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진영곤 사회정책수석 등이 경기고 출신이다. 경북고 출신은 12명으로 2위였다. 정정길 대통령실장, 권태신 국무총리 실장,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다. 3위는 서울고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원세훈 국정원장 등 7명이다. 4위는 경동고로 임태희 노동부 장관 등 5명이다. 경복고와 신일고는 4명씩으로 공동 5위였다. 신일고 출신 4명은 전원이 청와대(이동관 홍보수석, 박흥신 언론비서관, 김해수 정무1비서관, 김동선 지식경제 비서관)에 근무하는 점도 이채롭다. 경북사대부·광주제일·대구·대전·용산·제물포·진주·중앙고 등 8개교는 3명씩 배출했다. 경기여·경남고 등 15개교에서는 2명씩의 파워엘리트가 나왔다. 1명씩 파워엘리트를 배출한 학교는 53개교나 된다. 실업계고 출신은 8명이었다. 검정고시 출신은 이석연 법제처장이 유일했다. 파워엘리트 중 여성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백희영 여성부 장관을 비롯해 10명이었다. 김성수 김정은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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